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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 2년만에 4개월 아기와… 엄마가 된 소녀의 ‘슬픈 귀향’

    피랍 2년만에 4개월 아기와… 엄마가 된 소녀의 ‘슬픈 귀향’

    학교서 시험 준비중 276명 납치 57명 탈출… 나머진 생사 몰라 성적 학대·강제 결혼 등 시달려 다른 피랍 가족들 “희망 생겼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2년 만에 극적으로 엄마 품에 돌아간 10대 소녀는 배고픔과 질병 그리고 성적 학대로 매우 야위어 있었다. 발견 당시 그의 손에는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이가 들려 있었고, 그의 옆에는 보코하람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편이 서 있었다. 그가 집에 돌아오자 2년 내내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오열했고, 엄마가 된 그는 “우리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라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보코하람을 격퇴하기 위해 민간에서 조직된 자경단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보르노주 삼비사 숲을 순찰하던 중 한 소녀를 발견했다. 아미나 알리 누케키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자신이 2014년 보코하람에 납치된 치복시의 여중생이라고 밝혔다. 함께 있던 남성과 아이는 자신의 남편과 딸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자경단원 아보쿠 가지는 “그들의 몸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고, 장기간 씻지도 못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누케키는 자경단의 보호를 받으며 치복시로 돌아갔고 18일 어머니와 2년 만에 재회했다. 누케키는 치료를 받은 뒤 19일 수도 아부자로 이동해 모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반면 나이지리아 군 당국은 자신들이 누케키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성명을 내고 삼비사 숲에 배치된 25여단이 누케키를 구조했으며, 누케키와 함께 있던 남성은 보코하람의 조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이름은 모하메드 하야투로, 그는 발견 당시 자발적으로 군에 투항했으며 현재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복시의 여자중학교를 다니던 누케키는 2014년 4월 14일 밤 기숙사에서 과학 시험을 준비하던 도중 학교 친구들과 함께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됐다. 보코하람은 여중생 276명을 총으로 위협하며 강제로 트럭에 태워 본거지로 데려갔다. 이 중 57명은 납치 직후 가까스로 도망쳐 나왔지만 누케키를 비롯한 나머지 219명은 2년 동안 보코하람의 ‘노리개’가 되어야 했다. 보코하람은 대부분 기독교인이었던 여중생들을 이슬람교로 개종하게 했고, 조직원들과 강제로 결혼시켰다. 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이들을 노예시장에 팔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중생의 가족들은 2년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누케키의 아버지는 딸의 납치 소식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숨졌으며 어머니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납치 사건이 벌어진 뒤 피랍자의 부모 16명 이상이 정신적 질환을 앓다가 숨을 거뒀다고 AP는 전했다. 피랍자 219명 중 처음으로 무사 귀환한 누케키는 다른 피랍자 가족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누케키는 납치된 여학생 중 6명은 이미 사망했지만 나머지는 삼비사 숲에 살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딸을 모두 납치당한 에노크 마크는 “우리 딸들이 살아만 있다면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식음료 특집] 숙취 걱정 말끔하게~ 10배 더 강해진 강황

    [식음료 특집] 숙취 걱정 말끔하게~ 10배 더 강해진 강황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강황’은 2005년 탄생한 숙취 음료 ‘모닝케어’ 발매 10주년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 들어 있던 강황 성분을 10배 이상 늘리고, 마름 추출물을 새롭게 첨가해 숙취해소 기능을 강화했다. 카레의 주요 원료로 항암·항산화 효과로 잘 알려진 강황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호수·연못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인 마름은 천연폴리페놀과 퀘르세틴 성분을 함유,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모닝케어 강황’ 이전에도 동아제약은 소비자 분석과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모닝케어 업그레이드를 단행해왔다. 2011년 주성분 함량을 두 배 늘려 기능성을 높인 ‘굿바이알코올 모닝케어’를 내놓았고, 이듬해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자 깨지기 쉬운 유리병 대신 페트병에 담은 ‘모닝케어 엑스’를 선보였다. 이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플러스’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모닝케어 레이디’를 출시했다. 동아제약은 또 숙취탈출 토크쇼, 강황푸드트럭 등 색다른 프로모션을 통해 2030세대까지 소비층 확대를 시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경수진, 매끈한 뒷태 노출… 여성스런 매력 뽐내

    [포토] 경수진, 매끈한 뒷태 노출… 여성스런 매력 뽐내

    경수진이 패션지 <그라치아>와 만났다. 경수진이 오는 20일 발행을 앞둔 <그라치아> 6월 1호에서 페미닌하면서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카메라 앞에서 감정을 잡고 프로답게 돌변하는 모습을 보고 스태프들의 찬사가 쏟아졌다는 후문. 오는 6월 1일 개봉하는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트럭 안에서 이뤄지는 감정 씬이 많은데, 최대한 NG를 안 내도록 신경쓰면서 감정을 끌고 유지하는 게 힘들었죠.” 다리에 난 상처도 이번 영화를 찍다가 생긴 거라고. “발버둥도 쳐야 하고, 손으로 긁어야 하고 이러니까. 거의 공포 영화를 액션 영화처럼 찍은 것 같아요. 하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론,자율차 규제완화… 이렇게 달라진다

    드론,자율차 규제완화… 이렇게 달라진다

     드론 사용사업 범위가 네거티브로 전환되면 드론을 활용한 사용사업 범위 제한이 없어진다. 공연, 광고 등에 드론을 사용하는 등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드론으로 사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양산되고 자본금 없이 소형 드론을 활용한 촬영, 공연 등 다양한 창업이 가능해진다.  엄격한 제한을 뒀던 드론 규모가 완화되면 다양한 드론 생산이 가능해진다. 비행승인·기체검사 면제 대상이 25㎏까지(최대이륙중량 기준) 확대 되고 장기간 비행은 6개월 단위로 일괄 승인이 가능해진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규제도 완화된다. 농업지원 분야에 사용하는 드론은 운영 고도가 3~5m 정도로 위험도가 낮기 때문에 비행금지구역, 공항 주변 관제권이 아닌 곳에서는 비행승인을 면제 해춰 드론 이용 불편이 사라진다.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불편했던 비행승인, 항공촬영허가 등 각종 신청은 온라인으로 일원화돼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비행가능지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조종자격 분야도 명확해진다. 무인헬기 중심으로 자격제도가 운영됐으나 비행 특성을 고려해 무인헬기(단축형)와 멀티콥터(다축형)로 자격을 구분하고 교육·평가내용도 이에 맞춰 개선된다. 드론 시장 확대에 대비해 조종교관 비행경력 요건을 완화(200시간→100시간)하고 전문교육기관의 신규 설립도 지원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 규제와 초소형 전기차 운행 규제를 풀면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 도로를 달리지 못하는 일이 사라진다.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새로운 상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모순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율주행차 시험구간을 시가지 구간을 포함, 전체 도로로 확대하면 개발업체들은 자유로운 실험을 할 수 있고 그만큼 기술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구간만 최소한으로 선정하고 나버지 규제는 풀리는 것이다. 신교통수단의 개발도 빨라진다. 이미 초소형 전기차가 생산돼 실효성을 인정받았지만 제도 미비로 운행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초소형자동차는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교통수단으로 안전성과 성능만 보장된다면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빼고는 경찰청과 협조해 모든 도로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삼륜형 전기차의 제작기준(최대적재량 등)을 완화하면 작은 물류 혁명도 기대된다. 주택밀집지역 등 화물트럭의 원활한 통행이 어려운 도심지역 화물 배송수단으로 이동이 편리한 삼륜차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제도가 없어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피자배달, 중국집 배달에 초소형 전기차 이용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지난 주말로 17일간 열렸던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났다. 이 세계적인 꽃들의 잔치에 참여한 전국 화훼 농가와 관련 기관 가운데 다육이와 선인장만 전문으로 하는 부스가 유독 눈에 띄었다. 가까운 곳에 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하다가 19년 전 경기 고양시로 이주해 온 임병주(55), 오연희(52)씨 부부의 농장이다. # 기찻길 너머 농장 가는 길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 기찻길 하나를 건너 큰길가의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니, 집들이 낮아지다가 거짓말처럼 초록이 풍성한 들판이 펼쳐진다. 새로 모종을 낸 농작물이 파릇파릇 새싹을 올리는 밭 너머로 말갛게 정비된 하우스의 문들이 활짝 열려 있다.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이라고 쓰인 작고 예쁜 나무 간판이 서 있는 농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밝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흙냄새가 훅하고 끼쳐 드는 하우스 안은 벌써 여름이다. ‘다육 식물’은 건조한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과 알로에 등이 대표적이다. 울긋불긋 앙증맞은 다육이 모종들이 다섯 개의 대형 하우스 안에 꽉 차 있다.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잎꽂이를 해 둔 모종판을 비롯해 구석구석 제법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목대 굵은 각양각색의 다육이들이 화분에, 혹은 바닥에 그대로 심겨져 있다. 주로 국민 다육이라 불리는 국내종인데, 더러는 제법 몸값이 나가는 수입종도 눈에 띈다. 한쪽으로는 각종 선인장이 종류별로 심겨 있고,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오는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식물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둘러보다 보니, 오전 중 한바탕 전쟁을 치르듯 분갈이를 하고 상품을 출하하고 잠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오씨가 부랴부랴 도착한다. 4월과 5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거기에 꽃 박람회까지 겹쳤다. 부부는 원래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했다고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 밤잠 안 자며 열심히 일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낮에 자고 밤에 일해야 하는 시장 생활이 점차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더란다. 그즈음 의류 산업의 유통 구조도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그전에는 거의 모든 의류들이 시장을 통해 나갔는데, 의류 브랜드가 다양해지며 백화점을 비롯해 직영 매장이 생기고, 동대문 시장 주변이 정비되며 젊은 소비층이 그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것이 초록색 선인장 기둥에 빨갛고 노란 열매 같은 선인장을 올려서 붙인 ‘접목 선인장’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부부가 세계 선인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고양시로 터전을 옮겨 왔을 때에는, 기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산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을 무렵이었다. 원래 생활 기반이었던 서울과도 가깝고,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의 교육 여건도 나쁘지 않았다. 도시 생활권이면서 흙과 함께할 수 있는 생활, 나이가 들어서도 소일 삼아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다는 것을 출하될 시기가 되어서야 발견했다. 생산량이 40%로 뚝 떨어졌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투자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됐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감당해야 할 몫이 있었다. 집을 포함해 아내 오씨 앞으로 된 모든 재산이 압류됐다. 집안의 가재도구에도 빨간딱지가 붙었다. 배우자 우선순위라는 제도가 있어 어찌어찌 급한 불은 껐지만 오씨는 막막하고 사는 게 허무하기만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직하게 열심히, 앞만 보며 묵묵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오씨는 정말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흙 만지던 손을 털고 일어나 낡은 차를 끌고 무작정 나갔다. 어디인지도 모를 길 위를 달리고 또 달렸다. “한번은 그냥 멍하니 달리다 보니 군인이 앞을 가로막고 차를 세우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죠. 자유로를 달리다 끝까지 갔던가 봐요. 판문점 넘어가는 다리 위더라고요.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고는 얼른 돌아 나왔죠.” 하마터면 북쪽으로 넘어갈 뻔했다는 농담을 하며 웃는 그녀의 웃음 끝이 쓸쓸하다. # 재기를 꿈꾸며-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연신 도매업체의 트럭들이 농장으로 들어왔다. 그때마다 남편 임씨가 다육이며 선인장을 담은 상자들을 실어 보낸다. 분갈이용으로 잘 배합된 흙을 자루에 담아 서비스라며 차에 실어 주기도 한다. 가벼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젊은 여성 한 분이 들어오자 오씨가 반갑게 맞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곳 농장의 다육이와 선인장을 예쁘게 다시 심어 프리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는 고객이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식물을 골라 가는데, 다른 분야를 전공했는데도 손재주가 많아 인기리에 판매를 잘하고 있다고, 마치 딸 자랑을 하듯 고객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부부는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로 7~8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이 역시 좀 힘들었는데, 수입종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국내종의 매출도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나라의 수입 규제 등으로 잠시 주춤하지만 한 때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훼는 원래 굴곡이 심하단다. 유행을 타고, 국내 소비의 한계도 있었다.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대비책이 필요했다. 남편 임씨는 그동안 농장 일을 하는 한편으로 ‘고양시선인장연구회’의 일을 맡아 하며 선인장 쪽으로는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의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뜻을 같이하는 다섯 농가가 모여 2006년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http://cjssusch.modoo.at)을 설립했다. #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과 6차 산업 ‘손바닥 선인장’은 한국 토종 선인장으로, 일반 선인장과 달리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용 식물이다.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 고혈압, 당뇨, 위염을 비롯한 각종 위장 질환과 변비, 혈액순환, 기관지천식, 숙면, 숙취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1만평을 목표로 해 8000평으로 시작했는데 100% 친환경 무농약의 노지 재배이다 보니 잡초를 뽑는 데 드는 인건비만 연 2000만원 이상이 나갔다. 수익은 아직 20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때부터 임씨는 단지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선인장연구소, 고려대와 연계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4월 식품사업부를 설립했다. 설비를 갖추고 천년초 선인장을 원료로 해 직접 가공, 판매까지 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농장을 개방해 다육이 심기나 선인장 가루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의 표준 모델로, 인증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부부는 최초 1호로 신청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처음에는 생산된 가공 상품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시장에서 오래 도매업을 했으니까, 다른 분들보다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었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안테나숍을 이용한 홍보에 집중해 현재는 인터넷 택배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생산물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주로 판매한다. 전날 주문받은 물품은 다음날 새벽부터 하루 동안 모두 생산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부는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해 왔다. 부부가 함께 농협대학에서 농업전문 경영인 과정을 이수하고 땅과 사람을 생각하는 바른 농사법에 대한 강연 교육은 물론이고 온라인 활용 방안이라든가 마케팅과 관련된 강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희는 사람들을 참 잘 만난 거 같아요. 같이 농사를 짓는 이웃들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만난 블로그 이웃들도 그렇고, 많이 배우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역시 사람이 자본이고 자산인 거죠.” 젊은 여성 고객과 함께 농장 구석구석을 돌며 식물을 골라 담던 오씨의 말이다. 2014년 남편 임씨는 각 품목에서의 최고 1인을 매년 10명 안쪽으로 선정하는 ‘경기도 CEO 농업 경영인’에 선정된 바 있다. 기수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전국의 다른 분야 농가를 시찰하고 다른 이의 강연을 듣기도 하고, 직접 강연자로 나서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현재는 8000평의 선인장 재배 면적을 2000평으로 줄이고 대신 종자를 분양해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수매하여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단다. 순이익은 매출의 35~40%. 1560평의 다육이 농장에서는 2년 연속 6500만~75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두 곳 모두 꾸준히 늘어 가고 있는 추세란다. 남편 임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내 오씨가 고객의 무거운 박스를 염려하며 자동차 열쇠를 챙겨 든다. 도매 업체의 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국제박람회에서 다육이 모아심기 체험 등을 주관할 정도로 큰 규모인 농장 사장님의 고객 사랑이 유별나다. 오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천년초소녀 에버그린’(http://blog.naver.com/dusgml6077)에서 읽은 일상의 진솔한 글들에서 받은 느낌과 부부의 실제 모습이 똑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늘 앞서가는 자세와 깨어 있는 정신으로 공부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손길이 모여 이 부부의 오늘이 있게 되었을 것이다. 글쓴이 -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볼보자동차코리아 XC90, 안전성 최고 ‘럭셔리 SUV’ 든든하네

    볼보자동차코리아 XC90, 안전성 최고 ‘럭셔리 SUV’ 든든하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고급 대형 SUV인 XC90을 다음달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XC90을 통해 럭셔리 SUV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목표다. 17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예약 판매 중인 ‘더 올 뉴 XC90’(이하 XC90)은 다음달부터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본격적인 국내 판매가 시작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3월 XC90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7인승 대형 고급 SUV인 볼보 XC90은 이전 세대 대비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이 적용돼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된 XC90은 이후 ‘2016 북미 올해의 트럭’과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 총 69개의 상을 받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XC90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기 위해 경쟁 모델 대비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과 편의 사양을 적용하고도 가격은 전략적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볼보XC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8030만~1억 3780만원이다.
  • 올랑드 佛대통령 “노동법 개혁 양보 안 해…실업률과 싸움 지속”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노동계와 학생층의 거센 반대에 부닥친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현지 유럽1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실업과의 싸움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다” 면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대통령 인기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중도 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 대통령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하자 고육지책으로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사회당의 핵심 노동정책인 ‘주 35시간 근로제’를 허물면서 법정 근로시간을 늘렸을 뿐 아니라 한 번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사실상 해고가 어려워 기업이 신규 직원 채용을 꺼리는 점을 개선하고자 해고 요건도 완화했다. 노동법 개정안 추진으로 가뜩이나 인기가 없는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13%까지 떨어졌다. 사회당 정부는 하원에서 표결로는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10일 헌법 예외 조항을 이용해 내각 불신임을 무릅쓰고 표결 없이 통과시켰다. 노동법 개정안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지난 3월 노동법 개정안이 공개된 후 노동자와 학생은 ‘일자리 안정성만 떨어진다’며 시위와 총파업을 벌이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또 사회당 내에서도 올랑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실업 문제로 평가를 받겠다”며 올해 말께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1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개혁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어렵고 인기는 없더라도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개혁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아니라 비록 인기는 없더라도 개혁을 추진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노동 개혁에 반대해 17∼18일 철도 기관사, 트럭 운전사 등이 파업을 벌이고 18일에는 항공 관제사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 4명 사망… 수련회 가던 중학생 등 50여명 부상

    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 4명 사망… 수련회 가던 중학생 등 50여명 부상

    학생들 포함해 중상자는 없어… 중간에 낀 경차 탑승자 전원 숨져 16일 오전 9시 48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에서 진주 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 5대와 모닝 승용차, 화물차 등 차량 9대가 잇달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정모(59)씨 등 4명이 모두 숨지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양산 모 중학교 학생 45명과 운전사 등 50여명이 다쳐 창원 지역 병원과 진주경상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을 비롯해 다친 사람 가운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쏘렌토가 차량 정체로 갑자기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쏘렌토를 추돌하고 이어 5t 트럭과 관광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또 다른 관광버스 2대와 테라칸 차량 등이 차례로 계속 추돌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닝 승용차는 앞뒤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채 강하게 부딪치는 바람에 차량이 크게 부서져 운전자 정씨와 이모(60), 서모(57), 강모(53·여)씨 등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모닝 탑승자들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쏘렌토 운전자 정모(59·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가던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 중학교는 이날 1학년 학생 233명과 교사 10명이 47인승 관광버스 7대에 나눠 타고 2박 3일 일정으로 고성 청소년수련원으로 현장수련활동을 가던 길이었다. 학생들이 탄 버스 7대 가운데 5대가 추돌 사고가 났다. 학교 측은 교통사고가 나자 현장수련활동 일정을 취소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홍보 부족해 운전자 대다수 몰라… 신호 표시·설치 방식도 제각각 서울시내 도로에 자동차 우회전 신호가 대폭 늘어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시내 19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희IC교차로 남단사거리, 경복궁교차로 등 일선 경찰서들이 요청했거나 사고율이 높은 곳들을 중심으로 연내에 19개를 설치하고 내년에 35곳을 추가, 총 54개의 우회전 신호등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회전 차량에 의해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며 “그동안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우회전 신호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폈지만 보행자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서울시의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48건 중 12.5%(6건)가 우회전 차량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광평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세 여성이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치여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33세 남성이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차량이 우회전을 할 때 좌회전에 비해 전방 주시에 소홀하고, 심한 경우 우회전 중에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가 적잖은 가운데 신호 표시들이 다른 신호등에 화살표(→)를 추가하는 방식과 빨강, 노랑, 초록으로 구성된 별도의 신호등을 보행자 신호등 하단에 설치하는 방식 등 제각각이어서 운전자들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게 보행자용이 아니라 자동차용 우회전 신호라고요? 5년 동안 이 길로 출근했는데, 여기에 이런 신호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로의 남영역사거리에서 보행자 파란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해 있던 운전자 최모(35)씨는 “남영역사거리에서 원효대교 방향 우회전은 언제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보면 신호등이 달린 기둥 아래쪽에 보행자 신호등과 직각 방향으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위에서부터 빨·노·초 순으로 배열돼 있으며, 초록색일 때만 원효대교 방면으로 우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알고서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우회전 신호가 빨간색일 때 이곳에 다다른 52대 중 38대(73%)가 법규를 어기고 우회전을 했다. 양성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우회전 신호의 존재 사실을 아예 모르는 운전자가 상당수여서 신호 준수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노면 사인, 표지판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단독] 서울 ‘보행자 안전’ 우회전 신호 늘린다

    홍보 부족해 운전자 대다수 몰라 신호 표시·설치 방식도 제각각 서울 시내 도로에 우회전 신호가 대폭 늘어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연내 시내 19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희IC교 남단사거리, 경복궁교차로 등 일선 경찰서가 요청하거나 사고율이 높은 곳 위주로 올해 안에 19개의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향후 54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우회전 차량에 의해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우회전 신호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폈지만 보행자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서울시의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48건 중 12.5%(6건)가 우회전 차량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광평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세 여성이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치여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33세 남성이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차량이 우회전을 할 때 좌회전에 비해 전방 주시에 소홀하고, 심한 경우 우회전 중에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가 적잖은 가운데 신호 표시도 다른 신호등에 화살표(→)를 추가하는 방식과 빨·노·초로 이뤄진 별도의 신호등을 보행자 신호등 하단에 설치하는 방식 등 제각각이어서 운전자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게 보행자용이 아니라 자동차용 우회전 신호라고요? 5년 동안 이 길로 출근했는데, 여기에 이런 신호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로의 남영역사거리에서 보행자 파란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해 있던 운전자 최모(35)씨에게 우회전 신호등에 대해 묻자 “남영역사거리에서 원효대교 방향 우회전은 언제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남영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보면 신호등이 달린 기둥 아래쪽에 보행자 신호등과 직각 방향으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위에서부터 빨강, 노랑, 초록 순으로 배열돼 있고 초록색일 때만 원효대교 방면으로 우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알고서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았다.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우회전 신호가 빨간색일 때 이곳에 다다른 52대 중 38대(73%)가 법규를 어기고 우회전을 했다. 양성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운전자가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에 우회전 신호 준수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노면 사인, 표지판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우회전 신호가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남해고속도로 터널서 연쇄추돌, 수련원 가던 중학생들 코 막고 터널 빠져나와 ‘아수라장’

    남해고속도로 터널서 연쇄추돌, 수련원 가던 중학생들 코 막고 터널 빠져나와 ‘아수라장’

    16일 오전 9중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진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은 한동안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사고는 길이 2556m인 창원 1터널 가운데 진주방향에서 1500m 지점인 터널 한 가운데서 발생했다. 특히 터널을 통해 양산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 233명을 태운 전세버스 7대가 고성군 수련원으로 이동 중이었다. 앞서 2대는 터널은 무사히 빠져나갔다. 그러나 아직 터널 속에 있던 전세버스 5대와 그 틈에서 달리던 트럭·경차·SUV 차량 등 4대가 9중 연쇄추돌했다. 사고가 난 차량 9대 가운데 경차는 급정거한 전세버스 두대에 끼이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고, 경차에 타고 있던 4명은 모두 숨졌다. 전세버스에 탑승한 학생 수십여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세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있던 학생들은 다행히 사고 발생 1시간 안에 모두 버스에서 나와 터널 가장자리를 따라 터널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에 출동한 한 소방관은 “버스에서 나온 학생들이 영문도 모른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면서 “다친 학생들은 응급차량에 태워 보내고 걸을 수 있는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대피를 시켰다”고 말했다. 차량 매연이 가득한 터널 안이었지만 출동한 응급당국이 보유하고 있던 마스크가 부족해 학생들은 손이나 옷가지로 입과 코를 막은 상태에서 터널을 탈출해야 했다. 이날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진주방향 창원1터널은 1시간여 남짓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창원 1터널 대신 남해고속도로 1지선을 통해 진주방향 차량을 우회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해고속도 연쇄추돌 4명 사망, 50여명 다쳐

    16일 오전 9시 48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에서 진주 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 5대와 모닝승용차, 화물차 등 차량 9대가 잇달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정모(59)씨 등 4명이 모두 숨지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양산 모 중학교 학생 45명과 운전사 등 50여명이 다쳐 창원지역 병원과 진주경상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을 비롯해 다친 사람들 가운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터널 안에서 앞서가던 쏘렌토가 차량정체로 갑자기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쏘렌토를 추돌하고 이어 5t 트럭과 관광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또 다른 관광버스 2대와 테라칸 차량 등이 차례로 계속 추돌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닝 승용차는 앞·뒤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채 강하게 부딪치는 바람에 차량이 크게 부서져 운전자 정씨와 이모(60), 서모(57), 강모(53·여)씨 등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모닝 탑승자들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쏘렌토 운전사 정모(59·여)씨는 경찰조사에서 “앞서 가던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다. 이 중학교는 이날 1학년 학생 233명과 교사 10명이 47인승 관광버스 7대에 나눠 타고 2박 3일 일정으로 고성 청소년수련원으로 현장수련활동을 가던 길이었다. 학생들이 탄 버스 7대 가운데 5대가 추돌사고가 났다. 학교 측은 교통사고가 나자 수련현장활동 일정을 취소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서 9중 추돌사고…4명 사망·수련원 가던 중학생 35명 부상

    16일 오전 9시 48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남해고속도로 창원분기점 북창원 방향 25㎞ 지점 창원1터널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정모(59)씨 등 4명이 숨졌다. 또 버스를 타고 고성수련원으로 가던 양산의 한 중학교 학생 35명과 버스기사 1명 등 총 36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사고에 휘말린 버스는 총 5대다. 사고는 북창원 방향으로 가고 있던 쏘렌토 SUV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일어났다. 쏘렌토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자 뒤따르던 첫 번째 버스가 멈추지 못하면서 쏘렌토와 추돌했다. 이어 5톤 트럭과 두·세 번째 버스, 모닝 승용차, 네·다섯 번째 버스, 테라칸 승용차가 연달아 추돌했다. 쏘렌토를 운전자 정모(59·여)씨는 “앞에 있던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도 제한장치 풀린 대형차량 5500대 적발

    행락철을 맞아 관광버스 수요가 느는 가운데 일부 관광버스들이 불법으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 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12일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 5500대의 최고 속도제한장치를 불법해제한 무등록 튜닝업자 이모(41)씨와 김모(44)씨 등 2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운전자와 차주 5500여명에게 임시검사 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김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관광버스와 대형 택배 차량, 레미콘 차량, 탱크로리, 덤프트럭 등 5500여대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고지 등에서 대당 15만∼30만원을 받고 출고 당시 시속 90∼110㎞로 설정된 차량 최고속도를 100∼140㎞로 높여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씨는 관광버스 5200대를, 김씨는 화물차량 300대를 무단 튜닝했다. 이들은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하는 데 필요한 튜닝 프로그램과 진단기 등 장비를 3000만원에 샀다. 자동차 전자장치 진단기(스캐너)로 자동차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노트북에 저장된 속도제한 해제프로그램과 자동차 전자 제어장치(ECU)를 연결, 자동차 최고속도를 불러와 원하는 속도로 바꿔 입력하고 나서 저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불법 튜닝으로 지난 4년간 5억∼1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올렸으며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값비싼 외제 차량 등을 보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토부는 2013년 8월부터 과속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를 줄이려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승합차는 시속 110㎞로, 3.5t 초과 화물차량은 시속 90㎞로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ECU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 지정해놓은 속도에 도달하면 엔진 연료 주입이 정지돼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정기검사 때 불법 해제가 적발되지 않은 것은 직접 차량을 운전해보지 않고는 최고속도 제한장치가 해제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형차량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무단 해제한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자동차 검사소에 전문 검사장비와 인력을 확보해 정기검사를 강화할 것을 국토부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테슬라도 놀랄 걸?…스타일리시한 ‘전기 트럭’ 깜짝 공개

    테슬라도 놀랄 걸?…스타일리시한 ‘전기 트럭’ 깜짝 공개

    전 세계적에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킨 테슬라(Tesla)에 대항해 미국의 한 회사가 친환경‧고효율의 전기 트럭을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유명 기술미디어 웹사이트인 CNE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니콜라 모터 컴퍼니’는 지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전기 트럭 ‘니콜라 원’(Nikola One)을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니콜라 원 트럭은 320kWh 리튬 이온 방식의 내장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160갤런 용량의 연료절감형 터빈엔진도 갖췄다. 총 6개의 바퀴가 있고 각각의 바퀴는 개별적인 모터와 연결돼 있다. 20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이 트럭에는 독립적인 서스펜션(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이 장착돼 있어 일반 트럭보다 훨씬 뛰어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와 일반 자동차의 차이점과 마찬가지로 유지비용이 낮다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니콜라 원 트럭의 유지비용이 일반 디젤 트럭의 절반에 불과하며,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터빈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별도의 배터리 충전이 필요치 않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레드 컬러의 외관과 날렵한 디자인 등도 니콜라 원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니콜라 모터 컴퍼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니콜라 원 트럭은 디젤 엔진을 제거함으로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면서 “차량을 출발시키거나 멈출 때 클러치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전기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정 가격은 37만 5000달러(약 4억 3700만원)로, 동급 트럭에 비해 약 2배 정도 비싼 수준이다. 현재 이 회사는 5000대에 한해 10만 갤런의 천연가스를 제공하는 사전 주문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또 테슬라와 유사하게 예약금 환불이 가능한 사전주문을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집트 경찰 8명, 순찰중 총격 피살… IS “우리 소행”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8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내무부는 7일(현지시간) 밤 카이로 남부 헬완 지역에서 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탑승한 경찰 차량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럭을 타고 나타난 무장 괴한들이 도로에서 경찰차를 막아선 뒤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경찰 간부 1명과 하위직 경찰관 7명이 사망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고 AFP가 전했다. IS 이집트 지부는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경찰관 8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도 이집트 민영 매체 ‘윰 7’에 범인이 탑승한 차량에 IS 깃발이 내걸렸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어버이날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단독] ‘어버이날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빗물 도시락’으로 비난을 받았던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공원 훼손’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 철거과정에서 트럭들이 비에 젖은 잔디공원을 휘젓고 다니면서 잔디밭 곳곳이 파이고 훼손됐기 때문이다. 8일 오후 제4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던 용산가족공원의 제2광장은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가족들과 돗자리를 들고 나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돗자리를 펼치려던 아빠들도, 잔디밭을 보고 뛰어가던 어린이들도 순간 멈칫했다. 광장은 대형 차량이 지나간 바퀴자국으로 곳곳이 파여 있었다. 바퀴자국이 있는 곳마다 잔디도 죽고 없었다. 이촌동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정모(45)씨는 “마치 탱크가 지나간 것처럼 잔디광장이 흉하게 파여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공간을 망가뜨린 행사 주체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관리 주체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책을 나왔던 용산구 주민 이모(65)씨는 “누구를 위한 기념행사였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전 준비나 사후 처리 모두 완벽하지 못할 거라면 행사를 열지 않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쪽에서는 공원 관리자 한 명이 우선 급한 대로 심하게 파인 곳을 삽으로 다지고 있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어버이날 행사가 끝난 뒤 행사 대행업체에선 오후 10시까지 시설물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트럭 6대와 지게차, 포크레인 등이 공원으로 들어와 잔디를 무참히 짓밟고 다녔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었지만 별다른 주의사항은 전달되지 않았다. 업체에선 시설물 철거 후 생긴 홈 등을 흙으로 덮거나 복구하는 과정 없이 철수했다. 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다음날 와서 보니 광장 곳곳이 심하게 훼손돼 있어 현장 사진을 첨부해 서울시에 보고를 했고, 대한노인회 측에도 연락을 취했는데 당시엔 받지 않았다”면서 “수십 통의 항의 전화 등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에선 이날 오후 용산공원에 나와 현장을 살폈다.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비가 와서 서둘러 철거하려다 차량들이 무리하게 잔디광장에 진입했던 것 같다. 대한노인회와 업체에 엄정히 경고하고 서둘러 복구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시민들의 공원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같은 자리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에선 어르신들이 천막 없는 테이블에서 비에 젖은 도시락을 먹어 사전 준비와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행사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단독]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행사 ‘빗물 도시락’ 이어 ‘공원 훼손’ 논란

    지난 6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제4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빗물 도시락’ 논란에 이어 ‘공원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던 용산가족공원의 제2광장. 8일 오후 찾은 광장은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돗자리를 들고 나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돗자리를 펼치려던 아빠들도, 잔디밭을 보고 뛰어가던 아이들도 순간 멈칫했다. 광장은 대형 차량이 지나간 바퀴자국으로 곳곳이 패여 있었다. 바퀴자국이 있는 곳마다 잔디도 물론 죽고 없었다. 용산구 이촌동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정모(45)씨는 “주말에 애들을 데리고 종종 오는데 광장이 엉망이 돼 있어 놀랐다”면서 “보기도 흉하고 땅이 여기저기 패여 아이들이 뛰어놀다 넘어질까봐도 걱정된다”며 자리를 옮겼다. 공원 관리자 한 명이 우선 급한대로 심하게 패인 곳을 삽으로 다지고 있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어버이날 행사가 끝난 뒤 행사 대행업체에선 밤 10시까지 시설물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트럭 6대와 지게차, 포크레인 등이 공원으로 들어와 잔디를 무참히 짓밟고 다녔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었지만 별다른 유의사항은 전달되지 않았다. 업체에선 시설물 철거 후 생긴 홈 등을 흙으로 덮거나 복구하는 과정 없이 철수했다. 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다음날 와서 보니 광장 곳곳이 심하게 훼손돼 있어 현장 사진을 첨부해 보고를 올렸고, 대한노인회 측에도 연락을 취했는데 당시엔 받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과 질의가 많아 계속 양해를 구하고 있는데 주최 측에서 하루 속히 복구해달라”고 읍소했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아직 현장을 보지 못했는데 차량들이 무리하게 공원에 진입했던 것 같다”면서 “행사를 주최한 대한노인회와 논의해 빠른 시일 내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와 대행업체 측은 9일 용산가족공원을 찾아 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 어버이날 행사에선 노인들이 천막 없는 테이블에서 비에 젖은 도시락을 먹어, 사전 준비와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숫자로 보는 유커 4000명 한강 삼계탕 파티…총 경제효과는 얼마나?

    숫자로 보는 유커 4000명 한강 삼계탕 파티…총 경제효과는 얼마나?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4000명이 삼계탕 파티를 벌인 가운데 이 행사의 참석 인원수 만큼 준비물도 최대 규모였다. 중국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중마이) 직원 4000명을 맞이하기 위한 축구장 3배 면적의 만찬장에는 테이블 약 400개와 의자 4000개가 마련됐다. 유커 4000명을 실은 관광버스 100대는 오후 4시부터 잠수교에 속속 도착했다. 관광버스는 유커들을 내린 뒤 국립중앙박물관과 현충원 등으로 주차를 하기 위해 분산됐다. 행사장에는 삼계탕을 데우는 밥차 10대가 준비됐고, 그 옆에는 삼계탕을 보관할 수 있는 텐트 10동이 세워졌다. 닭 4000마리, 맥주 4000캔, 물·홍삼드링크·탄산음료 4000개, 백세주 800개 등이 만찬을 위해 준비됐다. 삼계탕 파티 이전에는 푸드트럭 10대가 분식과 씨앗호떡, 츄러스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선보였다. 한강공원에 마련됐던 것 외에도 화장실도 추가로 설치됐다. 남자화장실 4곳, 여자화장실 5곳이 더해졌다. 흡연구역을 위해 텐트 2동이 세워졌고휴지통도 22개 설치됐다.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비가 오후까지 계속되자 서울시는 우의 4000개를 마련해 유커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3대도 배치됐다. 테이블 하나당 삼계탕을 뚝배기 담아줄 인원도 1명씩 배치돼 총 400명이 삼계탕 서빙을 했다. 안전요원을 포함해 총 500여명이 행사 진행을 도왔다. 경찰은 총 250여명이 투입됐다. 대규모 야외행사인 만큼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방배경찰서, 서초소방서, 동작소방서, 반포수난구조대와 함께 종합상황실을 마련했다. 또 은행 임시환전소를 설치해 환전 편의도 제공했다. 오는 10일 2차로 한국을 찾는 중마이 직원 4000여명이 또 다시 반포한강공원을 찾아 삼계탕 파티를 갖는다. 서울시는 두 차례의 삼계탕 파티를 위해 총 2억 5000만원의 시비를 투입했다. 삼계탕과 맥주 등은 기업 협찬으로 받아 재료비는 들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마이 그룹 방문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49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년 전 대구 여대생 성폭행범, 스리랑카 법정서 ‘단죄’ 추진

    18년 전 대구 여대생 성폭행범, 스리랑카 법정서 ‘단죄’ 추진

    18년 전 대구 여대생 성폭행·사망사건의 범인을 스리랑카로보내 처벌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내에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끝나 죄를 물을 방법이 없는 이유에서다. 6일 대검찰청은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K(50)씨를 처벌하기 위해 그의 모국인 스리랑카 사법당국과 협의하도록 법무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가 형사사법공조를 제안하면 K씨는 스리랑카에서 강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 이는 국내에서 성폭행죄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처벌이 어려운 점을 고려한 조치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는 공소시효가 남았지만 범행 증거가 불충분해 처벌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리랑카에서는 강간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스리랑카 사법당국이 적극 협조한다면 처벌할 수 있다. 현지 강간죄 공소시효는 20년이다. 다만 스리랑카는 국제형사사법공조조약에 가입하지 않아 K씨를 응징하려면 별도 사법공조 절차를 따라야 한다. 지난 1998년 대학교 1학년생인 정모(당시 18세) 양은 대구 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서 정양의 속옷이 발견돼 성폭행 정황이 의심됐지만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내고 수사를 서둘러 종결했다. 이후 사건 발생 13년만인 2011년 K씨가 강제추행 범인으로 붙잡혀 재수사가 이뤄졌지만 단죄에는 실패했다. K씨의 유전자(DNA)가 정양이 숨질 때 입은 속옷에서 발견된DNA와 일치한다는 감정까지 나왔지만, 이미 강간 혐의 공소시효가 2003년에 끝났다. 이후 K씨가 공범 2명과 정양을 성폭행했다는 증언을 확보해 특수강간 혐의를 추가했다. 그러나 특수강간죄 역시 공소시효 10년을 지나 처벌이 불가능했다. 검찰은 궁여지책으로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K씨를 기소했으나 무리수였다. 증거 부족으로 유죄를 인정받지 못했다. 강간 또는 특수강간 혐의는 공소시효가 끝났고, 특수강도강간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1심과 항소심 모두 K씨의 특수강도강간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이 사건 법리를 검토했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K씨는 현재 강제추방명령을 받고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용 중이지만, 대법원에서 원심이 그대로 확정되면 곧바로 스리랑카로 강제 송환된다. 이런 상황 때문에 검찰은 스리랑카 사법당국과 사법공조를 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한국의 경우 일반 강간은 3년 이상, 특수강간은 5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스리랑카는 훨씬 무거운 최고 무기징역형이다. 또 수사가 부진한 틈을 타 이미 스리랑카로 귀국한 공범 2명도 처벌할 수 있게 된다. 대검 관계자는 “스리랑카가 협조하면 국내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가할 수 있다. 국내 법원이 특수강도강간만 판단했으므로 스리랑카에서 강간죄로 기소해도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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