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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쇄된 쓰레기 소각장에 앉힌 예술… ‘생장과 진화’의 공간 열렸다[건축 오디세이]

    폐쇄된 쓰레기 소각장에 앉힌 예술… ‘생장과 진화’의 공간 열렸다[건축 오디세이]

    쓸모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방식이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링은 공간에서도 종종 목격된다. 폐쇄된 쓰레기 소각장에서 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 ‘부천아트벙커B39’의 경우다. 한국의 도시문화 현상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건축가 김광수(스튜디오케이웍스 대표·커튼홀 공동대표)가 리모델링의 설계를 맡은 아트벙커B39는 기존 소각장 시설의 원형을 적극 보존하며 공간에 남은 흔적과 경험을 콘텐츠화했다는 점에서 다른 재생문화시설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리모델링은 새로 짓는 것보다 훨씬 어렵지만 환경 측면에서 유용하고, 바뀐 상황에 놓인 기존 건물과 대화하듯이 문제들을 풀어 나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김 대표는 “부천아트벙커의 경우 리모델링의 주체가 돼 과거의 모습을 말끔히 지워 버리기보다는 최소한의 건축적 개입을 통해 남길 것은 남겨 사용자들이 그 공간에 축적된 기억들을 경험하고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총대지면적 1만 2663㎡, 연면적 8335㎡, 건축면적 3417㎡의 거대한 구조물은 경기 부천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t의 쓰레기를 태우던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0년대 초반 부천시 중동 신도시 건설 붐과 맞물려 소각장이 건설되던 때만 해도 시 외곽 지역이었지만 도심이 확장되면서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의 진원지가 됐다. 1997년 ‘다이옥신 파동’을 거치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2010년 5월 가동을 멈췄다. 주민들은 소각장을 없애고 공원을 만들기 원했지만 철거 비용도 만만치 않던 터에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지원 도시재생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4년간 방치되던 폐소각장은 새로운 운명을 맞았다.●주민과 갈등→도시재생 새 운명 맞아 김 대표는 “처음 현상설계의 현장설명회에 왔을 때 압도적인 공간과 복잡다단해 보이는 소각장 설비들의 스케일에서 오는 흡입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완전 기능적인 건물이 이렇게 감성적일 수가 없어요. 가동을 멈춘 거대한 기계-콘크리트 복합체가 마치 숨 쉬는 생명체와 같이 보이기도 했고, 죽었는데도 살아 있는 존재처럼 유령 같은 인상도 받았습니다. 현장설명회에 와 보고 너무 힘들어 안 하려고 했는데 공간 자체가 정말 멋있어서 건축가로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6층의 소각동과 지하 1층, 지상 2층의 관리동, 그 외 계측실 등 작은 부속 건물이 함께 있는 장소에 축적된 기억을 어떻게 제대로 남기느냐가 문제였다. 김 대표는 “문화시설이 쓰레기 소각장과 동거하는 느낌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설계하는 내내 ‘디 아더스’나 ‘식스센스’와 같이 섬뜩한 반전이 있는 영화에서 느껴지는 시간과 공간의 감각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문화시설 공간과 소각장의 존치된 공간의 관계가 서로 이질적인 두 공간의 동거라는 차원으로 존재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아트벙커B39는 기존 쓰레기 반입실부터 벙커, 소각로, 재벙커, 유인송풍실 및 굴뚝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재생 공간과 존치 공간이 뒤섞여 공존하고 있다. 건축가는 쓰레기의 반입과 저장, 소각, 처리 과정을 하나의 축으로 따라가는 동선을 기반으로 기존의 차량 동선들과 상반되는 동측에 이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동선을 계획하고 주 출입구를 만들었다. 열주 공간을 만들어 소각동과 관리동을 공간으로 묶었다. 방문자들은 쓰레기 소각 과정을 따라 공간 탐험을 하게 된다. “새로운 공간과 과거의 공간이 공존하는 곳에서 두 개의 다른 세계를 넘나들며 관점의 전환이 일어나길 기대했다”는 그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이 건물에서 진행됐던 소각의 과정을 잘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소각 과정 자체가 선형적이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정문에서 계측기를 통과한 트럭에 실려 온 쓰레기들이 반입되는 게 소각 과정의 첫 번째 단계였다. 쓰레기가 처음으로 모이는 반입실은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 강연을 위한 음향장비를 갖춘 멀티미디어홀(MMH)로 변했다. 리모델링된 단일 공간 중 가장 넓은 면적(가로 16m, 세로 16m, 높이 4.6m)을 차지하는 MMH는 멀티미디어 전시 및 공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입된 쓰레기는 4개의 반입구를 통해 옆 저장고로 보내지는데 4개 중 3개는 그대로 남겼다. 철문에는 고된 작업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네 번째 반입구는 현재 MMH와 벙커에 새로 설치된 브리지를 연결하는 출입구로 사용된다. 이 철문을 나가면 아트벙커B39라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상징적인 공간인 벙커가 나온다. 쓰레기를 저장하던 벙커는 투박한 콘크리트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벙커브리지에서 봐도 압도적인데 철계단을 이용해 바닥까지 내려가 보면 가로 12.4m, 세로 21.4m에 높이 39m인 거대한 공간의 볼륨감에 숨이 멎을 정도다. 쓰레기를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마치 고딕성당의 내부와 같은 울림이 있고 그 자체로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벙커는 공간의 볼륨을 적극 활용한 창작 전시나 공연, 촬영 등을 위한 장소로 쓰인다. 방탄소년단(BTS)이 이곳에서 루이비통과 협업한 프로젝트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BTS, 루이비통과 컬래버 영상 촬영 아치형으로 벽을 뚫고 만들어진 문을 통과하면 에어갤러리의 테라스다. 과거에 소각로가 위치하던 공간이다. 중정을 모티브로 해 벽면을 모두 철거하고 외부 채광과 맑은 하늘을 끌어들였다. 층층이 쌓아 올린 벽과 태울 쓰레기가 들어오던 구멍이 그대로 드러난 한쪽 벽은 거대한 고물 로봇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격자무늬 철골로 골격만 설치해 놓은 중정은 다양한 이벤트와 야외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다. 김 대표는 “소각로를 중정처럼 만들면서 소각장이 인간을 위한 기능적 공간으로 변화했음이 직관적으로 드러나게 되고, 오픈된 중정으로 풍경 조망이 가능해 지역과 아트벙커를 시각적으로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주민 특수활동공간 등 3단계 완료 이어지는 유인송풍실은 소각 및 정화 과정을 거쳐 깨끗해진 배기가스를 굴뚝을 통해 외부로 보내기 위해 사용되던 곳이다. 내부 설비와 공간이 그대로 존치돼 있다. 유인송풍실을 포함해 소각동 3층 배기가스 처리장과 응축수 처리장이 있는 5층까지는 존치 구역이다. 소각 공정에 사용됐던 기계 설비들이 빼곡하게 차 있는 상태로 남아 디스토피아적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들은 옥외 이벤트나 퍼포먼스 공간으로 활용된다. 재벙커는 소각로에서 태워진 쓰레기가 재가 돼 한곳으로 모이는 곳으로 위에는 재를 퍼 올릴 수 있도록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관람자들은 상부의 크레인 조종실에서 재벙커를 내려다볼 수 있다.소각장의 모든 설비와 공정 프로세스를 관측·제어하던 중앙제어실은 원형이 온전히 남아 있다. 초록색, 붉은색 버튼들과 선형적인 프로세스를 볼 수 있는 체계도 등이 그대로 있다. 반면 소각장 근로자들의 휴게실과 숙직실은 스튜디오로 리모델링했다. 전기실의 경우 모든 기기를 철거하고 디지털아트를 위한 다크룸으로 만드는 4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복도를 중심으로 기존 시설과 새로운 시설이 번갈아 나타난다. 남겨 둔 것과 새로 추가된 것이 자연스럽게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2단계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2018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 제1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쓴 아트벙커B39는 최근 3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3단계 공사에서는 외부 공간의 조경을 다듬고 관리동을 말끔하게 리모델링했다. 2층을 털어 내고 1층만 남긴 채 대형 유리창으로 환하게 채광이 되는 1층에는 안내데스크와 라운지, 휴게실 등 공용 공간을 둘 예정이다. 관리동과 소각동은 원래 약 5m 폭의 외부 통로로 분리된 건물이었지만 두 건물이 하나의 내부로 연결됐다. 지하 1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공유주방 및 방송 스튜디오와 녹음실 등 특수활동 공간이 만들어진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공간을 딱딱하게 정의하기보다는 사용해 보면서 단계적인 ‘생장과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쩐지 유쾌한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아트벙커B39의 시즌2가 기다려진다. 함혜리 건축칼럼니스트
  •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전기차 탄 구글·아마존, 현대모비스 크랩주행 기술 ‘모빌리티 대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내비게이션을 켜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음악을 들으며 집 앞에 도착한 샐리는 “헤이, 구글! 집에 불 켜 줘”라고 말했다. 전시장 차 밖 기둥에 붙은 전등에 불이 반짝 들어왔다. 볼보의 전기차 EX90에 이식된 구글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빌트인’은 스마트폰 등의 장치 없이도 사용자와 차, 집을 연결했다.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은 주도권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넘어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신차 발표회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까지 가세해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첨단 기술의 장’의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3년 만에 CES에서 현장 부스를 차린 MS와 아마존은 아예 모빌리티 전시 구역인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를 앞세웠다. 아마존은 예년에 사용하던 중앙홀엔 부스를 세우지도 않았다. ‘원조’ 자동차 기업들은 먼 미래의 비전보다는 거의 양산을 코앞에 둔 기술들을 주로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으로 차선을 바꾸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BMW가 콘셉트카를 통해 선보인 차량의 외장색을 바꾸는 기술은 지난해 흑백에서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정도이고, 메타버스와 연결된다는 차세대 전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2025년이면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가 선보였던 ‘e코너모듈’은 바퀴를 90도로 꺾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과 평행주차가 가능한 차세대 도심형 주행 솔루션이지만, 일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와 맞물려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빅테크는 부지런히 새 먹거리를 찾는 모습으로 비쳤다. 글로벌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자 혈안인 가운데 최소 투자로 최대 마케팅 효과를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기술들을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한편 모빌리티 경연장이 된 이번 CES에선 더 다양해진 첨단 기술을 체감할 수 있었다. 거대한 선박 모형을 설치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긴 HD현대 부스는 이번 CES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전시 중 하나다. 바로 옆 부스에서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은 거대한 레저용 자율운항 보트를 전시하며 맞불을 놨다.공룡처럼 육중한 크기로 압도한 회사들도 있었다. 존디어와 캐터필러다. 미국 농기계 회사인 존디어는 부스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대형 전기 굴착기를 앞세워 시선을 끌었고 캐터필러는 100t 크기의 트럭 ‘Cat777’을 전시했는데, 바퀴의 지름이 성인 남성이 손을 쭉 뻗어야 할 정도로 컸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제이미 캐플런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300여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행사엔 지난 5~6일 이틀 동안에만 11만 2000여명이 참관했다.
  • “韓 65세 이상 노인 40%가 일한다…생계 위해” NYT

    “韓 65세 이상 노인 40%가 일한다…생계 위해” NYT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은퇴 연령을 넘기고도 고된 노동을 계속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여러 동아시아 국가에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면서 70대 이상 고령자도 일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인구 구조의 변화로 각국 연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퇴직자들에게 다달이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연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졌다. NYT에 따르면 인구통계학자들은 이미 수년간 선진국들의 ‘인구구조적 시한폭탄’을 경고해 왔지만,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정부와 기업, 누구보다도 고령층 자신이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 젊은 시절 사무직, 택시기사 등을 거쳐 식료품 배달을 하고 있는 오나미 요시히토(73) 씨는 새벽 1시 30분이면 일어나 트럭을 몰고 일을 나간다. 그는 “이 나이에 일하는 것이 즐겁지는 않다”며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일한다”고 NYT에 전했다. 그가 받는 기초 연금은 한달에 6만엔(약 57만원)이다. 한국에서는 노인 빈곤율이나 일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각각 40%가량 된다. 홍콩에서는 노인 8명 중 1명꼴로 일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노인 4명 중 1명꼴로 일한다. 미국에서 18%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대부분 청소·경비 등 저임금 노동노인 빈곤률 낮출 정책 고심할 때고령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의 풍경이나 정책도 달라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에는 고령 노동자를 위한 임시 직업소개소나 노조가 있다. 일본 기업 절반이 정규직 인력 부족에 직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만 구인에 나서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일본 정부는 고령 직원들을 위한 시설을 강화하는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한편으로 그늘도 짙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정규 사무직은 대체로 젊은이들에게 주어지며, 노인들에게는 저임금에 체력적 소모가 큰 계약직 자리가 주로 돌아오는 문제다. 많은 노인들은 청소나 마트, 배달, 경비 등 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 저임금 계약직의 경우 기업의 퇴직연금이 아니라 국가에서 주는 기초 연금밖에 받지 못하게 되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의 평균 연금은 월 500달러(약 63만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국가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들은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관영 업체의 한 냉동고에서 일하다 ‘나이에 비해 업무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45세에 퇴사해야 했다는 리만(67)씨는 육아·가사도우미로 일을 시작했다. 리씨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NYT는 한국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식권을 나눠주는 한 시설에서 노인들이 아침 9시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각국은 기업 보조금이나 은퇴 연령 조정 등 정책 변화를 시도하며 근로인구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노인 빈곤율을 낮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를 뒤따르고 있는 다른 지역 국가들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선례를 지켜보며 위기에 대응할 방법을 배워야 할 상황이다.
  • [CES 2023]‘라스베이거스 모빌리티쇼’, 다양성을 품다

    [CES 2023]‘라스베이거스 모빌리티쇼’, 다양성을 품다

    사막 한가운데 띄운 미래형 선박과 바퀴가 90도로 꺾여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바퀴 하나가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서는 중장비와 너비만 36m에 이르는 초대형 농기계.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은 이들을 모두 한자리에 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라스베이거스 모빌리티쇼’로 마무리된 이번 행사에서 확인된 핵심 키워드는 ‘첨단 모빌리티의 다양성’이다. 하루 1만명 본 HD현대 미래형 선박거대한 선박 모형을 설치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당긴 HD현대 부스는 이번 CES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전시 중 하나다. 길이 10.2m에 전체 높이가 3.7m에 달하는 구조물로 실제 선박을 29대1로 축소한 모형이다. 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날렵한 유선형으로 설계됐다. 기존 CES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선박을 앞세워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개막 첫날에만 방문객이 1만 2000명을 넘어섰으며, 폐막할 때까지 하루 평균 1만명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도 다녀가며 HD현대가 강조한 회사의 새 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배를 전시한 곳이 HD현대뿐만은 아니었다. 바로 옆 부스에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이 거대한 레저용 자율운항 보트를 전시하며 맞불을 놨다. 브런즈윅의 전시장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며 양사는 본의 아니게 모빌리티관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내 ‘해상 모빌리티 라이벌’로 떠올랐다. 첨단, 거대함을 품다공룡처럼 육중한 크기로 압도한 회사들도 있었다. 존디어와 캐터필러다. 미국 농기계 회사인 존디어는 부스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함께 대형 전기 굴착기를 앞세워 시선을 끌었다. 더욱 압도적이었던 곳은 미국 중장비 회사 캐터필러다. 100t 크기의 트럭 ‘Cat777’을 전시했는데, 바퀴의 지름이 성인 남성이 손을 쭉 뻗어야 할 정도로 컸다. 트럭 뒤쪽 짐칸이나 운전석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건물 2층 높이를 오르는 계단이 필요했다. 이 트럭은 광산 등 공사현장에서 흙이나 바위가 실리면 목적지까지 스스로 실어 나르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고,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게걸음으로, 또 다른 모빌리티 혁신 차세대 콘셉트카 ‘엠비전 TO’를 공개한 현대모비스의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자동차의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구동시키는 ‘e-코너모듈’이 탑재된 덕에 자동차가 게처럼 옆으로 가는 ‘크랩주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상무는 “상용화를 위해서는 승차감, 소음, 진동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면서도 “최근 상용화를 가로막던 규제도 풀리는 등 미래 도심 현장에서 다각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떨어지면 안돼”… ‘44세’ 이효리, 인기에 연연하는 이유는 ‘유기견 바자회’

    “떨어지면 안돼”… ‘44세’ 이효리, 인기에 연연하는 이유는 ‘유기견 바자회’

    이효리가 열심히 방송 활동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캐나다 체크인’ 4회에서는 이효리가 긴 여정 끝에 가브리올라 섬에 도착해 라이언네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이효리와 친구들은 의문의 상자를 트럭에 가득 실어 의문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강아지를 돌보는 비용은 언니와 제가 보통 사비로 한다. 그리고 바자회를 1년에 한 번씩 크게 연다”며 바자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이효리와 유기견 봉사로 맺어진 절친들은 벌써 3번째 ‘유기견 돕기 바자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효리는 “바자회 때 물건을 많이 후원해주신다. 물건 같은 거. 지혜(스타일리스트)가 협찬 받아온 옷들도 가지고 있다가 내다 판다”며 수익금은 유기견들의 병원비, 사료비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 팔아서 1년 동안 쓴다. 그래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인기가 떨어지면 안 된다. 바자회 때문에”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군용기 피격·총격전…멕시코 정부군도 움찔한 ‘마약왕’ 아들 체포 과정

    군용기 피격·총격전…멕시코 정부군도 움찔한 ‘마약왕’ 아들 체포 과정

    멕시코 마약왕 엘차포의 아들인 오비디오 구스만의 체포 과정이 마치 전쟁과 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바르 멕시코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멕시코 북서부 외곽 도시 쿨리아칸 헤수스 마리아에 있던 오비디오를 체포, 군용기로 압송하는 과정에서 군용기 2대가 마약 카르텔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이 영향으로 시 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은 7일 보도했다. 이번 오비디오 체포 작전은 약 6개월에 걸친 비밀첩보 활동을 끝에 실행된 것으로 그 과정에서 현지 갱단과 무력 충돌이 있었던 것.이로 인해 국가 방위대원과 군인 10명, 범죄 혐의자 19명 등 최소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단, 작전 수행 중 민간이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비디오는 중독성 높은 마약인 펜타닐을 유통, 밀매한 마약 조직의 실권자로 알려진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그는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 10명 중 하나로, 미국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그가 숨어 있던 시날로아주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이끌던 악명 높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근거지였는데, 구스만 체포 후 오비디오는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끄는 실질적인 권력자였다. 특히 시날로아 카르텔은 미국에서 연간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 중 한 곳이었다. 오비디오에 대한 멕시코 군 당국의 체포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10월에도 한 차례 오비디오에 대한 대대적인 작전이 있었지만, 당시 마약 카르텔의 격렬한 저항에 못 이겨 잡았던 마약왕 아들을 체포 직후 놓아준 경험이 있었다. 2019년 오비디오 체포 작전은 미국 정부에 인도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쿨리아칸 시내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지역 교도소에서 50명의 수감자가 탈출하는 등 극심한 혼돈 상태가 됐던 것. 당시 멕시코 당국은 오비디오 체포 작전이 성급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작전의 결과는 달랐다. 군 당국이 직접 나서 오비디오에 대한 체포 작전에 돌입, 중무장한 괴한들이 트럭을 타고 시내를 돌며 캘리버 50 기관총 등으로 마구 총격을 가했으나 체포 작전이 무사히 성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카르텔 조직원들은 불을 붙인 차량을 도심 입구에 배치해 진입로를 차단, 무장 군인들의 진압을 어렵게 했고, 총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달려가며 몸을 숨기는 혼란도 빚어졌다. 또, 작전 수행 중 시날로아 주요 도로는 무장 괴한들에 의해 폐쇄, 차단됐고 쿨리아칸이 극심한 혼돈 상태가 되면서 이 일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또 공항에 있었던 항공기도 활주로에 침입한 무장 괴한들이 쏜 총탄에 맞아 멈춰서는 긴급 상황이 이어졌다. 한편, 멕시코 군 당국에 체포된 오비디오는 멕시코 군 항공기를 통해 멕시코 시티로 압송, 현재 멕시코주 알모라야데후아레스에 있는 멕시코 최소 수준의 보안 시설인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알려졌다. 
  • [CES 2023]경쟁사부터 삼성·LG까지 방문한 정기선 “신기술에서 영감 얻었다”

    [CES 2023]경쟁사부터 삼성·LG까지 방문한 정기선 “신기술에서 영감 얻었다”

    “지난해와는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에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2023’ 개막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존디어, 캐터필러, 브런즈윅 등 글로벌 경쟁사 부스를 방문하며 트렌드를 점검했다. 이어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이 차린 부스도 둘러봤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미국의 보트 제조사 브런즈윅,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 중장비 회사인 캐터필러, 현대모비스 등을 방문한 뒤 테슬라 베이거스 루프를 타고 센트럴홀로 이동, LG전자와 삼성전자, SK 전시장을 차례로 찾았다.존디어 부스에서는 완전 전동화 굴삭기 제품을 눈여겨봤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서는 각각 ‘하만 레디 케어’가 적용된 자동차, 1억원대 텔레비전(TV)인 ‘마이크로LED TV’ 등에 관심을 보였다. SK 부스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체험기기에 올라 직접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며 체험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 사장이 도착하기 20분쯤 전에 부스를 떠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됐다. 최 회장은 SK의 푸드 트럭으로 이동해 대체식품 메뉴 크림치즈 베이글을 먹었다고 한다. 부스 참관을 마친 정 사장은 소감을 묻자 “각 분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전과 기술력을 보며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의 비전 달성에 속도와 깊이를 더해줄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위해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CES 2023]푸조·램·빈패스트·폭스바겐…전기차 발표장된 CES

    [CES 2023]푸조·램·빈패스트·폭스바겐…전기차 발표장된 CES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거대한 신차 발표회.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2023’을 앞으로는 이렇게 수식해야 할 것 같다. 이미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고 불릴 만큼 자동차·모빌리티 기업들이 주도권을 쥔 것은 오래됐지만, 이제는 아예 대놓고 신차 발표 행사를 할 정도다. 우선 모터쇼가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큰 행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요즘 자동차가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도 CES 무대에서 소개하기에 그리 어색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과도 맞물린다고 진단한다. 푸조도 램도 1회 충전 시 800㎞ 이상을 달리는 전기차 이날 최고경영자(CEO) 주재 키노트 세션을 가진 스텔란티스의 콘퍼런스는 그야말로 화려한 신차들의 향연이었다.먼저 산하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푸조 인셉션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푸조의 이미지인 ‘고양이 자태’를 표현하는 역동적인 외관과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헬멧에 처음 적용됐다는 거대한 전면 유리 표면이 인상적이다. 푸조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 ‘STLA 라지’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100킬로와트시(㎾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8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부터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를 적용하고 향후 2년간 순수 전기차 5종을 새로 출시할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푸조를 유럽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급진적인 변화의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텔란티스 산하 트럭 브랜드인 램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램은 앞서 예고했던 순수전기 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의 실물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을 비롯해 미국에서는 전기차 중에서도 전기트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이 역시 1회 충전 시 8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일본, 한국이 더 관심…베트남 빈패스트의 전기차는? 변방의 실력자, 베트남의 떠오르는 혜성으로 주목받는 빈패스트도 이날 순수전기차 ‘VF6’, ‘VF7’, ‘VF9’의 실물을 공개했다. 빈패스트의 패밀리룩인 브이(V)자 모양의 전면부 헤드램프와 유선형의 차체로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근사한 전기차의 모습이었다. 현장에는 베트남보다도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온 언론, 완성차, 부품사 관계자들이 많았다. 빈패스트는 최근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며 순수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전동화 시대를 맞아 급진적인 도전장을 내밀며 선두주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전날 폭스바겐은 순수전기차 ‘ID.7’의 실내만 공개했다. 외관에는 위장막을 씌워 궁금증을 남겼다. 그동안의 폭스바겐답지 않은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동시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실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같은 날 BMW도 운전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셉트카 ‘i Vision Dee’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사실 이런 흐름을 CES 측은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 속 대다수 기업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집중하면서 CES의 마케팅 효과를 ‘레버리징’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서 “과거 CES가 자율주행 등 장기 기술 목표에 기반했다면, 올해는 단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나 양산형에 가까운 콘셉트카가 주류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 선수도 팬도 돌아서게 만든 흥국생명… 다음 시즌 김연경은?

    선수도 팬도 돌아서게 만든 흥국생명… 다음 시즌 김연경은?

    프로배구 여자부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월드 스타’ 김연경(35)이 소속팀인 흥국생명 구단을 향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구단의 경기 개입에 특유의 돌직구를 날리며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2022~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팬들도 트럭 시위를 통해 구단과 그룹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비판했다. 두 번의 국내 복귀를 모두 흥국생명으로 한 김연경의 마음이 돌아선 것은 지난 2일 구단이 권순찬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에 있다. 관중 동원 1위, 정규리그 중간 순위 2위를 달리는 팀의 수뇌부가 모두 바뀐 것이다.구단의 설명은 권 전 감독과 김 전 단장이 선수단 운영에 이견을 보이면서 둘을 모두 해임했다고 설명했다. 권 전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인 5일 인천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단장은 “전임 단장과 감독이 ‘선수 기용’에 대해서 갈등을 느낀 것은 아니고 ‘선수단 운영’에 대해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며 “권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이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로테이션(전·후위 배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여 구단주가 경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기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경기 운영에 전 단장 또는 윗선이 개입했다는 걸 시인한 것이다. 구단이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이영수 수석코치도 GS칼텍스전이 끝나자마자 사표를 냈다. 김연경도 구단의 해명이 이해가 안 간다는 모습이다. 김연경은 “선수 기용에 관한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구단 측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 몇 번 진 경우가 있었다”고 밝히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신 단장의 공개한 이유로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면 더 이해되지 않는다”며 “(나와 옐레나를 전위에 두는) 포지션으로도 4패밖에 하지 않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회사(구단)에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런 식이라면 모든 감독이 경질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선수가 구단과 감독 사이에 벌어진 일에 관해 적극적으로 논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이 구단 결정에 불만이 크다는 이야기다. 김연경은 “회사는 말을 잘 듣는 감독님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놀라운 상황이다. 배구계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수석 코치로 일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에게 사령탑 부임 제의를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선임한 감독을 선수들이 신뢰하기 어렵다. 김연경은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랍다”고까지 했다. 이는 더 이상 흥국생명과 같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연경은 2012년과 2013년 국외리그 잔류 등을 놓고 ’V리그 원소속 구단‘ 흥국생명과 갈등을 빚었다. 2020~2021시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한 시즌을 소화한 뒤에도 팀 내 상황 때문에 2021-2022시즌은 중국리그에서 뛰었다.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팀의 리더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구단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연경이 다음 시즌 해외 진출이 아닌 국내에서 뛰게 된다면 흥국생명은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게 된다.
  • 혼란의 흥국생명 맡은 김기중 감독 “선수들 마음 열러줬으면…”

    혼란의 흥국생명 맡은 김기중 감독 “선수들 마음 열러줬으면…”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혼란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기중(48) 신임 감독이 6일 선수들과 만난다. 그는 “선수 기용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팀 운영의 큰 틀은 구단과 상의해야지만, 경기 운영에 관한 모든 부분은 구단에서 절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임 권순찬(48) 감독 경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둘러둘러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지난 시즌까지 팀의 수석코치로 일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4월 흥국생명 사령탑을 맡은 권순찬 전 감독은 9개월, V리그 18경기 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구단의 선수 기용 개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연경 등 선수들은 구단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팬들도 구단과 모기업을 비판하는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김기중 감독은 “선명여고 배구단을 이끌면서 기사로 (권순찬 전 감독 경질에 관해) 접했다. 권순찬 감독은 성균관대, 삼성화재에서 함께 뛴 친구여서 늘 응원하고 있었다. 팀을 떠났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흥국생명 구단에서 내게 감독 제의를 했고, 이런 상황에서 팀을 맡는 게 옳은 결정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애정을 가진 팀이어서, 깊은 고민 끝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중 감독은 흥국생명 코치로 일하는 동안 2018-2019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흥국생명은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김기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해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최근의 사태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는 팬과 배구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김 감독이 빨리 선수단을 추슬러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기중 감독은 ‘경기 운영에 관해서는 구단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았고 했다. 하지만 선수 기용 등에 깊숙하게 개입한 구단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기중 감독도 “선수단과 오늘 만나는데, 두려움이 앞선다.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줄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에게 비전을 이야기하고, 더는 구단이 경기 운영에 개입하지 않을 거라는 약속을 전하면 선수들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까. 선수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듣겠다”고 밝혔다.
  • 과천 ‘방음터널 화재‘ 관련 업체 압수수색…사고 당시 대처 적절성 확인 예정

    과천 ‘방음터널 화재‘ 관련 업체 압수수색…사고 당시 대처 적절성 확인 예정

    지난 달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도로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도로 관리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의 경기도 사무실과 제이경인으로부터 도로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업체의 서울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6일 밝혔다.압수수색은 수사관 22명이 투입돼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간가량 진행됐다. 경찰은 각종 매뉴얼과 소화설비를 비롯한 방재시설의 로그 기록 등 전자정보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조치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 도로에 쏟아진 돼지 130마리...드러누워 ‘쿨쿨’ 낮잠도

    도로에 쏟아진 돼지 130마리...드러누워 ‘쿨쿨’ 낮잠도

    강원 강릉시에서 돼지 130마리를 실은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적재함에 있던 돼지들이 도로를 누비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5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10분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한 도로에서 주문진의 사육장으로 향하던 10t 트럭이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트럭 적재함에서 쏟아진 돼지 130마리는 도로 위를 이리저리 쏘다니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병원으로 호송됐고, 사고 현장을 마을 주민들이 통제했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한 주민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돼지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여기서 꼭 보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자리를 떴다. 경찰청이 전날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주민으로부터 업무를 인계 받은 후 도로를 통제하는 동안 돼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 위에서 낮잠을 청하거나 경찰들의 눈을 피해 중앙선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몇 시간 뒤 대체 운송차량이 도착하고 돼지들은 무사히 본래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 [포토] 화천산천어축제 인어공주 눈조각

    [포토] 화천산천어축제 인어공주 눈조각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7일 개막하는 가운데 축제 기간 주변 도심 거리에서 야간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화천군은 축제가 열리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선등거리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야간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페스티벌의 테마는 ‘응답하라! 어게인 선등거리’다. 선등거리는 화천군이 축제기간 야간 체류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축제장 주변 도심 거리에 산천어 모양의 등을 내걸고 불을 밝히는 곳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어게인 선등거리 댄싱 페스타’가 펼쳐진다. 댄싱 페스타에서는 교복, 오버핏, 나팔바지 등 해당일의 드레스 코드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메인 무대에서는 유명 래퍼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공연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한다. 상설 이벤트로 파크골프 체험, 추억의 딱지치기, 신년 운세와 타로카드, 페이스 페인팅, 푸드트럭존, 일루미네이션 포토존, 룰렛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또 지역 군부대 군악대와 군장병 축하공연, 지역주민 줌바 댄스 공연, K-POP 커버댄스 등이 열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4일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화려한 야간 페스티벌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인력을 대거 배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안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중국에서 방역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인구의 70%가량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현지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다. 4일 홍콩 명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 부속 루이진 병원 천얼전 부원장은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하이에서의 전염병 확산은 매우 광범위하며 주민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70%는 1750만명 수준이다. 천 부원장은 지난해 봄과 비교해 상하이의 감염자 수가 20~30배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천 부원장은 “매일 100대 이상의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하고 있으며 응급실 입원 환자의 절반 정도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겪은 상하이에서는 이 기간 60만명이 넘는 주민이 코로나에 감염됐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베이징의 경우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를 넘었을 수 있다고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가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인구는 약 2200만명이다. 상하이시와 인접한 저장성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저장성 보건 당국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감염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루이진 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정점이 베이징, 톈진, 충친, 청두 등 도시에서는 오는 22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전에 지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경우 춘제 연휴의 영향으로 그 이후에 더 큰 감염 파도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날 홍콩 세관당국은 지난 1일까지 6일간 중국과의 접경 지역 검문소 3곳을 단속한 결과 해열진통제 등 총 94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코로나 관련 의약품 밀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세관당국은 중국으로 향하는 트럭 5대에서 이런 밀수 의약품을 적발했으며 운전기사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코로나 관련 약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홍콩 제약업계는 관련 약품 구매자의 70%가 중국에 있는 친인척과 지인을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의 현지 약국들은 새해 들어 감기약 등에 대해 1인당 구매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 자율주행·전동화 넘어 우주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의 진화

    자율주행·전동화 넘어 우주로… 라스베이거스 모터쇼의 진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은 이제 다소 식상하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산업을 품은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각축장으로서 CES의 역할은 올해도 계속된다. 다만 5일부터(현지시간) 열리는 ‘CES 2023’에서는 그 한계와 동시에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는 자동차만을 위한 혁신인가, 그렇지 않다면 과연 어떤 것까지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은 인간을 어느 수준까지 해방할 것인가. CES의 핵심, 모빌리티 업계가 이번 CES에서 던지는 질문들이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이라는 ‘도로 위 혁신’을 바다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참가 기업 중 ‘해상 모빌리티’를 주제로 내세운 곳은 HD현대가 유일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HD현대는 ‘아비커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해상 자율운항 선박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더욱 고도화한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를 이번에 선보인다. 아울러 공개되는 고성능·고안정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Hi-EPS)도 주목할 만하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해상의 무인화와 전동화의 비전을 소개한다. ‘농(農)슬라’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모빌리티 회사다. 존디어가 선보이는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는 CTA가 수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AI 센서, GPS 등을 활용해 사람 없이도 알아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다.완성차 제조사들의 혁신 경쟁도 불붙는다. 특히 독일 완성차의 두 자존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이번 CES에서 각각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에서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르쿠스 셰퍼가 자동 차선 변경 등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BMW는 이날 ‘노이에 클라세’(새로운 클래스)를 표방하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 스텔란티스는 ‘트럭 전동화’의 혁신 기술을 전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800㎞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독일 폭스바겐은 신형 전기차, 스웨덴 폴스타는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각각 전시한다. 부품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를, 독일 보슈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를 겨냥한 차세대 라이다를 선보인다. 이동 수단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간은 결국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도약한다. 지난해 전시 카테고리에 추가된 ‘스페이스테크’는 올해도 뜨거운 화두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화성에서의 식사’라는 제목의 콘퍼런스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 각국 푸드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우주식량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 우크라 ‘하이마스’에 러軍 최소 63명 폭사… “휴대전화 탓 위치 노출”

    우크라 ‘하이마스’에 러軍 최소 63명 폭사… “휴대전화 탓 위치 노출”

    새해 전야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러시아군 최소 63명이 폭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은신하던 러시아군 위치를 콕 짚어낸 뒤 미국산 첨단 무기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로 정밀 타격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괴물 같은 행동”이라고 격앙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주둔지를 미국산 하이마스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하이마스 미사일 6발 가운데 2발은 방공시스템으로 요격했으나 나머지 4발은 막지 못했다고 했다. 러시아가 자국 손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마키이우카에서 최대 10대의 다양한 적 장비가 파괴되고 손상됐다”며 실제 사망자는 최대 4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습을 당한 마키이우카 건물은 러시아 신병 600명의 임시 숙소로 탄약도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지상군에 가한 최대 타격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된 하이마스는 전세를 역전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장갑 트럭에 탑재된 사거리 80㎞의 유도로켓 6발을 동시 발사할 수 있어 높은 기동성과 정밀도를 자랑한다.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군 임시 주둔지 건물이 잿더미로 변한 현장 영상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타격해 온 하이마스를 활용해 새해 벽두부터 기습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러 연방보안국(FSB) 출신인 군사 블로거 이고리 기르킨은 “러시아가 하이마스 사정권에 인력과 장비를 함께 배치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자국 군부의 오판을 비판했다. 러시아 주둔지 폭격의 1차 원인은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된 러시아 병사들이 그동안 가족이나 지인들과 휴대전화로 통화한 내용들이 감청되기 일쑤였다. 타스통신은 휴대전화 통화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적인 통신·감청 시스템인 ‘에셜론’에 의해 사용자 위치가 추적된 것으로 파악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RR) 관계자 등은 “적이 첩보체계인 에셜론을 이용해 휴대전화의 이용 정보와 가입자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에셜론은 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스’(Five Eyes·기밀정보 공동체) 국가들이 운용하는 국제 통신 감청 및 신호정보 수집 분석 네트워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이란제 드론 40기를 발사하는 등 새해 들어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에 자폭 공습을 퍼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속된 미사일 공격 탓에 미사일 재고난을 겪는 러시아에선 성능이 낮은 이란제 자폭 드론에 대한 의존을 늘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다.
  • 자율주행·전동화 한계 뚫는 모빌리티…화성 위의 식사, 스페이스테크까지

    자율주행·전동화 한계 뚫는 모빌리티…화성 위의 식사, 스페이스테크까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은 이제 다소 식상하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산업을 품은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각축장으로서 CES의 역할은 올해도 계속된다. 다만 5일부터(현지시간) 열리는 ‘CES 2023’에서는 그 한계와 동시에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는 자동차만을 위한 혁신인가, 그렇지 않다면 과연 어떤 것까지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은 인간을 어느 수준까지 해방할 것인가. CES의 핵심, 모빌리티 업계가 이번 CES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다. 도로 위 자동차만? 선박·농기계도 전동화·자율주행 혁신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이라는 ‘도로 위 혁신’을 바다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참가 기업 중 ‘해상 모빌리티’를 주제로 내세운 곳은 HD현대가 유일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HD현대는 ‘아비커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해상 자율운항 선박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더욱 고도화한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를 이번에 선보인다. 아울러 공개되는 고성능·고안정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Hi-EPS)도 주목할 만하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해상의 무인화와 전동화의 비전을 소개한다.‘농(農)슬라’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모빌리티 회사다. 존디어가 선보이는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는 CTA가 수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최고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센서, GPS 등을 활용해 사람 없이도 알아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다. 농부가 할 일이라고는 그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일 정도다. 존디어 최고경영자(CEO) 존 메이어는 이번 CES의 기조연설도 맡아 농업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첨단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독일 완성차 자존심 격돌…‘빅테크’까지 가세한 부품·소프트웨어 전쟁 완성차 제조사들의 혁신 경쟁도 불붙는다. 특히 독일 완성차의 두 자존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이번 CES에서 각각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AG 이사회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르쿠스 쉐퍼가 자동 차선 변경 등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올리버 칩세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자로도 나서는 BMW는 이날 ‘노이에 클라세’(새로운 클래스)를 표방하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스텔란티스는 ‘트럭 전동화’의 혁신 기술을 전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800㎞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프랑스 푸조, 이탈리아 피아트 등 다양한 국적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푸조 인셉션 콘셉트’(차세대 운전석),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화·디지털 전략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독일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스웨덴 폴스타의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소개된다. 부품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쉬어 가기로 정하면서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를 비롯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19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범현대가 HL그룹(옛 한라그룹)의 계열사인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제자리 유턴, 직각주차 등이 가능한 ‘일렉트릭 코너모듈’을 소개한다.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를 겨냥한 차세대 라이다를 선보이는 독일 보쉬를 비롯해 마그나, 콘티넨탈 등 글로벌 부품사들도 출격한다.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모빌리티 전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궁극의 이동, 우주로의 도약 이동 수단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온 인간은 결국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도약한다. 최근 우주의 상업·경제적인 가치가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기도 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시 카테고리에 추가된 ‘스페이스테크’는 올해도 뜨거운 화두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화성에서의 식사’라는 제목의 컨퍼런스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작물 생산 프로젝트 관리자인 랄프 프리체를 비롯한 비헥스, 더스푼 등 세계 각국 푸드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우주식량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삼막IC 구간 제외 통행 재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삼막IC 구간 제외 통행 재개

    방음터널 화재로 통제됐던 제2경인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을 제외하고 모두 재개됐다. 제2경인고속도로 관리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는 화재 사고 이후 통제됐던 삼막IC~석수IC 1㎞ 구간을 추가로 재개통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 북의왕IC에서 여수대로IC까지 13.7㎞ 통행을 재개한 데 이은 조치다. 앞서 지난달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과천시 갈현동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불이나 여수대로IC~석수IC 21.9㎞ 구간 통행이 제안됐다.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서 난 불은 방음터널에 옮겨 붙어 방음터널 830m 구간 중 600m를 태웠고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다만, 북의왕~삼막 구간 통제는 방음터널 철골조와 교량 부분 안전 진단 등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이기재 양천구청장 “새로운 도시탄생 위한 도약” 구민 앞에서 새해 비전

    이기재 양천구청장 “새로운 도시탄생 위한 도약” 구민 앞에서 새해 비전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2023년 새해를 맞이해 구민들과 함께 양천구의 올해 비전과 주요 시책을 발표하는 신년인사회를 연다. 구는 이 구청장이 오는 11일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직능단체장, 각계각층의 구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작년 한 해 지역 사회 귀감이 됐던 1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자, 폭우 속 이웃을 지킨 수해 영웅 등 모범구민 약 30명도 함께한다. 이 구청장은 이 구청장은 2023년에는 구민의 오랜 염원을 담은 재건축, 재개발, 공항소음피해 지원확대 등 복잡하고 어려운 양천구의 7대 숙원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노후아파트 재건축, 오래된 주택지역 재개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 깨끗한 주거환경 정비에 집중하며 올해부터 이러한 기능을 담당할 도시발전추진단을 운영한다. 대장홍대선, 경전철, 신월사거리역 신설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매진해 지역균형 발전과 구민의 교통복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국회대로 지상부 공원 조성 및 노후화된 서부트럭터미널을 도심형 복합물류센터로 재탄생시켜 양천구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간다. 그 외에도 재산세 구세 감면 정책 등 공항소음 피해지역 지원 확대 및 목동운동장 일대 복합스포츠공원 조성 등 구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023년은 민선 8기의 비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첫 해로, 마음만 한결 같이 먹으면 어떠한 어려운 과제라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규민이 간절히 원하는 양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강력한 추진력과 꼼꼼한 실행력으로 새로운 변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방음터널 화재 트럭, 과거에도 유사 전력

    5명의 목숨을 앗아 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시작된 폐기물 운반 트럭이 과거에도 유사한 화재 전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트럭 운전사 A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이번 화재 당시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이 3년 전인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트럭을 운전했던 A씨는 불이 나자 즉각 차를 멈췄고, 인근에 있던 톨게이트 직원 등이 나와 불을 껐다. 2차 사고 등으로 번지지는 않았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트럭은 2009년식으로 경찰은 A씨가 3년 전 화재 후 차량 정비 등의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폐기물 수거 업체를 압수수색해 안전보건일지 및 전자정보 등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 불이 났다. 운전자는 초기 화재 진압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대피했으며, 불은 순식간에 번져 830m 길이 방음터널 중 600m 구간을 태웠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고 당일 청 수사부장과 자치부장, 과천경찰서장 등 50여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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