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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선 난파 대형 참사에도… 유럽, 지진 난민 막는 장벽 세운다

    난민선 난파 대형 참사에도… 유럽, 지진 난민 막는 장벽 세운다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안 부근에서 목조 선박이 난파돼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난민 최소 59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완다 페로 이탈리아 내무부 차관은 26일(현지시간) “난민을 태운 목선이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시 앞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힌 뒤 난파해 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40분쯤 이탈리아 스타카토 디 쿠트로 해변을 걷던 관광객이 파도에 떠밀려 온 시신 세 구와 부서진 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신생아와 쌍둥이 아동 등 최소 20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생존자 진술 등에 비춰 난파된 난민 선박에는 140∼150명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선은 나흘 전 튀르키예에서 출발했다. 탑승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파키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다. 최소 81명이 생존했고, 이 중 20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사고 책임을 난민 밀입국 사업을 벌이는 브로커 조직에 돌렸다. 그는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지불한 돈과 그들의 생명을 맞바꾼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안전을 도외시하는 밀입국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부터 당국 허가 없이 난민을 구조하는 비정부기구(NGO)에 최대 5만 유로(약 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해상사고를 당한 난민 구조 활동 횟수를 1회로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남부는 고무보트나 목선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몸을 싣고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의 주요 상륙 지점이다. 소위 ‘죽음의 루트’로 불리는 ‘지중해 경로’는 난파 사고가 잦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로 알려져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2만 59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그럼에도 난민들이 지중해 루트를 택하는 건 육로를 건너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튀르키예 국경에 철제장벽을 세우는 등 난민 수용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디언은 이날 그리스가 연쇄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이재민 유입을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국경경비대는 튀르키예 국경 순찰을 강화했고,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보안장비도 늘렸다. 노티스 미타라치 그리스 이민부 장관은 지난 24일 유럽연합(EU) 15개국 장관이 참석한 국경관리 회의에서 EU 지원 없이도 튀르키예 국경에 설치된 높이 5m, 길이 40㎞의 장벽을 연말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EU의 반난민 기조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의회의 지난해 보고서를 보면 2014년 이후 EU 국가와 솅겐 지역 국경의 장벽 길이는 315㎞에서 2048㎞로 늘었다. 1989년 0개였던 장벽은 2022년 현재 19개에 달한다.
  • “지진 피해 난민 오지마”…그리스, 200여㎞ 튀르키예 국경전체 장벽 설치

    “지진 피해 난민 오지마”…그리스, 200여㎞ 튀르키예 국경전체 장벽 설치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막아내는 장벽이 되겠다.” 그리스가 5만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난민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에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오는 난민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영토와 영해 보안을 선제적으로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수백명의 그리스 국경경비대가 튀르키예 사이에 흐르는 에브로스강 지역에 투입됐고 보안 장비와 장벽도 확대했다. 튀르키예 해변과 맞닿아있는 에게해의 국경 경비선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노티스 미타라치 그리스 이민부 장관은 “수백만명 이주는 해결책이 아니다”며 긴급지원으로 난민사태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4일 유럽연합(EU) 15개국 장관이 참석한 국경관리 회의에서 미타라치 장관은 EU의 지원이 없더라도 튀르키예 국경에 설치된 길이 35㎞, 높이 5m의 장벽을 연말까지 두 배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총연장 200㎞가 넘는 국경을 따라 흐르는 에브로스강 전체에 장벽을 설치해 유럽 대륙을 불법 이민자로부터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회의에서 미타라치 장관은 “유럽은 어떤 종류의 이민 정책을 채택해야 할 지 매우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면서 “밀입국 알선 업자들은 망명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라 돈을 내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의 안식처를 팔아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내전으로 100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몰려들었던 때보다 그리스는 훨씬 더 강경한 대책을 취하고 있다.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권은 접경지대에서 난민을 강제추방할 정도로 불법 이민자에게 강경해 EU 내부에서도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라이주 동쪽 해안에서 난파해 최소 59명이 숨진 이주민 선박도 튀르키예 해안에서 출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스와 튀르키예 사이의 에게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 중동 난민들은 더 위험한 항로를 선택해 이탈리아로 갈 수 있다. 유럽행 난민들은 고무보트나 부서지기 직전의 목선 등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몸을 싣고 목숨을 건 이주를 시도한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역시 난민들이 탄 배의 난파사고 책임을 난민 밀입국 사업을 벌이는 브로커 조직에 돌리며 “안전을 도외시하는 밀입국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중기부·농식품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복구 성금 전달

    중기부·농식품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복구 성금 전달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의 지진 피해 복구·이재민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78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중기부와 소속 13개 지방청, 11개 산하기관 임직원 등 36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공무원들도 이달 8일부터 튀르키예를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 마련에 나서 성금 1850만원을 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 튀르키예 국민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촬영 허락했던 이유

    숨진 딸 손 꼭 잡은 아빠…“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촬영 허락했던 이유

    강진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한 마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려고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매서운 추위에 한 손은 점퍼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무언가를 꼭 쥐고 있었다. 지진으로 숨진 그의 딸 이르마크(15)의 손이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튀르키예 강진의 참상을 그 어느 것보다 더 생생하게 전 세계에 알렸다. 사진 속 딸의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49)는 25일(현지시간) AFP통신 인터뷰에서 딸을 떠나보내던 비극을 떠올리며 “딸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침대에서 천사처럼 잠든 딸” 父의 회고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한제르는 빵을 굽고 있었다. 그는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와 성인이 된 세 자녀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했다. 그러나 그의 15세의 막내딸 이르마크는 인근 할머니 댁에 가 있었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제르는 급히 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건물들은 무너져 내린 뒤였다. 그는 맨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쳤고 이르마크를 찾아냈지만, 딸의 숨은 이미 멎어있었다.한제르는 침대에 누운 채 콘크리트 더미에 짓눌린 딸의 시신을 꺼내려고 했지만, 중장비 없이 혼자 건물 잔해를 치워낼 수 없었다. 결국 한제르는 딸의 손을 꼭 부여잡고 도움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딸의 손을 잡고 머리카락을 쓰다듬도 양 볼에 입을 맞추며 딸 곁에 머물렀다. 옆에 있어주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제르는 “딸이 침대에서 천사처럼 잠들어 있었다”며 “딸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촬영한 기자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한제르는 이후 현장에 도착한 AFP 기자 아뎀 알탄에게 차분하면서도 상심한 목소리로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알탄은 무너진 아파트 더미에서 주황색 외투를 입은 한제르를 발견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었던 것과 달리, 한제르는 건물 더미 위에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했다.알탄은 “더 가까이 들여다보니 남성이 건물 더미 밑으로 나온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며 “그래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탄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내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세요’라고 외치고는 잡고 있던 딸의 손을 놓고 나에게 딸을 보여줬다”면서 “사진을 찍은 뒤 누군가 와서 소녀를 구조할 것을 기대하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슬펐다. ‘엄청난 고통’이라고 계속 중얼거렸고,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알탄은 “이 사진은 내가 지난 40여 년간 찍은 어떤 사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도 “수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건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 전 세계 울린 사진 한 장…온정의 손길 쏟아져 한제르는 지진으로 폐허가 돼버린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앙카라로 이사했다. 한 사업가는 앙카라의 아파트 한 채를 내줬고, 현지 방송 채널에서 행정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줬다.한 예술가는 한제르와 딸을 그린 그림을 선물로 보냈다. 그림 속 딸의 모습은 천사로 묘사됐다. 한제르는 “이번 지진으로 어머니와 형제들, 조카들을 잃었다. 그러나 무엇도 내 아이를 묻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그 고통은 형언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 월드비전, 이건용·승연례 작가로부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금 1억원 전달 받아

    월드비전, 이건용·승연례 작가로부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금 1억원 전달 받아

    이건용·승연례 작가, 대지진 고통 튀르키예에 1억원 기부“월드비전 통해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아동 위해 사용 예정”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원로미술가 이건용·승연례 작가가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아동들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을 위해 기본적인 식수 및 위생·보건 사업, 식량과 생필품 지원, 임시대피소 지원, 아동보호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건용 작가는 아내 승연례 작가와 함께 2019년부터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식수위생사업 지원, 학교 건축 지원, 긴급식량 지원, 국내 아동들을 위한 난방비 지원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데 앞장서 왔다. 현재까지 월드비전에 5억 2000만원을 기부하며 1억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 밥피어스아너클럽에 위촉된 바 있다. 이건용 작가는 한국 실험 미술의 거장이자 국내 1세대 행위 미술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특히, 80세를 넘은 나이이지만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에는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현재는 파리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아내 승연례 작가 역시 지난해 갤러리조은에서 개인전을 개최, 다음달 8일부터 25일까지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늘 전 세계 아동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전해 주시는 이건용·승연례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두 분의 진정성과 순수한 마음이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현재 시리아와 튀르키예에서 긴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피해 지역에 이미 연료와 난방용품을 배포해 아동과 주민들이 외부의 추가적인 위협과 영하의 날씨로부터 보호받도록 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의 대지진 발원지 가지안테프와 산리우르파 지역, 시리아 북부 아자즈·아프린·이들립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한화 약 317억원(2500만 달러)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정전 70주년, 유엔기념공원으로 가자/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정전 70주년, 유엔기념공원으로 가자/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겨울 끝자락 보슬비가 내리던 지난 10일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푸른 향나무·소나무·동백이 감싼 공원 묘역에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2320구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국가별 묘지가 많은 순으로 보면 영국 890기, 튀르키예 462기, 캐나다 381기, 호주 281기 등이다. 휴전 이듬해 1954년에는 1만 1000기였는데, 상당수가 조국으로 이장해 지금처럼 줄었다. 그 대신 지난 2015년 이후 유엔군 참전 생존 용사의 희망에 따라 안장을 재개했으므로 묘지는 좀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부터 유엔군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 약 8만 5000평의 유엔군 묘지를 조성한 데서 유래한다. 3개월 공사 끝에 유엔군 사령관 매슈 리지웨이 대장이 첫 봉헌식을 거행했다. 이후 개성·인천·대전·대구·밀양·마산 등지에 가매장한 유엔군 유해를 옮겨 안장했다. 겨울에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묘역이 얼마나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웠는지는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이 낙동강변의 보리를 캐다 심어 간신히 푸른빛으로 다듬었다는 정주영 회장의 회고를 통해 실감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는 1955년 11월 유엔군 묘역을 유엔에 영구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성지 지정을 요청했다. 유엔총회는 이를 받아들여 12월 유엔기념묘지의 영구 관리와 불가침권 부여를 결의했다. 그리하여 세계 최초이자 단 하나인 유엔군 묘지가 출현했다. 한국과 유엔은 1959년 11월 유엔기념묘지 설치 및 관리유지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이 유엔기념묘지를 관할했다. 1974년 2월 위원단이 해체되자 유해를 안장하고 있는 11개국이 재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업무를 계승했다. 한국 정부는 유엔기념묘지를 국민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01년 3월 명칭을 재한 유엔기념공원으로 변경하고, 2007년 10월 근대문화재로 등록했다. 지금 유엔기념공원은 아늑하고 우아하다. 1966년 김중업이 설계하고 부산시민이 헌납한 정문은 머나먼 고향을 그리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분들의 영혼을 기린다. 당시 우탄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관련 건축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상찬했다. 깔끔하게 단장한 잔디 묘역에 가지런히 서 있는 묘지석과 묘지목들은 경건함을 자아내고, 펄럭이는 유엔기와 22개 참전국 국기는 고귀한 분들의 넋이 결코 외롭지 않음을 보여 준다. 유엔이 건립한 추모관과 기념관, 한국 정부가 세운 유엔군위령탑과 전시관은 엄숙한 공간성 속에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참전 용사의 소망을 담고 있다. 한국은 원래 유엔의 지지 아래 탄생해 원호를 받으며 기틀을 다졌다. 1948년 5월 10일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자유 총선거를 실시해 국회를 구성하고, 국회가 제정한 민주헌법에 따라 8월 15일 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유엔총회는 12월 12일 대한민국을 유일·합법 정부로 승인했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침하자 유엔은 곧바로 유엔군을 조직해 침략군을 격퇴했다. 39개국은 성의껏 물자를 지원했다. 유엔이 벌인 반침략전쟁은 전무후무한 쾌거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전쟁 후에도 유엔은 한국의 부흥을 돕고 평화를 지켰다. 유엔의 총의와 축복으로 태어나 지원과 격려 속에서 자라난 한국의 국제적 정통성은 더할 나위 없이 확고하다. 국가의 품격은 저절로 높아지는 게 아니다. 국민이 갈고 닦음으로써 고상하게 된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다. 국내외 정세가 무척 불안하고 안보의식이 매우 몽롱한 때다. 많은 국민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렸으면 좋겠다. 아울러 한국의 성취를 견인한 기백을 살려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자유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채널A 다큐 특별기획 ‘블록체인 혁명, 골든타임을 잡아라’…엔버월드 “블록체인 기술로 선한 영향력”

    채널A 다큐 특별기획 ‘블록체인 혁명, 골든타임을 잡아라’…엔버월드 “블록체인 기술로 선한 영향력”

    25일 오전 채널A 다큐 특별기획 ‘블록체인 혁명, 골든타임을 잡아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 방법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개된 블록체인 사용처는 공공서비스, 갤러리, 금융 등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깊이 활용되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NFT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창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통해 지갑이 없는 상황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으며, 신분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NFT 기술을 활용한 기부캠페인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해당 방송에서는 엔버월드가 발달장애 대안학교인 ‘산돌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블루로즈 캠페인’과 함께 발달장애 예술가 ‘정은혜 작가’와 산돌학교 홍보대사인 ‘김영호 배우’가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블루로즈 캠페인’은 ‘산돌학교’의 학생들이 그린 ‘파란장미’ 작품과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발달장애 예술가 정은혜 작가의 작품인 ‘파란장미를 든 제니’를 NFT로 제작해 오프라인 갤러리인 ‘엔버갤러리’와 메타버스인 ‘엔그라운드’에서 전시하고 판매를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해 나온 수익금은 발달장애환우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전액 ‘산돌학교’에 기부될 예정이다. 배우 김영호도 ‘산돌학교’ 홍보대사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해당 방송에도 나레이션으로 등장해 더욱 뜻 깊다. 해당 캠페인 외에도 엔버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한국 미디어 아트의 거장인 이이남 작가의 ‘조우 : Encounter’전도 함께 소개됐다. 해당 전시회를 통한 엔버갤러리의 수익금은 대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이재민들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처럼 엔버월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선한 영향력을 펼칠 뿐 아니라 탈중앙화 거래소의 단점으로 꼽히는 가스비를 해결할 수 있는 독자적인 특허 기술인 ‘스테이펜딩’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여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진숙 엔버월드 대표는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부캠페인 같은 좋은 활동을 확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용화된 서비스를 다각화해 개발하여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대글로비스,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물품 무상운송 지원

    현대글로비스,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물품 무상운송 지원

    현대글로비스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을 위해 현지에 구호물품 무상 운송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확보하고 있는 다량의 40HQ(폭2.35m, 높이 2.7m, 길이 12.03m) 컨테이너를 제공해 200t 규모의 구호물품을 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시민단체, 종교기관, 시민 개개인 등 국내 각처에서 기부한 의류와 핫팩, 위생용품, 칫솔과 치약 등 구호물품 중 일부를 운송할 예정이다. 구호물품은 현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마련한 인천의 한 물류창고에 보관돼 있다. 해당물류 창고에 구호물품이 지속적으로 적재되고 있어 지진 피해 현장으로 신속한 운송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구호물품을 컨테이너에 실어 소유하고 있는 부산 소재 컨테이너 화물 작업장(CFS)으로 옮긴 뒤 선적 시점에 맞춰 부산에서 튀르키예 메르신까지 운송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로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구호물품인만큼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살려 지원 물자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3년 구호품 운송 시스템을 구축한 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와 경북에 발생한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품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2021년에는 수해를 입은 경북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구호품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전용 차량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 김연경·옐레나 쌍포, 아본단자 데뷔전 축포 쐈다

    김연경·옐레나 쌍포, 아본단자 데뷔전 축포 쐈다

    흥국생명의 신임 외국인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19 25-17 28-26)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승점 69)은 2위 현대건설(승점 62)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리면서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향해 질주했다. 지난 18일 입국한 아본단자 감독은 입국 5일 만에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며 자신의 첫 V리그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과거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아본단자 감독과 4시즌 동안 함께했던 김연경은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6년 만에 다시 만난 사령탑에 승리를 선사했다. 김연경은 18점, 옐레나는 팀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1세트 김연경은 9-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퀵오픈 득점 이후 코트 빈 곳을 노리는 예리한 서브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곧바로 옐레나의 오픈 공격까지 더해져 13-13 동점이 됐다. 19-19에서 김연경,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전새얀의 공격을 연속 차단한 데 이어 1세트를 끝내는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옐레나, 이주아의 연속 블로킹으로 2세트 초반을 8-4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15점 이후 격차를 크게 벌렸다. 김미연이 15-12에서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옐레나가 서브와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도로공사가 범실로 흔들리면서 21-1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5점 차를 극복하고 완승을 거뒀다. 10-15에서 이주아와 이원정이 캣벨을 연속 차단해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몇 차례 연속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잡은 흥국생명은 20-21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균형을 맞췄다. 23-23에서 김연경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이 블로커 손을 맞고 나가면서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25-26에서 옐레나가 박정아의 공격을 차단한 데 이어 백어택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옐레나가 랠리를 끝내는 공격까지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인생에서 새로운 한 챕터를 앞둔 느낌이다. 큰 도전이다”라면서 “새 외국인 감독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배구를 보여 주겠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 한수원, 튀르키예·시리아 성금 1억

    한수원, 튀르키예·시리아 성금 1억

    한국수력원자력이 큰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긴급 구호를 위한 성금 1억 500여만원을 23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한수원 노사가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추진한 성금 모금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낸 결과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번 성금이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시리아 지진 현장의 감사 인사

    시리아 지진 현장의 감사 인사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연쇄 강진으로 붕괴한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의 한 건물에 22일(현지시간) “사상자를 돌봐 준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대형 그림이 그려져 있다.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뒤 2주일 만에 6.3 규모의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서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가 1000명 넘게 증가해 누적 사망자 수는 4만 3556명을 기록했다. 진데리스 AFP 연합뉴스
  • 월드비전, 엔버월드로부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돕기 위한 기부금 전달받아

    월드비전, 엔버월드로부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돕기 위한 기부금 전달받아

    엔버월드, 월드비전에 약 2000만원 기부금 전달 전달받은 기부금은 아동 및 주민 등에 사용될 예정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은 23일 블록체인 기술혁신기업 ‘엔버월드’로부터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엔버월드는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4만 8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유저들과 함께 조성한 긴급구호금을 이날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과 주민 등 이재민들을 위해 식수 및 기초 위생 용품과 보건사업, 식량, 의류와 같은 생필품 지원, 임시대피소, 난방용품 및 연료 등 지진 피해 극복 구호물품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엔버월드의 플랫폼인 ‘엔허브’(N-Hub)의 거래 수수료 중 5%인 5124ETH(한화 1106만 5000원·2월 22일 기준)을 적립해 기부금으로 사용하고, 적립된 기부금에 해당하는 동일한 금액을 ‘엔버월드 재단’에서 함께 기부해 총 1만 248ETH(한화 2192만 798원/2월 22일 기준)이 기부됐다.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엔버월드와 함께 기부에 동참 해주신 엔버월드의 유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기부금을 현장에 잘 전달해 이번 대지진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주민들에게 전달하여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버월드는 ‘유저들과 상생하는 디지털 세상을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NFT 마켓플레이스 엔버마켓과 가상합성자산 디파이 플랫폼 ‘엔허브’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술혁신기업으로 ‘미얀마의 봄’ 캠페인을 통해 미얀마 국민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CSR 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따뜻한 하루’에 튀르키예 피해 긴급구호 9000여만원 기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따뜻한 하루’에 튀르키예 피해 긴급구호 9000여만원 기부

    훈장수당, 유족연금 등 모아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김정규 회장)가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긴급구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전국 17개 지부, 228개 지회, 12만명의 회원들은 지난 6일 평소 아껴온 훈장수당 및 유족연금 등을 모아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해 9050만 1000원의 후원금을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에 전달했다. 따뜻한 하루는 튀르키예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본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긴급구호팀을 결성해 현재 튀르키예 아다나-하타나 지역에서 1차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하루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튀르키예 참전용사 협회를 통해 6·25전쟁 당시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참전용사들을 지원해왔다. 또 2021년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튀르키예에 안탈리아 산림청과 함께 인도적 지원을 하기도 했다. 지진피해 소식을 들은 협회 회원들은 “우리가 입은 피해처럼 마음 아프다. 6·25 전쟁 당시 1만 5000여명의 장병을 파병,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까지 대한민국을 지켜준 고마운 형제의 나라에 재난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김정규 회장은 “우리도 6·25 전쟁 당시 튀르키예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냐”며 “헤아릴 수 없는 큰 슬픔으로 실의에 빠져 있을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참전용사 회원, 유족 회원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았다. 너무 힘드시겠지만 꼭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에 참여한 무공수훈자회 유족회원 박청운(여·86세)씨는 “남편도 6.25 전쟁에 참전해 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 가족으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재난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하루속히 피해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씨는 그간 아껴 모은 유족수당 30만원을 기부했다. 6·25 전쟁시 평양에 최초로 입성한 국군 주역으로 훈장을 3개나 받은 육군 7사단 김기열(95)옹도 “6·25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장병들의 감투 정신에 같이 힘을 얻었다”며 흔쾌히 모금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모금에 동참한 참전용사들과 유족회원들은 지진 참사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훈장 수당이나 유족수당 등 한두 푼 모은 생활비를 기꺼이 기부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광일 따뜻한 하루 대표이사는 “백발의 참전용사분들이 70여 년 전 우리나라를 도왔던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생각하며 그야말로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해주신 것에 너무 뜻깊게 생각하고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 지부를 통해 현지 이재민들에게 생필품, 방한텐트, 야외용 화장실, 식료품 지원 등으로 소중히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한수원, 지진 피해 튀르키예·시리아에 성금 1억 500만원 전달

    한수원, 지진 피해 튀르키예·시리아에 성금 1억 500만원 전달

    한국수력원자력이 큰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긴급 구호를 위한 성금 1억 500여만원을 23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한수원 노사가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추진한 성금 모금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낸 결과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번 성금이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중국 국경과 인접한 타지키스탄서 규모 7.2 강진

    중국 국경과 인접한 타지키스탄서 규모 7.2 강진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과 국경선을 접한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대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지진대가 23일 밝혔다.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8시 37분경(현지시간) 발생했으며 진원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변경 지역 부근인 북위 37.98도, 동경 73.29도에 위치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확인됐다.  중국 국경선과는 약 82km 떨어진 지점으로 첫 지진 이후 18분 만이었던 오전 8시 55분에 규모 4.8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했으며, 두 번째 지진이 있은 2분 후인 8시 57분에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중에만 세 차례의 지진 이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진원 깊이는 세 차례 모두 10km에 불과해 지진 발생 지역 주민들이 분명하게 느낄 만큼 지진은 강력했다.  강진이 계속되면서 타지키스탄과 인접한 중국 신장 카슈가르와 아커쑤 등에서는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 발생 시 지역 주민들은 건물 외벽과 바닥이 강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와 가구가 좌우로 크게 움직였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또 상당수 주민들은 최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사태를 떠올리며 이날 오전 지진 발생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일부는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껴 구토를 하거나 심한 현기증 증세를 호소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공포감은 이 일대가 지난 2017년과 2003년에 두 차례 강진이 발생하면서 수백 명의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사망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발생한 지진의 주요 지점에 있던 주택들이 대부분 낮은 평지에 1층짜리 규모로 지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지역 정부는 이 지역에 상주하는 주민들의 수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까지 신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신장위구르 지역 관할 철도부서는 비상경계령을 발부하고 신장 남부인 아커쑤에서 서부 카슈가르를 잇는 여객 철도 구간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또 관련 부서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선교, 교량, 터널 설비에 대한 포괄적인 점검을 실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고양시 공무원들도 튀르키예에 성금 전달

    고양시 공무원들도 튀르키예에 성금 전달

    경기 고양시 공무원들이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 구호에 사용해 달라며 대한적십자에 성금을 전달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 공무원들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벌여 2122만여원을 모았다.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 임시보호소 운영, 구호물품 지원, 의료지원, 구호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6일에도 시의회와 협의해 예비비를 편성해 재난구호금 1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동환 시장은 “임직원들이 작은 정성과 마음을 모아 마련한 성금이 이재민 구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진피해가 멈추고 빠른 일상회복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 지진 현장서 생명 구하다 죽은 멕시코 구조견, 동상 세워져

    튀르키예 지진 현장서 생명 구하다 죽은 멕시코 구조견, 동상 세워져

    강진이 발생해 수만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다 하늘나라로 떠난 멕시코의 구조견 ‘프로테오’. 생명이 다하기까지 종횡무진 재난 현장을 누비던 프로테오를 기념하는 동상이 튀르키예에 들어선다.  멕시코 언론은 “튀르키예가 프로테오를 영원한 영웅으로 기억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동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프로테오의 동상은 미야자키 아츠시 공원에 세워진다. 일본인 미야자키 아츠시는 2011년 튀르키예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 때 구조활동을 하다 숨진 구조대원이다. 튀르키예에서 구조활동을 하다 사망한 사람의 이름이 붙은 공원에 닮은꼴 운명을 맞은 구조견의 동상이 들어서는 것이다.  멕시코 언론은 “프로테오의 동상이 지진잔해 위에 세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테오는 강진이 발생한 직후 튀르키예로 급파돼 곧바로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지난 6일 사망할 때까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혹한 현장을 누비며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시신 14구를 찾아냈다.  프로테오가 죽자 멕시코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구조견이 인간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주었다”며 프로테오를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9살 7개월 나이로 죽은 프로테오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구조견이었다.  치아파, 멕시코시티, 오악사카 등 재난이 발생한 멕시코 각지를 누볐고 2015년 흙사태가 발생한 과테말라, 2016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 등 외국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여럿 구하는 등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프로테오의 죽음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사인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멕시코 국방부는 애도성명을 냈지만 사인을 확인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프로테오가 구조활동을 벌이다 붕괴사고가 발생해 죽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뒤늦게 국방부가 밝힌 사인은 사고가 아니었다.  국방부는 “프로테오가 튀르키예의 날씨 등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튀르키예까지 멀리 날아간 데다 곧바로 구조작업에 투입돼 적응하지 못했다”며 “과로사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진과 태풍 등으로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멕시코의 구조견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2017년 지진이 발생한 멕시코시티에서 보호안경을 쓰고 장화까지 신은 채 사람을 구한 멕시코 해병대 소속 구조견 ‘프리다’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구조견이었다. 프리다는 2022년 13살 나이로 죽었다.  멕시코는 튀르키예 구조 지원을 위해 프리다의 동료였던 ‘에코’를 포함해 구조견 16마리를 현지에 파견했다.  사진=튀르키예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죽은 멕시코 구조견 프로테오. (출처=엘우니베르살)
  • 튀르키예 지진 구조대를 수송한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튀르키예 지진 구조대를 수송한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큰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세계 각국이 도움을 제공했고, 우리나라도 구호품과 함께 구조대도 급파했다. 우리나라가 파견한 구조대는 서울공항에서 공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통해 튀르키예로 날아갔다.  KC-330 시그너스는 2015년 6월 30일,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인 KC-X에서 미국 보잉의 KC-46A와 경쟁을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시그너스(Cygnus)는 백조자리를 의미하며,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4대가 도입되어 운용되고 있으며, 2020년 6월 25일 6.25 전사자 유해 송환을 시작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1년 8월 23일에는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동안 우리나라에 협조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철수시키는 미라클 작전에 C-130J-30 수송기와 함께 투입되기도 했다.  KC-330 시그너스는 유럽의 에어버스가 제작한 민수용 A330-200 여객기를 스페인 헤페타에서 공중급유기로 개조한 것이다.공중 급유용 연료탱크는 동체 하단의 화물칸에 설치되기 때문에 상부 객실에는 승객용 좌석이 그대로 남아있다. 상부 객실까지 화물용 데크로 개조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동체 측면을 더 잘라내고 대형 도어를 달고, 전방 랜딩 기어와 랜딩 기어 수납부도 강화해야 한다.  에어버스는 A330-200 기반 공중급유기를 A330 MRTT(Multi Role-Tanker/Transporter)로 부르지만, 도입국에 따라 이름은 다르다. 영국은 보이저(Voyager), 호주는 KC-30A로 부르고 있으며, 도입국에 따라 공중급유장치의 구성도 달리한다.KC-330 시그너스는 동체 후방에 F-16, F-15 등에 급유가 가능한 플라잉 붐을, 날개 양쪽에는 프로브&드로그 호스용 포드가 달린다. 영국의 보이저는 날개 양쪽에 프로브&드로그 호스용 포드만 달려있다.  KC-330 시그너스는 우리 공군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제한적인 장거리 수송 능력도 가지고 있지만, 현재 보유한 4대로는 부족하다. 2022년 12월 28일 제148회 방위산업추진위원회에서 공중급유기를 국외에서 도입하는 공중급유기 2차 사업에 대한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이 심의 의결되었다. 이 사업을 통해 공중급유기가 추가 도입되면 공군의 작전 능력은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동화 급한 포드… LG엔솔 손잡고 유럽 공략

    전동화 급한 포드… LG엔솔 손잡고 유럽 공략

    뒤늦은 전동화 전환으로 다급해진 미국 완성차 회사 포드가 결국 ‘유럽 공장 파트너’로 세계 2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택했다. 포드는 최근 ‘혈맹’ SK온과의 불화설 이후 중국 CATL과의 북미 공장 협력 등 파격적 행보로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인 코치와 합작해 앙카라 인근 바쉬켄트 지역에 25~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신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포드의 전기 밴 ‘이트랜싯’에 탑재될 배터리를 만든다. 포드는 이 모델의 내연기관 버전인 ‘트랜싯’을 앞세워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 1위를 지켜 왔다. 유럽에서만 연간 27만대 정도가 팔린다고 한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조치를 확정한 가운데 이트랜싯을 통해 전동화 이후에도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게 포드의 속내다. 이런 움직임이 최근 전기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지며 협약은 급물살을 탔다. 전기 상용차는 배터리 가격이 기존 전기차 모듈(㎾h당 100달러)보다 약 50% 높게 형성된 프리미엄 시장이다. 승용차보다 판매 대수는 적지만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아 성장세도 2030년까지 연평균 40%를 웃돌 정도로 탄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 전기차 ‘포커스’를 시작으로 2020년 ‘머스탱 마하E’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신뢰를 쌓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는 일반 전기차와 주행 특성이 달라 더 검증되고 안정적인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다”면서 “품질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회사들이 중국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선 거론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SK온이 추진해 왔다. 포드와 코치, SK온은 지난해 3월 관련 MOU를 체결했지만 올해 초부터 외신을 통해 무산설이 불거진 뒤 지난 8일 계약이 최종 결렬됐다. 당시만 해도 SK온은 “이번엔 함께하지 못했지만 양사는 여전히 미국 켄터키 공장 등 주요 프로젝트를 함께한다”며 파트너십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후 포드의 ‘이상 행보’가 이어지며 양측의 불화설이 싹텄다. 인기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전격 중단한 뒤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지목하고 이례적으로 상황을 자세하게 공개하면서다. ‘책임이 배터리 제조사인 SK온에 있다’는 취지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배터리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조 운영상의 문제라는 게 SK온의 공식 입장으로, 멈췄던 공정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드는 중국 CATL과도 협력해 북미에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의 지분은 포드가 100% 갖고 CATL은 기술 자문을 하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를 견제하기 위해 시행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교묘하게 비껴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국내 배터리 회사들을 한껏 긴장시키기도 했다. 다만 저가형에 특화된 중국과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시장이 크게 겹치지 않는 데다 이미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수주해 놓은 물량이 압도적인 만큼 업계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포드의 최근 행보를 전동화에 대한 압박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한다. 포드는 2021년 전기차 전환에 300억 달러(약 39조원)를 쏟아붓는 ‘포드+’(포드 플러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혁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F150 라이트닝 외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기 모델은 없다. 경쟁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개발한 뒤 전용 전기차 모델 수를 늘리는 등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포드는 폭스바겐과 함께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다 최근에서야 독자 플랫폼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 28년 재난 현장마다 ‘영웅’이 있었다

    28년 재난 현장마다 ‘영웅’이 있었다

    “저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사람인지라 튀르키예에 가는 게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현지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 소속으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한 양영안(53) 소방경은 파견 당시 “솔직히 두려웠다”고 했다.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서 마지막 생존자인 박승현씨를 17일 만에 구조하고 그 뒤로도 각종 재난 현장을 다닌 28년차 베테랑 소방관이지만 그에게도 여진이 계속되는 튀르키예는 쉽지 않은 현장이었다는 것이다.올 초 국제 협력 인원을 모집할 때 자원했던 양 소방경은 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집합 연락을 받고 짐을 싸는 양 소방경에게 아내는 ‘꼭 가야 하냐’며 만류했다. 귀국 나흘째인 지난 21일 경기 시흥 119화학구조센터에서 만난 양 소방경은 “아내가 ‘나이도 있는데 당신이 또 가야 하냐’고 걱정했고, 군대에 있던 아들도 ‘조심히 다녀오시라’고 전화가 왔다”며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저는 저대로 할 일이 있다고 설득한 뒤 나갔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그는 임용 6개월 만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현장에서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던 박승현씨의 발을 발견했을 때의 소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양 소방경은 중앙119구조본부에 지원해 본격적으로 구조의 길을 걸었다. 양 소방경은 “세계의 재난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싶어 중앙구조본부에 자원했고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입었던 국제 출동복을 꺼내 입은 뒤 “귀국하고 나서 세탁을 했는데도 옷 자체가 오염돼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며 웃었다. 황토색 출동복은 2008년 쓰촨성 지진부터 아이티 지진, 필리핀 태풍 등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해외 재난 상황에 구조를 나갔던 양 소방경의 이력이 고스란히 새겨진 듯 곳곳이 닳아 있었다. 실제 지진 현장은 위험의 연속이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여진이 발생해 전 구호대가 급히 대피를 하기도 했다. 구호대 4조 조장이었던 양 소방경은 다른 대원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전체 구조 상황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지시했다. 구조뿐 아니라 절단기, 전기 전선 등 부족한 구호 물품을 요청하고 대원들의 체력과 안전을 챙겨야 하는 양 소방경은 특히 더 분주한 열흘을 보냈다.양 소방경이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첫날 무너진 5층 건물 아래에서 10살 소녀를 구조했던 때다. 양 소방경은 “잔해 사이를 다니며 현지인이 ‘소리 질러 달라’고 외쳤는데 어딘가에서 정말 작게 아이가 악 쓰는 소리가 들렸다. ‘생존자다’ 싶은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소름이 돋았다”며 양팔로 어깨를 감쌌다. 곧바로 전 대원을 투입해 약 45분 만에 작은 손부터 보이기 시작한 소녀를 구출했다. 이틀 뒤 51세 어머니와 17세 아들까지 양 소방경은 총 3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양 소방경은 “옷에 새겨진 태극기를 보고 ‘패밀리’라며 인사하던 현지인과 구조 활동이 끝난 후 숙영지에 찾아와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나눴던 튀르키예 구호대가 기억에 남는다”며 “형제국이라고는 하지만 언어도 안 통하고 참혹한 현장이었는데 힘을 합쳐 구조활동을 한 덕에 생존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소방경은 지난 10일 현지에서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귀국 준비를 하다가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해 슬프게 울고, 시신을 찾으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튀르키예인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양 소방경은 결국 아내와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정해진 구조 일정을 마친 뒤 귀국했다. 양 소방경은 “지병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마치고 가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아내도 ‘처남과 동서가 있으니 걱정 말고 마무리하고 오라’고 이해해 줬다”며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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