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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도망가라니까!” 어미 원숭이 죽인뒤 새끼 놓아주는 암사자 포착

    “빨리 도망가라니까!” 어미 원숭이 죽인뒤 새끼 놓아주는 암사자 포착

      사나운 암사자가 어미 원숭이를 사냥해 죽인뒤, 따라붙는 새끼를 죽이지 않고 일부러 놓아주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의 일간 미러는 아프리카 보츠와나 셀린다에 있는 사파리에서 암사자 한 마리가 새끼 개코원숭이 한 마리를 일부러 놓아주는 보기 드문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이 놀라운 순간은 당시 사파리를 둘러보던 여행객 에반 쉴러(53)와 그의 아내 리자(51)가 포착했다. 영상에서 새끼 원숭이는 이미 죽은채 암사자 입에 물려 있는 어미 원숭이에 매달리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에반 부부는 아이 팔 만한 작은 새끼 원숭이도 곧 사자의 다음 먹이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사자는 새끼 원숭이를 몇차례 앞발로 툭툭 치면서 장난할 뿐 죽이지 않는다. 보기에 따라서는 “빨리 도망가!”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국 새끼 원숭이는 수컷 원숭이가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가 목숨을 구했다. 사진,영상=미러,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뚝뚝한 아빠와 천방지축 네 살 딸 모습 담은 영상 화제

    무뚝뚝한 아빠와 천방지축 네 살 딸 모습 담은 영상 화제

    한 아버지가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어린 딸의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영상이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매주 토요일 시끄러운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추는 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바인(Vine)에 올라온 영상은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사는 직장인 토니씨가 매주 토요일 시끄러운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추는 자신의 4살배기 딸의 모습을 3개월 동안 촬영해 편집한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어린 딸아이가 레이디 가가, 리한나, 원 디렉션 등의 음악에 맞춰 점프를 하고, 뛰어내리고, 춤을 추는 동안 아빠 토니가 카메라를 쳐다보며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다. 딸이 아빠랑 같이 놀고 싶어서 인형이나 다른 장난감으로 툭툭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영상을 올린 토니의 사연은 이랬다. 몇 달 전부터 7살과 4살인 자신의 두 딸들이 토요일 아침 댄스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큰 딸이 엄마와 함께 댄스 수업을 가고, 토니는 둘째딸의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집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했다. 어느날 토니는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이메일과 메시지들을 체크하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옆에서 딸이 시끄럽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고, 이러한 딸의 모습에 대한 반응을 카메라에 담았다. 토니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물론 내가 영상을 좀더 재미있게 만들고자 화난표정을 추가했지만, 실제로 딸에게 화난 것은 전혀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 90만건을 넘어섰다. 한편 그가 올린 영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재미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토니의 아이 교육법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리뷰]고독한 인간과 탱고의 만남…연극 ‘고독청소부’

    [리뷰]고독한 인간과 탱고의 만남…연극 ‘고독청소부’

    고독(孤獨). 사전적 의미는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이다. 고독하게 사망하는 일명 ‘고독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아무도 모르게 홀로 세상을 떠나는 사망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연극 ‘고독청소부’(작·연출 이진경, 주최 극공작소 마방진)는 이런 현실을 비틀지 않고 직시한 작품이다. 국가기관 소속 고독청소부인 세만과 무성. 이들의 임무는 고독사한 인간의 흔적을 비밀리에 청소하는 것이다. 고독사가 세상에 알려지면 국가의 이미지와 정부를 향한 국민의 충성도가 떨어지므로,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고독사 자체를 은폐하는 역할을 맡은 가상의 공무원이다. 극중 대성(김종칠 분)은 아내 미자(강애심 분)가 세상을 떠난 뒤 5년 째 아르헨티나 이민 준비에 열중하는 독거노인이다. 그의 집 옥탑방에 세 들어 사는 희영(이지현 분) 역시 히키코모리에 가까울 정도로 외부와 접촉이 없어 두 사람은 고독청소부들의 감시 대상이다. 마음에 새겨진 상처로 세상과 닫고 살던 이들은 ‘탱고’를 계기로 고독이라는 지독한 중독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아보고자 하지만, 과격하게 고독을 해결하고자 하는 다른 이들 때문에 결국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누군가는 또 다시 고독에 빠진다. ‘고독청소부’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독과 떨어질 수 없으며, 그 고독이 초래하는 비극적 결말에 대해 역시 비극적으로 이야기 한다. 약간의 유머는 있지만 막을 내리기 전까지, 그리고 막을 내린 후에도 굳어져 버린 표정을 고치기 어려울 만큼 극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겁고 아프다. 극중 대성과 미자 부부, 그리고 희영이 선보이는 탱고 역시 고독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탱고라는 춤 자체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넘어 이들의 탱고 몸짓에는 지울 수 없는 슬픔이 있다. 그들의 탱고를 보고 있자니 ‘고독스럽다’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정도다. 탱고는 슬프다. 그리고 고독한 이들을 더욱 슬퍼 보이게 한다. ‘고독청소부’는 그간 독특한 작품으로 마니아들을 형성해 온 극공작소 ‘마방진’의 다른 작품들과 조금은 다른 선상에 있다. 툭툭 던지는 대사와 말투가 즐비하고, 현실을 비틀어 해학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던 이전 작품과 달리 ‘고독청소부’는 직설적이면서 말이 많지 않다. 구슬픈 탱고선율과 대성의 들릴 듯 말 듯 한 혼잣말이 이어진다. 그렇기에 ‘마방진스러운’ 무대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도, 예상외의 호평도 가능하다. 어쨌거나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도전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일 것이다. 탱고를 좋아한다면 역시 권할만 한 작품이다. 배우들의 춤실력을 떠나 극 내내 흐르는 탱고 음악 만으로도 흡족해진다. 극중 고독청소부 세만은 이렇게 말한다. “고독은 탱탱볼이다”.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당연히 잡을 수도 없다고도 말한다. ‘고독청소부’를 본 관객들은 자신의 탱탱볼을, 자신의 고독을 한번쯤 응시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4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극공작소 마방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본주의는 소비욕 먹고 크는 기생체제”

    “자본주의는 소비욕 먹고 크는 기생체제”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기/지그문트 바우만 지음/조형준 옮김/새물결/320쪽/1만 7500원 정상화, 민영화, 신용사회, 복지국가, 빅브라더…. 지겨울 정도로 많이 쓰는 말이다. 일부는 민감한 단어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상화’는 나쁜, 항상 잠재적으로 위험천만한 방식들로 돌아가려는 전조”라거나, “미국 레이건과 영국 대처가 민영화와 규제완화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전 세계에 파국적인 결과가 밀어닥친”이라거나, “국가가 가난에 관심을 갖는 목적은, 그 사람들을 통제하고 감시하고 규율하기 위해”라는 쓴소리가 툭툭 튀어나온다.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79)이 멕시코 출신 사회학자 시트랄리 로비로사 마드라조와 나눈 대담집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기’(Living On Borrowed Time)에서다. 최근 번역돼 나온 이 책에 언급된 단어로만 보자면 지금 이 순간을 진단한 것인가 싶다. 근데 이 책은 2009년에 나왔다. 그렇다면 바우만은 예견자인 것인가. “그 정도로 포괄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놀라운 통찰력으로 과거와 현대의 결을 명확하게 파악했다”가 맞다. 바우만은 2008년에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월스트리트 붕괴와 세계금융위기를 중심에 두고, 역사적 관점인 씨줄과 사회학적 분석인 날줄을 엮어 자본주의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바우만은 자본주의를 “본질적으로 기생적인 체제”라고 규정했다. 자본주의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방법이라는 신념이 만연하지만 정작 자본주의는 “문제를 만들어낼 때 최고의 상태”를 유지한다. 숙주가 소멸하면 새로운 숙주를 발견하는 “놀랍도록 기발한 재주를 가진” 기생체다. 금융위기는 자본주의 종말의 신호가 아니라 숙주가 희미해졌다는 의미일 뿐이다. 바우만에 따르면 위기를 거친 21세기의 숙주는 노동자가 아니라 ‘소비주의적 욕망’이다. 시민들은 ‘고객’이 되고 여행객과 병원 환자들은 ‘손님’이 된, 소비자사회다.바우만은 2006년 미국에서만 성형수술이 1100만 건이나 이뤄진 것을 소비자사회의 전형으로 꼽으며 성형 업계 종사자 버금가도록 꼼꼼한 설명을 풀어낸다. 요약하면 이렇다.“얼굴 하나만 해도 병원은 주름 제거, 광대뼈 이식, 코 수술, 처진 눈꺼풀 올리기를 요구한다. 얼굴이 괜찮다 싶으면 가슴을 살핀다. 치료 후를 먼저 보여주면서 결함을 인식하게 하고 치유가 필요한 것처럼 강박증을 불러일으키면서 소비를 부추긴다.” 자본주의의 또 다른 숙주는 ‘신용’이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젊은이들도 신용카드를 몇 장씩 소지하면서, ‘주체적으로 노동하는 건강한 삶’ 대신 ‘빌려온 잉여적 삶’을 살도록 한다고 분석한다. ‘신용 착취’ 사회에서는 노동과 노동자 관리를 목적으로 했던 국가와 정치의 역할도 바뀔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대의 소위 ‘진보 정치’는 이에 대한 향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아무런 진전도 보일 수 없다”고 진단한다. 바우만은 복지국가, 종교, 성과 사랑 등 주제를 전방위적으로 옮기고, 각종 이론과 모델을 끌어 접목하면서 풍성하게 지력을 펼친다. 바우만 이론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하다. 내용은 매우 흥미롭지만, 이따금 다소 어려운 해석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두번 세번 되짚으면 의미가 와닿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규제개혁 끝장토론, 박근혜 대통령 말·말·말…

    규제개혁 끝장토론, 박근혜 대통령 말·말·말…

    ‘규제개혁 끝장토론’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한다. 영빈관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는 기업인 등 민간부문 60여명에 국무총리와 관계장관 등 총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세션별로 ‘끝장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TV로 생중계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규제개혁에 대해 각별한 실천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총리가 주재하던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힌 뒤 이번 규제개혁장관회의의 방식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완전히 바꾸느라 회의 일정을 애초보다 사흘 늦췄을 정도다. 그만큼 규제개혁과 관련한 주문도 많았고 최근 들어서는 규제는 “암 덩어리” , “쳐부숴야 할 원수”라는 언급에서 보듯이 강력한 규제혁파의 의지를 담은 표현을 부쩍 많이 사용했다. 다음은 규제개혁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최근 주요 발언. ▲”규제개혁은 우리 정부에서 올해는 꿈속에서 꿈까지 꿀 정도로 생각을 하고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2월 5일 청와대에서 국무조정실ㆍ법제처ㆍ권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아무리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외쳐도 규제를 확실하게 혁파ㆍ개혁하지 않으면 ‘연목구어’이고 아무 소용이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 한다”(2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보건복지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규제개혁을 강조하며) ▲”규제개혁이라고 쓰고, 일자리 창출이라고 읽는다”(2월 1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국토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규제혁신을 강조하는 뜻에서 스스로 지은 말을 소개하며)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은 불필요한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2월 24일 경기 시흥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실물경제 활성화에 대해 말하며)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다”(2월 25일 청와대에서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문’을 발표하며) ▲”쓸데없는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이자 제거해야 할 암덩어리”(3월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불타는 애국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달라. 절대로 대한민국이 여기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것을 해내야지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이 되지 않겠느냐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달라”(3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며) ▲”그렇게 되면 안 된다. 정말 사생결단하고 (이 문제에) 붙어야 한다”(같은 자리에서 한 기업인이 규제완화 지속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데에 답하며) ▲”쉽게 생각하고 툭툭 규제를 던져놓는데 개구리는 거기 맞아서 죽을 수도 있다. 우리가 성장해야 되는데 규제라는 암을 안고 좋다고 사는 거는 심각한 문제”(같은 자리에서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규제완화는 간절한 마음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장가를 못간 아들, 시집을 못간 딸은 부모가 모든 정성을 다해 꼭 결혼시키려고 하지 않느냐”(앞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불타는 애국심 가져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불타는 애국심’을 주문했다.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에서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 해서든지 불타는 애국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 절대로 대한민국이 여기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동시대에 이런 사명을 갖고, 대통령부터 여러분 모두가 이 책임을 맡은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가 이것을 해내야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이 되지 않겠느냐’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 달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지고 또 우리 미래 세대가 정말 발전한 나라를 우리로부터 이어받느냐, 그냥 발전하다 쪼그라들어서 정말 못난 선배들이 되느냐 하는 것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절박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임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의 말미에 한 풍력발전 사업자가 ‘규제를 완화해 준다니 대단히 감사하지만, 이 자리를 나가서도 잘 지켜질지….’라며 실천에 의구심을 나타낸 대목에서는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박 대통령은 “네? 뭐라고 그러셨어요?”라고 재차 묻고 질문의 뜻을 파악하자 “아하!” 하고 함께 웃음을 터뜨린 뒤 “그렇게 되면 안 된다. 정말. 사생결단하고 붙어야 한다. 요즘 대통령이 규제에 대해 그렇게 강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는데, 그것이 조금도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쉽게 생각하고 툭툭 규제를 던져놓는데 개구리는 거기 맞아서 죽을 수도 있다. 우리가 성장해야 되는데 규제라는 암을 안고 좋다고 사는 거는 심각한 문제”라며 거듭 ‘규제는 암’이란 공식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규제완화는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다. 장가 못 간 아들, 시집 못 간 딸은 부모가 모든 정성을 다해 꼭 결혼시키려고 하지 않느냐. 이런 마음으로 정성을 쏟는다면 방법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걸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는 그런 좀 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광장] 일상화된 소외의 절망, 연대가 희망이다/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상화된 소외의 절망, 연대가 희망이다/박찬구 논설위원

    ‘스마트폰으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묵념’, 공감 가는 카피다. 스마트폰이 ‘대화’와 ‘가족’, ‘열정’, ‘관심’을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잊히게 하는 세태를 꼬집었다. 먼 훗날 사람은 등이 굽고, 손가락이 길어지며, 지문이 옅어지고, 눈은 흐릿해질지 모른다. 스마트폰에 밀려 대화와 열정이 사라지면 일상에서 개인은 소외된다. 상실이며 단절이다. 첨단기술의 배후에는 거대 기업의 수익 논리와 권력화한 자본이 도사리고 있다. 의제 설정부터 프레임 구성까지, 첨단기기는 우리의 일상을 연출하고 조정하려 든다. 하루하루 일상에서 시민은 ‘기술로부터의 소외’에 직면하고 있다. 일상의 소외는 시장에서도 일어난다. 잘나가던 회사 간부도 거리에만 나가면 맥없이 무너진다. 지난해 부도를 낸 자영업자의 47.6%가 50대 베이비붐 세대다. 거대 자본이 점령한 시장, 갑을병정의 구조가 굳어진 골목에서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몫이라고 해봐야 단 몇 개월간의 희망과 미련, 끝내 맞게 되는 절망이 거의 전부인 시절이다. 부활의 신화는 드라마의 비현실이다. 풀빵 장수는 한겨울도 못 버텨 천막을 걷고, 거리의 행상은 꾸깃한 천원짜리 지폐를 몇 번이나 세어 가며 하루를 접는다. 영하의 밤에도 우체국 앞 공터를 떠나지 못하는 중년의 행상은 “장사가 너무 안 돼요”라며 때묻은 면장갑만 툭툭 털어댄다.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는 자본이 만들어낸 허구이며 착시일 뿐인가. 일상에서 이웃과 가족은 ‘시장으로부터의 소외’를 피할 수 없다. 공동체의 가치와 시장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수레를 이끄는 두 바퀴라고 했던가. 자본과 시장으로부터의 소외가 구조화된 일상에서는 헛된 얘기다. 노동은 자본과 제도 권력으로부터 소외되고 배제된다. 부당한 용역계약서로 대학의 청소노동자는 잠재적 범죄자가 되고, 격일로 맞교대 하는 아파트 경비원 상당수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울며 겨자 먹기로 움켜쥔다. 재벌 계열사가 하청업체를 상대로 단가 후려치기를 자행하는 사회에서 상생이니, 적하효과니 외치는 건 뻔뻔스러운 일이다. 노조를 옥죄는 손배·가압류의 악령에 노동자가 짓눌림을 당해도 국회와 정치는 두 손을 놓고 있다. 손배청구 요건과 범위를 강화하는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정치권은 관심 밖이다. 시민의 일상은 ‘정치와 권력으로부터의 소외’로 피폐해진다. 사회 시스템과 권력 구조가 후진적인 사회일수록 시민은 정치와 권력의 주체가 아니라 수단으로 밀려난다. 공적 이슈는 시민들이 활발하게 토론하는 공론(公論)의 장(public forum)을 거치기보다 정치와 권력에 의해 자의적으로 규정되고 좌지우지된다. 기초연금법과 의료민영화, 역사교과서 문제, 정보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이 그렇다. 자율적인 시민의 영역이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 사상과 이념의 자유는 끼어들 여지가 없다. 소외된 시민은 ‘홀로’ 남는다. 신용불량과 병마에 시달리던 세 모녀는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빚더미 아버지를 따라 열일곱 소녀가 유서를 쓴다. 나면서부터 비극인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 빈부가 세습되고 최소한의 안전망도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누군들 안온한 일상을 장담할 수 있을까. 일상이 소외되고 소외가 일상화되는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다. ‘중산층 복원’은 상투적인 레토릭으로 와 닿는다. 허망한 추락을 반복할 수는 없다. 주변과 나락에서의 탈출, 그리고 일상의 회복은 오롯이 시민의 몫이다. 국가는 물론 선출된 권력조차 외면하는 일이다.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를 돕기 위해 4만 7000원 기부 운동에 동참하고 나아가 사회적 기구를 띄운 것은 미약할지 몰라도 의미 있는 연대의 시작이다. 흩어지고 파편이 된 개인과 개인이 서로 손잡고 희망을 모색하는 작업, 그것이 구조화된 일상의 소외에서 벗어나 ‘사람’을 되찾는 대안의 첫걸음이 되리라 믿는다. ckpark@seoul.co.kr
  • 빅스 엔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 추파 보내는 아이돌?

    빅스 엔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 추파 보내는 아이돌?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 빅스 멤버 엔이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이라고 당당히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빅스 엔이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엔은 “청순하고 지적인 스타일이다. 애교는 가끔 어쩌다 툭툭 나오는 애교가 좋다. 외모는 소녀시대 서현 선배님이 이상형”이라며 “소녀시대 서현 선배님이 책도 많이 읽고 지적인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이에 DJ 정찬우는 “지적인 이미지가 좋으면 도서관 사서를 만나보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빅스 엔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이구나”,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이라고 당당히 밝히다니. 서현 듣고 있나”, “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 나랑 똑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이상형은 소녀시대 서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朴대통령, 부처 업무보고에 ‘뿔났다’

    朴대통령, 부처 업무보고에 ‘뿔났다’

    ‘대통령이 뿔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정부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는 신년 업무보고에 크게 실망하고 내용의 보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쯤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보고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12일 오후 예정에 없던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하는 15개 부처의 기획조정실장 긴급회의를 영상으로 진행했다. 관련 부처는 환경·국토·해수·기획재정·농식품부와 방송통신위·금융위원회 등 앞으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해야 할 장관급 부처다. 오균 국정과제비서관, 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등도 참석했다. 유 수석은 회의에서 “새롭게 많은 것을 늘어놓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일을) 해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대통령의 지적과 뜻을 전했다. 이어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면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어조의 일침도 빼놓지 않고 전했다. 한 경제부처 참석자는 “지난 1년 동안 국정과제를 수행해 오면서 문제점과 미흡한 점이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철저한 반성 위에서 남은 4년 동안 국정과제의 실천 방안과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제시하라는 게 유 수석 전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역대 정부의 업무보고처럼 번지르르한 말잔치에다 아이디어만 툭툭 던져 놓았을 뿐 국민과의 약속인 국정과제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정과제를 제대로 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정책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불쑥 제시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계획이 10이면 실천은 90’이란 요지의 말을 자주 한다”면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한 실천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질책”이라고 풀이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전 시민들도 마권장외발매소 확장 저지

    대전 시민들도 마권장외발매소 확장 저지

    대전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확장 저지에 나섰다. 서울 용산이 마권발매소 개장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조직적 반대운동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구 월평동 부녀회 등 지역 주민과 대전참여자치연대, 대전경실련 등 57개 단체는 28일 대전시청에서 주민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삶터, 우리가 지켜 내겠다”며 마권장외발매소 확장 철회 및 외곽 이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1999년 월평동에 마권장외발매소가 생길 때 마사회는 말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건전한 레저시설이라고 홍보했지만 15년이 지나 남은 건 도박중독자와 송두리째 흔들린 삶의 기반”이라며 “공기업이 주민들을 이렇게 도탄에 빠뜨려도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대전시와 서구는 시민들의 줄기찬 호소에도 지켜만 보고 있다. 그게 지방세 수입 때문이라면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발매소 운영으로 인한 지방세 수입은 연간 178억원인 반면 대전시민이 탕진하는 돈은 6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는 대전지사가 입주한 월평동 건물에서 계룡건설이 이전하는 3월부터 12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벌여 공간을 두 배로 확장한다. 대전지사 관계자는 “현재 좌석이 1256석밖에 안 돼 관람객들이 서서 이용하는 불편을 없애고 3388명분의 좌석을 마련해 모두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일 뿐 확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전하거나 아예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발매소 주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대책위 김대승(54) 대표는 “발매소 반경 500m 안에 초등 두 곳, 중·고교가 한 곳씩 있는데 주변이 온통 불법 오락실과 PC방이다. 금·토·일 경마가 있을 때는 어른들이 지나가는 여학생을 툭툭 치며 희롱한다”면서 “주거환경이 너무 나빠 주민 4000명이 빠져나가 1만 2000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발매소 방문객들이 아무데나 오줌을 누고 불법 주차한 차량을 옮겨 달라고 하면 ‘이 게 네 땅이냐’고 욕설을 퍼붓는다. 건실한 건설회사와 보험회사 등은 다 빠져나가고 원투룸도 공실이 60%를 넘는다”면서 “3000원만 있어도 도박하려는 사람들이 밥을 사먹겠느냐. 한때 대전의 최고 상권가로 꼽히던 곳이 지금은 최고로 황폐화됐다”고 혀를 찼다. 김정동 대전참여연대 연대기획팀장은 “설 직후부터 발매소 앞 1인 시위에 나서고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이전 및 폐쇄조치를 요구하겠다”며 “용산 주민들과도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인천국제공항 전통문화의 공간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인천국제공항 전통문화의 공간을 가다

    관광객 1000만 시대에 발맞춰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공항의 면세구역에서는 다양한 우리나라 전통문화 시연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공항이 한국을 다녀가는 외국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전해주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는 집박 소리와 함께 “주상전하 납시오”라는 외침이 들렸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궁궐 안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행렬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공항 이용객에게 우리의 전통 궁중문화를 알리기 위해 하루 3차례씩 진행된다. 왕과 왕비를 중심으로 구성된 23명의 등장인물들이 스토리에 따라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보는 외국인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퍼레이드가 문화센터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 멈춰 서자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왕비와 같이 사진을 찍던 러시아 관광객 스비에타는 “감동적인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면세구역에는 전통문화체험관과 전통공예전시관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009년부터 출국장 동·서편 탑승구 통로에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Free Event’(프리 이벤트) 푯말. 모든 체험과 공연은 무료다. 강정임 한국전통문화센터 매니저는 “일년 내내 판소리, 가야금, 대금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세 번째인 자메이카 관광객 프레터는 이곳에 오기 위해 탑승시간보다 두 시간 먼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체험해본 것은 한지탁본. 먹물을 머금은 솜방망이로 탁본 틀에 올린 한지를 툭툭 치자 틀에 있던 전통문양이 한지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우와~대단해요”라고 감탄하며 “한국에 오면 올수록 한국전통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출국장 4층 환승 라운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공예전시관’은 단순한 볼거리 제공 차원을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23년 만에 국경일로 재지정된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한글 관련 전시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학생인 루빈스타인은 “한글이 과학적인 문자이며, 표현이 무궁무진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여객터미널 중앙 지역 4층 ‘한국문화거리’는 기와집과 정자 등 전통가옥으로 꾸며져 공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공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나라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한국과의 첫 만남의 장소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 한류 열풍과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늘어나는 외국 방문객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혼이 깃든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공항은 현재 변신 중이다. 글·사진 jongwon@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 고성의 못난이 효자 도치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 고성의 못난이 효자 도치

    한때 대한민국의 겨울 밥상을 명태가 책임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20여년 전, 명태는 씨가 말랐다. 대를 잇기 위해 암수 한 쌍을 구한다는 현상 포스터를 동해안 포구마다 붙였지만 잡혔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명태 새끼인 노가리를 그렇게 먹어 댔으니 씨가 마를 만하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남획보다는 기후변화만 탓한다. 그 사이 조용히 명태 자리를 넘보는 녀석이 있다. 지금은 강원 고성 일대에서 행세를 하고 있지만 점점 세력을 넓혀 장안에까지 진입했다. 최근에는 산 채로 택배로 보낸다고 하니 뚝심이 만만치 않다. 이름도 ‘뚝지’다. 내륙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뚝지는 쏨뱅이목 도치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생김새 탓에 심퉁이, 씬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보통 ‘도치’라고 부른다. 강원도에서 가장 큰 거진항, 멀지 않은 바다에 하얀 부표와 깃발들이 떠 있다. 십중팔구 도치를 잡는 그물을 넣어 놓은 곳이다. 그물을 손질하던 어부의 아내가 막 건져 온 생선 몇 마리를 갈무리해 갯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걸었다. 도루묵과 가자미는 제 모습을 갖추고 있어 구별이 쉬웠지만 검은 껍질에 해맑은 살덩이는 도무지 무슨 고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도치라고 일러줘서야 도치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공처럼 통통하고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도치는 모양새는 초라하지만 식감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없어 맛이 담백하며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일찌감치 숙소를 정하고 주인에게 도치 요리를 잘해 주는 집을 물어 찾아갔다. 가게 입구에서 대구와 곰치를 갈무리해 말리고 있었고 수족관에는 오늘의 주인공 도치와 가자미가 가득했다. 다른 식당보다 2만원이 비싼 5만원을 달라고 했다. 도치의 크기도 다르고 음식 맛도 다르다는 말에 속는 셈 치고 자리를 잡았다. 친절한 식당 주인은 도치 한 쌍을 꺼내 오른쪽에 배가 통통한 녀석이 알밴 도치고 왼쪽 도치는 수컷이라고 알려줬다. 수컷은 숙회로, 암컷은 알탕으로 요리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것일까. 도치가 몸을 뒤척거리며 배를 부풀렸다. 녀석들은 위기다 싶으면 몸을 공처럼 부풀린다. 그리고 동동 떠다닌다.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려는 짓인지, 몸을 키워서 적을 위협하려는 것인지. 자리를 잡고 앉아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수족관에서 좌우로 오가는 한 쌍의 도치와 눈이 마주쳤다. 서럽도록 눈이 크고 맑다.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도치가 도착했다. 잠깐 흔들렸던 마음이 이내 사라졌다. 도치알탕이 준비되는 동안 소주를 한잔 들이켜고는 물컹하고 부드러운 도치를 입 안에 넣었다. 다음 날 새벽 4시, 50여 척의 배들이 항구를 빠져나갔다. 등대 근처로 가는 배는 도치나 숭어를 잡는 배들이다. 반대로 먼바다로 가는 배는 가자미나 대게를 잡는다. 도치를 잡은 배들은 동이 틀 무렵이면 귀항을 시작한다. 하지만 가자미를 잡는 배들은 낮에, 대게를 잡는 배들은 해가 지고 난 뒤 귀항한다. 동쪽 바다가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배들이 한 척 두 척 불을 밝힌 채 항구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둘러 수협 위판장으로 향했다. 벌써 십여명의 중개인이 좋은 물건을 사려고 생선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옛날에는 잡히면 툭툭 발로 차 버렸다는 도치지만 지금은 함지박에 곱게 담겨 중매인을 유혹한다. 그래도 중매인들은 문어와 대게, 가자미에만 눈길을 줬다. 도치는 여전히 뒷전이다. “바다 올챙이, 꼭 올챙이 모양이야. 도치라고 해.” 발길에 걸리자 함지박을 뒤로 쭉 밀며 한 중매인이 이름을 알려줬다. 그 옆에 어제 도치 요리를 해 주던 식당 주인도 보였다. 이른 아침 물 좋은 도치를 구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아침을 먹고 거진등대에 올랐다. 거진항이 한눈에 들어왔고 등대 왼쪽 ‘명태축제비’ 너머로 바다가 끝없이 펼쳐졌다. 한 사내는 운동복 차림으로 시곗바늘처럼 그 주위를 맴돌았다. 그때 노란색 배 한 척이 등대 밑으로 다가오더니 배 위에서 해녀들이 하나둘 바다로 뛰어들었다. 급하게 왔던 길을 내려와 등대 밑으로 향했다. 갯바위에 하얗게 얼어붙어 있는 바다에서 해녀 십여명이 물질을 하고 있다. 두꺼운 장갑을 꼈지만 카메라를 쥔 손이 시려 왔다. 자맥질을 하면서 튀는 바닷물이 그대로 얼어 버릴 것 같았다. 뭘 잡는 걸까. 두어 시간이 지나자 해녀들을 내려줬던 배가 다시 돌아왔다. 하나둘 해녀들이 배에 오르자 뱃전에서는 모닥불이 피어올랐다. 혹시나 해서 선창으로 향했다. 배가 나타났다. 자연산 전복을 따기 위해 새벽에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런데 바구니에는 모두 도치가 한 마리씩 들어 있지 않은가. 반가웠다. 품삯을 받기 때문에 전복은 선주 몫이지만 도치만큼은 물질을 한 할머니들 몫이다. 도치는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 북부 전 해역에서 잡히지만 고성 도치가 제일이다. 보통 2월에 산란을 하기 때문에 설날 전후가 살도 찌고 알도 꽉 차 제철이다. 녀석들은 100~200m의 바다에서 살다 산란기가 되면 연안 바위로 이동한다. 해녀들에게 잡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구나 뚝심이 대단해 한번 빨판을 이용해 바위에 붙으면 누가 잡아가도 꼼짝하지 않는다. 배에 붙은 빨판은 가슴지느러미가 변한 것이다. 동해의 거친 바다에서 휩쓸리지 않고 갯바위에 붙어 살아남기 위한 변화였다. 그런데 그 빨판이 문제다. 암컷이 바위에 알을 낳을 때나 수컷이 지느러미를 꼼지락거려 알에 산소를 공급해 줄 때 바위에 찰싹 붙어 적에게 잡혀 먹힐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도치는 삼중망을 가지고 잡는다. 물컹한 도치가 요리조리 몸을 뒤틀면 한 겹의 자망 정도는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대개는 새벽에 미리 쳐 놓은 그물을 털어 와 아침에 위판을 한다. 대부분 인근 식당에서 소비되고 있다. 알이 많기로는 다른 어떤 물고기와 비교할 수 없어 주민들은 일찍부터 도치알탕으로 온 가족이 겨울을 났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요리 도치 요리엔 숙회, 알탕, 알찜이 있다. 이 중 고성 일대의 식당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은 숙회와 알탕이다. 숙회는 수컷, 알탕은 암컷으로 요리한다. 비슷비슷한 도치의 암수를 구별하는 데는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 암놈은 빨판이 작고 흐린 녹색이며 수놈은 빨판이 크고 돌기가 붉은 갈색이다. 식당 주인이 알려준 방법이다. 암컷 도치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조심스럽게 알주머니를 꺼낸다. 이때 알주머니가 터지지 않게 해야 한다. 도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흐르는 물에 씻으면 겉에 붙어 있는 얇은 막이 깨끗하게 벗겨진다. 그다음 알맞은 크기로 썰어 둔다. 도치 알과 묵은 김치를 냄비에 넣고 알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볶는다. 이때 들기름이나 올리브유를 두르면 좋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김치 국물을 더 넣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면 물이나 육수를 넣는다. 살짝 데친 도치나 먹다 남은 숙회를 넣어 끓인다. 암컷은 커 보여도 알을 빼고 나면 실상 먹을 게 많지 않다. 배고픈 시절 고성 사람들은 도치 알과 김치를 넣고 한솥 끓여 겨울을 넘겼다. 이것이 도치알탕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비싸고 식당에서도 대접을 받는다. 도치숙회를 만들려면 우선 수컷 도치를 뜨거운 물에 넣어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씻기를 두어 차례 반복해 하얀 각질을 제거한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따뜻한 물에 다시 한번 데쳐 입맛에 따라 초장, 기름소금, 겨자 등의 소스를 찍어 먹는다. 식당에서 맛보기는 어렵지만 성어기 때는 도치 알을 모아 두부처럼 굳힌다. 이것이 ‘도치알두부’다. 찜으로 먹는다. 알탕과 숙회를 요리해 주는데 3만~5만원 정도 한다. 식사 겸 안주로 3~4명이 먹을 양이다.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막 잡아 온 도치를 두 마리씩 엮어서 열흘 정도 꾸덕꾸덕 말려 찜통에 쪄서 내놓으면 소고기보다 맛이 좋았다고 한다. 고성에서는 이런 도치찜을 제사상에 올렸다. →음식궁합 도치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 계기는 묵은 김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치의 얼큰함과 해물의 시원함이 만나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국물 요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거 명성이 자자했던 고성 생태탕의 빈자리를 넘보는 이유다. 지방이 적고 담백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선별요령 도치 몸에서 미끌미끌한 것이 많이 나와 있거나 만졌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일단 살아 있는 것은 믿을 수 있다. 바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맛집 미화횟집 033-682-8807, 염광활어횟집 033-682-3131(이상 고성군 거진읍)
  • [영상] 中 젓가락으로 스마트폰 훔치는 소매치기 화제

    [영상] 中 젓가락으로 스마트폰 훔치는 소매치기 화제

    중국에서 소매치기범이 젓가락으로 스마트폰을 훔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사건은 중국 허난성 중부에 있는 정주(Zhengzhou)에서 발생했다. 한 여성이 촬영한 40여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범행은 한적한 도로 모퉁이의 버스 정류장에서 이루어졌다. 영상은 검은 셔츠를 입은 남성(소매치기범)과 회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피해자)이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먼저 벽에 기대고 서 있던 소매치기범이 몸을 웅크린채 살며시 피해자 뒤로 이동한다. 이어 주머니에 보관중이던 젓가락을 꺼내 들고 능숙한 솜씨로 피해자의 오른쪽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한다. 두번에 걸쳐 주머니를 뒤진 끝에 소매치기범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훔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너무 느슨하게 잡혔는지 그만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만다. 피해자 남성은 그제야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진 걸 알고는 줍는다. 소매치기범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주머니를 툭툭 털고는 그 자리를 빠져 나간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젓가락으로 스마트폰 훔치는 소매치기 영상 화제

    젓가락으로 스마트폰 훔치는 소매치기 영상 화제

    중국에서 소매치기범이 젓가락으로 스마트폰을 훔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사건은 중국 허난성 중부에 있는 정주(Zhengzhou)에서 발생했다. 한 여성이 촬영한 40여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범행은 한적한 도로 모퉁이의 버스 정류장에서 이루어졌다. 영상은 검은 셔츠를 입은 남성(소매치기범)과 회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피해자)이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먼저 벽에 기대고 서 있던 소매치기범이 몸을 웅크린채 살며시 피해자 뒤로 이동한다. 이어 주머니에 보관중이던 젓가락을 꺼내 들고 능숙한 솜씨로 피해자의 오른쪽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한다. 두번에 걸쳐 주머니를 뒤진 끝에 소매치기범은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훔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너무 느슨하게 잡혔는지 그만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만다. 피해자 남성은 그제야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진 걸 알고는 줍는다. 소매치기범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주머니를 툭툭 털고는 그 자리를 빠져 나간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V로 엿보는 세상살이> 나도 모르는 내 관심사? TV 리모콘에 물어봐!

    <V로 엿보는 세상살이> 나도 모르는 내 관심사? TV 리모콘에 물어봐!

    요즘 빅데이터가 여기저기서 화제다. 빅데이터는 간단히 말해 수많은 정보더미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일이다. 예컨대 청담동 며느리 맛집 같은 정보는 강남 일대에서 30~50대 여성들의 반복적인 신용카드 이용 패턴을 통해 맛집 정보를 추출해낸 경우다. 이처럼 신용카드로 소비 패턴을 알 수 있다면 TV로도 사람들의 관심사를 예측해볼 수 있다. 월화드라마 선택 패턴으로 따져 본다면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사는 어떠할까? 흥미롭게도 최근 방영중인 월화드라마가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사를 몇 갈래로 나누고 있다. 시청률로만 본다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단연 선두. 월화드라마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 시청률로 안방을 공략중이다. 하지만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는 SBS의 ‘따뜻한 말 한마디’이다. 시청자게시판 등에는 김지수(미경), 한혜진(은진), 지진희(재학), 이상우(성수) 등 주인공들에 대한 연기평뿐 아니라 한 회 한 회 방영될 때마다 다양한 ‘따말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따말’은 소재로만 보면 불륜드라마. 그러나 불륜이 드러난 것을 드라마의 출발점으로 삼은 드라마는 불륜 그 이후에 주목한다. 배우자의 불륜을 알게 됐을 때의 심리상태와 말,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가 그려지며 사랑에 대한 신뢰와 배신의 고통 문제를 되짚고 있다. 하명희 작가는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을 3년간 집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밀도 있게 논쟁거리를 툭툭 던진다.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한혜진의 고해성사에 남편 이상우의 첫 마디는 이랬다. “그래서 잤어? 잤냐구?” 이처럼 잤을까 안잤을까부터 불륜의 기준, 넘어선 안 될 선, 이혼할지 말지, 고백하는게 나을지 말지, 누가 더 사랑했는지 등등 ‘세상의 모든 미경이들’과 ‘세상의 모든 은진이들’이 주축이 되어 주인공들의 사랑을 평가하고 결혼 지속 여부를 놓고 시청자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특히 올라오는 글들로만 보면 ‘미경’에 대한 응원과 연민이 으뜸. 이어서 ‘은진과 성수’ 커플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또 다른 응원 대상이고 소수의견으로 ‘은진과 재학’의 재회문제를 조심스럽게 꺼내는 시청자들도 있다. ‘따말’이 30~50대 여성층의 관심을 받는다면 2030 여성층을 사로잡기 시작한 드라마는 tvN의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3이다. 이제 2회분을 방영한 상태이지만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알파걸들의 일과 사랑이 감각적 터치로 그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불륜과 이혼의 전제는 결혼. 그런 점에서 ‘로필’은 결혼의 관문을 저만치 둔 상태에서 연애 초보와 연애 베테랑, 그리고 거듭된 연애실패로 더 까칠해진 여주인공의 연애이야기와 직장에서의 업무 경쟁이 펼쳐지며 20~30대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말문이 열리기 시작한 시청자게시판 등에서도 당연히 연애전략, 패션, 직업 등이 상위 관심사이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새로운 엘리트 여성의 탄생을 알파걸로 지칭한 것처럼, ‘로필’ 속 알파걸들의 관심은 곧 우리시대 진짜 알파걸들의 관심과 고민인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반면 아직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10~20대와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골치 아픈 현실 속 사랑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은 중장년층은 MBC ‘기황후’나 KBS 2TV ‘총리와 나’로 시선을 돌린다. 이에 따라 관련 게시판 등에는 머리 아픈 논쟁거리보다는 제작진에 대한 요구사항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주인공들의 드라마 속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는다. 해외 한류팬들의 발걸음도 종종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렇다면 ‘나’도 잘 모르는 ‘나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TV리모콘이 더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윤정 객원기자 emily0717@gmail.com
  • ‘이게 뭐야?’ 호기심 발동한 아기 사자 초근접 촬영

    ‘이게 뭐야?’ 호기심 발동한 아기 사자 초근접 촬영

    사파리에서 새끼 사자의 귀여움이 담긴 영상이 카메라에 포착 되었다. 지난 16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아프리카 케냐의 사파리 공원에서 호주 출신 사진작가 크리스 브레이씨가 원격 제어가 가능한 특수 제작된 카메라로 촬영 했다. 영상을 보면 한쪽에서 밀림의 왕 사자가 나무그늘 아래 누워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고 있다. 그 주변을 카메라를 장착한 원격제어 자동차가 다가간다. 이를 감지한 새끼 사자 두마리가 특수 제작된 카메라로 접근해 관심을 보이며 앞발로 툭툭 건드려 본다. 사진작가 크리스 브레이가 사파리의 야생동물들을 촬영하다 잠들기 직전의 3마리 새끼 사자들을 발견해 원격 카메라로 촬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백수의 왕 사자 너무 귀엽다”, “새끼 사자의 앙칼진 모습” 라며 훈훈한 웃음을 주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끔찍한 살상 마술쇼... 비둘기 불에 타 죽어

    끔찍한 살상 마술쇼... 비둘기 불에 타 죽어

    어린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에서 끔찍한 사고가 났다. 페루의 한 어린이프로그램에 출연한 광대가 마술을 부리다가 살아있는 비둘기를 불에 태워 죽였다. 불을 갖고 위험한 마술을 부리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광대는 시청자와 어린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둘기를 연기처럼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렸다. 비둘기는 상자에 숨겨져 있었다. 이어 광대는 비둘기를 다시 나타나게 한다면서 불을 붙였다. 그리고 상자를 여는데 갑자기 비둘기로 불이 옮겨붙었다. 비둘기는 불이 붙은 채 상자에서 나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버렸다. 활활 불이 붙은 비둘기는 바닥에서 몸을 뒤틀다가 바로 죽었다. 상상만 해도 소름끼치는 사고가 났지만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됐다. 스태프 중 한 명이 불에 타 죽은 비둘기를 발로 툭툭 차보더니 마술사가 죽은 비둘기를 주워 상자에 넣었다. 사회자는 박수를 유도했다. 사고가 나자 페루의 동물보호단체들은 프로그램과 광대를 규탄하고 나섰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어설픈 마술로 동물을 죽인 광대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TV화면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도 삼륜택시 위험천만 장난 운전의 결말은?

    인도 삼륜택시 위험천만 장난 운전의 결말은?

    지나친 장난 운전으로 낭패를 보는 영상이 화제다. 지난 13일 ‘내 툭툭에서 내려’(Get out of my Tuk Tuk)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툭툭(Tuk-tuk)은 소형 엔진을 장착한 삼륜 택시를 말한다. 영상을 보면 툭툭을 운전하는 한 남성이 뒤에 누군가 탑승한 것을 확인하며 시작된다. 남성은 툭툭의 가속레버를 두어 번 당기며 숨고르기(?)를 한 뒤, 힘껏 가속레버를 당긴다. 순간 툭툭의 앞부분이 가볍게 들리며 컴퍼스를 돌리듯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한다.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며 빙글빙글 도는 툭툭의 뒤에서는 탑승하고 있던 3명의 남성이 줄줄이 나가떨어지는데, 그 모습이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장난이 너무 심하다”, “뒤에 탔던 사람들이 다치진 않았는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외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을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3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며 누리꾼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물리학 공부하고 싶어!’ 진자운동, 좋아하는 고양이 화제

    ‘물리학 공부하고 싶어!’ 진자운동, 좋아하는 고양이 화제

    물리학에 호기심을 보이는 고양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가 진자 운동의 일종인 ‘뉴턴의 요람’에 호기심을 보인다. 잠시 망설이며 이곳저곳 둘러본 고양이는 움직이는 다섯 개의 추에 슬쩍 다가가 하나하나 ‘툭툭’ 건드려 본다. 한쪽 발로 추를 당겨도 보고 밀어도 보고 이리저리 냄새도 맡아본다.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 신기한지 이번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한층 더 진지한 모습으로 추를 건드리며 지탱하고 있는 줄을 입으로 문다. 이빨로 짤라 보려 하는데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는 모양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소년이었을 때 생각나네”, “재능 있는 고양이” 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 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PD goboy@seoul.co.kr
  • ‘만사 귀찮은 견공’ 괴롭히는 고양이 화제

    ‘만사 귀찮은 견공’ 괴롭히는 고양이 화제

    심심한 새끼 고양이가 만사 귀찮은 듯한 개를 괴롭히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다. 영상을 보면 개 한 마리가 만사 귀찮다는 듯 바닥에 놓인 동그란 쿠션에 배를 깔고 엎드려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휴식도 잠시 개 옆에서 지켜보던 새끼 고양이가 ‘놀아달라’는 듯 개의 귀를 앞발로 건드린다. 개는 고양이와 잠깐 놀아주는가 싶더니 이내 쿠션에 얼굴을 묻고 다시 휴식을 청한다. 하지만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고양이는 또 다시 개 얼굴에 올라타 코와 입을 앞발로 툭툭 친다.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하다가 개는 정말 쉬고 싶었는지 고양이를 쿠션 밖으로 밀어내버리면서 상황은 끝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완전 사랑스럽다”, “내가 본 가장 귀여운 것 중 하나다”, “개 불쌍” 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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