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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시장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 펀드’

    글로벌시장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 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 펀드’는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동적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한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만(MAN) 그룹의 ‘MAN GLG dyamic Income’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매월 배당을 지급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연환산 투자금의 8~9%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투자 목적을 충족할 수 있어 정기적 소득, 안정적 수익,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적합하다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발행하지만, 금리 인하기에는 기업 전반에서 조달금리가 낮아지며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의 채무이행능력과 재무안전성은 높아진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증가해 펀드의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의 가장 큰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신용등급 역시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이었던 2007년에는 CCC등급이 20%였으나 올해 14%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BB 등급은 36%에서 48%로 증가함으로써 하이일드 채권 내 디폴트 발생 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법인세인하, 규제완화 정책도 하이일드 채권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 “트럼프, 우크라 종전 데드라인 ‘부활절’로 정했다”

    “트럼프, 우크라 종전 데드라인 ‘부활절’로 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타임라인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공언해온 ‘24시간 내 종전’은 이미 물 건너갔지만, 최소 ‘부활절’까지는 휴전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관리들에게 “오는 4월 20일 부활절까지 우크라이나 휴전을 확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화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되는 만큼, ‘부활절 휴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른 소식통은 부활절보다는 올해 말에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매우 이른 시일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유럽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외된 채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거래가 이뤄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러시아와의 사우디 회담에 참여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실질적인 평화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미·러 협상 열리는 사우디행…“양국 경협 논의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국과 러시아 간 사우디 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별도로 사우디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우디 현지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투자·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중동 국가들의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사회 인프라, 에너지 사업, 그리고 사우디가 강점을 가진 비료 생산을 중심으로 농업 비즈니스 부문에서 큰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들 국가에서 러시아나 미국 대표단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미·러 대표단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미·러·우크라 3국 간 비공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것 아닌지 관심을 보인다.
  •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외벽 손상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15일 “전날 이른 아침, 탄두가 장착된 드론이 체르노빌 원전 보호용 외벽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 조사단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4호기 격납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공개한 영상은 체르노빌 원전 외곽 지붕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고, 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과 사진 상으로 외벽의 파손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도 하늘이 훤히 모일 정도의 구멍이 뚫린 모습과, 외관 손상에 의해 떨어진 잔해의 모습도 공개됐다. 파손된 외벽은 2016년 콘크리트 격리 구조물 위에 건설된 것으로, 방사능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파손된 외벽 전체의 무게는 약 4만t에 달하며, 이번 폭발로 정비 차고의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표문에서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SNS에 “이날 폭발은 러시아 드론이 원전 시설을 공격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공격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 유일의 국가는 오늘날의 러시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핵 인프라 등 핵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모부 대변인은 도리어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모한 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에 타격받은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SNS에 “자포리자 인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사활동은 지속적인 핵 안전 위험을 높인다. 이에 따라 IAEA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규정한 듯 보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회담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로 기울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체르노빌 원전 공습은 푸틴이 (평화) 협상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지원 “이재명이 대세, 혹시 안 되면 나도 출마”

    박지원 “이재명이 대세, 혹시 안 되면 나도 출마”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럴 가능성 없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안되면 나도 (대선) 출마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광주지역 편집보도국장들과 만나 “이번 조기대선은 보수, 진보 진영싸움이어서 50%대 49%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호남이 지금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어제(15일) 광주 금남로 광주시민들이 보수집회 대응해 대거 집회 참석하는 모습을 보고 광주시민의 위대함을 다시 느꼈다. 눈물 나게 고맙다”면서 “대단한 광주시민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의 기사의 의미는 대단하다.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유력 인사도 이 대표의 대미관계 등의 능력을 인정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장관, 김동연 지사는 좋은 사람이지만 가능성 없다. 이낙연 전 총리는 논외다”면서 “이 대표가 만에 하나 출마 못하면 김동연 지사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저도 출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트럼프 “푸틴과의 만남 곧 이뤄질 수도” <로이터>

    [속보] 트럼프 “푸틴과의 만남 곧 이뤄질 수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곧”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둘 다 싸움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도 관여할(be involved)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경고한 러시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일가, 대선 승리 후 ‘돈방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지난해 트럼프 대선 승리 후 사업, 소송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돈벌이 규모와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집권 1기 때를 능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WSJ는 특히 기업들이 트럼프 가족 구성원과 현재 건립 추진 중인 트럼프도서관 측에 제공한 액수가 약 8000만 달러(약 115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는 멜라니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으로 4000만 달러(577억원)를 지급하는데, 이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의 몫이 70%(약 404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각종 소송을 통해 받는 돈도 엄청난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일으킨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엑스(X·옛 트위터) 등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하자 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소송 합의가 이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X에서 1000만 달러(144억원), 메타로부터 2500만 달러(361억원)를 받게 됐다. 이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제기한 이후 큰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던 미 ABC방송이 소송 종결을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에 1500만 달러(217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금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자료를 관리하는 트럼프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관여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디지털 토큰’ 판매를 통해 3억 달러(4331억원) 이상을 모았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트럼프 밈 코인은 33억 달러(4조 7642억원)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 ‘K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주도’에 힘 보태는 경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1일 상호 관세 조치 시행을 예고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반도체 산업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지원법(CSA)을 꺼내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매출액의 77%(2022년 기준)를 차지는 경기도가 ‘K 반도체 미래 설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에이에스엠엘(ASML)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사의 차세대 연구소를 유치하고 온세미, 린데, 알박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에 힘을 보태면서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반도체 분야에서만 34조 6000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는 용인시 이동·남사면 일대 728만㎡(약 220만평) 부지에 360조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반도체 지원 전담기구(TF)를 구성해 신속한 행정 지원을 제공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당초 계획보다 석 달 앞당겨 승인됐다. 경기도는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반도체 인력개발센터(G-SPEC)를 설립해 반도체 공유대학, 나노기술 인력양성, 반도체 아카데미 지원사업 등을 통해 1227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올해도 중견, 중소기업 수요중심의 실무형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과 교원 양성사업에 22억원을 투입한다. 또 한국반도체아카데미 경기도 교육장 지원사업(640명)에 3억원, 나노기술인력양성사업(60명)과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200명)에 각각 2억원 등 모두 8억원을 지원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자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혁신적인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 코스피 거래대금 8개월 만에 최대치

    코스피 거래대금 8개월 만에 최대치

    올 들어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2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자본 이탈이 여전하고,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이 본격화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도 따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 1000억원이다. 지난해 6월(12조 9650억원) 이후 최대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검은 월요일’이 있었던 지난해 8월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지난해 12월엔 8조 7353억원까지 줄었다. 기조는 올해 들어 바뀌었다. 지난 1월 9조 6178억원으로 소폭 회복했고 이달 들어 회복세가 한층 완연해졌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관련 업종 투자자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조선·방산·재건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 수혜주에 관한 관심도 거래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우려도 여전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수출 주요 품목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46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 관세 정책 발표 때마다 국내 증시가 흔들렸지만, 회복력이 빠르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예고된 관세 우려에 대한 선반영과 학습 효과로 협상 가능성을 인지한 뒤 본궤도로 돌아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金 상승세 더 간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채권도 주목”

    “金 상승세 더 간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채권도 주목”

    금값이 치솟고 실물 금의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 금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 외에도 달러, 채권 등 전통 안전 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머니 무브)이 한 차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 3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동기 판매액(135억 4867만원)의 3배, 전년 동기 판매액(20억 1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유례 없는 규모다.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총 8969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도 덩달아 꿈틀댔다. 은행권의 2월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총 5억 2889만원으로 전월 동기 3422만원의 15배를 넘겼다. 트럼프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 고공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 기간 금리를 못 내릴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 시기에는 금값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투자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금값이 지난해 전망보다 많이 오른 상태라 향후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겠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서는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 안전 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향후 달러와 채권 등도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전통적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온 채권과 달러 역시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에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우량 회사채 등 채권과 달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백악관 집무실 앞 트럼프 사진, 2023년 ‘머그샷’이었다

    백악관 집무실 앞 트럼프 사진, 2023년 ‘머그샷’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앞에 2023년 기소 당시 찍은 머그샷(수감자 기록부용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은 장면이 포착됐다. ABC방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정상회담을 보도한 사진 속에서 문제의 머그샷이 포착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을 실은 뉴욕포스트 1면 지면이 담긴 액자가 백악관 집무실 입구를 마주 보는 벽면에 걸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혐의로 2023년 기소돼 검찰에 자진 출석했을 때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교도소에서 찍은 것이다. 이 액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외국 정상과 만난 지난 2월 4일 이후로 그 자리에 걸려 있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액자가 걸린 복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캐비닛룸(국무회의실)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집무실 안에서 복도 방향으로 바라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은 존 애덤스·프랭클린 루스벨트·토머스 제퍼슨 등 전직 대통령들과 한 프레임 안에 놓인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미 당국의 수사와 기소를 ‘정치 보복’, ‘마녀사냥’이라고 몰아세우면서 이 머그샷을 ‘저항의 상징’으로 포장했다. 심지어 머그샷을 활용한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선거 자금 모금에도 활용했다. 남다른 자기애를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머그샷이 인기를 모으자 이를 만족스러워했다. 올해 1월 취임을 앞두고 공개한 대통령 공식 사진에서 트럼프는 파란색 넥타이를 맨 가운데 차가운 표정과 찌푸린 눈썹을 하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당시 표정이나 자세 등이 머그샷을 닮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를 종합하면 그가 백악관 집무실 앞에 머그샷을 걸어 둔 것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에 맞춰 지지층에 대한 결집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희토류 절반 주면 파병” vs 우크라 “분명한 안보 방안부터”

    美 “희토류 절반 주면 파병” vs 우크라 “분명한 안보 방안부터”

    젤렌스키, 미국이 제시한 초안 거부안전 보장 방안 강화하는 대안 요구 개발 과정서 유럽 등 참여 희망 주장유럽 정상들, 오늘 파리서 긴급 회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안전 보장을 대가로 미국에 희토류 지분을 넘겨주는 광물 협상에서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희토류 광물자원 50%를 미국 측에 넘기는 개발협정안을 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양국 간 광물협정 초안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제시했지만 미국의 안전 보장 방안이 전무했다는 게 거부 이유다. 우크라이나는 1조 달러(약 144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희토류 광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나 매장 지역 상당수가 전투가 치열한 동부 전선에 있다. 우크라이나 측이 요구한 ‘광물협정과 안보 연계’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종전 협정이 맺어지면 미군이 광물자원을 지키기 위해 배치될 가능성 등 모호한 답변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주둔 가능성이 러시아의 공격을 억지할 수 있다는 논리이나, 우크라이나 측은 보다 분명하고 광범위한 미국 측의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광물질 개발에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희망하며, 분쟁 발생 시 미국 뉴욕주가 재판 관할권을 행사한다는 미국 측 주장에 반대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양해각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에서 (러시아와의) 갈등 해결에 중요하지만 우리는 국민에게 미국의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키스 켈로그 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협상 테이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만 참여한다”고 답했다. 유럽연합(EU)은 사실상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것이다. 이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17일 파리에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이날 AFP통신 등은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의 회의 참석을 확인하면서 스타머 총리가 이달 내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이번 회의에서 나온 메시지를 들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유럽)의 참여 없이 이뤄진 평화 협정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협상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장은 TSMC, 설계는 브로드컴… 美 ‘인텔’ 둘로 쪼개서 매각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설계와 제조, 2개 부문으로 나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재정 적자로 사실상 독자 생존이 불투명한 인텔을 분리 매각한 뒤 경쟁력을 높여 반도체 산업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를 대만 TSMC에, 반도체 설계 부문은 미국 브로드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트럼프 팀이 TSMC 관계자들과 만나 TSMC와 인텔 간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TSMC는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TSMC는 인텔 반도체 공장을 완전히 인수해 운영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여기에는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인텔을 TSMC를 활용해 되살리고 3㎚(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의 첨단 공정 기술까지 확보하려는 미 정부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중심으로 세우고 싶어 하고, TSMC도 이제 막 집권 2기를 시작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열망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텔은 2021년부터 ‘반도체 왕국’을 재건하겠다며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TSMC, 삼성전자와 첨단 공정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지만 처참한 실패로 백기를 든 상태다. 인텔은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를 정리해고했다. 브로드컴도 인텔 설계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이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을 면밀히 검토했고 자문단과 비공식적으로 입찰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단 인텔의 제조 부문에서 협력사를 찾는 경우에만 제안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하면 미국 반도체 업계의 상징적 존재였던 인텔이 둘로 쪼개질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다만 WSJ는 브로드컴과 TSMC가 협력 관계가 아니라 각자 검토하고 있으며 논의는 초기 단계이고 비공식적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의 사업부 매각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대만 연합보는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TSMC 지분 70%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이 인텔과의 협력을 반대해 주주총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 공장에서 TSMC 첨단 칩을 만들려면 장비 교체에 따른 비용·기술 측면의 어려움이 있고,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조태열 “한미동맹 강화 재확인” 루비오 “崔대행 신뢰” 공식 표명

    조태열 “한미동맹 강화 재확인” 루비오 “崔대행 신뢰” 공식 표명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 공조에 대한 뜻을 재확인했다. 탄핵 정국으로 정상외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40분간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각국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에서 “루비오 장관은 한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미동맹의 강인함에 대한 그의 신뢰를 재차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이 대북정책을 정하고 북미 대화를 시도하는 국면에서 한국이 ‘패싱’되지 않도록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해 향후 핵 동결·군축 협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는 미 측이 몇 번이나 강조했고 이 정도면 믿어야 된다는 인식이 들 정도로 확고하게 얘기했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인지 조 바이든 행정부인지 모를 정도로 정책 연속성이 두드러진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해서도 대미 투자 성과 등 한국의 기여도를 설명하며 상호 ‘윈윈’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담당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며 대외정책과 통상 문제는 별개로 구분했다. 조 장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경제 협력 관련 “미국 지역 재외공관은 물론 우리 기업 네트워크까지 폭넓게 활용해서 조선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소관 부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미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뮌헨안보회의(MSC) 가운데 열린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패널 세션’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적 동맹관으로 독자적 핵 억지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플랜B’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다소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으로선 플랜B를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이 곧 논외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논의 가능성은 열어 뒀다.
  • 관세 10%땐 영업익 4조 이상 ‘뚝’… 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관세 10%땐 영업익 4조 이상 ‘뚝’… 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가가치세(VAT)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들을 대미 관세 부과국과 동일하게 간주하고,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수출의 두 축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1277억 8600만 달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은 자동차와 반도체로, 두 품목은 지난해 대미 수출의 35.5%에 달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윤곽은 안 나왔지만 미국 입장에서 무역 적자가 나는 자동차 등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4월 2일쯤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고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00억원, 2조 4000억원씩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관세 20%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최대 19%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와중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환경 혹은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부과되는 기술적 조치들은 한국 내 미국 자동차 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고 밝혀 상호관세 부과 명분으로 활용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암참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에너지효율 등급제, 전기차 인증·보조금 평가 등을 언급하며 “규제들이 무분별하게 신설된다”고 지적했다. 암참의 요청대로 전기차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미국 테슬라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어떤 핑계를 대면서도 미국에 불공정하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라 현대차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듯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가진 산업 특성상 미국에 별다른 실익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내 대체품이 없는 상황이며, 미국으로 곧장 수출되는 반도체 물량은 전체 수출의 7%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주기로 했던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 중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부가세도 관세처럼” 한국 겨눈 트럼프… 투자·방위비 협상 의도

    “부가세도 관세처럼” 한국 겨눈 트럼프… 투자·방위비 협상 의도

    美, 4월 2일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美 표적은 세율 높은 EU” 분석도“관세로 자동차값 오르면 美 피해”박종원 차관보, 협상 위해 미국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부가가치세(VAT)를 빌미로 상호관세 부과를 시사한 것은 유럽연합(EU)과 한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부가세는 세계 170개국 이상이 운용한다. 영국·프랑스 20%, 독일 19% 등 EU가 대체로 높다. 중국은 16%, 한국과 일본의 세율은 10%다. 반면 미국 51개 주가 도입한 부가세 격인 판매세의 평균 세율은 6.6%다. 가장 높은 루이지애나주도 9.56%다. 이에 따라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관세 2.5%, 판매세 평균 6.6%를 매긴다.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 10.0%, 부가세 20.0%를 부과한다.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2016년부터 관세 없이 자동차를 사고판다. 다만 한국 부가세와 미국 판매세 간 세율 차가 존재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동등하게 만들겠다는 게 미 측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시행일인 4월 2일 자동차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했다.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처럼 정률 부과할지 아니면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할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약 153만 5616대(366억 달러·약 53억원)를 수출했지만 미국은 4만 7190대(21억 달러·약 3조원)에 그쳐 미 측이 무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일종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입을 타격이 훨씬 크다.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가 한미 FTA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이를 빌미로 한국의 대미 투자와 방위비 부담을 늘리려는 의도라고 본다. 한국이 ‘알아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는 리밸런싱(재조정)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상호관세는 FTA를 무효화하는 조치이지만 아직 실행한 건 아니어서 한국이 먼저 협정 위반이란 얘길 꺼내선 안 된다”면서 “관세를 내세워 미국 투자를 늘리고 방위비를 줄이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최우선 표적은 EU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부가세율과 대미 관세율이 높은 EU를 겨냥한 것 같다. 한국은 이미 미국 현지 투자를 많이 한 상태”라고 했다. 자동차 관세가 외려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국 현지 생산분만으론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생산하는 80~90%도 멕시코산”이라면서 “관세 부과로 가격이 오르면 피해는 미국인 몫”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7~2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당국자를 만나 협상 가능성을 모색한다.
  • “대만 국제기구 참여 지지”… 한미일, 中 견제 첫 메시지

    “대만 국제기구 참여 지지”… 한미일, 中 견제 첫 메시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만난 한미일 외교 수장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보다 선명한 대중 견제 메시지를 냈다. 3국 협력을 넓히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중국 견제에 대한 역할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유럽 지역 최대 안보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독일 뮌헨 코메르츠방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3국 성명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것은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대만의 유엔 등 국제기구 가입을 강력 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도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지지’가 포함됐다. 이번에는 한국의 요청으로 ‘적절한’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가성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기구에 대한 참여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이 과거 참석했던 세계보건총회(WHA) 옵서버 가입 등의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 등도 강조했다. 모두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에 대한 우리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문제에 대해 미 측이 기존 입장을 설명하며 한국과 일본에 계속 협력을 요청하는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대만 독립 반대’ 문구가 삭제된 것도 확인됐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홈페이지에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 자료를 업데이트하면서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적절한 국제기구의 가입을 포함한 대만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트럼프 정부가 역대 정부들이 견지한 ‘하나의 중국’ 정책과 달리 대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로이터는 앞서 2022년에도 미 국무부가 대만 독립과 관련한 문구를 삭제했다가 한 달 뒤 되살린 바 있다고 전했다. 3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대북 제재 강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공동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식 문서화해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당국자들은 힘줘 말했다. 3국 장관은 “3자 훈련 시행 및 한국군, 미군, 일본 자위대의 역량 강화를 포함해 방위 및 억제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 한미일 협력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소통을 활발히 이어 가기로 했다.
  • 재계, 관세 전쟁에 대미사절단 띄운다

    재계, 관세 전쟁에 대미사절단 띄운다

    최태원 상의회장단 19~20일 방미부가세도 거론한 美에 적극 대응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됨에도 탄핵 정국으로 국가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재계가 전방위 대미 통상 외교전에 뛰어든 것이다. 다음달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5월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잇달아 워싱턴행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부가가치세(VAT)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들에도 상호관세를 적용할 것을 시사하면서 당장 한국 기업들과 정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산 제품이 가격 차별을 받지 않도록 미국(6.6%)보다 높은 부가세율을 적용한 나라에 관세를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부가세 10%를 적용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미국의 관세 부과가 점점 확실해지면서 대미 통상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행에 나선 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이 워싱턴DC에서 통상 관련 아웃리치(대외 소통 및 접촉) 활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출국을 앞둔 사절단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최 대행은 “그간의 대미 투자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미국 신정부와 협력해 나갈 기회를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사절단은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등 26명이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 국가이자 우등 기업임을 적극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미국의 최대 그린필드 투자(개발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부지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방식) 국가로 2017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에 1600억 달러(약 231조원)를 투자했다. 19일 미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머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되는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에는 사절단을 비롯해 미 상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사절단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주 관계자와의 개별 미팅도 진행한다. 20일에는 미 백악관에서 경제부처 고위 인사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의 실행 방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이다.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경협은 한미 투자 협력을 위해 다음달 현지에서 한미투자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미국으로 보내 미 정부와 의회, 싱크탱크와의 접촉을 넓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미국 주정부 인사들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연방정부에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는 ‘보텀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윤진식 무역협회장과 임원 등 10여명이 다음달 미국 애리조나·텍사스·테네시주 등 남부 지역을 방문한다. 또 5월에는 무역협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꾸려 워싱턴DC를 방문,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의 고위 당국자를 만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해외 투자 유치 행사인 ‘셀렉트USA 투자 서밋’에 참가해 상무부 인사들을 만나 한국 기업 입장도 전달할 방침이다.
  • [사설] 한미 “北 완전한 비핵화”, 韓 패싱 우려 급한 불은 껐지만

    [사설] 한미 “北 완전한 비핵화”, 韓 패싱 우려 급한 불은 껐지만

    한미 외교 수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그제 독일 뮌헨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에 있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혔지만 탄핵 정국 속 리더십 부재 와중에 혹여라도 북미 협상에서 한국이 패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한미 정상외교가 당분간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 수장이 소통의 물꼬를 트고 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하지만 1기 행정부 때 입증됐듯 트럼프의 대북 정책은 종잡기 어렵다. 파격적인 유화책과 강경 노선을 오갔던 당시처럼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 알 수 없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 파장을 일으켰고, 사흘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락하겠다”며 북미 정상외교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예측 불가능한 그의 행보에 비춰 볼 때 부분적인 제재 완화와 제한적인 비핵화 조치를 맞바꾸는 수준의 이른바 ‘스몰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이런 우려의 불씨를 키운다. 트럼프는 종전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을 배제한 채 미국과 러시아 간의 양자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일부 영토의 양도 등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임기 내 단기적 평화를 위해 장기적 안보와 국제질서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트럼프의 일방주의가 북미 협상에서 재연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미일 협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치밀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 [사설] 車 관세까지 콕 찍은 트럼프… 남은 골든타임 한 달 반

    [사설] 車 관세까지 콕 찍은 트럼프… 남은 골든타임 한 달 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한국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행사에서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자동차 수출은 2016년부터 무관세(트럭 제외)를 적용받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콕 찍어 언급했으니 별도의 징벌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주력 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소셜미디어(SNS)에 “관세보다 가혹한 부가가치세(VAT·부과세)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라들을 (대미) 관세를 가진 나라와 비슷하게 여길 것”이라고 썼다. 역시 한미 FTA로 대미 관세를 대부분 없앴으나 부과세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이 직접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관세는 관세에 더해 무역 상대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특유의 조세제도나 환경 규제 같은 비관세장벽, 환율, 역외 세금까지 모두 조사해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나 일본, 한국 같은 동맹이든 상관없이”라는 말로 한국도 예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한 달 반쯤의 골든타임이 남았다. 한국의 각종 비관세장벽에 대해 미국이 문제 삼아 온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갈 길이 바쁘다. 미국 빅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나 외국 기업에 불리한 세제, 복잡한 통관절차,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 값싼 산업용 전기요금, 산업은행의 기업금융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백방으로 밀고 당기는 협상을 펼쳐도 모자란데 우리 국정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한번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5일 독일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처음 만나 “한국의 최상목 권한대행을 신뢰한다”고 했다니 그나마 천만다행한 일이다. 통상 전문가이자 주미대사를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럴 때 국회의 탄핵소추로 발이 묶이지만 않았어도 대미 외교 총력전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오늘부터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 통상 협력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으로 한 달 반의 시간은 길지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다. 남은 골든타임을 놓쳐 대미 통상의 기본 틀이 망가진다면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통상외교의 정상화에 여야정이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을 때다.
  • 美국무부 ‘대반 독립 반대’ 문구 삭제...트럼프, 대만 지지 공식화?

    美국무부 ‘대반 독립 반대’ 문구 삭제...트럼프, 대만 지지 공식화?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긍정적 입장과 지지 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16일 로이터 통신은 미 국무부가 최근 홈페이지의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 자료를 업데이트하면서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국무부는 대만이 미 국방부의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 등에 협력하고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아울러 “적절한 국제기구의 가입을 포함한 대만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해온 미국이 이런 정책의 뼈대를 이루는 문구 일부를 삭제하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로이터는 앞서 2022년에도 미 국무부가 대만 독립과 관련한 문구를 삭제했다가 한 달 뒤 되살린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뒤 공동성명에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미는 물론 한미일 회담 성명에 이 문구가 채택된 것 처음이다. 현재 중국은 대만이 유엔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미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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