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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가속페달 전자시스템 재조사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량 리콜사태 수습에 나선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급가속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속페달의 전자제어(ETC) 시스템 프로그램에 대한 결함 여부를 재조사하기로 했다. 재조사는 당초 ETC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조치다. 15일 도요타 측에 따르면 조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 조사기관에 위탁, 자사 차량에 탑재된 ETC 등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에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도요타 측은 이나바 요시미 북미도요타사장 등과 논의, 최종 계획을 결정한 뒤 오는 24일 열리는 미 하원의 감시·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힐 예정이다. ETC 문제는 청문회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다. 이나바 사장과 짐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 판매사장은 미 하원의 청문회에 대비, 협의를 위해 일본에 왔다. 도요타 경영진 회의에서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의 방미 일정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도요타 측은 지난 9일 감시·정부개혁위에 제출한 서한에서 “자동차의 전자장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도요타 측은 리콜 사태 이후 나타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과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제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도요타 차량을 가진 고객들이 브랜드를 바꿔 신차를 구입할 때 1000달러의 현금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경쟁업체에 맞서 이미 추진 중인 1000달러의 현금 리베이트에다 추가로 1000달러를 더 제공, 고객 이탈을 막을 작정이다. 한편 도요타 측은 지난 13일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지에서 판매한 2010년형 소형트럭 ‘타코마’ 1만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전륜 구동인 타코마의 프로펠러축 결합 부분에 균열이 발생,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타코마는 지난해 11월 가속페달 문제로 이미 리콜에 들어간 상태다. hkpark@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2005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관료와 기업 경영자 등 100명을 상대로 전후 60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자들은 전후 일본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제사건 가운데 한국전쟁을 다섯 번째로 올려놨다. 전후 일본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1878~1967) 전 일본 총리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신이 내린 선물”이라면서 “이제 일본은 살았다. 하늘이 일본을 돕는다.”고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외손자인 아소 다로 전 총리도 총무성장관 시절 영국 옥스퍼드 강연에서 “운좋게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일본 경제 재건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닷지 불황서 도요타 구출하기도 혹자는 일본 사람들의 근면성이 전후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평화헌법으로 인해 방위비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 발전에 주력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공산권에 대항하고 물자 부족시대에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빚은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했겠지만 어찌됐든 한국전쟁이 일본 경제 부활에 기폭제가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전후 주택과 산업시설의 상당부분이 파괴됐다. 일본이 세계 전쟁에 명함을 내민 것이 무기와 군수 물자를 지원할 수 있었던 재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한 미 군정 사령부는 재벌을 해체하기도 했다. 미 군정 방침이 일본 응징에서 일본 경제 자립으로 방향을 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의 자금 원조를 받은 일본은 1947년 즈음부터 경제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석탄, 전력, 해운 분야 등에 자본이 대량 공급됐다. 그런데 국채(복구채)가 크게 늘어난 탓에 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 1949년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은행장 조지프 닷지가 일본을 찾아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다. 닷지는 긴축 재정을 펼쳤다. 부흥금융공사의 융자가 멈추고 채권 발행이 중지되자 인플레이션이 해소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도산과 실업이 잇따른다. 이른바 ‘닷지 불황’이었다. 1949년 6월 국철 분야에서 약 10만명, 전기·전철 분야에서 약 2만명이 해고됐다. 도시바 등 민간 기업에서도 대량 해고가 이어졌다. 1950년 3월 이케다 하야토 재무상은 군소업자들이 도산하고 자살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이때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日경제학자 “마셜 플랜 효과에 필적” 미군의 거점 기지 격이었던 일본에서는 엄청난 수요가 발생했다. 미군은 한국전쟁을 위한 마대·석탄·트럭·포탄 등 군수물자를 일본에서 사다 썼다. 트럭이나 전차·함정의 수리, 기지 건설 및 정비 작업 등도 일본에 발주했다. 당시 도요타는 트럭·탱크로리·덤프 트럭·지프 등을 4679대나 주문 받아 공장 폐쇄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세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미국이 일본에서 쓴 돈은 최대 3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로써 산업 전반에 신규 투자가 가능해진 일본은 1950년대 후반부터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고도 성장을 거듭하게 됐다. 일본 경제학자 요네자와 요시에의 분석에 따르면 1951년 12%였던 일본 경제 성장률은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9.4% 또는 4.9%로 뚝 떨어진다. 1950년 6월23일 90.59엔이었던 닛케이 평균 주가가 1953년 7월 휴전 즈음 386.13엔으로 3년 동안 4배 이상 뛴 점도 한국전쟁의 일본 경제 기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노리는 자신의 저서 ‘전후 일본사 1945~2005’에서 “1949년부터 이어진 닷지 불황에 신음하던 일본 경제에 한국전쟁은 단비와 같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경제학자 찰머스 존슨도 “일본에 있어 한국전쟁은 마셜 플랜에 필적하는 효과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동부 눈폭탄… 워싱턴 STOP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 웨스트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에 6일(현지시간) 평균 24인치(60㎝)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5일 낮부터 30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눈이 내린 워싱턴시와 버지니아, 메릴랜드주 일대는 지역별로 20~38인치(51~96㎝)의 적설량을 기록해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버지니아 남부 지방에서는 눈길에 사고가 난 차량을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려 걸어가던 2명이 트럭에 치여 숨졌다. ●워싱턴 22만여가구 정전되기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이 내려앉는 사고도 속출했다. 6일 워싱턴 일대의 22만여 가구가 정전으로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영하의 추위를 피하기 위해 주민들은 인근 긴급대피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폭설로 워싱턴 인근의 덜레스공항과 레이건, 볼티모어 공항,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는 이날 여객기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덜레스공항에서는 자가용 여객기들을 수용하는 격납고의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이밖에 워싱턴 시내에 있는 교회와 메릴랜드의 고등학교 건물도 지붕이 무너지는 등 폭설 피해가 잇따랐다. ●차량사고 돕다 차에 치여 2명 사망 국영철도인 암트랙은 워싱턴과 뉴욕 구간 운행을 대부분 취소했고, 워싱턴을 출발해 남부지역으로 향하는 철도 운행도 중지했다. 해당 주정부와 카운티정부들은 제설장비들을 총동원해 주요 도로의 눈을 치우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 에이드리언 펜티 워싱턴 DC 시장은 “월요일 정상 출근이 가능하도록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대부분 지역은 워낙 적설량이 많은 데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이번 주중에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제설작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중 또 내릴듯… 제설작업 난항 미 기상청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적설량은 45.2㎝로 역대 4번째로 많았다. 볼티모어는 71.1㎝, 메릴랜드의 엘크리지는 97.3㎝, 덜레스공항은 82.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의 초·중·고교는 5일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지역은 8~9일 휴교조치를 내린다.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폭설로 휴교조치가 3차례나 내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모임이 열린 호텔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이동하면서 이번 강풍을 동반한 폭설을 ‘스노마겟돈(스노+아마겟돈)’으로 지칭, 언론에 회자됐다. kmkim@seoul.co.kr
  • 비운의 야구스타들

    비운의 야구스타들

    올해 41세 임수혁은 10년 가까이 침대에 누워 있다 떠났다. 인생의 4분의1을 식물인간으로 살았다. 프로야구 선수로 뛴 7년보다 길다. 사고 당시 31세였다. 포수로선 가장 활발하게 뛸 나이다.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죽음이다. 구장엔 또 다른 비운의 스타들이 있다. 해태(현 KIA) 김상진. 1999년 6월 위암으로 숨졌다. 당시 22세였다. 김상진은 촉망받는 투수였다. 1997년 LG와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다. 해태 우승을 결정지었던 마지막 5차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20살 프로 2년차로선 예상치 못한 활약이었다. 전문가들은 “해태의 다음 10년을 이끌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딱 1년 만인 다음해 10월 병이 발견됐다. 저녁식사를 하다 피를 토했다.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해 12월 “꼭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입원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한 번도 병원 문 밖을 나가지 못했다. 6개월 만에 전신에 암이 퍼져 사망했다. 2001년 김상진 팬들은 ‘천상비애(天上飛愛)’란 팬클럽을 만들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기도 했다. 1986년 MBC(현 LG) 김정수가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내버스와 충돌해 사망했다. 팀 동료 안언학, 김경표와 병역특례 보충역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다른 둘은 중상을 입었지만 살았다. 그러나 3년 뒤 생존자 김경표에겐 묘한 불운이 찾아왔다. 훈련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1988년에는 해태 투수 김대현이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다 화물트럭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당시 조수석에 있던 이순철(49·MBC ESPN 해설위원)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자고 있어 목숨을 건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수도 있다. 1985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포수 김영신, 이듬해 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김영신은 김경문, 조범현에 가려 경기 출장기회가 거의 없었다. 김영신의 등번호 54번은 영구결번이 됐다. 2001년 7월에는 롯데 김명성 감독이 시즌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숨을 거뒀다. 현직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순직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요타 “프리우스 27만대 리콜 검토”

    도요타 “프리우스 27만대 리콜 검토”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량 리콜로 궁지에 몰린 도요타자동차는 5일 하이브리드카의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에 대응,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한 27만대에 대한 리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 측은 조만간 방침을 확정, 일본 국토교통성과 미국 교통부에 리콜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리콜이 아닌 자율수리도 검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이날 밤 9시 나고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고객들에게 폐를 끼친 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최고 책임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된 자율수리와 대량 리콜에 대해 직접 사과와 해명을 하기는 처음이다. 도요타 사장은 구체적인 대응책과 관련, “가능한 한 빨리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지시했다.”면서 “결정되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측은 이날 국토교통성과 리콜과 자율수리를 놓고 논의했다. 도요타 측은 프리우스가 특정 조건에서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된 만큼 원인으로 추정되는 미끄럼방지 자동제어장치(ABS)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계획이다. 도요타 측은 프리우스의 브레이크가 구조상의 결함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매출 및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리콜이든 자율수리든 대상차량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된 신형 프리우스 27만대다. 일본에서 17만대, 미국에서 10만대가량이다. 그러나 신형 프리우스는 미·일을 포함, 세계 60개국에서 30만대 정도 팔렸기 때문에 대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프리우스와 같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사이’와 렉서스 HS250h’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요타의 소형트럭 ‘타코마’도 급가속에 따른 미국 소비자의 민원이 2007년 이후 100건 정도 들어왔다. 타코마는 지난해 11월 가속페달이 운전석 매트에 걸리는 문제로 리콜 대상이 됐지만 매트를 깔지 않은 소비자의 급가속 진정도 접수된 상태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전날 저녁 “도요타가 신속하게 대응해 조기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도요타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외교적으로도 일개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미·일 경제관계를 우려했다. 한편 미국 포드자동차도 2010년 모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머큐리 밀란 하이브리드’ 1만 7600대를 대상으로 제동에 문제가 발생한 재생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로 했다. 재생브레이크는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차의 운동에너지가 배터리로 전달돼 감속과 동시에 충전도 되는 장치다. hkpark@seoul.co.kr
  • 캐머런 우주예찬 왜?

    우주와 사랑에 빠졌던 캐나다 소년이 있었다. 1969년 7월 16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문 워크’를 TV로 보면서 이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다. 얼마 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이 발사됐다. 소년은 부모를 졸라 미국 플로리다를 직접 방문했다. 현장에서 로켓이 발사되면서 내는 굉음과 진동을 가슴 깊이 느낀 소년의 녹색 눈동자에서는 또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그로부터 40년 뒤 소년은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3차원(3D) 공상과학(SF) 영화 ‘아바타’를 만들었다. ‘스페이스 키드’ 제임슨 캐머런 감독의 삶과 꿈은 소박하게 출발했다. 캐머런은 195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는 제지회사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맏이로 태어났다. 캐머런은 타고난 골목대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주간 뉴요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새로운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과 비밀 요새를 짓고 비행기를 만들고 모형 로켓을 발사하며 유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흉내내기 위해 양초를 넣은 작은 열기구를 밤하늘에 날려보냈던 경험도 털어놨다. 영화 감독의 꿈을 꾸게 된 건 14살 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접한 뒤였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시각효과를 썼던 영화에 캐머런은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혼자서 모형 우주선을 만들고, 영화 제작과정을 담은 두껍고 어려운 책을 구해다 읽으며 특수효과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부모를 따라 17살 때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소도시 브리로 이민을 떠난 캐머런은 2년제인 플러턴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기계를 다루는데 타고난 소질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바람대로 엔지니어가 되고 싶지 않아 학교를 중퇴했다.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방황의 세월을 보냈지만 영화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캐머런은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영화보관소를 들락거리며 영화에 파묻혀 살았고, 도서관에서 영화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과학 논문들을 복사하고 베껴쓰며 공부했다. 캐머런은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를 보고 충격을 받은 뒤 트럭 운전사를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투신했다. 1년 후 친구 2명과 10분짜리 SF 영화 ‘제노제네시스’를 만들었다. 주황색 우주복을 입은 미래 인간이 무장 로봇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었다. 이후 프랜시스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등 거장 감독을 배출한 로저 코맨 스튜디오에서 미니어처 모델 제작자로 일하며 특수효과 기법을 연마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캐머런은 마침내 1984년 ‘터미네이터’를 내놓으며 스페이스 키드의 꿈을 이뤘다. 캐머런 감독은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우주 탐사를 향한 올바른 전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캐머런 감독은 곧 발표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산이 재정 위기로 대폭 삭감돼 우주 탐사가 최우선 과제에서 탈락할 것을 걱정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우주 탐사를 포기해선 안된다면서 효율적인 우주탐사를 위해 NASA가 민간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동안 만난 NASA 연구원들이 한때는 SF영화를 사랑하고 나처럼 엄마가 소리칠 때까지 뒷마당에서 망원경으로 별 보기에 여념이 없었던 눈이 반짝이던 소년 몽상가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혁신과 영감을 가져다주는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평생 캐나다 국적을 유지하던 캐머런 감독은 2004년 미국 국적을 취득하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그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자 시민권 신청서를 철회해버렸다고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프리우스’ 브레이크도 문제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혼다에 이어 미쓰비시후소, 닛산, 타다노에까지 ‘도미노현상’처럼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요타 측은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까지 터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3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프리우스가 파인 곳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을 저속으로 주행할 때 1초 정도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가 신고됐다. 미국에서만 지난 2일까지 102건이 접수됐다. 일본 국토교통성 측도 “프리우스 운전자들이 브레이크가 둔하다는 불만을 14건이나 제기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차종은 지난해 5월부터 일본에서 생산, 시판되는 2010년 신형 프리우스다. 프리우스는 시속 20㎞로 주행할 때 1초 가량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5m 이상을 전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일본 지바현 마쓰도시에서는 브레이크의 이상으로 프리우스가 연쇄추돌해 5명이 다쳤다. 미쓰비시후소 트럭·버스는 2일 국토교통성에 캐터와 로자 등 4개 차종의 트럭과 버스의 엔진 부분에 문제가 발생, 리콜을 신고했다. 대상은 1997년 10월∼2008년 4월에 만들어진 9만 118대이다. 미쓰비시후소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닛산의 소형버스 시비리안 1216대, 타다노의 크레인 4차종 299대도 리콜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세대공감] 아버지와 아들의 군대이야기

    [세대공감] 아버지와 아들의 군대이야기

    여자가 술자리에서 싫어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군대’이고, 여기에 군대에서 축구시합한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미치고 환장할 만큼 싫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여자들은 듣기 싫어하지만 남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신나서 말하는 게 군대시절 추억이다. 일명 ‘방위’로 불리는 공익근무요원이든, 해병대든 나름의 애환은 모두 갖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군대는 진화했지만 군대가 가진 특성은 쉽게 변하지도 않으며, 변하기도 어렵다. ‘군대 가서 고생해 봐야 한다.’는 아버지와 ‘요즘 누가 군대에 가고 싶어 가느냐.’고 항변하는 아들. 군대에 대한 세대 갈등과 인식의 차이를 들여다본다. ●명령체계 못이기고 사회생활 어찌하려고… 엄석영(56·가명)·엄수철(29·가명)씨 부자는 모두 해병대에서 병역을 마쳤다. 남들은 해병대라며 일견 부러워도 하지만 엄수철씨는 아버지가 군대 이야기만 하면 쥐구멍부터 찾는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라면 꼭 해병대에 가야 한다.’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어온 수철씨는 자연스럽게 해병대를 선택했다. 아버지는 흡족해했지만 엄씨에게 군생활은 고통 자체였다. 군의 경직된 수직적 명령체계가 특히 엄씨를 괴롭게 했다. 폭력적인 내무반 분위기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휴가 나와서 괴로워할 때마다 아버지는 늘 “예전에는 입대해서 제대할 때까지 ‘빠따’만 맞았다.”면서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사회생활도 못한다.”고 혀를 찼다. 해병대를 제대한 지금도 엄씨는 전우회에 열심인 아버지의 해병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엄씨는 “해병대를 나왔다고 이야기할 때 특별히 자랑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면서 “군 제대 후에 오히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욱 괴로워졌다.”고 토로했다. 김광욱(25)씨는 해군군악병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생활 내내 밴드활동을 하며 드럼을 쳤던 김씨는 음악의 끈을 놓기가 싫어 수소문 끝에 해군군악병에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군악병이 됐다. 군악병이라고 군기가 없거나 편한 것이 절대 아니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몇 시간씩 이동해 연주하는 건 예사고 평소에도 주눅이 들 만큼 엄격한 규율 속에서 연주 연습을 해야 한다. 김씨는 “악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항상 긴장하는 건 덤이다.”고 말했다. 휴가를 나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때면 말문이 막힌다. 강원도에서 포병대원으로 군복무를 한 아버지 김윤성(58)씨는 “북이나 치라고 군대 보낸 건 아니다.”면서 “북이 무거워 봤자 박격포만 하겠느냐.”고 핀잔을 준다. “다른 친구들은 아버지하고 군대 이야기하면서 더 친해지는 것 같던데 나는 다른 것 같아요. 제대해서 또 밴드를 해야 하는데 아버지라는 산을 한번 더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캄캄합니다.” ●군대 다녀오니 갈등 풀려 해병대 출신 아버지(이택호·53)를 둔 이상채(29)씨는 육군으로 입대했다. 평소 해병대에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무용담 삼아 들려주던 아버지는 실망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동두천에서 평범하게 복무하던 이씨는 울컥한 마음에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해 2003년에 6개월 동안 현지에서 복무했다. 아버지께 뭔가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던 게 파병 지원의 계기가 됐다. 아프가니스탄 생활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가끔 미군 쪽에서 경보가 울려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정씨는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해병대보다는 전장에서의 무용담이 더 그럴듯하겠지.’라며 아버지에게 자랑할 생각도 했다. 귀국하고 돌아온 집에서 정씨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긴 후 아버지가 매일 밤 걱정에 잠도 못 주무시고 몸까지 편찮으셨다는 것. 정씨는 “어린 마음에 아버지와 쓸데없는 경쟁을 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면서 “늠름하게 군대 생활을 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환욱(29)씨는 군대에 다녀오기 전까지 통금시간이 오후 11시였다. 해군 대령으로 예편한 정씨의 아버지는 여느 군인 아버지보다 훨씬 엄했다.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어 갑갑한 마음에 크게 싸우기도 했다.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군대를 다녀오고 싶었던 정씨는 행정병을 지원했지만 5군단 특공대로 배치됐다. 시력이 좋지 않아 현역 3급 판정을 받은 정씨가 특공대에 배치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모든 것은 아버지가 꾸민 일이었다. 그러나 제대하고 나서 아버지는 360도 달라졌다. 엄격한 규율을 강요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아들에 대한 신뢰가 한껏 높아진 것. 정씨는 “2년간 고생한 것이 아까워 화도 났지만 제대하고 나니 아버지 마음이 이해가 됐다.”면서 “특공대를 다녀온 것이 자랑스럽고, 모두 아버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한 풀어줘 김호황(22)씨의 아버지(김태기·47)는 군대를 가지 못했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학교를 더 다니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장남은 꼭 해병대를 다녀와서 아버지 기를 살려 달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김태기씨는 친척들이 모여 군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할 때도 술잔을 비울 뿐 별다른 말을 못할 정도로 심한 ‘군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호황씨는 해병대보다 편한 군대를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직접 병무청에 해병대 자원입대서를 제출해 할 수 없이 해병대로 가야 했다. 아버지는 해병대가 된 아들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 김씨는 “휴가를 나가면 트럭을 몰고 터미널까지 마중 나오신다.”면서 “온 동네 사람들에게 해병대 아들이 휴가 나왔다고 자랑하는 아버지가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조규민(29)씨는 국방대학교에서 PX병 생활을 했다. 남들이 모두 ‘땡보’라고 무시했지만 아버지 조정환(58)씨만큼은 뛸 듯이 기뻐했다. 아버지가 젊었을 적 동사무소 방위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첫 휴가를 받아 아버지 직장으로 내려간 날, 아버지는 벌떡 뛰어나오며 반겨 주셨다. 아버지는 훈련소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책상 유리 밑에 끼워 두고 있었다.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였다. “무뚝뚝하신 성격 때문에 달리 표현은 안 하시지만 늘 나를 응원해 주고 계셨다는 그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와 나는 소주를 거하게 마시고 오랫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눴지요.”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그들만의 軍서열은… 공익>防産>현역 세대에 따라 군대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아버지 세대에게 군대는 ‘자랑스러운 의무’였지만 요즘 20대에게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의무’일 뿐이다. 방위라고 깔보던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다. 예전 방위는 제대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현역으로 입대하기엔 뭔가 모자란 ‘결격자’로 오해를 받았다. 지금은 편히 군대생활을 한다는 인식이 퍼져 현역 입대자들이 오히려 공익근무요원들을 부러워한다. 해병대에 자진 입대해 2년2개월을 복무한 박석범(31)씨는 “내가 군대 갈 때만 해도 방위는 무시했다.”면서 “방위로 근무하면 취직할 때도 불이익이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시력이 나빠 신체검사에서 2급을 받고 육군에 입대한 천주영(20)씨는 “그럴 수만 있으면 공익근무요원이 최고다.”면서 “훈련도 짧고,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필요한 공부도 할 수 있으니 최고의 군생활 아니냐.”고 말했다. 방위산업체 근무도 인기다. 방위 산업체에서 군 대체복무를 할 기회가 많은 공대생들이 주로 여기에 해당된다. 현역 군인보다 근무 기간이 1년 더 길지만 돈도 벌고, 훈련도 없어 선망의 대상이 됐다. 박한길(25)씨는 현재 서울 논현동에 있는 한 IT 관련 중소업체에서 군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박씨를 부모님은 못마땅해했지만 입대를 계속 미루면서 방위산업체 근무를 준비했다. 박씨는 “억압된 분위기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게 생각만 해도 싫었다.”면서 “주변 친구들도 방위산업체 근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를 군에 보낸 여자 친구들의 대응 방식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편지를 쓰거나 통닭 등 먹을 것을 잔뜩 싸가지고 면회 가는 것이 전부였다. 요즘 남자 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 친구들은 통화도 많이 하고 선물도 자주 보낸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 ‘고무신들의 모임’ 등을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대학생 김민정(23·여)씨는 “요즘에는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메일도 보낼 수 있다.”면서 “전화도 자주 할 수 있어 남자 친구가 군대에 가도 쓸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질

    [Weekly Health Issue] 치질

    치질은 수많은 포유류 중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질환이다. 문제는 직립이다. 항상 척추를 곧추세우고 생활하는 까닭에 엉뚱하게 골반이 몸통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게 되고, 골반 가운데 자리한 항문은 죽는 순간까지 하중의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직립의 원죄가 낳은 질병이 치질이다. 치질은 정도의 문제일 뿐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의 발현도가 높고, 쉽게 악화되는 치질에 대해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 김도선 대표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질이란 어떤 질환인가?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으로,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를 치질의 3대 유형이라고 한다. 이 중 치핵이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흔히 치핵을 치질이라고 한다. ●치질을 현대병이라고도 한다. 왜 그런가? 분명한 것은 현대인들이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잦은 음주, 고강도 스트레스 등의 영향에다 활동량이 부족해 전례 없이 치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대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치질의 일반적인 증상을 짚어 달라.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과 함께 항문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 나오며, 정도에 따라 심한 통증도 생긴다.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치열은 배변 때 출혈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한 경우 배변 후 몇 시간씩 변기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치루는 항문 안에서 밖으로 샛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진물이나 고름이 계속 새거나 때로는 방귀나 변이 새는 유형이다. ●특히 한국인이 유의해야 할 원인은 무엇인가?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배변 습관이 문제이며,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거나 복압을 높이는 과격한 운동, 지나친 스트레스 및 과로·음주 등도 꼽힌다. 이 밖에 여성은 임신·출산·지나친 다이어트에 의해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길기 때문에 원활한 배변을 위해서는 채소류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 운동을 도와야 한다. 또 폭음과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 등 잘못된 음주문화도 치질을 악화시킨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왜 문제가 되는가?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중력의 영향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난다.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 풍선이 차차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장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면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복압이 작용해 쉽게 항문 혈관이 확장된다. ●치질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정확한 유병률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3년간의 수술 건수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2006년 21만 7756명, 2007년 21만 5987명, 2008년 21만 5476명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치질로 입원한 환자 수는 11만 9809명으로 전체 질병 중 최다를 기록했다. 발생추이의 특징은 최근 들어 여성 환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진과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항문이 밖으로 밀려나온 탈항상태와 통증의 정도다. 치질 증상은 4단계로 나뉜다. 먼저, 항문이 밀려 나오지 않고 출혈만 있으면 1도, 항문이 밀려 나왔지만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면 2도, 밀려 나온 항문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3도,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4도가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3·4도면 수술이 필요하며, 출혈이 심하면 빈혈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탈항이 심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있거나 불편이 심하다면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각 치료법의 한계와 부작용은? 초기라면 내복약이나 좌약·좌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좌욕은 통증의 주원인인 항문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초기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치핵을 가라앉힐 뿐 치핵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따라서 1도라도 좌욕으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2도 정도는 고무밴드를 이용해 치핵 덩어리를 떼어내는 고무밴드 결찰술이나 열로 응고시키는 적외선 응고법 같은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치핵절제술이 필요하다. 한때 유행했던 레이저 치료는 시술시간은 짧지만 수술 부위가 깔끔하지 못해 완벽한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치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한번에 5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화장실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가지 않는 게 좋다. 배변은 덤프트럭에서 모래가 쏟아지듯 부드럽게 변을 보는 ‘1·1·5법’(1일 1번 5분 이내)이 이상적이다. 또 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야채류와 고구마·감자 등 구근류, 콩·과일·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수시로 자세를 바꾸거나, 틈틈이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것도 좋으며, 외출 후에는 약 5분 정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항문 건강에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요타 결함 3년전 이미 알았다

    도요타 결함 3년전 이미 알았다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무상수리·회수)사태를 불러온 가속페달의 결함은 지난 2007년 3월 처음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타 측은 당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짓고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때문에 3년 전에 가속 페달의 하자를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탓에 최악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요타 측은 1일 미국 4개, 캐나다 1개 공장의 8개 차종의 생산라인을 1주일간 중단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리콜 방침을 발표하기로 했다. 도요타 측은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서 ‘2007년 3월 픽업 트럭 툰드라의 가속 페달에 대한 불만이 접수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툰드라’ 운전자들의 민원은 “가속 페달이 제대로 복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리콜대상에는 2007년식 ‘툰드라’도 포함돼 있다. 도요타 측은 당시 “조사 결과, 차내 습기가 증가해 부품 일부가 팽창, 페달이 부드럽게 되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상 문제”라고 판단한 뒤 2008년 2월 부품의 재질을 바꾸는 데 그쳤다. 도요타 측은 또 유럽에서 2008년 12월 가속페달에 대한 클레임이 들어오자 2009년 3월 조사에 착수, 현재 리콜사태의 원인과 똑같은 가속페달의 문제를 찾아냈다. 이어 유럽에서 생산하는 도요타자동차의 가속페달 재질을 교체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는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프랑스 자동차대기업인 푸조는 도요타와 합작으로 체코 공장에서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생산한 푸조107과 시트로앵C1에서도 가속페달의 결함이 발견돼 10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의 자율 수리 및 리콜 대상 차량은 이미 지난해 도요타가 전세계에 판매한 698만대를 훨씬 넘어섰다. 지난해 11월의 운전석 매트에 따른 자율 수리는 미국·캐나다 555만대, 리콜 대상은 미국 230만대, 유럽 180만대, 캐나다 27만대, 중국 7만 5000대 등이다. 한편 미국 하원의 감독·정부개혁위원회와 에너지·통상위원회 등 2개 위원회는 도요타의 리콜과 관련, 각각 10일과 25일 레이 래후드 미 운수장관과 이나바 요시미 미 도요타자동차 사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⑥] ‘살아있는 전설’ K-6 중기관총

    [기획 한국군 무기⑥] ‘살아있는 전설’ K-6 중기관총

    국군에는 1921년에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당당히 현역을 지키고 있는 무기가 있다. ‘K-6 중기관총’이 그 주인공이다. K-6 중기관총의 원형은 미군의 ‘M-2HB 중기관총’으로 그 역사가 9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은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투기에 장착해 쓰던 ‘M1917 기관총’의 위력을 강화하고자 12.7x99㎜ 탄과 함께 ‘M-1921 중기관총’을 개발한다. 이 기관총이 1933년에 ‘M-2HB’란 이름으로 미 육군에 정식 채용돼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두 기관총은 총열의 냉각방식이 수랭식에서 공랭식으로 바뀐 것과 경량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빼면 구조와 작동방식이 거의 같다. K-6 중기관총은 이 M-2HB를 개량한 것으로 ‘잠금턱방식’을 채용해 총열을 약 5초만에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M-2HB 중기관총은 ‘나사회전식’이라 달궈진 총열을 석면 장갑을 착용하고 교체해야 했다.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화상의 위험도 있었다. 미군도 이 점을 개선한 QCB(Quick Change Barrel)형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국군은 6·25전쟁 이후 미국제 M-2HB 중기관총을 써왔으나 1988년 이후로는 K-6 중기관총을 쓰고 있다. 사용탄약과 구조, 성능이 동일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전력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K-6 중기관총은 1654㎜에 이르는 길이와 37.7㎏이라는 무게 때문에 주로 고정식으로 운용되거나 차량에 거치되어 쓰인다. 이 기관총은 K-77 지휘장갑차와 K-30 비호 대공포, 최근 실전배치된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갑차량에 장착돼 있다. 해병대에서는 수송용 트럭에도 일부 장착해 운용하고 있다. 해군도 제 1 연평해전 이후 참수리급 고속정에 K-6 중기관총을 2정씩 장비하고 있다. ◆K-6 중기관총의 잠재력 ① K-6 중기관총으로 저격을? K-6 중기관총은 37.7㎏이라는 듬직한(?) 무게와 1143㎜에 달하는 총열 길이 덕분에 명중률도 매우 뛰어나다. 분당 발사속도도 450~600발로 그리 빠르지 않아 숙련된 사수라면 한 발씩 끊어 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K-6 중기관총과 동일한 성능을 가진 M-2HB는 약 2280m 거리의 적을 저격한 적이 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미 해병대의 카를로스 해스콕(Carlos Hathcock)이라는 저격수가 기관총에 스코프를 장착하고 세운 기록이다.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벌인 포클랜드전쟁 때도 아르헨티나군은 언덕 위에 M-2HB 중기관총 진지를 설치하고 다가오는 영국군을 향해 저격을 시도했다. 큰 피해를 주진 못했지만 쏠 때마다 영국군의 진격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② K-6 중기관총으로 헬기-장갑차를? K-6 중기관총이 쓰는 12.7 x 99㎜탄은 애초부터 전투기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사거리와 위력이 매우 뛰어나다. 때문에 국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군대에선 이 기관총을 대공용으로 쓰고 있고 실제로 4~5정이 화망을 이룰 경우 장갑이 빈약한 수송헬기에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철갑탄(AP탄)이나 철갑소이탄(API탄)을 이용하면 ‘M-113’급의 장갑차를 충분히 파괴하거나 작동 불능으로 만들 수 있다. ◆ K-6 중기관총 제원 길이 : 1654㎜ 무게 : 37.7㎏(총몸) 사용탄약 : 12.7 x 99㎜탄(보통탄 KM33, 철갑탄 KM2, 철갑소이탄 KM8, 철갑소이예광탄 KM20, 예광탄 KM17, 고압탄 KM1) 발사속도 : 450~600발/분 총구속도 : 930㎧ 총열 : 1143㎜(8조 우선) 급탄방식 : 탄띠 급탄방식(좌우 선택 사용가능) 유효사거리 : 1930m 최대사거리 : 6765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통사고’ 길 “전 불사조인가봐요”

    ‘교통사고’ 길 “전 불사조인가봐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입원 치료중인 리쌍의 길이 심경을 밝혔다. 길은 26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을 통해 교통사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뒤 지인과 팬 그리고 방송관계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길은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일이 일어날 뻔했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길은 사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길은 사고 뒤 눈을 떴을 때 옆자리에 트럭 앞부분이 들어와 있었고 옆문 유리가 다 깨져 자신의 얼굴과 온몸에 뿌려져있었다. 길은 “정신을 잃는다는 걸 처음 느껴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길은 “여러분들의 걱정과는 달리 길이는 불사조인가보다. 얼굴과 뒷통수에 상처도 너무 빨리 아물어 x-man 울버린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며 “문병 온 김제동과 개리, 하하, 진표 등도 내 얼굴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바쁜 시간을 내 온걸 후회하고 돌아갔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길은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해 주위 친구들과 멤버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너무나 깊게 느꼈다. 공연과 ‘무한도전’ 녹화가 있는데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 김태호PD가 오랜 시간 준비한 것 같은데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길은 지난 25일 오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코 하우스’ 녹화를 위해 경기도 양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통가 설 대비 배송서비스 강화

    이번 설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백화점과 편의점 등이 앞다퉈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8일부터 실시된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 각 백화점의 전년대비 신장률은 롯데 56%, 현대 55%, 신세계 52.7% 등으로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설 배송 특별기간’을 정했다. 지난해보다 설 선물 매출은 30%, 배송 물량은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26개점에서 운영되는 ‘신속 배송’은 물론 분당 물류센터, 외주용역 배송 등을 동원해 선물세트를 배송한다. 일부 냉장식품과 20㎏ 이상 상품을 제외한 5만원 이상 구매상품에 대해선 무료배송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선물 배송건수가 지난해보다 최대 30%까지 늘어난 1만 8000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배송차량을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4만 8000여대를 준비했다. 물류센터인력은 15% 늘린 1만 30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백화점 홈페이지의 ‘e슈퍼마켓’에서 인터넷 선물 주문을 하면, 주류를 제외한 설 선물세트 전 품목을 전국 어디에서든 배송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품권을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준다. 선물세트는 카탈로그 안에 ‘트럭’ 그림이 그려진 상품에 한해 9일까지(서울·경기는 11일까지) 무료로 배송해준다. 신세계 이마트도 설 선물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며, 대량 구매 고객에게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훼미리마트는 새달 8일까지 전체 설 선물 318개 품목 중 206개 품목을 무료 배송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길, 교통사고 ‘전치5주’ 중상

    길, 교통사고 ‘전치5주’ 중상

    리쌍의 길이 25일 오전 차량을 폐차할 정도의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과 목에 부상을 입었다. 길은 25일 오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코 하우스’ 녹화를 위해 경기도 양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길이 타고 있던 차는 주차중인 상태였지만 상대편 차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충돌, 길과 현장 매니저 등이 부상을 당했다. 리쌍 소속사 측은 “길이 한 상점 앞 주차 공간에 주차된 밴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갑자기 마주 오던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해왔다.”며 “길은 사고지점 인근 병원에서 목 깁스와 유리 파편이 박힌 얼굴 지혈을 한 후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상대차량에 대한 과실여부는 경찰 조사 중에 있으며 길의 차량은 폐차해야할 정도로 파손됐다. 길은 병원 측으로부터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았고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창경원과 김정만/박대출 논설위원

    “오랜만에 날이 풀려 제법 봄날씨답게 따뜻한 3월19일 이 대통령 각하 내외분께서는 봄빛이 깃든 창경원을 시찰하셨습니다.…” 1957년 3월30일 대한뉴스 제107호의 한 토막이다. 당시 표기법으론 대한늬우스. 49초짜리로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흑백영상으로 이승만 대통령 내외의 나들이를 소개한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구경하는 모습이 나온다. 낙타가 새끼를 분만해 식구가 늘었다는 소식도 곁들인다. 우유를 먹는 낙타도 보인다. “벚꽃이 만개한 창경원에는 20만명의 인파가 몰려 쓰레기는 4t 트럭 열다섯 대분, 빈 병만도 15만여개…. 흥인문 앞에는 가짜 관람권이 판을 쳤고, 미아만 200여명이…. ” 1972년 4월23일. 동양방송 TV뉴스의 한 장면이다. 옛 창경원(昌慶苑)의 풍속도다. 원래는 창경궁(昌慶宮)이다. 창경원은 치욕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1908년 일제는 창경궁 전각 60여채를 헐어냈다. 이듬해엔 동물사와 식물원을 만들었다. 백성들이 드나들게 해 고궁의 격을 낮췄다. 춘당지라는 연못을 파고 일본식 정자를 세웠다. 1911년 박물관을 짓고 창경원으로 개명했다. 궁궐을 정원으로 격하시킨 것이다. 국권과 황실 권위를 말살하려는 계략이었다. 1983년 동물원과 식물원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면서 창경궁으로 복원됐다. 수난을 뒤로 하면 또 다른 역사가 있다. 75년간 위락의 명소였다. 개장한 동물원은 72종 361마리로 초라했다. 그래도 세계 36번째, 아시아 7번째였다. 박물관과 식물원도, 연못 뱃놀이도, 케이블카나 회전목마 등 위락시설도 갖춰졌다. 국내 최대의 엔터테이너 공간이었다.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한강공원, 여의도 벚꽃길, 고궁박물관 등을 합친 셈이다. 창경원 동물 소식은 뉴스거리였다. 사회부 기자들의 취재 경쟁은 꽤 치열했다. 흑백TV 시절부터 동물소식을 전해주던 단골 출연자가 있었다. 그저께 타계한 김정만 전 서울대공원 동물진료부장이다. 언제부턴가 TV에 출연하는 횟수도 줄었다. 신문 보도와 마찬가지로. 이젠 그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든다. 1980년대 초까지 ‘야사쿠라팅’이란 게 있었다. 밤이란 야(夜)와 벚꽃이란 일본어 사쿠라를 합친 국적불명의 용어다. 창경원에서 한때 유행하던 대학생들의 미팅 방식이었다. 치욕의 의식을 갖지 못한 채 아무렇게나 썼다. 이젠 창경원 벚꽃도 베여 나가 창경궁으로만 남았다. 국부도, 국격도 지금에 못 미치던 시절의 얘기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맞춰 우리 수준도 높여야 할 것 같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열린세상]21세기 문화코드 ‘통섭’ 읽어낸 아바타/이종수 한양대 영상저널리즘 교수

    [열린세상]21세기 문화코드 ‘통섭’ 읽어낸 아바타/이종수 한양대 영상저널리즘 교수

    지구촌이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에 사는 나비족과의 사랑에 푹 빠진 것 같다. 연일 흥행기록을 경신하면서 최근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까지 수상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D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는 이제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 됐다. 영화를 보지 않고는 어디서든 대화에 낄 수가 없다. 어렵게 구한 3D 영화관 입장권을 들고 극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검은 3D용 안경을 받아드는 순간, 마치 처음 타보는 놀이기구에 탑승할 때처럼 약간 흥분되었다. 영화는 놀랍고 화려했다. 완벽에 가까운 컴퓨터그래픽(CG) 화상과 3D 입체영상이 만들어낸 생생한 ‘가상현실’은 분명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영상혁명이었다. 거기에다 첨단기술과 대중적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결합, 우화적 이야기 속에 녹여낸 환경, 반전, 반제국주의 등의 정치적 메시지. 과연 전세계 최고 흥행기록을 가진 감독의 공력과 할리우드 거대 자본과 기술이 만들어낸 블록버스터답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물론 ‘아바타’를 보는 내내 표절 논란을 수긍하게 만드는 예전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반지의 제왕’이나 ‘원령공주’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순수한 감동이 가슴에 차오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는 분명 제임스 캐머런의 창의성과 대담함에 경의를 표하게 만드는 영화다. ‘아바타’는 최첨단 영상기술로 ‘기술 이전’의 순수한 원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판도라 행성의 벌거벗은 나비족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통로가 바로 우리가 무장하고 있는 3D용 안경과 최첨단 영상기술이라는 것이 ‘아바타’의 대담한 복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바타’는 결코 단순히 원시의 삶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거나, 무조건적인 반문명·반테크놀로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는 아니다. 캐머런 감독이 말한 것처럼 ‘아바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오히려 인류가 새로 발견한 현대 문명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영화다. 즉, 테크놀로지 자체보다는 테크놀로지를 발전시킨 인간들과 서구문명이 과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 해답은 캐머런 감독 자신의 인생과 경력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스로 반은 예술가, 반은 기술자라고 말하는 캐머런은 실제로 대학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배경을 동시에 갖춘 ‘통섭(統攝)’형 인재다. 졸업 후 트럭운전사로 일하다가 1977년 ‘스타워스’를 보고 영화계에 입문한 캐머런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것은 영화의 디지털 특수효과와 결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이다. 스스로 실험실에서 몸으로 익힌 기술에다 예술적 상상력을 얹어 만든 영화 ‘어비스’, ‘터미네이터’ 등은 바로 이러한 ‘통섭’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다. 이들 영화 이후에도 컴퓨터 게임과 픽션, 다큐멘터리 등 여러 문화 장르를 연결하는 시도를 해온 것도 바로 이런 감독 자신의 경력 때문일 것이다. ‘아바타’가 이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은 바로 통섭과 교감의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이를 끈질기게 붙들고 온 한 감독의 비전과 집념의 결과이다. 영화의 과거와 미래, 문명과 자연, 서구 백인과 원주민, 현실과 가상세계, 최첨단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가로질러서 새롭게 창조한 세계가 ‘아바타’다. “나는 당신을 본다.(I see you)”라는 여주인공의 말처럼 그 세계의 경계와 외형이 어찌되었든 사랑하는 사람의 본질은 어디서든 알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서로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을까. 나비족으로 변한 주인공 제이크에게 처음으로 말을 타는 법을 가르치는 여주인공 네이티리가 소리친다. “말과 교감하라.” 그렇다. 날아오르고 싶으면 교감하라. 기술과 자연, 인간과 동물, 디지털 하이테크와 가장 오래된 신화를 가로지를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고정된 자신의 영역과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유연하게 비행하는 한국의 천재 감독이 기다려진다.
  • 티아라, 아이티 참사에 출연료 기부

    티아라, 아이티 참사에 출연료 기부

    걸그룹 티아라가 TV 출연료 전액을 아이티 참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티아라 측은 19일 “다음달 17일부터 케이블채널 온게임넷과 온스타일을 통해 방송되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프로젝트 ‘티아라닷컴’(가제)의 출연료 전액인 1000만원을 아이티참사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티아라는 여러 매체에서 아이티 지진 참사를 본 후 소속사에 출연료 기부를 제안했고 소속사 측이 흔쾌히 승낙해 아이티 참사 기부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티아라는 “마음이 아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멤버들 전원과 상의한 후 소속사 측에 ‘아직 신인이고 많지는 않은 액수이지만 천재지변으로 힘들게 된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티아라는 지난해 말 자신들의 히트곡 ‘보 핍 보 핍’과 관련해 간접적인 광고효과를 누린 유한킴벌리로부터 받은 화장지 1트럭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티 강진 참사] 식량지원·의료봉사… 팔걷은 한국인

    200년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살리기에 전 세계가 발벗고 나선 가운데 한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의 조현삼 목사 등 4명은 서울 소재 교회들로부터 모금한 6만달러를 가지고 15일 아이티에 입국했다. 이들은 아이티에서 교회를 세우고 선교 활동 중인 박병준 선교사의 도움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도착, 현지에서 트럭 4대분의 의약품과 식량 등을 구입한 뒤 육로로 국경을 넘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아이티 대사관의 제럴드 카사메이어 영사와 함께 16일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병원을 돌며 준비한 의약품 일부를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주민들을 돕기 시작했다. 역시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백삼숙 목사도 지진 발생 후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등 현지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티 사랑의 교회와 사랑의 집 고아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백 목사는 교회로 찾아오는 부상자들을 치료해주고 고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에서 ESD라는 업체를 통해 발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최상민 사장은 아이티 전력망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성금 10만달러를 국제적십자사연맹에 전달했으며 코오롱그룹은 1억 8000만원 상당의 텐트 150여동을 국제구호개발 NG O 굿네이버스를 통해 긴급 지원키로 했다. 포르토프랭스 연합뉴스
  • “7000명 시신 이미 매장…在美 사업가 연락 두절”

    지난 12일(현지시간)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의 인적·물적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7000명의 시신이 매장됐으며 외국인 희생자와 실종자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지진발생 사흘째인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집단 매장지에 7000명의 시신을 묻었다.”고 밝혔다. 포르토프랭스 종합병원 시신안치소에는 트럭이 시신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적어도 1500구의 시신이 쌓여 있다고 이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욜레트 아조르 샤를 스페인 주재 아이티 대사는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최소 8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티 현지의 적십자는 최대 5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아이티 적십자의 고위간부인 빅터 잭슨은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적십자에서는 4만 5000∼5만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부상자와 집을 잃은 이재민을 합쳐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은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MSNBC가 보도했다. 유엔은 직원 36명이 지진으로 사망했으며,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사망자는 캐나다인 3명,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상당수 외국인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이티에 체류 중인 멕시코인 80명 중 40명만 소재가 확인됐으며 이탈리아인 100여명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60대 한국인이 사업차 아이티를 방문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아이티로 떠났던 정모(61)씨가 12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했다. LA 인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사는 정씨는 시민권자로 오랜 친분이 있는 아이티 출신 흑인 목사와 10여일 일정으로 아이티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아이티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교민 16명이 14일 오후 인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 70여명 중 지금까지 36명이 안전지대로 철수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아이티 최악 강진] 무너진 건물속 가족 맨손 구조… 여진 공포 떨며 밤새워

    [아이티 최악 강진] 무너진 건물속 가족 맨손 구조… 여진 공포 떨며 밤새워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납작해졌다.” 유엔 주재 아이티 총영사 펠릭스 어거스틴은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간) 현지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도시 전체에 제대로 남아 있는 건물이 없다는 얘기다. 날이 밝으면서 아이티의 처참한 모습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무너진 건물 잔해와 아무렇게나 방치된 시신들이 거리를 메우면서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 많다. CNN 등 주요 외신이 전하는 동영상에는 붕괴된 건물에 갇혀 공포에 질린 목소리와 구조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맨손으로 가족과 친지를 구하려는 이들의 울부짖음이 섞여 있다. ●트럭으로 부상자 후송 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병원 대부분이 무너져 과다 출혈 등 위험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조차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구급차 대신 트럭에 실려 무너지지 않은 작은 의원이나 각국 의료진들이 세운 ‘천막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치료를 받기 위해 국경을 넘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다.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국경 인근 병원을 아이티인에게 개방할 것을 지시했지만 불법 이민자를 우려, 입국 심사는 오히려 더 강화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음식은커녕 마실 물조차 기대할 수 없다. 의료진을 돕고 있는 지미트리 코키옹은 “이건 허리케인이 지나갔을 때보다 훨씬 심하다.”면서 “물도,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은 목말라 죽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공항 관제탑은 무너졌지만 활주로가 다행히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여서 이날 항공편으로 구호 물자가 속속 도착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파괴된 상태라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구호단체가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위해 긴급 인력을 전날부터 파견했지만 장비가 없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미국 아이티 특별대사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뭔가 지원을 해주고 싶다면 헬리콥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기가 끊겨 버린 도시에 또다시 밤이 찾아오면서 시민들은 더욱 몸서리쳤다. 여진이 일어날 때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총소리도 들렸다. 지진 속에서 집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들도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시신 덮을 천조차 없는 이들에게 담요나 제대로 된 텐트는 사치일 뿐이었다. ●중·스페인등 구조단 속속 도착 스페인, 이스라엘, 중국 등 각국 정부가 파견한 구조단은 각종 장비, 구조견과 함께 14일 새벽 도착했다. 이들은 날이 밝는 대로 참사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최우선 과제는 생존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의 경우 파견 직원 1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실종 상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약속한 뒤 선박과 헬리콥터, 수송기, 2000명의 해병대를 아이티로 파견했다. 버지니아의 노포크 기지에서는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출발, 14일 오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920만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브라질은 1000만달러 원조 및 식량 14t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은 1000만달러를 지원하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1억달러 규모의 재정 및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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