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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 박스의 가치 재발견

    컨테이너 박스의 가치 재발견

    1956년 4월26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항구에서는 트럭에서 분리된 강철 적재함이 기중기로 유조선을 개조한 화물선 아이디얼X호로 옮겨지고 있었다. 팬애틀란틱의 말콤 맥린 사장은 58개의 컨테이너가 실린 아이디얼X호가 부두를 빠져나가자 비행기를 타고 휴스턴으로 날아가 부두에서 ‘최초의 컨테이너선’의 입항을 기다렸다. 맥린은 이 새로운 운송방식으로 1t에 5.83달러였던 중간 크기 비포장 화물의 선적비용을 15.8센트로 줄일 수 있었다. 이 해 4월에서 12월 사이 팬아틀란틱의 화물선은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동부해안을 모두 44차례 운항했다. 맥린은 컨테이너의 대명사로 한동안 군림한 시랜드(Sea Land)를 이듬해 창업했다. ●물류수송 시스템 바꿔 경비 절감 사실 당시에도 화물용 강철박스는 모양과 크기만 달라졌을 뿐 수십년 동안 사용되고 있었다. 미국 증기선 회사인 시트레인도 1929년부터 이미 부두에 거대한 기중기를 두고 유개화차를 특별히 제작한 배로 수송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맥린의 성취를 얕잡아보는 역사가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맥린이 컨테이너를 화물 수송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한 수많은 기업과 달랐던 것은 화물이 움직임는 전 과정에 승부를 걸었다는 데 있다. 그는 운송산업의 경비절감은 전체 시스템, 다시 말해 항구와 선박, 기중기, 창고 시설, 트럭, 기차 등 수송과정의 모든 것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더 박스-컨테이너 역사를 통해 본 세계경제학’(마크 레빈슨 지음, 김동미 옮김,21세기북스 펴냄)은 화물을 운송하는 수단으로 컨테이너가 어떻게 고안되어 세계 경제를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운송 방식이 되어버려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컨테이너의 경제적·사회적 영향을 밝혀낸 최초의 분석서이다. 컨테이너가 도입되기 전 샌프란시스코와 몬트리올, 함부르크,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세계 주요 도시들은 부두를 몇 개씩 가지고 있었다. 화물운송은 도로와 부두 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필요한 산업이었다. 부두의 이웃에는 창고가 즐비했고, 창고가 아니라면 어김없이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를 쉽게 가져다 완성된 제품을 내보낼 수 있도록 부두 근처에 본거지를 둘 수밖에 없었다. ●완제품·부품 이동 쉬워 국제교역 급증 이런 상황에서 컨테이너 체제를 도입한 데 따른 효과는 물류혁명에 머물지 않았다. 완제품뿐 아니라, 부품 또는 원료가 활발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국경을 넘나드는 교역도 증가했다. 운송비가 대폭 줄어들면서 생산자는 소비자와 가깝지만 땅값과 인건비가 비싼 대도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었다. 교외나 해외에서 훨씬 낮은 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또한 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사서 쓸 수 있었다. 컨테이너는 운송 거점이 되는 항구도 재편시켰다. 컨테이너 운송에 부정적이던 뉴욕이나 런던은 위상이 낮아진 반면, 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부산이나 시애틀은 물류 허브의 신흥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산 물류 허브 강자로 급부상 지은이는 ‘뉴스위크’와 ‘이코노미스트’의 선임기자와 경제학 담당 편집자를 역임한 저널리스트이자 경제학자.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만큼 컨테이너의 덕을 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선산업을 국가과제로 추진하던 한국이 1973년 석유파동에 따른 유조선 시장이 움츠러들어 어려움을 겪을 때 컨테이너선 수요의 폭증은 난감한 상황을 오히려 엄청난 호황으로 반전시켰고, 보잘 것 없던 부산항 또한 1974년 처음으로 컨테이너 부두가 생긴 뒤 급성장하여 1995년 세계 5대 컨테이너 항구로 당당히 올라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반세기 전만 해도 컨테이너가 그처럼 커다란 변화를 낳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한국이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적인 무역국가로 거듭난 것도 이 ‘단순하고 멋대가리 없이 생긴 직육면체 상자’가 예기치 않게 낳은 수많은 결과의 하나”라고 주장했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화물연대 오늘 총파업] 컨테이너 트럭들 8차선 도로 메워

    13일 0시 화물연대의 전면파업을 앞둔 12일 오후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부두 배후도로, 진출·입로에는 ‘폭풍전야’처럼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상시 9200여개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던 차량은 단 한 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왕복 8차선 도로는 25t 트레일러와 11t 화물트럭 300여대로 메워져 진출·입이 어려웠다. 조합원들은 기름값 폭등 때문에 비조합원의 동참이 늘어난 것이 2003년 파업 때와 다르다고 전했다. 경찰기동대 버스만 5년 전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파업 악몽’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듯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생계형 파업’이라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것이란 걱정스러운 말도 들렸다. ●당장은 괜찮지만… 터미널 운영사인 한국국제터미널 앞은 부두와 사정이 좀 달랐다. 민주노총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전남지부가 파업 출정식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검정 베레모에 검은색 옷을 입고 질서를 맡은 선봉대원 30여명과 조합원 400여명의 붉은조끼가 평온 속의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연단에서 선 김동국 전남지부장은 ‘경유가 인하’,‘운송료 현실화’를 외쳤다. 그는 “중장거리 운송료가 해결되지 않는 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운송료만 봐도 사태 해결은 간단치 않다.4개 전남지회에 협상 창구만 무려 18개다. 화주(화물운송을 의뢰하는 업체)나 운송사 대표들이 지역별로 서로 다르고 운송료 인상폭도 제각각이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직원은 “여수지회의 경우 노조에서 30%가량 운송료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지만 다른 지회 사정은 모른다.”고 말했다. 4개 전남지회 가운데 광양지역 2개 지회가 보유한 조합원 차량은 660여대. 여기다 컨테이너부두 내 13개 운송사들이 지입차량 등으로 527대를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조합원은 물론이고 운송사 지입차량도 12일부터 단 한 대도 핸들을 잡지 않았다. 컨 부두 운송사 대표인 ㈜한진의 김성훈(31) 배차·철도수송담당은 “12일 자정부터 차량이나 철도 수송이 모두 중단됐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이날 철도 2편을 증편하려다 부두에서 철도수송장까지 오갈 차량이 없어 무용지물로 끝났다. ●파업에 공감 분위기 이정수(50) 화물연대 전남지부사무장은 “광양에서 서울까지 컨테이너 1개 운송료가 53만원인데 기름값이 45만원”이라고 했다. 이어 통행료 6만원, 화물 알선수수료 5만 3000원, 차량 할부금에 한 달 지입료 22만원 등을 손으로 꼽으면서 혀를 찼다. 수수료를 중간에서 챙기는 화물 알선업체만 광양시에 100개가 넘게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의 끈은 놓지 놓았다. 화물연대는 13일 오후 여수시장 주재로 여수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공장장과 화주 등 14명을 만나 운송료 현실화를 논의한다. 김동국 전남지부장은 “이번 파업이 유가 인하와 운송료 현실화는 물론 표준요율제 관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파업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은 나흘째 운행 중지 경기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전용야적장도 평소의 휴일처럼 한산했다. 단지 주변 도로에 화물연대 차량 100여대가 운행을 멈추고 길게 늘어져 있었다. 평택항은 나흘째 운행이 중지돼 준파업 상태였다.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는 화물연대 경기 서남부지회 조합원 80여명이 천막을 쳐놓고 ‘유가인상에 따른 운송운임 연동제와 표준요율제 도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25t짜리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운행해 온 조합원 최모(50)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화물 운임이 운송원가에도 못미쳐 차를 팔아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화물연대 경기 서남부지회 홍보처장 함광식(42)씨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최저 운송임금을 보장해주는 표준요율제 도입이 절실한데도 화주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이용하는 화물차량은 500여대로 거의 모두 차량이 운송거부에 동참했다. 이중 절반은 비조합원이지만 최근 며칠 사이 화물연대에 가입했다. 이들의 운송 거부로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는 수출·입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7000여개가 4∼5단 높이로 쌓여 있었다. 인근 국제여객터미널 컨테이너 적치장의 장치율은 이미 100%에 바짝 다가섰다. 평택 김병철·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화물연대 오늘 총파업] 2003년 비교 피해규모는

    [화물연대 오늘 총파업] 2003년 비교 피해규모는

    화물연대의 전면적인 운송거부(총 파업)는 자동차, 철강, 가전, 석유화학 등 산업계 전반의 물류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 전체 37만여대 트럭 가운데 비록 화물연대 소속은 3%인 1만 2000∼1만 3000여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주로 수출입 물량인 컨테이너 수송의 20%를 맡고 있다. 따라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부산·광양·인천 등 주요 항만의 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부산항의 경우 2∼3일만 이들이 운송을 거부해도 마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장치율은 감만부두 BICT(한진+세방) 87%, 감만부두 BGCT(대한통운+허치슨) 88%, 감천부두 한진 88%, 신감만부두 86% 등으로 북항의 주요 부두 장치율이 이미 한계 상황을 넘어선 상태다. 더구나 이번 운송거부의 주요원인이 유가인상에 따른 일종의 ‘생계형’ 반발로 부각되면서 비 조합원 차량들의 가담, 운송저지, 봉쇄 등 운송방해도 예상돼 자칫 물류대란의 피해가 2003년의 피해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2003년 5월 2일 포항철강공단을 시작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이어진 집단운송거부로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수송이 크게 지연됐다. 약 2주동안 운송거부가 계속되면서 파악된 피해액만 5억 4000만달러(6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전남 나주호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전남 나주호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물고기 중 가장 매력적이고 파이팅이 넘치는 낚시 대상어는 배스라고 한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수많은 각종 루어들의 선택과 캐스팅 기법 등을 현장 상황에 맞게 응용해야 하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똑같은 채비와 루어로 공략을 해도 학습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조과를 올리기 어려운 대상어이기도 하다. 먹이활동을 할 때는 떨어지는 루어에도 비교적 쉽게 반응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배스가 숨어 있는 스트럭처나 바닥에 루어를 불규칙적으로 운용해 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산란이 끝나고 휴식기를 거쳐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배스와 산란이 진행 중인 배스, 또 산란이 막 끝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배스들이 모두 존재하는 요즘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루어 운용을 필요로 하는 재밌는 시즌이다. 최근 손이 덜 탄 힘 좋은 배스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화제의 낚시터가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에 위치한 나주호가 바로 그곳. 보트낚시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넓은 수면적과 맑은 물을 자랑한다. 사이즈에 비해 몸집이 좋은 배스들이 잡혀 더욱 파이팅이 넘친다. 나주호는 지금 모내기철 배수로 인해 연안 근처에 있는 고사목들이 많이 드러나 있다. 이른 아침 본류대 깊은 수심의 직벽이나 곶부리 등에서 먹이를 쫓아다니는 장면들이 많이 목격된다. 이런 배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롱 캐스팅이 가능한 라팔라 스키터폽 등 톱워터 계열의 루어 사용이 필수적이다. 산란을 끝낸 배스는 루어에 대한 반응이 무척 둔하다. 먹을 기미가 없는 배스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역시 리액션 바이트(반사입질)가 효과적이다. 길게 늘어진 능선과 그 주변에 있는 고사목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배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배스의 눈앞에 되도록 가깝게 루어를 통과시켜 자극을 주어야 한다. 에코기어 핫선 등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7인치 이상의 웜을 이용한 텍사스 리그나 지그헤드 등 웜 낚시가 효과적이지만, 장애물에 부딪쳐 불규칙한 액션이 있어야만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운송명령 불응 차량 사법처리”

    “운송명령 불응 차량 사법처리”

    정부는 화물연대의 파업 확산을 막기 위해 화주단체와 협상 주선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강영일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은 11일 “13일로 예정된 화물연대의 전면 파업을 막기 위해 화주단체와 적극적인 협상을 주선하고 있다.”면서 “특히 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의 운송거부 동참을 막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운행 중인 화물차량 37만여대 가운데 3%에 해당하는 1만 3000여대가 화물연대에 가입해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소속 트럭에 이어 비 가입 트럭들이 파업에 동조할 경우 물류 차질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포항 등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화물연대 소속 트럭의 상당수가 항만을 통한 컨테이너 수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화물연대가 전면파업에 나서면 6945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정도의 컨테이너 수송차질이 예상돼 군용 트레일러 100대와 자가용 화물차량, 비 화물연대 차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직접 나서 화물연대와 화주·물류단체 등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집단운송거부 차량에 대해서는 화물운송사업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할 경우 사법처리(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16일 파업을 예고한 건설기계노조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노조대표들과 실무협의를 갖고 3일간 표준임대차계약서의 이행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광양항 하역 사실상 중단

    화물연대 지역별 조합원들이 11일 운송거부에 동참하면서 3일째 물류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전남지부 화물연대 차량 380여대가 이날 오후부터 운송거부에 들어가 광양항의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4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운송업체 측에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철강재 수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충북지부와 청주산업단지내 화물차 등 150여명도 운송거부에 나섰다. 지난 9일 이후 운송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 지부는 울산·창원·광주·충남·전북 등 7곳으로 늘어났다. 이날까지 운송을 거부한 화물트럭은 모두 4000여대로 집계됐으며, 울산 현대자동차, 광주 삼성전자 등에서 물류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거부 차량 가운데 1111대는 평택·당진·군산항 등 주요 항만의 운송 차량들로 파악돼 컨테이너를 비롯한 항만 물류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평택·당진항의 경우 운송률은 3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1)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1)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직전마을

    조정래는 그의 소설 ‘태백산맥’에서 피아골 단풍이 유독 붉은 이유를 “그 골짜기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원혼이 그렇게 피어나는 것” 또는 “양쪽 비탈에 일구어낸 다랑이논마저 바깥세상 지주들에게 빼앗기고 굶어죽은 원혼들이 그렇게 환생하는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리산 산장지기로 약 40년, 피아골대피소에서만 20년을 지낸 함태식(81)옹의 저서에 따르면 1984년 산장 신축 굴착공사 중에 나온 인골만도 한 트럭분이나 된다고 한다. 피아골, 피로 물든 격전지쯤으로 각인되기 쉽지만 실은 식용 피가 많이 재배돼 피밭골로 불리던 것이 피아골로 바뀐 것이다. 계곡 초입의 직전(稷田)마을도 그로 인해 유래했다는 게 보편적이다. 원래는 8세기 중엽 연곡사를 찾던 사람들 중 김해김씨와 밀양박씨 2가구가 농경지 이용이 가능한 이곳에 정착해 마을을 형성했고 그 후 평도·직전·죽리 등의 자연마을을 합쳐 토지면 내동리가 되었지만 국립공원 구역 내 자리한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 직전마을을 따로 떼어내 직전리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봄,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남부사무소가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마을을 철거하고 오는 2011년까지 주민 이주 작업을 완료키로 결정했으니 오히려 직전만 외톨이가 된 셈이다. ●규제 심해 관광객 발길 뜸해져 마을에서도 제일 깊은 곳에 자리한 ‘산아래첫집’ 한형석(46) 한선임(40) 부부는 20년 전 피아골로 들어왔다. 남편 형석씨는 결혼 전부터 설악과 지리를 누볐던 산꾼이었다. 멋모르고 들어와 적응하지 못하고 쫓기듯 떠나는 이도 많지만 다행히 한씨 부부는 TV도 라디오도 접할 수 없던 산중생활을 슬기롭게 견뎌냈다. 적어도 철거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여타 관광지가 그렇듯 비수기와 성수기 구분이 뚜렷한 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규제가 심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심지어 이미 ‘마을이 철거된 게 아니냐?’고 문의 전화를 해오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예요.” 이주 단지 신규 조성이나 금전적 보상 등의 대안이 있긴 하지만 용역만 끝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전무하다는 게 한선임씨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국립공원 권역을 아예 마을 위쪽으로 옮겨 규제가 심한 공원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바라기도 한다. 마을 진입로에서 징수하는 연곡사 문화재관람료(2000원)도 관광객들에게 부담을 준다. 따라서 이주단지는 연곡사 아래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찌 되었든 피아골 산행 초입, 가장 끝 마을은 유지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 대다수의 의견이다. ●성수기는 고로쇠 한달, 여름 한달, 가을 한달뿐 8년 전 ‘노고단산장’(상호)을 인수한 정명곤(48)씨는 이주단지가 연곡사 아래로 정해질 경우 그냥 그곳에 머물 계획이다. 어중간한 지역에 뚝 떨어져나가 식당을 계속 꾸려갈 자신이 없어서다. 정씨의 말대로라면 피아골 주민들의 성수기는 고로쇠 한 달, 여름 한 달. 가을 한 달뿐. 그렇다고 나머지 달은 마냥 노는 게 아니어서 고로쇠가 끝나는 3월 말부터 산나물을 뜯고, 새끼를 낳은 벌들을 위해 분봉 작업을 해야 하고, 그것마저 끝나면 슬슬 여름 장사를 준비하며 짬짬이 죽순 수확도 한다. 여름이 정신없이 지나면 산열매를 따고, 가을 장사 준비도 해야 하고, 후딱 단풍철이 지나면 눈 오기 전 고로쇠 호스 점검 작업에 들어간다. 눈이 폴폴 쌓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1월에나 자녀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그저 “실속은 없이 바쁜 생활”이라며 너스레다. 적어도 이번 여름 동안은 민박과 식당을 겸한 직전의 30여집들 모두 철거와 이주의 머리 아픈 시름을 접어둔 채 복작복작 관광객들로 바빠져야 할 터, 피아골을 훑는 시원한 바람이며 맑은 물줄기도 덩달아 분주하다.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기차는 전라선 구례구역에서 하차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남원IC 등으로 나와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이후 19번 국도 외곡삼거리에서 피아골 방향으로 들어선다. 연곡사 입장료 2000원은 마을에 식사하러 간다고 얘기하면 안 낼 수도 있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 (www.emountain.co.kr)
  • [사설] 물류·대중교통 멈춰선 안된다

    온 국민이 고유가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가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경유가 인하, 운송료 현실화, 표준요율제 도입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물류를 멈추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버스운송사업자들은 요금 인상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6일부터 적자 노선을 중심으로 30%, 다음 달부터 50%를 운행 감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덤프트럭과 레미콘 운전자들이 가입해 있는 건설노조도 유가 환급을 요구하며 1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산업현장을 마비시킨 2003년의 ‘물류대란’이 재연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휘발유 가격을 앞지를 정도로 급속도로 치솟은 경유값으로 ‘운행할수록 손해’라는 운송·운수업계의 고통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정부로서도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서 이들의 손실을 최대한 보전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물류와 대중교통이 멈추는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 지금은 에너지 비상시국이다. 모든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게다가 우리 경제는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물류대란은 우리 경제를 회생하기 힘든 나락으로 내몰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숙원인 표준요율제 도입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 화물업주 역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운송료 현실화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화물연대 소속 차주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국제 유가 폭등과 공급 과잉에 있는 만큼 요구 수준을 적정선에서 조절해야 한다. 버스운송사업자 역시 경영합리화를 통한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1차,2차 오일쇼크 때 전 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도 단합밖에 없다.
  • “맛깔스런 한식의 향연 즐기세요”

    “맛깔스런 한식의 향연 즐기세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SBS 24부작 월화드라마 ‘식객’(극본 박후정, 연출 최종수, 제작 JS픽쳐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기획된 지 3년의 산고 끝에 탄생하는 화제작이다. 지금까지 꼬박 9개월을 촬영했고, 현재 전체분량의 약 60%를 찍은 상태다. 지난해 영화로 먼저 선보여 3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던 ‘식객’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강산을 배경으로 각 지방 고유의 최고 요리들이 다채롭게 펼쳐질 음식 전문드라마. 또 전통 의복과 주거, 음악 등이 한데 어우려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한국 전통 궁중요리의 맥을 잇는 후계자 자리를 놓고 세 남자가 벌이는 대결이 드라마의 주요 얼개. 대결 구도 사이사이로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끼어들어 따스한 감동을 일깨운다.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배우들과 제작진은 이 드라마로 한류바람을 새롭게 일으키겠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었다. 주인공인 천재 요리사 이성찬 역을 맡은 김래원은 “트럭을 몰고 전국 팔도를 돌면서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렇게 재미있고 즐거울 수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음식 칼럼니스트 지망생 김진수를 연기하는 남상미도 드라마 자랑에 입에 침이 마를 정도.“지난해부터 전국을 돌면서 좋은 것들, 좋은 분들을 참 많이도 만났어요. 제겐 한 권의 앨범처럼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요리 드라마인 만큼 무엇보다 화면 너머로 음식의 향연을 누리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가 없다.‘운암정’의 한식 권위자 오숙수를 연기하는 최불암은 “사계절의 특징이 뚜렷한 한식의 우수성과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직 첫 방송일은 정해지지 않았다.SBS는 “16일이나 17일 가운데 하루를 정해 오후 9시55분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스페인 운전사 7만명 ‘苦유가 파업’

    |파리 이종수·도쿄 박홍기특파원|가파르게 치솟는 고유가 몸살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유럽트럭운전사연맹(OTRE) 주도로 서부유럽 주요 국가의 트럭운전사들이 잇따라 고유가 대책을 촉구하며 고속도로 시위에 나섰다. 이들이 동시에 시위에 나선 것은 유럽이 높은 세금으로 미국에 견줘 연료비가 높은 데다 최근 폭등한 유가로 부담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15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한 스페인의 트럭운전사 7만여명은 이날부터 연료비 인하 대책을 촉구하면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프랑스 국경지대의 고속도로 8㎞를 저속으로 주행하는 이른바 ‘달팽이 운전’ 시위를 벌이면서 다른 나라 트럭의 진입을 봉쇄했다. 훌리로 빌라스쿠자 협회장은 “연료 살 돈이 모자라 상품을 운반하지 못하면 국가 공공기능이 마비상태에 이른다.”며 “정부가 연료비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전국 고속도로가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트럭운전사들도 지난주 마르세유 등 남동부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 남서부 보르도 지역 고속도로를 저속 주행하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인근 고속도로 30㎞ 구간이 정체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트럭운전사연맹은 16일 공공분야 노조 등 다른 분야의 노조와 연계해 전국 고속도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유가 폭등과 관련, 프랑스 해군은 이날 여름철 임무계획 3건을 이례적으로 취소했다. 포르투갈과 벨기에에서도 트럭운전사들의 ‘성난 물결’이 이어졌다. 저임금에 시달리는 체코의 교사 13만명도 이날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전국적 시위에 가담했다. 영국 런던에서도 소방관·교사 등 공무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 오징어잡이 어선들도 18∼19일 출어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협의회는 6월 현재 중유가격이 2003년의 2.6배 오른 ℓ당 104엔으로 채산성이 나빠져 정부에 대책을 촉구한다면서도 소비자 물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1개 어업단체도 출어포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연안어업 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출어를 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토머스 페트리 부사장은 새로운 유전 개발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15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전했다.vielee@seoul.co.kr
  •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 창원·울산지부는 9일 전격적으로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0.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화물연대는 12일까지 사흘간 정부, 화주업계와 교섭을 진행한 뒤 실패하면 13일부터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분회는 이와 무관하게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6·10항쟁 21주년을 맞는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총파업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빠르면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도 동참키로 했다. 현대차 운송업무를 맡고 있는 카캐리어분회는 9일 오후 울산에서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나오는 하루 1000여대의 생산차량을 전국의 13곳 차량출고센터로 옮기는 운송업무가 차질을 빚게 됐다. 사용자측인 글로비스는 “하루 110∼120대의 카캐리어 탁송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창원동부지회 한국철강분회 소속 화물운전자 등 180여명도 운송료 35%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분회는 창원공장의 하루 출하량 4000∼4500t 중 95% 정도 물량의 운송을 맡고 있다. 철강 물류업체 관계자는 “대체 차량의 투입이 어려워 지난 5일 이후 출하가 거의 마비됐다. 물류업체의 추정 손해액만 5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화물연대측이 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컨테이너 비상수송을 위해 군용 트레일러 100여대를 확보하고 화물트럭 운송 물량을 철도와 연안해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도쿄 도심서 ‘묻지마 칼부림’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휴일인 8일 낮 12시40분쯤 일본 도쿄 도심에서 ‘묻지마 칼부림’에 7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범인 가토 도모히로(25·시즈오카현)는 이날 도쿄 지오다구 JR(일본철도)아키하바라역 부근 네거리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2t 트럭으로 행인들에게 돌진,5∼6명을 크게 다치게 했다. 이어 트럭에서 내려 행인들을 향해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용하는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차에 치거나 칼에 찔린 시민은 무려 17명이나 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명이 숨졌다. 범행 뒤 달아나다 경찰관 등에게 붙잡힌 범인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왔다. 세상이 싫다. 누구라도 좋다.”라고 진술했다. 범행에 사용된 트럭은 렌터카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목격한 남성(20)은 “범인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행인들을 쫓아가 찔렀다.”고 진술했다. 때문에 휴일에 전자상가로 밀집된 아키하바라를 찾은 시민들은 한때 공포에 떨었다. 공공장소에서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이른바 ‘무차별 살인’은 최근 일본 사회의 심각한 골칫거리다. 앞서 지난 3월23일 도쿄 인근인 이바라키현의 쓰치우라시역 앞길에서도 가나가와 마사히로(24·무직)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hkpark@seoul.co.kr
  • 김래원 “트럭 타고 전국일주 하고 싶다”

    김래원 “트럭 타고 전국일주 하고 싶다”

    연기자 김래원이 자신이 맡은 배역 ‘성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전했다. 김래원은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식객’ (극본 박후정ㆍ연출 최종수, 한철수)의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식객’ 출연을 내가 먼저 부탁했었다. 평소에 음식을 좋아했던게 그 이유”라고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드라마 ‘식객’에서 칼럼니스트 김진수(남상미 분)와 함께 맛을 찾아 전국을 방황하는 주인공 ‘이성찬’역을 맡은 김래원은 평소 직접 요리를 만들 만큼 음식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김래원은 “이번 촬영을 하면서 9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며 “정말 우리가 접하기 힘들었던 우리 음식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또 “평소에도 쉴 때는 바다 낚시를 가곤 한다.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 식객 촬영 또한 부담이 없다.” 며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성찬처럼 트럭 하나로 전국을 돌며 장사를 할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며 웃었다. 최불암, 김래원, 권오중, 남상미, 김소연이 출연하는 SBS월화드라마 ‘식객’은 100만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한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원작을 3년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새롭게 각색했다. 조선시대 궁중 요리사의 후계자 대령숙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잃어버린 맛과 멋,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식객’은 오는 17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현실모른 졸속안… 트럭 세울 것”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현실모른 졸속안… 트럭 세울 것”

    연일 이어지는 ‘촛불집회’로 사회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로 버스와 트럭이 멈춰서는 교통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8일 고유가 안정대책을 발표했지만 화물업계나 버스업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예정대로 9일 1만 30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오전 9시부터 전화투표로 진행되는데, 이날 저녁 8시쯤이면 투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합원의 90% 가까이가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찬성 쪽으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박상현 법규부장은 “정부에서 파업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서둘러 졸속안을 내놓은 것일 뿐”이라면서 “내일 파업 투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9일 파업이 결의되면 구체적인 파업시기와 방법은 지도부가 결정한다. 이에 따라 2003년 5월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전국의 10∼25t 트럭이 일제히 멈춰섰던 물류대란이 5년 만에 재연될 우려가 한층 커졌다. 당시 공식 집계된 피해액만 5억 4000만달러에 달했다. 화물업계 근로자와 관련한 정부 대책의 핵심은 최근 경유판매 가격을 참고해 산정한 1800원을 기준가로 적용해, 다음달 1일부터 1800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50%를 돌려주는 것이다. 박상현 법규부장은 “1300원,1400원을 기준가로 하면 몰라도 1800원으로 하면 거의 돌려받는 게 없게 된다.”면서 “정부가 업계의 현실을 너무나 모르고 형식적인 대책만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 측은 “중간 알선업체들의 이익을 없애고 운임만 통제하면 되는데도 이런 부분은 빠져 있다.”면서 “국민의 세금을 갖고 고유가 대책이라고 내놓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다. 최저임금제에 해당하는 ‘표준요율제’에 대해서도 한달 전 정부와 접촉했을 때와 비교해 전혀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화주, 물류업계와 협상테이블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제 협상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버스업계도 당장 요금을 40% 올리지 않으면 오는 16일부터 노선을 30% 감축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물류대란에 이어 교통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6일 이후에도 요금인상, 유류세 환급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부터는 지방의 적자 노선을 시작으로 전체 노선의 50%를 감축할 계획이다. 덤프트럭과 레미콘 운전자 1만 8000여명이 가입해 있는 건설노조도 오는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비롯한 6대 공공요금 동결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집단행동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탐방] 전남 신안 병어 위판장을 가다

    [주말탐방] 전남 신안 병어 위판장을 가다

    얼음물 뚝뚝 떨어지는 고기상자, 통통거리는 엔진소리, 탱크에 기름을 채우고 어구를 챙기는 선원들, 경매사와 중매인의 중얼거리듯 빠른 음성과 손놀림, 터지는 웃음소리….5일 남서해안 섬들의 관문인 전남 신안군 지도읍 송도항 위판장 모습들이다. 기름값이 올라 사는 게 팍팍해도 항구는 ‘퍼덕거리는’ 고기처럼 생기가 넘쳐난다. 살이 오른 은빛 병어가 잿빛 시멘트 바닥을 가득 채워 시름에 잠긴 어민들의 희망처럼 빛났다. 송도위판장의 5∼6월 두달치 병어 위판액은 110억원대다. ●중매인 26명이 110억원대 거래 “어이, 모자 번호 잘 보이게 하고, 거기 왜 모자 없어.” 빨간조끼 차림의 경매사(이홍석·55·신안수협유통과장)가 보조경매사 서넛을 대동하고 점령군처럼 위풍당당하게 섰다.“자, 시작하게 모여.”라는 소리에 중매인 26명이 빙 둘러섰다. 보조경매사가 잽싸게 병어상자를 들추어 가며 크기대로 개수를 불렀다.“20미(마리) 3개,30미 6개,40미 17개.” 부른 순서대로 경매가 시작됐다. 중매인들이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13번,16만원, 더 없어!” 바로 옆 중매인 17번이 손가락 두개를 폈다가 손목을 빠르게 오른편으로 돌렸다 풀었다.16만원에 6000원을 더 낸다는 뜻이다.“좋아! 낙찰 17번!” 바닥에 줄지어 놓인 병어 50여상자가 10분만에 낙찰됐다. 경매된 상자 위로는 낙찰 중매인 번호가 적힌 노란 딱지가 붙여졌다. 요즘 송도위판장의 하루 위판량은 1700여상자로 2억 3000여만원어치다. 지난해 이맘때는 2200상자에 2억 9000여만원이었다. 이 달 중순까지는 날이 갈수록 물량이 더 많아진다. ●하루 2000~3000상자 위판 작년보다 줄어 위판장은 온종일 시끄럽고 붐볐다. 경매는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6시에 이뤄진다. 병어 운반선이 들어올 때마다 수십차례 열렸다. 병어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바다에서 잡자마자 상자에 넣고 얼음조각으로 채워진다. 은빛 비늘에 상처가 없고 어른 두손바닥 합친 크기쯤 돼야 최상품이다. 그래서 병어잡이는 잡는 작업선과 이를 모아 위판장으로 나르는 운반선이 따로 있다. 작업선은 300여척이고 송도항에 드나드는 운반선은 17∼20척이다. 작업선에는 선장을 포함해 4∼5명이 탄다. 작업선 7.9t급 재성호가 미끄러지듯 항구로 들어왔다. 김명수(38) 선장은 “낙월도 앞에서 고기를 잡는데 바닷물이 3월처럼 차갑기 때문에 병어 움직임이 느려 덜 잡힌다. 곧 수온이 높아지면 은빛 고기떼를 만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후에 잇따라 운반선인 은진호와 JS-61호가 배를 댔다. 은진호 갑판에서 크레인이 들어올린 상자는 20미 38개,30미 12개,40미 8개 등 모두 58개였다. 위판장으로 상자를 나르던 인부들이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줄었다.”고 한숨지었다. 병어가 위판장에 쏟아지는 시기는 5월 하순∼6월 중순 한달이다. 이때 하루에 2000∼3000상자씩 위판된다.20미짜리가 지난해 14만∼15만원에서 올해 16만∼19만원대로 올랐다. 나오는 물량이 달리다 보니 좀 비싸졌다. 제주∼진도를 거친 병어 떼는 지금 임자·비금·허사·안마·낙월도 등 신안과 영광 앞바다에 몰려 있다. ●20마리 한 상자 19만원… 서울서 원정까지 위판장 바로 옆에는 중매인들이 직영하는 직판장이 23개다. 일반인들은 여기서 병어를 산다. 위판장 안팎이 온통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이다. 서울에서 왔다는 노부부는 “병어가 너무 곱고 싱싱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주부 서넛은 실랑이 끝에 5000원을 깎아 19만원에 1상자를 샀다.“너무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워 사서 나누기로 했다.”며 웃었다. 여기저기서 병어값이 비싼 편이라고 수군댔고 파는 가게는 남는 게 없다고 응수했다. 중매인 10년째인 장천석(49·지도읍 읍내리)씨는 “하루에 20∼40상자를 경매받아 서울, 경기, 전남 등으로 보낸다. 상자당 경매가에다 5%를 더 붙여 판다.”고 말했다. 중매인 대표인 진미봉(48)씨는 “하지만 올 들어 경기위축 탓에 택배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4분의 1가량 줄었다.”고 걱정했다. 동진수산과 미진수산, 해태수산 여주인들은 “병어가 위판되면서 항구에 사람들이 모이고 덩달아 어민들도 얼굴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어획량 줄고 기름값 올라 어부들 한숨 이렇듯 송도항은 붐볐다. 운반선은 그렇다 치고 고기잡이를 해야 할 작업선까지 들락거렸다. 이유는 단 하나. 기름값이 더 오르기 전에 기름 탱크를 가득 채우기 위해서다. 작업선 주종인 7.9t배에는 15드럼이 들어간다. 지난달 드럼당 17만 5860원이던 면세 경유는 이달 들어서 20만 2000원으로 2만 6140원이 올랐다. 갑판에서 만난 40대 선장은 “작업선이 하루에 쓰는 경비는 경유(1∼3드럼), 인건비, 식대 등 71만원꼴”이라며 “요즘 하루에 20미 기준으로 6상자(110만원)를 잡지만 이보다 못할 때도 가끔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선장들은 기름값 때문에 출어가 버겁다고 입을 모았다. 운반선 강기원(39) 선장은 “조업 중인 허사도 부근에서 고기를 실어오는데 작업선들마다 고기가 안 잡힌다고 아우성”이라고 전했다. 다행히도 병어잡이 기름 걱정을 분홍빛 새우젓이 채웠다. 위판장에는 새우젓 드럼통(300ℓ·42만원)이 600∼1000개가량 즐비하게 늘어섰다. 통안의 비닐자루를 묶어 트럭에 싣는 기사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얼굴엔 환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유럽, 유가폭등 대책촉구 시위 확산

    |파리 이종수특파원|유가 폭등 대책을 요구하는 유럽 어민들의 시위가 운전사·농민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전국트럭운전사연맹(FNTR) 소속 운전사들은 2일(현지시간) 유가 폭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며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다.FNTR 대표들은 이날 오전 도미니크 뷔스로 교통담당 정무장관을 접견한 뒤 이번 주에 경제현대화법 개정안을 마련해 유가 폭등에 따른 보상 대책을 마련해준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FNTR 소속 운전사들은 수백대의 트럭을 몰고 이날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저속운행을 하면서 행동에 나섰다. 또 ‘저속운전 시위’에는 택시운전사들도 가세하면서 니스, 릴, 리옹, 스트라스부르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도로가 정체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트럭·택시 운전사들은 남부 마르세유 항구에 있는 에너지 기업 토탈사 등의 유류 저장고를 봉쇄하기도 했다. 또 농민들도 경유에 부과되는 세금을 철폐하라고 요구하며 지중해의 세트 항구 인근에서 또 다른 토탈사의 유류 저장고를 가로막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어 시위대가 인근 철로로 진입해 타이어 등을 태우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열차 운행을 방해했다고 프랑스국영철도(SNCF)측이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3주가량 시위를 벌였던 스페인·프랑스 어민들은 이날 대부분 일터로 복귀해 잠정적으로 진정 국면을 맞았다. 이는 이번 주에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관리들이 유럽연합(EU)에 어업 보조금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만약 회동에서 구체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민들의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vielee@seoul.co.kr
  • 건설노조 “16일 총파업”

    덤프트럭, 레미콘, 굴착기 등 건설기계 사용자 1만 8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은 3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경유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특히 “현재 15t 덤프트럭을 기준으로 운반비는 지역에 따라 27만∼35만원 선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나 유가는 2배 이상 폭등했다.”면서 운반단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또 건설현장내 안전사고의 산재처리,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8일동안 총파업과 함께 전체 조합원 차량의 서울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19일 이후에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깔깔깔]

    ●남자가 무서워하는 것 30대:신용카드 -이리저리 막 그어서, 청구서가 날아올 때마다 가슴이 조인다. 40대:야한 속옷 -아내가 야한 속옷 입고 서성이면 두렵다. 50대:곰국 -한솥 가득 끓여놓고는 그것으로 끼니를 때우라 하고 아내는 3박4일 여행 간다. 60대:이사 -혹시나 날 버려두고 이사갈까봐 이사가는 날 보따리 껴안고 트럭 조수석에 붙어 있는다. 70대:등산 -혹시 산에 내다버려질까봐.●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빠가 여섯 살짜리 딸 아이에게 물었다. “희정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빠”라고 딸아이는 당연한 듯이 대답했다. 이때 엄마가 딸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희정아, 아빠가 얼만큼 좋아?” 아이는 엄마 곁으로 뛰어가서는 “엄마만큼!”
  • 바이오부탄올 새 균주 개발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가 고유가 시대에 대체에너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 ‘바이오부탄올’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 균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교수가 GS칼텍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균주는 폐목재, 볏짚 등 바이오매스(Biomass)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톤의 생성을 억제해 연료로 쓰일 수 있는 부탄올과 에탄올만 6대1 비율로 생산할 수 있도록 촉매작용을 한다. 새 균주를 이용해 바이오부탄올을 생성할 경우 1ℓ당 에너지양이 7323㎉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바이오 에탄올의 에너지량 5593㎉보다 30%이상 효율이 높고 가솔린(7656㎉)과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바이오에탄올이 높은 부식성 때문에 철도나 바지선, 트럭 등으로 운송해야 하는 것과 달리 연료수송 파이프라인으로 수송할 수 있어 운송 단가 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현재 바이오 부탄올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과 생산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균주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부탄올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화석연료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1년째 독거노인·불우아동 돕는 경찰

    11년째 독거노인·불우아동 돕는 경찰

    “법이 지켜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듬고 싶습니다.” 서울송파경찰서 정보보안과 문영호 경위는 1일 경북 김천시 부곡동에 있는 김천부곡사회복지관을 찾았다. 그는 2003년부터 매년 이곳을 찾아 마을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이번 경로잔치를 마련하기 위해 성과급으로 받은 250만원을 털었다. 무료급식·저소득층 집수리·강원도 수해 복구 등 1997년부터 휴일마다 계속된 문 경위의 자원봉사 시간은 이제 3000시간을 넘어섰다. 그가 내놓은 성금은 4000만원 이상이고, 그의 따뜻한 손길을 받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아이들은 500명이 넘는다. 문 경위는 “저축을 못해 아내에게 꾸중을 듣지만 어린 시절 힘들었던 나를 보살펴준 분을 생각하면 이 일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문 경위는 고등학생 시절 부모를 잃었다. 어머니는 41세 되던 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소식없이 고향을 떠났다. 17살이던 그는 막노동과 운전조수 생활로 연명했고, 군대를 제대한 후에는 생활고로 자살까지 시도했다.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다시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경찰에 입문하게 됐다. 문 경위는 “당시 트럭이라도 한 번 태워주고 밥 한끼라도 준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서민이었다.”면서 “내가 돕는 누군가가 나를 도왔던 그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2년간 형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법이 미처 보호하지 못하는 이들을 챙겨왔다. 오토바이를 훔친 결손가정의 한 청소년을 자기 돈 300만원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해 석방시키고,8년째 보살펴 어엿한 가장으로 키워내기도 했다. 그는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당당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가난은 죄가 아닌데 숨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우리 사회가 그들을 이해하고 감싸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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