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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2)’청산리전투’ 현장

    ◈ 독립군 최대 勝捷 '청산리전투' 현장. ‘청산리대첩’은 우리 독립군이 정식 전투를 통해 일본군을 대파,가장 혁혁한 전과를 올린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이는 개인 차원의 의열투쟁과는 달리 독립군의 조직적·정규적 무장투쟁이었다는 점에서 항일투쟁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대한독립군 등을 주력으로 한 독립군 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위해 간도에 출병한 일본군을 청산리 일대에서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 새벽까지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대파한 전투를 말한다.첫 전투는 21일 청산리 백운평(白雲坪)계곡에서 북로군정서군이,마지막 전투는 26일 홍범도부대가 고동하(古洞河) 골짜기 전투에서 각각 승리로 장식하였다. 1910년 8월 국권이 상실되자 의병진영은 간도·연해주지역으로 활동무대를옮겨 독립운동 단체를 결성하는 한편 독립군 기지를 건설하여 다가올 독립전쟁에 대비했다.1919년 3·1의거와 뒤이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계기로 김좌진 등이 조직한 북로군정서군과 ‘봉오동전투’의 주인공인 홍범도부대는 간도 일대에서 활발한 항일투쟁을 벌이고 있었다.독립군의 활동에 위협을 느낀일본군은 간도지방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훈춘(琿春)사건’을 조작,이를 구실로 간도에 대규모 병력을 출병하였다.따라서 간도지역에서 독립군과 일본군과의 결전은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되었다. ‘청산리전투’는 항일투쟁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못한 면이 있다.이는 관련자료의 부족으로 인한 학계의 연구가 부족했던 데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현지답사가 곤란했던 탓도 있다.광복회는 금년 6월 현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청산리전적지에서 기념비 건립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청산리전적지는 길림성 용정(龍井)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화룡(和龍)에서 시작된다.화룡시내를 빠져나와 비포장 길로 2km를 달리면 송화평 마을이 나타나는데 마을 뒤에는 청산리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모아 저수지를 만드는 댐 공사장이 나타난다.송화평 마을은 원래 김좌진장군이 북로군정서군을 이끌고 장정길에 잠시 체류했던 곳으로 김좌진부대는일본군 대부대가 이곳으로 진격해오자 청산리 계곡으로 부대를 옮겼다. 당초 중국측은 댐 공사장 어귀에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울 것을 주장했으나 우리 측에서 “역사적 현장이 아니다”며 반대해 무산됐다고 한다.중국측은 댐 아래쪽에 위락시설을 만들 계획인데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모양이다. 송화평 마을에서 10리(중국은 10리가 5km임) 가량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청산(靑山)소학교와 함께 10여 채의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이 마을이 바로 청산리 마을이다.마을 끝부분 뒷산 언덕배기 일부가 파헤쳐져 있는데 이곳이광복회가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우려는 곳이다.가파른 언덕길을 50m가량 올라가 기념비를 세울 자리에 서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백두산 가는 길이 숲 사이로 보인다.기념비 건립 주최측은 이곳이 청산리전투 현장의 초입인데다 백두산가는 관광객들이 한 눈에 기념비를 볼 수 있도록 이곳을 비석 건립지로정했다고 한다.기념비 건립지 아래는 청산리전투전람관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산리 계곡은 이곳에서 본격 시작된다.트럭 한 대가 거뜬히 다닐 수 있도록 잘 닦은 이 길은 목재나 대리석 운반을 위해 닦은 신작로다.과거 독립군이 다니던 샛길은 골짜기 가운데를 흐르는 계곡 물가를 따라 나 있다.청산리마을에서 계곡의 중심부를 향해 올라가면 중국측에서 세운 ‘청산리 항일전적지’ 나무비석이 풀숲에서 얼굴을 내민다.계속 올라가면 지금은 흔적만 남은 집터자리가 더러 나타난다. 동행한 연변대 민족연구소 박창욱(朴昌昱) 교수는 “과거 이곳에는 평양촌이 있던 자리로 1930년대 일본군은 이곳에 집단부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타나는 평지가 바로 백운평 마을자리로 이곳이 바로 청산리전투의첫 총성이 울린 유서깊은 곳이다.당시 이 마을에는 20여 호가 살고 있었고교회당도 있었다고 한다.박 교수는 “전투후 일본군은 마을에 들이닥쳐 남자는 어린애까지 모두 살해하고 마을 전체를 불태웠는데 그 연기가 3일간이나계곡전체에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이 조선군(조선에 파견된 일본군) 제19사단 산하 야마다(山田)연대의 전위부대인,야스카와(安川) 소좌의 부대를 섬멸한 청산리전투의 첫 전투현장은 이곳 백운평마을에서 1,200m 위쪽에 위치한 직소(直沼)부근이었다.이곳은 청산리계곡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 원래는 목재를 하류로운반하기 위해 물을 막아두던 곳이었다. 10월21일 새벽 북로군정서군은 이곳에 매복,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오는 야스카와부대를 공격,200여명을 사살했다.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북로군정서군은 적을 추격하지 않고 이도구(二道溝)방면으로 이동작전을 전개했다. 김좌진부대가 갑산촌을 지나 밤을 새워 행군한 끝에 22일 새벽에 도착한 곳은 백운평에서 120리 떨어진 천수평(泉水坪)마을이었다.김좌진부대는 다시이곳에서 일본군 기병 27연대 산하 1개 중대를 섬멸하였다.이를 계기로 시작된 것이 청산리전투의 최대의 격전인 어랑촌(漁郞村)전투였다.김좌진부대와홍범도부대가 연합하여 일본군 5,000여명과 접전,일본군 ‘수백명’을 살상시켰다.당시 독립군 연합부대는 천수평전투에서 승리후 일본군이 반격해올것에 대비,야지골 인근 874고지를 점령해 유리한 상황이었다. 백두산가는 길가에 있는 어랑촌은 한일병합후 함북 경성군 어랑면 농민들이이주해 개척한 마을로 아직도 2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입구에는 ‘어랑촌 13용사 기념비’가 서 있다.천수평은 어랑촌에서 백두산가는 길로 가다가오른쪽 길로 빠져 10리 정도를 올라가면 나타난다.천수평마을 입구에는 세운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교회 하나가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청산리전투에서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쌍벽을 이룬 부대는 의병장 출신의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대한독립군이었다.대한독립군은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어랑촌 인근 완루구(完樓溝)에서 일본군 끼리의 ‘자투자멸(自鬪自滅)’전략을 펴 400여명의 일본군을 몰살시켰으며(임시정부 군무부 발표),26일 고동하 골짜기에서 추격하는 일본군을 마지막으로 격퇴시켰다.당시일본측 자료에 따르면,일본군은 홍범도장군이 부하들로부터 ‘하느님과 같은숭배를 받고 있다’고 평한 것으로 나와있다.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찬란한 승전보로 기록되고 있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북로군정서군)의 백운평전투첫 승리를 시작으로 홍범도(대한독립군 등)의 고동하전투의 승리로 대단원의막을 내렸다. 화룡 정운현기자 jwh59@
  • ‘王회장’ 새달 방북 연기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현대의 소떼방북이 당분간 연기됐다.또 소떼 방북때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은 방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24일 “소떼 500마리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려는 일정이 29일부터 열리는 남북장관회의 등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소떼 방북때는 정 전 명예회장이 일정상 무리가있다는 지적에 따라 가지 않을 방침이며,다음달 7일부터 3박4일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현대건설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현대는 최근 북송할 소 500마리의 검역절차를 매듭지었으며 현대자동차도소떼를 북한까지 실어나를 5t트럭 50대의 적재함 개조작업을 마친 상태다. 주병철기자 bcjoo@
  • 亂개발 龍仁 비피해 컸다

    지난 22일부터 이틀동안 경기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 911가구 2,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철로 및 도로 유실로 교통이 두절되고 농경지 1만3,000여㏊가 물에 잠겼다. 경기남부에 집중호우를 퍼부었던 비구름대가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충청 및 호남지역에도 비피해가 잇따랐다. 호남지역에선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택 15채와 농경지 255㏊가 침수됐으며,충청지역에서도 주택 20채와 농경지 23㏊가 물에 잠겼다. 이번 호우와 관련,23일 새벽까지 4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용인지역 등은 기록적인 강우량과 함께 난개발로 산림이 훼손돼 피해가 더 컸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경기도 수해대책본부는 23일 비가 그치면서 공무원과 소방관 3,000여명,덤프트럭·굴착기 등 중장비 1,200여대를 동원,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또 응급구호팀을 구성해 수해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군부대의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수해쓰레기 청소작업을 실시했다. 22일 새벽부터 내린 비는 23일 오후 4시 현재 용인 392.5㎜,수원 333.2㎜,이천 241.0㎜ 등 경기 남부지방이 가장 많았고 원주 182.3㎜,대전 167.5㎜,청주 156.1㎜,부여 153㎜,제천 101㎜ 등을 나타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은 “국지성 집중호우의 원인이 되고 있는 한랭전선대가 남하해 전북·경북은 물론 전남과 경남 해안지방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23일 충청 이북과 경기지방에 비가 그친데 이어 24일 오후 늦게부터는 남부지방에 간간이 소나기만 내릴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3일 오전 11시부터 24일까지의 지역별 총 예상강수량은 남부지방 60∼120㎜(많은 곳 200㎜ 이상),충청 30∼80㎜(〃 120㎜ 이상),서울·경기·강원 5∼20㎜,제주 5∼40㎜ 등이다. 전국 종합
  • “버스운전자 술 안마셨다” 수학여행단 버스사고 수사

    부산 부일외고 수학여행단 버스운전자 등의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 중인 경북 김천경찰서는 18일 이들이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넘겨받은 사고차량 운전자 10명의혈중 알코올농도 분석자료를 통해 트럭운전사 1명을 제외하곤 술을 마시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경찰은 또“술을 마신 트럭운전사도 사고8시간 후 김천의 모 병원 부근 가게에서 소주를 마셨다는 것을 가게 주인등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유족 탐문수사 결과 포텐샤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3구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구는 문정옥(36·충북 음성군 음성읍),강혜숙씨(36·〃)인 것으로 확인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인천공항 부실시공‘양심선언’

    지난달 말 기본시설 준공식까지 한 인천국제공항이 내화·불연·방수처리자재가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 등 감리단의 묵인 등으로 총체적인 부실 공사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공사현장에서 감리원으로 일했던 정태원(鄭泰圓·38·서울 종로구 혜화동 정림건축 과장)씨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공사감리 과정에서 부실사례와 부적절한 설계변경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나 감리단이 이를 덮어 왔다”고 주장,공사 현장의 자재 샘플과 지난 4월부터 직접 채집한 비디오테이프 60분짜리 9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정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이 준공 기일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르다 문제점이 드러나 재시공을 하는 바람에 수천 건의 어처구니없는 설계 변경을 했다”면서 “여객터미널 마감과 관련된 설계 변경만 1,780여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감리업무 대행자인 CSC컨소시엄(까치·정림·희림사 공동)은 120여명의 감리원들에게 줄자와 용접두께 측정기구 등 기본 장비조차 지급하지 않다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다음날 직원들에게 기왕에 장비를 지급받은 것처럼 위조한 서류에 서명하게 한 예도 있었다”면서 “검측 문서가 무더기로 위조되고 무자격자가 감리함으로써 시공사와의 유착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97년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신축 현장에서 감리원으로 일하며지난해에는 최우수 감리원으로 선정됐던 정씨는 지난달 18일 경실련에 이같은 의혹을 제보한 뒤 공사측에 시정해 달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지난달 30일교체됐다. 경실련은 정씨가 제보한 소형트럭 1대분의 자료를 정리한 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감사원과 검찰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62) 사장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명자료를 내고 “한 감리원의 제보만 믿고 거대한 사업을 일방적으로 매도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실련 관계자를 비롯,모든 전문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점검단을구성한 뒤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 점검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우 상용차도 새달 국제입찰 착수

    대우자동차의 상용차 부문이 8월말부터 제한적 국제입찰 방식으로 본격적인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오호근(吳浩根) 의장은 14일 “상용차 부문 매각은 현재 입찰계획을 짜고 있지만 대우차 매각과 같은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 “8월말에는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입찰 참여업체는 볼보와 르노 등 4개사 정도로 전해졌다.주요 매각대상은국내의 경우 군산 대형트럭 공장과 부산 버스공장 등 2곳이며,해외는 2만대규모의 중소형 상용차 생산법인인 체코 대우아비아(AVIA)사 등 3곳이다. 한편 오 의장은 포드와의 대우차 매각협상에 대해 “실사와 협상을 병행해두달안에 끝낼 방침”이라면서 “포드가 미미한 부문을 인수대상에서 배제할 수는 있겠지만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을 인수하지 않으려고 할 경우에는 협상이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바레인 왕족 딸-美 해병대원 죽음 무릅 쓴 ‘007사랑’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해병대원과 사랑에 빠져 미국으로 도주한 뒤 결혼까지 한 바레인 국왕 사촌의 딸(당질)이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이슬람 율법에 의해 처형된다며 정치적 망명을 신청,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의 사촌인 압둘라 알-할리파의 딸 메리엄(19)은 작년 봄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한 쇼핑몰에서 미 해병대원 제이슨 존슨(25) 병장을 만나 교제해왔으나가족이 반대하자 존슨과 함께 시카고로 도주,2주만인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결혼식을 올렸다. 이슬람국가에서는 부모의 동의없이 남녀가 교제하거나 비이슬람교도와 결혼할경우 율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바레인은 이슬람국 중 가장 개방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최근 이슬람근본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바레인 거주 국방부 직원 및 가족 500명의 보호임무를 위해 파견된 존슨 병장은 메리엄을 탈출시키기 위해 야간투시경으로 공항출입국 절차를 사전에정찰한 뒤 그녀를 미 해병대원으로 가장시키고 렌터카를 이용하는 등 치밀한계획을 세웠다. 존슨은 민항기에 탑승하려면 바레인 시민에게는 여권이 필요하지만 미 해병에겐 필요치 않다는 것을 알아내고 헌 군복들을 준비하고 가짜 신분서류를만들었으며 메리엄의 긴 머리카락을 미 프로야그팀 뉴욕 양키스의 모자 속에감췄다. 존슨은 파병 근무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음에도 메리엄과 함께가아니라면 귀국하지 않겠다고 상관에게 말한 뒤 ‘탈출작전’에 돌입했다. 기관총 사수인 존슨은 서류위조죄목 등으로 병장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됐다.메리엄은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레인 정부로부터 송환요청을 받고 대기중이던 미 이민귀화국(INS) 요원들에게 체포돼 곧바로 출국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귀국시 처형될 것이라며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존슨도 “메리엄이 돌아가면 죽을 것이다”며 “그녀는 왕족을 곤혹스럽게했다. 가족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보복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두 사람은 결혼 후 정부 소유의 한 소형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메리엄은 바레인에 있었으면 하인들에게 시켰을 법한 집안일을도맡아 하고 있다. 메리엄은 오는 17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이민국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미 정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바레인과의 관계를 고려,망명에 반대하고있다.미국은 외국인이 인종,종교,정치적 견해 등으로 처형받을 우려가 있을경우 정치망명을 허용하고 있으나 미 시민권자와 결혼한 것만으로는 미 체류가 보장되지 않는다. 주미 바레인 대사관측은 이번 사건은 왕족문제가 아니라 가족문제이기 때문에 메리엄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귀국을 촉구하고 있다. 존슨의 가족들은 자신들이 새 며느리를 사랑하듯이 메리엄 가족들도 존슨을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멘트 트럭운전사인 아버지 데일 존슨은 “며느리 가족 입장에서 보면 나도 기쁘지 않으나 사랑하는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둘의 결합은 위대하다”고밝혔다.
  • 어이없는 ‘휴대폰 사고’

    휴대폰 전화를 사용하다 어처구니없는 불상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9일 밤 9시3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입구 철길에서 이모양(16·G여중 3년·부산시 남구 감만동)이 포항발 부산행 1335호 통일호 열차에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날 사고는 이양이 친구 4명과 함께 철길을 따라 걸어가던중 휴대폰으로통화를 하다 뒤에서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일어났다. 이양은 열차에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부딪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16일 밤 8시20분쯤에도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 부산∼울산간국도에서 울산 방면으로 마르샤 승용차를 몰고가던 운전자 이원씨(36·울산·남구 야음2동)가 휴대폰을 받으려다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김학자·41·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쏘나타 운전자 김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중앙선을 침범한 운전자 이씨는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운전자 이씨는 경찰에서 “편도 2차선도로의 1차선을 따라 운전하고 있는데 운전석 옆좌석에 둔 휴대폰이 울려 오른손으로 받으려다 순간적으로 핸들 조작을 잘못해 중앙선을 침범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24일 오전 9시30분쯤에도 전남 영광군 홍능읍 계마리 선창금 해안에서 해안선 굴곡정비를 위해 15t 덤프트럭(운전사 김정수·54) 위에서 작업을 하던 정명환씨(55·전남 영광읍 단주리)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트럭 적재함 앞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고는 가로 1·5m,세로 1·8m,높이 1.5m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싣는 작업을 하던 트럭운전사 김씨가 갑자기 걸려온 휴대폰을 받는 사이 트럭 위에서 구조물에 묶인 로프를 풀고 있던 정씨를 미처 생각지 못하고 차량을 후진하면서 일어났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전국종합
  • 세계 최대 테크노축제 ‘러브 퍼레이드’

    [베를린 연합] 전세계 젊은이 130만명이 참가한 세계 최대규모의 테크노 음악 축제 ‘러브 퍼레이드’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하나의 세계,하나의 러브 퍼레이드’라는 주제를 내건 이날 행사에는 53대의 대형 트럭이 강렬한 비트의 테크노 음악을 틀어대는 가운데 반라의 젊은이들을 태운 차량 행렬이 ‘6월 17일로(路)’의 양쪽 끝에 있는 브란덴부르크문과 에른스트 로이터 광장을 각각 출발,가운데 지점인 승전탑에서 합류했다. 수많은 참가자들은 티어가르텐 공원을 관통하는 ‘6월 17일로’의 차량 행렬 주변에서 밤새도록 광란의 축제를 벌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좋지 않아 참가자 수가 약간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행사는 성공적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경찰은 극좌 및 극우 세력들이 행사를 방해할 가능성에 대비,특별 경계를펼쳤으며 주최측도 허가된 구역 내에서만 행사를 치르도록 유도하는 등 질서유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 행사는 89년 베를린의 테크노 뮤지션 ‘닥터 모테’의 생일을 기념해 150명의 테크노 음악팬이베를린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벌인 이래 이념을 배제하고 음악과 춤,향락과 자유를 즐기려는 전세계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독일 철도 당국은 130편의 특별열차를 운행했으며 300대의 전세버스도 동원됐다.
  • “안전운전 촉구안한 동승자도 사고책임”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사고를 냈다면 조수석에 탄 동승자에게도과실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5일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타고 가던중 마주오던 화물차와 충돌,사망한 권모씨 유족들이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는 권씨가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을 하도록 권고하지 않은 과실상계분 25%를 뺀 1억5,000여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라”며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얻어 탄 차량 운전자의 과실과 다른 차량 운전자의과실이 경합해 사고가 발생,동승자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경우 손해배상액을산정하는데 있어 동승한 피해자의 과실도 고려해야 한다”며 “동승자가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을 하도록 권고하는 의무를 게을리한 점을 원심이 인정한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권씨 유족들은 98년 9월 W건설 부장이던 권씨가 부하직원 상가에서 우연히만난 협력업체 직원 이모씨의 승용차를 얻어타고 귀가하던중 마주오던 트럭과 충돌해 권씨와 이씨가 모두 사망한 뒤 과실책임이 큰 이씨가 보상능력이없는 사실을 알고 트럭운전자가 소속된 화물차운송사업연합회 공제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4)亂개발…산·숲이 사라진다

    5일 오전7시30분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마북1리 칼빈대학교 앞 4거리. 393번 지방도와 연결되는 폭 5m가량의 좁은 도로는 인근 현대자동차연구소쪽으로 가려는 출근버스와 반대편으로 진행하는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다. 주변에는 L,S,H아파트 등 4곳에서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대형 덤프트럭이라도 통과할 때면 차량 20여대가 뒤엉켜 10여분간 꼼짝할 수가 없다. 인근 G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씨(41·회사원)는 “1,000여 가구의 주민들이 승용차 2대가 겨우 비켜갈 수 있는 비좁은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며 “도로는 그대로 둔채 아파트만 세우는 정책이 도대체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김씨가 98년 입주할 때만 하더라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으나 최근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도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매일 교통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에도 인근 H골프장을 찾는 승용차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 바람에 마북리주민들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구성지구를 비롯 수지,죽전 등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용인서북부지역주민들도 김씨와 같은 고충을 겪고 있다. 수지읍 풍덕천리에서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는 김성근(39·회사원)씨는“분당 오리역까지 버스로 간 뒤 전철로 출근하고 있는데 교통이 막힌다는이유로 버스운행시간이 들쭉날쭉 한데다 30∼40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각하기 일쑤”라고 말했다.용인시는 최근 구성지구에서 풍덕천 4거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분당으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를 개통하는등 부분적으로 도로를 확충하고 있으나 아파트가 속속 완공되면서 교통난이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수지읍 상현리 토박이인 문모(52·농업)씨는 90년대 중반들어 마구잡이로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배 이상 늘어났지만 도로망은 개발 이전과 크게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18만명인 지역 인구가 내년에는 47만명,2006년에는 85만명으로5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하다는게 교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지역에선 물건사기도 힘들다.인근 분당의 경우 대형쇼핑센터가 앞다퉈 들어서고 있지만 용인에는 수지지역에 단 한 곳밖에 없다. 종합병원도 없어 동네의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수원 등 종합병원이 있는 도시로 가야 하고 스포츠 센터나 극장 등 문화시설은 분당에서 찾고있다. 용인지역 학교들은 대부분 공사중이다.아파트 옆에 학교가 없거나 완공되지않아 인근 학교에서 더부살이 수업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수지읍 수지2지구 정평중학교는 첫 수업부터 인근 풍덕고등학교의 신세를져야 했다. 8학급 336명의 학생들은 5개월째 풍덕고교의 교실 8개를 빌려 수업을 받고 있다. 5층 골조만 올려진 상태에서 아직 내부공사가 진행중인 정평중학교는 우선이달중 1·2층을 완공해 수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학교는 공사장이나다름없다. 이지역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등·하교길에 공사 차량이 쉴새없이 오가는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어 가슴을 조일 수밖에 없다. 수지읍 수지 2지구에 사는 학부모 이모(38·여)씨는 “아파트 옆에 학교가없어 2㎞나 떨어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매일 10여개 이상의 횡단보도를 건너고있다”고 한숨지었다. 특히 이 지역 아파트 단지 공사가 2002년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공사소음으로 인한 수업지장과 등·하교 사고위험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중 수지와 구성지역 학생들을 수용하기위해 당장초·중·고 13개교가 필요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정상개교할 학교는 2∼3개교에 불과해 교실대란은 몇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용인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용인이 아니다.용인은 사라졌다.산과 숲과 새와 전원은사라져가고 소음과 먼지, 교통난과 훼손된 자연이 대신 자리를 잡았다.공사가 완료되고 주민 입주가 끝나면 먼지는 가라앉겠지만 교통난 해결과 훼손된자연의 치유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비용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 *주민들 애끓는 호소 “고통의 나날… 입주 포기하고파”. “용인지역 난개발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입주를 포기하고 아파트를 내놓을까 생각중입니다.” 최모씨(38·회사원·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 H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입주를 미루고 있다. 분양받을 당시 가족들이 기대했던 호젓한 전원형 아파트는 없고 사방이 아파트와 공사 현장으로 둘러싸여 삭막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이른 아침부터 단지내 도로를 통과하는 덤프트럭은 소음과 함께 뿌연 먼지를 일으키고있고 입주 전에 완공됐어야 할 학교들은 언제 개교할지 기약이 없다. 최씨는 “내년과 후년에 잇따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걸리는데다 교통전쟁을 치러가며 서울 강남의 직장으로 출·퇴근할 생각을 하니 차라리 입주를 포기하는 편이 났겠다”고 말했다.450가구를 분양한 이 아파트는 입주율이 40%에 머물고 있다.“지금도 의료대란을 겪고 있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수지읍 풍덕천리 수지2지구 S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모(29)씨는 어린 딸이행여 큰 병이라도 날까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3월 딸이 심하게 아파 여러차례 종합병원이 있는 수원까지가야했다”며 “10만명을 수용한다는 대단지에 종합병원 조성계획이 없다는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생활불편은 비난 최씨와 이씨만의 문제는 아니다.용인서북부지역 주민들은 도로,상하수도,학교 등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부족 등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18일 구성면 마북리 L아파트 주민 55명은 난개발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책임을 물러 용인시를 상대로 수원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함께 소송을 낸 주민 박모(43·여)씨는 “만신창이가 된 용인의 모습은 건설교통부와 경기도·용인시 등 관련기관의 부실행정이 빚어낸 공동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전문가 조언] 준농림지 행위제한 강화해야. 경기도 용인지역의 난개발은 정부정책의 허점에서 비롯됐다고 볼수 있다.아파트 연면적이 9만5,000㎡이하이면 교통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사업규모가 2,500가구 이하일 경우 의무적으로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건설업자들이 제도의 허점을 노리고 기준이하 면적의 아파트로 앞다퉈 허가를 받은 것이다.또 지난 93년 국토이용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준농림지역에 대해 보전을 주로 하되 개발이 허용되는 곳’으로 애매하게 규정하고공동주택 건설을 허용,난개발을 부추겼다. 이같은 난개발 폐해에 대한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정부가 국토이용관리체계 개편을 주요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선계획 후개발’의 원칙을적용한 이 대책이 법 개정을 통해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따라서 이같은 과도기 동안 난개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몇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준농림지역에서의 행위제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준농림지역에서는 6층 이상의 중·고층 아파트 건설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저층 공동주택만을허용해야 한다.둘째 국토이용계획법상의 용도지역 변경기준을 강화해야 한다.아파트 건설을 위해 준농림지역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세대규모,면적만을 고려하지 말고 기존 도시지역의 개발용량과 주택보급률 등을 고려해야 한다.셋째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도시계획구역에 편입하여도시기본계획의 방향에 맞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넷째 공공시설 설치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난개발에 따른 부작용이 공공시설 및 기반시설 부족현상으로 가시화되고 있어 기반시설의 확충방안과 비용부담 기준이 큰 쟁점이 되고 있다.우선적으로 개발규모에 따라 공공시설 설치기준을 구체화하고 용지 확보및 재원 등 실질적인 공공시설 확보기준을 마련하여 기반시설 확보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지자체가 개발승인을 남발하는것을 막아야 한다. 이성룡 경기개발연구원·박사. @
  • [마음은 북녘 고향에](6)평남 성천 출신 이태흥 할아버지

    “별명은 ‘돌배’,야무졌던 북녘의 동생이 살아 있는지…” 이태흥(李泰興·70·인천시 부평구 산곡1동)씨는 4일 “평남 성천군 대곡면 대곡리 추피마을에 두고 온 막내 동생 태용(泰龍·62)이는 어릴 적 별명을부르면 나를 곧바로 알아볼 것”이라며 신음같은 한숨을 내쉬었다. 누님 보비(75)와 보옥씨(73),누이동생 보화(68)·보여씨(65)도 고향에 남았지만 나이가 많은 누님 둘은 살아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자꾸 눈물이난다.하지만 어릴 적부터 똑똑했던 ‘돌배’가 누이동생 둘은 잘 보살피고있을 것이라고 되뇌인다. 이씨는 1946년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었다.일제 치하에서 대장장이 일로 어머니를 비롯,8남매를 부양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아버지가 44년부터 강원도이천군 음탄면 건자리 두메산골에 숨어 지내다 광복 이듬해에 어머니와 함께 장티푸스로 숨진 것이다. 이씨는 부모님을 여읜 슬픔이 채 가시기 전인 그해 2월 식솔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당장 생계가 걱정인데다 이불 보따리 등 이삿짐도 많아 ‘돌배’만은 두 매형에게 맡기고 “나중에 데리러 오겠다”며 발길을 재촉해야 했다. 고향 길은 험난했다.원산에 이르자 눈이 어른의 가슴 높이까지 쌓여 사경을 헤메다 간신히 트럭을 얻어탈 수 있었다.하지만 고향에 돌아온지 얼마 안돼 태용은 10세의 나이로 수백리 길을 찾아와 ‘과연 돌배’라는 소리를 들었다. 고향에 돌아온 형제는 돈을 벌기 위해 1년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48년 11월 흩어졌다.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곧 전쟁이 터져 50여년 동안 생이별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1·4후퇴 때 동생과 누이들의 얼굴도 못본 채 혼자 남으로 내려와 1남 4녀를 둔 이씨는 “고향 앞을 흐르는 대동강의 물결치는 모습이 아련하다”면서 “죽기 전에 동생과 누이,친척 어르신들이 어떻게 됐는지 소식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한수기자 onekor@
  • “회사차 음주운전사고도 업무수행중이면 産災”

    술을 마시고 회사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났더라도 업무수행중이었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宋基弘 부장판사)는 3일 술취한 상태에서 트럭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이모씨의 부인 김모씨(36)가 “남편의 사고를 산재로 인정해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부지급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체첸 잇단 테러… 러 165명 死傷

    체첸의 아르군과 구데르메스에서 잇따라 체첸 반군의 자살 폭탄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발생,최소한 165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러시아 내무부가 3일밝혔다. 체첸 내 러시아 연방 내무본부는 이날 지난 2일 오후 잇따라 발생한 아르군과 구데르메스 폭탄테러로 44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2일 오후 아르군에 위치한 러시아 연방 내무부 소속 경찰 기숙사에 폭발물을 실은 ‘카마즈’ 트럭이 돌진,폭발함으로써 건물이 붕괴돼 최소한 31명이숨지고 3∼4명이 매몰돼 있으며 1명은 행방불명이라고 내무부는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4시) 총리 및 무력부처장관들과 회동,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푸틴은 유가족들에게 조문을 보냈다. 당국은 이와 함께 3일 이반 골루베프 내무 차관을 위원장으로하는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조사에 착수했다.이와 별도로 체첸내 구데르메스 서부의 연방군 수색대대 부근과 연방군 위수사령부 입구 부근에서 2일 오후 ‘카마즈’ 트럭을 이용한 체첸반군의 자살폭탄테러가 각각 발생,테러에 가담한 반군 2명을 제외하고 7명 이상의 연방 병력이 숨졌다고 내무부가 3일 밝혔다. 모스크바 연합
  • 인천공항 주요시설 준공 의미

    21세기 새로운 하늘을 열 차세대 국제공항이 들어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종도.30일 오후 4시 이 곳에서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의 3개 주요 기본시설 준공식이 열려 내년 3월 본격적인 개항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불과 8년만에 망망대해인 서해의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에 이처럼 훌륭한 공항시설이 들어서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종합시운전과 시험운영을 착실히 수행,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준공의미/ 89년 1월 수도권 신공항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 뒤 3년10개월간 부지선정,설계,관련법 정비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92년 11월 첫삽을 떴다.바다를 메우고 터를 다듬은지 8년만에 3개 주요시설이 들어섰다.착공이후3차례의 설계변경과 2차례의 사업비 증액,부실공사와 지하차도 누수우려 등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6월말 현재 공정률 94.4%로 계획대비 97.9%를 기록하고 있다. ●운영 및 개항준비/ 기본시설준공을 계기로 7월부터는 각종 시설 및 시스템에 대한 종합 시운전에 들어간다. 10월부터는 공항이 개항했다는 가정아래 실제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운영이 실시된다.이를 통해 홍콩 첵랍콕 공항과 콸라룸푸르 공항이 개항 초기에 겪었던 장애 사례를 집중 점검,비슷한 장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공정이 진행중인 시설/ 30일까지 준공되지 못한 제2활주로,교통센터, 화물터미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도 계획대로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2활주로 공사의 경우 이날 현재 전체공정률은 80.5%로 계획대비 113.5%를 기록하고 있다.활주로와 유도로의 포장은 10월말까지,전체공사는 12월21일까지 끝난다. 박성태기자 sungt@. *인천공항, 주요시설 및 진기록. 30일 준공식을 가진 여객터미널,제1활주로,관제탑 등은 공항의 가장 핵심적이고도 기본적인 시설이다. ●여객터미널/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상징.길이1,066m,폭 149m,높이 33m에 연면적 15만평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1배,잠실축구장의 60배다.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반원형 공간에는 270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있다.시간당 6,400명이 항공기 탑승권을 살 수 있고 3만2,000여개의 수하물이 자동으로 탁송 처리된다. ●활주로/ 보잉 747-400 점보기는 물론 미래형 초음속·초대형 항공기의 취항에 대비해 미래 지향적으로 설계됐다.1단계 개항시 갖추게 될 2개의 장대형 활주로는 각각 길이 3,750m,폭 84m,아스콘 포장 두께 105㎝ 규모다.전 활주로에 횡단골(Grooving)을 파 강우에도 항공기 바퀴가 빗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관제탑/ 공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상징물.공항 한 가운데 위치한 관제탑은 항공관제의 중심 건물이며, 고도의 정보통신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건물로 97년 6월에 착공됐다.높이 100.4m,지상 22층의 팔각형 철골·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동양적인 미와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결합시켰다.초속 61m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했고 최신 위성항행시스템도 구축했다. ●흥미진진한 진기록/ 여객터미널은 공항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며관제탑도 세계 공항 가운데 3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설계도면은 약 45만장으로 쌓으면 15층짜리 빌딩과 맞먹는다.건설에 들어간골재량은 947만7,000㎥(15t 트럭 121만8,000대분)로 트럭을 일렬로 세우면서울과 부산을 13차례나 왕복할 수 있다. 박성태·전광삼기자
  • 서해공단·경의선 연결 협의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 일행이 28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넘어 방북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방북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여부에 대해 “아직 얘기는 되지 않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면담시간을 만들어 줄 것으로예상한다”고 말했다.또 부지 선정문제로 답보상태에 있는 서해안공단 사업과 관련,“해주를 (공단부지로) 제안해 놓고 있고 확정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정 전 명예회장 일행이 방북중에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서해안공단 부지선정 ▲금강산 종합개발 ▲경의선 등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대해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정몽헌(鄭夢憲) 전 현대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 등 25명이동행했으며 덤프트럭(15t) 9대와 트레일러(30t) 2대,갤로퍼 1대 등 건설장비와 각 한차(車) 분량의 목재와 합판,10여종의 막걸리 52박스(300여통)도 가져갔다. 정 전 명예회장은 오는 30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여부에따라 귀환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산 타이어 29일 北에 간다

    (주)금호타이어에서 만든 타이어 4,380개가 오는 29일 북한에 간다.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금강산 일대에서 통일 기원 자동차 경주대회(랠리)를 개최하는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은 장소 제공의 대가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지급하는 미화 100만달러(한화 11억원) 중 30만달러를 타이어로 지급한다. 북한에 들어가는 타이어는 11t 트럭 15대 분량으로 쌓아 올리면 금강산 만물상 높이와 비슷한 1,000m가 된다.트럭,버스용이 대부분인 타이어는 금강산랠리 경기차량과 함께 자동차 운송 전용선에 실려 28일 오후 6시 동해항을출발,29일 오전 9시쯤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다. 서울∼강원도 평창∼동해∼금강산 일대에서 열리는 ‘금강산 랠리’에는 우리 선수들이 참가,사상 처음 북한 땅에서 자동차 경주를 갖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仁術의 현장 수놓은 ‘꽃바구니 100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앞 예삐꽃방 주인 김진국(金鎭國·39)씨가여직원을 진료해 준 국립의료원 의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23일 오후 장미와 백합·해바라기 등이 담긴 꽃바구니 100개(600만원 상당)를 트럭 4대에 실어 배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의료계의 집단 폐업으로 나흘째 밀려드는 환자 진료로 지쳐 있던 이 병원 80여명의 의사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씨는 병원의 집단 폐업 하루 전인 지난 19일 오후 여직원 박모양(29)이갑자기 배가 아파 함께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폐업 때문에 진료를 못 받자 국립의료원을 찾았다. 그러나 국립의료원은 이미 응급 환자들로 초만원 상태.의사들은 “난소암으로 여겨지는 물혹이 X-레이에 잡히기는 하는데 밀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정밀검사가 당장 어렵다”고 말했다.김씨와 박양은 암일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도 검사를 못 받아 낙담했으나 이튿날 병원으로부터 “빨리 오셔서 CT촬영을 받으라”는 전화를 받았고 검사 결과 단순한 물혹으로 판정받았다. 김씨는 “다른 병원이 폐업 중인데도 정성스레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호우때 제방 부실관리로 인명피해 “자치단체도 책임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합의2부(유남석 부장판사)는 21일 집중호우를 피해둑을 지나다 둑이 붕괴돼 부모가 숨진 강모씨(32·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동원동)등 유족 14명이 성남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성남시는 유족들에게 모두 3억7,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둑이 무너지지 않게 항시적인 안전관리를 해야할자치단체가 둑 붕괴방지를 위한 밑다짐공사와 같은 시설공사를 하지 않았고사후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잘못으로 주민들이 생명을 잃었다면 자치단체에도 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98년 8월8일 새벽 4시쯤 5t트럭에 부모와 이웃주민 등 6명을태우고 집중호우를 피해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동막천 둑을 지나다 둑이 붕괴되면서 부모가 숨지고 3명이 실종되자 다른 유족들과 함께 성남시를 상대로 5억1,000만원을 지급해달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유족들의 소송대리인인 이재명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수재인 경우에도 시설물 관리상의 잘못이 있다면관할관청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집중호우로 인한 대형수재에 대해 관할관청의 책임소재를 밝힌 최초의 판결”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英 밀입국 희생자들…2월 中서 출발한듯

    [런던 연합] 영국 도버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58명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런던에 살고 있는 중국인 난민신청자 1명이 자신의 사촌동생이 트럭 안에서 발견된 사망자 가운데 포함됐다고 말했다고 영국 국내통신 PA가 20일 보도했다. 또 영국,중국,네덜란드 3국 경찰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중국 이민수송조직에 대한 합동수사에 착수했으며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의 두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사건 당일 체포한 트럭 운전사를 살인 혐의로 구금하고 있으며이날 네덜란드 경찰과 합동으로 그를 심문했다. 경찰은 매년 수만명의 중국인들을 한사람당 최고 6만달러까지 받고 밀입국시켜주는 전문조직인 ‘스네이크 헤드’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은 로테르담에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그가트럭이 소속된 운수회사의 주인인 아르젠 반 데어 스페크(24)인지는 시인도부인도 하지 않았다. PA는 중국인 난민 신청자로 지난 1월 영국에 도착해 현재 런던 서부에 살고있다는 양첸(20)이 자신의 사촌동생인 첸린(19)이 사망자 가운데 포함돼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푸젠(福建)성 창글시 출신인 양첸은 같은 동네에서 살던 사촌동생이부모들이 빚을 내 만들어준 1만4,000파운드(2,800만원)를 갖고 지난 2월 창글을 떠나 베이징(北京)과 모스크바를 경유,체코에 도착한 뒤 도보로 산맥을넘어 네덜란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PA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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