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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쓸 때 저의 상처·트라우마 들여다봐요”

    “글 쓸 때 저의 상처·트라우마 들여다봐요”

    보통의 삶서 튕겨 나온 사람들 그려 평일 한낮 패스트푸드점에 중년의 남자가 앉아 있다면. 당신의 눈엔 어떤 표정이 떠오를까. ‘이 나이대 남자가 한낮에 여기 와 있다는 건 뭔가 비정상이라는 얘기였다. 백수이거나 명예퇴직자이거나 취업 준비생이거나 하는, 무슨 말을 붙여도 비극적인 뉘앙스가 사라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얘기였다.’(13쪽) 소설가 김금희의 두 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문학동네)는 이렇게 ‘정상’ 혹은 ‘보통’의 삶에서 튕겨져 나온 사람들을 응시한다. 표제작 ‘너무 한낮의 연애’의 필용은 문책성 인사로 대기업 영업팀장에서 시설관리팀 직원으로 밀려난다. 순간 그가 떠올린 건 미국 유학을 꿈꾸며 어학원을 다니던 16년 전 드나들었던 종로의 맥도날드다. 인생 최대의 위기에서 왜 하필 그 장소였을까. 필용은 그에게 햄버거 씹듯 사랑을 고백하고 껌 뱉듯 사랑의 중단을 선언했던 양희 때문이란 걸 깨닫는다. 왜 사랑이 없어졌냐고 물어뜯듯 다그치는 필용, 뒤이어 부끄러움에 일그러진 필용에게 양희는 말한다. “선배, 사과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이런 나무 같은 거나 봐요. 언제 봐도 나무 앞에서는 부끄럽질 않으니까, 비웃질 않으니까 나무나 보라고요.” 이 순간을 김금희 소설의 요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첫째, 사회의 트랙, 사람들의 인정 밖으로 밀려난 이들 안에 의연함, 순정함이 반짝인다는 것. 둘째, 그를 다독이고 지켜보는 타인의 시선이 연민과 온기를 머금고 있다는 것이다. “제 첫 소설집에서는 ‘연민’이라는 단어가, 이번 소설집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두드러져요. 제가 소설로 보여 주고 싶은 것도 결국 연민과 사랑이에요. 우리는 연대라는 게 가능하다고 믿고 싶어 해요. 살면서 그런 순간들과 분명 마주쳤거든요.” 처절하고 눅진해야 할 상황에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이런 말이 하고 싶었던 거죠. ‘이 시스템이 잘못돼 있는 거야. 사회의 트랙 위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뭔가 모자란 사람들도 아니고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불쌍하지도 않아. 왜 명랑하고 담담하냐고? 원래 그래. 그 정도의 수입이 없다고, 그 정도의 위치가 아니라고, 그 지역에 살지 않는다고 너네 생각처럼 우울하게 살고 있지 않아’라고요.” 트랙 위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의 열패감을 ‘다정한 무심함’(강지희 문학평론가)으로 지켜볼 수 있는 데는 작가의 경험이 재료가 됐다. 대학 시절 따돌림당하며 받은 상처,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둘 때 느꼈던 ‘지고 나온 느낌’, 함께 직장에 채용됐다가 수습 기간이 끝나고 잘린 동료에 대한 부채 의식 등이 ‘세실리아’, ‘조중균의 세계’ 등에 녹아 있다. “예술이란 건 자기 상처를 파서 완성하는 면이 있잖아요. 제가 예술적인 소설을 쓰는 게 아닌데도 글을 쓸 때면 제 상처, 트라우마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상처들을 작동시키다 보면 결국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생각, 그건 결국 우리의 무수한 선택과 방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죠.” 작가는 일상을 견디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됐을 때 누군가에게 ‘왜 이렇게 됐습니까, 괜찮습니까’ 묻고 싶어진다고 했다. 타인에 대한 이런 곡진한 물음으로 뽑아져 나오는 소설로 그는 독자들 곁에 선다. 언제 봐도 부끄럽지 않고, 비웃지 않는 나무처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저소득 가습기 피해자에 최대 월 94만원 추가 지원

    장기 소송과 치료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생활자금과 간병비 등이 추가 지원된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가 이뤄지고 신속한 피해 조사·판정에 서울과 지방 병원 8곳이 참여한다. 환경부는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피해자의 생활고를 고려해 기존의 치료비·장례비에 더해 생활비와 간병비를 하반기부터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소송이 종료될 때까지다. 정부가 우선 지원한 뒤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생활자금은 폐기능 장애 정도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1등급은 월 94만원, 2등급 64만원, 3등급 31만원 등이다. 유아·학생 등 미성년자도 지원을 받지만 최저임금(월 126만원) 이상 소득자는 제외된다. 폐 이외 장기 질환 피해자는 피해 인정 범위가 결정된 이후 지원을 검토한다. 간병비는 산업재해보상보험의 간병 필요등급 및 지급기준을 준용해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사 후 지원한다. 한 사람당 하루 평균 7만원이다. 입원 시 지출된 간병비도 의료비에 해당돼 소급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도 지원한다. 현재 피해 판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신건강 모니터링을 가족까지 확대하고 고위험군으로 평가된 피해자에게 전문의 상담과 약물·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신청자의 신속한 조사·판정 및 조기 배상을 위해 조사·판정 병원을 확대한다. 현재 조사·판정은 서울아산병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대형병원 5곳과 지역 3개 종합병원을 추가해 하반기부터 모두 9개 병원을 운영한다. 추가되는 수도권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강남성모병원 등이며 지역 병원은 해운대백병원·전남대병원·천안 단국대병원 등이다. 이와 함께 피해 신청 접수 기한을 없애 피해자 신고를 상시 접수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냥’ 안성기, 사냥꾼 완벽 변신..손현주 “산에서 움막짓고 사는 사람인줄”

    ‘사냥’ 안성기, 사냥꾼 완벽 변신..손현주 “산에서 움막짓고 사는 사람인줄”

    배우 안성기가 영화 ‘사냥’에서 동물적 본능을 지닌 사냥꾼으로 완벽 변신했다. 안성기는 30일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사냥’에 대해 “배우로서 피를 끓게 한 시나리오라 고생할 것을 알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배역과 촬영 뒷이야기 등을 전했다. 추격 스릴러 ‘사냥’은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독차지하려는 정체불명의 엽사들과 이를 우연히 목격한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과 산골 소녀 사이에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통해 탐욕과 죄책감 등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 안성기가 극의 중심인 ‘기성’ 역을 맡았고 조진웅이 광기에 물들어가는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으로 분해 기성과 대립한다. 한예리는 약간 모자라지만 순박한 산골 소녀로 기성과 함께 엽사들에게 쫓기는 ‘양순’을, 손현주는 기성의 과거를 알고 있는 경찰관 ‘손반장’을, 권율은 엽사들의 자금관리책 ‘맹실장’을 각각 연기한다. 모범적인 신사 이미지의 ‘국민배우’ 안성기는 15년 전 막장 붕괴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비밀을 간직한 채 사냥에 매진하는 ‘기성’으로 변신한다. 안성기는 “‘기성’은 과거 사고의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는 과거가 있는 인물로 우연히 한 사건을 보게 되고 추격전에 휩쓸린다”며 “산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라 인간의 냄새보다는 동물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인간을 초월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했고 그래서 모든 걸 던지고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산속에서 장기간 이뤄진 힘든 촬영 내내 젊은 후배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강인한 체력과 적응력을 자랑했다. 배우 한예리를 업고 뛰는 장면도 가뿐하게 해내고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가 지쳐 나가떨어진 휴식시간에는 더덕을 캐거나 밤을 주우러 다녔다. 안성기는 “몸을 좀 사렸어야 했는데 100%를 다해서 주변 배우들한테 미움을 산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목디스크가 심해지기도 했는데 배우 한예리의 몸무게가 가벼워 업고 뛰는데 무리가 없었다. 정말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함께 자리한 후배 배우들은 대선배 안성기의 이런 투혼에 감탄과 존경을 보냈다. 조진웅은 “다들 토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안 선배는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다.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고 했다. 손현주는 안성기를 두고 “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산에서 움막을 짓고 사는 사람 같았다.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누구나 다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으며 한예리도 “함께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은데 안성기 선배가 너무 강인한 모습이어서 지치려야 지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냥’을 연출한 이우철 감독은 “안성기 씨가 주역 배우 가운데 가장 고령이어서 걱정을 한 것이 허무할 정도였다. 촬영하다 보면 영락없는 심마니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안성기의 연기 투혼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냥’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빨로맨스’ 첫방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 ‘황정음X류준열의 하드 캐리’

    ‘운빨로맨스’ 첫방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 ‘황정음X류준열의 하드 캐리’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첫방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5일 첫 방송된 ‘운빨로맨스’에서는 IQ 200의 수학 천재이자 게임회사 제제팩토리 대표인 제수호(류준열)가 새 게임 ‘지니어스2’ 베타 버전을 시연하던 중 알 수 없는 오류로 공개 망신을 당하며 쓰러지고, 못 하는 알바가 없는 ‘알바 달인’ 심보늬(황정음)는 제제팩토리 직원인 친구 달님(이초희)의 급한 연락에 시연회에 투입돼 잠긴 암호를 풀어내는 ‘뜬금 능력자’ 면모를 보였다. 머리를 식히던 제수호에게 심보늬가 부적을 건네며 “관상이 머리보다는 몸이 낫다”고 위로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본격 만남이 그려진 것은 물론, 천재 제수호의 어린 시절 사람들이 그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 쳐다보던 트라우마와 긍정녀 심보늬의 어두운 가정사가 드러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주인공 황정음과 류준열에겐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 “1시간 하드 캐리” “마지막 5분으로 완벽히 시선강탈”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또 이날 ‘운빨로맨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개리 초이(이수혁)와 그의 에이전트 에이미(이청아)는 오랜만에 밟은 한국 땅에서 각각 심보늬와 제수호를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라고 지칭해 향후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네 주인공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빠른 극 전개에 힘입어 ‘운빨로맨스’는 첫방 시청률 10.4%(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MBC 수목미니시리즈 중 처음으로 첫 회 시청률 두 자리를 넘겼으며, 전작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첫 회 시청률(TNMS 수도권 기준 3.7%) 보다는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제작사 화이브라더스c&m측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는 2회부터는 더욱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소개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 황정음 류준열을 비롯해 이청아, 이수혁, 나영희, 기주봉, 정상훈, 김상호, 권혁수, 이초희, 진혁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 2016년도 후반기 신입생 모집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 2016년도 후반기 신입생 모집

    심리학은 과거에는 특정인들에게만 필요한 학문이라는 인식이 깊었다. 마음에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은 경우 또는 트라우마가 있는 등 심리 상담을 받는 이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환자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그러나 최근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심리학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치유의 학문으로 자리잡았다. 심리학을 다룬 인문학 서적이 출판가에 쏟아졌고 사회와 대인관계 등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심리 상담을 통해 치유 받길 원한다. 특히 과거에 비해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면서 사건의 배경을 밝히고 나아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심리학 이론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개인 및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역시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코칭 등의 필요성이 커졌다.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대학원은 임상, 상담 심리는 물론 안전·리더십·코칭심리학과 범죄 및 법정심리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는 2016학년도 후반기 석사과정(야간)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개설 학과는 ▲임상심리학 전공(Clinical Psychology) ▲상담심리학 전공(Counseling Psychology) ▲안전·리더십·코칭심리학 전공(Safety·Leadership·Coaching Psychology) ▲범죄 및 법정심리학 전공(Criminal/Forensic Psychology)이다. 임상심리학 전공의 경우, 임상심리전문가 및 정신보건임상심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임상심리사, 심리검사개발원 등으로 진로를 모색할 수 있으며, 상담심리학 전공은 이수 후 상담심리사 2급 자격증을 취득, 상담심리사, 청소년상담사, 가족치료사, 놀이치료사, 작업 치료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조직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핵심적인 리더십 그리고 다양한 삶에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코칭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안전/리더십/코칭심리학 전공은 청소년 상담사, 직업상담사, 산업안전지도사 등의 자격증 취득으로 코칭전문가, HR컨설턴트, 직무분석가, 커리어코치, 직업상담사, 안전컨설턴트, 안전지도사 등의 전문가로 활동이 가능하다. 범죄 및 법정심리학 전공은 이수 후 범죄심리사 1,2급, 범죄심리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통해 검찰수사관, 범죄심리사, 프로파일러, 거짓말탐지검사관, 피해자심리전문요원 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맥락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및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본 과정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초심리 및 이론은 물론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 등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대학원 2016학년도 후반기 신입학은 학사학위취득(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면 학사학위 과정의 출신, 전공 관계 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5월 2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5월 30일 오후 6시까지 심리서비스대학원 행정실로 입학원서(인터넷 접수 후 출력), 졸업(예정)증명서 원본, 성적 증명서 원본, 학업 계획서, 경력 및 재직증명서(해당자만) 등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전형에서 학업 계획서와 학사성적(백분율) 등을 심사하며 이후 면접전형을 통해 이론적 지식 및 실무능력, 연구수행능력, 교양 및 인성 등을 채점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6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대학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전작 캐릭터 답습? “진일보한 연기” 관전포인트 셋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전작 캐릭터 답습? “진일보한 연기” 관전포인트 셋

    오늘(25일)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첫 방송 직전 체크해야 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범람으로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차원이 다른 스토리와 신선한 연출, 배우들의 틈새 없는 연기력 덕분에 제작진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운빨로맨스’ 첫 방송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여주인공 황정음의 진일보한 연기. 긍정적이고 쾌활한 심보늬 역을 맡았지만, 그녀가 미신에 왜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상황이 그려지면서 전작과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슬픔 가득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황정음의 깊은 표정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아가 공중파 첫 주인공을 맡은 류준열은 역대급 천재인 제제컴퍼니 대표 제수호 역으로 어느 때보다도 스마트한 차도남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 철두철미하고 날카롭지만, 과거의 트라우마에 매여있는 아이 같은 모습까지 소화하며 여심을 사로잡을 캐릭터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에이전시 한국지사장 한설희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개리 초이 역의 이청아와 이수혁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와, 이들이 한국 땅을 밟으면서 꼬이게 되는 네 사람의 관계가 전개의 분수령이 될 전망. 특히 이청아는 화려하고 완벽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이수혁은 ‘과즙미’ 터지는 상큼한 역할로 변신해, 이들의 ‘케미 돋는’ 비즈니스 관계 역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다. 황정음과 류준열을 비롯해 이청아, 이수혁, 나영희, 기주봉, 정상훈, 김상호, 권혁수, 이초희, 진혁 등이 출연한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국의 박세리 무서운 상승세

    태국의 박세리 무서운 상승세

    “첫 번째 우승보다 훨씬 쉽네요.” 담았던 눈물을 한꺼번에 뿌려댄 덕일까, 2주 전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정상에 오른 에리야 쭈타누깐(21)이 2개 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지난 5일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우승이라는 숙원을 기어코 풀고 태국 골프의 역사를 새로 쓴 쭈타누깐은 23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4파를 줄인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호주교포 오수현(20)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상금은 19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원)다. 2015년 LPGA 투어 데뷔 전후로 우승을 눈앞에 두고 번번이 눈물을 뿌렸던 쭈타누깐은 2개 대회 우승컵을 거푸 움켜쥐면서 2주 전 첫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데뷔전인 2013년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마지막 18번홀 티샷까지 2타를 앞서가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뒤 트리플보기를 저질러 우승컵을 박인비(29·KB금융그룹)에게 넘겨줬던 쭈타누깐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선두를 달리다 막판 3타를 잃으면서 4위로 밀려났다. 쭈타누깐에게 ‘막판 트라우마’는 영원히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었다. 하지만 한 번 물리치니 재발은 없었다. 15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 호주교포 오수현(20)에게 1타 앞서며 선두를 지켜야 하는 상황. 오수현이 먼저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칠 당시 쭈타누깐은 16번홀부터 3개 홀을 남겼다. 그러나 쭈타누깐은 침착하게 세 홀을 파로 막아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전혀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 결과가 어떻게 돼도 좋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일단 첫 승을 거뒀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번 첫 우승이 많은 걸 바꿔놨다”고 여유 있게 말했다. 드라이버 부문 12위(267.8야드)의 장타자로 소문난 쭈타누깐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즌 상금도 68만 7820달러로 리디아 고(108만 6338달러), 노무라 하루(일본·69만 6024달러)에 이어 어느새 3위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86점이 돼 리디아 고(128점)에 이어 2위다. 투어를 쥐락펴락했던 한국 선수들로서는 대항마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랍 2년만에 4개월 아기와… 엄마가 된 소녀의 ‘슬픈 귀향’

    피랍 2년만에 4개월 아기와… 엄마가 된 소녀의 ‘슬픈 귀향’

    학교서 시험 준비중 276명 납치 57명 탈출… 나머진 생사 몰라 성적 학대·강제 결혼 등 시달려 다른 피랍 가족들 “희망 생겼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2년 만에 극적으로 엄마 품에 돌아간 10대 소녀는 배고픔과 질병 그리고 성적 학대로 매우 야위어 있었다. 발견 당시 그의 손에는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이가 들려 있었고, 그의 옆에는 보코하람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편이 서 있었다. 그가 집에 돌아오자 2년 내내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오열했고, 엄마가 된 그는 “우리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라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보코하람을 격퇴하기 위해 민간에서 조직된 자경단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보르노주 삼비사 숲을 순찰하던 중 한 소녀를 발견했다. 아미나 알리 누케키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자신이 2014년 보코하람에 납치된 치복시의 여중생이라고 밝혔다. 함께 있던 남성과 아이는 자신의 남편과 딸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자경단원 아보쿠 가지는 “그들의 몸 상태는 좋아 보이지 않았고, 장기간 씻지도 못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누케키는 자경단의 보호를 받으며 치복시로 돌아갔고 18일 어머니와 2년 만에 재회했다. 누케키는 치료를 받은 뒤 19일 수도 아부자로 이동해 모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반면 나이지리아 군 당국은 자신들이 누케키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성명을 내고 삼비사 숲에 배치된 25여단이 누케키를 구조했으며, 누케키와 함께 있던 남성은 보코하람의 조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이름은 모하메드 하야투로, 그는 발견 당시 자발적으로 군에 투항했으며 현재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복시의 여자중학교를 다니던 누케키는 2014년 4월 14일 밤 기숙사에서 과학 시험을 준비하던 도중 학교 친구들과 함께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됐다. 보코하람은 여중생 276명을 총으로 위협하며 강제로 트럭에 태워 본거지로 데려갔다. 이 중 57명은 납치 직후 가까스로 도망쳐 나왔지만 누케키를 비롯한 나머지 219명은 2년 동안 보코하람의 ‘노리개’가 되어야 했다. 보코하람은 대부분 기독교인이었던 여중생들을 이슬람교로 개종하게 했고, 조직원들과 강제로 결혼시켰다. 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이들을 노예시장에 팔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중생의 가족들은 2년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누케키의 아버지는 딸의 납치 소식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숨졌으며 어머니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납치 사건이 벌어진 뒤 피랍자의 부모 16명 이상이 정신적 질환을 앓다가 숨을 거뒀다고 AP는 전했다. 피랍자 219명 중 처음으로 무사 귀환한 누케키는 다른 피랍자 가족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누케키는 납치된 여학생 중 6명은 이미 사망했지만 나머지는 삼비사 숲에 살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딸을 모두 납치당한 에노크 마크는 “우리 딸들이 살아만 있다면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사이, ‘예쁜 오해영’ 전혜빈 등장 ‘키스까지 한 사이’

    ‘또 오해영’ 에릭 서현진 사이, ‘예쁜 오해영’ 전혜빈 등장 ‘키스까지 한 사이’

    tvN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오해영’의 천적인 예쁜 ‘오해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남녀 주인공 오해영과 박도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오늘 10일(화) 밤 11시에 방송하는 tvN 동명 오해 로맨스 ‘또 오해영’ 4화에서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이 드디어 여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 앞에 나타나며 악연 같은 운명이 다시 시작된다. 같은 회사에 새로운 TF팀장이 되어 돌아온 예쁜 오해영의 모습에 주인공 해영은 학창 시절의 트라우마가 재생되듯 우울해진다. 게다가 해영은 직장상사인 수경(예지원 분)이 도경(에릭 분)의 누나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더욱 기겁하게 된다. 한편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듯, 까칠하기만 했던 해영과 도경 사이에도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해영은 자신의 심장이 다시 한번 두근거리고 있음을 느낀다. ‘또 오해영’ 제작진은 남자 주인공 박도경이 옛 연인이었던 예쁜 오해영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데이트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 박도경 역인 에릭과 오해영 역의 전혜빈은 실제 연인이라는 착각이 들 만큼 다정한 사이를 뽐냈다. 따뜻한 봄날 잔디밭에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 앞서 예고편과 하이라이트를 통해서 살짝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에릭과 전혜빈의 키스신 촬영 장면도 공개돼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늘 방송되는 4화에서 공개될 에릭과 서현진의 동화 같이 아름다운 촬영 장면도 공개됐다. 한 밤 중 도시를 밝히는 아름다운 조명들이 수 놓아진 야경 앞에 에릭과 서현진이 환상적인 케미를 뽐내고 있는 것. 드라마에서는 작은 쪽문을 하나 사이에 두고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된 이들이 서로의 속 마음을 터 놓으며 점점 더 가까워지는 사이로 발전, 시청자들을 더욱 심쿵하게 할 전망. ‘또 오해영’을 담당하는 이상희PD는 “오늘 방송에서 예쁜 오해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박도경과 두 오해영의 삼각로맨스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예측 불허한 동명 오해 로맨스가 펼쳐져 드라마의 꿀잼 지수가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며 “오늘 방송에서는 에릭이 서현진, 전혜빈 두 여배우와 각기 다른 환상의 케미를 빚어내고 있다. 로코 어벤저스라 불릴 만한 세 배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월) 밤 11시에 방송한 tvN ‘또 오해영’ 3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3.3%, 최고 3.6%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tvN ‘또 오해영’은 매주 월, 화 밤 11시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이성경, 몸매 비법 “절대 굶지 않는다” 김치-밀가루만 피해

    냉장고를 부탁해 이성경, 몸매 비법 “절대 굶지 않는다” 김치-밀가루만 피해

    ‘냉장고를 부탁해’ 이성경이 몸매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성경과 한고은이 게스트로 출연한 두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경은 몸매 관리법에 대해 “몸매 관리를 위해서 절대 굶지 않는다. 굶으면 요요가 올 거 같은 두려움 때문이라도 건강한 요리를 천천히 맛있게 즐기면서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경은 “운동은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는 코어 운동을 집에서 꾸준히 한다”고 전했다. 코어 운동은 몸의 중심이 되는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으로 스쿼트, 데드리프트, 플랭크 등의 운동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성경은 “잘 붓는 편이어서 붓기 방지를 위해 짠 음식,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시절 억지로 먹은 김치 트라우마로 인해 김치를 먹지 못하며 글루텐에 예민한 체질이어서 밀가루 음식도 먹지 않는다.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개된 이성경의 냉장고에는 모델 출신인 만큼 다양한 채소들이 가득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말 영화]

    ■엔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영화라는 예술로 승화시킨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이다. 노동자, 사회 약자 등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다루고 있다. 각종 국제영화제 단골손님이다. 특히 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 작품을 포함해 심사위원상과 비평가상만 각각 세 차례 받았다. 2006년에는 ‘보리밭을 흐르는 바람’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최신작 ‘아이, 대니얼 블레이크’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 등과 수상을 다툰다. 스코틀랜드의 청년 백수인 로비(폴 브래니건)는 우연히 자신에게 위스키 감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친구들과 상위 1%만 맛볼 수 있다는 최고급 위스키를 강탈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2012년 작. ■지옥의 7인(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베트남 참전 군인이 겪는 전쟁 트라우마와 이들을 냉대하는 미국 사회를 그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람보’(1982)로 스타가 된 캐나다 출신 테드 코체트 감독이 여세를 몰아 만들었던 전쟁물. 이 작품은 어딘지 모르게 조지 P 코스마토스 감독의 ‘람보2’(1985)에 모티프를 준 것 같은 느낌이다. 1972년 베트남 전선에서 실종된 프랭크의 아버지 로즈 대령(진 해크먼)은 아들이 포로로 생존해 있다고 굳게 믿으며 구명운동을 펼친다. 역시 아들이 실종된 한 기업가의 지원을 받고, 아들의 옛 전우들을 모아 구출 작전에 나서는데…. 1983년 작.
  • ‘국수의 신’ 조재현, 역대급 악역..장인어른 최종원까지 살해 ‘절대악의 탄생’

    ‘국수의 신’ 조재현, 역대급 악역..장인어른 최종원까지 살해 ‘절대악의 탄생’

    ‘국수의 신’에서 조재현이 장인어른인 최종원까지 살해하며 살벌한 악역을 연기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2회에서는 서로를 쫓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무명(천정명)과 김길도(조재현)의 묘한 신경전을 중심으로 안타까움과 소소한 웃음, 분노 등 시청자까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만들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했다. 무명은 아무런 준비 없이 맞닥뜨린 김길도를 더 알아내기 위해 몰래 궁락원을 방문했고 그의 잔인하고 추악한 실체를 또 한 번 눈으로 확인해 충격을 받았다. 김길도 역시 보육원장을 통해 최순석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는데 나서 살얼음을 걷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무명이 부모를 한순간에 잃은 과거를 떠올릴 때마다 급습해오는 트라우마의 두려움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더하며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또한 두 남자가 펼쳐가는 팽팽한 싸움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첫 등장, 새로운 사건과 관계들이 시작 될 것을 암시하며 신선함을 더했다. 절대 악의 탄생을 알린 역대급 악인 캐릭터 김길도는 성공을 위해 장인어른인 고대천(최종원)까지 죽음의 길에 빠지게 만드는 등 상상 그 이상의 행동들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한편 어제 방송에서 보육원장(오용)은 김길도가 찾던 최순석이 바로 무명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성공, “너 최순석이지? 최순석 맞지?”라고 말하며 엔딩을 맞아 가슴을 내려앉게 만들었다. 보육원장에게 자신의 실체를 들켜버린 무명이 다음 주 방송에선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KBS2 수목극 ‘마스터-국수의 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 ‘국수의 신’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람과 반려견이 교감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사람과 반려견이 교감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사람과 반려견이 교감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세계적인 개 사료 브랜드 페디그리(Pedigree)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정렬되는 심장’(Hearts Aligned)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영상은 페디그리의 동물 구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반려견이 과거 트라우마나 걱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개된 4분 남짓의 영상에는 3명의 실험 참가자와 그들의 반려견이 소개된다. 인간 행동학 박사 크레이그 던칸(Craig Duncan)과 개 후생학자 미아 코브(Mia Cobb)는 실험 참가자와 반려견의 유대감이 심박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알아보고자 사람과 반려견에 심장박동 측정기를 달고 그들이 함께 있게 해봤다. 그리고 잠시 후 놀라운 결과가 펼쳐졌다. 제각각이었던 사람과 반려견의 심박 수가 거의 동일하게 뛰기 시작한 것이다. 크레이그 던칸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동물과 함께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심장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PEDIGREE AU/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어린이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 먹이 준 동물원 충격

    어린이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 먹이 준 동물원 충격

    노르웨이의 한 동물원이 남녀노소 관람객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의 사체를 호랑이 먹이로 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남부에 있는 크리스티안산 동물원 및 놀이공원에서는 지난 주 안락사 시킨 얼룩말의 사체 일부를 호랑이에게 먹이로 던져줬는데,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이 페이스북 등 SNS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랑이 우리 근처에는 특히 어린 관람객이 주를 이뤘는데, 호랑이가 참수된 얼룩말의 토막 난 사체 일부를 먹는 모습을 본 어린이들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른 관람객들도 비교적 끔찍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을 정도였고, 관람객들은 이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부모는 “호랑이를 보러 갔다가 끔찍한 장면을 만났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무서운 장면이었을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모습이었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자신의 SNS에 “어른인 내 눈에도 너무 끔직해보였다. 동물이 동물을 먹는 것을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동물원 내에 동물 수가 너무 많아서 얼룩말을 안락사 시켰다. 그리고 이를 호랑이에게 먹이로 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의 한 수의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이 동물을 먹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물원의 편을 들기도 했다.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따른 동물원이 논란의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동물원은 어린 관람객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생후 18개월의 기린을 전기총으로 죽게 한 뒤 사체를 여러 조각 토막내고 이를 사자에게 던져 먹잇감이 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다가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렉·스머프로 염색한 새끼 고양이…동물학대 논란

    슈렉·스머프로 염색한 새끼 고양이…동물학대 논란

    생후 4주밖에 안된 새끼 고양이의 온 몸을 알록달록한 색깔로 염색시킨 주인에 동물학대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일간지 메트로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카운티의 브래드퍼드에 있는 한 고양이 구조센터에서는 ‘슈렉’, ‘스머프’라는 별칭의 새끼 고양이 2마리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고양이 보호소의 설명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새끼 고양이 2마리는 온 몸에 푸른색과 녹색의 물감이 칠해져 있는 상태였다. 새끼 고양이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은 물로 씻기면 쉽게 지워지는 페인트나 스프레이가 아닌, 어지간해서 지우기 힘든 매직을 이용해 새끼 고양이의 몸을 ‘색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 측은 이 새끼 고양이들에게 각각 ‘슈렉’, ‘스머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현재 24시간 집중 보호치료를 하고 있다. 우선 새끼 고양이들의 몸에 칠해진 매직이 피부 안으로 흡수될 경우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에 따라, 주기적으로 잉크를 조심스럽게 씻어내주는 목욕을 실시하고 있다. 워낙 털과 피부에 촘촘하게 색소가 박힌 탓에 욕조에서만 씻어내기가 어려운 상황. 이 때문에 보호소 측은 바늘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통증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피부 깊숙한 곳에 스며든 색소까지 빼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보호소 측은 “이 고양이 두 마리가 생후 4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주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푸른색으로 염색된 새끼 고양이 ‘스머프’의 경우 발견 당시 호흡곤란 증세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2마리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새끼 고양이의 몸에 이렇게 색을 칠한 것은 명백한 학대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25전쟁 용사들 위해 카메라 들었어요”

    “6·25전쟁 용사들 위해 카메라 들었어요”

    “해외에서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게 가슴이 아팠어요. 참혹한 전쟁의 상처를 혼자 감내해 왔던 이분들을 누군가는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게 됐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의 영정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진작가 김승우(28)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그 자체도 끔찍하지만, 평생을 전쟁이 끝난 뒤의 트라우마와 외롭게 싸워 왔을 그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사진을 공부하다 군 입대를 위해 귀국한 김씨는 2011년 소속 부대 6·25 행사 때 참전용사 19명의 영정 사진을 찍는 일을 맡았다. 이때의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계기가 돼줬다. 이후 졸업을 위해 미국에 돌아간 김씨는 수소문 끝에 미국인 참전용사 살바토레 스캘라토를 만날 수 있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은 데다 한국전 참전용사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이라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제가 만난 참전용사 중 가장 젊은 분이 84세셨어요. 이분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게 느껴지니까 더더욱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김씨는 조두영 다큐멘터리 감독과 손잡고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에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다.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현재까지 모두 8명의 사진을 추가로 찍을 수 있었다. 다음달 초까지 11명이 촬영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펀딩 결과에 따라 갤러리 전시도 계획 중”이라며 “최대한 많은 참전용사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개인의 삶에 남긴 아픔을 국내에서 시작해 언젠가는 전 세계로 알리는 것이 꿈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월호 반목 접고 소통·화합으로 상처 치유해야”

    “세월호 반목 접고 소통·화합으로 상처 치유해야”

    유족 “진실 일부 규명됐지만 아직은 부족” 가족 죽은 이유 알자는 호소 묵살 안 돼 광화문 천막 철거는 유족 또 고통 주는 격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지날 때면 2년 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기억나 마음 한 부분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잊지는 말아야죠.” 15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향소에서 만난 회사원 강모(35·여)씨는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사진 앞에 국화를 올렸다. 그녀는 “유족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추모하는 마음이 모여 세월호의 기억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추모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 2년간 바다 밑 세월호는 인양될 준비를 거의 마쳤다. 참사에 직접 관련된 사람의 처벌 과정도 마무리되고 있다. 그러나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진실 규명’ 활동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유족의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젠 반목보다 소통을 통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지난 2년간 있었던 광화문 천막은 이념 논쟁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광장을 서울시 조례를 어겨 가며 정치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천막을 철수하는 것은 유족에게 고통을 한 번 더 주는 것”이라며 “가족이 죽은 이유라도 알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가 탄압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도 세월호 천막에 연 300만원의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강제 철거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 지난해 1월 시작한 특조위의 활동 기한은 오는 6월이면 끝난다. 지난 2월 특조위가 국회에 제출한 특별검사 요청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했다.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5반 김건우군의 어머니 김미나(48)씨는 “2번의 청문회를 통해 어느 정도 진실이 규명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2주기를 맞아 분향소를 찾은 시민 중에 모진 말을 하는 분들이 여전한 것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참사 핵심 인물에 대한 처벌은 꽤 진행됐다. 이준석(71) 세월호 선장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석균(51) 전 해양경찰청장은 사법 처벌을 피했다. 특조위는 특검 수사를 요청했다.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6)씨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세월호를 오는 7월 인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망자 295명 외에 실종자(미수습자) 9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상 재난 사건을 겪은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책임자를 정확히 정하는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진보와 보수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특조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세월호 유족을 위로하기보다는 잘잘못을 가리는 데 너무 치우쳤다”며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잊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기억식’이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진실을 향한 걸음’이라는 걷기 행사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슈가맨 지현우 효과, 자체 최고시청률 ‘3.38%’ 더넛츠 박준식은 ‘씁쓸’ 왜?

    슈가맨 지현우 효과, 자체 최고시청률 ‘3.38%’ 더넛츠 박준식은 ‘씁쓸’ 왜?

    ‘슈가맨’에 더넛츠 지현우가 출연하며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JTBC ‘슈가맨’이 더넛츠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현우와 메인 보컬 박준식 사이 얽힌 비화가 공개되면서 자체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운 것.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은 3.3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 3.008%와 지난 1월 5일 기록한 최고 시청률 3.227%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슈가맨’은 배우 지현우가 활동했던 그룹 더넛츠의 등장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더넛츠는 ‘사랑의 바보’ ‘그 사람입니다’ 등으로 2000년대 중반 큰 인기를 끌었다. ‘슈가맨’지현우가 아닌 박준식이었다는 것. 방송에서 박준식은 “노래는 제가 불렀는데 지현우만 외치니까”라며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슈가맨’에서 더넛츠 박준식은 ‘지현우 트라우마’를 토로했다. 박준식은 “예전부터 더넛츠가 나오면 다들 지현우에 집중했다. 내가 노래를 하는 건지 뭔지 잘 모를 때도 있었다. 노래는 제가 불렀는데 지현우만 외치니까”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슈가맨’에서 공개된 더넛츠의 데뷔곡 ‘사랑의 바보’ 뮤직비디오에도 보컬 박준식의 모습은 가려진 채 지현우가 노래하는 듯한 립싱크 모습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지현우는 더넛츠 멤버들과 함께 미니 콘서트를 꾸미는 등 ‘슈가맨’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사진=JTBC ‘슈가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슈가맨 더넛츠 박준식, 얼굴 없는 가수 “지현우 트라우마 있다” 상처 고백

    슈가맨 더넛츠 박준식, 얼굴 없는 가수 “지현우 트라우마 있다” 상처 고백

    ‘슈가맨’에 출연한 더넛츠 박준식이 ‘지현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두 가수 이하이와 박보람이 쇼맨으로 출연해 역주행송 대결을 펼쳤다. 이들의 프로듀서는 정용화와 필터가 각각 맡았다. 슈가맨으로 소환된 더넛츠의 박준식은 “지현우 트라우마가 있다. 더넛츠의 보컬이 배우 지현우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다. 얼굴 없는 가수로 많이 지냈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슈가맨’에서도 더넛츠의 등장과 함께 많은 관객들은 배우 지현우의 모습에만 집중했다. 보컬이 노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렉기타리스트인 지현우를 향한 관심이 쏠린 것. 이에 대해 더넛츠 박준식은 “예전부터 더넛츠가 나오면 다들 지현우에 집중했다. 내가 노래를 하는건지 뭔지 잘 모를때도 있었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특히 더넛츠의 데뷔곡 ‘사랑의 바보’ 뮤직비디오에도 보컬이 아닌 지현우가 노래하는 듯한 립싱크 모습이 담겨 서운함을 더했다. 사진=JTBC ‘슈가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코를 찌르는 포르말린 냄새로 숨이 막히고, 자원봉사하겠다고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팽목항은 2년 전과 달리 고즈넉했다. 진도 동거차도에는 중국 다리호의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이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오는 16일 2주년이다. 실종자 9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진실 규명의 열쇠가 있다고 유가족들이 믿는 세월호 선체 인양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선체 인양 현장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은 불신과 희망 사이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이겨 내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720일째인 지난 6~7일 진도 팽목항과 동거차도에서 ‘기억해야 할 세월호’를 찾아보았다. 세월호 관련 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으로 가는 30㎞ 구간은 만개한 벚꽃들로 화려했다. 2년 전 설렘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어여쁜 고등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처럼. 세월호 참사로 70일간 머물며 취재하던 팽목항의 모습은 낯설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하루 2400여명 모두 8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북적거리고, 100여개의 컨테이너가 긴급히 설치됐던 그 팽목항은 더이상 아니었다. 이제 10여개의 임시 숙소만 휑하니 남아 있다. 유가족들이 두려워하듯이 이대로 잊혀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잡함이 생겼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은 ‘겨울공화국’이다. 지난 6일 우선 팽목항에서 8개 섬을 거쳐 3시간 만에 동거차도에 도착했다. 차가운 비바람이 쏟아졌다. 이 섬에는 유가족들이 머무는 마을 뒷산 ‘보퉁굴잔등산’이 있다. 방파제에서 30여분 거리, 해발 138m이지만 경사가 심하고 꾸불꾸불해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100여개의 노란 리본이 나뭇가지에 나부끼는 길목에는 붉은 동백꽃들이 뚝뚝 떨어져 있었다. 이 동거차도 뒷산에서 병풍도 근처에서 벌어지는 세월호 인양 작업을 가장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 샐비지 소속 센첸호와 덕의호 등 4척과 현대 보령호 등은 태풍이 오기 전인 오는 7월까지 인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 하단에 24개의 철제 빔을 설치해 1만t급 크레인으로 2㎞ 밖 안전지대로 끌어올린 뒤 부양장비 플로팅 도크에 장착,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인양을 종료한다. ●동거차도 뒷산 움막에 지게 2개로 식량 운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부모들은 지난 9월부터 3~4명 단위로 11개 팀을 구성해 동거차도 뒷산에서 일주일씩 교대로 지켜본다. 사건 당시 한 방송국이 촬영 장소로 만든 철근 골조에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 2주일 전에 서울 하우징 회사와 교회 목사의 도움으로 2개를 더 만들었다. 지게 2개로 식량을 져 나른다. 3평 남짓의 움막에는 캐논 800㎜ 줌 카메라가 정착돼 있다. 정부 측이 작업 중인 중국인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안전 문제가 있다며 유가족들의 참관을 외면하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A4 용지 크기로 매일 작업 현황 일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장 상황과 특이 사항 등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기록한다. 이날은 아들을 잃은 2학년 4반 학부모 3명이 비바람 속에서 작업 현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직선거리로 2.8㎞ 떨어져 있다. 성호군 아버지 최경덕(46)씨는 “작업 진행 상황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선상에서 이뤄지는 일들과 비교하고자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면 이런 헛일을 하지 않을 텐데 투명하지 않은 일 처리로 불신만 심어 주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순천 매산고를 다니다 회사 일 때문에 아들이 단원고로 전학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최씨. 그는 “사건 당시 10시 7분 엄마에게 ‘꼭 살아서 돌아올게요’ 하고 문자를 보낸 외아들이었는데…. 집이 적막해 들어갈 수 없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감정 기복도 심해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다”면서 “선체 인양도 수색의 방법이라 해서 믿고 따랐는데 범정부대책본부도 철수하고 대통령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 등 2년 동안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인 하용군의 아버지 빈우종(46)씨는 “우리나라가 고작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뿐”이라며 “좋은 사람들이 이번 4·13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명한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용군의 작품 21점은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전북도교육청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강병길(49)씨는 “아들 친구는 아빠가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목숨을 건졌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허망하게 보낸 아들을 다음에 만날 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동거차도에는 35가구 100여명이 거주한다. 사건 당시 수색 작업으로 수개월간 밤마다 조명탄이 터지자 마을 주민들은 불면증과 화약 냄새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래도 모두 유가족들을 살갑게 대한다. 미역 양식장 그물에 걸린 학생을 발견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옥영(49)씨는 유가족들이 항상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집을 개방했다. 유가족들이 ‘동네 형님’으로 부른다. 동거차도 어민들도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다. 턱없이 적은 보상금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소송도 벌이고 있다. 이장 임모(53)씨는 “보상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에 미움을 받을 것 같아 말은 못 하지만, 우리 마을 사람들 모두 유가족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부부 720일간 빠짐없이 현장 찾아 7일 도착한 진도 팽목항의 분향소에는 권오복(62)씨와 조남성(54)·이금희(47)씨 부부가 힘없이 앉아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720일 동안 단 하루도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 권씨는 동생과 조카를, 조씨 부부는 단원고 학생이던 딸 은화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들의 꿈은 시신을 어서 찾아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 신분이 되는 것이다. 인양이 완료되면 실종자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과 간절한 바람이 있다. 조씨는 “중국이 우리보다 30년 앞서 있다는 인양 기술에 대한 명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힘을 모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이 가까워지자 4월 첫째 주말에는 팽목항을 200여명이 찾았다. 이만선(54·전주시)씨는 이날 “보고 싶다고 부모들이 쓴 글을 보고 울컥해지며 눈물이 났다”며 “슬프고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2년 동안 답보하고 있어 국가가 도대체 어떻게 돼 가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팽목항에서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사건 2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주년 때는 남미 순방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해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고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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