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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보도준칙 10년만에 개정…‘피해 확산 방지 문안’ 추가

    재난보도준칙 10년만에 개정…‘피해 확산 방지 문안’ 추가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윤리위원회 등 언론5단체는 피해 확산과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재난보도준칙을 개정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언론5단체는 2014년 9월 16일 재난보도준칙을 제정했다. 재난 보도 과정에서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재난 수습에 지장을 주거나 피해자의 명예나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자는 취지였다. 이들은 재난보도준칙 제정 후 10년이 지나면서 참사 현장 대응과 취재 기자들의 인식 변화 등에 따라 준칙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기존 준칙에 ‘재난보도 피해 확산 방지 문안’을 새롭게 추가했다. 재난 시 피해 확산 및 2차 피해 방지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재난보도 피해 확산 방지 문안 재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삼가주세요. 재난을 겪은 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02-2204-0001(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1577-0199(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연락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 기사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 “불안하고 불편한 상태 놓였다”…가수 김범수가 전한 ‘충격’ 근황

    “불안하고 불편한 상태 놓였다”…가수 김범수가 전한 ‘충격’ 근황

    가수 김범수가 발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처음으로 밝히는 김범수의 충격적인 상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박위가 운전하는 ‘위라클택시’에 탄 김범수는 한 페스티벌 행사 참석을 돌연 취소한 것에 대해 “무슨 일이 있긴 했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긴 하다. 이 얘기를 이 채널에서 처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만큼은 숨기고 싶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김범수는 “발성이 현재 문제가 생긴 상태다. 발성 장애가 생겼다. ‘에이징’이라고 표현하는 노화 같은 것들이 좀 겹쳐서 혼란스러운 단계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노래들이 주로 2옥타브 레미파솔의 이런 음역들이 높은 음역은 아니다. ‘성구’라고 해서 저음에서 고음으로 소리가 변하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구간인데, 이 구간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게 내 노래 중 도약하는 구간이 보통 다 이 구간이다. ‘보고싶다’의 40%는 이 구간에 다 걸쳐있다”며 “그래서 노래를 하는 데 상당히 불안하고 불편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했다. 말하고 생활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다는 김범수는 “노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 구간을 지금 소리를 못 내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무대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 것들도 생겨서 그런 것들을 극복해 나가려고 발성 훈련과 재활 훈련도 받고 있고, 마인드 컨트롤도 하면서 당분간은 조금 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발성 장애의 치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김범수는 “근육 협응 능력 같은 것들이 어긋났다. 성대 자체가 찢어지거나 붓거나 상한 상태라면 회복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는데, 현재 내 상태는 어떻게 보면 기능은 살아있지만 외적인 것들이 방해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내일 당장 나을 수도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얘길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하루’, ‘보고싶다’, ‘끝사랑’ 등 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국중범 경기도의원 “북부소방학교 지휘역량센터 CICT 조기 구축 및 실감형 VR훈련 도입 시급”

    국중범 경기도의원 “북부소방학교 지휘역량센터 CICT 조기 구축 및 실감형 VR훈련 도입 시급”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중범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4)은 12일 북부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북부권 소방훈련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에서 훈련을 위해 군포까지 왕복 3시간 이상 이동하는 것은 명백한 행정 비효율”이라며, 북부소방학교 내 지휘역량센터(CICT) 조기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 최대 규모의 소방 수요를 가진 광역단체임에도, 북부 CICT 완공 시점을 2030년 7월로 계획하고 있다”며, “국비 배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 의원은 “현재 남부 CICT 역시 전국 최대 소방 인력 대비 최소 면적(706㎡) 수준으로 운영 중이며, 북부권은 연면적 344㎡, 부스 10개 규모로 계획됐지만 이 또한 충분하지 않다”고 밝히며, “실제 재난 현장을 대비한 실전형 지휘훈련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 의원은 “소방학교 훈련 과정에 VR 실감형 화재 대응 훈련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 의원은 “VR 훈련은 실제 화재 진압 장비를 그대로 구현해 위험이나 트라우마 없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며, “소방학교뿐만 아니라 각 소방서 별도로 한 대씩 구비해 현장대원의 반복적 훈련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 의원은 “현재 경기도소방 지휘역량센터는 7년째 장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아 시뮬레이션 가동이 잦은 오류로 중단되는 실정”이라며, “북부소방학교 설립과 함께 CICT 장비 현대화, 친환경·비대면 훈련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흥 중국동포 형제 살해’ 차철남, 무기징역

    ‘시흥 중국동포 형제 살해’ 차철남, 무기징역

    같은 중국동포 형제를 살해하고 내국인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동포 차철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효승)는 12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차철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범행 결과도 참혹하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2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고 살인미수 피해자 2명은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생겼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범행을 과시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차철남은 지난 5월 17일 오후 4시께 중국동포 50대 A씨를 경기 시흥시 정왕도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살해하고 1시간 뒤에는 인근의 A씨 거주지에서 A씨 동생 B씨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차철남은 이틀 뒤인 5월 19일 오전 9시 34분쯤 집 근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C씨를, 같은 날 오후 1시 21분쯤에는 인근의 체육공원에서 집 주인 70대 D씨를 각각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차철남은 법정에서 중국동포 형제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내국인 2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부인했다. 그는 “(내국인 2명을) 얼마든지 살인할 수 있었지만, 살인할 마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선 지난달 15일 차철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사형 피했다… 같은 중국동포 형제 살해하고도 반성 없는 차철남의 최후

    사형 피했다… 같은 중국동포 형제 살해하고도 반성 없는 차철남의 최후

    1심, 무기징역 선고 “범행 과시하는 태도” 같은 중국동포 형제를 살해하고 한국인 2명을 추가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차철남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안효승)는 12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차철남의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인데 피고인은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범행 결과도 참혹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2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고, 살인미수 피해자 2명도 치료 중이며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생겼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이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범행을 과시하는 태도를 보인 점,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차철남은 지난 5월 17일 오후 4~5시쯤 50대 남성 2명을 경기 시흥시 정왕동 자기 집과 인근에 있는 이들 형제의 집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2명은 형제 사이인 중국동포로 알려졌다. 2012년 한국 체류비자(F4)로 입국한 차철남은 이들 형제 2명과 평소 의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철남은 이틀 뒤인 19일 오전 9시 34분쯤 집 근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B씨를, 같은 날 오후 1시 21분쯤 한 체육공원에서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집의 건물주 70대 C씨를 잇달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차철남은 수사기관에서 “형동생 관계로 가깝게 지내 온 A씨 형제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화폐로 합계 3000여만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돌려받지 못해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씨 형제를 살해한 뒤엔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있다가 평소 자신을 험담하거나 무시한다는 생각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B씨와 C씨에 대해서도 범행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 결심공판에서 차철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스파게티 넣을 정도”…마이클 잭슨 딸, 코에 뚫린 구멍 보여주며 한 말

    “스파게티 넣을 정도”…마이클 잭슨 딸, 코에 뚫린 구멍 보여주며 한 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27)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코를 비췄다. 휴대전화 불빛 아래로 드러난 건 중간 벽에 뚫린 작은 구멍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패리스 잭슨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비중격 천공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중격 천공은 코 안쪽 벽에 구멍이 뚫리는 질환이다. 모델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그는 자신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공개하며 “코로 숨을 쉴 때 정말 큰 휘파람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라며 “얘들아, 마약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패리스 잭슨은 “그것(마약)이 내 삶을 망쳤다”고 강조했다. 스무살 때부터 코의 구멍이 자신을 괴롭혀 왔다며 “구멍에 스파게티 면을 넣을 수 있을 정도”라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의 표정은 심각했다. 그는 복구 수술을 받지 않는 이유로 “그런 지독한 수술을 하려면 약을 먹어야 하니까”라며 마약성 진통제 성분을 다시 접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마약을 끊은 지 6년이 됐지만,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패리스 잭슨의 고백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마약을 끊은 과정을 공개한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프렌들리 하우스라는 이름의 행사는 트라우마에서 회복 중인 여성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패리스 잭슨은 이 기관과 협력해 ‘샤이닝 스타상’을 받았다. 그는 연설에서 “단지 내 삶을 되찾은 게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의식적인 노력을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은 내 생에서 가장 위대한 행동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패리스 잭슨의 고백은 개인의 후회를 넘어 마약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펜타닐이라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가 ‘좀비 마약’으로 불리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시민단체 ‘펜타닐 반대 가족’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 사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21만명에 달한다. 워싱턴포스트는 18~49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이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켄싱턴 거리에는 중독자 수백 명이 마약을 투여한 채 널브러져 있다. 상당수가 펜타닐 중독으로 인해 팔다리가 썩어 신체 일부를 절단한 상태다. 등이 굽은 채 팔을 아래로 쭉 뻗은 좀비 같은 모습은 펜타닐 복용 후 뇌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 증상이다. 일부는 환각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 “죄책감 너무 커”…이광기, 7세子 사망보험금 전액 기부한 사연

    “죄책감 너무 커”…이광기, 7세子 사망보험금 전액 기부한 사연

    배우 겸 방송인 이광기(57)가 2009년 세상을 떠난 아들 석규 군의 사망보험금을 2010년 아이티 지진 피해 현장에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광기는 지난 11일 개신교계 유튜브 채널 CGN 영상에서 “모든 게 원망스러웠고 내가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교차했다”며 당시 겪었던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아들의) 장례를 치를 때 많은 분이 ‘(아들이) 천사가 됐을 것’이라고 위로했는데 듣기 싫었다”며 “‘내 옆에 없는데 천사면 뭐 하나’라는 심정이었다. 어떤 위로도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석규 군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폐렴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숨졌다. 유년기 남아가 신종플루 발병 사흘 만에 사망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대중이 받았던 충격도 컸다. 이광기는 “(장례 후) 가족들을 먼저 안정시키고 나니 슬픔, 고통, 죄책감이 내게 쓰나미처럼 몰려왔다”며 “가족에게 그 슬픔을 들키지 않으려 발코니로 나갔는데, 바람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간에 매달린 상태에서 하늘을 봤는데 별 하나가 유독 빛나더라. 그 별이 (세상을 떠난) 아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광기가 참척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로 꼽은 건 ‘봉사활동’이다. 그는 “아들의 생명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왔을 때 아내가 많이 울었는데, 마침 TV를 보니 아이티에서 지진이 나서 아이들이 죽어 나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때는 아들의 또래 아이만 봐도 가슴이 뛰는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그 일(지진 피해)이 빨리 마무리돼야 (참극의 장면이) TV에 안 나올 것 같아 보험금을 기부했다. 아들이 이 세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선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광기 부부의 슬하에는 딸 연지(26)씨와 석규 군, 그리고 석규 군의 사망 이후 태어난 아들 준서(13) 군이 있다. 이중 연지씨는 지난 6월 축구선수 정우영과 화촉을 밝혔다.
  • “마약이 내 삶 망쳐…코에 구멍 뚫렸다” 마이클 잭슨 딸, 충격 근황

    “마약이 내 삶 망쳐…코에 구멍 뚫렸다” 마이클 잭슨 딸, 충격 근황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딸이자 모델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패리스 잭슨(27)이 마약 복용으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패리스 잭슨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비중격 천공’(Perforated Septum)으로 고통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중격 천공은 코 안쪽 벽에 구멍이 뚫리는 질환이다. 잭슨은 휴대전화 불빛으로 코안을 비춰 작은 구멍이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코로 숨을 쉴 때 정말 큰 휘파람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라며 “얘들아, 마약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잭슨은 현재 마약을 끊은 지 6년이 됐지만 여전히 후유증이 심각하다며 “그것(마약)이 내 삶을 망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무살 때부터 코의 구멍이 나를 괴롭혀 왔고, 음악 활동에도 지장을 준다”며 “구멍에 스파게티 면을 넣을 수 있을 정도”라고 농담했다. 하지만 그는 비중격 천공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런 지독한 수술을 하려면 약을 먹어야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마약성 진통제 성분을 접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미 연예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잭슨은 지난달 1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35회 프렌들리 하우스 어워즈’에 참석해 마약을 끊은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마약을 끊은 것에 대해 “단지 내 삶을 되찾은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프렌들리 하우스는 트라우마에서 회복 중인 여성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잭슨은 이 기관과 협력하면서 ‘샤이닝 스타상’을 받았다. 그는 “누군가에게 의식적인 노력을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은 내 생에서 가장 위대한 행동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도모델’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도모델’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는 11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도 모델과 대한민국 AI(인공지능) 수도 전남 방향 설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 정책회의를 갖고 “전남 전역이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것은 전남에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데다 그동안 전남이 큰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전남 전체를 특화지역으로 지정한 의미는 분산에너지 제도를 잘 활용해 모델케이스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전문가들과 세미나 등을 통해 정확한 방향을 설정해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도민의 날 행사 때 대한민국 AI 수도 전남을 선포했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AI 수도를 하겠다고 한다”며 “전남은 이미 오픈AI-SK, 삼성 SDS 등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만큼 그걸 넘어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AI 수도 전남의 방향을 설정할 정책대안을 만들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 재정 확충을 위한 교부세율 인상 건의 노력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방소비세 확대는 수도권이 유리하고 지방, 특히 도 단위는 교부세율 인상이 유리한 제도”라며 “교부세는 위기지역에 가중치를 둬 어려운 지역에 더 많이 주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합리적 재원 배분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설득 자료와 논리를 만들어 중앙에 적극 건의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최근 청사 외벽 등에 ‘이재명 대통령님! 쌀·쇠고기 시장 개방을 막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APEC 성공개최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며 “대통령께서 열심히 일하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힘내시라’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또 “국회 정부 예산안 심사 관련 RE100 산단 특별법 등 도정 현안에 꼭 필요한 주요 법률 10여 건의 통과와, SOC 예산 1조 이상 확보,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전남센터 유치, 국립 김산업 진흥원, AI 첨단 축산업융복합밸리 등 현안 사업 국고 증액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아동 유괴범도 ‘신상공개’…“고의성 입증 때 정서적 아동학대까지 적용”

    아동 유괴범도 ‘신상공개’…“고의성 입증 때 정서적 아동학대까지 적용”

    앞으로 사실상 전무하던 아동 유괴범의 신상 공개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어린이 납치·유괴 사건에서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울 땐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까지 적용해 처벌 강도를 높인다. 정부는 1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 납치 미수 사건이 발생한 뒤 전국에서 유사 범행이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불안을 해소할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대책은 행정안전부·경찰청·교육부·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우선 아동 유괴 범죄자의 신상 공개를 강화한다. 현행법상 아동 유괴범과 미수범 모두 공개 대상이지만, 실제 사례는 거의 없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상이 공개된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54명 가운데 아동 유괴죄로 공개된 사례는 0건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미수범까지 공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실효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처벌 수위도 높인다. 현행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은 ‘10년 이하 징역’으로 상한만 규정하고 있고, 양형기준도 높지 않다. 현장에선 어린이 유인 행위를 단순 장난이나 호의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아 고의 입증이 쉽지 않고, 추행 등 목적이 없는 약취·유인 범죄와 미수범은 처벌이 비교적 가볍다고 지적해왔다. 현재 국회에는 미성년자 약취·유인죄 법정형을 각각 ‘3년 이상 유기징역’(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1년 이상 15년 이하’(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로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각각 발의돼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회에 발의된 의원 입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괴 관련 전국 경찰서 신속 대응체계 구축수사 대응 체계도 강화된다. 모르는 사람에 의한 유괴는 구속 영장을 적극 신청하고, CCTV 영상분석과 포렌식 등을 활용해 고의성을 철저히 입증한다. 입증이 어려운 경우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아동학대’까지도 적극 적용한다. 유괴 사건이 주로 아동이 혼자 있을 때 이뤄지며 심각한 공포함과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어린이 관련 112신고는 ‘최우선 신고’로 분류해 경찰의 신속한 출동·검거·보호 지원이 이어지도록 하고, 중요 사건은 경찰서장이 직접 지휘한다. 아울러 통학로와 학교 주변의 안전도 강화한다. 아동 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올해 안에 재난안전특교세 50억원을 투입해 학교 주변 250여개소에 CCTV를 설치한다. 하교 지도 인력이 귀가 방향이 같은 어린이들과 함께 도보로 이동하는 ‘워킹스쿨버스’를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전국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안전과 치안, 교육, 복지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어린이 안전 범부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이번 대책에 포함된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어린이 약취·유인 범죄 근절은 중앙과 지방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과제”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든든한 등하굣길을 만드는 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임상오 경기도의원, 성남소방서 행감서 ‘무인점포 화재안전 및 소방공무원 심신회복’ 등 점검

    임상오 경기도의원, 성남소방서 행감서 ‘무인점포 화재안전 및 소방공무원 심신회복’ 등 점검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상오 위원장(국민의힘, 동두천2)은 11월 7일 성남소방서를 대상으로 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무인점포 화재안전 관리 실태, 소방공무원의 심신 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감사는 변화하는 도시 환경과 함께 늘어나는 무인점포의 안전관리 문제를 살피고, 재난 현장에서 심리적 피로에 노출된 소방공무원의 회복 지원과 노후 아파트 화재예방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임상오 위원장은 “무인코인노래방, 무인스터디카페 등은 전기 사용량이 많고 밀폐된 구조로 화재 위험이 높다”며 “성남소방서는 무인점포 화재 실태 점검 시 감지기, 원격 모니터링, 자동통보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재난 현장에서 심리적 소진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템플스테이와 같은 치유 프로그램이 매우 의미 있다”며 “이번 성남소방서의 템플스테이 운영은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모범사례로, 향후 도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제철 성남소방서장은 “무인점포에 대한 화재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소방공무원의 심리 안정과 휴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임상오 위원장은 “성남소방서가 변화하는 재난환경 속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도의회도 현장 중심의 안전정책과 소방인 복지 강화를 위해 제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도내 12개 소방관서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밤마다 샤워, 그런데 불 끄고?…美 SNS 열풍 ‘다크 샤워’, 어떤 효과 있길래

    밤마다 샤워, 그런데 불 끄고?…美 SNS 열풍 ‘다크 샤워’, 어떤 효과 있길래

    어두운 곳에서 샤워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다크 샤워’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웰빙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각 자극을 줄이면 뇌가 휴식 모드로 전환돼 불안감이 완화된다고 설명한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SNS에서 다크 샤워라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밤에 조명을 낮춘 상태에서 샤워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명 끄면 몸이 회복 모드로 전환”미 캘리포니아 에이멘 클리닉 설립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대니얼 에이멘 박사는 “빛은 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는 눈과 뇌의 생체시계를 연결하는 신경 경로를 통해 우리 몸에 작용한다. 밝은 빛과 청색광은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높이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낮춰 몸을 깨운다. 반면 조명을 끄면 어두운 환경의 신호를 받아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하고, 몸이 자연스럽게 휴식과 회복 모드로 전환된다고 에이멘 박사는 설명했다. 에이멘 박사는 “조명을 어둡게 하면 뇌의 ‘위협 레이더’가 낮춰진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자극이 줄어들면 뇌의 이성적인 부분이 다시 주도권을 잡기 쉬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더 차분해지고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다.그는 “시각 정보가 줄어들면 뇌가 처리해야 할 감각 부담이 감소한다”며 “공포와 스트레스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반응할 자극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치우고 어둡게…15분이면 충분”다크 샤워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에이멘 박사는 천천히 시작할 것을 권한다. 잠들기 60~90분 전부터 조명을 어둡게 하거나 천장의 밝은 조명 대신 부드러운 호박색이나 적색 조명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샤워할 때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고 조명을 끄는 것이 좋다. 라벤더나 유향 오일을 준비하고 실내온도를 약 18~20도로 맞춘 뒤 부드러운 수건을 곁에 두면 더 편안하다. 오래 할 필요도 없다. 15~20분이면 충분하다. 다크 샤워는 특히 불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둠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방식을 조정해도 괜찮다. 에이멘 박사는 “트라우마 경험이 있거나 우울증, 해리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오히려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은은한 조명이나 잔잔한 음악, 편안한 향으로 공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아침엔 찬물 샤워 효과적…밤에는 짧게”아침 샤워 습관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주고 싶다면 찬물 샤워가 좋은 대안이다. 찬물 샤워는 미주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줄이며, 몸을 진정시키는 뇌 부위를 활성화한다. 에이멘 박사는 “아침에 찬물 샤워를 하면 활력과 집중력이 높아진다”며 “밤에 한다면 짧게 하고 난 뒤 따뜻하게 해줘야 수면을 방해 받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 배우 김규리, 숨통 조인 ‘좌파연예인 블랙리스트’ 판결에 밝힌 속내

    배우 김규리, 숨통 조인 ‘좌파연예인 블랙리스트’ 판결에 밝힌 속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배우 김규리씨가 국가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 확정 후 “이제는 그만 힘들고 싶다”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김씨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 ‘블’ 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과거) 집골목에 국정원 사무실이 차려졌으니 몸조심하라는 것과, 며칠 내내 이상한 사람들이 집앞에서 서성거렸던 일들이 있었고,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화면에 잡히니 어디선가 전화가 왔고, 작품 출연 계약 당일 갑자기 취소 연락이 왔다”라며 블랙리스트로 인한 피해를 열거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사실을 뉴스로 접했을 때 SNS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걸 두고 그다음 날 ‘가만 안 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2008년 5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당시 미니홈피에서 “변형된 프리온 단백질은 700도로 가열해도 남고 사용된 칼이나 도마 절삭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며 한번 사용된 기구는 버리고 또 소각해도 살아남는다. 스치거나 100만분의 1만 유입이 돼도 바로 치명타인 광우병 보균자는 타액으로도 전염이 되고 음식은 아무리 가공할지라도 우리는 별수 없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때문에 김씨는 ‘좌파 연예인’으로 낙인찍혔고 방송에서 배제되며 심각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봤다. 김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내가 적은 글 속에서 ‘청산가리’ 하나만 남았다”며 “내 삶, 내 일상에 들어와 끊임없이 나를 왜곡한 이들이 있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씨는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문성근, 방송인 김미화 등 문화예술인 30여명과 함께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당시 원장 원세훈)이 만든 ‘좌파 연예인 대응 태스크포스(TF)’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영화와 방송에서 배제되는 등의 피해를 당했다며 2017년 11월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문화예술인들의 밥줄을 끊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달 17일 항소심은 “정부는 이명박·원세훈과 공동해 원고 1인당 각 500만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국정원은 지난 7일 상고를 포기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정원의 사과에 대해 김씨는 “(국정원이) 사죄하긴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사죄했다는 건지”라며 “기사에 내려고 허공에다가 (사과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상처는 남았고 그저 공허하기만 하다. 어쨌든 상고를 포기했다니 소식 기쁘게 받아들인다”라고 덧붙였다.
  • 대표팀 동료 장례식 불참한 호날두…“사실은” 못간 진짜 이유

    대표팀 동료 장례식 불참한 호날두…“사실은” 못간 진짜 이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지난 7월 향년 28세로 사망한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를 4개월 만에 밝혔다. 당시 호날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추모했지만, 장례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는 6일(현지시간) 유튜브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내가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것은 조타와 그의 가족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사람들은 계속 비판할 수 있지만 나는 내 결정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나는 아버지 무덤에 다시 가지 않았다”며 “내가 어디를 가든, 그곳은 서커스장이 되고 만다. 내가 움직이면 관심이 모두 나에게 쏠린다. 조타의 장례식에서 그런 관심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료의 엄숙한 장례식이 자신 때문에 자칫 혼란스러워질 것을 우려해 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타는 지난 7월 3일 스페인 사모라 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동생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96년생인 조타는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프턴을 거쳐 2020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호날두와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으로 호흡을 맞추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이 대회 결승전이 조타의 생전 마지막 경기가 됐다. 호날두는 조타가 사망하자 자신의 SNS에 조타의 사진과 함께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얼마 전에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는데”라며 애도했다. 다만 이후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인 그는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던 동료의 장례식에 얼굴을 비추지 않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포르투갈 언론은 호날두가 2005년 부친상 당시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 속에 슬퍼하기조차 어려운 분위기를 경험한 뒤 트라우마로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호날두의 누나 릴리아나 카티아 아베이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버지의 장례식 때 몰려든 군중 탓에 호날두가 겪은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네티즌들을 일침하기도 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처음 조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정말 많이 울었다”며 “여전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충격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타의 장례식에 가지 않아서 사람들이 나를 많이 비판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양심이 선하고 자유롭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트라우마 노출된 언론환경…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 확산돼야”

    “트라우마 노출된 언론환경…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 확산돼야”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6일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2025 사건기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사건 기자와 보건복지부 관계자, 언론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언론의 정신건강 이해와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 적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일선에서 사건·사고를 취재·보도하는 언론인을 위한 정신건강 정보를 교환하고, 지난해 제정된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을 확산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백종우 경희의대 교수(중앙지원단 부단장)는 “사건 현장에서 기자들이 트라우마와 감정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기자들의 정신건강 또한 중요하다”며 “편견을 줄이는 최상의 정책은 접촉”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는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의 제정 배경과 핵심 원칙을 소개하며, 사건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인이 마주할 수 있는 현장 딜레마를 설명했다. 김 기자는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은 정신건강 낙인 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는 “취재 단계에서부터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나 낙인을 전제로 접근하지 않도록 스스로 점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언론인은 개인의 관점이 기사에 투영되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서울경제신문 기자는 “사건보도는 속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자극적인 제목이나 표현이 쉽게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권고기준이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자 개인의 인식뿐 아니라 조직 차원의 교육·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언론인을 포함해 국민 누구나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편견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기선완 중앙지원단 단장(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은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은 언론이 사회적 낙인을 완화하고 회복의 관점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언론의 균형 있는 보도가 국민과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지원단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된 정신건강증진사업 등에 대한 자문·지원기구다. 정신건강보도 권고기준 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와 중앙지원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英방송인 “9살부터 30년 고통”…전문가가 경고한 ‘포르노 중독’ 신호 6가지

    英방송인 “9살부터 30년 고통”…전문가가 경고한 ‘포르노 중독’ 신호 6가지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 9살 때부터 30년간 이어진 포르노 중독을 고백하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포르노 중독 문제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016년 댄싱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에서 우승한 방송인 오레 오두바(39)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포르노 중독 경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두바는 9살에 처음 포르노를 접한 뒤 30년간 중독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반 전에 중독을 극복했다”며 “이것이 내 삶을 내부에서부터 파괴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겪은 트라우마에 대응하기 위해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오두바는 “나는 완벽하게 숨기는 법을 터득했다. 조용히 지켜야 했다”며 “이런 형태의 중독 문제는 10살 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을 올바르게 이끌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침묵을 깨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포르노 중독이 금기시되면서 대중의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라이어리 병원 첼름스퍼드에서 환자를 돕는 중독 치료사 알렉스 워든은 “포르노 시청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활동으로 남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정신 건강, 인간관계, 전반적인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강박적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및 관계 심리치료사이자 피보탈 리커버리 설립자인 폴라 홀은 “포르노 사용은 스펙트럼 장애로 불린다”며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여가 활동에서 끝날 수 있지만 중독적이거나 강박적인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든은 포르노를 얼마나 자주 보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르노 시청이 스트레스, 외로움, 우울감에 대처하는 메커니즘이 되고 인간관계, 직장, 자존감을 방해하기 시작하면 중독 패턴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6가지 일반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1. 통제력 상실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포르노 시청을 멈추거나 줄이려 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다. 2. 내성워든은 “더 자주,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찾는 것 역시 중독의 주요 증상”이라고 말했다. 3. 책임 방치포르노 사용 때문에 직장, 학업이나 사회적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도 위험 신호다. 4. 정서적 고통시청 후 죄책감, 수치심, 불안, 낮은 자존감을 경험하는 것도 중독의 신호일 수 있다. 5. 관계 악화포르노 중독은 비밀스럽고 무관심해지거나 실제 친밀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만들 수 있다. 6. 대처 수단으로 사용워든은 “슬픔, 스트레스, 권태를 관리하기 위해 포르노를 찾는 것도 흔한 징후”라고 덧붙였다. 포르노 중독은 정신적, 신체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든은 “정신적으로는 죄책감, 불안, 외로움을 키운다”며 “친밀감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고 성, 관계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신체적으로 성기능 장애, 실제 만남에서의 흥분 감소, 정상적인 성적 자극에 대한 둔감화를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뇌의 보상 경로가 높은 수준의 자극에 적응해 일상적인 경험이 덜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워든은 “포르노 사용이 통제 불능으로 느껴지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정서적·관계적 고통을 만든다면 전문가 도움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문제를 무시하면 고립, 불안, 관계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며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깊이 자리 잡기 전에 자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소방공무원 급식 등 근무 여건 개선해야”

    서울시의회 “소방공무원 급식 등 근무 여건 개선해야”

    서울시의회는 지난 3일 ‘소방공무원 근무 여건 개선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현장 소방관들과 관련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국민의힘·서초4)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소방본부서울소방지부는 소방공무원들이 처한 근무 여건을 되짚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관했다. 소방공무원들은 시민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지만, 119안전센터의 경우 주말에 직접 급식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동일하게 구조·구급업무를 수행하지만 한정적인 지급 범위로 인해 구조구급활동비를 못받는 소방관이 발생하는 등 처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토론회에는 최호정 의장, 이종환 부의장, 김인제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서울시의원과 김병민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함승희 서울시립대학교 방재공학과 교수의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수당체계 개선방안’ 발제로 시작됐다. 이어 서상열 서울시의원의 진행으로 김창영 대표(세이프타임즈), 채종길 연구위원(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박민철 구급대장(서울 강남소방서 수서119안전센터), 안희 보건팀장(서울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 임지혜 구급정책팀장(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김종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자들은 서울 구급대의 실태를 알리는 한편, 119안전센터 급식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과 해법, 소방관 트라우마 해결을 위한 실질적 근로조건 개선방안, 퇴직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지원 방안, 재난관리기금 활용 4인 구급대 운영현황 및 향후계획 등을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최호정 의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위험에서 구하고자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을 주저 없이 영웅, 의인이라 부르면서 영웅에게 걸맞은 처우와 대우를 하는 데는 인색했다”라며 “소방공무원들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일로 현재 처한 현실을 파악해 근무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하노이 노딜’ 트라우마?… 트럼프 러브콜 끝내 거부한 김정은

    ‘하노이 노딜’ 트라우마?… 트럼프 러브콜 끝내 거부한 김정은

    시진핑 11년 만에 방한 ‘미중회담’북중 관계 고려해 ‘깜짝 회동’ 거부전문가 “협상과 합의는 별개 문제”트럼프 내년 4월 방중 계획 알려“김정은 만나러 또 오겠다”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기대가 높아졌던 북미 깜짝 회동은 결국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까지 시사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끝내 답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하노이 노딜’ 트라우마 등이 여전히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외교 슈퍼위크’가 막을 내린 뒤인 2일까지도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일절 내놓지 않았다. 이미 한미 정상회담(지난달 29일)을 하루 앞두고 서해상에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김 위원장이 러브콜을 끝내 외면한 것은 역내외 복합적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이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 깜짝 회동을 결단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 나온다. 북중 관계를 고려해 ‘스포트라이트’를 피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도 높은 ‘러브콜’을 연속해서 보냈지만 지난달 28일 미일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김 위원장으로선 ‘진심’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특히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작동해 일회성 만남조차 선뜻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단순히 만나 협상하는 것과 합의는 별개 문제”라면서 “이미 ‘트라우마’가 있는 김정은은 이런 즉흥적인 제안이 아닌 보다 공신력 있는 대화 제의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내년 초 열릴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방·경제 5개년 계획의 성과를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북미 회동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다음’은 이르면 내년 초쯤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떠난 뒤 내년 4월 방중 계획을 알리며 “김정은을 만나러 또 오겠다”고 예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핵보유국 인정, 대북 제재 해제,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는지 두고 보고 내년 초쯤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질투 때문에”…남친 4살 딸 성폭행·살해한 유치원 교사, 법정서 ‘섬뜩 미소’

    “질투 때문에”…남친 4살 딸 성폭행·살해한 유치원 교사, 법정서 ‘섬뜩 미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남자친구의 4살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20대 여성이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법정에서 미소를 보이는 등의 모습으로 충격을 더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유치원 교사 앰버 리 휴스는 남자친구의 4살 딸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남자친구 엘리 찰리타는 면접을 위해 외출하면서 딸을 휴스에게 맡겼다. 하지만 찰리타가 집을 나서며 자신에게 작별 키스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휴스는 그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노한 휴스는 범행 직전 찰리타에게 “당신은 내 마음을 부쉈어. 나도 당신의 마음을 불태우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곧바로 그의 딸을 욕조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사망 원인은 질식이었으며, 사망 전 두 차례 성폭행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인으로 출석한 찰리타는 법정에서 휴즈가 자신의 딸을 질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휴즈는 내가 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싫어했다”고 말했다. 당초 휴즈는 ‘무죄’를 주장해왔지만, 선고 절차 첫날인 이날 법정에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정신 건강 문제가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휴즈는 법정에서 “나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 다만 내가 그날 무엇을 했는지는 알고 있다. 아이가 숨을 멈춘 뒤에도 나는 찬물이 흐르는 욕조에 그대로 아이를 뒀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후 세 차례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말하며, 법정에서 미소를 지어 방청객들을 경악하게 했다. 재판부는 “의학적 진단은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에게 맡겨야 한다”며 “이는 명백한 계획 살인”이라고 판시했다. 휴스는 2021년 찰리타와 교제한 뒤 딸과 셋이 동거해왔다. 그는 찰리타와 다툼을 벌일 때마다 딸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여러 차례 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찰리타는 ‘휴즈가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어떤 형량도 내 딸의 상실을 메울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피해자 대신 (제가) 흉기에 찔려야 했습니까.”일가족이 흉기에 찔려 사경을 헤매는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법정에서 내뱉은 이 한마디는 범행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에 깊은 충격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2021년 11월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분에 빠뜨렸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그리고 현장을 이탈해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전직 경찰관에 대한 사법적, 행정적 판단이 모두 마무리된 지 1년여가 흘렀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제1의 의무를 저버린 이들에게 법원은 준엄한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로도, 인천경찰청장의 사퇴로도, 흉악범에 대한 중형 선고로도 피해자 가족이 입은 치명적인 상처와 국민이 느낀 절망감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4년, 그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려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날의 비극을 다시 돌아본다. 항소했다 되레 형량 늘어…法 “아직도 변명” 질타2024년 7월,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는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전 순경 A(26·여)씨와 전 경위 B(50·남)씨의 항소심을 열었다. 결과는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이었다. 재판부는 “아직도 변명하고 있다”고 이들을 강하게 질책하며, 1심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파기하고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시간은 대폭 늘어났다. 1심에서 각각 120시간이었던 명령은 A 전 순경 280시간, B 전 경위 400시간으로 상향 조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B 전 경위가 “구급차를 부르려고 빌라 밖으로 나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한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범인과 싸우다가 다쳤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은 (범인과) 싸우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들의 행위는)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다른 경찰관들의 자긍심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B 전 경위는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A 전 순경은 상고를 포기하며 형이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이들이 ‘해임’ 징계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 역시 모두 패소로 귀결됐다. A 전 순경의 해임 취소 소송은 2024년 3월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됐고, B 전 경위 역시 2024년 6월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3분 16초’의 공백…권총·테이저건 들고도 현장 이탈사건은 2021년 11월 15일 오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이던 A씨와 B씨는 오후 4시 58분경 “윗집 사람이 아랫집 현관문을 차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4시간 전에도 똑같은 신고가 들어왔던 그 집이었다. 4분 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 3층 거주자 C(당시 65세)씨와 4층 거주자 이모(당시 48세)씨가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20년 차 베테랑 B 경위는 C씨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가 밖으로 나갔고, 임용 7개월 차 A 순경은 3층에 남아 이씨를 귀가시킨 뒤 C씨의 아내 D씨, 딸과 대화를 나눴다. 바로 그때였다. ‘윗집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는 말을 엿들은 이씨가 흉기를 들고 내려와 A 순경의 눈앞에서 D씨의 목을 찔렀다. 오후 5시 5분을 갓 넘긴 시각. 딸이 비명을 지르며 이씨의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고 “사람 살려. 아빠, 아빠!”라고 외쳤다. 그러나 A 순경의 선택은 제압이 아닌 ‘도주’였다. 겁에 질린 A 순경은 1층으로 뛰어 내려가다 B 경위, C씨와 마주쳤다. 그는 “주임님, 흉기에 찔렸다. 빨리빨리”라며 찌르는 시늉을 했고, 오히려 딸의 비명을 듣고 올라가려던 C씨의 등을 툭툭 밀어 위험천만한 현장으로 올려보냈다. C씨가 “경찰 빨리 와요”라고 외쳤지만, A 순경과 B 경위는 함께 빌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A 순경은 테이저건과 3단봉, B 경위는 38구경 권총과 3단봉을 소지한 상태였다. 생사가 갈리는 순간, 이들은 무장한 경찰이 아닌 민간인보다도 못했다. 빌라 밖에서 A 순경이 구급차를 요청하는 사이, 공동 현관문이 닫혔다. 이들은 3단봉과 유리 파쇄용 손망치(레스큐미)가 있었음에도 문을 부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주민이 “삽으로 유리를 깨야 할 것 같습니다. 깰까요?”라고 묻자 만류하기까지 했다.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 그렇게 3분 16초가 흘렀다. “당신들 가족이었어도 도망쳤겠나” 法의 일침경찰이 다시 3층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종료된 후였다. 남편 C씨가 맨손으로 격렬한 사투 끝에 범인 이씨를 제압한 상태였다. C씨는 언론을 통해 “올라가 보니 아내 목에선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딸은 흉기를 든 범인과 대치해 버티고 서 있었다”며 “혼자 싸우면서 ‘나 이제 죽나 보다’ 생각했다. 권총까지 갖춘 경찰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 사건으로 아내 D씨는 뇌수술을 받았으나 ‘1세 지능’의 반신불수(뇌경색·편마비)가 됐다. C씨와 딸 역시 각각 전치 5주, 전치 3주의 중상과 함께 평생 지워지지 않을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A 전 순경은 ‘그런 훈련을 받지 못했다’, ‘물리력을 쓰면 진정당한다’고 항변했다. B 전 경위는 ‘무전기가 터지지 않을 것 같아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신들 가족이 그렇게 당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도망을 쳤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사건 직후 국민적 공분은 하늘을 찔렀다. 경찰 내부망에서는 “월 300만원 받으면서 목숨 걸라는 말이냐”는 항변이 나와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여경 무용론’이 격화되기도 했다. C씨 가족은 국민청원을 통해 “경찰이 ‘경찰관이 빨리 내려가 지원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며 회유하려 했다”고 폭로해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인천경찰청장이 사퇴했고, 두 경찰관은 ‘해임’됐다. 가해자 이씨는 2023년 1월, 징역 22년형이 확정됐다. 모든 법적 절차는 끝났지만 사건발생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 가족의 시간은 그날의 참상에 멈춰 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경찰 조직의 명예 회복도 요원하다.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싸웠다”는 법원의 지적은, 오늘날 공권력의 존재 의미에 대해 여전히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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