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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군 공격 첫날 쿠르드족 7만 피란… 탈출 줄잇는 시리아 북동부

    터키군 공격 첫날 쿠르드족 7만 피란… 탈출 줄잇는 시리아 북동부

    국제구호기구 “민간인에 재앙적 결과… 30만명 피란길 전망”터키군이 공격한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통제지역에서 피란 행렬이 줄을 이었다. 공격 첫날 7만명이 피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럭에 간단한 가재도구와 옷가지만 싣고 삶의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로 도로가 가득 찼으며, 차가 없는 사람들은 등짐을 지고 걸어서 피란길에 오르는 모습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달 9일 터키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시리아 북동부에서 약 7만명이 피란했다고 10일(현지시간) 추산했다.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 일대 피란민이 6만 4000명이라고 보고했다. IRC는 터키군의 작전으로 30만명이 피란길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개전 하루 만에 6만명 이상이 국경 지역에서 떠났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이날 AFP 통신에 “라스 알-아인, 탈 아브야드, 데르바시에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모두 터키 접경 시리아 국경도시로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는 개전 직후 터키군의 공습과 포격이 집중된 곳이다. 쿠르드 민병대(YPG)가 주축을 이룬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터키 전투기가 민간 지역을 공습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혼란과 공포에 빠졌다”고 전했다.CNN은 터키군의 공격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의 행렬을 조명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트럭 짐칸에 탄 여성은 “폭발 소리를 듣고 도망쳤다. 오늘은 어디서 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터키군의 F16 전투기가 공습한 라스 알아인에 거주하는 전기 기술자 나우라스는 WP에 “밤에는 포격이 이어졌고 낮에는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계속 라스 알-아인에서 탈출하고 있다”며 “도시가 여전히 공격 목표가 되고 있으며 당분간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터키군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쿠르드족을 시리아 북부에서 몰아내기 위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여기고 있다.터키는 개전 직후 전투기와 포병대를 동원해 시리아 북동부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까미슐리, 아인 이스사, 코바니 등의 국경도시를 공격했으며 밤늦게 지상 병력도 투입했다. 쿠르드 적신월사(赤新月社·적십자사에 해당하는 이슬람권 기구)는 교전이 치열한 라스 알-아인과 까미슐리에서 주민 11명이 목숨을 잃고 28명이 중상을 당한 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DF는 트위터에 터키군의 포격으로 목숨을 잃은 10살 소년과 소녀의 사진을 게재했으며,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된 민간인 부상자의 사진도 함께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등 14개 인도주의 단체들은 공동성명에서 “지난 8년간의 내전에 이어 최근 일어난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민간인에게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성명에서 “터키 국경에서 시리아 쪽으로 5㎞ 이내 지역에만 45만 명이 살고 있다”며 “양측이 모두 자제력을 발휘하고 민간인 보호를 우선하지 않을 경우 이들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투클린, 독거노인복지재단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오투클린, 독거노인복지재단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오투클린은 지난달 30일 독거노인복지재단과 부산 중구 대청로에서 독거노인 집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오투클린 측 정수진 대표, 박공수 본부장, 이상민·박국현·정경훈·김현우 씨를 비롯해 이종원 독거노인복지재단 이사장, 정원균 맑은바람 대표, 전모정 SJ환경 대표가 참여했다. 또한 독거노인복지재단에 한 달 1만원씩 회비를 내는 후원자들(이선배·전옥출·김경수 씨 등)과 도배·장판 교체 전문가도 동참했다. 특히 독거노인복지재단의 상반기 자원봉사활동 최우수상을 받은 정지후(부흥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최연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16명의 자원봉사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3곳의 독거노인 집에 방문해 온종일 장판 교체와 벽지 도배, 부엌·집안 대청소, 생활 쓰레기 소각 등의 작업을 했다. 정수진 오투클린 대표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며 “전 직원이 함께 자율적으로 동참해 줘서 감사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거노인복지재단은 노인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단체다. 독거노인 집에 방문해 벽지·장판을 바꾸고 집안 대청소를 한 뒤 생활 쓰레기를 트럭에 싣고 소각장에 버리는 마무리 작업까지 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공약 왜 안 지켜!”…멕시코 주민들, 시장을 차에 묶고 끌고다녀

    “공약 왜 안 지켜!”…멕시코 주민들, 시장을 차에 묶고 끌고다녀

    일부 주민들이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는 불만을 품고 시장을 납치해 차에 묶고 질질 끌고다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주요언론은 멕시코 남동부 치아파스 주 라스 마가리타스에서 11명의 주민들이 시장을 납치하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8일 아침 호르에 루이스 에스칸돈 에르난데스 시장이 머무는 청사에서 벌어졌다. 이날 아침 10여 명의 주민들이 에르난데스 시장의 집무실로 쳐들어가 시장을 밖으로 강제로 끌고나와 차량에 태웠다. 이어 주민들은 픽업 트럭에 시장을 묶은 채 바닥으로 질질 끌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이후 에르난데스 시장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않았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시장에게 직접 물리력을 행사할 만큼 분노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도에 따르면 사건을 일으킨 주민들은 농민들로, 당초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지방도로 보수 약속을 지키지 않자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지방 검찰은 이들 11명을 납치 및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멕시코에서 정치인들이 마약 갱단의 표적이 되는 경우는 있지만 선거 공약 때문에 공격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타는 차에서 父子 구한 폴란드 동성애자 정치인 비에드론

    불타는 차에서 父子 구한 폴란드 동성애자 정치인 비에드론

    폴란드 좌파 정당 지도자가 불타는 자동차에서 두 살 소년과 그의 아버지를 구조해내 13일(이하 현지시간) 총선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도 정파를 가리지 않고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AP 통신이 8일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비오스나(봄)’ 당 당수로 좌파 연합을 이끄는 로버트 비에드론(43)으로 지난 7일 저녁 바르샤바 남부 타보르의 거리를 걷다 부자가 탄 자동차가 트럭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자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부자를 차 밖으로 무사히 탈출시키려고 애썼다. 현지 소방관이 비에드론이 힘을 합쳐 구조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진짜 소방관처럼 그는 소화기를 들고 불타는 자동차로 들어가더라”고 칭찬하면서 그의 영웅적 행위가 알려졌다. 비에드론의 행동이 좌파 연합의 득표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분명치 않다. 좌파 연합은 집권 세력이자 4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우파 법과 정의 당, 기독 중도파 시민 연맹(Civic Coalition)에 이어 세 번째를 달리고 있는데 집권당에 현저히 뒤져 있다. 비에드론은 지난 2011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뒤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하며 화제가 됐다. 젊고 카리스마가 넘쳐 폴란드의 좌파 부활을 이끌 재목으로 여겨졌으나 근래 들어 우파가 계속 득세하며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을 들었다. 더욱이 자신의 공약을 뒤집는 등 여러 차례 정치적 판단 잘못으로 인기도 사그라들었는데 보수적인 평론가들과 우파 매체,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그의 영웅적인 행동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아 그의 인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변두리3, 달걀과 과일/이지운 논설위원

    미국과 한국의 차이를 ‘일상’(日常)에서 결정지을 만한 것을 꼽으라면 달걀을 들겠다. 달걀을 깨뜨려 일정한 높이에서 떨어뜨려 보면 안다. 미국 달걀은 어지간하면 노른자가 깨지지 않고, 한국 달걀은 좀 많이 깨진다. 개인적 실험인지라, 강력히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하던 지인이 미국 발령을 받아 생활해 보더니 똑같은 말을 해 더 확신하고 있다. 서울도, 달걀은 무언가를 구분 짓는다는 생각을 했다. 달걀노른자가 상대적으로 더 잘 깨지는 곳이 있더라는 얘기다. 달걀로 경제력을 논하려는 건 아니다. 중국 달걀도 크고 튼튼하더라는 게 개인적인 경험이다. 서울, 수도권 곳곳에 초대형마트가 분포하면서 달걀의 품질은 상당히 균일해졌다. 과일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과일상점이라면 동네마다 품질 차가 여전히 상당하다. 당도나 보관 지속력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트럭’에서 산 과일도 품질 차는 트럭이 위치한 동네에 좌우되곤 한다. 겉만 멀쩡하다면 과일은 맛이 없어도 가격이 크게 싸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가정 형편에 따라 과일 섭취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먹어 본 사람만 먹는다는 얘기다. 과일이 뉴욕·런던·도쿄보다 값은 비싸고 맛은 떨어지는 그런 서울이 아쉽다. jj@seoul.co.kr
  • 울산, 신차 보조금 받고 낡은 경유차 폐차하세요

    울산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을 구매하면 대당 400만원을 지원하는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을 올해 세 번째로 오는 17~18일 이틀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사업과 병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상반기에 1차로 40대에 1억 6000만원을, 지난달 2차로 70대에 2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17~18일에는 30대에 1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1835대에 26억 61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1889대에 29억 6500만원을 지원했다. 이달에는 1500대에 24억 26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9억원을 들여 노후 경유차 2754대를 조기 폐차했다. 지난해 1500대에 이어 올해는 5000대로 지원을 확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살처분 돼지를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살처분 돼지를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살처분 돼지를 묻으려면 해당 돼지농장 인근에 묻어야지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지난 7일 오전 경기 김포시 월곶면 포내1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살처분돼지를 묻으려고 하자 이장과 부녀회 등 주민들이 몰려와 포클레인을 가로막으며 항의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경찰까지 출동했다. 포내1리 주민들은 살처분 예정장소 인근에 천막을 치고 밤사이에도 감시에 나섰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포내2리 한 양돈농장은 이날 방역당국과 함께 돼지 4000마리를 살처분·매몰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매몰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포내1리는 현재 110가구에서 200여명이 살고 있다. 이곳은 김포의 둘레길이고 친환경 청정구역으로 불린다. 살처분돼지는 한번 묻으면 3년 지나서 다시 파낸다. 포내1리 주민들은 매몰 장소가 잘못됐다며 악취는 우리 주민들에게 피해가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우현옥 포내1리 이장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돼지농장은 포내2리에 있다. 살처분 돼지를 매몰하려면 돼지농장과 해당토지가 있는 포내2리에 묻어야지 굳이 남의 동네에 와서 묻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주민들도 알 권리가 있는데 사전 아무런 얘기 한마디도 없이 몰래 묻으려고 했다”며 김포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또 우 이장은 “이뿐 아니라 얼마전 이 일대에 논을 매립해서 밭을 만드는 복토행위가 많았다. 대형 덤프트럭이 수없이 왕래하다 보니 농수로가 파손돼 주민들 신고로 도로 입구를 봉쇄했다”며, “도로를 보호하려면 덤프트럭 입구를 계속 막아야 하는데 최근엔 이 농수로 입구를 다시 열어놨다”고 장기적 안목의 행정을 부탁했다. 이날 주민반발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사태가 일어나 투입비용도 더 발생하게 됐다. 매몰용 원통가격은 수요가 급증하자 대형 1개에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인부는 8시간마다 교대근무하고 포클레인은 24시간 근무시 평소 4대 비용분을 지불해야 한다. 200만원가량 된다. 덤프 8대와 포클레인 2대, 인력 등 지출비용이 하루에 수백만원이 추가로 늘어났다. 김포시는 살처분대상 돼지농장이 있는 김포대 인근으로 옮겨 현재 돼지 4000여마리를 묻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옥주현 근황, 군살 제로 허리 라인+각선미 “이제 공유합니다”

    옥주현 근황, 군살 제로 허리 라인+각선미 “이제 공유합니다”

    가수 옥주현의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5일 옥주현 소속사 포트럭주식회사는 공식 SNS에 “매거진 판매기간동안 엠바고를 유지했던 화보 파일을 이제 공유합니다”라는 글과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옥주현이 각선미를 자랑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옥주현은 또 다른 사진에서 군살 없는 허리 라인을 보였다. 한편, 옥주현은 최근 JTBC ‘캠핑클럽’에서 핑클 멤버들과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김유민의 노견일기]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낯선 목소리, 손길 한 번에 폭 안겨 품종·크기 연연 않는 해외로 입양“개를 좋아해서 한 건데, 벌이도 잘 안되고…” 복날이 오면 개들을 팔고 마리 당 30만원을 벌었다는 주인은 이 일을 그만두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개를 좋아한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자 10년간 개 농장을 하면서 6~7년간 키운 개도 있다고 했다. 그 개가 어떤 개인지 묻자 젖이 늘어진 어미 개 한 마리를 가리켰다. 새끼를 얼마나 낳아야 했으면 서 있는데도 젖이 바닥에 쓸릴 정도였다. 곁에 새끼 한 마리 없이 홀로 있던 개의 눈 주위엔 눈물 자국이 깊었다. 여주의 깊은 산 속, 좁은 철창 안에 갇혀있던 개 90마리. 오물과 진흙이 뒤섞인 바닥을 지나가며 마주치는 눈빛들은 대체로 슬펐다. 개들은 철창 안 구석에 몸을 웅크리거나, 있는 힘을 다해 짖거나,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었다. 생계가 주된 이유였지만 농장주인은 폐쇄 결정이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그는 이름과 나이를 밝히지 말아달라며 “어머니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개 농장을) 잘 정리했다고 한다. 동물단체에서 농장 폐쇄를 설득하며 입양 간 개들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방 안에 누워 노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잘 된 일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HSI 구조팀은 공항으로 갈 준비를 시작했다. 검역절차를 위해 이날 농장을 떠날 16마리의 상태를 체크하고 뜬 장에서 한 마리씩 조심스럽게 안아 꺼냈다. 철창 밖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던 개들은 굳게 닫힌 문이 열리자 나오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이곳을 나간 친구들이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알고 있었던 걸까. “괜찮아.” “좋은 곳으로 가는 거야.” 영어 이름과 일련번호가 적힌 케이지에 들어간 개들을 안심시키려 말을 건넸다.짧은 줄에 매인 개는 구조를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사람이 슬쩍 내미는 손길에 배를 뒤집으며 좋아했다. 그 옆으론 쥐가 지나갔고 그 뒤로는 아주 작은 프렌치불도그가 슬픈 눈을 하고 지켜봤다. 치우지 않은 똥들, 오물이 그대로 묻은 물그릇, 메마른 채 여기저기 뿌려진 사료들이 그동안의 시간을 말해주는 듯 했다. HSI 구조팀 책임자 켈리는 “여기서 태어났거나 오랫동안 갇혀 지내면서 겁이 많고 불안정한 상태의 개들이 많지만 보호소에서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행동교정을 하며 서서히 안정을 찾아 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구조된 개들은 트럭에 하나 둘 실려 인천공항으로 보내졌다. 서보라미 활동가는 “인천공항에서 케이지 규정을 지켰는지 백신을 맞췄는지 등 검역과정을 거친 뒤 비행기를 타고 미국, 영국, 캐나다에 있는 HSI 임시보호소에 가 머물게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 구조된 개들은 한 달 이내에 입양을 간다. 켈리는 “활기차고 성격이 좋은 개나 어리고 귀여운 강아지는 2주 안에 입양을 간다, 사람을 무서워하고 위축된 애들에게는 안정을 찾을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SI 구조팀은 지난 7월 처음 농장주와 접촉해 폐쇄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90여 마리를 순차적으로 구출하고 난 후 내부 시설을 철거해 농장을 완전히 폐쇄했다. 개농장 하나를 폐쇄하는 데는 3개월 정도 걸린다. HSI 한국지부 소속 김나라 활동가는 “농장주가 혼자서 식용견 농장을 정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수십마리의 개를 한꺼번에 살 사람도 없고 농장을 인수하려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정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HSI는 농장 폐쇄를 지원하고 이후 농장주가 다른 생업을 찾을 수 있게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장주들은 개나 혹은 다른 동물의 번식장을 운영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20년 기한의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어떤 동물들도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케이지 역시 모두 철거한다. 김나라 활동가는 “구출한 개 하나하나를 외국에 보내는 데도 돈이 들고, 큰 도사견 같은 경우 사람 비행기 값보다 비싸다”고 설명했다. 꼭 해외로 입양을 보내야 하느냐는 지적도 있다. 서보라미 활동가는 “도사견들은 덩치가 커서 국내에서는 입양을 하려는 가족을 찾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 입양이 잘 된다면 장시간 비행을 안 해도 되고 한국에서 같이 키우면서 식용견 문제를 더 알리고 인식도 개선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번 농장 폐쇄에는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유명한 훈련사 빅토리아 스틸웰(Victoria Stilwell)과 동물 복지를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국 스타 수의사 마크 아브라함(Marc Abraham)이 직접 방한해 구조에 동참했다.김나라 활동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식용견 산업을 반대하고 있으며, 정부가 이 잔인한 산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입양한 한 사람으로서, 저는 HSI의 식용견 농장 전환 프로그램이 사람과 개 모두에게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농장의 개들은 가혹하고 비참하게 삶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연계된 해외 쉼터에서 상처를 회복하고 식용견 농장에서의 기억을 잊게 해 줄 영원한 가족을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HSI는 식용견 농장의 개들을 ‘식용’의 의미가 들어간 ‘식용견’이 아닌 ‘누리개’라고 부르고 있다.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인 ‘누리’에서 따온 ‘누리개’에는 구조를 통해 이 개들이 더 나은 세상을 누리라는 뜻과 함께, 이 개들이 우리의 사랑스러운 동반자가 되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언젠가 모든 누리개들이 더 좋은 세상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개고기 소비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6월 한국갤럽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약 70%는 향후 개고기 섭취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최근 개고기 거래 억제를 위한 정부당국의 움직임은 해당 산업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HSI 코리아는 성남시와 태평동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 도축장 폐쇄를 함께 했으며, 올 해 7월에는 다른 한국 동물보호단체들 및 부산시와 함께 구포 개시장을 폐쇄했다. 여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울산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사업 추가

    울산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에 노후 경유차 1835대에 대해 26억 6100만원의 조기 폐차 지원금을 지원했고, 지난달에는 1889대에 대해 29억 650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추가 지원은 24억 2600만원을 투입해 1500대 정도를 조기에 폐차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조기 폐차 대상은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나 2005년 이전 배출 허용기준을 적용해 제작된 덤프트럭·콘크리트 믹서트럭·콘크리트 펌프트럭 등 건실기계 3종이다. 신청일 현재 울산시에 2년 이상 연속 등록, 6개월 이상 보유 등 조건을 갖추면 신청할 수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해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하였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한 차량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3.5t 미만 차량은 최대 165만원, 3.5t 이상 차량은 신차 구입에 따른 추가 지원 등에 따라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신청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울산시 의회 의사당 1층 시민홀에 접수하면 된다. 한편 울산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39억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2754대에 대해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500대에 이어 올해는 5000대로 점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길섶에서] 이동 ‘점집’/김균미 대기자

    오가는 길목에 눈길을 끄는 차가 서 있다. 닭꼬치와 떡볶이를 파는 푸드트럭들과 외양은 비슷한데 전혀 다른 것을 판다. 사주와 궁합, 타로, 손금 등을 봐준다. 개조한 차량 안에는 작은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 있다. 주인으로 보이는 육십 전후의 여성이 이동 점집을 지키고 있다. 주변에 타로 카페와 사주 카페도 몇 군데 있어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1년 넘게 같은 장소에 있는 걸 보면 찾는 이가 적지는 않은 모양이다. 젊은 남녀가 나란히 앉아 진지하게 뭔가 듣고 있기도 하고, 여성 혼자 또는 여럿이 앉아 있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차 밖에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간혹 있다. 문득 1980~90년대 대학가 주변의 점집이 생각난다. 번듯한 사무실에서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지만, 길가에 천막을 치고 점을 봐주던 곳이 많았다. 낚시용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심각하게 사주 풀이를 듣던 청춘들이 떠오른다. 재미 삼아 찾지만, 답답한데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마땅히 없을 때 눈에 들어오는 게 점집 간판이다. 믿지는 않아도 좋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 좋고, 안좋은 얘기를 들으면 찜찜한 게 점이다. 불안할수록 점집이 잘된다고 한다. 오늘도 이동 점집에서 작은 ‘위로’를 받고 나오는 이들을 지나쳐 간다. kmkim@seoul.co.kr
  • 업무 중 교통사고 사망 집배원 순직 인정

    업무 중 교통사고 사망 집배원 순직 인정

    우편집배 업무 중 트럭과 충돌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집배원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열린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경북지방우정청 경산우체국 소속 고 박순유(52·우정7급) 주무관의 순직이 인정됐다고 3일 밝혔다. 박 주무관은 지난 3월 26일 경산시에서 우편물 배달을 위해 이륜차를 타고 직진 운행하던 중 비보호 좌회전하던 트럭과 충돌해 응급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다발성 늑골 골절 및 혈흉’(갈비뼈가 골절되고 흉막강 내 혈액이 고인 상태)으로 사망했다. 심의회는 박 주무관에 대해 공무와 사망의 인과관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순직을 인정했다. 최관섭 인사처 재해보상정책관은 “앞으로도 공무원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무상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밀이 많은 작가’ 뱅크시 런던 남부에 점포 열어, 구색 살펴보니

    ‘비밀이 많은 작가’ 뱅크시 런던 남부에 점포 열어, 구색 살펴보니

    ‘비밀이 많은 아티스트’ 아트 뱅크시의 작품들을 한 데 모은 점포가 영국 런던 남부 크로이돈에 문을 열었다. 처치 스트리트 모퉁이의 중고용품 아울렛 자리에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이란 요상한 이름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고 BBC 방송이 2일 전했다. 글래스턴베리 음악축제에 래퍼 스톰지가 입고 나와 화제가 됐던 흉기 방어 조끼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붙들어 맸다. 바닥에는 호랑이가 포효하는 ‘토니 더 타이거’ 러그(깔판)와 CCTV들에 둘러싸인 흔들 요람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지금 가게를 열고 있다. 하지만 문이 늘 열려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오프라인 매장은 2주 뒤에 찾으면 되겠다고 했다. 점포 자체가 손님이 들락거릴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곳은 오직 전시장으로만 기능할 것 같다.한 번도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 작가가 왜 매장을 열겠다고 결심했을까? 한 초대장 업체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거래를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열면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조언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뱅크시는 성명을 통해 “한 초대장 업체가 내 작품의 저작권을 다퉈 보겠다며 가짜 뱅크시 상품을 합법적으로 팔 수 있도록 이름을 넣어보겠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내가 법정에서 스스로를 변호하려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가게에서 파는 것들 중에는 지중해 연안에서 난민들이 걸친 구명조끼들에 그리스 난민캠프에 수용된 여성들이 손으로 수를 놓은 환영매트도 있다. 경찰 진압 헬멧으로 만든 디스코 조명등, 견인 트럭에다 이민자 모양 나무조각을 집어넣도록 만든 계산놀이 장난감 등도 있다. 뱅크시는 판매 수익은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된 난민 구조선 대신 새 선박을 구입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전히 저작권만 고집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누구라도 재미로나 학문적 연구나 행동주의로 내 작품을 베끼고, 빌리고, 훔치고, 변형하는 것은 할 수 있다. 난 단지 내 이름을 슬쩍 하는 일만은 원하지 않는다.”거리의 아트갤러리 ‘Rise’를 운영하는 케빈 주코프스키모리슨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가장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을 한눈에 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보다 더 진지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뱅크시 수집가는 가게를 살펴본 뒤 “휘황하다 . 이런 일이 일어나 아주 좋다”면서 “그가 나타나 ‘안녕 친구들, 어때 좋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가 분명히 근처를 맴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팬인 존은 미국에서 휴가를 왔다며 “뱅크시 작품 가운데 기념비가 될 만한 것들은 다 있다. 현란하며 뻔뻔하고 똑똑한 짓”이라고 했다. 한편 3일에는 뱅크시가 영국 하원을 침팬지가 득시글거리는 곳으로 빗대 묘사한 작품이 소더비 경매에 부쳐진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 시간 동안 캥거루 스무 마리 치여 죽인 19세 호주남성 기소

    한 시간 동안 캥거루 스무 마리 치여 죽인 19세 호주남성 기소

    호주 경찰이 일부러 트럭을 몰아 스무 마리의 캥거루를 치여 죽인 19세 남성을 체포했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540㎞ 떨어진 투라 비치에서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시간 도로와 주택가 마당 등에서 두 마리 새끼들을 포함해 캥거루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 궁금증을 낳았다. 경찰은 전날 밤 한 시간 동안에 이런 참혹한 일이 벌어졌으며 이 청년이 일부러 캥거루들을 치여 죽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BBC와 인디펜던트가 2일 전했다. 경찰은 전날 용의자를 검거해 여러 건의 동물 학대와 고문을 가한 혐의로 기소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새 법률에 따르면 동물 학대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는 이에게는 최고 징역 5년형과 함께 2만 2000 호주달러(약 1778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용의자는 조건부 보석 석방돼 다음달 26일 베가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두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나보니 잔디밭에 캥거루 사체들이 널려 있었다고 했다. 이 주에서 일어나는 차량 사고의 90%는 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것이지만 이처럼 한 장소에서 수많은 사체들이, 누가 봐도 일부러 들이받은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게죽임을 당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야생동물 구조요원들은 참극이라고 표현했다. 새끼 캥거루 세 마리가 어미 뱃속에서 끄집어내져 보호시설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데 태어난 지 6개월 된 한 마리와 9개월 된 두 마리였다. 보통 캥거루는 9개월이 될 때까지 어미 뱃속을 나오지 않으며 18개월이 될 때까지도 완전히 독립하지 않는다. 최근 야생동물 정보·구조·교육 서비스(WIRES)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호주에서 동물 학대 행위로 신고가 접수된 사례만 5만 7000건을 넘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태국 출신 사우디 왕자 청소 노동자 보석 30kg 훔쳐경찰에 잡히자 도난품 돌려줘… 판매된 보석도 회수태국 경찰, 회수 보석 사우디에 돌려줄 때 시간 지체지체되는 동안 모조품 만들어… “회수품 80% 가짜”이런 과정 파악한 사우디 외교관 3명 총기 피살도난 및 피살 조사한 사우디 사업가는 행방불명태국 고관 부인, 블루 다이아몬드 착용 사진 나와태국 보석 거래상, 아들·부인 차량서 시신 발견 절도범 “모두 나를 죽이러해 …1주일 못 자기도”죄책감에 스님 생활도…“업보에 얽힌 사람 용서를”요즘도 블루 다이아몬드 행방 묻는 사람도 있어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사건은 일련의 살인사건과 국가 간 외교적 위기가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 사건과 관련된 생존자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태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어렵게 찾아내 인터뷰에 성공했다. 죄책감에 한 때 스님 생활을 했던 그는 BBC에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가 28일 그의 인터뷰와 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우디 왕자 부부가 3개월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것을 알았고, 절도범은 그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당시 사우디 왕실에서 일하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위태로운 시기를 지내고 있었다. 절도는 사우디에서 사지절단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만 크리앙크라이의 절도는 평범한 범죄가 아니었다. 고용주이자 파드 왕의 장남인 파이잘 빈(1945~1999) 왕자가 소유한 수십개의 보석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청소부인 크리앙크라이는 파이잘 왕자의 궁궐 모든 곳을 알게 됐다. 왕자가 보석을 보관하는 금고 4개 가운데 3개는 주기적으로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놓칠 수 없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맞았다. 그는 동료 왕궁 노동자들에게서 빌려던 도박빚 독촉에 고생하고 있었다. 강압적인 나라에서 도망칠 절호의 기회였다. 어느날 저녁 어두워서까지 궁궐에 남아 있을 핑계를 만들었다. 다른 직원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왕자의 침실에 숨어들었다. 보석 몇가지를 접착 테이프로 몸에 붙였다. 또 진공청소기의 집진대를 비롯한 청소장비 내부에 보석을 넣어 나왔다. 그의 절도품은 약 30kg, 2000만 달러어치에 가까웠다. 사우디 왕가는 훗날 도난품에 황금 시계들과 몇개의 큰 루비도 포함됐다고 인정했다. 그날 크리앙크라이는 귀중품들은 그는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인 왕실 곳곳에 숨겼다. 그리고 한달 뒤 그는 보석들을 가져나와 고향 태국으로 보내는 커다른 화물 한 가운데 숨겨 보냈다. 절도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태국으로 벌써 날아갔다. 그의 화물은 그보다 수일 전에 출발했던 것이다. 크리앙크라이에겐 큰 어려움, 즉 훔친 보물들을 어떻게 태국 세관을 통과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들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그는 태국 세관 공무원들이 뇌물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크리앙크라이는 돈을 봉투와 메모를 메모를 화물에 붙였다. 메모에는 ‘화물 안에는 포르노그래피가 들어있으니 검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혀있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지만 크리앙크라이는 사법을 오래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사우디 측의 제보로 태국 경찰에 1990년 1월 태국 북부 람팡주에 있는 집에서 체포됐다.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범죄 자백 등으로 감형받고 3년만에 출소했다. 그가 훔쳐낸 보석과 보물들 가운데 일부는 그가 보관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팔았만 곧 회수됐다. 그러나 회수품이 리야드로 돌아오는 동안 시간이 지체됐고, 또다른 범죄가 일어났던 것이다. 사우디 관리들은 약 80%가 사라졌으며, 돌아온 보석과 보물 대다수는 가짜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태국 고위관리의 부인이 사라진 보물과 이상하리만치 닮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우디 왕실이 특별히 실망감을 표했던 사라진 보물 하나였던 것이다. 진귀한 50캐럿의 달걀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였다고 BBC가 전했다. 이는 약 1만개의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나꼴로 이런 몸체 색상을 갖는 것으로, 블루는 더욱 더물다고 BBC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다이아몬드인 것이다. 사건은 크리앙크라이가 3년 복역하고, 사우디라이비아가 왕자의 보석과 특히 블루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속 조사는 피로 범벅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1990년 2월, 주태국 사우디 대사관 외교관 2명이 태국 수도에 있는 자택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에서 약 800m 남은 지점에서 그들의 차량은 총기 공격을 받았고, 이들은 사망했다. 거의 같은 시각, 한 외교관 동료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기 피습을 받고 사망했다. 일련의 사건이 일어난 수주 후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가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방콕으로 파견됐다. 그러나 그 역시 타깃이 되었다. 납치됐으며 여태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피살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살인과 관련해 몇가지 이론들이 나오고 있다. 2010년 주태국 미대사관의 부대사가 작성한 외교 문건에 따르면, 외교관 3명의 사망은 레바논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관련된 사우디 분파가 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돼있다. 그러나 특히 사우디 관료 한 명은 누구의 책임인지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35년 경력의 외교관인 무함마드 사이드 크호자가 절도사건 직후 조사를 감독하기 위해 방콕에 파견됐다. 그는 3개월 예정으로 태국에 갔지만 수년돌안 머물렀다. 그는 1994년 생전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기(태국) 경찰은 정부 자체보다 더 크다. 나는 무슬림이고 내가 여기 머무는 이유는 악과 싸우기 있기 때문이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책상 위에 총을 두고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76세 일기로 사망했다. 크호자의 역할은 대사가 아니라 대리공사였다. 이는 사우디가 절도 및 살인 사건 이후 태국과의 관계를 낮춰버렸고, 사우디서 일하는 태국 근로자는 20만명 이상에서 단지 1만 5000명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근로자가 송금하는 돈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가 휘청거렸다. 두 나라 관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냉랭하다. 크호자는 태국 경찰이 회수된 물건들을 훔쳤고, 그들이 횡령을 덮기 위해 사우디 외교관 3명과 사업가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우디 외교관들이 절도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찾아냈기 때문에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외교관 살해 조사를 책임진 경찰관이 무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과 관련한 혐의는 유야무야됐다. 사우디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태국은 사건의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크리앙크라이가 훔친 보물과 보석을 태국으로 반입할 때 이를 처리했던 사람을 특정화했다. 태국 보석 거래상이 이를 팔고 가짜로 채워넣었으며, 그가 이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994년 7월 그의 부인과 아들이 사라졌다가 방콕 외곽의 메르세데스 차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폭력 흔적들이 있었지만 범죄분석 보고서에는 그들의 차량이 커다란 트럭에 받혀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크호자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범죄 분석 지휘자는 바보들이다”며 “이건 사고가 아니라, 그들이 사건을 덮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흐자가 옮았다. 경찰은 사라진 보석을 찾는 대신에 이것을 횡령했고, 보석거래상을 쥐어짰던 것이다. 첫 수사 책임자인 경찰청장은 20년을 복역하고 나왔다.올해 61세가 된 크리앙크라이는 여전히 신경이 날카롭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지 28년이 됐지만 태국 북서쪽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눈은 좌우로 계속 돌았으며, 불안해 보였다. 그는 기자에게 경찰이 아니냐고 끊임없이 물었으며, 집이 아니라 논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는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악몽”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수일 동안 인터뷰에서 그는 절도 이래로 처음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됐을 때 나는 미쳤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라지거나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주일간씩 잠을 자지 않기도 했다” 그는 아들을 당황스럽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는 이름을 바꾼 상태다. 그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귀준한 보석을 훔쳤다고 생각하지만 돈으로 평가해보지 않았다. “경찰에 나를 찾았을 때 나는 싸우는 대신 투항했다. 보석을 모두 돌려줬고, 내가 팔았던 것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이렇게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고 2016연 3월 훈련을 받고 스님이 되기도 했다. “사우디 다이아몬드의 저주를 풀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나의 카르마에 빠져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 모두 내가 저지른 죄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스님 생활을 3년 했을 뿐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가족들이 있어 일생 스님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농부, 정비 등 닥치를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보석 절도사건에 얽혀 교도소에 간 사람은 그와 전 경찰청장 두 사람 뿐이다. 지난 3월 태국 대법원은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 및 살해와 관련해 기소된 경찰 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절에서 스님 생활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슬며시 찾아와 다이아몬드를 어디에 숨겼는지 묻곤 한단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가 집에 숨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여태 발견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과수원서 하룻밤 새 사과 5만개 몰래 따가…지인 범행인가?

    美 과수원서 하룻밤 새 사과 5만개 몰래 따가…지인 범행인가?

    미국 인디애나주(州)의 한 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둔 사과 5만 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안관과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해당 과수원의 내부 구조를 잘 아는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라포트 카운티 소재 윌리엄스 오처드라는 이름의 이 과수원을 소유하고 있는 존과 로빈 드러먼드 부부는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 현지 보안관 사무소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당시 부부는 현지 보안관에게 “1에이커(약 1224평) 규모의 사과 나무밭에서 수확을 앞둔 모든 사과가 사라졌다”면서 “어떤 사람들이 몽땅 따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남편 존 드러먼드는 현지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사과를 훔쳐 간 사실을 알았을 때 당혹스럽고 조금 허탈하기까지 했다”면서 “나무에 있던 모든 사과 열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피해 과수원은 150여 년 전인 1860년대에 만들어진 곳으로, 부부는 최근 이곳을 사들여 이달 초 재오픈 기념행사까지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또 도난 당한 사과는 5만 개 정도이며 금전적 손실은 2만7000달러(약 3240만원)에 달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과가 한 번에 없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 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허탈해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과수원 뒤편에 있는 외딴 계곡 쪽 입구에 새로운 출입문을 달았지만, 아직 잠금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었다면서 절도범들이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았는지 출입문을 그냥 연 뒤 과수원 내부까지 차를 끌고 들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인 부부는 이번 도난 사건에 가담한 사람 중에 최소 한 명이 이곳을 잘 아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들 도둑은 CCTV의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까지 샅샅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은 사라진 사과들은 아마 주스(애플 사이다)를 만드는 원료가 되거나 도매상 등 유통업자를 통해 팔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어 웃을 것이라고 말하며 커다란 금전적 손실에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애썼다. 한편 이번 대규모 사과 절도 사건을 담당하게 된 데릭 앨런 보안관 사무소장은 “현재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우리는 많은 사과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트럭이나 트레일러를 찾고 있다”고 말하며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존 드러먼드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날 녹여주오’ 지창욱-원진아, 냉동인간 됐다 ‘영화 같은 스토리’

    ‘날 녹여주오’ 지창욱-원진아, 냉동인간 됐다 ‘영화 같은 스토리’

    ‘날 녹여주오’가 독특한 소재와 유쾌한 캐릭터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1회에서 1999년 한국 방송대상 예능 프로그램 PD상 수상자로 호명된 마동찬(지창욱 분). ‘무한 실험 천국’의 연출자로, 시청률 41.3%라는 신기록을 세우고 예능의 신기원을 가져온 스타 예능 PD였다. 그런 동찬이 새롭게 꽂힌 아이템이 있었는데, 바로 ‘냉동인간 프로젝트’. 인간이 24시간 냉동되는 실험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직접 피실험자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모두가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심장이 시키는 대로”하는 동찬을 막을 수는 없었다. 문제는 실험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는 여자 피실험 지원자가 없다는 것. “미치지 않고서야” 누구도 하지 않을 이 실험에는 또 한 명의 “조금 미친 애”가 필요했고, 예상외로 동찬의 주변에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무한 실험 천국’의 일등 공신 실험 알바생, 고미란(원진아)이었다. 인간 물로케트 발사, 타이어 매고 8톤 트럭 끌기, 풍선 매달고 하늘 날기, 강풍기 실험 등, 돈만 되면 아무도 하지 않겠다는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는 단번에 동찬의 표적이 됐다. 미란은 당연히 “일 열심히 하니까 사람 막 보냐”며 거절했지만, 동찬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고칠 수 없지만, 미래에 언젠가는 고칠 수 있을 거니까”라는 ‘역사적 사명감’이 담긴 프로젝트의 목적을 설명한 것. 동찬의 설득에 미란은 흔들렸다. 사실 그녀에게는 조금 아픈, 지적 발달 장애를 가진 남동생 남태(박민수)가 있었다. 자신이 동생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 미란은 결국 실험 참여를 결심했다. 그리하여 동찬과 미란은 냉동 캡슐 안에 들어가게 되고, 24시간 타이머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이 모르는 사실 하나가 있었다. 이 실험의 책임자이자 지구상에서 이들을 해동시킬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황박사(서현철)가 가진 비밀이었다. 이제 곧 동찬과 미란을 해동시켜야 하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허겁지겁 연구소를 나섰고, 의문의 폭발 사고를 당했다. 그 시각, 24시간 냉동인간 실험의 종료를 알리는 ‘삐-’소리가 교차됐고, 아무것도 모르는 두 남녀는 그렇게 계속 잠들어있었다. 냉동 인간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미스터리까지 버무려진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이홍기, 차선우, 채서진, 토니안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 무엇보다 각자의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든 지창욱과 원진아의 연기에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5%, 최고 3.2%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버스안내양’, 화성 용의자 사진에 “범인 맞다”

    ‘버스안내양’, 화성 용의자 사진에 “범인 맞다”

    9차 목격자도 최면수사서 “범인 맞다” 진술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를 목격했던 ‘버스 안내양’이 최근 경찰의 법최면 조사에서 유력 용의자 이모(56)씨의 사진을 보고 당시 목격한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최근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에 대한 법최면 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버스 안내양에게 이씨의 사진을 보여줬고, 버스 안내양은 “기억 속의 용의자가 이 사람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최면 조사가 용의자의 이름, 사진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알려진 뒤에 이뤄져 경찰이 이를 유의미한 단서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경찰 관계자는 “법최면은 피의자의 얼굴뿐 아니라 당시 목격상황 등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30여 년 전 범행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경찰은 1990년 9차 사건 당시 사건 현장 인근 공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 차림의 20대 남성이 여학생과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축산업자 전모씨 등 화성사건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씨는 당시 트럭을 타고 가다가 사건 발생 직전 용의자와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최근 법 최면 수사관의 도움을 받아 최면 상태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이씨의 얼굴 사진을 보고 “범인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경찰은 1989년 4차 사건 때 목격자가 있었다는 내용의 당시 언론 기사를 토대로 이 목격자의 존재 및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까지 나흘 연속 이씨가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부산교도소에서 그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지만, 이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간과 같은 권리 판결로 얻어낸 오랑우탄 산드라 “더 넓은 곳으로 이사”

    인간과 같은 권리 판결로 얻어낸 오랑우탄 산드라 “더 넓은 곳으로 이사”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코파크(옛 시립 동물원)의 우리 안 에 앉아 있는 오랑우탄 산드라의 모습이다. 올해 서른셋이다. 이곳에서 20년을 지낸 산드라는 2014년 인간과 똑같은 법적 권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해 이듬해 동물원 우리에 갇혀 지내게 하는 것은 불법이란 판결을 얻었다. 당시 이 판결은 아르헨티나 최초로 “인간이 아닌 사람이 자유로워질 권리를 얻은” 판결로 큰 화제가 됐다. 그런 산드라가 조만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옮겨져 훨씬 자유로운 여생을 보내게 된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틀 전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6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하는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이곳에서 캔자스주 동물원까지 고속도로를 이동하는 트럭에 옮겨 실려 이동한다. 검역과 건강 검진 등을 받고 다시 플로리다주 유인원 센터로 옮겨진다. 당시 판결을 내린 엘레나 리베라토리 판사의 사무실에는 산드라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그녀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들도 감정이 있는 존재이며 우리가 존중할 의무가 있는 것이 그들의 첫 번째 권리”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산드라는 옛 동독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5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으로 팔려왔다. 그녀는 평생을 농구 코트만한 크기의 우리에 갇혀 지냈다. 규칙적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더 좁은 우리에서 지냈다. 1999년 딸을 낳았지만 어릴 적 중국의 동물원에 팔려갔다. 그 뒤 산드라는 동물원의 유일한 오랑우탄으로 지냈다. 산드라의 승소는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고 유인원은 재물로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다뤄야 한다는 전례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자유의 몸이 되지 못하고 거의 5년 동안 동물원이 있던 자리에 머물러왔다. 산드라를 돌보는 이들은 20년을 갇혀 지낸 그녀를 곧바로 외국의 보호구역이나 야생에 풀어주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반은 수마트라, 반은 보르네오 혈통인 산드라를 인도네시아 정글에 풀어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보고 최대한 그녀가 적응하기 적당한 곳을 물색하느라 시간과 공을 들였다. 201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은 동물을 잔학하게 다룬다는 보도가 잇따라 폐쇄됐다가 최근 에코파크로 거듭나고 있다. 리베라토리 판사는 2017년 산드라가 지낼 곳으로 추천된 브라질과 스페인 대신 플로리다주 와출라 유인원 센터에 이사 가는 것을 허용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의 허가가 늦어져 이제야 이사하게 됐다. 이 센터는 서커스나 실험실, 동물원, 개인의 취미 수집에 이용된 침팬지 서른한 마리, 오랑우탄 스물한 마리를 100에이커 크기의 보호구역에 풀어놓고 있다. 좁은 곳에 갇혀 지내다 풀려나 정서적 고통을 공유한 동료들끼리 지내게 하는 것이다. 완벽한 자유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더 자유로워진 셈이다. 마이클 잭슨이 한때 반려 침팬지로 길렀던 ‘버블스’도 현재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차, 유럽 수소트럭 시장 공략

    1600대 공급… 1회 충전 주행 400㎞ 현대자동차가 유럽 수소트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에너지 업체인 ‘H2 에너지’(H2E)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HM)가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괴스겐 알픽 수력발전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과 롤프 후버 H2E 회장, 스위스 정부와 수소 모빌리티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HHM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한 신형 수소트럭에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급 전지 시스템이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괴스겐 수력발전소는 올해 말부터 수력 발전을 통해 수소 생산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번 수소트럭 공급 계약을 디딤돌 삼아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럽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고자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구축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트럭이 공급될 예정인 스위스에서는 3.5t 이상의 화물차에 도로세가 부과되지만, 수소나 전기를 연료로 하는 트럭은 도로세가 면제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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