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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당산나무·향교도 귀한 유산입니다”

    “마을 당산나무·향교도 귀한 유산입니다”

    “불국사 석굴암이나 숭례문만 문화재가 아닙니다. 조상들 묘소 앞 비석을 비롯해 마을의 당산나무와 향교, 성황당, 학교, 역사(驛舍) 등 고향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 많아요. 시간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역사도 소중합니다. 건물이든 자연유산이든 꼭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합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하 국민신탁) 이사장의 지론이다. 지역 문화와 숨결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오래된 건물을 낡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무조건 헐고 새로 짓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논리다. 국민신탁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신탁은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국민신탁)를 모델로, 2007년 3월 설립됐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시민과 기업의 기부나 증여로 위탁받은 재산·회비 등을 활용해 보전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취득,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우리나라는 민관합작이다. 국민신탁의 주된 업무는 무관심 속에 잊히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주변 문화유산을 발굴, 보전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7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서울 남대문로 2층 한옥상가(서울시내 일제강점기 벽돌 한옥상가로는 유일하게 남은 건물)’도 국민신탁 노력으로 보전하게 됐다. “한 교수가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인근 한옥상가가 헐리게 생겼다며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한 뒤 소유주인 흥국생명을 설득했죠. 흥국생명도 역사적으로도,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하다는 걸 알고 팔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국민신탁은 개인 등에게 기증받은 건물이나 작품을 위탁관리하기도 한다. 경기 군포의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 대하소설 ‘태백산맥’ 속 보성여관 등이 대표적이다. “무형문화재 발굴·보전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려 합니다. 고궁이든 산사든 무형문화재가 함께해야 가치를 더 빛낼 수 있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온 몸이 민무늬 흰색…희귀 ‘루시즘 기린’ 포착

    온 몸이 민무늬 흰색…희귀 ‘루시즘 기린’ 포착

    보통 기린들과는 달리 하얀색 몸을 가진 희귀한 기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케냐의 본부를 둔 환경단체 노던 레인지랜드 트러스트(NRT)는 현지 이샥비니의 야생에서 살고있는 흰 기린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이 기린은 특유의 갈색톤 무늬도 없이 온 몸이 하얗다. NRT 측은 지난 2월 현지 주민으로부터 희한한 모습의 기린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듣고 조사에 나섰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촬영한 NRT 소속 제이미 마뉴엘은 "소문으로만 듣던 기린을 처음 본 순간 특이한 모습에 오싹할 정도였다"면서 "무리와 잘 어울려 지내는 것으로 보였으며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했다"고 말했다. NRT 측에 따르면 이 기린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알비노가 아닌 루시즘(leucism)을 앓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문화재 찾는 것 자체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이죠”

    [‘문화재지킴이’를 찾아서] “문화재 찾는 것 자체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이죠”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문화재를 찾는 것 자체가 문화재지킴이 활동입니다.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문화재를 찾기 때문입니다. 문화재 속으로 들어가 문화재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함께 부대끼는 게 중요합니다.” 문화재지킴이 전도사 김대현(48)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의 소신이다. 문화재는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때 더 오래 보존된다는 신념의 소산이기도 하다. 문화재지킴이는 국민이 문화재를 정부와 함께 보존·보호하자는 운동으로, 2005년 4월 시작됐다. 1990년대 경북 안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대를 꾸려 지역 문화재를 지키고 나선 게 모태다. 민간 차원의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 영구 보전 활동인 내셔널 트러스트뿐 아니라 개인, 단체, 기업의 자원봉사까지 아우른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원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정책 마련 등의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3492건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6만 1388명의 문화재지킴이가 활동하고 있다. 개인 6711명, 가족 2000명(819가족), 단체 5만 2677명(948개 단체)이다. 김 국장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시민들의 참여로 먼저 이뤄진 뒤 정부 정책으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지킴이 단체는 안동, 대구, 부산 등 지역별로 활동했다. 김 국장은 지역별 개별 단체들의 중심을 잡을 중앙 사령탑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의 추진력으로 지난 2월 말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가 출범했다. 기업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활동 의사가 있다면 직급을 불문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해 궁극적으로는 기업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의 바람은 단 하나다. 전 국민이 문화재지킴이가 되는 것. “정부와 지자체가 주축이 돼 정부 예산으로 문화재를 보존해 후세에 물려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문화재지킴이야말로 문화재를 제대로 보존·전승할 수 있는 문화재 사랑 운동의 결정체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갈색 무늬 없는 ‘하얀 기린’을 카메라에 담다

    갈색 무늬 없는 ‘하얀 기린’을 카메라에 담다

    보통 기린들과는 달리 하얀색 몸을 가진 희귀한 기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케냐의 본부를 둔 환경단체 노던 레인지랜드 트러스트(NRT)는 현지 이샥비니의 야생에서 살고있는 흰 기린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이 기린은 특유의 갈색톤 무늬도 없이 온 몸이 하얗다. NRT 측은 지난 2월 현지 주민으로부터 희한한 모습의 기린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듣고 조사에 나섰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촬영한 NRT 소속 제이미 마뉴엘은 "소문으로만 듣던 기린을 처음 본 순간 특이한 모습에 오싹할 정도였다"면서 "무리와 잘 어울려 지내는 것으로 보였으며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했다"고 말했다. NRT 측에 따르면 이 기린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알비노가 아닌 루시즘(leucism)을 앓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프리카서 온몸이 하얀색 ‘희귀 기린’ 발견

    보통 기린들과는 달리 하얀색 몸을 가진 희귀한 기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케냐의 본부를 둔 환경단체 노던 레인지랜드 트러스트(NRT)는 현지 이샥비니의 야생에서 살고있는 흰 기린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이 기린은 특유의 갈색톤 무늬도 없이 온 몸이 하얗다. NRT 측은 지난 2월 현지 주민으로부터 희한한 모습의 기린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듣고 조사에 나섰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촬영한 NRT 소속 제이미 마뉴엘은 "소문으로만 듣던 기린을 처음 본 순간 특이한 모습에 오싹할 정도였다"면서 "무리와 잘 어울려 지내는 것으로 보였으며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했다"고 말했다. NRT 측에 따르면 이 기린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알비노가 아닌 루시즘(leucism)을 앓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산, 청소년 사진 전시회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전 개최

    두산, 청소년 사진 전시회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전 개최

     ㈜두산이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청소년 사진 전시회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전(展)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두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시간여행자’ 4기 참가자들의 300여점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중고생 90명이 신촌, 대학로, 명동 등 서울 곳곳을 다니며 나를 닮은 것, 내가 닮고 싶은 것에 대한 생각을 담아 촬영한 사진과 에세이 등이다. 2012년 시작된 시간여행자 과정은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과 주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는 정서함양 프로그램이다. 현재 366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자문위원으로 사진작가 배병우·김중만씨, 무용가 안은미씨, 양병이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박완석 ㈜두산 부사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시각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사색의 여유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자신과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좋은 프로그램인 만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물간 야후… 인수전은 화끈

    “야후 디지털 시장 점유율 노려” 매물로 나온 인터넷 기업 야후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의 통신업체뿐 아니라 미디어기업 등이 뛰어든 가운데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데일리메일도 도전장을 냈다. 디지털 역량을 키울 요량으로 야후가 보유한 미국 내 디지털 시장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일리메일의 모기업인 ‘데일리메일 앤드 제너럴트러스트’(DMGT)가 야후 인수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얻고자 사모펀드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MGT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인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달 잠재적인 인수기업에 예비입찰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마감 시한은 오는 18일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미디어기업 IAC, CBS, 타임, 그리고 정보기술(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등 40여개 업체가 인수전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시장에선 인터넷미디어기업 AOL을 소유한 버라이즌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고 있다. DMGT는 두 가지의 인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안은 다른 사모펀드가 야후의 미국 사업을 모두 인수한 뒤 데일리메일이 이 중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만 인수하는 방안이다. 2안은 사모펀드가 야후를 인수한 뒤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과 데일리메일의 웹서비스 사업을 합병시키는 방안이다. 야후는 지난해 43억 6000만 달러(약 5조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야후의 디지털 시장 내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다. 야후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억 250만명의 순방문자를 보유해 미국 내에서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WSJ은 데일리메일이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을 인수하면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메일은 2012년 미국에서 웹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 2월 기준으로 6670만명의 순방문자를 끌어 모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20년 관세 철폐… 맥주 애호가들, 호주 수제맥주에 눈길

    2020년 관세 철폐… 맥주 애호가들, 호주 수제맥주에 눈길

    ‘맥주’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어디일까.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독일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독일 맥주의 아성에 도전하는 세계 각국의 맥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호주 맥주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주한 호주대사관에 따르면 호주에는 소형 양조장이 300여 곳에 이르고 1000가지 이상의 수제맥주가 제조되고 있다. 특히 고품질 맥주맥(맥주 원류로 쓰이는 보리)을 생산하는 국가로 품질이 뛰어난 수제맥주를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되는 호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2014년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올해는 맥주 관세가 17.1%로 인하되고 2020년에는 완전 철폐된다. 이에 따라 호주 맥주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는 JW 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호주 크래프트 맥주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열고 자국 맥주를 소개했다. 오스트렐리언 비어 사의 ‘옌다 헬’(Yenda Hell·알코올 함량 4.2%)은 은은한 담황색을 띈다. 라이트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는 동시에 정제된 홉 향과 강렬한 뒷맛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한 모양의 병맥주와 호주의 유명 아티스트 존 켈리의 작품이 담긴 캔맥주로 유명한 무 브루 사의 맥주로는 ‘무 브루 필스너’(Moo Brew Pilsner·5.0%)가 손꼽힌다. 이 맥주는 필스너 맥주나 체코에서만 만들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클래식 라거를 재해석했다. 옅은 밀짚색에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홉 향이 돋보인다. 부드러운 하얀 거품과 중간 수준의 탄산으로 신선한 맛이 나는 것도 특징이다.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양조업체 쿠퍼스 브루어리 사는 강렬한 맛과 향긋한 과일향을 지닌 ‘쿠퍼스 2015 빈티지 에일’(Coopers 2015 Vintage Ale·7.5%)을 추천했다. 1910년부터 제조된 쿠퍼스만의 에일 효모를 사용한 이 맥주는 쌉싸름한 향이 뛰어난 홉으로 만들어졌다. 이 중 멜바 홉은 시트러스향을 머금고 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숙성시킨 뒤 마시면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빌 패터슨 호주 대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고품질 수제맥주를 찾는 한국의 맥주 애호가들에게 고품질의 다양한 호주 맥주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진달래 군락 30만㎡… 압도적 규모 자랑 코스 5개… 가족·연인 등산 나들이 인기 분재 전시·화전 만들기 등 체험행사 다양 초지진·전등사 등 주변 유적·명승도 볼만 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다.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지만, 제대로 만끽하려면 군락지를 찾아야 한다.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집합될수록 강력하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 군락지는 봄날을 환희의 아우성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하다. 수도권에서 봄철 꽃축제의 백미 중 하나는 인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퍼져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로 8회째인 이 축제는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고려산 일대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축제가 대개 평지에서 개최되는 것에 비해 강화 진달래축제는 해발 436m 정상에서 열린다. 고려산 정상 앞 비탈에는 잡목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다.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를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마치 연분홍 안개가 피어오른 듯하다고 할까.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더욱 진한 색깔의 잔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도시의 복잡함과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꽃 감상뿐만 아니라 눈을 들어 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북한 개성의 송악산이 선명한 자태를 드러낸다. 진달래 군락이 배치된 형상을 보면 장소에 따라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을 이뤄 마치 사람이 일부러 심어 놓은 듯하다. 면적도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규모에서 압도한다. 이러한 위용 덕분에 매년 축제 기간에 10만∼15만명이 다녀간다. 정상 능선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등산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면 등산로 곳곳에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는 포토존도 있어 추억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연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21일 꽃 활짝 예상… 올해 20만명 찾을 듯 지난해 진달래축제에 참석했던 유모(36·인천 연수동)씨는 “400m가 넘는 고려산 천지를 분홍색으로 수놓은 듯해 울림이 컸다”면서 “올해도 가족과 함께 찾아가 지친 마음을 달래고 인근 관광지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 주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면서 “올해는 방문객이 20만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도는 위도가 높아 다른 곳보다 진달래가 조금 늦게 피는데 올해는 오는 19∼21일쯤 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대략 5가지로 분류된다. 1코스는 백련사~군락지, 2코스 청련사~군락지다. 또 3코스 고비고개~군락지, 4코스 적석사~군락지, 5코스 미꾸지고개~군락지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교통혼잡과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번잡함을 피하려면 2코스나 3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4코스와 5코스는 군락지까지 가는 길이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등산을 겸한다는 장점이 있다. 제대로 등산을 즐기려면 고촌4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길을 권하고 싶다. 마을회관부터 동네 길을 걷다가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등산로를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그곳에서 진달래를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4㎞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능선 중간에는 21기의 고인돌군(群)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200여m 높은 곳에 있어 이채롭다. 옛날에는 기중기 같은 중장비가 없었는데 어떻게 수톤에 달하는 돌을 이곳으로 옮겼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일대의 강화 앞바다, 영종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도 한눈에 들어온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4코스에 고인돌 21기… 국내 3대 낙조 조망대도 진달래축제와 관련된 부대 행사는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부터는 행사의 주관을 민간에 위탁해 다채로운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진달래분재 전시, 진달래화전 만들기, 진달래 엽서전 등의 체험전과 아마추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페스티벌, 먹거리장터 등이 준비돼 있다. 강화도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강화군은 축제 기간에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버스를 배치하고 임시주차장 9곳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달래축제를 찾은 김에 강화도에 산재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섭렵하는 것도 또 다른 포인트다. 강화해안도로는 문화재를 끼고 형성돼 있어 드라이브 자체가 문화재 관람이다. 강화읍 대산리~길상면 섬암교 구간(21.1㎞)으로 조선 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을 선을 잇듯이 연결한다. 강화읍 풍물시장은 할머니들이 산에서 캐온 봄나물과 각종 농작물이 풍성해 옛날 장터를 연상시킨다. 아르미애월드(불은면 삼성리)는 강화약쑥 테마공간으로 다양한 약쑥 제품을 팔고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 도자기체험실 등을 운영한다. ●석모도·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도 찾아볼 만 최고(最古)의 절인 전등사와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졌다. 보문사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10여분 거리에 자리잡은 석모도에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힌다. 강화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다.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람사르습지(3000㎡)로 멸종 위기에 처한 매화마름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조성했다. 볼거리의 궁합은 먹거리다. 강화도의 상징이 땅에서는 인삼, 순무라면 바다에서는 밴댕이다. 남쪽에서부터 연안을 따라 올라오는 밴댕이는 맛이 광어, 우럭에 뒤지지 않는 데다 값도 저렴하다. 갯벌장어는 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는 데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양식장어와 비교할 수 없다.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에듀팡-사단법인 트러스트앤스마일, 소외계층 교육복지 MOU 체결

    에듀팡-사단법인 트러스트앤스마일, 소외계층 교육복지 MOU 체결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관심 높은 가운데 교육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몰과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이 손을 잡고 기부사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에듀팡은 사단법인 트러스트앤스마일(TRUST&SMILE)과 소외계층의 교육복지를 위한 공식 MOU 체결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에듀팡 사이트 내 트러스트앤스마일의 각종 장학사업 등에 대한 안내와 참여코너를 마련하고, 상품 판매건수 당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적립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향후 각종 행사 진행 시 공동으로 홍보 및 후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의 협의내용은 ▲파트너사의 도서, 교구, 인강 등의 무료교육상품 후원 유치 ▲파트너사 후원안내 및 모집 ▲오프라인 봉사활동 시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 ▲에듀팡 내 트러스트앤스마일 전액 후원상품 판매 코너 마련 등이다. 여원동 에듀팡 대표는 “소중한 나눔으로 교육소외계층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트러스트앤스마일 엄수진 이사장은 “이번 에듀팡과의 MOU체결로 소외계층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좋은 상생 협력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에스디생명공학 SNP 마스크팩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에스디생명공학 SNP 마스크팩

    ㈜에스디생명공학(대표 박설웅)은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위한 과학을 실현하는 뷰티·헬스 기업으로 2008년 9월에 설립됐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마스크팩을 통해 K뷰티(K-Beauty)의 기술력을 알리는 저력을 보여 줬다. 현재 에스디생명공학은 송승헌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SNP’와, 일상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주는 감성 코스메틱 브랜드 ‘서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SNP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팩’ 중화권에서 인기 SNP의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팩’은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지친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넣어주는 수분 집중케어 마스크팩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또한 바다제비집 추출물(1000㎎)을 함유해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로 가꿔 준다. 예로부터 바다제비집은 금사연이라는 바다제비가 지어놓은 집을 일컫는 것으로 단백질과 다당류, 소량의 미세원소로 이뤄져 있어 식용과 미용에 좋다고 알려졌다.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는 집중적으로 수분 공급은 물론 셀룰로스 시트를 사용해 밀착력이 우수하다. ●남성용 ‘타임리스 블랙 옴므’ 론칭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롯데홈쇼핑에서 남성 기초 화장품 ‘타임리스 블랙 옴므’ 라인을 론칭, 남자들의 피부 고민 케어에 앞장서며 옴므 화장품의 첫 신호탄을 쐈다. 일명 ‘송승헌 화장품’이라 불리는 이 제품은 롯데홈쇼핑에서 약 2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남성 화장품으로 방송 내 다양한 추가 구성을 마련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타임리스 블랙 옴므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플로랄 향, 머스크 향으로 기존 남성 화장품과는 다른 고급스럽고 은은한 향기를 전해 주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피부 보습과 탄력, 피부 리프팅, 주름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남성의 피부를 화사하게 가꿔 준다. SNP 제품은 왓슨스, 롭스, 올리브영 등의 드럭스토어와 이마트 그리고 국내 유명 면세점 및 SNP 화장품 공식 쇼핑몰(www.snpcos.net)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매출 740억원을 기록하며 800% 성장했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0505-846-1848.
  • 20대 천하?… 뚜껑 여니 30대 돌풍

    20대 천하?… 뚜껑 여니 30대 돌풍

    세계 골프계에 ‘30대 돌풍’이 불고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 중인 30대 골퍼들이 남자 골프 ‘빅 3’로 일컬어지는 조던 스피스(24·미국)와 제이슨 데이(29·호주),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 쟁쟁한 20대들을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열린 PGA 대회 10차례 중 30대 이상 선수가 우승한 횟수는 모두 8번으로, AT&T페블비치프로암 우승자 본 테일러(40·미국)를 빼면 모두 30대 선수들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대 선수 우승자는 스피스와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 등 단 2명에 그쳤다. 올 시즌 PGA 투어가 개막하기 전 전문가들은 ‘영건’ 천하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시즌 초반 이런 전망과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의 ‘20대 천하’ 전망은 지난 시즌 20대 선수들이 돌풍을 불러일으킨 데서 나왔다. 남자 골프 ‘빅 3’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28), 패트릭 리드(26), 벤 마틴(28·이상 미국), 대니 리(26·뉴질랜드), 다비드 링메르트(28·스웨덴), 셰인 로리(28·아일랜드) 등 20대 투어 대회 우승자가 쏟아졌다. 갈수록 코스 전장이 길어지는 PGA 투어에서 300야드 이상 장타를 가볍게 칠 수 있는 파워를 지닌 젊은 선수들의 부상은 당연하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예측은 빗나갔다. 소니오픈에서 38살의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고 제이슨 더프너(39), 브랜트 스네데커(36)가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버바 왓슨(38·이상 미국)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우승하고 애덤 스콧(36·호주)이 혼다 클래식과 캐딜락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했다. 지난 14일 끝난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컵도 샬 슈워츨(32·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돌아갔다. 15일 현재 상금 랭킹 1위부터 4위까지가 30대 선수다. 이들은 파워에서도 20대에게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장타 부문 1위는 신예 토니 피나우(27)이지만 스콧과 왓슨을 비롯해 J B 홈스(34), 더스틴 존슨(32), 라이언 파머(39·이상 미국), 제이슨 코크랙(31·캐나다) 등 30대들이 장타 상위 10위 안쪽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에 따르면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의 평균 나이는 31.66세다. 젊음의 힘과 패기에 경험이 어우러져야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나상현 SBS골프 해설위원은 “PGA투어에서 선수 전성기는 30대라고 봐야 한다”며 “20대 선수는 경험이 부족하고 마흔 살이 넘으면 체력이 달리니 경험과 체력이 균형을 이루는 30대 선수가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파리에서는 꼭 한 번 부티크 호텔에 묵고 싶었다. 다른 도시에서는 좀체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 고전미의 도시, 파리에서는 몽실몽실 피어올랐기 때문이다.산 레지스 호텔 곳곳에 걸린 그림의 수준만 보아도 산 레지스 호텔의 격이 드러난다파리 패션신의 한 장면으로 종종 등장했던 산 레지스 호텔의 현관●부티크 호텔의 기준 호텔 산 레지스Hotel San Regis 샹젤리제 거리의 국립미술관이자 갤러리인 그랑팔레Grand Palais 인근 호텔인 산 레지스의 게스트 중에는 유명인이 많다. 그중 한 사람은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물로’ 회장이다. 23년 동안 페라리를 이끌었던 그는 어떤 인연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을까? <마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뉴욕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이브 몽탕을 만났는데 그가 슬쩍 ‘산 레지스’를 알려 줬어요.”몬테제물로나 이브 몽탕처럼 산 레지스를 각별히 여긴 셀러브리티는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광고 아닌 친분을 통해 산 레지스를 알게 되었고, 비밀의 장소처럼 산 레지스를 간직했다.지난 시절 산 레지스에는 영화감독 루이 말,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배우 진 켈리 등 여러 배우와 유명인이 드나들었다.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카멜 스노는 산 레지스를 한동안 자기 집처럼 사용했다. 한 번은 그녀가 어느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뉴 룩New Look’이란 신조어로 소개했는데 그 디자이너가 바로 크리스찬 디오르다. 카멜 스노와 크리스찬 디오르로 인해 산 레지스는 고전적인 파리지엥 스타일의 정수를 간직한 파리 패션 신의 주요한 스폿으로 등장했다. 지난 시절, 유명인들이 숨어 지내기를 좋아했던 산 레지스에 요즘에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오느냐는 질문에 산 레지스의 매니저 사브리나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요즘도 셀러브리티들이 많이 오지만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그들이 먼저 미디어 앞에서 말하기 전까지는요.”사브리나는 15년째 산 레지스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다른 호텔에서 일한 기간까지 합치면 27년째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는데 산 레지스의 분위기와 꼭 닮았다.“사브리나가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호텔 브로슈어를 살펴보다 그녀에게 말했다. 진심이었다. 머리를 단정히 모으고, 하얀색 투피스를 입은 그녀는 산 레지스처럼 기품 있고 우아했다.딜럭스룸의 붉은색 커튼을 마주하고 있으면 시간은 순식간에 19세기로 돌아간다파리의 고전미가 강렬한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럭셔리 부티크 호텔이지만 카페의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그다지 비싸지 않다. ‘Paris-Breast’가 맛있다산 레지스에서 머무는 동안 부러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렸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산 레지스는 호텔이라기보다 저택에 가깝다. 19세기의 타운하우스를 1923년 호텔로 개조했다. 방의 컬러는 밝은 노란색에서 진한 붉은색까지 제각기 다르다. 특히 딜럭스룸, 프레스티지와 스위트룸에선 아름다운 옷장, 글을 쓸 수 있는 책상, 화장대, 윙체어 같은 유니크한 걸작품을 볼 수 있다. 산 레지스는 클래식한 아름다움에 모던한 편의성을 더했다. 신중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디테일에 집중해 ‘Home away from home’, 말 그대로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이다. 나로선 1857년에 지은 타운하우스가 159년이 지난 2016년 현재까지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온존해 왔다는 사실이 경이감을 불러일으킨다.1980년대 중반 산 레지스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이는 엘리 조르주Elie Georges라는 남자다. 1984년 산 레지스 호텔을 인수한 그는 호텔리어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업가였다. 엘리 조르주는 처음 산 레지스 호텔을 방문한 후 이렇게 말했다.“신고전주의 파사드와 실내 공간, 그리고 그때까지 여전히 남아있던 고가구가 서로 완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매혹됐어요.”1985년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에게 호텔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타운하우스의 성격을 살리면서 동시에 각각의 방을 유니크하게 꾸미기 위해 모든 소품을 결정한 사람이 바로 피에르였다.산 레지스는 지난 해 다시 한 번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샤워 부스를 별도로 만들었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발을 쭉 뻗어도 발끝이 닿지 않을 만큼 욕조가 커졌다. 클래식이란 명목으로 설비의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늦은 밤, 차를 마시고 싶어 룸서비스에 뜨거운 물을 부탁했다. 잠시 후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새하얀 린넨에 묵직한 금색 포트와 꿀, 찻잔을 들고 나타난 이는 깨끗하게 차려 입은 노년의 신사였다. 차 한 잔을 마시는 게 매우 행복했던 밤이었다. 오후에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서빙해 준 웨이터, 조제는 33년째 산 레지스서 일한다고 했다. 어쩌면 조금 전 포트를 가져다준 그도 조제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에서 파리지엥처럼 하룻밤을 보낸다. 꿈같은 시간이다.다음 날, 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내려가니 손님의 수는 채 열 명이 안 됐다. 산 레지스의 객실은 전부 42개뿐이다. 내게 산 레지스는 파리의 멋, 파리의 색, 파리다운 완벽한 호텔로 기억된다.“Merci, San Regis, Au revoir고마워요, 산 레지스, 또 만나요.”여담 한 가지. 산 레지스 레스토랑의 지붕은 유리다. 체크인 후 유리를 통해 떨어지는 햇살을 맞으며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마셨다. 진하지만 달지 않아 좋았다. 맙소사, 그 자리에서 쇼콜라쇼 세 잔을 내리 마셨다. 며칠 후 다시 산 레지스를 찾았다. 며칠 동안 내내 첫날 마신 쇼콜라쇼가 생각났기 때문이다.호텔 산 레지스★★★★★ 12 rue Jean Goujon 75008 Paris, France +33 1 44 95 16 16 www.hotel-sanregis.fr러시아 남자와 프랑스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간직한 나폴레옹 호텔나폴레옹 로비 한 편에서 호텔 오너였던 프랑스 여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나폴레옹 호텔의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룸. 창밖으로 개선문을 볼 수 있다●러시아 남자, 파리 여자의 사랑 호텔 나폴레옹Hotel Napoleon 1920년대 후반, 파리의 프랑스문학클럽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남자는 러시아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였고, 여자는 아름다운 파리지엔느였다. 남자는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해 파리로 온 것 같다.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져 들었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특별한 결혼 선물을 준비했다. 이 선물을 통해 여자가 파리 상류층의 사교계에 들어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를 원했다. 남자가 준비한 선물은 파리 8구에 있는 ‘호텔’이었다. 개선문에서 가깝지만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한 블록 뒤에 자리 잡아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7층짜리 건물이었다. 호텔의 7층, 스위트룸에선 한쪽 창문으로 개선문이, 다른 한쪽 창문으로 에펠탑이 보였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파리의 호텔 중에서도 개선문과 에펠탑이 동시에 보이는 방은 거의 없다. 남자와 여자는 이 방에서 파리의 유명인들을 만나고 파티를 즐겼다. 이 호텔의 이름은 나폴레옹Napoleon이다.체크인을 하고 잠시 로비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데 소파를 장식한 루비색과 황금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렬하다. 러시아 남자와 파리지엔느 여자의 뜨거운 사랑 같다. 로비 한 편에 한 여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호텔을 선물받은 바로 그 여자다.긴 세월이 흘렀다. 남자와 여자는 세상을 떠났고, 남자의 아들이 호텔 오너가 되었다. 이제 아들의 나이도 여든에 이르렀다. 2층의 내 방으로 가는 복도에서 스트라이프 패턴과 다시 만난다. 복도 양편을 장식한 붉은 컬러의 패브릭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마법의 패턴이다. 아직 방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복도의 패브릭과 레스토랑의 소파만으로 나는 거듭 감탄한다.내 방은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 창밖으로 개선문이 슬쩍 보인다. 방에서 한 가지 인상적인 건 세이프티 박스 전원 플러그다. 전원 플러그를 가진 세이프티 박스는 처음 봤다. 나폴레옹은 클래식한 부티크 호텔이지만 아이팟 스테이션 같은 모던한 서비스와 균형을 맞춘다.호텔의 어떤 방은 향기로 기억될 때 가장 강렬하다. 나폴레옹 호텔은 록시땅의 향기로 상기된다.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단순한 샴푸와 바디 젤이 아닌 호텔의 향기다.나폴레옹 호텔은 지난 해 6월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했다.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재건축 운운하며 바로 헐어 버리고 새로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건설업자의 개발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국과 달리 100년, 200년 넘은 건물이 즐비한 파리에서 지은 지 30년 정도 되었으면 ‘새’ 건물이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지난 해 9월21일, 나폴레옹 호텔은 입구에 붉은 카페트를 깔고 손님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였다. 파티의 제목은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손님들은 활기와 자신감에 넘쳤던 1920년대 사람들 모습으로 분장하고 파티를 즐겼다. 그날, 시간은 2015년에서 1920년으로 순식간에 돌아갔다.그런데, 왜 하필 이름을 나폴레옹이라 했을까? 나폴레옹은 남자의 조국 러시아를 침략한 장본인 아닌가? 호텔 매니저 오드리는, “러시아 남자가 ‘남자’로서 프랑스 남자, 나폴레옹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1806년 자신의 군대를 기리기 위해 개선문을 세운 나폴레옹은 인근에서 역사적인 전투를 치렀는데 호텔 이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증표 같다.파리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무심코 서랍을 여니 록시땅 핸드크림이 있다. 선물로 받았지만 좀체 쓰지 않았었다. 록시땅을 손에 발라 본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향기에 문득 나폴레옹 호텔의 욕조에 몸을 담고 있던 순간이 떠오른다.호텔 나폴레옹★★★★★ 40 avenue de Friedland 75008 Paris, France +33 1 56 68 43 21 www.hotelnapoleon.com리도쇼를 보며 식사를 즐기는 ‘디너 앤 쇼’. 좀 비싸긴 해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90분 동안 펼쳐지는 리도쇼는 관능적이고 몽환적이며, 우아하고 낭만적이다●리도쇼가 파리다 파리의 카바레에는 물랑루즈만 있는 게 아니다. 리도Lido de Paris도 있다. 물랑루즈의 쇼를 보지 못했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리도쇼는 심장이 쿵쾅거릴 만큼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리도쇼를 오해했다. ‘여자가 가슴을…’ 운운하는 누군가의 말을 얼핏 듣고, 늘씬한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거나 엉덩이를 세련되게 내밀거나 흔드는 공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공연이 펼쳐진 한 시간 반 동안 나는 얼이 빠진 듯 기분 좋은 전율에 빠져 들었다. 내 상상이 일천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이제껏 ‘내 인생의 쇼’라는 걸 꼽는다면 2006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델리리움DELIRIUM>이었다. 공연 타이틀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황홀경에 빠져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한 탓인지 나는 내심 공연보다는 영화의 표현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음악과 춤, 비주얼 이미지가 하나로 합쳐져 절정으로 치달아 가는 델리리움을 보면서 무대가 영화를 압도할 수 있다는 걸 난생 처음 알았다.리도쇼는 태양의 서커스와 비교했을 때 규모는 작지만 무대 사이즈와 상관없이 ‘내 인생의 쇼’ 리스트에 오를 만큼 굉장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아주 짧은 시간에 경험한 것 같다.리도쇼는 영화적인 장면에서 불현듯 연극적인 장면으로, 뮤지컬 같은 장면에서 느닷없이 서커스 같은 장면으로 끊임없이 무대를 바꿔 간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다음에 태연자약하게 등장하는 거위나 스케이트 링크는 또 어떤가? 춤, 노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온갖 이미지들의 실루엣으로 관객들은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간다. 공연을 본다는 게 마치 그림책을 읽거나, 몽환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때로는 현실과 4차원 세계를 넘나들고, 때로는 관능적이었다가 순결하고, 때로는 잔인하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낭만적이다. 나는 리도쇼에서 하나의 무대가 아닌 열 개, 아니 백 개의 무대를 보았다.무대가 춤추듯 변하는 덕분이다. 내가 이제껏 보았던 무대와 아예 차원이 다르다. 질투가 날 만큼 이들의 상상력이 부러웠고, 기분 좋은 전율감이 온몸을 감쌌다. 저마다 파리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리도쇼가 파리다. 나는 리도쇼에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파리지엥 또는 프랑스와 유럽의 상상력을 보았다. 아, 잠깐 잊고 있었다. 여기는 파리, 파리라는 걸.리도쇼를 만든 이는 프랑코 드래곤Franco Dragone이다. 뜻밖에도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인데 세계적인 공연 연출자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 초기 공연의 일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가 뉴욕이나 도쿄, 뮌헨이 아닌 파리이기 때문에 그가 리도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매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쇼를 보는 ‘디너 앤 쇼Dinner and Show’는 이른 저녁인 7시, 라이브 뮤직과 댄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가격은 1인 165유로부터 자그마치 300유로까지. 매우 비싸다. 하지만 샹젤리제의 전설적인 카바레 리도에서 ‘저염 버터에 살짝 구운 가리비와 시트러스 버터를 발라 조리한 바삭바삭한 엔다이브’ 하는 식의 메뉴 이름도 이해하기 어려운 프렌치 파인 다이닝을 풀코스로 이 세상 최고의 쇼와 함께 즐긴다 생각하면 한 번은 기꺼이 치를 가치가 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음료와 함께 쇼를 보는 옵션도 있다.카바레 리도에 들어서면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당신을 맞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여기는 파리입니다. 자, 리도쇼를 볼 준비가 되었나요? 더없이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리도Lido de Paris 116 bis,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9:00~20:30 +33 1 40 76 56 10 www.lido.fr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 [골프 단신]

    [골프 단신]

    볼빅오픈 챌린지 4~11월 개최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과 강원도 횡성의 청우골프클럽이 8일 대회장인 청우골프클럽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하는 ‘2016 포뮬러 시크릿 볼빅오픈 챌린지’에 대한 조인식을 했다.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총상금 3억 2000만원을 놓고 남녀 각 16개씩 모두 32개 대회가 열린다. 각 대회 우승 상금은 300만원. 참가 신청은 넥스트 제너레이션즈 홈페이지 또는 대회 본부(033-340-8019)에서 할 수 있다. 나이키 ‘플라이니트 처카’ 출시 나이키골프가 발목까지 감싸는 특이한 모양의 니트 소재 골프화 ‘나이키 플라이니트 처카’를 출시했다. 실로 짠 일체형 구조로 착용감이 뛰어나고 스파이크가 없어도 뛰어난 접지력을 갖췄다. 로리 매킬로이가 2016년 첫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신기도 했다. (02) 2006-5867. 캘러웨이 ‘막스맨 팽’ 퍼터 출시 캘러웨이골프가 오디세이 웍스 시리즈 ‘막스맨 팽’ 퍼터를 선보였다. 헤드 양쪽이 송곳니 모양으로 디자인된 이 퍼터는 선명한 선이 헤드 끝까지 뻗어 있어 골퍼가 목표 지점을 쉽게 정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 퍼터(33·34인치)와 카운터 밸런스(34·36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02) 3218-1900. PNS 골프단 창단… 양희영 후원 창호 전문 기업 PNS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에서 골프단 창단식을 했다. 후원 선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이번 주 세계랭킹 6위에 오른 양희영(27)을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정슬기(21), 곽보미(24) 등 세 명이다.
  • 부활한 탱크, 10년 만에 ‘발스파’ 우승 도전

    내일 개막… 스피스·리드 출전 2주 동안의 봄방학을 마친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10년 묵은 타이틀을 되찾는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다. 최경주는 대회 이름이 바뀌기 전인 2002년과 2006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통산 8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챙겼으니 코스와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다. 더욱이 올해는 샷감이 절정에 달해 있다. 최경주는 지난 5개 대회에 출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위, 노던 트러스트 오픈 공동 5위 등 두 차례나 ‘톱10’에 들었다. 그런데도 지난 2주 동안 휴식에 들어갔다. 유난히 애착이 깊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한 몸 추스르기로 해석된다. 또 올림픽 출전을 향한 숨 돌리기다. 8일 현재 세계랭킹 103위인 최경주는 “어느 때보다 샷감이 좋아 우승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지는 중이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최경주를 11위에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올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 한 차례를 비롯해 나머지 두 대회에서는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어떠한 결과로 분위기를 바꿀지가 주목된다. 지난 대회 스피스에게 연장패한 패트릭 리드(미국)와 세계랭킹 7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도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 김시우(21·CJ오쇼핑),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민휘(24) 등 코리안 브러더스도 출전한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입상한 강성훈은 파워랭킹에서 15위를 얻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英찰스 왕세자 1949년 ‘아기 시절’ 모습 공개

    英찰스 왕세자 1949년 ‘아기 시절’ 모습 공개

    '영원한 왕세자' 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영국 찰스 윈저 왕세자(67)의 아기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클래런스하우스(엘리자베스 여왕 저택) 트위터를 통해 찰스 왕세자의 한 살 시절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기념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당시에는 공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89) 여왕과 비서, 그리고 아들 찰스 왕세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빛바랜 흑백 영상이지만 그 내용은 흥미롭다. 지금의 중후한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장난치고 투정부리는 찰스 왕세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지난 1949년 클래런스하우스에서 촬영됐으며 3년 후 엘리자베스 2세는 만 25세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이 덕에 찰스 왕세자는 어린 나이에 왕세자로 책봉됐지만 무려 65년 째 왕위 계승 1순위만 지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영국 군주 역사상 최장수 통치자(기존 기록은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기간인 2만 3226일 16시간 30분)로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의 축하를 받았지만 찰스 왕세자는 진작에 최장기 영국 왕위 대기기간(59년 2개월 13일)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 때문에 그에게 붙은 고약한 수식어는 ‘잊혀진 왕자’, ‘비운의 왕세자’ 심지어 ‘직업이 왕세자’ 다. 이같은 달갑지 않은 별명에 영국민들의 동정심도 클 법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1981년 다이애나비와 결혼한 찰스 왕세자는 윌리엄 왕세손까지 낳으며 자신은 물론 왕실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다이애나비와의 이혼과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커밀라 파커볼스와의 불륜 등이 알려지면서 영국민들 가슴에 못을 박았다. 특히나 최근에는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아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심지어 조지 왕자와 샬럿공주까지 인기 ‘상종가’를 치면서 그는 더욱 ‘뒷방’으로 밀려나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찰스 왕세자는 왕세자로서의 본분은 다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송보급장교로 근무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6년간 해군장교로 복무한 그는 1976년 ‘프린스 트러스트’(Prince‘s Trust)를 설립해 수많은 자선활동을 벌여왔으며 현재 전세계 400여곳의 관련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다. 또한 말 많았던 파커볼스 콘월 공작부인(68)과 함께 살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英 여왕 ‘90세 생일’ 기념품은 바로 이것!

    英 여왕 ‘90세 생일’ 기념품은 바로 이것!

    오는 6월 12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번째 공식 생일을 앞둔 가운데, 영국 왕실이 여왕 생일의 공식 기념품을 공개했다. 왕립자선단체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기념품은 도자기의 도시로 유명한 스토크온트렌트(Stoke on Trent)의 250년 전통 ‘파인 본 차이나’ 방식을 이용해 제작한 것이다. 파인본차이나는 기존에 그릇을 만들던 흙에 미세하게 간 동물의 뼛가루를 섞어 제작한 그릇을 뜻한다. 이번 도자기 세트에는 여왕의 공식 탄생월인 6월부터 개화를 시작하는 담청색 수레국화가 그려져 있다. 기존의 국가적 기념일에 맞춰 공개된 기념품들이 매우 격식있는 디자인을 자랑했다면, 이번 기념품은 일반인들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기념품은 손잡이가 있는 찻잔과 없는 것, 둥근 접시 등 총 6개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각 25파운드(약 4만 3000원)부터 89파운드(약 15만 3000원)선이다. 공식 판매처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관계자는 “우리는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한 기념품이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고 친근한 이미지이길 바랐다. 여왕 역시 이번 기념품의 디자인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면서 “그릇 중앙의 이미지는 영국 왕실 여왕의 공식 문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품은 현지시간으로 29일부터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 홈페이지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실제로 태어난 날은 4월 21일이지만 공식 생일은 이보다 늦은 6월 17일이다. 올해 영국 왕실은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파티를 열 예정이며, 이 파티에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티켓은 장당 150파운드(약 26만원)에 판매되며, 기념행사에는 여왕과 필립공, 행사의 주최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스 왕자가 참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 여왕 ‘90번째 생일 기념품’ 공개…이렇게 소박해?

    英 여왕 ‘90번째 생일 기념품’ 공개…이렇게 소박해?

    오는 6월 12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번째 공식 생일을 앞둔 가운데, 영국 왕실이 여왕 생일의 공식 기념품을 공개했다. 왕립자선단체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기념품은 도자기의 도시로 유명한 스토크온트렌트(Stoke on Trent)의 250년 전통 ‘파인 본 차이나’ 방식을 이용해 제작한 것이다. 파인본차이나는 기존에 그릇을 만들던 흙에 미세하게 간 동물의 뼛가루를 섞어 제작한 그릇을 뜻한다. 이번 도자기 세트에는 여왕의 공식 탄생월인 6월부터 개화를 시작하는 담청색 수레국화가 그려져 있다. 기존의 국가적 기념일에 맞춰 공개된 기념품들이 매우 격식있는 디자인을 자랑했다면, 이번 기념품은 일반인들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기념품은 손잡이가 있는 찻잔과 없는 것, 둥근 접시 등 총 6개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각 25파운드(약 4만 3000원)부터 89파운드(약 15만 3000원)선이다. 공식 판매처인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관계자는 “우리는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한 기념품이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고 친근한 이미지이길 바랐다. 여왕 역시 이번 기념품의 디자인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면서 “그릇 중앙의 이미지는 영국 왕실 여왕의 공식 문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품은 현지시간으로 29일부터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 홈페이지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실제로 태어난 날은 4월 21일이지만 공식 생일은 이보다 늦은 6월 17일이다. 올해 영국 왕실은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파티를 열 예정이며, 이 파티에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티켓은 장당 150파운드(약 26만원)에 판매되며, 기념행사에는 여왕과 필립공, 행사의 주최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스 왕자가 참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3000만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만듭니다”

    “뉴스 3000만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만듭니다”

    분산된 DB 모은 ‘통합 CMS’ 비용 절감·디지털 격차 해소 기대 미디어시장 유통 영향력 커져 언론 디지털화·수익 다변화해야 “정보화 사회에선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잘 찾아내고 해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재단도 기존의 언론 산업 진흥에서 정보 격차 해소 등 국민의 정보 복지 향상으로 목표를 바꾸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디어 환경의 주도권이 생산자에서 결국 소비자로 넘어가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언론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2013년 12월부터 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 이사장은 “미디어 산업을 생산, 유통, 소비의 세 단계로 나눈다면 기존에는 신문사가 뉴스를 생산하면 독자들이 그 방향으로 따라갔지만 현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 뉴스를 공급하는 유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결국 뉴스 소비자가 원하는 쪽으로 주도권이 이동할 것이며 미디어의 미래 역시 여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디지털화가 급변하는 미디어 산업에 대한 대응 방안이 될 수 있다. 올해 재단이 디지털 혁신 지원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오는 3월부터 1990년 이래 26년간 축적된 뉴스 자료 3000만건을 분석해 제공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시작으로 통합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수십 년간 사장된 뉴스를 분석해 언론사들의 콘텐츠 분석에 활용함으로써 저널리즘의 품격을 제고하고 학계나 전문가들도 활용할 수 있는 분석 틀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언론사들도 이를 활용한 뉴스 상품을 기획할 수 있고 앞으로 좀 더 고도화해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면 창업 등 일자리 창출에도 연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이사장은 “언론사도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도태되는 상황이고 이를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데 지역이나 회사의 규모에 따라 격차가 큰 상황”이라면서 “온·오프라인 뉴스 콘텐츠, 그래픽, 동영상 등 기존에 분산된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모은 통합 CMS는 비용을 절감시키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뉴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 통합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뉴스를 권장하는 뉴스트러스트와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와 관련한 언론인 교육을 담당하는 디지털 저널리즘 아카데미 등도 추진한다. 언론재단의 전체 사업 중 신규 사업비의 비중은 지난해 8%에서 올해 12%로 증가했다. 김 이사장은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지만 언론사들의 경영 악화는 전 세계적인 화두이며 광고를 수익원으로 하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존립에 위협이 닥칠 수 있다”면서 “다양한 뉴스 관련 상품을 기획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면서 일각에서는 기존의 신문, 방송사들이 포털의 뉴스 제공사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신문의 경우 편집을 통해 뉴스의 가치와 중요도를 한눈에 보여 주지만 나열식이고 자극적인 포털 사이트에서는 뉴스의 중요도를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독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회적인 함의를 담고 상황을 예측, 분석, 대응하는 저널리즘의 원칙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화두이자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하서 잠자던 도산 안창호 옛 묘비 빛 본다

    지하서 잠자던 도산 안창호 옛 묘비 빛 본다

    ‘배우는 일 마다 않고… 조국 광복 도모’ 이광수가 비문 지어… 새달 1일 제막식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옛 묘비가 43년 만에 원래 있던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으로 돌아왔다. 26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서울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강남구 도산공원 도산안창호기념관 지하에 있던 이 묘비가 지난 24일 망우리공원 ‘도산 묘터’로 옮겨졌다. 1973년 안 선생의 묘가 도산공원으로 이전하며 옛 묘비도 그곳으로 옮겨갔다. 이후 2005년 새 묘비가 설치되면서 옛 묘비는 도산기념관 지하에 보관돼 왔다. 1955년 세워진 이 묘비의 비문은 안 선생의 지인인 소설가 춘원 이광수가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씨는 서예가 소전 손재형, 원곡 김기승이 썼다. 묘비의 앞면에는 한자로 ‘배우는 일을 마다 않고 앎을 지극히 하며 조국의 광복을 도모하다.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덕을 실천하며 훌륭한 글을 남겨 백성을 편안케 하다. 생각이 곧아 거짓이 없으며 사랑으로 사람을 사귀어 춘풍같은 온화한 기운이 퍼지다. 공을 앞세워 사욕이 없으며 진정으로 일을 추진해 추상같은 위엄을 갖추다’라고 쓰여 있다. 뒷면에는 안 선생의 이력이 적혀 있다. 안 선생의 옛 묘비 이전은 망우리공원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서울시 용역으로 2014년부터 망우리공원에서 역사·문화를 교육하는 ‘인문학 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해 왔다. 망우리공원 묘지는 1938년 세상을 뜬 안 선생이 유언으로 정한 곳이다. 안 선생은 2년 먼저 눈을 감은 애제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유상규 선생의 묘가 있는 망우리공원에 묻히고 싶다고 했다. 유 선생은 도산이 3·1운동에 참여하고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할 때 비서를 지낸 인물이다. 안 선생의 옛 묘터는 유 선생의 묘와 가까이에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3·1절인 다음달 1일 망우리공원에서 묘비 제막식을 한다. 이날 행사에는 안 선생의 조카사위 김봉성씨의 아들인 김선영씨, 서상목 도산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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