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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0.8%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 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PI 부진 이어지면 기업들 디폴트 위협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 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 중국 중산층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 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의 회사원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하락 위험에 해외자산 투자 움직임 이에 따라 일부 부자들은 해외로의 자산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천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도 힘에 부치자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국 전역 확산에 따른 ‘국민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나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 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건국일 앞두고 돼지 열병에 민심 이탈 우려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은 무역전쟁이나 한정(韓正) 부총리가 맡은 홍콩 시위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k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칠레 반세기 만에 최악 가뭄...가축 3만 마리 폐사

    [여기는 남미] 칠레 반세기 만에 최악 가뭄...가축 3만 마리 폐사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부 쪽으로 약 107km 떨어진 농촌마을 푼타엔도. 여기 사는 농민 에스타이는 한때 소 180마리를 사육했지만 지금 그에게 남은 건 80여 마리뿐이다. 에스타이는 "매일 아침마다 죽은 소가 발견돼 이젠 아예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세지도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2헥타르 규모의 복숭아과수운도 갖고 있다. 과거 과수원엔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렸지만 지금은 앙상하게 마른 나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두 극심한 가뭄 때문이다. 에스타이는 매월 300달러 연금을 받는다. 그는 하루 2번 소들에게 먹이고 농장에 뿌리기 위해 매주 3500리터 물을 산다. 여기에 드는 돈만 매주 112달러. 연금을 받아도 물을 대기엔 부족하다. 그는 "이젠 더 이상 여력이 없다. 도저히 소들에게 물을 먹일 수 없다"며 "이럴 바엔 산으로 소를 몰고 가 모두 거기에서 편안히 죽도록 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칠레가 반세기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가뭄이 2010년대 초반 시작돼 이미 9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사정이 심각해졌다"고 보도했다. 칠레 농업부에 따르면 북부 코킴보 지방에서부터 중부 마울레 지방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을 먹지 못해 폐사한 가축만 약 3만 마리에 이른다. 농업은 초토화되고 있다. 씨를 뿌렸지만 가뭄으로 바짝 말라버리거나 아예 농사를 포기해 '버려진 땅'으로 전락한 농지가 수두룩하다. 칠레 정부는 16개 지방 중 1/3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칠레 정부는 "오지의 일부 농촌지역을 제외하면 비상사태가 선포된 나머지 지역엔 트럭으로 식수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푼타엔도는 가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푼타엔도의 강수량은 37mm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날씨라면 130~180mm 비가 내렸어야 한다. 이렇다 보니 피해는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푼타엔도의 농민 베닡코 모레노는 한때 염소 250여 마리를 사육했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180여 마리를 잃었다. 또 다른 농민 아니발 엔리케스는 150마리 소 중 80마리가 죽는 걸 지켜봐야 했다. 그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가축을 기르신 82세 아버지도 이런 가뭄은 처음이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유엔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10대 국가 중 하나로 칠레를 꼽았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심각한 물 부족 가능성이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에스테반펠릭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해안에 쓰레기 투기한 진도군의 ‘불법·사기 행정’

    전남 진도군이 환경정화 행사를 위해 트럭을 동원해 쓰레기를 해변에 일부러 뿌렸다고 한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 분량이 6톤이라는 주장도 있고, 현지 환경단체는 이보다도 많다고 추정하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주말 고군면 가계해수욕장에서 ‘국제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열었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전남도부지사, 해양환경공단, 수협, 어업인, 초등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처음으로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주한 외교단 30여 명도 동참했다. 너무도 부끄러운 이 일은 우리에게 많은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문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려 행정당국의 잘못을 인정했다. 문 장관은 “이번 일이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거짓과 가장이 더해지면 행사의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불신과 실망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된다”고 했다. 문 장관이 말했듯 이번 행사는 ‘거짓’ 그 자체이며 ‘사기 행정’이다. 진도군은 관(官)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에 무감각했다. 다음은 ‘가장’이다. 생색내고, 보여주고,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 부풀려진 ‘전시 행정’의 전형이었다. 사과문이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다. ‘불법’이다. 진도군은 ‘쓰레기 불법 투기’로 현행법을 위반했다. 누군가는 법적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런 행사가 어떻게 걸러지지 않고 개최됐는지 생각할수록 개탄스럽다. 누군가 혼자 할 수 있는 성질의 행사가 아니다. 기안을 했고 여러 단계의 결재가 있었을 것이며 실행하는 데도 많은 관계자들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어디선가 문제점이 제기되었어야 했는데, 아무도 이를 막지 못했다는 얘기다. 예산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한 많은 이들의 공모였을까. 그저 의욕이 앞서는 어느 공무원 개인의 어리석은 행위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다. 총리실, 행안부, 환경부, 전남도 등은 이 일의 전말을 집중 조사하고 응분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 이런 거짓과 사기, 불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속속들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말도 안 되는 전시행정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FB1, 제임스 호파 살해범 엉뚱하게 지목한 것 알면서도 침묵”

    “FB1, 제임스 호파 살해범 엉뚱하게 지목한 것 알면서도 침묵”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975년 갑자기 사라져 지금까지 시신조차 찾지 못한 노동조합 지도자 제임스 리들 지미 호파의 살해 진범을 알면서도 이를 지금까지 비밀로 감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하버드 법대 교수이며 미국 법무부 차관보를 지낸 잭 골드스미스가 쓴 ‘호파의 그림자에서’가 문제의 책이라고 abc 뉴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검찰은 호파의 부하였던 찰스 처키 오브라이언을 범인으로 지목했는데 FBI는 관련 증거가 다른 용의자의 소행이란 점을 알리는데도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 책을 쓴 골드스미스가 오브라이언의 의붓아들이란 점이다. 호파는 1971년까지 20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릴 정도로 위세 당당했던 미국 트럭운전사조합 위원장을 지내며 블루칼라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수완이 좋아 트럭운전사조합의 행정과 교섭권을 중앙에 집중시켰으며, 최초의 전국적인 화물수송 협약을 따냈다. 정적들도 무수히 많았으며 조직 범죄에도 공공연히 손을 뻗쳤다. 1967년 뇌물수수와 사기, 공모 등의 혐의로 13년형을 언도받고 펜실베이니아 루이스버그의 연방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1971년까지 위원장 직을 내놓지 않았다. 1971년 12월 리처드 M 닉슨 대통령이 1980년까지 조합 활동을 일절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의 형을 감형했다. 그러나 호파는 법정에서 이러한 제한 조치를 무효화하기 위해 다투는 한편, 암암리에 트럭 운전사조합 위원장 직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그러던 1975년 7월 30일 미시간주 마추스 레드폭스 레스토랑의 주차장에서 오브라이언이 호파를 자동차에 태운 다음 살해했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고 새 책 출간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골드스미스는 디트로이트 abc 계열사인 WXYZ 방송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신조차 없는 상태에서 검찰의 기소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그는 “FBI가 오브라이언을 의심할 만했다. 그는 호파와 사이가 벌어져 있었고 호파가 사라진 날 아침 레스토랑 밖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다음 호파가 그날 저녁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FBI 요원들에게 들었다며 “오브라이언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때는 호파가 살아 있었으며 그 뒤 오브라이언의 행적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범을 알고 있는 요원들은 당시 수사를 맡지 않았으며 엉뚱한 이를 지목한 동료들의 잘못을 발설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들은 엉뚱한 사람을 40년이나 범인으로 내몬 것과 관련해 정치적 타깃이 되고 싶지 않아 한다.” 하지만 골드스미스는 진범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힌트를 줬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1970년대 디트로이트 마피아 패밀리의 잘 드러나지 않는 성원이었다가 나중에 유명해졌으며 지금은 생존하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그 이상은 말할 것이 없다.” 호파는 1982년 재판에 따라 사망 처리됐다. 2000년대 들어서도 세 차례 그의 시신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을 했지만 번번이 빈손이었다. 2009년 디트로이트의 목재소, 2012년 미시간주 로즈빌의 드라이브웨이, 이듬해 같은 주의 오클랜드 타운십 농장 등에서 그의 유해라도 찾으려 했지만 허탕이었다. 당시 레스토랑에서 호파와 만나기로 돼 있었던 마피아 두목 앤서니 지아칼로니는 2001년, 앤서니 프로벤자노 역시 1988년에 세상을 떠나 이들 둘에게는 더 이상 추궁할 수도 없게 됐다. 한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알 파치노가 호파로 출연하고 로버트 드니로가 프랭크 시어란이란 프로 킬러를 소화하는 새 영화 ‘아이리시맨’이 이번주 뉴욕영화제 시사회에 공개되고 오는 11월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다. 시어란은 2003년 사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위험에 내몰린 이주노동자, 최근 3년간 인정받은 죽음만 305건

    위험에 내몰린 이주노동자, 최근 3년간 인정받은 죽음만 305건

    최근 3년간 인정받은 전체 산재는 2만여건전체 재해율 0.54%… 외국인 0.86%제조업·건설업 분야·소규모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이정미 의원, “사업주 계도와 보호망 확대 필요“ 최근 3년(2016~2018년)간 이주노동자 305명이 한국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산재 제도를 알아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보상을 받은 숫자만 이 정도다. 불법체류자 신분이거나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 등 특수성을 감안하면, 실제 죽거나 다치는 이주노동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신문이 24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승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 사망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37명, 네팔인 15명, 베트남인 11명 순이었다. 주요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네팔 출신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양산의 한 사료 제조공장에서 건조기에 원재료 투입하려다 가동 중인 건조기가 내뿜는 내용물에 맞아 전신 화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5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B씨가 전남 광양시 공사현장에서 후진하는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선반 작업을 하다 쇳조각이 목으로 튀어 과다출혈로 사망하거나 건설현장에서 추락사하는 등 업무 중 사고를 당하거나 병을 얻어 죽은 이주노동자는 2016년 71명, 2017년 108명, 2018년 126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사망 산업재해를 포함한 전체 산재도 2016년 6560건, 2017년 6257건, 2018년 7314건로 집계됐다. 상세업종을 보면 건축건설공사에서 발생한 산재(사망 포함)가 4864건으로 전체의 24.2%로 가장 많았고, 음식 및 숙박업이 2299건(11.4%), 기타건설공사 1350건(6.7%) 순이었다. 이어 플라스틱가공제품 제조업(5.3%), 기타 금속제품 제조업(4.8%), 자동차부품 제조업(3.7%), 건설용 금속제품 제조업(2.9%), 각종 기계 부속품 제조업(2.7%), 기타 각종 제조업(2.3%) 등 제조업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는 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장을 덮쳤다. 5~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산재 중 42.2%에 달하는 8538건이 발생했으며, 5인 미만 사업장이 28.4%인 5713건을 차지했다.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가 10건 중 7건이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주로 손가락이 으깨지거나 손가락 마디 골절이나 손가락 절단 등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기준 내·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재해율은 0.54%인 반면 외국인 임금노동자 수 대비 산재를 승인받은 이주노동자의 비율(재해율)은 0.86%로 분석됐다. 위험을 이주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죽음의 이주화’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굳이 통계에 드러난 숫자가 아니더라도 최근 발생한 사고들은 이주민 노동 현장의 살풍경을 잘 보여준다. 지난 10일 경북 영덕의 오징어젓갈공장 폐기물 지하 탱크에서 질식사한 노동자 4명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지난 6월 광주 서구의 한 호텔 공사장 13층에서 추락해 사망한 노동자도 베트남 출신이고,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에서도 미얀마 출신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이정미 의원은 “정부가 계획 중인 ‘산재신청 활성화 방안’을 통한 홍보 강화 뿐 아니라 사업주에게도 이주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적 안전조치 계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농어업에서 5인 미만 사업장 등을 산재 보상에서 제외한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호망을 확대하는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삼성SDI, 배터리 시스템사 獨 아카솔에 배터리 셀 공급

    삼성SDI가 독일 배터리 시스템 제조사인 아카솔(AKASOL)에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한다. 이를 계기로 삼성SDI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카솔은 세계 주요 전기 상용차 제조사에 탑재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사를 삼성SDI로 지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 회사 간 계약은 지난 22일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체결됐다. 삼성SDI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두 개 프로젝트를 통해 아카솔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모듈, 13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1990년 설립된 아카솔은 상용차, 열차, 선박, 건설장비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 시스템 전문 제조사로 연간 1500대 규모 전기 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다. 아카솔은 삼성SDI와 협력해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상용차와의 관계를 확대 중이다. 아카솔 스벤 슐츠 사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글로벌 리더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은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스템 제조업체로서 우리의 역동적인 성장을 확보하는 이정표”라면서 “삼성SDI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의 전기상용차 성장계획에 대응할 수 있는 배터리 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했다. 삼성SDI 김정욱 전략마케팅실장은 “삼성SDI는 아카솔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공급자 중 하나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7월 상용차·중장비 업체인 볼보 그룹과 차세대 e모빌리티를 위한 전략적 협약식을 진행했다. 삼성SDI와 볼보가 전기 트럭용 배터리 팩을 공동 개발, 배터리 셀과 모듈은 삼성SDI가 공급하고 볼보는 삼성SDI 팩 기술을 활용해 볼보 현지 공장에서 팩을 조립하는 내용의 협약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지엠 노조 자사 수입차 불매운동, 왜

    “수입차 비중 늘리면서 구조조정 계획” 사측 “한국 생산물량 확약… 파업 유감” 기본급과 성과급·지속가능한 발전 계획 제시 등을 둘러싼 한국지엠(GM) 노사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자사 브랜드 수입차 불매운동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24일부터 카허 카젬 사장 및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파견한 외국인 임직원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또 미국 쉐보레에서 들여오는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 불매운동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노조 측은 “불매운동은 상징적인 대응책”이라면서 “산업은행이 지난해 한국지엠에 7억 5000만 달러(약 8100억원)를 출자했다. 그런데 사측은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 생산 계획이 없다고 버티면서 수입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상황이 너무 나쁘다.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움직임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GM은 부도 위기 속에서 회사를 살리려고 여러 노력을 했다. 본사로부터 생산 물량을 확약받았고, 부평·창원 공장에 신형차 생산을 배정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은 심히 유감스럽다.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9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기본금·성과급 인상, 인천 부평 2공장 신차 투입계획 및 창원공장 엔진생산 확약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23일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집 안에 12톤 쓰레기와 벌레 득실득실…민폐 노인의 사연

    [여기는 중국] 집 안에 12톤 쓰레기와 벌레 득실득실…민폐 노인의 사연

    12톤 쓰레기 더미를 집 안에 쌓아둔 70대 노인이 ‘민폐남’으로 등극했다. 중국 장쑤성(江苏) 쑤저우(苏州市) 시에 소재한 60평방미터 원룸에서 12톤의 쓰레기가 방치된 채 약 6개월 동안 관리되지 않았던 것. 집 밖으로 새어나오는 악취로 고통받던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문제의 주택 내부 사정이 외부에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강제로 열린 주택 내부에서는 총 12톤의 쓰레기와 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주택 내부에 방치된 쓰레기 속에서는 약 1만 마리의 바퀴벌레와 각종 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집중됐다. 실제로 이웃들은 평소 문제의 주택 문 밖으로 기어나오는 바퀴 벌레 수백 마리와 복도에 쌓인 죽은 벌레 사체로 고통을 받았다는 후문. 이 일대를 지나던 일부 자동차 운전자들은 해당 주택에서 각종 벌레들이 자동차 위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제의 주택 세입자는 70대 노인으로 확인됐다. 일명 ‘손 노인’으로 불리는 이 남성은 해당 주택을 월임대료 1300위안에 임차한 뒤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각종 쓰레기를 주택 내부에 모으는 취미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손 노인이 쓰레기를 주워 집 안으로 가져가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었다고 증언했다. 그 때마다 손 노인은 쓰레기 문제를 곧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이 이웃 주민들의 설명이다. 다만 6개월 전부터 해당 주택에서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으며 그 사이 주택 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관할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손 노인은 6개월 전부터 줄곧 자녀들이 거주하는 상하이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는 사이 문제의 주택 내부에는 손 노인이 평소 모아뒀던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됐던 것. 손 노인이 수집한 쓰레기 중에는 유통기한 2010년으로 표기된 통조림도 다수 발견됐다. 해당 통조림 등 음식물 쓰레기 탓에 악취와 벌레 등이 기생할 수 있었던 셈이다. 관할 공안국은 해당 주택 내부의 쓰레기를 처분하기 위해 총 50대의 대형 트럭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 내부 청소를 위해 총 5인의 청소 전문가가 4일 동안 청소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노인 가족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쓰레기 처리 비용에 대해서는 집주인과 상의해서 분할해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배가본드’ 유태오, 비행기 테러범으로 첫 등장 “이승기와 ‘숨멎’ 추격전”

    ‘배가본드’ 유태오, 비행기 테러범으로 첫 등장 “이승기와 ‘숨멎’ 추격전”

    유태오가 SBS ‘배가본드’에 비행기 테러범으로 등장해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20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극중 유태오는 민항 여객기를 폭파 시킨 테러범 ‘제롬’으로 첫 등장했다. 성공적으로 비행기 폭파 임무를 마친 그는 우연한 계기로 이승기에게 정체를 들켜버렸고 모로코에서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치며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 드라마의 장대한 서막을 열었다. 제롬(유태오 분)은 모로코행 항공기를 폭파 시키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제롬의 대각선 앞자리에는 차달건(이승기 분)의 조카 훈이가 앉아있었고, 훈이가 남기는 영상 편지에 우연히 찍히게 됐다. 자신이 찍힌 줄도 몰랐던 제롬, 하지만 이 영상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꿈에도 몰랐다. 이륙 후 모두가 잠든 시간 그는 화장실에 숨겨져 있던 스프레이 통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승무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계단 아래 전자 정비실로 들어가 테러 작전을 시행했다. 비행기 내벽의 천을 찢은 제롬은 기둥에 액화 질소 스프레이를 고정해놓고 산소통을 향해 분사했다. 산소통이 얼어붙는 사이 재빨리 몸을 피했고, 곧이어 정비실 전체가 폭발하며 엔진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가 옆으로 기울어지고 객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제롬은 그 틈을 타 비행기 원격 조종을 시작했고, 때문에 비행기는 속수무책으로 떨어져만 갔다. 끝까지 조종간에서 손을 놓지 않는 기장과 부기장, 이미 기절한 승객들, 그리고 불이 붙은 채로 점점 추락하는 비행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로코행 비행기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뉴스로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어졌다. 달건 또한 조카의 죽음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고, 훈이가 남긴 마지막 영상을 보며 눈물을 삼켰다. 이후 모로코 공항 화장실에서 우연히 제롬을 마주한 달건은 영상 속에 찍힌 남자임을 확신하고는 재빨리 뒤를 쫓았다. 이를 눈치챈 제롬은 달건을 향해 총을 겨누며 위협했지만 순간적으로 공격해온 달건에 의해 옆구리를 다쳤다. 다시 회심을 일격을 가해 그의 정신을 잃게 한 제롬, 곧바로 트럭을 빌려 도망쳤고 따라붙은 달건을 떨어트리기 위해 위협적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다급해진 제롬은 송곳을 들어 달건의 허벅지를 찔렀고, 그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사이 바닷가 절벽 쪽으로 차를 몰아 그를 떨어트렸다. 제롬은 달건이 당연히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달건은 버젓이 살아있었다. 이에 정체를 들킨 제롬과 비밀을 파헤치려는 달건의 스토리에 더욱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위험천만한 추격전과 위태로운 액션에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며 두 사람을 지켜봤고, 유태오는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또 한 번 드라마의 장대한 서막을 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태오는 2018년 영화 ‘레토(Leto)’로 칸 영화제에 초청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곧 개봉하는 영화 ‘버티고’,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담보’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특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창작 언어인 ‘뇌안탈어’를 완벽하게 소화해 서울대 교수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상황에 따라 변주하는 눈빛 연기로 연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배가본드’ 첫 방송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유태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유태오가 비행기 테러범 ‘제롬’으로 첫 등장해 숨 막히는 전개를 보여준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천시 ‘한국 최고의 야시장 조성’ 시민 설명회 성황

    순천시 ‘한국 최고의 야시장 조성’ 시민 설명회 성황

    순천시가 아랫장 상인회 교육장에서 ‘한국 최고의 야시장 조성사업’ 시민 설명회를 가져 관심을 끌었다. 지난 19일 열린 설명회에는 순천시의회 의원과 아랫장 상인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는 그 동안 진행해온 경유형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자리에서 푸드트럭을 이용한 복합문화공간의 야시장 조성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 상황과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설명했다. 새롭게 추진 될 푸드트럭을 이용한 야시장 조성과 원상인들과의 상생방안, 문화공연, 포토존, 경관조명 설치등 다양한 의견도 논의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무엇보다도 상인들의 관심과 시민들의 직접 참여가 중요한 만큼 설명회가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검토하고 용역에 반영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야시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한국 최고의 야시장 조성사업’ 용역 최종보고에 반영할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살인죄 공소시효 없앤 ‘태완이법’ 4년…범인 잡은 미제사건들

    ‘태완이법’ 시행으로 10여년 만에 잡힌 살인범들대한민국 대표 미제사건으로 꼽힌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모(56)씨가 붙잡히면서 역대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2015년 도입된 ‘태완이법’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태완이법은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1999년 6살 김태완군이 대구 골목길에서 괴한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 경찰에 따르면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각 지방경찰청에는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편성됐다. 이 팀은 발생한지 5년 이상 지난 살인사건들을 넘겨받아 재수사한다. 과거보다 국내 과학수사 기법이 발달하면서 진범을 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태완이법 이후 해결된 대표 미제사건들을 소개한다. ●‘첫 장기미제 해결’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 발생: 2001년 2월 4일검거: 2015년 10월미제기간: 14년17세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진범이 14년 만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태완이법이 시행된 뒤 경찰이 해결한 첫 사례로 꼽힌다. 피해자는 2001년 2월 4일 전라남도 나주 드들강 유역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했지만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해 미제 사건이 됐다. 이후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DNA 주인이 강도살인으로 복역하고 있는 김씨(42)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태완이법’을 계기로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김씨는 2015년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2016년 8월 광주지검이 김씨를 강간 등 살인죄로 기소했고 이듬해 12월 대법원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첫 유죄확정’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 발생: 2001년 6월 28일검거: 2016년 8월미제기간: 15년의대 교수 부부의 단독주택에 침입해 부인을 살해한 남성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진범 김모씨(55)는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용인시 A(당시 55세)씨의 단독주택에 공범 B씨와 함께 침입해 A씨의 부인(당시 54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형사 27명을 동원한 전담팀을 꾸리고 500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지만 결국 2008년 2월 9일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태완이법’이 도입되면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이들을 대상으로 재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공범 B씨가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진범이 밝혀졌다. B씨는 2016년 8월 경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씨는 입건됐다. 이듬해 11월 대법원이 김씨에 무기징역을 확정하면서 태완이법 시행 이후 첫 유죄확정 사례가 됐다. ●의성 뺑소니 청부살인 사건 발생: 2003년 2월 23일검거: 2016년 5월미제기간: 13년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아내가 13년 만에 붙잡혔다. 피해자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 한 농촌 지역 도로에서 1t 트럭에 치이는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뺑소니사건 공소시효는 10년인 탓에 2013년 수사가 미해결로 종결됐다. 그러나 2015년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교통사건이 있다”는 첩보가 금융감독원에 입수되면서 경북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당시 사건 기록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아내 박모(68)씨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지인 최모씨를 시켜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2016년 11월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 발생: 2002년 4월 18일검거: 2017년 6월미제기간: 15년단골 노래방 주인(당시 46세)을 살해하고 충남 갱티고개에 시신을 유기한 남성 2명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직장 선후배 사이였던 A(52)씨와 B(42)씨는 2002년 4월 18일 오전 2시 반쯤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에서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노래방 주인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초기 수사 때 이들이 용의선상에서 배제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태완이법 시행 이후 충남경찰청은 프로파일러 8명 등 미제사건 수사팀을 꾸려 공범 존재와 피해자와 면식범이라는 점을 예측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재수사를 벌인 결과, A씨가 2017년 6월 붙잡히고 뒤이어 공범 B씨도 검거됐다. 대전지법은 2017년 말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경찰이 10여년 만에 미제사건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을 빚은 경우도 있다. ●‘무기징역→무죄’ 부산 태양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 발생: 2002년 5월 21일검거: 2017년 8월미제기간: 15년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종업원(당시 21세)은 2002년 5월 21일 밤 퇴근길에 납치당해 수십차례 칼에 찔려 숨졌다. 피해자의 시신은 마대자루에 담겨 부산 강서구 바닷가에 유기됐다.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은 부산경찰청 장기미제전담팀의 재수사로 2017년 15년 만에 용의자 양모(48)씨가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수배에 나섰고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1심과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살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파기환송했다. 부산고법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양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흉기 등 직접적인 살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양씨가 (시신이 든 것으로 보이는) 마대자루를 들고 옮겼다”는 동거여성 진술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검찰은 무죄 선고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과 같이 2000년 8월 1일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태완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태완이법은 법이 발효된 2015년을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던 살인죄에 대해서만 소급 적용한다. 경찰에 따르면 적용 대상 미제사건은 273건이다. 이에 살인죄 공소시효를 완전히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성 연쇄 살인 범인 공소시효 무효화! 청원 신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4억 6600만년 전, 대멸종 초래한 빙하기 원인 찾았다

    [와우! 과학] 4억 6600만년 전, 대멸종 초래한 빙하기 원인 찾았다

    4억 6600만년 전 지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대멸종을 초래한 원인이 밝혀졌다. 미국 시카고대학, 스웨덴 룬드대학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지구는 4억 6600만년 전 갑작스러운 극강의 추위로 다양한 생물종의 대멸종을 맞았다. 지금까지 지구상에는 총 5번의 대멸종이 있었으며, 이중 첫 번째 대멸종인 오르도비스기 대멸종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당시 지구는 빙하기였고, 당시 지구에 서식하던 생물종의 86%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당시 대멸종을 가져온 원인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발생한 소행성 폭발을 지목했다. 폭발이 발생한 소행성은 너비가 약 150㎞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으며, 이 거대한 소행성이 폭발할 때 발생한 먼지가 우주공간을 이동해 지구에까지 도달, 지구의 대기를 덮으며 이전과 다른 기온을 만들어냈다. 엄청난 양의 먼지로 뒤덮인 지구는 태양 빛을 받지 못해 점차 추워졌고 급기야 빙하기에 돌입했다. 평상시 우주에서 지구로 유입되는 우주먼지 등의 양이 트레일러 트럭 1000대 분량이라면, 이 시기에는 무려 1년 평균 4만대 분량의 우주먼지가 유입됐다. 즉 평상시보다 40배 넘는 우주먼지가 지구 대기를 덮었고, 이것이 지구 대멸종을 가져온 빙하기의 원인이 됐다는 것. 연구진은 이러한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4억 6600만년 전 암석에 남아있는 우주먼지의 흔적을 채취하고 이를 남극의 퇴적암 층에서 발견한 암석 샘플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분석에 사용된 고대 해저의 암석에서 지구의 암석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원소를 발견했다. 예컨대 해당 암석에서는 지구에서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특수 헬륜 동위원소가 발견됐고, 연구진은 소행성에서 종종 발견되는 이러한 원소가 지구를 덮친 우주먼지의 존재를 입증케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빙하기가 온 시기와 암석에 남아있는 우주먼지의 나이가 일치한다는 것을 처음 입증했다”면서 “오르도비스기의 대멸종은 우주 공간에서 발생한 소행성 폭발로 생긴 먼지가 지구를 뒤덮은 뒤, 태양에너지를 받지 못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벤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서울과 성남의 경계에서 담배에 대해 생각하다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서울과 성남의 경계에서 담배에 대해 생각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맞닿는 경계 지역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특수 시설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각 자치단체가 자기 지역의 중심부에 두지 못하는 시설들을 지역의 경계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군사시설, 상하수도시설, 폐기물처리장, 변압소나 저유소 같은 에너지 관련 시설, 각종 터미널과 버스·택시 차고 그리고 빈민촌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가 한국이 무엇을 혐오하는가,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무엇을 시민들로부터 감추려 하는가를 보려면 경계지를 걸으면 된다. 경계 지역에는 한국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 가운데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수정구가 만나는 지점을 알아보자. 이 경계 지역의 남쪽 성남 방면에는 복정정수장과 성남시수질복원센터, 그리고 서울 중심부의 빈민 수십만명을 트럭에 실어 보낸 성남 원도심 옛 광주대단지가 있다. 북쪽 서울 방면에는 송파의 발전소와 복합물류센터, 그리고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명목으로 몰아낸 상인들을 수용한 가든파이브가 있다. 서울과 성남의 각종 특수 시설이 밀집한 경계 지역을 잇는 다리의 이름은 복정교다. 복정교의 서북쪽 탄천을 사이에 두고 성남시를 마주하는 서울 송파구의 남쪽 끝에는 ‘화훼마을’이라 불리는 빈민촌이 있다. 1980년대 초에 잠실 아파트 단지를 만들 때 추방당한 철거민들이 재정착한 마을이라 하는 이곳은 이웃한 옛 광주대단지의 과거를 오늘날에 재현한 것 같은 곳이다. 이 마을은 복정역 교차로에 인접해 있지만, 아마도 시에서 일반 시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해 펜스를 치는 바람에 그 존재를 잘 알아채기 어렵다. 이처럼 화훼마을이 일반 시민들로부터 분리돼 있다 보니 마을 바로 옆의 장지동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일반 시민들 가운데 흡연자들이 펜스 너머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이 자주 있는 것 같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펜스 출입구에는 이런 경고문이 쓰여 있다. “이곳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소변은 절대 할 수 없어며 담배꽁초도 버려서는 안대는 곳입니다. 주민일동”(표기는 원문대로) 비단 화훼마을뿐 아니라 대서울을 답사하다 보면 흡연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마을 입구와 집 담벼락에서 자주 확인한다. 흡연자들은 자신들이 담배를 구입하면서 세금을 냈기 때문에 타인의 건강과 안전을 해쳐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들은 모두가 모여 있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고,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고 남의 집과 마을에 담배꽁초를 버린다. 사회에 대한 일부 흡연자들의 악의는 시민들이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대서울과 한국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다. 서울과 성남 사이의 경계 지점에서는 타인에 대한 흡연자들의 악의적인 무감각함이 사회의 약자들에게 주는 피해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 118개 프로그램 선보이는 시흥갯골축제 골라보는 재미

    118개 프로그램 선보이는 시흥갯골축제 골라보는 재미

    2019 문화관광 우수축제이자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된 ‘제14회 시흥갯골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에 조성된 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시흥갯골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라는 슬로건 하에 생태놀이체험 구역과 생태예술공연 구역으로 운영된다. 축제 프로그램은 갯골 패밀리런 등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갯골놀이터와 소금놀이터, 나무숲공연장, 수영장 예술극장, 갯골달빛난장 등 20개 프로그램 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모두 118개의 프로그램과 공연이 사흘간에 걸쳐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무장애 프로그램인 ‘갯골프리런’이 열린다. 주말 늦은밤까지 어쿠스틱과 마임·재즈 등 가을밤에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을 한곳에서 골라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주말 오후 4시부터는 갯골에 사는 동식물을 오브제로 한 갯골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다. 갯골축제 대표 공연프로그램인 어쿠스틱음악제도 더욱 풍성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폴킴’, ‘양희은’, ‘죠지’, ‘십센티’ 등 유명한 아티스트들뿐 아니라 시흥 청소년으로 사전 선발된 시흥싱어와 시흥시립합창단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갯골축제는 ‘차 없는 축제’로 이어간다.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안 일반 차량 진입은 전면 통제된다. 마유로 등 축제장 진출입로가 통제될 예정이어서 자가용 운전자들은 각 동과 시청에 주차 후 축제장까지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환경캠페인이 실시된다. 직접 개인 식기와 텀블러를 가져오는 방문객은 푸드트럭에서 할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갯골축제 홈페이지(http://www.sg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관광과(031-310-6749)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파주에서 출하된 돼지 136마리 인천 도축장 반입···전량 폐기

    인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파주 양돈농장의 돼지 일부가 인천 도축장에서 도축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물량을 전량 폐기하도록 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기 파주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360마리 중 136마리가 트럭 한 대에 실려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모 도축장으로 출하돼 같은 날 오후 이곳에서 도축됐다. 도축된 물량은 17일 오전 5시쯤 미추홀구의 한 가공업체로 옮겨져 보관돼 있다가 오전 7시쯤 돼지열병 발생 소식에 따라 유통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파주농장 도축물량 전체 뿐 아니라, 같은 회사 창고에 보관중이던 물량 전체도 폐기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보건환경연구원·가축위생방역본부와 함께 돼지 사육 농가를 방문해 돼지열병 감염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거점 소독 및 통제초소 방역 강도를 높이며 돼지열병 확산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화 볼까요] 믿고 보는 ‘빅3’…통쾌하거나 감동적이거나

    [영화 볼까요] 믿고 보는 ‘빅3’…통쾌하거나 감동적이거나

    올 추석 극장가는 ‘빅3’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추석 하루 전인 11일 굵직한 한국영화 3편이 한꺼번에 개봉한다. 이 밖에 아이들과 즐길 만한 영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타짜’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 동시 개봉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도박판 승부사들의 세계를 그린 허영만 화백 만화 원작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영화다. 1편 ‘타짜’(2006)는 568만명, 2편 ‘타짜-신의 손’(2014)은 401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편은 전설적인 도박사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 분)이 매력적인 여성 마돈나(최유화 분)와 엮이면서 위기를 맞는 내용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일출은 도박판에서 속아 궁지에 몰린다. 그런 그의 앞에 애꾸(류승범 분)가 등장해 거액의 도박판을 제안한다. 셔플의 제왕 까치, 연기력을 갖춘 영미, 기러기 아빠이자 숨은 고수 권원장이 팀에 합류한다. 성격도 특기도 다른 타짜들이 모여 힘을 합친다는 설정이 ‘오션스 일레븐’이나 ‘도둑들’을 연상케 한다. 139분, 청소년 관람불가.‘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표 코미디’ 영화다. 철수(차승원 분)는 칼국수 맛집 수타 달인이다. 우월한 외모, 근육질 몸매이지만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딸 샛별(엄채영 분)이 나타난다. 백혈병에 걸린 샛별은 같은 병을 앓는 친구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주겠다며 병원을 몰래 빠져나오고, 철수가 무작정 샛별을 따라나서면서 좌충우돌 사건이 벌어진다. 코미디 영화라곤 하지만, 여행 과정에서 그저 바보인 줄로만 알았던 철수의 애달픈 과거가 밝혀지며 관객의 눈물 콧물을 쏙 뺀다. 111분, 12세 관람가.‘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017년 동명 원작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은 사라진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로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오구탁(김상중 분) 반장이 과거 함께 활약했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을 찾아가고, 사기꾼 곽노순, 전직 형사 고유성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유쾌한 호흡을 선보인다. 영화로 만들면서 드라마보다 그 규모도 커졌다. 114분, 15세 관람가.●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영화도 선보여 ‘빅3’의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도 눈에 띈다. 11일 개봉한 ‘플레이모빌: 더 무비’(99분, 전체관람가)는 렉스가 장난감 세계에 빠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난감 ‘플레이모빌’의 바이킹, 시크릿 에이전트, 로봇, 푸드트럭 드라이버, 요정 대모까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영화 ‘안녕 베일리’(109분, 전체관람가)는 ‘베일리 어게인’(2017) 이후 이야기다. 반려견 베일리가 이든에게서 딸 씨제이를 보호하라는 임무를 받고 이를 수행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한다. 지난 5일 선보인 ‘동물, 원’(97분, 전체관람가)은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들과 동물원에서 그들을 정성스레 돌보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충북 청주랜드동물원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캐나다 핫독스 국제다큐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은 작품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 젊은 기러기상과 서울환경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귀성길 막힐 때 ‘부르면 복이 와요~’… ‘맛남의 광장’서 고향의 맛 느껴요

    귀성길 막힐 때 ‘부르면 복이 와요~’… ‘맛남의 광장’서 고향의 맛 느껴요

    올 추석도 여느 때처럼 방송사들이 준비한 ‘예능 잔칫상’이 안방에 차려질 예정이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울 프로그램이 푸짐하다.KBS는 장애인 체육을 다룬 ‘즐거운 챔피언’과 생활밀착형 음악예능 ‘부르면 복이 와요 달리는 노래방’을 방송한다. ‘즐거운 챔피언’은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신수지, 유튜버 말왕, 모델 한현민 등이 장애인 스포츠 전국대회 챔피언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출연자들은 휠체어에 앉거나 안대를 쓰고 볼링 등의 대결을 펼친다. 15일 오후 1시 20분 KBS1에서 방송된다. 12~13일 오후 6시 30분 KBS2에서 방송되는 ‘부르면 복이 와요…’에서는 유세윤과 붐이 노래방 트럭을 타고 각지를 찾아 사람들의 흥과 끼, 사연을 만난다. MBC는 10년 전통의 ‘2019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를 12~13일 오후 4시 40분 편성했다. 3년 만에 부활한 씨름, 신설 종목인 이스포츠, 투구 등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2부작 파일럿 예능 ‘언니네 쌀롱’ 2부는 12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데뷔 후 첫 예능 MC로 나선 한예슬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헤어디자이너 차홍 등이 지난주 1부에 이어 의뢰인들의 스타일을 바꿔 준다. SBS는 13일 오후 6시 황금손 프로젝트 ‘수작남녀’를 준비했다. 연예계 소문난 금손들이 수작을 만들어 내는 미다스의 손들을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받는 콘셉트의 방송이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에는 백종원이 출연하는 ‘맛남의 광장’이 방송된다. 지역특산품을 이용해 개발한 신메뉴를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에서 여행객들에게 선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산 광안대교, 22일 오전 시범개방

    부산시는 오는 22일 오전 7시 30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광안대교를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광안대교 상층부 총 4.9㎞ 구간에서 진행된다.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 광안대교 상층부의 차량 통행은 전면 제한된다. 입장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광안대교 벡스코 요금소로만 가능하다. 시는 지난 7월 27일 첫 개방 이후 두 달여간 보고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차량 이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통행 차량이 적은 일요일 오전 시간대로 결정됐다. ‘시민 참여 버스킹존’ 등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지난 개방 때 호응도가 높았던 ‘인생샷 포토존’과 ‘광안대교 위 브런치’(푸드트럭존)는 확대한다. 시는 두 차례 시범 개방 후 여론을 수렴해 정기 개방과 전용 보행로 설치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산림바이오매스로 난방·전기 공급… 에너지 자립마을 4곳 추진

    산림바이오매스로 난방·전기 공급… 에너지 자립마을 4곳 추진

    산지 200㏊ 이상, 50가구 이상 지역 대상 이르면 연말 2곳 공모… 2년 뒤 2곳 추가 선정 마을 42억 지원, 발전시설 등 설치산에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하는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이 국내에 조성된다. 태양광과 바이오매스와 같은 복합 에너지 사용이나 목재펠릿이나 목재칩을 이용해 난방만 하는 형태가 아닌 단일 연료를 사용한 에너지 자립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에너지 낙후지역인 산촌의 풍부한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을 2022년까지 4곳 조성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말 공모를 통해 2곳, 2021년 2곳을 추가 선정키로 했다. ●난방비·전기 판매 수익 등으로 시설 관리·운영 대상은 주변 산지가 200㏊ 이상이고, 공공시설을 포함해 50가구 이상 거주하는 지역이다. 선정 마을에는 2년간 총 42억원을 지원해 보일러와 소규모 발전시설, 배관, 건조장 등을 설치한다. 산에서 수집한 부산물을 목재칩으로 가공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민들이 내는 난방비와 전기료, 전기 판매 수익을 활용해 원료 공급과 시설 관리, 운영자 등을 고용하게 된다. 산림청은 자립마을의 연착륙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주민 참여를 전제로, 바이오매스 수급 및 운영 계획을 우선 평가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숲 가꾸기와 벌목 등으로 해마다 400만t의 산림바이오매스가 발생한다. 수거에만 25t 트럭 16만대가 필요한데 원목을 제외한 잔가지 등은 활용처가 없다 보니 산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는 산불 발생 시 연소물질로 작용해 피해를 확산시키고 대형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속의 위험 물질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가동 지속하려면 목욕탕 등 수요시설 필요 이종수 목재산업과장은 “에너지 자립은 지역에서 수급이 가능하고 수익 창출과의 연계성이 관건”이라며 “분산형 발전은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소규모로 생산·소비하는 시스템으로 대규모 시설이나 환경 훼손이 없는 친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이 조성된 독일에서는 2016년 기준 460곳에서 원자력발전소 2개 규모인 1700㎿의 전력을 생산한다. 마을 주민을 고용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전력 생산을 통한 수익 및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이 목재칩을 이용해 난방을 제공하는데 전기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연간 난방비를 29.3%(3400만원) 절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자립마을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료 공급 기반과 함께 수요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저장·판매가 가능한 전기와 달리 난방은 겨울을 제외하면 사용처가 한정돼 자칫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많은 농산촌의 난방 복지와 안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지속적인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농산물 건조시설이나 목욕탕 등 안정적인 수요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산림바이오매스 숲에서 나무를 벌채하고 남은 부산물이다. 숲 가꾸기를 통해 생산된 원목을 비롯해 원목 제재 과정에서 나오는 가지와 뿌리, 잎 등을 말한다. 원목을 제외한 부산물은 활용도가 낮아 산에 그대로 버려진다. 정부는 줄기나 뿌리 등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인정하고 있다.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플레 공포’가 밀려오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플레 공포’가 밀려오는 중국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에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제조업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5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50을 밑돌 경우 경기위축을 뜻한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중국 중산층들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국의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거주하는 대학강사 엠마 장은 “차가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전조등을 켤 수 없음을 알게 된 것 같은 상황”이라며 “앞길은 어두운 미스터리고 정치,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긴장돼 있다”고 털어놨다. 광둥성 선전의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만큼 일부 부자들을 중심으로 해외로의 자산이동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첸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 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와 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대처가 되지 않자 중국은 이달들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국민 육류’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8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폭등했다. 지난 7월 상승률 27%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 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양돈 농장이 확장이나 시설 개선에 나설 경우 최대 500만 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장쑤(江蘇)성은 2022년까지 돼지고기 생산량을 600만t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고 양돈 중심지인 산둥(山東)성은 중국 전역에 돼지를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돼지고기 파동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다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무역전쟁을 맡은 류허(劉鶴) 부총리, 홍콩 시위를 맡은 한정(韓正) 부총리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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