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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컷 세상] 다음 세대의 계산 방식은

    [한 컷 세상] 다음 세대의 계산 방식은

    서울시내서 체리를 판매하는 트럭에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가능하다는 글이 적혀 있다. 현금 없이 신용카드만으로 계산을 했을 당시도 혁명이었을 텐데 이젠 노상에서도 간편하게 계산을 한다. 다음 세대의 계산 방식이 기대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다음 세대의 계산 방식은

    [한 컷 세상] 다음 세대의 계산 방식은

    서울시내서 체리를 판매하는 트럭에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가능하다는 글이 적혀 있다. 현금 없이 신용카드만으로 계산을 했을 당시도 혁명이었을 텐데 이젠 노상에서도 간편하게 계산을 한다. 다음 세대의 계산 방식이 기대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北어선, 어떤 제지도 없이” 정박한 北목선 CCTV에 고스란히

    “北어선, 어떤 제지도 없이” 정박한 北목선 CCTV에 고스란히

    北 선원, 땅에 내려서 유유히 정박주민에 “휴대전화 빌려달라” 요구“북에서 왔다” 말에 주민이 112신고해경 40분, 군 1시간 늑장 출동 빈축군, 은폐·축소 비난 면하기 어려울 듯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강원도 삼척항 내항까지 진입해 선원들이 배를 육지에 정박시키고, 뒤늦게 출동한 해경에 의해 예인되는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19일 확인됐다. 삼척항 부두 인근에서 표류하다가 예인됐다던 군 당국의 발표는 모두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북한 어선은 함경도에서 출발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한국 영해로 들어온 뒤 수십시간을 우리 영해에 머물다 자가 동력을 가동해 정확히 배를 뭍으로 이동시켰다. 삼척항 인근 CCTV에 찍힌 이 선박의 정박 과정을 보면 선박이 삼척항 내에 진입한 건 오전 6시 10분쯤이다. 선박은 어떠한 제지 없이 부두로 접근했다. 군 등 관계 당국은 당초 북한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고 했으나 뒤에 물결이 치며 움직이는 모습이어서 무동력이 아님은 확실해 보였다. 6시 20분쯤 선박을 부두에 댄 뒤 선원 2명은 육지에 내린 뒤 줄을 당겨 배를 정박시켰다. 당시 차림새가 특이한 북한 주민을 발견한 우리 측 주민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고, 북한 주민들은 “북한에서 왔다”고 답변했다. 이때 방파제로 올라온 주민 1명은 서 있고, 다른 1명은 앉아 있었다. 특히 방파제에 있던 북한 주민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이모는 탈북해 서울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한 주민은 손에 이모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고자는 15일 오전 6시 50분쯤 112에 신고를 했다.주민 신고는 곧바로 강원경찰청 112상황실로 접수됐고 삼척경찰서 정라파출소와 동해해경서 삼척파출소에 통보됐다. 이어 해경은 신고된 지 40여분 뒤인 오전 7시 38분쯤 삼척항 인근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50t급 함정을 이용, 삼척항보다는 보안 유지가 용이한 동해항으로 북한 어선을 예인했다. CCTV에는 북한 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이끌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예인되는 모습도 찍혔다. 이후 삼척항 CCTV에는 무장 병력을 실은 군 트럭이 출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이때는 해경이 출동한 지 거의 1시간이 지난 뒤였고, 해경 경비함이 이미 북한 어선을 예인해 삼척항을 빠져나간 뒤였다. 아무런 제지 없이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북한 배는 지난 8일 오후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해 당시 25∼26척되는 선단을 결성해 고기잡이를 하다 12일 오전 그룹에서 떨어져 남하했다. 북한 배는 이후 13일 오전 울릉도 근처에서 닻을 내렸다가 삼척 방향으로 출항했고, 14일 오후 늦게 삼척 앞바다 11.8해리에 도착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이 배가 등을 달고 있지를 않아 야간항해를 못 한다”면서 “울릉도까지는 GPS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후에는 없어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GPS를 분석한 결과 어로 활동을 한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특히 북한 어선이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국정원은 폐기하지 않고 있는 선박의 영상을 이혜훈(바른미래당)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2명에 대해 “조사가 전혀 안 된 상황에서 돌려보냈다”면서 “북한 어선에 파란색 투망 그물이 있었다. 상식적으로 그런 어구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할 수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북한 선원들과 관련해 국정원은 “2명은 귀순 의사가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가 없었던 상황에서 선장에 휩쓸려 내려온 것 같다”면서 “4명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가정불화’를 이유로 귀순 의사를 밝힌 선장 남모 씨에 대해서는 “60살이 넘는 고령이고 전투 요원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낡은 전투복을 입고 왔고 전투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씨 외에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김모 씨에 대해서는 “한국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국가보위성 조사를 받고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면서 “한두편을 본 게 아니라 상습적으로 본 사람으로 보인다. 4명 중 제일 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으로 돌아간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북방한계선(NLL)을 내려온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겠다고 귀국 요청서를 쓰면 특별히 입증할 게 없으며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조사할 때는 4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송환 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안 감시전력 보강, 견고한 해안 감시시스템 구축 등 크게 두 방향에서 보완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태우 수입고백, 015B 멤버가 일용직을?

    김태우 수입고백, 015B 멤버가 일용직을?

    그룹 015B 멤버 김태우가 수입을 고백했다. 김태우는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그는 이날 멤버들을 위해 식재료와 커피를 준비해 왔다. 이날 김태우는 “우리팀은 공연을 잘 안 한다”며 “난 돈을 못 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재작년에는 공사판에서 일용직도 했다. 1년 정도 했는데 힘들었다”며 “장인어른이 하지 말라고 했다. 공사장에서 1년 하니까 죽을 것 같더라. 노동이라는 게 힘들고 아름다운 거라는 걸 깨달았다. 한여름에 정말 죽을 것 같더라”고 밝혔다. 김태우는 “그냥 하고 싶어서 했는데 아내도 말렸다. 덤프트럭 흙 싣는 일을 했다. 뙤약볕에 공사판에 그냥 있어야 한다”며 “너무 존경스럽더라. 그 안에서 평생을 일한 사람, 10년 일한 사람, 젊은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 보면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5G 시대의 의료 서비스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5G 시대의 의료 서비스

    ‘5G’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줄여서 말하는 표현이다. 현재 사용하는 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과 비교해 데이터 용량이 1000배 많고 속도는 20배 빠르다. 5G는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고 지연 시간도 거의 없어 신속한 응답이 필요한 네트워크에 적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리우드 영화 ‘블랙펜서’에서처럼 자동차에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해 차량을 수백㎞ 밖에서 원격 제어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택시·트럭 기사들이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 집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며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를 날도 실현될 것 같다. 특히 대부분 전문가들은 5G가 원격 환자 모니터링 및 관리 등 헬스케어 분야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여러 조사 기관에서는 5G 시대의 최고 수혜 산업으로 헬스케어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5G 시대에는 의사들이 건강 모니터링 기기와 웨어러블 기기, 원격 센서 등 의료용 사물인터넷 제품을 이용해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처방된 약의 복용 효과도 곧바로 관찰할 수 있고, 환자의 상태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예측 분석도 가능해져 진단과 처방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통해 의사를 만날 수 있고 맞춤형 치료도 제공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인류의 네트워크 트렌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최근 정부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응급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응급의료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한다. 2021년까지 총 231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1개 기관으로 구성된 사업단이 환자 생체 데이터를 초고속, 실시간 전송해 환자 맞춤형 응급 서비스를 개발한다. 5G 기반 전송 체계를 접목해 응급 현장에서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환자 증상을 파악해 최적화된 병원 자동 선정 시스템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이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사업도 생겨날 수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5G 시대에는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속도가 되레 가장 큰 취약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만큼 공격을 당하는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격자에게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는 새로운 빌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5G의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 때문에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이 더욱 강력해지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해커들이 사물인터넷을 탑재한 시스템이 고장 날 때까지 ‘데이터 폭탄’을 퍼부을 것이기에 통신망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러한 공격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의료 서비스는 환자 정보의 보안과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한다. 성급하게 5G를 도입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위험을 관리하고 완화할 수 있게 정책적 보완책을 함께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멕시코 이민당국, 불법 이민자 790여명 적발

    멕시코 이민당국이 미국 국경으로 향하던 불법 이민자 790여명을 적발했다. 멕시코는 최근 당국 현장 요원을 대폭 늘리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적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이민청(NMI)은 전날 멕시코만에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화물트럭 4대의 짐칸에 나눠탄 채 이동하던 이민자 791명을 적발, 이민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붙잡힌 이민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368명이 8세 이하의 어린이였으며, 98명은 0∼5세 유아였다. 국적별로는 과테말라(413명)와 온두라스(330명) 출신이 대부분이었고, 엘살바도르인도 39명 포함됐다.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은 브로커에게 돈을 준 뒤 트럭 짐칸에 타고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 미 남부 국경으로 은밀히 이동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물과 음식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밀폐된 짐칸에서 고열과 탈수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지만 이민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민청은 이날 단속요원 1000명이 멕시코 남부와 북부 국경에 배치됐으며, 과테말라와의 국경에는 국가 방위군 병력 6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번 단속은 멕시코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불법 이민 억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남미 이민자들은 최근 수년 새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 망명을 목표로 멕시코를 거쳐 북상하고 있다. 불법 이민에 강경하게 대응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흐름을 저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압박에 직면한 멕시코는 과테말라와 함께 남부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지난 7일 미국과 합의했다. 양국은 합의 뒤 45일이 지난 시점에 멕시코의 불법 이민 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평가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이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멕시코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발맞춰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토나티우 기옌 이민청장은 정부가 불법 이민에 강경히 대응하자 지난 14일 사임했다. 후임 이민청장으로는 교정청장을 지낸 프란시스코 가르두노가 임명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특파원생생리포트]日 30대 남녀 승용차 바닷가 절벽 추락...대체 무슨 일이?

    [특파원생생리포트]日 30대 남녀 승용차 바닷가 절벽 추락...대체 무슨 일이?

    일본에서 30대 남성이 좋아하던 여성을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차에 싣고 다니다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자 차를 몰고 바다쪽 낭떠러지로 돌진해 추락사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숨진 여성은 피살되기 1주일 전 남성의 폭력에 대해 경찰에 신고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일 오후 5시 25분쯤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후카우라정 오마고시의 101호 국도. 아키타현 경찰 순찰차의 추격을 받고 빠르게 달아나던 승용차 한 대가 바다쪽에 접한 도로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승용차 안에서는 30대 남녀 2명이 발견됐다. 남성은 차가 추락할 때의 충격으로 사망했지만 여성은 이미 사고가 나기 한참 전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남자는 아키타현 아키타시의 트럭운전사 이케지마 마사토시(39), 여자는 같은 현 노시로시의 음식점 종업원 사토 우마미(32)였다. 사토의 시신에서는 목 졸린 자국이 선명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토가 8일 밤에서 9일 새벽 사이에 목을 졸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황상 용의자는 이케지마로 추정됐다. 경찰 순찰차가 두 사람을 찾기 시작한 것은 9일 오후 5시쯤 사토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서부터였다. 경찰은 두 사람의 행적이 끊긴 아키타현 거주지 주변을 수색하다가 오후 5시 20분쯤 전철역 부근에서 이케지마의 차를 발견했다. 경찰은 주차돼 있던 차로 은밀하게 접근했지만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케지마는 바로 차를 급발진, 국도 101호를 따라 북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고 몇분 후 이케지마는 당초 출발점으로부터 1.5㎞ 떨어진 아키타현과 아오모리현의 경계지역에 진입했다. 그는 도로변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 들어섰지만, 차를 세우지 않고 그대로 바다쪽으로 돌진, 담장을 뚫고 40m 아래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지 않았고, 승용차와의 거리도 200m 정도 유지하며 따라갔기 때문에 경찰 추격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올 1월부터 손님과 음식점 종업원으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지마는 평소 사토가 남성들에게 술을 파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문제로 자주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이달 2일에는 이케지마가 일터를 옮길 것을 요구하며 사토를 구타하고 휴대전화를 부수는 바람에 경찰서에 신고돼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지마의 지인은 경찰에서 “늘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의 애완용 고양이를 한없이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며 “그렇게 상냥한 사람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U-20 축구 결승 어디서 볼까”… 서울 곳곳 붉은 물결, 광화문 응원은 무산

    “U-20 축구 결승 어디서 볼까”… 서울 곳곳 붉은 물결, 광화문 응원은 무산

    ‘2019 FIFA(피파)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우승을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그러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거리응원이 열리지 않는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대한애국당의 불법천막이 설치돼 공간이 제한되고 안전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서울 구로구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인근에 위치한 신도림오페라하우스에서 U-20 월드컵 결승 거리 응원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15일 오후 11시부터 치어리더 응원단과 밴드 공연 등 사전 응원 공연이 펼쳐져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푸드트럭 등 ‘먹거리 존’도 마련돼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사전에 신청할 필요 없이 당일 행사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강동구도 같은날 오후 10시부터 구청 앞 열린뜰 잔디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연다.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중계에 앞서 마술공연을 비롯해 돗자리 영화제, 치어리딩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흥을 돋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5월 1300㎡ 규모로 잔디밭 등을 조성해 마련한 열린뜰은 그동안 구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이번에도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장면을 구민들이 함께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 ‘바람의 언덕’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거리 응원전을 개최한다. 본 경기에 앞서 각종 축하 공연과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한다. 늦은 밤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심야 대중교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강남역을 응원 장소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언남고 출신의 조영욱, 이지솔 선수가 소속된 U-20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석촌호수 동호무대에 400인치 규모의 대형 스크린과 음향 장비를 설치하고 응원전을 펼친다. 응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등도 마련된다. 중랑구도 지하철 7호선 면목역 3번 출구 앞 면목역 광장의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오후 11시 50분부터 경기 관련 영상을 생중계하며 응원에 힘을 보탠다. 중구는 오후 10시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앞 광장에 무대와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에 나선다. 다양한 사전 문화공연과 함께 주민들에게 응원 도구를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폴란드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으며,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모 드러나는 일리노이 中유학생 피랍살해 사건

    전모 드러나는 일리노이 中유학생 피랍살해 사건

    2017년 납치·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일리노이대 중국인 유학생 장잉잉(실종 당시 26세) 사건에 대한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AP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장잉잉에 대한 납치·살해 혐의를 받는 브렌트 크리스텐슨(29)에 대한 재판이 미 연방법원 일리노이 중부지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텐슨 측 변호인은 이날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연방검찰은 모두진술에서 2017년 6월 9일 사건 과정을 재구성해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크리스텐슨은 장잉잉을 자신의 아파트로 납치해 성폭행한 뒤 욕실에서 폭행하고 살해했다. 장잉잉은 미국 유학길에 오른지 한달 반 정도돼 당시 아파트 임대계약을 하기 위해 캠퍼스를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격 차이가 컸던 장잉잉은 결국 크리스텐슨에게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희생됐다. 중국에서 트럭 운전을 하는 장잉잉의 아버지 등 유가족들은 이날 재판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검찰의 진술을 들었다. 유진 밀러 검사는 이 사건 외에도 크리스텐슨의 잔혹한 범죄가 훨씬 더 많다는 의혹도 처음으로 제기했다. 밀러 검사는 크리스텐슨의 전 여자친구에게 도청장치를 착용시켜 자백을 확보한 사실을 밝히면서 “크리스텐슨이 연쇄살인에 심취해 납치극을 꾸몄고, 장씨를 13번째 피해자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조지 테이세프 변호사는 크리스텐슨의 범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또 다른 범죄가 있었다는 검찰 측 진술에 대해서는 “전 여자친구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해 있었다”고 부인했다. 크리스텐슨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배심원단은 그에 대한 사형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일리노이주는 2011년 사형제를 공식 폐지했으나 연방 차원에서는 사형제를 합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 푸젠성 출신인 장잉잉은 베이징대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일리노이대에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와 박사과정을 준비 중이었다. 그의 사건은 당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관광객 500만 넘은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관광객 500만 넘은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새우젓 창고로 쓰이던 경기 광명동굴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광명동굴이 유료개장 이후 4년여 만에 유료누적 입장객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후 다음해 2월쯤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해마다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에 2017·2019년 두 차례 연속 선정돼 대한민국 최고 동굴테마크임을 입증했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개발돼 금·은·동·아연을 채굴하던 곳이다. 1972년 폐광 이후 새우젓 저장고로 쓰이다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문화관광명소로 개발했다. 시는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을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지속적으로 창조문화를 만들어 왔다. 2011년 8월 40년 만에 어둠을 걷어내고 시민들에게 개방해 10월 최초로 동굴음악회를 열었다. 2012년에는 뽀로로 영화와 동굴 최초로 3D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광명동굴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3년 6월 350석 규모 동굴예술의전당을 개관하면서부터다. 오페라뮤지컬과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고 동굴문명특별전을 개최해 의미있는 전시공간으로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는 194m 긴 터널에 와인전시장과 와인체험장, 와인셀러, 와인레스토랑을 갖춘 와인동굴을 오픈했다. 현재 이곳에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국산 와인만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에는 17만 4000명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2017년 프랑스 바비인형전에는 관람객 11만 4000명이 방문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4만 4208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광명동굴 공룡체험전은 30만 6000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연장 운영한 적이 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해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전기통신기업 싱텔 직원 60명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광명동굴 개장 이래 최대 단체관광객으로 중국 유가방방그룹 임직원 60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광명동굴은 지역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유료관광객 116만여명과 세외수입 112억원, 일자리 403개를 만들었다. 광명 브랜드 가치와 시민들의 자부심도 드높였다. 올해 목표는 유료관광객 120만명과 세외수입 120억원, 일자리 400개 이상 창출하는 것이다. 전국 34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58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한국와인 175종을 판매 중이다. 와인동굴이 오픈한 2015년 이후 한국와인 16만 5000병, 33만 7500만원어치가 팔렸다. 또 시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문객들을 위해 지난 1일부터 광명동굴에 청년창업 푸드트럭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동굴 내외부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특히, 예술의 전당에는 ‘힐링감성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와 ‘황금길’, ‘황금의 방’, ‘동굴지하세계’, ‘동굴아쿠아 월드’, ‘공포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외부공간에는 광명동굴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광명동굴 VR체험관’을 개장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체험의 산실인 ‘라스코전시관’에서는 ‘감성과 상상을 자극하는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팩토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은 빛의 세계로!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세계로! 빨려들어 갈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형 전시공간이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광명동굴은 연간 12도에서 13도 내부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해마다 여름 피서지로 인기다. 외부 휴식공간과 숲길 조성공사에 들어가 7월 중순쯤 새단장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는 광명동굴 주변 가학동 10번지 일대에 17만평 규모로 관광과 쇼핑·주거·문화가 복합된 도시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법인을 설립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주서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맥주축제

    광주의 도심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맥주 축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열린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축제인 ‘2019 Beer Fest Gwangju’를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시장·푸드트럭,플리마켓 등을 접목, 세계 각국의 트렌디 한 맥주와 먹거리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맥주축제 ‘마셔 Brewer’(7월11~20일)와 ‘일맥상통’(8월9~18일)을 1주일 간 각각 개최한다. ‘2019 Beer Fest Gwangju’에서는 새로운 향과 맛의 각종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티넘’의 골드에일과 화이트에일, 상큼한 유자향이 인상적인 ‘화수브루어리’의 유자페일에일 등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은 로맨틱한 ‘라운지펍’ 또는 ‘8090 레트로’ 느낌의 ‘감성주� ?막� 새롭게 꾸며진다. 분수대 광장 일대에 특수조명과 ‘디제잉’을 위한 음향시설이 설치돼 한 여름 밤 ‘낭만 감성 쇼’도 펼쳐진다. 이번 맥주 축제는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는 ‘오픈형 페스티벌’로 매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내·외국인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서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맥주축제

    광주의 도심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맥주 축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열린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축제인 ‘2019 Beer Fest Gwangju’를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시장·푸드트럭,플리마켓 등을 접목, 세계 각국의 트렌디 한 맥주와 먹거리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맥주축제 ‘마셔 Brewer’(7월11~20일)와 ‘일맥상통’(8월9~18일)을 1주일 간 각각 개최한다. ‘2019 Beer Fest Gwangju’에서는 새로운 향과 맛의 각종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티넘’의 골드에일과 화이트에일, 상큼한 유자향이 인상적인 ‘화수브루어리’의 유자페일에일 등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은 로맨틱한 ‘라운지펍’ 또는 ‘8090 레트로’ 느낌의 ‘감성주� ?막� 새롭게 꾸며진다. 분수대 광장 일대에 특수조명과 ‘디제잉’을 위한 음향시설이 설치돼 한 여름 밤 ‘낭만 감성 쇼’도 펼쳐진다. 이번 맥주 축제는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는 ‘오픈형 페스티벌’로 매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내·외국인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파트 19층 높이 크루즈 한달 만에 여수 다시 찾아

    아파트 19층 높이 크루즈 한달 만에 여수 다시 찾아

    지난달 14일 여수항을 찾았던 아파트 19층 높이 초대형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가 12일 여수를 다시 찾았다. 방문 인원은 승객 3947명, 승무원 1326명 등 총 5273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까지 여수엑스포공원을 비롯한 여수시 일원과 순천만 습지를 집중 탐방했다. 여수시는 여수엑스포터미널과 이순신 광장을 운행하는 승무원 전용 셔틀버스 8대를 운영해 편의를 제공했다. 중국어 입국심사 도우미를 배치해 신속한 입국을 돕고, 여수엑스포역·이순신광장·오동도 관광안내소에는 통역사도 배치했다. 박람회장 내에는 특산품 판매대와 플리마켓, 푸드트럭을 설치하고, KEB하나은행과 농협의 협조를 받아 환전소 2곳도 마련했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지원반을 운영하고 여수소방서와 비상연락 체계도 유지했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객 방문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번 크루즈에는 대만 주요 일간지 언론인과 여행작가, 파워브로거 등이 포함돼 있어 지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는 오후 6시 여수항을 출항해 모항인 대만 기륭항으로 떠났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월드피플+] 2차 대전에 만났던 美佛 연인, 75년 만에 감동 재회

    [월드피플+] 2차 대전에 만났던 美佛 연인, 75년 만에 감동 재회

    전쟁이 갈라났던 한 연인이 75년 만에 재회를 한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언론은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재회한 카라 트로이 로빈슨(98)과 자닌 피어슨(92)의 사연을 보도했다. 두 사람의 감동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은 세계 2차대전이 벌어지던 지난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군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24세 청년 로빈슨은 프랑스 동북부에 위치한 뫼르트에모젤의 한 마을에 머물던 중 이 지역에 살던 18세 프랑스 소녀 피어슨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치열한 전쟁 탓에 2달 만에 이별로 이어진다. 로빈슨이 부대 명령에 따라 동부전선으로 급히 떠나야했기 때문. 피어슨은 "그가 전선으로 떠나기 위해 트럭을 탔을 때 너무나 슬펐다"면서 "꼭 살아서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를 바랬다"고 회상했다. 전쟁이 끝난 후 피어슨은 약속대로 언젠가 그가 프랑스로 꼭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으며 대화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도 했다.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서양을 건너 귀국한 로빈슨이 다른 여자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사랑했던 피어슨의 사진을 지금까지도 간직했다. 그렇게 75년이 흘러흘러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이어진 것은 프랑스 방송 덕이었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하는 방송을 제작하던 중 로빈슨의 사연을 접하게 된 것. 이에 로빈슨은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아마 세상을 떠나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의 가족이라도 찾기위해 다시 그곳으로 가고싶다"는 바람을 빌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놀랍게도 이루어졌다. 프랑스 방송의 도움으로 피어슨의 행방과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로빈슨은 프랑스로 건너가 꿈에 그리던 '소녀' 피어슨을 만났다. 로빈슨은 "항상 당신을 사랑했다. 당신이 내 마음을 떠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75년을 마음 속에 품었던 고백을 털어놓았다. 이에 피어슨은 "나도 당신의 그같은 마음을 잘 알고있었다"면서 웃음과 눈물을 흘리며 화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남편과 부인을 잃고 홀로 살고있으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헤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YT “‘세월호 5주기…한국 여객선 여전히 부정부패에 취약” 비판

    NYT “‘세월호 5주기…한국 여객선 여전히 부정부패에 취약” 비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에서 안전 관련 법령이 강화됐지만 여행객과 통근자를 실어나르는 여객선은 여전히 부정과 부패에 취약하다고 1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익을 안전보다 우선시하는 문화를 뿌리 뽑겠다고 약속하며 각종 법안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이익을 내세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만연하다고 전했다. 세월호는 참사 당시 허용된 중량의 2배 가량의 화물을 불법으로 적재하며 침몰 위험이 가중됐다. 전문가들은 선박에 싣기 직전 트럭의 중량을 측정하기 위해 항구에 관련 장비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으나 정부는 비용과 공간부족, 적재 시간 지연 우려 등을 이유로 권고를 무시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참사 직후 정부가 개정한 새 규정에 따라 선박에 적재되는 트럭은 정부 허가를 받은 측정소에서 중량 측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일부 트럭들은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이 지난해 2주간 제주항으로 들어오는 트럭을 비밀리에 감시한 결과, 모두 21대의 트럭이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고 항구 주변에서 화물을 추가로 적재하고 나서 중량 측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트럭이 신고한 화물 중량과 실제 중량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해경은 또 정부 허가를 받은 트럭 화물 중량측정소 2곳의 관리들이 중량을 측정하지도 않은 채 최소 4명의 트럭 운전자들에게 증명서를 발급해 준 사실을 적발했다. 또 지난해 화물 취급 회사의 관리자가 1400건 이상의 화물 중량 증명서를 조작한 것을 찾아내기도 했다. 임남균 목포해양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럭 운전사 몇 명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선박이 과적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많은 화물이 동시에 화물 중량을 속인다면, 그리고 그 트럭들이 선박 상층부에 실린다면, 그러다 갑자기 큰 파도라도 만난다면 어떻게 되겠냐”면서 “특별한 상황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배가 전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주요 항구에 정박한 선박에 들어가는 트럭을 무작위로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이동식 측정장비를 통해 트럭 117대를 불시 점검했으나 부정행위자는 적발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검사관들이 해운회사로 구성된 이익 단체인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다는 점, 선적 직전에 트럭 중량을 독립적으로 측정하는 장비가 없다는 점 등이 화물 중량을 속이는 부정행위가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박한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사안전연구실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건 후 많은 변화와 개선 조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기업과 관리자들이 이익에 앞서 안전을 우선시하는 ‘안전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출렁다리·묵호등대 새단장… 동해, 산불 딛고 감성관광 1번지로”

    “출렁다리·묵호등대 새단장… 동해, 산불 딛고 감성관광 1번지로”

    해안~논골담길~도째비골 관광벨트화 한반도 최대 해안석림 능파대 길 정비 묵호 옛 정취 살린 ‘전시·체험관’ 눈길 협곡 횡단 하늘자전거·미끄럼틀도 추진 오감만족… 힐링·전지훈련 최적지 우뚝강원 동해시가 산불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강소형 관광도시로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 4월 대형 산불로 국내 최대 망상해변의 오토캠핑장이 잿더미로 변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층 업그레이된 관광자원을 개발, 접목하며 면모를 새롭게 하고 나섰다. 감성관광지인 묵호등대 논골담길에는 최근 마을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체험관 ‘묵호 시간여행호’가 문을 열었다. 애국가 영상에 등장하는 추암 촛대바위 주변에는 바다 출렁다리가 곧 선보이고, 묵호등대 인근에는 대규모 체험시설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추진된다.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도심의 황금박쥐천곡동굴은 시설을 재정비하고 오는 14일 재개장한다. 지난해 개장한 뒤 어려움을 겪던 촛대바위 주변 동해러시아대게마을도 새롭게 정비돼 전국에서 가장 싸게 대게와 회를 맛볼 수 있는 인기 먹거리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신선한 해산물, 야시장, 이색 체험장 등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복합관광지 동해가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하고 있다. 10일 심규언 동해시장과 실무자들을 만나 작지만 탄탄한 관광도시 동해의 청사진을 들었다.●바다 배경 출렁다리서 촛대바위 조망 가능 청정바다의 고장 동해시에 또 하나의 명소가 문을 연다. 동해 일출과 애국가 첫 소절 영상으로 유명해진 추암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출렁다리가 놓여 관광객을 맞는다. 바다에 솟아 있는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마치 촛대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듯한 촛대바위와 이를 배경으로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에 출렁다리를 만들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국내 첫 출렁다리다. 촛대바위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석림에서 해암정까지 바다 위를 가로질러 만들어졌다. 인접 군부대 해안경계로를 겸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길이 72m, 폭 2.5m 규모의 아담한 출렁다리지만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명소가 될 전망이다. 출렁다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현수교 등 대규모 교량 주탑에 주로 쓰는 고강도 철선 케이블을 사용해 25t 덤프트럭 22대가 매달려도 버틸 수 있도록 했다. 지지대도 1440t을 견디며 성인 672명이 동시에 지나가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해안의 특성을 감안해 초속 45m의 태풍과 규모 6.0~6.3(내진 1등급)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 출렁다리는 동해시 숙원인 추암관광지 명소화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상가와 캠핑장, 야외공연장 등을 정비하고 한반도 최대 해안 석림인 능파대 일대 산책로를 새롭게 단장했다. 여기에 출렁다리까지 생기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이 공보팀장은 “해안 절경과 쪽빛 해변, 능파대를 품은 강점을 살려 2020년 추암 근린공원까지 조성되면 전국 최고의 종합휴양타운으로 자리잡게 된다”며 “동해 추암~삼척 증산을 잇는 해안도로가 개설된 데 이어 올해 추암철도 가도교 확장사업까지 완공되면 추암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묵호등대 논골담길 인근도 업그레이드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공모사업에서 어촌지역 얘기를 표현한 벽화·전시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논골담길을 선정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당장 묵호등대에서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바다와 어촌마을의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살려 조성된 도째비골에 새로운 체험 관광지가 접목된다.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묵호등대~월소택지의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내년 중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80억원을 들여 하늘산책로, 하늘광장, 아트하우스, 체험시설, 도째비숲,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지난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교량공사를 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지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내 처음 이색 체험시설을 도입한다. 협곡의 아찔한 스릴을 느끼며 하늘에서 자전거로 건너는 하늘자전거와 원통형 수직 나선 미끄럼틀인 자이언트 슬라이드 체험장을 만든다. 또 도깨비불 포인트 조명과 밤바다의 정취가 어우러진 경관 조명을 설치해 빛의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완공되면 해양관광 거점항인 묵호항과 묵호전통시장, 야시장, 논골담길·묵호등대, 어달·대진해변 일대의 어촌뉴딜 300사업과 연계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춘 묵호권역 관광벨트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묵호등대 논골담길 일대가 감성관광지에 걸맞게 묵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장됐다. 논골2길 빈집을 이용해 묵호지역 주민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전시·체험관 ‘묵호, 시간여행호’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묵호의 역사를 알려주는 기록물, 옛 어민들이 사용했던 어구들을 전시했다. 집 외부에는 논골담골 벽화를 직접 그려 볼 수 있는 체험공간과 바다의 느낌을 옮겨 놓은 묵호의 정원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 체험거리를 주고 있다.●망상오토캠핑장 숙박시설 새달 초 재개장 등대 오름길에는 빛을 비춰 이미지를 연출하는 로고젝터를 4곳에 설치했다. 1960~80년대 묵호지역의 사진과 이동순 시인의 ‘묵호’ 시집 문구를 이미지화해 주변 지형물과 어우러지는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권순찬 관광과장은 “논골1길에는 해변을 연출한 바닥벽화와 감성벤치를 설치해 포토존도 새로 만들었다”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색 볼거리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망상오토캠핑장도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2001년 국내 처음 만들어져 18년 동안 캠핑 캐러바닝의 메카로 명성을 얻어 온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산불로 잿더미가 된 뒤 불타지 않은 인근의 제2캠핑장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복구에 나섰다. 당시 산불로 건축물 46개 동이 불타고, 클럽하우스가 사라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2캠핑장을 중심으로 곧바로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5일부터는 캐러밴 41대까지 새로 운영을 시작했다. 리조트 내 해변한옥촌 등 숙박시설은 다음달 초 재개장할 예정이다. 아름드리 소나무 등이 불탄 지역은 엄선된 최고의 소나무를 옮겨 심는 등 종전보다 업그레이드된다. 강성국 소통담당관은 “캠핑장에는 청소년, 가족 등 단체예약이 잇따라 지난달 말 대안학교 가족 100여명이 다녀갔고 이달 말에는 한국학생여행 주관으로 ‘2019 KSPO 레저 스포츠 가족캠핑’까지 열려 150여명의 학생 가족들이 2박 3일간 체류하며 천곡동굴, 논골담길, 묵호등대 등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는 시간도 갖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가 적고 여름에 상대적으로 시원한 기후로 체육 종목 전지훈련팀들에도 인기를 끄는 점을 살려 힐링여행 관광지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특히 동해무릉건강숲에서는 친환경 숙박시설과 화이트견운모 찜질방, 산소힐링방 등 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는 힐링여행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심 시장은 “산불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이야기가 있는 작지만 강한 관광지로 동해시가 다시 태어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50년 바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

    “2050년 바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

    1분마다 트럭 한대꼴 쓰레기 쏟아버려 유네스코 “매년 바닷새 100만 마리 폐사”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바다가 직면한 위기에 관한 7가지 놀라운 사실’이라는 기사에서 영국 엘렌 맥아더 재단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매년 80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진다. 이는 항공모함 90척에 맞먹는 규모로 1분마다 트럭 1대 분량의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과 같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한곳에 모여 커다란 쓰레기 지대를 만든다. 미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라는 해역은 프랑스 면적의 3배에 이르며, 약 1조 8000억개의 플라스틱이 떠다닌다. 유네스코는 매년 100만마리 이상의 바닷새와 10만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가 플라스틱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설명했다. 해양을 오염시키는 물질의 80%는 육지에서 나온다. 인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쓰레기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CNN은 인도 수도 뉴델리 시내 동쪽 가지푸르 지역의 쓰레기 매립지 높이가 최근 65m를 넘어서며 인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타지마할(73m)과 겨우 8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도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은 연간 6200만t이지만 2030년에는 1억 6500만t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정희 방탄차·일제시대 소방차까지… 50년간 올드카에 미쳤다

    박정희 방탄차·일제시대 소방차까지… 50년간 올드카에 미쳤다

    1955년 8월 시발 자동차 생산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60여년 만에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발전했다. 생산량에서 세계 5위에 이르며 품질 및 디자인 면에서도 강대국이 됐다. 이런 저력의 밑바닥에는 뚝심과 열정으로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자동차 장인들이 있었다. 그중 경기 여주시 대신면 옥촌리에 있는 ‘금호클래식카’ 백중길(71) 회장 같은 사람도 있다. 그는 1969년부터 반세기 동안 자동차 수집에 몰두해 왔다. 지난 50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수집해 온 자동차는 대통령이 타던 방탄차를 비롯해 1000여대에 이른다. 문화재로 등록된 국내 자동차 7대 중 3대를 백 회장이 갖고 있다. 그동안 모아 온 자동차는 영화, TV 드라마, CF 등 제작에 필수품이 됐다. 그의 자동차는 영화 ‘밀정’을 비롯해 TV 드라마 ‘모래시계’ 등 5000여편에 출연해 왔다. 대당 몇십만원에 불과한 대여료만으로는 20명에 가까운 직원들 인건비와 자동차 유지 관리비에 턱없이 부족하다. 모두 처분하고 편하게 여생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이 미친 일을 하겠냐’ 싶어 손을 놓지 못한다고 한다.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꿈꾸는 백 회장으로부터 지난 얘기를 들어봤다.-많은 비용이 드는 자동차를 수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해방 이후 택시사업을, 6·25전쟁 후에는 운수업을 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핸들을 돌리며 놀 만큼 자동차와 친했다. 1965년 홍천 수송학교에서 4주 교육받고 맹호부대 공병대에 배치되면서 기술을 배우게 됐다. 제대 후 1년 동안 베트남에 기술자로 가서 번 돈으로 서울 신당동에 자동차부품 수입판매회사를 차렸다. 1973년 오일쇼크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사업이 잘됐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트레일러 운전을 하면서 자동차 튜닝 등에 견문이 넓어졌다. 귀국해 보니 1962년 정부의 자동차진흥정책 발표 이후 새나라, 코로나 등 국산 자동차들이 하나둘 도로 위에서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 ‘누군가는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1대, 2대 수집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많아졌다. 처음에는 100대만 사 모을 생각이었다.” -여주로 오게 된 과정은. “‘자동차를 사 모으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나자 전국 각지에서 연락이 왔다. 50~70대로 금방 불어나 서울 장안동에 땅을 빌려서 주차해 놨는데 금세 차 고양 능곡에 500평을 매입해 보관해 왔다. 그런데 1990년 9월 한강둑이 터지면서 큰 피해를 봤다. 정비공 4명을 고용해 고쳤지만 귀한 차를 많이 잃었다. 2년 후 남양주 덕소로 이전했으나 그곳에서도 물난리를 겪으며 많은 차를 잃었다. 이후 안전하고 더 넓은 곳이 필요해 2014년 이곳으로 오게 됐다. 이렇게 힘든 줄 미리 알았더라면 시작을 안 했을 것이다(웃음).”●대기업 회장·연예인 타던 수입차도 모아 -한눈에 봐도 귀한 차가 눈에 많이 띈다. 수집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국내에 문화재로 지정된 자동차가 7대 있다. 내가 일제강점기 때 소방차를 비롯해 3대를 갖고 있다. 1950년 러시아산 가즈트럭, 1955년 최무성과 그의 두 동생이 드럼통과 폐기된 지프 본체를 이용해 만든 시발택시, 1960년산 히노트럭, 1968년 신진자동차가 만든 코로나 등 지금은 구경이 쉽지 않은 차량이 많다. 막상 수집을 하다 보니, 국산차는 정비해도 쉽게 망가졌다. 그래서 대기업 회장이나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던 수입차도 모으기 시작했다. 세관에 압류된 차나, 외교관 또는 주한미군들이 타던 차들도 ‘판다’는 소문만 들으면 한걸음에 달려갔다. 판매자 변심으로 몇 년씩 걸린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1960년식 캐딜락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식에서 탔었던 1968년식 캐딜락은 참으로 어렵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영화사나 방송국 대여는 언제부터 하게 됐나. “1982년인가 홍콩영화 촬영이 서울에서 있었는데 차를 빌려 달라고 하소연해 대여해 준 적이 있었다. 이듬해 KBS에서 3·1절 특집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달리 빌릴 곳이 없다며 방송국 견학까지 시켜 주며 여러 번 부탁을 해 왔다. 어쩔 수 없이 또 빌려줬다. 이후 여기저기 소문나면서 임대업이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방송된 TV 시대극이나 영화 대부분에 우리 차가 출연했다.” -모두 운행이 가능한 차인가. 유지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낡을 대로 낡아 운행하기도 힘든 차들도 많지만 대부분 정상 작동된다. 촬영현장에 빌려줄 때는 안전을 위해 밤새워 정비한다. 현장에 정비팀이 항상 대기도 한다. 사실 10만~50만원 받는 대여료만으로 유지 관리가 어렵다. 부품도 조달이 어려워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3년 전부터는 큰 건물 2개 동을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스튜디오로 빌려주면서 경제적 사정이 좀 나아졌다. 문제는 밖에서 비바람을 그대로 맞는 귀한 차들도 많다는 점이다. 자식들을 밖에서 재우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만, 축구장 3개 넓이인 지금의 부지도 비좁아 어쩔 수 없다. 이 차들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고, 교육용으로 보여줄 자동차박물관을 만드는 게 마지막 꿈이다.”-오래전부터 박물관 건립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관광 목적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정비하고 복원하는 데 수천만원이 드는 차들도 있다. 제대로 된 시설에 보관해야 한다. 한 대기업에서 많은 돈을 준다며 팔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방송국이나 영화사에 대여도 안 한다는데 어떻게 팔 수 있겠나. 그래서 제대로 복원해서 자동차박물관을 제대로 만들어 운영해 볼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게 규모가 규모인지라 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부천시, 강화군, 포천시 등등 여러 곳에서 유치 제의를 해 왔는데 임기제인 시장이 바뀌고 나면 모두 흐지부지됐다. 지금 이곳도 여주시에서 지역 명물로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돕겠다고 해서 왔는데 얼마 뒤 시장이 바뀌니까 없었던 얘기가 됐다.” ●“튜닝 규제 완화… 올드카 산업 활성화돼야” -단종된 노후 자동차를 운행 가능한 상태로 보관하려면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닐 텐데. “우리나라 자동차 제작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지만 20년 이상 된 올드카 운행을 막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단종 후 몇 년 지나면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다. 중고부품을 비싸게 사거나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미국, 쿠바, 유럽 등에서는 올드카 가치가 날로 상승한다. 올드카에 대한 정비와 튜닝 등 다양한 부대사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늘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정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드카 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완화해야 한다. 미국 등에서는 올드카에 대해서 생산 당시 기준을 적용하거나 아예 면제를 해 준다. 오래된 차를 정비하면서 내외부를 바꿔 보려고 해도 튜닝 규제가 엄격해 어렵다. ‘추억이 깃든 차량이 명차’다. 국민 누구나 ‘클래식카’를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친인척들이 어린대게 불법 포획·유통시키다 적발

    친인척들이 연중 잡는 것이 금지된 어린 대게를 잡아 유통시키다 해경에 적발됐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7일 체장 미달 대게(9㎝ 미만)를 불법으로 잡아 유통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대게잡이 배 선주 A(55)씨와 운반·판매책 B(3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 대게잡이와 포장·판매에 관여한 혐의로 C(55)씨와 D(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B씨는 외숙모와 조카 사이로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어린 대게 3250마리(시가 1600만원 상당)를 잡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시누이인 C씨와 C씨의 아들인 D씨는 4월 6일 오후 경주 한 마을 공터에서 어린 대게 250여 마리를 택배로 보내기 위해 상자에 담다가 주민 신고로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공범과 용의 선박을 추적해 일당을 모두 잡았다. 일당 6명 가운데 선장을 제외한 5명이 친인척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대게를 트럭에 실어 유통한 E(27)씨는 B씨의 동생이며 B씨와 D씨는 이종사촌 사이다. 체장 미달 대게를 잡으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해경 관계자는 “피의자 대부분이 친인척 관계여서 서로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로 수사의 어려움이 있었지만,CCTV와 목격자 진술,거래장부 등 증거를 바탕으로 범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음주운전 사망 사고’ 황민, 항소심서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

    ‘음주운전 사망 사고’ 황민, 항소심서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배우 박해미의 전 남편 황민(46)씨가 항소심에서 감형 받았다. 의정부지법 제2형사부는 7일 열린 황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중대한 결과를 낳았고, 피해자 유가족에게는 아직 용서를 받지 못한 점, 과거에도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은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음주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이후에는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고, 일부 피해자와는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으로 봤을 때 원심에서 내려진 형은 무겁다”면서 감형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우정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자동차면허 취소 수치의 2배가 넘는 상태로 난폭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로 인해 동승자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동승자 2명을 다치게 하는 등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 이후 황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고, 법정 최고형인 징역 6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항소했다. 황씨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면 토평IC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가다가 갓길에 정차한 25t 화물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 등 2명이 숨지고 황씨 등 3명이 다쳤다. 조사 결과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04%였다. 당시 황씨의 승용차는 시속 167㎞로 빠르게 달리며 속칭 ‘칼치기’ 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 박해미(55)씨는 지난달 법률대리인을 통해 황씨와 이혼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박해미씨는 유가족들에게 사과하며 황씨의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황씨의 선처를 요청하지도 않겠다고도 했다. 이 사건은 음주운전 사망사고 시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강화된 ‘윤창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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