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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친구들이 12시간 걸어가 신고해 호주 부자 무사히 구조

    여행친구들이 12시간 걸어가 신고해 호주 부자 무사히 구조

    호주의 한 남성과 10세 아들이 북동부 퀸즐랜즈주의 아웃백 지대를 여행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함께 여행하던 세 사람이 12시간을 걸어 가장 가까운 마을에 가서 조난 신고를 한 덕이었다. 지난 27일 물웅덩이에 꼼짝 못하고 갇혔는데 다섯 사람은 그날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날 아침 세 사람이 서쪽으로 50㎞나 떨어진 마운트 이사 마을을 향해 걷기로 했다. 다행히 셋은 마을에 도착,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며 조난당한 지점을 지도에 찍어줬다. 이렇게 해서 해 지기 직전, RACQ 라이프플라이트 레스큐의 헬리콥터 조종사가 평원 한가운데 트럭 지붕 위에 앉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부자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부자 모두 건강에 문제가 없어 의료 처치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 RACQ는 구조 후 성명을 발표해 “(그들이) 마운트 이사 공항까지 멀쩡한 상태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러셀 프록터 헬리콥터 기장은 부자가 물을 마시고 머물렀던 장소를 떠나지 않는 등 “옳은 일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칭찬한 뒤 “그렇게 오랜 시간 구조를 기다리면서도 그들은 차량과 함께 머무르며 도움의 손길이 뻗칠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퀸즐랜즈 앰뷸런스는 세 여행 친구들도 어떤 의료 처치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여름이라 라니나 기후를 겪고 있는데 퀸즐랜즈주 전역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거나 홍수가 일어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만원으로 10살 유인해 성폭행…아동음란물 촬영한 40대

    1만원으로 10살 유인해 성폭행…아동음란물 촬영한 40대

    10살 소녀를 만원으로 유인해 상습 성폭행하고 음란물까지 제작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6)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등을 명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제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당시 10살인 B양에게 현금 1만원을 주고 호감을 산 뒤 자신의 트럭으로 데려가 강간하는 등 올해 7월까지 8회에 걸쳐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의제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2월에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피해 장면을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 범행은 미성년 피해자를 여러 차례 간음하고, 아동이용음란물을 제작한 것으로 범행 경위와 수법,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면서도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성폭력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며 재판부에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징역형의 선고와 보호관찰 명령,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의 이수, 취업제한명령 등으로 재범 방지와 교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기각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따뜻한 세상] 2020년을 보내며, 일상 속 영웅들을 기억합니다

    [따뜻한 세상] 2020년을 보내며, 일상 속 영웅들을 기억합니다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있습니다. 한 해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갑작스럽게 바이러스가 출몰해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상당했습니다. 끝을 알 수 없기에 두려움도 큽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민국 국민 역시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연일 쏟아지는 복잡하고 무거운 뉴스는 그 무게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살만한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반짝이는 사연은 지치고 힘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운전 중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한 후 즉시 진화한 운전자, 쉬는 날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진화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뛰어든 소방관, 어미 잃은 새끼 오리들을 구조하기 위해 힘쓴 여성, 손수레에 모은 폐지가 도로에 쏟아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이름 없는 영웅도 있었습니다. 또 신혼여행 중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경찰관·간호사 부부, 제동장치가 풀린 승용차를 보자마자 달려가 직접 멈추게 해 인명피해를 막은 시민, 트럭에서 쏟아진 술병으로 아수라장이 된 도로를 치운 고등학생 등 누군가를 위한 사려 깊은 관심과 배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닿은 사연들은 힘든 시기를 겪는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마음을 달랜 많은 사연을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코로나19 완치 뒤 “아이 살해하라” 환청 겪은 美여성

    코로나19 완치 뒤 “아이 살해하라” 환청 겪은 美여성

    정신병력·가족력 없는데 정신질환 증세 사례“면역체계 손상·염증 증가 과정 관련 추정” 미국에서 정신병력이 없는 네 아이의 엄마(42)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아이들을 살해하라’는 등의 끔찍한 환청에 시달린다는 보고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담당의사인 히잠 구엘리에게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라고 털어놓았다. “아이 참수 망상”까지…비슷한 사례 여러 건 이 여성은 자녀들을 사랑한다면서도 한 아이가 트럭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다른 아이는 참수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정신병력은 물론 가족력도 없는 이 여성에게 발견된 의학상 특이점은 지난 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뿐이었다. 당시 가벼운 증상만 겪었던 이 여성은 완치 몇 개월 뒤 ‘자살하라’, ‘아이를 살해해라’는 등의 목소리, 즉 환청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의사 구엘리는 이 여성의 정신질환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확신은 못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례가 몇 건 더 나오고 있어 ‘뭔가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 뒤 환각·환청·편집증 겪는 사례 이어져 실제로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 뒤 정신병력이 없는데도 환각, 환청, 편집증 등과 같은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를 겪게 됐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한 여성(36)은 자신의 세 아이가 납치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식당 창문으로 빼내 구출하려는 시도를 벌이기도 했다. 또 뉴욕에서 건설직에 일하는 한 남성(30)은 사촌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생각에 침대에서 사촌의 목을 조르려 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이었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로 입원한 153명의 환자 중 10명이 정신병력이 없는데도 정신질환 증상을 나타냈고,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10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여성 환자의 담당의는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비슷한 현상을 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층서 나타나…증상 지속기간 등 저마다 달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중 이렇게 심각한 정신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례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에는 호흡기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신경이나 인지능력 손상,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가 보고되고 있다.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시스템의 반응, 또는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염증이 증가하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이러한 환자 대부분이 코로나19의 중증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구엘리가 치료한 환자는 호흡기 질환은 없었다. 다만 손 저림과 어지러움, 두통, 후각 능력 저하 등과 같은 신경계의 증상만 보였다. 그러다 몇 주에서 몇 개월 후에는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는 보통 어리거나 또는 고령층에서 치매와 함께 나타나지만, 이번 경우는 30∼50대에 나타났다는 게 다른 점이다. 또 통상 정신병 환자들은 현실 감각이 떨어져 자신의 증세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데, 자신의 아이를 살해하라는 환청을 겪은 여성은 증상을 자각하고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다만 정신질환 증상의 지속 시기와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은 동일하지 않은 상황이다. 간호사가 자신과 가족을 해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폭력을 가한 영국 여성 환자는 회복하는 데 40일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형 트럭·버스도 202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2023년부터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대형 트럭과 버스도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적용받는다. 환경부는 2023∼2025년 중·대형 상용차에 적용할 평균 온실가스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고시를 29일 공포한다고 28일 밝혔다. 총중량 3.5t 이상 중·대형 상용차 제작사는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2022년 기준치보다 2.0% 감축해야 한다. 감축 비율은 2024년 4.5%, 2025년 7.5%로 높아진다. 중·대형 상용차 제작사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분은 나중에 미달분을 상쇄하는 데 쓸 수 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를 2012년부터 시행해왔다. 하지만 현재 15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및 총 중량 3.5t 이하 소형화물차만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전체 차량(2431만대)의 3.5%(85만대)에 불과하지만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9800만t)의 22.5%를 차지하는 중·대형 상용차 규제가 없어 개선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환경부는 제도 시행 초기를 반영해 2025년까지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기준 미달성에 대한 과징금 등 제재 수단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수송부문 탄소중립 촉진을 위해 전기·수소 기반 트럭·버스 등 친환경차를 판매한 제작사에는 추가 판매실적(크레디트)을 인정해 친환경차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 최초 수소 청소트럭, 새해 창원서 운행 시작

    세계 최초 수소 청소트럭, 새해 창원서 운행 시작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소 청소트럭’이 새해부터 경남 창원 지역에서 운행된다. 창원시는 28일 시청에서 5t 수소 청소트럭 인수식을 했다고 밝혔다.창원시가 이날 오전 인수한 수소 청소트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5t급 상용차용 연료전지 냉각시스템 및 수소트럭 개발’ 연구과제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창원시와 산업부,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차는 수소트럭이 개발되면 실증운행을 하기위해 지난 5월 14일 ‘창원시 5t수소트럭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창원시와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제작한 쓰레기 수거용 5t 수소트럭을 2021년부터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상용차용으로 개발한 연료전지, 수소저장장치, 냉각시스템 등의 작동상태와 안전성 등을 검증한다.수소 청소트럭 겉 모양은 기존 쓰레기 수거 차량과 같다. 기름 대신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모터를 돌려 운행하고 쓰레기 압축을 한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소음과 진동도 적다. 수소를 한번 충전하면 350㎞를 운행할 수 있다. 창원시는 이 수소 청소트럭을 각종 주행 성능시험을 할 수 있는 도로가 많은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대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1년 동안 투입해 운행하며 성능을 확인한다. 창원시는 2018년 11월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하고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국내 최초로 지난해 6월 부터 수소시내버스를 도입해 운행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수소산업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수소 청소트럭 안정적인 운행과 성능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자동차 등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내슈빌 차량 폭발은 자폭 결론, ‘5G 파괴’ 등 동기는 여전히 아리송

    내슈빌 차량 폭발은 자폭 결론, ‘5G 파괴’ 등 동기는 여전히 아리송

    성탄절 아침 미국을 뒤흔든 테네시주 내슈빌 차량 폭발 사건은 용의자가 현장에서 자폭했으며,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전날 자택을 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한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사람의 유해가 워너의 DNA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사건에 이용된 캠핑용 차량(RV)이 워너가 등록한 차량이란 점을 파악했다. 수사를 주도한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워너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이번 폭발에 연루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선 결론 내려진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쯤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 주차돼 있던 캠핑용 차량이 폭발해 3명이 부상하고 40여채의 주변 건물이 파손됐다. 워너는 전기, 경보 장치와 관련한 경험이 있고 내슈빌의 한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컴퓨터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지만, 평소 주변 사람들과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 두 채의 소유권을 두 여성에게 이전하는 등 최근 재산이나 주변을 정리했다는 보도가 있다. 앞서 내슈빌 WSMV 방송은 워너가 ‘5G 네트워크는 미국인들을 염탐하기 위한 도구’라는 음모이론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런 편집증이 범행 동기였는지 수사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차량은 미국 통신사 AT&T의 전화교환국 중앙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폭발했는데, 그 바람에 일부 통신서비스가 중단되고 공항의 비행기 이륙이 한때 중단됐다. 한편 지난 25일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15분 뒤 폭발이 있을 것이니 주변 주민들은 대피하라”고 카운트다운 형식의 방송이 해당 차량에서 흘러나왔을 때 1960년대 유명 팝송이 함께 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가 끝난 직후 RV는 폭발했다. 한 경찰관이 일부 가사를 기억해 내 나중에 동료를 통해 1965년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페툴라 클라크의 ‘다운타운’(Downtown)이었음을 알게 됐다. 한편 이날 오전 내슈빌 인근의 편의점에 주차된 한 트럭의 운전자가 억류되는 일도 일어났는데 이 트럭에서 ‘다운타운’과 비슷한 음악이 흘러나온 데 따른 것으로, 당국자들은 편의점을 떠나 이동 중이던 이 차량을 도로변에 세운 뒤 로봇을 투입해 차량을 조사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슈빌로 향하는 동쪽 도로가 폐쇄돼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0.1% 어업’ 얻고 ‘7% 금융’ 빈손… 브렉시트, 英의회 넘을까

    ‘0.1% 어업’ 얻고 ‘7% 금융’ 빈손… 브렉시트, 英의회 넘을까

    강경파·어민 “어획량 EU가 가져갈 것” 스코틀랜드 “우리 뜻과 달라” 선 그어‘일자리 110만개’ 금융산업 협상은 보류무관세 무역 유지에도 물류 통관 지연교환학생 수입 감소·비자 비용 등 손실‘영국은 더 가난해질 것’(미 CNN), ‘무모함과 포퓰리즘이 빚은 역사적 실수’(독일 도이체벨레), ‘어업권 협정에선 승리… 영국 경제의 0.1%를 구했다는 뜻’(프랑스 르몽드).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후속 절차인 미래관계 협상이 타결된 이후, 주말 동안 서방 주요 언론들은 의견기사를 통해 ‘경제적으로 암울한 영국의 미래’를 전망했다. 막판 최대 쟁점이던 어업 협상 타결을 기리기 위해 물고기 무늬 넥타이를 매고 환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나 ‘메리 브렉스마스(브렉시트+크리스마스)’를 외친 존슨 총리 지지그룹과 온도 차가 확연한 평가다. 야당인 영국 노동당이 호의적인 입장이어서 미래관계 협상은 30일쯤 영국 의회 비준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250쪽에 달하는 미래관계 협상 세부안이 공개되면서 영국 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대체 왜 EU에서 탈퇴해야 하는지’를 여전히 묻고 있다. 브렉시트에 회의적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니컬라 스터전 수반은 성명에서 “브렉시트는 스코틀랜드의 뜻에 반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브렉시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는 것을 보상할 만한 합의는 없다”고 일갈했다. 역으로 찬성파 진영에선 강경파들이 ‘정부가 협상 시한에 집착해 EU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말았다’고 합의를 평가절하했다. 존슨 총리의 물고기 넥타이가 무색하게 영국어업인협회(NFFO)는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합의대로 5년 내 EU 어선의 어획량 쿼터를 현재보다 25% 줄이더라도, 여전히 어획량 대부분을 EU 어선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실효성이 떨어지는 합의라고 비판했다. 국가 경제 관점에서 셈을 할수록, 브렉시트 단행으로 인한 영국의 손실이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 예컨대 협상 쟁점이던 어업이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일자리 1만 2000개)인 반면, 영국 GDP의 7%(일자리 110만개)를 책임지는 금융 산업에 관한 후속협상은 보류됐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또 후속협상으로 영국과 EU는 새해에도 무관세 무역을 이어 가기로 했지만, 국경에서의 검역과 통관 검사는 강화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이미 세관 공무원 270명 등 680명을 충원했고, 로테르담 항만청은 세관 서류 보완 시 대기할 트럭 주차공간을 수백대 규모로 만들고 있다. 영국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하는 EU와의 물류 지연 사태가 불가피해 보인다. EU 대학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에라스뮈스 프로그램’ 탈퇴로 영국 대학들도 수입원을 잃게 됐다. 영국 정부는 에라스뮈스를 대체할 ‘튜링 스킴’ 운영에 연 2억 파운드(약 3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영국인이 EU를 90일 이상 방문할 때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고, 해외로밍 요금을 추가로 내게 되는 등 여행비용도 늘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설거지라도 할게요”…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의 뒤늦은 후회

    “설거지라도 할게요”…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의 뒤늦은 후회

    지난해 일명 '가짜 상속녀' 사건으로 미국 뉴욕의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여성의 후일담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사기·절도 혐의로 최소 징역 4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애나 소로킨(29)이 마침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소로킨의 뒤늦은 반성은 지난 10월 6일 열린 가석방위원회의 심리 녹취록에 담겨있다. 당시 소로킨은 "나는 정말 부끄러운 짓을 했으며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소로킨은 지난 2013년 ‘애나 델비’라는 가명으로 뉴욕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패션과 예술계 인사들을 사로잡으며 대표적인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가 됐다. 독특한 동유럽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며 독일계의 백만장자 상속녀라고 주장한 그녀는 자신의 주장처럼 돈을 펑펑 써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것은 물론 맨해튼의 특급호텔을 머물면서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렇게 뉴욕계의 대표적인 샛별이 된 그녀의 민낯은 지난 2017년 10월 사기 행각이 발각되면서 만천 하에 드러났다. 백만장자 상속녀가 아닌 것은 물론 패션스쿨 중퇴자 출신에 패션잡지에서 인턴을 한 것이 경력의 전부였던 것.보도에 따르면 소로킨은 러시아 출생으로 2007년 독일로 이주해 살았다. 백만장자라는 그녀의 아버지는 사실 트럭 운전사 출신으로 현재 냉난방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4년 여의 뉴욕생활 중 그녀가 흥청망청 쓴 돈은 사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다. 서류를 위조해 금융권에서 20만 달러 이상을 대출받고 지인들에게 이체가 바로 안된다고 핑계를 대며 돈을 빌리고 다닌 것이다. 결국 그는 지난해 5월 다수의 절도 혐의와 위조 서류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에서 최대 1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2만 4000달러의 벌금과 2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배상금도 부과받았다. 이렇게 화려했던 소로킨의 사기극은 막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계속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법정에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HBO 등의 주목을 얻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 소재로 딱 어울리는 소로킨의 가짜 인생에 주목해 그와 1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로킨은 내년 2월 가석방 될 가능성이 높으며 석방되면 독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에 머물 경우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계획인지 묻는 심리 질문에 소로킨은 "작가가 되기 위해 책을 쓰고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지 못하면 설거지라도 해서 돈을 벌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탄절 美 내슈빌 차량 폭발 “15분 뒤” 예고 대로, 유해 발견

    성탄절 美 내슈빌 차량 폭발 “15분 뒤” 예고 대로, 유해 발견

    성탄절 아침(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누군가 캠퍼밴 차량을 폭발하게 만들어 항공기가 발이 묶이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현장 근처에서 인간의 유해로 보이는 것들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세 사람이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통신장애가 생겨 일부 911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당국은 의도적 행동에 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AP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내슈빌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직전 내슈빌 2번가 북쪽에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총격의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레저용 차량(RV)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 차량에서 15분 뒤면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녹음된 내용이 크게 울렸기 때문이다. 현지 방송국이 입수한 녹음에는 몇 분 동안 “이 지역은 지금 대피해야 한다. 이 메시지를 들으면 지금 대피하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인근 건물을 가가호호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 즉시 위험물 취급반을 호출했지만, 현장에 달려오던 6시 30분쯤 차량은 폭발했다. 이 차량은 새벽 1시 22분에 주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미국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인 내슈빌의 술집과 식당, 소매점이 즐비한 곳이었다. 수십채의 주변 건물이 파손되고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다. 폭발의 충격은 아홉 블록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되고 몇 마일 밖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근처에는 통신회사 AT&T가 소유한 건물도 있었다. AT&T는 피해 건물이 네트워크 장비를 갖춘 전화교환국의 중앙사무실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부 테네시와 켄터키주의 일부 지역에서 AT&T 서비스가 일부 중단됐다. 경찰은 내슈빌에서 290㎞ 떨어진 카운티 등에서 911 시스템이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연방항공청(FAA)은 통신 문제 때문에 내슈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을 일시 중단했다. 주민 벅 맥코이는 경보음,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집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폭탄이 터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폭발이 컸다며, 4대의 차량에 불이 붙은 것을 봤으며 폭발 15분 전에 총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지휘한다. 폭발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폭발 당시 차량에 사람이 타고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가급적 주민들에게 이 근처를 돌아다니지 말라고 당부했다. 빌 리 테네시주 지사는 트위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이 짓을 꾸몄는지 조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들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는 드물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트럭이 폭발해 168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는데 2001년 범인에 대하 사형이 집행됐다. 2010년 4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차량 폭발을 시도하려다 제지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기 의혹’ 니콜라, 동맹 또 잃었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가 사실상 끝난 데 이어 쓰레기 재활용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리퍼블릭)와의 협력관계마저도 단절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며 “개발 이후 리퍼블릭의 쓰레기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리퍼블릭은 별도 성명에서 “니콜라와의 제휴를 취소하지만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 쓰레기차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니콜라의 기술력 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협업을 끝낸 것은 사기 논란과 관련이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한 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악재가 줄줄이 터졌다. 논란 이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GM이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에 따른 사법·금융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협업 중단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는 46%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57억 달러 수준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기 의혹’ 니콜라, 동맹 또 잃었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제휴가 사실상 끝난 데 이어 쓰레기 재활용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리퍼블릭)와의 협력관계마저도 단절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리퍼블릭과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며 “개발 이후 리퍼블릭의 쓰레기트럭 주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리퍼블릭은 별도 성명에서 “니콜라와의 제휴를 취소하지만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 쓰레기차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니콜라의 기술력 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협업을 끝낸 것은 사기 논란과 관련이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6월 상장한 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악재가 줄줄이 터졌다. 논란 이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GM이 니콜라 지분 11% 취득과 전기 픽업트럭 뱃저에 대한 공동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만 니콜라에 제공하기로 양사 파트너십 계약을 대폭 축소했다. 사기 논란에 따른 사법·금융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협업 중단 발표 이후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는 46% 폭락했고 시가총액도 57억 달러 수준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도버해협에 발묶인 운전수들의 분노

    도버해협에 발묶인 운전수들의 분노

    영국에서 확산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영국에 대한 국경폐쇄 조치가 계속된 가운데 도버항에서 발이 묶인 화물트럭 운전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는 변종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조치로 21일 오전 0시부터 48시간 동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가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이 있는 경우에는 입국을 허용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음성 확인서가 곧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도버항에 머물게 된 수천명의 운전사와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당국은 신속검사를 받으면 30분 내외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발묶인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는 어려웠다. 만약 검사결과 양성이 나오면 정부가 지정한 호텔 등 시설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할 수도 있다. 화가 난 운전수들은 프랑스와 영국에서 들어오는 화물트럭의 진입을 막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일부는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인내심이 바닥난 이들은 “화장실도, 샤워실도 없다”고 취재진에 하소연하기도 했다. 화물업계는 유럽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있는 차량이 최대 1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물 운송이 폭증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치며 변종바이러스발(發) 출입국 금지는 전례없는 물류대란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렌트 샵스 영국 교통장관은 “적체가 풀리기까지 2∼3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상추까지 발 묶인 英 … 변종 코로나가 부른 ‘미리 브렉시트’

    상추까지 발 묶인 英 … 변종 코로나가 부른 ‘미리 브렉시트’

    “국경 봉쇄로 영국이 ‘조기 브렉시트’를 경험하게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고립된 영국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런던 등지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세계 5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한 탓이다. 특히 여객기와 열차는 물론 유럽 대륙을 잇는 주요 교역항인 도버항까지 폐쇄되며 영국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21일 0시부터 갑자기 국경이 막히자 영국에서 카페리와 유로터널을 이용해 프랑스로 넘어가려던 화물 트럭 수천여대가 인근 켄트 지역 고속도로에 줄지어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식료품 재고까지 빠르게 소진되면서 시민들의 두려움도 커졌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패닉 바잉’, ‘트럭 운전사’(Lorry Driver)와 함께 ‘상추’(Lettuce)가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영국 소매산업협회(BRG)에 따르면 영국에서 소비하는 상추의 90%와 다른 부드러운 과일류의 70%가 매년 이맘때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 영국의 양대 슈퍼마켓 테스코와 세인즈베리는 “화물 배송이 빨리 복구되지 않으면 며칠 안에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필수 물자 공급을 위해 항공과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진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고, 프랑스가 23일부터 국경을 조건부 개방하기로 했다. 자국민과 프랑스 영주권자, 외교관, 트럭 운전사 등에 한해 입국 전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낼 경우 입국을 허용한다. 양국이 국경 재개방에 합의하며 도버항에서는 발이 묶인 화물트럭 운전사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조치는 일단 내년 1월 6일까지 지속된다. 이 같은 혼란은 브렉시트 전환 기간 종료를 열흘 앞둔 상황에서 영국과 EU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벌어질 상황의 ‘예고편’ 격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영국인은 내년 1월 1일까지는 자유롭게 다닐 권리가 있으며 화물 수송은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위해서라도 중단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브렉시트 전환기간 후에는 개별 회원국이 영국을 예외 명단에 올리지 않는 한 필수 이동만 허용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우주를 보다] 개기일식 때 태양으로 돌진하다 소멸한 혜성 포착

    [우주를 보다] 개기일식 때 태양으로 돌진하다 소멸한 혜성 포착

    새로 발견된 혜성 하나가 지난 주 개기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태양 쪽으로 돌진하다가 강력한 태양복사 에너지에 의해 먼지 입자로 분해해 소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에 따르면, ‘C/2020 X3 (SOHO)’로 명명된 이 혜성은 지난 14일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목격된 개기 일식이 일어나기 전날 태양관측위성인 소호(SOHO)의 관측 자료를 조사하던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에 의해 발견됐다. NASA가 후원하는 선그레이징 혜성(태양을 스쳐가는 혜성) 관측 프로젝트인 ‘선그레이저’에 참여하고 있는 이 아마추어 천문학자는 5년 전인 2015년에도 태양을 스쳐간 3000번째 혜성을 찾아낸 이력을 가진 워라차테 분플로드다. 이 아마추어 천문학자는 이번 개기 일식 때도 새로운 혜성이 태양 앞을 스쳐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 개발한 소호 위성의 관측 자료를 꼼꼼하게 조사한 끝에 이번 혜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혜성은 태양에 아주 가까이 접근하는 혜성의 집단인 크로이츠 혜성군에 속한다. 원래 하나의 큰 모혜성으로 추정되는 크로이츠 혜성군은 여러 개의 혜성으로 쪼개진 뒤 태양 중력 등의 영향으로 태양을 스치거나 스치는 도중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플로드는 이번 혜성을 발견했을 때 이번 개기 일식 동안 하늘을 가로지를 때 이미지 속에서 점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이 혜성은 지난 14일 개기 일식이 일어나고 있을 때 소호 위성 영상에서 아주 밝게 빛나는 점의 모습으로 포착됐다.소호 위성에 포착된 4108번째 혜성인 이 혜성은 당시 시속 72만 ㎞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고 그 지름은 약 15m로 세미 트럭 길이와 비슷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하지만 이 혜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예상 궤도에 도달하기 몇 시간 전 강렬한 태양복사 에너지에 의해 먼지 입자로 분해돼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번 개기 일식은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볼 수 있었는데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는 약 2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어둠 속에 있게 했다. 당시 몇십 명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과 전문 천문학자들은 이번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칠레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인 비야리카의 경사면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있었다. 이번 일식은 칠레의 태평양 해안에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88.5㎞의 종주 지형을 따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아 첫 화이자 백신’ 싱가포르…실패에서 교훈 잊지 않았다

    ‘아시아 첫 화이자 백신’ 싱가포르…실패에서 교훈 잊지 않았다

    지역감염 ‘0’ 수준에도 선구매·계약금 조기 지불4월 ‘하루 1천명’ 사태 겪고 백신 확보에 총력백신 수송기 예행 연습까지 하는 등 철저 준비총리 “모더나 등 다른 백신도 수개월 내 도착”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전 국민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및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싣고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47화물기가 전날 밤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시아에 백신 물량이 도착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백신은 화물기에서 콜드체인(저온유통 체계) 시설로 옮겨졌고, 이후 다시 냉장 트럭을 통해 외부 보관시설로 이동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창이공항에는 아시아 지역 첫 화이자 백신 도착을 기념하기 위해 옹예쿵 교통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창이공항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옹 장관은 보관시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련의 보관 작업이 최대한 매끄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도 지난 19일 이번에 백신을 싣고 온 화물기와 똑같은 항로를 통해 백신 운송 예행 연습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승인한 첫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번에 도착한 백신이 어떤 식으로 접종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리셴룽 총리는 지난주 대국민담화를 통해 연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뤄지지만 나와 다른 정부 관료들은 의료진과 노인, 취약계층에 이어 조기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또 싱가포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확보한 최초 국가 중 하나라면서, 다른 백신들도 수개월 내 도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년 3분기(7∼9월)까지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민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싱가포르 정부는 그동안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미국의 다른 제약사 모더나, 중국의 백신개발업체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포함해 유망한 백신 후보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조기 지불해 10억 달러(약 1조 900억원) 규모 이상의 접종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처럼 철저하고 발 빠르게 백신 확보에 나선 것은 올해 3월 겪었던 코로나19 ‘롤러코스터’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올해 초 대만·홍콩과 함께 방역모범국이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조기에 감염 확산을 막아냈다. 그러나 3월 하순 개학을 강행하면서 지역감염 사례가 예상 밖으로 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 30여만명 대부분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기숙사에서 하루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코로나19 발생국 오명을 쓰기에 이르렀다.이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고, 밀집돼 생활하는 노동자들 간 거리두기를 위해 추가 숙소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모임까지 억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확진자 및 접촉자 동선 추적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트레이스투게더(TraceTogether) 애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스마트폰이 없는 노령층 등을 위한 동선 추적용 토큰도 배포했다. 9월 들어 신규 확진자가 40명대로 안정세를 보였고, 10월 초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해 감염 관리를 안정적으로 이뤄냈다. 지난 20일에도 지역감염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현재는 지역발생 제로(0)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추가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 다가오는 도로로 뛰어든 3살 여동생 구한 15세 소년 (영상)

    차 다가오는 도로로 뛰어든 3살 여동생 구한 15세 소년 (영상)

    한 소년이 주위를 살피지 않은 채 길을 건너 다가오는 차에 치일 위험에 처한 어린 여동생을 극적으로 구해내는 순간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브라질 일간 글로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마투그로수주(州) 론도노폴리스의 한 중심가에서 15세의 나이로 확인된 한 소년은 주위를 살피지 않은 채 도로로 뛰어든 세 살 배기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이날 한 가게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도로 쪽으로 보여준다. 당시 해당 가게에서 먼저 나온 한 어린 여아는 주위를 살피지 않고 건너편으로 뛰어간다. 잠시 뒤 아이의 언니로 보이는 한 소녀가 따라 나와 때마침 다가온 자동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이어 한 소년이 가게에서 나와 주위를 살피며 도로 앞에 설 때까지 오토바이 한 대와 승용차 한 대가 연이어 지나간다.그런데 건너편에 있던 아이가 가게 쪽에 있던 소년과 소녀를 향해 도로로 뛰어든 것이다. 아이 옆쪽에 정차 중이던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손을 뻣어 잡아보려 하지만 아이는 도로로 반쯤 나오고 말았다. 그때 반대편에 서 있던 소년은 한 픽업트럭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순식간에 도로로 뛰어들어 달려오는 여동생을 낚아채 도로 밖으로 벗어난다. 픽업트럭은 이들 남매가 빠져나간 자리를 좀 더 지나 간신히 멈춰섰다. 나중에 이 소년에 따르면, 당시 차량 범버 부위에 무릎 부위가 살짝 스쳤다. 따라서 이 소년이 만일 조금이라도 늦게 뛰어들었다면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장면은 이날 이들 가족이 쇼핑하다가 나간 가게 주인이 CCTV를 보는 도중 확인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알렉스 다 실바 마르케스라는 이름의 이 주인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지만 CCTV를 확인할 때 다리가 풀리고 눈물이 났다”면서 “소년이 아이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와 함께 “그 모습은 영화 같고 영웅적인 행동이었다. 덕분에 아이는 다시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살면서 이런 장면은 처음 봤고 이날부로 이 소년은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알렉스 다 실바 마르케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더 쎈’ 공개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더 쎈’ 공개

    중대형 트럭 제조사인 타타대우상용차가 지난 10일 준중형 트럭 ‘더 쎈’을 공개하고 14일부터 계약을 시작했다. 트럭에서 준중형급은 적재중량이 3~5t인 차량이다. 유럽에서 검증된 ‘ED45’ 엔진이 탑재됐고 동급 최고 수준인 206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는 8단 전자동 변속기가 장착돼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주로 대형 트럭에 탑재되는 ‘풀에어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에어 서스펜션 시트’를 준중형 트럭 최초로 장착해 운전자의 주행 피로도를 낮췄다. 출시 가격은 4t 장축 기준 5100만~5200만원대, 5t 펜타 초장축 기준 5900만~6000만원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38노스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 당대회 준비하는 듯”

    38노스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 당대회 준비하는 듯”

    고위 간부들 퍼레이드 보던 위치 맞은편내년 1월 당대회 때 군 퍼레이드 있을 듯하이노넨 전 사무차장 북 강선 핵시설에“우라늄 농축시설보다 부품 작업장일 듯”평양에 있는 김일성 광장에서 미상의 구조물이 세워졌으며, 내년 초 열릴 8차 당 대회 준비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김일성 광장 서쪽 끝에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건물이 세워졌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김일성 광장에서 퍼레이드가 열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당 고위 관계자들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장소의 바로 맞은편 지점에 있다. 건축 공사는 지난 8∼12일 사이에 착수됐을 것으로 봤고, 내년 1월에 열릴 당 대회와 연관된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국내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이번 당 대회 때 군사 및 민간 퍼레이드를 열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38노스의 분석대로라면 그 장소는 김일성 광장으로 보인다. 데일리NK는 평양 동쪽에 있는 미림비행장에서도 군사 행진 대열과 복수의 화물·군용 트럭이 위성사진에 찍혔다고 했다. 미림비행장은 북한이 퍼레이드 예행 연습을 하는 곳이다. 이와 별도로 올리 하이노넨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벨퍼센터 선임연구원(전 국제원자력기구IAEEA 사무차장)은 같은 날 38노스 기고문에서 우라늄농축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강선에 대해 그보다 “원심분리기 부품의 생산과 검사에 적합한 대규모 작업장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강선 핵시설의 본관이 다층 건물일 가능성이 있는데, 지진 등으로 건물이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 통상의 장소가 아니라고 했다. 또 우라늄 농축시설의 작동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에어컨 장치 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선 핵시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열었을 때 결렬 원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강선을 염두에 두고 영변 외 추가 핵시설 폐기를 요구했는데 김 위원장이 거부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Eraser1/홍지연 · 이 도시의 트럭들/나희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Eraser1/홍지연 · 이 도시의 트럭들/나희덕

    이 도시의 트럭들/나희덕 돼지들은 이미 삶을 반납했다움직일 공간이 없으면 움직일 생각도 사라지는지분홍빛 삶이 푸대자루처럼 포개져 있다 트럭에 실려가는 돼지들은당신에게 어떤 기억을 불러일으키는가 짝짓기 직전 개들의 표정과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들의 눈망울에서당신은 어떤 비애를 읽어내는가아니, 그 표정들은 당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이 도시의 트럭들은너무 많이 싣고 너무 멀리 간다 엿가락처럼 휜 철근들과케이지를 가득 채운 닭들과위태롭게 쌓여 있는 양배추들과금방이라도 굴러떨어질 것 같은 원목들을 싣고트럭들은 무엇을 실었는지도 잊은 채 달린다 커브를 돌 때마다휘청, 죽음 쪽으로 쏟아지려는 것들이 있다 첫눈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착해지네요. 눈 덮인 하얀 세상을 바라보는 것 겨울이 준 축복입니다. 길들 지붕들 가로수들 택배 오토바이들 위에 눈이 수북이 쌓입니다. 빨간 십자가를 켜고 눈을 맞는 교회당의 모습도 춥지 않군요. 이런 날 시골집 아랫목에 앉아 할머니가 구워 준 고구마 먹으며 눈 덮인 들판을 바라본다면, 낙원이겠지요. 하나도 어렵지 않은 일이 왜 꿈이 돼 버렸는지. 시 속의 풍경 끔찍합니다. 이 도시의 트럭들은 너무 많은 소 닭 돼지들을 싣고 어디론가 달립니다. 무엇을 실었는지도 모른 채 달리는 트럭들도 있습니다. 적재함에 실린 비참한 가금류의 모습, 행선지도 모른 채 미친 듯 달리는 트럭들. 한때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던 인간의 모습 아닐까요.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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