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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 사우디 이어 美佛 민간인 구조

    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 사우디 이어 美佛 민간인 구조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계속된 가운데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외교관과 민간인이 처음 수단을 빠져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 성명에서 “미국 국무부는 수단 하르툼 주재 대사관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모든 미국 직원과 부양가족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수단 내 미국인들이 안전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22일 새벽 미 특수작전부대 100여명과 치누크 헬기 3대를 투입해 자국민 약 70여명을 구조했다. 이들이 수단 인접 국가 지부티와 수단 수도 하르툼의 지상에 머문 시간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프랑스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에서 ‘신속 대피 작전’으로 자국민과 외교관을 대피시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수단에 있던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제다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사우디 국민 91명이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인도, 불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캐나다, 부르키나파소 등 12개국 국민 66명과 함께 제다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력 충돌은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물러난 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 1·2인자인 수단 정부군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신속지원군(RSF)의 수장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군 통수권을 두고 다투면서 벌어졌다. 양측은 지난 15일 무력충돌을 시작한 뒤 거의 매일 휴전 합의와 번복을 반복하다가 지난 21일부터 72시간 동안 금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 기간을 맞아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날 대피가 가능해졌다. 휴전 이후 전투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수단 전역에서 총성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라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내전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수단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거나,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군벌 간 충돌이 벌어진 이래로 최소 413명이 숨지고 3500명 이상 다쳤다고 집계했으나 실제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르툼과 인근 지역 병원의 3분의 2 이상이 폐쇄됐고, 큰 병원 4곳이 포격을 당했다고 AFP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단의 비극적인 폭력으로 이미 수백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는 비양심적인 행위이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 “바나나 비싸다 항의했는데 테러범이라니” 튀니지 축구선수 분신

    “바나나 비싸다 항의했는데 테러범이라니” 튀니지 축구선수 분신

    바나나 가격이 비싸다고 불평했다가 경찰로부터 테러범 취급을 받은 튀니지의 축구 선수가 분신 끝에 목숨을 잃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튀니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나라 프로축구 1부리그 US모나스티르에서 뛰었던 축구선수 니자르 이사우이(35)는 지난 11일 중부 카이로우안 지방의 하푸즈 경찰서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뒤 수도 튀니스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전날 숨을 거뒀다. 자유계약(FA) 선수로 최근까지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뛰었던 그는 비싼 물가에 항의하는 자신을 경찰이 테러범으로 몰았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사우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바나나를 10 튀니지 디나르(약 4300원)에 파는 것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바나나 가격에 항의하다가 테러범이 됐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나는 자신에게 화형을 선고했다. 이제 더는 힘이 없다. 내가 스스로 형을 집행했다는 것을 이 경찰국가가 알게 하라”고 썼다. 이사우이의 사망 직후 그를 테러 혐의로 기소한 경찰서 밖에서 가족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많은 젊은이가 가족들을 지지하며 경찰서를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그의 죽음이 아랍권 전체를 뒤흔든 ‘아랍의 봄’ 혁명을 촉발한 2010년 12월 20대 노점상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죽음을 연상케 한다고 논평했다. 튀니지는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를 휩쓴 ‘아랍의 봄’ 봉기의 발원지로 중동에서 드물게 민주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제난이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만나 깊어지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민생고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2019년 10월 민주적 선거를 통해 당선된 헌법학자 출신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명령 통치’로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기능을 정지시키며 개혁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 와중에 진행된 사이에드 대통령의 정치 개혁은 야당과 시민들의 선거 보이콧 등 정치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켰다. 튀니지의 지난 2월 인플레이션은 10.4%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치솟는 실업률과 화폐 가치 하락 등으로 시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튀니지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9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추진했지만, 사이에드 대통령은 IMF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식량과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삭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원로 연극배우 권병길씨 77세로 타계, 사회운동에도 열심이었던

    원로 연극배우 권병길씨 77세로 타계, 사회운동에도 열심이었던

    경기 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기도 했던 원로 연극배우 권병길(본명 권병근)씨가 전날 밤 늦게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12일 전했다. 향년 77. 1946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 차범석 작 ‘불모지’에 출연하면서 극단 신협에 입단하고, 명동예술극장에서 ‘윤지경전’ 무대에 오른 뒤 극단 자유에 입단해 지금까지 몸담아 왔다. 2020년에 경기 문화의전당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그가 출연한 연극은 ‘거꾸로 사는 세상’, ‘따라지의 향연’, ‘돈키호테’, ‘바람 부는 대로 꽃은 피고’, ‘햄릿’, ‘대머리 여가수’, ‘별의 노래’ 등 130여편에 이르렀다. 드라마 ‘무풍지대’와 ‘해피투게더’, ‘보이스’ 등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영화는 장산곶매의 16㎜ 장편영화 ‘닫힌 교문을 열며’, 강우석 감독의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2005)과 ‘돈의 맛’(2012),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등 30여 편에 출연했다. ‘살인의 추억’에서는 시골 노의사 역할이었다. 작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진보 진영에, 통일과 사회운동에 열심이었다.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상,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연기상, 영희연극상, 최우수예술가상, 평론가가 뽑은 최우수 배우 등을 수상했다.일본 동경·나고야·오사카·히로시마·오키나와·삿포로·아사히카와, 프랑스 렌느 연극제·낭시 세계연극제·에피날·메츠·칼카존 세계연극제, 독일 본 샤우슈빌 극장, 스페인 시저스 연극제·바로셀로나 연극제·말라가 연극제, 튀니지 하마마트 연극제 등에서 공연했다. 1987년 전두환 정권 말기 4·13 호헌 조치에 반대하는 연극인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스크린쿼터폐지 반대운동에도 열심이었다. 박근혜 탄핵 촛불 시위와 최근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 지난해 국립극단 자리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정부 방안에 반대하는 연극인들의 시위 등에 함께 했다. 지난 1일에는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 주최로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대한국민 주권선언 선포식에 참여했고, 그 뒤 파주 임진각으로 향하는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원탁회의’를 주창하고 걸어서 평화누리까지 향했는데, 이것이 고인의 마지막 발걸음이 되고 말았다. 고인은 지난해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을 펴내 격동의 시기를 건너온 연극배우의 꿈과 좌절, 기쁨, 한 극단의 집단 창조에 참여해 온 소중한 경험 등 생생한 이야기들을 글로 남겼다. 연극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인생 행로를 이렇게 분명히 정리하고 떠난 사람이 많지 않아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7시, 장지는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이다.
  • “여자가 덮쳤다” 강제키스하다 혀 잘린 불법체류 튀니지인 ‘적반하장’

    “여자가 덮쳤다” 강제키스하다 혀 잘린 불법체류 튀니지인 ‘적반하장’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한밤중에 산책 중이던 57세 여성이 자신을 강제추행한 괴한의 혀를 물어뜯은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공영라디오 프랑스블루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피해 여성 A씨는 아비뇽 생장 구역의 한 거리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튀니지 출신의 30대 불법체류자로 밝혀진 가해자 B씨는 A씨를 끌어안아 강제로 키스하고 바지에 손을 넣기도 했다. A씨는 몸부림치며 B씨의 혀를 깨물었고 잘린 B씨의 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이후 아들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가 B씨의 혀를 강제추행 증거로 제출했다. 반면 B씨는 “여성이 자신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비뇽이 속한 보클뤼즈 주(州·데파르트망) 당국은 B씨에게 프랑스 영토에서 떠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아랍의 봄에서 ‘유령 선거’ 국가로… 튀니지 총선 투표율 또 11%

    아랍의 봄에서 ‘유령 선거’ 국가로… 튀니지 총선 투표율 또 11%

    2010년 ‘아랍의 봄’ 발원지로 민주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프리카 튀니지의 총선 투표율이 두 차례 연속 11%에 그쳐 ‘유령 선거’로 전락했다. 심각한 경제난과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의 독재 야욕이 겹치면서 유권자들이 정치를 외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진행된 총선 결선 투표의 잠정 투표율을 11.3%로 집계했다. 총유권자 780만명 가운데 88만 7000여명만 투표에 나섰다. 이날 투표는 튀니지 의회 161석 가운데 지난해 12월 17일 치러진 1차 총선에서 결정하지 못한 130석의 주인을 뽑기 위해 진행됐다. 1차 총선의 투표율은 11.2%(잠정 투표율은 8.8%)로 너무 낮아 선관위가 이를 ‘전면 보이콧’으로 규정할 정도였다. 이번 재투표도 시민들의 정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튀니지 주요 야당인 국가구원전선(NSF) 아흐메드 네집 체비 대표는 “유권자의 약 90%가 이 ‘연극’을 무시하고 과정에 관여하길 거부하는 것”이라며 반정부 연대 구축과 사이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튀니지 국민 대다수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수도 튀니스의 한 거리에서 장을 보던 여성 하스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건 우유와 설탕, 식용유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실제로 튀니지의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은 10.1%로 투표율과 비슷한 지경이다.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0%이고, 정부가 국민에게 지급하는 보조금마저 체불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사이에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통령에게 권력을 집중한 개헌에 성공해 독재 기반을 닦았다. 그는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와 사법부까지 통제할 수 있는 막강 권한을 갖게 됐다.
  • 투표율 11% ‘유령 선거’ 치른 튀니지…독재 조짐에 선거 외면하는 유권자들

    투표율 11% ‘유령 선거’ 치른 튀니지…독재 조짐에 선거 외면하는 유권자들

    2010년 ‘아랍의 봄’ 발원지로 민주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프리카 튀니지의 총선 투표율이 2차례 연속 11%에 그쳐 ‘유령 선거’로 전락했다. 심각한 경제난과 카이스 사이에드(64) 대통령의 독재 야욕이 겹치면서 유권자들이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진행된 총선 결선투표의 잠정 투표율을 11.3%로 집계했다. 전체 유권자 780만명 가운데 88만7000여명 만 투표에 나섰다. 이날 투표는 지난달 17일 치러진 1차 총선의 공식 투표율이 11.2%(잠정 투표율은 8.8%)로 너무 낮아 선관위가 이를 ‘전면 보이콧’으로 보고 재투표를 실시한 것이지만, 시민들의 정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튀니지 주요 야당인 국가구원전선(NSF) 아흐메드 네집 체비 대표는 “유권자의 약 90%가 이 ‘연극’을 무시하고 그 과정에 관여하길 거부하는 것”이라며 반정부 연대 구축과 사이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튀니지 국민 대다수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한 거리에서 장을 보던 여성 하스나는 “우리는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건 우유와 설탕, 식용유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실제로 튀니지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10.1%로 투표율과 비슷한 지경이다.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80%에 달하며, 정부가 국민에게 지급하는 보조금마저 체불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8일 튀니지의 신용 등급을 Caa2로 끝에서 4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사이에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통령에게 권력을 집중한 개헌에 성공하는 등 독재 우려를 받고 있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와 사법부까지 통제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 조코비치 단일 메이저대회 10승 채울까, 호주오픈 16일 개막

    조코비치 단일 메이저대회 10승 채울까, 호주오픈 16일 개막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냐.2023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선수권대회가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개막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다리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이제 관심은 나달과 조코비치의 메이저 최다승 경쟁에 모아진다. 나달은 통산 22회 메이저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자신을 포함한 ‘빅3’ 가운데[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는 각각 21차례와 20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보다 한 살 많은 나달은 올해 37세가 됐지만, 여전히 강하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그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이 대회 첫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페이스는 썩 좋지 못하다. 고질인 왼발 통증에 지난해 윔블던에서 입은 복근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경기력이 하락했다. 윔블던 4강 기권 뒤엔 어떤 대회에서도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했고, 올해 출전한 유나이티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승리 없이 앨릭스 디미노어(24위·호주), 캐머런 노리(12위·영국)에게 연달아 졌다. 그러나 나달은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평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몸 상태는 좋다. 난 자신 있다”고 말했다.나달에 비하면 조코비치는 완연한 상승세다. 전초전 격인 ATP 투어 애들레이드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군불을 지폈다. 지난해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에서도 우승, 페더러와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가졌다. 무엇보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의 ‘텃밭’이다. 아무도 일궈내지 못한 단일 메이저 대회 9개의 우승컵을 호주오픈에서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조코비치는 나달과 메이저 승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건 물론 나달에 이어 두 번째로 단일 대회 10승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입국 뒤 추방당해 코트를 밟아보지도 못했던 터라 올해 우승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해 보인다. 다만, 조코비치도 나달처럼 ‘부상 변수’를 안고 있다. 호주에서 훈련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AFP 통신은 “조코비치가 애들레이드 1차 대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11일에는 치료를 위해 훈련을 짧게 끝냈다”고 전했다.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통산 4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린다. 지그는 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연속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유나이티드컵 4강전에서 시비옹테크에 2-0 완승을 거둔 한국계 미국 선수 제시카 페굴라(3위), 지난해 투어 2개 대회에서 우승한 온스 자베르(2위·튀니지) 등이 ‘대항마’다.
  • 10년 만에 똘똘 뭉친 최정예… 남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사냥

    10년 만에 정예로 뭉친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스웨덴과 폴란드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헝가리와 D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2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며 올해엔 32개국이 출전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상위 3개국이 결선리그에 진출하며 결선리그는 6개 나라씩 4개 조로 나눠 진행된다. 결선리그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홀란도 프레이타스(58·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25일 폴란드로 출국, 현지에서 열린 4개국 대회에 참가해 폴란드, 브라질, 튀니지 등을 상대하며 1승2패로 실전 감각을 키웠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1997년의 8위다. 최근에는 2019년 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24개국 중 22위에 그쳤고, 출전국이 32개로 늘어난 2021년에는 31위에 머물렀다. 다만 2021년 대회에는 당시 국내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귀국 후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문제 등으로 대학 선발이 출전했다. 따라서 대표팀이 정예 멤버를 구성해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3년 대회에서는 24개국 중에서 21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득점 1위 신재섭(하남시청)과 어시스트 1위 이요셉(상무), 두 개 부문 모두 2위인 김연빈(두산),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하는 김진영(아데마르 레온) 등을 앞세워 결선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5월 한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프레이타스 감독은 9월 한일 정기전 1승1패 이후 두 번째 공식 대회를 이끈다. 모든 경기가 스웨덴 크리스티안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D조에 속한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헝가리, 포르투갈, 아이슬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프레이타스 감독의 조국인 포르투갈과는 오는 15일 2차전에서 맞대결한다.
  • 350억 ‘자물쇠’ vs 신들린 ‘야신’

    350억 ‘자물쇠’ vs 신들린 ‘야신’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 이상을 넘보는 모로코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에 비길 만하다. 두 팀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 진출을 겨룬다. 추정 이적료 기준 대표팀 몸값은 프랑스가 2조 1210억원, 모로코가 4350억원이다. 야신 부누(세비야)의 2년 전 이적료는 56억원, 위고 요리스(토트넘)의 현재 이적료는 3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두 수문장의 대결이 팀의 전력 차를 단숨에 뒤집을지 모른다. 부누의 상승세가 거칠 것이 없다. 스페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킥을 완벽하게 걷어내 3-0 승리를 이끌었다. 8강전까지 다섯 경기 가운데 실점을 허용한 것은 단 한 번,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자책골이었다. 승부차기에서도 골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부누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경기당 실점률이 가장 낮아 사모라상을 수상했다. 두 차례나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 능력을 뽐낸 크로아티아 수호신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와 함께 대회 최고의 수문장을 겨루고 있다. 요리스는 앞의 세 골키퍼만큼 신들린 선방쇼를 보이지 못했다. 승부차기 기회도 없었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소속팀 동료 해리 케인과 두 차례 페널티킥 대결을 펼쳐 한 번은 골문을 열어 줬고, 두 번째는 케인의 실축 때문에 체면을 차렸다. 하지만 잉글랜드전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넘겼고,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제외하고 네 경기 4실점으로 든든하게 뒷문을 잠갔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회 골키퍼들의 페널티킥 선방 비율이 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의 25%에 견줘 11% 포인트 오른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스위스 대표팀의 수문장 출신으로 TSG 멤버인 파스칼 추버뷜러는 키커가 공을 차기 직전, 한 발은 골라인에 붙이고 있도록 강화된 규정에 골키퍼들이 적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골키퍼들이 빌드업에 가담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페널티킥 방어율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평창서 던질 메시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평창서 던질 메시지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강원 평창에 모여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모색한다. 강원도·평창군·노벨평화상수상자사무국이 주최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WSNPL·World Summit of Nobel Peace Laureates)이 12~14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월드서밋은 냉전 해체, 군비경쟁 완화, 동구권 민주화 등의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1990년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창설했다. ‘함께라서 더 강한’을 주제로 한 이번 월드서밋에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 무슬림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한 이란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2003년 수상), ‘아랍의 봄’ 민주화운동을 이끈 예멘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2011년),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에 기여한 평화운동가 리마 보위(2011년), 아동 노예 해방에 이바지한 인도 아동인권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2014년)가 참석한다. 또 위데드 보차마오이(튀니지 국민4자 대화기구), 이라 헬펜드(핵무기폐기국제운동), 루스 미첼(핵전쟁 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데이브 스튜어드(프리드리히 빌헬름 데 클레르크 재단) 등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 대표와 학계, 청년, 시민 등 500명도 함께 한다. 이들은 3일간 포럼, 토론 등을 가지며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기후변화, 식량문제, 전쟁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 공식 개회식은 12일 오후 1시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이제 평화를 꿈꾸는 강원도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인류 평화 증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 FIFA 회장 “역대 최고 조별리그…수준 매우 비슷해져”

    FIFA 회장 “역대 최고 조별리그…수준 매우 비슷해져”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의 조별리그가 펼쳐졌다고 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7일(현지시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다 봤다. 간단히 말해 역대 최고였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도 매우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세계 축구의 평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더는 강팀도, 약팀도 없다”며 “수준이 매우, 매우 동등해졌다.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대륙에서 16강에 올랐다”면서 “축구가 정말로 세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기뻐했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까지 남극을 제외한 지구촌 6대륙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와 세네갈이,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이 밖에 호주와 미국 등이 전통적인 축구 강호 유럽·남미 국가들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2팀, 오세아니아 1팀, 북미 1팀, 아프리카 2팀, 남미 2팀(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 8팀(스페인,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스위스,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폴란드)으로 역사상 가장 다채로운 16강이 구성됐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강호가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는 ‘이변’도 자주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잡는 ‘루사일의 기적’으로 포문을 열었고,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벤투호도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잡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또 튀니지와 카메룬도 ‘우승 후보’ 프랑스, 브라질을 꺾었다. 이변이 속출하면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TV 중계와 관련해서도 기록적 수치를 세웠다. 이미 시청자가 20억명을 넘었다”면서 “조별리그가 끝난 시점 48경기 누적 관중이 245만명으로 집계됐다. 16강 8경기에서도 28골이 터졌는데,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다치”라고 반겼다.
  • 포르투갈 선제골 세리머니에 달려가다 되돌아선 실바, 왜?

    포르투갈 선제골 세리머니에 달려가다 되돌아선 실바, 왜?

    포르투갈의 신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6-1 대승의 물꼬를 튼 선제골을 넣었을 때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그라운드 안에 혼자 우두커니 서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전반 17분 실바는 마치 동료들과의 세리머니를 멀리서 관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실바가 동료들과 (득점) 축하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였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경기장 구석에 모여 있을 때 그는 동료들과 떨어진 곳에 가만히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 때문에 일부는 포르투갈 선수단 내부에 불화가 있는 것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돌려 보면 실바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달려가려다 뭔가를 깨달은 듯 멈춰선 뒤 그라운드 쪽으로 돌아온다. 득점 이후 상대방 진영에 한 명의 선수도 없으면 골을 먹은 팀이 킥오프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실바가 이같은 행동을 했다며 그의 영리한 행동을 칭찬하는 축구 팬도 있었다. 실바가 월드컵 본선 경기 도중 이런 행동을 한 최초의 선수도 아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대결에 나선 잉글랜드 대표팀의 키어런 트리피어가 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세리머니 장면을 관망한 일이 있었다. 한 누리꾼은 “실바는 5차원 체스를 두고 있다. 그가 한 발 물러나 있어 스위스가 경기를 재개할 수 없었다”고 똑똑하다고 칭찬했다. 다른 누리꾼은 “기쁨을 만끽하는데도 재빨리 상황을 판단한 실바는 프로다운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기브미 스포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은 경기 재개를 위해서는 절반의 선수가 온전히 경기장에 있어야 한다고 명확히 못박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규정을 더욱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킥오프를 하는 선수를 제외한 절반이 경기장에 있어야 한다. 즉 심판은 선수들이 경기장 바깥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킥오프를 허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실바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 다만 그는 어떤 모험도 감수하려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보았노라, 아시아 축구의 미래

    보았노라, 아시아 축구의 미래

    한국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하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언더도그 반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국의 도전도 끝이 났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진 못했지만 한국, 일본, 호주는 최초로 동시 16강 진출을 이루며 아시아 힘을 과시했다. 조별리그가 끝난 뒤 국제축구연맹(FIFA)도 3개국의 16강 동시 진출을 새롭고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추켜세웠다. 한국, 일본, 호주는 지난 4월 조추첨 때부터 16강 진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대진표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4위 프랑스, 덴마크(10위), 튀니지(30위)와 함께 D조에 속한 호주(38위)는 ‘승점 자판기’ 취급을 받으며 카타르에 도착했다. 하지만 상위랭커인 튀니지와 덴마크를 잡아내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국 가운데 그나마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21위)도 스페인(7위), 독일(11위), 코스타리카(31)와 함께 ‘죽음의 조’인 E조에서 어두운 전망을 보기 좋게 뒤집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에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FIFA랭킹 28위 한국도 마찬가지다. E조의 일본보다 어렵지 않다고는 했지만, H조에서도 애초에 포르투갈(9위)과 우루과이(14위)가 한국과 가나(61위)를 누르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와 투지로 기적을 연출했다. 다만 조별리그 통과에 전력을 쏟은 나머지 토너먼트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채 내려온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16강전에서 호주가 아르헨티나에 1-2로 졌고, 일본은 6일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패퇴했다. 그리고 한국도 이날 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지면서 결국 8강에는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유비온, ‘3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유비온, ‘3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대표 임재환)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수출의 탑’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매년 무역의 날을 기념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간 수출액을 집계해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 업체에 주는 상이다. 유비온은 공적개발원조(ODA)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에듀테크를 해외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튀니지, 캄보디아, 파라과이, 르완다, 일본과 용역 계약을 통해 각국에 맞는 에듀테크 서비스 및 교육 솔루션을 수출했다. 주된 수행내용은 학습관리시스템(LMS) 개발, 학사관리시스템(SIS) 개발, 콘텐츠 개발 등이며, 이를 통해 300만불 수출 실적을 이뤘다. 회사 측은 2013년 콜롬비아 프로젝트를 첫 수주한 이래 전 세계 16개 이상 국가에서 에듀테크 용역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약 200억원 이상 수주 실적을 올렸으며,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자사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의 개발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비온은 올해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등 해외 용역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 소식과 용역 사업범위를 직업훈련, 교원연수, 기자재 보급 분야까지 확장하는 등 수출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임재환 유비온 대표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렇게 우리의 기술력과 해외 영업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경험과 해외 교육 시스템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치 록 콘서트장” 韓 관중, 월드컵 응원 함성 1위

    “마치 록 콘서트장” 韓 관중, 월드컵 응원 함성 1위

    한국 응원단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를 결산하면서 평균 데시벨 측정 기준으로 응원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5경기를 발표했다. FIFA는 조별리그 40경기의 데시벨을 측정했는데,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가장 큰 수치를 남겼다고 밝혔다. FIFA는 “한국-우루과이전의 응원 열기는 대단했고 경기장 내 소음은 최대 131데시벨에 달했으며 이는 록 콘서트장의 수준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과 가나의 H조 조별리그 2차전도 122데시벨로 해당 부문 4위를 기록했다. 2위는 튀니지-호주전(최대 124데시벨), 공동 3위는 웨일스-잉글랜드전, 튀니지-프랑스전(최대 123데시벨)이 각각 차지했다. FIFA는 이 같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조별리그 E-F-G-H조의 최종전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골로 마무리된 한국-포르투갈전이 포함되지 않은 결과다. 또한 이날 FIFA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가 역사상 처음으로 3팀이나 16강 토너먼트에 합류한 것을 조명했다. FIFA의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는 “조별리그의 결과는 더 많은 국가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FIFA의 ​​노력과 매우 일치한다”고 전했다.
  • 일본 역전골 살린 ‘매의 눈’ 비디오판독, 2일까지 22차례 판정 번복

    일본 역전골 살린 ‘매의 눈’ 비디오판독, 2일까지 22차례 판정 번복

    카타르월드컵의 비디오 판독(VAR)이 16강 진출 팀을 사실상 결정할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VAR이 사실상 승패를 결정했다. 일본이 1-1로 맞선 후반 6분, 2-1을 만든 득점 상황에서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공은 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다. 이에 대해 VAR이 진행됐고, 결국 공이 라인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판정이 나와 일본의 득점이 인정됐다. 일본은 이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사진이나 느린 영상을 통해 맨눈으로 봤을 때는 공이 나간 것처럼 보이고 선심도 공이 나갔다는 깃발을 들었지만 VAR을 통한 분석으로는 공이 라인에 닿아 있었다는 의미다. 축구 경기 규칙은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 라인을 완전히 넘어갔을 때’를 ‘아웃 오브 플레이(Out of Play)’로 규정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라인을 수직으로 연장했을 때 공의 일부가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득점이 인정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면 16강 진출 티켓은 일본-스페인이 아닌 스페인-독일에 돌아가는 상황이었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판정이 맞는 것인 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각도에서 볼 때 공은 라인을 완전히 넘은 것처럼 보이지만 VAR은 다르게 봤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대회는 2일 오전까지 총 44경기가 펼쳐졌고, 이 가운데 VAR을 통해 판정이 번복된 사례는 22차례나 된다. 두 경기에 한 번 정도 VAR로 판정이 바뀐 셈이다. 2일 경기에서만 세 차례 판정이 뒤집혔다.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후반 44분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4-2를 만드는 득점을 올렸으나 이때 선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결국 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또 크로아티아-벨기전에서는 전반 15분 크로아티아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VAR을 통해 직전 크로아티아 선수의 오프사이드가 잡히면서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전날에도 두 건의 VAR을 통한 판정 번복이 나왔다. 아르헨티나-폴란드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보이치에흐 슈쳉스니(폴란드)의 충돌 상황에 대해 VAR 심판이 주심에게 ‘페널티 리뷰를 해보라’고 조언해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프랑스와 튀니지 경기에서도 프랑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이 VAR을 통해 무효가 됐다.이번 대회 유일하게 VAR이 잡아낸 반칙 등을 실제 판정에 적용하지 않은 사례가 하나 있다. 덴마크와 튀니지 경기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후반 추가 시간에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팔에 공이 맞아 VAR실에서 주심에게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 주심은 그 핸드볼 반칙 이전에 덴마크 선수가 튀니지 선수를 밀었던 것을 우선 적용해 VAR실의 조언을 채택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번 대회에서 FIFA가 VAR을 통한 판정 번복 등에 대해 팬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명확한 근거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SPN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VAR 판독 시 관련 자료가 중계방송사에 공유되지만, FIFA는 그렇지 않다”고 개선할 점을 짚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본과 스페인 경기 VAR 판정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음모론을 믿는 것이 아니지만 이번 대회 VAR 관련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는 느낌을 개막전부터 받았다”며 “정확한 앵글이 공개되지 않는 점도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유종의 미’ 튀니지, 우승 후보 프랑스에 일격

    ‘유종의 미’ 튀니지, 우승 후보 프랑스에 일격

    튀니지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프랑스와의 최종 3차전에서 후반 13분 와흐비 하즈리의 결승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튀니지는 우승 후보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쳐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알라이얀 AP 뉴시스
  • 佛, 여유 부리다 튀지니에 일격…조별리그 3승 팀 실종될까

    佛, 여유 부리다 튀지니에 일격…조별리그 3승 팀 실종될까

    대회 초반 이변이 잇따랐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승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1994 미국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조별리그 승점 9점 팀이 나오지 않을지 주목된다. 오는 3일 각각 포르투갈과 브라질에 맞서는 한국과 카메룬의 손에 달려 있다. 1일 새벽(한국시간) 대회 조별리그가 D조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딴 팀은 없었다. 이날 프랑스가 3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나 선발을 무려 9명이나 바꾸며 여유를 부리다가 일격을 당했다. 프랑스는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튀니지에 0-1로 졌다.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패한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1무 2패) 뒤 처음이다. 프랑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2승 1무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리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위고 요리스(토트넘) 등 주전 대부분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2차전과 비교하면 9명을 바꿨다. 사실상 2군으로 나선 셈이다. 그래도 경기는 프랑스가 주도하긴 했는데 후반 13분 튀니지의 와흐비 하즈리(몽펠리에)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프랑스는 실점 후 음바페와 그리에즈만,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등 주전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튀니지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이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을 받기 전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무효가 됐다. 프랑스는 같은 시간에 열린 D조 경기에서 덴마크를 1-0으로 잡은 호주와 2승1패, 승점 6점으로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가 되어 16강으로 향했다. 튀니지가 1승1무1패로 3위, 덴마크가 1무2패로 4위. 프랑스는 C조 2위 폴란드, 호주는 C조 1위 아르헨티나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조와 F조 1위는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이상 1승1무)로 2차전까지 2승을 거둔 팀이 없기 때문에 승점 9점의 가능성이 있는 팀은 G조애서 2연승한 브라질과 H조에서 2연승한 포르투갈 뿐이다. 만약 카메룬과 한국이 각각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제압하거나 비긴다면 월드컵 새 역사가 쓰여진다. 카메룬과 한국의 전력이 열세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월드컵은 대회 진행 방식을 꾸준히 바뀌어 왔는데 출전국이 고정되어 팀마다 최대 승점 9점을 딸 수 있는 조별 풀리그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1958 스웨덴월드컵부터다. 1982 스페인월드컵부터 출전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이 늘었고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는 조별리그 뒤 16강 토너먼트가 고정됐다.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는 출전국이 32개국으로 늘었다. 이러한 변화 과정 속에 조별리그에서 승점 9점 팀이 나오지 않는 것은 1958 스웨덴월드컵, 1962 칠레월드컵, 1994 미국월드컵 3차례 밖에 없다. 현행 32개국 조별리그+16강 토너먼트 체제에서는 이런 사례가 없었다.
  • ‘약속의 땅’ 호주 16강 올라, 한국처럼 세 경기 모두 한 곳에서 치러

    ‘약속의 땅’ 호주 16강 올라, 한국처럼 세 경기 모두 한 곳에서 치러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를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21㎞ 떨어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치른 호주가 기적과 같은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호주는 1일(한국시간)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덴마크를 1-0으로 따돌리고 2승1패, 승점 6을 쌓아 골 득실에서 앞선 프랑스(승점 6·2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데일리 메일,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은 호주의 16강 진출에 놀랍고, 충격적인 승리라고 일제히 전했다. 호주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튀니지를 1-0으로 꺾어 16강 진출의 꿈을 살린 뒤 덴마크마저 한 골로 제압하고 자력으로 2006년 독일 대회 이래 역대 두 번째로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호주는 독일 대회 이후 다섯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 4년 전 러시아 대회 모두 조별리그에서 쓴맛을 봤다. 덴마크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던 호주는 후반 15분 간결한 두 번의 패스로 역습을 시도했고, 골문을 쇄도하던 매슈 레키(31·멜버른 시티)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덴마크 골문을 열어 승패를 갈랐다. BBC는 볼 점유율에서 경기를 지배하던 덴마크를 호주가 영리한 역습으로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에 오른 이번 대회 ’복병‘ 덴마크를 맞아 유명한 선수라곤 거의 없는 호주가 첫 16강 진출을 이뤄낸 2006년의 정신으로 승리를 따냈다고 덧붙였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인 매슈 라이언(30·코펜하겐)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결집력을 BBC는 호주의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덴마크는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 나선 다섯 차례 가운데 2010년 남아공 대회를 빼고 네 차례나 16강에 올라 16강 전문 팀으로 꼽힌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 전력상, 경험상 모두 밀리는 덴마크에 호주가 역대 두 번째 16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안겼으니 외신들은 깜짝 놀랄만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호주는 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에서 이길 준비가 됐다는 걸 확인했다”며 믿음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튀니지를 잡은 뒤에도 기뻐하거나 축하 행사 같은 건 없었다면서 “그 덕에 오늘도 이겼다”며 “기뻐하지도, 감격하지도 않겠다. 푹 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알자눕 스타디움을 사실상 홈 구장으로 사용한 호주의 사례는 역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만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우리가 주목할 대목이다. 1무1패로 벼랑 끝에 선 한국은 3일 0시 포르투갈과 H조 최종전을 벌인다.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고 같은 시간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가나와 우루과이가 맞붙는 곳이 알자눕 스타디움이다.
  • 프랑스 격침시킨 하즈리 “난 100% 튀니지·프랑스·코르시카 사람”

    프랑스 격침시킨 하즈리 “난 100% 튀니지·프랑스·코르시카 사람”

    튀니지가 1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마지막 경기에서 식민 지배를 했던 프랑스에 일격을 먹였지만 튀니지는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그쳐 사상 첫 16강 진출이란 염원을 이루지 못했다. 튀니지는 16개국만 출전한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뚫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2006년 독일,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튀니지가 프랑스를 꺾은 것은 51년 만의 일이다. 프랑스는 1971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종합 스포츠 이벤트인 지중해 게임에서 튀니지에 1-2로 진 것이 마지막 패배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고향인 지중해의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에서 태어난 공격수 와흐비 하즈리(31)다.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13분 센터서클에서부터 공을 몰고 가더니 페널티아크까지 단숨에 전진했다. 프랑스 수비진들이 뒤늦게 따라오자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왼발로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향해 공을 넣었다. 이삼 지발리(30·오덴세)와 교체하기 직전 터진 득점이라 더욱 극적이었다. 세리머니를 펼친 뒤 그는 튀니지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고 동료, 코칭 스태프의 환호 속에서 유유히 벤치로 향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는 하즈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와 같은 조가 되길 바랐다.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프랑스에서 주말마다 튀니지를 대표했다. 내가 태어난 코르시카를 대표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는 또 “나는 국기를 많이 들고 다닌다”며 “나는 100% 튀니지인이고, 100% 프랑스인, 그리고 100% 코르시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기념비적인 승리를 이끈 하즈리는 두 나라의 복잡한 역사를 드러내는 산증인이기도 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즈리 외에도 튀니지 대표팀에서 프랑스 태생만 아홉 선수가 더 있다. 프랑스에는 약 70만명의 튀니지인이 살고 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식민지로 전락한 튀니지는 1956년에야 독립 국가로 섰다. 그만큼 많은 문화적 교류도 이뤄졌고, 하즈리처럼 조국을 둘로 여기는 선수도 등장하게 된 것이다. 식민 지배를 받은 튀니지 사람들의 프랑스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는 없다. 특히 튀니지계 이주노동자들이 프랑스에서 겪은 좌절감은 사회적 갈등의 불씨가 돼, 특히 축구장에서 활활 타오르곤 한다. 2008년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두 나라 평가전에서 튀니지계 관중들은 프랑스 국가가 흘러나올 때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격분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자국축구협회에 다시는 튀니지와 홈에서 친선경기를 치르지 말라고 지시했고, 이 경기가 프랑스에서 열린 두 나라의 마지막 대결이 됐다. 당시 총리였던 프랑수아 피용은 “프랑스와 대표팀 선수들을 모욕한 것이다. 용납될 수 없다”며 튀니지 관중들을 질타했다. 14년이 흐른 뒤에도 이런 모습은 되풀이됐다. 이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일부 관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방해한 것이다. 프랑스에 뿌리 깊은 적개심을 드러낸 튀니지 관중은 16강 좌절이란 허탈함을 ‘그래도 프랑스는 꺾었다’는 자긍심으로 대신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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