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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돕던 독일 여성, 무슬림 이민자에게 살해당해

    난민 돕던 독일 여성, 무슬림 이민자에게 살해당해

    “난민들은 위험하지 않으며 오히려 위험에 처해 있다” 이렇게 주장해온 독일의 한 여성 활동가가 최근 한 무슬림 이민자에게 살해당해 유럽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독일 타게스슈피겔과 빌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난민인권 활동가 소피아 뢰슈(28)는 지난 21일 오후 3시 20분쯤 스페인 알라바주(州) 아스파레나 에기노에 있는 한 주유소 부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실종 신고 하루 만이었다. 뢰슈는 일주일 전 독일 작센주(州) 쉬코이디츠에서 모로코 번호판을 단 트럭을 얻어 탔다. 그녀는 남쪽으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고향 암베르크에서 친구들을 만나려고 했다. 그녀는 이 트럭에 얻어 타기 직전 찍어둔 차량 번호판을 친구들에게 보냈고 친구들은 뢰슈가 약속한 날짜에 도착하지 않자 그녀의 오빠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뢰슈의 가족은 실종 신고를 냈고 19일 스페인 바일렌 하엔 마을 고지대 도로에서 문제의 트럭이 스페인 치안수비대의 교통경찰에게 저지당했다. 트럭 운전자는 어린 세 딸과 아들 하나를 둔 41세 남성으로 부제마라는 이름만 알려졌다. 그는 모로코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주한 이민자로 평소 회사에서도 다른 직원들에게 친절했던 사람이었기에 그를 알았던 사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페리호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이 소피아 뢰슈를 트럭에 태웠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납치, 성적 학대, 폭행 등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소식통들이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정보에 따르면, 소피아 뢰슈의 시신에는 명백한 증거가 남아 있다. 용의자는 범죄 흔적을 지우려고 시신을 불태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피아 뢰슈는 생전 독일 밤베르크에 있는 독일 사회민주당(SPD)의 청년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한 비영리단체(NGO)와 함께 가난한 이민자들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현지 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생활 밀착 ‘엄마 구청장’에서 개발사업 해결 ‘강한 어머니’로”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생활 밀착 ‘엄마 구청장’에서 개발사업 해결 ‘강한 어머니’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양천구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 연임 구청장이 됐다. 민선 6기 땐 양천구 첫 여성구청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자치구 유일 여성구청장을 기록했다. 김 구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6기엔 생활정치에 주력한 ‘소프트한 엄마 구청장’이었다면 민선 7기엔 지역 숙원과 주요 개발 사업을 해결하는 ‘강한 어머니’가 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예상했나. -분위기로 봐서 50%는 넘을 것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그리고 지난 4년간 제가 한 일에 대한 평가가 이번 선거에 반영된 것 같다. →이번 선거는 어땠나.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다. 네거티브 빌미도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4년간 잘했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힘이 됐고, 지탄받을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 자치구 25곳 중 24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이 정도까진 생각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자치구 5곳 중 한두 곳은 차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로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선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가 변수이긴 했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주민들께서도 재건축이 1~2년 안에 되는 것도 아니고 시장 상황에 따라 규칙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재건축은 빨라야 7~8년, 길면 10년 걸린다. 주민들께서 하루아침에 승부가 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 하나. -선거 공약대로 목동뿐 아니라 관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 전담팀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재건축이 어떤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지, 재건축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고 구청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국토교통부와 무엇을 상의하는지, 재건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대로 알리고 설명하려 한다.→아들이 이번 선거에 큰 힘이 됐다고 들었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 휴가를 내거나 주말을 이용해 열심히 뛰었다. 지역 곳곳의 어르신사랑방을 돌며 인사했는데, 어르신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아들이 재선에 성공하자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턴 자길 안 불러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미안하면서도 가슴 찡했다. →현장에서 접한 민심은 어땠나. -바닥 민심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실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경제 이슈가 묻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압승에 대해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두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 말씀처럼 위기의식을 느낀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할 수 있겠다는 걸 느꼈다. 다음을 걱정하게 하는 그런 선거였다. 정부에서 경제 드라이브를 걸고 서민들 어려움을 해결해 줄 대책을 내놔야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할 건가.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려 한다. 목동중심축에 구유지가 있다. 홈플러스와 그 옆 부지 5800여평이다. 이곳에 대기업과 기업을 유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양천구로 오도록 하겠다. →양천구의회가 민선 6기 9대9에서 이번에 10(민주당)대8(한국당)로 바뀌었다. 민선 6기 때보단 사업을 추진하는 게 수월할 듯한데. -민선 6기 땐 꼭 필요한 사업도 하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 숫자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 구의회는 어떤 사안에 대해 대립과 갈등 속에 표 대결을 하기보단 협상과 타협을 통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집행부도 구의원들을 존중하며 협업해 나가겠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지자체 간 교류 논의도 활발하다. 어떤 역할을 하려 하나. -서울과 평양이 교류하게 되면 자치구들도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될 거다.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북한 주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 한다. 양천구가 교육 도시인 만큼 교육 분야 교류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엄마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민선 7기엔 ‘엄마 구청장’ 이미지에도 어떤 변화가 있나. -민선 6기 4년간은 구청과 양천구 안정화에 주력하며 생활정치 면모를 보여준 ‘엄마 구청장’이었다. 학부모들이 ‘엄마 구청장’에 걸맞게 청렴하고, 교육에도 신경 많이 써주고, 공원도 많이 조성하고 해서 좋다고 했다. 민선 7기엔 양천구를 일으켜 세워 눈에 띄게 성장시키는 ‘강한 어머니’ 상을 보여 주려 한다. 지역 숙원사업과 개발사업 등 큰 프로젝트를 확실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 →왜 변화하고자 하나. -주민 기대감이 커졌다. 눈높이도 높아졌다. 주민들의 큰 기대감과 눈높이에 응답해야 한다. 민선 6기 4년간 내실을 다져놨으니, 이젠 그걸 기반으로 치고 나갈 때도 됐다. 주민들께서 지금처럼 믿고 기다려만 주신다면 반드시 해내겠다. →강한 어머니로 민선 7기,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게 있나. -서부트럭터미널 개발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이다. 서부트럭터미널을 첨단산업물류기지로 만들겠다는 건 20년 가까이 선거 때만 되면 되풀이된 이슈였지만 누구도 하지 못했다. 터미널 일대에 첨단산업물류기지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계획을 확정하겠다. 신정차량기지 이전도 마찬가지다. 철도차량기지가 도심 한복판에 있어 소음 등 주민 피해가 큰데도 말만 무성했지 계획된 게 하나도 없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신정차량기지를 인천으로 옮겨가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천구 입장에선 반가운 공약이다. 차량기지 일대를 공원 조성 등 주민들이 원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임기 안에 인천시장 및 정부와 협의해 계획을 확정토록 하겠다. 이젠 계획을 확정해 실행할 때가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수영 당선자는 사회복지 전문가… 與 유일 여성구청장 연임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엄마 구청장’이다. 따뜻한 가슴으로 소외 이웃을 보듬고, 세심하고 부드러운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놨다는 평을 받는다. 지역 주민들도 엄마 같은 온정을 피부로 느껴 양천구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구청장에 이어 연임 구청장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밀어줬다. 화두는 복지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에 투신, 끼니를 거르거나 제때 치료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낀 게 자양분이 됐다. 사회복지 분야 석·박사 학위도 취득, 전문성까지 갖췄다.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한 것도 복지 사각지대 해결이었다.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엔 전국 최초로 50대 독거남들의 공동체 복귀 지원 시스템인 ‘나비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민선 7기엔 ‘소프트한 어머니’에서 아버지가 없을 때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강한 어머니’로 전환하려 한다. 복지를 주축으로 다져놓은 내실을 토대로 양천구의 도시 형태를 선진국 수준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포부를 품고 있다. 바로 ‘예스(YES) 양천’이다.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Young), 환경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도시(Eco), 미래를 먼저 준비하는 살기 편한 도시(Smart)를 의미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드론+로봇+5G… 재난 골든타임 잡는다

    드론+로봇+5G… 재난 골든타임 잡는다

    휴대전화 신호 감지→ 로봇 파견 AR 이용 구조대 원격 응급진료 2020년까지 플랫폼 완성 계획헬륨가스를 채운 무인 비행선이 재난지역 상공을 ‘지그재그’로 비행하다가 조난자의 휴대전화 신호를 감지하고 드론을 내보낸다. 드론이 조난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면, 로봇이 구조대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조난자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현장 상황을 구조센터로 중계한다. 증강현실안경(AR글라스)을 착용한 구조대가 도착, 안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중증외상의학과 전문의의 원격 진료에 따라 응급처치를 한다. KT가 무인 비행선와 통신망을 이용한 이 같은 ‘재난구호 플랫폼’을 25일 소개했다. 하반기 국가 재난안전통신 본사업 입찰을 앞두고 기술력을 선보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강원 원주시 KT그룹 연수원에서 공개된 ‘스카이십’ 플랫폼은 무인 비행선 스카이십과 이를 조종하는 이동형 원격 관제센터 ‘스카이십 C3 스테이션’, 드론,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KT가 지난해 국내 업체 메티스메이크와 공동 개발한 스카이십은 통신모듈과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초속 13m의 바람을 견디며 최대 시속 80㎞로 6시간 비행할 수 있다.조난자 탐색 솔루션 ‘스카이스캔’은 초소형 LTE 장비를 이용, 휴대전화 신호 중 조난자를 파악해 수색 반경을 50m 이내로 줄여준다. KT 측은 “조난자 휴대전화 신호를 통신사 데이터와 연동하면 이름·나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의료기록과 연동이 가능해지면 혈액형·병력 등의 정보를 의료기관에 전달해 더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조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십 C3 스테이션은 5t 트럭을 개조한 형태로, 가스를 채우지 않은 스카이십을 탑재해 유사시 바로 헬륨가스를 채워 띄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9개의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스카이십의 상태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스카이십은 관제센터 반경 100㎞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면서 “기존 드론보다 20배 이상 긴 거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원주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스카이십 플랫폼, AR글라스를 이용한 재난 환자 원격 진료를 시연했다. 119 구급대원이 AR글라스로 촬영한 현장 상황을 수원 아주대의료원 외상센터로 전달했고,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이 중계 영상을 보면서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했다. 이 교수는 “이론적으로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시연해 보니 생각보다 원활하게 이뤄져서 현장에 적용하면 굉장한 임팩트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내년 5G 상용화를 거쳐 2020년까지 5G 기반의 재난안전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지금까지 개발한 재난안전 솔루션을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플랫폼 통신 안테나, 드론, 소프트웨어 등은 외부 기업과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700㎒ 대역의 전국규모 공공안전 통신망 기술을 이용, 333개 국가기관이 사용하게 되는 네트워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을 돌며 ‘관 5871개’ 수거한 中정부…이유는?

    [여기는 중국] 마을 돌며 ‘관 5871개’ 수거한 中정부…이유는?

    중국의 한 지방 정부가 주민들로부터 무려 5871개의 관을 수거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장시성 가오안시 행정당국은 현지시간으로 21일부터 3일 동안 24개 마을을 돌며 관을 수거하는 작업을 펼쳤다. 총 24개 마을에서 3일간 모인 관은 무려 5871개. 행정 당국 직원들이 일일이 집을 방문해 집에 보관된 관을 트럭에 옮기는 작업을 실시했다. 당국이 관을 수거하는 대가로 주민들에게 지급한 돈은 관 1개 당 2000위안, 한화로 34만원 상당이다. 당국이 주민들에게 돈을 보상하면서까지 관을 수거하기 시작한 것은 ‘화장(火葬) 캠페인’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노인이 집 안에 관을 보관해 둘 경우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한국에서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수의를 미리 사서 보관하는 풍습과 유사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미 몇 해 전부터 토지를 보호하는 동시에 매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화장을 권장해왔고, 이에 따라 관을 수거하고 돈으로 보상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관 하나의 가격은 5000위안(85만 3000원)가량으로, 정부가 보상한 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병장수를 위해 관을 보관해 오던 노인들이 ‘순순히’ 이를 내놓은 데에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 올해 94세의 한 주민은 “60년간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사람으로서 정부의 캠페인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發 무역전쟁’ EU도 부글부글

    ‘트럼프發 무역전쟁’ EU도 부글부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중국을 넘어 유럽연합(EU)에도 짙게 드리우며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EU가 보복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에는 EU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를 정조준했고, EU도 이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EU의 관세장벽에 불만을 토로하며 “EU는 오랜 기간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 노동자에게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장벽을 세웠다”면서 “이를 근거로, 이른 시일 안에 관세무역장벽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이 수입하는 그들의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여기(미국)서 (자동차를) 제조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보다 더 낮은 2.5%를 승용차에, 화물차에는 25% 관세를 각각 매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수입 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 조치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성명에서 “자동차는 미국 국력에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자동차·트럭·관련 부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하라고 상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수입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제한하는 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에 이은 자동차 무역공세는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미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 노동자를 달래 지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폭탄 발언이 알려지자 EU도 즉각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관세 부과 때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가하겠다는 것이 EU 집행위원회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U는 이미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에 반발, 이날부터 28억 유로(약 3조 6307억원) 상당의 미국산 철강뿐 아니라 버번위스키, 청바지 등 미국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 폭탄 전쟁이 현실화된다면 EU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EU의 최대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2016년 자동차 수출액 480억 유로(약 62조 2402억원)의 25%를 차지했다”면서 “만약 EU 자동차에 20% 관세 폭탄이 부과된다면 단 한 대도 수익성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독일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EU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 126만대 중 약 50만대가 독일차다. 특히 독일 포르셰는 3분의1이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 내 생산공장이 없기 때문에 ‘판매절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과일의 다이아몬드 미국북서부체리, ‘2018 체리고메위크’ 개최

    과일의 다이아몬드 미국북서부체리, ‘2018 체리고메위크’ 개최

    미국북서부체리협회는 본격적인 체리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소비자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체리데이인 7월 2일부터 유명 디저트 카페에서 체리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2018 체리고메위크’를 개최한다. 3년째 개최되는 체리고메위크의 올해 참가업체는 가로수길(카페드파리, 소나, 빠따슈), 강남(이제이베이킹), 서래마을(쥴리에뜨), 한남동(마농트로포, 꽁티드툴레아), 이태원(저스틴스테이크, 러블리숑숑, 마피아디저트), 홍대(와줘서고마워), 판교(달달이카페) 등 유명 디저트카페 12곳이다. 행사기간 중 매장에 방문하여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실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로 받을 수 있으며, 과일의 다이아몬드인 체리를 받는 이벤트도 준비되어있다. 또한, 7월 9일부터 15일까지는 체리를 가득 담은 트럭이 서울 시내를 돌며 체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체리 어택’ 캠페인을 진행하며, 7월 한달간 카카오톡에서 미국북서부체리를 검색한 후 플러스친구 맺기를 하는 고객은 누구나 미국북서부체리 이모티콘을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워싱턴체리’로 알려져 있는 미국북서부체리는 알이 크고 진한 컬러의 붉은 과즙이 특징으로, 미국 북서부의 5개 주(워싱턴, 오리곤, 아이다호, 유타, 몬태나)에서 생산되며 전 세계 체리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록키 산맥과 캐스케이드 산맥에 둘러싸여 있어 일교차가 18도 이상 크게 벌어지고, 화산지역 특유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나 타 지역 체리보다 높은 당도와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과일의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일년에 두 달 정도 짧게 만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판매되는 미국산 체리는 모두 미국북서부체리다. 체리의 종류는 1,000여 종이 넘는데, 그 중 붉은색의 빙(Bing)체리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단맛이 더 높은 고당도의 노란색 레이니어(Rainier) 체리는 생산량이 적고 수확시기가 짧지만 최근 한국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품종이다. 미국북서부체리협회 박선민 이사는 “올 여름 체리 수확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 한국 소비자가 더 많이 체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름 대표 과일로 알려진 체리에 대한 경험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비자 체험 프로모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북서부체리는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8월 중순까지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협력 ‘동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 ‘아우디’와 손잡고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수소전기차 시장이 자동차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이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와 아우디가 각 그룹을 대표해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하고,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및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향후 기술 협업을 지속 및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 및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에 동일하게 효력을 미친다. 현대차그룹은 198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1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은 전 세계에 연간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로 아우디가 그룹 내에서 수소전기차 관련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전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맥킨지는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체들의 협력도 증가하는 추세다. 도요타는 BMW와 손잡고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나섰으며, 혼다는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아우디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준중형차 ‘벨로스터 N’을 출시하면서 자사 고성능 라인업 ‘N’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N은 현대차의 고성능차에 붙이는 서브 브랜드다. ‘운전의 재미’를 브랜드 철학으로 삼아 역동적이고 날렵한 주행성능을 추구한다. 벨로스터 N은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토크 36.0(㎏f.m)의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N 전용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를 탑재해 우수한 제동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예술과 기술의 하모니, 컴퓨터음악대회 아시나요

    예술과 기술의 하모니, 컴퓨터음악대회 아시나요

    대구 일대서 8월5~10일 개최 50개 국가 음악인 400명 참가 “대구 음악 세계 진출 기회 될 것”“올여름 대구에 오면 컴퓨터 음악이 뿜는 매력에 푹 빠질 것입니다.” ‘2018 국제컴퓨터음악대회’ 공동의장인 안두진(63·한서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이 처음 들어온 대구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음악과 컴퓨터 공학이 융합된 학술행사다. 전 세계 음악가, 음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기조 강연, 전시, 콘서트, 기타 부대 행사를 갖는다. 오는 8월 5~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예술발전소 등지에서 열린다. 안 교수는 “1974년부터 매년 대륙을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50개국에서 400~500명이 참가한다. 참가자 중 음악사에 이름을 올린 음악인이 많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대회를 소개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음악가와 컴퓨터 음악 개발자 300여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대구 유치에 어려움도 있었다. 안 교수는 “2017년 대회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돼 순서대로 하면 올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려야 한다. 대구가 유네스코 창의음악도시에 선정된 점, 오페라 뮤지컬 공연이 활성화되고 인구 대비 음악대학 학생 비율이 높은 점 등을 앞세워 유치할 수 있었다”며 유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웠던 상황을 들려주었다. 대구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그는 “대구를 주제로 국내외 어린이들이 참가해 소리, 음악, 이미지를 협업으로 만들어 내는 게 특징”이라면서 “8~12세까지 참가할 수 있고 영어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회 기간에 하루 네 차례, 모두 160개 작품이 연주된다. 특히 새로운 예술 분야인 음향설치(Sound Installation)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최고의 음악인과 엔지니어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음악 공연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다. 연주되는 음악 작품이 너무 미래적이고 실험적이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이 당혹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구 대회만 갖는 특징도 많다. 안 교수는 “차세대 예술의 형태인 음악과 멀티미디어 융합 분야인 ‘사운드 스케이프’(Sound Scape·소리로 그리는 풍경)가 독립된 분야로 시도된다. 이 분야를 개척한 최고 권위자인 배리 트럭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학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자로 초대됐다. 음악을 주제로 케이팝 미래형, 컴퓨터 음악의 미래를 위한 해커톤(Hackerthon·팀을 이뤄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또 대구 개최의 효과를 이렇게 가늠했다. “국내외 참가자들이 시내 곳곳을 방문하면서 문화적인 향기를 함께 이야기할 것입니다. 대구 작곡가 작품이 연주되고 논문으로도 발표돼 대구 음악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성원메디칼주식회사(대표이사 이낙호)는 1996년 충북 청원(청주)에서 일회용 수액세트를 생산하는 공장설립으로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성원메디칼은 여러 개의 수액제나 주사제를 한 번에 투약할 때 쓰이는 ‘쓰리웨이 스탑코크’(3-Way Stopcock) 제품을 국산화했다. 설립 첫해부터 당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전문의사 제품인 ‘중심정맥카테터세트’(Central Venous Catheter Set)와 병동용품 쓰리웨이 스탑코크 승인을 시작으로 2004년 ‘자가조절진통 펌프세트’(PCA pump set) 승인, 2007년 국내 처음 항균기능을 가진 향상된 중심정맥카테터 세트인 ‘Prime-S Central Venous Catheter Set’ 승인에 이어 2017년에는 미국 FDA에 ‘경피카테터 어큐시스’(Accu-Sheath Introducer set) 및 ‘크레센도(Crescendo)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2006년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의 PCT출원과 미국에 특허등록을 획득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문의사 제품들에 한해 CE·GMP·ISO13485·ISO9001·Inno Viz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그렇다 보니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2016년 189억원보다 12.9%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생산직원과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해 평균 근로 직원 수의 경우도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는 30명, 21.4%가 늘어난 140명에 이른다. 주력 제품군은 카테터류, 수액 세트군, 가이드 와이어류 등이다. 성원메디칼은 지난 15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준공, 동남아시아 의료기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뿐만 아니라 성원메디칼은 4·27, 5·26의 2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길이 열리면, 북한에 의료기기 공장을 설립해 북한의 병동의료 발전에 동참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북한은 현재 뇌혈관질환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데다 영유아 사망률 역시 21.3명으로 전 세계 223개국 가운데 74번째로 높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신생아 감염관리, 예방접종, 위생시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 사망률이 5세 이하 3.5명, 1세 이하 2.7명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영아 사망률 평균 4.51명과 비교해 보면 심각한 수치다. 북한의 병원의료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대희 성원메디칼연구소 소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이 소장은 “성원메디칼은 병동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가 주력제품인 만큼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북한 의료발전을 돕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때 꼭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바이오 기술과 의료전문 기업으로 지속성장해 한민족 건강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원메디칼은 1996년 창업 이후 병원의료의 한 축인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를 주력제품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간 200억 원대 매출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병원의료의 발전과 함께 한 성장입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접한 북한의 보건의료 환경과 사정은 모성 건강, 영유아, 예방접종 및 결핵 관리 등에 취약했습니다. 한 핏줄을 나눈 동포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병원의료의 기초가 되는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북한에 설립해 북한 의료 발전을 돕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외교와 신북방외교에 이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간 평화의 길을 열면서 북미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주목하며 지지하는 마당에 성원메디칼이 비록 중소기업이지만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회장님과도 이 문제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특히 북한에 공장설립이 가능한 길이 열리면 이에 꼭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성원메디칼이 북한의 병원의료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자고 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설립해 준공을 했는데요. 북한에 생산공장을 건립할 투자 여력은 있습니까. -베트남 공장은 사실, 지난 15일 아시아 시장진출의 전초기지를 목표로 준공됐습니다. 우선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겁니다. 성원메디칼은 2015부터 2017년 걸쳐 3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10% 수준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도 아닌 21년 역사를 지닌 중소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R&D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적극적 투자의 본질은 중소기업이지만 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획득하기 위함인 거죠. 게다가 성원메디칼은 금융부채도 거의 없어 은행 신용도가 좋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북한 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권에 맞춘 병원이 북한 곳곳에 설립돼야 할 겁니다. 여기에 병원의료에 필요한 의료진과 의료기기 등도 제공돼야 할 것이고요. 북한이 언제까지 구호기관과 단체들의 구호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성원메디칼이 의료기기 가운데 일회성 소모품이 주력이긴 하지만, 먼저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저희를 뒤따라 여러 의료기기 제조회사들도 북한공장 설립에 나설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성원메디칼을 벤치마킹해서 북한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에 나설 수도 있고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봅니다.→R&D로 원천기술을 획득한다는 것은 ‘특허품 개발’로 이해됩니다. 갖고 계신 특허제품은 있습니까. -2006년에 획득한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입니다. 또 개발 주력제품인 카테터 안내선(가이드와이어)의 경우 올림푸스(Olympus), 데루모그룹(TERUMO),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각각 특허출원했는데요. 꾸준한 R&D로 이들 세 제품에 대한 특허회피전략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R&D 투자 결과입니다. 카테터 제품군으로는 원천기술인 접합 없이 한 번에 3종류 이상의 경도를 압출하는 기술을 이용해 카테터 튜브를 뽑아내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임상적으로 볼 때 체내에 삽입되는 카테터들은 장기의 손상을 줄이며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기 다른 경도의 튜브를 뽑아 이를 하나씩 수작업으로 붙이는 게 외국계 제조사들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붙인다는 건 분리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크게 포함합니다. 만일 체내에 들어간 카테터 튜브가 접합점이 분리되어 떨어진다는 걸 상상하면 끔찍할 것입니다. 이런 분리 이탈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이 있다면 우리가 걱정하는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게 됩니다. 이 원천기술을 얻고 나오는 카테터 제품들은 모두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큰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싱가포르에 다국적 기업들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R&D 센터에 입주해 서로의 연구실적을 공유해 합작연구가 활발합니다. 이에 성원메디칼도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2018년 4월 이곳에 연구소 분소를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R&D하는 부분은 영상의학과, 순환기내과, 소화기 내과 등에 사용되는 디바이스 일회용 제품인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의 경우 연 매출이 수조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글로벌 의료기기회사가 출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소기업,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제품생산에 R&D 투자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R&D 투자를 계속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조사들의 숙명은 끊임없는 투자와 성장입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때 간호사들이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수액조절펌프(Infusion Pump) 기기 기능을 구현하는 일회용 수액 조절기에 유량 눈금이 표시된 제품을 2000년에 저희 회장님께서 수많은 노력과 실패 끝에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습니다. 고급화된 조절기가 달린 수액세트입니다. 그렇지만 저가형 수액세트의 경우 개당 200원, 300원합니다. 3톤 트럭에 가득 실어야 700만원이고요. 게다가 이 수액세트를 병원 또는 병동에 직접 일일이 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위 말하는 ‘인건비 따먹는 제품’인 거죠. 많은 사람을 투입해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팔아야 조금 남는 거죠. 지난 20여년간 국내 수액세트 제조사들이 유지해 왔던 방식입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거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장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감한 R&D 투자는 기존 고급화된 조절기기가 달린 수액세트를 좀 더 다양 소재와 구성품으로 친환경적이며 생체적합성에도 전혀 문제없는 제품개발의 결실을 맺고 있고, 이는 심평원 급여가 3000원, 7000원 하는 제품이긴 해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 의료용 병동 소모품입니다. 여기에서 얻은 수익을 카테터와 와이어 제품 개발에 재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R&D 투자를 할 겁니다. →주력제품이 카테터와 와이어라고 하셨는데요. 매출 외형과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 건가요. -두 제품은 국내에서 저희 회사가 순수 자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기술향상을 위해 국내 회사이며 저의 연구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모 대학병원의 교수님 도움을 받아 수술 시 참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향상을 어떤 방향으로 이룰 것인가의 길라잡이 역할이라고 할까요. 임상의와 연구진의 만남인 거죠. 이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회사들인 메드트로닉, 지멘스, GE, 필립스로부터 OEM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성원메디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한 에피소드라 할까 보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소개한다면요. -기술을 배우려고 온 나라를 다 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술을 배우고자 해당 공장 앞에서 기다리기도 일쑤였죠. 일본의 경우 돈 주고 사겠다고 하는데도 처음에는 외면받았습니다. 장인 정신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쉽게 내어 팔 수가 없었던 거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린 끝에 기계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카테터를 만들게 됐죠. 특히, 저희 제품이 사람 몸에 들어가잖아요. 병원과 공동연구 하면서 개발하는 제품 중 혈관 내 안내선 중 한 품목이 있는데 국내에는 90% 이상 수입사 제품인데요, 굉장히 많은 요소기술들이 하나의 안내선에 녹아 있거든요. 즉 시술 시 의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제품이죠. 임상에 대한 이해와 시술 순서를 알고 앞과 뒤에 연계되어 사용하는 의료기기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그 안내선의 기능적 역할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몸에 들어가려면 바늘이 꽂이고 바늘을 통해 특정 목적을 띤 카테터 안내선이 들어갑니다. 뒤에 카테터 관이 뒤따라가겠죠. 혈관 깊숙이 들어가 뒤따라 들어온 카테터의 역할을 돕고자 안내선은 해당 병변까지 진입을 하는 게 소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얇고 말랑한 혈관에 안내선의 역할을 하려면 그만큼 유연성·직진성은 필수겠죠. 이 두 특성의 발란스를 잘 조절해야 병변에 도달한 안내선과 카테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혈관 성형술을 하게 됩니다. 이 안내선을 작년에 100% 국내 생산으로 국내 최초 성공했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슴 벅찬 순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올해 생산직원들과 연구원을 많이 뽑았습니다. 30여명 됩니다. R&D로 우수제품이 개발생산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 하고, 베트남 제2공장도 준공하게 된 겁니다. 저는 혼자 잘살고 배부르면 다인 회사문화를 아주 싫어합니다.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결정으로 방향을 세울 수도 있지만 그 방향도 구성원들 간의 끊임없는 논의와 합리화를 통해 세운 후, 구체적인 목표에 맞게 나랑 같이 일하는 동료와 또 그 동료들의 상호 간 신의가 없으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마침표를 찍는 건 함께 일한 직원과 동료들의 훌륭한 능력에서 완성이 되는 거죠. 이런 회사문화를 근간으로 기회가 되면 앞으로 남북경협의 문이 열려서 북한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그때 제대로 자랑할 수 있겠죠. →사훈이 있습니까. -정교(精巧)입니다. 사람의 생명, 특히 혈관을 다루는 제품생산 기업입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혈관이 약합니다. 식약처가 정해 준 제품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 기준보다 더 정교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내가 생산한 제품을 내 아이가 쓸 수 있고, 가족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분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때 어찌할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즉 품질에 있어 ‘세심하고 엄격하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공정 중 하나라도 의심쩍거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품질관리(QC)에서 아웃시켜라’고 합니다.→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미래의 의료기기에 대한 준비와 주도적 역할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현재 R&D하고, 인력을 늘리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IT(정보기술) 기반이 된 미래형 의료기기로 나가기 위한 겁니다. 의료기기와 IT가 접목되는 지점에 또 다른 원천기술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거죠. 이를 실현하려면 제조업의 형태를 변화시켜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필수입니다. 그러면 인터넷 기반의 IT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 하나둘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특허받은 내용을 오픈이노베이션형태로 기술혁신을 더 해 나가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 시대가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한반도 평화와 함께 열리는 남북경협은 저희같이 기술은 있으되, 시장환경에 의해 ‘인건비 의존형’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강소기업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호기인 거죠. 그래서 의료기기 제조업의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이경규 딸 이예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위해 10kg 찌웠다”

    이경규 딸 이예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위해 10kg 찌웠다”

    이경규 딸 이예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출연 위해 10kg 찌웠다” 방송인 이경규의 딸 이예림이 피데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기자 데뷔를 알려 화제다. 18일 피데스스파티윰 관계자는 “최근 이예림이 당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오디션을 통해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캐스팅 됐다”며 “역할을 위해 체중을 8~10kg 증량하고, 연기 연습에 한창이다”고 전했다. 이예림이 출연하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긴 외모로 놀림을 받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임수향)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극중 이예림은 통통한 체격 때문에 학과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는 태희 역으로 분할 예정.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7월 첫 방송된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예림은 아버지 이경규 영향을 받아 연예계에 진출했다. 어린시절부터 예능에 얼굴을 보였지만 본격적으로 방송에 나선 건 2015년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였다. 방송 출연 당시 특유의 발랄함과 아빠에게 물려받은 재치 등으로 시청자 인기를 얻었다. 이후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 웹드라마 ‘사랑합니다 고객님’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피데스스파티윰에는 이예림을 비롯, 배우 박보영 박보미 강선화 김성범 공예지 등이 소속돼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경규 딸 이예림 전속계약 체결,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출연 확정

    이경규 딸 이예림 전속계약 체결,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출연 확정

    방송인 이경규 딸 이예림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돌입한다. 18일 소속사 피데스스파티움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방송인 이경규 딸 이예림(25)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예림은 최근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이예림이 최근 JTBC 새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태희 역할로 캐스팅됐다. 드라마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 받고, 성형 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며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그린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는 7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예림은 원작 속 통통한 체격 때문에 학과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는 ‘태희’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한편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예림은 아버지 이경규 영향을 받아 연예계에 진출했다. 어린 시절부터 예능에 얼굴을 보였지만, 본격적으로 방송에 나선 건 2015년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였다. 방송 출연 당시 특유의 발랄함과 아빠에게 물려받은 재치 등으로 시청자 인기를 얻었다. 이후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 웹드라마 ‘사랑합니다 고객님’에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이예림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자율주행차 직접 타보세요” 국토부, 국민체감행사 개최

    “자율주행차 직접 타보세요” 국토부, 국민체감행사 개최

    교통이 혼잡한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 볼 수 있는 ‘자율주행차 국민체감행사’가 17일 열렸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서울시 공동 주최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KT 등 자율주행차 관련 주요 기업과 대학이 참여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대처하는 기술을 체험했다. 자율주행차는 교통신호에 따라 교차로를 통과하고, 옆 차로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해 속도를 줄이는 기술 등을 선보였다. 또 갑자기 나타난 무단횡단 보행자를 감지해 정지하고, 앞에 고장 난 트럭을 안전하게 피해 가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씨줄날줄] 왕회장 소떼 방북 20주년/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왕회장 소떼 방북 20주년/김성곤 논설위원

    1998년 6월 16일 오전 10시 소떼 1차분 500마리를 실은 트럭 50대가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에 집결한다. 당시 83세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직접 소고삐를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휴전 이후 군사분계선을 통한 민간인의 방북은 그가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철학자 기 소르망(전 파리정치대 교수)은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격찬한다. 이 길은 ‘소떼길’로 불린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길에 소나무를 심고 ‘평화와 번영’을 기원해 의미를 또 하나 추가했다.강원도 통천에서 아버지의 소 판 돈 70원을 훔쳐 도망친 뒤 현대그룹을 일군 이른바 왕회장에게 소는 아버지이자 고향이었다. 그래서 그는 충남 서산농장에서 소를 길렀다. 직원들이 북한에 보낼 소로 1000마리를 준비하자 왕회장은 시작의 의미가 있는 1001마리로 맞추라고 지시한다. 암소는 북한에서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인공수정을 시켰고, 고향 통천은 물론 자강도, 양강도 등 5개 도에 골고루 보냈다. 왕회장은 1989년 1월 24일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개발 의정서’를 체결했다. 그 뒤 10년이 다 된 1998년에야 소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11월)이 성사된 것을 보면 대북 사업은 그야말로 ‘소걸음’이었다. 이 대북 사업을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이어받아 2000년 북한으로부터 개성공단 사업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명승지(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관광 등 이른바 ‘7대 사업권’을 따낸다. 대신 북한에 5억 달러를 전달해 ‘대북송금 사건’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이후 남편 정 회장의 뒤를 이어받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 2007년 12월 시작한 개성관광까지 성사시킨다. 그러나 금강산·개성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그 즉시,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각각 중단됐다. 현대그룹이 그간 1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북한에 구축한 시설과 사업권은 모두 동결됐다. 최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차례 정상회담과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기대대로 남북 관계가 잘 풀리면 현대가 추진하던 기존 사업들이 재개돼 ‘소떼 방북 20년’ 만에 제대로 된 결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남북 경협은 방대하다. 국가가 혼자 할 수도 없고, 한 기업이 주도할 수도 없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그야말로 소걸음으로 차분히 준비했으면 좋겠다. sunggone@seoul.co.kr
  • 회생 절차 ‘조기 졸업’ 이훈 “좌절하고 계신 분들, 저를 보고 부딪혀 보세요”

    회생 절차 ‘조기 졸업’ 이훈 “좌절하고 계신 분들, 저를 보고 부딪혀 보세요”

    “망한 사람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스스로 부서지곤 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법 테두리 안에서 절차를 밟아 가며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헬스클럽 사업 실패로 30억원대의 빚을 지고 일반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이훈(45)씨가 15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기자와의 만남을 자청한 것은 “저처럼 채권자들이 공포의 대상이고, 재기 못할 것 같다고 좌절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텐데, 혹시 제 기사를 읽으신다면 한번 부딪혀 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서다. 사업에 실패해 빚더미에 앉은 이씨는 지난해 2월 일반회생 절차를 시작했다. 일반회생은 채권자 동의를 얻어 10년간 번 돈으로 빚을 나눠 갚고 이자 등을 탕감받는 제도다. 이씨는 스스로 회생 계획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 불과 5개월 만에 법원의 관리·감독을 ‘조기 졸업’했다. 자율적으로 회생 계획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회생 절차? 빚 안 갚고 도망간다는 거야?” 오해와 불신들 많은 사람들에게 법원의 회생절차를 밟는다는 것이 곧 파산신청을 한다거나 더 이상 빚을 갚지 않고 면책을 받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경향이 있다. 이씨도 그런 오해를 숱하게 받아왔고, 회생절차를 밟지 않고 빚을 갚는 다른 연예인들과 종종 비교를 당해야 했다. “저도 정면으로 부딪혀 이겨낸 김구라·이상민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을 언급한 이씨는 “저도 처음에는 방송일을 하면서 금방 갚고 일어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저도 참 열심히 했는데 저는 안 되더라고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2012년 헬스클럽이 문을 닫은 직후부터 이씨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매달렸다. “지방 다니면서 돈만 준다고 하면 돌잔치, 칠순·팔순 행사, 정육점 오픈 행사, 결혼식도 솔직히 잘 모르는 분이어도 돈 벌려고 가서 친한 것처럼 사회본 적도 있다. 그렇게 몇 년을 가리지 않고 있을 했는데 저는 능력도 부족하고 인간적으로도 모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구라형이나 상민이처럼은 안 되더라”는 것이다. 원금만 10억여원이었던 빚은 금세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30억여원이 됐다. 게다가 열심히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빚을 꼬박꼬박 갚을수록 채권자들의 독촉은 더 심해졌다고 한다. 가뜩이나 “연예인이니 분명히 숨겨 둔 돈이 많을 것”이라는 의심을 잠재울 수 없었는데, 빚을 갚을수록 “역시 돈과 능력이 있네”, “내 돈부터 빨리 갚아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채권자들의 채근이 심해졌다. 그는 “매일 ‘제발 전화가 안 와 있길’ 기도하면서 잠에서 깨면 수십 통의 부재 중 전화가 찍혀 있었다”고 토로했다. 급기야 방송사로 가압류 내용증명 등을 보내면서 방송 일마저 줄어들었고, 몇 년간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렇게 버티다 지난해 회생절차를 시작했다. 이씨는 처음엔 “회생 절차가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채권자 1명당 20~30번씩 만나 설득”…인간적 신뢰 쌓여 채권자 70%의 동의를 얻어야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데, 채권자들에게 말을 꺼내자마자 “당신, 빚 안 갚고 도망가려는 거지?”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10년을 거쳐 빚을 갚게 되고 일부는 탕감된다는 회생절차에 동의해 줄 리도 만무했다. “채권자를 설득하는 게 그냥 돈을 갚는 것보다 힘들었다”고 한다. 이씨는 전국에 있는 10여명의 채권자를 찾아다녔다. 어떻게 설득했느냐 묻자 “일단 만났다. 계속 만났다”고 전했다. 회생절차를 언급하면 즉각 거부감을 갖는 채권자들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거절당하면 또 찾아갔다. 시외버스를 타고 골프장에 있는 채권자를 만나 서울까지 대리운전을 해서 모셔오기도 하고, “당신을 내가 만날 이유가 없다”는 채권자들에 끝까지 매달렸다. 한 명당 적어도 20차례 이상 만나 재기 계획을 설명하자 결국 채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는 “자주 만나니 채권자들과 형, 동생하면서 가까워졌다. 그동안의 독촉은 돈 때문이 아니라 나에 대한 신뢰의 문제였음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분들에게 오히려 격려를 받으면서 재기할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악 물고 부딪혀 보시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채권자들을 인간적으로 바라보며 진심으로 자신의 신뢰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생 절차를 시작하자 채권자들의 추심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법원에서 지정한 통장에 이씨가 번 수입들을 입금하고, 이 통장에서 들어온 돈을 채권자들에게 매년 분배해 주기 때문에 이씨를 독촉할 일이 줄어든 것이다.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채권자들을 설득하는 것 만큼이나 고통스러웠던 것은 바로 실패 원인을 복기하는 것이었다고 그는 밝혔다. 회생 절차를 악용하는 채무자들을 막고 앞으로 회생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회생 절차를 밟으려면 실패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소명을 해야한다. 이씨는 “왜 망했는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실패의 과정을 10년 전 서류까지 찾아내 판사님께 설명을 해야 하니 정말 지옥 같았다”고 돌이켰다. 그런데 사업에 실패할 당시에는 정작 눈에 안 보이고, 그저 남 탓을 하기에 바빴던 실패 요인들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씨는 “실패한 분들은 그냥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세상은 지옥 같고 결국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회생 절차는 감정적으로는 할 수 없더라. 어떤 실수를 해서 실패했는지 이성적으로 깨닫게 되더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씨는 회생 절차를 시작한 지난해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닭꼬치 푸드트럭’을 선보이면서 다시금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 만든 닭꼬치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왜 실패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봤으니 이젠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실패하더라도 회생법원에 올 일은 없다”고 자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6·13 민심] 기존 정당이 외면한 여성·환경·청년… 속 시원하게 대변하다

    [6·13 민심] 기존 정당이 외면한 여성·환경·청년… 속 시원하게 대변하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내걸었던 신지예, 안철수 이어 4위… 정의당 김종민 앞서 제주선 고은영, 한국·바른당 누르고 3위 미투·성차별에 침묵한 기존 정치권 반감 당 아닌 지향하는 가치 투표 유권자 늘어 1t 트럭·자전거 타고 ‘밀착 유세’도 한몫“죽기 전에 성차별 없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보는 게 꿈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작은 진보 정당인 녹색당이 파란을 일으켰다. 차별받아 온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 생태 문제를 선거 한복판으로 끌여들였다. 젊은 유권자들은 이들의 주장에 적극 호응했다. 기성 정당을 위협하며 기세를 올린 녹색당의 선전은 대한민국 정치 지평에 지각 변동이 일어남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28세의 나이로 ‘서울시장 선거’라는 빅리그에 도전장을 낸 신지예 녹색당 후보는 1.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원내 진보 정당인 정의당의 김종민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제주에서는 ‘녹색 바람’이 더 거셌다. 제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3.53%를 얻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북 안동시의원 선거(마 선거구)에 나선 허승규 녹색당 후보는 16.54%를 기록하며 1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던 신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한발을 내딛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일상적으로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주려던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입성을 목표로 2020년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와 삶을 갈망하는 여성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면서 “많은 지지자들이 손편지와 꽃을 건네 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개 지지와 ‘덕분에 용기가 난다’는 메시지도 숱하게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도 체감했다. 수십 차례 벽보가 훼손됐고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신 후보는 “가장 순하게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을 썼는데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예상 못했다”면서 “벽보 훼손은 한국 사회 기득권의 편견을 확인한 사건이었지만 이후에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지사 선거에서 여성이 출마한 것은 고은영 후보가 처음이었다. 제주 출신이 아닌 지사 출마자 역시 고 후보가 처음이었다. 고 후보는 “청소년들은 저에게 달려와 인증샷을 함께 찍자고 했고, 할머니들도 저를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고 전했다. 고 후보는 “새파랗게 어린 것이 개념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여성들은 오히려 날 보며 속이 시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녹색당은 소액 후원과 1만 200명 당원의 당비로 ‘짠내 나는’ 선거를 치렀다. 고 후보는 1t 트럭을 타고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청년이 청년의 문제를 얘기한다”고 외쳤다. 녹색당에 한 표를 던진 유모(33·여)씨는 “50대 정치인이 주거, 실업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 또래가 하는 이야기가 훨씬 와닿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녹색당의 후보 32명 중 16명은 20~30대이며 여성 후보는 78%에 달한다.‘녹색 바람’의 가장 큰 원인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있다. 김주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미투 운동 이후 여성들은 정치권이 성차별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 역할을 한 정당이 없었다”면서 “녹색당이 소수자, 환경, 청년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에 여성과 청년들의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탈원전, 육아, 낙태죄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천착한 것도 파란을 일으킨 원인으로 꼽힌다. 고 후보는 “제주에선 한국사회가 그동안 겪어온 압축성장이 지난 10년간 똑같이 반복됐다”면서 “성장만 중시하는 난개발에 주민들이 반감을 느꼈고, 녹색당을 대안 정치세력으로 인정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초빙교수는 “청년 문제가 계속되는 한 청년층의 정치적 힘은 계속 발휘될 것”이라면서 “당장 당선되는 정당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정치 지형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원외에서 시작한 진보 정당들이 원내에 진입하면서 기성정치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녹색당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지금의 긍정적 ‘아마추어리즘’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영상] 부산 덤프트럭 내리막길 사고 순간

    [영상] 부산 덤프트럭 내리막길 사고 순간

    15일 오전 9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언덕에서 25.5t 덤프트럭이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빌라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순간은 마주 오던 블랙박스 차량에 고스란히 포착됐다.이 사고로 덤프트럭 운전자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빌라 1층과 2층 4가구 건물 일부가 파손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덤프트럭이 아스팔트 찌꺼기를 싣고 내려오다가 멈추지 못한 점을 고려해 브레이크 파열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포토] ‘주택 덮친 덤프트럭’

    [포토] ‘주택 덮친 덤프트럭’

    15일 오전 9시 35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언덕 인근에서 덤프트럭이 다가구 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 짝짜~짜짝짝!” 김포아트빌리지서 월드컵 스웨덴전 거리응원 펼친다

    “대~한민국 짝짜~짜짝짝!” 김포아트빌리지서 월드컵 스웨덴전 거리응원 펼친다

    경기 김포시 운양동의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월드컵 스웨덴전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김포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광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태극전사 거리응원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예선 첫 경기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이다. 거리응원에 참가할 시민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김포문화재단은 참가자들에게 붉은악마 치어리더팀의 거리응원을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체험행사와 거리 푸드트럭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최해왕 대표는 “이번 거리 응원전은 세계적인 축제에 시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김포에서 월드컵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 응원전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축제 갔다가 차 배기관에 머리 낀 여성의 사연

    축제 갔다가 차 배기관에 머리 낀 여성의 사연

    누구나 한번 쯤 바보같은 짓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순간 ‘지켜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곧바로 하게 되지만 한 10대 소녀의 실수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미네소타주 윈스탁 음악 축제(Winstock Music Festival)에 참여한 케이틀린 스트롬(19)의 머리가 차 엔진 배기관에 끼였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축제가 시작된 첫 날 저녁으로 스트롬은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흥에 취한 그녀는 한켠에 세워진 트럭의 큰 엔진 배기관을 보았고, 자신의 머리가 그 안에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호기심에 머리를 배기관에 집어넣었고, ‘사이즈가 딱 맞다’고 느끼던 찰나 머리가 그대로 끼어버렸다. 스트롬은 “주위가 깜깜한데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누군가 나를 안전하게 꺼내줄 거라고 믿었다”며 털어놨다. 배기관에 머리가 끼인 지 약 45분 후,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전기 톱으로 배기관을 끊어 스트롬을 풀어줬다. 그녀는 배기관에서 나오자마자 트럭 주인을 보고 사과했고, 트럭 주인 톰은 “당신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차는 걱정하지 말아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사고 모습이 담긴 5초짜리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29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5만 3000건 이상 공유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이는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셔야 디젤 트럭 배기관 끝에 머리가 낄 수 있는가”라며 신기해했다. 사진=페이스북(빌리리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개농장, 그곳에는 아직도 수많은 ‘용순이’가 있다

    [애니멀구조대] 개농장, 그곳에는 아직도 수많은 ‘용순이’가 있다

    “200명의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전쟁터 같아요.” 200여 마리 개들이 밀집 사육되고 있던 개농장 한가운데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개들의 짖는 소리가 살려달라는 구조 사인처럼 들린다는 그는 개식용국 대한민국의 민낯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5월 하순,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남양주의 한 개농장을 찾은 용재오닐. 개식용 이슈에 대해 반대해온 그는 공연차 입국하면서 개농장의 개를 구조하기 위한 케어의 '프리 독 코리아'(FREE DOG KOREA) 캠페인에 동참했다. 자발적으로 캠페인 참여의사를 밝혀온 그가 이번에 구조한 개는 모두 11마리. 복부에 심한 상처를 입은 어미개를 포함해 총 두 마리의 어미개와 새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순’이가 케어의 구조 트럭에 실렸다. 개농장에서 용재오닐에게 구조된 ‘용순이’ 긴급구조가 많은 케어의 힐링센터(보호소)는 언제나 포화상태, 이번에도 구조트럭에 태울 수 있는 개들은 겨우 10마리 남짓이었다. 하지만 구조가 마무리될 무렵 그는 “마지막으로 저 아이(개)도 데려갈 수 없을까요?”라며 간곡히 부탁해왔다. 그가 가리킨 뜬장 앞으로 다가가자 골든리트리버 믹스견 한 마리가 용재오닐을 향해 수줍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개고기로 팔려나갈 처지였던 무명의 개가 ‘용순이’(용재오닐이 구한 암컷 개라서 붙여진 이름)가 되는 운명적인 순간이었다. 겨우 1살 남짓의 어린 개 용순이는 큰 덩치와 달리 수줍음도 겁도 많아 구조 후 3일 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용순이 임시보호를 자처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용재오닐은 연습시간을 쪼개 용순이를 만나러 왔다. 이미 ‘제우스’라는 유기견을 입양한 그는 능숙하게 용순이를 집밖으로, 공원으로 불러내 낯선 세상으로 안내했다. 구조 20여 일이 지난 현재 용순이는 사람에게 먼저 꼬리치고 다가가 쓰다듬어 달라며 커다란 얼굴을 내미는 애교쟁이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개농장은 전국적으로 1만여 개. 중국, 베트남과 함께 악명높은 개식용국이자 개농장이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연간 200만 마리 개들이 ‘식용’을 목적으로 희생되는 현실에서 구조할 개들은 넘쳐나고 폐쇄해야 할 개농장은 너무 많다. 그래서 케어는 오늘도 개농장으로 달려간다. 그곳에 아직도 수많은 ‘용순이’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권단체 케어 조연서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프리독코리아 캠페인 후원하기(tumblbug.com/2018free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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