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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연어알에서 캐비아까지, 짭조름한 생선알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연어알에서 캐비아까지, 짭조름한 생선알의 세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언젠가 일식집에서 연어알을 손질해 본 적이 있다. 뜨겁기 직전의 소금물에 알집을 통째로 담근 후 손으로 조심스럽게 알을 떼어야 하는 작업이었다.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여 무턱대고 알집을 잡았다. 생각보다 알이 잘 떨어지지 않고 자기들끼리 뭉친 걸 다시 떼어내느라 꽤 곤욕을 치렀다. 급기야 터지고 버리는 게 더 많다며 벼락 같은 주방장의 호통이 떨어졌다. 그때 깨달았다. ‘아, 이래서 알이 비싼 거구나.’주방의 과학자라고 불리는 해럴드 맥기는 생선알을 두고 “물에서 얻는 음식 중 가장 비싸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물론 모든 생선알이 다 비싼 것은 아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철갑상어알인 캐비아에 한해서다. 세간에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 캐비아는 푸아그라(거위 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장 비싼 식재료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생선알은 그 자체론 매력적인 식재료라 하기 어렵다. 생선알에는 생선보다 많은 지방과 아미노산이 들어 있지만 소금과 만나 발효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풍미가 깃든다. 캐비아의 연원은 고대 지중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중해 연안에서 잡힌 풍부한 생선은 해안 지역에서 바로 소비하기도 했지만 교역을 위해 염장 가공 처리를 해야 했다. 함부로 버리는 게 없던 시절인지라 생선알도 소금에 통째로 절이거나 소금물에 담가 보존처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생선알에 있는 효소가 작용하면서 원래의 맛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깊은 맛을 얻을 수 있었다.철갑상어알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먹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캐비아와는 사뭇 달랐다. 고대의 캐비아는 지금처럼 귀하진 않았다. 철갑상어알을 통째로 소금에 완전히 절인 후 단단하게 압축한 형태였는데 오늘날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특산품인 보타르가와 비슷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보타르가는 주로 참치나 숭어알을 알집째 소금에 절인 후 오랜 시간 해풍에 말려 만든다. 우리나라의 말린 어란과 모양새나 생산 과정이 매우 흡사하다. 아주 얇게 저며 술안주로 먹거나 치즈처럼 갈아서 파스타 위에 뿌려 먹는 용도로 쓴다. 좋은 보타르가는 오래 숙성된 치즈나 과일의 산뜻한 풍미를 갖고 있어 생선알이 이런 맛을 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해 준다. 연구자에 따라 13세기, 혹자는 15세기 어느 시점부터 철갑상어알은 오늘날과 같은 가공 방식을 거쳐 고급 음식이 된 것으로 본다. 캐비아는 소금물에 절인 후 숙성을 거쳐 완성된다. 품종과 원산지에 따라 품질과 가격이 결정되는데 염도에 따라서도 등급이 나뉜다. 보통 5% 내외, 높게는 10%대로 염장하는데 2.5~3.5%대로 옅게 염장한 ‘말로솔’ 캐비아는 풍미가 극에 달하지만 보존기간이 짧다는 약점이 있기에 가격도 가장 비싸다.진미로 꼽히는 캐비아지만 맛은 품종과 가공 방식에 따라 천양지차다. 품종에 따라 벨루가, 오세트라, 세브루가 등으로 구분하는데 어디서 서식하느냐, 자연산이냐 양식이냐에 따라서도 맛에 큰 차이가 있다. 캐비아는 같이 비교되는 트러플이나 푸아그라처럼 폭발적인 풍미를 가졌다고 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다. 감각을 가까스로 집중해 음미해 보면 다른 생선알에선 느끼기 어려운 복잡 다양한 맛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다. 누구나 그 진가를 알아채기 어렵기에 고급 음식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이렇듯 생선알 세계의 정점에 캐비아가 있다 보니 다른 알들은 캐비아의 대체품 취급을 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연어알이다. 색도 맛도 캐비아와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 있어 요즘엔 캐비아의 대체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지만 캐비아를 일상적으로 구할 수 없던 러시아인들에게 연어알은 한줄기 빛이었다. 연어알의 일본식 명칭 이쿠라는 원래 생선알을 뜻하는 러시아어 이크라에서 비롯됐다. 연유는 알기 어렵지만 러일전쟁 뒤 러시아 음식이었던 연어알이 일본 음식에 스며들었다. 일식에서는 캐비아처럼 가볍게 소금물에 담그거나 간장과 미림에 절여 감칠맛을 극도로 끌어올려 사용하기도 한다. 연어알조차 비싸게 느껴진다면 청어알이나 날치알이 대안이다. 큼직한 연어알이나 캐비아에 비하면 크기가 매우 작고 별다른 풍미 없이 주로 톡톡 터지는 식감을 주거나 색을 입혀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음식의 형태와 질감을 변형하는 분자요리가 시작된 스페인에선 인조 캐비아까지 등장했다. 청어 살코기와 오징어 먹물, 전분 등을 이용해 캐비아와 유사한 대체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캐비아보단 말도 안 되게 싸지만 그렇다고 크게 저렴한 편이 아니라 정말로 캐비아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명랑 고도… 벚꽃 터널 따라 BTS 노래 흥얼흥얼봄비 내린 지난주, 봄맞이에 한창인 경북 경주를 다녀왔다. 경주는 지금 거대한 컬러링북이다. 이 근사한 옛 도시는 봉긋한 고분에 연둣빛 수채물감을 채색하는 중이며 가녀린 가지마다 새하얀 꽃망울을 틔울 준비를 마쳤다. 곧 천지에 흩날리며 명경 같은 호수에 고혹적인 네일팁처럼 떠다닐 연분홍 꽃 이파리를 떠올려 본다. 과연 ‘봄의 수도’가 따로 없다.봄꽃이며 바다, 즐거운 체험과 재미 가득한 박물관, 맛난 음식, 향긋한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아이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무엇하나 빠뜨릴 게 없다. 누가 뭐래도 완벽한 관광종합선물세트 경주다. 요즘은 어떤지 살짝 들여다보고 왔다. 꽃샘이 나서 심통을 단단히 부리던 봄날의 초입이었다. 경주시. 미추홀(인천)과 더불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도시다. 경주에 있었던 사로국(斯盧國)만 계산에 넣어도 2100여년에 이른다.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신라의 불변 수도로 보낸 기간만도 약 1000년이다. 신라와 경주를 ‘천년’으로 수식하는 이유다. 잉카 마추픽추(페루)의 역사와 비교하면 깜짝 놀랄 게다. 마추픽추는 조선 세조 초인 15세기 말에 건설됐으며 고작 80여년 후에 멸망했다. 경주에 비하면 ‘신도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경주엔 집(戶數)이 약 18만채 있으며 최대 90만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바그다드(아바스), 장안(당), 콘스탄티노플(동로마제국)과 함께 세계 4대 메트로폴리스였다. “절이 별처럼 이어지고 탑은 기러기떼처럼 몰려 있다”(寺寺星張 塔塔雁行). 실크로드의 궁극적 종착지이자 불교가 융성했던 부자 왕국의 수도에 대한 삼국사기의 설명이다. 환경 때문에 숯을 연료로 쓰라고 했을 만큼 당시 서라벌은 풍요롭고 호화로웠다. 서울 보라매공원만한 절터(40만㎡)에 무려 81m 높이의 건축물(황룡사지 9층 목탑)을 지었다. 645년 완공한 이 ‘당대 최고 랜드마크’는 1238년 몽골의 침략으로 불탔다. 이후 한반도에는 1319년 동안 이보다 높은 건축물은 없었다. 1967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83m짜리 한진빌딩(KAL빌딩)이 세워지며 그제야 신라인의 기록이 깨졌다.조선 때는 계림부(鷄林府) 또는 경주부로 불리며 영남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전 대의 불교와는 별개로 유교 문화를 꽃피우게 된다. 양동마을에서 조선 중·후기 양반 문화를 오롯이 지켜 오고 있다. 대한민국 10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더니 600년 전통 양동마을도 과거에 비해 외양이 조금 달라졌다. 우선 마을 어귀에 탐방객용 문이 따로 생겼다. 양동마을 박물관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면 양동마을이 더욱 또렷이 보인다. 마을 역사는 600여년 전 혼인으로 맺어졌다. 풍덕류씨가 명문가 여주이씨를 만나 처가에 장가를 들며 시작됐다. 당시는 조선 전기로 양반 남자가 처가로 장가를 드는 처가입향(妻家入鄕)이 관례였다. 다음, 경주손씨가 풍덕류씨에 장가를 들고, 또 여주이씨가 경주손씨에 장가를 오며 씨족사회를 만들어 갔다. 양동은 여주이씨와 경주손씨 등 양성의 세거지로 자리매김했다. 영남 남인의 종장이자 성리학의 거두였던 이언적(1491~1553)이 여주이씨로 양동 서백당에서 태어났다. 이언적의 이름은 원래 이적이었지만 ‘훗날 등장할 가수 탓에 검색이 안 될까 염려한’(?) 중종에 의해 피휘자로 선비 언(彦)자를 가운데 넣었다고 한다. 양동마을은 이후에도 문과 31명 포함, 과거 급제자를 총 116명이나 배출했고 근현대에 들어서도 학자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명문 마을로서 그 명성을 전국에 떨쳤다.양동마을은 경제활동과 제례 등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독립적 구조로 이뤄졌다. 양반과 평민이 주변에 붙어서 살 수 있도록 기와집과 초가집이 공존하고 있다. 가운데 흐르는 개천을 중심으로 뒤편 문장봉으로부터 물(勿)자 형 산줄기가 뻗어내려 온다. 풍수에서 길지로 꼽는 지형이다. 각각의 언덕 줄기에 올라 보는 지형지세가 모두 다르다. 마을 내 수많은 고택들은 이런 자연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배치되어 있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문화재로 지정된 기와집의 수는 단일 마을 기준 전국 최다(26점)이다. 이언적이 지은 무첨당(無堂)은 별채가 유명하다. 역사 속 수많은 선비와 관인이 이곳을 찾아 남긴 현판과 죽편 등이 보물에 보물을 더하고 있다. 의병장 이의잠이 지은 수졸당, 양동에서 가장 먼저 지은 손소의 종가 서백당(송첨고택), 사간원 대사간을 지낸 이정덕이 살았던 상춘헌 등과 해저고택(물 밖에 있다) 등 우리 역사 이야기가 서린 건축물이 ‘옛 마을의 새봄’을 무심히 지켜보고 섰다. 인근 옥산서원과 독락당도 함께 들르면 졸졸 이끼를 굴리며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더욱 봄에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주는 국내에서 2번째로 면적이 넓은 시다. 주요 강만 해도 4개가 흐른다. 형산강 지류 서천과 북천, 기계천, 낙동강 수계인 동창천이 경주를 누비며 물을 공급한다. 덕분에 차를 달리는 재미가 있다. 굳이 감포 해변까지 가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시원한 물 구경을 할 수 있다. 교동 교촌마을이나 보문관광단지에도 나지막한 실개천 둔치 트레일 코스나 보문호를 돌아 나가는 수변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요즘 전국에서 가장 뜨는 ‘핫플’ 여행지가 바로 ‘황리단길’이다. 대릉원 뒤쪽 황남동 일대, 포석로 쪽 한옥마을을 이르는 말이다. 천마총, 대릉원, 포석정 등 관광지와 명물 황남빵 가게가 있어 원래부터 관광객들이 몰리던 곳인데 요즘은 특유의 고전적 감성에 현대적 인테리어가 결합돼 독특한 분위기의 편의 상업지구로 발전한 경우다.비슷한 느낌의 전북 전주 한옥마을과 비교해도, 최근에 조성된 곳이라 뭔가 세련된 분위기가 더하다. 예쁜 카페에서 쉬다가 근사한 한옥 레스토랑에 들러 맛있는 것 챙겨먹고 돌아오는 여행이 가능해졌다. 경주 관광이 ‘문화재만 보고 오는’ 유적관광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젠 이런 즐길거리가 킬러 콘텐츠가 됐다. 특히 도심, 버스터미널 등과 가깝고 사진찍기에 좋아 MZ세대 여행객의 주목을 단단히 받고 있다. 500번 버스가 지나는 도로를 중심으로 약 700m 정도의 상점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대릉원 담벼락을 돌아 제과점과 기념품 숍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황리단길이 시작된다. 한옥호텔 황남관까지 이르는 길가에는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 개성 있는 카페와 빵집, 기념품이나 신기한 물건을 파는 잡화점, 사진관 등이 이어진다. 책꽂이처럼 군데군데 좁은 골목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골목 안에는 여러 술집과 레스토랑, 사주카페, 한옥 게스트하우스, 서점 등이 나오는데, 이를 찾아 혈관처럼 고불고불한 골목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일본 규슈의 유후인 마을이나 동유럽 옛 도시의 플라자 마켓 거리를 닮았다.경주 동쪽에는 관광 특구로 유명한 보문단지가 있다. 인공호 보문호를 가운데 두고 호텔과 리조트, 상업지구로 빙빙 두른 형태로 조성됐다. 진입하는 길부터 호반 산책길, 어디서나 봄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 수 있다. 50년 이상 수령의 벚나무가 길가에 도열해 4월이면 온통 벚꽃 터널을 이룬다. 호반에는 화사한 신록의 수양버들이 가느다란 가지를 늘어뜨리며 봄바람에 산들산들 흩날린다. 호숫가 산책로를 이용하면 어디나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전거길도 잘 닦아 놓았다. 보문단지 안에만 있어도 며칠 잘 쉬어갈 수 있다. 공연과 컨벤션을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부터 골프 코스, 레포츠 시설, 테마파크, 워터파크, 다양한 사설 박물관, 체험장 등 즐길거리가 빼곡히 들어섰다. 몇몇 리조트에는 온천수도 나오니 휴양에 최적화된 곳이다. 요즘은 식물원과 조류 동물원을 겸한 동궁원, 미디어 파사드를 즐길 수 있는 정글의 법칙 등이 들어서는 등 좀더 다양한 놀거리가 생겨나 재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있다.이 중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방대한 자료와 수집물, 멀티미디어 전시기법으로 우리 대중음악을 즐기며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1925년 발매된 최초의 음반 ‘내 고향을 리별하고(안기영)’ 앨범, 최초 걸그룹 ‘저고리 씨스터즈’와 최초 아이돌 ‘아리랑 보이즈’ 등 희귀 음반부터 가왕 조용필, 들국화, 소방차, 현재 대중음악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까지, 그 오랜 시간을 스치듯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장르별 시대별로 총망라한 여러 음반 자료를 해설과 함께 실제 들어볼 수 있다. 3층 오디오 전시관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하이엔드 앰프와 초대형 스피커를 통해 신청곡을 들어볼 수 있는 오디오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어 ‘음악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다.필자가 경주와 처음 맺은 인연은 35년 전 수학여행 때였다. 서울 서부역에서 출발과 동시에 낱낱이 기록된 그 여행의 각인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유적과 유물을 훑듯 돌아다닌 ‘시찰’에 불과했다. 1987년 봄의 경주는 2022년 봄의 문턱에서 만난 인상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천년 고도는 좀더 젊어졌고 더욱 화사해졌다. 게다가 올해는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대상지에 선정됐으니 이후 만나는 경주는 지금보다 똑똑하고 명랑할 듯하다. 이번엔 때가 일러 꽃바람을 맞아보진 못했지만, 조만간 편안한 휴식 속에 수많은 즐거움을 찾으러 갈 테다. 경주에서 찍은 사진을 뒤척이며 즐거운 상상을 한다. ‘고도(古都)를 기다리며’.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황리단길 오스테리아 밀즈는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고풍스러운 기와집에 입점한 레스토랑은 분위기도 그 맛처럼 근사하다. 블랙트러플을 넣은 크림 파파델리는 넓적한 면에 농후한 송로버섯 향이 진하게 배어있다. 면도 쫄깃하니 제대로 삶았다. 감칠맛 깃든 한치먹물리조토도 전국 어느 곳에서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진한 풍미를 뽐낸다.●안강할매고디탕은 경주에서도 특별한 음식이다. 전형적 농촌 문화가 녹아든 다슬기탕인데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투실한 고디(다슬기의 지역 방언)에다 배추, 부추 등을 썰어 넣고 끓여 든든하다. 곁들인 젓갈과 봄동김치, 더덕무침 등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 별미다. 양동마을과 가깝다.●천년한우는 한우 맛있기로 소문난 경주에서도 좋은 고기를 취급하는 식육식당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상차림비(5000원)를 내면 숯과 반찬을 가져다 준다. 서울에선 등심을 선호하는 데 비해 경주 지역에선 보통 갈빗살을 많이 먹는다. 갈빗살 이름은 같지만 평소 보던 부위가 아니다. 이외에도 채끝, 부채, 업진 등 다양한 부위가 있다.
  • 영겁의 세월도 못 덮는 ‘상실의 아픔’ [영화 리뷰]

    영겁의 세월도 못 덮는 ‘상실의 아픔’ [영화 리뷰]

    23일 개봉한 영화 ‘피그’는 미국 오리건주의 깊은 숲속 오두막에서 홀로 사는 남자 롭(니컬러스 케이지)의 이야기다. 그와 함께 지내는 유일한 동반자이자 친구는 다름 아닌 트러플(송로버섯) 돼지. 일주일에 한 번 들르는 푸드 바이어 아미르(앨릭스 울프) 외에 롭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 산책하고, 버섯을 찾고, 밀가루를 반죽해 타르트를 굽고, 돼지와 함께 나눠 먹는 일상. 그러던 어느 날 괴한들이 들이닥치고 롭은 소중한 돼지를 찾아 15년 전 떠난 포틀랜드 시내로 돌아가게 된다. 영화는 여러모로 기묘하다. 줄거리만 보면 잃어버린 돼지를 찾는 휴먼 드라마일 것 같지만, 시내로 간 이후 장르는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넘나든다.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은 불친절하다. 롭이 아내를 잃은 이유가 뭔지, 왜 숲으로 갔는지, 아미르의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은 뭔지 자세히 말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가 끈질기게 집중하는 건 상실 이후의 아픔, 그 감정의 파도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은 가족을 지켜보며 모두의 삶에 슬픔이 어떻게 스며드는지 봤다. 언젠가 그 감정이 사라질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영화를 통해 관객이 상실감을 온몸으로 마주하고, 익숙해질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케이지의 연기는 그 맛을 한껏 살린다. 1990년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잊힌 배우’다. 거듭된 이혼 소송과 파산 위기 등 사생활로 비판받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작품을 가리지 않고 다작하며 커리어는 망가졌다. 롭이 과거를 지우고 은둔하듯 케이지도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서 “몇 번의 흥행 실패 이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나를 외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더는 연기하지 말자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어디서든 꾸준히 연기한다면 젊은 영화인들이 나를 다시 발견해 줄 거라고 믿었다”는 바람처럼 케이지는 사노스키 감독의 데뷔작을 통해 묵직한 연기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는 불발됐지만 지난달 말까지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다음으로 많은 13개의 연기상을 받았다. 영화는 영원함과 덧없음에 대해 번갈아 묻는다. 롭이 탄 아미르의 차에선 수백 년이 지나도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클래식이 계속 흘러나오고, 마주 앉은 자리에서 둘은 몇만 년 전 수면 아래 있던 도시 문명의 모습을 곱씹는다. 마치 영겁의 세월이 흘러도 한번 마음에 깊게 팬 아픔은 짙게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래도 결국 남은 사람들에겐 계속 살아야 할 인생이 있다고, 그들을 통해 떠나간 것도 다시 기억된다고 영화는 다독인다. 92분. 12세 이상 관람가.
  • 한반도에는 얼마나 많은 자생생물 있을까

    한반도에는 얼마나 많은 자생생물 있을까

    보름 정도만 지나면 24절기 중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날씨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반도를 거주지로 삼고 있는 만물은 몇 종이나 될까.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한반도에 살고 있는 생물종은 5만 6248종이라고 22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1996년부터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균류, 지의류, 식물, 조류(藻類), 원생동물, 세균 등 생물종 목록을 집계했다. 집계 첫 해인 1996년에는 2만 8462종이 등록됐다. 이번 집계에는 생물자원관 연구자와 함께 국내 36개 대학, 6개 연구소에 소속된 약 130명의 교수, 연구원 등 국내 생물분류 전문가와 몽골, 리투아니아 등 12명의 외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에는 거제도룡뇽, 매끈고치벌 등 지난해 발견된 신종 생물을 비롯해 그동안 기록되지 않았던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까지 총 1820종이 새로 추가됐다. 분야별로 보면 식물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의 문헌 자료와 표본정보를 확인해 한반도에 서식하는 이끼류 90종이 추가로 확인됐다. 곤충 분야에서는 고치벌과, 맵시벌과, 납작좀벌과, 기생파리과 등 관찰과 채집이 어렵고 형태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기생성 곤충을 중심으로 신종 140종과 미기록종 420종이 더해졌다. 또 미생물 분야에서 무제치늪에서 분리된 메탄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신종, 한국 자생 트러플버섯 미기록종인 흑갈색덩이버섯 등 생물산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물들도 발견됐다. 올해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에서 오는 23일부터 엑셀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박진영 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은 기본 통계자료이면서 생물다양성 연구 및 분포조사,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적으로 생물자원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국가생물종 목록 구축은 국가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버섯재배기술 남북교류협력 추진 제안 눈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고부가가치 산림 버섯 재배기술 전수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최근 통일부·산림청이 공동주최한 ‘기후변화 공동대응 남북협력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29일 밝혔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연구소에서 개발한 고부가 산림 버섯 3종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에 의한 한반도 산림생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버섯 재배기술 전수를 통한 남북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오 소장은 “꽃송이버섯의 경우 북한에 많이 분포한 침엽수 자원을 활용해 재배할 수 있다”며 “특별한 시설이 필요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미활용 침엽수자원의 이용과 식량자원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소가 인공재배 원천기술을 가진 참바늘버섯은 북한에서 버려지는 활엽수 자원을 활용해 재배할 수 있다”며 “항암·혈행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분과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미활용 활엽수자원의 이용과 식량·약용자원 공급원 역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트러플(국내명 서양송로버섯)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인공재배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실체와 균근을 발견해 서식처 정보를 확보했으며 접종묘 생산을 위한 연구가 한창인데 이를 북한에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소장은 “접종묘 대량생산 기술을 정립해 이를 북한에 전수하면 황폐화한 산림의 녹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다”며 “심포지엄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산림을 가꾸고 보존하도록 지자체 차원의 남북한 산림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라치나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천연 폴리페놀 함유

    라치나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천연 폴리페놀 함유

    스페인의 올리브 전문 브랜드 라치나타(LA CHINATA)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사진)은 건강한 오일을 표방하는 제품이다. ㈜라치나타코리아가 국내에 공식 수입·유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리브 과실에 열을 가하지 않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짜내 특유의 천연 폴리페놀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라치나타코리아 관계자는 “올리브오일의 대부분이 올레산, 리놀레산 등 콜레스테롤을 억제해주고 혈압을 조절해주는 좋은 지방으로 구성돼 있고 비타민A·B·E도 풍부하다”며 “특히 올레오칸탈이라고 불리는 천연 페놀 화합물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되는 고급 올리브오일들이 보유한 산도가 0.2~0.8%인 것에 비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0.1~0.14% 수준이다. 산도는 식물성 지방이 산소·햇볕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진행되는 산폐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품질이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 라치나타는 90년 이상 3대 째 스페인 올리브오일의 자존심을 지켜온 브랜드로, 기존의 ‘냉압착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냉추출 원심분리(Cold Extraction)’ 방식으로 오일을 획득한다. 올리브오일뿐만 아니라 이탈리안 트러플버섯과 포르치니 버섯, 마늘과 로즈마리, 레몬 등 유럽지역의 특산작물을 가미한 향미유 라인업도 선보이고 있다.
  • 3만 원짜리 ‘고든 램지 버거’ 잠실 롯데월드몰에 착륙… 아시아 첫 매장

    3만 원짜리 ‘고든 램지 버거’ 잠실 롯데월드몰에 착륙… 아시아 첫 매장

    영국 출신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사진)의 버거 레스토랑 ‘고든 램지 버거’가 내년 1월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은 전 세계 4호점이자 아시아 첫 매장이다.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 고든 램지 버거가 사전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식 오픈은 내년 1월 7일이다. 고든 램지 버거는 고든 램지 파인다이닝과 영국 고든 램지 헤롯 백화점 레스토랑의 조리법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맞게 고급화한 프리미엄 버거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 메뉴는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헬스키친’의 이름을 딴 ‘헬스키친 버거’로 가격은 3만 1000원으로 책정됐다.이 밖에도 송로버섯(트러플)을 곁들인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와 고구마의 단맛을 은은하게 살린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등을 선보인다. 고든 램지는 정식 오픈 일정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등 상황 악화로 방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 책임은 “최근 미식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맛에 대한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고든 램지 버거를 도입했다”면서 “경쟁력 있는 수제 버거로 국내 버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진행한 고든 램지 버거의 사전 예약은 오픈한 지 30분도 안 돼 전 타임이 마감됐다.
  • ‘치느님’ 2만원 시대 본격화? 교촌 최대 2000원 인상

    ‘치느님’ 2만원 시대 본격화? 교촌 최대 2000원 인상

    7년만에 가격 인상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2일부터 제품 권장가격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교촌치킨의 권장가격 조정은 2014년 콤보·스틱 등 일부 부분육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품목별로 500원~2000원 정도가 인상된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와 순살 메뉴의 경우 1000원 인상되고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오른다.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레드윙과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신화시리즈, 치즈트러플순살, 발사믹치킨 등 최근 신제품은 기존 가격이 유지된다. 일부 사이드메뉴는 500원 상향 조정된다.
  • [나우뉴스] 역시 ‘땅속 다이아몬드’ 버섯 하나가 1억 4000만원…세계 3대 진미 트러플

    [나우뉴스] 역시 ‘땅속 다이아몬드’ 버섯 하나가 1억 4000만원…세계 3대 진미 트러플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850g짜리 트러플(송로버섯)이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15일 로이터통신은 국제 경매에 나온 화이트 트러플(흰송로버섯)이 11만 8000 달러(약 1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1g당 16만 4700원에 달하는 셈이다. 14일 이탈리아 북구 피에몬테 쿠네오의 한 고성(古城)에서 국제 경매 행사가 열렸다. 장내를 빼곡히 메운 참관인들의 시선은 일제히 작은 버섯 한 덩이에 몰렸다. 경매에 부쳐진 버섯은 다름 아닌 쿠네오 알바 지역에서 채취된 최상급 화이트 트러플이었다.캐비아,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음식 전체 맛을 좌우하는 귀한 식재료다. 특히 화이트 트러플은 모두 자연산이다. 재배가 가능한 블랙 트러플과 달리 2~8인치 아래 나무뿌리 근처에서만 발견돼 서양에서는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알바 지역은 바로 이 화이트 트러플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최대 트러플 산지로 꼽히는 쿠네오에서도 알바 지역의 화이트 트러플은 최상급으로 여겨진다. 매년 열리는 국제 알바 화이트 트러플 박람회에는 10만 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다.경매에 부쳐진 무게 850g의 작은 화이트 트러플에도 역시 전 세계 미식가가 눈독을 들였다. 이탈리아는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 모스크바에서 여러 참관인이 화상으로 경매에 참가했다. 엎치락뒤치락 눈치싸움 끝에 화이트 트러플은 홍콩 유명 요리사 움베르토 봄바나에게 돌아갔다. 낙찰가는 11만 8000달러, 한화 약 1억 4000만 원이었다.봄바나는 이탈리아 외 다른 나라 이탈리안레스토랑 가운데 유일하게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인 ‘오토 에 메조 봄바나’(8+1 2 Otto e Mezzo Bombana)를 운영 중이다. 특히 트러플을 이용한 요리가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매년 전 세계 화이트 트러플 중 최상급 상품을 싹쓸이한다. 한편 트러플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 재배 연구가 활발하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트러플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산이 많은데, 프랑스 블랙 트러플과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을 최고로 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역시 ‘땅속 다이아몬드’ 버섯 하나가 1억 4000만원…세계 3대 진미 트러플

    역시 ‘땅속 다이아몬드’ 버섯 하나가 1억 4000만원…세계 3대 진미 트러플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850g짜리 트러플(송로버섯)이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15일 로이터통신은 국제 경매에 나온 화이트 트러플(흰송로버섯)이 11만 8000 달러(약 1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1g당 16만 4700원에 달하는 셈이다. 14일 이탈리아 북구 피에몬테 쿠네오의 한 고성(古城)에서 국제 경매 행사가 열렸다. 장내를 빼곡히 메운 참관인들의 시선은 일제히 작은 버섯 한 덩이에 몰렸다. 경매에 부쳐진 버섯은 다름 아닌 쿠네오 알바 지역에서 채취된 최상급 화이트 트러플이었다.캐비아,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음식 전체 맛을 좌우하는 귀한 식재료다. 특히 화이트 트러플은 모두 자연산이다. 재배가 가능한 블랙 트러플과 달리 2~8인치 아래 나무뿌리 근처에서만 발견돼 서양에서는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알바 지역은 바로 이 화이트 트러플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최대 트러플 산지로 꼽히는 쿠네오에서도 알바 지역의 화이트 트러플은 최상급으로 여겨진다. 매년 열리는 국제 알바 화이트 트러플 박람회에는 10만 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다.경매에 부쳐진 무게 850g의 작은 화이트 트러플에도 역시 전 세계 미식가가 눈독을 들였다. 이탈리아는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 모스크바에서 여러 참관인이 화상으로 경매에 참가했다. 엎치락뒤치락 눈치싸움 끝에 화이트 트러플은 홍콩 유명 요리사 움베르토 봄바나에게 돌아갔다. 낙찰가는 11만 8000달러, 한화 약 1억 4000만 원이었다.봄바나는 이탈리아 외 다른 나라 이탈리안레스토랑 가운데 유일하게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인 ‘오토 에 메조 봄바나’(8+1 2 Otto e Mezzo Bombana)를 운영 중이다. 특히 트러플을 이용한 요리가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매년 전 세계 화이트 트러플 중 최상급 상품을 싹쓸이한다. 한편 트러플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 재배 연구가 활발하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트러플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산이 많은데, 프랑스 블랙 트러플과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을 최고로 친다.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편스토랑’ 우유 활용 레시피 소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편스토랑’ 우유 활용 레시피 소개

    수많은 기상학자들이 올해 여름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역대급 무더위’라며 폭염을 예고했다. 이에 사람들의 폭염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강조했다. 방법 중 하나로 양질의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우유 섭취를 적극 추천하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도 쉽고 요리에 첨가하면 음식의 풍미를 높일 수 있는 우유를 통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그냥 마셔도 좋은 우유를 요리에 첨가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며, 지난 5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방영된 우유 메뉴들을 소개했다.우유편 방송에서는 김승수의 명란우유달걀찜, 차돌박이 우유라면, 까르보마라 불족발, 이영자의 흑당시럽 우유꿀떡, 블루베리 우유, 이유리의 버터통닭, 우유 후추면, 류수영의 연유프렌치토스트, 우유버터파스타, 또치닭 등 다양한 요리를 우유와 함께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우승 메뉴인 ‘어남선생 또치닭’은 류수영이 우유를 활용해 개발한 이국적인 맛인 특징인 치킨커리 요리로, 인도 정통 가람 마살라로 만들어진 커리소스와 치킨, 또띠아가 어우러져있다. 해당 요리는 순살 닭다리를 시즈닝에 재워 매콤한 마살라소스에 볶아 디핑소스에 찍어 쫄깃한 또띠아에 싸먹는 닭요리로써, 커리에 우유를 넣어 자극적인 향을 부드러운 맛으로 보완함으로써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 다음은 해당 방송에서 소개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우유요리 레시피 3선이다. ▲ 우유 버터파스타<재료>흰우유 300ml, 물 500ml, 파스타 1인분(200g), 버터 40g, 소금 1꼬집, 참치액 1T, 마늘 1개, 후추, 트러플오일<만드는 법>1. 냄비에 물 500ml를 넣고 흰우유 300ml도 같이 넣어준다.2. 끓기 전에 파스타면 1인분도 넣어준다.3. 파스타면 위에 버터 40g을 올린 후 10분 동안 끓여준다.4. 소금 1꼬집, 참치액 1T를 넣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졸여준다.5. 불을 꺼준 뒤 마늘 1개를 갈아 넣은 후 불을 켜서 살짝 끓여준다.※ 치즈 그라인더에 마늘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6. 그릇에 플레이팅 한 후 후추 또는 트러플오일을 뿌려주면 완성 ▲ 우유 후추면<재료>우유 300ml, 오징어 1마리, 마늘 5개, 양파 1/4개, 청양고추 2개, 건고추 3개, 홍합 8개, 손질새우 4마리, 생크림 100ml, 소금 약간, 그라인더 통후추, 중화면 1인분, 쪽파 1개<만드는 법>1. 손질된 오징어의 몸통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2. 마늘 5개는 편으로 썰고, 양파 1/4개는 채썰고, 청양고추 2개는 송송 썬다.3. 팬에 기름을 두르고 썰어놓은 마늘과 양파를 볶는다.4. 마늘 향이 올라오면 청양고추와 건고추 3개를 넣고 센 불에서 3분 동안 볶는다.5. 홍합 8개를 볶다가 홍합 입이 벌어지면, 손질된 새우 4마리와 썰어놓은 오징어를 넣고 함께 볶아준다.6. 오징어가 익으면 생크림 100ml와 우유 300ml를 넣고 끓인다.7. 우유가 끓어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통후추를 왕창 뿌려 넣는다.8. 생면(중화면) 1인분을 삶은 후 우유짬뽕 국물을 붓고 쪽파를 송송 썰어 올리면 완성 ▲ 블루베리 우유<재료 5~6인분>우유 300ml, 냉동 블루베리 150g, 비정제설탕 45g, 레몬즙 5g, 소금 1꼬집, 얼음 <만드는 법>1. 냉동 블루베리 150g에 비정제설탕 45g, 레몬즙 5g, 소금 1꼬집을 넣고 섞는다.2. 병에 얼음과 블루베리청을 담고, 우유를 부어주면 완성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미국 공식 론칭 나서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미국 공식 론칭 나서

    바이오 코스메틱 기업 모다모다 (대표 배형진)가 기능성샴푸 브랜드 ‘모다모다(MODA MODA)’의 첫번째 상품인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미국시장에 공식 론칭한다고 지난 22일 전했다.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통해 첫 선을 보이게 될 이 제품은 KAIST 기술진과 오랜 기간 협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해신 석좌교수와 5년간 공동개발하여 탄생했다. 이 제품은 사과, 바나나 등 과일이 산소와 접촉해 까맣게 갈변하는 현상과 동식물의 상처치유 브라우닝 현상을 세계 최초로 샴푸에 적용한 기능성 제품으로 검은깨 추출물, 블랙트러플 추출물 등으로 이루어진 폴리페놀 특허성분이 산소와 만나 흰머리, 새치모발을 점진적으로 흑갈색화 되도록 도와준다. 유해 염모제 성분과 실리콘,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등 대표적인 유해 샴푸 첨가물을 철저히 배제하였고 인공향료와 인공색소도 넣지 않아 두피자극을 최소화해 두피를 케어해 준다. 또한 ㈜펌텍 코리아와 공동개발한 3중 산소차단 특허원리를 에어리스 용기에 적용, 샴푸 펌핑시 입출입되는 외부산소를 차단해 산소접촉에 민감한 폴리페놀 성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다모다의 공동개발자인 카이스트 이해신 석좌교수는 “PPDA, 황산톨루엔-2,5-디아민 같은 유해한 염모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갈변현상을 응용한 카테콜아민 화학반응을 통해 멜라닌이 없는 흰머리 모발을 자연스러운 블랙 브라운 컬러로 되돌리는게 이 제품의 주요 기능이다. 비듬관리에 필수성분인 살리실릭산을 제외한 모든 성분을 EWG 1등급의 안전한 성분만으로 배합해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며 제품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모다모다는 킥스타터의 런칭 이후 미국 주요 온,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오는 7월 중순 모다모다 공식몰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한국시장내 공식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미국내 공식 판매가는 300g 정품기준, 미화 34달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착각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착각

    “당신이 먹은 것이 무언인지 말해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어 봤을 이 말은 19세기 프랑스의 법관이자 미식가였던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이 한 이야기다. 그는 이 문구가 후세에 수없이,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회자될 거란 걸 당시 짐작이나 했을까. 브리야사바랭의 말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인다. 특히 식품 판매자들이 즐겨 사용하는데 그들은 ‘먹는 것이 곧 나다, 그러니 건강하고 좋은 식품이나 식재료를 사서 먹어야 한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의 말은 먹는 것이 중요하니 잘 먹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한 사람의 음식 취향을 통해 그 사람의 신분이나 경제력을 알 수 있다는 게 본래 뜻이다. 즉 고상한 미식가라면 상대방이 먹는 음식을 통해 어떤 신분 또는 소양을 가진 사람인지 금방 유추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관점에서는 다소 속물적으로 들리지만 당시엔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어떤 음식이 좋고 훌륭하고 그것을 어떻게 먹고 즐겨야 하는지에 관한 ‘미식 행위’는 프랑스 혁명 후 자본과 함께 권력을 획득한 부르주아의 다양한 유흥거리 중 하나였다. 기존의 지배층을 대신해 새롭게 사회적 영향력을 손에 쥔 부르주아들은 그들과 다른 이들을 구분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취향이었다. 취향은 문화 계급을 나누는 유용한 수단이었고, 그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었다. 음식이 단지 허기를 채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하나의 사회적 지표가 된 것이다.음식으로 사람을 규정한다는 발상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도 무리 생활을 하는 순간부터 위계가 만들어진다. 자연스럽게 역할과 직업, 신분에 따라 다른 음식을 먹어 왔다. 수렵 같은 고된 일을 하는 이들에게 지방과 단백질 같은 큰 에너지원이 돌아갔고, 채집과 농사일을 하는 이들에겐 탄수화물이 주된 식단이었다. 공동체마다 규칙이 있겠지만 대개 무리에서 권력을 가진 이들이 더 잘 먹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음식의 역사를 훑어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인다. 끊임없는 탐식의 역사라는 사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빈자들은 언제나 굶주렸고 부자들은 과식했다. 빈자들은 언제나 부자처럼 더 먹길 원했고, 부자들은 빈자들이 먹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면서 색다른 걸 맛보고 싶어 했다. 유럽에서 향신료는 중세까지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원재료의 맛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향신료를 많이 넣은 음식은 부의 과시이자 신분의 상징이었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부유해진 중산층이 상류층의 음식 관습에 따라 향신료를 많이 소비하자 상류층은 향신료에 급속히 흥미를 잃었다. 점차 향신료를 덜 넣은 자연스러운 음식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마치 유행의 변화와도 같다. 유행을 주도하는 쪽은 언제나 소비의 정점에 있는 이들이고 대다수는 뒤쫓아 간다.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지금은 모두가 먹는 것에 있어 평등한 시절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한 병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로마네 콩티 와인이나 벨루가 캐비어, 화이트 트러플을 즐겨 맛보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 맛은 물론 존재도 인지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나 경제력에 따라 자녀가 경험하는 음식 종류와 범위도 달라진다. 해외 경험을 통해 많은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본 이와 낮은 경제력으로 음식의 스펙트럼을 넓혀 가려는 이 사이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부의 대물림마냥 미각도 대물림되는 현실인 셈이다.다행스러운 건 특별한 것을 먹었으니 나도 특별하다는 전근대적 사고를 하는 건 이제 우스워진 세상이 됐다. 자기만족이나 과시를 위한 소비는 스스로 속물이라는 정체성을 보여 줄 뿐이다. 이제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생각을 갖고 음식을 대하느냐가 그 사람의 경제적,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는 시대다. 가급적 환경친화적인 식품을, 맛보다 가치를, 개인보다 공동체를 더 생각하는 음식 소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요즘 트렌드이자 앞으로의 방향이다. 이 시대의 부르주아들은 ‘무엇’(What)이 아니라 ‘어떻게’(How)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브리야사바랭이 그 유명한 말을 실은 ‘미각의 생리학’이 출간된 지 200주년을 맞는다. 브리야사바랭이 아직 살아서 현대를 경험해 본다면 아마 이렇게 문구를 수정하지 않았을까. “당신이 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겠다.”
  • 호텔·카페서 맛보던 ‘얼죽아’ 그 얼음, 집에서 즐길까

    호텔·카페서 맛보던 ‘얼죽아’ 그 얼음, 집에서 즐길까

    LG, 동그란 얼음 만드는 기능 첫 선웰스, 크기별로 하루에 얼음 500개삼성,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 선택코웨이, ‘브론즈 핑크’ 등 색상 추가냉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국내 가전·렌털 업체들이 잇따라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냉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얼음 정수기가 출시되는 등 최근 제품들은 신기능과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정수기 시장에 진출하며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술·혼술’족 겨냥 얼음 보관 위생적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호텔 라운지나 고급 바에서 볼 수 있는 동그란 구형(球形) 얼음(크래프트 아이스)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구형 얼음은 천천히 녹는 특성 때문에 흔히 칵테일, 위스키 같은 주류나 탄산음료, 아이스커피 등 냉음료를 즐길 때 많이 쓰인다. LG전자는 최근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혼술’ 인구가 많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북미에서 먼저 선보였던 ‘크래프트 아이스’ 기능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고객들은 하단 냉동칸에서 크래프트 아이스를, 상단 얼음 디스펜서에서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각각 용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얼음정수기와 달리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얼음을 냉동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는 지난주 ‘웰스 얼음정수기 UV플러스’와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정수기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 특히 웰스 얼음정수기 UV플러스는 이 업체가 2012년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얼음정수기다. 용도에 따라 냉면 등에 쓸 수 있는 큰 얼음과 냉음료용 작은 얼음을 각각 만들 수 있고, 하루 최대 500개의 얼음 생성이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얼음정수기에 대한 위생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 정수 코크뿐만 아니라 얼음 보관용 아이스룸과 얼음 토출구 역시 자외선 살균 기능을 적용했고, 2시간 단위로 자동살균 기능이 작동돼 세균 및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준다. 렌털 시 3개월 단위로 외부 클리닝 및 필터 교체 서비스가 제공된다.●삼성전자 올해 정수기 시장 첫 진출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정수기 제품을 출시한 것은 정수기 시장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비스포크 정수기’는 정수기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으로 주방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을 구입하면 정수 기능을 쓸 수 있고,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더불어 ‘세상의 모든 색상’을 담는 비스포크의 방향성은 삼성전자의 첫 정수기에도 반영됐다. 블랙, 화이트, 로즈골드 등 세 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메인 파우셋(출수부)과 서브 파우셋의 색상을 다르게 적용하면 최대 9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향후 네이비, 그린 등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면 더욱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객 취향 따라 색상도 고른다 전체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코웨이도 자사 ‘아이콘 정수기’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기존 세 가지 색상(리코타 화이트, 오트밀 베이지, 트러플 실버)에 브론즈 핑크와 민트 그린, 미네랄 블루, 미드나잇 네이비 등 산뜻함을 특징으로 하는 네 가지 색상을 더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코웨이는 “최근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색상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토]교촌 신메뉴 ‘교촌치즈트러플순살’ 출시

    [포토]교촌 신메뉴 ‘교촌치즈트러플순살’ 출시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회장 소진세)가 25일 신메뉴 ‘교촌치즈트러플순살’을 출시한 가운데, 서울 중구 교촌치킨 서울시청점에서 모델들이 신메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교촌치즈트러플순살’은 바삭하고 촉촉하게 튀겨낸 국내산 닭 가슴살에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트러플 향과 진한 치즈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교촌치즈트러플순살’에는 크리미하고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트러플사워소스’와 스리라차의 매콤함과 마요네즈의 감칠맛이 녹여진 ‘스리라차마요소스’ 등 디핑소스 2종이 기본 제공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치킨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주) 제공
  • [리빙 단신]

    [리빙 단신]

    이마트 ‘프리미엄 오일 선물세트’ 이마트가 설을 앞두고 ‘프리미엄 오일 선물세트’ 제품을 확대한다. 냉압착 방식을 통해 고급 올리브에서 추출한 ‘빌리블랑카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할인가 2만 5500원) 기획 물량을 늘렸다. ‘그로브 아보카도 오일 세트’는 이마트 제휴 카드 구매 시 30% 할인된 3만 5700원이다. 트러플향오일과 올리브오일로 구성된 ‘브로슈낭 오일세트’도 20% 할인된 2만 5520원이다.오리온, 모자만 쏙 ‘송이모자 초콜릿’ 오리온이 초코송이 모자 모양의 ‘송이모자’ 초콜릿을 출시했다. 미니팩 10개로 포장돼 있다. 기존 제품인 ‘초코송이 초콜릿’에 카카오 함량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주 타깃층인 1020세대를 겨냥해 제품 패키지를 여섯 살 초코송이 캐릭터가 성장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풀무원, 美·日에 핫도그 1000만개 수출 풀무원식품은 2017년 국내 출시한 ‘모짜렐라 핫도그’와 ‘체다모짜 핫도그’ 등 냉동 핫도그를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 1000만여개 수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개로 잡고 동남아시아 진출 계획도 세웠다. 중국에서도 풀무원식품의 중국법인(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제조해 올해부터 판다.하이트진로 ‘두껍상회’ 전국으로 확대 하이트진로가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서울 성수동에서 70일간 진행해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한 두껍상회를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전리단길에서 연다.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총 47일간 대구 힙성로라 불리는 중구 서성로(북성공구골목)에서도 두껍상회를 만날 수 있다.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 관련 상품을 비롯해 판촉물 90여종을 선보인다. 미성년자는 출입할 수 없다.
  • 유통업계, 설 프리미엄 선물 확 늘었다

    유통업계, 설 프리미엄 선물 확 늘었다

    편의점 GS25, 150만원 한우세트 등장CU, 935만~1595만원 이동주택 선물도정부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선물 허용가액을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유통업계가 이 가격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비싼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가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많이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20만~5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 늘렸다. 물량은 30% 더 준비했다. 특히 상향된 선물 가액에 맞춘 18만~2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총 2만 1600세트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50만원 이상인 선물세트 예약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5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도 2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20% 확대할 계획이다.이마트는 10만원 이하 수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10% 줄이는 대신 15만원 이상 제품은 20% 늘렸다. 특히 20만 원이 넘는 굴비 세트 수량을 전년보다 10% 많이 준비했다. 축산 선물세트에서는 3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급 상품 물량을 30% 늘렸다. 편의점 업계에도 초고가 설 선물이 등장했다. GS25는 등심, 살치살, 치마살, 안심 등 8종의 투뿔넘버나인 등급 한우와 송로버섯 소금, 화이트 트러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명품 향신료 4종을 더한 세트를 150만원에 판매한다. CU는 935만~1595만원에 이르는 이동형 주택을 설 선물로 내놨다. 화장실과 거실, 침실, 주방으로 구성된 복층 고급형 목조주택부터 주방, 화장실, 거실로 구성된 단층 주택까지 내놓는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이번 설에도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제품 물량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언택트(비대면) 명절’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추석 때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보다 14%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 때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 선물로 대신 표현하려는 고객이 많았다”며 “귀성을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에 이번 설 역시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포토]도미노피자, ‘스타 셰프 컬렉션’ 출시

    [서울포토]도미노피자, ‘스타 셰프 컬렉션’ 출시

    10일 서울 중구 도미노피자 명동점에서 모델들이 도미노피자가 미슐랭 가이드 서울 1스타 무오키 레스토랑의 박무현 오너 셰프와 협업한 겨울 신제품 ‘스타 셰프 시그니처 피자’와 ‘스타 셰프 트러플 바질 피자’ 2종으로 구성된 ‘스타 셰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2020. 11. 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가전 단신]

    [가전 단신]

    LG전자 용량 키운 ‘트롬 워시타워’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 용량을 키운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신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하단에는 24㎏ 용량 세탁기가, 상단에 17㎏ 용량 건조기가 있다. 기존 워시타워의 세탁기 용량이 21㎏, 건조기 용량이 16㎏였던 데서 각각 3㎏, 1㎏씩 늘어나면서 이불 빨래도 하기 쉬워졌다. 신제품은 동급의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87㎜가량 낮아져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롯데하이마트 AI스피커 ‘네스트 오디오’ 롯데하이마트가 구글이 세 번째로 출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네스트 오디오’를 선보인다.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스피커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2018년 출시된 ‘구글홈’보다 소리 출력은 75% 더 커지고 베이스 사운드도 50% 강화됐다.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큰 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헤이 구글”이라는 한마디로 필요한 정보를 구글에서 검색해 알려 주고 음성 명령으로 음악이나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다.코웨이 소음 없앤 ‘아이콘 정수기’ 코웨이가 혁신 기술로 크기를 줄이고 소음을 없앤 ‘아이콘 정수기’를 출시했다. 가로는 A4 용지 사이즈(21㎝)보다 슬림한 18㎝이며, 측면 넓이는 34㎝로 기존보다 22% 이상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혁신 냉각기술을 적용해 제품 안의 컴프레서를 없애면서 가능해진 변화다. 정수기 소음을 내는 컴프레서가 없어지면서 주방은 도서관처럼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이콘 정수기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이상을 발견하면 해결 방법도 안내해 준다. 실버케어 기능을 적용해 48시간 동안 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등록된 사용자에게 알람도 울린다. 색상은 오트밀 베이지, 리코타 화이트, 트러플 실버 등 3개다.
  • ㈜더스카이팜, 잠실 롯데월드몰 ‘세상의 모든 아침 for ME’ 그랜드 오픈

    ㈜더스카이팜, 잠실 롯데월드몰 ‘세상의 모든 아침 for ME’ 그랜드 오픈

    외식 트렌드를 이끄는 종합식품기업 ‘㈜더스카이팜’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세상의 모든 아침’의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오픈 이후 야경 명소, 데이트 맛집, 뷰 맛집 등의 수식어와 함께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브런치 다이닝으로 트랜디한 메뉴와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사랑을 받고 있다. 1호점 격인 여의도점이 화이트 톤의 골조와 높은 층고, 조명으로 아름다운 베뉴를 선보였다면, 광교점은 첫 경기지역 매장으로 광교호수공원의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특징이다. ‘세상의 모든 아침 포미(for ME)’ 롯데월드몰점 역시 브랜드 특유의 트랜디한 감성과 무드를 지키되,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 인테리어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이번 ‘세상의 모든 아침 포미’ 롯데월드몰점의 메뉴와 인테리어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노희영이 총괄 디렉팅 했다. 노희영은 오리온 ‘마켓오’, CJ ‘비비고’, ‘삼거리 푸줏간’ 등 수많은 브랜드를 성공시킨 바 있다. 공간마다 다양하게 표현된 옐로/그린 계열의 컬러풀한 색감들과 각기 다른 모양의 화려한 샹들리에들로 생동감을 더했다. 또한 매장입구와 보이드 등 곳곳에 풍성하게 어우러지는 조경들로 보태니컬(Botanical)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실을 모티브로 홀 전체를 감싸듯 표현된 구조물과 구성을 통해 전체적으로 자연에서 주는 편안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메뉴 구성은 이름 그대로 ‘세상의 모든 아침’을 가져다 놓은 듯한 다채로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올 데이 다이닝 (All Day Dining)’ 콘셉트를 표방한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게트 프렌치 토스트, 아보카도 샌드위치, 크리스피 치킨&와플을 비롯한 브런치 메뉴와 크랩 로제 링귀니 피꼴레, 트러플 블랙 리조또, 아보카도 샐러드, 그리고 매장 내에서 직접 구워내는 화덕피자를 만나볼 수 있다. 향후 롯데월드몰점의 특화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더스카이팜의 김세연 대표이사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던 ‘세상의 모든 아침’이라는 브랜드가 한층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서울의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월드몰에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오픈을 통해 수도권 세 곳을 아우르는 거점 형성 기틀을 마련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 점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스카이팜은 종합식품기업으로 ‘세상의 모든 아침’외에도 캐쥬얼 한식 다이닝 ‘사대부집 곳간’,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후라이드 참 잘하는집’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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