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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트라이트] “이젠 여성도 숙직” 공감대… 몇 살 자녀 엄마까지 제외죠?

    [스포트라이트] “이젠 여성도 숙직” 공감대… 몇 살 자녀 엄마까지 제외죠?

    공직사회에 여성 공무원이 늘면서 여직원도 숙직을 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여성 공무원 수가 절반을 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여성 숙직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숙직 제외 여직원 선정 기준과 야간 안전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자체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06년 27.7%에서 2011년 30.0%, 지난해 34.9%로 높아지고 있다. 17개 시·도별 여직원 비율은 부산(38.9%), 서울(37.9%), 경기(37.2%), 울산(36.8%), 광주(36.2%) 등의 순으로 높다. 일부 기초단체의 경우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이미 ‘여성 숙직제’를 도입했으며 도입에 적극적인 기초단체도 많다. 울산 남구는 2002년 7월부터 여성 공무원 숙직제를 도입했다. 현재 남구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54%에 이른다. 남구의 경우 2002년 시행 당시 ‘남성 직원 숙직 과부하’를 우려한 여성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뤄졌다. 다만 임신부와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여직원은 숙직에서 제외된다. 부산 사상구와 해운대구도 각각 2015년 1월과 지난 7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 구로구와 영등포구 등도 여성이 숙직한다.# “동참 불가피하지만… 출산·육아 배려 있어야” 여성 숙직제 도입은 남성 직원들의 숙직 피로감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것이다.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는 지자체의 경우 남성 직원이 1개월에 한 번꼴로 숙직을 선다. 내년부터 여성 숙직제를 도입하는 부산 연제구와 북구의 여성 비율도 각각 57%와 54%에 이르면서 남성 직원의 피로감이 높다. 연제구는 지난 7월 직원 설문조사 결과 71%가 여성 숙직제 도입에 찬성해 내년 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다. 북구도 내년 3월부터 여성 숙직제를 도입한다. 미취학 아동을 둔 여성 공무원은 빼 주기로 했다. 북구 관계자는 “남성 직원의 숙직 피로도가 높아져 나온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울산 울주군도 내년 상반기 내 여성 숙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48.2%인 울주군의 경우 남성 공무원이 2~3개월에 한 번씩 숙직을 서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내년 초 설문조사를 거쳐 상반기 중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성 숙직제가 확정되면 야간 안전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 공무원 숙직제 도입과 관련해 임산부와 어린 자녀를 둔 직원 등 숙직 제외 대상자 선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기준이 달라 형평성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외 대상에는 24개월 이하 영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의 자녀를 둔 직원까지 지자체별로 기준이 다르다. 직원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결정하고 있지만, 공직사회의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여성의 야간 당직 근무에 따른 근무 조 편성과 안전 대책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 “女간부 비율 불평등한데 숙직만 평등?” 불만도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여성 숙직제 도입이 쉽지만은 않다. 당사자인 여성들의 협조가 이뤄져야 하고, 대상 가운데 제외해야 할 사람 등도 선정해야 하는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며 “또 여성 간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숙직 같은 힘든 일만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성 공무원들은 “여성들도 숙직할 수 있다”면서 “다만 근무 평점 등 인사에서도 남녀 불평등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재호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성 공무원도 숙직을 서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면서 “여성인 만큼 출산과 육아 등에 대한 충분한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다이노+] 수장룡 출현 더 빨라…2억여 년 전 화석 발견

    [다이노+] 수장룡 출현 더 빨라…2억여 년 전 화석 발견

    중생대 바다를 대표하는 생물체 가운데, 긴 목과 네 개의 지느러미 같은 발을 지닌 수장룡(Plesiosaurs)이 있다. 수장룡의 조상은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했고 그 후손들은 백악기 말까지 1억 년 넘는 시간 동안 중생대의 바다를 주름잡았다. 흔히 바다의 공룡으로 불리는 수장룡은 공룡과 거의 비슷한 시간 동안 바다를 지배한 고생물이었지만, 사실 공룡의 일종이 아니라 먼 친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공룡과는 달리 지금까지 수장룡이라고 부를 수 있는 화석은 대부분 쥐라기와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해양 파충류의 큰 그룹인 기룡류(Sauropterygia)에서 수장룡이 진화한 것이 2억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트라이아스기 화석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본대학 연구팀이 민간 수집가가 발견한 수장룡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2억100만 년 전 수장룡의 화석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래티코사우루스(Rhaeticosaurus)라고 명명된 이 수장룡은 2.37m 정도 크기로 사실 완전한 성체가 아니라 한창 자라고 있는 새끼이다. 그런데도 긴 목과 네 개의 큰 지느러미 같은 수장룡의 특징이 그대로 확인되고 있어 수장룡의 진화가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래티코사우루스가 매우 빠른 속도로 자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먼 친척인 공룡과 마찬가지로 수장룡 역시 온혈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사 속도가 빠른 온혈 동물은 냉혈 동물보다 더 빠르게 자라므로 래티코사우루스 역시 온혈 동물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진보된 대사 기능이 수장룡이 중생대 바다를 지배하게 만든 비결 중 하나였을 것이다. 수장룡은 공룡처럼 인기를 끄는 고생물은 아니다. 하지만, 공룡만큼 긴 세월 바다에서 번성했고 긴 목과 네 개의 큰 지느러미 같은 다리라는 독특한 신체 구조를 진화시켜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수장룡이 멸종한 후 이런 비슷한 외형을 지닌 생물이 다시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수장룡만의 번성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수장룡은 매력적인 중생대 고생물이 공룡 하나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2억100만 년 전 수장룡 래티코사우루스의 화석.(본대학 게오르그 올레신스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인사] 특허청 外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특허심판원 심판장 이현구 ■새만금개발청 ◇과장급 전보△투자전략국 계획총괄과장 박상민 ■한국공항공사 ◇상임이사 업무분장△운영본부장 임귀섭△건설기술본부장 정세영△항공사업본부장 박순천◇본부장급 전보△안전보안본부장 이미애△서울지역본부장 조수행△항공기술훈련원장 이재훈△전략기획본부장 장호상 ■부산교통공사 ◇1급 승진△전략사업실장 정성찬△종합관제소장 박충한△전기사업소장 임기학◇2급 승진△기획조정실 기획부장 김현우△기획조정실 정보화단장 권규달△재정예산실 계약부장 김명철△열차운영처 승무교육부장 이종훈△차량처 차량계획부장 조은제△제1운영사업소 전자운용부장 강치홍△호포차량사업소 검수부장 한종헌 ■CBS ◇국장급 승진△미디어본부 보도국장 성기명◇국장급 전보△부산본부장 김규완△미디어본부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문영기 ■SBS A&T ◇미술본부△미술본부장 임순원△아트1팀장 김형주△아트2팀장 김봉천△아트3팀장 이익수△제작CG팀장 양형모◇기술영상본부△기술영상본부장 장황복△영상제작1팀장 이상명△영상제작2팀장 조종성△제작기술팀장 김주연△중계기술팀장 임관수◇보도영상본부△보도영상본부장 태양식△영상취재팀장 김대철△영상편집팀장 신진수△보도기술팀장 이성의△보도CG팀장 이종정◇사장 직속△사업기획팀장 홍사진△경영지원팀 이용덕 ■KT ◇전무 승진△Customer부문 고객최우선본부장 양승규△Customer부문 대구고객본부장 신현옥△Customer부문 충남고객본부장 김진철△네트워크부문 INS본부장 김영식△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사업단장 김준근△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김영명△IT기획실 KOS서비스단장 우정민△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 김희수◇상무 승진△Customer부문 수도권강남고객본부 남부유통담당 원흥재△Customer부문 수도권서부고객본부 강서지사장 김현수△Customer부문 전남고객본부 Biz담당 오기섭△마케팅부문 Device본부 무선단말담당 서도원△기업사업부문 기업사업수행본부 융합ICT수행담당 김이한△네트워크부문 INS본부 네트워크관제센터장 서영수△네트워크부문 강남네트워크운용본부장 안창용△융합기술원 Convergence연구소 Security Design TF장 김봉기△플랫폼사업기획실 BigData사업추진단 Master-PM 김혜주△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민혜병△경영관리부문 기업문화실 기업문화담당 최호창△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 옥경화△IT기획실 KOS서비스단 KOS아키텍처담당 오훈용△CR부문 CR지원실 미디어정책담당 현병렬△홍보실 언론홍보2담당 김철기△경제경영연구소 경영전략연구담당 김재경△비서실 비서팀장 박준현△비서실 1담당 Master-PM 박효일△KT텔레캅 경영기획총괄 이태정(재적전출) ■LF ◇전무 승진△액세서리부문장 조보영◇상무 승진△뉴미디어사업부장·트라이시클 대표 권성훈△홍보실장 김인권△막스코사업부장 김현정◇상무보 승진△경영혁신실장 박종삼△신사3사업부장 허연 ■동양생명 ◇승진△총무팀장 이정훈△재무회계팀장 김성중△언더라이팅팀장 이정관◇전보△GA사업팀장 정승호△경영기획팀장 류재웅△채널전략팀장 황문경△FC영업팀장 박판용△고객서비스팀장 이호태△소비자보호팀장 유년근 ■인천대 △교무처장 임정훈
  • 조두순 탄원서 “난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

    조두순 탄원서 “난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

    2009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8살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됐다.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은 61만 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그의 출소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4일 ‘집중추적, 조두순 돌아온다’ 방송을 통해 과거 공판 당시 조두순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7차례에 걸쳐 작성된 총 3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절대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받은 인간이 아닙니다.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술이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반듯하게 살아왔고 아무리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조두순이 쓴 탄원서 내용 그러나 조두순의 지인들은 인터뷰를 통해 ”내 앞에서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긴 적은 없었다”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두순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조두순의 이웃은 “걔가 폭력성이 있는데 술을 더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탄원서 하나만 보면 ‘이 사람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 구성 등이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조두순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를 내밀자 “증거가 있어 인정하나 저는 기억이 없다. 형사님, 탄원서 한장이면 다 바뀝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중형 선고가 두려워 계속 허위진술을 하는 것이냐’는 경찰의 질문에 “나는 모르겠다”며 “제가 15년, 20년을 살고 70살이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78번째 한·일전

    한국 승리땐 대회 2연패 비기거나 지면 일본 우승 13번째 ‘도쿄 대첩’ 기회 한국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대회 2연패 여부는 결국 78번째 한·일전에 달렸다. 남자 대표팀이 16일 오후 7시 15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최종 3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12일 북한과의 2차전 경기를 1-0으로 이기면서 1승1무(승점 4)로 2위에 올랐다. 북한과 중국을 1, 2차전에서 잡아 2승(승점 6)을 거둔 일본이 선두다. 한국은 꼭 이겨야 2승1무(승점 7)로 2승1패(승점 6)를 기록할 일본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다. 2015년 8월 같은 대회 이후 2년 4개월 만인 한·일전의 의미는 신태용 감독 자신에게도 남다르다. 러시아월드컵을 6개월 남기고 일본 심장부에서 7년 만의 한·일전 승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어서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2-0 리드를 잡고도 후반 내리 세 골을 내준 역전패도 설욕할 기회다. 77차례의 한·일전에서 한국은 40승23무1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엔 뚜렷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월 14일 동아시아컵 대회 승리 이후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무승(3무2패)에 허덕였다. 13번째 ‘도쿄 대첩’을 일궈낼지도 주목된다. 도쿄에서 펼쳐진 한·일전 가운데 1997년 9월 28일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치러진 58번째 경기였다. 후반 22분 야마구치 모토히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서정원이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고 종료 4분 전 이민성이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2010년 2월 14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최종 3차전에선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의 릴레이 골로 3-1 역전승을 거둬 ‘도쿄 대첩’을 재현했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골맛을 본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32골)이자 최우수선수(MVP)인 스트라이커 고바야시 유(30·가와사키 프론탈레), 북한전에서 골을 터트린 신예 미드필더 이데구치 요스케(21·감바 오사카)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페라의 유령’ 현지팀이 제 기술 배워갔죠

    ‘오페라의 유령’ 현지팀이 제 기술 배워갔죠

    “우리 영화가 해외로 나가고, 케이팝이니 한류니 해도 그 뒤의 스태프들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을 거예요. 그래도 이 나이 될 때까지 뒤돌아보지 않고 한길만 걸어왔더니 이렇게 좋은 때도 오네요.”# 특수효과 57년… 무대 뒤 스태프도 봐주세요 국내 특수효과 1세대로 영화, TV, 뮤지컬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 낸 박광남(73) 쇼텍라인 기술고문이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1961년 영화 ‘현해탄은 알고 있다’를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57년간 무대와 스크린 뒤에서 묵묵히 일하며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4일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올해 처음 제정한 ‘2017 대중문화예술 제작스태프 대상’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서울 왕십리에 가면 예전에 무기창이 있었어요. 지금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60~70년대만 해도 전쟁영화를 찍을 때 진짜 폭탄과 무기를 빌려 촬영을 했어요. 정말 위험했는데 사고는 한 차례도 없었죠.” # 진짜 폭탄·무기로 전쟁영화 찍던 시절도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홀로 고군분투해 익힌 기술로 그는 전쟁특수효과 1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 ‘빨간 마후라’(1964), ‘태백산맥’(1975), ‘길소뜸’(1985), ‘장군의 아들’(1990), ‘흑수선’(2001), ‘웰컴 투 동막골’(2005), TV 드라마 ‘전우’(1975·1982), ‘여명의 눈동자’(1991), ‘모래시계’(1995), ‘왕초’(1999), ‘불멸의 이순신’(2004),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남한산성’, ‘명성황후’, ‘보디가드’, ‘영웅’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작품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그는 뮤지컬 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 당시 그가 2막에서 팬텀이 사라질 때 선보인 불기둥 특수효과는 외국 연출진이 거꾸로 배워 가 해외 투어 무대에 적용한 걸로 유명하다. 그에게 은퇴는 아직 먼 얘기다. 요즘도 일주일에 한 번은 현장에 직접 나가 무대를 살핀다. “일본만 해도 제 나이의 감독들이 아직 많이 활동하지만 우리 같은 환경에선 힘들어요. 요즘은 컴퓨터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현장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까지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 먹고살기도 힘든 스태프 더 배려해 줬으면 수많은 명장면이 그와 같은 스태프들의 손을 거쳐 탄생하고 있지만 정작 세간의 관심은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들에게만 집중됐다. 그는 “해외에서는 한국 스태프들이 워낙 일을 잘하고 빨리하니까 다들 같이 일하고 싶어 하지만, 국내에서는 돈 많이 받는 배우들 대접이 최고”라고 쓴소리를 했다. “훌륭한 노하우를 가진 스태프들이 있어도 당장 먹고살기가 어렵다 보니 10년을 못 버티고 이 바닥을 떠납니다.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고 스태프에 대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지금의 화려한 무대는 뒤에서 의상이라도 한 번 더 매만져 주고, 머리 손질이라도 한 번 더 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니까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년 후 출소’…조두순이 썼다는 자필 탄원서 내용은

    ‘3년 후 출소’…조두순이 썼다는 자필 탄원서 내용은

    2009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8살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다.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은 61만 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그의 출소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4일 ‘집중추적, 조두순 돌아온다’ 방송을 통해 과거 공판 당시 조두순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한다. 7차례에 걸쳐 작성된 총 3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무엇을 ‘탄원’했을지 범죄 심리학자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를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조두순의 지인들을 만나 과거 평소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중에는 사건 당일 아침 조두순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지인도 있었다. 조두순이 수사 과정 펼쳤던 주장과 상반되는 증언들 속 드러나는 그의 폭력성과 잔혹성, 그리고 전과 17범 기록과의 연관성까지. 조두순의 실체는 충격적이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이어 조두순의 재범을 확실히 대비할 방책은 없는 것인지 전문가들과 함께 현 제도의 실태를 짚어 가며 대안을 모색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설현 닮은꼴 참가자 눈길 ‘얼마나 닮았나?’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설현 닮은꼴 참가자 눈길 ‘얼마나 닮았나?’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연진들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오는 15일 방송되는 ‘2017 슈퍼모델 선발대회’에는 특색 있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관심을 더한다. 10대 참가자들의 톡톡 튀는 활약과 패션 모델 출신 부모님의 빼어난 외모와 비율, 재능까지 물려받은 2세대 모델 모습이 두드러진 것. 특히, 10대 참가자들 가운데서는 ‘스타 도플갱어’로 주목받는 원수정, 김수빈, 정민규 후보자가 눈에 띈다. 원수정은 설현의 트레이드마크인 전신 뒤태 포즈를 똑같이 재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다른 비주얼로 타 후보자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은 원수정은 최종 본선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매력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김수빈은 ‘10대 신민아’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청순한 페이스와 롱다리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리틀 육성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정민규는 여심을 녹이는 베이비 페이스와 웃을 때 올라가는 ‘미키마우스 입꼬리’가 가장 큰 매력포인트다. 이어 부모님의 뒤를 이어 전문 모델에 도전하는 서지연과 손현우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트레이닝 과정에서도 예비 슈퍼모델다운 섬세한 표정 연기, 남다른 포즈에, 톱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워킹까지 완벽함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대한민국 패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끼와 재능을 지닌 스타를 배출한 명실상부 최고의 엔터테이너 등용문이다. 그동안 이소라, 박둘선, 최여진, 한예슬, 한지혜, 수현, 나나, 이성경 등 수많은 스타를 선발해 온 바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지원자가 몰린 끝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27인의 예비 슈퍼모델들이 본선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 제주도 개최, 시청자가 직접 뽑는 ‘아이콘상’ 신설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제이준코스메틱이 주최, YG케이플러스가 주관하고 엘로엘, 밀라숀, 저스트지니, 제주삼다수, 블랙야크, 말마유, 제주렌트카, 아시아나항공 등과 함께하며 SBS, SBS플러스, JIBS가 제작, 방송한다. 15일 오후 6시 SBS에서 생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릴리 제임스, ‘고혹미’로 시사회 스포트라이트

    [포토] 릴리 제임스, ‘고혹미’로 시사회 스포트라이트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시사회에 주연을 맡은 배우 릴리 제임스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72명 성추행한 교사 2명 교단서 퇴출

    여고생 제자 7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교사 2명에 대해 파면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여주 A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김씨 등의 비위로 사회적 파문이 컸고 교육 당국이 성 비위 교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엄벌로 다스리고 있는 만큼 파면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미성년자와 장애인에 대한 성매매 및 성폭력 비위를 저지른 교육공무원에 대한 최소 징계 수위는 해임이다. 김씨와 한씨는 이번 파면 처분으로 공무원 신분을 박탈당하며, 향후 5년간 공직 임용이 제한된다. 학생들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교사 C씨는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현행법은 교사는 제자로부터 성 관련 피해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학교장에게 보고해야 하며, 학교장은 경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도교육청은 C씨의 과거 공적 등을 고려해 감경했다고 밝혔다. 파면된 교사 김씨는 인권담당 안전생활부장을 맡으면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학생 13명을 추행하고 자는 학생 1명을 준강제 추행하는 한편 자신의 신체를 안마해달라는 명목으로 13명을 위력으로 추행하고 4명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 54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취임 7개월을 맞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정세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올 한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5회에 걸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협력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미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한반도 정세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외교안보 부처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靑과 엇박자 논란에 국방부 “정부 따를 것” 진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의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소신은 청와대와 조율되지 않은 국회 발언으로 불거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해 “그런 요청이 오게 되면 참여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곧 정부 차원에서 조율되지 않은 송 장관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나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정부 입장과 엇갈리는 국회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관께서는 기본적으로 군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발언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외교부나 통일부 등 다른 부처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씀하시는 건 아니다”라면서 “물론 청와대에서 정부 입장이 결정되면 그에 따르시겠지만 그전까진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의 소신 발언에 대해 군의 입장을 솔직하게 대변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장관 직책에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될수록 송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국방개혁에 군심(軍心)을 모으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송 장관과 청와대 간 불협화음은 군 인사가 미뤄지는 상황과 연계돼 의혹을 낳기도 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장관과 각군 총장에게 군 인사권을 보장해 주는 모양새라도 갖춰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인사가 자꾸 미뤄지고 있다”며 군 인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정권 초기 일부 부처의 위원회 인사를 부처 장관에게 맡겼다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선임하는 바람에 청와대에서 주요 인사들을 살펴보게 된 것”이라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업무가 3개월 이상 밀린 상황이어서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 외교부 현안 산적… 내부 개혁까지는 시간 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존 양자외교 중심의 외교역량을 다자외교 무대로 확장시키는 등 외교부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혁신의 성과가 채 드러나기도 전에 내부 혁신을 위한 시도들은 외교부 내 저항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한·미와 한·중 간 중대 현안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내부 혁신을 위한 행보보다 현 정세 극복을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애초의 외교부 혁신 목표는 문재인 정부 취임 7개월이 되도록 미진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기 외교 상황에서 외교부보다 청와대의 역할이 더 강해지면서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빛바랜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이슈들이 외교 현안을 넘어 대통령의 국가 통치권적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청와대가 조율하는 상황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7개월 동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한 외교부의 노력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주무 부서에서 어려운 업무를 도맡았던 국장급 인사가 최근 징계 대상으로 몰리고 향후 예정된 공관장 인사에서도 배제됐던 것도 한 예가 됐다.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한·중 정상회담 등 외교적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연내 발표 예정인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 결과도 한·일관계의 새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적 성향을 띠고 외교부 장관에 발탁됐던 강 장관이 혁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통일부 대북지원·평창올림픽 등 협상카드 노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남북 대화·협력을 추진했다.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안하는 등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 7개월간 북한은 대화·협력에 대한 호응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지속했다. 통일부는 장기적 차원의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칙적 비전을 제시하긴 했지만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주도적 대응을 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일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등 지속적인 대북 협상카드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통일부가 정권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일을 벌이려고 했지만 상황이 뜻대로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 현 시점에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현빈과 결별’ 강소라, 최근 SNS에 올린 사진...함께 남긴 말은?

    ‘현빈과 결별’ 강소라, 최근 SNS에 올린 사진...함께 남긴 말은?

    배우 강소라가 현빈과 결별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배우 강소라(28)와 현빈(36·김태평)이 1년여 열애 끝에 결국 결별한 사실이 전해졌다. 두 사람 소속사 측은 이날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이 맞다”며 “바쁜 스케줄 탓”이라고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강소라는 지난 3일 종영한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으로 최근까지 시청자를 만나왔다. 이날 갑자기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에 네티즌들은 강소라의 근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소라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혁의 사랑’ 종방연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 “wrap up(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다)”이라고 썼다. 사진 속 강소라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컷팅진, 그레이색 캐시미어 코트를 매치해 입은 모습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소라언니 너무 예뻐요”, “추운데 따뜻하게 입고 다녀요. 곧 봄은 올 겁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강소라 짱!”이라는 등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강소라와 현빈은 지난해 10월 첫 만남 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2월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곧바로 열애 사실을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1년여 동안 공개 연애를 해 온 두 사람은 최근 결별한 것으로 전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강소라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 국내 첫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후광으로 눈길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 국내 첫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후광으로 눈길

    나노융합기술 메카로 떠오른 경남 밀양시에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신공영이 밀양 내이동에 짓는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가 바로 그것이다.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는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앞에 자리해 배후 주거지로 큰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첫 나노 관련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이곳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게 최종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시행을 맡아 밀양 부북면 일원에 약 343만㎡ 규모로 조성한다. 개발계획이 나온 2014년 12월부터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한 경상남도는 이번 승인에 따라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보상 업무 등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초 착공, 오는 2020년까지 1단계로 3,209억원을 투입할 계획임을 알렸다. 나노융합산업은 나노기술을 여러 산업분야에 접목해 기존 제품을 개선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창출하는 신개념 산업이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세계 3대 산업단지로 불리는 프랑스 소피아 앙띠폴리스, 미국 트라이앵글 파크, 독일 드레스덴 같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특화 산단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동시에 나노 전문 특화 대학 개교(2020년), 국제 콘퍼런스(conference) 개최 등을 추진해 산ㆍ학ㆍ연이 연계된 나노융합 클러스터를 구출한다. 또한 업계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으로 밀양시 인구가 현재 11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지에서 차로 약 5분 정도 가면 밀양시청ㆍ법원 등 행정타운이 있는데다 밀양 중심 생활권인 삼문동도 자가용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생활 여건 역시 좋다.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역시 매력이어서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KTX 밀양역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이 가능하다. 전 가구는 남향 위주 배치에 4베이 위주의 설계가 도입된다. 전용 84㎡ 이하로만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지만 알파룸ㆍ대형 팬트리 등으로 중대형 못지 않은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분양관계자는 "밀양 최대 대단지, 나노융합 국가산단 인접 등 프리미엄을 갖춘 밀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은 경남 밀양시 내이동에 문을 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살아있는 따뜻한 집’ 책만 보고 갈순 없죠

    [이주의 어린이 책] ‘살아있는 따뜻한 집’ 책만 보고 갈순 없죠

    사서 빠뜨/즈느비에브 빠뜨 지음/최내경 옮김/재미마주/264쪽/1만 8000원초등학교 때 살던 아파트 바로 앞엔 자그마한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사서 선생님 두 분은 언제나 아이들을 다정히 맞아주셨어요. 서가를 서성이며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할 때면, 곁에 와서 소소한 질문을 건네며 책을 고르는 손길에 힘을 보태주셨고요. 친구 집에 놀러 가려고 도서관 앞 횡단보도에 서 있다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하면 군고구마를 사서 손에 쥐여주시던 기억도 납니다.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면 그 살갑고 작은 유대가 어쩌면 책으로, 사람으로 향하는 길을 내어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60년간 어린이 도서관의 사서로 살아온 저자 즈느비에브 빠뜨는 바로 그 ‘살갑고 작은 관계’의 힘을 평생 실천한 주인공입니다. 1965년 그가 파리에 세운 프랑스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 ‘책을 통한 즐거움’은 처음 생길 때부터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부풀리는 이 아름답고 기발한 공간은 도시 외곽 영세민들의 임대 아파트 안에 들어서 더 눈길을 끌었죠. 이곳을 거쳐 간 아이들은 책을 통해 경이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했지만, 친구와 어른, 사서 선생님 등 타인과의 다양한 관계맺기를 통해 신뢰와 친밀함, 자유, 열정, 행복감 등 성장을 이끄는 삶의 가치들을 온몸으로 배웠죠. 빠뜨는 이 도서관이 ‘작은 동그라미 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문화재가 된 오늘날까지 도서관의 명예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살아있는 따뜻한 집’으로 만들기 위해 분투한 저자의 체험과 통찰이 가득합니다. 그러니 밑줄 그을 대목이 빼곡할 밖에요. ‘도서관은 늘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이 지닌 자율성에 대한 욕구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장소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도서관은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격려하고 도움을 준다. 오늘날의 도서관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문장에서 도서관의 미래를 낙관해 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타이거가 돌아왔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1R 공동 8위 3언더파 기록… 선두와 3타 차이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42)가 녹록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우즈를 한 번 혼쭐내고 싶다”고 큰소리를 쳤던 동반 플레이어 저스틴 토머스(24)만 민망하게 됐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약 39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단독 선두 토미 플리트우드(26)에게 3타 뒤진 공동 8위로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우즈의 언더파 성적은 지난해 12월 이 대회 3라운드(2언더파) 이후 1년 만이다. 공식 라운드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300일 만이다. 우즈는 3번홀(파5)에서 아이언샷으로 2온에 성공한 뒤 손쉽게 첫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4)에서는 프로답지 않은 어프로치샷 실수를 저질렀지만 4m짜리 파 퍼팅을 성공해 곧장 만회했다. 8번홀(파3)에서는 7m의 중거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어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감각을 뽐냈다. 10번홀(파4)에서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4)에서는 정교한 웨지샷으로 홀 30㎝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았다. 다만 예전과 다르게 배가 살짝 나온 듯한 몸매와 다소 황당한 샷 실수, ‘골프 황제’ 시절 마치 옆집에 맡겨놓았다는 듯이 버디를 속속 챙겼던 파5 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아직 최고의 컨디션이 아님을 드러냈다. 우즈는 5개의 파5 홀에서 버디 1개, 파 2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그는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한때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편”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많은 연습을 하기는 했지만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막상 대회에 나와 티샷을 해 보니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리키 파울러(29)와 맷 쿠처(39)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상금왕 토머스는 3언더파 69타로 우즈와 동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인 토머스는 전반 내내 우즈 앞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의 1번홀 티샷이 토머스보다 30야드 정도 더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토머스는 그나마 11~13번홀 3연속 버디를 낚아 체면치레를 했다. 우즈의 성공적인 복귀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환영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트위터에 “우즈의 복귀를 본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었다”고 털어놨다. 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도 “기다림은 끝났다”고 밝혀 우즈의 광팬임을 천명했고 독일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역시 “타이거가 돌아왔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손태승 “시스템·성과 중심 인사로 계파 갈등 해결”

    손태승 “시스템·성과 중심 인사로 계파 갈등 해결”

    “시스템과 성과에 의한 공정한 인사를 해 내부 계파 갈등을 해결하겠다.”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의 장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색깔도 없는 것”이라면서 “갈등이 100% 없어지진 않더라도 거의 없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내년 우리은행의 슬로건을 ‘우리 투게더’로 정한 손 내정자는 “조속한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임원 인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예전처럼 한일·상업 출신 동수로 하지 않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때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등의 자녀와 친인척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들의 갈등이 폭발하며 채용비리 문제가 외부로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손 내정자는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는 임직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신입사원 채용 과정이 적정한지 외부 전문가 검증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비리에 연루된 임직원에 대해서는 “우선 업무에서는 후선으로 빼고 그다음 징계 조치는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경중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손 내정자는 “국내 점포는 줄이고 해외 점포는 늘려 나갈 것”이라면서 “그에 따른 불필요한 인원이 생기면 일정 부분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자산운용사부터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잔여 지분 매각 등은 예금보험공사나 공적자금위원회의 의사 결정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노동조합과의 관계에 대해 “노조는 은행 경영에 간섭하면 안 된다”면서도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나 다른 금융기관의 추세를 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푸르덴셜생명, 장수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최고’ 기록

    푸르덴셜생명은 10년 누적 수익률 48.9%를 기록하며 23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지난달 31일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펀드 공시에 따른 것으로, 업계 평균 누적수익률 35%를 웃도는 수치다. 뒤이어 메트라이프생명(43.95%)과 교보생명(42.47%)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변액펀드의 펀드설정 이후 연환산수익률도 7.5%로 1위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수익률 5.1%를 웃도는 결과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 금융상품으로,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해야 하는데 최근 보험사들은 급격한 경제·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된 성과를 달성해 고객 자산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액 펀드 운용 전략을 세우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보험의 본래 목적에 맞게 수익률의 변동성을 고려해 펀드별로 위험자산 비중을 제한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 것이 최근과 같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위탁운용사 선정 부분을 가장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 변액펀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보험사가 고객을 위해 당시 장세에 가장 잘 맞는 운용사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푸르덴셜생명은 현재 채권운용사로는 6곳, 주식운용사로는 9곳을 선정하고 있다. 또한 월별· 분기별로 정량·정성평가를 진행하며 위탁운용사를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운용사별 담당자를 지정해 펀드매니저의 운용전략을 공유하고 매매 내역을 모니터링하는 등 운용사와 수시로 연락하며 펀드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스포트라이트] 학교시설 77% 지진 무방비… 대피소도 내진설계 안 돼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학교 등 공공 건축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진설계는 구조물, 지반 특성 등을 고려해 지진에 안전하도록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공공 및 민간 건축물은 3만 500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학교, 항만, 문화재 등) 644곳, 사유(주택, 상가. 공장 등) 2만 9856곳이다. 공공 건축물 가운데는 유독 학교 건물의 피해가 가장 컸다. 235곳으로 36.5%를 차지했다. 면사무소와 공원시설 등 155곳도 벽체 등에 금이 갔다. 이 같은 피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낮은 내진설계가 지적됐다. 포항지역의 전체 건축물 가운데 내진설계된 시설물은 20%에 불과하다. 다중이용시설인 학교 건물도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학교 건물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축물이 4분의1이 되지 않아서다.포항지역을 포함한 경북의 내진설계 대상 학교 건물 수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2460곳이지만, 내진설계가 반영된 곳은 24.1%인 595곳뿐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유치원 38.5%, 초등학교 24.7%, 중학교 22.1%, 고등학교 25.3% 등이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 각급 학교 126곳 중 91곳(72%)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 균열과 파손이 심한 학교와 유치원 29곳은 휴업했고, 이 가운데 2곳(흥해초등학교, 장성초등학교)은 폐쇄 또는 출입이 통제됐다.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 12곳(울진고·영덕고 제외) 중 포항고 등 10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1700명 모인 강당 더 큰 지진 오면… 이처럼 포항지역의 내진율이 전반적으로 낮다 보니 내진설계가 안 된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하는 부실함을 드러냈다. 내진율은 내진설계가 적용됐거나 내진 성능평가 결과가 양호, 내진 보강이 시행된 시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흥해실내체육관, 항구초등학교 급식소, 항도초등학교 체육관, 대도중학교 체육관, 환호여자중학교 체육관 등 주요 공공 건축물을 이재민 대피소로 지정, 운영했거나 운영 중에 있다. 그런데 이들 건물의 건축물관리대장을 확인한 결과 항구초 급식소(연면적 139.2㎡·1996년 건립·이재민 100여명 수용 중), 흥해실내체육관(2500㎡·2003년·1000여명), 항도초 체육관(788㎡·2006년·160여명)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서울신문 11월 18일자 3면 참조> 이들 3개 건물은 건립 당시 관련법이 정한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내진설계 의무화는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물로 강화됐다. 이들 3개 건물은 한때 전체 이재민 1700여명의 약 70% 이상이 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본진(本震)이 아니고 만약 더 큰 지진이 올 경우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피소로 추가 운영됐던 흥해공업고등학교·남산초등학교의 강당 역시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자체 안팎에서는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등은 한목소리로 내진설계의 중요성과 장단기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 전국 학교시설 내진율 철도·항만 4분의1 공공 건축물의 낮은 내진설계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행정안전부 공공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현황(2016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공공 건축물 10만 5448곳의 내진율(규모 6.0~6.5의 지진에 견디게 설계된 건축물 비율)은 43.7%(4611곳)로 집계됐다. 철도와 항만, 고속철도 등 기반시설의 내진율은 40~80%에 달하지만, 학교시설은 4분의1이 채 되지 않았다. 전체 학교시설 2만 9558곳 중 23.1%(6829곳)만이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학교가 40~50년 전 벽돌로 지어진 건물로 내진보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의 경우 초등학교 건물은 평균 69년, 중학교 51년, 고등학교는 47년 전에 지어졌다. 이처럼 전국의 대다수 학교가 낡은 건물인데다 내진율도 낮아 지진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공공건축물 내진 확보율이 20.1%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전남 20.4%, 충남 20.7%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행안부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을 위해 당초 내년 예산에 33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전체의 6%인 20억 3000만원만 반영했다. 기재부는 삭감 이유로 “내진 보강 사업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후 공공시설 조기 내진 보강 등을 위해 관련 기관 합동으로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골자는 2020년까지 당초 계획(1조 7380억원) 대비 63%가 증가한 2조 8787억원을 투자해 내진율을 49.4%에서 54%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진 종합대책을 마련해 놓고는 실질적인 추진에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재정 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국가적 재난인 지진 관련 예산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서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내년 모든 신축주택 내진성능 건축대장 공개 국토교통부는 경주 지진 이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은 2층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물과 새로 짓는 주택으로 대폭 확대한다. ‘내진 성능 공개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은 16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건물만 공개되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모든 신축 주택의 내진 성능을 건축물 대장에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질러 탈북을 시도하다 북한군 추격조의 집중 사격에 쓰러졌던 오모 하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또 한 번 기적적으로 중상 환자를 살려낸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와 그가 이끄는 의료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팀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지만, 이 교수는 오 하사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군 더스트오프(Dustoff)의 신속하고도 완벽한 응급처치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귀순병 사건에서 호출명 더스트오프, 정식명 ‘커시박(CASEVAC : CASualty EVACuation)’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들은 JSA 경비대대에서 총상 환자를 헬기에 태우자마자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JSA에서 아주대병원까지 22분간 비행하는 동안 미 육군 의무요원들은 지혈은 물론 흉관삽입술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응급조치를 통해 오 하사를 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미군과 아주대 의료팀의 환상적인 협력으로 오 하사는 목숨을 건졌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왜 우리 군 부대에서 발생한 환자를 미군 헬기가 후송했고,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에 국군병원이 있었음에도 왜 굳이 70km가 넘게 떨어진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정답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약 오 하사가 한국군 의무후송헬기에 실려 인근의 국군병원으로 향했다면 그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우리 군 의무요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장비 부족과 시스템 부재에 따른 능력 부족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군 의무후송용 HH-60 헬기는 우리군 의무후송헬기 KUH-1보다 2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같은 의무후송헬기지만 내부 장비는 천지차이였다. 예산 삭감으로 응급의료장비 응급처치키트만 일부 갖춘 한국군 헬기와 대조적으로 미군 헬기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스템이 풀세트로 완비되어 있었고, 헬기의 비행 안정성이나 속도 역시 한국군 헬기보다 우위에 있었다. 헬기에 탑승한 미군 의무요원 역시 한국의 의무후송헬기에 탑승한 의무요원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일명 컴뱃 메딕(Combat Medic)이라 불리는 미군 의무병은 11주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면 16주간 의무병과교육을 받으며 구급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일명 헐리우드 훈련(Hollywood Training)이라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 폭발물 폭파와 흙먼지 등 특수효과팀까지 동원해 실제 전쟁터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실제 사람처럼 가짜 피와 가짜 장기가 튀어나오는 의무용 마네킹(Medical Simulation Mannequin)을 훈련병에게 제시하고 응급처치 능력을 실습 및 평가한다. 이 훈련이 끝나면 중증 외상 환자들이 많은 외과병원 응급실에서 별도의 실습 기간까지 거친다. 의무병과 함께 탑승하는 의무전문부사관은 의무병 가운데 선발하는데, 250일간의 고급의료훈련을 추가로 이수하고, 2개월 이상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응급 수술도 할 수 있는 전문요원들이다. 미군에는 이러한 의무전문요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 있다. 가령 미 육군 스트라이커 부대의 경우 44명으로 구성되는 1개 소대에 1명의 외상전문(Trauma Specialist) 의무병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야전교범(FM 3-21.9)에 규정하고 있다. 중대급에는 의무전문부사관이 이끄는 의무팀이, 대대급에는 군의관이 배치된 의무소대가 야전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군 응급의료 시스템은 장비와 인력 모두 미군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체계 개선 분야는 예산 배정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7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착수금(28억원)과 국군외상센터 건립 예산(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심의를 통해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 전액과 외상센터 건립 예산 510억원을 삭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헬기 도입과 외상센터 가동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의무요원들의 질적 수준도 문제다. 우리 군 의무병은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에서 보건 계열 전공인 신병 가운데 일부에게 의무주특기(411101~41108)를 부여하고 국군의무학교에서 5주 이내의 단기속성교육을 시켜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속성 교육을 받고 실제 중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 교육도 하지 않은 채 배치되는 인원들에게 총상 등 각종 중증외상환자를 상대로 한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문성 부족은 군의관과 의무부사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대급 이하 야전부대에 배치되는 이들은 의사면허가 있거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성 면에서 일선 장병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전문성을 따질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 중위급 장교가 보직되는 야전부대 군의관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진료과목을 혼자 떠맡는다. 가령 치과의사가 감염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봐야 하고, 한의사가 총상 환자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장비나 차량에 의한 중증외상 환자들 상당수가 초기 응급조치가 미흡해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야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국방부는 매년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으나, 전체 국방예산 가운데 의료분야 책정 예산은 1% 미만이며, 증액을 요구분은 기재부 예산 심의에서 매년 상당액수가 삭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무복무 단기 군의관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 대신 군의관이 일정 소득을 보장 받는 전문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각 분야 전공 인력을 확보하고, 부사관과 병사에 대한 전문 의료 교육 체계 역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개선책을 시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들은 최근 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그리고 이번 귀순병 사태를 통해 군 의료체계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현행 군 의료 체계로는 ‘메딕’이 총상 환자를 살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군 내 총상 환자는 이국종 교수와 같이 사명감만으로 헌신하는 민간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군 의료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군 예산에서 어렵다면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씨줄날줄] ‘맥드리미’ 이국종 교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맥드리미’ 이국종 교수/이순녀 논설위원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장)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사경을 헤매던 병사의 목숨을 기적적으로 살려낸 그의 활약상에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이 교수의 치료 과정과 이력 등을 상세히 다루면서 “의학 드라마는 대범함과 세심함을 갖춘 매력적인 의사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는다. 북한 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는 이국종 교수’라고 보도했다. 맥드리미는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애칭으로, 꿈에서나 만날 법한 완벽한 남자를 말한다.‘아덴만의 영웅’에 이어 ‘맥드리미’라는 찬사까지 얻게 된 그이지만 요즘 표정은 밝지 않다. 평소에도 목에 힘을 주기는커녕 위악적일 정도로 스스로를 평가절하한다. 두달 전쯤 어느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생명을 살리네 어쩌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이 일을 하루도 못 해요. 그냥 일로 생각하고 하는 거예요. 다들 절 싫어해요. 시끄럽다고.”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려우나 그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만큼 그늘도 짙다는 사실만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자 의료계 내부에선 “중증 환자도 아닌 석 선장을 데리고 와 쇼를 했다”는 비난과 질시가 잇따랐다. 이번에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 교수가 북한 귀순병 치료 과정을 브리핑하면서 병사의 기생충 감염과 위장의 옥수수까지 공개한 것에 대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하고, 의료법 위반 우려를 제기했다. 연속으로 36시간씩 일하며, 심한 스트레스로 한쪽 눈이 실명 직전에 이를 정도로 악조건에서 고군분투하는 그에겐 이런 지적이 그 어떤 것보다 참기 힘든 인격 모독이 아닐까. 대형 사건이 있을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일 뿐 만성적인 인력난, 부족한 재정 지원, 현실과 괴리된 의료수가 등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근본 대책에는 무신경한 우리 사회의 경박함도 이 교수를 좌절하게 하는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는 지난 9월 아주대 교수회 소식지에 게재한 글에서 “환자마다 쌓여 가는 진료비 삭감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나는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고 자괴감을 토로했다. 중증외상 전문가로서 그가 오롯이 환자 치료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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