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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부 훈계에 겁에 질려 숨어” 외출 나온 병사, 트럭에 깔려 숨져(종합)

    “간부 훈계에 겁에 질려 숨어” 외출 나온 병사, 트럭에 깔려 숨져(종합)

    부대 복귀 중 다른 중대 간부가 훈계술 냄새 난다며 소속 부대 캐물어유가족 “병사 죽었는데 간부는 당당” 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육군 병사가 주차된 차 밑에 들어가 있다가 깔려 숨진 가운데 유가족 측은 “다른 부대 간부의 훈계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사고로 숨진 A(22) 일병의 아버지 B씨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대로 복귀하려는 도중에 그 근처를 지나가는 다른 중대 간부가 훈계를 너무 강하게 한 탓에 트럭 밑에 숨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친한 동기 2명과 외출을 나온 A 일병이 식사하면서 반주를 곁들였는데 우연히 마주친 다른 중대 간부가 이를 꼬투리 잡아 소속 부대명을 캐묻고, 행정보급관에게 전화하겠다고 징계를 줄 것처럼 말하자 덜컥 겁이 나서 숨었다는 설명이다. B씨 등 유가족에 따르면 당시 A 일병은 부대 복귀를 위해 택시를 타고자 이동하던 중 주택가에서 개가 크게 짖자 담벼락을 툭툭 찼고, 이 행동을 본 간부가 일병 일행에게 접근했다. 술 냄새가 난다며 소속 부대를 캐물은 간부가 행정보급관에게 전화하겠다며 차량에 휴대전화를 가지러 간 사이 겁에 질린 A 일병은 골목으로 도망쳤다. 이에 간부가 전력 질주하며 A 일병을 쫓으면서 토끼몰이 당하듯이 도망치다 트럭 밑까지 숨어들게 됐다는 게 유가족의 주장이다. 이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는 B씨는 “각개전투라도 하듯이 차로 숨어버린 모습이 찍혔다”며 “애가 겁이 많은데 얼마나 겁에 질렸으면 차 밑에 숨어서 차디찬 바닥에 있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간부는 A 일병 등이 술에 취해 비틀거렸다고 진술했으나 A 일병과 함께 외출한 동기들은 취기는 없었다고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병사가 죽었는데 간부는 ‘잘못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조사하겠다고 온 대령은 간부 대변인처럼 행동하며 병사들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A 일병은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양구군 양구읍 비봉로에서 봉고 트럭에 깔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A 일병은 주차된 트럭 밑에 누워 있었으며, 이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가 차를 그대로 출발하면서 A 일병을 밟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차 트럭 밑에 들어가 있다가…” 외출 나온 병사, 깔려 숨져

    “주차 트럭 밑에 들어가 있다가…” 외출 나온 병사, 깔려 숨져

    경찰, 트럭 밑으로 들어간 경위 조사 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육군 병사가 주차된 차 밑에 들어가 있다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양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양구군 양구읍 비봉로에서 A(22) 일병이 봉고 트럭에 깔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일병은 이날 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일병은 주차된 트럭 밑에 누워 있었으며, 이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 B(62)씨가 차를 그대로 출발하면서 A 일병을 밟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일병이 트럭 밑으로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민 위한 맞춤형 조례… 민원 해결 첫걸음”

    “구민 위한 맞춤형 조례… 민원 해결 첫걸음”

    “신화초 앞의 덤프트럭 통행제한 등 지역 주민의 각종 불편을 바로 잡았던 것이 가장 의미있고,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 도봉구의회 박진식 의장은 8일 의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작은 소리, 작은 불편도 주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를 늘 되새기며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민원 비서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박 의장은 2002년 제4대 도봉구의회에 입성한 4선 의원이다. 박 의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으로 창3동 주민들의 장기 민원사항이었던 ‘신화초교 앞 덤프트럭 통행제한’을 추진했던 일을 꼽았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수차례의 구정 질문과 현장점검으로 마침내 스쿨존인 신화초교 앞을 덤프트럭이 통행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연계해 ‘우이3교 성능개선공사’, ‘신창교 통행제한 표지판 설치’, 우이1교(우이교) 통행제한 완화 등 주민들의 다른 숙원사업들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고령인구가 많은 도봉구 특성에 맞는 조례도 다수 발의했다. 특히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안’, ‘웰다잉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안’ 등은 서울시 최초로 발의했다. 그는 “도봉구 전체 교통사고의 60% 이상이 고령자”라면서 “서울 자치구 중 도봉구에서 고령자가 운전면허 반납을 하면 교통카드를 제공하는 정책을 가장 먼저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해마다 반복되는 감염병에 대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라면 작든 크든 가리지 않고 들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에도 고객 배려 美택배기사, 주민 격려금 받고 ‘감동 눈물’

    코로나에도 고객 배려 美택배기사, 주민 격려금 받고 ‘감동 눈물’

    미국 택배회사 UPS의 한 배송기사가 자신의 업무 지역에서 평소 알고 지내온 주민들에게 격려금을 선물받은 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코로나19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배려심 깊게 배송 업무를 수행해온 그에게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기 때문이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있는 인구 800여명의 작은 마을 도핀에서 UPS의 배송기사 채드 턴스는 배송트럭을 몰고 한 주차장으로 들어가다가 주민 12명에게 박수를 받았다.한 주민은 그에게 “채드, 고마워!”라는 격려 어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 모습에 이 배송기사는 감동했는지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역 주민 애덤 시클리가 최근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의 아내 제니 시클리는 “채드는 마을 주민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은 “이 배송기사에 관한 배려심 깊은 일화는 넘친다. 예전에 그는 우리 집으로 배송한 택배 상자에 그림이 붙어 있어 아이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아이들이 집 밖에서 놀고 있어 선물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그는 업무 교대를 마치고 이곳으로 직접 돌아와 알려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제니도 “그는 코로나19 유행 동안 하루 긴 시간을 일한 뒤에도 사려 깊고 친절했다”면서 “종종 개가 있는 집에 배송할 때 개를 위한 선물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제니는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이 배송기사의 각종 미담을 소개한 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그녀는 그를 위해 2주 동안 모금 웹사이트를 통해 1000달러를 모아 선물을 준비하고 사람들이 한 마디씩 쓴 커다란 카드와 함께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 배송기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가슴이 벅차고 주민들이 나를 이렇게까지 좋게 생각해준 것에 대해 가슴 뭉클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힘든 한 해였다. UPS의 모든 배송기사 역시 감사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선물의 답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제니 시클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美검찰·FBI, 함께 수사… 사실상 ‘검수완박’ 없어”

    [단독]“美검찰·FBI, 함께 수사… 사실상 ‘검수완박’ 없어”

    “(경찰 등) 수사관과 검사가 완전히 독립된 수사를 진행한다면, 사건에 대한 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의 전문 분야인 법 관련 문제가 수사 진행 과정에서 누락될 수도 있고, 수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잘못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미국 뉴욕남부연방지검 지검장 대행을 지낸 준 김(한국명 김준현·49) 변호사는 최근 한국 정치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움직임과 관련해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계로는 미국 검찰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고 김재성 전 요르단 대사가 그의 부친이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법학대학원을 거쳐 2000년 뉴욕 남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임관한 뒤 테러 사건과 화이트칼라 범죄, 안보 등 주요 사건을 다뤘다. 2017년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맨해튼 등 뉴욕 남부지역 범죄 관리 및 수사를 총괄했다. 지검장 대행 당시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사건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현재는 유명 로펌 ‘클리어리 가틀립 스틴 앤 해밀턴’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수사와 기소는 분리할 수 없는 유기적 협력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수사와 기소 분리는 세계적 트렌드’라는 여권 의원들의 주장과 상충하는 대목이다. 김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FBI와 경찰 등 수사기관이 대부분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사만 하는 수사기관(FBI·경찰 등)만큼 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검찰청에도 직접 수사를 하는 검찰청 소속 수사관들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형사사법 시스템과 관련해 “FBI나 경찰이 주도하는 수사도 대체로 검찰의 자문과 지도를 받으면서 검찰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경찰 등 수사관이 수색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신청하려면 검사와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사관은 검사 없이 법정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치권의 ‘수사·기소 분리’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완전한 분리 형태로 운용되지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수사는 수사관과 검사가 같이 가깝게, 그리고 협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배심재판제도 때문에 검사가 법정에 증인으로 설 수 없어서 일반적으로 수사나 심문은 검사가 수사관 없이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검찰 직접 수사나 수사기관이 주도하는 수사 모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뉴욕남부지검 근무 당시를 떠올리면서 “저는 검사들에게 항상 더 나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검찰 소속 여부와 상관없이 FBI나 경찰관 등 모든 수사관들과 함께 협력적으로 일을 하라고 알려줬다”면서 “더 나은, 그리고 더 공정한 사건 결과를 위해서는 사건 해결 과정 내내 검사와 수사관이 서로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 “미국 검찰도 경찰과 함께 수사...수사·기소 분리시 재판 대응 우려”

    [단독] “미국 검찰도 경찰과 함께 수사...수사·기소 분리시 재판 대응 우려”

    “(경찰 등) 수사관과 검사가 완전히 독립된 수사를 진행한다면, 사건에 대한 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의 전문 분야인 법 관련 문제가 수사 진행 과정에서 누락될 수도 있고, 수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잘못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미국 뉴욕남부연방지검 지검장 대행을 지낸 준 김(한국명 김준현·49) 변호사는 최근 한국 정치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움직임과 관련해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계로는 미국 검찰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고 김재성 전 요르단 대사가 그의 부친이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법학대학원을 거쳐 2000년 뉴욕 남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임관한 뒤 테러 사건과 화이트칼라 범죄, 안보 등 주요 사건을 다뤘다. 2017년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맨해튼 등 뉴욕 남부지역 범죄 관리 및 수사를 총괄했다. 지검장 대행 당시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사건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현재는 유명 로펌 ‘클리어리 가틀립 스틴 앤 해밀턴’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수사와 기소는 분리할 수 없는 유기적 협력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수사와 기소 분리는 세계적 트렌드’라는 여권 의원들의 주장과 상충하는 대목이다. 김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FBI와 경찰 등 수사기관이 대부분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사만 하는 수사기관(FBI·경찰 등)만큼 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검찰청에도 직접 수사를 하는 검찰청 소속 수사관들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형사사법 시스템과 관련해 “FBI나 경찰이 주도하는 수사도 대체로 검찰의 자문과 지도를 받으면서 검찰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경찰 등 수사관이 수색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신청하려면 검사와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사관은 검사 없이 법정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한국 정치권의 ‘수사·기소 분리’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완전한 분리 형태로 운용되지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수사는 수사관과 검사가 같이 가깝게, 그리고 협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배심재판제도 때문에 검사가 법정에 증인으로 설 수 없어서 일반적으로 수사나 심문은 검사가 수사관 없이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검찰 직접 수사나 수사기관이 주도하는 수사 모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뉴욕남부지검 근무 당시를 떠올리면서 “저는 검사들에게 항상 더 나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검찰 소속 여부와 상관없이 FBI나 경찰관 등 모든 수사관들과 함께 협력적으로 일을 하라고 알려줬다”면서 “더 나은, 그리고 더 공정한 사건 결과를 위해서는 사건 해결 과정 내내 검사와 수사관이 서로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태권도와 춤 사랑했던 미얀마 소녀…군, 시신 도굴까지(종합)

    태권도와 춤 사랑했던 미얀마 소녀…군, 시신 도굴까지(종합)

    미얀마 민주화 시위 상징 된 19세 치알 신장례식 다음날 트럭 탄 군인들 시신 도굴“경찰 총탄 아니다” 사인 조작 위해 훔쳐가 태권도와 춤을 사랑한 미얀마의 19세 소녀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군부가 그 시신을 도굴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군이 경찰의 실탄 사격을 은폐하기 위해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돼 군부의 잔혹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ㅏ. 6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해갔다. 당시 군인들은 트럭을 타고 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대규모로 거행된 치알 신의 장례식 다음 날 벌어진 일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6일 목격자와 다른 독립 매체인 ‘미지마 뉴스’를 인용해 미얀마 당국이 전날 군경의 호위 하에 치알 신 묘에서 관을 들어 올린 뒤 시신을 꺼내 벤치에 놓고 검시하고 나서 다시 매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승용차 4대와 트럭 4대에 나눠 타고 온 군경 등 최소 30명과 전동 공구가 동원됐으며 현장에서 버려진 고무장갑과 부츠, 수술 가운 등이 발견됐고, 한쪽에는 핏자국도 있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치알 신의 머리를 벽돌로 받치기도 했다”면서 “의사로 보이는 이들이 치알 신의 머리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했고, 시신에서 작은 조각을 꺼내 서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날 오전 군사정부가 운영하는 신문들은 “치알 신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기에 의해 부상했을 개연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관련 당국이 치알 신 사망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인절’(Angel)로도 알려진 치알 신은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해 이 문구가 쿠데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태권도를 배우며 댄서로 활동하기도 했던 치알 신은 시위 참여에 앞서 죽음까지 각오한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혈액형, 비상 연락처와 함께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료 시위대는 물론 해외 언론인이나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추모 글이 쇄도했다. ‘미얀마의 전사’라는 표현도 나왔다.군정은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처음으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20·여)의 사인을 조작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국영 신문은 “부검 결과 카인의 머리에서 납 조각이 발견됐고, 이는 경찰이 쓰는 탄환과 다르다”면서 “일부 다른 외부 세력이 사용한 무기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는 존재한다” 아시아 여성 최초 골든글로브 감독상 자오의 말 [김정화의 WWW]

    “우리는 존재한다” 아시아 여성 최초 골든글로브 감독상 자오의 말 [김정화의 WWW]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인 이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중국계 미국인 영화감독 클로이 자오(39·본명 자오팅)다. 자오의 ‘노매드랜드’(Nomadland)는 이날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받는 쾌거를 이뤘다. 골든글로브에서 여성이 감독상을 받은 건 1984년 영화 ‘엔틀’(Yentl)로 처음 수상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이후 37년 만이다. 아시아계 여성으로선 최초다. “조용한 인디 드라마 제작자에서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감독”이라고 한 미 연예매체 벌처의 평가처럼 자오는 일약 스타가 됐지만, 갑자기 찾아온 행운 같은 건 아니다. 그간 차근차근 쌓아온 궤적이 막 빛을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중→영→미 떠돌이 삶…“내 영화는 미국인 정체성 관한 것” 자오의 세 번째 장편영화인 노매드랜드는 미 언론인 제시카 브루더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아이오와주 네바다에서 공장과 기업들이 붕괴한 후, 남편을 잃은 여성 펀(Fern)이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안정감과 ‘뿌리 뽑기’ 사이, 집이 주는 환상적인 위안과 광활한 길의 위험한 유혹 사이의 긴장감이 이 영화의 중심에 있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아시안 감독이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을 담은 로드 무비를 만든 건 그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자오는 어린 시절 중국에서 자라다 10대 때 영국에서 기숙학교 생활을 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학업을 마쳤다.부모는 부유했지만 그를 자주 혼자 내버려뒀고, 자오는 일본 만화와 마이클 잭슨, 왕가위로 그들의 빈틈을 메워나갔다. 장국영과 양조위가 출연한 왕가위의 영화 ‘해피투게더’는 너무 좋아해 아직도 작업을 시작하기 전 매번 일종의 의식처럼 챙겨볼 정도다. 대학에선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금세 자신의 길이 아니란 걸 깨달았고, 졸업 후 2년 간 바텐더로 일하는 등 각종 일을 전전하다 결국 뉴욕대 티시 예술대학에 들어갔다. 자오가 현재 함께 사는 파트너이자 영화 감독인 조슈아 제임스 리차즈를 만난 것도 뉴욕대 시절이다. 리차즈는 자오에 대해 “지독하고 극단적이다. 내가 영화 학교에서 만나고 싶었던 협력자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함께 시간을 보내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앉아서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했다. 반면 자오는 실제 이를 실행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나는 그 기차로 뛰어 올랐다”고 돌아봤다.어릴 때부터 이리저리 옮겨 다닌 유목민 같은 삶은 작품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5년 리차즈와 함께 만든 첫 장편 ‘내 형제가 가르쳐 준 노래’(Songs My Brothers Taught Me)와 2017년 ‘로데오 카우보이’(The Rider), 그리고 노매드랜드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아이덴티티,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자오는 “베이징에서 자란 나는 항상 몽골에 가는 걸 좋아했다. 어린 시절은 대도시와 넓은 평원으로 가득했다”며 “20대 중반 뉴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조금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렇게 ‘젊은’ 나라에서는 미국인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며 “내가 온 5000년 역사의 중국에서보다 이곳에서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훨씬 활발하다”고 했다.“배우 아닌 현실 사람들에 애정” 실제 유목민과 생활하며 촬영 자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영화 속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에 대한 깊은 애정이다. 현지 지역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자오는 사람들이 실제 사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며 “가능한 한 (전문 배우가 아닌) 현실 속 사람들을 영화에 쓰려고 한다”고 했다. 영화감독이지만 완전히 과장되거나 새로운 상상 속의 일을 창조하기보단 지금 현재,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자오는 자신을 “시간을 기록하는 일에 종사한다”고 표현하며 실제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어 하는지 궁금하다”며 “(영화 제작은) 내 생각, 내 관점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매드랜드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이 배우가 아닌 실제 유목민이다. 자오는 “그들이 하나의 이슈의 희생자로서 소비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며 “영화 속 등장인물이 품위를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오와 펀 역을 맡은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를 포함한 제작진은 실제 유목민과 같이 밴을 타고 생활했다. 수개월간 사막, 평원, 바다를 오갔고, 야영장과 트럭 정류장, 월마트 주차장, 작물 수확 농장을 전전했다.자오의 철학은 다른 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맥도먼드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을 기리는 것에 가까웠다”고 했다. 골든글로브에 앞서 지난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167관왕을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도 자오의 진정성이 세계인의 마음을 파고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오는 올해 개봉을 앞둔 마블의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의 제작과 각본도 맡았다. 처음으로 성소수자 슈퍼히어로가 등장할 예정이다.코로나19 이후 중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혐오 발언이 커진 현재, 자오의 활약은 더욱 주목받는다. BBC는 “자오가 최초의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최고의 감독이 되는 역사를 만들면서 전 세계 아시아인이 ‘행복한 눈물’로 화답했다”고 했다. 언론인 디프 트란은 트위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여전히 이국적이고, ‘질병’으로 공격받는 시대에 클로이 자오와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자오의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존재한다, 우리는 미국인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클로이 자오는 누구 · Chloé Zhao(赵婷)1982 중국 베이징 출생2000 미국 LA로 이주, 지역 공립학교 졸업마운트 홀리요크 대학 정치학 전공2010 뉴욕대 티시 예술대학, 단편 ‘딸들’(Daughters) 제작2015 장편 ‘내 형제가 가르쳐 준 노래’(Songs My Brothers Taught Me) 제작, 선댄스 영화제 초청2017 ‘로데오 카우보이’(The Rider) 제작, 칸 영화제 후보2020 ‘노매드랜드’(Nomadland) 제작,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2021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수상   ‘이터널스’(Eternals) 제작
  • 미얀마 군부, 시위 중 숨진 19세 소녀 시신까지 파헤쳐

    미얀마 군부, 시위 중 숨진 19세 소녀 시신까지 파헤쳐

    미얀마 민주화 시위 상징 된 19세 치알 신장례식 다음날 트럭 탄 군인들 시신 도굴“경찰 총탄 아니다” 사인 조작 위해 훔쳐가 태권도와 춤을 사랑한 미얀마의 19세 소녀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군부가 그 시신을 도굴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군이 경찰의 실탄 사격을 은폐하기 위해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돼 군부의 잔혹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ㅏ. 6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해갔다. 당시 군인들은 트럭을 타고 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대규모로 거행된 치알 신의 장례식 다음 날 벌어진 일이다. 이날 오전 군사정부가 운영하는 신문들은 “치알 신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기에 의해 부상했을 개연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관련 당국이 치알 신 사망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인절’(Angel)로도 알려진 치알 신은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해 이 문구가 쿠데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태권도를 배우며 댄서로 활동하기도 했던 치알 신은 시위 참여에 앞서 죽음까지 각오한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혈액형, 비상 연락처와 함께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료 시위대는 물론 해외 언론인이나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추모 글이 쇄도했다. ‘미얀마의 전사’라는 표현도 나왔다.군정은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처음으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20·여)의 사인을 조작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국영 신문은 “부검 결과 카인의 머리에서 납 조각이 발견됐고, 이는 경찰이 쓰는 탄환과 다르다”면서 “일부 다른 외부 세력이 사용한 무기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너진 테슬라 주가, 3개월 만에 600달러 선 아래로

    무너진 테슬라 주가, 3개월 만에 600달러 선 아래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일(현지시간) 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23.49달러(3.78%) 급락한 597.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낙폭은 한때 8%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새 11% 하락했다. 테슬라 지분 22%를 보유해 세계 최대 부자 자리에 올랐던 일론 머스크 CEO의 자산 평가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테슬라의 주가 급락세는 우선 국채 수익률의 상승 흐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미 경제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우려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한 때 1.6%를 넘어섰고, 잠시 하락세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1.6%를 웃돌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다 1.5% 중반대로 떨어졌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금리인상을 조기에 단행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거듭 보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테슬라의 주가 약세 현상은 금리 상승 우려 뿐 아니라 심화되는 경쟁, 부품 부족 등에서도 요인을 찾을 수 있다. 테슬라 주가의 버팀목이었던 큰 손들이 테슬라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중이다. 자산운용사 ‘배런 캐피털’을 운영하는 미국 억만장자 론 배런은 4일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지난 해 8월부터 테슬라 주식 180만주를 매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상대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크루즈, 아마존이 후원하고 있는 또 다른 전기차 업체 리비언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관련 업계의 경쟁은 날로 격해지고 있다. GM은 앞서 대대적인 전기차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했고, 포드의 베스트셀러 픽업트럭은 전기트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독일 포르셰도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전기차를 올 여름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전기 배달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업체 리비언 등도 가세한 상태다. 게다가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지난달 25일 트윗으로 ‘부품 부족’을 호소하며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포토]제주로 향하는 ‘AZ백신 트럭’ 실은 군수송기

    [포토]제주로 향하는 ‘AZ백신 트럭’ 실은 군수송기

    제주도 내 고위험 의료기관과 1차 대응요원들이 맞게 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군 수송기 C-130이 5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제주도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강원도 부부소방관 교통사고 현장서 수호천사 활약

    강원도 부부소방관 교통사고 현장서 수호천사 활약

    폭설이 쏟아진 지난 1일 교통사고를 목격한 부부 소방관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2차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장인재(42)·이주희(41) 소방관 부부는 3.1절 고향을 찾은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귀가하던 중 횡성군 횡성읍 갈풍리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친 사고였다. 승용차는 가드레일을 넘어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 엔진이 파손되면서 연기까지 피어올랐다. 5살 자녀를 안심시키고 차에서 내린 장씨 부부는 승용차로 이동해 현장을 살피고 119에 신고했다. 이어 의식이 있던 승용차 운전자를 부축해 안전한 장소로 옮겼고, 뒤이어 트럭 운전자의 안전도 확인했다. 이들은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부상자들을 돌보고, 도로 위 사고 잔해물을 정리하며 2차 사고를 막았다. 장 소방장은 화천소방서 구급대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 소방위는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승용차 운전자는 “혼자였다면 당황했을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장씨 부부는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돼 감사하다”고 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niw7263@seoul.co.kr
  • [포토] ‘제주 도착’ AZ백신

    [포토] ‘제주 도착’ AZ백신

    5일 오전 공군 C-130 수송기에 실려 제주공항에 도착한 AZ백신 운반트럭이 경찰차 호위 속에 의료진 백신 접종을 할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확률형 아이템’ 도박 논란에… 게임업계 ‘뒷북 규제’

    ‘확률형 아이템’ 도박 논란에… 게임업계 ‘뒷북 규제’

    정치권, 여론 악화에 규제 법제화 속도업계 “비판 거세 자정 노력 먹힐지 의문”게임 업계가 ‘도박’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부랴부랴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은 5일 이용자들과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게임 ‘마비노기’ 관련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한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이르면 이달 중 한층 강화된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을 내놓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넷마블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의 유료 아이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확률에 따라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말한다. 문제는 인기 좋은 몇몇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1% 미만에 그칠 때가 많아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최근에는 그나마 공개된 아이템의 확률조차 그대로 따르지 않고 게임사들이 입맛에 따라 그때그때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까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치권에서도 악화된 여론을 등에 업고 규제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이 지난달 해당 상임위에 상정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법안이 통과되면 확률 공개 대상이 확대되고, 만약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당할 수도 있다. 지난 2일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온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등 게임에 대한 정식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게임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5년 7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시작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를 강화하면서 자정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이용자들이 항의 문구를 적은 ‘시위 트럭’을 몰고 오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쓰는 등 비판이 거세 자율규제 강화 카드만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율규제 옥죌게요”…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 또 피해갈까?

    “자율규제 옥죌게요”…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 또 피해갈까?

    게임 업계가 ‘도박’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부랴부랴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수년간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때마다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겨왔던 게임사들이 이번에도 ‘확률 규제 법제화’를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은 5일 이용자들과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게임 ‘마비노기’ 관련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한다. 지난해 11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던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이르면 이달 중 한층 강화된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을 내놓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넷마블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의 유료 아이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진행했다.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확률에 따라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말한다. 문제는 인기 좋은 몇몇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1% 미만에 그칠 때가 많아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최근에는 그나마 공개된 아이템의 확률조차 그대로 따르지 않고 게임사들이 입맛에 따라 그때그때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까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치권에서도 악화된 여론을 등에 업고 규제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이 지난달 해당 상임위에 상정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법안이 통과되면 확률 공개 대상이 확대되고, 만약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당할 수도 있다. 지난 2일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유명 게임 거의 모두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온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등 게임에 대한 정식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게임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5년 7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를 시작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이를 강화하면서 자정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GSOK 관계자는 “틈만 나면 정치권에서 법제화 하겠다고 하니 자율 규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 어려웠다”면서 “규제가 법제화되면 해외 게임사와의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이용자들이 항의 문구를 적은 ‘시위 트럭’을 몰고 오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쓰는 등 비판이 거세 자율규제 강화 카드만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 고속도로 갓길에 아기 앉힌 카시트, 이를 본 출근길 남자는

    미 고속도로 갓길에 아기 앉힌 카시트, 이를 본 출근길 남자는

    고속도로 한복판을 달리는데 갑자기 뭔가 이상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미국 루이지애나주 록포트에서 교대 근무를 위해 트럭 운전대를 잡은 루크 듀프레인(23)에게 일어난 일이다. 그는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가 아기를 (갓길에) 놓으려 하고 있었다. 해서 난 아기를 되찾으러 가려고 유턴을 해 잔디까지 밟으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문제의 아빠 딜론 테레본네(27)가 아기, 아내를 뒤에 태우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운전하다 아기 엄마에게 주먹을 날린 뒤 홧김에 아기를 도로에 버리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라포르셰 패리시 보안관실은 밝혔다. 그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불법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말싸움이 시작되자 테레본네는 차를 갑자기 멈춰 세우고 뒷좌석 문을 연 뒤 아내의 머리에 주먹을 날리고 목을 졸랐다. 아기 엄마는 가까스로 차 밖으로 피해 달아났다. 그러자 그는 SUV에 다시 올라 달리기 시작했다. 1마일쯤 달렸을 때 다시 차를 세운 그는 아기의 카시트를 떼내 갓길에 버려 놓고 다시 운전해 떠났다. 듀프레인은 아기를 다른 차량이 덮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트럭이 일종의 방벽이 되게 세웠다. 그가 차를 세우자 두 여성이 달려왔다. 한 명은 목격자였고, 다른 한 명은 멀리서 남편의 행동을 지켜보다 미친 듯 달려온 엄마였다. “그 엄마는 숨이 턱에 차있었다. 그 숙녀(목격자)가 911에 신고를 해 (달아난 남편의) 차량을 설명하는 것을 내내 듣고 있었다. 난 모든 것이 안정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최대한 오래 머물렀다.” 아기 엄마는 “할 수 있는 한 빨리 고속도로를 따라 내달렸다. 하느님께서 돌봐 목격자들이 그 장면을 봤고 내가 하기 전에 그들이 아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온종일 남편을 찾았는데 그는 고햐인 아베빌레에 돌아와 그곳에서 체포됐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본 그 남성(듀프레인)이 차를 길가에 세우고 내 아기를 되찾았다. 몇 초 뒤 난 아이를 품에 안았다.” 테레본네는 라포르셰 패리시 감옥에 보석 없이 수감됐다. 당국은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엄마와 아기 모두 다친 곳이 없다고 했다. 듀프레인은 영웅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아니며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면 당연히 할 일이라고 했다. “난 그들과 같은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아이를 위해 재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모든 분들이 내게 건넨 친절한 말들에 감사드린다. 좋은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느낄 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국방부, KNN, 신영증권, 국가인권위원회

    ■ 국방부 ◇ 국장급 △ 장관정책보좌관 최용길 ■ KNN(부산경남 민영방송) ◇ 본부장급 △ 정책사업본부장 박철훈 △ 디지털제작본부장 이상진 ◇ 국장급 △ 보도국장 전성호 △ 경남본부 보도국장 추종탁 △ 뉴미디어국장 송준우 △ 영상제작국장 박민호 △ 정책국장 김영수 △ 마케팅국장 최한호 △ 신사업국장 김백수 △ 기술국장 이종록 △ 경남본부 문화사업국장 김영곤 ◇ 부장급 △ 취재부장 길재섭 △ 편집부장 임택동 △ 편성부장 박준석 ■ 신영증권 ◇ 승진 [부사장] △ IB총괄 금정호 [전무] △리서치센터·자산배분솔루션본부 총괄 정하재 △ IT센터·오퍼레이션본부·인텔리전스전략실 총괄 이승환 [상무] △ 준법감시인 이시복 [이사대우] △ 기업금융부 김홍섭 △ WM전략부·커스터머저니부 강민규 △ 위험관리책임자 이동규 △ SP세일즈부 송방준 △ APEX패밀리오피스부 김정일 △ 채권영업부 김성현 ◇ 보직 [총괄 본부장] △ WM사업본부·APEX패밀리오피스본부·패밀리헤리티지본부 총괄 김대일 △ 법인영업본부·전략투자본부 총괄 박찬용 △ 스트럭처드프로덕츠본부·FICC본부 총괄 정헌기 [본부장] △ 대체투자본부 김진우 △ 스트럭처드프로덕츠본부 천신영 [담당임원] △ 고객컨설팅부·연금컨설팅부·영업부 임재경 △ 대전지점·반포지점 허도웅 △ 커버리지부 김민수 △ PI부 신영수 [부서장] △ 경영개선솔루션TFT 이상섭 △ 고객컨설팅부 임재복 △ 구조화금융부 정성훈 △ 디지털사업TFT 왕현정 △ 법인주식영업부 이충훈 △ VC사업부 박정민 △ 압구정지점 원장연 △ CIS부 강정묵 △ 준법지원팀 소은정 △ 프로젝트금융부 김충기 △ PI부 오정일 ■ 국가인권위원회 ◇ 과장급 △ 사회인권과장 송호섭 △ 국제인권과장 문은현 △ 인권교육운영과장 이경우 △ 부산인권사무소장 노정환 △ 대구인권사무소장 손두진 △ 강원인권사무소장 박성남 △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총괄기획팀장 김정학
  • [인사]

    ■국가인권위원회 ◇과장급△사회인권과장 송호섭△국제인권과장 문은현△인권교육운영과장 이경우△부산인권사무소장 노정환△대구인권사무소장 손두진△강원인권사무소장 박성남△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총괄기획팀장 김정학 ■한화생명 ◇상무 승진△김은석 박정식 박종선 이양식 이은석 장우종 ■신영증권 ◇승진<부사장>△IB총괄 금정호 <전무>△리서치센터·자산배분솔루션본부 총괄 정하재△IT센터·오퍼레이션본부·인텔리전스전략실 총괄 이승환 <상무>△준법감시인 이시복 <이사대우>△기업금융부 김홍섭△WM전략부·커스터머저니부 강민규△위험관리책임자 이동규△SP세일즈부 송방준△APEX패밀리오피스부 김정일△채권영업부 김성현 ◇보직<총괄 본부장>△WM사업본부·APEX패밀리오피스본부·패밀리헤리티지본부 총괄 김대일△법인영업본부·전략투자본부 총괄 박찬용△스트럭처드프로덕츠본부·FICC본부 총괄 정헌기 <본부장>△대체투자본부 김진우△스트럭처드프로덕츠본부 천신영 <담당임원>△고객컨설팅부·연금컨설팅부·영업부 임재경△대전지점·반포지점 허도웅△커버리지부 김민수△PI부 신영수 <부서장>△경영개선솔루션TFT 이상섭△고객컨설팅부 임재복△구조화금융부 정성훈△디지털사업TFT 왕현정△법인주식영업부 이충훈△VC사업부 박정민△압구정지점 원장연△CIS부 강정묵△준법지원팀 소은정△프로젝트금융부 김충기△PI부 오정일 ■KNN ◇본부장급△정책사업본부장 박철훈△디지털제작본부장 이상진 ◇국장급△보도국장 전성호△경남본부 보도국장 추종탁△뉴미디어국장 송준우△영상제작국장 박민호△정책국장 김영수△마케팅국장 최한호△신사업국장 김백수△기술국장 이종록△경남본부 문화사업국장 김영곤 ◇부장급△취재부장 길재섭△편집부장 임택동△편성부장 박준석 ■부산대 △생활환경대학장 박수빈△예술대학장 이창근△의과대학장 김치대△치의학전문대학원장 김용덕 ■명지병원 △류마티스내과장 겸 임상의학도서관장 박소연△심장혈관센터장 김기봉△소아청소년과장 김광남△척추센터장 박성춘△흉부외과장 황은구△심장재활센터장 김용균△응급중환자실장 서주현△응급의학과장 겸 고압산소치료센터장 김근수△병리과장 정윤양△건진본부장 겸 종합건강진단센터장 김홍배△통합내과장 배수현
  • ‘좌충우돌’ 전동스쿠터… 美도 사고 방지대책 골머리

    ‘좌충우돌’ 전동스쿠터… 美도 사고 방지대책 골머리

    미국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등 전동스쿠터로 인한 각종 사고가 늘자, 시 당국이 관련 법안을 정비하고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사고 방지 기술 개발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전동스쿠터로 인한 응급실 방문 환자는 2017년 3만 4000명, 2018년 4만 4000명, 2019년 5만 4800명으로 2년 만에 61.2%가 급증했다. 3년간 부상자는 총 13만 2800명으로, 이 중 41명이 사망했다. abc 방송은 지난 22일 저녁 미국 오리건주 로즈버그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던 한 남성이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마주 오던 차에 부딪히면서 차량 밑으로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는 10대 소녀가 전기자전거를 타다가 픽업트럭과 충돌해 세상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 1월 전동스쿠터를 타던 한 여성(69)이 시멘트 믹서 트럭과 부딪혀 사망했다. 미국에서도 전동스쿠터는 차도, 자전거 도로, 인도 등을 가리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와 충돌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해 말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는 한 노인(83)이 보도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던 소녀에게 치여 다리가 부러졌다며 시 당국에 전동스쿠터를 금지해 달라고 청원을 냈다. 향후 전동스쿠터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이자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법령 정비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버그인사이트는 전 세계 공유 전동스쿠터가 2019년 77만 4000대에서 2024년 460만대로 5년 만에 약 6배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2019년에 전동스쿠터로 인한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하자 같은 해 8월부터 한밤에는 전동스쿠터를 타지 못하도록 했다. 워싱턴DC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에 벌금 150달러(약 17만원)를 부과했고, 초등학교·중학교·노인 시설의 90m 내에서는 운행을 금지했다. 전동스쿠터를 세워둘 때 인도를 막지 못하게 했고, 이를 위해 전동스쿠터를 대여하는 기업들은 24시간 불편신고센터를 운영토록 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와 콜로라도주 덴버 등은 아예 인도에서 전동스쿠터 주행을 금지했다.포드는 AI 기술을 이용해 보도에서 사람 등 장애물을 감지해 속도를 늦추거나 회피하는 차세대 전동스쿠터를 개발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NN은 유럽에서 개발 중인 같은 기술은 이미 9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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