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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커에게 납치될 뻔했었다”…아직도 공황장애 약 먹는다는여배우

    “스토커에게 납치될 뻔했었다”…아직도 공황장애 약 먹는다는여배우

    배우 김청이 과거 스토커에게 납치될 뻔했다고 밝혔다. 27일 유튜브 채널 ‘노주현’에는 ‘노주팔이라 불린 사나이 그리고 사이코 팬에게 곤혹 치른 김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노주현이 김청을 만나 과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스태프가 과거 김청의 인기를 이야기하다 “귀찮게 했던 스토커 같은 남자팬들이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김청은 “많았다. 지금 생각하니 스토커였지 그때는 스토커라는 단어가 없었다”며 “나 옛날에 스토커한테 잡혀서 죽을 뻔했다”고 했다. 노주현은 김청에게 “납치당했어?”라고 물었고, 김청은 “네, 차에서”라고 답했다. 그는 “그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도 공황장애 약을 먹는다”고 털어놨다. 김청은 “도로에 차가 세워져 있는데 차 옆에 타서 끄집어내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기억난다”며 “나를 탁 쳐다보더니 ‘독한 년’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주현은 “진짜 스토커, 아니 그건 사이코네”라고 했다.
  • 중대본 “산불로 26명 사망…중상 8명·경상 22명 발생”

    중대본 “산불로 26명 사망…중상 8명·경상 22명 발생”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등으로 확산한 가운데, 현재까지 총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중대본 차장 주재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6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불진화 대응상황과 함께 이재민 구호현황, 전기·수도·통신 등 주요 기반 시설의 피해 및 복구 현황이 공유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또한 주택 117동을 포함해 총 325개소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약 2만 4000여명의 주민이 인근 체육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으며, 귀가한 인원을 제외하고도 9300여명이 여전히 미귀가 상태다. 지역별로는 경남 산청·하동 1797명, 경북 의성·안동 2만 2026명, 울산 울주 온양 383명이 미귀가 상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구호지원기관과 군의 협조를 통해 침구류, 생필품, 식료품 등 구호 물품을 피해 지역 시·군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대피소 및 임시주거시설에 거주 중인 이재민을 대상으로 재난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회복 지원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구호협회 등 민간단체는 기부금 모금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89억 3000만원이 모금됐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정부는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신속히 수습해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제 이름 찾는 시발점 되길”

    “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제 이름 찾는 시발점 되길”

    “4·3 속엔 평화·인권·생명 등 담겨미래지향적인 이름이 지어지길” “여덟살 이하의 기억을 상실한 한 엄마가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가는 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제 이름인 정명(正名)을 찾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지영(79) 감독이 제주 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의 다음달 3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지난 21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4·3이 항쟁, 폭동, 반란이라 불리며 여전히 제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며 화해와 상생을 하듯, 미래지향적인 이름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면서 “4·3 속에 평화, 인권, 생명 등이 담겨 있듯 그런 의미가 깃든 이름이 탄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시민펀드로 제작한다. 4·3을 상징하는 4300만원 목표보다 10배 많은 4억 400만원을 모았다. 크라우드 펀딩 영화로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힐 정도이다. 자신을 돈을 좇는 상업 영화를 만든다기보다 대중 영화를 만드는 영화감독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제주도민이 제작자가 되는 심정으로 힘을 보태 준다면 모자란 제작비(8억원)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인공 엄마 역에 염혜란, 성년이 된 아들 역엔 유준상이 캐스팅된 ‘내 이름은’ 개봉은 내년 4·3 추념식에 맞춰 잡을 예정이다.
  • 정지영 감독 “영화 ‘내이름은’ 작품이 4·3의 제이름 찾는 시발점 되길”

    정지영 감독 “영화 ‘내이름은’ 작품이 4·3의 제이름 찾는 시발점 되길”

    “8살 이하의 기억을 상실한 한 엄마가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가는 영화 ‘내이름은’ 작품이 4·3의 제 이름인 정명(正名)을 찾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지영(79) 감독이 4·3 영화 ‘내 이름은’ 크랭크인(4월 3일)을 앞두고 지난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 에서 기자들을 만나 “4·3을 항쟁, 폭동, 반란이라 불리며 여전히 제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는 화해와 상생 과정처럼, 미래지향적인 이름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면서 “4·3 속에 평화, 인권, 생명 등이 담겨 있듯이 그런 의미가 깃든 이름이 탄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주어를 어느 선까지 구사해야 할 지 여부도 고민거리다. 정 감독은 일반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말의 어미 정도는 제주사투리를 구사할 예정이다. 꼭 필요한 사투리는 자막을 고려하고 있다. 제주 출신 연기자들도 100여명 정도 모집·섭외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무엇보다 투자자가 없어 얼어붙는 한국영화 제작현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제작비의 일정금액을 시민펀드로 모금하고 있는 것. 이미 4300만원(4·3상징)이라는 유의미한 상징적인 목표보다 10배 이상인 4억 400만원을 달성했다. 크라우드 펀딩 영화로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힐 정도다. 대기업이 아닌, 시민이 밀어주는 자본으로 제작한다는 측면에서 독립영화임에는 틀림없다고 운을 뗀 그는 “자신은 돈을 좇는 상업영화가 아닌, 대중영화를 만드는 대중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고 평소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작비용이 30억 가량 예상됐던 영화 ‘부러진 화살’을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5억원으로 완성시킨 바 있다”며 “이번 작품은 예상 제작비(60억원)의 절반인 30억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제주도민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제주도민이 스스로 제작자가 되는 심정으로 힘을 보태줄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내이름은’ 작품은 4·3사건이 일어난 1948년 당시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움직임이 일어날 당시인 1998년이 배경이다. 4월 1일 4·3공원을 찾아 참배를 한 뒤 4·3 추념식 장면과 행불자 묘역을 찍으면서 크랭그 인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 일부 신을 서울에서 촬영하는 것을 빼면 4월 마지막주부터 6월 둘째주까지 제주 표선민속촌, 대정고, 한림해변, 김녕해변은 물론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오라동보리밭까지 제주곳곳을 담아낼 예정이다. 가을쯤 제작이 마무리되면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며 내년 4월 3일 추념식쯤 개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염혜란 외에도 박지빈, 유준상, 오지호, 김규리 등이 캐스팅됐다.
  • 경기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챙긴다···‘소방 트라우마 관리센터’ 4월 말 조성

    경기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챙긴다···‘소방 트라우마 관리센터’ 4월 말 조성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의 정신적 외상 등 직무 스트레스 치유를 위해 ‘소방 트라우마 관리센터’를 오는 4월 말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5억 원을 투입해 재난 현장을 자주 경험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 문제를 상담·치료하는 공간이다. 이달 중 착공해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한 후 이르면 4월 말 수원시 팔달구 경기소방재난본부 1층에 문을 열 계획이다. 소방 트라우마 관리센터는 540㎡ 규모로 상담실 4개소와 프로그램실 2개소, 다목적실, 자가치유실 등을 갖추게 된다. 소방공무원은 물론 재난 피해 도민을 위해 1:1 개인 상담과 진단 및 심리검사, 마음 건강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국가 트라우마센터 등 유관기관 심리 지원 협력체계 구축 ▲긴급 위기 지원 및 고위험군 맞춤형 프로그램 등 대상별 특화 상담 ▲마음 건강 고위험군 대상 지역 전문 치료 센터 연계 등도 진행한다. 소방청이 2020년부터 4년간 근무 기간별, 연령별, 직무별로 실시한 마음건강 설문조사 중 중요 5개 항목(외상 사건 경험 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자살 위험성 ,수면 문제)을 조사한 결과, 치료 필요군이 평균 2020년 11.2%에서 2023년 16.1%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과거 개인 차원의 문제로 여겨지던 공무원의 마음 건강은 조직과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고충 해소와 건강한 마음 관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13살 가출 중학생 유인해 성폭행한 ‘헬퍼’들… 피해 학생들 성병·트라우마

    13살 가출 중학생 유인해 성폭행한 ‘헬퍼’들… 피해 학생들 성병·트라우마

    가출한 13살 여중생을 유인해 강제로 술을 먹이고 성폭행을 한 성인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피해 여학생의 아버지 A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만 13세의 중학교 1학년이었던 그의 딸은 친구들과 함께 가출한 뒤 막상 갈 곳이 없어지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출 청소년들을 도와준다는 이른바 ‘헬퍼’들을 만나게 됐다. A씨는 당시 딸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라고 말한 뒤 이틀간 집에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A씨는 “내가 해외 근무를 간 적도 있고 여러 가지 개인 사정으로 아이와 오래 떨어져 있을 때도 있어서 사춘기가 온 딸아이가 아빠랑 있는 걸 불편해했던 것 같다”며 “딸이 그전에도 두 번 정도 집에 돌아오지 않은 적이 있긴 했는데 이틀 연속으로 안 돌아온 적은 없어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잘 곳이 없는 여중생 4명을 불러내 데려간 헬퍼들은 모두 성인 남성으로, 이들은 아이들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양손을 결박해 성관계하면서 이를 촬영까지 했다. A씨는 “제 딸은 9~10명에게 당했고, 친구 중에서는 15~16명에게 당한 아이도 있다”고 말했다. 헬퍼들은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쫓겨나기 싫으면 옷 벗어라”고 협박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뺨을 때리거나 목을 조르는 등 폭행도 일삼았다. 실종 신고된 피해 여중생들은 두 달 만에 모두 부모님 품으로 돌아갔지만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들이 모두 산부인과에서 성관계로 인한 성병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하며 “딸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는 환청과 불면에 시달려 약을 먹고 있고, 나와 함께 자살예방센터에서도 상담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해자들의 신원은 다 특정된 상태로,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돼 불구속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 평산책방 북토크, 그리고 영화… 4·3의 이름으로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 평산책방 북토크, 그리고 영화… 4·3의 이름으로

    제77주년 제주4·3추념식이 다가오면서 4·3을 주제로 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려 주목받고 있다. #28일 제주4·3 제77주년 스물네 번째 증언본풀이 마당…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제주4·3연구소는 28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제주4·3 제77주년 스물네 번째 증언본풀이 마당’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증언본풀이마당은 4·3체험자들이 겪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마당으로, 마음속에 쌓여온 기억을 풀어냄으로써 자기를 치유하는 ‘트라우마의 치유마당’이며, 4·3의 진실을 후세대들에게 알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올해는 ‘그리움에 보내는 여든살 아이들의 편지-아픈 항쟁의 세월을 넘어’라는 주제로 임충구, 강은영씨가 나와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4·3 때 폭도로 몰려 산으로 갔다가 행방불명된 임원전 씨의 아들 임충구(82) 씨는 75주년 제주4·3추모식에서 제주바람에 흰 백발을 휘날리며 무죄 판결문을 들어 보였다. 그는 4·3 때 아버지를 잃고, ‘도피자 가족’으로 몰려 어머니까지 잃었다. 당시 경찰과 계엄군, 서북청년회 단원 등은 집에 아들이나 아버지가 없으면 ‘빨갱이 가족’으로 보고 일가족을 고문·취조한 뒤 무참하게 학살했다. 임 씨는 지난 2009년 제주국제공항 유해 발굴 때 60년 만에 백골의 모습으로 아버지와 재회했다. 반면 강은영(83)씨는 서귀포 법환리 출신으로 서귀면장까지 역임했던 강성모(1907년생)씨의 딸이다. 부친 강씨는 한국전쟁 발발이후 토벌대에게 연행돼 1950년 7월 16일 제주항 앞바다에서 수장당했다. 이번 행사에선 강덕환 시인이 시낭송을 하며 문성호씨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 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제주4·3관련 북토크…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제주4·3 관련 북토크가 4·3 추념식 행사 당일에 열린다.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2018년 제70주년 4·3 추념식 때 취재차 만난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구술, 그간 발굴한 국내외 사료 등을 모아 2023년 엮어낸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에 대해 책이야기마당이 펼쳐진다. 책 제목의 숫자는 공식적인 4·3 첫날과 마지막 날짜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는 물론 퇴임 이후에도 4·3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2018년, 2020년, 2021년 등 세차례에 걸쳐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찾아 제주도민을 위로했고, 퇴임 이후인 2023년엔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평산책방 누리집에 문 전 대통령이 이 책을 들고 있는 사진이 실린 바 있다. 평산책방 쪽은 21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북토크에 참가할 30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평산책방 책친구(북클럽)’로 책친구 누리집(https://www.psbooksmember.kr) 소식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다. #4월 11~13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5 서울 4·3 영화제’제주4·3 77주년을 맞아 ‘2025 서울 4·3 영화제’가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2주에 걸쳐 진행하는 서울지역 기념행사 중 하나로 마련한 올해 4·3영화제에서는 4·3 관련 최신작과 평화·인권 관련 영화들이 소개된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제주4·3평화재단이 제주에서 진행하는 제주4·3영화제와는 별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올해 서울 4·3영화제는 기존 ‘4·3의 오늘’ 섹션 외에 ‘나, 우리, 그리고 재일조선인’, 그리고 ‘계엄의 그늘’ 섹션으로 나눠 장·단편 10편이 상영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회 무료 상영하고 매회 해외 작품을 제외하고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동시에 일본과 미국 작품을 특별상영 형식으로 초청하고, 재일조선인 감독과의 화상 연결을 진행하는 등 외연을 확장했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지난 영화제를 통해 서울 4·3영화제의 가능성과 4·3에 대한 서울·경기 지역 관객들이 폭넓은 참여와 관심이 확인됐다”면서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4·3 신작은 물론 재일 조선인을 소재로 한 영화와 계엄 관련 국내외 영화까지 폭을 넓히면서 4·3의 친구들로 부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인들이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제주도립미술관, 6월 8일까지 ‘4·3 미술 네트워크: 빛과 숨의 연대’특별전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4·3 미술제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4·3 미술 네트워크: 빛과 숨의 연대’ 특별전을 지난 11일부터 6월 8일까지 기획전시실 2(2층)에서 열리고 있다. ‘빛과 숨의 연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동학농민운동, 대구 10월항쟁, 제주4·3사건, 광주 5·18민주화운동,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민중운동을 예술로 재조명한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이 보여주는 민중들의 호혜관계를 조명하고,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진 민중의 역사를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 보여준다. ‘제주4·3사건’은 세 번째 섹션으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등과 자치를 요구하다가 군사적 탄압을 받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제주도민의 저항과 희생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 희생과 저항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장”이라며 “관람객들이 예술을 통해 역사를 되새기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탐라미술인협회가 주최하고 4·3미술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1회 4·3미술제 ‘봄은 불꽃처럼’이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총 46명(팀)이 참여한다.
  • [포착] “엄마, 죽고 싶어요” 머리 다 빠진 8세 소녀 사연…전쟁의 참혹한 민낯

    [포착] “엄마, 죽고 싶어요” 머리 다 빠진 8세 소녀 사연…전쟁의 참혹한 민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2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이스라엘이 다시 시작한 가자지구 폭격은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수많은 민간인에게 절망과 좌절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피해자 중 상당수는 어린이다. 유엔 아동 기구인 유니세프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어린이 120만 명 중 대부분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충격적인 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어린이들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가자지구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어린이 중 전쟁 스트레스로 인해 극심한 탈모 증상을 겪고 있는 8세 소녀의 사연을 공개했다. 올해 8살인 사마 투바일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이전까지 풍성하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평범한 여자아이였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뒤 사마와 가족은 보금자리를 떠나 피난민 캠프로 강제 이주했고, 그 과정에서 전쟁의 잔혹한 참상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겪어야 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을 연일 이어가던 지난해 8월, 사마는 가깝게 지내던 이웃이 공습받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뒤 급격한 탈모를 겪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빠지자 또래 친구들로 놀림을 받았고, 사마의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심해져만 갔다. CNN이 지난해 9월 사마의 가족과 만났을 때, 사마는 어머니에게 “(이 고통이) 너무 피곤해요, 엄마. 죽고 싶어요”라며 “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을까요? 죽어서 천국에 가면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를 빌어요”라고 덧붙였다. 사마는 머리카락이 몇 가닥 남지 않은 극심한 탈모 진단을 받았다. 현지 의사들은 사마의 탈모 원인이 ‘신경 쇼크’이며, 아이의 일상에 충격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사마와 가족들은 중부 칸 유니스의 피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집은 폭격으로 사라졌고 경비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마는 지난 2월 다시 방문한 CNN 취재진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우리 집은 파괴됐고, 다시는 갈 수 없어요. 교통비도 많이 들고, 가더라도 물과 먹을 것이 없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눈을 떠 보니 입에 모래가 가득 차 있었어요”사마와 같은 피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마날 주다(6)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고 잔해 안에서 구출되던 날 밤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마날은 “내 입에는 모래가 들어있었고 곧바로 비명을 질렀어요. 이웃들이 달려와 ‘여기 마날이 있다’며 삽으로 잔해를 파내기 시작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날의 부모는 이날 폭격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가자지구 피란민인 아니스 아부 아이쉬(7)와 누나 도아(8)는 눈앞에서 부모가 목숨을 잃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나스의 부모는 지난해 11월 거리 한복판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 폭격으로 숨졌다. 당시 이들 앞에는 공을 차며 놀던 어린 아들 아나스가 있었다. 아나스는 CNN에 “다른 아이들이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부모님이 (이스라엘의) 공격받던 순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아나스는 취재진에게 당시를 이야기하면서 손톱을 물어뜯는 불안 증세를 보였다. 어린이 96% ‘죽음’ 느껴…죽고 싶다는 어린이도 상당수지난해 말 가자지구에 있는 NGO 단체가 아동구호단체 ‘워차일드’(War Child Alliance charity)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심리 조사에서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끼는 어린이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 내 어린이 504명 및 그의 부모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의 96%가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꼈고, 49%는 트라우마 탓에 실제로 죽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92%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79%는 악몽에 시달렸고, 73%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또 조사에 참여한 아동의 60% 이상은 전쟁 중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일부는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답했다. 당시 보고서는 “어린이들이 공포, 불안, 수면장애, 악몽, 손톱 물어뜯기, 집중력 저하, 사회적 위축 등의 증상을 동반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심리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또 “집과 학교가 폭격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며 안전을 위해 가족과 헤어져 난민이 된 어린이들도 있었다”면서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들은 착취와 학대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트라우마 반응은 정서적 고통과 불안, 퇴행, 악몽, 수면장애, 섭식 문제, 신체적 통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어린이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월드컵 준비한다면서 유기견 ‘총살’…FIFA는 침묵

    월드컵 준비한다면서 유기견 ‘총살’…FIFA는 침묵

    모로코가 2030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도시 미화를 위해 유기견 300마리에 대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동물복지보호연합(IAWPC)은 최근 모로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학대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일명 ‘거리 청소’에 나선 사람들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유기견을 향해 총을 쏘아 목숨을 앗아간다. 총에 맞은 개는 대부분 크게 다치는데, 사람들은 피를 흘리는 개를 방치해 그 자리에서 죽게 만든다. 일부 ‘거리 청소꾼’들은 독극물이 든 주사기를 개의 몸에 아무렇게나 찔러대거나, 독이 든 미끼를 직접 먹이기도 한다. 어떤 유기견들은 동물 보호소로 옮겨지지만, 이름만 ‘보호소’일 뿐 실상은 도살장과 다름없다. 보호소 관리자들은 길에서 잡혀 온 유기견들을 우리 안에 던져놓은 뒤 먹이나 물을 주지 않는다. 우리에 갇힌 유기견들이 먹는 유일한 먹이는 독이 든 미끼뿐이다. IAWPC는 “독극물과 총을 쓰는 도살 방법은 모두 상당한 고통과 괴로움, 느린 죽음을 초래해 개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소의 비좁은 우리에는 개 400여 마리가 갇혀 있고, 내부는 배설물로 가득하다. 일부는 병에 걸려 죽고 또 다른 일부는 굶어 죽는다. 배고픔에 시달리던 개들은 결국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한다”면서 “개들은 즉시 죽지도 못한 채 피를 흘리고 몸부림치며 울부짖는다. 이는 반인륜적이고 참을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드 워스 IAWPC 회장은 영국 더 선에 “모로코에서 ‘절대적인 악’이 벌어지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동물 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기견 도살, 모로코에서도 불법이지만…모로코에는 유기견을 잔혹한 방법으로 도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존재한다. 2022년 모로코의 한 주지사는 역시 거리 청소를 명목으로 동물들을 잔혹하게 학대하다 법정에 섰다. 당시 판사는 그의 행위를 두고 “미개하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이런 잔혹한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모로코는 2019년부터 유기견 불법 도살을 처벌하는 법을 시행 중이나, 동물보호단체는 당국이 매년 유기견 30만 마리를 불법으로 죽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 큰 문제는 잔혹한 ‘거리 청소’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도 버젓이 자행된다는 사실이다. IAWPC 측은 “거리 청소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종종 아이들 앞에서도 야만적인 도살을 자행한다”면서 “한 남성은 유기견을 잔인하게 공격한 뒤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에 맞는 등 공격을 받은 개들은 피를 흘리며 서서히 죽어간다. 숨이 끊어진 개들은 길에 버려져 썩어간다. 아이들은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본다”면서 “이러한 모습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되고, 이는 아이들이 폭력적인 어른으로 자라게 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침묵하는 FIFA에 화살 쏟아져모로코 당국은 월드컵 개최 준비를 앞두고 유기견들을 학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FIFA는 개최지 평가 보고서에 “모로코에서는 동물 살처분이 금지돼 있으며, 당국이 동물 권리 보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명시했으나, 일각에서는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영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피터 에건은 “축구 경기를 위해 ‘거리 청소’라는 명목으로 동물 수백만 마리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아름다운 축구 경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잔혹한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월드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로코 당국은) 이 불쌍한 생명체들을 파괴하기 위해 굶겨 죽이거나 무기로 때리는 ‘가장 저렴한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FIFA는 지금 당장 이 상황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AWPC 측은 매주 FIFA에 불법 동물 학대 및 도살을 입증할 사진과 영상, 서면 증언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 레스 IAWPC 회장은 “2030 FIFA 월드컵은 300만 마리의 죽은 개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아이들 위에서 치러지는 경기다. 이것은 피의 스캔들이고, 우리는 이러한 곳에 축구팀을 보내는 일이 과연 필요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FIFA는 모로코가 월드컵을 개최하도록 허락함으로써 2030년 전까지 가능한 많은 개가 빠르게 죽임을 당하게 했다”면서 “FIFA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으며, 모로코의 이러한 행동에 가담 및 공조하고 있다”면서 FIFA에게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2030년 열리는 24번째 FIFA 월드컵은 모로코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하며,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에서 열린다.
  • 아이들 앞에서 유기견 ‘총살’…‘개 300만 마리’ 대량 학살, 무엇을 위한 월드컵? [포착]

    아이들 앞에서 유기견 ‘총살’…‘개 300만 마리’ 대량 학살, 무엇을 위한 월드컵? [포착]

    모로코가 2030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도시 미화를 위해 유기견 300마리에 대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동물복지보호연합(IAWPC)은 최근 모로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학대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일명 ‘거리 청소’에 나선 사람들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유기견을 향해 총을 쏘아 목숨을 앗아간다. 총에 맞은 개는 대부분 크게 다치는데, 사람들은 피를 흘리는 개를 방치해 그 자리에서 죽게 만든다. 일부 ‘거리 청소꾼’들은 독극물이 든 주사기를 개의 몸에 아무렇게나 찔러대거나, 독이 든 미끼를 직접 먹이기도 한다. 어떤 유기견들은 동물 보호소로 옮겨지지만, 이름만 ‘보호소’일 뿐 실상은 도살장과 다름없다. 보호소 관리자들은 길에서 잡혀 온 유기견들을 우리 안에 던져놓은 뒤 먹이나 물을 주지 않는다. 우리에 갇힌 유기견들이 먹는 유일한 먹이는 독이 든 미끼뿐이다. IAWPC는 “독극물과 총을 쓰는 도살 방법은 모두 상당한 고통과 괴로움, 느린 죽음을 초래해 개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소의 비좁은 우리에는 개 400여 마리가 갇혀 있고, 내부는 배설물로 가득하다. 일부는 병에 걸려 죽고 또 다른 일부는 굶어 죽는다. 배고픔에 시달리던 개들은 결국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한다”면서 “개들은 즉시 죽지도 못한 채 피를 흘리고 몸부림치며 울부짖는다. 이는 반인륜적이고 참을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드 워스 IAWPC 회장은 영국 더 선에 “모로코에서 ‘절대적인 악’이 벌어지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동물 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기견 도살, 모로코에서도 불법이지만…모로코에는 유기견을 잔혹한 방법으로 도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존재한다. 2022년 모로코의 한 주지사는 역시 거리 청소를 명목으로 동물들을 잔혹하게 학대하다 법정에 섰다. 당시 판사는 그의 행위를 두고 “미개하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이런 잔혹한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모로코는 2019년부터 유기견 불법 도살을 처벌하는 법을 시행 중이나, 동물보호단체는 당국이 매년 유기견 30만 마리를 불법으로 죽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 큰 문제는 잔혹한 ‘거리 청소’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도 버젓이 자행된다는 사실이다. IAWPC 측은 “거리 청소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종종 아이들 앞에서도 야만적인 도살을 자행한다”면서 “한 남성은 유기견을 잔인하게 공격한 뒤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에 맞는 등 공격을 받은 개들은 피를 흘리며 서서히 죽어간다. 숨이 끊어진 개들은 길에 버려져 썩어간다. 아이들은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본다”면서 “이러한 모습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되고, 이는 아이들이 폭력적인 어른으로 자라게 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침묵하는 FIFA에 화살 쏟아져모로코 당국은 월드컵 개최 준비를 앞두고 유기견들을 학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FIFA는 개최지 평가 보고서에 “모로코에서는 동물 살처분이 금지돼 있으며, 당국이 동물 권리 보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명시했으나, 일각에서는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영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피터 에건은 “축구 경기를 위해 ‘거리 청소’라는 명목으로 동물 수백만 마리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아름다운 축구 경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잔혹한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월드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로코 당국은) 이 불쌍한 생명체들을 파괴하기 위해 굶겨 죽이거나 무기로 때리는 ‘가장 저렴한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FIFA는 지금 당장 이 상황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AWPC 측은 매주 FIFA에 불법 동물 학대 및 도살을 입증할 사진과 영상, 서면 증언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 레스 IAWPC 회장은 “2030 FIFA 월드컵은 300만 마리의 죽은 개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아이들 위에서 치러지는 경기다. 이것은 피의 스캔들이고, 우리는 이러한 곳에 축구팀을 보내는 일이 과연 필요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FIFA는 모로코가 월드컵을 개최하도록 허락함으로써 2030년 전까지 가능한 많은 개가 빠르게 죽임을 당하게 했다”면서 “FIFA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으며, 모로코의 이러한 행동에 가담 및 공조하고 있다”면서 FIFA에게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2030년 열리는 24번째 FIFA 월드컵은 모로코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하며,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에서 열린다.
  • 범죄 조직의 비밀 화장터까지 끌려간 20살 청년, 극적으로 구출 [여기는 남미]

    범죄 조직의 비밀 화장터까지 끌려간 20살 청년, 극적으로 구출 [여기는 남미]

    악명 높은 멕시코의 범죄 카르텔이 비밀리에 운영해온 화장터에서 발견된 유서의 주인공이 극적으로 구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멕시코 공권력이 지난해 문제의 화장터를 급습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지 언론은 “범죄 카르텔에 끌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던 21살 청년이 지난해 10월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복수의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 보도 후에도 청년의 생사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자 검찰은 군경의 합동작전이 있었고 청년이 구출된 건 사실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청년의 생사에 대한 소문은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州) 테우치틀란에서 범죄 카르텔이 운영한 비밀시설이 발견되면서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다. 1만 규모의 농장 안에 숨겨져 있던 문제의 시설에는 임시 건물과 화장터 등이 들어서 있었다. 현지 언론은 “이 시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된 한 민간단체가 당국과 함께 내부를 둘러봤다”면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켤레의 신발, 가방과 지갑, 신분증, 유골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화장터에선 노트에 쓴 한 청년의 유서가 발견됐다. 에두아르도 니토라는 이름의 21살 청년은 연인에게 남긴 유서에 “내가 돌아가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술을 마시고 화를 내면서 질투한 자신을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대목도 보인다. 유서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멕시코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인터넷에는 “죽음을 맞기까지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나도 무서워진다”, “21살에 유서를 쓰는 심경이 어땠을까”, “청년의 유골은 끝내 발견하지 못한 것이냐” 등 다양한 반응이 넘쳤다. 한편에선 “청년이 살아 있다”는 말도 나왔다. 청년이 범죄 카르텔 대원이 됐다거나 총을 들고 활동하는 그를 봤다는 소문도 퍼졌다. 소문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가열되자 검찰은 뒤늦게 청년의 생존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군경이 문제의 화장터를 급습해 범죄 카르텔 대원 10명을 체포하고 잡혀 있던 민간인 2명을 구출했다”면서 “청년은 구출된 민간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청년은 지난해 2월 약국에 갔다가 멕시코의 양대 범죄 카르텔 중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하부 조직에 잡혀 끌려갔다. 조직은 이번에 발견된 시설에 납치한 민간인을 가두고 신입으로 훈련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끝내 협력을 거부한 사람은 처결해 시신을 화장했다. 일부 언론은 청년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청년 측은 아직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거절했다. 수사 관계자는 “몸값을 목적으로 납치한 민간인들도 이곳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면서 시설은 감금시설이자 훈련장이었다고 말했다. 시설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지한 단체는 ‘할리스코의 수색투사들’이라는 민간 단체로 지난해 당국에 제보했지만 최근에야 현장을 방문하고 신발과 가방 등 끌려갔던 사람들의 흔적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 양쪽 유방 절제 수술한 50대 여성, 상의 벗고 조깅하는 이유는

    양쪽 유방 절제 수술한 50대 여성, 상의 벗고 조깅하는 이유는

    유방암으로 양쪽 유방을 절제한 영국의 50대 여성이 상의를 벗고 달리며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환자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데번주에 사는 루이스 부처(51)는 그녀의 집 주변에서 윗옷을 벗고 달리는 모습을 꾸준히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있다. 부처는 2022년 유방 절제 수술 후 6주 만에 첫 마라톤을 완주했고 현재까지 총 5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지난해 4월에는 런던 마라톤에 참여했으며 영국 유방암 연구·자선 단체 ‘브레스트 캔서 나우’를 위해 3500파운드(약 658만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부처는 수년간 시달려온 건강 불안증을 떨쳐내기 위해 마라톤에 입문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소엽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두 번의 유방 절제 수술을 받는 동안에도 마라톤 훈련을 계속했다”며 “그런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다른 방법을 몰랐고, 과거 어려움을 겪었을 때 달리기가 나에게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처는 상의를 입지 않고 달리면서 자유로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새로운 몸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자랑스러워하게 됐다고 한다. 부처는 지난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방 절제술에 대한 낙인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며 “마라톤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었다”고 돌이켰다. 암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힘차게 이어가고 있는 자기의 모습을 본 여성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 까닭이다. 자신의 달리기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한 덕분에 지역 주민들은 부처가 상의를 입고 달리면 “왜 상의를 입고 있냐”고 묻는다고 한다. 부처는 “이제 (상의 없이) 밖에 나가도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부처가 올린 달리기 영상에는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당신은 당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여성에게 큰 영감을 준다”, “정말 자유로운 여성이다. 대단하다”, “곧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을 건데 당신이 내게 힘을 줬다”, “나는 왼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당신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씨줄날줄] ‘칼잠’ 자는 교도소

    [씨줄날줄] ‘칼잠’ 자는 교도소

    오랫동안 ‘콩밥’이 교도소의 상징어였다면 요즘은 뭘까. ‘칼잠’과 ‘새우잠’이다. 칼잠은 옆으로 누워 자는 잠이고 새우잠은 몸을 쪼그리고 자는 잠이다. 최근 인천구치소에선 5평(약 16.19㎡) 남짓한 감방에 13명이 수용돼 한 사람당 55㎝ 너비만 배정됐다. 당국이 특정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 교도소 인구밀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시기 조폭의 밀도가 높아졌듯 요즘엔 ‘마약과의 전쟁’으로 교도소가 붐빈다. 전국 교정시설의 마약 사범은 2019년 3574명에서 지난해 6628명으로 늘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에는 좁은 감옥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서는 1평당 3.12명이 수용됐다. 동시대 대만(1.37명)이나 일본(1.19명)보다 훨씬 더 열악해 독립운동가들이 더위와 욕창으로 고통받았다. 교정시설 과밀화 문제에는 이런 집단기억의 트라우마가 내재해 있다. 그러나 이런 동정심은 ‘내집 옆 교도소’에는 냉소로 바뀐다. 법무부는 현재 5만 250명인 수용 정원을 2028년까지 5만 9265명으로 늘릴 계획인데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범죄자가 두 다리 뻗고 잘 자격이 있냐’고 반대한다. 지금까지는 재판이나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통한 수감자들의 개선 노력이 효과적이었다. 2013년 구치소 1인당 수용면적은 0.3평(약 1㎡)에 불과했다. 이는 기본권 침해라며 관련 법규정에 위헌 결정이 내려지자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이어졌다. 2022년 대법원은 1인당 2㎡ 미만 수용에 대해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례를 남겼다. 해외에서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교도소 공간 확보에 나선다. 덴마크는 코소보에, 벨기에와 노르웨이는 네덜란드에 해외 감옥을 임대했다. 크로아티아는 컨테이너로 임시 감옥을 만들었다. 우리도 팔짱만 끼고 있을 형편이 아니다. 단죄를 넘어 교정까지 염두에 둔다면 수감자들의 기본권을 지킬 창의적 방법을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 내 딸이 반려견을 죽였다… 그날 이후 침범당한 삶의 이야기[영화 프리뷰]

    내 딸이 반려견을 죽였다… 그날 이후 침범당한 삶의 이야기[영화 프리뷰]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가 있는 딸을 모성애만으로 보듬을 수 있을까. 그런 아이는 자라서 어떤 악행을 벌일까. 12일 개봉하는 ‘침범’은 한 인물 때문에 삶을 침범당한 두 인물을 그린 스릴러극이다. 전반부는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소현(기소유)과 그런 딸을 돌보는 영은(곽선영)의 이야기다. 소현이 반려견을 거리낌 없이 해치고 친구들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모습에 영은의 걱정도 커져만 간다. 소현의 행동은 위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영은은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어 영화는 20년 후인 2023년 20대 여성 민(권유리)과 해영(이설)을 비춘다. 민은 20년 전의 기억을 잃은 채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어느 날 해맑은 얼굴의 해영이 합류한다. 해영이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고, 민은 불안감을 느낀다. 2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보여 주는 두 이야기는 사실 내용이 이어진다. 전반부에서 소현의 섬뜩함을 보여 줬다면, 후반부에서는 관객들이 ‘(성장한) 소현은 과연 누구인지’ 추리하도록 했다. 시간순으로 구성했더라면 한 사이코패스의 이야기에 그칠 법했지만, 이야기를 비틀어 긴장감을 유지했다.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최근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인 아역 기소유(9)가 소현으로 열연한다. 잔혹한 짓을 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하거나,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곽선영(42)은 책임감과 모성애로 딸을 보듬지만, 두려움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은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낸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의 배우 권유리(36)가 어릴 적 트라우마를 겪고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민을 맡았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경계심이 강한 캐릭터를 뚝심 있게 표현했다. 이설(32)이 연기한 해영은 처음에는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본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두 배우의 대립으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결말에서 얼얼한 반전을 선사한다. 공세리·영영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김여정·이정찬 감독이 함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 모성애만으로 돌보던 사이코패스 딸, 결국 악인이 됐다…영화 ‘침범’[영화프리뷰]

    모성애만으로 돌보던 사이코패스 딸, 결국 악인이 됐다…영화 ‘침범’[영화프리뷰]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가 있는 딸을 모성애만으로 보듬을 수 있을까. 그런 아이는 자라서 어떤 악행을 벌일까. 12일 개봉하는 ‘침범’은 한 인물 때문에 삶을 침범당한 두 인물을 그린 스릴러극이다. 전반부는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소현(기소유)과 그런 딸을 돌보는 영은(곽선영)의 이야기다. 소현이 반려견을 거리낌 없이 해치고 친구들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모습에 영은의 걱정도 커져만 간다. 소현의 행동은 위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영은은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어 영화는 20년 후인 2023년 20대 여성 민(권유리)과 해영(이설)을 비춘다. 민은 20년 전의 기억을 잃은 채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어느 날 해맑은 얼굴의 해영이 합류한다. 해영이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고, 민은 불안감을 느낀다. 2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보여 주는 두 이야기는 사실 내용이 이어진다. 전반부에서 소현의 섬뜩함을 보여 줬다면, 후반부에서는 관객들이 ‘(성장한) 소현은 과연 누구인지’ 추리하도록 했다. 시간순으로 구성했더라면 한 사이코패스의 이야기에 그칠 법했지만, 이야기를 비틀어 긴장감을 유지했다.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최근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인 아역 기소유(9)가 소현으로 열연한다. 잔혹한 짓을 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하거나,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곽선영(42)은 책임감과 모성애로 딸을 보듬지만, 두려움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은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낸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의 배우 권유리(36)가 어릴 적 트라우마를 겪고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민을 맡았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경계심이 강한 캐릭터를 뚝심 있게 표현했다. 이설(32)이 연기한 해영은 처음에는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본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두 배우의 대립으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결말에서 얼얼한 반전을 선사한다. 공세리·영영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김여정·이정찬 감독이 함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이 감독은 “누군가가 내 일상을 균열 내고 침범해 파괴했을 때, 노력은 하지만 결과가 바뀌지 않아 좌절하는 이와 무엇이든 하면서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는 이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신축…이달 말 개소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신축…이달 말 개소

    지역 의료서비스 한 축을 담당하는 경북 포항시 신축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가 이달 말 개소된다. 10일 포항시는 지난 2022년 착공을 시작한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신축 사업이 완료돼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는 총사업비 42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3763㎡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어린이 건강 체험관, 스마트 건강 체험관, 힐링 카페, 쉼터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방문해 쉽고 간단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2층은 노인과 모자 건강관리를 위한 한방진료실, 치매관리실과 함께 마음케어룸, 심신안정실, 프로그램실 등 정신건강 증진시설로 구성했다. 3~4층은 진료공간을 배치해 예방과 치료를 아우르는 맞춤형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음압설비를 갖춘 선별진료소 운영으로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기존 청사는 건강생활지원센터로 개보수해 의료기관이 밀집한 동지역 특성에 맞춰 만성질환 예방관리 중심의 거점 건강관리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의료취약지역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열린 건강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김태희, 아프리카에서 무장강도 습격당했다”…충격 실화

    “김태희, 아프리카에서 무장강도 습격당했다”…충격 실화

    배우 김태희와 함께 아프리카를 찾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무장 강도를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정샘물은 6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겪었던 강도 사건을 공개했다. 그는 “화보 촬영을 위해 남아공에 갔는데, 김태희가 온다는 소식에 현지 한인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며 “갑자기 비명이 들리더니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들이 들이닥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샘물에 따르면 강도들은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모두 빼앗았으며, 피해액만 2000만원에 달했다. 사진작가 역시 카메라를 모두 도난당했다. 강도들은 수십 명을 좁은 화장실에 가둬놓았고, 공포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한 현지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정샘물은 “흑인 여자아이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손을 내밀었더니 아이가 와락 안겼다”며 “그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고, 그 나라 아이들의 현실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정샘물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결국 공개입양까지 결정하게 됐다. 그는 “처음 본 순간, 이 아이가 우리 가족이 될 운명이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 숲 요가 등 ‘서울형 정원처방’ 본격 운영

    서울시가 우울,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정원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울형 정원처방’을 본격 운영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정원처방은 정원산책, 맨발 걷기, 숲 요가, 꽃 활용 공예, 피톤치드 복식호흡 등 의료진의 처방을 통해 진행되는 자연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산림치유센터, 서울둘레길 등 11개 시설에서 시범 운영됐다. 독일, 영국, 미국 등지에서 널리 시행 중이다. 독일에서는 의료보험도 적용된다. 올해는 오는 26일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에서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 전역 총 134개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치유의 숲길, 유아숲 체험원, 거점형 공원 등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약 2400회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6.7%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고립·은둔청년 대상 정원처방에 참여한 A씨는 “꽃과 나무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꼈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현정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효과 검증 결과, 불암산과 관악산에서 진행된 정원처방의 참가자들은 우울감이 36% 줄고 긍정점수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정원처방 참여는 사회복지시설, 보건소, 서울청년센터 등에 연락해 각 기관과 연계된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또 다양한 심리 취약계층과 유아·어린이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올해 ‘서울형 정원처방 운영 가이드라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이 주는 치유를 통해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및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정원에서 받는 치유·위로…‘서울형 정원처방’ 본격 운영

    정원에서 받는 치유·위로…‘서울형 정원처방’ 본격 운영

    서울시가 우울,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정원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울형 정원처방’을 본격 운영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정원처방은 정원산책, 맨발 걷기, 숲 요가, 꽃 활용 공예, 피톤치드 복식호흡 등 의료진의 처방을 통해 진행되는 자연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산림치유센터, 서울둘레길 등 11개 시설에서 시범 운영됐다. 독일, 영국, 미국 등지에서 널리 시행 중이다. 독일에서는 의료보험도 적용된다. 올해는 오는 26일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에서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 전역 총 134개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치유의 숲길, 유아숲 체험원, 거점형 공원 등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약 2400회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6.7%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고립·은둔청년 대상 정원처방에 참여한 A씨는 “꽃과 나무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꼈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현정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효과 검증 결과, 불암산과 관악산에서 진행된 정원처방의 참가자들은 우울감이 36% 줄고 긍정점수는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정원처방 참여는 사회복지시설, 보건소, 서울청년센터 등에 연락해 각 기관과 연계된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또 다양한 심리 취약계층과 유아·어린이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올해 ‘서울형 정원처방 운영 가이드라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이 주는 치유를 통해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및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연 매출 1100억’ 가정사 어떻길래… 정샘물 ‘눈물’

    ‘연 매출 1100억’ 가정사 어떻길래… 정샘물 ‘눈물’

    한국 뷰티 업계의 ‘대모’로 평가받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특별한 가정사를 밝혔다. 정샘물은 6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백억짜리 아침식사’에 출연해 싱가포르에서의 워킹맘(자신의 아이를 돌보며 근무하는 여성) 생활을 공개했다. 방송에선 정샘물이 가족과 함께 하루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샘물은 아이들의 기상과 아침 식사, 등굣길을 보조하는 바쁜 아침을 보내면서도 힘든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진행자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 얘기를 할 때 (정샘물의)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지만, 눈은 반짝반짝 빛난다”며 정샘물의 자녀 사랑에 감탄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녀를) 입양하게 된 계기도 있으실 것 같다”고 물었다. 정샘물 부부는 두 딸 아인, 라엘이를 입양해 양육하고 있다. 정샘물은 자녀 입양의 계기로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당시 강도의 습격을 받았던 일을 꼽았다. 그는 “(강도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다. (그때) 흑인 여자아이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웃으면서 바라봤다. (그 아이가) 와서 (저를) 와락 안아주더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 아이 덕에) 트라우마가 싹 사라졌다. 이윽고 거기서 그 또래 아이들이 당하는 위험한 상황들이 (눈에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귀국 후에는 남편 유민석 정샘물뷰티 대표와 함께 아동 후원을 이어가다가 딸 아인이를 마음으로 낳았다. 정샘물은 아인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렇게 닮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남편과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결국 정샘물·유민석 부부는 아인이를 입양했고, 뒤이어 라엘이까지 입양해 품에 안았다. 정샘물은 “(입양 후)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고백해 가슴을 울렸다. 한편 정샘물은 대한민국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정샘물뷰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100억원대로 잠정 추정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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