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트럼펫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홍남기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계선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휘발유값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패소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8
  • 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바다…포항국제음악제 내달 1일 개막

    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바다…포항국제음악제 내달 1일 개막

    철강 도시이자 바다 도시인 포항이 8일간 클래식 음악 도시로 변한다. 2021년 출범한 ‘포항음악제’가 올해부터 ‘포항국제음악제’로 이름을 바꾸고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나아가기 위한 첫 항해를 시작한다. ‘바다의 노래’를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등에서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1회부터 축제 예술감독을 맡아온 첼리스트 박유신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해마다 저명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왔음에도 국제음악제로서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서 축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프로그램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이전까지 지휘자 없이 단원들이 서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지휘자를 초빙했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 상’을 받은 작곡가 겸 지휘자 윤한결이 축제를 위해 구성된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등을 들려준다. 지난 8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축제에서 빈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그는 “유럽의 전통 있는 페스티벌도 좋지만 신생 음악제에서 지휘하는 경험도 남다를 것 같아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축제에 참여하는 음악가 면면도 화려하다. 차세대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개막 공연 협연자로 나서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리사이틀(3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협연(7일)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남성 현악사중주팀 아로드 콰르텟의 무대 역시 기대를 모은다. 2013년 결성된 아로드 콰르텟은 2015년 칼 닐센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 예술감독은 “축제가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아로드 콰르텟이 먼저 출연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아로드 콰르텟은 5일과 6일 공연에서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6번’, 슈만의 ‘현악 사중주 3번’, 쇼팽의 ‘피아노 트리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폐막 공연에선 클래식과 무용과의 조화를 선보였던 음악제는 올해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와 함께 색다른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을 아카펠라로 선보인다.
  • “힘들게 살아온 우리 인생 위로… 30년 노래한 나에게 꽃을 준다”

    “힘들게 살아온 우리 인생 위로… 30년 노래한 나에게 꽃을 준다”

    성대결절 회복… 120분간 열창장르 경계 허무는 협연에 갈채 “30년 노래 인생을 다독이며 나에게도 꽃을 주고 싶었습니다. 마흔 중반 늦깎이로 시작한 노래,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장사익(75)의 데뷔 30주년 소리판. 황청원 시인의 시 ‘꽃을 준다 나에게’를 타이틀로 마련한 늙은 소리꾼의 무대는 절절하면서도 뜨거웠다. 그는 120분간 자신의 노래 인생을 압축한 18곡을 열창했다. 장사익은 이날 신곡 ‘꽃을 준다 나에게’를 처음 부른 후 “이 시를 처음 읽고 많이 울었다”며 “힘들고 아프게 살아 온 우리 인생을 축하하고 위로하는 꽃을 선물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삶의 굽이굽이 애환을 노래해 온 그의 말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공감을 표시했다. 흰 두루마기를 입고 무대에 선 장사익은 그간 수차례 치료해 온 성대결절에서 완전히 회복한 듯 무르익은 소리의 세계를 선보였다. 1994년 ‘찔레꽃’으로 데뷔한 후 소리와 국악, 재즈, 트로트를 넘나들며 ‘장사익류(流)’라는 장르를 만들어 온 그는 노래를 내지르고 꺾고 물러서면서 자신만의 소리를 펼쳤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협연도 30년 묵은 소리판에 울림을 더했다. 한국의 재즈 1세대인 81세의 최선배가 트럼펫 연주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음악감독 정재열의 기타, 재즈 피아니스트 앤디 킴의 피아노 선율, 고석용의 열정적인 북과 하고운의 해금 등이 어우러진 국악, 아카펠라 그룹 더 솔리스츠와 우니꼬 합창단이 장사익의 소리에 합세했다. ‘꽃구경’,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희망가를 부른다’는 절절한 가사를 담은 ‘국밥집에서’ 대목이 절정을 이뤘다. 1부가 애절한 노래 위주의 무대였다면 2부는 “광화문 나이트로 모시겠다”는 그의 멘트대로 관객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마을회관 잔치 같았다. 장사익은 ‘댄서의 순정’과 ‘열아홉 순정’ 등 트로트 메들리부터 ‘동백아가씨’, ‘봄날은 간다’ 등 친숙한 가요들로 객석의 호응을 이끌었다. 피날레는 장사익과 합창단, 관객들이 합심해 부르는 ‘찔레꽃’ 합창. 그의 30주년 소리판은 다음달 9일(대구), 12월 8일(대전), 12월 25일(천안), 내년 1월 4일(부산)로 이어진다.
  • ‘웅장한 평화의 선율 선보인다’···경기관광공사, <DMZ OPEN 국제음악제> 개최

    ‘웅장한 평화의 선율 선보인다’···경기관광공사, 개최

    백건우, 박혜상,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등 출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11월 9일(토)부터 16일(토)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DMZ OPEN 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DMZ OPEN 국제음악제≫는 생태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음악을 통해 확산하고자 기획된 행사로 세계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민간인 통제구역 캠프 그리브스 ‘탄약고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래된 시작>, <영화와 삶에 대하여>, <나무와 종이 그리고 리듬>, <현과 건반의 숙론>, <진지한!>, <다양한!>, <유빌라테! 운명에 대하여> 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체코의 거장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브스키, 유렉 뒤발을 비롯해 폴란드 라돔 체임버 오케스트라, 트럼펫의 대가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중국 리바오 퍼커션 그룹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혜상(소프라노), 윤홍천(피아노), 김서현(바이올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인천시립합창단 등 국내 대표 교향악단도 함께한다. 10월부터 매 주말 열리는 ‘탄약고 시리즈’에서는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DMZ OPEN 국제음악제>는 DMZ의 생태와 평화,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종합축제인 ‘DMZ OPEN 페스티벌’(5~11월/dmzopen.kr)의 정점이자 폐막을 알리는 공연이다. 국제음악제 티켓은 고양아람누리 홈페이지, 티켓링크, 예스24에서 예매 가능하다. 가격은 개·폐막 공연 등급별 3-2-1(만 원), 그 외는 일괄 1만 원이다. DMZ OPEN 페스티벌과 국제음악제를 주관하는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은 “이번 국제음악제가 DMZ를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와 평화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걷기, 마라톤, 공연, 전시, 학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DMZ OPEN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 가을밤을 수놓을 아름다운 선율 ‘포레스트 재즈 나잇’…포레스트 리솜에서 10월 3·4일 개최

    가을밤을 수놓을 아름다운 선율 ‘포레스트 재즈 나잇’…포레스트 리솜에서 10월 3·4일 개최

    와인과 생맥주, 케이터링 무제한 이용에 조식뷔페 할인까지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있는 포레스트 리솜 리조트에서 10월 3일과 4일 이틀간 ‘포레스트 재즈 나잇’ 공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레스트 재즈 나잇’은 레스트리 브이탑 야외 가든에서 오후 8시부터 40분간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대한민국 최초 올라운드 라이브 클럽 ‘겟올라잇’에 이어 2회째다. 공연에는 색소폰, 트럼펫, 드럼, 보컬 등으로 구성된 7인조 브라스 밴드 ‘수퍼 조이 클럽’이 출연한다. 달빛, 바람, 음악과 추억을 주제로 한 선곡과 가을밤 무드와 어울리는 브라스 선율이 관객들의 귓가를 촉촉하게 적셔줄 예정이다. 공연과 함께 와인 3종과 생맥주, 치즈와 과일 등의 케이터링을 무제한 즐길 수 있고, 소인에게는 음료 또는 초콜릿 드링크 1병이 제공된다. 입장료는 성인 5만9000원, 소인 3만9000원이며, 공연 다음 날 이용할 수 있는 몬도키친 조식뷔페 30% 할인권도 증정된다. 공연일에는 브이탑 가든이 오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공연의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공연이 진행되는 브이탑 야외 가든은 파노라마로 펼쳐진 포레스트 뷰를 조망할 수 있어 리조트 내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가든 양 옆으로는 브이탑 스파공간과 요가공간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브이탑 스파의 경우 따뜻한 프라이빗 스파풀과 안락한 베드를 갖추어 타인의 방해 없이 오붓하게 휴식을 취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맑은 날에는 브이탑 야외 요가공간에서 긴장된 몸과 마음에 여유와 힐링을 주는 투숙객 대상 웰니스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보헤미안의 낭만 속으로…‘제9회 M클래식 축제’ 31일 개막

    보헤미안의 낭만 속으로…‘제9회 M클래식 축제’ 31일 개막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제9회 M 클래식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보헤미안’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선 안토닌 드보르자크, 구스타프 말러, 레오시 야나체크, 안톤 라이하,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등 보헤미안의 정신이 담긴 작곡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성악, 실내악, 교향악 등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이 펼쳐질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예술 감독제를 도입해 최근 주목받는 젊은 작곡가 손일훈을 초대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여섯 번의 무대로 만나는 실내악 시리즈 ‘보헤미아의 숲에서’이다. 손 예술감독은 이번 무대를 위해 국내외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 6월 프레미오 파올로 보르치아니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오른 이든 콰르텟을 비롯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심규호, 바수니스트 김현준, 호르니스트 김홍박, 트럼펫터 최문규, 첼리스트 이호찬, 피아니스트 박종해 등이 관객을 보헤미아의 숲으로 안내한다. 국내 최초의 저음악기 사중주단 로워스트링쿼텟과 국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승환, 거문고 연주가 이재하, 대금 연주가 변상엽, 정가 가객 조윤영 등 동서양의 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도심 공원 마포새빛문화숲에서 개최하는 야외 콘서트 ‘문소나타 & M 파크 콘서트’도 기대를 모은다. 새달 6일 ‘문소나타’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피아니스트 송재근과 합을 맞춰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등의 음악을 들려준다. 7일 ‘M 파크 콘서트’는 클래식 음악과 가을의 낭만 피크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포어스트만 콰르텟, 인디밴드 더보울스, 국내 대표 요들러 에코러스 등이 출연한다. 이틀 모두 전석 무료 공연으로 선착순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 밖에 차세대 지휘자 정나라, 권민석, 안두현 3인이 이끄는 ‘교향악 시리즈’, 클래식과 전통음악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펼치는 ‘실내악 시리즈’, 한국 가곡부터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 클래식 예술가곡의 세계로 초대하는 ‘가곡 시리즈’가 펼쳐진다. 재단은 “종이 책자를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 일회용품 없는 야외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축제 운영을 위한 ESG 실천 행사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 서대문독립축제 10만 4000명 방문 대성황

    서대문독립축제 10만 4000명 방문 대성황

    서울 서대문구는 이달 13∼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2024 서대문독립축제’에 연인원 10만 4000여 명이 방문하는 성황을 이뤘다고 16일 밝혔다. 연인원 숫자는 유동 인구 센서 4개의 휴대전화 신호 분석을 근거로 햤다. 때문에 영유아 등 스마트폰이 없는 이들까지 더하면 이보다 방문 인원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 관계자는 “축제 장소가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잘 알려졌고, 전문해설사가 들려주는 형무소 이야기, 미션 수행 ‘광복 스탬프 랠리’ 등의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옥사 미니어처 만들기, 심리 테스트 ‘내가 독립운동가였다면’ 등의 체험 부스가 많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 걷기대회 ‘감사하는 광복의 길’과 축제 기간 매일 저녁 독립공원 특설무대에서 잇따라 펼쳐진 개막 축하공연, 광복절 전야 음악회, 폐막 공연에도 많은 참가자와 관객이 모였다. 특히 윤동주 뮤지컬 공연,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송 오케스트라의 ‘행복도시의 광복 퍼레이드’ 음악회, 광복뮤지컬 ‘웃는아이’ 공연 등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광복의 의미를 더했다. 옥사 내 트럼펫 연주를 비롯해 국악, 금관5중주, 성악, 태권도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 ‘독방에서 독립까지’, ‘그날의 역사 속으로’ 등도 축제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광복으로 이룬 오늘, 함께 이룰 행복 100% 대한민국’이란 캐치프레이즈처럼 서대문독립축제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희망하는 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클래식 드림팀’들이 펼치는 한여름 낭만 선율

    ‘클래식 드림팀’들이 펼치는 한여름 낭만 선율

    음악계 드림팀이 선사하는 한여름 클래식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내외 클래식 스타들이 결성한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와 세계 최정상급 앙상블인 ‘세종솔로이스츠’가 그 주인공이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 음악가들과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해외 음악가들이 모인 고잉홈프로젝트는 오는 12, 14일, 8월 13, 16일 나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전곡 시리즈를 선보인다. 손열음(피아노), 김두민(첼로), 김홍박(호른),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린), 홍웨이 황(비올라) 등이 주축이 돼 2021년 12월 결성된 고잉홈프로젝트는 2022년 창단 연주회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 없이 연주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음악감독,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고 특정 기관이나 조직의 지원도 받지 않는 등 철저하게 연주가 위주의 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공연에선 베토벤의 교향곡 5개와 협주곡 1개, 서곡 9개를 들려준다. 베토벤 전곡 시리즈 중 유일하게 협연자가 출연하는 삼중 협주곡 연주를 위해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김두민 세 명의 솔리스트가 한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인 오보이스트 파비엔 투앙을 비롯해 이규진(팀파니), 이현준(트럼펫)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세종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제7회 힉 엣 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종로 JCC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힉 엣 눙크’는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현대음악을 아우르고, 문학과 미술 같은 타 장르까지 품는 등 정형화되지 않은 클래식 축제를 지향한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가 한국을 주축으로 8개국의 젊은 연주자들을 초청해 창설한 현악 오케스트라다.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아 세종솔로이스츠 출신 연주자들에 보다 집중한 점이 특징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챈, 뉴욕 필하모닉 악장 프랭크 황,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악장 앤드루 완,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악장 다니엘 조가 협연자로 활약하는 무대가 대표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이자 작곡가인 토드 마코버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작곡한 신작 ‘플로우 심포니’가 세계 초연되고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인 작곡가 김택수가 세종솔로이스츠의 창단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아 작곡한 신곡도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본격 육성… 세계적 음악 영재 키운다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본격 육성… 세계적 음악 영재 키운다

    롯데백화점은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음악 무대를 꿈꾸는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리조이스는 2017년 출범한 롯데백화점의 ESG 캠페인으로, 지난해 총 77명의 키즈 오케스트라 1기 단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 함께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 활동으로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리조이스 콘서트’와 사직 야구장에서의 애국가 연주, 연말을 맞아 진행한 캐럴 음원 발매 등이 있다. 이달초엔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단원들을 모집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등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악기를 배우고 있는 아이 중 영상 심사와 오디션을 통해 10대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71명을 뽑았다. 2기 단원들은 이달부터 주 1회 이상씩 이성주 전 한국예술종합원 영재원 원장 등 전문 강사진의 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18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과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악기를 배울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이날 마스터 클래스는 첼로,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 섹션으로 구성되며, 총 50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첼로 섹션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요엘 노예스 부수석(JoelNoyes,AssistantPrincipalCello)이, 플루트는 첼시 눅스 수석(ChelseaKnox,PrincipalFlute)이 참여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외에도 2기 단원들은 지난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리허설을 참관하는 특별한 기회도 가졌다. 2기 단원들은 오는 8월 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리조이스 콘서트에서 단독 공연은 물론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을 선보인다. 특히, 해당 콘서트에 소외계층 및 롯데백화점 파트너사의 동료 사원들을 초대하고 관련 수익금 전액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연말까지 음악 영재 육성 관련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자선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의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지난해 1기도 교육 기간 내내 90%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2기도 단순 후원을 넘어 세계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롯데백화점, 음악 꿈나무 모여라…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모집

    롯데백화점, 음악 꿈나무 모여라…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모집

    롯데백화점이 ‘리조이스’ 캠페인의 하나로 키즈 오케스트라 2기를 모집해 음악 꿈나무 육성에 나섰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리조이스는 2017년 고객의 다양한 꿈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출범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음악 무대를 꿈꾸는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 1기 단원 77명을 선발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들에게 전문교육과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 활동으로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리조이스 콘서트와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의 애국가 연주, 캐럴 음원 발매 등이다. 특히 리조이스 콘서트를 앞두고는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레이 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일대일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등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악기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더 많은 어린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기 단원들의 재지원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롯데 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1차 영상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6월 초 오디션을 진행해 최종 단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 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동안 전주 완산구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16개 섹션 43개국 232편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섹션은 ‘한국경쟁’ 10편과 ‘국제경쟁’ 10편이다.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경쟁은 신청을 받은 134편의 영화 중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을 골랐다. 건물 철거로 연습실을 잃을 위기에 놓인 극단원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김이소 감독의 ‘나선의 연대기’, 여군 장교로 3년 만에 전역하고 무전여행을 떠난 박정미 감독의 셀프 다큐멘터리 ‘담요를 입은 사람’이 눈에 띈다. 김태양 감독의 ‘미망’은 서울을 배경으로 여러 해에 걸친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한다. 흥행에 실패한 아이돌 삼인방 이야기를 담은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은 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로도 선정됐다. 또 양주연 감독의 ‘양양’, 김솔 감독의 ‘어텀 노트’,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 이상학 감독의 ‘엄마의 왕국’,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 김솔해·이도진 감독의 ‘통잠’ 등은 가족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친다.국제경쟁 본선 진출작은 81개국에서 총 747편을 접수해 10편을 선정했다.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 장 밥티스트 뒤랑의 장편 데뷔작 ‘쓰레기장의 개’는 두 소년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어린 시절 사고로 팔에 금속판을 달게 된 14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아르헨티나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장편 데뷔작 ‘메이저 톤으로’, 기후활동가이자 트럼펫에 재능이 있는 18살 소녀 트리네의 성장을 그린 ‘연습’은 노르웨이의 로렌스 페롤 감독의 데뷔작이다. 싱가포르의 촬영감독 출신 숀 네오 감독 데뷔작 ‘끝없는 기다림의 날들’에서는 배우 반자이 미쓰에 배우의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사회성 짙은 소재의 영화도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출신 이반 팀첸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양심수 무스타파’는 1980년 구소련 체제의 정치범, 필립 소트니첸코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팔리시아다’는 1996년 우크라이나의 사형제도 폐지 5개월 전을 다룬다. 베트남 팜 응옥 란 감독 데뷔작인 ‘쿨리는 울지 않는다’는 동독에서 일했던 은퇴 근로자를 그렸다. 스페인 라우라 페레스 감독의 데뷔작 ‘불변의 이미지’는 한밤중에 아기를 버리는 십 대 소녀 안토니아의 이야기다.이 밖에 대만의 뤄이산 감독의 장편 데뷔작 ‘눈이 녹은 후에’는 네팔로 트레킹을 떠났다 조난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이야기를 다뤘고, 헝가리 발린트 레베스·다비드 미쿨란 감독의 ‘거리의 소년 사니’는 8살 소년 사니의 10년을 쫓은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인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에도 자신만의 영상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창작자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 “내 희망대로 프로그램 정할 수 있어 낙원 같아”

    “내 희망대로 프로그램 정할 수 있어 낙원 같아”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로 1년간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은 “정말 신나고 영광”이라며 “내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원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베를린필은 홈페이지에서 조성진이 상주 음악가로 1년간 베를린필과의 두 차례 협연을 포함해 단원들과의 실내악, 라벨의 피아노 전곡 독주회 등 5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했다. 올해 10월에는 베를린필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피아노, 트럼펫,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12월에는 베를린필 단원들과 브람스, 리게티, 버르토크 실내악곡을 들려주고 내년 1월에는 카라얀 아카데미와 공연한다. 3월에는 베를린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며 4월에는 라벨의 피아노 전곡을 연주하는 독주회를 한다. 이날 베를린필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조성진은 라벨의 피아노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내년이 라벨 탄생 150주년이어서 이를 축하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치의 ‘비밀무기’, 차세대 드론으로 환생한다? [고든 정의 TECH+]

    나치의 ‘비밀무기’, 차세대 드론으로 환생한다? [고든 정의 TECH+]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은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히틀러는 연합군, 특히 영국에 보복하기 위한 무기 개발을 지시했는데, 그 1호 무기가 현대 순항 미사일의 원조로 평가받는 Vergeltungswaffe 1(보복 무기 1호), 줄여서 V1입니다. V1의 정식 명칭은 피젤러 Fi 103으로 사실은 1933년에 이미 개발 제안이 들어간 무기였습니다. 제트 엔진 가운데 가장 간단하고 상용화가 쉬운 펄스제트 (pulse jet) 엔진을 탑재해 제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전 중반까지 개발되지 않다가 보복 무기의 요구가 생기자 전쟁 말기에 상용화됐습니다. V1은 전쟁 종료와 함께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무기가 됐지만, V1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은 현대전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다만 독특한 소음을 만드는 펄스제트 엔진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대부분 터보팬 제트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조가 복잡하지만, 터보팬 엔진의 장점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펄스제트 엔진은 공기 압축을 위한 팬이 없고 연료를 엔진 내부에 분사해 폭발시켜 추진력을 만든 후 진공 상태가 된 엔진 내부에 공기를 수동으로 흡입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V1에 사용된 아르구스 (Argus) As 109-014 엔진은 앞쪽의 흡기구가 크고 배기구는 작은 형태로 되어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펄스제트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부품은 엔진 연소 시 배기가스를 한쪽 방향으로 나가게 하는 개폐식 차단막이 전부입니다.하지만 단순한 구조 덕분에 가격이 저렴하고 고장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보다 부피가 크고 출력이 낮으며 연료 효율도 좋지 않다는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펄스제트 엔진의 시대는 짧게 끝났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V1가 유사하게 생긴 드론이 펄스제트 엔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미국의 웨이브 엔진(North American Wave Engine Corp)으로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미 공군 및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초기 자금을 지원받아 펄스제트 엔진인 J-1을 개발했습니다. 미 공군이나 DARPA가 펄스제트 엔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극단적으로 단순한 구조 때문에 생산 단가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드론은 현대전의 필수적인 무기로 등장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생산해서 손실을 만회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생존 기간이 짧은 드론에 굳이 비싼 엔진을 탑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2차 대전 때 사용했던 펄스제트 엔진을 다시 떠올린 것입니다. J-1은 짧은 배기관과 트럼펫처럼 끝으로 가면서 넓어지는 긴 배기관을 이용한 독특한 J자형 펄스제트 엔진으로 연소와 흡기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만든 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J-1의 또 다른 장점은 V-1처럼 이륙을 위해 앞으로 밀어줄 필요 없이 정지 상태에서도 추력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J-1 펄스 제트 엔진은 크기 14 x 32 x 163 cm에 무게 8.2kg, 추력 245N 정도로 부피와 무게를 감안하면 성능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45kg 정도의 드론을 이륙시킬 수 있습니다. 웨이브 엔진은 시터 – D (Scitor – D)라는 펄스제트 드론을 개발해 실제로 이착륙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제조사 측은 450kg급 드론이나 경비행기에 탑재할 수 있는 K-1 엔진 (추력 978.6 N)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지나치게 큰 부피와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이 문제이지만, 파이프를 구부린 것 같은 단순한 구조를 생각하면 펄스제트 엔진 드론은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임무에 투입할 고정익 드론 엔진으로 최적의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펄스제트 엔진이 21세기에 부활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단돈 1000원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클래식

    지난해 2만명 넘게 몰린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공연이 올해 ‘누구나 클래식’ 브랜드로 클래식 문턱을 더 낮춘다. 세종문화회관이 2007년부터 진행해 온 ‘천원의 행복’은 시민들이 입장료 1000원에 오페라, 마당놀이 등의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관람자 대상 조사에서 클래식이 가장 보고 싶은 공연으로 뽑히면서 올해부터 클래식 장르에 특화된 공연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누구나 클래식은 제목 그대로 비싼 티켓값의 클래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해설을 제공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오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내 귀에 클래식 일상을 만나다’를 시작으로 올해 7회의 공연이 예고됐다. 첫 공연에선 최영선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와 이금희 아나운서의 해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등 다채로운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8~9월에는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 작품들을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올해부터 전체 관람석의 30%가 ‘행복동행석’으로 지정돼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에게 무료 제공된다. 또 일반 관람객의 경우 최소 1000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 티켓 가격을 스스로 정해 예매할 수 있는 관람료 선택제가 처음 도입된다.
  • 20대 트럼페터 이현준, 함부르크필 종신수석 임명

    20대 트럼페터 이현준, 함부르크필 종신수석 임명

    트럼페터 이현준(26)이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트럼펫 종신 수석으로 공식 임용됐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9월부터 함부르크 필하모닉 트럼펫 수석으로 활동해 온 이현준이 이례적으로 5개월 만에 단원 투표를 거쳐 종신 수석으로 임명됐다고 24일 밝혔다. 함부르크 필하모닉은 통상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쳐 최종 임용 여부를 결정해 온 관례를 깼다. 1828년 창단된 함부르크 필은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오케스트라다. 작곡가 클라라 슈만, 프란츠 리스트, 요하네스 브람스 등과 정기적으로 협연했다. 이현준은 선화예고를 거쳐 한양대 관현악과를 수석 졸업했고, 2019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다. 2020년 KBS 한전 음악콩쿠르에서 금관악기 연주자로는 최초로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이현준은 지난해 입단 당시 “트럼펫을 하면서 가졌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져 기쁘고,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는 진정성 있는 연주자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한국 나이로 ‘7학년 6반’인데 진짜 노래는 10년 뒤 나올 것 같다고 한다. 목소리가 쉬고 음정이 틀리고 엉망진창이라도 그 노래는 진짜일 것이라고. 평생 라이브만 고집해 온 소리꾼이 눈빛을 반짝거린다. 오체투지를 하듯 나를 음악에 던져야 희로애락이 소리에 스며든다고. 장사익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마흔여섯 살이던 1994년 대표곡 ‘찔레꽃’으로 무대에 선 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1집 ‘하늘 가는 길’을 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악도, 대중음악도, 아리아도 아닌, 뭣도 아닌” 소리로 ‘장사익류(流)’로 불리는 독보적 장르를 만들어 냈다. 그는 국내외에서 ‘장사익의 소리판’ 공연을 쉼 없이 펼치며 9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했다. 다음달 6년 만에 10집을 낸다.다음달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봄날음악회’ 무대에 서는 그를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만났다. 집은 사시사철의 풍경을 품고 있다. 벽 두 면을 튼 2층 거실의 통유리창 너머로 그가 ‘와불’(누워 있는 부처) 같다고 한 인왕산 뒷자락의 봉우리와 능선이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달인 차(茶)와 삶은 고구마를 내온 그는 싱긋 웃으며 차 석 잔을 다 마셔야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쌀쌀한 기온이 느껴지는 마당 한켠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던 그는 몸을 사뿐사뿐 흔들며 ‘찔레꽃처럼 노래했지/찔레꽃처럼 춤췄지/찔레꽃처럼 사랑했지/찔레꽃처럼 살았지’(찔레꽃)를 노래했다. 흥이 일자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단감)을 재즈 가수처럼 읊조렸다. 장사익은 타고난 가인(歌人)이다. -데뷔 30주년 소회는. “30년이 사흘같이 후딱 지나갔다. 10주년 기념 콘서트 때 ‘10년이 하루’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했고, 20주년 때는 ‘찔레꽃’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그때그때의 인생 이야기를 해 왔다. 노래를 하다 보면 내 인생이 보이고, 관객들은 ‘내 이야기를 하네’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세상에 나와 이렇게 노래하는 게 운명이구나 싶다.” -30주년 공연 계획은. “오는 10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30주년 주제로 ‘나에게 꽃을 준다’는 시(詩)의 한 구절을 마음에 두고 있다. 우리가 남들 좋은 일이 있으면 꽃다발도 건네고 축하도 한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참 가혹하다. 못난이, 바보 천치라고 자기 탓을 하고 스스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한테 주는 꽃다발을 자신에게는 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인생’이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공연마다 인생의 의미를 담아낸다. “내게 노래는 깨달음을 주는 시이다. 작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야구나 인생이나 다른 게 없다. 칠순 중반의 나는 야구로 치면 7회 말을 앞두고 있다. 내가 이기고 있다 싶으면 8회, 9회 열심히 점수를 지키기 위해 뛴다. 지고 있다고 하면 더 분발하면 된다. 7회를 기준으로 뒤돌아도 보고 앞도 내다본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는 게 노래다.”-‘장사익류’는 어떤 음악인가. “내 음악이 무엇이다 스스로 평가하는 건 마땅치 않다. 표현하자면 박자를 무시하는 의도적인 박치 아닐까. 내 노래는 100% 시다. 시의 운율이 악보 박자대로 딱딱 맞을 수 없다. ‘찔레꽃’, ‘꽃구경’은 아예 박자가 없다. 무대에서 관객과 교감하면서 내 호흡대로 부른다. 대중들이 처음에는 ‘이게 노래인가’ 하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한 10년 넘으니까 내 노래에 몰입하고 함께 즐긴다.” -음악의 스승이 준 깨달음은. 장사익은 2004년 별세한 천재적인 타악연주가 흑우(黑雨) 김대환을 ‘음악의 스승’으로 꼽는다. 김대환은 열 손가락에 북채, 장구채, 드럼 스틱 등 여섯 개의 채를 쥐고 여러 타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프리뮤직’의 창시자다. 오는 3월 1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트럼펫 최선배, 이광수 민족음악원장, 장사익, 기타리스트 김광석, 색소폰 이정식, 해금 강은일, 오쿠라 쇼노스케(일본 전통 북), 요코자와 가즈야(일본 피리) 등 흑우와 인연이 깊은 한일 정상급 음악인들이 20주기 추모 공연을 연다. “무명 시절 사물놀이패를 쫓아다니며 태평소를 불 때다. 어느 뒤풀이 자리에서 김대환 선생님이 나를 불러내 동요 ‘송아지’를 음정, 박자 다 무시하고 불러 보라고 했다. 열심히 노래했더니 선생님이 ‘너 속으로 박자를 세고 있잖아. 그것도 깨야지’라고 하는 순간 머릿속에 번갯불이 일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대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데뷔 후에는 선생님이 딱 한마디, ‘너 인기 끌지 마’라고 했다. 난 그 말씀을 음악의 본질로 승부하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불혹을 넘어 데뷔했다. “보험사 영업사원도 뛰고, 가구점, 카센터에서도 일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 당시 노래하는 게 꿈인지도 잘 모른 채 좌절을 많이 겪었다. 먹고만 살 정도면 불행하겠다 싶어 국악을 공부했다.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죽이 맞아 신촌의 소극장에서 그의 피아노 반주에 이틀간 노래한 게 데뷔 무대가 됐다. 100석 규모의 소극장을 800명이 몰려와 도떼기시장판처럼 떠들썩하게 했다. 그때 관객들에게 참 감사하다.” -소리를 잃을 뻔했다. “지난 7년간 성대결절 수술을 세 번 했다. 두 번 재발해 마지막 수술을 한 후 두 달간 전혀 소리를 내지 못했다. 소리를 질러도 음이 나오지 않아 절망도 했다. 의사가 성대 근육에 상처가 너무 많다고 했다. 한 1년은 매주 클래식 성악 발성 치료를 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하는데 목 상태가 최상이다. 매일 2시간 운동하고 명상한다. 좋은 소리는 건강한 몸과 정신에서 나온다.” -10집 신곡 의미는. “그간 소리판 라이브로 불러온 노래들을 작년 가을 녹음했다. 타이틀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는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노래한 곡이다. 한상호 시인의 ‘뒷짐’은 한 손으로 가면 외롭기에 두 손으로 뒷짐을 지듯 인생도 어울려 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합창곡이다.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은 자식들이 떠나고 덩그러니 남은 노부부의 이야기를 재즈처럼 불렀고, 허형만 시인의 ‘뒷굽’은 늘 한쪽만 먼저 닳는 구두처럼 기울어진 세상을 노래한다.” -서울신문 봄날음악회 선곡 중 ‘아리랑’이 눈에 띈다. “아리랑은 이 땅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노래다. 애국가 같기도 하고, 들을 때마다 막 소름이 돋고 정신적인 각오가 생기는 한국적인 노래다. 봄을 아리랑으로 연다는 의미도 크다. 봄날음악회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장사익의 노래 인생은. “아이돌 노래가 꽃피는 화려한 봄이라면 내 노래는 굽이굽이 사철의 희로애락이 있다고 할까. 봄이 왔는데도 엉뚱하게 겨울같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철모르는 놈이라고 하지 않나. 늙으면 늙는 대로, 희면 흰 대로 순리대로 산다. 나도 노래도 꾸미지 않고 철 따라 흘러간다.”
  • 발달장애 뮤지션 ‘천상의 선율’

    발달장애 뮤지션 ‘천상의 선율’

    지난달 29일 발달장애 소아·청소년 음악 경연 ‘기적의 오디션’이 열린 서울 서초구 어린이병원 강당. 자폐 청년 바이올리니스트 김준희(26)씨가 묵직한 바이올린 선율로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연주했다. 심사위원들은 “정말 바람이 부는 것 같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씨는 대상을 수상했다. 절대음감을 타고난 김씨는 아홉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지만, 자폐성 발달장애 2급 진단을 받았다. 어린이병원 레인보우 예술센터 김명신 실장은 “내성적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준희는 바이올린을 친구 삼아 지내 온 청년”이라며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서번트증후군 아이들은 음악교육과 사회성 치료를 통해 준희처럼 음악가로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에게는 전문 연예기획사에서 훈련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기적의 오디션은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지난해 4월 발달장애 뮤지션의 사회 연계와 참여를 돕기 위해 마련한 경연이다. 현악·관악·타악·보컬 등에 재능을 가진 실력파 발달장애 뮤지션 12팀이 참여했다. 음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안선우(19)씨는 평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지만 첼로를 잡으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쌍둥이 형제 임선균·임제균(27)씨는 트럼펫과 플루트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수 김재중씨는 “순수함에서 나오는 감동은 그 누구의 연주보다 크다”며 “경연을 펼칠 실력에 오르기까지 함께한 음악치료사와 가족들의 노고에도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레인보우 예술센터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 엔터테인먼트인 레인보우브리지(RB)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 뮤지션의 사회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지적 수준이 낮지만 재능이 번뜩이는 서번트 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그야말로 원석”이라며 “이 아이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초점을 두고 치료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영등포구에서 환상의 성탄 전야제 열린다…‘명품’ 크리스마스 콘서트 개최

    영등포구에서 환상의 성탄 전야제 열린다…‘명품’ 크리스마스 콘서트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22일 오후 7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온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통 공연의 틀을 벗어나 클래식, 캐럴 멜로디뿐만 아니라 유명 오페라 아리아, 영화음악(OST), 가곡까지 구성해 더욱 풍성해졌다. 직장인들의 재능기부 오케스트라인 ‘영등포구 볼런티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연말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으며 한 해를 색다르게 마무리할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오프닝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OST으로 시작하며, 관객들에게 마치 한 편의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캐럴 메들리가 펼쳐진다.귀에 익숙한 클래식과 멜로디도 연주된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게임 참가자의 잠을 깨우는 모닝콜로 등장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 동화적 상상이 가득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영화 ‘나 홀로 집에’ OST를 만나볼 수 있다. 후반부에는 전통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더욱 깊이를 더한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정지용의 ‘향수’ 등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곡과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겨울이 연상되는 여러 장르의 곡을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연주로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자연을 노래한 ‘아름다운 나라’로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전 좌석은 무료이며, 구 누리집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올 한 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달려온 구민 여러분들께 위로와 희망이 되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공연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며, 내년에도 문화도시 영등포에 걸맞게 구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 “아들 장애 판정 후 6개월간 술에 절어 살아” 고백한 국민가수

    “아들 장애 판정 후 6개월간 술에 절어 살아” 고백한 국민가수

    가수 이상우가 아내와 함께 발달장애가 있는 큰아들을 함께 키워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1980~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이상우가 출연했다.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이상우는 이날 방송에서 발달장애를 앓는 있는 큰아들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정말로 제 인생을 바꿔놓은 아들이다. 스승 같은 아들”이라면서 “이 친구 덕분에 나머지 가족들이 좋아진 것 같다. 이 친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고 말했다. 방과 후 수업으로 트럼펫을 곧잘 하는 것을 보고 아들이 트럼펫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이상우는 “발달장애 있는 친구들이 거의 대학을 못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는 트럼펫으로 나사렛대 관현악부에 들어갔다. 대학 졸업도 하고 기숙사 생활도 가족과 처음으로 떨어져서 해봤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이상우는 “처음에는 6개월 정도 술에 절어 살았다”면서 “그 6개월이 되게 힘들었는데 집사람이 우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씩씩하게 아이를 데리고 일산, 분당 등을 오가며 하루에 차를 200㎞씩 몰고 다녔다. 아이 교육과 치료를 받으러 다녀서 나도 그걸 보고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 지나서 그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물어봤다. ‘아프다니까 낫게 하면 되지 않냐’고 하더라. 이 사람은 100%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초반에는 힘든 줄 몰라 했다. 오히려 8년 지나서 힘들어했다”고 털어놨다. 이상우는 “지금 지나고 보니 그 아이가 준 것이 더 많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아이의 희로애락이 우리 기준과 다를 뿐이다. 아이가 좋아하고 기뻐할 수 있는 일만 준비해주면 전혀 불행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한국판 엘 시스테마’ 서대문 윈드 오케스트라 보러 오세요

    ‘한국판 엘 시스테마’ 서대문 윈드 오케스트라 보러 오세요

    이달 16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서울홍성교회(포방터길 28) 크라운홀에서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윈드 오케스트라’란 관악기와 타악기로 꾸며진 합주단을 뜻한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보기 대령 행진곡, 라틴 플루트, 레 미제라블, 가브리엘의 오보에, 캐리비안의 해적, 잇츠 크리스마스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펼친다. 또 ‘다이너마이트’와 ‘비바 라 비다’는 단원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선보인다. 미래 세대의 공동체 인성 및 재능 계발과 지역사회의 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해 이성헌 구청장 취임 이후 만들어진 이 오케스트라는 ‘한국판 엘 시스테마’로 부를 만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는 음악교육을 통해 빈민가의 아이들이 마약과 범죄에 빠지지 않게 막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 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연초 모집 공고를 거쳐 3월에 출범했으며 다양한 사회 문화 환경을 지난 8∼16세의 서대문구 어린이와 청소년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이철웅 교수를 비롯해 악기별 강사들과 코디네이터가 이들을 지도한다. 구는 개인별 재능과 선호를 고려해 플루트, 클라리넷, 알토 색소폰, 테너 색소폰, 호른, 트럼펫, 유포니움, 트롬본, 튜바, 퍼커션 등 10개 악기 가운데 하나씩을 배정했다.개인별 연주 악기는 구가 전문 업체에서 장기 대여해 무상 지원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악기였지만 단원들은 매주 ‘기초 연주 교육’과 ‘합주 교육’을 각각 90분씩 받으며 실력을 쌓았고 음악을 매개로 서로 간의 친밀함도 높였다. 8월에는 ‘제주국제관악제’에, 9월에는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단원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구에 따르면 평소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던 한 단원은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면서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장래 계획이 없던 또 다른 단원은 악기 연주자의 꿈을 갖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 단원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기쁨을 느끼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연주회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력과 연주 경험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정성과 노력으로 준비한 무대인 만큼 연말을 보내는 많은 관객들에게 따뜻함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누구나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청 아동청소년과(02-330-1261)로 문의하면 된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5주년 기념 연주회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5주년 기념 연주회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24일 강남구 신사동 도산 안창호 기념관에서 열린 ‘도산오케스트라 기념연주회’에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5주년을 맞이해 지역주민을 초청해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연주는 독립운동가이자 우리 민족의 선각자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이 직접 작사한 ‘한반도야’, ‘거국가’를 비롯해 클래식, 가곡 등이 진행됐다. 특히 박종록 단장의 트럼펫, 바리톤 최병혁의 독창, 이 의원의 피아노 연주로 연말을 따뜻하게 장식하는 아름다운 무대가 꾸며졌다.이 의원은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국력 회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도산 안창호 선생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따뜻한 연말을 함께하는 연주회에 특별 연주까지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도산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재정 지원과 제도 마련 등 지역 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