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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신 아들 학폭’ 5년 전 보도됐는데…대통령실 “걸러내지 못해 아쉽다”

    ‘정순신 아들 학폭’ 5년 전 보도됐는데…대통령실 “걸러내지 못해 아쉽다”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검증에서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번에 자녀 관련 문제이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개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학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대통령은 학폭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관련 부처에서도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5년 전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이 언론 보도까지 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부실 검증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8년 11월 KBS는 학폭 가해자 측이 전학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검사라는 사실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25일 뉴스9에서 “이미 5년 전 언론 보도까지 나왔던 일이다. 당시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법조계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다고 한다. 이듬해에는 대법원 판결로 법정 다툼까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정 변호사에 대한 이번 인사 검증은 참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됐지만, 실명으로 나온 게 아니라 익명이 나왔기에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 알기 어려웠다”면서 “아는 사람은 안다지만 대부분 몰랐고, 그래서 이번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를 통해 걸러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그 질문서에 학폭 관련 질문이 없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전력을 자발적으로 적어내지 않고 숨겼다는 취지로 읽힌다. ‘아들이 서울대에 진학해 다니고 있는데 퇴학 등 징계를 요구하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서울대에서 답변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 아들 정모군은 지난 2018년 강원 내 모 자립형 사립고 재학 시절 피해 학생 A군에게 비하·무시·모욕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서면사과 및 전학 조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재심 청구로 전학 조치 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피해 학생 측의 이의 제기로 다시 전학 조치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행정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법원 역시 전학 처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정군 측은 2심은 물론 대법원까지 소송을 가져갔고 결국 패소해 전학 조치됐다. 판결문과 당시 학폭위 회의록 등에 따르면 정군은 피해 학생을 향해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이는 주변 학생들의 증언으로 사실관계를 인정받았다.해당 고교 교사 역시 “정군이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본다. 정군은 본인보다 급이 높다고 판단하면 굉장히 잘해주고, 급이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에겐 모멸감을 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습관이 있다. 다른 피해 학생도 있다”고 증언했다. 또 “정군 부모님이 (선도를) 많이 막고 있다”면서 전학 조치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법원 역시 “정군은 상당 기간에 걸쳐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학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정군은 전학 조치 후 서울대 정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반면 피해 학생은 당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트라우마가 극심했고, 정군이 전학을 간 이후에도 제대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면서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 “부모가 막는다” 정순신 아들 교사 증언…학폭 판결문 보니

    “부모가 막는다” 정순신 아들 교사 증언…학폭 판결문 보니

    “더러우니까 꺼져라.”“제주도에서 온 새끼는 빨갱이.”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의 고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전력과 그 대처 방식이 논란이 되자 25일 결국 스스로 지원을 철회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씨는 강원 내 모 자립형 사립고 재학 중에 학폭으로 전학 처분을 받았고, 정 변호사는 아들의 전학 취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 학생은 정씨의 괴롭힘에 따른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였는데 법원은 “가해자인 정군(정씨)은 사건 이후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간 정 변호사의 법적 대응으로 정군은 전학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존 학교를 약 1년간 더 다녔다. 피해학생 부친 고향 들먹이며 “제주도에서 온 빨갱이 새끼” 26일 대법원 판결서 열람 서비스를 통해 살펴본 당시 판결문을 보면 정군은 고교 2학년이던 2018년 3월 피해 학생 A군에게 비하·무시·모욕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서면사과 및 전학, 특별교육 이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정군 측은 전학 조치에 불복해 징계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징계위원회는 같은 해 5월 전학 조치를 취소했다. 이에 피해 학생 측은 재심을 청구했고, 강원도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정군에 대해 다시 전학 처분을 내렸다. 이에 정군은 징계 취소소송을 춘천지법에 제기했는데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판결문에 포함된 당시 ‘학교폭력 사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군은 2017년 1학기 체력검사 이후 A군에게 “돼지새끼”라는 폭언을 시작했다. 정군 측은 “맥락 없이 쓴 표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주변 증언에 따르면 A군을 지칭할 때마다 자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군은 A군에 대해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주변 학생들의 발언이 일치하며 정군 역시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정군은 “제주도에서 온 새끼는 빨갱이 새끼” 등 제주도와 빨갱이를 연결시킨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한 학생은 A군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것을 가지고 정군이 “빨갱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점심식사 중 A군이 근처에 앉으려고 하면 정군은 “더러우니까 꺼져라”라고 말했고, 그 횟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였다. 2017년 2학기 초 기숙사 방 배정에서 A군만 무리에서 빠지게 돼 학기 초반 A군이 정군이 포함된 방에 자주 놀러 왔는데 그때마다 정군이 짜증을 내면서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넌 여기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동아리 회원이었는데, 정군은 투표를 통해 A군을 동아리에서 내보냈다. 2018년 1학기에도 정군은 A군에게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라고 했고, 후배들 앞에서도 A군이 말하려고 하면 “돼지는 가만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군은 정군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온 몸이 떨리는 패닉 현상에 빠졌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불안 및 우울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세로 30%였던 내신이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하락하고,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A군은 2017년 12월 말부터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기 시작해 자살 위험 진단을 받았고, 겨울방학 후 학교로 복귀했지만 학교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해 2018년 2월엔 기숙사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귀가했다. 같은 해 3월엔 실제 극단적 시도까지 있었다. 정군 부모 “언어폭력이라 맥락 중요” 아들 옹호 정군의 이러한 학교 폭력은 A군의 신고로 뒤늦게 알려졌다. 2018년 3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 A군은 “죽을 생각밖에 안 들었다, 힘든 학교인데 그런 것까지 당하니까 그냥 내가 참고 전학 갈까 생각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설득해 주셔서 신고했다”며 자신의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정군의 부모는 “물리적으로 때린 것이 있으면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겠지만,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한 것 같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한 위원은 “가해 학생이 깊이 반성하고 진실을 모두 말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너무 유감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학 처분 불복→재심→피해학생 측 이의제기 자치위원회는 정군에 대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이 높고,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는 낮으며, 화해 정도는 전혀 없다며 가해 학생 판정점수를 총 16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학 조치와 퇴학 조치에 해당하며 참석 자치위원 8명 중 5명이 전학 조치에 동의했다. 그러나 정군의 부모는 전학 처분에 불복해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두달 뒤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는 ‘전학조치를 취소한다’는 재심 결정을 내렸고, 이에 학폭위가 다시 열려 서면사과 및 출석정지 7일로 징계가 완화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해 학생 측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다. 교사 “정군, 급 낮다고 생각하면 모멸감…부모가 선도 막아” 당시 해당 고교 교사는 “저희는 정군이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정군은 본인보다 급이 높다고 판단하면 굉장히 잘해주고, 급이 낮다고 생각하는 학생에겐 모멸감을 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습관이 있다. 또 다른 피해 학생도 있다”고 했다. 해당 교사는 정군 부모의 지도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교사는 “정군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사실 정군 부모님께서 (선도를) 많이 막고 있다. 정군이 1차로 진술서를 썼는데 바로 부모님의 피드백을 받아서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해서 다시 교정을 받아오는 상태고, 부모님을 만나고 오면 다시 바뀌는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육적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겠지만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교사는 증언했다. 법원도 “정군, 죄의식 안 느껴…분리조치 필요” 위원회는 회의를 거쳐 정군에 대해 ‘전학 처분’을 하는 재심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 측은 “정군이 반성을 안 했다는 점, 피해 정도가 심한 점, 학교 측 의견을 종합해 보면 강제전학이 필요하다”면서 1차 자치위원회 결정대로 전학 조처가 적절하다고 봤다. 이에 정군 측은 2018년 7월 춘천지법에 재심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법연수원 동기인 판사 출신 변호사가 소송 대리인을 맡았다. 재판 과정에서 정군 측은 “별명을 부른 것에 불과하다”, “피해 학생에게 해를 끼치는 의도가 없었다”, “언어폭력 정도로 고교 남학생이 일반적으로 피해 학생과 같은 피해를 입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언어폭력과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를 부인했다. 이 사건을 심리한 춘천지법 행정1부는 재심 결정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군은 상당 기간에 걸쳐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가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정군 측은 항소했으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이후 다시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인정했다. 정군, 서울대 진학…피해학생은 트라우마 시달려 정군은 결국 2019년 전학 조치가 완료됐다. 정군은 이후 서울대에 정시로 합격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은 이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정상적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며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 ‘R&B 제왕’ 알 켈리, 80세 넘어야 출소…미성년 성범죄자의 최후

    ‘R&B 제왕’ 알 켈리, 80세 넘어야 출소…미성년 성범죄자의 최후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등 미국 ‘R&B 제왕’ R.켈리(56·로버트 실베스터 켈리)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결과 형기가 결정됐다. 시카고 출신의 켈리는 전성기 시절인 1990년대 후반부터 이미 미성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의혹을 받아왔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검찰은 지난 2002년 켈리를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했으나 2008년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문제가 된 음란 동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아니라는 켈리 측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다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1월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이 켈리를 가해자로 지목한 성범죄 피해 사례를 담은 총 6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 ‘서바이빙 R.켈리(Surviving R.Kelly)’를 방송하면서 법정 공방이 다시 시작됐다. 쿡카운티 검찰은 2019년 2월 켈리를 총 10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켈리는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미성년자 3명 포함 모두 4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상습 착취한 혐의를 적용받았다. 이어 2019년 7월 뉴욕과 시카고의 연방검찰이 켈리를 아동 포르노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켈리는 연방 교도소 수감자 신세가 됐다.지난해 6월 연방법원 뉴욕 동부지원(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켈리의 미성년자 성매매 및 공갈 혐의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어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은 이날 켈리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다만 징역 20년 중 19년은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형 집행기간(징역 30년) 중에 동시에 복역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1년은 30년형 집행이 종료된 후 연이어 추가 복역하도록 명령했다. 즉 이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켈리는 총 31년의 징역을 살아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의 구금기간을 빼더라도 켈리는 80세를 훌쩍 넘기고서야 만기 출소하게 된다. 해리 라이넨웨버 판사는 “켈리가 저지른 죄는 끔찍하지만 그는 80세가 넘어야 출소할 수 있다”며 “범죄를 반복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켈리가 백만장자 슈퍼스타였던 20대 때는 명성과 돈과 젊음으로 어린 소녀들을 유혹할 수 있었지만 무일푼에 가망 없는 80대에게 유인당할 소녀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 연방 검찰은 켈리에게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30년형에 연이은 징역 25년형을 구형한 바 있다.반면 켈리의 변호인단은 징역 11년을 적정 형량으로 제시하면서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형 집행기간에 동시 복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켈리가 어린 시절 반복적인 성적·신체적 학대를 받아 이로 인한 트라우마가 크다면서 “어린 시절의 경험이 여성에 대한 그의 가치와 세계관을 형성했다”고 변론했다. 검찰은 켈리를 “연쇄 아동 성범죄자”로 규정한 반면 변호인단은 검찰이 켈리의 혐의를 부풀려 ‘미투 캠페인의 상징’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켈리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판결에 불복, 이미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시카고 연방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도 즉각 항소할 계획이다.
  • 강기정 시장 “자살률 줄일 정신응급의료시스템 갖춰야”

    강기정 시장 “자살률 줄일 정신응급의료시스템 갖춰야”

    강기정 광주시장은 22일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 소중한 생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장인력과 자살로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유족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자살·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 정책 수립에 앞서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정책소풍’의 자리로 마련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위기, 사회적 고립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행정과 유관기관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정책소풍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유승형 센터장과 김도연 상임팀장, 마수원 시립정신병원 행정원장, 박상하 서구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상임팀장, 서재건 시 소방안전본부 구급팀장, 김상화 광주경찰청 경위, 박명숙 광주제일병원 간호과장, 자살유족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신의료기관 방문 인식개선 및 상담·치료 접근성 다양화 ▲고위험군 사후관리 체계 강화 ▲지역사회 협력을 위한 빛고을생명지구대 확대 운영 ▲공공과 민간의 정신응급의료 대응 시스템 구축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실무자 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트라우마 관리의 필요성과 관련 업무 실무자 소진방지책 등도 함께 논의됐다. 자살유족 A씨는 “경제 문제와 질병, 연령 등 자살 원인은 복합적이다”며 “극단적 선택 예방과 자살률 감소를 위해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당사자들이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살시도자·자살유족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시스템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상화 경위는 “지난해 극단적 선택, 정신질환 신고 건수를 보면 1만여건이 넘는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인만큼 이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김도연 상임팀장은 “자살시도자가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보호자가 집에 없거나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등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며 “현재는 센터, 경찰, 소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치료를 위한 공공과 민간의 정신응급의료 대응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수원 행정원장은 “극단적선택을 시도한 분들의 정신적 치료만이 아니라 신체까지 치료하기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의료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정신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시장은 “자살·교통사고·산업재해에 따른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의료 체계 확보와 같은 현장에서 겪는 실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가장 시급한 문제인 공공과 민간의 체계적인 의료 인프라 확보, 고위험군 사후관리와 실무자 교육 체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이와 더불어 행정·언론·종교 등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화하는 방법도 좋은 시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24시간 운영하고 정신건강전문요원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폭격 피해 920시간 지하에… 우크라 아이들, 마음도 갇혔다

    폭격 피해 920시간 지하에… 우크라 아이들, 마음도 갇혔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마을 벙커로 가요. 달려서 5분, 걸어서 15분이 걸려요. 미사일 폭격이면 47초 안에 피해야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폭탄이 떨어질 때면 그저 바닥에 엎드려 숨 죽인 채 귀를 막는 게 전부예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월 24일) 1년을 앞두고 발표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위기 보고서 ‘무거운 대가’를 통해 난민 소녀 소피아(16·가명)의 인터뷰를 이같이 전했다. 소피아는 지난해 2월 북동부 하르키우의 학교에서 수업 도중 처음으로 폭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후 러시아군의 포격이 일주일 내내 지속됐다. 소피아는 요란스럽게 경보가 울릴 때면 어둡고 추운 아파트 지하실에서 1시간씩 보냈다. 폭격 소리가 가까워지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소피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사이렌 소리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일상이 된 폭격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린이의 정신 건강과 심리 상태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지속적인 폭력, 고립된 피란 생활, 교육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사일이나 포격을 사전 경고하는 공습 경보는 1만 6207건이 발령됐고, 평균 1시간 동안 지속됐다. 지하 대피소 체류 시간은 최장 8시간에 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최소 750만명의 어린이가 연간 평균 920시간 이상 지하 벙커에서 지낸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24개 지역의 경보 발령 시간은 2만 2995시간에 달했다. 지역별 평균은 919.8시간이다. 유엔 최고인권사무소의 집계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4명 이상의 아동이 인구 밀집 지역에 가해진 무차별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숫자는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쟁 중 발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1만 8657명으로, 7110명이 숨졌고 1만 1547명이 다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규모가 4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OCHA)은 소피아처럼 격전지인 동부에서 서부로 탈출한 국내 피란민 규모를 지난달 기준 620만명으로 추산했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부모의 75%가 ‘아이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소니아 쿠시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도전적인 상황을 견뎌 내는 아이들의 회복력은 놀랍다. 기회를 준다면 어려운 경험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전쟁 1년이 앗아간 소피아의 일상… “우크라 아동 75% 정신적 트라우마”

    우크라 전쟁 1년이 앗아간 소피아의 일상… “우크라 아동 75% 정신적 트라우마”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마을 벙커로 가요. 달려서 5분, 걸어서 15분이 걸려요. 미사일 폭격이면 47초 안에 피해야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폭탄이 떨어질 때면 그저 그저 바닥에 엎드려 숨 죽인 채 귀를 막는 게 전부에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월 24일) 1년을 앞두고 발표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위기 보고서 ‘무거운 대가’를 통해 난민 소녀 소피아(16·가명)의 인터뷰를 이 같이 전했다. 소피아는 지난해 2월 북동부 하르키우의 학교에서 수업 도중 처음으로 폭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후 러시아군의 포격이 일주일 내내 지속됐다. 소피아는 요란스럽게 경보가 울릴 때면 어둡고 추운 아파트 지하실에서 1시간씩 보냈다. 폭격 소리가 가까와지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소피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사이렌 소리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소피아는 전쟁 이후 어머니와 소식이 끊겼고, 참전한 아버지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 지난해 6월 초 전화가 마지막 연락이었다. 소피아는 “한달 이면 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1년이 되도록 돌아가지 못한다.세이브더칠드런은 “일상이 된 폭격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린이의 정신 건강과 심리 상태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지속적인 폭력, 고립된 피란 생활, 교육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사일이나 포격을 사전 경고하는 공습 경보는 1만 6207건이 발령됐고, 평균 1시간 동안 지속됐다. 지하 대피소 체류 시간은 최장 8시간에 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최소 750만명의 어린이가 연간 평균 920시간 이상 지하 벙커에서 지낸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24개 지역의 경보 발령 시간은 2만 2995시간에 달했다. 지역별 평균은 919.8시간이다. 유엔 최고인권사무소의 집계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4명 이상의 아동이 인구 밀집 지역에 가해진 무차별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숫자는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쟁 1년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1만 8657명으로, 7110명이 숨졌고 1만 1547명이 다친 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규모가 4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OCHA)은 소피아처럼 격전지인 동부에서 서부로 탈출한 국내 피란민 규모를 지난달 기준 620만명으로 추산했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부모의 75%가 ‘아이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많은 아동은 집과 학교가 파괴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목격했다”며 “도전적인 상황을 견뎌내는 아이들의 회복력은 놀랍다. 기회를 준다면 어려운 경험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배동성 딸 ‘돌싱’ 배수진 “동거남 결혼? 트라우마”

    배동성 딸 ‘돌싱’ 배수진 “동거남 결혼? 트라우마”

    배동성 딸 배수진이 이혼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20일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 배수진이 동거남과 사는 집에는 아버지 배동성이 방문했다. 이날 배동성은 딸에게 “남자친구랑은 잘 지내나”고 물었고, 배수진은 “착하다”면서도 “싸울 때도 있다. 그러고 다시 좋아진다”고 답했다. 그러자 배동성은 “연애는 서로 좋은 것만 항상 보여주는데, 같이 살게 되면 좋은 것 나쁜 것 다 보게 된다”고 공감했다. ‘돌싱’인 배수진은 “오빠가 내게 좋은 마음으로 다가와서 결혼 하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트라우마기 있지 않나. 너무 무섭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배동성은 “아빠도 그걸 원한다.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 [영상] 129시간 만에 구조된 뒤 소방관 ‘간택’한 고양이 [튀르키예 지진]

    [영상] 129시간 만에 구조된 뒤 소방관 ‘간택’한 고양이 [튀르키예 지진]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 15분경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4만 6000명 이상이 희생된 가운데, 기적처럼 구조된 동물과 소방관의 훈훈한 결말이 공개됐다.  소방관인 알리 카카스(33)는 지진이 발생한 뒤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무너진 아파트 잔해를 수색하던 중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무려 129시간 만에 구조된 고양이였다.  카카스는 고양이에게 음식과 물을 주며 정성으로 보살폈다. 주인이 확인될 때까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게 그의 목적이었지만, 고양이는 한사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고양이가 카카스의 어깨를 차지한 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129시간 만에 구조된 고양이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  그리고 최근 이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고양이는 결국 자신을 구조해 준 소방관을 ‘간택’했다. 고양이의 ‘집사 간택’은 고양이가 먼저 반려인(일명 집사)을 선택하듯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스 역시 생존자 수색이 마무리될 때 즈음, 고양이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자 고양이의 ‘간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들은 카카스와 가족이 고양이와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거나 여유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카카스는 자신과 고양이의 특별한 사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SNS 계정을 개설하고, 역경을 딛고 살아남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영국,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등 튀크키예와 멀리 떨어진 국가의 사람들도 SNS를 통해 카카스와 고양이의 사연을 접했고,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카스는 “고양이는 구조된 직후부터 단 한시도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면서 “이제는 나와 한 가족이 됐지만, 이전의 가족을 잃은 탓에 ‘슬픈 눈’을 보일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과 형제들도 구조한 고양이와 가족이 되겠다는 내 결심을 지지했다. 이제는 가족들 모두 고양이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나와 고양이 모두 이번 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며 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들도 구조됐다. 튀르키예 동물 보호 단체 ‘헤이탭’(Heytap)은 지난 9일 지진 피해 지역 인근에 임시 구호 텐트를 설치, 구조된 동물들에게 물·음식·의료 지원을 해 줌과 동시에 매몰된 동물들을 추가 수색했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역시 “많은 길잃은 동물들이 부상과 추위와 싸우면서 잔해 속에서 헤매고 있다. 매 순간이 동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네트워크’(NFA)는 9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고양이는 먹이 없이 약 2주일, 개들은 1주일 정도를 버틸 수 있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동물들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관심과 도움을 호소한 바 있다.
  • 대구지하철참사 20년…생존자들 “눈앞 참혹한 잔상, 아직도 남아 있어”

    대구지하철참사 20년…생존자들 “눈앞 참혹한 잔상, 아직도 남아 있어”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0분. 대구지하철참사 생존자 류모(41)씨에게 이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노느니 돈이나 벌자”는 친구의 말에 따라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였다. 그날도 지하철로 출근하던 길,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벌어졌고 그때부터 눈앞엔 지옥도가 펼쳐졌다. 19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51명의 부상자를 낳은 참사는 18일로 꼭 20년을 맞는다. 20대 청년이 가장이 되고, 40대 장년은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여전히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류씨는 “쾌활하고 밝게 생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해진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안 좋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수습된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지하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 두렵고 싫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지 못했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류씨는 “몸을 다치면 수술하거나 고치면 되는데,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몰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상을 치유하는 게 낯설고, 모두가 서툴렀다”고 돌아봤다. 어머니 잃은 아들 “유골 수습도 못해…아픔 현재진행형” 다른 생존자 정모(62)씨는 그날, 전동차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플라스틱이 녹는 냄새, 매캐한 공기와 자욱한 연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 채,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뒤에도 참혹한 잔상은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정씨에게 그날의 기억은 “소나무의 옹이 같은 것”이다. 그는 “상처가 조금 아물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거나 그 일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며 “아마 옹이처럼 평생 안고 갈 것 같다”고 했다. 20년 전 어머니를 잃은 유족 황모(54)씨에게도 아픔은 생생히 남아 있다. 처음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는 “전동차 그 쇳덩어리가 불에 탈 수가 있겠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에 간다던 어머니 소식이 그날 밤늦게까지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안함은 공포로 변했다.현장이 전소된 탓에 신원 확인 작업은 더디고 지난했다. 사고 후 한 달만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류품과 시신을 겨우 인도받았는데, 가족이 수습한 어머니 유골은 두개골과 허벅지뼈 일부뿐이었다. 황씨는 “유골이 남은 게 거의 없다 보니 휴지로 사람 형태를 겨우 갖춰서 관에 모셨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가족들이 다 그랬다”며 “처음 커다란 천막을 친 곳에서 유골을 확인하는데, 옆 천막에서 차례대로 울려퍼지던 오열과 통곡 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며 말을 흐렸다. 이런 큰 고통 탓에 수년 간은 제사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했다. 황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가 트라우마 치유 방법 중 대화하거나 글로 적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분향소 갈등, 우리 때와 똑같다” 눈물 특히 생존자와 유족들은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시민과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씨는 “대구지하철참사 이후 세월호, 핼로윈 이태원 등 사회적 참사가 계속 벌어졌는데, 어떻게 20년 전보다 대처가 더 엉망인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회피만 하는 게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 사회가 더 발전하고 선진국이 되려면 시민들과의 신뢰를 쌓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위정자들이 정면 돌파하지 않고 상황을 축소하고,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밝혔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우리 때와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황씨는 “대구 참사 때도 참사에 대한 기록이나 백서가 없었고, 6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이라며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정부의 대응이 20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반성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학폭, 한 사람 인생 달린 민생 문제”…곽튜브 언급

    이재명 “학폭, 한 사람 인생 달린 민생 문제”…곽튜브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학폭(학교폭력)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민생 문제”라며 개선 방안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18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큰 인기다. 학폭 피해자가 성인이 돼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드라마에 많은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유는 그만큼 현실에서 학폭이 해결되지 않는 답답한 문제라는 반증”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날로 대담해지고 잔혹해지는 학폭은 교육의 영역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민생 문제다. 곽튜브님 사례처럼 성인이 돼서도 대인기피증을 겪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례도 상당하다”면서 최근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과거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한 영상 클립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학교폭력이 수면 아래로 잦아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SNS를 통한 사이버 폭력이 학교 담장을 넘어 피해자의 일상 전반에 침투하는 양상으로 진화했다”면서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누군가의 삶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잔혹한 사건이 하나 터질 때는 우르르 관심을 보이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가라앉지 않도록 지속적 관심과 제도 개선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폭력을 막자는 데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간 어떤 이견도 있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하는 학폭 양상에 맞춰 제도가 뒤따라가고 있는지, 피해자 회복과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꼼꼼히 살피겠다”고 전했다.한편 13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콘텐츠 유튜버 곽튜브는 지난 1월 ‘유퀴즈’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학교폭력을 당했다. 항상 맞고 다녀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 집에 박혀서 축구만 봤다. 그렇게 해외 축구를 보다 보니 외국 나가서 ‘한국인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가 어린시절에 덩치가 작고 키로 꼴찌였다. 동급생인데 저는 항상 그들의 밑에서 지냈다.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고 한다든지 체육복 빌려가서 안 돌려준다든지, 심지어 컴퍼스로 제 등을 찔렀다. 제가 아파하는걸 보고선 웃더라”고 학폭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고등학교를 자퇴한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반대하셨다. 그래서 그때 가출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가출 4일만에 현실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에 대인기피증이 심해져서 사실대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부모님에게 고백했다. 어머니가 미안해하시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 5층 옥상서 벽돌 던진 초등생…처벌도 사과도 없었다

    5층 옥상서 벽돌 던진 초등생…처벌도 사과도 없었다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벽돌을 던지는 장난을 친 초등학생들이 만 10세 미만이라 처벌을 면한 사실이 전해졌다. 에어컨 실외기가 부서지고 1층 가게 주인이 다칠 뻔한 상황이었지만 제대로 된 변상 조치나 부모의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6일 JTB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초등학생들이 벽돌을 아래로 던지는 장난을 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JT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아이 두 명이 옥상 화단에 올라선다. 이어 한 명이 손에 들고 있던 벽돌을 바깥으로 던지고, 잠시 뒤 다른 한 명도 같은 행동을 한다. 아이들이 던진 것은 2kg짜리 벽돌이었다. 벽돌은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 한복판에 떨어졌다. 첫 번째 벽돌에 1층 가게 에어컨 실외기가 부서졌고, 두 번째 벽돌은 놀라서 가게 밖으로 나온 가게 주인 바로 앞에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같은 건물 체육관에 다니는 아이들을 찾아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만 10세가 안 돼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자, 경찰은 아이들의 인적사항만 확인 후 돌아갔다. A씨는 다친 곳은 없었지만 트라우마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소리가 안 나는데도 혼자 깜짝 놀란다거나 중층 건물은 주변에도 못 간다”고 호소했다. 사고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부모들은 아직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부서진 에어컨 실외기값도 물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상영 중인데 “브루스 윌리스 치매 진단” 가족들 알려

    영화 상영 중인데 “브루스 윌리스 치매 진단” 가족들 알려

    이미 은퇴를 선언한 상태에서 마지막 작품이 될지 모르는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이 국내 상영 중인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가족들이 공표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족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윌리스가 전두측두엽(frontotemporal) 치매를 앓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명확한 진단을 받아들어 안도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봄 의견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어증(aphasia) 진단을 받았다가 나중에 나아졌으며 좀 더 졍확한 진단을 받게 됐다고 가족들은 설명했다. 물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준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나아가 전두측두엽 치매는 60세 이하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치매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가족은 “FTD는 많은 사람이 들어본 적이 없지만, 누구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잔인한 질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윌리스가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저명한 의료센터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FTD는 40∼65세에 발병할 수 있고, 모든 치매 사례의 20%를 차지한다. FTD 협회는 이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의 남은 수명이 평균 7∼13년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아울러 “오늘날 이 질환을 치료할 방법은 없다. 앞으로 몇년 안에 이런 일이 바뀌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윌리스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다이 하드’, ‘식스 센스’, ‘아마겟돈’, ‘펄프 픽션’ 같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다섯 차례나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돼 ‘블루문 특급(Moonlighting)’으로 수상했고, 세 차례 에미상 후보로 올라 두 차례 수상했다. 가족들은 지난해 실어증 때문에 윌리스의 인지 능력에 영향이 미쳤다며 연기를 그만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매체들의 관심이 윌리스의 조건을 낫게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브루스는 항상 남들을 돕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데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의 가족이라 함은 두 딸을 둔 부인 엠마 헤밍과 세 딸을 둔 전 부인 데미 무어를 의미하는데 이번 성명에는 두 사람의 서명이 담겨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개봉한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 등 3부작은 범인들을 달리게 하고 오는 3월 19일 68세 생일을 맞는 윌리스는 뭔가 생각하는 것이 많은 예측불허의 형사로 바꿔놓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가면의 밤’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세 편 모두 공개됐다. 1편이 모두가 가면을 써도 되는 유일한 날인 핼러윈을 소재로 삼았다면 2편 ‘리뎀션’과 3편 ‘인디펜던스’는 각각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을 배경으로 삼았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여 기습 공격을 펼치는 체스의 ‘나이트’처럼 나이트 형사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과거 소중한 사람을 잃고 트라우마 속에 살며 정의 구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동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나이트 형사 대신 구르고 달리고 뛰는 것은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으로 화려한 명성을 누렸으나 지금은 은행 강도로 몰락한 피츠제럴드(로크린 먼로)와 팀 동료, 체조 챔피언 출신 등 범죄자들이다. 이들은 개인 제트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날아다니며 은행을 턴다. 나이트는 뛰어난 직감과 노련함으로 범인들이 전직 스포츠 선수라는 단서를 찾아내고, 그 배후가 불법 도박업자 위나(마이클 에크런드)라는 것을 알아챈다. 영화는 그의 과거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와 비슷하게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이를 신비스럽게 포장하려 하는데 이퀄라이저 만큼 매혹적이지 못하다. 한편으로는 인물에 공감하거나 그의 행보를 응원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3부작 모두 에드먼드 드레이크가 연출하고 2편과 3편에 얼굴을 내민다. 제작과 각본을 함께 쓴 코리 라지가 피츠제럴드 일당으로 1편과 2편에 출연하는데 이 캐릭터가 조금 더 흥미로웠다.
  • 스무해 지나도 고통 그대로… 반복된 참사 대응도 그대로

    스무해 지나도 고통 그대로… 반복된 참사 대응도 그대로

    “그날의 기억은 소나무의 옹이 같은 거예요. 상처가 조금 아물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고요. 아마 옹이처럼 평생 안고 가야겠지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정모(62)씨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192명의 목숨을 앗아 가고 151명의 부상자를 낳은 참사는 18일로 꼭 20년을 맞는다. 20대 청년이 가장이 되고, 40대 장년은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다른 생존자 류모(41)씨는 “쾌활하고 밝게 생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해진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안 좋은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수습된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지하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 두렵고 싫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지 못했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류씨는 “몸을 다치면 수술하거나 고치면 되는데,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몰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상을 치유하는 게 낯설고, 모두가 서툴렀다”고 돌아봤다. 20년 전 어머니를 잃은 유족 황모(54)씨에게도 그날은 생생히 남아 있는 아픔이다. 처음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는 “전동차 그 쇳덩어리가 불에 탈 수가 있겠나”라고 생각했지만 절에 간다던 어머니 소식이 그날 밤늦게까지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안함은 공포로 변했다. 신원 확인 작업이 오래 걸려 사고 후 한 달 만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류품과 시신을 겨우 인도받았는데, 황씨 가족이 수습한 어머니 유골은 두개골과 허벅지뼈 일부뿐이었다. 이런 큰 고통 탓에 수년간은 제사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했다. 황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가 트라우마 치유 방법 중 대화하거나 글로 적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시민과 정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 황씨는 “우리 때와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구 참사 때도 참사에 대한 기록이나 백서가 없었고, 6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이라며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정부의 대응이 20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반성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 대구 지하철 참사 20년, 여전한 아픔…“아직도 어제 같다”

    대구 지하철 참사 20년, 여전한 아픔…“아직도 어제 같다”

    “그날의 기억은 소나무의 옹이 같은 거예요. 상처가 조금 아물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고요. 아마 옹이처럼 평생 안고 가야겠지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정모(62)씨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19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51명의 부상자를 낳은 참사는 18일로 꼭 20년을 맞는다. 20대 청년이 가장이 되고, 40대 장년은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다른 생존자 류모(41)씨는 “쾌활하고 밝게 생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해진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안 좋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수습된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지하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 두렵고 싫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지 못했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류씨는 “몸을 다치면 수술하거나 고치면 되는데,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몰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상을 치유하는 게 낯설고, 모두가 서툴렀다”고 돌아봤다.20년 전 어머니를 잃은 유족 황모(54)씨에게도 그날은 생생히 남아 있는 아픔이다. 처음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는 “전동차 그 쇳덩어리가 불에 탈 수가 있겠나”라고 생각했지만 절에 간다던 어머니 소식이 그날 밤늦게까지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안함은 공포로 변했다. 신원 확인 작업이 오래 걸려 사고 후 한 달만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류품과 시신을 겨우 인도받았는데, 황씨 가족이 수습한 어머니 유골은 두개골과 허벅지뼈 일부뿐이었다. 이런 큰 고통 탓에 수년 간은 제사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했다. 황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가 트라우마 치유 방법 중 대화하거나 글로 적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시민과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 황씨는 “우리 때와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구 참사 때도 참사에 대한 기록이나 백서가 없었고, 6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이라며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정부의 대응이 20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반성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 박홍근 “김건희 여사 의혹, 국민 특검 관철”

    박홍근 “김건희 여사 의혹, 국민 특검 관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 9개월에 대해선 “눈 떠 보니 후진국이 됐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외교, 안보, 안전, 인사까지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며 위기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윤 대통령”이라며 모든 책임을 윤 대통령에게 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39분간 진행된 1만 3600여자(공백 제외 시 1만 700여자) 분량의 연설에서 ‘윤석열’을 39회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경제(17회), 검찰(16회), 김건희(9회), 민생(8회)도 여러 번 언급했다. 윤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야당 탄압 프레임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에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 불가침인 것이냐”라고 따졌다. 이어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난방비 급등 등 민생 현안 이외에도 복합경제 위기, 탈탄소 에너지 정책, 저출생 등 거시 담론으로까지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30조원 긴급민생프로젝트’, ‘7조 2000억원 에너지 물가지원금’이라도 신속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2월 임시국회의 쟁점 법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전폭적 협조를 촉구한 박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월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당 지도부 지시가 아닌 소속 의원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입법을 책임지도록 국회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관련 사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지금 안보 상황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하다”며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시작부터 끝까지 남 탓만 했다”고 혹평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30조원 민생프로젝트 주장을 “혈세 퍼 주기”라고,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 주장에는 “공허한 외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박홍근 “문제는 尹대통령…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

    박홍근 “문제는 尹대통령…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 9개월에 대해선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외교, 안보, 안전, 인사까지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며 위기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윤 대통령”이라며 모든 책임을 윤 대통령에게 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40분간 진행된 1만 3600여자(공백 제외시 1만 700여자) 분량의 연설에서 ‘윤석열’을 39회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경제(17회), 검찰(16회), 김건희(9회), 민생(8회)도 다수 언급해 정부의 실정을 강조했다. ‘최악의 리더십’, ‘최악의 무능정권’ 등 가시 돋친 말들도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윤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야당 탄압 프레임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에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 불가침인 것이냐”라고 따졌다. 이어 “국민도 김 여사 특검 도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난방비 급등 등 민생 현안 이외에도 복합경제 위기, 탈탄소 에너지 정책, 저출생 등 거시 담론까지 이어졌다. 대안 야당의 면모를 부각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30조원 긴급민생프로젝트’, ‘7조 2000억원 에너지 물가지원금’이라도 신속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2월 임시국회의 쟁점 법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전폭적 협조를 촉구한 박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월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당 지도부 지시가 아닌 소속 의원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입법을 책임지도록 국회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관련 사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지금 안보 상황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하다”며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시작부터 끝까지 남 탓만 했다”고 혹평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30조원 민생프로젝트 주장을 “혈세 퍼주기”라고, 야당탄압과 정치보복 주장에는 “공허한 외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박홍근 “‘눈 떠보니 후진국’…尹정부 9개월 총평”

    박홍근 “‘눈 떠보니 후진국’…尹정부 9개월 총평”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3일 출범 9개월을 넘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살기 위해 매일 포기를 거듭해야 하는 ‘눈 떠보니 후진국’, 바로 윤석열 정부 9개월의 총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생·경제 참사, 외교 참사, 안보 참사, 안전 참사, 인사 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이고 위기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윤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안보는 보수라더니, 지금의 안보 상황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하다”며 “외교의 꽃이라는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굴종적 친일 외교는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며 “국민은 정부의 도 넘은 친일 행보에 ‘윤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묻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거론하며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 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된다. ‘오징어게임 프런트맨’ 윤 대통령의 공포 정치가 너무나 섬뜩하다”며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며 “불통과 독선을 버리고 소통과 화합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겨냥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심 판결은 부실한 검찰 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라며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다”며 “대체 누가 대통령이냐. 불소추 특권이 김 여사에게도 적용되느냐. 김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 불가침인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남은 길은 특검 뿐이다. 윤석열 검찰은 더는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도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다”며 “‘답정너’ 결론을 향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권력 남용의 끝판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된다”며 “‘야당 유죄, 윤심 무죄’인 윤석열 검찰에서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 “의사 불러달라”…유재환, 촬영 중 공황장애

    “의사 불러달라”…유재환, 촬영 중 공황장애

    가수 유재환이 방송 촬영 도중 공황장애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효자촌’에서는 유재환이 어머니와 보내는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유재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얼굴로 눈을 떴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걱정하며 “너는 덩치만 컸지 참 약하다”고 말했다. 결국 유재환은 제작진을 호출했다. 그는 “제가 몸살 기운도 심하고 공황도 왔다. 한의원 선생님을 불러줄 수 있겠냐”고 요청했다. 진료를 받은 유재환의 얼굴은 이전보다 나아졌다. 조금씩 안정을 찾은 유재환은 다시 방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사람이 많이 모이니까 갑자기 (공황장애가) 확 왔다”고 설명했다. 유재환을 걱정하던 어머니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백화점처럼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숨을 잘 못 쉰다”면서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냥 다 내 죄 같다. 어렸을 때 자기표현을 하지 못하고 참았던 트라우마가 잠재된 것 같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김기현 “대선 욕심 있는 분, 당대표 되면 尹 탄핵” 파문

    김기현 “대선 욕심 있는 분, 당대표 되면 尹 탄핵” 파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탄핵이 우려된다’고 언급하자 안 의원이 12일 “도대체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상적이고 공정한 전대를 촉구하고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기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천하람 변호사도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 전당대회에 대통령 탈당이나 탄핵 등 결코 등장해서는 안 되는 얘기가 나온다”며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고 본인 지지율이 조급해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 이준석계 4인방이 공동으로 개최한 간담회에 방문한 이준석 전 대표도 김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서 하듯 소거법 정치나 집단린치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 창원 의창구 당원간담회 이후 “다른 분이라면 몰라도 그동안 탈당과 합당을 수시로 하셨고, 탄핵을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분께서 말하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안 의원을 직격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안 후보는 민주당과 같은 주장을 펴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며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 “제 출마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현 지역구에 출마하라면 할 것이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험지 출마를 요청하면 거기에 기꺼이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서약을 하겠다고 했다.
  • 김기현 ‘안철수 되면 윤석열 탄핵’에 安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

    김기현 ‘안철수 되면 윤석열 탄핵’에 安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

    천하람 “여당 전당대회에 탈당, 탄핵…정치에는 금도 있다”이준석 “소거법 정치나 집단린치로 총선에서 민주당 이길 수 있나”김기현 “安, 이상민 장관 해임 요구…대표 되면 대통령에게 칼 겨눌 수 있다는 걱정”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탄핵이 우려된다’고 언급하자 안 의원이 12일 “도대체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상적인 전대와 공정한 전대를 촉구하고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천하람 변호사도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 전당대회에 대통령 탈당이나 탄핵 등 결코 등장해서는 안 되는 얘기가 나온다”며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고 본인 지지율이 조급해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 이준석계 4인방이 공동으로 개최한 간담회에 방문한 이 전 대표도 김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서 하듯 소거법정치나 집단린치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길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 창원 의창구 당원간담회 이후 “다른 분이라면 몰라도 그동안 탈당과 합당을 수시로 하셨고, 탄핵을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분께서 말하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안 의원을 직격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안 후보는 민주당과 같은 주장을 펴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며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 “제 출마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현 지역구에 출마하라면 할 것이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험지 출마를 요청하면 거기에 기꺼이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서약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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