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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쩡 도로에 ‘거대구멍’ 재난전조 공포

    고속도로나 농경지 심지어 학교 운동장에 지반 붕괴로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 중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멀쩡했던 허베이성의 한 도로에 또 다시 싱크홀이 발생해 재난의 전조가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탕산 도심에 있는 8차선 도로에서 최근 강한 폭음과 함께 일부 지반이 붕괴되는 기현상이 일어나 건축 자재를 싣고 지나던 트럭 한 대가 구멍에 반쯤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다행히 트럭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사고 수습이 늦어지면서 이 일대 도로가 반나절 통제돼 혼란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성 탕산은 35년 전 큰 인명피해를 낸 지진이 일어났던 곳으로, 시민들은 지진의 악몽이 다시 시작될까봐 한동안 극심한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근처 상인은 “큰 소리가 나서 뛰어나와 보니 마치 트럭이 도로에 꽂힌 것처럼 구멍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반이 매우 약해진 지역을 트럭이 지나가면서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중국 후난성에 있는 한 학교 운동장에 지름 80m의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 장마철에 학교 건물 대부분이 붕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전역 고속도로나 농가 등지에서 작게는 지름 1m, 크게는 60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 곳곳에서 형성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2012년 지구 멸망을 다룬 재난영화 ‘2012’가 현실이 되는 건 아니냐며 공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알카에다 선전전의 중심 ‘웹진’

    알카에다가 테러 확산을 위해 웹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12일 등장한 웹진 ‘인스파이어’ 2호에는 테러를 감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예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아라비아 반도의 알카에다(AQAP)’는 인스파이어에 게재한 글을 통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칼붙이를 용접해서 군중 속으로 돌진하라.”고 선동했다. AQAP는 또 “워싱턴의 식당가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총을 난사하면 정부 관리 몇 명쯤은 사살할 수 있다.”며 테러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웹진은 이어 “고성능 트럭에 무장을 해 사람들 속으로 돌진하고, 무기를 확보할 수 있으면 가지고 가 차량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임무를 완수하라.”고 독려했다. 압력밥솥을 이용한 테러는 창간호에 이어 다시 등장했다. 테러의 대상도 분명히 밝혔다. 웹진은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이스라엘,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에서 공격을 하라.”고 촉구했다. 웹진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사미르 칸은 ‘지하드에서의 나의 생활’이라는 글에서 “내가 모슬렘인 것이 자랑스러운 만큼 미국의 눈에 배반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지하드를 지켜주는 용맹한 사자, 오사마 빈 라덴에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대공감] ‘신입사원의 자세’

    [세대공감] ‘신입사원의 자세’

    “나 젊었을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이어지는 건 집안에서뿐만이 아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책상을 마주하고 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신입의 자세’에 대한 세대 간 차이가 있다. 회사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하는 간부들이나 중고참들의 눈에 요새 젊은 신입사원들의 모습은 자신의 20~30년 전 모습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우직함, 회사에 대한 충성심, 성실함 등이 과거 신입사원들의 미덕이었다면 요즘 신세대 신입사원들은 능률, 성과, 효율성을 지향한다. 평생 직장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는 어느새 사라지고, 언제든 더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다고 믿는 요즘 신입사원들의 생각, 세대 간에 서로 다른 신입사원 시절의 경험을 들여다본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舊> 회사 먼저… 주인의식 ‘똘똘’ 강원도 동해에 사는 이석철(57)씨는 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24살 되던 1977년 6월 시멘트 회사에 취직했다. 갓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온 신참 이씨는 군기가 들어 바짝 얼어 있었다. 상사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솟았다. 이씨가 입사를 하고 일주일도 안 됐을 때다. 당시 배치받은 부서의 과장이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면서 이전까지 살던 관사에서 나와 이사를 해야 했다. 이씨보다 1년 먼저 입사한 선배는 이 소식을 듣고 이씨를 비롯한 신입사원 전원에게 일요일 아침 8시까지 관사로 집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입사한 뒤 일주일 동안 긴장 속에서 일하느라 일요일 아침엔 온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선배의 ‘지엄한 명령’이니 도리가 없었다. 이씨와 동기들은 과장과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마치 자기 집 일인 양 서로 더 열심히 일했다. 일일이 짐을 싸고 날라 트럭에 싣는 사이 초여름 더위에 땀이 비 오듯 했다. ‘사모님’이 내 온 냉커피마저 황송하게 여겨졌다. 이씨는 “요새 젊은이들 같으면 아무리 회사 상사라도 이런 개인적인 일을 누가 하겠느냐.”면서 “하지만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토를 달지 않고 열심히 있했다.”고 말했다. “그게 신참의 도리인 줄 알았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자유 기고가로 일하는 김형철(58)씨도 첫 직장에 ‘충성’을 다 바쳤다며 자신의 신입사원 시절을 회상했다. 30여년 전, 한 여성잡지사에 신참 기자로 입사한 때를 되돌아보면 첫 직장을 가졌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뻤다고 한다.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특정 신문을 즐겨 보던 아버지에게서 “그 신문사 기자가 돼라. 안 되면 그 회사의 경비라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졸업 후 마침내 그 언론사의 잡지 기자로 입사하게 됐을 때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뛸 듯이 기뻐했다고 한다. 오랜 열망 때문에 김씨는 애사심이 남달랐고, 회사 건물이나 이름만 봐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였지만 김씨는 새벽 6시에 집에서 나와 8시가 되기도 전에 회사에 도착했다. 선배들이 다 퇴근한 뒤 사무실 불을 끄고 가장 늦게 나서는 사람도 김씨였다.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잔 한 뒤에도 집에 가기 전에 다시 회사 앞에 들러 건물을 한 번 더 보고 귀가한 적도 여러 번이다. 일이 없는 휴일에도 회사에 나가서 자기 책상에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가기도 했다. 김씨는 “취직을 했다는 기쁨에 애사심과 충성심이 자연스레 생겨났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항공회사 임원 권혁민(55)씨는 30년 전 자신의 입사 시절을 떠올리면 “이 회사에 뼈를 묻어야겠다.”고 결심했던 그때의 다짐이 떠오른다. 장남이자 외아들로, 시골의 부모님과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웠다. 초봉이 많지는 않았지만 우직하게 회사에 다니다 보면 승진도 하고 돈도 많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입사 30년 만에 권씨는 이 회사의 임원이 됐다. 권씨는 “괴롭히는 선배가 있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만둘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 ‘한 번 직장은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으로 꿋꿋하게 일해 왔다고 돌이켰다. 20년 전인 27살 때 보험회사에 입사한 주윤석(48)씨는 현재 한 지점을 책임지는 지점장이 됐다. 주씨는 통계학을 전공한 대학 때부터 전공을 살리고, 적성에도 맞는 보험회사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입사 당시 주씨는 ‘미래의 사장’을 꿈꾸는 당찬 신입사원이었다. “언젠가 이곳에서 꼭 사장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라고 회고하는 주씨는 목표를 정해 놓으니 주인의식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주씨는 가끔은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하는 등 고통을 감수했던 것이 지금까지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주씨는 “평생 내 직장이라고 생각하니 하기 싫었던 일도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新> 나 먼저…자기계발은 필수 오지나(27·여·가명)씨는 올해 초 은행에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아직 막내이긴 하지만 회사에 들어간 지 일 년 가까이 돼 일과 회사 생활에도 많이 익숙해졌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하는 회식도 부담스럽지 않아 회식 스트레스도 없다. 그런 오씨지만 개인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과 퇴근 후 자기 계발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 늘 불만이다. 퇴근이 늦어져 평일에는 친구들과 마음대로 약속을 잡을 수도 없고,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도 일주일에 한 번이면 많은 편이다. 입사 전에는 직장을 갖더라도 퇴근 후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고, 요가와 수영 등의 취미생활도 하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침대 위에 쓰러져 자기 바빠서다. 이런 김씨의 지론은 “회사는 회사일 뿐 내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 김씨는 “앞으로 회사를 오래 다닐 생각은 별로 없고, 지금 하는 일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회사 상사들에게도 그때그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편이라고 했다. 신입사원이라고 시키는 대로 하고 참기만 하면 자기만 손해라는 생각에서다. 가끔 ‘선배님의 말씀은 곧 법’이라고 주장하는 상사들의 말을 들을 때면 겉으로 내색은 않지만 꽤 반감이 든다고 했다. 김씨는 “회사는 어디까지나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곳이기 때문에 같은 동료로서 대우해 줘야지, 상사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자기 의견을 강요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조선회사에 입사한 안창준(28)씨는 효율성을 가장 중시하는 신세대 신입사원이다. 늦게까지 남아서 야근을 하거나 휴일에도 쉬지 않고 나와 일을 하는 것은 오히려 능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여긴다. 예전에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직원을 능력 있는 직원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실제 결과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다. 안씨는 “나뿐만 아니라 내 또래의 신입사원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회사라는 조직은 효율성을 최고로 치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일해서 좋은 결과물을 내놓으면 그것이 곧 답”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없다.”면서 “언제든 더 좋은 조건의 제안이 오면 회사를 옮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입사 1년을 넘긴 김형원(29·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구직 사이트를 들락거린다.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을 하기 위해서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업계의 중견기업인 김씨의 회사는 일반인들에게 인지도는 낮지만 훌륭한 실적으로 업계에서 알아주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연봉도 또래 친구들에 비해 나쁘지 않다. 그런데도 김씨는 지금의 회사가 성에 차지 않는다. 입사 당시만 해도 ‘나만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면 회사 지명도 따위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했지만 회사를 다닐수록 더 크고 대우가 좋은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고 한다. 김씨는 얼마 전부터 기한이 만료된 토익점수를 다시 만들기 위해 밤마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자격증 공부도 입사 전보다 더 열심이다.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을 하려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임을 깨달아서다. 김씨는 다음 달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자격증 학원도 다닐 예정이다. 김씨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라면서 “처음 들어온 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언젠가는 내 능력을 더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 [1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시) 작은 곤충들의 무리나 새떼의 생태를 관찰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집단지능의 우세함을 인간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비교 분석하고 있는 책 ‘스마트 스웜’. 이 책을 통해 최근 21세기의 화두인 복잡계 이론과 현재의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작가의 발견’ 코너에서는 동양학자 조용헌을 만나 본다. ●꼬마과학자 시드(KBS2 오후 3시5분) 시드가 심부름 차트를 스티커로 모두 채우지 못하면, 새로 나온 터보-메가-로켓 보트 장난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시드는 처음에 차트가 왜 필요한지 몰랐지만 조사가 모두 끝난 후, 차트가 과자와 애완동물 등의 멋진 것들을 비교하고 대조할 수 있는 훌륭한 과학적 도구라는 걸 깨닫게 된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선물로 들어온 산삼을 옥숙에게 주기로 마음먹는 지원. 그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야금야금 산삼 한 뿌리를 전부 먹어 버린다. 지원은 급한 대로 삼계탕집에서 수삼 뿌리를 사다가 산삼을 기대하고 있는 옥숙에게 준다. 한편 경실은 규한에게 소개해 줄 여자라며 웬 여자의 사진을 영광에게 보여 준다. ●닥터 챔프(SBS 오후 8시50분) 도욱은 자신을 선발한 걸 후회하느냐고 묻는 연우를 향해 고지식한 캐릭터가 꽤 재미있다며 이건 칭찬이라고 말한다. 그제야 기분이 풀린 연우는 도욱을 따라 야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 나선다. 이때 지헌이 둘 앞에 나타나 배가 꼬이는 바람에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이야기하자 연우는 그를 진료실로 데리고 간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만년설 너머 어딘가에 천상의 꽃밭이 있을 거라 믿었던 타지크족의 후예들을 만난 곳은 타스쿠얼간. 하얀 피부에 독수리 부리처럼 생긴 코를 가진 타지크족은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물로 습지를 이룬 땅에서 양과 염소를 치면서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들의 전통을 이어가는 타지크족을 만나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5분) 충북 청주의 산골 마을에는 갖가지 물건을 싣고 등장하는 트럭이 있다. 권재근, 최예화 부부의 만물 트럭은 할아버지들이 좋아하는 도수 높은 소주부터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뻥튀기까지 준비가 돼 있다. 산골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주거니 받거니, 마음을 싣고 나르면서 조용할 날이 없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中, 3만명 대규모 기동훈련

    중국 인민해방군이 10일 전투 병력 3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동훈련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명 행동-2010’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중국 내 7개 군구 가운데 베이징, 란저우(蘭州), 청두(成都) 등 3개 군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훈련이 주목되는 것은 작전 반경을 뛰어넘는 기동훈련이기 때문이다. 훈련 참가 병력은 항공기와 기차, 트럭 등을 이용, 수천㎞를 이동해 현지 군구의 병력과 연합훈련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국지적, 방어적 작전 개념을 뛰어넘는 전방위적, 공세적 작전인 셈이다. 이처럼 작전 반경을 뛰어넘는 훈련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창군 82년 만에 처음으로 선양(瀋陽), 란저우, 지난(濟南), 광저우(廣州) 등 4개 군구에서 각각 1개 사단씩 모두 5만여명의 병력과 6만여대의 각종 중화력 무기를 동원해 ‘콰웨(跨越)-2009’라는 이름으로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병력의 총기동거리는 5만㎞를 넘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란저우와 청두 군구 소속 병력은 동북 지방이나 남동 지방으로 이동하고, 베이징 군구 병력은 신장(新彊)이나 티베트 지역에 긴급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군사전문가는 이번 훈련과 관련, “중국은 최근 들어 동북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비슷한 성격의 군사적 동맹이 태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면서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연안지역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같은 군사적 동맹에 대한 대응 태세 점검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아프간 미군 “파키스탄 보급로 열어줘!”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전달하는 보급품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파키스탄 보급로’ 때문에 미국 국방부가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 오폭에 항의해 일주일째 보급로를 차단한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 정부의 공식사과에도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30일 나토군 헬기가 파키스탄군 초소를 오폭하는 바람에 병사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자 항의의 표시로 보급로를 폐쇄해 버렸다. 결국 앤 패터슨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가 6일 “탈레반을 추적하던 미군 헬기가 파키스탄 국경 수비대원을 탈레반으로 오인하면서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며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압둘 바시트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보급로를 언제 개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듯이 파키스탄을 통하는 보급로는 특히 연료 공급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 국방부 입장에선 보급로가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보급용 트럭 수백대가 자칫 탈레반 공격이라도 당할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미 국방부는 이번 주 안으로 보급로가 다시 열리길 기대하는 한편 러시아를 통해 보급품을 반입하는 방안을 러시아와 합의하는 등 보급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강경 조직인 ‘하카니 분파’와 평화협상을 타진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이미 지난여름부터 하카니 쪽 고위 인사와 직접 회담을 했으며 미국도 서방 중개인을 통해 1년 넘게 접촉을 계속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개봉 앞둔 ‘돈조반니’ ‘바흐 이전의 침묵’ 바흐·모차르트 가상대화

    개봉 앞둔 ‘돈조반니’ ‘바흐 이전의 침묵’ 바흐·모차르트 가상대화

    여기 두 음악 영화가 있다. 각각 14일과 21일 개봉하는 ‘돈 조반니’와 ‘바흐 이전의 침묵’이다.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동명의 작품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그 비화를, ‘바흐 이전의 침묵’은 수많은 이의 삶에 깃든 바흐 음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바흐(1685~1750)와 모차르트(1756~1791)의 가상 대화로 이들 영화의 의미를 풀어봤다. ♪ 음악을 말하다 모차르트 선생님은 정말 엄격한 분이세요. 선생님이 만드신 곡만 하더라도 그렇죠. 균형을 정확히 잡고 결코 엇나감이 없죠. 21세기 사람들이 만든 ‘바흐 이전의 침묵’이란 영화에서도 이런 선생님의 모습이 간간이 나오더군요. 바흐 자네가 너무 자유분방한 건 아니고? 나 역시 21세기 영화 ‘돈 조반니’를 봤네만 영화에 그려진 자네 모습, 정말 악동 같더구먼. 자네의 오페라 각본을 썼던 로렌조 다 폰테 역시 그렇고. 모차르트 하하. 원래 예술의 본질은 자유 아니었던가요. 바흐 그렇지 않아. 소문을 듣자 하니 자네 여성 편력과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매독으로 저승에 갔다던데? 모차르트 매독은 설(說)일 뿐이죠. 바흐 어쨌든 난 명성에도 불구하고 여성 편력이나 스캔들로 고생한 적이 없어. 모차르트 글쎄요. 그건 기록이 없을 뿐 모를 일이죠. 바흐 흠, 어쨌든 나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네. ‘바흐 이전의 침묵’을 보면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무척 장황하면서도 공이 많이 들어갔다는 걸 알 수 있을거야. 하나의 음악이 완성되기까지 고된 작곡의 과정을 보여주는 듯해. 그래서 그 감동이 21세기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겠나. 모차르트 그건 그래요. 선생님의 작품이 발견된 과정을 보면 허무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후배인 멘델스존이 우연히 푸줏간에서 고기를 싸둔 종이에서 선생님의 ‘마태 수난곡’ 악보를 발견하잖아요. 물론 저는 이게 필연이라 생각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악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이런 면에서 멘델스존이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죠. 바흐 이제야 얘기가 통하는구먼. 아까 사생활 운운했지만 그렇다고 자네 곡이 별로라는 건 결코 아니야. 자네만큼 음악을 사랑했던 음악가가 역사상 있었던가. ‘돈 조반니’에서 자네는 이렇게 말하지. ‘음악은 나의 분신이야. 악보에는 내 인생이 담겨 있지.’라고. 참 괜찮은 말이야. 모차르트 감사합니다. 엄격한 선생님이나 자유분방한 저나 음악에 영혼의 모든 것을 헌신하려 했다는 점은 같습니다. 두 영화 모두 이런 우리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던 거고요. 바흐 근데 불만인 건, 두 영화 모두 우리는 조연에 불과하잖아. 더구나 영화에는 자네 곡이 의외로 많이 나오지 않더군. 왜 비장한 장면에서 비발디의 ‘사계’가 자꾸 나오지? 차라리 자네의 명곡 ‘레퀴엠’을 써도 괜찮았을 텐데. 모차르트 그러게요. 저도 그게 불만입니다. 하하. ♪ 시대를 말하다 바흐 그런데 아까 했던 얘기, 좀 더 해봄세. 오페라 ‘돈 조반니’의 내용 자체가 너무 비윤리적이야. 주인공 돈 조반니를 봐. 거짓과 사기로 점철된 바람둥이의 삶을 살잖아. 마지막에 회개할 기회도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버티다 결국 지옥불로 떨어지지. 이 얼마나 천박한가. 모차르트 선생님이 영화를 제대로 보셨다면 그런 말씀 못하시죠. 돈 조반니는 주인공 로렌조 다 폰테와 저의 자유분방함을 그대로 투영시켰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구원이 아닌, 근대 개인의 자유를 말하고자 함이죠. 바흐 그 자유 분방함이 문제라는 걸세. 일말의 윤리의식조차 없잖아. 모차르트 선생님과 제가 살았던 시대는 다릅니다. 제가 살았던 시기는 사람들이 종교의 힘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길 원했고 이따금 혁명을 꿈꾸기도 했어요. 종교에 의탁하지 않은 본질적인 자유를 꿈꿨던 거죠. 음악은 시대를 반영합니다. 영화의 메시지도 그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왜 ‘마태 수난곡’을 작곡하셨나요? 종교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미사곡을 만드신 것 아닌가요? 바흐 이봐. 그렇다면 ‘바흐 이전의 침묵’ 얘기를 꺼내지. 영화를 봐. 피아노 조율사의 연주에 의해, 하모니카 하나로 연주하는 트럭 운전사에 의해, 지하철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합주하는 첼리스트들에 의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내는 어린이 합창단들에 의해 내 음악들이 여전히 생생히 연주되지 않던가. 진정한 음악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을 넘어 초월하는 것일세. 모차르트 그렇다고 제 음악이 연주되지 않는 건 아니잖아요. ‘돈 조반니’는 21세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은 타락해 보여도 조금만 지나면 그렇지 않거든요. 바흐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굳이 윤리적인 논란이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시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네. 그리고 나도 당시 음악계에선 나름대로 진보적인 사람이었어. 수구꼴통으로 몰고 가진 말게나. 모차르트 하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훌륭한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선생님의 말씀,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바흐 이전의 침묵’에서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바흐가 없다면 신은 3류가 됐을 거야.’라고요. 바흐 좀 민망한 말이지만 기분 나쁘진 않구먼. 모차르트 단지 선생님의 악보가 어떤 경로로 정육점까지 가게 됐는지는 의문입니다. 그 위대한 음악이. 바흐 그 점이 나도 참 신기하네. 다행히 멘델스존이란 친구 덕분에 내가 ‘음악의 아버지’란 칭호를 듣고 있지 않나. 모차르트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보건의료 국책기관 오송 이전 본격화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새 둥지를 트는 보건의료 국책 기관들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된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오송 이전 6대 국책 기관 중 보건산업진흥원이 오는 25일 가장 먼저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 입주한다.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보건의료 행정타운의 준공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지만, 보건산업진흥원은 준공 전 사용 허가를 받아 1주일에 걸쳐 이전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식약청 등 나머지 기관들은 준공 당일부터 단계적으로 이삿짐을 옮겨올 것으로 전해졌다. 6개 기관의 이삿짐 규모는 사무용 집기, 실험 장비, 실험동물 등을 합쳐 5t 트럭 1800대 분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전 인원은 2200여명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파키스탄으로 번진 ‘테러와의 전쟁’

    파키스탄으로 번진 ‘테러와의 전쟁’

    미군이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역에서 무인전투기를 이용해 독일 시민권자들을 포함한 테러단체 조직원 8명을 사살했다고 파키스탄 정보 관리들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이번 공습은 테러리스트들이 유럽 주요 도시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로 미국과 영국 정부가 여행경계령을 내린 지 하루만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FP와 BBC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북 와지리스탄의 미르 알리 지역에 있는 한 마을 건물에 미군 무인기가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BBC는 공습을 당한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지역 주민 가운데 부상자가 다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와지리스탄의 미르 알리 지역은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외국 전투원들의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AFP는 숨진 독일인들이 5명이며 이들은 터키 이민자 출신으로 ‘지하드 이슬라미’라는 단체에 가입해 테러 훈련을 받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BBC는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숨진 독일인은 3명이었으며 중동 출신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한 대테러 전문가는 “이번 공습은 유럽 테러계획을 발설한 정보원이 확인해줬다.”고 밝히고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 중인 이 정보원은 독일 함부르크를 근거지로 한 테러단체에 가입된 아프간계 독일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탈레반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석유 수송트럭을 공격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유류 절도범,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공범은 도주중

    유류 절도범,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공범은 도주중

    송유관 유류 전문 절도단 용의자 1명이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했다. 구미 경찰서는 10월 6일 “지난달 30일 온양기점 195km 지점에 매설되어 있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를 절취하려던 절도 용의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송유관 구멍을 통해 대량의 휘발유가 뿜어져 나오면서 발생한 유증기에 중독돼 사망했다. 유증기는 휘발유나 시너 같은 기름이 증발하면서 발생한 증기를 일컫는다. 공범이 사망한뒤 절도 용의자들은 구미소재 한 병원에 용의자를 후송한 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지난 7월 9일 발생했던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변 자두밭(온양기점 190km) 지하 1.5m지점에서 발생한 휘발유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이외에도 용의자들이 속칭 대포차로 불리는 11.5톤 카고 트럭을 유조차로 개조했던 범행 수법을 근거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당시 절도범들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를 연결한 후 유조차로 개조한 11.5톤 카고 트럭을 이용하여 2회에 걸쳐 시가4,000만원 상당의 휘발유를 절취했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1초 박지선’, 미친존재감으로 인기급등 ▶ 원빈, 아역배우 챙기기 포착...’딸바보’ 대열 합류 ▶ 류시원, 속도위반 결혼발표 “자기야 사랑해”(일문일답) ▶ 비 소속사 ‘46억 횡령혐의’ 반박 공식입장 “법적대응” ▶ 김미리내, 이상구 폭행사진 공개 “뻔뻔…어리다고 무시?”
  • 3포기의 행복 그러나 뿔난 민심

    3포기의 행복 그러나 뿔난 민심

    “도대체 배추 3포기를 가지고 뭐하란 말입니까.” “근본적인 유통대책을 세워야지 이렇게 한다고 배추값이 떨어지나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배추 시름을 덜어 주고자 경매가격 이하로 배추를 공급하기 시작한 첫날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배추값 폭등에 뒷짐을 지고 있던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였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1시 망우동 우림시장과 관악구 신원동 신원시장에서 1망(3포기)에 2만 3000원(포기당 7600원꼴)에 경매된 국산배추를 특급인 경우 1망에 1만 8000원, 중급은 1만 2000원에 팔았다. 우림시장 입구에는 서울시의 싼 배추를 사기 위해 시민 500여명이 오전 6시부터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시장 입구부터 시작된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일부 시민들은 배추를 한 포기라도 더 사기 위해 가족 2~3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신원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공급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일반 마트에서도 1망에 1만 5000원하는데 싸기는커녕 되레 더 비싸다며 불평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욱이 서울시가 낙찰된 배추를 특급과 중급을 선별하지 않은 채 공급해 선별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항의까지 이어졌다. 공무원과 시장 상인들은 전날부터 새벽까지 고생하면서 싼값에 공급하게 돼 보람을 느끼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불만에 당혹스러워했다. 우림시장에 공급된 5400포기(1800망) 배추는 불과 1시간40분 만에 동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락시장에서 5t트럭으로 공급받다 보니 선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당초 발표했던 시중가의 70%보다 훨씬 더 싸게 팔았다.”고 말했다. 김숙자(48·망우동)씨는 “어제 청량리시장에 가 봤더니 특급은 1망에 3만 3000원, 중급은 2만 5000원에 팔고 있었다.”면서 “서울시가 배추를 싸게 공급해 주니 서민들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 안승식(52)씨는 “도대체 이번 행사가 배추값 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배추를 싸게 공급할 것이 아니라 야채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이 더 시급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6일에는 통인동 통인시장과 신월동 신영시장에 배추를 공급하는 등 서울시내 16개 전통 시장에서 배추를 할인한 값에 팔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도 배추값 폭등에 따른 시민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7일부터 배추 140t을 시중가의 60% 가격에 선착순 공급한다고 밝혔다. 시는 구월·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법인 7곳과 대책회의를 갖고 배추 산지에서 140t의 물량을 확보, 7일부터 매일 20t씩 7일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판매 장소는 중·동·남·계양구는 구청광장이고, 연수·남동·부평·서구는 해당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이다. 판매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이고 당일 판매량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시민 1인당 구매량은 1망(3포기)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바퀴 빠진 채 도로 질주 ‘대륙의 트럭’ 깜짝

    “이 없으면 잇몸? 바퀴 없으면 그냥 달려?” 바퀴가 빠진 채 고속도로를 질주를 해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일명 ‘대륙의 트럭’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티티 몹 등에는 최근 한쪽 뒷바퀴가 빠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오른쪽으로 크게 기운 대형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3장이 올랐다. 이 트럭을 직접 봤다며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트럭이 신기하게 균형을 잡으며 30분 이상 도로를 달렸다.”면서 “기울어져 있는데도 적지 않은 속도로 달려 깜짝 놀랐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우려하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고속도로를 지나던 많은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으나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이 찍힌 것으로 미뤄 사실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었다. 3년 전에도 중국 인터넷에 앞바퀴가 없는 채 도로를 달린 트럭이 포착돼 한바탕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하는 운전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金배추의 고질병

    金배추의 고질병

    배추 대란 원인은 낙후된 농산물 유통구조와 유통 과정에서의 가격 담합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지 ‘밭떼기’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경매, 도매·소매상을 거치면서 소비자 장바구니에 담길 때는 경락가(6000원)의 배가 넘는 포기당 1만 3000원(상품 기준)에 팔렸다. 배추·무는 대개 육모장에서 모종(포기당 최저 100원)을 산 농민·상인이 15일 정도 키워 선도거래(밭떼기)로 산지 유통인에게 넘긴다. 농민들은 기후조건에 따른 가격 등락폭이 커 생산량의 80%를 산지유통인에 넘기는 실정이다. 이때 넘기는 가격은 한 판(10포기)에 1만 5000원 정도, 아직 자라지 않은 배추라서 60여일간 더 키워야 한다. 4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주민들은 해발 400~600m의 준고랭지에서 배추를 출하하면서 씁쓸하기만 하다. 포기당 1만원 넘게 팔린다지만 농민들은 지난 7월 중·하순쯤 배추 모종을 상인들에게 밭떼기로 넘겼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 30년 동안 배추농사를 지어온 임종영(55)씨는 “평생 배추농사를 지었지만 올해처럼 작황이 나쁘고 가격이 뛴 적은 없었다.”며“정부 보조금은 제자리걸음인데 비료값, 농약값,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올랐고 잦은 비와 각종 병해까지 극성을 부려 농민들은 그야말로 뼈 빠지게 일만 하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올 배추농사는 병해가 심해 예년에 7~8번 치던 농약을 15번 정도 치는 등 농약값도 배 가까이 들었다. 생산비를 2배 가까이 쏟아부었지만 수확량은 예년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중간 상인들과 거래하지 않고 직접 판매에 나선 농민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같은 마을 장득진(51)씨는 직접 가락동시장에 내다팔아 밭떼기 폐해를 어느 정도 막았다. 그렇다고 큰 이득을 취하지는 못했다. 4t트럭 한 대 분량의 배추를 가락동시장에 내면 차량비 60만원, 작업비 50만원 등 3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날 가락동시장에서 상품 배추는 1망(3포기)에 1만 8000원(포기당 6000원)에 경매됐다. 이 배추는 포기당 7000원 정도에 도매상으로 넘어간다. 경락가에 포기당 1000원 정도의 마진이 붙어 도매가격이 형성된다. 소매상이 직접 경매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유통 단계다. 지난 3일 중곡동 제일시장 상인들은 가락동 도매상인으로부터 포기당 8000~9000원에 들여왔다. 여기에 마진을 붙여 최종 소비자에게 1만 2000~1만 3000원에 팔고 있다. 산지유통인연합회측은 배추대란 주범으로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반입물량 감소를 꼽았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짓무르고 상해 버려지는 배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밭떼기로 구입한 산지유통인들이 가격담합으로 인위적인 물량조절에 들어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배추값을 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평창 조한종·서울 강동삼기자 bell21@seoul.co.kr
  • 압구정 사과녀-홍대 계란녀, 알고보니 ‘판촉 도우미’

    압구정 사과녀-홍대 계란녀, 알고보니 ‘판촉 도우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압구정 사과녀’가 힙업 미용기기 광고 홍보 모델로 밝혀졌다. 10월 5일 ‘압구정 사과녀’가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힙업 미용기기 ‘애플힙’ 회사 관계자는 “화제가 되고 있는 ‘압구정 사과녀’는 우리가 광고하는 것이 맞으나 더 이상 자세한 것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압구정 사과녀’ 열풍은 한 네티즌이 ‘홍대 계란녀를 능가하는 얼짱 사과녀’라는 제목으로 올린 UCC 동영상에 의해 시작됐다. 이 영상에는 한 미모의 여성이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 벤치에 앉아 사과를 팔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압구정 사과녀’를 목격한 네티즌들은 이 여성이 ‘여자들이여 사과하라!’라는 라벨이 붙은 사과를 구매자가 원하는 가격에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구는 해당 미용기기 업체가 예전부터 광고에 사용해왔던 선전 문구와 동일해 네티즌들이 ‘마케팅’ 의혹을 제기한 것. 앞서 2010년 8월 홍대 인근에서 미모의 여성이 트럭을 몰고 다니며 계란을 파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홍대 계란녀’도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의 홍보용 이벤트로 밝혀지기도 했다. 홍대 계란녀에 이어 압구정 사과녀도 결국 미모의 일반인을 가장한 전문모델 출신의 ‘홍보녀’였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반감을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OO녀라고 뜨자마자 광고일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실망이다”, “예쁘고
  • ‘영화의 바다’ 빠져봅시다

    ‘영화의 바다’ 빠져봅시다

    ‘영화의 바다, 부산에 빠지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부터 9일 동안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를 뜨겁게 달군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허브 축제로 거듭난 부산국제영화제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김지수·조영정·이수원·이상용·홍효숙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토대로 놓쳐서는 안될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만나는 기쁨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는 전 세계 67개국 307편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월드 프리미어)이 무려 103편이다. 살 집이 없어 어린 딸과 트럭 밑에서 살아가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트럭 밑의 삶’(감독 아돌포 알릭스 주니어·필리핀), 베트남 최고 소설 ‘광활한 논’을 스크린에 옮긴 ‘떠도는 삶’(응우옌 판쿠앙빈·베트남 등), 아들의 동성애 연인을 이해하게 되는 어머니를 그린 ‘아들의 연인’(산조이 낙·인도), 단절된 가족의 모습을 심도 있게 보여주는 ‘섬들’(조아나 호그·영국), 탈북 남성의 비극적인 남한 사회 순응기인 ‘무산일기’(박정범·한국), 남편과 헤어진 탈북 여성이 겪게 되는 잔혹사 ‘댄스 타운’(전규환·한국),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네 명의 삶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이혁상·한국) 등이 돋보인다. 오랫동안 가족을 버렸던 어머니가 동생을 데려가려고 하자, 이에 분노해 소년원을 탈출하는 비행 소년의 이야기 ‘휘파람을 불고 싶다’(플로린 세르반·루마니아), 생존을 위해 모정과 사랑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하는 여인을 그린 ‘모정과 사랑 사이’(아그니에슈카 우카시아크·스웨덴 등),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중동으로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그을린’(드니 빌뇌브·캐나다)은 월드 프리미어는 아니지만 프로그래머들의 강력 추천작이다. 앞서 세계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오랫동안 가족을 떠나 있던 할아버지와 여섯살배기 손자의 만남을 그린 ‘비, 두려워 마’(판당디 감독·베트남), 입대를 앞둔 청년의 인상적인 성장 영화 ‘모래성’(부준펑·싱가포르), 돈을 벌어 일본으로 떠나려는 19세 소녀와 그의 이모가 벌이는 기괴한 사업을 다룬 ‘타이거 팩토리’(우밍진·말레이시아),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이야기 ‘전기도둑’(악탄 아림 쿠바트·키르기스스탄)은 프랑스 칸 영화제 화제작. 영감이 떨어져 5년째 일거리가 없는 영화 감독의 수난사를 그린 ‘어느 감독의 수난’(카를로 마자쿠라티·이탈리아), 파업 노동자들에게 인질로 잡힌 폭군 같은 남편을 구하러 나선 가정 주부의 이야기 ‘현모양처’(프랑수아 오종·프랑스)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에 다녀왔다. 탈북 소년과 조선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두만강’(장률·한국 등)도 베를린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한국 영화의 여신, 김지미 회고전도 눈길 여고 시절이던 1957년 김기영 감독에게 발탁돼 ‘황혼 열차’를 통해 은막에 데뷔했다. 그리고 1992년 ‘명자, 아끼꼬, 소냐’까지 무려 700여편에 출연했다. 데뷔 당시 동양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갈채 받으며 단숨에 톱스타가 됐다. 1960년대 초반까지는 청순한 매력을, 이후 성적인 매력을 뽐내던 스타에서 1970년대 들어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2년 연속 거머쥐는 등 연기력을 겸비한 스타로 거듭났다. 1980년대 들어서는 영화 제작자로, 1990년대에는 두 차례에 걸쳐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영원한 영화인, 영화계의 여장부로 살아왔다. 김지미(70) 얘기다. 그의 회고전도 영화제의 백미 중 하나.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회고전에서 배우가 주인공이 된 것은 2007년 김승호에 이어 두 번째다.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 ‘불나비’(1965), ‘댁의 부인은 어떠십니까’(1966), ‘길소뜸’(1985), ‘티켓’(1986) 등 시대별 대표작 8편을 만날 수 있다. 최무룡, 신영균, 신성일, 김진규 등 당대 최고 남자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덤. 지난 5월 자살한 곽지균 감독의 회고전도 눈길을 끈다. ●해운대로 별들의 대이동 해운대에 마련된 레드 카펫을 밟을 국내외 최고 스타들의 면면도 관심거리. 올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와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연인’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영국 여배우 제인 마치도 온다. ‘색, 계’에서의 파격적인 연기로 단숨에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한 중국의 탕웨이도 현빈과 호흡을 맞춘 ‘만추’로 찾아온다. ‘플래툰’으로 유명한 윌렘 대포와 인도 ‘발리우드’의 최고 여배우인 아이슈와리아 라이도 ‘라아반’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마야자키 아오이와 아오이 유우, 요시타카 유리코, 오카다 마사키 등 일본의 젊은 피도 눈에 띈다. 이란의 거장 아바스 키아로스타미를 비롯해 미국 할리우드의 올리버 스톤 감독, 올해 개막작인 ‘산사나무 아래’를 연출한 중국의 장이머우, 스페인 3대 명감독 가운데 한 명인 카를로스 사우라, 일본의 유키사다 아사오, 홍콩 뉴웨이브의 주역인 허안화 등 세계적인 감독들도 줄을 잇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배추값 폭등 전국 ‘金치 대란’

    배추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면서 전국에 김치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나 학교 등 부식수요가 많은 곳은 배추김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구내 식당의 배추김치 확보가 노사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3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3만 4000여명의 근로자가 이용하는 구내 식당의 하루 김치 소비량은 4.5t이다. 노사는 배추김치 확보가 어려워 깍두기나 열무김치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요 부식 변경을 위해 노사가 실무협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SK에너지 울산컴플렉스에서는 구내 식당 배식구에 ‘배추 수급이 어려우니 드실 만큼만 가져가 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기업 식당마다 난리”라면서 “깍두기, 섞박지, 열무짠지 등 배추김치 대체 부식을 자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선학교의 급식에서도 김치급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곳이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학교에 김치를 공급하고 있는 진안 부귀농협의 마이산 김치공장이 지난 27일부터 김치 생산을 중단했다. 350만~400만원하던 5t 트럭 한 대분의 배추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면서 4000만원대에 이르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전주 모레네 시장 상가에서는 5000원 하던 김치 한 포기값이 2만원으로 올랐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광주시의 대표적인 맛축제인 ‘세계김치문화축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23일 열리는 축제에 배추값 폭등이 계속될 경우 배추수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배추김치 1㎏당 3500~4000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배추 한 포기가 1만원을 넘어 소비자들이 행사장에서 배추를 구매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비싼 ‘금배추’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김치협회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확보하는 한편 최악의 경우 중국산 배추를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닭을 갖고 튀어라” 닭차사고에 도로 ‘아수라장’

    “도망치는 닭, 잡는 사람이 주인?” 닭 2000여 마리를 싣고 가던 트럭이 추돌사고를 당하자 혼란을 틈타 닭들이 도로로 빠져나오고 이를 훔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중국 산시성 시안의 한 고속도로에서 지난 26일 오전 7시(현지시간)께 운전자 왕 씨가 모는 대형트럭이 짙은 안개 속에서 6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 6대의 운전자 및 탑승자 중 3명이 부상을 당했고 왕씨의 트럭은 크게 파손됐다. 트럭에 실은 닭 2000마리 중 700마리가 죽었고 300마리는 도로로 빠져나왔다. 닭들이 도로에 밀려나오면서 이 일대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다짜고짜 닭을 훔쳐 달아나 혼란을 더했다. 도망치는 닭들을 잡아 사고현장을 수습하려는 경찰관들과 이 틈을 노려 닭을 훔치려는 주민들 사이에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고 사고수습은 2시간 넘게 이뤄질 수 없었다. 운전자 왕씨는 “닭 수백 마리를 잃고 트럭이 망가진 것도 안타까웠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나마 산 닭들을 가방에 넣고 도망가서 허탈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왕 씨는 다 키운 닭들을 시장에 팔러 가는 중이었다. 약 3kg정도인 닭은 한 마리당 50위안(한화 약 8000원)상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직장인 “무슬림 동료 미워”

    미국에서 최근 무슬림 직장 동료를 대상으로 한 차별행위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9·11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옆 모스크(이슬람 사원) 건립 및 코란 소각 등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거치면서 무슬림에 대한 증오가 구체적 행동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고용평등위원회(EEOC)가 집계한 20 09년도(2008년 10월~2009년 9월) 종교차별 신고사례 가운데 무슬림에 대한 차별은 전체 3386건의 24%에 달하는 80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는 20%, 2005년도보다는 6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2%도 되지 않는다. EEOC는 2010년도 무슬림 차별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슬림들이 동료들한테 겪는 대표적인 차별사례는 ‘테러리스트’나 ‘오사마’라는 소리를 들으며 테러범 취급을 받거나 무슬림 전통의상이나 기도시간을 금지당하는 경우다. 이는 명백한 연방법률 위반이다. 한 의류매장에서는 구직 희망자가 무슬림들이 착용하는 히잡(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을 했다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했다. 심지어 파키스탄 출신으로 이라크전 당시 트럭 운전병으로 3년간 복무한 경험이 있는 무하마드 칼레무딘은 평소 노골적인 테러범 취급을 당하다가 고국을 비하하는 것에 저항해 해고됐다. 그는 “그들은 내 마음에 테러를 가했다.”면서 “나는 항상 그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는데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해했다. 매리 오닐 EEOC 피닉스 사무소 지방법무관은 “지난 31년간 차별 시정 업무를 해 왔지만 요즘처럼 무슬림 노동자들에게 혐오감을 드러내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구들장 소녀, 카이스트 합격 “명문대 합격 비결은…”

    구들장 소녀, 카이스트 합격 “명문대 합격 비결은…”

    ‘구들장 소녀’로 불리는 전남 시골학교 출신 여고생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하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전남 담양고등학교 3학년 신수빈 양은 최근 카이스트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1967년 담양고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신 양은 담양군 창평면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덤프트럭을 모는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으며 1학년이던 2008년 10월 ‘토요 과학반’에 들어가면서부터 과학에 눈을 떴다.김송철(48) 담당교사의 권유로 단짝 최현아 양과 함께 구들장 연구를 시작한 신 양은 주말마다 전남 21개 시군 40곳을 돌며 100여개의 구들장 표본을 모았다.김 교사와 두 학생의 피나는 노력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신 양은 지난 5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 친구와 함께 ‘조상이 사용했던 구들장 암석의 특성에 관한 탐구’를 주제로 출전, 팀 프로젝트 물리부문 2등급을 수상했다.이번에 카이스트(KAIST)에 진학하게 된 신양의 사교육은 수학 공부를 위해 한 달간 광주 소재의 학원에 다닌 것이 전부. 신 양은 "짜여진 스케줄에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에 온 힘을 다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명문대 입학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한편 신 양은 "생명공학 분야 연구에 매진해 새로운 신약이나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사진 = 담양고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조성모-민효린, 아찔한 키스 ‘핑크빛 연인’ ▶ 후드로 꽁꽁 감춘 신지 생얼…도대체 무슨 일이?▶ 전현무, 박은영 열애설 심경고백 "커플인정-선언 안했다"▶ 최희진, 욕설댓글 후 심경글 "난 병신이냐?"▶ 주진모도 반한 김희선 인형외모…변함없어▶ 세븐, 김미정과 블랙커플…섹시+시크 발산
  • 드럼통을 車로 바꾸는 한민족의 神技

    “전쟁통에 쏟아져 나온 군용 폐차를 불하받아 망치로 드럼통을 펴서 버스, 트럭, 합승택시를 만드는 ‘군용 폐차 재생시대’를 맞은 것이다. 부숴진 군용차 부속품들과 드럼통, 산소용접기, 망치들이 천막 속으로 들어간 후, 며칠 만에 자동차가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본 미군들은 깜짝 놀라며 한국 사람들은 신기(神技)를 가졌다며 감탄했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올라 선 한민족의 근성과 재주는 이렇게 싹이 텄다. 한국 자동차 110년간의 이야기란 부제를 달고 있는 ‘고종 캐딜락을 타다’(인물과사상사 펴냄)가 알려주는 사실이다. 연간 350만대의 자동차 생산,그 중 214만대를 수출, 국내 등록 자동차 대수 176만대. 명실상부 ‘자동차 대국’으로 올라선 우리나라의 시작은 소박했다. 글쓴이는 유명한 자동차 마니아. 30년간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한 뒤 18년째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를 운영해오고 있는 전영선씨다. 그가 50년간 쌓아온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풀어낸 책은 우리나라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은 역사서에 다름 아니다. 역사서라 했지만 딱딱하지 않다. 1899년 4월 서울 장안에 전차가 처음 등장한 이래 자동차가 근대화, 산업화의 역군이 되기까지, 자동차에 얽힌 다양한 일화와 인물들의 사연은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중간중간 삽입돼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사진들 또한 매력이 철철 넘친다. 첫 장에 나오는 전차 이야기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쇠 당나귀’로 불리며 전차가 미움을 샀던 것은 비싼 차비도 한몫했다. 자장면 한 그릇이 3전이던 시절 전차를 타려면 5전이 필요했다. 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있는 집 자식들의 허세는 똑같은 듯. 부잣집 도령들은 하릴없이 하루종일 전차를 타고 노닥거려 울화를 치밀게 만들었다. 지금의 해외여행처럼 부모님을 위한 ‘효도 전차계’가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동차를 탄 사람은 고종. 형편이 안 된다며 본인은 만류했지만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40년간 권좌를 지켜낸 임금이 대견했는지 신하들의 강한 권유로 4인용 자동차가 수입됐다. 책 제목에는 캐딜락이라고 표현했지만 저자는 1920년 당시 포드나 캐딜락은 4인용 자동차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유럽에서 들여왔을 거라고 결론짓고 있다. 최초의 국산 자동차는 누구의 손에서 빚어졌을까. 바로 최무성 형제다. 재료는? 역시 드럼통이었다. 그뿐 아니다. 자동차 엔진을 처음 만든 김영삼, 드럼통을 펴서 만든 버스를 수출까지 한 하동환, 양키트럭을 개조해 국산 승용차 2호 ‘신성호’를 만든 김창원, 기아산업의 창업자 김철호, 현대자동차 왕국의 주춧돌을 놓은 정주영까지 자동차 신화를 쓴 개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가슴 뻐근한 자부심과 감동을 준다. 1만 5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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