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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
  • 김치값 10~15% 인상

    김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올 들어 지루한 무더위와 장마로 배추의 생육조건 등이 악화돼 배추의 생산·출하량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배추가격이 단기 폭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포장김치 업체인 두산은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10% 정도 올렸다.포기김치(3㎏ 기준)는 1만 5500원에서 1만 7100원,총각김치는 1만 8500원에서 2만 400원,열무김치는 1만 8300원에서 2만 2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배추가격이 5t 트럭당 440여만원으로 지난해 동기(300여만원)보다 50% 가까이 올랐다.”며 “게다가 무·양념류 등 다른 주요 원료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의 악재까지 겹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농협은 지난달 말 ‘아름찬 김치’ 가격을 14∼15% 인상했고,한성김치도 1일부터 김치 가격을 3∼15% 올렸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동산 침체의 ‘그늘’…중개소 3770곳 폐업

    부동산 침체의 ‘그늘’…중개소 3770곳 폐업

    부동산 한파로 관련 업종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주택 거래 중단은 곧바로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건축 내장재 소매상들도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문을 닫거나 전업을 생각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아예 한쪽에서만 수수료를 챙기는 공짜 서비스도 등장했다.경기 침체로 부동산 유통 말단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유통업체 휴폐업 속출 1차 타격을 받는 곳은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특히 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서울지역에서는 중개업소 휴폐업이 부쩍 증가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문을 닫은 업체는 모두 3770개에 이른다.협회에 신고된 것만 잡힌 통계이고 사실상 휴폐업에 들어간 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다.서울은 전체 중개업소 대비 15%가량이 문을 닫고 있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등으로 아파트 거래를 주로 하던 중개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거래 당사자간 직거래 증가도 중개업소 경영난을 보태고 있다.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부동산 유통 시스템이 무너질 판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삿짐 차량도 멈춰 있다.운송주선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592개 업소가 휴업,530개는 폐업신고를 냈다. 무허가업소까지 더하면 문을 닫은 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연합회는 이삿짐센터의 20%가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강익스프레스(용산) 사장은 “한 달에 15건은 처리해야 하는데 올해 들어서는 3∼4건 주문받기도 어렵다.”면서 “사무실 유지비도 나오지 않아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동료들 가운데는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못해 폐업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도배·장판·가구 대리점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을지로에서 장판·도배 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철수 영산상회 사장은 “매출 하락으로 사무실 유지도 어려워 기술자를 내보내고 부부가 직접 매달리고 있지만 수입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거래 중단으로 등기 이전 업무가 고갈되자 법무사들의 안정적인 고수익도 옛말이 됐다. 한 법무사는 “주택거래가 끊긴 데다 경기 침체로 법인 설립마저 줄어들어 법무사들도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일감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덤핑·공짜 등 제살 깎기식 경쟁 부작용 일감이 달리면서 법정수수료를 깎아주는 업체도 등장했다.경기 시흥시 부성부동산은 주변 원룸 전월세를 중개하면서 세입자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서울 강남 일부 중개업소들도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일시적으로 손님을 끌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생존 차원에서 주변 동료들의 눈을 피해 제살 깎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삿짐센터 덤핑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서울 시내 기본 거리 5t 트럭 포장이사 운임은 지난해까지 50만원 정도 받았다.그러나 일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금은 35만원 정도로 내렸다. 일당 근로자들의 호주머니도 말라가고 있다.남대문 인력시장에서 만난 도배사 김승현씨는 “경기 좋을 때는 하루 7만∼8만원을 받았는데 여름부터는 5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면서 “그나마 공치는 날이 많아 한달 7∼8일을 빼고는 빈 손으로 돌아간다.”며 추석 명절 걱정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월 건설교통인’ 선정 박병희 소장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그날 밤 제방이 유실되는 것을 발견하지 않았으면 큰 물난리가 날 뻔했지요.” 지난달 18일 15호 태풍 ‘메기’가 남부지방을 휩쓸 때 제방이 유실되는 것을 발견해 밤샘작업 끝에 범람을 막은 공로로 건설교통부로부터 ‘8월의 건설교통인’ MVP로 선정된 거봉종합건설 박병희(47)씨. 영산강수계 치수사업 현장소장인 박씨는 당시 전남 나주시 일대에 강수량 450㎜의 비가 내려 홍수경보 및 주민대피령이 발령되자 제방 순찰에 나섰다.제방을 꼼꼼히 살피던 그는 오후 7시쯤 산포면 남평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곧바로 직원 5명을 불러냈고 주민 60명과 함께 둑쌓기 공사에 나섰다.회사 장비인 굴착기 3대와 덤프트럭 4대를 현장에 동원했고,마대 2000장으로 둑을 쌓아 제방 유실을 막았다. “누구라도 제방 유실을 발견했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직원들과 주민들이 밤새 비를 맞으면서도 서로 도와 마을과 농경지를 지켜냈습니다.” 박씨는 이튿날 새벽 3시30분까지 90m에 이르는 제방 유실 부분 4곳을 복구했다.날이 밝은 뒤에도 복구장비를 비상대기시키는 등 비상근무조를 편성,수시로 제방 수위를 체크했다. ‘건설교통인’ 상은 건교부가 우수 직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설교통 분야에 공을 세운 사람을 선정해 상을 주는 제도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美 허리케인 ‘이반’ 피해 최고30조원

    해일과 토네이도를 동반한 시속 135마일(215㎞)의 특급 허리케인 ‘이반’이 16일 새벽(현지시간) 앨라배마 등 미 동남부 해안지역을 강타,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세력을 감안하면 재산 피해만 40억달러에서 최고 200억달러(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이반이 지나가는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 생산이 일시 중단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파장이 적지 않다.카리브해의 자메이카와 쿠바 등을 거치면서 적어도 68명의 사망자와 2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이반은 17일까지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플로리다 등을 휩쓸고 18일 오후 테네시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풍속 등에 따른 5등급 가운데 세력이 2번째로 센 4등급(시속 131∼155마일) 이반은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엄청난 폭우까지 동반,홍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플로리다 파나마 비치에서 이반과 함께 몰아친 토네이도로 12명이 사망했고 수백여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조지아에서는 트럭 운전사가 부상하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해안일대 수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고 교통신호도 마비됐다. 해안지역 주민 200만명이 소개됐으나 40만명은 아직 이반의 이동경로에서 대피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밥 릴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평생 이같은 규모의 허리케인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개주를 재해지역으로 선언한데 이어 연방차원의 예산지원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루이지애나의 항구도시 뉴올리언스 등 일부도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에 들어갔다. 앨라배마의 모빌 등 640㎞에 이르는 멕시코만 일대의 도시에서는 높이 3.5∼7.5m의 해일이 우려돼 해안지역 상당수가 침수될 것으로 전해졌다.재해대책반은 주민들이 2층에 머물며 지붕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보험과 여행,농업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고 소비가 감소하겠지만 복구과정에서 재정지원이 늘고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면 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여행 등의 감소로 3·4분기 미 경제가 기껏해야 0.25% 포인트 감소하겠지만 4·4분기에는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의 과감한 지원으로 경제가 0.5% 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지금까지 가장 큰 재산피해를 낳은 허리케인은 1992년 마이애미에 상륙,200억달러를 기록한 5등급 ‘앤드루’다.앞서 플로리다를 강타한 찰리와 프랜시스는 각각 68억달러와 30억∼6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편 이반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원유생산이 하루 130만배럴,정제능력은 150만배럴 차질을 빚어 텍사스산 경질유는 다시 44달러를 넘어섰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군, 이라크 군중에 발포

    이라크 내의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쿠르드족이 독립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이라크 치안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 팔루자에서 미군이 공습을 감행,적어도 9명의 이라크인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의사들이 전했다. 앞서 12일에는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교전이 벌어져 이날 하루에만 최소 110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보건 당국이 발표했다.상당수 사망자는 미군 헬리콥터가 군중을 향해 발포하면서 숨진 민간인들이었다. 2000여명의 쿠르드인들은 12일 쿠르드 자치지역인 이라크 북부 3개 주의 독립을 지원하는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쿠르드족 본거지인 북동부 술레이마니아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최측은 이같은 요구사항에 대해 200만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13일 또 다른 수니파 근거지 사마라에서는 ‘이슬람 비밀군(軍)’이라는 단체가 호주인 2명과 동아시아인 2명을 납치했다는 성명을 배포했다. 성명은 호주 정부에 24시간 이내에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으면 인질들의 살해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사마라와 같은 수니파 도시 라마디에서는 이날 복면을 한 무장세력이 요르단 출신 트럭운전사들이 미군에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라크로 들어오는 모든 요르단 트럭운전사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한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신과 성전’이 13일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터키인 인질 1명의 목을 베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두르무스 쿰데렐리”라고 이름을 밝힌 터키인 인질은 동영상에서 “나는 미군 기지에 물건을 운송해 왔다.”며 운송회사들과 트럭운전사들에게 이라크에서 일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쌀협상 농심부터 달래라/조명환 경제부장

    황금 들녘이 초가을 바람에 일렁인다.올해도 괜찮은 수준의 풍작이라는 게 농림부의 전망이다.‘밥 안 먹는 세상’이 돼버려 쌀의 의미를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 견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풍년은 여전히 우리를 기쁘게 한다. 하지만 농민들의 입에서는 풍년가 대신 탄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이후 우리 쌀 시장의 방파제 역할을 해온 ‘관세화 유예조치’가 올해로 유효기간 10년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쌀 시장 개방 협상을 연내에 마쳐야 하고,그 결과에 따라 ‘제2의 개방파고’가 몰아칠 것이 분명해 걱정이 태산이다.더구나 정부의 협상 전략이 ‘일본식 전면개방’도 불사한다는 것이어서 농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크다. 정부는 그동안 관세화 유예를 고집해 왔다.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대신 일정한 양(MMA)만 수입해 그나마 우리 농민의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다.그러나 이같은 방식을 포기하고,일본처럼 높은 관세를 부과하되 수입량은 제한하지 않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물론 정부의 이같은 고려 뒤에는 협상에서 중국 등 쌀 수출국들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만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가 몇년 더 연장되더라도 매년 양을 늘려가며 쌀 수입은 해야 한다.관세화 유예가 쌀 시장 개방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쌀 수입량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경우 상응하는 대가는 치러야 한다. 새 카드로 떠오른 관세화는 일본이 1999년 예정보다 일찍 쌀 시장을 개방하면서 채택한 방식이다.일본이 다소의 잔꾀를 동원해 초기에 1250%란 고율의 관세를 매겨 쌀 개방 파고를 이겨냈지만 이제 우리도 이를 원용할 필요가 커졌다.전문가들은 일본을 ‘인접국 사례’로 활용할 경우 최소한 380∼450%의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렇게 될 경우 밥을 지으면 쉽게 퍼지는 중국산 쌀을 국산 일반미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값에 사야 하는 상황이 된다.중국 쌀이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기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고관세화가 중국 등 쌀 수출국들에 대한 ‘반격카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또 관세화를 시행하면 농업 전 부문에 걸쳐 협상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가 타결될 때까지 MMA 물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아도 되는 부수 효과도 있다. 정부 협상팀 주변에서는 “미국이 광우병으로 금지된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 달라고 하고,중국이 마늘·참깨 등의 무제한 수입 허용을 요구하는 등 개방 압력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말이 흘러나온다.사실 UR 타결 이후 10년간 수입된 쌀의 양도 만만치 않다.첫해인 지난 95년 국내 소비량의 1%인 5만 1000t이었던 것이 올해는 약 4%인 20만 5000t에 도달했다.이를 5t 트럭에 나눠 실으면 서울∼대구간을 이을 수 있는 양이다.정부가 농지제도개선 등 약 119조원이 들어가는 농촌종합대책을 수립해 두고 있지만 왜 농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지 짐작케 된다.자신들의 논을 트랙터로 갈아 엎은 농민들은 10일 전국 100여 시·군에서 “식량 주권의 보루인 쌀 시장만은 지켜야 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어쨌든 이제는 관세화 유예와 일본식 개방의 갈림길에서 실익을 꼼꼼히 따져 내부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이를 위해 정부는 쌀 협상의 과정과 득실을 농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농심이 풀려야 쌀 협상도 합리적으로 풀리며,농업의 미래도 풀린다.정부와 농민이 머리를 맞대고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이유다. 조명환 경제부장 river@seoul.co.kr
  • 170여명 사상… ‘JI’ 소행 유력

    9일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주대사관 정문 주변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보이는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적어도 8명이 숨지고 168명이 다쳤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이날 폭발은 9·11 3주년과 2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결선투표 뿐 아니라 다음달 9일 호주 총선을 앞두고 발생,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차안에 테러리스트가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사망자는 대사관 경비원과 행인 등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며 부상자 가운데 외국인으로는 중국인 4명과 호주인 10명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러에 사용된 폭탄과 공격방식 등으로 미뤄 알 카에다와 연관된 이슬람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유력한 용의자로 꼽고 있다.이 단체는 2002년 10월의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해 5월의 자카르타 매리어트 호텔 테러의 배후로 알려졌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유세중에 “호주를 겨냥한 테러”라고 말했다.인도네시아는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과 데니스 리처드슨 보안정보국장,테러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했다.브루나이를 방문중인 메가와티 수카르토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급거 귀국했다.목격자들은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고 주변에 있던 경찰 트럭이 산산조각났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폭발사건에 앞서 미국 등은 자카르타에서의 테러 가능성을 여러차례 경고했다. 유세진기자 자카르타·캔버라 외신 yujin@seoul.co.kr
  • 현대 상용車도 中에 합작공장

    현대차가 베이징에 승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 안후이(安徽)성에 상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내 종합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8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의 상용차 수요에 대비해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소재 지앙화이기차와 제휴,중국 현지에 상용차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왕진산 안후이성장과 현대차와 지앙화이기차 양측이 오는 2010년까지 50대 50 비율로 7억 8000만달러를 출자,중국 안후이성에 상용차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자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정몽구 회장은 조인식에서 “현대·기아차가 오는 2008년 중국 내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용차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합작을 계기로 현대·기아차를 명실상부한 중국시장의 종합자동차메이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소형 승합차용 엔진 5만대,중소형 및 대형 트럭 9만대,버스 1만대 등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는 서부 대개발사업,황화강 치수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중이거나 계획돼 있어 머지않은 장래에 상용차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유차 ‘환경부담금’ 12년동안 엉터리 부과

    경유차 ‘환경부담금’ 12년동안 엉터리 부과

    경유차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 제도가 지난 12년 동안 엉터리로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정부가 대기오염의 실상을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 판단에 따라 부담금을 매기는 바람에 과다징수 시비 및 경유차 소유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경유차 1대당 9만 7640원 더 부담 7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과 환경부에 대한 ‘2003년 감사원 감사결과 처분요구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환경개선부담금의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인 ‘지역계수’를 12년째 유지·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역계수는 대기오염 물질인 아황산가스의 농도를 지역별로 측정한 뒤 농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 것으로,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부과액수를 정한 뒤 부담금을 걷어왔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지역계수 산정시 매년 달라지는 지역별 농도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1990년 아황산가스 농도가 0.051으로 측정돼 지역계수(광역시를 1로 기준)가 1.53이었던 서울시의 경우 2001년엔 농도가 0.005으로 하락,계수도 0.63으로 떨어졌지만 1.53 수치가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배기량 3298㏄인 2.5t 트럭을 모는 서울시민은 올해의 경우 실제로 내야하는 금액보다 9만 7640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우 의원은 “서울시에 등록된 경유차량 78만여대를 대상으로 확대할 경우 추가부담 금액은 700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하지만 서울시 환경과 관계자는 “올해도 환경부로부터 지역계수를 1.53으로 적용하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하반기 부담금도 예년과 같은 기준으로 징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련 법령 개선할 것” 미비 법령의 방치와 정부의 자의적 판단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환경개선비용부담금법과 시행령·규칙 어디에도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채 환경부는 아황산가스를 기준으로 지역계수를 산출해 왔다.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이 첫 부과된 1993년부터 지금까지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행정당국의 임의적 잣대에 따라 국민들의 지갑이 열려졌던 것이다.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늑장행정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전문기관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유차로 인한 총환경오염 비용 가운데 아황산가스 등 황산화물은 전체의 2%에 불과한 반면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 비중은 49%와 34%를 차지하고 있다.환경부 관계자는 “조만간 관련 용역작업이 끝나는 대로 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이라크 피랍 터키인 3명 피살

    |도하·카이로 외신|아랍 방송 알자지라 TV는 2일(현지시간) 이라크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던 터키인 3명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TV는 터키인 3명을 살해하는 장면과 성명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방송국으로 전달됐다면서 비디오테이프의 일부를 내보냈다.살해장면은 방송하지 않았다.이라크 무장단체에 잡혀있던 네팔인 인질 12명이 살해된 지 이틀만이다. 비디오테이프에서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은 터키인 트럭운전기사 3명을 납치·살해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용서의 시간은 끝났다.남은 것은 살해와 참수 뿐”이라고 주장,추가적인 외국인 인질 살해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라크 경찰은 알자지라TV 보도 직후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 도로변에서 총살된 터키인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라크 경찰은 이들이 납치됐던 터키인 인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주재 프랑스대사가 이날 “납치된 프랑스 기자 2명은 현재 모두 살아있고,건강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 러시아 학교 인질극 표정

    러시아가 ‘테러 폭풍’에 휩싸였다.지난달 24일 여객기 2대가 추락해 89명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폭탄테러,초등학교 인질극까지 1주일 새 3건의 테러가 이어졌다. ●여객기 추락·모스크바 폭탄 테러이어 1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북오세티야 공화국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 개학식이 끝난 직후 군용 수송트럭처럼 보이는 트럭에 탄 인질범 17명이 들이닥쳤다.면적 8000㎢,인구 67만 3800명의 북오세티야는 1992년부터 자치공화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질범들은 학교에 있던 학생·학부모·교사들을 체육관에 몰아넣었다.이어 인질들을 바닥에 눕도록 강요,함께 자폭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일부 학생들은 건물 창가에 세워 인간방패로 삼았다.이타르타스 통신은 인질 가운데 50여명이 도망쳤고,15명은 풀려나 250여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현지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인질범 1명이 사망했고 병원으로 후송된 시민 가운데 7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없다고 밝혔다.사망자 숫자는 2∼9명까지 엇갈리고 있다.인질범들은 “우리 전사들을 1명 죽일 때마다 어린이 50명,1명 다치게 할 때마다 어린이 20명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외신들은 인질범들이 체첸 내 러시아군 철수,지난 6월 잉구셰티야 관공서 습격 사건에서 체포된 24명의 체첸 반군들의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인질극도 체첸 반군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휴양지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모스크바로 급히 돌아와 내무장관·검찰총장·연방보안국장 등을 불러 긴급 회의를 열었다.푸틴 대통령은 체첸 반군이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푸틴 “체첸반군, 알카에다서 지원” 체첸 반군은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테러를 이용해 왔다.지난 2002년에는 모스크바의 오페라 극장에 난입,관객들을 인질로 붙잡고 3일 동안 대치하다가 진압 과정에서 인질범과 인질 170명이 사망했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의 고헬 연구원은 “인질극은 반군의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체첸 반군은 이제 러시아 본토를 공격목표로 삼고 있으며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체첸반군 인질사태 일지 ▲1995년 6월 체첸 부드요노브스크 병원서 인질 2000여명 잡고 6일간 대치.민간인과 경찰,군인 등 100여명 사망. ▲1996년 1월 러시아 남부 키즐야르의 병원 습격,200여명 인질로 잡고 대치,78명 사망. ▲2001년 3월 러시아 브누코브 항공사 소속 여객기 납치,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공항에 강제 착륙시킨 뒤 3명 사살. ▲〃 4월 체첸계 터키 무장괴한들,이스탄불의 스위스계 호텔에 침입해 120명 인질로 잡고 대치,12시간 만에 전원 석방. ▲〃 7월 미네랄니예보디 근처에서 무장괴한들이 30명을 인질로 잡고 체첸 독립 요구.인질들은 무사히 석방. ▲2002년 10월 모스크바 오페라극장 난입,관람객 800여명 인질로 잡고 3일간 대치,인질 129명과 인질범 41명 등 170명 사망.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8) 향로봉을 걷다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8) 향로봉을 걷다

    이번 생태탐사의 마지막 방문지는 향로봉(1296m)이다.어디에서 DMZ 생태탐사의 대미를 장식할까 궁리했지만 어렵잖게 선택할 수 있었다.한반도 생태축과 관련한 각별한 상징성 때문이다.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70㎞를 민족의 정기를 담고 뻗어내린 백두대간 산줄기 가운데 하나인데다,155마일 휴전선 동쪽 끝자락에 우뚝 솟아오른 큰 봉우리가 향로봉이다.다시 말해,DMZ 생태축과 백두대간 생태축이 이곳에서 서로 교차하면서 남녘 백두대간의 종착점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한반도 생태축의 요충지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에서 시작된다.초입 길은 진부령 포병대대가 지키고 있는데,민간인의 출입은 여기서부터 통제된다.그런데,부대를 알리는 표지판이 이색적이다.‘청정! 백두대간 환경지킴이,정예 을지부대’ 군인이 환경을 지킨다…,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향로봉과 그 위쪽의 건봉산 일대를 아우르는 8331만㎡는 천연기념물(제247호)이자 천연보호구역이다.수달과 사향노루,산양,곰,하늘다람쥐,삵 등 여러 멸종위기 동물과 풍부한 식생 그리고 각종 곤충의 보고로 확인되면서 1973년 지정됐다.군부대 입간판은 이런 사정을 감안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정작 정상까지 꼬불꼬불 나선형으로 25㎞ 남짓 이어진 길은 그저 밋밋할 따름이다.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만 전해져 올 뿐 야생동물도,눈을 낚아채는 그럴 듯한 경관도 없다.군용트럭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인 비포장 군사도로를 1시간여나 달렸을까,드디어 목적지에 다다랐다.안내장교가 “향로봉 정상입니다.”라고 일러주지 않았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봉우리 꼭대기는 널찍하고 평평하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정상에 발딛고 둘러본 경관은 가히 장관이었다.등산의 지루함과 실망감을 한꺼번에 보상하고도 남았다.하필이면 날씨가 흐려 조금은 아쉬웠지만 북으로 금강산,남으로 설악산의 백두대간 산줄기,그리고 오른편으론 동해바다가 발 아래 깔린 운무 너머로 장대하게 펼쳐졌다.마산과 신선봉,칠절봉,둥글봉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향로봉을 옹위하듯 주변을 둘러 서 있다.사통팔달….도무지 거칠 것 없는 웅혼함 앞에 절로 옷깃이 여며진다. ●나무와 꽃으로 물든 향로봉 더는 북으로 갈 수 없어 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느린 걸음의 하산길에서 비로소 향로봉 생태의 진수가 드러났다.산을 오르며 스쳐 지나치는 바람에 놓쳐버린 향로봉 생태계의 비경은 실상을 알려면 눈과 귀를 가까이 대도록 요구했던 것이다.향로봉은 과연 식생의 보고였다.도로변에선 사람 키만한 나무조차 찾기 어려웠지만 깊숙이 파인 골짜기는 수십년 자란 원시림으로 온통 뒤덮여 있다.분비나무와 고광나무,신갈나무,굴참나무,사스레나무,층층나무,물푸레나무,흰정향나무,백당나무 등 온갖 나무들과 거기에서 피는 꽃들은 서로 어울리거나 외따로 떨어진 채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며 향로봉을 물들였다. 흐드러진 꽃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동행한 신준환 박사는 신나게 설명을 잇는다.“함박꽃은 우리나라 목련 종류 가운데 유일하게 향기를 내지요.땅을 향해 꽃잎을 피우는 개다래는 그 대신 잎사귀를 하얗게 물들여 나비를 유인합니다.외래종인 라일락보다 향기가 더 고운 꽃개회나무와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금마타리,8월쯤 꽃을 피우는 금강초롱은 모두 우리나라 특산종입니다.” 암벽에 오밀조밀 붙어 있는 아기 손바닥 같은 바위떡풀은 6월 중순 한낮의 더위 탓인지 잎을 뒤집으며 축 늘어져 있다.도로변 비탈에 비스듬히 누운 채 자리잡은 산벚나무는 벌써 잎새에 단풍이 들어 기묘한 느낌을 자아낸다.“도로를 내면서 흘러내린 흙이 쌓이는 바람에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것”이라는 설명에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진다. 향로봉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오다 갑자기 신 박사가 탄성을 내질렀다.꽃 가운데 가장 진화한 형태를 갖춘 특이종,왜솜다리 군락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군락은 500여m 이어져 있다.신 박사는 “에델바이스와 비슷한 종류로 분류되지요.원래는 이곳에 바글바글했는데 예전보다 개체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길을 닦으며 마구 파내는 바람에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라며 연신 안타까워했다. 3시간여 꽃과 풀과 나무와 거기에서 뿜어나오는 향기에 취한 채,그렇게 하산길은 끝이 났다.향을 피어올리는 화로,향로봉(香爐峰)의 이름이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 산을 내려오고서야 알 듯했다.하지만 그 향기는 비단 자연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남북 백두대간이 철책에 끊기지 않고 온전히 이어지길 염원하는 향도 이곳 향로봉에선 조용히 태워지고 있다.백두산 호랑이가 금강산과 향로봉을 거쳐 저 백두대간 끝 지리산 천왕봉에서 ‘어흥’ 하고 울 날을 고대하면서…. 고성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전문가 칼럼] 향로봉의 왜솜다리와 한민족 정신 향로봉은 이름 그대로 균형이 잘 잡힌 산세에 적당히 솟아올라 하늘을 경배하기에 알맞은 곳이다.향로봉 이름과 안성맞춤인 식물은 왜솜다리다.왜솜다리의 꽃차례는 향로를 닮았는데 쇠붙이가 아니라 날렵하게 빚어 구운 고려청자 향로를 연상하게 한다. 고려청자는 백두대간과도 어울린다.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이 땅의 중심이 되는 산줄기로,고려가 정통성을 확보하면서 형성된 개념이다.고려는 지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부르는 이름,코리아가 되었으므로 고려 정신의 기본이 되는 백두대간은 다시 한민족 정신의 기둥이 된다.그러나 지금 고려 정신이 갈수록 엷어지듯이 왜솜다리도 희귀해지고 있다.그나마 향로봉을 따라 수㎞에 걸쳐 대군락이 나타나고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이 군락은 필자가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왜솜다리가 잘 자라는 곳은 향로봉에서 칠절봉까지 백두대간을 내달리는 군사작전 도로 기슭이다.왜솜다리는 약간 마른 곳에서 잘 자라니,도로가 나지 않았으면 이렇게 많은 왜솜다리는 형성되지 못했을 것이다.왜솜다리만큼 집단적으로 자라지는 않지만,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1속 1종이 있는 금강초롱과,역시 우리나라에만 나타나는 종인 금마타리는 도로 사면을 따라 더 길게 이어진다.자연성이 높은 곳에 분포하는 종들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에는 도로 변에도 흔하게 나타났다. 향로봉 주변에는 쟁탈의 역사가 있다.전문용어로 ‘하천쟁탈’이라고 하는데,북한강과 북한의 고성으로 빠지는 남강이 서로 유역 다툼을 하여 남강이 북한강의 상류를 빼앗은 것을 말한다.이는 민물고기를 조사하여 알아낼 수 있다.동해로 빠지는 남강유역에는 한강과 금강 등 서해로 흘러가는 수계에만 살고 있는 금강모치가 출현한다.동해로 흘러가는 수계에는 없던 금강모치가 남강유역에 서식한다는 것은 과거에 한강의 상류가 남강의 유역에 합쳐져 거기서 살던 물고기가 남강유역에도 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이것을 사람이 흉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것은 대체로 수천년 이상 걸리는 장구한 과정이기 때문이다.이런 오랜 변화는 생물의 분화를 촉진하여 생물다양성을 풍부하게 하지만,인간의 파괴는 그리도 순식간에 일어나 생물다양성을 훼손하지 않던가. 신준환 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7) 장벽을 넘어서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 (17) 장벽을 넘어서

    비무장지대(DMZ)의 산과 바다,들과 강 그리고 거기에서 노니는 뭇 생명들에 대한 접근은 비단 당대의 관점에서만 다룰 문제는 아닐 것이다.민족이 남긴 소중한 환경유산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향유할 권리가 미래 세대에도 있다는 사실이 부정되지 않는다면,DMZ는 우리가 미래 세대에 진 빚으로 이해되어야 하며,DMZ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부과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시리즈 마지막인 3부에서는 DMZ의 바람직한 보전·이용 방안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2002년 9월18일,남북은 경의·동해선의 철도와 도로연결 착공식을 갖고 51년을 이어온 철의 장벽을 허무는 첫 삽을 떴다.그로부터 2년 뒤,취재팀은 남북간 소통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동해선 공사현장을 찾았다.민족의 혈맥을 잇는 도로·철도가 뼈대를 갖추면서 산이며,습지며,호수며 이곳의 자연도 제 모습을 한창 바꿔가는 중이었다. ●통일을 꿈꾸는 동해선 공사 지난 6월30일 취재팀은 남방한계선 통문을 열고 DMZ 안으로 발을 디뎠다.반세기 동안 남과 북을 단절시켰던 철조망이 걷히고 통일의 전령사 역할을 할 토목공사가 한창이다.북쪽에서도 내년말 개통을 앞두고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었다.중장비가 부족한 탓에 북한 군인들이 동원된 모습이 남측과 다를 뿐이다.포장이 끝난 도로는 건축자재를 실은 남북물자수송용 대형 트럭과 금강산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로 붐볐다.해안선을 따라 서로 평행하다,교차하기를 반복하고 있는 철길과 도로는 눈앞에 우뚝 서있는 금강산을 향해 쭉쭉 뻗어 있었다.내년말쯤 완공되면 경의선과 함께 통일을 앞당기는 탯줄 역할을 할 것이다. 철길과 도로 옆으론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습지와 초지가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채 펼쳐져 있다.갈대와 달뿌리풀,억새 등 무성하게 자란 초본류가 자연미를 선사하며 한눈에 들어온다.죽어서도 이산가족으로 남아 있는 주인 잃은 무덤들과 잦은 산불 탓에 숯검댕을 달고 군데군데 서 있는 나무들이 생경스럽다.남방한계선 통문을 열고 DMZ 안 도로를 따라 700여m쯤 북으로 걸었을까.녹슬고 꺾인 채 서 있는 ‘38선’ 철제간판이 더 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군사분계선에 이른 것이다.한 발만 넘어서면 북쪽 땅.그러나 장벽은 걷혀져 있었다.완전무장한 우리측 안내장병들이 막지 않았다면 이곳이 군사분계선인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지척에 있는 팔각정 모양의 북쪽 초소에서는 각진 모자를 쓴 북한군 초병들이 망원경으로 취재진을 관찰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친 환경’ 공사로 생태계 보전 공사는 마지막 남은 한반도 생태계의 보고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철저하게 환경성 검토를 받고 있다.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이 구성돼 정기적으로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열띤 토론을 통해 환경훼손 여부를 가리고 있다.이들 공동조사단의 영향으로 수차례 설계가 변경되고 친환경공사를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이 증액되기도 했다.그만큼 DMZ를 통하는 동해선 공사는 환경적 가치를 최대한 반영해서 이뤄지고 있다.생태환경을 가꾸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습지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대체 습지’가 조성되고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는 ‘생태통로’가 곳곳에 만들어진 것도 이같은 취지일 것이다.대체습지는 국내 처음으로 경의선 공사때 조성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어 동해선에도 철조망 가까이 두어 곳에 조성되고 있다.이곳에 먹이사슬의 중간역할을 하는 개구리·뱀 등 양서류를 풀어 놓고 수초지대를 만들면 생태계를 잇는 교량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통일전망대 근처,인공호수인 안호 가까이에 건설되고 있는 도로 양쪽에는 생태통로가 만들어졌다.도로와 철길 곳곳에는 길을 잘못 든 작은 포유류와 양서류 등을 위해 생태탈출로도 만들어 놓았다.도로는 잘 발달된 습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습지를 가로지르는 대신 빙 둘러가며 놓여 있다.쭉 뻗은 도로를 ‘포기’한 것은 DMZ 생물과 생태계를 위한 배려인 것이다.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모래언덕엔 국내 최대의 해당화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기도 했다.기존의 해당화 군락지도 잘 보호하고,도로변을 따라 인공의 해당화 군락지도 별도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남북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환경생태공동조사단장인 김귀곤 서울대 교수는 “군 작전지역이어서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도 많지만 동해선 도로와 철도건설은 앞으로 DMZ를 통하게 될 모든 토목공사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공사의 교과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득 북한 사정은 어떨까 궁금했다.금강산 끝자락의 수려한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감호(鑑湖) 주변도 이같은 환경성 검토를 하면서 공사가 진척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언젠가 버스에서 스치듯 바라본 감호는 습지뿐만 아니라 논밭으로 둘러싸인 채 일부만 물을 간직해 호수로서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듯했다.동해선은 단순히 남북의 길을 잇는 데 그칠 수는 없다.북쪽 금강산 낙타봉 바위동굴 속에 서식하면서 밤이면 남쪽 DMZ내 초지에서 먹잇감을 찾아나선다는 ‘금강산 관코박쥐’의 개체 수나 서식행태 등을 확인하는 남북의 생태계 공동조사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문가 칼럼] 야생동물 이동통로 만들자 DMZ는 한반도 생태녹지축의 허리를 이루고 있다.동서로도 그렇고 남북으로도 그렇다.생태녹지축은 공간적으로 연속된 서식처를 말한다.우리나라의 전통 산맥체계를 보면 백두대간과 한남정맥을 DMZ가 가로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반도 전체의 생태적 완전성과 건전성 유지에 있어 DMZ의 역할과 기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그러나 남북한간에 설치된 겹겹의 DMZ 철책은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고 있다.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향에서 DMZ를 관리해야 할 도덕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따라서 DMZ의 관리는 지리학적 측면에서의 공간적 접근과 생태학적 측면에서의 기능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DMZ는 지구상에서 한 민족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에 바탕을 둔 서식처 지도나 생태지도가 만들어져 있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마지막 처녀대륙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남극대륙’에도 연구소가 설치되어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이제는 값비싼 생태관광지가 되었는데도 DMZ에는 제대로 된 연구소 하나 없다.무엇보다 DMZ 생태자원에 대한 남북공동조사와 관리가 국제기구의 협력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한 접경생물권보전지역의 지정이나 유엔개발계획(UNDP)/지구환경보호기금(GEF) 습지사업의 확대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고 생태관광을 진흥토록 해야 한다. 이의 구현을 위해 UN 등 국제기구와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소를 설립,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나아가,유라시아 생태축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DMZ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협력도 필요하다. 최소한 동물의 이동을 보장하는 야생동물 이동통로 협정만이라도 남북간에 맺어지기를 기대해본다.이와 같은 협정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주변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인 서식처 혹은 생태적 연속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생태계 관리체제가 정치적으로 그어진 경계를 초월해서 잘 구축될 경우 남북은 국제사회로부터 큰 찬사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귀곤 서울대 환경생태계획학 교수
  • “캠리 추월할 차는 쏘나타”

    오는 31일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쏘나타 신차를 도요타의 중형 간판 모델 ‘캠리’와 비교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비즈니스 위크는 ‘캠리와 싸워 겨루기’(Building A ‘Camry Fighter’)란 제목의 28일자 기사에서 “현대차는 올해 대당 약 2만 2000달러 가격으로 쏘나타 18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쏘나타의 성공 여부에 현대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대차의 임원들은 쏘나타가 인기 중형 모델인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포드 토러스 등을 제치고 미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톱 자동차 메이커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2006년 50만대,2010년 100만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공급키로 한 쏘나타의 세타 엔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그러나 “현대차가 미국 시장내 주력 차종인 대형 SUV와 픽업 트럭 라인업을 갖추지 못한 점 등을 들며 정몽구 회장이 지금까지 쌓아온 상승곡선을 지켜나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현대차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품질을 확고히 하고 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면 유럽,미국,일본의 경쟁사들은 현대차의 추월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조세연구원 “경유 세금인상 1년연기 검토”

    2006년 7월부터 경유에 붙는 세금을 크게 올리려던 정부 계획이 1년 연기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인상 등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연기방안을 검토할 만하다는 전문 연구결과도 나왔다. 경유차 운전자들과 버스·트럭 등 화물운수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내년 1월 경유승용차 시판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업계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울신문 8월23일자 3면) 조세연구원은 26일 정부용역을 받아 진행해온 ‘경유승용차 허용에 따른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른바 2차 에너지세제 개편방향이다. 이날 공식발표된 휘발유·경유·LPG간의 적정 상대가격 비율은 이미 알려진 대로 100:85:50.지금은 100:69:51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 방안과 비슷한 데다 정부도 당초 목표(100:75:60)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유값 대폭 인상-LPG값 동결’은 확실시된다.이 비율대로라면 경유는 ℓ당 298원,LPG는 73원 오르게 된다. 문제는 시행시기.조세연구원은 ▲본격인상 시기를 2007년 7월로 1년 연기하고 인상분을 내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분산소화(72→78→85) ▲당초 예정대로 내년 7월에 이어 2006년 7월부터 본격인상(75→85)의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경부는 27일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폭넓게 수렴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간 큰 도둑들

    #1 “물건이 새 건데 파시려고요.” “장사가 안 돼서요.가격은 알아서 쳐주세요.” 영업시간 전인 이른 아침 남의 음식점에 들어가 주인행세를 하며 가게안 가전제품을 통째로 팔아넘긴 황당한 20대가 쇠고랑을 찼다. 경찰에 따르면 홍모(21)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최모(36)씨의 삼겹살식당에 뒷문으로 들어간 뒤 중고품 매매상을 전화로 불렀다. 홍씨는 트럭을 몰고 온 매매상에게 냉장고부터 정수기,TV까지 돈 되는 것은 모두 넘기고 280여만원을 받았다. 지난 한달사이 이런 수법으로 홍씨가 턴 곳은 인천 부평구 지역 식당만 7곳.남의 가전제품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받은 돈은 760여만원이다. 경찰은 “홍씨가 보안장치가 허술하고 새벽까지 술을 팔아 비교적 식당 문을 늦게 여는 곳을 골라 침입했다.”면서 “중고품 매매상들은 ‘장사가 너무 안 돼 가게를 처분하려고 한다.’는 말에 대부분 속아 넘어갔다.”고 말했다.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16일 홍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2 주차된 차량의 바퀴를 통째로 빼가는 사건이 전남 목포시에 잇따라 출현하여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목포시 용당동에 사는 오모(48·여)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45분쯤 사우나에 가려고 집을 나왔다.집 앞길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 순간,황당한 일이 벌어졌다.‘쿵’하는 소리와 함께 승용차 뒤쪽이 그대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오씨는 “사고가 난 줄 알고 급히 내려가 살펴봤더니 누군가 뒷바퀴 쪽에 ‘자동차 잭’을 받쳐놓고 바퀴만 쏙 빼가 버렸다.”며 어이없어 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차 바퀴를 통째로 빼가는 신고가 최근 자주 들어오고 있다.”면서 “바퀴를 빼가고 튼튼한 플라스틱 우유 상자나 벽돌 위에 올려놓고 달아나고 있다.”고 밝혔다.범행대상 차량의 공통점은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차량이 라는 점이다. 경찰은 고급 알로이 휠은 중고품도 2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타이어보다는 휠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자동차 인테리어 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고철 뇌물 받아 외제차 굴려

    수원지검 성남지청 수사과는 24일 공사 하청을 유지시켜 주겠다며 업체들로부터 건설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고철을 뇌물로 받은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공무원 이모(49·6급)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동작구 한강 교량(노량대교) 난간 보수공사를 하던 T사로부터 ‘관급공사 하청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주는 명목으로 교량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3300만원 상당의 난간 고철 21t을 자신이 실질적 운영자인 고철수집업체 G사를 통해 건네받은 혐의다. 이씨는 또 2002년 9월 서울시 도로관리사무소 빈터에 야적돼 있던 6000만원 상당의 시 소유 도로공사용 가드레일 11t 트럭 2대 분량을 G사 직원을 시켜 가져가 중고제품으로 처분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씨는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회사사무실 등지를 전전하며 관급공사 하청업자 2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같은 명목으로 7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는 부인과 친척,직원 명의로 고철철거업체를 운영하면서 공사감독이나 하청수주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업체로부터 고철을 무상 또는 싼값으로 넘겨받아 많은 차액을 남겼으며 이렇게 모은 재산으로 BMW 승용차와 골프회원권 등을 구입해 부유층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 뜨는기업-(주)남이섬

    [메트로 라운지] 뜨는기업-(주)남이섬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198번지 남이섬.행정구역상으론 엄연히 강원도 땅이지만 뱃길이 경기도 가평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경기도 땅으로 잘못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불과 몇 해 전까지만해도 먹고 마시고 노는 그저그런 유원지에 불과했던 남이섬이 한해 관광객 100만명이 드나드는 격조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가공하지 않은 경치에 운치를 더하고 소음을 리듬으로 바꾼 (주)남이섬의 기발한 경영전략이 관광객들을 끌어 들였기 때문이다.여기에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라는 프리미엄까지 얹혀 일본·중국인들이 몰려드는 상승효과까지 내고 있다. ●3류 유원지에서 격조높은 관광명소로 하루 평균 3000명선을 웃도는 입장객이 들고 있어 연말까지 110만명 이상이 남이섬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20%선. 관광객 숫자는 4년전 27만명에서 이듬해 67만명,지난해 85만명으로 매년 급격한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매출액도 2001년 20억원,2002년 40억원,2003년 60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올해엔 8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땅콩밭과 모래밭이던 북한강 상류의 조그만 섬이 황금알을 낳는 관광지로 떠오른 것이다.섬 전체 둘레 6㎞,면적 14만평인 섬이 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남이섬을 바꾼 튀는 아이디어 몇가지 이런 남이섬의 대박은 지난 2001년 그래픽디자이너 겸 동화작가인 강우현(康禹鉉·50)사장을 영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강 사장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관광객들을 끌어 들였다.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확성기 소음이 귀를 울리던 ‘3류 유원지’에 식상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남이섬을 ‘자연과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우선 사진작가·화가·조각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초청,무료 숙박시키며 머물던 자리마다 흔적을 남기게 해 돈으로 살 수 없는 관광자원으로 만들었다.강 사장 자신도 버려졌던 집을 수리,공방으로 꾸며 놓고 작품활동을 했다. 버려진 나무토막,벽돌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으로 되살아나 관광객들을 맞게된 것이다.쓸모없던 이런저런 잡동사니가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손님맞이용 작품으로 변해 거리와 집안 곳곳을 장식했다. 길을 내고 화단을 만들어도 일부 시설만 해놓고 느긋하게 기다린다.관광객들이 이런저런 모습으로 이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몇개월 몇년이 걸리더라도 기다리면서…. ●전깃불이 사라지는 까막나라 관광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버려진 벽돌과 돌을 군데군데 쌓아 놓고 동글동글한 자갈을 한 트럭 쏟아 놓으면 관광객들이 어느새 돌탑으로 쌓아 올린다.이런 것도 볼거리가 되고 촬영지가 되고 재밋거리가 된다. 술집과 당구장으로 이용하다 버려진 쓸모 없던 건물도 테마가 있는 전시장 등으로 되살아났다.타조와 토끼,사슴을 숲길 이곳저곳에 방목,사진 촬영지로 이용한 것도 독특하다. 도깨비집과 야구연습장을 없애고 유니세프와 YWCA,YMCA 등에 전시장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무료 대여해주면서 사회·시민단체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레 이어 나갔다.수익의 10%는 이들 단체에 기금으로 지원했다.NGO의 프로그램은 비수기 남이섬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자양분이 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낸 것도 상품이다.일부 숙박시설에는 텔레비전을 없앴고 보름달이 떠오르는 날을 전후한 며칠은 전깃불이 없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전깃불이 사라진 까막나라 남이섬에서 숲속의 바람과 별빛과 달빛이 쏟아지도록 반짝인다.토담이 둘러진 초가집 방안에서 자연과 하나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화장실에도 예술가들이 직접 구워낸 각양각색의 타일을 붙여 놓고 창문도 성기게 바느질한 문양의 천으로 대신했다.도시인들과 외국인들은 이를 신선해하고 반겼다.‘문명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테마가 상품으로 각광을 받은 셈이다. 남이섬측은 이같은 역발상의 테마상품을 더 늘린다는 장기 전략도 마련중이다. ●일본도시,“남이섬을 벤치마킹하라” 그러는 사이 흥청망청하던 놀이문화가 사라지고 가족과 연인이 찾아 숲길을 거닐며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관광지로 변했다. 일본에서는 남이섬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도시도 생겨났다.오는 11월 일본 가가미가하라(各務原)시와 자매결연을 맺는다.남이섬의 경영기법을 배우고 겨울연가 축제를 열겠다는 취지다. 남이섬에서 판매되는 먹을거리 등의 가격도 서울시내 한복판 슈퍼마켓 가격과 같다.자장면과 콩국수가 3000원씩이고 식혜 등 차값도 1500원 수준이다.오히려 남이섬 배터 등 외곽지역 물가가 더 비싸다. ●경험많은 중·노년층 적극 채용 남이섬의 인력관리도 독특하다.100여명의 직원들은 가급적 토론을 하지 않는다.대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가감없이 받아들인다. 토론을 통해 얻은 의견은 평균치에 머물지만 직원들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여과없이 반영하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는 발상에서다.돈이 될 것 같지 않은 아이디어,일상의 틀에서 벗어난 어처구니없는 아이디어도 모두 받아들여져 실행된다. 강 사장은 늘 노타이 작업복 차림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걸고 부사장이 직접 소시지를 구워 파는 등 전직원이 현장에서 일을 하고 물건도 판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학력,나이,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정직과 부지런함만 본다.경험을 중요시하다 보니 60∼70살 먹은 노장 직원이 30명에 이른다.계약직과 일용직 사원들도 정식직원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놓았다. 강 사장은 “경영이 아닌 감동을 전파하면서 남이섬을 차분하게 디자인하는 중”이라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과 벗하면서 즐길 수 있는 휴양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들의 ‘하늘의 ★따는’ 연기

    ★들의 ‘하늘의 ★따는’ 연기

    ‘악,악!’ 어떤 영화든 배우들이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른 장면이 있다.6시간동안 옴짝달싹 못한 채 피아노줄에 묶여있거나(‘쓰리,몬스터’의 강혜정),꿈틀대는 갯지렁이를 입안 가득 물거나(‘분신사바’의 이유리),눈물을 쏙 뺄 정도로 비를 맞고 또 맞거나(‘알 포인트’의 감우성)….스크린 이면에 숨은,배우들의 고생담을 들어봤다. “배우에게는 고통을,투자자에게는 기쁨을.그게 저의 좌우명입니다.” 최근 기자시사회장에서 박찬욱 감독이 좌중을 웃기려고 뱉은 농담이다.하지만 촬영현장을 유심히 지켜보면 그의 말이 영 실없는 얘기만은 아니다.고통없는 열매가 어디 있으랴.화제를 모으는 작품일수록 배우들이 더 힘들어지는 건 정해진 이치.그래서 어떤 영화에나 꼭 있다,배우들이 ‘악,악’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른 장면들이! 박 감독의 말은 알고본즉 농담이 아니었다.20일 개봉하는 그의 공포영화 ‘쓰리,몬스터’에서 강혜정은 죽을 고생을 다했다.괴한이 묶은 피아노줄에 온몸이 동여매진 채 재갈을 물고 공중에 떠있다시피 하는 게 극중 캐릭터.강혜정의 몸을 동여맨 줄은 40여가닥.묶이는 작업만도 2시간이 넘었다.한번 묶이면 옴짝달싹 못한 채 그녀가 견뎌낸 시간은 최소 6시간.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물이나 음료수는 언감생심 입에도 대지 못했고,스태프들이 먹여주는 빵과 김밥으로 간신히 허기만 달랬다.촬영하는 14일동안 그녀는 무려 28차례를 묶였다 풀려났다.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에서 여주인공 이유리도 실감연기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살아 꿈틀대는 갯지렁이를 입안 가득 머금었다.귀신이 된 이유리의 입에서 뭔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찍기 위해 감독은 산낙지라며 배우를 속였다.“눈주위의 짙은 분장 때문에 배우가 이를 끝까지 알아채지 못했다.”는 한 제작관계자는 “그 장면을 위해 이유리가 입에 털어넣은 지렁이는 10마리쯤 된다.”고 증언(?)했다. 비맞는 신(scene)은 촬영장에서 배우들을 괴롭히기로 소문난 대표적인 장면.개봉을 앞둔 베트남전 배경의 공포영화 ‘알 포인트’에서 주인공 감우성도 치떨리게 고생했기로 소문나 있다.캄보디아의 휴양지 복코산 꼭대기에 만들어진 공동묘지 세트에서 살수 트럭이 3대나 동원된 가운데 비맞는 신을 찍고 또 찍었다.‘내 남자의 로맨스’를 찍은 뒤 여주인공 김정은도 “테이크아웃 커피점 앞에서 비맞는 장면을 찍을 땐 너무 힘들어 울기도 했다.”고 말한 적 있다. 진저리치게 물에 시달리기는 ‘인어공주’의 전도연도 둘째가라면 서럽다.제주 해녀로 변신해 능수능란한 물질 솜씨를 선보여야 했던 것. 영화 한편에 몇억원씩의 출연료를 거머쥐는 배우들의 고생은,서민들의 눈엔 달콤한 투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하지만 스크린 이면의 숨은 사연까지 넘겨짚을 수 있다면 그 또한 덤으로 챙기는 영화보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최근 크랭크업한 ‘꽃피는 봄이 오면’의 주인공 최민식은 또 얼마나 진땀을 뺐을까.극중 역할은 트럼펫 연주자이자 산골학교의 관악부를 이끄는 선생님.트럼펫을 만져본 적도 없던 그가 7개월여의 연습끝에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했단다.상상해보자.“입술이 갈라진 채 살았다.”는 홍보담당자의 말이 흰소리는 아닐 것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열정(MBC 오전 9시) 정여사는 인희와 우식의 사이를 알게 되고,우식에 대해 실망한다.우식에게 어색하게 대하는 정여사를 보며 우식도 마음이 편치 않다.우식은 인희네 샌드위치 가게에서 이 일을 의논하고,이때 강지가 들어선다.강지는 원재를 데려 가고,인희와 임여사는 강지가 원재에게 분풀이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역사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다룰 진상규명 특위를 국회 안에 만들자고 제안했다.친일행위와 인권침해,과거사를 제대로 규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과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와 토론한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코너에서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음식점 등에서 매장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분야 종사자들을 만나본다.패밀리레스토랑의 점장,매니저,서버 등의 개별적인 업무를 살피기 위해 ‘아웃백스테이크’양재점을 찾아 패밀리레스토랑 서비스 종사자들의 업무를 알아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부모님의 외출로 동생과 함께 밤을 보내는 재은.붉게 물든 달을 보고 이상한 느낌이 든다.누군가 계단 올라오는 기척이 있고,이어서 섬뜩한 노크 소리가 들리는데….마지막 이야기,수민은 교통사고로 남자친구를 잃게 되고 슬픔에 빠진다.어느날 누군가 수민이를 찾아온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식물인간 아내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데리고 다니는 남편.8년 전,병원에서 식물인간 판정을 받은 아내와 함께 트럭을 타기 시작했다.잠시도 아내 곁을 떠날 수 없었던 남편이 선택한 동행이다.남편의 사랑이 기적을 가져온 것일까? 병원에서 포기했던 아내가 웃음을 되찾았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국진의 정혼녀 민경이 시골에서 올라온다.민경은 옥탑방에 짐을 풀고,둘이 결혼할 사이라며 온 동네에 소문을 낸다.이 소식에 어이없어하는 미리는 국진과 사귄다고 말하지만,결혼은 자신과 할 거라며 당당하기만 한 민경.난감해진 국진은 민경을 돌려보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인경에게 병문안을 갔을 때,호경에게서 월남으로 갔던 선생님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홍기는 우체부에게서 받은 우편물 중에 정우가 보낸 군사우편이 있는 것을 보고 갈등을 겪는다.인경은 일을 하면서 실수를 하고,그런 인경을 지켜보는 홍기는 인경이 그러는 이유를 알고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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