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트럼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606
  • 나토 ‘GDP 5%’ 국방비에… 위성락 “美, 한국에도 유사한 주문”

    나토 ‘GDP 5%’ 국방비에… 위성락 “美, 한국에도 유사한 주문”

    미국의 요구에 따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올리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유사한 주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주요 주제가 방위비를 늘리는 문제이고, 나토가 GDP의 5%를 타깃으로 늘려 가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안보 관련 협의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것인데, 협의 경과를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대리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 논의와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게 노력해 나가자는 의견과 함께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동맹의 신뢰와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야 된다는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추진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그것을 위해서 지금 진행 중인 통상 관련 협상과 안보 문제 논의를 내실화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는 데 의견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잠깐 대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관심이 조선 협력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 과정에서 일본 측과 소통한 사실을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위 실장은 “우리가 못 가는 방향으로 갈 때 (일본 측과) 소통을 했다”며 “일본도 그 점을 감안해서 결정을 내리는 데 참고한 것 같다”고 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이 다음달 10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 회의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ARF를 계기로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 실장은 25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한·나토 국장급 방산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이 이르면 7~8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추가 파병에 대해서는 “과거 1차 파병 당시 군사 파병 합의 후 1개월 후에 진행된 점, 최근 북한 내에서 파병 군인 모집을 위한 선발 작업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7~8월에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무기 수출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는 우주발사체 엔진 등에 대한 기술 자문을 해 왔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 하메네이 “항복? 트럼프 헛소리, 핵 건재…되려 모욕당해” 승리 주장

    하메네이 “항복? 트럼프 헛소리, 핵 건재…되려 모욕당해” 승리 주장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6일(현지시간) 자국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을 수용한 이후 첫 메시지다. 이란 국영 IRNA, 파르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영상연설에 “위대한 국가 이란이 시온주의자의 가짜 정권(이스라엘)에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온갖 과장과 주장에도 시온주의자 정권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공격에 거의 붕괴됐다”며 “우리 군은 그들의 다층 방공망을 뚫고 미사일과 첨단무기에 맞서 도시와 군사지역 상당 부분을 파괴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미국 정권에 승리한 것도 축하한다”며 “미국은 자신들이 개입지 않으면 시온주의자 정권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전쟁에 돌입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이란은 미국에 엄청난 모욕을 안겼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은 우리 핵시설을 타격하는, 국제재판소에서 형사소추를 당할 행위를 저질렀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미국 대통령은 특이한 방식으로 일을 과장했다”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공습 전 고농축 우라늄을 다른 데로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포르도 핵시설 공습 이전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다수의 차량과 트럭이 보였던 점을 내세워 공습 전에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하메네이는 그러면서 “이란은 이 지역에 있는 미군의 알우데이드 기지를 공격해 피해를 줬는데 그들은 이 사건을 축소하려고 했다”며 “이란은 역내 주요한 미국의 거점에 필요할 때마다 행동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란이 항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하며 “이란의 문화적, 문명적 풍요로움은 미국과 그 일당보다 수백 배는 크며 이란이 다른 나라에 항복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허황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22일 미국이 이란 우라늄 농축 활동의 핵심인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자 이튿날 “시온주의자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과 충돌하는 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했다. 외신은 그가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 은신한 것으로 추측했다. 헤그세스 “이란 핵능력 파괴돼” 반박트럼프 “아무것도 옮겨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벙커버스터 14발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이 파르도, 나탄즈 및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투하된 지 1시간 못 돼 목표 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세계에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미 국방부 정보기관(DIA)의 초기 평가를 인용, 이란의 핵능력을 단 몇 개월 뒤로 후퇴시키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이란 주요 핵시설 폭격이 ‘성공해’ 이란 능력이 ‘파괴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마치 미군이 이란 핵시설 파괴에 실패한 것처럼 보도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장병들을 깎아내린다고 지적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미국의 공습 전에 고농축 우라늄을 다른 데로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답하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내가 검토한 정보 중에 물건들(표적들)이 옮겨졌다거나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다는 내용은 보지 못했다”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설에서 아무것도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현장에 있던 차와 소형트럭은 콘크리트 작업자들이 (지하 공간으로의) 통로의 윗부분을 덮기 위해 사용한 것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설’은 이란 ‘핵 심장부’로 여겨지던 포르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주장의 이유로 “너무 오래 걸리고, 위험하며, 매우 무겁고 이동이 힘들다”고 적었다.
  • 美 1분기 경제 0.5% ‘역성장’…관세 여파로 잠정치보다 더 부진

    美 1분기 경제 0.5% ‘역성장’…관세 여파로 잠정치보다 더 부진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수입 급증 여파로 역성장한 것이 최종 확인됐다. 확정된 역성장 폭은 앞선 추계치보다 컸다.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감율 확정치가 -0.5%(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2%) 대비 0.3% 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역성장한 것은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입을 크게 늘린 게 1분기 성장률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입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4.66% 포인트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사라지고 수입이 급감해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 확정치에서는 개인소비 및 수출이 하향 조정된 게 성장률 하향에 반영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수입이 감소해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반영됐지만 하향 요인을 상쇄하진 못했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잠정치의 1.2%에서 0.5%로 0.7%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수출 증가율은 잠정치의 2.4%에서 0.4%로 2.0% 포인트 하향됐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잠정치의 2.5%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2년 4분기(0.6%)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1분기 미국 경제의 수요가 생각만큼 탄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개인소비와 민간지출 증가율이 잠정치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기업의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 트럼프가 “나토 아빠” 파장…美 국무장관 웃음 못참아

    트럼프가 “나토 아빠” 파장…美 국무장관 웃음 못참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지출이란 목표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총리 출신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지나친 아부가 입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총장은 25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을 학교 운동장에서 싸우는 아이들에 비유하며 “맹렬하게 싸우는 아이들은 2~3분 동안 싸우도록 놔둔 다음에 화해시키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그러자 뤼터 총장은 “아빠(Daddy)는 때로는 강한 언어를 써야 할 때도 있다”고 맞장구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네덜란드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의 휴전 위반을 두고 “빌어먹을(What the f***)”이란 욕설을 쓰며 분노한 것을 가리킨다. 뤼터 총장은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서도 “매우 인상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지향하는 인물이지만 필요할 경우 힘을 쓸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뤼터 총장의 ‘아빠’ 발언을 두고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토 동맹국을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아이로 여기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부인한 뒤 “뤼터 총장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의 질문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빠’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일자 뤼터 총장은 “실제 트럼프가 아빠라는 것이 아니라 비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토 정상회의가 최종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모든 회원국이 국방비 증액과 집단방위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뤼터 총장의 적극적인 ‘트럼프 비위 맞추기’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떨어뜨린 서류를 무릎을 꿇고 주워 웃음거리가 됐다. 미국과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첫 무역 합의를 맺었는데, 이를 설명하던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 정상회의에서 “카드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모욕당한 뒤 이번에는 군복 대신 정장을 갖춰 입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으로부터 정장을 입고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군복을 입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나토 정상회의에는 재킷과 셔츠를 입어 정장을 고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을 불사하며 비위를 맞추는 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위성락 “트럼프와 잠깐 대화…조선 협력 관심 많아”

    위성락 “트럼프와 잠깐 대화…조선 협력 관심 많아”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트럼프와 잠깐 대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관심이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야기가 길진 않았고 잠깐 서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한두마디 이야기를 하더라도 조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했다. 위 실장은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선 한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구체적인 진전사항을 묻는 질문에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조금 빨리 추진하자는 것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시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그것을 위해 진행 중인 여러가지 협상들, 통상 관련 무역 협상이 있고 안보 문제도 있다”며 “그것을 내실화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고 의견 접근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내달 8일 상호 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것과 관련한 논의도 오갔다. 다만 세부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위 실장은 ‘관세 얘기가 나왔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나눴다. 그런데 세부 논의를 하진 않았고 그렇게 할 계제가 못 됐다”라고 했다. 그는 “전반적인 한미 간 협상 전체에서 어떤 모양을 논의했고,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길 기대하고, 또 그렇게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며 “그리고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 동생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데 의견을 적극 모았다”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할 예정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협의를 해봐야한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한미 동맹을 더 강력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고 기타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 “실용 외교 아닌 고립 외교”…李대통령 외교관 비판한 野

    “실용 외교 아닌 고립 외교”…李대통령 외교관 비판한 野

    국민의힘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불참과 북한과의 민간단체 교류 허용 방침 등을 두고 새 정부의 외교·안보 노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외교 노선이 ‘실용 외교’가 아닌 ‘고립 외교’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재한 ‘이재명 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 긴급 토론회에는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20명이 참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나토 정상회담 참석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나라로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었다”며 불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신고제 검토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의 소통과 교류를 뒤로 미뤄놓을 정도로 그렇게 급한 일이냐”며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정부 노선이 국민들을 올바른 길로 가져가는 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자주파’ 논란에 휩싸인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을 향해서도 “국정원장의 사고 방식 자체가 이번에 친북 친중 아닌가 하는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나경원 의원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북한의 핵무장 고도화, 북·중·러 군사 경제 협력 강화, 미·중 전략 경쟁 등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건 기회를 버리는 외교, 고립 외교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 사진 하나만 봐도 대한민국이 나토 정상과 같이 굳건한 자유민주주의 동맹과 연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많이 들었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온탕냉탕 갈팡질팡 오락가락 외교를 실용 외교라고 포장한들 어느 나라에서 믿어주겠나. 실용 외교가 아니고 실기(失機) 외교”라며 “(지금 정부의 노선은) 중러파 아닌가. 중러파를 할 것이냐, 자유진영파를 할 것이냐 100%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토 불참이 한국 국방비 지출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기조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실용이 원칙을 훼손하는 변칙의 도깨비 요술 방망이로 활용될 경우 미·중 양측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용주의 행태가 동맹에 기회주의자라는 이미지와 인식을 심어줄 경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어버리는 우를 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외 나머지 주변국들이 바라는 건 미국 중심 동맹국들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는 것이다. 거기서 가장 약한 고리로 인식되는 게 우리(나라)”라며 “나토 불참은 매우 아쉽다. 개별적인 정상회담은 안했을지라도, 중요한건 우리가 트럼프에게 그의 중동, 미중전략경쟁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성을 놓친 게 가장 아프다”고 말했다. 동맹파로 분류되는 위성락 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자주파 인사들에게 밀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남 교수는 “(자주파는) 평양과의 관계도 그렇고 친중친러로 가는 양상이 되고, 궁극적으로 이 사람들이 의도하는 바는 주한미군 철수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본다”며 “제가 자주파에게 바라는 것은 국익을 생각한다면 남북관계에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 세계 주가 더 오른다… AI주 추가 상승 여력”

    “하반기 세계 주가 더 오른다… AI주 추가 상승 여력”

    올해 하반기에도 세계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증시의 독주 구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26일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설명회’에서 “하반기 세계 주식시장은 견조한 기업 실적과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실장은 “미국은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인공지능(AI) 투자가 계속되면서 기업이익의 연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AI 관련주는 최근 다른 업종 대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계속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화 진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AI 업종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실물경기 둔화로 기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원 외환분석부 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고, 글로벌 차원에서 ‘탈(脫)달러화’ 흐름이 진행되면서 약달러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정책 등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되면서 미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추진에 따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불거질 수 있다”며 “달러인덱스는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우간다 출신 뉴욕시장 후보…트럼프 “나라 망칠것” [월드핫피플]

    우간다 출신 뉴욕시장 후보…트럼프 “나라 망칠것” [월드핫피플]

    자칭 ‘사회주의자’이자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 조란 맘다니(33)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정됐다. 민주당 ‘텃밭’인 뉴욕에서 맘다니는 67세의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임대 주택 월세 동결, 무료 버스, 5살 이하 무상 보육, 공공 식품 판매점 등 사회주의 성격의 공약을 내건 맘다니가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되자 월가는 충격에 빠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세에 나섰다. 오는 11월 4일 선거에서 맘다니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현 뉴욕시장 에릭 애덤스 등과 겨루게 된다. 뉴욕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만큼 맘다니가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가 당선되면 최초의 인도계 무슬림 뉴욕 시장이 된다. 인도계인 대학교수 아버지와 영화감독 어머니 아래서 자란 맘다니는 일곱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보우딘 대학에서 아프리카학을 전공했다. 24살에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택 상담사와 힙합 음악가로 일했다. 주택개혁을 내세워 2020년 뉴욕주 의원으로 입성한 뒤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연속 당선됐다. 뉴욕주에서 그의 지역구는 퀸스로 아내 라마 두와지(27)는 시리아 출신이다. 두 사람은 데이팅 앱 ‘힌지’를 통해 만났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맘다니는 매일 무슬림을 혐오하는 공격을 자신과 가족들이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민주당이 마침내 선을 넘었다”며 “100% 사회주의자 광인 맘다니가 시장이 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주의자 시장은 나라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맘다니만 빼고 아무나’를 외쳤던 월가에서는 맘다니에게 진 쿠오모 전 주지사나 현 애덤스 시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쿠오모 전 지사는 성추문, 애덤스 시장은 뇌물 수수 혐의로 맘다니의 인기에 한참 못 미친다. 맘다니는 법인세율을 7.25%에서 11.5%로 인상하고, 100만 달러(약 13억 5600만원) 이상 소득의 세율도 2% 더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쿠오모 전 지사에게 3000만 달러나 기부했던 JP 모건 등 월가의 큰 손들은 맘다니가 시장이 되면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나 플로리다로 이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이란 공습 당시 ‘공중급유기 52대’ 떴다…F-35는 B-2 폭격기 호위 [핫이슈]

    이란 공습 당시 ‘공중급유기 52대’ 떴다…F-35는 B-2 폭격기 호위 [핫이슈]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는 미군의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작전 상황에 대해 “달도 없었고 빛도 없었다. 매우 어두웠지만 총격은 완벽하게 명중했다”면서 “조종사들은 그 놀라운 B-2를 타고 왕복으로 먼 거리를 36시간 동안 비행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그는 “우리에게 F-22와 F-35 그리고 여러 항공기가 있었다”면서 “총 52대의 대형 공중급유기가 있었다. 우리가 보낸 모든 항공기에 재급유를 해야 했기 때문으로 정말 놀라운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곧 이번 작전에 얼마나 많은 항공기가 투입됐는지 공개한 것으로, 특히 공중급유기가 52대나 투입됐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 전문가들은 F-22와 F-35가 B-2를 호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원래 위치에서 9인치 떨어진 곳에 명중했다고도 했다. 앞서 미군은 이번 작전을 위해 B-2 폭격기 외에도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를 포함 총 125대의 항공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다에서는 미사일 잠수함까지 비밀리에 나섰는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추진잠수함(SSBN)이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별칭을 가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을 이란 목표물을 향해 날렸다. 한편 이란 핵 시설 공격에 투입된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는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실을 수 있는 미국의 강력한 전략자산이다. 이번 작전에서 B-2는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 14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을 떨어뜨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 이란 공습 당시 ‘공중급유기 52대’ 떴다…F-35는 B-2 폭격기 호위

    이란 공습 당시 ‘공중급유기 52대’ 떴다…F-35는 B-2 폭격기 호위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는 미군의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작전 상황에 대해 “달도 없었고 빛도 없었다. 매우 어두웠지만 총격은 완벽하게 명중했다”면서 “조종사들은 그 놀라운 B-2를 타고 왕복으로 먼 거리를 36시간 동안 비행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그는 “우리에게 F-22와 F-35 그리고 여러 항공기가 있었다”면서 “총 52대의 대형 공중급유기가 있었다. 우리가 보낸 모든 항공기에 재급유를 해야 했기 때문으로 정말 놀라운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곧 이번 작전에 얼마나 많은 항공기가 투입됐는지 공개한 것으로, 특히 공중급유기가 52대나 투입됐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 전문가들은 F-22와 F-35가 B-2를 호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원래 위치에서 9인치 떨어진 곳에 명중했다고도 했다. 앞서 미군은 이번 작전을 위해 B-2 폭격기 외에도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를 포함 총 125대의 항공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다에서는 미사일 잠수함까지 비밀리에 나섰는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추진잠수함(SSBN)이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별칭을 가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을 이란 목표물을 향해 날렸다. 한편 이란 핵 시설 공격에 투입된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는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실을 수 있는 미국의 강력한 전략자산이다. 이번 작전에서 B-2는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 14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을 떨어뜨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 대통령 취임식서 노래한 임형주, 재산 최초 공개…“20살에 이미”

    대통령 취임식서 노래한 임형주, 재산 최초 공개…“20살에 이미”

    세계적인 팝페라 거장 임형주(39)가 공연 수입을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한 임형주는 400평 저택에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을 만났다. 임형주의 집은 서울 종로구 언덕 위에 있는 4층짜리 단독주택이었다. 임형주가 혼자 거주 중인 이 집에는 13인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산타워를 비롯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에 서장훈은 “서울에서 이런 경치를 보는 게 쉽지 않다. 세상 어떤 그림보다 좋은 그림을 걸어놓은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한국 음악가 최초로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 세계 4대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한 임형주는 “계약금을 어느 정도 받았냐”는 질문에 “20살에 이미 백만장자였다. 음반 계약금으로 100만 달러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반사를 이적할 때마다 계약금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이 “공연료는 어느 정도 수준이냐”고 묻자 임형주는 “2003년 말에 회당 공연료 1억원을 돌파했다”라고 답했다. 임형주가 “지금까지 개인 독창회는 150회, 협연은 300회 정도 했다”고 하자 서장훈은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수입이 500억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형주는 지금까지 번 돈의 절반가량을 기부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나를 위해서 기부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큼 감사한 것이 없다”고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형주는 대통령 취임식 애국가 제창의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임형주는 2003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헌정사상 역대 최연소인 17세의 나이로 애국가를 독창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내부에서도 ‘안된다. 너무 어리다’며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취임식 2주 전에 연락이 왔다”며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임형주는 “취임식을 앞두고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며 “뭘 잘 모를 때라 부담감보다는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2003년 남성 성악가 최연소로 카네기홀에 입성한 임형주는 2015년 오바마 대통령상, 2019년 트럼프 대통령 자원 봉사상을 받았다. 2023년 몽골에서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그는 교황의 요청으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즉석에서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트럼프 “그녀는 개처럼 쫓겨나야”…CNN 기자 공격한 이유는

    트럼프 “그녀는 개처럼 쫓겨나야”…CNN 기자 공격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개처럼 쫓겨나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란 핵시설 공습의 성과를 과장했다는 CNN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반발하며, 언론사보다 기자 개인을 정조준해 공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며 “CNN과 NYT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귀국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CNN 기자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그녀는 CNN에서 해고돼야 한다. 즉각 비난받고 개처럼 쫓겨나야 한다”고 적었다. NYT 보도에 대해서는 기자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나쁘고 병든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CNN과 NYT는 미국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인용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도 이란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수개월 정도 퇴보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를 작성한 DIA가 아니라, 이를 보도한 언론을 공격했다. 백악관, 정보당국, 주요 각료까지 총동원해 반박에 나섰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시설 완전 파괴’ 발언은 새로운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며 “언론이 DIA의 비밀 보고서를 불법 유출해 선택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이란 핵시설은 괴멸됐다. 그렇지 않다는 주장은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스라엘 원자력에너지위원회 등의 분석을 인용해 “공습으로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핵심 라인도 언론을 향한 비판에 동참했다. 백악관은 이란 핵무기 개발 역량이 “수년(many years) 후퇴했다”는 전문가 평가도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기밀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한 당사자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라며 “이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CNN과 NYT 보도는 DIA의 초기 평가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언론을 정면으로 공격하며 이란 핵시설 파괴 수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 [남성욱 칼럼] 반기문의 분노와 우려

    [남성욱 칼럼] 반기문의 분노와 우려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이 무시되는 작금의 국제 정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큐멘터리 ‘조용한 리더’(The Quiet Diplomat) 국내 시사회에서 반 전 총장은 중동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3만여명의 아동 살상 및 이란·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해 유엔이 평화 조정자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개탄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1차 대전 이후 설립됐다가 2차 대전 발발로 1946년 해체된 최초의 국제평화기구인 국제연맹(LN)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한숨을 쉬었다. 국제연맹은 1920년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같은 파괴적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결성됐다. 그러나 국제연맹은 1930년대 이후 일본 군국주의의 만주 침략, 무솔리니의 에티오피아 침공, 히틀러의 베르사유조약 거부를 막지 못하는 등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1946년 해체되고 전승국들이 유엔을 새로이 출범시켰다. 최근 유엔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묘한 기시감을 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와 무역전쟁, 미중 갈등과 중동 사태 등 1차 대전 이후 상황과 비교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지난달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금 우리는 전쟁과 전쟁 사이의 기간인 전간기(interwar years)에 있다”며 “전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유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스트롱맨이 집권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의 국가주권 이기주의 때문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9대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면담을 하지 못했다. 마가(MAGA)로 치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경시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이 재임 기간(2007~2016) 중동 평화를 위해 수차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것과 달리 구테흐스 총장은 취임 8년이 지나도록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선출 과정에서부터 상임이사국들의 동의와 협조가 필수다. 상임이사국 간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불가피하다. 선출됐다고 끝이 아니라 이후 운영 과정에서도 강대국의 입김을 피할 수 없다.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를 대표하는 자리이니만큼 상임이사국들을 상대로 고도의 외교력이 요구된다. 국제정치가 각자도생의 시대에 들어가며 5대 상임이사국인 미중러 최고지도자들의 힘자랑이 도를 넘어섰다. 미국의 경제력은 축소됐다. 1970년 기준 미국의 국제경제 비중은 50% 선이었으나 2023년엔 25% 이하로 축소됐다. 반면 중국의 비중은 1%에서 15%까지 상승했다. 국제경찰로서의 미국 역할은 한계에 직면했다. 재정과 무역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은 품위를 팽개치고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다. 서방세계를 대표했던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겨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의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방관했다. 국제기구의 다자외교를 무시하는 유엔 상임이사국들의 종착역은 명약관화다. 힘이 지배하는 정글 사회다. 인류가 세계대전의 참상을 경험하고 설립한 국제연맹은 강대국들의 도발로 26년 만에 끝이 났다. 평화의 희망을 갖고 두 번째로 설립한 유엔조차 80년을 지나며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자외교의 보루인 유엔의 역할을 정상화하는 데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반인륜적 전쟁을 막지 못할 것이란 반 전 총장의 우려는 역사의 경고다. 세계평화, 경제개발, 인권 3대 좌표를 지향하는 유엔을 중심으로 다자주의를 회복하는 게 그의 간절한 소망이다. 반 전 총장은 “아카데미상을 받으려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동의한 건 아니다”라고 농담했지만 속내는 편치 않다. 혼신의 노력을 다해 2015년 체결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흔들리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영화 제목에는 ‘조용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는 재임 기간 결코 조용하지 않았던 설득과 경청의 리더였다. 반 전 총장이 요즘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유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정용진, 美권력 핵심 ‘록브리지’ 亞총괄회장 맡는다

    정용진, 美권력 핵심 ‘록브리지’ 亞총괄회장 맡는다

    정용진(57)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후원 그룹으로 불리는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2019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정치 후원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활동 중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록브리지는 아시아 총괄 본부를 한국에 두고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조만간 신설 예정인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괄 회장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이 이런 제안을 받은 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4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 연이어 면담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밴스 부통령과도 끈끈한 관계다. 록브리지는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대할 방침으로, 한국을 축으로 대만과 일본에 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다. 리처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록브리지 대만 이사장을,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록브리지 일본 이사장을 각각 맡는다. 록브리지 아시아 헤드쿼터(본부)는 한국에 두며 정 회장이 아시아 전체를 총괄하게 된다. 록브리지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일원으로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열린 무도회에서 루비오 장관과 삭스 등을 만난 적 있다.
  • ‘방위비 5% 인상’ 얻어낸 트럼프 “나토와 함께할 것”

    ‘방위비 5% 인상’ 얻어낸 트럼프 “나토와 함께할 것”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32개 회원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구대로 2035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증액하기로 25일(현지시간) 공식 합의했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전력증강 계획인 ‘나토 군사역량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연간 GDP의 최소 3.5%를 핵심 국방 수요에 투입하고 이를 위한 연례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GDP의 최대 1.5%를 핵심 인프라 보호, 네트워크 방어,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에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직접 군사비 3.5%와 간접 비용 1.5%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를 맞췄다. 2014년 합의된 현행 목표치인 2%에서 배 이상 증액하기로 한 셈이다. 취임 초기부터 나토 회원국을 향해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마침내 관철된 것이다. 회원국들은 또 선언문에서 “우리는 나토 헌장 제5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는 집단방위 원칙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집단방위 의무’를 담은 나토 헌장 제5조는 나토 회원국이 침략당할 경우 모든 회원국이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하도록 명시한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GDP의 5%로 증액하지 않으면 미국은 집단방위 의무를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헤이그로 향하는 전용기에선 미국의 나토 집단방위 의무 이행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으나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동 중 같은 질의를 다시 받고는 “우리는 전적으로 그들과 함께한다”고 답했다. 다만 A4 용지 한 장, 다섯 문단으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관련 언급은 제외됐다. 한편 독일 연방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2029년까지 국방비를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529억 유로(약 241조 7000억원)로 늘리기로 의결했다. GDP 대비 3.5% 규모로, 냉전 시기인 197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나토 합의대로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맞나… 美 국방정보국 ‘6개월 지연’ 평가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맞나… 美 국방정보국 ‘6개월 지연’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파괴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겁박하며 밀어붙인 가운데 미 국방 정보당국이 농축 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 핵심 요소를 완전히 파괴하지 못했다고 평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차 평가이긴 하나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불과 6개월 미만으로 퇴보시킨 데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CNN,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정보 담당 조직인 국방정보국(DIA)이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투 피해(이란의 피해) 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벙커버스터를 동원한 지난 21일 미국의 대이란 공습 직전 미 정보 조직들은 ‘이란이 서두를 경우 핵무기 보유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공격 후 DIA 보고서에서는 ‘이란 핵 계획이 지연됐지만 지연 기간은 6개월 미만’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특히 소식통 2명은 “이란이 생산해 보유하고 있던 농축 우라늄 상당 부분이 공격 전에 이전됐고, 핵물질 파괴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또 파괴된 시설들이 전력 인프라 등 지상 구조물에 국한된다고도 했다. CNN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면 파괴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백악관 취재진에게 “CNN 등 가짜뉴스 언론사들이 목숨 걸고 작전에 참여한 훌륭한 전투기 조종사들을 모욕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이란이 폭격당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재건하려 한다면 다시 공격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애써 만든 휴전안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스라엘이 24일에도 보복 공습을 시도하자 불쾌감을 쏟아 내며 강제로 확전을 막고 휴전이 유지되도록 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나는 이스라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나라가 너무 오랫동안, 너무 격렬하게 싸워서 ‘빌어먹게도’ 자기들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욕설을 섞어 가며 거친 감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신랄한 비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가 통화에서 고성으로 ‘모든 것(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고, 네타냐후는 거듭 감사만 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대화는 매우 험악했다”며 “트럼프는 이번 중재를 개인적 업적으로 여기며 누구도 이를 훼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스라엘군은 이란 레이더 기지 1곳을 공습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회의에서 “초점은 다시 가자지구로 옮겨 간다”며 “인질들을 귀환시키고 하마스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이란, 나토 ‘평정’한 트럼프… 더 긴요해진 한미 정상회담

    [사설] 이란, 나토 ‘평정’한 트럼프… 더 긴요해진 한미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란 핵시설 공습(미드나이트 해머)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과 이란·이스라엘 휴전을 통해 ‘미국의 힘’을 확인시켰다. 더 나아가 ‘세계 평화의 중재자’ 위상까지 제고한 여세를 몰아 나토와 우방국들에 방위비 분담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새로운 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의미도 그렇다. ‘힘을 통한 평화’의 고삐를 죄겠다는 얘기다. 이란 승복을 끌어낸 미국 주도의 ‘힘의 질서’에 나토 국가들이 당장 술렁거린다. 미국이 제시한 GDP 5% 국방비에 뜨악해하던 핵심 회원국들이 트럼프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잇따라 약속하고 나섰다. 독일은 2029년까지 GDP의 3.5%, 영국은 2035년까지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올리겠다고 시간표를 내놨다. 미국이 유럽에서 발을 빼버린다면 러시아의 위협을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 셈법인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무임승차를 계속 압박하는 이상 이런 기류는 불가피할 것이다. 국방비 청구서가 우리한테도 밀어닥칠 것은 시간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불참으로 나토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했지만 그 필요성은 날마다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던 시대는 갔다”고 연일 목청을 높인다. 한미동맹도 굳히고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올라섰다.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도 “한국의 국방 지출이 충분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국방예산을 안보 기반시설 확충과 미국의 첨단무기 도입에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 감축 또는 지위 변경으로 대만 유사시에 대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도 카드가 준비돼야 한다. 미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핵을 테이블에 올린 미북 협상이 언제라도 전격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란 핵 문제를 다룬 방식을 보자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해법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북핵 폐기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미국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정상회담이 기약 없이 늦춰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과 해법을 탄탄히 정리하지 못하고서는 첫 대면회담이 당장 성사된들 위험부담 속에 외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 美민주 뉴욕시장 경선 이변 연출… 30대 무슬림, 3선 주지사 꺾었다

    美민주 뉴욕시장 경선 이변 연출… 30대 무슬림, 3선 주지사 꺾었다

    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30대 무슬림 신예 정치인이 3선 주지사 경력의 정치 거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 민주당 유권자들의 기성 정치인에 대한 염증과 세대 교체에 대한 열망이 맞물린 이변이라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전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개표율 93% 기준 43.5%의 지지를 받아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앤드루 쿠오모(68) 전 뉴욕주지사는 36.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맘다니 의원은 승리 연설에서 “나를 지지했든 쿠오모 전 주지사에게 투표했든 모든 뉴욕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며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맘다니 의원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으로 7세 때 미 컬럼비아대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한 맘다니 의원은 부모가 모두 인도계다. 쿠오모 전 지사에 비하면 무명이나 다름없었지만 진보 성향의 정책을 내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인 정책을 내세워 대표적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뒤를 잇는 ‘제2의 샌더스’로 불린다. 대학 시절에는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 모임’을 창립하기도 했다. 맘다니 의원이 오는 11월 4일 본선에서 승리하면 뉴욕 첫 무슬림 시장이 된다. 본선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됐지만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에릭 애덤스 현 시장 등이 출마한다. 경찰 출신인 애덤스 시장은 뇌물 수수와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소가 취소됐다. 그는 이후 이민자 추방에 협조하는 등 ‘친 트럼프’ 행보를 이어 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았다.
  • 트럼프 압박 안 먹혔나… 1분기 대미 투자액 3년 만에 최저

    올해 1분기 미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 분기 대비 34% 급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의 FDI는 528억 달러(약 72조원)로, 지난해 4분기의 799억 달러(109조원)에 비해 271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달러 기준으로 2022년 4분기에 424억 달러(58조원)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외국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만큼 이번 FDI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한 예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계기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28조 6000억원)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담당 수석 시장분석가인 폴 애시워스는 “불확실성이 일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극적이거나 심각한 신호를 보낸다기보다는 약간의 잡음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시행을 앞두고 FDI가 급감한 데다 기업들이 앞다퉈 수입을 늘리면서 1분기 미 경상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인 4502억 달러(613조원)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3120억 달러(425조원)였다.
  • 모디 조연 될 바엔?… 시진핑, 16년간 개근했던 브릭스 안 간다

    모디 조연 될 바엔?… 시진핑, 16년간 개근했던 브릭스 안 간다

    ‘일정 중복’ 탓 리창 총리 대리 참석 “앙숙 印 총리 국빈 초청 불만” 추측의장국 브라질은 “中 없으면 안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6~7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불참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시 주석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두 번이나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이유로 브릭스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자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2009년 브릭스가 처음 출범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시 주석의 불참 이유는 브라질의 국빈 초청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룰라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국빈 만찬에 초대한 것이 시 주석 불참의 진짜 이유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국제 행사에서 ‘조연’으로 비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데다 중국과 인도는 영토 분쟁 등을 벌이는 앙숙이기도 하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룰라 대통령이 이번 브릭스에 모디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한다. 중국 측은 ‘일정 중복’을 이유로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브릭스에 참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브라질을 국빈 방문했으며 지난달 13일 베이징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사이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열병식에서도 두 정상은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브라질은 “중국이 없는 브릭스는 브릭스가 아니다”라며 시 주석의 방문에 공을 들였다. 브릭스는 2009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주도로 처음 만들어졌으며 중국 주석은 지난 16년 동안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다. 2010년 브릭스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추가된 이후 그간 중국은 세를 불리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이 합류하면서 브릭스의 규모가 2배나 늘어 현재 회원국은 11개국이다. 룰라 대통령의 국제 문제 특별 고문인 셀소 아모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며 미국이 파리협정과 세계보건기구에서 탈퇴하는 등 국제 규칙을 어긴 상황에서 시 주석의 참석은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