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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지Ⅱ 설치 확대 효과

    스테이지Ⅱ를 설치하면 VOC를 줄여 환경오염을 막고 주유원이나 운전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사회·경제적 편익을 고려하면 설치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유소당 순편익 15년간 최대 7000만원 환경부에 따르면 유증기 회수장치 설치비는 주유기 1기당 약 250만원이 들어간다. 주유기 7대 기준으로 주유소가 부담하는 초기 투자비용은 1750만원이다. 시설 운영비는 주유소당 연간 160만원이면 된다. 대기환경 규제지역에 있는 주유소 3536개에 모두 설치할 경우 장비 설치비는 619억원에 이른다. 운영비는 연간 56억원이 들어간다. 편익은 VOC배출을 줄여 생기는 사회적 이익과 자원 회수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더하면 된다. 모든 주유소가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사회적 이익은 130억원에 이른다.VOC를 줄여 주유원 건강을 개선하고 운전자의 V0C 노출을 최소화하는 대가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휘발유 회수에 따른 경제적 가치도 연간 67억원이 나온다. 회수한 가스를 낮은 온도로 얼리면(액화) 가스 양의 0.2∼0.3%에 해당하는 휘발유가 나온다.2만ℓ짜리 휘발유 운반 트럭에 가스를 싣고 가면 휘발유 20∼30ℓ를 만들 수 있다. 대기중에 날려버리는 가스에서 휘발유를 다시 만들어내기 때문에 일종의 자원회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결국 스테이지Ⅱ를 15년 동안 사용한다면 주유소가 얻는 순편익은 5000만∼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환경부는 추정했다. ●근무여건 개선으로 주유원 만족 스테이지Ⅱ를 설치한 주유소는 분위기가 일반 주유소와 확연하게 다르다. 지난해 말 유증기 회수 장치를 설치한 GS칼텍스 학여울주유소. 한꺼번에 여러 대의 승용차에 휘발유를 넣는데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일반 주유소라면 코를 찌르는 VOC 때문에 주유원들이 주유건을 꼽으면서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를 피하지만 이곳 주유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운전자도 주유하는 동안 창문을 내리고 여유있게 기다렸다. 박상원 소장은 “주유하는 동안 냄새가 역겨워 고개를 돌리곤 했는데 유증기 회수장치를 설치한 뒤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주유원들도 주유소 환경이 쾌적해져 두통과 기관지염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냄새 나지 않는 주유소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 고객도 생겼고, 운전자들이 차창을 내리고 주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연리뷰] 토마스와 친구들

    [공연리뷰] 토마스와 친구들

    ‘움직이는 토마스 때문에 참았다.’ 아이들과 함께 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을 관람한 대다수 부모들의 심정은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 기관차 토마스는 두말이 필요 없는 인기 캐릭터. 미취학 아동이 볼 만한 공연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이 아이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토마스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이 나왔다는 소식에 부모들은 반색했다. 여기에다 토마스가 실제 기차처럼 무대 위에서 움직이기까지 한다니 주저없이 표를 끊었을 터다. 그런 부모들과 섞여 기자도 지난 2일 공연장을 찾았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아이들 공연을 올리기에는 다소 크다. 자연스럽게 웅장(?)한 무대를 상상했다. 이내 기대는 무너졌다. 토마스, 퍼시, 디젤과 말썽쟁이 트럭 등 4개의 캐릭터가 나오는 무대는 생각보다 턱없이 작았다. 이에 반해 객석은 너무 넓게 퍼져 있다. 무대 양쪽에 붙은 대형 스크린과 무대 앞 플로어에 평평하게 놓인 5만원짜리 R석에서 주최측의 욕심이 보였다. 좀더 가까운 곳에서 토마스를 보려는 키 작은 아이들의 바람은 보조 방석 2개를 쌓아도 이뤄지지 않았다. 두 번째 불만은 쓸데없이 긴 휴식시간. 공연시간은 총 90분. 그리 길지 않은데 1막과 2막 사이의 중간 휴식이 무려 20분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야 할까? 로비 한 쪽을 차지한 캐릭터 상품을 잔뜩 놓은 테이블과 쉬는 시간 나갔다 들어오는 아이들의 손에 들린 물건들을 보니 뻔한 장삿속이 다시 한번 읽힌다. 물론 아이들은 마냥 좋아했다. 눈 앞에서 그 좋아하는 토마스와 퍼시가 왔다갔다 하니 어찌 눈을 동그랗게 뜨지 않을 수 있을까. 사실 부모들에게는 공연 자체보다 아이의 반응이 가장 큰 구경거리다. 그런 점에서 ‘토마스와 친구들’이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제작진 운운하며 ‘웰메이드’를 표방한 공연답게, 또 아이들 공연치곤 꽤 비싼 입장료를 받아 챙긴 공연답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환경·생명] 하루 13만t 가축분뇨 자원화 앞당겨야

    [환경·생명] 하루 13만t 가축분뇨 자원화 앞당겨야

    경기도 양평 외곽순환도로 주변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러 차창을 닫아야 한다. 주변 돼지 사육장에 쌓인 가축 분뇨가 악취의 주범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분기점 주변에서도 승용차 통풍구를 닫아야 가축 분뇨 냄새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잠깐 지나가는데도 참기 힘들 정도로 가축 분뇨 냄새가 역겨운데 주변 주민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대규모 돼지 사육장이 몰려있는 충남 홍성, 경기도 이천·포천지역 주민들은 연중 밤낮으로 가축 분뇨 냄새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철에는 참기 어려울 정도다. 경기도 이천 한 돼지 사육장 주변은 겨울인데도 모기가 날아다닌다. 쌓여 있는 가축 분뇨가 발효하면서 뿜어내는 열기로 주변 온도가 올라가 모기들이 활동을 접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가축은 1187만 마리. 이중 돼지 사육두수가 938만 마리로 가장 많고 한우 202만 마리, 젖소 46만 마리 등이다. 지난 2001년 전국 가축 사육두수는 1067만 마리로 그동안 10% 이상 증가했다. ●돼지 사육 수 많아 10t트럭 1만3000대분 수거 가축들이 내놓는 분뇨는 하루 13만 1000t에 이른다. 돼지 사육두수가 많기 때문에 10t트럭 1만 3000대가 수거해야 하는 양이다. 양 자체가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일반 폐기물과 달리 고체와 액체가 섞여 있는 데다 유기물이 발효되기 때문에 냄새가 나고 저장에 한계가 따른다. 그렇다 보니 같은 농촌 지역이라도 축산 농가와 경작(耕作)농가간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 화학비료 사용에 익숙한 논밭 농사 짓는 사람들이 양돈업자들의 분뇨 처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양돈 농가와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씨는 “돼지 사육장에서 나는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이웃이라 내놓고 얘기도 못한다.”며 “가축 분뇨를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묘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가축 분뇨는 농가 자체적으로 퇴비를 만들거나, 정화처리, 해양배출로 처리하고 있다. 한우·닭 사육장에서 나온 분뇨는 농가에서 쉽게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처리에 큰 문제가 따르지 않는다. 돼지 분뇨는 액체가 많아 처리가 곤란하다. 퇴비나 액체 비료(액비)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공공처리(하수처리장 정화 처리)로 보내거나 바다에 버리는 경우도 많다. 13만 1000t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0만t은 축산농가가 퇴비·액체비료 등으로 자체 처리하고 있다.5.8%는 공공처리,5.4%는 바다에 버리고 6.8%는 퇴비공장에서 처리한다. 그러나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돼 분뇨 처리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에 버리거나 공공처리하는 양의 95%는 돼지 분뇨가 차지한다.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이규만 과장은 “가축 분뇨 처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2012년부터 양돈 농가는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다다를 수 있다.”며 “분뇨 자원화 이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에 버리지 못하는 분뇨는 퇴·액비로 처리하거나 공공처리할 수밖에 없다. 가축 분뇨는 일반 생활하수와 비교해 처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바다에 버리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가능하면 퇴비·액비로 만들어 자원화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분뇨 자원화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다. 구원모 여주 상하수도 사업소 가축분뇨 담당은 “시설이 들어서는 주변에 냄새가 고약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운영에 애를 먹기도 한다.”면서 “자원화 시설이야말로 분뇨를 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처리비용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돼지 1000마리를 키울 때 나오는 분뇨 가운데 농가에서 바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빼고 나면 1주일에 20t 정도 쌓인다. 이를 바다에 버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경기 여주지역의 경우 t당 3만 1000원이다. 그러나 이를 액비공장으로 보내는 비용은 1만원이면 된다. 여주 천서면에서 돼지 1200두를 기르는 조창준 대암농장 사장은 “자원화 시설을 이용하면 처리 비용을 줄이고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농림부, 4000억 투자 공동처리시설 확충 환경부와 농림부는 2012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공공 및 공동처리시설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육 농가는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고 중소 규모 축산 농가는 하루 처리 용량을 1만t에서 2만 6000t으로 늘려 분뇨 처리난을 막겠다는 것이다. 공공처리시설은 돼지 사육이 많은 지역에 우선 투자된다. 자원화 시설도 확충한다.2011년까지 공동 자원화 시설 70개를 설치, 하루 7000t의 분뇨를 퇴·액비로 만들기로 했다. 또 액비 생산 시설 기준을 완화해 6개월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저장조 구비 요건을 2개월 저장조로 단축하기로 했다. 고속발효기를 이용하면 2개월 안에 분뇨를 완전히 숙성 발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주 가축분뇨 액비공장 가보니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당산리 여주 가축분뇨 액비 자원화 시설. 양돈 농가에서 나온 분뇨로 액비를 만드는 공장이다.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코를 막고 접근했지만 예상 밖으로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분뇨를 발효시켰기 때문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류 55t 처리… 비료값도 절감 돼지 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곳으로 소문나면서 지자체 환경 담당 공무원과 양돈 조합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주 양돈협회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며 올 1월 공장을 돌리기 시작해 하루에 분뇨 55t을 처리하고 있다. 처리 절차는 간단하다. 분뇨는 양돈 농가에서 1차로 고체·액체를 분리한 뒤 전용 대형 트럭으로 수거한다. 공장에 들어온 분뇨는 2차 고액 분리기를 거친다. 고체는 바로 퇴비 공장으로 보낸다. 액체는 물탱크처럼 생긴 대형 액비 저장조로 옮겨진다.2000t 규모 대형 탱크 5개가 설치돼 있다.1만t 규모다. 분뇨는 5개의 탱크를 단계적으로 거치면서 숙성 발효된다.1차 탱크에서는 분뇨에 공기를 불어넣어 아래위로 섞이게 하면서 미생물 발효를 돕는다. 분뇨에 들어있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것이다. 탱크는 자체 발효열 때문에 뜨끈뜨끈했다. 아직은 분뇨 냄새가 나고 거품이 부글부글 끓는다. ●고속 발효기는 2개월 만에 분뇨 발효 2단계 탱크는 거품이 줄고 잔잔하다. 냄새도 심하지 않다.3,4단계 탱크를 거치면서 분뇨는 액체비료로 만들어진다. 겉으로 보아 맑은 간장처럼 보인다. 완전히 발효돼 냄새도 거의 없다.5단계 탱크는 액비를 저장하는 곳이다.1∼4단계를 거치는 기간은 2개월. 보통 분뇨를 완전 발효하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2개월로 단축시킨다. 액비는 주변 농가에 보급된다. 액비를 뿌리고 있는 여주 대신면 양촌리 마(산약)밭을 둘러봤으나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이용기씨는 “고구마·마밭에 뿌렸는데 뿌리가 많이 달리고 당도도 높았다.”며 “비료값도 절감돼 논에도 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선택2007 D-19] 후보들 군자금 ‘부익부 빈익빈’

    “위성중계 차량에서 트럭까지” 대선 유세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다. 거대정당 후보는 자금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첨단시설을 활용한 유세전을 펼친다. 반면 군소 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사재(私財)에 개인차입금까지 동원하느라 숨이 가쁠 지경이다. 한나라당 이명박·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각각 위성중계 차량 270여대를 굴리고 있다. 통신위성을 이용해 유세 장면을 전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거사상 처음 도입된 것이다. 이 후보측은 지난 23일 개국한 인터넷 방송국 ‘엠붐캐스트(MBoomCast)’를 통해 유세 현장을 내보내고 있다. 두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산뜻한 유니폼 차림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청년 유세단원 수십명을 볼 수 있다. 저작권료가 많이 드는 로고송도 10여개씩 틀어댄다. 이들은 신문과 TV·인터넷 광고에서도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유세차량 법정한도인 326대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101대를 계약, 가동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27일 출정식 때는 계약사측에 비용을 제때 치르지 못해 차량 동원이 늦어지면서 행사가 1시간30분이나 지연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로고송도 3개에 불과하고, 유세단은 엄두를 못낸다. 한 차례에 3억원인 TV 정강·정책 연설은 생각도 못하고,TV광고는 광고료가 저렴한 밤 11시 이후로 잡았다. 이 후보가 고배를 마셨던 지난 2차례의 대선 당시 유세현장과는 ‘극과 극’인 셈이다. 국회 의석이 한 개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선거보조금이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유세차량은 80대만 운영되고 있고, 로고송도 저작권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인가수의 곡만 골라 사용한다. 신문과 TV광고도 줄였고, 유세단 역시 자원봉사자들이다. 문 후보가 “제가 내야 할 돈이 60억원 정도”라고 말할 만큼 사재 의존도가 높다. 당원들의 10만원 소액 후원금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은 영상차량 1대를 포함,3대의 유세차를 가동하는 정도다. 각 지역위원회가 트럭이나 승합차 등을 한 대씩 마련,200여대의 유세차량이 거리를 누빈다. 학생과 청년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중앙유세단이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일선 사업장과 농촌에서는 비정규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피켓 유세를 적극 활용해 ‘자금’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정당보조금, 개인차입금 등을 탈탈 털었지만 20억원 정도에 불과해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TV나 신문 광고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크리스마스·연말 어린이 뮤지컬 테마는 가족愛, 그 훈훈한

    크리스마스·연말 어린이 뮤지컬 테마는 가족愛, 그 훈훈한

    아이들을 겨냥한 연말 공연계에 판도 변화가 일어났다.‘크리스마스의 전령’으로 해마다 우아함을 뽐냈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춤사위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볼 수 없는 것. 극장측은 지난해 초연돼 뜻밖의 환대를 받았던 가족뮤지컬 ‘애니’를 대표작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호두까기 인형’의 공백을 틈타 정동극장은 새로운 가족 무용극을 기획했으며, 도서·TV시리즈·장난감으로 무수히 변신하며 강력한 캐릭터의 힘을 발산해온 기관차 ‘토마스’는 뮤지컬까지 레일을 깔고 미국·호주에 이어 한국까지 달려왔다. ●토마스와 친구들 “토마스가 어떻게 나오죠?” 아이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토마스와 친구들’이 뮤지컬로 첫선을 보인다는 소식을 발빠르게 접한 부모들의 첫 질문은 이렇다. 올해 4월 미국에서 초연된 뒤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에 오는 토마스는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의 원형은 잘 살려졌으며, 크기는 실제 기차의 4분의3 정도로 축소 제작됐다. 토마스와 함께 퍼시, 디젤, 그리고 트럭이 등장한다. 철길이 깔린 무대 위를 ‘토마스와 친구들’이 하얀 증기를 뿜으며 달려가면 아이들의 눈은 휘둥그레질 듯. 기관차들의 얼굴은 실리콘으로 제작돼 배우들의 조종으로 상황에 맞는 갖가지 표정을 연출한다. 무대 전반은 해외 스태프들이 책임지며,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한국 배우 8명이 토마스와 함께 연기한다.0일∼새달 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새달 4∼16일 돔아트홀에서 열린다. 내년 1월13일까지 수원, 인천, 광주, 전주, 대전, 대구, 부산, 울산 등 지방 9개 도시에서 토마스의 질주가 계속된다.3만∼5만원.(02)541-3150. ●성냥팔이 소녀의 꿈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각색한 가족 무용극. 원작은 비극이지만 소녀가 양부모의 따뜻한 품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는 해피엔딩으로 풀었다. 배우들은 모두 ‘예원댄스컴퍼니’에 소속돼 있는 아이들이다. 동화의 순수함을 꾸밈없이 표현하고 아동 관객과의 더 나은 소통을 위해 성인 연기자를 일부러 배제했다. 연말 레퍼토리에서 밀려난 ‘호두까기 인형’의 아쉬움을 채워주지 않을까. 새달 14일부터 30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정동극장. 크리스마스 시즌인 22일부터 25일까지는 특별히 오후 1시에 무대가 선다.2만 5000∼3만원.(02)751-1500. ●애니 고아 소녀의 꿋꿋한 성장기와 탐욕스런 어른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뮤지컬 ‘애니’. 지난해 초연돼 깜찍한 아역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가 빛났다는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지난번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탄력 받아 ‘호두까기 인형’을 밀어내고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안착했다.7세 이상부터 입장 가능한데 아역과 성인 연기자들의 호흡, 쫀쫀한 드라마와 음악으로 성인 관객들까지도 감탄시켰다. 귀여움을 한 몸에 받은 ‘1대 애니’ 이지민과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의 전수경은 원년 멤버로 이번에도 얼굴을 내민다.3만∼5만원.(02)399-1772.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초콜릿 연료’ 트럭으로 사하라사막 횡단

    ‘초콜릿 연료’ 트럭으로 사하라사막 횡단

    “초콜릿을 연료삼아 사하라 사막을 횡단했어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8일 “두 모험가가 초콜릿으로 만든 연료를 사용해 트럭을 몰고 사하라 사막 횡단에 성공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34세인 앤디 패그(Andy Pag)와 그의 동료 존 그림쇼(John Grimshaw)는 초콜릿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연료로 6440km를 달려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디젤 트럭을 가지고 있던 앤디는 우연히 한 초콜릿 공장에서 폐기처분 직전의 초콜릿 더미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여행에 쓰기로 결심했다. 버려지는 초콜릿을 싼값에 산 앤디는 한 연료가공 공장의 도움을 받아 초콜릿을 잘게 부순 후 특수 공정을 거쳐 카카오를 추출해 냈다. 추출해낸 카카오와 혼합메탄올을 혼합하는 등의 가공을 통해 연료로 쓸 수 있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완성했다. 초콜릿으로 만든 이 친환경 연료는 외관상 보통 연료와 차이가 없지만 화학적 성질이 매우 다르며 효율이 높다. 앤디는 “이러한 식물성 연료는 인체에도 무해할 뿐 아니라 버려지는 초콜릿을 재활용 할 수 있어 환경에도 매우 이익” 이라며 “사하라를 횡단하면서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 간이 식물성 기름 추출기를 설치해 주었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석유수출 잠정 중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겪고 있는 석유 대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석유 수출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중국의 양대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관계자를 소환,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석유 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공급 확대를 지시했다고 20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국제 유가와 국내에서 판매되는 석유제품간 가격 차이로 원가부담을 우려한 정유공장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휘발유와 디젤유가 극심한 공급난을 겪었다. 특히 남부 일부 도시에서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트럭이 수킬로미터씩 줄을 서면서 교통체증을 야기하고 있고 제한판매를 하려는 주유소와 트럭 기사들 간에 다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컨테이너 운송 트럭들은 기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시내운송만 다니고 시외곽 지역으로는 나가려 하지 않아 물류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노펙은 각 정유공장에 일단 당초 4·4분기 계획에 따라 석유제품을 생산토록 했으며 12월에는 계획 대비 20만t의 원유를 추가로 가공해 생산량을 1450만t에 달하도록 했다. 페트로차이나는 4·4분기에 3225만t의 원유를 가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려잡은 양이다.jj@seoul.co.kr
  • 아파트10층 높이 지하동굴 굴착 ‘비상기름’ 22일분 저장

    아파트10층 높이 지하동굴 굴착 ‘비상기름’ 22일분 저장

    1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한국석유공사 지하비축기지 공사 현장. 차를 타고 터널을 따라 땅 밑으로 60m 내려갔다.‘점보 드릴’ 등 특수 굴착기 세 대가 쉼없이 땅을 파내고 있었다. 바위와 흙을 퍼내는 트럭들의 불빛만이 칠흑같은 어둠을 밝혀주었다. 선호태 석유공사 울산지사장은 “내후년이면 이곳에 아파트 10층 높이의 동굴이 생긴다.”고 했다. 동굴을 단면으로 자르면 가로 18m, 높이 30m다. 내후년 상반기 공사(현재 공정률 39%)가 끝나면 이곳에 원유가 담긴다. 경기 평택·전남 여수 비축기지까지 완공되면 정부 비축유 물량이 현재 38일분(하루 소비량 기준)에서 60일분으로 늘어난다. 과거 두 차례의 오일 쇼크 때 정부 비축분이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당시에는 민간(정유사) 재고분도 30일치에 불과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비축유 현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비축물량 IEA 평균에 못 미쳐 우리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저축해 놓은 기름은 지난달 말 현재 7600만배럴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기준을 적용하면 124일분(정부 비축분 59일, 민간 비축분 65일)이다.IEA 권고치(90일)보다는 많다. 하지만 선 지사장은 “우리나라는 나프타 소비량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아 IEA 기준보다 더 많은 물량을 비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석유공사가 IEA 기준치보다 하루 소비량을 중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루 소비량으로 따지면 비축 물량이 올 7월말 현재 72일분(민간분 포함)이다.IEA 평균(76일분)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들이 하루에 쓰는 원유량은 210만배럴. 하루에 대형 유조선(평균 저장용량 200만배럴) 한 척씩을 ‘해치우는’ 셈이다.2010년까지 비축유 물량을 1억 4100만배럴로 늘리는 것이 정부 목표다. 선 지사장은 “주요 산유국에 저장탱크를 빌려주는 등의 자체 사업(국제 트레이딩)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정부 배정 예산이 적어 비축유 구입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공사현장 바깥으로 나오니 장충체육관보다 더 큰 원형(볼) 탱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지상 비축시설이다. 마침 청소를 갓 마친, 비어있는 탱크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199개의 얇은 기둥들이 철판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안에 원유를 가득 채우면 철판과 기둥이 자연스럽게 위로 뜨게끔(부유식)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기름의 비중이 낮아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공급 차질 때만 열어… 걸프전·카트리나때 방출 설명을 듣는 데 한가지 궁금증이 강하게 일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를 돌파하면 이 비축유를 긴급 방출하게 되는 것일까. 돌아온 대답은 “아니다.”였다. 국제유가가 아무리 치솟아도 공급에 문제가 없으면 비축유는 손대지 않는다고 했다. 1990년대 이후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세 차례였다.1990년 걸프전,2005년 9월 ‘카트리나’ 재난과 그해 12월 등유 파동때였다. 모두 심각한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치솟았었다. 지금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아직 심각한 수급 차질은 빚어지고 있지 않다. 천봉호 동해가스전 관리사무소장은 “원유 소비 세계 7위인 우리나라로서는 4%대인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좋다는 말밖에 무슨 말이…”

    피랍 173일 만에 소말리아 해적에게서 풀려난 마부노 1,2호 한국인 선원 4명이 13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항에서 가족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한석호 선장의 부인 김정심씨, 조문갑 기관장의 부인 최경금씨, 이송렬 총기관감독의 아들 이재승씨 등 3명은 전날 부산을 출발해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선원들 숙소인 아덴의 머큐어 호텔에 도착, 지난 6개월간 생사의 기로에서 모진 고생을 한 가장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원양 조업 때문에 3년 만에 아내를 만났다는 한 선장은 “좋다는 말밖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아내를 힘껏 껴안았다. 김씨는 김치를 먹고 싶다는 남편의 얘기에 서둘러 김치를 담아왔다. 열달 만에 아내를 만난 조 기관장도 “그동안 애쓴 아내에게 보약을 해먹여야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들이 해적에게 당한 고통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한 선장은 “그들은 사람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종족”이라며 치를 떨었다. 한씨에 따르면 하라데레의 해적 본부는 300가구 규모의 마을로, 마을 주민 전체가 해적떼나 다름없다. 마부노 선원들을 폭행하고, 총으로 위협한 해적 중에는 13살 안팎의 소년도 있었다. 한씨는 “어른 해적보다 멋모르고 총질을 해대는 어린 아이들이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라데레 인근의 해적은 소총 같은 개인화기는 물론 대공 벌컨포, 군용 트럭 등 정규군을 방불케 하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 선박의 항해 경로와 일정을 파악하는 정보력이 뛰어나다고 한씨는 증언했다.그는 “지난해 동원호를 납치할 당시 행동대장 격이었던 자가 대장이 돼 우리를 납치했다.”면서 “동원호 몸값으로 집 4채를 짓고 무기를 구입했으며 부하를 300명 정도 늘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해적에게서 풀려나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열흘간의 항해 끝에 이날 오전 아덴항에 도착한 선원들은 15일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두바이 연합뉴스 coral@seoul.co.kr
  • 총 80만 드럼 방폐물 저장

    총 80만 드럼 방폐물 저장

    국내에서 처음 건설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리장(방폐장)이 9일 경주시에서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공식 명칭은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정부가 1986년 후보지를 찾기 시작한 지 21년 만에 방폐장 건설이 이뤄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백상승 경주시장, 지역 주민 등 750명이 참석했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되는 방폐장은 213만㎡ 부지에 총 80만 드럼(드럼 당 200ℓ)을 저장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1단계 10만 드럼 규모 건설 이번에 착공식을 가진 1단계 사업은 1조 5000억원이 투입돼 10만 드럼 규모의 시설로 2009년 말에 준공된다. 지하 80∼130m 깊이의 바위 속에 수직원통형 인공동굴을 만들어 방폐물을 저장하는 동굴처분방식이다. 이 방식은 아시아 최초이며 100% 국산 기술이다. 나머지 시설은 이후 건설 방식을 결정한 뒤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작업복, 장갑, 신발 등의 방폐물을 처분한다.80만 드럼 분량의 방폐장 공사가 모두 완공되면 2073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한수원은 보고 있다. 방폐물은 전용 선박을 이용해 해상운송된다. 건조 중인 운송선박은 2600t급으로 전장은 78.60m, 폭 15.8m 규모로 안전을 위해 특수한 구조로 제작된다. 이중 선체 및 이중 엔진을 설치하고 방사선 차폐구조, 충돌방지 레이더, 위성통신 장치, 기상정보 장치, 화재방지 장치, 비상전원 설비 등을 갖추도록 설계돼 있다. 월성원자력환경센터에 도착한 방폐물은 방사능 측정,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유해물질 포함여부 등을 정밀검사한다. 검사가 끝난 방폐물은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담겨져 운반트럭을 통해 처분동굴로 이동되고 동굴에 용기가 모두 차게 되면 용기 간 빈 공간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로는 동굴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 폐쇄해 지하수의 이동을 막고 외부에서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방폐장 지상은 관광자원 활용 방폐장 지상 부지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주 설비건물과 사무실을 비롯해 수목원, 홍보관, 전망대 등을 설치해 생태공원으로 꾸민다. 방폐장 건설은 한수원이 담당하지만 앞으로 운영은 전담 관리기관이 맡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방폐물 발생자와 관리자가 동일한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관리사업자를 분리하기로 하고 공단 설립 등 방폐물의 종합적 관리를 골자로 하는 ‘방사성폐기물관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지역에 3조 7000억원 지원 방폐장은 방폐물 처분뿐 아니라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매우 크다. 유치지역 지원대상 사업이 55건 3조 7000억여원에 이른다. 이 중 29건 1238억원의 사업이 국회로 넘어가 심의 중이다. 경주∼김포 국도 건설, 현곡∼내남∼외동 우회도로 개설, 월정교·신라옛길 복원 사업, 경주읍성 정비, 신라 명활산성 복원, 황룡사지 복원사업 등이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연간 142억원의 세수와 고용창출이 된다. 이와 함께 폐기물이 반입될 내년말 이후부터는 매년 반입수수료 85억여원이 경주시로 들어온다. 이 밖에 현재 27만여명인 인구가 10년 이내 40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방폐장 건설로 경주 발전이 20년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 보장·사업비 배정 서둘러야 유치 지역 지원사업비 배정이 늦어지는 데 대한 주민 반발을 무마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경주시의회와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은 숙원 사업인 역사문화도시 조성 관련 사업비 배정이 늦어지는 데 불만을 품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경주희망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방폐장이 지진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지질관측소와 기상관측소를 경주에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경주의 특성상 건설과정에서 문화재 발견 등의 돌출변수가 발생할 경우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 방폐장은 2005년 11월 군산, 영덕, 포항 등 4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유치 희망 여부를 투표해 경주시가 투표율 70.8%, 찬성률 89.5%로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주 방폐장 21년만에 ‘첫 삽’

    경주 방폐장 21년만에 ‘첫 삽’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인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가 9일 경북 경주에서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정부가 1986년 후보지를 찾기 시작한 지 21년 만이다. 방폐장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되며 213만㎡ 부지에 총 80만 드럼(드럼 당 200ℓ)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1단계 2009년 말 완공 이날 착공한 1단계 사업은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며 10만 드럼 규모다.2009년 말 준공된다. 지하 80∼130m 깊이의 바위 속에 수직원통형 인공 동굴을 만들어 방폐물을 저장하는 동굴처분방식이다. 이 방식은 아시아 최초이며 순수 국산기술이다. 나머지 시설은 이후 건설 방식을 결정한 뒤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이곳에서는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작업복, 장갑, 신발 등의 방폐물을 처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방폐장이 모두 완공되면 2073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한다. 방폐물은 전용 선박을 이용해 해상운송된다. 방폐장에 도착한 방폐물은 방사능 측정,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을 정밀 검사한다. 검사가 끝난 방폐물은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담겨 운반트럭을 통해 처분동굴로 이동되고 동굴에 용기가 모두 차게 되면 용기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로는 동굴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 폐쇄해 지하수의 이동을 막고 외부에서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방폐장 지상 부지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주 설비건물과 사무실을 비롯해 수목원, 홍보관, 전망대 등이 설치돼 생태공원으로 꾸며진다. ●2068년까지 경제 효과 3조 7000억 방폐장이 경주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매우 크다. 방폐장 1단계 건설 사업비와 특별지원금을 합치면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한수원 본사 이전에 따른 연간 142억원의 세수와 고용 창출, 양성자 가속기를 비롯한 방폐장 유치 지원사업 55개 등 방폐장 지원액을 모두 합치면 2068년까지의 경제적 효과가 3조 70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방폐장은 지난 2005년 11월 군산, 영덕, 포항 등 4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유치 희망 여부를 투표해 경주시가 투표율 70.8%, 찬성률 89.5%로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광혜원 구암저수지

    계절 변화에 따른 배스의 행동과 이동은 배스 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계절 변화는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배스의 이동 경로나 생활 등에 기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물론 계절 외에 홍수나 배수, 갑작스러운 한파, 오·폐수에 의한 일시적인 환경변화 등도 배스의 생태 습성에 불규칙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호수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정한 계절 변화 데이터를 근본으로 낚시를 하게 된다. 주변 환경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배스는 자신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찾아 이동한다. 물론 가장 큰 변수라 할 수 있는 것은 수질과 수온, 그리고 먹이다. 자신의 은신처에 몸을 숨기기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수초, 수몰 나무, 그 외 인공구조물 근처가 배스낚시의 포인트로 적합하다. 일교차가 심하고 지역에 따라 영하권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지금 시기에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배스가 어디에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다. 배스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 중 극단적인 스왈로(얕은 곳)와 디프(깊은 곳)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조과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 선택에 따라 채비와 루어, 무게, 공략 방법까지도 뚜렷이 구분된다. 중부고속도로 음성나들목을 나와 광혜원 입구에서 진천방면으로 가다 보면 구암지 제방이 나온다. 흔히 댓골지라고도 불리는데, 초특급 대물 붕어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다. 포인트는 단연 중류 지역. 기도원 앞 버드나무골과 사슴목장 앞이 명당이다. 캐스팅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만큼 수몰된 버드나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곳. 밑걸림이 많은 헤비커버에 강한 텍사스 리그로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살아 있는 육초나 잘 썩지 않는 버드나무잎은 배스가 특히 좋아하는 스트럭처를 제공한다. 나뭇잎 속으로 비교적 무거운 싱커를 이용해 캐스팅한 다음 끌어 주는 리트리브의 액션보다는 세이킹과 포핑 위주의 털어주는 액션을 반복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입질이 없다 싶으면 노 싱커 리그로 착수음을 줄이며 나무 사이에 유영하고 있는 배스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다만 이곳은 눈에 드러난 스트럭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스위밍하는 액션을 가진 루어보다는 배스의 시선을 오래 머무르게 하는 정지 액션이 가능한 웜이나 러버지그로 물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낚시가 필요하다. 배스 낚시는 패턴 싸움이다. 그날의 조과는 곧 패턴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소에 적합한 패턴을 읽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상)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상)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천연자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자원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역시 자원을 찾아 멀리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는 금융자본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자원을 개발 중인 마다가스카르와 베트남 현지 취재기, 해외자원 개발 현황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암바토비·토아마시나 글 사진 이두걸 특파원|이글거리는 태양, 새파란 창공…. 뜨거운 적도의 열기 속에서 주황색 안전복 차림의 검은 인부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달 초에 가 본 국내 최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 현장이다.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 속에서 기초 공사가 한창이었다. 불도저와 덤프 트럭은 요란한 굉음을 내뿜으며 비포장 도로를 달려간다. “암바토비는 마다가스카르의 미래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풍부한 자원을 개발할 자본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한국의 금융자본과 건설력이 절실합니다.” 안내를 맡은 현지인은 또박또박한 불어식 영어로 설명했다. ●검은 대륙에서 시작하는 ‘자원 강대국’의 꿈 “한국의 토목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그러나 금융 지원과 한국 기업들의 광산 투자가 없었더라면 사업권을 따내지 못했을 겁니다.” 암바토비 광산에서 동쪽으로 220여㎞ 떨어진 토아마시나의 석탄열병합발전소 현장. 이곳에서 발전 설비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경남기업 조동창 소장의 설명이다. 발전소는 암바토비 광산을 위해 존재한다. 니켈 제련에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발전소 건설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다. 덤프트럭, 불도저, 레미콘 등은 모두 한국산이다. 이곳 공사는 광산보다 조금 빨리 진행되고 있다. 기초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 온갖 중장비들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현장 직원 50여명은 태극기 마크가 선명한 지프가 지나가자 일제히 손을 흔든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은 한국 컨소시엄과 캐나다 셰리트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SNC 라발린, 일본 스미토모상사 등 4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대한광업진흥공사(지분율 20.9%), 대우인터내셔널(2.75%), 경남기업(2.75%),STX(1.1%) 등이 참여해 모두 2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직접 투자와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완공보증 등을 합쳐 총 14억달러(1조 2700억원)가 투자됐다. 전체 사업비는 36억 8900만달러다. 광산 면적만 여의도의 1.3배인 11㎢ 규모다. 암바토비 광산은 뉴칼레도니아 SNL, 인도네시아 소로코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니켈 광산이다. 총 매장량은 1억 2500만t. 광진공은 채굴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0년 이후 매년 생산량 6만t 가운데 절반인 3만t을 15년 동안 수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한 해 12만t인 국내 니켈 소비량의 4분의1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 특수합금강 등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 제조에 많이 쓰이는 금속이다. 우리의 6대 전략광물 중 하나다. 암바토비 사업의 현지 운영자인 다이나텍사 이브 포마노이트 현지법인 대표 이사는 “도로가 열악해 광산에서 채굴한 니켈을 토아마시나 항구까지 220㎞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운반하게 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세계 다른 광산보다 높은 순도의 니켈을 앞으로 50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물 자원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금융지원 통해 패키지형 자원개발 모범 암바토비 사업에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의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이다. 전체 사업비 21억달러의 3분의1 정도인 6억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수출입은행의 투자는 니켈 광산 운영을 위한 토아마시나 발전소 건설 입찰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다. 경쟁자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경남기업 등이 2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데는 수출입은행의 힘이 컸다. 수은 자원개발금융실 PF팀 정순영 부부장은 “셰리프 등 기존 사업자들은 광진공의 사업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공신력 있는 수은의 금융 지원을 요구했다.”면서 “중국, 일본 등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금융 수단을 통해 자원도 개발하고 발전 설비 건설까지 수주하는 ‘패키지형’ 해외 진출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제개발과 환경보전 돕는 방식으로 진행 현지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기대는 크다. 마다가스카르는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 철 등은 물론 금, 은, 에메랄드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그러나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은 매우 열악하다. 다이나텍사 대외협력팀 티나 랄라이나는 “현지에서는 사업 진행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면서 “광물 개발 등으로 경제 발전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마다가스카르의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douzirl@seoul.co.kr
  • 2002년 불법 대선자금 다시 주목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1일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2002년 불법 대선자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 자금은 삼성으로부터 받은 채권 300억원과 현금 40억원을 비롯해 LG(150억원),SK(100억원), 현대차(109억원), 한화(40억원) 등 4대그룹의 699억원을 포함해 모두 823억 2000만원이었다.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의 최측근이던 안희정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30억원을 비롯해 SK(10억원), 한화(10억원), 금호(7억 5000만원), 현대차(6억 6000만원), 롯데(6억 5000만원) 등 113억 8700만원이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대차로부터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50억원이 담긴 스타렉스 승용차를 두 차례에 걸쳐 통째로 받아 1000억원을 거둬들임으로써 ‘차떼기 당’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다.LG로부터도 150억원이 담긴 2t 트럭을 그대로 넘겨 받았다. 한편 최병렬 전 대표는 이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이 총장이 한 말에 내가 대응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무총장이 무슨…. 참….”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장이 거론한 대선 수첩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있는지, 없는지 내가 이 상황에서 얘기할 것은 아니고 지금으로서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장(市長)님만 곯려주는 전문(專門)귀신 따로있나?

    시장(市長)님만 곯려주는 전문(專門)귀신 따로있나?

    『경주시장 관사가 흉가라네』- 경주시내에선 이 근거를 알 수 없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시장들이 흉사를 당하거나 구설수를 입어 자주 자리를 물러나서 시장교체가 심했다는, 이 재수없는 저택의 「믿거나 말거나」전말-. 3년반에 주인 6번 갈려 경주시 사정동125, 2백50여평의 널따란 대지위에 고래등같이 들어선 건평 61평의 목조기와집. 신라천년 고도의 성주가 기거할 저택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그집은 원래 터가 좋지 않아요. 들어가는 사람마다 망해서 나가는 걸요』 시장관사가 되기전 이 집에 살았다는 이모노인(72)이 말하듯이 이 집이 흉가라고 소문난데는 그럴싸한 이유가 있다. 지난 76년 7월. 시비1백45만원을 들여 수세식 변소등 관광도시의 시장관사로서 빈틈이 없을만큼 단장한 이 집은 첫 주인으로 9대시장 박재환씨(46)가 들어섰다. 그로부터 3년6개월동안 무려 여섯차례나 주인이 바뀌었다. 13대시장 박용근씨(55)에 이르기까지 5명이 모두 사고나 개운찮은 일로 물러난 것. 지난해 12월27일 박용근씨가 의원(依願) 사직한후 31일 14대시장으로 부임한 김창곤씨는 몇몇 측근자들의 권유와 흉가라는 소문이 꺼림칙해서인지 불과 13평짜리의 조그마한 시내 성동동 348의1 시감사실장관사로 들어갔다. 흉가란 소문이 꼬리를 물고 나돌게한 시장 5명의 개운찮은 뒷일을 알아보면. 67년 7월1일 처음으로 입주한 9대시장 박재환씨(46·현재 경북도농림국장)는 부임한지 9개월만인 68년 3월, 출근길에 시청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지는 소동에 발목을 삐었다. 그후 1개월이 넘도록 자리에 누워있다가 4월30일자로 타지방에 전출되어 액운의 첫 타자가 됐다. 68년 5월1일 10대시장으로 부임한 권태용씨(權泰龍·43·현 경북도보사국장)의 경우-. 부임할 당시부터 『콧대가 높다, 양반 행세한다』는등 촌민들의 빈축을 사는등 구설수가 따랐다. 그러나 역대시장이 하지못한 「경주관광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고도법(古都法)제정을 위해 정력을 쏟아온 실력자로서 시민들의 환심을 모으기까지했다. 사고 거듭, 중상입기 일쑤 구속당하고 해임되기도 그러던 것이 부임 7개월만인 그 다음해 4월22일 밤 10시40분쯤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권시장은 관광「시즌」이 되어 이곳을 찾아온 경기여자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불국사에서 만나보고 돌아가는 길에 시내 조양동 앞길에서 소속을 알수없는 8t 「트럭」에 받쳐 대퇴부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것. 그후 권시장은 대구 동산기독병원에 입원했다가 69년8월8일 상처가 채 아물기전 아픈 다리를 이끌며 경북도 공무원 교육원장으로 전출. 이어 8월9일 11대시장으로 부임한 배(裵)수강씨(52)는 부임한지 3개월만인 11월26일 포항시장으로 있을 당시 포항남부 시장부지 3천9백9평 은행감정액 2억5천만원 보다 1억4천만원이나 낮춰 1억7백50만원에 불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매스콤」을 발칵 뒤집어놓았고 끝내 업무상배임및 특별가중처벌법까지 적용받아 대검에 구속, 11월27일자로 해임됐다. 69년11월27일자로 12대시장 김한엽씨(50·현 상주군수)가 부임. 김시장은 권시장이 계획한 관광개발계획을 매듭짓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70년4월 박대통령 지시로 국비1억여원의 보조까지 받아 경·부간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경주~불국사간을 잇는 길이 2.5㎞ 너비 26m의 산업우회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설계를 끝내고 부지매입까지 완료한 후 공사에 착공하자 신라 5릉 보존회(경주지부장 박관우·62), 숭덕전참봉(崇德殿參奉), 시족왕 참봉, 숭해전참봉 등 박씨문중에서는 산업우회도로 노선에 『우리조상들의 혈맥인 도당산(陶唐山)이 들어있다』고 주장. 『이 도당산의 허리를 자르면 3백50만명의 씨족이 총궐기하겠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만들어 청와대를 비롯, 건설 내무 문공등 관계부처에 4~5차례에 걸쳐 진정했다. 김시장은 풍수지리설을 앞세워 삼국사기에도 없는 박씨문중의 주장을 무시하고 계획대로 추진했다. 그러나 김시장 역시 부임 10개월만인 9월5일 흉가설과 풍수지리설에 얽히기라도 한듯 상주군수로 전출됐다. “터 나쁘고 집구조가 망(亡)자” 라는 풍수설도 9월10일 13대시장으로 대구시 부시장으로 있던 박용근씨(55)가 부임했다. 박시장은 부임하는 즉시 같은 문중의 발발세력을 무마하여 5개월간 끌어오던 산업우회도로를 착공했다. 박시장은 또 30억원의 방대한 예산을 계상한 경주관광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청와대를 비롯, 관계부처에 연7차례나 드나들어 장관급을 중심으로한 「경주 개발 심의위원회」까지 구성케하여 곧 확정단계에 있다. 이와같이 전력을 쏟아 일해오던 박시장이 지난해 12월27일 갑자기 『건강이 좋지않아 사표를 낸다』는 알쏭달쏭한 이유만을 밝히고 의원사직. 그후 「마스터·플랜」을 두고 김덕엽도지사와의 심한 의견차이 때문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장은 짧은 재임기간동안 어느 시장보다 많은 일을 했다는 시민들의 평을 받기도. 이와같이 5명의 시장이 잇따라 사고, 개운찮은 일로 물러난 것을 촌민들은 『이 집터가 나쁘다. 건물구조가 망할 망(亡)자다』라는등 해괴한 풀이. 현재 시장관사는 감사실장·관광과장등 4가구가 집단으로 살고 있다. 과연 흉가인지 4가구의 동태를 주시하는 촌민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이 맹랑한 소문은 관에서 어떻게 손써볼 수 없는 낭설. 어쨌든 우연의 일치가 흉가라는 얘기와 맞아 떨어진 결과인데 경주 지식층에서는 웃기지 말라는 반응. 어느 시민말씀인즉 『시장님만 곯려주는 전문귀신 따로 있나? 그 집에 사는 실장·과장님은 왜 괜찮아?』 <경주(慶州)=최암(崔巖)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3월 7일호 제4권 9호 통권 제 126호]
  • “지방 경제 살려주오”

    “지방 경제 살려주오”

    “지방 경제를 살려달라.” 13개 비수도권 시·도 지자체가 2일 서울에서 국토균형발전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상경 집회를 갖는다. 서울역∼청계광장간 거리 행진도 예정돼 있어 대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3개 시·도) 지자체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관련 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는 데 따른 행동 성격이 짙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참여정부 들어 지역균형 발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이 갈수록 심화돼 지방 경제가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수도권 13개 시·도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회장 김관용 경북지사·이낙연 국회의원)는 2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이들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3300여명이 참가하는 ‘지역 균형발전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1000만 주민 염원 담은 서명서 전달 이날 행사는 1000만명 서명운동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공동성명서 발표,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행사 진행측이 버스와 트럭 등 차량 100여대를 동원, 행사장 인근 도로를 점거할 계획으로 알려져 자칫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어 행사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청계광장까지 2㎞ 구간에 걸친 시가지 가두행진과 여의도 방송사 앞에서 차량 경적 시위를 벌인다. 균형발전협의체 및 지방의회협의회, 시민단체 모임인 ‘수도권 과밀 반대 전국연대’ 대표 10여명은 이날 국회와 청와대를 방문, 차량 12대에 실린 1000만명 서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규모 장외 집회 왜 여나 이번 지역균형발전 국민대회는 수도권이 지방의 인력과 산업 등 모든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현상 해소와 지방의 절박한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2006년 9월 비수도권 시·도지사 및 지역구 국회의원(각 13명)들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 등이 앞장서고 있다. 균형발전협의체는 우리나라 수도권은 적은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 생산기능, 경제·사회·문화 등 중추기능이 집중돼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정권이 추진 중인,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도록 하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수도권 정비법 개정은 곧 1964년 ‘대도시 인구 집중 방지 대책’ 이후 40년 이상 지켜온 수도권 집중화 방지 정책 폐기 처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6월 이 법안이 국회 건교위 법안심사위를 통과하자 균형발전협의체는 7월부터 2개월여 동안 1000만명 서명운동으로 저지에 나섰다. 서명운동을 진두지휘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정부가 균형발전을 외치는 비수도권 주민들의 함성을 외면한다면 민중 봉기 등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규제완화 서둘러 서울시 및 경기도는 수도권 출신 의원들과 공조,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비롯해 ‘환경정책기본법’ ‘수질환경보전법’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 4개 법률 12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이 추진 중인 수도권 정비계획법은 ▲공공기관 이전지역 ▲외국인 투자·접경지역 ▲주한 미군 반환 공여지역 등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 행위 제한 과밀부담금 부과, 총량 규제 등의 적용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5일 용산구 독거노인돕기 바자회

    용산구는 저소득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독거노인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 바자회(포스터)’를 25,26일 옛 수도여고 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용산구 노인복지후원회와 용산노인복지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천일염, 의류, 생활용품, 농수산물, 먹을거리 장터 등이 열린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롯데백화점 본점(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트럭 4대 분량의 각종 생필품을, 폭스 레이디(회장 어서자)에서 의류를, 갈월종합사회복지관 정기 장터를 운영하는 신상록수 운동(사장 우도화)에서 강화 고구마, 우수쌀, 각종 농산물 등을 각각 바자회 물품으로 내놓았다. 이번 바자회 수익금은 50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이불 등 겨우살이 용품을 제공하는 데 쓰이게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참상 알려달라던 의사 눈빛 생생”

    “27년 전 광주에는 순교와 같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현장 취재한 전 아사히(朝日)신문 기자인 사이토 타다오미 히로시마평화연구소 이사장이 17일 호남대에서 가진 특별강연에서 당시의 생생한 취재담을 털어 놨다. 사이토는 “동해안을 취재하던 중 서울로부터 ‘광주에서 학생 데모가 있는데 커질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5월19일 광주로 가 시위대와 군인 간 총격전 등을 직접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병원에서 ‘이 참상을 일본에, 세계에 알려 달라.’고 말한 젊은 의사의 눈빛이 기억난다.”며 “23일 농가에서 트럭을 얻어 타고 서울에 도착해 다음날 아사히 신문 1면을 장식한 ‘분노의 광주, 피와 파괴를 현장에서 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도쿄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7일 밤 서울에서 광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에서 검문을 통과한 일화를 털어 놨다. “서울에서 택시를 대절했는데 운전사가 군에서 갓 제대한 경상도 출신이었고 검문하던 군인도 경상도 출신이었다.이들이 우호적으로 대화를 나눈 뒤 군인이 ‘한 사람, 두 사람’이라는 암호를 가르쳐 줘 20여 곳의 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사이토는 “당시 광주에 있던 학생들에게 살의(殺意)는 없었다.”면서 “27년 전 순교와 같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피로 인해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평생 못 잊을 감동·재미의 향연

    평생 못 잊을 감동·재미의 향연

    단풍이 물든 설악산 일대에서 ‘설악문화제’가 11∼14일 펼쳐진다. ‘설악산악·해양민속·실향’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관광엑스포가 열린 청초호 유원지와 설악산, 속초해수욕장, 시내 중심가 등 속초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주민과 외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행사로 가득하다. 단풍으로 물든 설악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설악산악행사가 눈길을 끈다. 전국 산악인들을 대상으로 한 산악인 등반대회가 14일 설악동에서 계조암까지의 1시간 코스에서 열린다. 실향민이 많은 청호동 일대에서 열리는 실향민 행사도 다양하다. 전국 갯배끌기대회, 팔도음식 시식회, 중국 훈춘어린이예술단 초청공연, 통일시화전, 통일가요제, 여성결혼이민자 ‘자국 음식 뽐내기’,6·25음식 회상전 등이 다채롭다. 특히 13일부터 14일까지 청초호에서 열리는 전국 갯배끌기대회는 전국의 40여개 팀(1팀 5명으로 구성)이 참가해 경쟁한다. 갯배끌기대회는 청초호를 가로질러 쇠줄을 매 놓고 특수 제작된 갯배 2대를 연결해 쇠줄을 당기며 배를 움직이게 하는 경기로 지난해부터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상금이 460여만원이나 걸려 있다 보니 즉석에서 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도 한다. 이밖에 속초해수욕장 일대에서는 5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전국 바다낚시가 펼쳐진다. 12일 오후에는 시내 중심가인 서독약국∼청학사거리간 550여m에서 거리 카니발행사가 열려 주민, 관광객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대형 트럭위에 무대를 꾸며 놓고 벨리댄스와 록그룹 공연, 취타대 연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밤늦게까지 펼쳐진다. 행사기간 동안 주행사장인 엑스포장 일대에는 50여개의 상설 풍물장터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속초지역의 특산품과 먹거리 등이 선보여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단풍 든 설악의 산자락에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축제속으로 관광객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8) 강원 영월 모운동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8) 강원 영월 모운동마을

    안개와 구름 사이로 보이는 마을은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망경대산(1088m)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영월군 하동면 주문2리 모운동(募雲洞).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이다. 하동면 면소재지에서 옥동천을 따라가다 주문교를 건너 산 아래에서 숲길을 오른다. 마을이라곤 없을 것 같은 길을 따라 4킬로미터를 오르면 느닷없이 해발 700미터의 마을이 나타난다. 종종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여 되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32가구 60여명이 살고 있는 산꼭대기 마을이다. 비가 온 다음이면 어김없이 골골이 낀 안개와 구름이 신비함을 더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잡화를 가득 실은 트럭(일명 늴리리차)이 확성기를 통해 유행가를 울리며 찾아오는 오지이지만, 믿기지 않는 전성시대가 있었다. 80년대 말 석탄산업합리화법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민이 1만명에 이르렀다. 현재 영월인구가 4만명 정도이니 어느 정도 규모인지 짐작이 간다.6개 이(里)로 나뉘어졌던 마을이 지금은 1개 이(里)로 통합되었다. 탄부로 일했다는 박효정(67)씨는 “예전에는 이 마을로 들어오는 사람이 세 번 놀랐다.” 며 “첫 번째는 영월읍에서 몇 시간이고 산길을 타고 오는 데 놀라고, 두 번째는 멀리서 보는 마을의 휘황찬란한 야경에 놀라고, 세 번째는 자고 나서 다닥다닥 붙은 수많은 판잣집에 놀랐다.”고 한다. 전성시대의 흔적은 지금도 찾을 수 있다. 마을 곳곳에는 약국 극장 당구장 목욕탕 이발소 색싯집 등 그 옛날 흥청망청하던 시대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영월읍내에도 들어오지 않던 낭랑쇼단과 여성극단 등이 이 마을엔 들어왔단다. 번성기 때 마을에서 요정을 두 개나 운영했고 지금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문마담’으로 통하는 김할머니는 “영월에서 문마담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당시가 좋았어!”라며 “그때는 지긋지긋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았어! 광산돈은 햇볕 보면 없어지기라도 하듯이 흥청거렸어.”라고 회상하며 당시 손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인물평을 했다. 옛날 당구장을 개조한 토박이 김흥식(54) 이장집은 탄광촌의 유물들로 가득하다. 올해 강원도 선행도민 대상을 받은 김 이장은 비록 마을이 폐광촌이지만, 고원휴양지를 만들어 제2전성기를 되찾겠다고 열심이다. 마을 곳곳에 각종 야생화를 심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한테는 집도 무상으로 빌려 주었다. 주민들은 밋밋하던 작은 담장에 동화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가득 채웠다. 수려한 지형을 이용한 트레킹 코스를 만들고, 마을 위를 지나던 무연탄을 나르던 전철길을 되살리고, 폐광산굴을 이용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각종 채탄 장비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만들겠단다.800여명의 학생들이 2부제 수업을 하던 모운초등학교는 지금은 폐교되고 외지인을 맞이하기 위한 숙박시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자연환경이 척박하여 논 한평 없고 변변한 밭도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최근에는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의식 복원을 위해 추진하는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마을로 선정되어 마을을 정비했다. 매년 5월에는 고향을 떠난 수백 명이 마을을 찾아오고, 나무를 심으며 고향사랑을 실천한다. 떠나간 사람이 찾아오고, 터를 잡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가꾸는 마을이다. 마을을 뒤로하면서 상상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구름 모여 있는 마을에 편안한 표정의 여유 있는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사진 글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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