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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적·과속에 곡예운전/공포의 화물트럭 단속 시급

    ◎도심서도 무법질주 예사로/작년 대형 윤화의 26% 차지/허술한 적재안전장치로 위험성 더 높아져 트럭 등 대형차량들이 과속에 과적,난폭운전 등을 일삼는 거리의 무법자로 날뛰고 있다. 이들 대형차량은 특히 교통사고 때 치명적인 살인무기가 될 수 있는 전신주 철제 기둥 가스통과 각종 구조물 등을 안전장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차량 바깥으로 불쑥 튀어나오게 싣고 다니고 있어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제한속도는 아예 무시하기가 일쑤여서 다른 차량이나 길 가는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국도·강변도로·시내 등 모든 길에서 덩치만을 믿고 활개치는 이들 차량이 나타나기만 하면 모두가 불안에 떨게 마련이다. 게다가 경찰의 단속체제 또한 승용차 위주로 돼 있어 대형차량들의 횡포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20대 운전사가 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안전 및 제한장치 또한 단속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겨우 형식적으로만 꾸미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네거리에서 발생한 경남9가6226호 탱크로리차(운전사 김돌열·26)와 경기066033호 덤프트럭(운전사 정희수·38)의 충돌사고가 바로 좋은 실례이다. 결국 이날 사고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지는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이같은 대형사고의 위험은 언제 어디서나 목격되고 있다. 지난 4일 하오 7시 서울 영등포구 성산대교 남쪽.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길목인 이곳에는 간이휴게소가 설치돼 있어 항상 30여 대의 대형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이곳은 성산대교로부터의 왕복6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바뀌는 병목지역으로 가뜩이나 혼잡한 형편인데도 휴게소에서 나오는 트럭들까지 큰 덩치를 믿고 차 앞머리를 들이밀고 들어오느라 서로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같은 시간 성산대교 북쪽 아래 강변도로도 마찬가지 현상이 계속됐다. 서울시내 공사장에서 나온 쓰레기 흙 등을 실어나르는 트럭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시속 1백㎞가 넘는 과속으로 쉴새없이 드나들었다. 굉음을 내며 달리는 이들차량의 과속·난폭운전은 하오 10시가 지나면 극에 이르러 커브길이 많은 북쪽 강변도로를 지나는 일반차량들에는 공포의 대상이 되곤 한다. 난지도 쓰레기종합처리사업소에 따르면 하루 1만여 대의 트럭들이 시내에서 나온 쓰레기 10만여 t을 이곳까지 실어다 버리고 있으며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은 하오 10시부터 상오 3시까지의 심야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 시간의 북쪽 강변도로는 쓰레기 차량의 독무대로 변해버리다시피 한다는 것이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25만5천3백3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트럭사고가 전체의 25.8%인 6만6천2백여 건을 차지하고 있다.
  • 걸프전 이후 서먹한 미·일관계 “조율”/가이후­부시 회담의 함축

    ◎중동재편 참여·쌀등 시장개방 이견 해소 모색/고르비 방일 앞두고 아주안보체제 사전 논의 걸프전 기간중 미국의 반일감정이 고조된 데 대한 일본의 우려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 일 총리간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4일(미국시간) 캘리포니아의 뉴포트 비치에서 열리는 이번 미일정상회담은 가이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3월 부시 대통령은 영불정상과는 만나면서도 이에 앞서 계획했던 일본 방문은 연말로 연기,도쿄를 실망시켰다. 가이후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 최대의 교역 상대국이자 유일한 군사맹방인 미국과의 「균열」을 봉합하고 일본의 당면 3개 딜레마와 관련한 리더십 확보를 노리고 있다. 3개 딜레마란 ▲일본의 쌀 시장을 외국에 개방할 것인지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일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지 ▲걸프전후의 일본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이다. 일본은 세계무역과 집단 안보의 이익만을 취하기보다 이젠 그러한 룰을 분명히하고 수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믿는 워싱턴은 이 3가지 관심사를 도쿄의 의지를 시험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달 29일 공표한 외국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일본을 무역장벽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의 무역장벽이 지난해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석유화학 알루미늄 종이제품 등의 고관세,농산물 수입제한,배타적인 정부 구매정책,서비스시장 장벽 등은 여전하다고 큰 불만을 표시했다. 부시는 무엇보다도 일본의 쌀 수입금지와 다른 통상문제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가이후에게 토로할 것이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89년의 4백90억달러에서 지난해 4백11억달러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이 수치는 아직도 미국의 무역적자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쌀 수입 장벽은 현재 미국의 최대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무역대표부 추정에 따르면 일본의 쌀 시장이 자유화될 경우 미국은 이를 통해 연 6억6천만달러의 대일 수출을 늘릴 수 있다. 워싱턴은 또 쌀에 대한 일본의 비타협적 태도가 세계 무역자유화의 관건인 농산물 교역 장벽제거 협상을 좌초시켰다고 불평하고 있다. 지난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일본은 EC(유럽공동체)와 연합해 미국의 교역 농산물 보조금 삭감 타협안을 봉쇄했다. 지난달 일본 당국은 도쿄의 국제식품전시회에 쌀을 전시하려던 미국 쌀 생산업자들의 합법적인 행동을 위협,이를 무산시켰다. 이 사건은 미국내 일본의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다. 미 농무장관 에드워드 매디간은 이에 대한 항의 서한에서 『일본제 픽업 트럭을 몰고 있는 많은 미국 농부들이 그 트럭 값을 쌀로 지불하려는 것을 일본이 받아주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2백만 미국 농민의 일본 제품구입을 금지시켜야 하는가 아니면 미 일 두 나라가 무역자유화라는 공동목표의 달성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지난주 일본의 자민당 정부는 이치로 와자와 당간사장을 워싱턴에 파견,이견 해소 및 정상회담 정지를 위한 화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나카야마 다로 일본 외상은 별도의 워싱턴 방문에서 오는 7일의 지방 선거가 끝나면 쌀 문제를 해결할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본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예산 재편작업도 추진중이다.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목적에 언급,일본의 미온적 걸프전 지원에 대해 미국여론의 비난이 고조된 데 뒤이어 미일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도쿄가 이번 회담에서 바라는 가장 큰 것은 미국내 반일감정의 물결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부시와의 회담에서 가이후는 오는 16일부터 3일 동안의 고르바초프 방일을 거론할 예정이다. 고르바초프는 도쿄 방문중 미일 안보조약을 위협하는 아시아 안보체제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상은 일본인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해 워싱턴과의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고르바초프는 또 2차대전 후 소련이 점령해온 일본의 북방 4개 도서 중 2개의 반환을 제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섬의 「수복」을 대소원조 및 투자와 연계시키고 있는 일본 정책은 미국의 이견과 이에 따른 압력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소련의 개혁정책이 경제 분야에 확대될 때까지 소련에 대한 대규모 원조는 억제되어야한다는 입장 아래 대소 원조에 서방측의 공동보조를 강조하고 있다. 가이후는 중동 재편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일본이 소외되지 않을 것인가에 관해 부시의 의견을 구할 것이다. 일본은 전후 중동의 경제재건,대중동무기금수,걸프만 유류오염 제거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원하고 있다. 부시는 일본이 종전처럼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의 확보를 위해 중동의 몇몇 국가들과 유대를 강화하기보다 이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한 재정 원조의 제공과 냉랭한 대이스라엘 관계의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 맹독가스 주택가 퍼져 22명 사상/어제 수원서

    ◎탱크로리 전복… 화공약품 8천ℓ 유출/소방차 물뿌려 피해 커… 1천명 대피소동 【수원=김동준 기자】 3일 상오 2시2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2의26 수성로터리에서 염화설폰산 이온수를 싣고 안산으로 가던 경남 9가6226호 11t 탱크로리(운전사 김돌열·26)가 좌측에서 달려오던 경기 06의6033호 15t 덤프트럭(운전사 정희수·38)과 충돌,전복하면서 화공약품 8천ℓ가 쏟아져 유독가스가 대량 유출됐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사 김씨와 사고지점 인근도로변 집에서 잠자던 한미연씨(35·여·정자2동 16의2)의 아들 이수길군(9) 등 2명이 가스에 질식돼 숨지고,한씨와 인근주민 등 20명이 기도에 중화상을 입고 서울 강남성모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울산에서 합성세제 원료인 염화설폰산 1만2천ℓ를 싣고 안산시 반월공단내 세제제조업체인 선진화학으로 가던 탱크로리가 점멸 등이 켜 있는 로터리를 통과하다 모래를 싣고 서울 쪽으로 가던 덤프트럭과 충돌해 일어났다. 숨진 이군은 사고현장에서 50여 m 떨어진 집에서 잠을 자다하수구로 흘러들어온 염화설폰산이 하수와 결합하면서 강력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유독가스가 방안에 스며들어 변을 당했으며 김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또 사고 직후 소방차 7대가 출동,탱크로리에 적재된 화학약품의 성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물을 뿌리는 바람에 유독가스가 발생,인근주민 1천여 명이 한때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사고현장의 아스팔트바닥은 유출된 약품 때문에 대부분 녹아내렸으며 인근의 추어탕식당의 미꾸라지들과 횟집의 생선들도 모두 죽었다. 또 반경 2백50m내의 가정집·식당·다방 등의 스테인리스 주방용품과 냉장고가 변색되는 등 피해를 입어 10여 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주민들은 이날 「대책위원회」를 구성,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해 관계기관과 합의를 거쳐 피해보상 및 복구를 요구키로 했다. 한편 수원경찰서는 이날 덤프트럭 운전사 정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화학약품에 물을 뿌린 소방관의 과실이 밝혀지는 대로 해당소방관을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부식성 강한 액체… 접촉 땐 치명상 ▷염화설폰산◁ 염화설폰산 이온수는 강한 부식성을 가진 액체로 가연물과 접촉할 경우 발화위험이 있다. 특히 물과는 강력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독성인 황산백염과 염화수소가스를 방출한다. 염화설폰산자체도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주며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는다. 특히 호흡기 등 모든 점막에 강한 염증을 일으킨다.
  • 돈 너무 험하게 쓴다/지폐 평균수명 10∼18개월 꼴(경제화제)

    ◎작년 4조 폐기… 조폐비용만 5백52억/지질은 일에 앞서… 지갑에 넣는 습관을 국민들이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바람에 해마다 폐기되는 화폐가 크게 늘고 있다. 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폐기된 화폐는 4조6백45억원으로 전년보다 12.8%(4천6백28억원)가 증가했다. 이 같은 폐기액은 장수로는 11억2천2백만장이며 5t짜리 트럭으로는 무려 1백50대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화폐 폐기액은 87년 2조9천9백32억원,88년 3조5천6백50억원,89년 3조6천17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화폐의 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돈을 험하게 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폐 수명이 단축되고 돈을 새로 찍어내는 데 드는 비용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새로 찍어낸 화폐는 모두 5조5천5백17억원으로 제조비용만 5백52억원이 들어갔다. 또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은행권의 평균수명은 1천원짜리와 5천원짜리가 10개월,1만원짜리가 18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엔화의 평균수명 1∼3년,미 달러화의 1년6개월∼9년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은행권의 경우 「접었다 폈다하는 데 견디는 정도」가 5천회로 일본 엔화(1천회)에 비해 지질이 나은 데도 화폐수명이 이처럼 짧은 것은 국민들이 현금을 많이 쓰는 탓도 있지만 돈을 구겨서 사용하는 등 함부로 쓰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종교단체에서 내세우는 종말론 때문에 종교인들이 화폐에 고무도장으로 성경구절을 인쇄하거나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적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돈을 구기거나 접지 않고 지갑에 넣어 다니는 습관을 길러야 화폐수명이 길어지고 새로 돈을 찍어내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돈 깨끗이 쓰기」운동을 벌여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경고 묵살… 소 수만명 시위/옐친 지지파

    ◎마네즈 광장서 경비군과 대치/러시아공 의회,집회금지령 무효화 결의 【모스크바 AP연합 특약】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28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시위금지령을 무시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옐친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고르바초프 사임」 「옐친,옐친」 등의 구호와 공산당을 비난하는 각종 슬로건을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이 창문을 열고 내다보거나 트럭·공중전화 부스 등에 올라가 시위를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대는 원래의 시위장소인 마네즈광장으로 행진했다. 아르바트거리에 모인 1만5천명의 시위대는 모스크바시 위원 10여명이 이끌었다. 마야코프스키 광장쪽에는 시위시작 시간(한국시간 28일 하오11시) 1시간 전부터 옐친지지 깃발을 든 4천여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으며 곧 3만명으로 불어났다. 경찰과 군은 붉은광장 등 시 중심부에 엄중경계를 펴는 한편 시위대의 마네즈광장 진입을 저지하고 나섰으나 29일 새벽1시(한국시간)까지 별 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않았다.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 의회는 28일 열린 특별회의에서 크렘린측의 집회금지령 등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옐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당초 공산 보수파 의원들이 옐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결의를 모색키 위해 소집을 요구했던 이날 특별회의에서 대의원들은 회의벽두 집회금지령을 보류키로하며 옐친지지 시위에 대비,모스크바 중심부에 배치된 보안병력들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5백32대 2백86표라는 예상밖의 큰 표차로 가결했다. 이같은 표결결과는 보수파의 축출움직임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곤경에 처한 옐친대통령에게 또하나의 승리로 여겨지고 있으며 보수파들이 그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통과시킬 표확보 능력에도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공화국 의회는 결의안 통과후에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측이 시위진압병력 철수를 거부하자 이에 반발,29일까지 휴회키로 결정했다. 한편 소 연방당국은 집회금지령에도 불구,옐친지지파의 시위강행 움직임으로 모스크바 전역에 긴장이 감돌고있는 가운데 시내 중심부에 대규모 군경병력을 배치,시위자들을 해산시키는 등 시가를 돌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 「죽음의 물」한해 200억t 토해낸다/산업폐기물·폐수 실태와문제점

    ◎유해쓰레기도 연간 2천만 t씩/눈앞 이익 급급… 눈가림처리 예사 낙동강 식수원오염 사건은 페놀이라는 산업폐기물로 일어났다. 마땅히 소각로에서 태워 버렸어야할 이 폐기물이 산업폐수로 낙동강에 흘려들어 식수를 오염시킴으로써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폐기물을 비밀배출구로 몰래 강으로 흘려보낸 두산전자는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아끼려다 그 몇백배의 손해배상을 해야할 처리에 놓이고 기업자체의 기반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산업폐기물·산업폐수의 불법처리가 해당 산업체에는 물론 주변사람들에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환경처가 최근 발간한 「환경백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쏟아내는 산업폐수는 연간 2백억t이 넘고 산업폐기물도 2천여만t에 이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이같은 유해 물질이 마구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유해화학물질관리법 등 환경관리법규로 그 처리과정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나 기업들은 막대한 경비가 드는 오염방지시설과비싼 처리비용 때문에 아예 벌금을 물 생각으로 버젓이 불법처리하거나 오염방지시설을 해놓고도 단속때만 눈가림으로 가동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당국의 단속활동이 끊임없이 숨바꼭질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불법처리의 수법또한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단속반원들을 골탕먹이기 일쑤이다. 산업폐수의 경우 ▲한낮에 단속반의 눈을 피해 곧바로 흘려보내거나 ▲한밤에 동력기를 이용해 호스로 뽑아버린뒤 이 장비들을 숨기고 ▲땅속에 비밀관을 묻고 묻고 그 조절장치 또한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수시로 방류하는 수법 등이 흔하다. 폐기물의 경우는 그 처리비용이 일반산업용이 1t에 2만∼3만원,유해산업폐기물은 20만∼30만원씩이나 들기 때문에 경비를 줄이기 위해 ▲무허가처리업자에게 넘겨 책임을 전가하거나 ▲논·밭·도로변·야산 등에 몰래 내다버리며 ▲한밤에 트럭에 싣고 달리면서 길위에 조금씩 흘려 버리는 등의 악랄한 수법을 쓰고 있다. ▷산업폐수◁ 우리나라의 산업폐수 배출량은 89년의 경우하루평균 6백50만t으로 4년전인 85년의 3백10만t보다 배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20% 이상의 급격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배출업소도 85년 7천3백여곳에서 89년에는 1만1천2백여곳으로 50%나 늘어났다. 하루 3천t 이상을 배출하는 1종업소만해도 1백68곳이며 1천t 이상 배출하는 2종업소가 2백51곳,5백t 이상을 배출하는 3종업소가 3백12곳,나머지 4,5종의 소규모업소는 1만여곳이나 된다. 이 가운데 1종업소가 하루 5백70만t의 폐수를 쏟아내 전체의 88.2%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들인 1∼3종 업소가 전체배출량의 95.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하천오염의 주범이 역시 재벌급의 대기업들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계별로는 한강수계에 전체의 26.7%인 2천9백90곳이 있으며 낙동강 2천5백42곳(22.7%),금강 7백42곳(6.6%),영산강 3백1곳(2.7%) 등으로 나타나 절반가량의 공해배출업소가 한강과 낙동강 수계에 몰려있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수 및 운수장비 시설이 33.7%인 3천7백71곳이고 조립금속 1천4백12곳(12.6%),식료품제조 1천4백11곳(12.6%),비금속광물 7백12곳(6.5%),섬유제조 7백18곳(6.4%) 등이다. ▷산업폐기물◁ 납·수은 등 특정유해산업폐기물과 폐유류·폐합성수지류·폐산 및 폐알칼리·일반산업유기물질·일반산업 무기물질 등으로 분류되는 산업폐기물은 지난 89년 하루평균 5만7천t이나 돼 일반폐기물인 생활쓰레기를 포함한 전체 폐기물 13만5천t의 42%를 차지했다. 산업폐기물은 지난 85년 3만4천t에서 86년엔 3만7천t,87년에 4만3백t,88년에 5만1천t 등으로 해마다 10% 가량씩 늘어났다. 89년의 산업폐기물은 비교적 환경오염에 영향이 적은 일반산업폐기물이 5만5천t이다. 그러나 전체의 4%에 불과한 특정유해산업 폐기물이 자연환경을 해치는데는 더욱 큰 위협이 되고있다. 산업폐기물의 배출업소는 84년 8천7백56곳에서 86년 1만1천6백곳으로 늘었다가 89년에는 9천8백22곳으로 줄어들었으나 한 업소의 평균배출량은 84년 하루 3.6t에서 89년 5.9t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인체와 생태계에 치명적인 납·카드뮴·수은·시안·크롬 등 중금속을 함유한 특정유해산업폐기물은 하루 발생량이 85년 50t에서 87년 1백t,89년 1백62t 등으로 연평균 20% 이상 늘어나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폐윤활유의 처리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폐윤활유는 85년 연간발생량이 9만7천㎘였으나 88년 15만8천㎘로 연간 13% 정도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7월 윤활유 수입자유화조치 이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재생처리는 커녕 전국 7만곳의 세차장·자동차정비공장 등에서 몰래 버려지고 있어 폐윤활유에 의한 하천과 토양 등의 생태계 파괴현상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은 매립·소각 또는 재활용이 있으며 89년에는 전체의 53.9%인 3만1천t이 재활용되고 29.4%인 1만7천t이 매립됐으며 3.3%인 1천9백t은 소각,나머지 7.9%인 4천5백t은 가보관상태에 있다.
  • “국가서 배상받은 사건이라도 당해공무원에 손배청구 가능”

    ◎윤화당한 방위병에 줄 2억 지급 판결/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4부(재판장 이일영부장판사)는 16일 경찰서 차량을 운전했던 임병각씨(당시 충남 금산경찰서 경비과장)가 한국자동차보험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지급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국가가 이미 배상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사고를 낸 사람의 배상책임을 따로 물을 수 있다』는 이유로 『피고 회사는 원고 박씨에게 보험금 2억2천5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소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경우에도 행위자인 공무원의 책임은 면제되지 않는다는 헌법 제29조1항의 규정에 따라 원고에게는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면서 『피고회사가 국가배상법 제2조1항의 단서규정 등을 들어 보험금의 지급을 거절하고 있으나 이는 불법행위자인 공무원 자신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원고 박씨는 지난 83년 7월 금산경찰서 소속 관용차인 충남7 가2277호 2.5t 트럭을 운전하고 가다 냇가로 추락,트럭 적재함에 타고 있던 경찰서 소속 방위병 양흥식씨(30)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게 한뒤 양씨의 배상 요구에 따라 보험금의 지급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보험회사측이 양씨가 지난 84년 이 사고로 대전지방 보훈청으로부터 공상 군인으로 판정받아 한달 54만여원의 연금을 받게되자 헌법 제29조2항과 국가배상법 2조1항의 단서규정을 들어 보험금의 지급을 거절하자 89년 7월 소송을 냈었다. 그러나 원심은 임씨가 배상요구를 받고 양씨에게 배상약속한 시기가 86년 4월이어서 보험금의 청구시효인 2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임씨에게 패소판결을 내렸으나 이날 서울고법은 임씨가 양씨에게 배상을 해주기로 서면약속을 한 시기가 89년 1월이므로 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원심을 뒤집었다.
  • 핵심기술 해외의존… 경쟁력 한계에/주요제조업의 생산성낙후 실태

    ◎로열티 부담 무거워… 불량률은 일의 3배/전자/자동화률 일본의 절반… 수출 오히려 감소/자동차/소재·염색 뒤져 주문자상표수출에 의존/섬유 ◇전자·정보=지난 87년이후 수출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87년에 52.3%이던 수출증가율은 88년 40.9%,89년 5.1%,지난해 4.3%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과 생산성·가격·마케팅 등의 분야에 대한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기술은 선진국의 이전기피현상과 고액의 로열티지급이 큰 부담이 돼 반도체의 경우 로열티는 매출액의 13%,컴퓨터 10%,VTR는 7%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이전과 수출물량을 제한,부품국산화율이 캠코더 49%,휴대용 PC는 30%에 머물고 있다. 생산성은 공장자동화의 미흡과 근로의욕저하로 갈수록 떨어져 불량률이 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컬러TV 생산대수는 일본이 2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10.7대에 불과하며 89년 불량상품률은 일본의 1.4%에 비해 3배가 높은 4.8%에 달한다. 또 컬러TV·VTR 등 수출주종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89년 10달러이던 컬러TV의대일가격차가 지난해는 똑같은 값에 팔리고 있으며 태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아가 유럽공동체(EC) 국가들의 VTR·전자레인지 등 9개 품목에 대한 반덤핑규제와 미측의 지적소유권 침해제소가 수출증가를 가로막고 있다. ◇자동차=지난 86∼88년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실적이 89년에 38.2%,지난해 2.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닛산 소형차의 판매가격차가 88년말 1천7백50달러에서 지난해는 8백65달러로 좁혀졌다. 자동차의 수출둔화는 무엇보다 자동화설비의 부족과 핵심부품의 해외의존에 따른 경쟁력약화에 기인한다. 국내의 차체제작라인의 자동화율은 일본의 90∼95%보다 낮은 4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산화율 역시 소형승용차와 트럭이 각각 96%,97%에 달할 뿐이다. 또 자동차제조기술중 조립가공기술만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의 경량화·전자화·연비 및 안전도향상 등에 관한 설계기술은 취약한 실정이다. ◇일반기계=핵심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일의존도가 커 역조현상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대일역조 59억달러중 일반기계류의 비중이 무려 5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완제품의 조립과 제조기술에 주력함으로써 설계 및 전자응용기술 수준이 낮다. 국내의 제품설계기술은 선진국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제작기술은 80∼90% 수준. 국산화율은 원자력발전 설비분야가 75%,AF카메라 75% 워터제트직기 70%이다. 또 국산기계구입용 자금규모와 융자조건이 외제기계보다 불리하다. 국산기계자금대출액은 지난해 5천8백68억원인 반면 외제는 4조2천억원에 달했으며 대출금리도 국내가 10.5∼12%로 외화대출금리 9.5%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섬유=지난 89년 1백51억달러어치를 수출,세계 3위의 섬유수출국이나 수출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86∼88년 27.1%를 나타낸 수출증가율은 89년 7.3%,90년 마이너스 3.1%에 그쳤다.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이나 소재 및 염색부문이 크게 뒤떨어진다. 선진국이 기술수준을 1백으로 볼때 국내기술수준은 화섬 75,면사 65,제직 65,염색 50이다. 설비자동화율도 일본의 50∼70%에 비해 낮은 30∼45%에 머물러 있고 국내제품의 국제상품화가 부진,주문자상표수출비율이 89년 95%에 달했다. 특히 인력난이 심해 89년 기능인력부족률이 제조업평균 28.1%보다 높은 38.6%를 기록했으며 근속연수도 1.9년으로 짧아졌다. ◇조선=지난해 수출실적은 28억달러로 신조선수주비중에 전세계의 20%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9월기준 수주현황은 전세계의 수주물량 2천2백53만G/T의 25%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45%,서구가 16%를 차지했다. 국내선박설계수준은 일본에 비해 15% 가량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경제선형·LNG여객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분야가 취약하다. 생산성은 일본의 30∼40% 수준에 머물러 지난 88년 1인당 건조량이 일본 1백25.5G/T,국내 51.8G/T를 나타냈다. ◇신발=총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량이 43억달러에 달했다. 총수출액에서 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중국·태국·인니 등 신흥신발수출국들의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저가품 수출급증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수출증가율이 지난 86∼88년 34.2%를 기록했으나 89년에는 마이너스 5.6%의 성장에 그쳤고 지난해 다소 경쟁력을 회복,20% 가량 수출이 늘었다. 시설의 대부분이 노후화해 생산성이 낮고 제품의 고급화에 대응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수출물량의 95% 이상이 주문자상표수출로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성장여부가 좌우되는 등 수출기반이 취약하다.
  • 세퍼드에 물려 유치원생 숨져

    【마산 연합】 14일 하오2시쯤 경남 마산시 서성동 82 손준민씨(48) 집 앞길에서 손씨의 3살짜리 개 세퍼드가 이 동네 주민 황정대씨(34)의 장남 원제군(5·유치원생)을 물어 숨지게 했다. 황군은 이날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중 손씨집 앞에 세워둔 대형트럭을 피하려다 길가에 매어둔 이 세퍼드가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10여분 동안 온몸을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 「걸프특수」 눈앞에… 자동차·생필품 수출 유망

    ◎정부 조사단,현지조사 보고/한달내 공급 가능한 1백5개 목록 전달/건설업체들은 미사등서 하청수주 추진 지난달 말 걸프전쟁이 끝남에 따라 총 1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쿠웨이트 복구사업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수주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업계도 조만간 중동에 시장 개척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 걸프 특수가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동지역으로부터 수입의향서가 계속 접수되는 가운데 종합무역 상사를 중심으로 계약체결 등 특수가 가시화 되고 있으며 자동차·건설·섬유·전자 등 분야에서의 다량 수출이 유망시되고 있다. 외무부와 상공부 등 6개 관련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중동 지역에 파견됐다가 지난 9일 귀국한 정부 조사단의 중동현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식품과 의류·생활 필수품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건설업계의 복구사업 참여는 앞으로 3개월 동안에 걸쳐 집행되는 총 12억8천만달러의 쿠웨이트 긴급 복구사업 자금을미국측이 이미 선점,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해 건설분야는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미국과 독일·프랑스 등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지는데다 미·영·프랑스 등 전쟁 주도국의 기득권 행사로 직접 참여를 못하고 낙찰업체의 하청을 받거나 일본과의 합작으로 공동 참여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걸프전쟁 후 쿠웨이트의 복구사업은 전체의 70%를 미국 기업이,20%를 영국 기업이 그리고 나머지를 다른 유럽기업과 기타 국가들이 각각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쿠웨이트 정부가 걸프전쟁에의 군사적 기여도에 따라 사업을 발주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전쟁에 지원금만 약속하고 군대를 파견하지 않은 일본은 「경제적 동물」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공식적으로는 수주활동에 나서지 않고 하청공사 또는 미국기업과의 합작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 조사단은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서 쿠웨이트로 이동하는 쿠웨이트 정부관계자들과 접촉,국내의 재고물량이 충분해1개월 이내에 수출이 가능한 1백5개 생필품의 목록을 쿠웨이트측에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전쟁발발직전 지사원들을 철수시켰던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대우·럭키 금성상사·㈜쌍용 등 국내 종합상사들은 이미 지사원들을 복귀시키고 고위급 수주단을 파견토록 하는 등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로부터는 복구사업 1단계인 전후 90일동안 긴급물자 및 서비스 공급계획에 따라 철강제품·가전제품·섬유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섬유직물·담요·일용잡화·가전제품·철강·비금속제품 등의 수입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변국가들도 전후 경기활성화로 수입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분야의 경우 동아건설이 국내 최초로 10억달러가 넘는 쿠웨이트 통신시설복구 공사를 따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현대건설·대림산업 등도 건물·도로·교량 등의 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미국의 벡텔사 등과의 합작 또는 하청을 추진중이다. 섬유는 전쟁의 영향으로 중동국가들의 군사시설이 확대되고 재정상태의 호전이 예상됨에 따라 중동의 구매욕구가 살아나면서 직물류·군복 등 유니폼과 담요·일반의류 등의 수요가 일어 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 걸프전 종전이후 아직은 별다른 수주가 일지않고 있는 전기·전자는 전쟁발발전에 수주를 받고 선적하지 못했던 물건을 일제히 중동으로 출발시키고 있다. 전쟁 당사국인 쿠웨이트로부터 앞으로 통신시설외의 컬러TV·VCR·라디오·냉장고·세탁기·에어콘 등의 민수용품에 대한 대량 주문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는 아시아자동차가 지난해말 사우디아라비아에 지프·트럭 등 3백32대를 수출한데 이어 종전후 사우디로부터 다시 1억달러 상당의 지프·트럭 1천1백대의 주문을 받아 현재 가격·인도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는 등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러나 중동특수를 놓고 미국 등 선진 각국들이 새로운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기대는 절대 금물이다. 국내 업체들은 현지의 정치·경제정세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중동진출 계획 수립에 애롤 겪고 있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현재 미공병단(COE)이 중심이 돼 작성중인 피해복구조사 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앞으로 중동특수는 이 보고서 내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내업체들은 이 보고서에 따른 복구계획에 많이 참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정부나 민간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대미경제외교의 추진을 요망하고 있다.
  •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씨 검거/안기부

    ◎사노맹 결성 혐의… 오늘 영장신청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으로 알려진 재야노동운동가 박노해씨(33·본명 박기평)가 지난 10일 하오 국가안전기획부 수사관들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중앙상임위원으로 활동해온 박씨는 10일 하오5시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 앞길에서 「사노맹」의 다른 핵심인물 2명과 함께 서울8 로1877호 1t 트럭을 타고 가다 승용차를 타고 뒤쫓아간 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안기부는 12일중 박씨를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구성·가입 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박씨는 「사노맹」 중앙위원겸 편집책으로 지난 89년 2월 구속된 「사노맹」 중앙위원장 백태웅씨(28·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등 이 단체 핵신인물 5명과 함께 민족민주혁명론(NDR)을 추종하는 조직원 1백40여명을 모아 「사노맹」을 공개적으로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지난 89년 1월 혁명이념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월간지 「노동해방문학」을 창간한뒤 「박노해」라는 가명으로 「노동해방과민족민주변혁단계」 등의 기고문을 실어 민족민주혁명론을 확산시켜왔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 89년 4월 「박노해 시인의 긴급호소,북조선과 김주석은 남한민중의 벗인가 적인가」라는 유인물에 북한의 김일성을 찬양하는 시를 실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수배됐다가 지난해 10월 「사노맹」 사건에 관련돼 다시 수배됐었다.
  • 선거철만 되면 되살아나는 “악습”/불법주정차등 「무질서」 판친다

    ◎노상적치물 가득… 노점도 버젓이/거리엔 담배꽁초·휴지 부쩍 늘어/당국도 위법 본체만체… 지속적 단속 절실 지자제선거 실시를 앞두고 각종 범죄와 불법·무질서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이에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추방운동을 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범죄 및 무질서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크게 줄었던 주정차위반,적치물의 도로변 방치,안전띠 미착용,택시횡포 등 불법사례가 최근들어 다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결같이 모처럼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불법추방·질서지키기 운동이 이번 기초단위 의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뒷걸음치는 것이 아니냐면서 선거철이면 되살아나는 이같은 악습이 이번 선거기간에서만은 재현되지 않도록 뿌리뽑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들어 선거열기를 틈타 일어나고 있는 이같은 불법·무질서의 현장은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울 중구 청계천일대. 너비 2.5m 남짓의 청계천3가 J상사 앞길은 평소 행인들이 많은 곳인데도 가게에서 내다놓은 물건이 길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3m 높이로 쌓여있어 지나다니는 사람과 자전거·손수레 등이 한데 뒤엉켜 좁아 길을 빠져나가느라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게다가 인도옆 차도에 화물차를 장기간 불법주차시켜놓고 물건을 싣고 내리며 옮기느라 혼잡을 더하고 있다. 이곳에서 1㎞쯤 떨어진 청계천5가 간선도로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상가에서 내다놓은 기계류 등 물건과 손수레 자전거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도와 차도를 가득 메웠던 이곳은 한때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깨끗이 정비됐으나 이달들어 하나둘씩 「무질서」와 「불법」이 되살아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5∼6명씩 나와있던 경찰과 구청직원 등 단속요원은 1∼2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으며 그나마 단속나온 경찰관은 눈앞의 「불법」을 보고도 단속에는 별로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다.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과 중구 황학시장 중부시장 등에는 아예 단속의 손길마저 없어 단속이전과 다름없이 불법주정차 차량과 노상적치물 노점상 등이 도로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변두리 지역과 이면도로에서는 이같은 무법이 더욱 판을 치고 있다. 운전자들의 안전띠착용도 점차 흐지부지돼가고 있다. 택시운전사와 조수석에 탄 승객들은 물론 손수운전자들도 단속이 소홀해지자 안전띠를 매지않고 운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택시횡포도 올들어 극심해져 지난 2월 택시요금이 대폭인상됐는데도 승차거부,난폭운전,합승강요 행위가 부쩍 늘고 있다. 영등포역앞과 신촌로터리·사당4거리 등에는 하오11시만 되면 인천 부천 과천 등 시외로 가는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가 20∼50대씩 줄지어 서있고 서울역앞에는 새벽3시쯤이면 밤열차로 서울에 올라온 사람을 태우기 위해 시동을 꺼둔채 호객하는 택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법건축물도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구청 등 당국에서 철거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지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 284 일대 자연녹지에 불법으로 들어서 있는 5백평 크기의 타일야적장에 대형트럭이 연일 수십대씩 지나다녀 사고위험을 느낀 주민들이관할구청에 철거해줄 것을 몇차례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철거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질서의식 가운데 거의 실종된 것 가운데는 거리에 침뱉기·껌이나 담배꽁초버리기 등이다. 서울 변두리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광화문 등 서울 중심가에까지 거리가 온통 담배꽁초와 휴지 등으로 가득하다. 시민 박희철씨(35·상업·영등포구 신길1동)는 『선거철만 되면 으레 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불법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도 문제지만 선거철이라고 불법과 무질서를 눈감아주는 당국의 구태의연한 자세부터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승용차 윤화 2건/두가족 7명 사망

    10일 하오2시30분쯤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하길리 국도에서 서울8 너4039호 봉고트럭(운전사 강관일·67·서울 서초구 방배동 278의8)과 서울2 토7366호 엑셀승용차(운전자 박경근·32·경기도 광주군 동부읍 창우리 1919의3)가 정면 충돌해 박씨와 부모 박수현(55)·윤정여씨(54) 등 3명이 숨졌다. 【대전】 10일 하오6시쯤 충남 당진군 당진읍 시곡리 국도에서 충남7 거9563호 15t트럭(운전사 전강현·26·서울 동작구 노량진2동)과 인천1 라7473호 프라이드승용차(운전자 이기범·30·인천시 남동구 만수3동 영광연립 가동 201호)가 정면충돌해 이씨와 처 김영녀씨(31),둘째딸 미길양(2),장모 배착한씨(50) 등 4명이 숨졌다.
  • 2차대전의 「승리사단」,걸프전서도 용명(세계의 사회면)

    ◎미 제24 기계화사단/지상전 선봉으로 “최우수 전공”/전격진격 36시간만에 3백20㎞ 돌파/이라크군 3개사단·1개여단 격파/1백시간 격전에 사고사 6명뿐… 제1착 귀국 혜택 미 육군 제24기계화사단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부대다. 2차대전 때 맥아더장군에 의해 「승리사단」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지난해 걸프사태가 발발하자 사단단위 부대로는 제일 먼저 사우디에 파견된 사단이지만 지상전이 벌어질 때까지도 아무도 이들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24기계화사단은 이번 지상전에서 가장 깊숙이 적진까지 진격,눈부시게 이라크군을 섬멸한 미군 제1의 부대가 됐다. 지난달 24일 상오4시(현지시간) 작전명 「사막의 폭풍」으로 지상공격이 시작되자 7개월동안 사우디 사막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1만6천5백여명의 24사단장병들은 일제히 전선을 뚫고 이라크영내로 쏟아져 들어갔다. 이들은 36시간만에 3백20㎞를 진격했다. 파죽지세로 치닫은 그들은 탈릴과 잘리바 소재 이라크군 공군기지 2군데,T­72탱크 2백여대,이라크군 특수부대 1개여단,이라크군 45사단과 공화국수비대 2개사단을 격파했다. 이어 그들은 유프라테스강변을 따라 뻗어 있는 바스라행 8번 고속도로에서 40여㎞에 달하는 행렬을 지으며 후퇴하는 이라크군을 궤멸시켰다. 평균 시속 48㎞로 「먼지를 풀풀날리며」 달려간 그들은 전쟁발발 1백시간만인 28일 새벽(현지시간) 바스라항 43㎞ 지점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거기서 그들을 기다린 적군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최강의 함무라비사단. 탱크를 앞세운 대규모 지상전을 목전에 두고 24사단은 총무리를 거두었다. 워싱턴에서 휴전이 논의되고 있으나 진격을 멈추라는 명령이 하달된 것이다. 1백시간 동안 계속된 지상전투에서 24사단이 입은 인명피해는 사고로 인한 사망 6명과 부상 16명이 전부였다. 24사단이 거둔 눈부신 승전은 트레일러 트럭 2백90대분의 보급과 적진 깊숙이 들어가 정찰활동을 펴온 수색대,지상전을 앞둔 철저한 위장전술에 힘입은 것이었다. 2백90대의 에이브럼즈탱크,2백70대의 브래들리전차와 각종 차량을 위해 2백50만갤런의 디젤유와 1만7천t의 탄약보급차량이 뒤를 따랐다. 이 가운데 특히 용량 2천5백갤런의 헴트트럭들은 디젤유 1백20만배럴을 싣고 공격행렬의 바로 뒤를 쫓아갔다. 이것도 모자라 24사단장 매카프리소장은 이라크군 차량을 파괴하지 말고 기름을 빼내 쓰라고 엄명을 내렸다. 총 4억달러어치의 보급품을 정비하는 작업도 쉽지 않은 작업. 일례로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24사단이 공격선봉에 서기로 결정된 뒤 24사단의 모든 탱크와 브래들리 전차는 사우디 사막에서 3백20㎞ 주행시험을 거쳤다는 것이다. 24사단의 기습공격이 성공을 거둔 다른 하나의 이유는 위장전술. 24사단은 지상전 한달 전부터 이라크국경 16㎞안에 머물면서 모든 무선통신을 중지하고 통신은 유선으로만 했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이라크군은 지상전 발발때까지도 24사단이 2백40㎞ 더 동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을 만큼 이들의 위장은 완벽했다. 승리사단의 승리에는 또 한가지,한달여에 걸친 완벽한 적정 정찰이 크게 기여를 했다. 24사단의 정찰부대는 한달 전부터 적후방 50∼5백㎞에 침투,보통 5일 정도를 꼼짝않고 지내면서 적의 동태를 살폈다. 이들은 목소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통신으로 적에 발각되지 않은 채 적정을 관측·보고했으며 이것이 지상전 첫날 24사단이 1백㎞를 질풍노도와 같이 진격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정찰부대는 지상전 개시후 아군이 바로 옆으로 지나갈 때도 사막의 참호속에서 끝내 아무 신호도 없이 전송해 보냈다. 지난달 28일 완승을 앞두고 전격적인 휴전명령이 내리자 춥고 습기찬 사막의 한 가운데에서 24사단은 다음 작전·철수를 위한 휴식에 들어갔다. 걸프 지상전에서 최정예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를 쳐부순 24사단 장병 제1진 1백4명은 값진 승리에 대한 보답으로 사우디파견 미군병력 가운데 맨먼저 8일 자정 조지아주 헌터군비행장에 귀환.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날 출영객들은 성조기를 흔들며 걸프 지상전의 주공부대인 24사단 장병들을 뜨겁게 마중했다. 제24사단은 그리하여 미 국민들의 뇌리에 자랑스러운 승자로 깊이 각인되었다.
  • “초호화 48층” 도쿄도 청사 준공

    ◎3년간 공사비만 총 1천6백억엔 소요/“혈세의 탑” 비판속 새달 선거이슈로 초호화판 관공서 건물로 물의를 빚었던 도쿄도청 청사가 9일 준공된다. 신주쿠(신숙)에 건설된 신청사는 제1 본청사가 지상 48층 높이 2백43m로서 일본 제1의 쌍탑 빌딩임을 자랑하며,제2 본청사가 34층 1백63m,의회동이 7층 41m로 되어있다. 지난 88년 4월 착공이래 만 3년이 걸렸으며,공사비는 설계 당시 계상한 1천3백65억엔을 훨씬 넘는 1천5백69억엔이 들었다. 오는 4월1일 정식오픈을 앞두고 갖게되는 9일의 준공식에는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를 비롯한 각계인사 2천8백50명이 초청되었다. 도당국은 이날 가이후 총리가 나와 테이프커팅과 축사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출석여부는 미지수이다. 앞으로 한달 남긴 도지사선거(4월7일)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청사는 그동안 「호화청사」 「텍스타워」(세금의 탑)라는 신랄한 비판을 받아 이번 도지사 선거의 쟁점의 하나가 되어있다. 특히 7층에 있는 지사실은 대리석으로 장식된데다 이곳에만 달려있는 발코니에서는 「도민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권위를 상징한다는 비난을 샀었다. 이 신청사에 대해서는 도지사 후보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높다. 이소무라씨는 『도민의 생활감각과 떨어져있다』고 지적하며,지난 6일 뒤늦게 사회당후보로 옹립된 오오하라 미쓰노리(대원광헌) 중앙대교수도 『도민에게 위화감을 준다. 절반정도는 도민을 위한 홀로 쓸수 없는가』고 반문한다. 공산당의 추천을 받은 하다다 시게오(전전중부) 후보도 『스즈키(영목) 도정에의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어쨌든 신청사는 준공되었다. 8일부터는 「미니 환도」라고도 할만한 대이사작전에 들어갔다. 현재의 지요다(천대전)구 마루노우치(환노내) 청사로부터 신청사로 옮겨갈 직원수는 1만3천명이나 된다. 문서류는 소형 컨테이너 26만개분,운반용 트럭은 2t차로 3천5백대분,이사비용만도 총 10억엔에 이른다. 『이번 「이청작전」으로 교통체증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스즈키 진영에 불리하다』는 판단아래 이달말까지 공휴일과 심야에만 5진으로 나눠 옮기기로 했다.도청의 이전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현 도청이 있는 마루노우치 유락조(유락정) 일대의 상점가는 벌써부터 존망의 위기에 떨고 있다. 『도청이 이전한 후에도 상점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며 도 당국에 진흥책을 호소했으나 『계획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도청직원은 1만3천명이지만 도청을 방문하는 시민·업자들은 하루 1만여명이나 돼 2만3천여명이 이 일대에서 한꺼번에 사라지는 셈이 된다. 반면 새 청사가 들어선 신주쿠 일대 주민들은 희색이 만면이다. 그러나 대폭적인 주민이동은 도처에서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 우선 「점심난민」의 발생이다. 새 청사에 물론 식당은 있다. 그러나 1만3천명의 직원에 비해 식당은 4군데 2천2백석밖에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도당국은 청내에서 도시락을 판매하도록 허용했으나 이것으로도 부족할 것은 틀림없다. 도청이 들어선 신주쿠역 서구일대의 음식점은 약 6백여개소이다. 그러나 이곳도 역시 일시에 몰리는 손님을 받기에는 충분치 않다. 이밖에도 청사주변 일대의 교통체증·쓰레기 처리문제 등 난제는 많다. 이 모든것 또한 한달후에 새로 선출되는 도지사의 무거운 과제의 하나라고 많은 사람들은 지적하고 있다.
  • 전비 5백억불… 미군 전사 1백84명/수치로 본 결프전·2차대전

    ◎공습비용 1백33억불… 하루 3억불/슈워츠코프 월급 아이젠하워의 14배/폭탄 14만t 투하… 2차대전의 4% 단기전으로 끝난 걸프전은 2차대전 및 베트남전과 비교해서 여러가지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줬다. 이는 미국사회와 미군체계의 변화 및 각종 첨단기술이 동원된데 따른 것이다. 위 표에서 보듯이 고가의 장비가 총동원된 이번 전쟁은 희생자는 적었지만 전비는 상당히 들어간 전쟁이었다. 이에 못지않게 미군 유지비용도 크게 늘어났다. 미군내 기혼자의 비율은 2차대전 당시 27%에 불과했던 것이 이번 전쟁에는 53%로 늘어났다. 부모로서 참전한 군인이 1만6천3백37명이며 특히 부모 모두가 참전한 경우도 1천2백31명이나 됐다. 군인봉급도 크게 늘어 2차대전때 아이젠하워 장군이 한달에 6백66달러를 받은데 비해 슈워츠코프 장군은 8천4백85달러에 제수당 9백42달러를 받았다. 소위 조종사의 경우에는 2차대전때 2백달러를 받았고 이번 전쟁에서는 1천7백45달러를 받았다. 2차대전때 하사 7호봉이 월 1백65달러를,걸프전에서는 한자녀를 가진 5호봉 하사가월 1천6백44달러를 수령했다. 이등병은 2차대전때 71달러에서 6백69달러로 봉급이 올랐다. 미군 병사들은 전장에서도 하루 평균 1인당 3.75통의 편지를 받아 총 1백57.5통의 편지를 받았다. 걸프전에는 예비군이 총병력 가운데 15%나 차지했으며 소방수가 9백60명,종군목사 등도 8백명이나 파견됐다. 이번 전쟁으로 부시 대통령은 지지율이 85%를 기록,2차대전때 루스벨트 대통령의 84%를 넘어섰지만 미국 기업들은 테러의 위협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백개의 기업 가운데 51%가 테러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업의 성격(24%),유태 배경(6%) 등의 이유 때문에 위협을 느낀다고 밝혔다. □미국의 걸프전관련 통계 수치 ●배치병력 및 민·군 희생자 걸 프 전 2 차 대 전 배치병력 53만2천명 1천2백만명 전사자 184명 407,318명 §이라크군 8만∼10만명 §2차대전중 총전사자 (사우디 정부추정) 2천4백만명 §1월17∼2월27일중 미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4,400명 부상자 213명 67만명 포로실종자 52명 14만명 민간인 0 10명미만 희생자 §이라크 민간인희생자 §영국:6만595명 1,591명(이라크 정부 소련: 250만명 추정) 독일: 30만명 일본: 50만명 ●전비 걸 프 전 2 차 대 전 총비용 4백억∼5백억달러 3천6백억달러 90.8.2 19억달러 하루평균 전비로 구입한 장비 ∼ 7천6백80만달러 탱크 57.027대 91.1.16 트럭 676,433대 곡사포 1,054문 바주카포 476,628문 공습비용 133억달러 하루평균 M­1소총 4,014,731정 2억9천5백만달러 캘리버 45 지상전 21억달러 하루평균 4,072,000,000정모직내의 5억2천만달러 57,488,000벌 전후비용 3개월간 기관차 7,570량 철수비용 52억달러 방독면 23,500,000개 ●무기·연료 걸 프 전 2 차 대 전 폭탄투하량 141,921톤 나가사키 24,200톤 드레스덴 3,421톤 총투하 3,360,000톤 탱크킬러 1,106달러 A­10기 시간당비용 1개 기갑사단 25만갤런 1일 연료소비량 병력16,500명 탱크 350대 전차 200대 장갑차 200대 기타 300대 미 8개 기갑사 8백만갤런 단 지상전시 §미국내 1일연료소비량 연료소비량 7억1천4백만갤런 M­16소총 1발 20센트 M­60 1발 43센트 탱크 105㎜ 565∼1,813달러 120㎜포 1발
  • 이라크 내전 소용돌이 안팎

    ◎“후세인,곧 비참한 최후 맞는다”… 소문 파다/반군·쿠르드족,남북부 장악 교전/후세인 강경진압령… 부녀자도 사살 이라크에 반후세인 폭등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같은 전국적인 소요사태는 후세인의 운명과 함께 패전후 이라크 집권세력 및 정치체제의 향방을 판가름할 최대변수가 되고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반정부 시위는 크게 3가지 부류로 진행되고 있다. 과격시아파 회교 반군들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시를 장악한데 이어 남부 7개 도시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고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북부 슐레이마니아 지역을 장악하는 등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이라크 군병사들까지 가세한 반군들은 교도소와 정부관서 차량 등을 탈취하고 바트당 관계자들을 비롯한 정부관리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후세인의 장남인 우다이 바스라주 지사도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후세인은 터키국경에 배치했던 2개 기계화 여단을바그다드로 철수시켜 자신을 보호하는 한편,집권혁명평의회 부의장인 이자트 이브라힘을 소요지역 현지로 급파,동남부 군지휘관들에 대한 규합에 나섰다. 공화국수비대는 반후세인 시위대들에 대한 강경진압에 착수,탱크 등을 동원해 부녀자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하고 있으며 바그다드 라디오도 반후세인 폭동 발생사실을 최초로 언급,국민단합을 파괴하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반후세인 폭동이 확산되는 이유는 후세인의 무자비한 철권통치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당장 끼니도 때우기 어려운 궁핍한 생활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무모한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독재자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구구성은 수니파에 비해 35대 60으로 많으면서도 줄곧 수니파의 집권을 감수해왔던 시아파의 불만과 쿠르드족의 독립야욕,시리아 이란 등 인접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도 소요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내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의 내부폭동이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는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아직까지 전력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후세인의 정부군이 반군세력을 진압할 수 있을지,반군들이 후세인을 축출하고 이라크전역을 장악할 것인지,아니면 내전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돼 「제2의 레바논」이 될지를 예측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정부군진영서 빠져나와 반군에 가담하는 이탈자들이 늘어나 후세인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고 반군들도 제각각 이해관계가 달라 후세인에 반대한다는 사실외에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미국 등 다국적군의 개입여부도 사태진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측은 이라크내부의 소요사태로 인해 전쟁포로 송환 및 이라크 영토내에 진주해 있는 다국적군의 철수가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해지지 않는 한 우리가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매우 심각해질 경우 미국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때문에 후세인 정권전복을 위해 다국적군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이라크 반정부단체들은 동맹국들의 비위를맞추기 위해 자신들이 과격파가 아니라 자유선거를 지향하는 온건주의자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라크남부 시아파 회교 반군세력의 배후조종 집단인 것으로 알려진 이란 테헤란에 본부를 두고있는 이라크 회교 혁명최고회의와 런던에 본부를 둔 회교 알 다와당 등은 『우리의 목표는 무력에 의해 회교 원리주의 정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유총선에 의한 민주정권 수립』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쿠르드족 단체들은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기는 하지만 이라크 북부지역을 분리독립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의 장래 및 망명정부 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쯤 베이루트에서 열릴 전 이라크 반정부단체회의 참가그룹도 시아파와 쿠르드족,공산주의자,전 군부지도자,집권 바트당 이탈인사 등 워낙 이질적 요소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설령 후세인이 제거된다 하더라도 권력쟁탈을 위한 또다른 내전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미국은 감정적으로는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은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고 표현할정도로 후세인이 제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이라크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제3의 레바논으로 전락,중동질서의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대두되거나 세력구조 또는 인구구성 비상 가장 강력한 회교시아파 과격분자들의 손에 이라크가 넘어가 이란의 회교혁명 수출의 전진기지화하는 것도 결코 원치 않기 때문에 섣불리 정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튼 이라크의 반후세인 폭동은 당분간 더욱 격화돼 후세인이 곧 축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걸프전 이후 관련국 표정/소도 후세인 비난… 정권교체 지지/서방 보도진 26명 이라크서 실종 ○…암만의 서방관측통들은 이라크측이 3일 개전초 이래 처음으로 후세인이 미소를 지으며 그의 보좌관들과 전후복구문제를 협의하는 모습이 담긴 TV필름을 바그다드주재 외국기자들에게 공개한 것을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망명설과 관련,그의 건재를 입증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전후 육로로 생필품 조달을 위해 요르단에 도착한 이라크트럭운전사들은 후세인이 하야하지 않을 경우 루마니아의 전 독재자 차우셰스쿠 처럼 비극의 종말을 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외교자문인 바딤 자글라딘은 4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정권이 확실히 테러리스트집단이며 이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글라딘은 이날 자크 상테르 룩셈부르크 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후세인정권이 회교 원리주의자 정권에 의해 교체되는 것은 『전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사드 마디 토마 국방장관과 그의 두 보좌관에게 걸프전쟁의 패배 책임을 물어 이 세사람을 처형했다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알 아다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면서 후세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처형명령을 내려 이들은 지난달 28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 대통령이 이들 세사람에 대해 임무를 다하지 못해 『미국과 영국 및 프랑스 군대가 이라크 내륙인 바스라주까지 진격하고 나세리야주까지 도달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을 비난하면서 이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두 보좌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는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 침공이후 쿠웨이트내에서 빼앗은 쿠웨이트 재산을 반환할 것이라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5일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유엔결의에 따라 지난해 8월이후 압류한 쿠웨이트 재산을 돌려줄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러한 결정은 지난 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주재한 이라크 집권 바트당과 혁명평의회의 한 회의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반환재산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라크가 가져간 재산에는 쿠웨이트 정부재산과 사바왕가의 막대한 재산이 포함된다. ○…쿠웨이트 왕정은 반체제 민주인사들의 명단을 작성했으며 이들을 살해하기 위해 암살범들을 고용했다고 쿠웨이트의 저명 은행가인 압둘 아지즈 술탄 걸프은행장이 4일 주장했다. 쿠웨이트에서 두번째로 걸프은행의 총재인 그는 한 미 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사바왕가의 일부 왕족들이 쿠웨이트내에서 암살음모를 계획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지즈 은행장은 미 ABC TV의 「나이트라인」 프로에 출연 『아랍 모국가에 머물고 있는 일부 사바왕족들이 자신들의 쿠웨이트인 민병대와 용병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또 다른 왕정들은 민주인사들을 암살하기 위한 특수대원들을 파견하려 하고있다』고 밝혔다. ○…반후세인 폭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남부배역에서 취재중이던 프랑스기자 15명 등 서방국기자 26명이 실종됐다고 미국과 프랑스 관리들이 5일 밝혔다. 리야드의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쿠웨이트시를 출발,이라크 남부 바스라시로 향했던 11명의 기자들이 바스라 남쪽 40㎞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뒤 실종됐으며 이들의 생명이 무척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해방된 쿠웨이트 시내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쿠웨이트군과 사우디군의 박해가 노골화 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팔레스타인인들이 단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유하나만으로 시내 검문소에서 차에서 끌어내려지고 있으며 통행이 저지된채 몇시간씩 기다릴 것을 요구당하고 있다고 설명. 또 50내지 55명의 팔레스타인인의 사우디군과 주둔지 부근의 미군순찰대에 발견되기도 했다.
  • 트럭등 6천대/중동수출 계약/아시아자

    지난해 걸프사태 이후 사우디등 중동국가에 지프형 승용차 및 트럭을 수출해온 아사아자동차가 걸프전 종전과 함께 사우디와 이집트로 부터 모두 6천8백여대의 추가 주문을 받는 등 「전후특수」를 누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계중 유일한 방산업체인 아시아자동차는 지난해 걸프사태 이후 연말까지 3백32대,2천만달러 상당의 지프형 승용차 및 트럭등 특수차량을 사우디에 수출한데 이어 올연말까지 1천7백대를 수출키로 하고 1·4분기중 4백78대,3천8백만달러 상당의 선적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또 종전직후 사우디로부터 2천8백대의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리비아로부터 지프형 승용차 1만대,1억달러 상당의 주문을 받고 상담을 진행중이며 터키와도 연간 3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되찾은 공영개발” 밝아진 「수서」

    ◎「특별공급 백지화」 발표이후 현장을 가다/“물려받은 땅 무주택자에 혜택 다행”/주민들/“다른 택지 찾아봐야죠”… 체념속 순응/조합원/이젠 주민들도 호의… 본격공사로 부산/건설회사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지구 일대. 한동안 택지특혜분양으로 전국을 「수서한파」속으로 몰아넣었던 이 마을에도 서울시의 택지특별공급 전면백지화 방침이 확정,발표되면서 따뜻한 봄소식과 함께 점차 평온을 되찾아 가고 있다. 야트막한 대모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분지형태의 이곳은 6·25 전쟁때에도 포화에 휩쓸리지 않았을 만큼 서울 외곽에선 외진 지역으로 한눈에 봐서도 「천혜의 땅」임을 알게해 주는 곳이다. 이곳 수서지구 43만여평의 8%에 해당하는 3만5천5백여평이 바로 재벌의 검은 돈에 정치인과 공무원이 놀아나 특혜분양했던 문제의 땅이었다. 포크레인,덤프트럭 등 중장비 30여대가 늘어서 있는 마을 어귀를 지나면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는 공터에서 노는 아이들과 분주히 오가는 부녀자들에게서한결 밝아진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수백년전부터 대대로 살아온 집과 논밭 등 삶의 터전을 택지공영개발이라는 시책에 따라 서울시에 내준 주민들은 그래도 처음엔 당국의 방침에 호의적이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힘있고 돈깨나 쓰는」 재벌과 몇몇 특정이익집단이 부정한 방법으로 땅을 차지했을때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연일 울분을 터뜨려야했다. 다행이 이같은 비리가 폭로되고 관련자들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됐으며 뒤늦게나마 당국이 부동산투기 차원의 특혜분양을 백지화시켜 일반주택 청약예금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방침을 바꾸기로 하자 주민들의 노여움은 어느정도 가라앉았다. 마을 초입 비닐하우스에 차려져 있는 「수서·일원지구 개발반대투쟁위원회」 사무실에는 3일 봄바람이 약간 찬 날씨에도 불구,1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다소 환해진 얼굴로 앞으로의 이주·생계대책을 의논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5대째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는 염창남씨(48)는 『조상들의 피와 땀이 얼룩져 있는 땅이 부정을 저지른 검은 손으로부터 멀어져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주민들도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개발에 반대해오긴 했지만 어차피 개발될 땅이니 만큼 힘없고 돈없는 무주택 서민에게 새로 짓는 집이 골고루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9년 12월부터 이 지역 택지조성공사를 맡아온 동부건설 현장사무소 직원들도 활력을 되찾고 있었다. 「수서의혹」이 시작되면서 공사를 중단하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인부들도 일부는 팽개치다시피 버려두었던 중장비를 끌고 현장에 나갔고 나머지는 장비수리 등을 하며 다가올 본격적인 공사에 대비하느라 분주했다. 현장감독관 권혁효씨(44)는 『처음 수서문제가 크게 부각되자 주민들이 그들의 땅을 부당하게 빼앗겼다며 실력으로 공사를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면서 『특별분양 백지화 방침이 확정발표된 뒤부터 주민들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변했을 뿐더러 인부들도 신명나게 일할 분위기가 됐다며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서파문」이 좀체 가라앉지 않자 한때 일손을 놓았던 한보그룹의 직원들도 『위기에 빠진 회사를 우리가구하자』며 일요일에도 직원 일부가 정상출근,밀린 업무처리에 열중했다. 직원들은 또 특별분양 백지화 방침이 확정됐음이 알려지자 『차라리 잘된 일』이라며 『정회장 개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왔던 회사체질을 개선하는 좋은 계기로 삼자』며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다. 또 직원들은 특별분양 백지화에 따라 26개 주택조합에 물어야 하는 1천1백여억원의 위약금 때문에 자칫 회사가 도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다가 회사측에서 법정관리신청을 하는 등 대책을 수립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주민 박동안씨(42)는 『농사만 지어온 사람들이 택지분양권만 받으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분당원주민에게 그랬듯이 우리들에게도 상가분양권 등 생계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서택지를 특별분양받았던 모금융기관 주택조합의 한 간부는 『한보의 로비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든 조합원이 부동산 투기꾼으로 비쳐져도 말한마디 못하는 등 억울한 점이 많았다』면서도 『일부에서는 백지화방침이 위법이라며 소송을 내겠다고 하지만정부방침을 받아들이고 다른 택지를 구할 수밖에 없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주택조합제도상의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난 만큼 하루빨리 관련제도를 고쳐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성 멎은 중동 이모저모

    ◎“바스라에 반후세인 정부 수립 가능성”/애지/탱크잔해 널린 사막은 “고철 전시장” 방불/이라크방송선 “다국적 침략군 패퇴” 주장 ○미 대사 부임… 업무 개시 ○…쿠웨이트시 탈환 3일만인 1일 쿠웨이트주재 선임 미 대사가 부임,지난해 12월 미국대사관이 철수할때 하강했던 성조기를 다시 게양했다. 헤리콥터편으로 미국 대사관에 도착한 에드워드 그넬대사는 15명의 공관원과 완전무장한 미 특수부대 장병들에 둘러싸인채 『본인은 오늘 이곳에서 우리의 위대한 동지들을 만났으며 다시 정상업무에 들어간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미국대사관에 성조기가 게양되자 대사관 앞에서는 트럭에 올라탄 쿠웨이트 시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부시,부시』를 외쳤으며 미 대통령에세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시를 탈환하기 직전 이라크로 도망친 쿠웨이트시 주둔 이라크군 사령관은 지난 88년 이라크내 반정부 크루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던 이라크군 지휘관이라고 1일 한 고위 미군장교가 말했다. 이 미군장교는 문제의 사령관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그가 지난 24일 지상전이 시작됐을 때 쿠웨이트시에 있었는지의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여권등 교체 ○…쿠웨이트 정부는 여권과 화폐를 모두 바꿨다고 한 쿠웨이트 관리가 말했다. 아랍 에미리트주재 셰이크 라베르 알 아마르 알 사바 공사는 지난달 28일 아즈만시에서 망명 쿠웨이트인들에게 지난 7개월동안 이라크군에 빼앗긴 여권이 많아 이를 경신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저항군과 정보 교환 ○…미 군사소식통들은 1일 이라크강점하의 쿠웨이트시에서 암약하던 쿠웨이트 저항군이 미군의 쿠웨이트시 진입전에 미군 첩보부대와 접촉하고 있었으며 이라크군 주둔지와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 미군 정보장교는 『내가 원할 경우 나는 하시라도 쿠웨이트시에 있던 저항군 지도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후세인 제거 적극 모색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1일 반이라크 연합국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말하고 자신은 이러한 기도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프랑스의 일간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걸프전쟁이 후세인대통령에게 교훈을 주었지만 더 이상의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다국적군 참가국들의 지도자들이 이라크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통치를 종식시킬 방안을 찾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후세인 축출을 위한 수단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패전 책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랑받는 지도자로 부각시키려는 선전술로 보이는 새로운 노래들을 내보내고 있다. 이날 관영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이라크는 10만여회에 달하는 다국적군의 공습과 대공세를 견뎌냈으며 세계는 다국적군의 공세에 대한 이라크의 저항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사담이여! 걱정말아라. 당신과 함께한 이라크는 안전하다. 신만이 우리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것이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새로 만든노래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인 85%,부시 지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돼야하며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미 ABC­TV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ABC­TV가 지난달 27일 미국 각지의 성인 7백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약 75%는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45%는 후세인이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약 29%는 그가 암살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24%는 후세인 대통령이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NBC­TV와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8백명의 미 유권자들 가운데 85%가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했으며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라크군 전쟁포로들을 그들의 개인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이라크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존 수누누 백악관 비서실장이 28일 말했다. 수누누비서실장은 이날밤 CNN­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구에게도 그들이 하고싶지 않은 일들을 강제로 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어떠한 상황이 생길 것이며 그들이 어디로 되돌아갈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라크 권력구조의 변동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은 중동지역 문제의 해결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이라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정부전복이나 자연적인 권력 승계든,또는 다른 어떤 방법이든 간에 이 문제를 스스로 선택할 자격이 있는 것은 이라크인들이며 이라크인들은 결국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곳곳에 대포·소총 널려 ○…영국 제7기갑여단본부가 위치한 쿠웨이트 사막은 파괴된 이라크군의 탱크와 장갑차들로 고철소로 변해있었다. 이라크군이 버리고 간 한 연대본부의 벙커에는 손도 안댄 음식이 놓여진 식탁이 있었으며 다른 벙커에는 깨끗하게 정돈된 침대옆에 가죽장화가 놓여져 있었다. 눈닿는 곳마다 탄약과 AK47 소총 기관총 대공포 소련제 탱크 등이 삭막한 사막에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운이 좋은 수천여명의 이라크 병사들은 손을 들고 투항했으며 도주를 택한 병사들은 끊임없는 공습속에서 바스라쪽으로 가는 지옥같은 길로 들어섰다. ○…앞으로 수일내로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 야당이 주도하는 반후세인 정부가 수립될 지 모른다고 이집트의 유력일간지 알 아람이 1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지난달 28일 걸프전이 종식된 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대신한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한다면 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선언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이라크 국민들에게 달려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파드국왕과 유사한 선언을 했다. 한편 이라크 야당지도자 파크리 카림은 이라크에서 반후세인 기운을 조성하기 위해 17개 야당세력 및 기구들을 동원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리야드에서 사우디 관리들과 회담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일한 해결책은후세인과 그의 세력들이 물러나는 것이다』고 말하고 『이것이야 말로 유일한 출구이며 구원책이다』고 밝힌 뒤 이는 자유민주적 선거를 통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완전 철군 6개월 소요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일 걸프주둔 미군철수가 2주일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완전한 철군에는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 기획관리팀은 53만7천명에 달하는 걸프주둔 미군의 50% 이상을 향후 10주안에 귀국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아직까지 걸프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피트 윌리엄스 대변인의 발언은 「통제된」 철수계획입안 건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몇몇 군장교들의 말과는 상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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