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트라우마
    2025-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할아버지
    2025-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27
  • 차량 돌진 막아…목숨 걸고 아이 구한 학생 보모

    차량 돌진 막아…목숨 걸고 아이 구한 학생 보모

    운전자의 부주의로 소중한 두 생명을 앗아갈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 기적적으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 된 남자아이는 무사했지만, 자신을 방패 삼아 아이를 보호한 한 젊은 보모는 그만 두 손을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고 미국 피플닷컴 등 현지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앳워터 빌리지에 사는 대학생 캐럴라인 마우러. 그녀는 학업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아이 돌보는 일을 중단했다. 그런데 지난 3월 28일 그녀는 자신이 생후 4개월 때부터 얼마 전까지 돌봤던 2세 아이 폭스의 어머니 코트니 데이비스와 빌 월코프로부터 아이를 하루만 돌봐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의 부모 역시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마우러의 아이 돌보기 실력을 인정했다. 이들 부모는 “폭스는 우리에게 첫 아이이므로 우리도 부모로서 모든 것이 첫 경험이었다. 캐럴라인은 우리보다 폭스를 돌보는 방법이 능숙해서 그녀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었다”면서 “우리는 농담으로 ‘캐럴라인은 메리 포핀스(마술사 보모)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그녀가 이들 부모의 요청을 받아들인 우연이 이런 비극과 겹쳐버렸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우러는 폭스를 유모차에 태우고 밖에 나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 근처 교차로에 자동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유모차를 밀며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 한 대가 빨간불 신호를 무시하고 이들 쪽으로 돌진해왔던 것이다. 그녀는 “멈춰!”라고 외치면서도 차가 폭스가 탄 유모차와 부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모차를 최대한 반대편으로 밀어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양손과 두 손목, 그리고 양팔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사고로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그 순간에도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고 자신이 다쳐서 안아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 울음을 쏟았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구급차가 도착한 뒤 사고 소식을 듣게 된 아이 부모는 매우 놀랐지만, 나중에 한 구급대원이 “캐럴라인이 폭스를 구했다”고 전해줘 자신들의 아들이 차에 직접 치지 않고 가벼운 찰과상과 멍만으로 끝난 게 모두 마우러의 덕분이라는 사실을 재차 실감할 수 있었다. 보모는 무려 2주 넘게 병원에 있었고 2개월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사이 세 차례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또 손과 팔, 그리고 손목의 힘이 약해져 3개월 뒤 간신히 물리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의사들은 그녀의 손 기능이 80%까지라도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멀었으며 그마저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일은 물론 학교마저 갈 수 없게 됐다는 마우러는 현기증에 시달려 의사들은 사고 트라우마가 원인인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사고를 냈던 운전자와 캐럴라인 자신의 보험만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아이 부모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유 케어링’(You Caring)을 통해 그녀의 사연을 공개하며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5만 달러를 목표로 한 이 모금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588명이 참여해 4만 3800달러가 모였다. 이들 부모는 “캐럴라인은 진정한 영웅이다. 그녀가 있었기에 우리 아들을 잃을 뻔한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 우리에게 캐럴라인은 가족 같은 존재다”면서 “아들을 도와준 캐럴라인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마우러가 사고 당시 상황이 떠올라 몇번이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담겼다. 마우러는 “폭스가 차에 치였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하듯 그녀의 순간적인 기지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두 손의 기능을 잃었고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 괴로움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소식을 알게 된 사람들은 “당신은 매우 용기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를 구하려고 하다니 훌륭한 보모다”,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하길 기원한다” 등 그녀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유 케어링,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브라보 마이 라이프’ 현우, 카메라 울렁증 있는 7년 차 배우 ‘완벽 소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현우, 카메라 울렁증 있는 7년 차 배우 ‘완벽 소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현우가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첫 주연으로 합격점을 얻었다.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현우는 극 중 ‘김범우’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외모와 실력은 뛰어나지만 카메라 울렁증으로 7년째 데뷔를 못하는 ‘배우 김범우’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현우는 첫 회부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우는 첫 등장부터 리얼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디션 현장에서 즉흥 연기를 선보인 가운데 뛰어난 연기력으로 감독과 상대 배우로부터 박수를 받은 것. 하지만 이어진 실제 촬영에서는 카메라 울렁증으로 대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비웃음 당하고 마는 반전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이와 동시에 현우는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뚝심 있게 나아가는 간절하면서도 절박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시청자들로부터 응원을 이끌어냈다. 또한 그는 정유미와의 찰진 호흡으로도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감독으로 입봉하기 위해 자신을 전담하게 된 조연출 하도나(정유미 분)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모진 말도 듣는 그이지만 결국 도나의 계속된 설득과 도움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난 김범우다. 다들 손가락질해라. 그래도 난 씩씩하게 살아갈 거다.”라고 크게 외친 후 도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전쟁과 마을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전쟁과 마을

    지난달 하순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쉬지 않고 남쪽으로 번져 이제 팔공산까지 곱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단풍 하면 떠오르는 내장산이 바로 그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단풍 나들이객들은 주로 이름난 산을 찾지만 마을의 단풍도 볼만하다. 팔공산의 단풍도 좋지만 그 바로 남쪽에 있는 옻골마을의 단풍은 더욱 예쁘다. 마을 동쪽 검덕봉이 붉게 물드는 시간, 새갓이라고 불리는 서쪽 산은 울창한 소나무로 푸르러서 색의 대비 효과를 연출한다. 고운 단풍으로 오래된 마을은 더욱 평화롭게 보인다. 물론 단풍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곳에서 언제나 평화로운 광경을 목격한다.오래된 마을들의 상당수는 1592년 일어난 임진왜란과 1597년의 정유재란으로 한반도에서 대대적으로 이주가 일어났던 시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미 동쪽 산에서 단풍이 불붙기 시작한 옻골마을이 그렇다. 전쟁을 겪고 만들어졌기 때문일까. 산으로 둘러싸이고 앞으로 시내가 흐르는, 평화로운 정취가 그윽한 곳이 마을의 입지로 선호됐다. 마을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에 신당을 마련하고 한 해를 시작할 때는 언제나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마을은 한마디로 자연과 하나 되어 대대로 평화롭게 사는 곳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날 보는 마을의 평화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꼬장꼬장한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성주 한개마을에 갔을 때 이상한 집이 하나 있었다. 휑하니 너른 터에 팔작지붕의 대문채만 있어 어리둥절했다. 안채와 사랑채 등은 6·25전쟁 때 다 파괴됐다고 한다. 낙동강에 전선이 형성됐을 때 한개마을은 전선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음에도 마을에 있는 한옥 여러 채가 파손되거나 완전히 소실됐다.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대문채만 쓸쓸하게 빈터를 지키고 있었다. 1930년의 임시 국세 조사에 따르면 한반도에 2만 8336곳의 마을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사적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국가문화재 마을은 여덟 곳뿐이다. 오래된 집들이 남아 있어야 국가문화재가 될 수 있는데 그런 마을이 이렇게 적다. 그 가장 큰 이유는 20세기 후반의 개발 광풍이 무수한 마을을 송두리째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국가문화재 마을이 있는 지역은 개발 압력이 없을 정도로 외진 곳인 셈이다. 그런데 외진 곳에 있어도 오래된 집들이 별로 없는 마을도 많다. 김천 원터마을에는 99칸의 종가를 비롯해 오래된 집들이 많았지만 6·25전쟁 탓에 국가문화재가 될 수 없었다. 그때 종가 등 멋진 한옥 여러 채가 파괴됐고 전쟁이 끝난 뒤 마을 입구 쪽에 재건주택이라는 이름의 왜소한 집들이 급히 지어졌다. 현재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한옥은 작은 종가인데, 6·25전쟁 때 안마당과 사랑채 지붕에 폭탄이 떨어졌다. 안채는 기둥이 파편을 받아 낸 덕에 겨우 살아남았다. 30년 전 그 기둥을 실측하다가 파편 자국을 만졌을 때의 소름 끼침이 지금도 내 감각에서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러니 그때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땠을지 물을 필요도 없겠다. 평생 전쟁의 트라우마에 시달렸으리라. 국가문화재 마을에서도 종종 전쟁의 깊은 상처와 마주친다. 낙안읍성의 동헌 앞에 있던 낙민루는 6·25전쟁 때 불타 버렸다. 정월 대보름, 신당에 모여 당산제를 지낸 주민들이 두 패로 나뉘어 우렁찬 함성과 함께 큰줄당기기 놀이를 할 때 수령이 올라가 유유히 그 광경을 관람했던 아름다운 누각이다. 낙민루가 불탈 때쯤 고성 왕곡마을의 한호근 가옥 장독대에는 포탄 한 발이 떨어졌다. 포탄과 총알만이 집과 마을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이 인근 삼포리로 피난 갔다 와 보니 집의 한쪽 날개가 없어졌더라고요….” 왕곡마을에 갔을 때 함성식 가옥의 주인이 내게 한 말이다. 적군이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을에 들어온 아군이 집을 뜯어서 불 때 버렸다는 것이다. 개발 광풍도 미치지 않는 외진 곳까지 찾아가 평화의 장소인 마을을 파괴하는 것이 전쟁이다. 정주 공간의 파괴는 바로 인간의 파괴다. 그리고 다시 평화를 찾으려면 실로 오랜 아픔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전쟁으로 파괴된 집은 복구할 수 있지만 전쟁을 겪으며 갈라진 육신과 정신을 아물리는 데는 인간의 한평생이 모자란다.
  • 수목드라마 ‘병원선’ 하지원 강민혁, 목숨 위협한 괴한 환자 구할까

    수목드라마 ‘병원선’ 하지원 강민혁, 목숨 위협한 괴한 환자 구할까

    섬마을 환자들과 청춘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병원선’. 치료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소통을 통해 부족한 것이 많았던 의사들을 성장시키며 힐링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지원과 강민혁이 자신들에게 위협을 가한 괴한들을 치료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외과의 송은재(하지원)은 감정 공감력과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의사였다. 심장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죽은 엄마 오혜정(차화연)과 평생 가족을 힘들게 하다가 병든 몸으로 돌아온 아빠 송재준(조성하) 때문에 메마른 가슴만 치던 송은재(하지원)는 갈 곳이 없어 오게 된 병원선에서 만난 환자들을 통해 이러한 능력치를 성장시키고 있다. 결혼을 앞둔 딸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남겨주려고 “신이 노하신다”는 핑계로 간암 수술을 거절했던 무속인 박오월(백수련)을 치료하며 은재는 죽은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게 됐고, 엄마와 같은 증상을 보였던 한희숙(박준금)의 목숨을 살리며 엄마를 향한 죄책감을 덜어 놨다. 그리고 벌에 쏘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순간에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섬마을 부자의 모습은 은재가 밉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아버지 송재준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삽관 트라우마를 겪으며 병원선으로 도망쳤던 내과 의사 곽현(강민혁)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눈앞에서 환자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바람과 “의사는 실패를 통해서 성장한다”는 은재의 응원에 힘입어 트라우마를 극복한 곽현. 그는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아버지 곽성(정인기)을 예전처럼 되돌릴 수는 없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쓰쓰가무시병 환자를 치료하며 의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병원선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나는 병원선이 무섭다”고 말했던 치과의사 차준영(김인식), 수술전문 간호사 꿈꾸는 막내 간호사 유아림(권민아)도 변화하고 있다. 우연히 들른 섬에서 기도폐색 환자의 목숨을 구하며 “내가 이 손으로 환자를 살렸다”고 엉엉 울던 준영. 잔뜩 젖은 눈을 하고도 “여자 유아림이 아닌 프로다운 간호사 유아림”으로 바람피운 남자친구의 수술에 참여했던 모습은 진짜 의료진이 되어가는 막내들의 성장을 그려 훈훈함을 전했다. 이처럼 진심을 보고 배우며 진짜 의사로 성장해온 ‘병원선’의 청년 의사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지난 방송에서 평화롭던 병원선에 총성이 울리고, 은재가 괴한들에게 응급수술을 강요받으며 납치됐고, 이를 가로막았던 현 역시 위험 속으로 뛰어들었다.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들 의사들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병원선’은 오늘(18일) 밤 10시 방송 예정이다.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야구 중계로 방송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사진제공= 팬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JBJ 권현빈 “데뷔 소식 듣자마자 심장 뛰었다” 남다른 데뷔 소감

    JBJ 권현빈 “데뷔 소식 듣자마자 심장 뛰었다” 남다른 데뷔 소감

    JBJ(Just Be Joyful) 멤버들이 남다른 데뷔 소감을 전했다.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이 모인 그룹 JBJ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팬들이 조합한 가상 그룹이었던 JBJ는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공식 데뷔하게 됐다. 이날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JBJ 멤버들은 데뷔가 결정됐을 당시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권현빈은 “‘프로듀스 101’ 시즌2 탈락 당시 트라우마가 너무 심했다. 이후 데뷔 소식을 듣자마자 심장이 너무 뛰었다”며 벅찼던 감정을 전했다. 노태현 또한 “당시 단체 대화방에서는 난리가 났었다. 기뻐서 미쳐 날뛰었다”고 덧붙였다. 김상균은 “정말 팬들이 붙여주신 이름대로 데뷔하게 됐다”며 “팬들의 꿈이 현실이 됐다는 말을 기억하며 사고 안 치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BJ 멤버들은 데뷔를 기점으로 7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이들의 데뷔 앨범 ‘판타지’(Fantasy) 음원은 이날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녀의 법정’ 정려원, 사건 승소로 사이다 선사 ‘마이듬표 빅픽처’

    ‘마녀의 법정’ 정려원, 사건 승소로 사이다 선사 ‘마이듬표 빅픽처’

    ‘마녀의 법정’ 정려원의 ‘마이듬표’ 빅픽처가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지난 1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일반인 동영상 유출 사건’에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통쾌한 승소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 4회는 전국 기준 12.3.%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집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힌 이듬은 자신의 집에 들어온 진욱을 발견하고 그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이내 이듬은 진범이 자수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진욱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범인은 바로 송가영(김혜지 분)의 전 남자친구인 김상균(강상원 분)이었다. 이듬에게 취조를 받았던 그가 모욕감을 느끼고 이듬의 몰래카메라를 찍어 복수를 하려 했던 것. 그는 자수를 했음에도 법의 빈틈을 이용해 이듬을 협박하며 뻔뻔한 태도를 유지했고 이듬은 그를 향해 “너 내가 박살 낼 거야”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앞서 상균의 집에서 찾은 증거 영상이 훼손되었다는 점, 절차를 무시한 압수수색이었다는 점을 이유로 증거목록에서 배제되는 바람에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만이 유일한 증거가 된 상황이었다. 홀로 자신의 몰래카메라를 확인 후 고민에 빠진 이듬은 진욱에게 영상이 든 태블릿 PC를 숨기는가 하면 버렸다고까지 말하며 이번 사건은 패소 위기에 놓인 듯 했다. 그러나 이는 이듬의 교묘한 계획이었다. 이듬은 상균이 태블릿 PC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영상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깔아 놓은 사실을 알아내 미리 자신의 영상을 따로 저장해두고 영상의 존재를 숨겼다. 상균과 그의 변호를 맡은 허윤경(김민서 분)이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없다고 믿게 만들어 이를 역이용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이듬과 진욱은 법정 공방이 최고조에 이른 때, 이듬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고 마침내 통쾌한 승소를 거머쥐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핵사이다를 선사했다. 이후 이듬은 몰래카메라의 트라우마로 집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녀를 발견한 진욱은 담당 검사로서 피해 지원서비스 차원이라며 이듬에게 “우리 집에서 잘래요?”라고 제안했고 이들은 서로의 집을 바꿔 잠을 자기로 했다. 긴장이 풀린 이듬은 진욱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소파에서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 영실과 20년만의 애틋한 만남을 가졌다. 이듬은 영실을 향해 “엄마 내 생일이라 왔구나”라며 눈물을 글썽거렸고, 영실 또한 “아픈 데는 없어? 우리 못난이”라며 이듬의 볼을 손으로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진욱은 엄마 고재숙(전미선 분)의 전화를 받고 잠시 자신의 집에 들렀는데, 잠든 이듬이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찾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이듬을 조용히 바라보던 진욱이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자, 이듬은 꿈속에서 엄마의 손길을 느끼던 것처럼 그의 손을 가져다 자신의 볼을 감싸며 더욱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언제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강한 독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듬의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그 동안 홀로 참아왔던 그녀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KBS2 ‘마녀의 법정’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 현대미술 ‘미래’를 보다

    한국 현대미술 ‘미래’를 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올해의 작가상’ 전시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고자 기획된 상은 2012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 전시에서는 지난 2월 후보로 선정된 백현진(45), 박경근(39), 송상희(47), 써니 킴(48) 작가가 신작을 발표했다.●써니 킴, 빛과 어둠의 절묘한 조화 불안정한 기억 속 이미지를 회화로 표현해 온 써니 킴은 자연광이 비치는 전시실에서 ‘어둠에 뛰어들기’라는 주제로 완성한 그림과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풍경을 바라보는 소녀의 뒷모습을 묘사한 회화를 시작으로 아득하고 아련한 풍경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써니 킴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길을 잃었을 때 접하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교복을 입은 소녀를 그린 회화도 출품했다. 중2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떠났던 작가에게 교복은 미완성의 시기를 완성해 주는 장치다.●백현진, 실직 등 서울의 현재 묘사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의 보컬로도 활동하는 백현진은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연출했다. 마른 나뭇가지를 천장에 걸어놓은 입구를 지나 목재로 지은 휴게실에 들어가면 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테이블에는 작가가 쓴 시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을 프린트한 유인물이 있다. 치킨집을 폐업하고 이혼한 뒤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자살을 택한 친구의 빈소를 찾아간 남성의 심정을 담은 글이다. 벽에는 작가가 그린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고,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로 만들어낸 ‘웅웅’ 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내가 사는 한국, 특히 서울의 현재를 담담하게 바라보려 했다”고 말했다.●박경근, 집단화된 한국사회 표현 14m 높이의 천장을 가진 공간에서는 박경근의 설치작업 ‘거울 내장:환유쇼’을 볼 수 있다. 세운상가를 소재로 한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장난감 소총을 든 로봇 군상의 일률적인 제식동작을 통해 집단화된 한국사회를 표현했다. 그는 “서른 즈음에 군대에 갔는데 입소 첫날 5∼6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줄을 맞춰 차려와 경례 동작만 반복했다”며 “동작을 틀릴 때마다 터져 나오는 동료의 욕설이 무서웠고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박경근은 당시의 기억을 바탕으로 32개의 로봇에 총을 매달고 일제히 움직이도록 설정했다.●송상희, 죽음과 재탄생 형상화 마지막 전시실은 송상희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이곳에서는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죽음과 재탄생을 이야기하는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라는 영상 작업과 함께 비극적 폭발 이미지들로 구성된 푸른빛 벽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작가는 “로열 더치의 푸른 빛을 내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타일 작업을 했다”고 소개하고 “파란색은 겉으로는 평화를 얘기하지만 실제는 폭력과 전쟁으로 치달았던 역사를 은유한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새영화> 30년 만에 나타난 그놈…‘반드시 잡는다’ 1차 예고편

    <새영화> 30년 만에 나타난 그놈…‘반드시 잡는다’ 1차 예고편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반드시 잡는다’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같은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추적 스릴러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여느 동네와 다를 것 없는 평화로운 아리동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곧 한 노인의 시체가 발견되고 “오늘 또 한 명이 죽었다”는 카피와 함께 분위기가 급반전된다. 이어 30년 전에도 같은 패턴으로 발생했던 미제사건 범인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대화를 통해 현재 일어난 사건이 과거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궁금케 한다. 특히 사건이 벌어진 동네 구석구석을 완전히 꿰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와 30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을 끈질기게 쫓는 전직 형사 ‘박평달’ 역을 각각 맡은 백윤식과 성동일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연출은 ‘공모자들’과 ‘기술자들’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제작은 ‘끝까지 간다’의 제작사 ㈜AD406가 맡았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차지현 대표는 “‘반드시 잡는다’는 우리에게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는 미제사건 범죄자들이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을지 모른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홍선 감독 역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미제사건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11월 말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절벽 끝에서… 나라 구한 ‘메날두’

    절벽 끝에서… 나라 구한 ‘메날두’

    아르헨, 러 직행… 칠레·美 탈락 포르투갈도 스위스 꺾고 본선행 온두라스·호주 대륙간 PO 승부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해트트릭으로 에이스의 진가를 증명했다. 메시는 11일 에콰도르 키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우알파를 찾아 벌인 에콰도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 18차전 전반 12분과 20분, 후반 17분 각각 골망을 갈라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메시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7승7무4패(승점 28)를 기록, 남미 3위로 뛰어올라 본선에 직행하는 극적 반전을 이루며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를 떨쳐 냈다. 모든 게 걸린 마지막 한판에서 해트트릭으로 이름값을 해낸 메시는 A매치 61골로 월드컵 남미 예선 최다 득점의 영예도 차지했다. 월드컵과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네 차례 오르고도 모두 져 메이저대회에 약하다는 트라우마를 러시아 본선 무대에서 씻어 낼 기회도 잡았다.반면 칠레는 브라질에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승점 26에 머물러 4위 콜롬비아(승점 27)와 1-1로 비긴 5위 페루에 골 득실에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비운을 맛봤다. 페루는 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PO) 승자 뉴질랜드와 본선행을 가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상대 자책골과 안드레 실바의 추가 골을 엮어 스위스를 2-0으로 따돌리며 유럽 예선 B조 1위로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나란히 9승1패를 기록하고도 골 득실에서 밀린 스위스는 PO로 밀려났다. A조에선 프랑스가 벨라루스를 2-1로 눌러 본선에 오르고, 2위 스웨덴은 네덜란드에 0-2로 지고도 PO에 나간다. H조 그리스는 지브롤터를 4-0으로 꺾고 PO에 합류했다. 미국은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10차전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1-2로 지며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3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파나마는 2위 코스타리카를 2-1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서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다. 온두라스 역시 멕시코를 3-2로 제치며 4위를 차지, 아시아 PO를 통과한 호주와 본선 티켓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병원선’ 하지원, 잔류 결정..강민혁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병원선’ 하지원, 잔류 결정..강민혁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하지원의 잔류 선언으로 1막을 돈 ‘병원선’의 다음 항로에 기대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인간미까지 지닌 의사로 성장 중인 송은재(하지원)의 진심 가득한 병원선 잔류 선언 이후 남은 4주의 항해가 더 기대되는 ‘병원선’의 향후 항로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하지원, 왔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잘나가는 외과의사 송은재(하지원)가 병원선에 오게 된 건 배신자의 낙인이 찍혔던 그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이자 ‘화려한 서울 복귀를 위한 포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로 돌아갈 수 있었던 두 번의 기회에서 은재는 병원선 잔류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 약점을 폭로하지 않아도 내 힘으로 돌아갈 자신이 있다”는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이유였다면, 두 번째는 “병원선이 좋다”고 고백한 은재의 진심이 담긴 선택이었다. 어쨌든 스승 김도훈(전노민)과의 화해 이후 언제든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은재. 이제 막 병원선에 애정을 갖고, 유일한 외과의사로 남기로 한 은재가 과연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던 첫 다짐을 지키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 하지원X강민혁, 시나브로 로맨스의 향방 갈 수 있는 곳이 병원선뿐이었던 여자와 트라우마를 겪으며 병원선으로 도망친 남자로 만나 상처를 공유하며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온 송은재과 곽현(강민혁). 망망대해 위에서 마주친 두 의사가 동료로서의 신뢰와 인간적인 소통으로 시작해 시나브로 싹튼 설렘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겨왔다. 트라우마와 상처를 극복하고, 가장 간절한 순간 생각나는 사람이 서로가 된 이들. 사랑 따윈 사치일 수밖에 없었던 팍팍한 인생 때문에 좋은 동료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은재와 묵묵히 그녀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현은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3. 병원선 패밀리,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좌충우돌 병원선 패밀리의 변화와 성장은 시청자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아왔다. 각자의 사정만으로도 급급한 인생이었던 청년 의사들이 환자와의 진심어린 소통과 싹트는 동료애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소박하지만 따스한 위로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방영 전 “진짜 의사, 진짜 어른, 그리고 진짜 행복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진심을 처방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는 윤선주 작가의 기획의도처럼 남은 여정 속에서 병원선 패밀리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병원선’은 오늘(11일) 밤 10시 MBC에서 전파를 탄다. 사진제공= 팬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2015년에서 온 부고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2015년에서 온 부고

    그땐 아침이 죽음과 함께 왔다. 2015년 6월 1일부터 50여일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보건복지부는 새로 발생한 환자와 유명을 달리한 환자를 발표했다. 매일 날아오는 부고(訃告)에 생경한 죽음은 어느덧 무덤덤한 것이 됐다.기자들은 메마른 보도자료의 행간에서 환자의 이동 경로를 추리해 빠진 퍼즐을 맞추는 데 몰두했다. 그해 여름 하늘은 무거운 공기로 가득했고, 축축하고 숨이 막힐 듯한 날씨가 이어졌다.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일은 익명의 환자에게 숫자를 매기는 것뿐이었다. ‘메르스 최장기 입원 74번째 환자, 2년 투병 끝에 결국 사망’ 지난달 신문에 실린 부고는 희미한 빛깔마저 퇴색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부인을 간호하다 감염된 73세의 남성 환자. 부인은 73번째 환자였고, 같은 병원을 방문했던 그의 딸은 109번째 환자, 사위는 114번째 환자였다. 메르스를 창궐시킨 국가의 구멍 난 시스템에 일가족의 일상이 무너졌다. 그러나 해가 두 번 바뀌며 도시 전체를 무릎 꿇렸던 메르스는 잊혔고, 사회가 공유했던 고통은 비장함을 상실했다. 모두 퇴원했을 것이라 여기고 일상으로 돌아간 사이 환자는 병실에서 2년간 메르스가 남긴 상흔과 외롭게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74번째 환자의 가족과 친분이 있어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은 지인은 “아무도 환자의 병력에 대해 얘기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되새기고 싶지 않은 고독한 투쟁이자 헤집고 싶지 않은 상처였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전 정부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받지 못한 국가의 예우를 39번째 사망자가 뒤늦게 받았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여전하며, 그런 점에서 국가가 국민에게 진 부채도 진행형이다. 정치권력은 바뀌었지만, 또 다른 ‘주범’인 행정권력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행정권력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막중한 책임은 현 정치권력에 있다. 언론은 ‘공범’이었다. 복지부 출입기자들은 병원명 공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언론이라도 먼저 명단을 공개해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민간 병원이 명단 공개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메르스 환자 진료를 거부하면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수익 창출에만 공을 들인 탓에 공공의료 시스템은 매우 낙후해 있었다. 당시 나는 후자 쪽에 손을 들었다. 안일한 인식의 대가는 참혹했다. 하루라도 빨리 명단을 공개했다면 구할 수 있었던 아까운 목숨이 스러져 갔다. 사람들은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웃을 믿을 수 없었고, 공동체는 무너졌다. 난 한동안 죄책감에 우울증을 앓았다. 평생 부채로 가져가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러곤 망각했다. 생각지도 못한 때에 날아온 부고 앞에서 봉인한 기억의 매듭을 매만진다. 아문 줄 알았던 상처가 스멀스멀 살아난다. 망각에 대한 죄책감이다. 결코 죽지 않는 바이러스는 망각을 경계하라며 언제든 잠복한 부조리를 일제히 깨울 것이다. 그 대가는 불행과 교훈의 반복이다.
  • “만삭에도 못 앉죠”… 배려 없는 임산부 배려석

    “만삭에도 못 앉죠”… 배려 없는 임산부 배려석

    ‘지옥철’ 시간 근처에도 못 가보고 한가한 시간도 배려석은 늘 만석앉으면 어르신 호통에 트라우마 출산일을 한 달 앞둔 직장인 강모(30)씨는 매일 1시간가량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앉아서 가는 일은 거의 없다. 강씨는 “임산부 배려석 앞에 서 있는데도 앉아 계신 분이 양보하지 않아 민망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임산부 배려석은 항상 만석이고 그 앞도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어 비교적 사람이 적은 노약자석 앞에 서서 가지만 어르신들 눈치에 그 자리에도 감히 앉지 못한다”고 털어놨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저출산 시대를 맞아 모성 보호 차원에서 지하철과 버스에 임산부 배려석을 도입한 지 4년 가까이 됐지만 임산부들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라고 입을 모은다. 임산부 배려석을 양보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다른 노약자들과 자리를 두고 싸움에 휘말리는 일이 잦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2013년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이 도입된 이후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전체 전동차 3570량에는 각 량 당 2석씩 임산부 배려석이 배치돼 있다. 서울에서 운행 중인 전체 버스 7000여대에도 1~2석은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에도, 한가한 시간에도 임산부 배려석은 임산부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임산부의 날인 10일 오후 1시.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옥철’로 변한다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고속터미널역부터 당산역까지 가는데 노약자석을 제외한 좌석 336석은 반도 차지 않았지만 임산부 배려석 8석은 임산부가 아닌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임산부 배려석이 전동차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자리 옆에 팔걸이가 있어 시민들이 손쉽고 편하게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8개월차인 박모(29)씨는 “일반인 대부분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다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하겠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임산부가 양보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8일까지 임산부 32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10명 중 6명만이 임산부로 배려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신 9개월차인 이모(30)씨는 지난달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다가 노인에게 호통을 들었다. 이씨는 “배려석에 앉아 있는데 한 어르신이 제 앞에 오더니 ‘어디가 아파서 앉아 있느냐’며 소리를 질렀다”며 “‘임신했다’고 답했더니 ‘크게 말하라’며 더 크게 호통쳤고 재차 답하자 어르신은 그제서야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그는 “‘임신했다’고 답할 때 왠지 모를 창피함이 들었다”며 “그 사건 이후로는 임산부 배려석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스는 지하철에 비해 좌석이 적어 임산부들이 양보를 받기 더 어렵다. 임산부들에게 위험한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임신 5개월차인 이모(35)씨는 “일부 버스 기사님들이 급출발 및 급정거를 하는 경우가 있어 웬만하면 버스는 피하려 한다”며 “또 임산부 배려석이 대부분 기사석 뒤나 내리는 문 바로 앞에 배치돼 있는데, 버스 폭발 사고가 나면 연료탱크가 위치한 버스 가운데 지점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듣고 더 꺼려졌다”고 말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약자석이나 임산부 배려석을 어디에 지정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통상적으로 노약자들이 내리기 편하도록 내리는 문 가까이에 지정한다”고 밝혔다. 임산부들은 임산부 배려석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임산부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출산한 김모(33)씨는 “임산부 배려석을 늘려도 시민들이 ‘임신한 게 대수냐’며 양보하지 않는다면 임산부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된다면 배려석을 둘러싼 갈등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도 “임산부 배려석 운영이 법적 강제가 아닌 자율 시행 사항이라 임산부 전용칸 도입이나 임산부 좌석 확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양보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해 지난해 5월부터 ‘임산부 배려석 비워 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강 NYT 글 美서 핫이슈

    한강 NYT 글 美서 핫이슈

    소설가 한강(47)이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으로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이 미국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NYT “한국인의 평화 갈망 다뤄” 기고문은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국인들이 최근 북·미 간 긴장 고조로 또다시 한반도에서 전쟁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요즘의 상황을 대면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NYT 선데이 리뷰 전면에 실린 기고문은 그날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히고 논쟁의 중심에 오른 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NYT는 9일 “한강은 60년 대치 상황에서 축적된 불안감에 순응한다는 게 곧 굴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인들이 평화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치 위해 긴장 높여” 한강의 글에는 수많은 댓글도 달렸다. 뉴욕 출신의 한 네티즌은 “누군가 이 글을 미국 정부의 모든 이에게 돌리고 그들이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강의 글에 공감했다. 저지시티 출신의 라이오넬 후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긴장을 높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전쟁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전, 대리전 아닌 北 남침” 그러나 반론도 이어졌다. 특히 한강이 1950년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한 것에 적극적인 반박이 잇따랐다. 워싱턴의 한 네티즌은 “한강 기고문은 아름답고 가슴을 울리지만 과연 김정은도 관심을 갖겠는가”라면서 “분명 한국전쟁은 (대리전이 아니라) 북한의 남침으로 터졌다”고 했다. 청와대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강의 글을 싣고 자세히 소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미국이 전쟁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미국이 전쟁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한국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7)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 한국인들의 심정을 담은 글을 7일(현지시간) 기고했다.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으로 전쟁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안고 사는 한국인, 북한이라는 존재의 복합성을 잘 알기에 애써 태연한 한국인들 앞에서 전쟁 시나리오를 들먹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글이었다.그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전쟁 우려 때문에 은행에서 돈뭉치를 찾아오다가 절도 피해를 본 노인의 사건을 시작으로 글을 풀었다. 한강은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후부터 전쟁은 그 노인이 청소년기에 줄곧 겪어 온 체험이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 노인과 달리 한국전쟁을 겪지 않았다”며 전쟁 후 철저히 단절된 남북한의 실태와 그에 따른 한국인들의 인식을 소개했다. 그는 “전후 세대들에게 북한이라고 알려진 나라는 때로 모종의 비현실적인 존재로 느껴진다”면서 “물론 남한 사람들은 평양이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이며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휴전 중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한강은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태연한 듯 일상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을 향한 외신들의 시선도 주목했다. 그는 “이런 고요함이 한국인들이 정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일까. 모두가 전쟁의 공포를 진실로 초월해 냈을 것 같으냐”는 물음을 던졌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바로 이어졌다. 한강은 “수십 년간 쌓인 긴장과 전율이 한국인들의 깊숙한 내면에 숨어 단조로운 대화 속에서도 갑자기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한강은 “우리는 서서히 고조되는 말싸움이 실제 전쟁으로 번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강은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 사람들이 매일 2만명씩 죽는다”, “전쟁이 미국이 아닌 한반도에서 일어나니까 걱정하지 말라” 등 최근 전해진 자극적인 뉴스를 토막토막 소개하고 “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결책도 의미가 없고,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구호일 뿐이라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기고를 마무리했다. 한강은 “우리는 촛불의 조용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사회를 바꾸길 원했고 그것은 결국 현실이 됐다”면서 “누가 그들에게 평화가 아닌 다른 시나리오를 말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명불허전’ 김남길·김아중, 해피냐 새드냐…놓치면 안 될 관전포인트 ‘셋’

    ‘명불허전’ 김남길·김아중, 해피냐 새드냐…놓치면 안 될 관전포인트 ‘셋’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이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다. ‘명불허전’은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확인하며 의사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조선왕복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예측불가의 전개를 만들며 주말을 순간 삭제해왔던 블랙홀 드라마인 만큼 결말을 앞두고 예측이 뜨겁다. 이에 제작진은 남은 2회를 더 짜릿하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김남길X김아중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해피 or 새드 결말 예측 ‘핫’ 폭주 중 지난 14회에서 허임은 연이(신린아 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으로 돌아갔고, 최연경은 홀로 서울에 남았다. 허임과 최연경의 재회 여부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뜨겁다. 김남길과 김아중 역시 허임과 최연경의 선택을 관전 포인트로 뽑았을 만큼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가 핵심. 김남길은 “허임의 변화와 더불어 그의 선택을 지켜봐달라”고 짚었고 김아중은 “성장 과정을 함께 한 허임과 최연경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허임은 최연경에게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환자 연이와의 약속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조선행을 선택했다. 허임과 의사로서 공명해온 최연경은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도 홀로 보냈다. 김남길과 김아중도 강조한 허임과 최연경의 선택이 ‘명불허전’에 걸맞은 결말을 선사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남길X김아중의 최대 위기 직면! 신린아X윤주상 살릴 수 있을까? 숱한 역경과 위기를 함께 겪으며 성장했던 허임과 최연경이 각자의 위치에 돌아가자마자 위기와 직면했다. 허임이 돌아간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이후 왜군이 한양까지 당도한 전란의 한가운데였다. 허준(엄효섭 분)의 처소도 왜군에 의해 초토화된 상태였다. 연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행을 결심한 허임이 허준과 연이를 찾는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 목숨조차 장담할 수 없는 전란 상황에서 하루하루 위태로운 위기들이 이어진다. 과연 허임이 연이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연경 역시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 최천술(윤주상 분)이 쓰러지며 위기를 맞았다. 모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최천술과도 화해한 최연경은 직접 수술을 집도할 예정이다. 최연경이 최천술의 수술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도 남은 2회, 집중해서 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 침통의 마지막 비밀은? 조선왕복의 끝은 무엇?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침통이 왜 허임 앞에 나타났는지 지난 14회에서 밝혀졌다. ‘침’은 의원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하기에 침통은 좋은 재주를 지녔지만 그릇된 마음으로 의술을 행하거나 과오를 통해 좌절한 의원들에게 나타났다. 그렇게 허준에 이어 허임 앞에도 신묘한 힘을 가진 침통이 나타났던 것. 죽음의 위기가 닥친 순간 마다 조선과 서울로 왕복시키며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고, 의원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며 재주를 옳은 방향으로 쓸 수 있게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최천술은 조선으로 떠나는 허임을 바라보며 “그 아이(연이)가 마지막 고리였나 보구먼. 돌아오고 싶다고 그게 되는 줄 알아. 이제는 맘대로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 조선왕복이 멈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조선왕복은 ‘명불허전’ 결말과 직결되기 때문에 과연 조선왕복의 끝이 언제가 될지, 조선으로 돌아간 허임이 다시 서울에 있는 최연경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명불허전’ 제작진은 “그 동안 쌓아온 서사를 완결 지을 결정적 순간이 남은 2회에 펼쳐진다. 허임과 최연경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결말만을 남겨 두고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명불허전’ 15회는 오늘(30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춘시대2’ 한승연, 욕설 문자 보낸 범인은 친구 하은설 ‘나쁜 X’

    ‘청춘시대2’ 한승연, 욕설 문자 보낸 범인은 친구 하은설 ‘나쁜 X’

    ‘청춘시대2’ 한승연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범인이 밝혀졌다. 바로 친구 하은설이었다.지난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9회분에서는 정예은(한승연)에게 ‘나쁜 X’라고 도배된 문자를 보내고, 사진에 낙서를 한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데이트폭력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예은을 제 일처럼 보살피고 위로하던 친구 한유경(하은설)이었다. 조은(최아라)이 내민 분홍 편지의 주인공을 자신이라고 생각한 예은. “주소가 여기라는 것만 있지 너한테 썼다는 증건 없잖아”라는 유경의 위로에도 “나 아니면 누구? 문자도 받고 편지도 받고 나 맞아”라며 깊은 자괴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누가 자신을 미워하는지, 누구에게 잘못한 건지 알 수 없어 더욱 힘들어했다. 편지가 끼워진 책을 책방에 판 사람의 이름을 알아낸 송지원(박은빈), 유은재(지우), 조은이 고심 끝에 내놓은 가설은 예은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편지를 쓴 발신인이 8개월이나 참았다가 욕설 문자를 보낸 이유는 예은이 다시 행복해지는 것 같아서라는 분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자의 범인이 밝혀지며 상황은 반전됐다. 송경아(최배영)의 취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예은이 또 다시 문자를 받자, 경아가 “너도 그만해”라며 유경을 저격한 것. 낙서된 사진을 찍어줬고, 모두 편지와 문자를 보낸 사람이 같다고 생각했을 때 혼자서 “누가 보냈을까”를 고심한 사람이 바로 유경이었기 때문. 문자는 맞지만, 편지는 보내지 않은 유경. 그렇다면 편지의 주인공은 예은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예은을 괴롭혔던 문자의 발신인이 밝혀지며 시청률 2.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를 기록한 ‘청춘시대2’. 오늘(23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춘시대2’ 한승연, 이유진 손 잡은 모습 포착 ‘어색 폭발’

    ‘청춘시대2’ 한승연, 이유진 손 잡은 모습 포착 ‘어색 폭발’

    ‘청춘시대2’ 한승연이 이유진의 손을 잡는다. 어색하게 맞잡은 손이지만 두 사람의 풋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가 정예은(한승연)과 권호창(이유진)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22일 오후 조은(최아라)이 들고 온 분홍 편지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단언하며 자괴감에 빠진 예은이 먼저 호창의 손을 잡는다고. 예은의 기습 스킨십에 얼어버린 호창이 웃음을 자아낸다. 1년 전 고두영(지일주)과의 일을 묻는 친구들 앞에서 난처해진 예은. 이를 한눈에 알아본 호창은 예은의 손을 잡고 카페 밖으로 냅다 뛰쳐나왔고,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데이트폭력의 트라우마로 남자를 경계하던 예은은 호창의 순수함에 먼저 말을 거는 적극성을 보였고, 홀로 집 앞 마트까지 다녀오며 두려움에서 한 발짝 벗어나는 밝은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예은과 호창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돼주며 로맨스 그 이상의 힐링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예은은 남들이 외면하는 호창에게 용기를 내 다가갔고 일종의 강박 증세 때문에 그가 꼭 먹어야만 하는 샌드위치를 선뜻 양보했다. 호창 또한 욕설 문자를 받은 예은에게 “예은 씨를 미워하는 그 사람이 나쁜 거예요. 예은씬 착한 사람 맞아요. 착하고 예쁜 사람”이라며 용기를 줬다. 늘 혼자인 게 익숙한 호창에게 선의를 베푼 예은, 예은의 아픔을 가십거리로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이해하며 걱정하는 호창. 공개된 사진 속에서 얼굴에는 두려움이 남아있지만, 호창의 손을 먼저 잡은 예은의 모습에 설렘은 물론 몽글몽글한 따스함이 밀려오는 이유다. ‘청춘시대2’ 오늘(22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병원선’ 강민혁♥하지원, 위로 담긴 키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병원선’ 강민혁♥하지원, 위로 담긴 키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병원선’ 트라우마를 이겨낸 강민혁이 그의 곁을 지킨 하지원에게 마음을 전했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인한 응급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곽현(강민혁 분)이 송은재(하지원 분)의 도움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날 시청률은 각각 9.8%,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곽현은 아직 탈출하지 못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전복된 버스로 뛰어들었지만, 버스는 한층 더 기울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는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보였다. 뒤이어 은재도 버스 안으로 들어왔지만 탈골된 어깨 때문에 응급처치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거 삽관 실수로 환자를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망설이는 현에게 은재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제의 그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만회해 보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한 성실한 내과 의사, 곽현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이어지는 “설재찬(박지일 분) 선생님이 살아서 갈 수 있는 마지막 소풍인 오늘, 우리가 제자를 잃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은재의 말에 마음을 다잡은 현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드디어 삽관에 성공했다. 은재는 “수고했어요. 선생님이 이 환자 살린 거예요”라며 그에게 진심 가득한 축하를 전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답으로 두 사람은 함께 현의 아버지 곽성(정인기 분)이 있는 요양원을 찾았다. 은재가 과거 출중한 외과 의사였던 곽성의 수술 노하우를 얻고 싶어 했기 때문. 그리고 은재가 지켜보는 앞에서 곽성은 오랜만에 현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요양원에서 나와 유독 잦은 농담과 웃음을 쏟아내는 현을 관찰하던 은재는 “정말 웃겨서 웃는 거예요? 아니면 견디기 힘들어서 웃어라도 보는 거예요?”라며 그의 웃음에 가려진 슬픔을 알아챘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자신을 알아봐줘서, 게다가 수술 자료를 보관하던 패스워드까지 그의 생일이라 간만에 행복했던 현. 그러나 아버지는 잠시 기억이 돌아온 순간 현에게 심폐소생술 금지 동의서를 부탁했다. “그건 죽여 달라는 것과는 다르다”는 은재에게 현은 “나도 알아요. 문제는 내가 안도를 했다는 거예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빨리 다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가장 비겁하고 나약한 마음을 털어놨다. 은재는 가장 기뻐야 했을 날, 슬픔과 자책에 휩싸인 현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그저 말없이 그와 나란히 앉아 함께 술을 마셔주는 것.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술기운이 오른 은재는 “사실 우리 아버지는 사기꾼이거든요”라고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말을 던지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숨겨놓았던 가정사와 상처를 드러내며 서로에게 위안이 돼줬던 그날, 현은 은재에게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줘서 많이 위로가 됐어”라며 입맞춤을 했다. 이튿날 아침, 어제 일은 “알콜과 호르몬의 화학작용으로 빚어진 사고”라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은재를 붙잡은 현은 “지금 떨리죠? 설레고. 당황해서 호르몬 핑계 대는 거잖아요”라며 자신에게 벽을 쌓으려는 은재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직진을 예고했다. 사진=MBC ‘병원선’ 방송 화면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미화 “MB 부끄러움 없이 백주 활보···어이 상실”[일문일답]

    김미화 “MB 부끄러움 없이 백주 활보···어이 상실”[일문일답]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오전 이명박 정부 시절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피해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김미화씨는 “‘왜 하필 나냐’고 집에서 한탄하면서 생각해봤다”고 말하면서 “비슷한 피해를 받은 문화·예술계 동료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게 어이상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에서 말하며 활동하겠나”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김미화씨는 MB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1년 8년 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배우 문성근씨가 앞서 18일 검찰에 나와 피해자 진술을 했다. 다음은 김미화씨와의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검찰조사에 임하시는 심경부터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제가 2010년에 KBS에서 블랙리스트 건으로 조사를 받고 7년 만에 다시 또 이렇게 법원에 출두를 했는데 심경이 매우 정말 안 좋습니다. 여하튼 성실하게 이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9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동료 연예인들이 있잖아요. 그분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 있으신지? - 왜 하필 저냐고 제가... 집에서 한탄을 하면서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저희 문화예술인 동료 여러분들뿐만이 아니고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열심히 조사에 임할 생각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 주시죠. -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정원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하달하면 국정원에서 그것을 실행했고 그리고 방송국에 있는 많은 간부 이하 또 사장님 이런 분들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그것을 다시 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일 보고를 했다는 것이 이번 국정원 사건의 진술 또는 서류에서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을 하겠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블랙리스트 발언 하셨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셨잖아요. 그때 심정은 어땠는지 또 지금은 소회 어떠신지요?- 그때 트라우마가 사실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이런 자리에 다시 선다는 게 저로서는 몹시 괴롭고 힘든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년 동안 그런 일들이 정말 전방위적으로 계획을 가지고 실행이 됐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단순히 저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든 이런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오늘 조사에 임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제 제가 조사에 들어가서... 한 말씀만 더 드릴게요.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하실 수도 있다고 라디오에도 밝히셨는데 구체적 계획 있으신지요? - 그 범위를 변호사님하고 상의를 하고 있고요. 고소를 할 겁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서 그 밑 어느 범위까지 갈지를 지금 고민하고 있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민, 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고 그리고 오늘 조사에도 열심히 임할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하차 외에도 특히 생각나는 피해 상황이나 말씀하시고 싶은 부분 있으신가요? - 여러 가지 피해가 있지만 오늘 검찰 조사에서 제가 성실하게 이야기를 다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불허전’ 김남길 ‘심쿵 허임’ 김아중에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

    ‘명불허전’ 김남길 ‘심쿵 허임’ 김아중에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

    ‘명불허전’ 김남길이 김아중과 힐링로맨스를 선보이며 ‘심쿵 허임’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17일 방송된 tvN 주말극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12회에서는 그 동안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씻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허임(김남길)과 최연경(김아중)의 훈훈하고 설레는 힐링모드가 전개됐다. 이날 ‘명불허전’에서 최연경을 조선에 남겨두고 홀로 서울에 떨어졌던 허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갔다. 칼을 맞은 연경은 허준(엄효섭)이 보호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드디어 최연경과 재회한 허임은 벅찬 감정을 쏟으며 “다시는 그대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포옹으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허임은 다시 한방병원으로 돌아가며 흑화했던 시절의 행동을 답습하는 듯 보였지만 과잉 진료를 받는 마성태(김명곤)의 VIP 환자 민회장에게 사이다를 선사한 뒤 마성태가 제공한 편의들을 모두 버리고 혜민서 한의원으로 돌아왔다. 허임과 최연경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존재였다. 최연경이 가진 상처의 시작을 알고 있는 허준이 “언젠가 기억을 감당할 나이가 되고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가 다하지 못한 치료를 끝내줄 것이라 여겼다”며 “너는 그 사람을 만났느냐?”고 묻자 최연경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처음 만난 날 허임이 최연경에게 느꼈던 기묘한 맥은 두 사람이 가진 같은 상처를 의미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던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과 서울-조선을 오가는 왕복을 통해 서서히 상처가 아물어갔다. 허임은 입신양명을 목표로 매진했던 VIP 진료를 그만두고 혜민서 한의원에 돌아왔고, 최연경은 의사 생명까지 위협했던 교통사고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상처와 위기들을 두 사람이 무사히 이겨냈기에 앞으로의 전개는 궁금증을 더한다. 허임이 최연경과 함께 하는 서울살이를 선택하는 듯 보였지만 조선에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허임의 아픈 손가락인 환자 연이(신린아 분)와 막개(문가영 분)가 허준과 함께 있어 그의 선택에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허임을 이용해 욕심을 채우려던 마성태의 계획이 차질이 생기면서 위기감도 고조된다. 마성태는 욕망달성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인물이기에 어떤 방식으로 허임을 위기에 몰아넣을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최연경을 짝사랑하는 유재하(유민규 분)도 허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유재하의 말처럼 “돌아갈 사람”이 아니라 “돌아가야 할 사람”이기에 이제 막 시작된 허임과 최연경의 핑크빛 로맨스는 끝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 ‘명불허전’ 13회는 오는 23일 밤 9시1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