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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여행기 2] 치트원 정글과 코끼리, ‘아픈 관광’

    [네팔 여행기 2] 치트원 정글과 코끼리, ‘아픈 관광’

    22일 치트원 첫날 전날 저녁 블리스 인터내셔널 호텔 정산을 마침 122.**달러=13205.15루피(3박 요금에 카트만두~치트원 버스 비용 800루피씩 1600루피, 전날 밤 치킨 커리와 스테이크, 샐러드, 콜라 등 룸서비스 포함) 룸서비스에는 세금과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음 카드로 결제하려 했는데 현금만 된다고 해 150달러 내니 3030루피를 거슬러 줌 전날 밤 호텔 옆 가게에 가 물 2병 초콜릿 2개를 300루피에 구입(초콜릿 맛이 상당히 뛰어났는데 나중에 딸이 영국제라고 알려줌) 오전 5시쯤 기상해 준비하고 6시 시큐리티 대동하고 호텔 근처 투어리스트 버스 파크로 나가 맨 끝에 초라한 버스에 올라 6시 30분쯤 출발(시큐리티에게 팁으로 40루피 건넸더니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고 쿨하게 받음) (나중에 딸에게 들으니 그 시큐리티는 이곳 사람들은 네팔이란 국호보다 ‘고르카’란 별칭을 더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그 말뜻은 쉽게 말하면 영어로 ‘멜팅 팟(meilting pot)’이라고.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융화시킨다는 뜻인데 1회에 카트만두를 ‘지독한 혼돈’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음. 민족은 물론이고 길가에 개나 원숭이, 새들까지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임. 예를 들어 극심한 혼잡을 보이는 타멜 거리에 교통을 통제하면 관광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비집고 들어와 한푼이라도 벌 수 있게 하자는 측면을 이들이 고려하고 있다면 이들은 정말 위대한 민족이자 국가일 수 있다는 뜻이 됨 네팔이란 국가를 형성하는 민족이 50여 가지가 넘고 티베트 난민이 인구의 18%를 차지한다니 이 푸른별에 이렇게나 관대하고 포용적인 국가가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도로의 혼잡상, ‘please horn’이라고 써붙이고 다닐 정도로 틈만 나면 들려오는 경적 소리,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오토바이들의 질주, 신호등 없이 길을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 여기에 인력거(릭샤)까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네팔의 거리를 걷다보면 속이 뒤집어지고 역겨움을 느끼는 것 역시 인지상정이 된다. 아침에도 이렇게 많은 차량이 열악한 도로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두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나름 고속도로인데 길이 막힌다는 이유로 고난도 고갯길 한복판에서 트럭 기사가 쿨쿨 잠자고 있는 것과 그것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차량 물결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 약 한 시간 뒤 조금은 먼지도 덜 나고 공기도 좋은 곳의 휴게소에 들렀는데 머머(만두) 등을 팔고 있었는데 그 조리 환경이 그야말로 경악을 면치 못할 상황이라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도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음 딸애랑 커피 두 잔을 시켜 먹었는데 50루피씩 100루피, 다소 비싸다 싶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 놀라웠음 또 개당 25루피씩 50루피에 산 바나나는 껍질에 먼지가 더덕더덕 묻어 있었으나 그 맛이 일품이라 또 놀라웠음 고갯길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 차길은 막혔다가 뚫렸다를 반복해 지루하기 이를 데 없었음 딸은 이들의 후진적 도로 체계와 이를 뜯어 고치지 못하는 정부 당국에 거듭 분노를 터뜨림 (원래 여행 계획할 때부터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나 치트원 갈 때 비행기를 이용할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ㄷ다. 두 차례 여행할 때 열악한 도로 사정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흘러 막연히 나아졌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딸에게 한 번쯤 체험하게 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이게 패착이었다.) 포카라 가는 길 갈라진 다음에 좀 달릴까 싶었는데 또 마찬가지. 여튼 12시 가까이 돼서 두 번째 휴게소 들렀는데 햇볕이 장난 아니고 식당의 조리 환경이 열악해 우린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봄 분명 호텔에서 밥을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함께 버스 탄 이들 대부분이 밥을 사먹어 우리만 빠지는가 걱정도 됐지만 도저히 먹을 순 없었음(나중에 보니 치트원 호텔 주차장까지 간 이는 셋밖에 되지 않음. 나머지는 치트라사리인가 하는 곳에서 하차) 버스 문을 잠그고 가버려 땡볕 피할 데가 없어 길 건너 가게에서 생수를 사는데 25루피를 달라고 하자 딸이 깜짝 놀람. 나중에 들으니 자긴 250루피인지 알고 놀란 것이었다고 해서 함께 웃음 1시 넘어 누가 봐도 여기가 치트원이구나 알 수 있는 곳에서 내렸더니 각 호텔 이름을 든 애들이 일제히 나와 니하오, 등을 외쳐 우리가 예약한 로열 파크 호텔을 말했더니 한 녀석이 뛰어나와 트럭에 타란다. 완전 덜컹 대는 트럭을 타고 10분여 달려 호텔에 도착하니 정말 이 호텔 좋다 치마 두른 여인들이 일제히 나와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해서 웬일, 하며 손사래를 쳤더니 그냥 돌아선다. 안내를 맡은 이가 씻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물은 뒤 30분 정도라고 답하지 2시 30분 식사하자고 해 씻고 그렇게 했다. 식당 안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 둘만 먹는데 커리와 감자 등으로 식사했다. 둘다 설사가 시작됐다. 에어컨이 안되는 버스 안에서 7시간 견딘 것, 냉장하지 않은 생수를 마신 것, 전날 먹은 컵라면 등 네 가지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어느 게 요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원래 4시쯤 옥슨 카트(우리 말로 하면 소달구지) 탈 예정이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포기한다고 통보하고 누워 휴식을 취했음 저녁으로 네팔 정식이 나왔는데 난 렌틸콩 수프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이게 설사를 악화시킴 저녁 먹은 뒤 딸이 신열이 난다고 해서 원래 보기로 했던 타루족 민속공연을 취소하고 동네 약국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찾아감 의사가 약국 겸 병원을 운영했는데 참 친절하고도 자상하게 딸의 용태를 체크해 2시간 드립 치료를 받기로 함 동네 사람들이 약국을 빈번히 찾아와 건강 상담을 하는 등 우리네 병원과 참 달랐음 속으로 여행자보험도 안 들었으니 이 의사가 엄청난 가격을 부르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2시간 치료를 마친 뒤 계산하려 했으나 내일 아침 문진을 오겠다고 하면서 내일 정산하자고 함 딸은 2시간 드립 치료를 받고 컨디션이 훨 나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자꾸 몸에 열이 난다고 해 물에 적신 수건을 이마에 갖다 대주다 11시쯤 취침 이날의 지출. 13만 7650원 누적 지출. 175만 3650원 23일 치트원 둘쨋날 새벽 1시 화장실 때문에 깼다가 3시 아내의 카톡 소리에 깼다가 5시 소리의 향연에 눈을 뜸. 온갖 열대 조류의 짖어댐과 존재감 확인으로 시끄러운 아침, 먼데서 닭 우는 소리 등등, 조금 더 정글에 들어와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심연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 먼저 씻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길래 난 호텔 직원인줄 알았는데 나와보니 어제 그 의사가 문진을 온 것, 새벽 6시 30분이었다. 전날 그는 주민들이 새벽잠을 깨워 늘 오전 7시면 출근하곤 한다고 했는데 정말 새벽에 호텔까지 찾아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호텔에 함께 묵는 영국 여인도 딸과 같은 증세라고 했었는데 그는 우리 방에 들르기 전 그녀의 방을 찾았더니 버드와칭하러 갔다며 참들 대단하다고 재미있게 얘기 그는 아침에 어떤 프로그램을 하느냐고 물어 카누 탄다고 했더니 타러 가기 전 병원에 들러 간단한 문진 하자고 해 그러기로 했으나 나중에 무척 더울 것이라며 조금 당기자고 해 가는 길에 카누 타고 나서 들르겠다고 통보했음 아침 식사를 하러 갔더니 딸의 용태를 물어보는데 모두들 소문이 빠삭하게 돈 느낌이라 딸은 창피하다고 난 오믈렛 빵 소시지 구운 토마토, (오이 같았는데) 윈터 멜론 등으로 아침을 들고 딸은 쌀죽을 끓여달라고 해 듦. 오전 8시 카누 타러 갔는데 맨 뒤부터 한 사람씩 차례로 타는 방법이 색다르고 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배 모양이 대단히 불안정해 스릴 넘쳤음 1시간쯤 걸렸는데 코끼리도 보고 제법 많은 새도 봐 유익했음 카누에서 내려 정글 언저리를 걸어 코끼리 육아센터 들렀는데 코끼리 성기가 1m까지 커진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전시해 놓아 경악함 난 바보스럽게도 왜 묶어 놓느냐고 멍청한 질문을 함 딸과 함께 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정신 쇠약증세의 코끼리를 본 터라 여기서도 비슷하게 틱 증세를 보이는 코끼리를 보고 그리 놀라지 않음 호텔측에서 돌아오는 길에 옥슨카트를 준비해놓아 30분쯤 탄 뒤 약국에 들러 간단한 문진하고 약 받고 치료비로 90달러를 냄(의사는 여행자보험을 들었다면 50달러 내외가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함. 물론 라헨드라 프라사드 카렐이란 이름의 이 의사가 슈바이처처럼 숭고한 정신의 의사인지, 어리석은 여행자 등 치는 장사꾼인지 헷갈리긴 함. 하지만 최소한 환자를 정성스럽게 대하는, 자신의 말대로 지역사회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는 의사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음) 약국에서 나오며 딸은 여자 바지 700루피 부르는 것을 600루피에 구입 점심(이때부터 솔직히 특별한 메뉴에 대한 기억이 없다. 모든 음식이 어떤 특정한 맛을 기준으로 그닥 변하지 않았기 때문) 먹는데 레스토랑 지배인과 얘기하던 딸이 코피를 터뜨려 화장실에 가 지혈하느라 난 짜증이 남 전날 설사 증세를 얘기했을 때부터 친절하게 굴던(거의 자기가 아버지인 것처럼 굴었다) 지배인이 화장실 들락거리며 냉장된 생수 병을 이마에 갖다대주는 등 신경을 많이 써줌 그리고도 딸은 괜찮다며 오후 3시쯤 엘리펀트 백 사파리를 갔다. 코끼리가 미리 알아서 등을 대면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가 차례로 그의 등에 마련된 의자에 4명씩 앉았다. 코끼리가 알아서 등을 갖다대는 게, 사람들이 등을 밟아도 가만 있는 게 길들여진다는 것의 위험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사파리는 1시간쯤 걸리는 것으로 알았으나 훨씬 더 오래, 정글 곳곳을 안내하며 사슴이나 악어, 새들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임 나중에 내릴 때 한 직원이 다가와 팁을 조금 달라고 했으나 찾는 시늉만 하다 주지 않아도 별 싫은 눈치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느꼈음. 주민들의 경제력 때문에 코끼리를 번식시키고 길들이고 먹이를 마련해주고 있으나 본질만 따지면 동물 학대가 아닌가 생각해 씁쓸. 관광객들은 주민들 돕는다는 미명 아래 이런 관광을 즐겨 결과적으로 동물들의 권리를 짓밟는 데 일조한다는 자성도 호텔 돌아와 조금 쉬다 해질녘 강가로 나갔더니 정글 액티비티 안내하는 분이 반기며 따라오라고 해 갔더니 라이노(코뿔소)가 저기 있다며 보라고 했는데 물 속에 들어가 있어 하마인지 코뿔소인지 분간이 안 감. 치트원 정글 저 멀리 해가 지는 광경은 그닥 장엄하지 않았으나 카메라에 잡힌 장면은 그런대로 볼만했음(안 봤더라면 서운할 뻔했음) 저녁 먹고 타루족 민속공연을 30분쯤 보다 지루하고 특색도 없다 시피 해 그만 두고 호텔 돌아옴 방 앞 수영 풀 옆에서 보름달 보며 별자리 확인하는데 공연을 끝낸 이들이 옆 리조트로 옮겨(아마도 중국인 관광객이 투숙해 특별 초청한 것 같았음) 시끄럽게 공연하고 각종 벌레도 기승을 부려 파하고 취침 이날의 지출. 11만 2700원 누적 지출. 186만 6350원 24일 치트원 셋째날 오전 5시 호텔 나서 전날 아침 강변가 산책하다 그냥 돌아왔던 길을 달려봄 아침인데도 기온 올라가는 게 장난 아니게 느껴짐 한 농가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며 다정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함. 코끼리 귀를 발로 차대는 바람에 귀가 하얗게 변색됐다며 딸은 불편해 했는데 이른 아침 농민과 코끼리의 이 대화 장면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진리를 확인해줌 1시간 뒤 호텔 돌아와 씻고 7시쯤 아침 먹으러 갔는데 정성스럽게 구운 빵을 내놓았는데 괜찮았음, 딸은 오래 차를 타야 하니 조금만 들겠다고 함. 8시쯤 버드 와칭을 갔는데 초보자인듯 열심인 아저씨(이빨 모양이 장난스러움)가 조류도감 들추며 이런저런 새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예정됐던 1시간 30분보다 훨씬 긴 2시간 가까이 진행해 딸이 힘겨워 함 킹피셔 노멀마이어 오픈빌 등의 새 이름이 기억에 남고 들판에서 여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남자들은 관광에 종사하는 네팔 실정이 힘겹게 다가옴. 호텔 돌아와 씻고 나니 또 졸음이 몰려와 그래도 쓰러져 잠이 듦 전날 밤 짧은 영어로 포카라까지 운전기사 딸린 차를 렌트하기로 한 데 따라 아침 내내 확인(호텔에서는 전날 미리 차량 스테이션웨건을 한번 보여줌) 오전 11시쯤 출발, 포카라에 일찍 도착해 뭐 하나 일정이라도 소화할까 생각하다 포기하고 당초 약속했던 오후 2시보다 30분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딸과 합의 점심(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남) 들고 팁은 보란듯이 식당 정문의 팁 박스에 5달러 넣음 짐 싸고 1시에 체크아웃하고 바에서 라시(110루피)와 코크(40루피) 한잔씩 마시고 2달러 내고 50루피 거스름돈 챙김 체크아웃 내역은 2박 투숙에 정글 액티비티 다섯 가지 포함해 일인당 140달러씩 280달러에 차량 렌트 100달러 그리고 식사 때 시킨 물 6병을 25루피씩 150루피, 캔주스 3개를 100루피씩 300루피, 바나나 라시 110루피(날마다 꼼꼼이 체크해 놀랐음)에다 세탁비(둘의 내의와 양말 등 1kg이 안되는 물량이었던 것 같은데 옥슨카트 할 때 타루 마을에 론드리 센터를 본 기억이 있었음)까지 포함해 모두 390달러 신용카드로 결제하려 했는데 이 정도 규모 호텔에서 기계가 없다며 현금 결제를 요구해 모두 달러로 계산했음 스테이션웨건을 처음 타봤는데 승차감이 좋았지만 역시 출발한 지 한 시간 만에 도로 공사 때문에 차량 올스톱해 2시 넘어 출발할 걸 잘못했다는 뒤늦은 후회 운전기사는 조심스럽게 차를 몰았는데 빚에 쪼들리는지 가는 내내 전화가 무수히 걸려와 통화하느라 불안 치트원에서 카트만두 쪽으로 달리다 포카라 쪽으로 좌꺾한 뒤 도로 사정은 차량도 줄고 포장도 괜찮았지만 이따금 위험한 상황을 모면 포카라를 2시간여 앞두고 딱 한 번 정차해 부녀는 일을 보고, 기사는 전화를 받고 5분 만에 다시 달림 포카라 외곽을 들어서니 집집마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잔디로 꾸며놓아 마치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 한 시간쯤 쏟아지는 빗속을 달렸는데 딸은 마차푸차레가 바로 뒤에 보일 것이란 내 말을 못 미더워했는데 포카라 외곽에 들어서자마자 무지개가 걸리며 날이 개고 언뜻 마차푸차레가 보이자 아빠를 비웃은 게 잘못됐다고 사과(그러나 포카라에 머무는 이틀 동안 두 번 다시 보여주지 않음) 두 차례 미리 통화해 포카라의 타라 호텔 위치 파악한 기사가 우리를 호텔 마당에 내려주니 6시 40분쯤. 기사에게 팁으로 5달러 쥐어주니 고맙다고는 하는데 기뻐하는 눈치는 아니었음. 5시간 운전해 왔는데 쉬지 않고 바로 돌아간다고 해 좀 쉬라고 얘기는 해줬으나 그 기사는 10여분 통화하더니 또 출발 씻고 포카라의 맛집 검색하니 ‘서울뚝배기’가 뜨는데 약도를 캡처하지 않아 30분쯤 헤매다 한국식당 ‘조은데이’(2층)에 올라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에 김치전 시켜 제법 맛있게 먹음. 주인이 오만상 찌푸리고 있어 먹는 내내 불편했음. 잔돈을 거슬러주기 위해 다른 가게에 가 1000루피를 바꾸느라 5분 정도 지체된 것도 꺼림칙했음 영수증을 잃어버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1200루피 안쪽이었던 것으로 계산함 호텔로 돌아오니 9시 넘어 이런저런 뒷정리 조금 하고 일찍 잠자리에 이날의 지출. 48만 6400원 누적 지출. 235만 2750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3회 포카라는 8일 오전 올릴 예정입니다.
  • [길섶에서] 경유차 정책/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신문 읽기가 불편하다. 매일 몰고 다니는 경유차가 연일 공해의 주범으로 두들겨 맞아서다. 졸지에 내가 환경파괴범이라도 된 듯싶다. 세금을 올리느니, 환경부담금을 물리느니 하는 통에 걱정거리까지 생겼다. 억울한 기분도 든다. 연비가 뛰어나고 연료비가 싸서 샀는데 그게 죄가 되나? 10여년 전 경유 승용차 도입을 앞두고 미세먼지 논란이 일자 정부는 ‘환경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란 자료를 냈다. 무려 16쪽짜리다. 요지는 도입하더라도 대기오염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 노후 버스·트럭이 문제일 뿐 최근 경유 승용차는 엔진기술이 발달해 매연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극찬까지 했다. 휘발유차보다 이산화탄소나 탄화수소는 적게 배출한다며 경유차를 ‘나쁜 차’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런 환경부가 태도를 싹 바꿨다. 그때보다 엔진기술이 나아졌고, 오염물질 배출이 줄었는데도 말이다. 당시 조사 결과는 온데간데없고, 주문제작 냄새나는 수치만 난무한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특단의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지시한 뒤부터다. 아무리 놀랐기로서니 주무 부처가 천둥에 개 뛰어들 듯 정책을 급조해서야 되겠나.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인질 참수로 악명 높던 IS ‘불도저’ 붙잡혔다

    이슬람국가(IS)에서 지하디 존과 함께 인질 처형을 담당하던 또 다른 조직원 ‘불도저’가 시리아군에게 사로잡히는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불도저는 IS에서도 ‘초핑 커미티’(Chopping Committee)로 불리는 인질 처형 담당 그룹의 일원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손을 등 뒤로 묶인 채 트럭 바닥에 반나체 차림으로 엎드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소식통들에 의해 온라인에 게시된 이 영상에서 얼굴을 찡그린 불도저는 모여든 사람들에 의해 사진이 찍힌 뒤 시리아군에 의해 끌려갔다. 불도저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인질을 참수하고 어린아이들의 손발을 자르는 악행을 저질러 이후 IS에서 가장 두려운 학살자 중 한 명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검은색 로브와 마스크로 신원을 숨긴 불도저가 과거에 90cm가 넘는 칼로 무자비하게 인질들을 처형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하디 존(실명 모하메드 엠와지)처럼 카메라 앞에서는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불도저는 지난 2014년 6월 처음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얼굴을 가린 채 길이 1.5m, 중량 52kg짜리 브라우닝 자동 기관총과 대장갑탄을 들고서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원래 이 무기는 대공포로 쓰일 수 있는데 대개 포탑이나 탱크, 고정 건축물에 부착하고 사용한다. 또한 IS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는 불도저가 아리크 안바르주(州)의 수백 명의 성인 남성과 어린 소년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질 2명을 참수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원본 사진에는 불도저가 무자비하게 인질들을 참수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후 마지막 사진은 그의 동료들이 군중을 해산시킨 뒤 피로 낭자한 시신들을 보여줬다. 지난해 시리아의 한 14세 소년은 자신이 IS 가입을 거부한 뒤로 불도저로부터 사지를 절단당했다고 고백했다. 반군을 위해 싸우다가 사로잡힌 뒤 1개월 이상에 걸쳐 고문을 당한 오마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불도저가 많은 아이를 모이게 한 뒤 자신의 사지를 절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마르는 휴대전화 사진첩에 자신을 불구로 만든 원수 불도저의 사진 한 장을 지녀왔다. 물론 이 사진 역시 불도저의 얼굴은 볼 수 없다. 단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은 이 괴물은 무력한 아이들을 불구로 만드는데 칼을 사용한 것을 보여준다. IS의 거구 사형 집행자 불도저가 어떻게 시리아군에 의해 사로잡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지난 3월 한 차례 공개된 적이 있다는 것에서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소식을 소개한 데일리메일 기사에는 1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으며, 3700여 번이 넘는 공유가 이뤄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푸드트럭 이동 때 신고 절차 간소화

    ‘교육이수증, 건강진단결과서, 자동차등록증, 사업자등록증(학교만 해당), 액화석유가스 사용시설완성검사증명서, 영업장 사용 서류….’ 푸드트럭이 영업장소를 옮길 때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했던 수많은 서류가 사라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라는 동네에서 영업하는 푸드트럭이 다른 곳에서도 영업하고자 할 때 6종의 서류 중 2종만 제출하면 되도록 신고 절차를 간소화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푸드트럭 영업자는 옮길 장소를 관할하는 지자체에 영업신고증 등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그동안에는 관할 지자체에 신규로 영업신고를 해야 해서 관련 서류 일체를 준비하고 별도의 영업신고증을 발급받느라 추가로 비용이 들고 불편도 컸다. 이제는 지자체가 영업신고증에 옮길 곳의 영업소재지 주소를 추가 기재해 준다. 이렇게 하면 신규 영업신고가 필요 없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이 푸드트럭 영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식품 등의 안전과 관련이 적은 각종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해 식품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미세먼지 낙인’ 경유차 보험료까지 오를 듯

    자동차 연료 따라 보험료 차등화… LPG·하이브리드는 더 오를 듯 보험업계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휘발유, 경유, LPG 등 차량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차종이라도 하이브리드나 LPG, 경유차는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경유값 인상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유차에 붙는 보험료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특히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은 자동차 연료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도 검토 중이다. 일부 회사는 해당 보험 상품을 이르면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 차량의 종류와 가격, 가입자의 연령과 운전 경력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예를 들어 소형A(배기량 1000㏄), 소형B(1600㏄), 중형(2000㏄), 대형(2700㏄), 다인승(2200㏄) 등으로 구분한 뒤 차량가격, 운전자의 연령, 사고 경력 등을 더해 개별 보험료를 산정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 기준에 연료의 엔진방식 등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연료와 엔진방식에 따른 보험료 차별화는 2013년 롯데손보가 가장 먼저 시도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험료를 5% 할인한 상품을 내놨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한다는 의미였지만 문제는 높은 손해율이었다. 수리비가 비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보험사 부담이 늘자 내부적으로 “엔진이나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달리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지난해 말 기준)을 유종과 엔진방식별로 뽑아 보니 경유와 LPG 차량은 휘발유 차량(79.2%)보다 2.7~4.3% 포인트, 하이브리드 차량은 13.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디젤차는 부품과 엔진 수리비 등이 비싸고 LPG 차량은 대체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나 부품 교체가 상대적으로 잦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또 겨울철 배터리 방전 등으로 인한 긴급출동 건수 역시 경유와 LPG 차량이 휘발유 차량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연간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총보험료 합계)가 4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손해율 1%의 차이는 400억원에 가까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또 이미 연료에 따라 할인 혜택을 준 상품(롯데손보)이 있기 때문에 금융 당국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한다. A손보사 관계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전기차는 40% 이상, LPG는 12%, 하이브리드는 4%, 경유는 1%가량 올리고 휘발유는 1~2% 인하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유차의 보험료 인상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환경 개선 차원에서 경유차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려했지만 손해율에 근거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의 특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만뒀다. 하지만 실제 손해율이 높게 나왔다면 보험료 인상의 명분이 생긴 것이다. 올해 초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 가운데 또다시 보험료가 인상된다면 소비자 부담만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경유차의 인기와 함께 적지 않은 비중으로 늘어난 경유 자가용 운전자와 트럭 등 자영업자, 영업용 택시 운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차량의 보험료가 오르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나 다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은 오히려 보험료가 인하될 여지가 생긴다”면서 “전체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도 野도 “경유값 인상 반대”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경유값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여야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유값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일부 있는 것 같은 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경유값을 올릴 게 아니라 오히려 휘발유값을 내리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경유는 주로 화물 트럭이나 영세 자영업자, 젊은층이 애용하는 차에 쓰인다”면서 “이런 서민들의 부담을 올리는 방향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고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제 시세가 높게 책정된 휘발유값을 내리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기상청을 찾아 미세먼지와 관련된 현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2일 오전 미세먼지 대책을 주제로 한 20대 국회 첫 당정협의를 주재한다. 당정협의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생활정치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예보 능력 향상 대책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도 경유값 인상에 반발하고 있다. 다만 야당은 보다 실질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환경 문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더민주는 20대 총선 공약으로 대기환경개선 특별대책을 전국 산업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면서 “향후 정부 정책의 방향부터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미세먼지에 대한 대토론회를 준비해 대책을 정부에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미세먼지 낙인’ 경유차 보험료까지 오를 듯

    [단독] ‘미세먼지 낙인’ 경유차 보험료까지 오를 듯

    자동차 연료 따라 보험료 차등화… LPG·하이브리드는 더 오를 듯 보험업계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휘발유, 경유, LPG 등 차량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차종이라도 하이브리드나 LPG, 경유차는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경유값 인상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유차에 붙는 보험료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특히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은 자동차 연료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상품 개발에 착수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해당 보험 상품을 이르면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 차량의 종류와 가격, 가입자의 연령과 운전 경력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예를 들어 소형A(배기량 1000㏄), 소형B(1600㏄), 중형(2000㏄), 대형(2700㏄), 다인승(2200㏄) 등으로 구분한 뒤 차량가격, 운전자의 연령, 사고 경력 등을 더해 개별 보험료를 산정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 기준에 연료의 엔진 방식 등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연료와 엔진방식에 따른 보험료 차별화는 2013년 롯데손보가 가장 먼저 시도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험료를 5% 할인한 상품을 내놨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한다는 의미였지만 문제는 높은 손해율이었다. 수리비가 비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보험사 부담이 늘자 내부적으로 “엔진이나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달리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지난해 말 기준)을 유종과 엔진방식별로 뽑아 보니 경유와 LPG 차량은 휘발유 차량(79.2%)보다 2.7~4.3% 포인트, 하이브리드 차량은 13.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디젤차는 부품과 엔진 수리비 등이 비싸고 LPG 차량은 대체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나 부품 교체가 상대적으로 잦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또 겨울철 배터리 방전 등으로 인한 긴급출동 건수 역시 경유와 LPG 차량이 휘발유 차량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연간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총보험료 합계)가 4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손해율 1%의 차이는 400억원에 가까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또 이미 연료에 따라 할인 혜택을 준 상품(롯데손보)이 있기 때문에 금융 당국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한다. A손보사 관계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전기차는 40% 이상, LPG는 12%, 하이브리드는 4%, 경유는 1%가량 올리고 휘발유는 1~2% 인하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유차의 보험료 인상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환경 개선 차원에서 경유차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려했지만 손해율에 근거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의 특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만뒀다. 하지만 실제 손해율이 높게 나왔다면 보험료 인상의 명분이 생긴 것이다. 올해 초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 가운데 또다시 보험료가 인상된다면 소비자 부담만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경유차의 인기와 함께 적지 않은 비중으로 늘어난 경유 자가용 운전자와 트럭 등 자영업자, 영업용 택시 운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차량의 보험료가 오르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나 다인승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등은 오히려 보험료가 인하될 여지가 생긴다”면서 “전체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달리는’ 푸드트럭

    ‘달리는’ 푸드트럭

    김모(28)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축구장·배구장 중간 빈터에 대해 푸드트럭 영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각 종목 경기가 열려도 거리가 멀어 가슴만 태웠다. 현행 규정상 정해진 장소를 벗어나 마음대로 영업했다가는 허가를 취소당할 수 있어서다. 겨우내 영업을 거의 못했고 3월부터는 한 달 수입이 50만~100여만원에 그쳐 차량 구입, 개조를 위한 빚 3000만원만 남았다. 행정자치부는 푸드트럭 영업자들의 고질 민원을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푸드트럭의 이동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을 다음달까지 개정해 7월 초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을 보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정받은 여러 곳의 ‘푸드트럭 존’ 안에서 사전 선정된 여러 영업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영업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유지 사용은 1명에게 1곳에 대해 장기간(1~5년) 사용을 허가해 주는 게 원칙이었다. 푸드트럭 영업자 1명이 이동영업을 하려면 여러 장소를 허가받아 전체 장소에 대해 연 단위로 사용료를 냈다. 따라서 1명에게 혜택이나 부담이 쏠렸다. 이번 개정으로 여러 사람이 여러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료를 실제 사용한 시간별·횟수별로 부과하도록 했다. 국무조정실은 19개 부처 소관 45개 대통령령에 대한 일괄 개정안을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흘에 걸쳐 입법예고한 뒤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규제개혁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 부처 차원에서 일괄 입법예고로 바꿨다. 지난 18일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보고한 ‘경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 규제정비 방안’의 후속 조치다. 일괄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공장 구내식당과 같은 집단급식소 내에 용도변경 절차를 밟지 않고도 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에 지하수 시설이나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저장시설 설치가 가능해진다. 3년 한시로 공장 옥상에 임시 사무실·창고 등 가설건축물 축조도 허용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멕시코 대표 지낸 프로축구 공격수 풀리도 괴한에 납치

    멕시코 대표 지낸 프로축구 공격수 풀리도 괴한에 납치

     멕시코 북동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의 스트라이커 알란 풀리도(25)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풀리도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아침 타마울리파스주의 시우다도 빅토리아의 고향 집 근처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지만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현지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그의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풀리도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치른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0-4 패배를 안겨 국내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이 지역은 해마다 1000여명씩 납치된다는 정부 통계가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납치극이 빈발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실제로는 10배 가까이 된다는 통계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현지 정부는 최근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마약 카르텔을 엄단하기 위해 토벌 작전을 펼치고 있어 몇주 동안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 근처에서 수십 명이 살해되는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현지 경찰 등이 풀리도의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지만 친형인 아르만도가 동생이 납치된 사실을 AP통신에 공개했다. 풀리도는 집 근처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이날 아침 여자친구와 함께 떠나려던 찰나. 여러 대의 트럭에 나눠 탄 6명의 마스크 괴한들에게 에워싸였다. 괴한들은 여자친구에게는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않고 현장에 남겨놓고 풀리도만 데려갔다.    AP통신은 그러나 타마울리파스 연방 경찰이 풀리도의 납치 시점을 29일 아침이라고 밝혀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건지, 단순한 착오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역시 사안이 민감하다며 납치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묘사나 괴한들의 동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몬트레이 지방을 연고로 하는 멕시코 프로축구 티그레스 소속으로 데뷔해 여러 시즌 활약했으며 2014년 유럽으로 이적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티그레스 구단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족들과 연대감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유럽 이적 당시 그와의 계약이 유효한지를 놓고 티그레스 구단과 이견을 표출했으며 멕시코 대표팀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최근 코파 아메리카컵 출전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면서 대표 자격은 충분하지만 법적 지위 때문에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풀리도는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뒤 16경기 출전에 6골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 조인성, 이별 이유보니 눈앞에서 교통사고 목격 ‘충격’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 조인성, 이별 이유보니 눈앞에서 교통사고 목격 ‘충격’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 조인성의 이별 이유가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서연하(조인성 분)가 박완(고현정 분)에게 프로포즈를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서연하가 박완에게 연인관계로 남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탓에 박완은 서연하와의 결혼을 꿈꿨음에도 연인 관계로만 지내오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 서연하는 이날 박완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너한테 프러포즈를 할 거야. 우리가 만난 성당에서 오후 6시에 프러포즈를 하면 영원한 사랑이 된대. 우리 결혼하자”고 말했다. 박완은 갑작스러운 서연하의 말에 당황하면서도 행복해 했고 두 사람은 약속한 6시 성당 앞에서 마주했다. 하지만 성당 앞 다리에서 박완을 발견하고 달려오던 서연하는 큰 트럭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게 됐다. 이 광경을 그대로 목격한 박완은 그대로 주저앉아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 사고 이후 서연하는 다리 장애를 갖게 됐고, 박완은 충격으로 인해 서연하에게 이별을 고했다. 한편 고현정 조인성을 비롯 나문희, 고두심, 김혜자, 신구 등 ‘어벤져스급 출연진’으로 화제에 오른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tvN ‘디어 마이 프렌즈’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티격태격 정부, 오락가락 정책… 미세먼지처럼 답답

    [커버스토리] 티격태격 정부, 오락가락 정책… 미세먼지처럼 답답

    이달 말로 예고됐던 정부의 미세먼지 종합 대책 발표가 ‘경유값 인상’을 둘러싼 부처 간 이견으로 연기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문제의 주범 중 하나로 경유차를 지목하며 수요 억제를 위해 경유에 붙는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 인상을 검토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산업계 위축과 물가 상승, 증세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 25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환경부, 기재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차관회의가 돌연 취소된 것도 미세먼지 대책에서 경유 가격 인상을 제외해 줄 것을 기재부가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전해졌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관리 부실로 화를 키운 정부 내 마찰음은 그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특단의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환경부는 “경유 가격을 올려 휘발유와의 가격 격차를 없애는 것이 경유차 운행 감축과 경유차 확산 억제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경유(디젤엔진)는 고온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휘발유(가솔린엔진)보다 질소산화물이 많이 배출되지만 휘발유보다 연비가 30% 뛰어나고 기름값도 15% 저렴하다. 이를 무기로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96만대)이 전체 등록 차량의 절반(52.5%)을 넘어섰다. ●“휘발유·경유 가격비 100대85 → 95대90 추진” 환경부가 경유 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운행제한지역(LEZ) 확대, 매연저감장치 설치, 노후 차량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등의 대책만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07년 정해진 현재의 휘발유값 대 경유값 비율은 100대85다. 환경부는 서민 증세 논란을 피하기 위해 휘발유 가격을 조금 낮춰 95대90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기재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ℓ당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휘발유는 1387원 중 872원(63%), 경유는 1155원 중 634원(55%)이 세금이다. 이는 전체 유류세(교통세+교육세+주행세) 총액의 기준이 되는 교통세가 휘발유는 ℓ당 529원, 경유는 375원으로 경유가 150원 이상 저렴한 게 주된 이유다. 교육세는 ‘교통세의 15%’, 주행세는 ‘교통세의 16%’로 교통세에 연동돼 있다. 환경부는 교통세를 조정해 전반적으로 100원 정도 경유값이 인상되기를 바라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중 우리나라의 휘발유값 대비 경유 상대가격은 86으로 회원국 중 23위로 낮다. OECD 평균은 91이다. 제조업 비중이 낮은 영국은 103, 미국은 112로 경유가 더 비싸다.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은 경유 가격도 85로 한국과 거의 같다. 하지만 기재부, 국토부, 산업부 등 경제부처들은 경유 가격을 올리면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만으로 세율을 인상할 수는 없고, 서민 증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수송 경쟁력이 산업 경쟁력인데 경유값 인상은 산업 전반과 수출 경쟁력을 모두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생계형 화물차주 고스란히 직격탄” 2014년 말 기준 국내 도로 화물 수송 분담률은 80.8%이며 대부분 경유차가 맡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전체 화물차의 92%인 321만 5565대, 전체 특수차의 98%인 7만 5630대가 경유차다. 트럭, 버스 운전자 등 서민 자영업자와 제조업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기오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업용 화물차, 버스는 유류세가 올라도 오른 만큼 유가보조금(연간 2조원)을 지원받지만 비사업용 화물차와 승용차 소유주 등은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금을 올린다고 생계형 화물차주들이 일을 안 할 수 없고 고스란히 유류비 부담만 늘 것”이라며 제2 화물연대 사태를 우려했다. 기재부는 세금 인상 대신 저공해 인증 차량과 유로5·6 등에 면제 혹은 유예돼 있는 환경부의 준조세 환경개선부담금(차종에 따라 연간 10만~30만원)을 인상하라고 역제안했다. 유류세는 교통세의 15%만 환경 개선에 투자되지만 환경개선부담금은 100% 활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환경부는 환경개선부담금을 건드리는 것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진흥 부서인 산업부는 경유값 인상도, 환경개선부담금 인상도 내켜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화물차 유가보조금 축소, 미세먼지 배출량 규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조금 신설, 경유택시 전환 시 유가보조금 지급 철회, 경유차의 전기차 튜닝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부처마다 입장이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굴삭기·지게차·덤프트럭 미세먼지 배출도 덩치값… 건설기계 45만대 어쩌나

    [커버스토리] 굴삭기·지게차·덤프트럭 미세먼지 배출도 덩치값… 건설기계 45만대 어쩌나

    대부분 경유를 쓰는 건설기계 차량도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일반 승용차 등에 비해 대수는 적지만 대형 디젤엔진을 장착한 건설기계가 뿜어내는 미세먼지의 총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게차, 굴삭기,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등록 대수는 3월 말 현재 45만 482대에 이른다. 지게차와 굴삭기가 각각 16만 6587대와 13만 7505대로 건설기계의 약 67%를 차지한다. 덤프트럭(5만 5891대)과 콘크리트믹서트럭(2만 4330대)도 다른 건설기계에 비해 많은 편이다. 건설기계는 20년 전인 1996년(23만 9081대)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었고 10년 전인 2006년(33만 2219대)보다는 36% 정도 늘었다. 건설기계가 대부분 디젤엔진인 것은 경유값이 상대적으로 싼 이유도 있지만 출력과 효율 면에서도 가솔린엔진보다 낫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낸 ‘서울시 건설공사장 소음·대기오염 개선’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 미세먼지 배출량의 31%, 초미세먼지의 32%, 질소산화물의 17%를 건설기계가 내뿜었다. 특히 이 수치는 서울시 미세먼지·초미세민지·질소산화물 등 배출량의 45∼51%를 차지하는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 등은 제외하고 산출한 것이다. 올해 3월 서울시에 등록된 건설기계(4만 6733대) 가운데 덤프트럭(6941대)과 콘크리트믹서트럭(2243대) 등이 2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기계가 내뿜는 미세먼지 등은 서울시 배출량의 3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기계는 일반 경유차보다 엔진 출력 등이 크기 때문에 1대당 미세먼지 배출량도 많다”면서 “엔진이 낡을수록 미세먼지 배출도 늘어나는데 건설기계는 사용 기간도 (일반 차보다) 길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대형 공사장은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낡은 건설기계 출입을 막는데 이를 중·소형 공사장으로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김정은, 中휴대전화 사용 주민들 처벌 지시 “반역죄”

    北 김정은, 中휴대전화 사용 주민들 처벌 지시 “반역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탈북과 내부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을 반역죄로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통해 “최근 중국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남조선 괴뢰와 결탁한 반역자로 취급할 데 대한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남한과 통화하면 ‘처형도 가능하다’는 (공안 당국의) 으름장에 국경 지역은 말 그대로 살벌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최신 장비를 갖춘 전문가들이 (국경 지역에) 파견돼 24시간 감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휴대전화의) 전파 방향과 위치를 추적해 중국산 군용트럭과 오토바이로 신속히 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전화하다 걸리면 중국 돈 5000~1만 위안(90~180만원) 정도면 풀려났지만 이제는 3~4만 위안을 줘도 빠져나오기 힘들다”면서 “이곳은 총포성(총성) 없는 21세기 악마의 전쟁터 같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함북 회령 탈북 사건이 휴대전화의 정보통신망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국경 지역에서 단속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14년 1월 중국 휴대전화 사용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지시를 내리면서 주민들에게 과거 잘못을 자수하라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침없던 알리바바 상장 뒤 첫 위기…회계 문제로 美 SEC 조사 착수

    거침없던 알리바바 상장 뒤 첫 위기…회계 문제로 美 SEC 조사 착수

     마윈(馬雲) 회장이 이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로고)가 회계처리와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7% 폭락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공시에서 ”SEC가 물류망과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당일 영업과 관련한 자료, 정보를 자진해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어 SEC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정보제공 요청이 연방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암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6.82% 떨어진 75.59달러에 마감했다.  그동안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공시하는 재무제표 투명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RJ 호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특이한 회계처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래된 걱정“이라며 ”SEC가 조사에 들어가면서 이는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판 사이버 먼데이’나 ‘쌍(雙)11’로 불리는 11월 11일 광군제 당일 전체 판매규모의 자체집계방식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컸다. 광군은 독신자를 뜻한다. 알리바바는 작년에 광군제 하루 동안 140억 달러(16조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판매완료가 된 상품뿐 아니라 주문단계의 상품까지 집계에 포함하고, 반품은 제외하기 때문에 매출규모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또 온라인 판매자들이 검색순위에서 상위에 올라가기 위해 매출을 조작하는 문제로 고심해왔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때 이른바 ‘솔질(brushing)’이라고 불리는 매출조작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의 물류망인 차이냐오(菜鳥)의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관련한 논란도 많았다.  알리바바의 연례 공시에서 차이냐오와 관련한 세부내용을 보면 차이냐오는 2015 회계연도에 9000만 위안, 2016 회계연도에 2억 9500만 위안의 손실을 냈다.  알리바바가 차이냐오에 지급하는 물류서비스 비용은 2015 회계연도 매출의 약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성명에서 ”공시 내용은 SEC의 조사 대상을 충분하고도 명확히 설명해주는 투명한 정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47%의 지분을 보유한 차이냐오와 관련한 정보 공표를 피하고자 애쓸 것으로 추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투자자들과 파트너 수, 분기별 선적규모, 소포 1개당 물류제휴사에 지불한 비용 등 영업과 관련한 세부내용을 공유해야 할 것“이라며 ”물론 공시를 확대하면 더 많은 의문에 직면할 수 있고 이는 이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공시를 확대한다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라이벌인 장둥닷컴과 비용을 비교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장둥닷컴은 물류망의 실적을 전체 실적에 통합해 발표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초래한 실질비용 파악을 용이하게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물류망과 관련, 직접 트럭을 소유하고,배달인력을 채용하는 것보다는 지역별 배달업체들과 제휴하는 가벼운 접근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별 배달업체들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매기 우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투명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도입하는 한편, 사업비용구조와 수익을 새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지난 21일 저녁 서울 효창공원 근처 사무실에서 만난 허구연(65)은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라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때문이었다. 주말인 그날 아침 이대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대호를 사랑한다고 했다. 빵 한 봉지를 위해 야구를 시작했지만 늘 변함없이 유지해 온 밝은 미소, 어렵게 키워 주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모든 장점이 한데 모여 현실로 구현된 선수가 이대호”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야구에 신세를 진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감독님, 저 대학 가고 싶습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다.” 1970년 11월 말 서울 중구 소공동 상업은행 본점(현 한국은행 별관) 사무실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제자의 폭탄선언을 들은 이곳 상업은행 야구단 장태영(1999년 작고) 감독님의 표정엔 실망과 배신감이 교차했다. 그해 초 어렵게 팀에 들인 주축 4번 타자가 갑자기 야구를 때려치우겠다니…. 그것도 경남고 후배라고 각별히 아껴주었는데. 감독님은 끝까지 나의 청을 수용하지 않으셨다. 결국 나는 도망치다시피 상업은행을 떠나 이듬해 71학번으로 고려대 체육학과에 체육 특기자로 들어갔다. 그리고 1년 뒤에는 같은 학교 법학과 72학번으로 두 번째 입학식을 가졌다. -1962년 부산 대신국민학교 5학년 때였다. ‘불도저 시장’으로 유명한 김현옥씨가 그해 4월 부산시장으로 왔는데, 그는 취임하자마자 시내 모든 국민학교를 대상으로 ‘부산시장배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우리 학교엔 야구부가 별도로 있었지만 교장 선생님은 “숨은 인재를 발굴한다”며 반마다 한 명씩 추천받아 운동장에서 테스트를 시켰다. 담임 선생님은 유난히 큰 덩치에 달리기와 축구를 잘했던 나를 지목했고, 나는 얼결에 운동장으로 불려 나가 방망이를 들었다. ‘꽝’ 소리와 함께 내가 때린 공이 저 멀리 한참을 날아갔다. -다음날 방과후 야구 감독님과 교감 선생님이 나를 따라 우리 집에 왔다. “그냥 돌아들 가세요.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해서 안 된다니까요.”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그들을 외면하셨다. 당시 나는 공부도 반에서 1, 2등을 다퉜다. 경기고-서울대 코스를 밟을 아이한테, 난데없이 야구라니. 하지만 아버지와 달리 전날 홈런을 때릴 때의 쾌감이 내 몸속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내가 나서서 아버지를 졸랐다. 며칠 후 아버지는 야구부 입단을 허락하셨다. 단, 국민학교 졸업 때까지, 그리고 경남중 입학시험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조건이었다. 내가 기존의 야구부 선수들을 제치고 주전 1루수에 4번 타자가 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학교 우승의 주역이 됐다. 6학년이 돼서는 4번 타자에 더해 ‘주전 투수’란 타이틀이 추가됐다. 만일 ?내가 일곱살 때 집안의 뿌리인 경남 진주를 떠나 부산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곤 한다. -경남중 합격은 어렵지 않았다. 아버지와 한 약속대로라면 야구는 이제 끝이었다. 그런데 입학식도 하기 전에 경남중 야구 감독님이 과일을 싸들고 집으로 오셨다. 그날 밤 아버지는 가족회의를 소집하셨다. 내 생각을 말했다. “공부도 좋긴 한데 일단 야구를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단념은 의외로 빨랐다. -중1 입학과 동시에 2, 3학년 형들을 제치고 3~4번 타순을 맡았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경남중·경남고·상업은행·고려대·한일은행에 이르기까지 선수를 하면서 후보 생활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건 내게 한편으론 독이 되기도 했다. 후보 선수의 심정을, 잘해 보고 싶은데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비로소 뼈저리게 느꼈던 건 나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청보 핀토스 감독 시절이었다. 1985년 만 34세 최연소 사령탑으로 주목받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8승23패로 중도 퇴진했다. 아침마다 ‘허구연의 청보, 허구한 날 패배’, ‘허공만 바라보는 허구연’ 같은 제목의 기사들을 보며 충격과 좌절을 느껴야 했는데, 그게 외려 나에겐 큰 깨달음을 주었다. -고3이 되자 상업은행에서 우리 학교 출신인 장태영 감독님을 통해 집요하게 손짓을 해왔다. 하지만 내가 실업팀에 갈 이유는 없었다. 우리 학교가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을 했던 고1 때 이미 고려대와 연세대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완강히 거부하자 상업은행에서는 “허구연을 보내 주면 다른 선수 한 명을 추가로 받아 주겠다”며 학교 쪽을 공략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럴 게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때 나는 ‘한 명의 친구’를 택했다. 어차피 그 즈음엔 평생 야구를 하기로 마음먹은 터이기도 했다. -상업은행에서는 빳빳한 신권으로 월급을 줬다. 그 돈은 상당 부분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친구들에게 칼질(경양식) 시켜 주고 맥주 사주는 데 들어갔다. 상업은행 본점 근처 명동은 ‘부산 촌놈’에겐 별천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친구들과 헤어져 숙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져 갔다. 대학수업과 리포트, 여자 친구, 캠퍼스 축제 얘기들. ‘술을 사주는 건 난데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 갔고, 결국 나는 장태영 감독님의 마음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 -1971년 3월 체육학과에 입학하면서 나는 야구선수와 수험생의 생활을 병행했다. 말하자면 ‘주야야독’(晝野夜讀)이었다. 정식으로 예비고사, 본고사를 거쳐 법과대학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최초의 국가대표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운동선수들은 무식하다”는 세간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 신문 인터뷰에서 “판검사나 변호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야구가 더 좋아서 안 하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듬해 나는 고려대 법대에 신입생으로 다시 들어갔다. 체육 특기자 출신이 고려대 안에서도 입학하기가 가장 어려운 학과로 통했던 법대에 시험을 봐서 합격하자 나를 아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내에서도 난리가 났다. 야구선수 생활은 계속됐지만 수업을 들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아침 9시에 중간고사를 보고 낮에 동대문야구장에 가서 홈런을 2개 친 날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법대를 졸업할 때쯤 내가 선택한 것은 다시 야구였다. 한일은행 야구단에 들어갔고 다시 국가대표가 됐다. 거기서 치른 1976년 한·일 실업야구 올스타전은 내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바꿔 놓았다.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정강이가 두 동강이 났다. 4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 퇴원하면 은행에서 일반직으로 일하는 건가. 하지만 나는 주산·부기도 못하는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국 김응용(전 삼성라이온스 사장) 감독님에게 은퇴를 고했다. 그때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허구연이가 돌아왔다고?” 고대 법학과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자 누구보다도 김상협 총장님께서 기뻐하셨다. 고대 야구부 시절에 나를 많이 아껴준 분이셨다. 53명의 응시생 중 13명만 붙은 대학원 입학으로 내 꿈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교수’로 방향 수정이 됐다. 처가의 영향도 있었다. 장인어른은 우리나라 노동경제학의 대가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설립의 주역인 고려대 김윤환 명예교수님이신데, 작년 2월에 돌아가셨다. 고대 법대 커플인 아내는 현재 충남대 로스쿨 교수로 있다. -경기대에서 강사 생활을 하던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얼마 후 MBC에서 전화가 왔다. 대학원 시절 동아방송 라디오를 통해 실업야구 해설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MBC 조광식 스포츠국장이 그걸 기억해 낸 것이었다. 방송을 몇 번 하고 났더니 MBC에서 전속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당시 TV 중계를 한 번 하면 MBC에서 3만 6500원을 줬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처럼 연봉제를 요구했다. 연 2200만원을 달라고 했다. 당시 특급인 박철순 투수(2400만원)를 제외한 A급 선수들의 연봉이 2200만원이었다. 서울 강남의 30평 아파트 평균 가격이 2200만원이라는 데서 나온 액수였다. 첫해 1400만원에 사인을 했다. -해설자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는 게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일본식 용어를 몰아낸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1982년 당시는 온 나라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따른 반일 정서로 들끓었다. 나는 “포볼, 데드볼 같은 일본식 조어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인 지금 못 하면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라고 MBC PD와 아나운서들을 설득했다. 미국 유학 중인 친구를 통해 다저스 감독 출신의 월터 올스턴이 지은 ‘더 베이스볼 핸드북’을 구입했다. MBC 아나운서들과 나는 ‘포볼’은 ‘베이스온볼스’, ‘데드볼’은 ‘히트바이피치트볼’로 불렀다. 이 말들은 나중에 ‘볼넷’, ‘몸에맞는볼’ 등 우리말로 다시 순화됐다. -우리 프로야구가 두 시즌을 마친 뒤인 1984년 3월, 나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 비치에 설치된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4주 동안 머물렀다. 그곳에서 선진적인 훈련 방식과 선수 관리를 지켜볼 수 있었다. 피터 오맬리 다저스 구단주의 특별한 배려였다. 토미 라소다 감독에 알 칸파니스 단장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던 때다. 그런데 당시 다저스 에이스였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더니 어깨에 아이싱(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었다. ‘왜 저러지? 우리는 공 던지고 나면 따뜻한 물에 팔을 담그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다시 말해 일제 시대 야구를 배웠던 스승들에게서 얻은 지식의 상당수는 미국 스포츠 의학계에서 이미 20~30년 전에 폐기된 것들이었다. -난 그런 새로운 지식들을 빨리 우리 야구계에 전해 주고 싶었다. “이 중계방송을 보시는 감독님들, 부모님들 잘 들으세요. 선수가 공을 던지고 나면 절대로 온찜질을 하지 마시고 냉찜질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해 첫 TV 중계에서 이렇게 말했더니 뜻하지 않은 공격이 들어왔다. “새파랗게 어린 해설자가 미국 한번 갔다 오더니 돌아이가 됐다”는 식이었다. 지금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온찜질을 하는 경우는 없다. -나의 해설 철학은 겸손하자는 것이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불편부당하려고 노력한다. 감독이나 선수들과 술은 물론이고 밥도 먹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나는 항상 경기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야구장에 나가 감독 및 주요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다. 여기에 더해 우리 회사(야구정보회사 ㈜KSN) 직원들이 나에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해 준다. 중계 때 말하는 것이 준비한 것의 50분의1, 100분의1에 불과한 이유다. 3~4시간에 걸쳐 중계를 하고 나면 온몸의 진이 빠져 어떤 때는 말도 안 나온다. 특히 조금이라도 실언을 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말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부에선 내가 특정 선수를 편애하는 해설을 한다고 비판한다. 그렇게 비쳐지는 대목이 있다면 그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축구계에 부러운 점이 있다. 축구는 월드컵, 올림픽, A매치 등이 많아 스타 탄생의 기회가 많다. 야구는 그렇지 않다. 가능성 있는 젊은 후배들이 스타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이미 다 커버린 선수보다는 정수빈, 안치용, 김선빈, 구자욱, 이태양, 김하성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사를 보냈던 이유다. 여기에도 철칙은 있다. 미리 감독에게 물어본다. “칭찬을 해줘도 되느냐”고. 잘못된 칭찬이 선수를 망칠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구연 해설위원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마이크를 잡아 온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해설가다. 고교야구, 대학야구, 실업야구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은퇴하고 법학 교수의 꿈을 키우다 해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방송이 없으면 야구장 건립과 어린이 야구 보급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도는 걸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얻은 별명이 ‘허프라’(허구연+인프라스트럭처)다. ‘허구연장학회’를 통해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에도 야구를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1년 경남 진주 출생 ▲부산 대신초, 경남중, 경남고, 고려대 체육학과·법학과, 고려대 법학 대학원 ▲상업은행·한일은행 야구단 ▲1985년 청보 핀토스 감독, 1987년 롯데 자이언츠 코치, 1990~91년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치 ▲한국방송대상 특별상, MBC 연기대상 공로상 등 ▲저서 ‘허구연의 프로야구’, ‘프로야구 10배로 즐기기’, ‘홈런과 삼진 사이’, ‘여성을 위한 야구 설명서’ 등 ▲(현) MBC 야구해설위원, ㈜KSN 대표이사,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 서강대 겸임교수 등
  • 아프리카서 ‘코리아에이드’ 펼친다

    아프리카서 ‘코리아에이드’ 펼친다

    에티오피아 등 3개국서 선보여의료·푸드트럭 타고 공공외교 문화 공연+한식+케이팝도 전파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아프리카 순방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정부가 아프리카에서 한국형 신개념 개발협력사업인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시작한다. 코리아에이드는 특수차량을 활용해 기존 보건의료 지원 사업에 문화·음식 같은 한류 콘텐츠 등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형 개발협력사업’이다. 외교부 등은 이날 합동보도자료를 내고 “아프리카 내 대표적인 개발협력 파트너인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와 코리아 에이드 추진을 위한 사전 협의를 거쳐 현지 여건과 수요에 기초한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오는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에서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차량을 이용해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개발협력 서비스다. 검진차량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 검진을 해 주고 음식 트럭에서는 현지식과 시식 절차를 거쳐 선정된 한식을 함께 제공한다. 또 영상 트럭에서는 싸이, 빅뱅, 소녀시대 등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한국을 알리는 콘텐츠를 방영하는 방식이다. 검진차량과 구급차 등 보건의료 관련 차량 3대, 음식 트럭 4대, 영상 차량 1대, 지원 업무 차량 2대 등 총 10대 차량이 움직인다. 이번 순방에 맞춰 에티오피아에서는 아디스아바바대 외에 아다마과학기술대(30~31일)를, 우간다에서는 음피지 주 농업지도자연수원을, 케냐에서는 나이로비의 해외농업기술개발 사무소 등을 찾는다. 정부는 지역마다 적게는 600명에서 많게는 1600명 정도의 현지 주민이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특히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지역 내 우리 무상원조 1위 국가이자 개발협력 구상 거점국가라는 점에서 코리아에이드 사업 출범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우리 정부의 ‘인도주의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의 연장선상에 있기도 하다. 사업에는 개발협력 주무부서인 외교부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가 함께한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이 이번 사업을 개시, 추진하는 데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준비해 왔다”면서 “정부 주도로 사업을 추진한 뒤 2017년 하반기쯤 지원을 받는 국가에 차량을 이관해 중장기적으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참 부산은 눈두 안 온다 잉, 눈두. 이북 말이다. 눈 오문 말이다…잉. 야하, 눈 보구 싶다, 눈이.’ 한국 문단의 대표적 분단작가인 이호철(84)의 작품 ‘탈향(脫鄕. 1955)’의 마지막 문장 일부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그는 1950년 인민군으로 6·25동란에 참전했다가 월남한 경험 때문인지 ‘실향(失鄕)’이라는 표현 대신 ‘탈향(脫鄕)’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에서 그토록 이북의 눈을 그리워하는, 초량 부두 노동자 ‘하원’은 산꼭대기에 판잣집을 짓는 게 꿈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늘 고향의 함박눈을 그리워할 것이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지어진, 그 때의 산꼭대기 판잣집들이 ‘이바구’길 전설의 시작이고, 끝인 셈이다. 6·25동란 때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의 소박한 꿈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네 위치가 바로 영주동, 초량동, 수정동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주변이었다. 어느덧 세월은 이들이 만들어 낸 ‘이바구(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산[山]의 배[腹] 중턱을 지나는 도로’라는 뜻의 산복도로가 다시금 부산 원도심 골목 여행의 신(新)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 구(舊) 백제병원 괴담은 이제 그만!! 초량(草粱)은 다시 바빠지고 있다. 부산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과 더불어 새로운 원도심 골목 투어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 일대가 북항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신(新) 르네상스 지역'이라고도 불린다. ‘이바구길’, 이름을 누가 붙였는지 혹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단히 자극적이며 부산(釜山)스럽다. 여하튼 달동네 좁은 길을 한 번에 스타 관광지로 만들어버린 작명 실력이니, 누구인지 이름 갖다 붙이는 재주는 분명 예사스럽지 않다. 이바구길은 부산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가깝다’라는 이유로, 가벼이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냥 부산역 앞, 길만 건너면 된다. 불과 1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니, 이 정도면 블록버스터 급은 못 되어도 손익분기점 가뿐히 넘긴 저예산 독립영화처럼 맘은 편한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의 관심이 조금은 어리둥절하다. 불과 1.5㎞ 내외의 짧은 골목길이 무언가 일을 낼 조짐이다. 이바구길은 구 백제병원-남선창고 옛터-초량교회-인물담장거리-이바구 정거장-168계단-모노레일-김민부 전망대-이바구 공작소-장기려 더 나눔센터-유치환의 우체통-까꼬막 게스트하우스-올레길-천지삐까리 마을카페로 이어진다. 원래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말 그대로 제각각 ‘이바구 한 트럭씩’ 쏟아낼 정도의 삶의 이력을 지닌 고령자들이 많다. 부산은 65세 고령자 비중이 인구의 13%가 넘는 고령화 도시이다. 이 중에서 부산 동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은 고령자 비율이 더더욱 높아서 그동안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도 ‘할배, 할매 동네’라고 불린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기에 '2014년 융·복합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이바구길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박이다. 매주 토·일요일에 운행하는 '산복도로 투어버스'는 이미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노릇이고, 자전거 투어는 한없이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곳 어르신들 표현대로 관광객들은 어디선가 ‘꾸역꾸역 천지 삐까리로’ 몰려오고 있다. 이바구길의 시작은 구(舊)백제병원에서 시작한다. 시작으로서는 가장 걸맞는 건물이다. 겉모습만 보지 말고 반드시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지금 이 건물은 한 가구 디자인 전문회사가 임대하여 디자인 쇼룸으로 사용하면서 커피와 각종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내부는 흡사 베트남 하노이의 낡은, 그리고 철거를 앞둔 프랑스식 건물 느낌이다. 1920년대의 벽돌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구(舊)백제병원은 1927년 2월, 12월에 개별로 건립된 두동이 하나로 합쳐진 건물로 내부 평면이 사각형, 마름모꼴 형태이다. 최초 건립되었던 1, 2, 3층에는 목조계단과 장식, 디테일 등 목재로 마감된 원형이 잘 남아 있어서 현재 영화 촬영장소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서양의료진까지 있었던, 20, 30년대 이름을 날리던 곳으로 당시 부산부립병원, 철도병원과 함께 지역에서 중요한 의료기관 건물이자, 근대 의료사적으로 가치도 있는 등록문화재이다. 그러나 이 공간은 병원괴담이라는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의 괴담이 많았다. '돈 없는 환자는 죽여서 옥상에 보관한다', '지하에 감옥이 있어 밤마다 원혼이 떠돈다'는 등의 악성 루머로 인해 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고 결국 병원문을 닫게 되었다는 것이 거의 모든 부산 시민들이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런데 실제 이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 변상률(74)씨는 항간의 괴소문에 대하여 어처구니 없어한다. 원래 이 건물은 한국인 의사 최용해씨가 일본인 아내를 맞이하면서 장인이 부산에 지어준 건물이며, 이후 최용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시 장인이 거두어간 건물이라는 것이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집으로, 일본 아까즈까부대의 장교숙소로, 귀국한 학도병을 위한 치안대 건물로, 신세계 예식장, 탁구장으로 용도 변경을 하면서 지금까지 용케도 잘 버티어 왔다. 말 그대로 ‘입이 여럿이면 쇠도 녹인다’라는 속담이 들어맞는 비운의 건물이다. 백제병원을 돌아, 남선창고의 옛터, 담장갤러리를 돌면 부산 동구 출신의 유명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유치환· 이경규, 박칼린, 나훈아, 이윤택·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담장 반대편에는 1892년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가 있다. 이 곳에서 안창호 선생의 예배와 신사참배 반대 운동 등 부산 지역 항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또한 1951년 4월 29일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본 교회이기도 하다. ● 168계단에 모노레일이 - ‘이바구’가 한 가득 초량 교회를 뒤로 하고 20m남짓 앞으로 나아가면 바로 168계단이 있다. 168계단은 그동안 이바구길 체험객들에게는 차마고도(茶馬古道)와 진배없는 곳이었다. 만약 스위스였다면 분명 최고급 난이도 슬로프였을터. 경사가 33도! 바로 이 난코스 중의 난코스, 부산 동구 산복도로 초량 168 계단길에 8인승 모노레일이 놓이고 있다. 공사비 총 31억 원을 투입해 길이 60m, 폭 7m짜리 모노레일이 6월 중순 운행을 목표로 설치 중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초량168계단 산복 희망길 조성 사업'은 가장 주요한 핵심 사업 중의 하나였고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었다. 168 계단을 오르면 부산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김민부 전망대가 나온다. 김민부 전망대를 지나면 이제 오리지날 산복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곳에서 우리는 부산역 건너편 훤한 태평양을 맘껏 내려볼 수 있다. 압권이다. 경치가 파노라마 버전이다. 본격적인 이바구길의 주무대가 열린다. 이바구공작소, 장기려기념관 『더 나눔』, 유치환 우체통, 까꼬막 카페, 이바구 정거장, 168도.시.락.국, 6.25 막걸리, 도심 민박인 이바구 충전소, 까꼬막 전망대를 지나는 동안 이바구길 2시간의 시간은 훌쩍 지난다. 이바구 정거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소울아띠’의 류은영(41) 대표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합심하여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옛 삶의 기록을 좀 더 많이 남겨 단순한 볼거리 관광이 아니라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여행은 눈으로만, 입맛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하고 코로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애시당초 이바구길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다. 볼 것이 없다고 타박하는 것은 어리석다. 살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 다녔던, 고단한 거리를 이제 사람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순서대로 걸어가는 풍경이 낯설기도 하다. 애달픈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길과 계단들은 사뭇 다른 풍광과 ‘이바구’를 전달해준다. <초량 이바구길에 대한 여행 2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20문답입니다. 1. 부산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이번에 부산 여행이 12번째이고, 부산역 출발 기차 시간이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도보 여행을. 그러나 이바구길 자전거 투어를 하게 된다면 일부러라도 체험해보길. 2.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요? - 길이 대단히 가파르다. 따라서, 무릎이나 관절이 성하지 않은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 약간 높은 뒷동산 동네를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가면 만족할 듯. 풍광이 예술이다. 3. 교통편은 어때요? - 대단히 편리하다. 부산역 앞 횡단보도 투썸 플레이스 골목으로 그냥 걸어 올라가면 된다. - 산복도로로 접근하려면 38, 86, 186, 190 동일파크맨션 정류장 하차(공휴일에는 333번 운행)하여 이바구 공작소에서 시작하면 된다. 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 해당홈페이지주소 : http://2bagu.co.kr/user/abt/map.do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제일 낫다. 자동차 진입이 되지 않는 골목이 많다. -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다. 제일 나은 방법이다. - 자전거문의 : 부산역광장 홍보부스에서 티켓 발매 후 탑승 . - 운행시간 : 오전 10시 ~ 오후 4시 (월요일 및 우천시 휴무) - 운행코스 : 코스분리 없이 1개 코스로 운영 (소요시간 : 1시간 정도) ▷ CU편의점 → 백제병원 → 남선창고 → 초량2동 주민센터 → 한중우호센터 → 초1새마을금고 → 이바구담장 → 소림사 뒷길 → 죽림공동체 → 168도시락국 → 이바구충전소 → 이바구공작소 → 금수사 → 유치환우체통(반환점) → 이바구충전소 → 168도시락국 → 소림사 → 초량1동주민센터(동화문) → 패루광장 → 삼국지벽화 → 외국인거리 → 종착지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어때요? - 아직은 정비가 더 필요하다. 모노레일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관광지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할 듯. 6. 여행객 응대 수준은 어떤가요? - 공무원들이나 길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경우는 대개 친절하지만, 아직도 불만이 있는 주민이 많은 것도 사실. 주민들끼리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아 보인다. 기자가 이바구길 투어시 목격한, 검은 한복을 입은 도인(?) 할머니의 욕설은 가히 전설로 남아도 될 만큼 강렬했다. 욕할매 수준은 애교 수준이다. 부산은 원래 험한 바닷가 도시라는 것을 깜빡했다. 7. 여행지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은 어떠한가요?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하나요? 조심할 것이 있나요? - 그냥 피난민들이 만든 옛 도심 골목길이다. 다만, 부산의 피난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 좋다. 8. 전체 여행 경비는? - 이 곳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으로 168 도시락, 625막걸리, 게스트하우스인 이바구충전소가 있다. 동네 주민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가성비는 최강이다. 특히 도시락집에서 판매하는 시락국과 도시락은 꼭 먹어보길. 9. 가장 감탄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 경치, 부산이 다 내려다 보이는 경치. 그리고 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노인분들의 건강한 다리. 정말 가파르다. 10.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시작단계여서 무언가 어수선하다. 정학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이야기들이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서 열심히 노력하는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수익사업이 더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마땅히 쉴 공간이 잘 안내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대한 자전거를 늘릴 수록 이바구길은 성공할 듯. 12. 홈페이지 주소는? - 이바구길 http://2bagu.co.kr/user/main/main.do 13.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활동은? - 무조건 자전거 투어. 자전거가 8대 뿐이다. 빨리 신청하자. 14. 여행을 비추하고픈 사람과 이유는? - 부산역 기차 출발시간에 쫓기는 분이나 고소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 15.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168 도시락과 625 막걸리외에도 동네 작은 식당들이 많다. 이바구길 입구 왼편이 인천 차이나타운에 버금가는 부산 차이나타운 맛거리이다. 16. 어떤 코스를 도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코스는? - 구 백제병원에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는 코스가 제일 낫다. 17. 도움되는 사이트? - 소설가 이호철씨의 네이버 캐스트(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3&contents_id=27299) 피난민과 전쟁세대의 삶에 대한 진지한 관찰이 필요하다. 18. 부산에 이와 유사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 원래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 골목 투어의 원류이다. 초량 이바구길외에도 호랭이이바구길, 부산이바구길이 인접해있다. 19. 숙소정보는? - 이왕 온 것이니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이바구충천소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20. 총평 및 당부사항 - 현재 점점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좀 더 전문화된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김민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 하나로 이 모든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부산 전경을 바라보는 풍광은 진정 최강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시리아서 연쇄폭탄 “120여명 사망”

    “내전 발발 이후 최악의 유혈폭탄” 예멘서도 자살 폭탄… 45명 숨져 시리아 정부군이 통제하는 서부 항구도시 타르투스와 자발레에서 23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예멘의 남부도시에서도 IS가 개입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시리아 국영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타르투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적어도 3차례 폭탄이 터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북쪽에 있는 항구도시 자발레에서도 4차례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번 연쇄 공격으로 타르투스에서 48명, 자발레에서는 73명이 각각 숨지는 등 최소 121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반면 시리아 국영TV는 “지금까지 두 도시에서 집계된 사망자가 78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 도시에 있는 주유소와 버스 정류장, 전력 회사, 병원 정문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고 5명의 자살 폭탄 범인과 2차례의 차량 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SOHR이 말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고 나서 “최악의 유혈 폭탄 공격”이라고 AFP에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사건 현장에 픽업트럭에 실린 시신과 길바닥에 널브러진 신체 일부, 불에 완전히 탄 소형 버스,승용차 등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일련의 폭탄 공격 이후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IS 전사들이 타르투스와 자발레 도시에 있는 알라위파 집합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에 있는 타르투스와 자발레는 전통적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 온 주민들이 다수로 거주하는 도시이다. 시리아 정부군이 엄격히 통제하는 데다 러시아 해군도 각 도시의 항구에 배치돼 있어 다른 도시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예멘의 남부 도시 에덴에서도 이날 두 차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이날 공격은 에덴에 있는 군대 신병모집센터 밖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4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폭탄 공격으로 센터 밖에 있는 훈련생 20명이 사망했으며, 뒤이어 자폭 조끼를 입은 괴한이 훈련생 무리에 뛰어들어 폭탄을 터뜨려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 초과한 요리들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 초과한 요리들

    주방에서 일부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2.5)가 대기 기준으로 ‘매우 나쁨’(101㎍/㎥) 수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를 구울 때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에 비해 22.7배 높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실험·공동·단독·다세대 주택 등 32곳을 대상으로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측정한 결과 초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이산화질소 등의 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밀폐 공간에서 조리할 때의 초미세먼지 발생이 환기 상태와 비교해 최대 9.8배까지 높았다. 밀폐된 상태에서 고등어를 구울 때의 초미세먼지 발생량은 2290에 달했다. 삼겹살(1360), 계란 프라이(1130), 볶음밥(183) 등 대부분의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을 훨씬 넘어섰다. 다만, 고등어를 구울 때 환풍기(후드)를 가동하면 배출량이 234로 낮아졌다. 계란 프라이와 볶음밥은 환풍기 가동 시 배출량이 각각 64, 40까지 떨어졌다. 연구 결과 요리 후 높아진 초미세먼지 농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했을 때 15분이 지나야 평상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도로변에서 3m만 떨어져도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트럭 등 대형 차량이 출발하는 순간에는 최대 47%까지 차이 났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어린이들이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도성초, 경기 동두천 신천초, 인천 하늘초·석남초 등 5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신호등은 설치 지점에서 가까운 도시대기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초록색(80㎍/㎥ 이하), 노란색(81∼150㎍/㎥), 빨간색(151㎍/㎥ 이상)으로 보여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프리카 대륙에도 한류 바람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국빈 방문과 연계해 오는 25일부터 현지에서 한류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들 국가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이동형 개발 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의 출범을 기념하는 문화공연과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코리아 에이드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영상트럭은 화물차에 영상 상영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우리나라 문화·관광·평창동계올림픽대회·케이팝과 함께 보건위생교육 등의 홍보 내용을 담은 영상을 보여 준다. 정부는 대통령 순방 기간 중 국가별 시범 사업을 거쳐 2017년 이들 나라에서 영상트럭을 월 1회 정기 운영한 뒤 2018년부터 해당 국가에 양도해 자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첫 번째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선 코리아 에이드 출범식과 함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사물놀이 공연, K스포츠재단의 태권도 시범 공연이 펼쳐진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013년 처음 한류 팬클럽이 결성됐으며,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선 2012년 하반기 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매 학기 120여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두 번째 방문국인 우간다에선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의 공연과 우간다 전통공연, 태권도 시범 공연이 진행된다. 한국 탈춤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미디어 예술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 ‘광탈’도 소개된다. 우간다는 국립 마케레레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에선 K스포츠재단의 태권도 공연과 더불어 록 밴드 그룹 ‘엔플라잉’이 케이팝 공연을 한다. 케냐는 국립 나이로비대학에 한국학과가, 조모케냐타대학에 태권도학과가 각각 개설돼 있으며, 싸이의 ‘강남스타일’ 전파 이후 한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체부는 “한국 문화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프리카에 한류를 전파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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