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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할수록 돌아가세요!’ 지름길 가려다 얼음 깨져 ‘풍덩’

    ‘급할수록 돌아가세요!’ 지름길 가려다 얼음 깨져 ‘풍덩’

    캐나다의 한 부부가 지름길로 얼어붙은 호수를 선택했다가 아찔한 봉변을 당했다. 15일 UPI에 따르면, 최근 마니토바주 매니고타간에 사는 코오나 코크레인은 아내와 함께 페기스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들 부부는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위니펙호수를 건너기로 했다. 결국 호수의 얼음이 깨지며 이들이 타고 있던 트럭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부부는 차가 호수에 가라앉기 시작한 뒤 가까스로 탈출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의 차가 물속에 가라앉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보석”을 외친 점이다.코크레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얼음이 두꺼울 거라 판단했다”며 “호주를 건너면 적어도 2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다친 곳이 없다”고 전했다. 마니토바 캐나다 경찰당국은 “현재 얼음 아래는 강한 조류가 흐르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운전자들의 얼음 위 주행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크레인 안 내린 트럭의 ‘아슬아슬’ 주행

    크레인 안 내린 트럭의 ‘아슬아슬’ 주행

    크레인을 내리지 않은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의 아슬아슬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4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은 같은 날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고속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트럭 한 대가 차에 장착된 크레인을 내리지 않은 채 달리는 모습과 크레인이 고속도표지판을 위태롭게 비켜가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담겨 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주행 중 앞서 달리는 트럭이 크레인을 내리지 않은 것을 봤다. 우리는 즉시 트럭을 따라잡아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렸다”며 아찔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디자인재단, 도시와 농촌 연결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 개최

    서울디자인재단, 도시와 농촌 연결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 개최

    농부와 도시민이 직접 교류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얼장)이 오는 25일부터 12월까지 매달 둘째·넷째 주 토요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야외 공간에서 열린다.서울디자인재단과 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가 공동 주최하는 얼장은 농식품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신뢰의 장터다. 2015년 ‘느린 농부 장터’로 시작해 지난해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초기 100여 농가로 출발, 올해는 500여 농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장이 열릴 때마다 전국에서 소규모 생산자, 농가, 청년 농부들이 몰려든다. 시민들은 제철 농산물과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농식품 등을 접할 수 있다. 유기농 호박, 수세미청부터 잎채소를 이용한 음식까지 다양하다. 농부가 직접 제철 식재료를 추천하는 ‘농부추천꾸러미’, 전국의 다양한 우리 술을 맛볼 수 있는 ‘가양주 명인 우리술 시음 행사’, 친환경 푸드트럭 ‘지구를 살리는 얼장푸드’, 농부들과 함께 논을 공유하며 농촌 가치를 배우는 ‘텃논 분양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얼장’은 정직한 농부의 얼과 정성을 담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단순히 판매와 소비를 넘어 도농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佛 고교서 무장 괴한 ‘총기 난사’

    여러 명 부상… 테러 가능성 조사 IMF사무소도 ‘우편 폭탄’ 1명 다쳐 프랑스 남부의 한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파리의 국제통화기금(IMF) 사무소에서는 폭발물이 담긴 우편물이 터져 1명이 부상당했다. 프랑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그라스시의 토크빌 고교에서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라스는 지난해 테럭트러가 발생했던 니스에서 불과 4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프랑스 당국은 테러 연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 위기 대응팀이 토크빌 학교에 투입됐다고 현지 교육관리가 전했다. BBC는 학생 2명 사이의 문제로 한 명은 체포됐으며 다른 한 명은 도주했다고 전했다. 그라스시는 사건 발생 직후 관내 학교를 모두 폐쇄했다. 프랑스 정부도 테러 위험 경보를 전국에 발령했다. 한편 파리의 IMF사무소에서도 폭발물이 담긴 우편물이 터져 IMF 직원 1명이 다쳤다고 BBC 등이 전했다. 파리 경찰은 폭발사건 직후 IMF 사무소가 입주한 건물을 비웠으며 군대와 경찰을 현장에 투입했다. 미셸 카도 파리 경찰청장은 “집에서 만든 폭발물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협박전화가 있었지만 IMF 사무소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북 동해안 백사장 최근 2년간 축구장 24배 크기 소실

    경북 동해안 백사장 최근 2년간 축구장 24배 크기 소실

    최근 2년간 경북 동해안 백사장이 축구장 면적의 24배 정도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경북 동해안 백사장은 축구장 면적(7140㎡)의 13.5배인 9만 6329㎡가 사라졌다. 모래 양으로 따지자면 25t 덤프트럭 1만 2857대 분량이다. 이는 전년(2015년) 축구장 면적의 10.6배인 7만 6007㎡, 25t 덤프트럭 7488대 분량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오시스템리서치 컨소시엄이 지난해 울진과 영덕, 포항, 경주, 울릉 5개 시·군 35곳과 침식이 심한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침식 조사를 진행 중인 경북도는 지난해에도 해안가 41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였다.울진 백사장 11곳의 평균 폭은 전년보다 6.5% 줄었고 영덕 9곳은 6.5% 감소했다. 특히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조사대상 가운데 면적과 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포항 백사장 8곳은 폭이 4.2% 줄었고, 경주 9곳도 폭이 0.3% 좁아졌다. 울릉 4곳은 폭이 3.6% 감소했다. 2016년 조사결과 백사장 침식등급이 A(양호)인 경우는 2015년과 마찬가지로 1곳도 없다. B등급(보통)은 2015년 8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C등급(우려)도 27곳에서 28곳으로 증가했다. D등급(심각)은 6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경북에 침식 우심(C+D 등급) 비율(78.0%)은 전국 평균 58.0%보다 크게 높다. 전국적으로는 울산(100%), 강원(97.6%)에 이어 세 번째다. 이러한 연안침식 현상의 원인에 대해 태풍 등 자연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육지 개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모래의 침식·퇴적으로 유지되는 백사장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마다 수중 구조물 설치 등 백사장 유실 방지 및 복원 사업을 전개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019년까지 10년간 4146억원을 들여 동해안 백사장 42곳에 대해 바다에 보를 쌓는 잠제(모래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와 양빈(해안가에 모래를 붓는 것) 등 연안정비사업을 벌인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빈 병 팔아 ‘대학 학자금’ 마련한 7살 소년 CEO 화제

    불과 7살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건 어엿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벌써 미래에 쓸 학비를 저축한 소년 CEO 라이언 힉맨(7)의 사연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에 사는 초등학생 라이언은 놀랍게도 3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어린 소년의 눈에 번쩍 띈 용돈벌이는 다름아닌 동네에 널브러진 깡통과 병을 수거해 기계에 넣고 돈을 받는 것. 이렇게 작게 시작한 용돈벌이는 3년이 흘러 지금은 50명의 고객을 두고 총 20만개의 병과 캔을 재활용하는 사업이 됐다. 지금까지 라이언이 손수 벌어 저축한 돈만 1만 1000달러(약 1260만원). 그러나 라이언의 사업은 단순히 돈벌이에만 그치지 않는다. 라이언은 "거리에 버려진 병과 캔을 수거하는 일이 내 비즈니스라고 느꼈다"면서 "이 재활용 쓰레기들은 결국 바다로 흘러가 동물들을 병들고 아프게할 것"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곧 자신의 사업이 돈벌이를 넘어 환경운동의 일환임을 강조한 것. 라이언의 대견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딴 티셔츠도 판매해 수익금을 지역 해양 포유류 센터에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은 "센터에 가서 바다사자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기부도 하고 동물에게 약과 음식도 사주고 일석이조"라고 밝혔다. 어린 라이언의 대견한 행동을 보며 가장 뿌듯한 사람은 역시 부모일 터. 아빠 데이먼은 "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아내와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면서 "재활용 사업과 기부는 100% 아들의 머릿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돈을 벌어 나중에 대학 학자금에 보탰으면 좋겠는데 아들은 쓰레기 트럭을 사고 싶어한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직체험] 마취총마저 비웃는 멧돼지… 사냥개 풀고 ‘새벽의 혈투’가 시작됐다

    [공직체험] 마취총마저 비웃는 멧돼지… 사냥개 풀고 ‘새벽의 혈투’가 시작됐다

    겨울의 끝자락을 알리는 싸라기눈이 강원 지역을 덮은 지난달 말. 춘천소방서 운동장 한쪽에서 119구조대 3팀이 추위를 이기며 유해동물 퇴치 훈련을 하고 있었다. 소총 모양의 마취건과 긴 대롱처럼 생긴 ‘블로건’(입으로 불어서 침이나 작은 화살을 날리는 도구), 덫, 올무, 뜰채, 그물 등을 펼쳐놓고 구조대 김영필(51) 팀장이 겨울철 골칫거리인 멧돼지 퇴치 기법을 팀원에게 설명했다. 그는 매뉴얼에 따라 약제를 섞어 마취액을 만든 뒤 마취침에 넣었다. 이윽고 4~5m쯤 떨어진 과녁을 지그시 바라보며 블로건을 ‘훅’ 하고 불자 침이 ‘슉’ 하며 날아가 정중앙에 ‘딱’ 하니 꽂혔다. 팀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박수를 치자 김 팀장은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소방관이 된 지 한 달이 됐다는 구조팀 막내 송현진(29) 소방사는 “소방학교(소방관 입직 전 거치는 6개월 업무 교육 과정)에서도 배우지 못한 실전 노하우를 배우게 돼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달에 한번꼴 멧돼지와의 전쟁 겨울이 되면 춘천소방서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 퇴치로 ‘홍역’을 치른다. 지난 3년(2014~2016년)간 이 지역에만 멧돼지가 39차례 출몰했다. 한 달에 한 번꼴이다. 강원 지역에 산이 많은 데다 춘천소방서가 인근 화천과 양구 지역까지 담당하다 보니 출동 범위가 넓은 탓도 있다. 먹을거리가 없어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는 양쪽의 하얗고 긴 이빨을 치켜세운 채 씩씩거리며 사람을 노려본다. 주민들은 도심을 겁없이 활보하는 맹수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다 이빨에 들이받혀 다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멧돼지가 나타나면 119구조대(4~5명)뿐 아니라 경찰(2~3명), 포수(2~3명), 지자체 직원(1~2명),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총동원돼 ‘전쟁’이 벌어진다.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타 마시던 김영필 팀장에게 기억에 남는 멧돼지 퇴치 사례를 묻자 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서 치렀다는 ‘새벽의 혈투’를 꺼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다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난 듯 미간을 찌뿌리며 혀를 찼다.단풍이 절정이던 지난해 10월 어느 새벽 2시 30분쯤. “멧돼지가 시내를 돌아다닌다”는 전화를 받고 119구조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현장에 출동했다. ‘추격자’를 눈치챈 멧돼지는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에 들어가 배수진을 쳤다. 김 팀장이 ‘독 안에 든 쥐’가 된 멧돼지를 보며 여유 있게 마취총을 발사했다. 하지만 멧돼지 피부가 워낙 두껍고 단단해 여러 발을 쏴도 효과가 없었다. 30분 넘게 의미 없는 대치가 이어지자 동행한 포수 한 명이 엽총을 꺼냈다. 하지만 산탄이 체육관 시설을 부숴 학생이 다칠 수 있다는 우려 끝에 사용을 포기했다. 결국 ‘플랜B’로 훈련된 사냥개 세 마리를 체육관에 풀어넣었다. 멧돼지를 물어뜯어 제압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미끄러운 바닥이 문제였다. 왁스칠이 너무 잘 돼 있다 보니 사냥개가 서 있지 못하고 넘어지곤 했다. 1시간 넘게 멧돼지와 사냥개가 서로 엉켜 싸우자 체육관 바닥은 말 그대로 ‘피범벅’이 됐다. 양쪽 모두 가쁜 숨을 몰아쉬며 기진맥진하자 또 다른 포수가 사냥용 칼을 꺼내 지쳐 쓰러진 멧돼지의 심장을 찔렀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새벽의 혈투는 이렇게 힘들게 마무리됐다.# 고라니·유기견·너구리·고삐풀린 소도 골치 겨울철 유해동물은 멧돼지만 있는 게 아니다. 고라니는 성질이 온순해 사람을 해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위험하다고 느끼면 주변 사물에 머리를 부딪치는 습성이 있어 내버려 두면 위험하다. 팀원 강민성(37) 소방장은 “고라니는 몸집이 크고 통제가 안 돼 ‘로드킬’이 발생하면 차량이 고라니에 튕겨져 도로벽이나 주변 차량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2차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화된 유기견과 너구리도 고민스러운 존재다. 사람이 물릴 경우 광견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삐 풀린 소를 데려오는 일도 구조대원의 ‘웃픈’(웃긴데 슬픈) 업무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 내다 팔려고 끌고 온 소들 일부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트럭에서 도망치기도 한다. 구조대가 흥분한 상태로 도로를 역주행하며 사람을 위협하는 소를 사살해도 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주인은 없다. 1000만원에 달하는 재산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날 죽이라”며 바닥에 앉아 울부짖는 농민도 있다 보니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소가 다치지 않게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든 날뛰는 소의 목에 로프를 감아 멀지감치 떨어져 끌고 가는 수밖에 없는데, 스페인 투우를 연상케 하는 구조 과정을 펼치다 소뿔에 받혀 다치는 대원도 부지기수라고. # “숲에서 나물캐는 할머니가 제일 무서워” 이렇게 포획한 동물 가운데 살아 있는 개체는 동물보호단체에 넘겨 치료받게 한 뒤 자연에 돌려보낸다. 죽었을 경우에는 병원 등에 보내 해부·연구용으로 사용한다. ‘뱀이나 멧돼지를 잡으면 소방대원들이 구워 먹는다’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묻자 팀원 박현석(36) 소방교는 크게 웃은 뒤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그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유해동물 처리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이뤄진다”고 말했다. 팀원 전수호(36) 소방장은 “몇 년 전 숲에서 나물 캐던 할머니를 동물로 오인해 마취총을 쏠 뻔한 적이 있어 지금도 아찔하다”며 겨울철 유해동물 퇴치의 애로를 전하기도 했다. 춘천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지나는 이삿짐 트럭

    [서울포토]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지나는 이삿짐 트럭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지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이삿짐 트럭이 짐을 가득 싣고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주인 기다리는 삼성동 사저…세탁기 등 가전 집기들 속속 들어와

    주인 기다리는 삼성동 사저…세탁기 등 가전 집기들 속속 들어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사흘째인 13일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돌아올 주인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형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집기들이 속속 사저로 들어왔으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사저 주변에 모여들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장판을 가는 인부들이 속속 박 전 대통령의 사저로 들어가 2시간 만에 나왔다. 오전 10시쯤 난방기기 등을 실은 트럭이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집기류 등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30분 간격으로 속속 도착했다. 오전 11시 15분쯤에는 대형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실은 대형 트럭이 왔고 설치기사가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사저 안은 보이지 않지만, 복도에 불이 밝게 켜져 있어 집 안 정리가 한창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를 비운 지난 4년간 낡았을 집을 수리하고 청소하는 건 오전쯤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퇴거를 앞두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사저 앞으로 모여들었다. 엄마부대 등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가 인터넷 방송 등에서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러 사저 앞에 모이자고 홍보했다. 지지자 50여명은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라고 소리치거나, 취재진을 향해 “취재하지마라”고 외쳤다. 내외신 구별 없이 몰려든 취재진과 지지자들, 구경하는 시민들로 사저 근처 길거리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더럽혀져 청소부의 손길도 바빠졌다. 경찰은 사저 주변에 1개 중대를 투입해 관계자 외 사저 접근을 막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버지가 이상해 류수영, 8년 만에 만난 이유리와 동침 “다시 1일?”

    아버지가 이상해 류수영, 8년 만에 만난 이유리와 동침 “다시 1일?”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옛 연인 류수영 이유리가 재회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연출 이재상/극본 이정선)’에서는 8년 전 헤어진 연인 차정환(류수영 분)과 변혜영(이유리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차정환은 전 연인 변혜영에 대한 미련을 간직하고 있었다. 8년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 변혜영을 본 차정환은 헤어진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변혜영의 답은 없었다. 이후 차정환은 출근 전, 다시 변혜영을 찾았다. 차정환은 “도대체 이유가 무엇이냐. 나도 출근해야 한다. 아직도 헤어짐을 고한 이유가 기억 안 나냐”고 물었다. 이에 변혜영은 “나 출근 늦었다. 비켜라”라며 다시 한 번 차정환을 무시했다. 한편 차정환은 자신의 프로그램 시청률을 확인하며 좌절했다. 긴장하며 시청률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좋지 않았다. 이후 부장에게 불려간 차정환은 다시 한 번 ‘사랑과 전쟁터’ 프로그램에 출연할 것을 제의 받았다. 차정환은 “내가 왜 다른 프로그램에 또 출연해야 하냐”라며 거절했지만 변혜영과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출연료는 얼마 줄거냐”라고 물으며 출연할 뜻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변혜영의 하루 일진도 좋지 않았다. 변혜영은 재판장에서 패소한 후 소맥을 마시고 좋지 않은 기분으로 회사로 돌아왔다. 또 다른 의뢰인이 기다리고 있다는 직원의 말에 “나 소맥 마시고 왔는데”라며 걱정하며 회의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곳에 있는 의뢰인은 다름아닌 차정환이었다. 좋지 않은 기분이었기에 변혜영은 차정환에게 화풀이를 했다. 변혜영은 “변태 자식아. 기억 안 난다는데 왜 자꾸 이러냐. 나한테 미련 남았냐”라며 분노했다. 이어 “내가 만난 남자가 한 트럭이 넘는데 네가 무슨 임팩트가 남았다고 너랑 헤어진 이유를 기억하고 있겠냐”고 덧붙였다. 격렬한 몸싸움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머리채를 잡았고 “네가 먼저 놔라”라며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차정환은 “술 마셨냐. 되게 섹시해보인다”고 유혹했고 이에 변혜영은 “그런데 왜 가만히 있냐”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곧 이어 격렬한 키스를 나눴다. 결국 아침을 함께 맞이하게 된 두 사람. 먼저 잠에서 깬 변혜영은 “잘 잤냐. 옷 입어야 하니까 저쪽으로 좀 들어가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남게된 변혜영은 혼잣말로 “너는 왜 소맥만 먹으면 사고를 치냐. 이건 내가 아니라 소맥이 잔거야. 일종의 심신 분리상태다”라며 합리화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밤을 함께 보낸 후 차정환은 변혜영을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곧 이어 “왜 전화를 안하지”라며 변혜영의 전화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변혜영 또한 마찬가지였다. 차정환의 전화를 기다리듯 일하는 내내 휴대전화를 쳐다보았다. 차정환은 변혜영과 함께 출연했던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터’ 피디를 찾았고 마침 변혜영과 통화한 내용을 들었다. 차정환은 “변혜영 변호사가 다시 출연하겠다고 했냐”라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게 됐다. 차정환은 “혜영아, 우리 오늘부터 1일 할까? 다시 사귀자”라고 고백했다. 사진=MBC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삼성동 사저 입주 준비 중…주민 불편 호소

    박근혜 삼성동 사저 입주 준비 중…주민 불편 호소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의 사저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려 있는 상태다. 11일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는 오전 9시쯤부터 취재진 50여명이 몰렸다. 사저 옆 초등학교 후문과 사저 맞은편 건물 옥상을 선점하는 등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드론’(무인기)을 띄우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청와대 관계자들이 사저 입주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전부터 흰색 트럭과 회색 승합차가 사저로 들어와 원목으로 된 가구와 종이 박스, 공사자재 등을 내렸다. 오전 9시 40분쯤에는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오전 10시 20분쯤에는 통신장비를 설치한다며 관련 차량 2대가 들어갔다. 사저 인근 주민들은 경찰과 취재진이 운집해 교통·통행 불편이 계속되자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사저 앞 초소에 경찰 3명을 배치하고 사저 주변에 5개 중대(약 350명)를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무효’ 집회 참가자들 휘발유 뿌리며 과격 시위

    ‘탄핵 무효’ 집회 참가자들 휘발유 뿌리며 과격 시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다음날인 11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친박 세력의 집회 참가자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인화물질을 뿌리는가 하면 현장에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시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트럭 위에 올라가 휘발유와 소화기를 뿌린 2명을 경찰이 붙잡았다. 이들의 검거를 방해한 다른 친박 집회 참가자 2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4명에게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앞서 오전 11시 30분쯤에는 일부 친박 집회 참가자가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시위 물품을 들고 세월호 추모 천막이 있는 종로구 광화문광장 쪽으로 이동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이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로부터 태극기와 깃봉 등을 회수하자 이에 반발한 참가자 40여명이 중구 태평로파출소 앞으로 몰려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향후 언론인에 대한 폭력 행위 등을 포함한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무효’ 집회 참가자들 휘발유 뿌리며 과격 시위

    ‘탄핵 무효’ 집회 참가자들 휘발유 뿌리며 과격 시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다음날인 11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친박 세력의 집회 참가자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휘발유를 뿌리는가 하면 현장에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시쯤 서울 중구 대한문 인근에서 트럭 위에 올라가 휘발유와 소화기를 뿌린 2명을 경찰이 붙잡았다. 이들의 검거를 방해한 다른 친박 집회 참가자 2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4명에게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일부 친박 집회 참가자들은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시위 물품을 들고 세월호 추모 천막이 있는 종로구 광화문광장 쪽으로 이동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이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로부터 태극기와 깃봉 등을 회수하자 이에 반발한 참가자 40여명이 중구 태평로파출소 앞으로 몰려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향후 언론인에 대한 폭력 행위 등을 포함한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움직임… 5~10년 내 ICBM 탑재”

    “北 6차 핵실험 움직임… 5~10년 내 ICBM 탑재”

    “풍계리 북쪽 갱도 물자 이동 포착 급박한 명령 내려도 핵실험 가능” 상원 청문회 “중대·임박한 위협”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지속적 활동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사진에서 이 자리에 있던 장비와 물자는 없어졌다. 38노스는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을 보면 장비와 물자 저장소에서 지원 건물과 터널 사이를 차량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38노스는 “지난달 18일과 21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북쪽 갱도 야적장에 5m 길이의 트럭과 몰자가 있었으나 이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휘통제소 앞 야적장의 눈은 치워진 상태이며 트럭 한 대가 등장했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일련의 움직임과 최근에 포착된 활동들을 종합하면 풍계리에서는 핵 장치와 관찰 장비만 설치된다면 촉박하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담당 조정관을 지낸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밸퍼센터 소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사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북한이 향후 5년 또는 10년 안에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핵무기로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3개국으로 꼽은 뒤 “핵무기 위협의 관점에서 본다면 명백히 북한의 핵 탑재 ICBM이 가장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새모어 소장은 “우리(미국)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늦출 수는 있지만 그들의 핵 탑재 ICBM 개발을 저지할 군사적·외교적 능력과 수단은 제한돼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억지력과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일 것이고 특히 우리의 핵전력을 유지하고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의·민주주의 승리… 새 미래 위해 힘 합쳐야” 합창

    박 前대통령 외가가 있는 충북에서도 “안타깝지만 중대 위법…탄핵 수용해야” “촛불이 이뤘다.”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전국에서 이런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시민들은 소모적 국론분열을 수습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북핵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부산·경남 시민들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대학생 이모(24·울산)씨는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했다. 회사원 최모(35·경남 창원)씨는 “잘못은 누구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다”고 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 공동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찬반으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외가가 있는 충북은 안타깝지만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광홍(79) 충북노인회 회장은 “가슴은 아프지만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만큼 탄핵 인용을 수용해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산적한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고 육영수 여사 생가가 위치한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한봉수(73) 이장은 “속이 무척 상하지만 뿌린 대로 거둬야지 어떡하겠느냐”고 했다. 광주시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들은 숨죽이며 트럭에 설치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 전광판을 지켜봤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서로 얼싸안으며 “국민이 승리했다. 촛불이 이뤄냈다”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전남북도민들도 “당연한 결정으로 한국이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환영했다. 이성민(56·전남 목포)씨는 “최고 권력자라고 해도 비리를 저지르면 국민의 힘으로 단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외국인들도 우리나라를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수도권에서도 탄핵 인용을 환영했다. 김모(27·인천)씨는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이처럼 혼란에 빠뜨렸으면 책임져야 하는데 그동안 별의별 술수와 꼼수로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김형식(73·경기 안양)씨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법을 무시했고 민심을 저버렸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연루됐다는 보도로 곤욕을 치른 강원도는 이제 기회를 달라고 했다. 최종민(55·강릉)씨는 “상식이 비상식을 몰아냈다”며 “혼란스러운 정국이 수습됐으니 1년이 채 남지 않은 동계올림픽이 성공하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한편 부산과 제주 등에서는 탄핵 인용 기념 이벤트도 등장했다. 부산 금정구의 한 인문학 카페(마을기업)는 떡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줬고 해운대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은 한정 수량으로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했다. 제주 이도1동 소재 갤러리카페 ‘다리’는 이날 하루 모든 음료가 무료였다. 역시 제주 구좌읍 한동리 카페 ‘요요무문’도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인증 사진을 보여 주면 이날 모든 메뉴 중 하나가 무료였다. 제주 조천읍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겸 셰어하우스인 ‘하얀 선흘집’은 이날 무료 숙박 행사를 열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알게 된 것, 알고 싶은 것/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알게 된 것, 알고 싶은 것/최여경 사회부 차장

    삶은 새로운 앎의 연속이자 깨달음의 반복이다. 지난 5개월을 떠올려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앎과 깨달음이 몰아쳤다.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언론과 국회의 연이은 문제 제기와 검찰 수사, 130일을 넘긴 촛불 집회,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후 헌법재판소 심리, 특별검사의 수사 등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그사이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지난 4년 우리가 경험한 것은 또 다른 형식의 대의민주주의였다. 우주의 기운을 보여 주듯, 그의 아버지가 일으킨 5·16 군사정변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51.6%의 득표율로 파란 기와집에 입성한 그는 집권 기간 ‘40년 지기 평범한 주부’와 함께 국정을 운영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라고 했던 것을 우리 무녀리는 그저 말실수라고 치부했지만, 그는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두루 활용하는 치밀한 실천가였다. 개성공단 폐쇄와 아프리카 푸드트럭 지원사업 등 맥락 없는 정책도 그들이 ‘키친 캐비닛’이라 부르는 민관 합작의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이 사회는 여성의 사생활을 존중할 준비도 충분히 돼 있다. 여성의 사생활은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보다 상위 개념으로, 최고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 여성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 휴식 방식 등을 누구도 매뉴얼로 만들어 준 적이 없기 때문에 다소 어설프고 때론 황당해도 품어 주어야 한다는 하해와 같은 아량을 베푸는 이들도 발견했다. 날이 춥고 비가 와도 태극기를 둘러쓰고 탄핵 반대 집회를 찾은 어르신들에게서 노인을 위한 나라를 만들 단서를 엿보았다. 어르신들은 자신을 반겨 주는 곳이 필요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체를 갈망했던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기묘한 화합도 보인다. 75년 전 일제에 대항하며 절필한 민족작가 김동리의 아들이 같은 시대에 일본군 장교였던 박정희의 딸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모습은 화합이긴 하다.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슬픔을 지울 수 없지만. 지난 시간은 또 내 주변에 있던 수구와 보수를 구분할 수 있게 했고, 거대한 태극기 물결이 2002년과 2017년에 다른 모습으로 표출돼 다른 감정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했다. 하지만 새로이 알게 된 것들을 이리 포장한들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낮밤, 주말 가리지 않고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한 후배 기자들의 기사 덕에 눈앞에 드러난 진실은, 어떻게 바라봐도 긍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몰라도 될 것을 알려 준 그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이젠 진정 알고 싶다. 상식의 승리, 부정부패 척결과 정경유착 철폐, 정의 정립과 만민 평등은 실현될 것인가. 국민주권주의를 유린하고, 무능과 추리(趨利)만 낱낱이 드러낸 권력에게 정의의 칼은 가닿을 것인가.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들은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옷을 벗기고 지원을 끊으면서 끝끝내 이를 ‘비정상의 정상화’였다고 주장하며, 투자를 압박하기 위해 기업을 불러들이는, “제가 대통령 되면 하겠다”던 그것이 ‘반값등록금 공약’이 아니라 저것들이었나 싶은 그런 권력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그것조차 권한이었다고 인정받을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사유가 깊어졌다. cyk@seoul.co.kr
  • 차별화 된 마케팅 선보인 창업아이템 ‘봉구비어’ 눈길

    차별화 된 마케팅 선보인 창업아이템 ‘봉구비어’ 눈길

    봉구비어는 임대료가 비싼 메인상권 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골목상권에 입점한 가운데 1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오픈바 형태로 설계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효율화시켰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맛있고 질 좋은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봉구비어가 인기를 얻자 메뉴와 콘셉트를 베낀 ‘00비어’, ‘00맥주’ 등의 미투 브랜드가 등장했다. 이러한 미투 브랜드들의 난립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으며 결국 이러한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은 스몰비어를 포기하고 타 업종으로 전향하거나,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이에 최근 봉구비어는 정리되고 있는 스몰비어 주류 프렌차이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구비어는 부산의 롯데자이언츠 사직구장과 대전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서울 넥센히어로즈 고척스카이돔 등의 야구장에 대대적인 외야 펜스광고를 진행하며,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이미지를 강화했다. 사직야구장에서는 매점입점 및 맥주통을 메고 다니며 시원한 생맥주를 판매하는 이동식 맥주판매원 ‘맥주보이’를 운영하며 스포츠 문화와 어우러지는 주류 프랜차이즈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최근에는 테이크아웃형 푸드트럭 콘셉트의 캐주얼브랜드 ‘봉구칩스’를 론칭해 특수상권인 신세계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입점해 운영 중이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즐기다 가볍게 맥주를 한 두잔 마시려는 수요에 맞춰 브랜드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봉구비어 관계자는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 혼자 여행을 다니는 혼행족 등의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합리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수요와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봉구비어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봉구비어의 발전뿐만 아니라, 봉구비어의 캐주얼버전 ‘봉구칩스’ 새로운 브랜드 론칭 등 다방면으로 본사에서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구비어는 최근 소자본 창업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며, 전국 가맹사업을 진행 중이다. 봉구비어의 캐주얼브랜드 봉구칩스는 골목상권에서 벗어나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야구장 등에 입점하며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창업절차 및 더욱 자세한 정보는 봉구비어 공식 홈페이지 또는 본사 대표전화 본사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자체만 바라보는 푸드트럭… 겨우내 절반 접었다

    지자체만 바라보는 푸드트럭… 겨우내 절반 접었다

    경기 시흥에서 태국음식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모(28)씨는 올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50일 남짓 일손을 놨다. 추운 날씨에 행인도 뜸해진 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최하는 푸드트럭 행사마저 축소돼 일을 나가 봐야 재료비를 건지는 것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활비라도 벌려고 택배를 배달하거나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했습니다. 적은 자본금으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푸드트럭을 시작했는데 겨울은 정말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끝까지 해보려는데 다음 겨울이 벌써 걱정이네요.”2014년 9월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푸드트럭이 합법화됐으나 그 뒤로 지금까지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푸드트럭은 10대 가운데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특성상 많은 이들이 뛰어들었지만 노점상과의 갈등, 제한된 영업 장소 등으로 폐업이 속출한 것이다. 고객이 없는 겨울을 앞두고 10~12월에 폐업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전문가들은 개업부터 폐업까지 푸드트럭의 주기가 1년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방향에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312대의 푸드트럭이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1000대가 푸드트럭으로 개조된 것을 감안하면 31.2%만 영업하는 셈이다. 서울은 올해까지 푸드트럭을 1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상은 현재 33대가 운영 중인 게 고작이다. 시·도별로 경기가 99대로 가장 많고 경남(61대), 서울(33대), 인천(20대), 부산(16대) 순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에만 119대가 폐업했다. 겨울을 앞둔 10~12월에 문을 닫은 경우가 54.5%(65대)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대규모 푸드트럭 행사에 맞춰 영업신고를 하고 행사가 끝날 때쯤인 10월 이후 영업을 접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푸드트럭 사업자들은 영업 장소가 제한적이고, 장소 이동이 불가능해 지자체의 행사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했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커피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이승철(41)씨는 “겨울이 오면 계절적으로 유동인구가 모이는 장소로 이동하거나 판매 품목을 바꾸면 영업이 가능한데 법적으로 허용이 안 된다”며 “이전에 번 것으로 겨울 보릿고개를 나야 한다”고 말했다. 합법적 영업장소임에도 주변 상점들에 일일이 허락을 받거나 인근 카페의 불만으로 홍보물을 푸드트럭에 비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서울시에서 1호로 허가를 내준 푸드트럭도 올해 2월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매물로 나왔다.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와플, 커피 등을 팔던 김모(30)씨는 “공원 나들이객이 많은 편이었지만 겨울 벌이가 너무 없었다”며 “겨울에 손해가 워낙 컸고 몸과 마음도 지쳐 영업을 잠시 쉬었는데 재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푸드트럭 운영자들은 계절적 요인이나 불법 노점상 및 인근 상점과의 경쟁 관계 때문에, 푸드트럭 시장이 진입과 퇴출만 활발할 뿐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193대의 푸드트럭이 영업을 시작했고 119대가 폐업을 신고했다. 하혁(35) 한국푸드트럭협회장은 “푸드트럭 규제가 계속 완화되고 성공 사례도 많아져 창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폐업과 창업이 잦고 푸드트럭의 주기가 1년으로 다른 자영업에 비해 짧다”며 “현행법상 도시공원과 관광지 등에서만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있는데 지자체가 조례로 영업지역을 추가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171개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럭 운전사에게 물 청한, 목 마른 아기 코끼리 (영상)

    트럭 운전사에게 물 청한, 목 마른 아기 코끼리 (영상)

    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900㎞ 거리에 있는 보츠와나에 있는 나타로 물류를 실어나르던 트럭 세 대가 목적지를 약 100㎞ 남겨두고 갑자기 멈춰섰다. 얼마 전 내린 폭우 탓에 다리가 파손돼 있었기 때문. 이에 트럭 운전기사 카를로스 산토스와 요한 그로네월드, 그리고 피터르 라우사우는 각자 트럭에서 내려 다리가 복구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풀에서 작은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그 모습은 마치 도움을 구하는 듯 보였다. 아기 코끼리는 생후 3주밖에 안 된 암컷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중 한 명이 아기 코끼리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이내 마실 물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들 중 한 명은 이 작은 코끼리에게 물 한 병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주변에 다른 코끼리들이 있는지 살폈다. 하지만, 이들이 주변을 아무리 살펴도 주변에는 어떤 코끼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들은 가까운 동물 보호소에 연락을 취해 아기 코끼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다리가 복구됐고 운전기사들은 아기 코끼리를 트럭에 태워 보츠와나에 있는 코끼리 보호구역까지 옮겨줬다. 영상 속 아기 코끼리는 현재 비영리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 없는 코끼리’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영상을 공개한 샹텔 엔 루디는 밝혔다. 당시 도움을 준 운전자 중 한 명인 카를로스의 지인인 그녀는 “카를로스는 내게 아기 코끼리는 목이 말라서인지 거의 30ℓ의 물을 마셨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사진과 영상을 올린 이유는 트럭 운전자들도 마음이 있으며 야생동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운전기사가 아기 코끼리에게 물을 줄 때 입에 담배를 물고 있던 점을 지적하며 문제 삼기도 했다. 사진=샹텔 엔 루디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폴린) 핸슨 대표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를 ‘할랄 스낵 팩’(Halal snack pack) 가게에 데려가겠습니다.”지난해 7월 호주 총선 상원의원 선거에서 극우 정당 원네이션의 폴린 핸슨 대표가 당선되자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핸슨 대표에게 함께 할랄 음식을 먹자는 독특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할랄 스낵 팩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대표적인 호주식 이슬람 음식이다. 요구르트 소스를 얹은 양고기(혹은 닭고기) 케밥, 감자튀김, 음료수로 구성된 이 스낵 팩은 호주에서는 햄버거 세트 못지않은 대중적인 음식으로 30년 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동남아 국가 이민자들이 처음 전파했다. 다스티야리 의원의 제안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호주가 무슬림 이민자로 뒤덮일 위기에 직면했다. 호주식 삶의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출신지로 돌아가라”는 등 반(反)이슬람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빚은 핸슨 대표를 향한 일침이었다. 그러나 핸슨 대표는 “고맙지만 나는 할랄 음식에 관심이 없다”면서 “98%의 호주인도 그럴 것”이라며 거절했다. 호주의 무슬림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할랄 음식을 두고 정치적 언쟁이 오가자 뜻밖에 호주에서는 할랄 스낵 팩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할랄 스낵 팩을 파는 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멜버른에서는 ‘폴린 핸슨’의 이름을 딴 할랄 스낵 팩 메뉴까지 새로 등장했을 정도였다. 백호주·반다문화주의를 내세운 핸슨 의원이 18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을 정도로 반이민 정서가 가열된 호주 사회지만 무슬림의 식단인 할랄 음식의 인기는 오히려 치솟았다. 매쿼리 사전은 할랄 스낵 팩을 2016년 호주 사회를 읽을 수 있는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달 1일 보도했다. 호주에서의 예와 같이 할랄 음식이 지구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면서 현재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에 대한 혐오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음식 세계’에서 이슬람교는 더이상 경계의 대상이 아니다. 음식 트렌드는 보통 정치적인 흐름과 일치하기 마련이지만 현재 할랄 음식의 인기는 반이슬람이라는 정치적 트렌드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할랄 음식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에서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처음 만든 샤헤드 아마눌라는 “당시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는 200여곳에 불과했지만 2016년 760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美 소매업체 1년간 매출만 약 2조 1973억원 미국의 할랄 음식 매출 규모도 해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넬슨은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의 식품점 및 편의점 등 소매업체에서 팔린 할랄 음식의 매출이 19억 달러(약 2조 1973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또 할랄 음식 인증·교육기관인 이슬람 음식 및 영양위원회(IH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의 할랄 음식 매출은 200억 달러(약 23조 1300억원)에 달했다. 2010년 매출과 비교하면 3배가량 뛰었다.●트렌디·건강식 ‘두 토끼’… 월마트도 판매 돌입 할랄 음식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하며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매장인 홀푸드마켓은 2011년 처음 할랄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미국의 중산층은 홀푸드마켓에서 장을 보며 거리낌 없이 할랄 음식을 집어 들었다. 홀푸드마켓 글로벌 식품 담당자인 릭 핀들레이는 “사람들은 홀푸드마켓을 음식 시장의 트렌드세터로 보고 있다”며 “홀푸드마켓에서 할랄 음식이 성공하자 사람들이 할랄 음식을 단순한 무슬림 식단이 아니라 트렌디한 음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홀푸드마켓 할랄 식품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홀푸드마켓이 할랄 음식으로 대성공을 거두자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할랄 음식을 차례로 도입했다. 이 같은 인기에는 미국 내 무슬림 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이슬람교도는 330만명이었지만 2050년까지 무슬림 인구는 81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전망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기독교계 종교단체인 유대인 인구를 능가하는 숫자다. 그러나 미국 전역의 마트 1만 2000여곳에 할랄 냉동식품을 납품하는 애드넌 두라니 아메리칸 할랄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할랄 냉동식품 브랜드인) ‘새프론 로드’를 구매하는 사람의 80%는 무슬림이 아니다. 이들은 단지 마트에서 더 맛있는 냉동식품을 찾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단순히 무슬림 인구의 증가로만 할랄 음식의 인기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캐나다 시장 규모도 약 8541억원 추정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할랄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캐나다 할랄 시장 규모는 10억 캐나다 달러(약 85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할랄 음식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다. 전문가들은 ‘푸드트럭’의 신화인 할랄가이스가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할랄 음식 대중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할랄가이스는 1990년 뉴욕 웨스트 53번가와 6번가의 교차로에서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아부엘레네인을 비롯한 3명이 푸드트럭으로 처음 문을 열어 현재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약 200개의 매장을 둔 글로벌 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할랄가이스 창업자 아부엘레네인이 처음부터 미국인에게 할랄 전문 음식을 선보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 무슬림인 아부엘레네인은 처음엔 핫도그를 팔았다. 그러나 장사를 하면서 할랄 음식에 대한 무슬림 택시 기사의 수요가 막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방식대로 도축한 닭과 양을 중동 지역에서 흔히 먹는 향신료로 양념하고 요리해 밥에 얹거나 밀전병(피타빵)으로 둘둘 말아 팔았다. 값싸고 푸짐한 데다 먹기 편한 할랄가이스의 음식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순식간에 할랄가이스는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필수 맛집 코스로 자리잡았다. 이후 할랄가이스처럼 ‘아메리칸 할랄 음식’을 표방하는 푸드트럭이 차례로 생겼다. 한국에서도 할랄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은 젊은이 사이에서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이태원에 첫 번째 지점을 연 할랄가이스를 비롯해 현재 할랄 음식 전문점은 이태원, 홍대, 연남동 등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20여곳이 성업 중이다. 할랄가이스는 한국에서 올해에만 10개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할랄 음식이란? 할랄 음식은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섭취가 허용되는 음식’을 뜻한다. 무슬림이 평생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은 ‘하람’이라고 한다. 할랄 음식에서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를 먹을 수 있으나 소·양·닭고기라 하더라도 할랄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았다면 먹을 수 없다. 할랄 방식의 도축 방법은 도축하고자 하는 동물의 머리를 이슬람 성지(聖地)인 메카가 있는 방향으로 두고 죽음을 기리며 기도를 한 뒤 동물의 목을 칼로 내려쳐 죽인 다음 몸 안에 있는 모든 피가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할랄 방식으로 도축한 육류뿐 아니라 돼지나 알코올 성분이 없는 가공식품은 모두 ‘할랄 푸드’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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