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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7)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7)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이른 아침, 한적한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 거리 숲에 소녀들의 아우성이 들어찼다. 가까운 장성의 중학교 소녀들이 ‘체험 학습’으로 숲을 찾아왔다. 푸른 숲 그늘 아래 들어선 소녀들의 해맑은 얼굴에는 즐거움이 담겼다. 천천히 걸어도 좋은 길이건만 너나없이 깔깔거리며 뛰어다닌다. 몇몇은 자전거를 타고 냅다 달린다. 2인승 자전거의 뒤쪽에 탄 소녀가 떨어져도 앞쪽의 소녀는 알아채지 못하고 앞으로만 내닫는다. 자전거에서 떨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나동그라진 소녀의 얼굴에도 부끄러움은 없다. 멀찌감치 달려간 소녀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며 성을 내는 듯하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이다. 여느 큰 나무들이 그렇듯 메타세쿼이아의 정령이 소녀의 여린 엉덩이를 지켜준 것일 게다. ●1972년부터 가로수로 심어 키워 우리나라에서 메타세쿼이아라는 다소 생경한 이름의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다. 처음에는 빠르게 자라는 이 나무를 방음이나 방열 효과를 위한 건축 내장재로 이용했다. 가로수로 심어 키운 것은 197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전남 담양군이 그 시작이었다. 원래 메타세쿼이아는 공룡이 살던 시대에 이미 널리 퍼져 있던 나무이지만, 4000만년 전에 지구에 찾아온 마지막 빙하기에 사라졌다. 멸종한 식물로만 알고 있던 나무의 존재가 다시 세상에 알려진 것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양쯔강 상류 지역에서였다. 나무의 생존을 확인한 것은 중국의 산림공무원이었다. 그리고는 몇 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 나무가 공룡 시대에 살았던 나무임을 밝혀냈다. 큰 키로 자라는 세쿼이아 나무와 같은 종류이고 생김새도 닮았지만, 세쿼이아 이전부터 존재하던 다른 나무라는 뜻에서 메타세쿼이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담양군에서 메타세쿼이아를 가로수로 심기 시작한 것은 1972년. 당시 3, 4년생짜리 어린 나무를 국도변에 심었다. 빠르게 자라는 메타세쿼이아는 담양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잘 적응했다. 그로부터 30년쯤 지나는 동안 나무는 키가 20m에 이를 만큼 융융하게 자랐다. 그토록 큰 키에 잘 다듬은 고깔 모양으로 하늘 높이 솟아오른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의 융융함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게 됐다. 금세 사람들의 입을 타고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널리 알려졌고, 드디어 2002년에는 산림청과 생명의숲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지정하는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이 됐다. ●2002년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지정 다른 지역에서 메타세쿼이아를 줄지어 심은 것도 담양의 메타세쿼이아에 경탄한 사람들에 의해서였다. 앞으로 이만큼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 다른 곳에 만들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담양 군민들의 노력이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 한 이 가로수길은 언제까지라도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남을 것이다. 이 훌륭한 거리숲을 지키기 위해 담양 지역 주민들이 그 동안 들인 노력도 남달랐다. 지난 2000년 광주~순창 간 국도 확장공사 계획이 나왔을 때 그랬다. 도로 확장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게 되자 주민들은 ‘메타세쿼이아 살리기 군민연대’를 결성해 당국에 맞서 이 숲을 지켜냈다. 메타세쿼이아 거리 숲은 그렇게 담양 사람들의 힘과 땀이 아로새겨진 담양만의 명품 숲이 된 것이다. 벚꽃 길이 명물로 여겨지자 곳곳에 벚나무를 앞다퉈 심은 적이 있었다. 곳곳에 벚나무를 심다 보니, 봄이면 나라 전체가 벚꽃 천국이 되고 말았다. 아름다운 광경에 대해서야 할 말이 없지만, 지역의 특징을 담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이었다. 지역의 특징은 가로수에서도 살려낼 수 있지 싶다. 이를테면 메타세쿼이아 명물 숲을 걷게 되면 굳이 지도를 펼치지 않아도 담양임을 알아채고, 울창한 플라타너스 길은 충북 청주임을, 튤립나무가 무성한 길은 충남 공주임을 알아채는 식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건 사계절 고르게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이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 지역에서 벚꽃 잔치가 막을 내리면, 늦봄에는 다른 지역에서 이팝나무 가로수가 환한 꽃을 피워올리고, 여름이 되면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도록 하자는 이야기다. 단풍도 그렇다.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과 단풍나무의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 제가끔 따로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후와 특징에 맞춰 가로수 길을 조성하면 나무의 생육 관리에 편리할 뿐 아니라, 지역의 상징까지 더불어 챙길 수 있으리라.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더 고마운 건 그런 이유에서다. ●새달 13일 단풍 맞이 음악회 개최 담양에서 메타세쿼이아를 심고 키운 지 40년. 이제 메타세쿼이아를 이야기할 때면 누구라도 자연스레 담양의 거리 숲을 떠올린다. 이 숲은 담양을 대표하는 명물이자 누구라도 편안하게 찾아와 쉴 수 있는 곳이 됐다. 장엄하게 줄지어 선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학동마을부터 순창과의 경계지점인 달맞이공원까지 총 8.5㎞나 이어진다. 그중 학동마을에서 시작하는 1.8㎞ 구간은 아예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넉넉하게 즐기도록 배려한 것이다. 초록의 큰 나무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름에 보랏빛으로 꽃을 피우는 맥문동을 커다란 나무 아래쪽에 줄을 지어 심은 것도 이젠 명물이 됐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운치 있는 벤치를 듬성듬성 놓았다. 은은하고 편안한 음악을 흘려보내는 오디오의 스피커는 눈에 거슬리지 않게 벤치 바닥에 숨겨두었다. 보행자 전용도로 양끝에는 가볍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쉼터까지 마련했다. 나무를 즐길 수 있는 모든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콘크리트 도로임이 분명하지만, 이쯤 되면 웬만한 숲에서 느낄 수 있는 넉넉함과 푸르름이 충분하다. 메타세쿼이아 잎에 붉은 단풍이 짙어질 즈음인 11월 13일에는 이 아름다운 거리 숲에서 ‘가로수 사랑 음악회’가 열린다. 단풍 철을 맞아 벌이는 담양 축제의 한 마당이다. 메타세쿼이아 거리 숲이 왜 담양의 명품 숲인지를, 그리고 담양 사람들의 나무사랑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글 사진 담양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남 담양군 금성면 학동리.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찾아가려면 호남과 영남을 잇는 88올림픽고속국도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서울 쪽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담양나들목, 부산 쪽에서라면 순창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어느 쪽에서든 담양군청을 찾아가면 된다. 담양군청에서 1㎞ 남짓 떨어진 학동리에 보행자 전용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시작된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순창군과의 경계인 달맞이공원까지 이어져 있다.
  • 11번가, ‘김점선 아트 포토 앨범’ 단독 판매

    11번가, ‘김점선 아트 포토 앨범’ 단독 판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11번가는 화가 김점선 추모 1주기 기념으로 작가의 작품을 표지에 담은 ‘김점선 아트 포토 앨범’을 오는 8일부터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김점선 아트 포토 앨범은 ‘속삭임’, ‘오리!오리!’, ‘코끼리’, ‘말과 튤립꽃’ 등 대중들에게 친근한 작품 4점을 엄선해 앨범 커버로 장식한 고급 양장 앨범이다. 이와 함께 11번가는 김점선 아트 포토 앨범 단독 론칭을 기념해 10월 7일까지 앨범 구매 고객 중 4명을 선정해 김점선 작가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작품을 이벤트로 증정한다. 11번가는 김점선 화가의 카테고리를 개설, 문구, 팬시, 컵 등 실생활 용품에 작품을 결합한 다양한 아트 상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김종용 상품기획 담당 팀장은 “앞으로 김점선 화가뿐만 아니라 예술과 상품이 결합된 차별화된 아트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여 예술 작품을 쉽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점선 화가는 강렬한 색상과 단순한 선으로 동물과 식물을 그린 서양화가로 지난해 3월 별세했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김사랑, 스타화보 공개...”우월 볼륨감” 찬사

    김사랑, 스타화보 공개...”우월 볼륨감” 찬사

    원조 청순글래머 배우 김사랑이 성숙한 섹시미를 한껏 과시했다.김사랑은 4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미스코리아 출신답게 큰 키를 가지고 있는 김사랑은 시원시원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선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청량감을 자아낸다.이번 스타화보는 암스테르담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골목, 풍차와 튤립이 있는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면서 촬영돼 여행을 즐기는 도중 카메라 앵글에 잡힌 김사랑의 자연스러운 모습도 만날 수 있다.김사랑은 “네덜란드에서 아름다운 환경과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멋진 사진을 찍고 있다. 김사랑의 스타화보 많이 사랑해주고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화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우월한 볼륨감이다”, “몸매가 정말 대단하다”, “진짜 예쁘다” 등의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타화보닷컴 관계자는 “김사랑 스타화보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로망이자 소망인 원조 청순글래머 김사랑의 명품몸매를 감상할 수 있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버라이어티와 드라마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 김사랑이 2010년 스타화보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한편 김사랑은 2008년 SBS 특별기획 드라마 ‘도쿄, 여우비’ 이후 2년 만에 오는 9월 방영을 앞두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도도한 CF감독 윤슬 역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사진 = 스타화보닷컴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여행가방]

    ●에버랜드 사상 첫 대규모 축제 경기 용인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축제를 연다. ‘강렬한 원색 컬러와 리듬’을 앞세운 ‘카리브 페스타’다. 26일 시작된다. 튤립축제, 장미축제 등 에버랜드가 30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3개월에 걸쳐 기획했다. 2030세대 관심사인 ‘파티’, ‘클럽’, ‘DJ’ 등의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했다. 콘서트 ‘하바나 뮤직타임’이 대표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선보였던 레이브 뮤직 파티에 비해 더욱 정열적이고 화려한 콘서트를 지향했다. 25일~ 7월24일 매주 금·토 총 10회가 진행된다. 힙합,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를 달군다. 콘서트 출연진의 무게감은 시원한 파도풀마저 들끓게 할 정도. 은지원, MC몽 등 ‘밤새 노는 데’ 이골이 난 ‘1박2일’ 출신 가수들과 이정현, 휘성등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이 어우러져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7월17일엔 캐리비안 베이의 CF 모델인 2PM이 출연해 ‘짐승돌’의 매력을 한껏 뿜어낼 예정. 밴드 5명과 댄서 4명으로 구성된 쿠바의 현지 공연팀이 펼치는 음악과 댄스의 향연 ‘트로피카나 쇼’도 함께 펼쳐진다. 타투(문신) 체험과 작가 헤밍웨이가 즐겨 마신 칵테일 ‘모히토’, 쿠바 맥주 ‘부카네로’ 등을 맛볼 수 있는 ‘카리브 컬처 존’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야간권도 판매된다. 오후 5시 이후 입장할 경우 콘서트는 물론 캐리비안 베이 전 시설을 즐길 수 있다. 1만원. 콘서트가 펼쳐지는 금·토요일에만 사용할 수 있다. ●PIC코리아+아름다운 가게 영어 캠프 아름다운 가게가 주최하고 PIC코리아가 후원하는 ‘제1회 나눔 씨앗 리더십 캠프’가 7월19~20일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영어클래스와 나눔 활동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자격은 만 9~12세 어린이로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나눔 씨앗’에 소액 기부한 회원 가운데 선착순 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5만원. PIC 홈페이지(www.pic.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환경플러스]

    [환경플러스]

    쇠부리슴새 마라도 집단서식 국내에서 지금까지 4번 관찰·채집됐던 희귀조류 쇠부리슴새가 제주도 마라도 인근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은 최근 해양성조류의 분포와 이동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라도 인근 해상에 500여 개체의 쇠부리슴새가 도래해 집단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쇠부리슴새는 호주 남부지방 여러 섬에서 번식하는 새로 연안보다 주로 먼바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쇠부리슴새가 마라도 해상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올해 말 개최되는 한·호주 철새보호협정 정례회의 때 호주의 번식지에서 인공위성 추적 발신기를 부착해 정확한 이동경로와 서식지를 탐사하는 공동연구를 제안할 계획이다. 동식물 세밀화 8월말까지 공모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을 개최한다. 세밀화는 생물 전체를 채색해 묘사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학술묘사는 점과 선만을 사용해야 한다. 대상은 일반 및 대학생, 중고생과 초등학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전 주제는 국내 야생 생물로 배추, 벼, 소, 돼지 등 재배·사육되는 것과 튤립, 장미, 코끼리와 같은 외국 생물은 제외된다. 응모절차는 4절지 크기의 원화를 참가 신청서와 함께 작성해 8월 말까지 전시교육과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시키면 된다. 참가 신청서는 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응모작은 심사를 거쳐 부문별 45명에게 총 2150만원의 상금 또는 부상이 주어진다. 수상자는 10월1일 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 김연아 나무 아시나요?

    김연아 나무 아시나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닯은 나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수안보면의 월악산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미륵사지에서 하늘재로 가는 길 약 1.7㎞ 지점에 위치한 이 나무는 김연아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에서 선보인 ‘비엘만 스핀’ 자세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의 S라인 허리, 길게 쭉 뻗은 다리와 팔까지도 닮았다. 비엘만 스핀은 김연아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매번 시도하는 것으로, 머리 뒤로 한쪽 다리를 잡은 뒤 몸으로 방울 모양을 만들며 다른 한쪽다리로 도는 고난도 기술이다. 비엘만 스핀은 그 모양으로 인해 ‘턴-테이블 위의 튤립’이라고도 불린다. 이 동작은 자세의 특성상 허리와 등, 다리가 매우 유연해야 가능하다. 이 나무의 높이는 12m 정도며 수령은 120여년으로 추정된다. 충주시는 이 나무를 찾는 탐방객이 늘 것으로 보고 국립공원 월악산관리사무소와 협조해 명물로 보호해 나갈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바키예프 대통령 사임… 해외로 망명

    반정부 시위에 밀려 도피했던 키르기스스탄의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통령직을 공식 사임함에 따라 과도정부 체제의 정국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이른바 ‘제2차 튤립혁명(민주 시민혁명)’은 바키예프 대통령의 사임으로 8일 만에 일단락됐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이날 밤 부인과 두 자녀만 데리고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뒤 키르기스 과도정부에 ‘국민과 영토보전을 규정한 헌법에 따라’라는 내용을 담아 사임을 표명하는 문서를 보냈다. 사실상 망명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망명국은 터키나 라트비아일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바키예프 대통령은 ‘제1차 튤립혁명’으로 실각한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바키예프 대통령의 입국 허용에 대한 성명에서 “미국·러시아·카자흐스탄 3국의 대통령과 국제기관의 협조에 의한 조치”라고 밝힌 뒤 “키르기스 사태와 정세 안정을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대변인은 “미·러·카자흐 등 3국 정상이 지난 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바키예프 대통령의 출국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키르기스 과도정부는 바키예프 대통령이 물러남에 따라 헌법개정을 거쳐 6개월 안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대권 주자로는 과도정부의 오툰바예바 수반,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제1부대표, 오무르베크 테케바예프 부대표 등이 부상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키르기스 제2의 튤립혁명 기로

    반정부 시위 속에 키르기스스탄 남부지역으로 도피한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도정부가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면 “나라 전체가 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남부 잘랄라바드의 고향에 머물고 있는 바키예프 대통령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반정부 시위 때 정부군의 발포에 81명이 숨진 것과 관련, 과도정부가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나를 체포하려는 이들에 대한 경고다. 무력을 사용할 경우 나의 지지세력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유혈사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사임할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과도정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나눌 의사는 내비쳤다. 특히 발포 책임에 대해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군에 명령하지 않았으며, 시위대의 저격수가 대통령 집무실을 겨냥한 것을 발견한 군이 대응 사격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12일 도피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향인 테이트시 청 부근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대통령이며 누구도 이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고 연설했다. 로자 오툰바예바 전 외교장관이 이끄는 과도정부는 러시아에 이어 미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음에 따라 국정운영에 힘을 얻었다. DPA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 주재 미국대사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 과도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조만간 과도내각 구성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과도정부가 미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1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수반과 전화통화를 갖고 키르기스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키르기스 소재 마나스 미 공군기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으며 오툰바예바 수반도 기존 협정을 준수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오툰바예바 수반은 “바키예프 대통령은 막다른 골목에 갇힌 상황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을 재판에 세울 계획이지만 “반정부 시위 희생자들의 친·인척과 친구들이 대통령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만큼 그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통보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 지난해 11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정상회의에서 마나스 미 공군기지의 폐쇄 번복과 바키예프 대통령 가족의 횡령 의혹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 등이 반정부 시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며 ‘러시아 배후설’을 제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과도정부수반 오툰바예바 前외무

    과도정부수반 오툰바예바 前외무

    2005년 튤립혁명에 이어 5년만에 혁명의 주역으로 부상한 로자 오툰바예바 전 외무장관은 키르기스스탄 남부 소도시인 오슈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 독립 이후 1992년 아카예프 행정부의 외무장관 및 부총리에 임명됐고 같은 해 말 키르기스 첫 미국·캐나다 대사에 임명됐다. 이어 1998년에는 영국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오툰바예바는 2005년 튤립혁명으로 바키예프 정권 창출에 기여했지만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해 외무장관에 오르지 못했고 2009년 10월 야당인 사회민주당(SDP) 대표로 추대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슈 Q&A]키르기스스탄 사태 의미와 전망

    중앙아시아의 군사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제2의 튤립 혁명’이 발생,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이 수도를 떠나고 야당이 과도정부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키르기스스탄을 향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김상철 박사로부터 이번 사태의 원인과 국제적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사태의 원인은? A: 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바키예프 대통령은 2005년 튤립(레몬)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 바키예프 정부는 민주화 개혁과 경제적 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안고 출범했다. 그러나 이들 또한 선거 부정 의혹을 받고 야당을 탄압하는 등 이전 정부의 행태를 반복했다. 치솟는 물가와 대폭적인 공공요금 인상 등 경제 상황도 개선하지 못했다. 이미 민주화 운동을 경험했던 국민들로선 바키예프 정부의 퇴행적 행태를 용납할 수 없었다. Q: 국제 사회가 키르기스스탄 사태를 주시하는 이유는? A: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기지. 미국과 러시아는 30~40㎞의 거리를 두고 각각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보급을 위한 공군기지를 두고 있다. 아프간 전쟁을 수행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러시아는 미국의 기지를 견제하기 위해 공군기지를 세웠다. Q: 중앙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주변국들로 민주주의 확산 가능성. 중국도 키르기스스탄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 지역이 중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중국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이 키르기스스탄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장 지역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의 소요 사태가 신장위구르 지역에 영향을 줄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민주화 시위 여파가 자신들에게 미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Q: 관련국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A: 섣불리 개입 못할 것. 다들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섣불리 개입하지도 못한다. 개입한다는 인상을 함부로 보였다가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의 반감을 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었음에도 한때 미군 기지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역내 균형이 깨지는 것도 달갑지 않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러시아 개입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은 그 때문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민주화 시위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일부 야당 세력의 반정부시위”라고 보도하거나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모두들 키르기스스탄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이번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A: 큰 영향 없어. 양국 교역 규모가 크지 않고, 현지 고려인들이 정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사업체들로서는 하루빨리 상황이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키르기스 유혈충돌… 100여명 숨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7일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유혈사태가 벌어져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튤립혁명’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키르기스 정국이 또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공료 5배인상·야당인사 검거 ‘불씨’ 이날 수도 비슈케크에서 공공요금 5배 인상과 야당 인사 검거 등의 정부 조치에 분노한 시위대가 대통령궁으로 향하며 경찰차를 뒤엎고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발포, 시위대 10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이 야당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측 부상자도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니야르 유세노프 총리는 키르기스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무장 경찰차량을 빼앗아 차 위에서 키르기스 국기와 야당연합의 푸른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방송국으로 진입해 모든 채널의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동부 나린시에서도 수백명의 야당 시위대가 시청사로 난입했으며 수도 외곽에 있는 토마크시에서도 20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6일 키르기스 북서부 탈라스시에서 수백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이 시청사에 진입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올해 1월 난방비 등 공공요금이 급격히 인상된 데다 언론통제와 야당 인사 검거가 이어지자 불만을 품은 시위자들이 탈라스 시청사를 장악해 베이셴 볼로트베코프 시장을 볼모로 잡고 농성을 벌였다. 이에 경찰이 진압에 나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시장을 구출했다. 하지만 시위대 1000여명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청사에 다시 진입해 “바키예프 타도” “부패 청산” 등을 외치며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대통령 후보였던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를 비슈케크 자택에서 검거하는 한편 다른 야당 지도자급 인사들을 체포해 시위대를 자극했다. ●독재정권 타도 5년만에 정국 또 혼미 인구 535만명의 키르기스는 1991년 소련 붕괴 뒤 독립했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180달러(2008년 기준)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2005년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임 대통령의 부패와 정실 인사에 맞선 ‘튤립혁명’을 성공시키고 권좌에 올랐지만 5년만에 아카예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인 키르기스의 정국 불안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아 순방 중 7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키르기스 소요에 우려를 나타내며 “집회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본질적 요소이지만 법치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모두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여행가방]

    ●서울랜드 20일부터 봄 축제 서울랜드는 ‘스프링 페스티벌’을 20일~6월6일 연다. 세계의 광장에 봄꽃 가득한 ‘튤립 화단’이 조성되고, 그 뒤로 500m가량 화려한 튤립거리가 이어진다. 겨우내 온실에서 정성껏 키워낸 팬지, 데이지, 수선화 등도 나들이객을 동화 속 꽃 나라로 안내한다. 스트레스 풀고 선물도 받는 ‘사랑의 베개 싸움’, 귀여운 당나귀와 함께하는 ‘동키 라이드’ 등 체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봄나들이의 추억을 맛볼 수 있다. ‘기후변화 체험전’, ‘아프리카 기아체험관’ 등 색다른 교육 체험전도 마련했다. (02)509-6000. ●동백꽃 주꾸미축제 20일 개막 봄의 진미가 상륙하는 곳,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 20일~새달 4일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서천의 명물 주꾸미는 산란 전인 3월 말부터 4월까지가 제철. 인근의 월하성, 춘장대 등에서 갯벌 조개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매주 토, 일요일 서천 마량포구 동백꽃과 주꾸미축제장, 상수 허브랜드 등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3만 2000원. 구례 산수유마을과 광양 청매실농원 등을 돌아보는 상품도 준비됐다. 2만 9000원. (02)733-0882. ●곤지암리조트, 봄맞이 패키지상품 곤지암리조트는 ‘리프레시 마이셀프 야미푸드’ 객실 패키지를 출시했다. 프리미엄급 객실에서 1박하며 아시안 뷔페를 맛볼 수 있는 미라시아 레스토랑, 봄철 주꾸미와 한식 기능장이 만난 ‘담하’ 레스토랑, 파스타로 입소문 난 ‘라그로타’ 레스토랑(택일)을 이용할 수 있다. 3월 이용고객 중 추첨을 통해 숨 화장품 선물세트 등 푸짐한 선물도 제공한다. (02)3777-2100. ●코레일 봄꽃 관광열차 운행 코레일은 ‘구례 산수유 축제열차’를 시작으로 5월 초까지 다양한 봄꽃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섬진강 매화꽃 열차, 쌍계사 벚꽃열차, 진해 벚꽃 군항제 열차, 청풍호반 벚꽃길 충주호 유람선 기차여행 등이 마련됐다. 진안 마이산 벚꽃, 경주 보문단지 벚꽃, 보성 녹차밭, 변산 반도와 부안 내소사 벚꽃,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을 둘러볼 수 있는 봄여행 열차도 운행된다.
  • [여행가방]

    ●“청도 소싸움 보러 오이소” 2010 청도소싸움 축제가 17~2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소싸움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싸움소 132마리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기량을 겨룬다. 1970년대 민속놀이의 하나로 시작된 소싸움은 1999년 공식 축제로 승격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조성된 소싸움 전용 돔경기장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청도군은 축제 기간 중 로데오 놀이기구를 타고 오래 버티기를 겨루는 ‘이리저리! 로데오체험’, 볏짚으로 초가집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계의 워낭과 소뿔 모형 등을 전시한 ‘외국의 소 문화전’도 볼거리. 인근에 와인터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다. 한재미나리와 청도추어탕 등은 요즘 제철음식으로 ‘인기 상종가’다. 청도군청 관광문화과 (054)370-2371. ●에버랜드 튤립 축제 시작 에버랜드는 19일~5월2일 ‘튤립 축제’를 연다. 특히 영화 ‘아바타’ 열풍에 힘입어 축제를 3차원(3D)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에버랜드 입구에 들어서면 ‘3D 튤립 매직 트리’가 반겨 맞는다. 총 3만 송이의 튤립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구1000개, 광섬유 1만여개 등으로 높이 13m짜리 대형 트리를 빼곡히 채웠다. 야간에 무료로 제공되는 홀로그램 안경을 끼고 보면 말 그대로 ‘매직의 세계’가 펼쳐진다. 경쾌한 댄스 공연인 ‘봄의 마법사’와 불꽃놀이가 압권인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 100만개 전구들이 벌이는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축제기간 동안 밤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화이트데이에 온천탕에 빠져볼까 경기도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13~14일 연인들을 위해 프랑스산 고급 와인을 사용한 스페셜 와인탕을 운영한다. 와인 시음 기회도 제공한다. ‘새학기·새출발 축하 이벤트’도 3월 내내 진행한다. 초·중·고생들은 스파 요금(주말 2만 9000원)의 50%를 할인받는다. (031)760-5700.
  • ‘추노’ 하시은 “연기 몰입에 정말로 입이…”

    ‘추노’ 하시은 “연기 몰입에 정말로 입이…”

    길고 긴 7년 여 무명생활. 누구하나 먼저 찾아주지 않는 기다림의 고통에 ‘중고’ 신인 연기자 하시은(27)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추노’에서 황철웅의 뇌성마비 장애를 앓는 부인 선영이란 역은 그토록 어렵게 하시은을 찾아왔다. 마침내 선영 역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연기에 지독한 갈증을 느낀 하지은은 온몸으로 선영을 연기했다. 꽃 같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가녀린 팔 다리를 배배꼬았다. 심지어 눈물 연기를 할 때는 입에서 침까지 흘렸다. 지난 27일 본사에서 만난 하시은은 활짝 핀 튤립처럼 아름답고 생기발랄했다. 게임자키로 생방송을 오래 진행한 터라 말솜씨도 뛰어났다. 그동안 어떻게 이 많은 끼를 숨기고 남편과 아버지의 정치적 알력다툼의 희생양이 된 한 많은 선영을 연기했을까. ◆ 7년 무명끝에 얻은 기회 ‘선영’ ”절박하다.”는 말이 이토록 와 닿을 수 있을까. 하시은에게 ‘선영’ 역은 그랬다. 뇌성마비 장애를 앓는 한 많은 조선시대 여성은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없었지만 왠지 노력하면 이 배역에 생명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2004년 ‘두근두근 체인지’란 시트콤으로 데뷔한 뒤로 꼬박 7년이 걸렸네요. 그동안 힘들어서 우울증을 앓은 적도 있어요. 그러다가 ‘추노’의 선영이란 역의 오디션을 봤어요. 4개월 만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길거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어요.” 선영은 뇌성마비를 앓는 장애우 역이라 하시은은 조심스러웠다. ‘오아시스’에서 문소리의 연기 장면을 편집해 교과서처럼 여기고 연습했으며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측근의 행동을 관찰해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해 보기도 했다. 뇌성마비 연기에 몰두하다 보니 온몸은 성할 날이 없었다. 온몸에 힘을 준 터라 어깨 근육은 뭉쳐 고통스러웠다. “안면 근육을 일그러뜨리는 표정 연습을 하던 중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적도 있어요. 이러다가 평생 연기 못할까 두려워서 한동안 연습을 쉬기도 했어요.” ◆ “제 2의 문소리? 선배께 죄송할 따름“ 하시은은 선영을 완성도 있게 접근하려고 ‘연습벌레’를 자처했다. 그녀의 첫 대사인 “서방님, 아버지는 무서운 분이세요.”라는 대사를 곱씹은 것만 200번이 넘는다. 극 초반 우당탕탕 물건을 떨어뜨리는 장면에서는 팔에 멍이 시커멓게 들도록 혼신을 다했다.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 있는 뇌성마비 연기에 많은 이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실제 장애우들은 뇌성마비 장애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준 하시은에게 더욱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오아시스’의 문소리의 연기에 버금간다는 뜻의 ‘제 2의 문소리’란 타이틀도 덤으로 얻었다. 그러나 하시은은 이 수식어에 거듭 고개를 저었다. “문소리 선배께 죄송할 따름이에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실제 중증 뇌성마비를 앓는 환자에 버금가는 열연을 펼친 문소리 선배의 이름을 한낱 신인 배우의 수식어로 쓰기엔 죄송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 “평범해도 연기 잘해 예쁜 배우 되고파” 하시은은 본인 연기에 얼마나 만족할까. 그녀는 “가끔 연기를 보다가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극중 남편인 황철웅의 이불을 덮어주며 오열하는 부분에서 자꾸만 얼굴표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걸 보고 속상해 했다. ”여배우인데 솔직히 예뻐보이고 싶은 욕심이 없나.”고 묻자 하시은은 자못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여자라면 누구나 예뻐 보이고 싶죠. 근데 전 선영이란 역을 맡으면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을 버렸어요. 예쁜 한복 입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웃음) 하시은은 인터뷰 내내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성형수술을 할 생각은 없다. 극중 이경식을 연기하는 김응수의 조언처럼 예쁜 배우가 아닌 연기를 잘해 예뻐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 하시은은 “‘추노’에서 선영이란 역으로 시청자들과 눈물을 나눴으니 앞으로는 웃음을 나누는 배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무명에서 이제 막 벗어난 만큼 쉼 없이 연기에만 매진하고 싶다고 말하는 하시은의 가녀린 몸에 당찬 기운이 서렸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벤츠, 친환경 SUV 신형 ‘M클래스’ 출시

    벤츠, 친환경 SUV 신형 ‘M클래스’ 출시

    친환경 기술과 첨단 안전장비로 업그레이드 된 ‘M클래스’가 국내에 출시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2일 최고급 SUV 신형 M클래스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형 M클래스는 자사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가 적용됐으며,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Adaptive brake lights)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ML 300 CDI 모델에 적용된 블루이피션시는 공기 저항의 최소화 및 엔진 동력의 절약 등을 통해 연비는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은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신형 M클래스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는 시속 50km/h 이상에서 급정거 시 브레이크 라이트를 빠르게 깜박이게 해 차량의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이다. 신형 M클래스의 실내는 나파가죽 재질을 사용한 스티어링 휠, 최고급 튤립나무 무늬 트림 등이 새롭게 추가돼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형 M클래스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ML 300 CDI 블루이피션시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오프로더 ML 63 AMG 총 2개 모델로 출시됐다. ML 300 CDI 블루이피션시는 V6 3.0ℓ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190마력의 최고출력과 44.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은 9.8초, 연비는 9.3km/ℓ다. ML 63 AMG는 AMG사의 V8 6.2ℓ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510마력의 최고출력과 64.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은 5초, 연비는 5km/ℓ다. 판매가격은 ML 300 CDI 블루이피션시 8890만원, ML 63 AMG 1억 3990만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 정치연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명민·하지원의 자전거 여행 온스타일 ‘스타벨로’ 25일 방송

    온스타일은 25일과 새달 2일 오후 9시30분에 배우 김명민과 하지원의 자전거 여행기 ‘스타벨로’를 방송한다. 온스타일과 패션매거진 엘르가 공동 기획한 ‘스타벨로’는 연예인들이 자전거를 통해 각국의 환경을 돌아보는 친환경 프로젝트 여행기. 첫 번째 여행으로 최근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촬영을 마친 김명민과 하지원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났다. 둘은 서로 자전거를 가르치고 배우는 등 자전거 여행을 통해 다정한 모습을 자랑한다. 또 나무가 우거진 시골길, 풍차와 튤립 등 한적한 이국 마을을 누비며 네덜란드의 이국적인 풍경들을 소개한다.
  • 새만금 간척지서 튤립생산 가능

    새만금 간척지 안에서 튤립의 구근(球根·알뿌리)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새만금 방조제 안 측 광활 간척지에서 튤립 5개 품종을 시험 재배한 결과, 프랑수아즈(흰색)와 아펠톤(붉은색) 등 두개 품종의 알뿌리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프랑수아즈의 경우 원구 100구에서 94개의 자구를 생산할 수 있고 아펠톤은 80개 정도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만금에서 튤립 구근 생산이 가능한 것은 광활 간척지의 토양이 튤립의 최대 생산지인 네덜란드와 비슷한 미사질 양토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새만금 광활 간척지를 알뿌리 생산의 적지로 판단하고 내년부터 조경용 구근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한 해 소요되는 튤립 구근은 약 1200만개로, 이 중 82%를 해외에서 들여올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연간 지급하는 로열티는 16억원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광주 ‘도심 주말농장’ 주민 쉼터로

    광주 ‘도심 주말농장’ 주민 쉼터로

    “토마토가 어른 주먹만 한 크기로 자라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지난 주말 광주 서구 풍암동 풍암제와 이웃한 중앙공원 빈 터에서 채소류를 돌보고 있던 이모(66)씨는 “요즘 화초와 채소류를 돌보는 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손자들을 데리고 틈나는 대로 텃밭을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는 지난 5월 빈 땅으로 방치된 이곳 일대 7000㎡를 10㎡ 단위로 쪼개 주민들에게 무료로 임대했다. 모두 360개 텃밭이 생겼고, 주민들이 고추·상추·토마토·화훼류 등을 가꾸기 시작한 지 3개여월 만에 ‘도심 속의 농촌’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주말마다 가족 단위로 텃밭에 나와 밭을 일구고 채소류에 물을 주는 등 체험과 여가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모(56·여)씨는 “텃밭에 심어진 화초를 가꾸다 보면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며 “이를 오래도록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구가 이 주말농장 임대사업을 시작한 것은 잡초가 우거진 빈 터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막고 주민들에게 친환경 유기농사법을 보급하기 위해서였다. 주변에 80m 깊이의 관정을 파고, 모터 펌프를 설치하는 등 급수 시설을 마련했다. 공모를 통해 주민을 선발하고 농사를 짓도록 했다.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비닐 피복 등은 설치하지 못 하도록 했다. 또 희망근로사업과 연계해 무단경작과 쓰레기 불법투기 등을 막았다. 구는 당초 이 농장을 추수기인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주민의 반응이 너무 좋아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일대는 불법 투기한 쓰레기와 무허가 건축물이 철거되는 등 ‘웰빙테마파크‘로 변신하고 있다. 1956년 농업용으로 축조된 저수지는 면적 24만여㎡에 총 저수량 43만t에 달한다. 주변엔 풍암·금호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서구는 이에 따라 2007년 중앙공원, 금당산과 연계한 생태공원화 사업에 착수했다. 주말농장 주변의 무허가 음식촌 등을 정비하고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 2600여그루의 나무와 꽃들을 심었다. 벽천분수, 한식정자, 생태습지, 목교, 1300㎡ 규모의 튤립동산 등 수변과 어우러진 자연친화 시설물을 설치했다. 황톳길, 자연 쇄석길 등 1.7㎞의 웰빙순환산책로와 경관조명 공사도 조만간 마무리한다. 전주언 서구청장은 “풍암호수 일대를 생태체험이 가능한 가족 쉼터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신자유주의가 곳곳에서 휘청거리는 요즘 이상하게도 마릴린 먼로의 비극이 자꾸만 떠오른다. 세기의 연인이자 섹스 심벌인 그녀의 인생 역정과 극성기에서 몰락의 길로 향하는 신자유주의는 너무도 닮은 꼴이다. 전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1950년대 말 미국의 풍요로움과 자유분방함은 그녀를 통해 전세계에 투영된다. 스크린에 비치는 미국의 번영과 자유가 고혹적인 먼로와 조화를 이루면서 ‘아메리카 드림’으로 포장된다. 대중의 박수갈채가 커질수록 그녀의 내면은 더욱 초라하게 시든다. 화려한 외부와 내적 공허함의 모순은 결국 그녀를 파멸의 길로 내몰았다. 실체 없는 가치 상승에 환호하다 물거품처럼 터져 버린 작금의 경제 위기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자유와 풍요는 미국을 지탱하는 양대 좌표이고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은 이를 구체화시키는 무기였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한 직후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신자유주의는 인간 이성이 도달하는 역사의 필연이자 마지막 단계’라고 선언한다. 자만은 위기와 파멸의 씨앗이다. 어찌 보면 세계 불황의 근본 원인은 승리에 도취한 신자유주의의 오만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물론 몇가지 착시 현상이 있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 메커니즘은 안정적’이란 명제를 맹신했다. 이들이 주류 경제학의 주도권을 쥐면서 금융 자본의 고삐는 더욱 느슨하게 풀렸다. 시장 만능주의가 금융공학과 결합되면서 악몽이 현실이 돼간다. 통제 불능의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한 것이다. 최하 신용도 계층에게 100% 수준의 주택 담보 대출을 해 줬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역시 금융공학의 맹신에서 비롯됐다. 17세기 유럽을 광기의 투기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튤립 공황’과도 맥이 닿는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장주의와 세계화의 명제는 달콤했고 장밋빛 미래는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자유주의를 ‘독주’에 비유한다. 독주를 마시면 순식간에 취기가 오른다. 이성은 마비되고 감성은 허황된 꿈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그 결말은 참혹하다. 우리는 IMF 이후 지난 10년간 독주에 취해 있었다. 시장의 자유가 주는 효용을 중시하고 그 폐해는 애써 무시했다. 물론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이 개선됐고 재벌개혁에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 전반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대표적인 것이 양극화 문제다. 10년만에 중산층 250만명이 하위계층으로 몰락했다. 상위와 하위계층 20%의 소득 격차는 사상 최고치인 9배나 됐다. 효율과 성장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필연적 수순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창하는 ‘신 뉴딜정신’은 자유 방임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뉴딜 정신’의 회복을 부르짖던 폴 크루그먼이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황이 오면 출발점으로 돌아가 뜻을 바로잡아야 한다.’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이다. 금융위기의 1막을 넘긴 한국 경제는 어디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가. 다름아닌 ‘땀과 노력’이라는 경제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렵지만 건전한 투자와 기술개발의 힘든 길을 가야 한다.”는 장하준 교수의 말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땀과 노력, 나눔과 공존의 경제 가치 회복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장기발전 모델이 돼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붓꽃천국 서울창포원 7일 개원

    붓꽃천국 서울창포원 7일 개원

    서울 도봉산 일대에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이 문을 연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도봉산4 일대 5만 2417㎡에 ‘서울창포원’을 오는 7일 개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는 노랑꽃창포, 부채붓꽃, 타래붓꽃, 범부채 등 붓꽃류 130여종, 30만본이 1만 5000㎡에 걸쳐 식재돼 있어 ‘창포원’으로 이름 붙여졌다. 붓꽃은 매년 5~6월 개화하며, 꽃이 없을 때에도 잎 모양이 난과 비슷해 관상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붓꽃은 우아하고 매력적인 모양새로 장미, 튤립, 국화와 함께 4대 꽃으로 꼽혀 빈센트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의 작품 속에도 자주 등장한다. 아울러 창포원 내에 들어선 ‘약용식물원’에는 당귀, 삼지구엽초, 복분자, 산마늘 등 70종, 13만본이 식재돼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창포원에는 습지식물 7만본이 식재된 ‘습지원’과 군락지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천이관찰원’, ‘숲속쉼터’ 등이 조성돼 생태교육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창포원은 앞으로 이곳에 식재된 식물들을 소재로 약용식물 채집방법과 가정에서의 재배법, 약초를 활용한 민간요법, 약초차 제조방법 등 각종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선길 도봉구청장 등은 오는 7일 오전 11시 서울창포원에서 개원식을 갖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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