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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스쿨존 비극”…‘초등생 사망’ 가해 화물차, 불법 우회전했다(종합)

    “또 스쿨존 비극”…‘초등생 사망’ 가해 화물차, 불법 우회전했다(종합)

    직진 차로에서 불법 우회전 확인화물차 기사, 술 취한 상태는 아냐“스쿨존에 트럭 안 다니게” 청원 인천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화물차 기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치사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50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생 B(10)양을 25t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사고 직후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화물차 밑에서 발견됐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도로 우측 가장자리를 서행하면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어기고 편도 3차로 중 직진 차로인 2차로에서 불법 우회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쿨존인 사고 현장은 통상의 스쿨존과 달리 차량 운행 제한 속도가 시속 50㎞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 제12조에 따라 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여러 조건을 고려해 스쿨존 속도 제한 기준을 정하는데 반드시 30㎞ 이내로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경찰청 심의위에서 주변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서 속도 제한 기준을 정하는데 해당 스쿨존은 30㎞가 아닌 50㎞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A씨에게 일명 ‘민식이법’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A씨의 신호 위반이나 과속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으나 아직 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가 발생한 뒤 A양이 다니던 해당 학교 앞에는 시민들이 추모를 위해 두고 간 국화꽃 다발과 메시지가 놓였다. “숨진 아이는 제 동생의 친구”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스쿨존에 트럭 다니게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초등생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트럭에 치여 숨진 아이는 제 동생의 친구”라며 “스쿨존에 화물차가 다니지 않도록 제발 한 번씩 동의해달라”고 썼다. 이어 “제 동생과 1~5학년 친구들이 (화물차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할까 봐 무섭다. 피해자가 동생 친구여서 제 동생이 많이 울고 있고 피해자 부모님도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슬플 것”이라고 호소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노사갈등으로 기아 광주공장 4일째 셧다운…2000억대 생산 차질

    노사갈등으로 기아 광주공장 4일째 셧다운…2000억대 생산 차질

    부품 업체 노사갈등으로 기아 광주공장이 4일째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사태는 이번 주말이 가동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9일 기아 광주공장에 따르면 1차 협력사인 호원에서 차체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16일 오후부터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인기 차종인 셀토스와 스포티지, 쏘울, 봉고트럭 등의 생산라인이 전면 멈춰서면서 1일 2000 대 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1∼3차 협력업체 250여 곳도 조업을 중단하거나 시간을 단축하는 등 도미노식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이 4일째 접어들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액은 2000억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원 노사는 공장 불법 점거에 대한 책임 면책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 측은 불법점거를 주도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과의 협상에서는 이견을 좁혔으나 또 다른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 조합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복수노조 체제인 호원은 지난해 1월 민노총과 한노총 산하 노조가 연달아 설립됐으며 1 노조는 한노총 산하 노조가 맡고 있다. 하지만 노사 갈등에서 노노갈등까지 문제가 꼬이고 있지만, 이번 주말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는 모두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수습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4일째 공장이 개점 휴업 상태여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협력업체 노사가 한시바삐 사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화, 니콜라서 발빼나… 사기 논란 후 보유주식 절반 매각

    한화가 ‘사기 논란’이 불거진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지분 절반을 팔기로 했다. 한화는 수소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일 뿐 협력 관계는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손절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니콜라는 17일(현지시간) 한화가 보유한 지분 50%, 1105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16.39달러 기준으로 1억 8110만 달러(약 2035억원) 수준이다. 한화 측도 지분 매각 계획을 인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는 6월 이후 지분 일부를 분할 매각할 계획이나 얼마나 매각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콜라의 사기 논란과는 무관하게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트레버 밀턴 창업자를 직접 만나 계약을 따내면서 김 사장 주도의 사업이라고 평가받았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지 나흘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인 79.73달러를 기록했고, 한화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로 16배 뛰는 ‘대박’이 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니콜라의 수소트럭은 실체 없는 사기”라는 폭로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현재 16.39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로부터 발을 빼려는 시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논란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니콜라의 지분 취득을 포기했고, 독일 부품업체 보슈도 니콜라 지분을 줄였다. 하지만 한화 측은 “니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측 역시 “한화는 여전히 니콜라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화, ‘사기 논란’ 니콜라 지분 50% 매각… 투자용? 발 빼기?

    한화, ‘사기 논란’ 니콜라 지분 50% 매각… 투자용? 발 빼기?

    한화가 ‘사기 논란’이 불거진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지분 절반을 팔기로 했다. 한화는 수소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일 뿐 협력 관계는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손절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니콜라는 17일(현지시간) 한화가 보유한 지분 50%, 1105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16.39달러 기준으로 1억 8110만 달러(약 2035억원) 수준이다. 한화 측도 지분 매각 계획을 인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는 6월 이후 지분 일부를 분할 매각할 계획이나 얼마나 매각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콜라의 사기 논란과는 무관하게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트레버 밀턴 창업자를 직접 만나 계약을 따내면서 김 사장 주도의 사업이라고 평가받았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지 나흘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인 79.73달러를 기록했고, 한화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로 16배 뛰는 ‘대박’이 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니콜라의 수소트럭은 실체 없는 사기”라는 폭로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현재 16.39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로부터 발을 빼려는 시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논란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니콜라의 지분 취득을 포기했고, 독일 부품업체 보슈도 니콜라 지분을 줄였다. 하지만 한화 측은 “니콜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측 역시 “한화는 여전히 니콜라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밀렵? 학대?…코뿔소가 공중에 거꾸로 매달린 이유

    밀렵? 학대?…코뿔소가 공중에 거꾸로 매달린 이유

    헬리콥터에 거꾸로 매달린 채 공중을 이동하는 코뿔소는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자칫 코뿔소를 밀렵하는 과정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엄연히 코뿔소의 생존을 위한 과정이다. 미국 CNN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개체 수 보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서식지를 옮겨야 하는 아프리카 코뿔소 대부분은 전문가들의 보호 아래 트럭에 태워져 이동된다. 그러나 일부 코뿔소의 서식지는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있고, 이 경우 서식지 이전을 돕는 환경단체 전문가들은 헬리콥터를 사용한다. 마취총을 맡고 기절한 코뿔소가 옆으로 누운 채 이동할 수 있는 들것을 이용하면 이송비용이 절약되지만, 일각에서는 코뿔소가 거뿌로 매달린 채 이동하는 것이 코뿔소에게 더욱 안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나미비아 정부는 미국 코넬의과대학 로빈 래드클리프 교수 연구진에 가장 위험이 적은 코뿔소 이송 방법을 논의했다.연구진은 “처음에는 코뿔소가 거꾸로 매달린 채 비행하는 것이 편안하게 옆으로 누워 이동하는 것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실제로 검은코뿔소 12마리를 안전하게 크레인에 매단 뒤 호흡기와 호흡량 등을 비교한 결과, 오히려 코뿔소가 거꾸로 매달려 있을 때 혈중 산소수치가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마취된 코뿔소가 거꾸로 매달릴 경우 척추가 늘어나 기도가 확장돼 오히려 원할한 호흡이 가능하지만, 마취 상태에서 옆으로 누워있을 경우 체내에서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사각 지대’가 생겨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 물론 두 자세에서 산소 공급량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코뿔소에 사용되는 강력한 마취제가 산소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산소라도 더 얻기 위해서는 거꾸로 매달린 채 이동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온다.연구진은 “코뿔소를 거꾸로 매달아 이동시키면 비용도 절감될 뿐만 아니라 마취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코뿔소의 건강에도 이롭다”면서 “코뿔소는 모르핀보다 1000배 강력한 진정제인 오피오이드에 마취되는 만큼 코뿔소에게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 마취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검은코뿔소는 아프리카 전역의 초원 등에 서식하는데, 지난 30년 동안 무분별한 불법 밀렵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의 개체 수는 단 2354마리에 불과했지만, 밀렵꾼들이 자주 출몰하거나 단속이 어려운 지역에 서식하는 코뿔소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 등을 통해 서서히 개체 수를 늘려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 촬영인 줄” 30m 위 ‘대롱대롱’…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

    “영화 촬영인 줄” 30m 위 ‘대롱대롱’…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

    캠핑 트레일러에 연결된 쇠사슬에 매달려신속한 구조에 60대 노부부, 반려견 생환 미국에서 캠핑 트럭이 사고로 30m 협곡 위에 1시간 이상 매달렸다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사히 구조됐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남쪽 지방에 있는 말라드 협곡 위를 지나던 픽업트럭이 다린 난간을 넘어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67살 남편과 64살 부인이 타고 있던 차량은 갑자기 협곡 부근에서 통제력을 상실한 듯 오른쪽 난간을 먼저 들이받은 후 다시 왼쪽 난간을 들이받으며 난간을 넘어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고 차량은 뒷부분에 달려있던 캠핑 트레일러가 도로 바닥으로 넘어지며 사고 차량이 협곡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았다. 그러나 사고 차량은 트레일러와 쇠사슬 하나로 연결된 데다 아래는 30m 깊이의 협곡이 있어 추락하기 일보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협곡의 최고 깊이는 무려 76m에 달했다.사고 후 바로 신고, 영화 같은 구조작업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사고의 심각함을 직시하고 최대한 신속함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선 인근을 지나던 다른 트럭의 안전 체인을 사고 차량에 추가로 연결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 후 밧줄을 타고 내려가 차 안의 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를 줄에 묶어 차례로 밖으로 구조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가 처음 신고를 받고 이들을 모두 구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8분이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처음 노부부와 접촉한 것은 6분만이었다. 이번 구조 활동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평소 매뉴얼대로 신속하게 진행돼 지역 언론을 포함해 많은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아이다호주 경찰의 린 하이타워 대변인은 “이번 구조작업은 신속한 판단과 행동을 요구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를 위해 훈련했고, 덕분에 두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영화 촬영인 줄”, “정말 무서웠을 듯”, “오래오래 사세요”, “반려견까지 안전하게 구했다니 감사합니다”등 반응을 보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아차 부품업체 노사갈등으로 3일째 공장가동 중단

    기아차 부품업체 노사갈등으로 3일째 공장가동 중단

    기아 광주공장의 자동차 생산라인이 중요 부품 공급 업체의 노사 갈등으로 사흘째 멈춰 섰다. 기아 광주공장은 18일 프레임 등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인 ㈜호원에서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3일째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6000여대의 차량이 생산되지 못했고, 250여개 1∼3차 협력업체의 조업 차질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원 조합원들은 16일부터 ‘부당 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며 공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제품 반출도 멈췄다. 기아차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공장은 각종 부품을 공장 안에 쌓아놓지 않고 협력업체로부터 계속 공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만여개 부품 중 한 개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생산 라인이 멈춰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번 협력사의 부품 공급 차질로 1∼3공장에서 생산하는 셀토스,스포티지,쏘울,봉고트럭의 조립 라인이 중단됐다. 부품 공급선이 다른 대형버스와 군용트럭만 생산 중이다. 호원 노조는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회사 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 왔다.특히 사측이 노조를 탄압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복수 노조를 설립하는 데 개입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호원 측은 이날 신현주 대표이사 명의의 호소문을 내고 “정당한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있고 지회장 또한 정당한 절차에 따라 해고했다”며 “즉각 불법점거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공장 점거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면책을 놓고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생산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도 높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와 관련 호소문을 내고 “노사는 상호존중과 역지사지의 자세로 하루 속히 소통과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집에 있는 여고생 조준 사살·시신 도굴까지…막나가는 미얀마 군부

    집에 있는 여고생 조준 사살·시신 도굴까지…막나가는 미얀마 군부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인이 대낮에 집에 있는 여고생까지 저격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역의 한 마을에서 마 티다 에(16·여)가 친구 집에 있다가 군 저격수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마 티다 에는 총성이 들리자 친구 집으로 가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앉아 있던 친구도 총격을 받아 손가락에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을 어귀에서 군인들이 쿠데타 항의 시위 참여자 일부를 체포하자 주민과 충돌했다. 체포된 시위대는 결국 풀려났지만, 군용 트럭 옆을 지나던 한 여성이 군인이 쏜 총에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다른 주민들이 지나가는 군용 트럭을 세우고 군인 5명 가운데 2명을 붙잡았다. 나머지 3명이 인근 산으로 달아나 저격용 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여고생 아버지 우 윈 차잉이 전했다. 우 윈 차잉은 “딸은 마을로부터 300m가량 떨어진 언덕에서 저격수가 쏜 총탄에 2차례나 맞았다”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다리에 군인이 배치돼 있어 딸의 시신을 병원 근처에 묻었다”면서 “집으로 운구할 경우 군이 (사인 조작 등을 위해) 시신을 탈취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태권도 사랑하는 치알 신, 시신 도굴해 현장 부검까지… 미얀마 군경은 앞서 지난 5일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치알 신(19·여)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도굴한 뒤 현장에서 부검하는 듯한 행각을 벌이고 다시 매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태권도와 춤을 사랑하는 치알 신이 ‘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한 뒤 이 문구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오르자 벌인 일이다. 이날 군사정부가 운영하는 신문들은 “치알 신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기에 의해 부상했을 개연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가 반 쿠데타를 외치는 시민들에게 실탄을 난사하면서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동식 전기 판매·공유 미용실, 규제문턱 넘었다...규제 샌드박스 통과”

    “이동식 전기 판매·공유 미용실, 규제문턱 넘었다...규제 샌드박스 통과”

    트럭과 배터리팩을 이용해 전기를 판매하는 ‘이동형 에너지 저감장치 시스템’과 미용실 1곳에 여러 명의 미용사가 각각 영업신고하고 시설을 공유하는 ‘공유 미용실’ 서비스가 현행 규제의 문턱을 넘게 됐다. 경기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2021년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도가 컨설팅한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면제) 과제 2건이 실증 특례 승인을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제품이나 신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줌으로써 원활한 시장 진출을 돕는 제도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은 ‘이온어스’의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팩을 모듈화한 장치다. 이 업체는 이 장치를 트럭에 탑재해 전기를 판매하거나 해당 장치를 탑재한 트럭을 대여하는 이동형 ES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행 전기 장치 인증기준이나 정기검사 등은 정치형 ESS를 기준으로 규정돼 있어 이동형 ESS에는 적용이 어려웠으나 이번 실증특례 승인에 따라 이동형 ESS의 판매및 대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 시스템은 재난지역·도심행사 등에 전력을 제공해 이용자 편익 제고, 이산화탄소 저감, 안전사고 예방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뷰티’의 공유미용실 서비스는 1개의 미용실에 다수의 미용사가 각각 영업 신고를 해 독립 경영하되 미용 설비와 시설을 공유해 창업 비용을 절감하는 형태의 미용실이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상 이런 형태의 미용업 영업은 불가능하지만, 영업소별로 손해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고 문제가 생기면 공동책임을 지는 조건으로 실증 특례를 받았다. 경기도는 두 기업의 실증특례 승인을 위해 신청서 작성뿐만 아니라 법률 전문가를 통해 쟁점 협의?조정에 대한 조언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규제 유예제도와 관련해 경기도의 컨설팅을 받고 싶은 기업은 도 규제개혁담당관실 또는 도 경제과학진흥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조마조마’ 바위 싣고 달린 운전자 “수리 중 일감 놓칠 수 없어서”(종합)

    ‘조마조마’ 바위 싣고 달린 운전자 “수리 중 일감 놓칠 수 없어서”(종합)

    출근길 도로에서 안전장치 없이 커다란 바위를 싣고 달린 덤프트럭 운전자가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운전자 A씨를 임의동행해 건설기계관리법과 적재물 추락방지 조치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예비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삼패사거리에서 팔당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엄청난 크기의 바위를 싣고 달리는 덤프트럭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문제의 트럭은 화물칸 가득 바위를 쌓은 상태로, 끈이나 밧줄 등 별도의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트럭이 급정거하거나 도로 사정으로 바위가 화물칸 밖으로 굴러떨어지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글쓴이는 “출근길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 멀리서 봤을 때 뭐라도 대놓았겠지 생각했는데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내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올 뻔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심지어 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 쪽까지 간당간당하게 쌓아놨더라. 이 정도면 안전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살인마 아닌가”라며 차량번호를 확인하려고 해도 차가 너무 더러워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촬영 장소가 경기 남양주시 국도 6호선인 것은 바로 확인됐지만 글쓴이 말대로 사진 속 번호판의 숫자가 흐릿한 것이 문제였다. 경찰은 결국 비슷한 시간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모두 분석해 트럭의 동선을 추적, 운전자를 찾아냈다. 경찰 조사에서 덤프트럭 운전자 A씨는 “적재함과 문짝을 연결하는 경첩 부분이 손상돼 수리를 맡겨 놓은 상태인데 일감을 놓칠 수 없어 부득이 운행했다”며 시인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석재 등 낙하 위험이 큰 화물 운송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 “적재함 문짝 해체나 불법 구조변경 행위에 대해 연중 상시 단속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출근길 예비살인마” 안전장치 없이 바위 싣고 달린 운전자 검거

    “출근길 예비살인마” 안전장치 없이 바위 싣고 달린 운전자 검거

    출근길 도로에서 안전장치 없이 커다란 바위를 싣고 달린 덤프트럭 운전자가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운전자 A씨를 임의동행해 건설기계관리법과 적재물 추락방지 조치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예비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삼패사거리에서 팔당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엄청난 크기의 바위를 싣고 달리는 덤프트럭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문제의 트럭은 화물칸 가득 바위를 쌓은 상태로, 끈이나 밧줄 등 별도의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트럭이 급정거하거나 도로 사정으로 바위가 화물칸 밖으로 굴러떨어지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글쓴이는 “출근길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 멀리서 봤을 때 뭐라도 대놓았겠지 생각했는데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내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올 뻔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심지어 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 쪽까지 간당간당하게 쌓아놨더라. 이 정도면 안전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살인마 아닌가”라며 차량번호를 확인하려고 해도 차가 너무 더러워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게시글 내용 분석과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통해 운전자 A씨를 특정해 이날 검거하고 해당 차량도 확인했다. A씨는 운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개조 여부 등 사건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군부에 의해 끔찍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거주하는 남성 자우 미야트 린(46)은 지난 8일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1시 30분경, 갑자기 들이닥친 군부에 납치돼 끌려갔다. 린은 쿠데타 항의 시위가 시작된 뒤 전면에 나섰던 시민운동가이자 일본어 교사였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이기도 했다. 그는 군부가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구타하고 총을 쏘는 영상을 공유하는 등 민주화 집회를 생중계하는데에도 앞장섰다. 납치되기 전, 그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지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군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군부는 모두가 잠든 새벽 그와 아내를 기어코 찾아냈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납치해 트럭에 싣고 떠났다. 24시간 뒤, 린의 아내는 양곤 북부에 있는 군 병원을 방문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내가 병원에서 마주한 것은 이미 차가운 시신이 된 남편이었다. 군부가 아내에게 전달한 사후 보고서에 따르면, 린은 구금 중 탈출하기 위해 날카로운 금속 울타리에 올랐다가 9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그러나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정보는 달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린의 시신에서는 입에 끓는 물이나 화학 용액을 부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 혀와 치아가 모두 녹아 없어져 있었고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명백한 고문의 흔적이었다. 복부에서는 자상도 확인됐다. 가디언은 이 상처가 린이 살아있을 때 가해진 것으로 보이며, 옆구리에서도 심한 멍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린의 한 동료는 “쿠데타 반대 시위의 모든 참가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들이 체포됐는지 혹은 죽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한 린은 시민운동가로서 유명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전과 달리 우리의 뜻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SNS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전 상원의원은 “린은 군부의 고문 혐의로 사망한 두 번째 당원이다. 며칠 전 양곤지역의 또 다른 당원도 구금 중 사망했다. 머리 뒤쪽에 상처가 있고 등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군부가 끔찍한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쿠데타 반대 시위중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최소 80명 이상이며 체포된 시민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군부 인물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시작했지만, 군부의 강경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물차 매연저감장치 훼손 점검

    화물차 매연저감장치 훼손 점검

    서울시 관계자가 15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관련 화물 차량의 매연저감장치 탈거·훼손·변경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종료를 앞두고 오는 31일까지 배출가스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연합뉴스
  • 화물차 매연저감장치 훼손 점검

    화물차 매연저감장치 훼손 점검

    서울시 관계자가 15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관련 화물 차량의 매연저감장치 탈거·훼손·변경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종료를 앞두고 오는 31일까지 배출가스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연합뉴스
  • [따뜻한 세상] 돼지 40마리 실린 트럭 화재 잡은 과학수사대원들

    [따뜻한 세상] 돼지 40마리 실린 트럭 화재 잡은 과학수사대원들

    돼지를 싣고 요금소에 진입한 화물트럭에서 불이 나자 즉시 화재를 진압한 경찰관들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40분, 경상남도경찰청 과학수사과 과학수사대 광역3팀 김순철, 문배영 경위와 장재호 검시조사관이 탄 차가 진주 고속도로 요금소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이들은 바로 앞 화물트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행은 사천에 있는 사건현장 감식을 마치고 경상남도경찰청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화재사고임을 직감한 수사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목격 즉시 모두 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차에 비치된 소화기와 요금소에 준비되어 있던 소화기 등 총 5개의 소화기를 찾아 5분여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트럭 화물칸에는 돼지 40마리가 실려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요금소 바로 옆에서 화재가 발생했기에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순철 경위는 “불이 난 것을 보고, 그냥 뛰쳐나가서 진화했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불이다, 꺼야 한다, 그 생각밖에 없었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화물트럭 운전기사 백길수(63)씨는 “요금을 내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며 “차를 점검하기 위해 내렸는데, 뒤에 있던 경찰관들이 차 엔진에서 연기가 난다고 말해준 뒤 초동진화를 해주셨다. 너무 고마워서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출근길 공포” 안전장치 없이 바위 싣고 달린 덤프트럭

    “출근길 공포” 안전장치 없이 바위 싣고 달린 덤프트럭

    안전장치 없이 커다란 바위를 실고 도로를 달린 덤프트럭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근길 예비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해당 차량의 불법여부를 검토한 결과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제보 협조를 요청했다. 작성자는 지난 4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삼패사거리에서 팔당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엄청난 크기의 바위를 싣고 달리는 덤프트럭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사진에 나온 트럭은 화물칸 가득 바위를 쌓은 상태로, 끈이나 밧줄 등 별도의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차량이 급정거하거나 도로 사정으로 바위가 화물차 밖으로 굴러떨어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 작성자는 “출근길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 멀리서 봤을 때 뭐라도 대놓았겠지 생각했는데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내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올 뻔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심지어 안쪽에 집어넣은 게 아닌 끝 쪽까지 간당간당하게 쌓아놨더라. 이 정도면 안전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 살인마 아닌가”라며 차량번호를 확인하려고 해도 차가 너무 더러워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게시물의 진위를 파악한 뒤 사실일 경우 트럭운전자를 불러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친 마음 위로한 첼로 선율… 요요마의 ‘작은 연주회’

    지친 마음 위로한 첼로 선율… 요요마의 ‘작은 연주회’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이 한창이던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의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체육관에서는 아름다운 첼로 선율이 울려 퍼졌다. 연주의 주인공은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65). 요요마는 이날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작은 연주회’를 열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요요마는 이날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15분 동안 대기하면서 연주를 했다. 그가 연주한 곡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프렐류드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요요마는 “뭔가를 돌려주고 싶었다”며 연주를 결심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요요마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에 손을 올리며 화답했다. 현장 책임자인 레슬리 드래거는 “약간의 음악만으로도 건물 전체가 얼마나 평화로워졌는지 아주 이상한 기분이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요요마에게 백신을 놔준 힐러리 바샤라는 요요마가 백신을 맞고 나더니 연주를 해도 되는지 물었다면서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정말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요요마의 사진과 영상을 전했다. 요요마는 1년 전에도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2악장을 첼로로 연주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와 함께 트럭에 올라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연주를 하기도 했다. 그의 연주는 “진정한 예술가의 재능기부”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신 도굴 뒤 차가운 시멘트만…미얀마 시위 사망 소녀의 무덤

    시신 도굴 뒤 차가운 시멘트만…미얀마 시위 사망 소녀의 무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은 미얀마 소녀의 무덤이 도굴됐다. 군부가 시신을 도굴한 뒤 무덤을 시멘트로 메워놓은 사실까지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한 여성은 올해 19세인 치알 신으로,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당시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을 거뒀다. 이틀이 지난 5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로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했다. 군인들이 트럭을 타고 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6일 목격자와 다른 독립 매체인 미지마뉴스 등을 이용해 전날 군경의 호위 하에 치알 신 묘에서 관을 들어 올린 뒤 시신을 꺼내 벤치에 놓고 검시하고 나서 다시 매장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치알 신의 머리를 벽돌로 받치기도 했다”면서 “의사로 보이는 이들이 치알 신의 머리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했고, 시신에서 작은 조각을 꺼내 서로 보여줬다”고 말했다.미국 CNN은 13일 그녀의 무덤이 차가운 시멘트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를 보도했다. 본래 그녀의 무덤 앞에는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이 두고 간 꽃과 공물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두껍고 차가운 회색 석판과 시멘트만 초라하게 서 있다. 시신을 도굴하는 참혹한 짓까지 저지른 군사정부는 직접 운영하는 언론을 통해 ““치알 신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기에 의해 부상했을 개연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사인을 조작하려는 군부의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처음으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20·여)의 사건을 조작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한편 유엔 미얀마 특별 보고관은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최소 7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의 절반은 25세라면서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말 한마디/임병선 논설위원

    공책만 한 크기의 그림 ‘아이’ 하나만 남기고 60여점이 홀라당 불에 타 버렸다고 했다. 전시회를 두 달 앞둔 2019년 4월, 강원 고성에 산불이 덮쳤을 때 벌어진 일이라 했는데 난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이달 말까지 세 번째 개인전 ‘러빙 속초 버닝 속초’를 여는 화가 김종숙(56)의 얘기다. 4~5년 전 눈여겨본 ‘대구’와 ‘명태’ 등이 전시돼 있어 요 귀한 것들은 화마에서 건졌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모두 스케치북을 보고 다시 그렸다고 했다. 그렇게 49점을 트럭에 싣고 폭설이 쏟아지던 지난 1일 미시령을 넘어와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워낙에 담배와 소주만 있으면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지 않으며 그림에 매달릴 수 있다고 자신했던 그다. 속초 앞바다에서 마지막 만났을 때 아들 문제로 속을 끓였던 그였다. 다시 붓질을 일으켜 세운 힘이 뭐였느냐고 물었더니 “아들 하하가 ‘화가는 살아 있으니 다시 그리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한마디요”라고 답했다. 취직도 했다는 아들 녀석은 고등어구이와 가자미미역국을 안주로 술잔을 주고받는 중에 서너 차례 전화를 걸어와 어머니의 안전한 귀가를 챙겼다. 진눈깨비 흩날리는데 그를 택시에 태워 손을 흔드는 나까지 덩달아 든든해졌다. bsnim@seoul.co.kr
  • 땅속 60m까지 내려가 보고 듣고… 노원, GTX보다 빠른 현장 챙기기

    땅속 60m까지 내려가 보고 듣고… 노원, GTX보다 빠른 현장 챙기기

    내년 6월 C노선 착공 앞두고 현장 방문통근시간 단축·민원이 변수 등 설명 들어“관계기관 조율통해 요금 등 편익 높일 것”“윙~. 지하 60m 구간까지 내려갑니다. 지하에서는 180m 길이 본선 터널 굴착 현장을 보시겠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민간투자사업 제5공구 현장. 터널 굴착 공사 현장으로 내려가는 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땅속 60m까지 내려갔다. 공사 현장에는 발파한 흙더미를 나르는 덤프트럭이 지하에서 지상까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분주히 움직였다.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구청 관계자들은 안전모와 전용 신발을 신고 본선 터널에 도착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곳은 서울역 정거장으로 총 180m짜리 구간”이라면서 “이곳부터 열차는 가장 빠른 직선화 구간을 지나 용산구 후암동을 거쳐 남산 하얏트호텔까지 이어지며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GTX 사업이 처음 시행되는 것인데 공사를 직접 맡아 긴장도 되시겠지만 보람도 있으시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오 구청장은 노원구를 관통하는 GTX C노선 진행 절차에 참고하기 위해 A노선 공사현장을 특별히 방문했다. GTX A노선 관계자에 따르면 A노선은 운정 신도시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총 82.123㎞ 구간(정거장 5곳, 차량기지 1곳)으로 2019년 6월 30일부터 착공해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개통되면 운정 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0.25분, 서울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26.25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통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기 때문에 도심 외곽에서 중심부로 접근성이 확실히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이 “공사 일정에 변수는 없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민원이 가장 큰 변수로, 강남구 청담동 민원 때문에 공사 일정이 11개월 지연됐다”고 전했다. 오 구청장은 이날 공사현장 방문을 계기로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 C노선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 C노선은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며 10개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오는 5월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하고 이후 평가를 거쳐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업비는 약 4조 3857억원으로 추산된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삼성 구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수원∼삼성 구간은 71분에서 26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오 구청장은 “GTX C노선이 내년 6월 착공 예정인데 A노선 공사현장을 실제로 보니 실감이 난다”면서 “다만 요금이 일반 지하철 요금보다는 비쌀 것 같은데 관계기관과의 조율을 통해 주민들의 편익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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