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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제차에 곧 보복조치”/재미공장 면세혜택 박탈

    ◎US투데이지 보도/양국 무역전쟁 긴장고조 【워싱턴 연합】 미정부는 미일 무역협상이 15일(이하 현지시각)결렬된데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 에스 투데이지가 14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1면 머리기사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일부 일본 수출산업에 제재를 가하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선 미국에서 조업중인 일본 자동차 제조라인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들 라인에서 소요되는 수입 부품에 대한 면세 혜택이 박탈되는 한편 그들이 미제 부품을 보다 많이 구입하도록 공개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정부는 또 지난 89년 미일간에 타협이 이뤄진 미모토롤라사의 이동전화망 시장 진출이 지금까지 실현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 부문에서도 보복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은 미국이 무역보복을 가하면 즉각 맞설 것임을 경고한 바 있어 미측이 이같은 규제를 발표할 경우 두 나라간 무역전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통상 관계자들은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보복으로 슈퍼 301조를 동원해 특정 품목을 규제하거나 엔화를 의도적으로 평가절상시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슈퍼 301조를 동원할 경우 미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엔환율 조정도 미국이 환율시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 자금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측은 지난 13일 미정부가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 전국구 의석/정당 득표율따라 배분/3∼5%이상 정당 대상

    ◎여야합의/투·개표 전산화 근거마련키로 여야의 정치관계법 협상대표 6인은 7일 국회의 전국구의석을 지역구 당선자위주의 비율이 아닌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득표율이 3∼5%인 정당까지 1석을 주되 그 이하는 배분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또 투·개표를 전산화하는 문제와 관련,선관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일부지역부터 이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법률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이밖에 지방선거는 투표소에서 개표를 실시하고 대선과 총선은 지금처럼 별도의 개표소에 표를 모아 개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신탁수수료 오늘 인상/0.3∼0.5%P/투신사보유주 천억 매각

    재무부는 4일 시중의 여유자금이 신탁상품으로 몰려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의 신탁 및 투신사의 수수료율을 소폭 인상,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또 투신사가 보유한 주당 5만원 이상의 주식 가운데 종목당 투자비율이 5%를 넘는 초과물량 1천여억원 어치를 7일부터 한달 안에 모두 팔도록 조치했다. 수수료가 인상되면 신탁상품의 연 수익률은 연 평균 1%포인트 떨어진다.은행의 신탁의 수익률은 상품별로 0.4%∼3%포인트,투신상품은 0.3∼2%포인트가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의 기업금전신탁 가입자가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가입금액의 0.5%에서 0.6%로,중도해지 수수료는 0.1%포인트 올라 해지액의 0.2∼0.4%가 된다.가계금전신탁의 중도해지 수수료율은 0.25%포인트 오른 0.75∼1%가,보수율은 0.5%포인트 오른 1.5∼2%가 된다. 투신사 단기형 수익증권의 보수료는 1천계좌를 기준으로 ▲1∼60일짜리가 4.6원 ▲61∼90일짜리 3.9원 ▲91∼1백80일짜리가 3.1원으로 오르며 ▲1백80일∼1년 미만인 중기형 수익증권의 수수료는 1천좌당 11원에서 13원 ▲1년을 초과하는 미만 장기형은 40원에서 50원으로 오른다. 투신사가 매각해야 하는 5만원 이상의 주식에는 외국인이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통해 투자한 주식도 포함된다.
  • 일반투자자 우량주 앞다퉈 매입/객장 이모저모

    ◎저가주보유자들 “우리만 또 손해” 분통 투신사의 스팟펀드 발매중지 등 3차 진정책의 시행 첫날인 3일의 증시는 주가폭락과 함께 포철과 한전주,삼성계열주 등 대표적인 우량주가 하한가로 밀리는 등 뚜렷하게 풀이 죽었다.동시호가 때 수십만주의 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가상승을 선도했던 기관 투자가들은 종목당 매수주문 수량이 5천∼1만주에 머무는 등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반면 그동안 우량주에 굶주렸던 일반 투자자들은 우량주가 하한가로 쏟아지자 앞다투어 사들임으로써 하락폭에 비해 거래는 매우 활발했다. ○…각 증권사의 객장에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나와 진정책이 향후 증시에 미칠 효과에 대해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이들은 동시호가 때 25포인트 떨어졌던 주가가 1시간만에 15포인트를 회복하자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으나 전장 마감 무렵 다시 동시호가 수준으로 밀리자 관망자세로 전환.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우량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날의 폭락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으나 양극화로 손실을 봤던 저가주 보유자들은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잘못으로 증시의 고통을 전담하게 됐다』며 정부와 기관을 성토. 증권 관계자들은 이번 진정책에도 불구,주가의 양극화 현상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오르는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매도가 이뤄지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 ○…증시 진정책의 주 타겟인 투신사는 당장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한국투신 9백억원,대한투신 3백억원,국민투신 5백억원 등 아직 한도가 남은 1천7백억원어치의 스팟펀드 발매중단에 따른 영업손실은 물론 스팟펀드 편입종목의 한도축소에 따라 초과분 해소도 수월치 않을 것으로 예상.그러나 최근의 호황으로 12일 만기도래하는 한은특융 상환분 4천5백억원은 무난히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증시가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정부측도 공유하기 때문에 진정책을 장기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양극화 현상을 인위적으로 해소하려다가는 결국 외국 투자가들에게만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
  • 비상령속 경관 잇단 “탈선”/윤화 뺑소니에 주점서 만취 행패도

    떼강도사건으로 전국에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찰간부등 경찰관의 뺑소니운전·음주소란등 기강문란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0시30분쯤 서울 구로경찰서 방범지도계장 곽종철경위(53)가 자신의 서울2투6031호 쏘나타승용차를 몰고가다 외환은행 양평동지점 앞길에서 무단횡단하던 노정태씨(31)를 치어 부상을 입히고 골목길로 5백m쯤 달아나다 서울6러4711호 승합차(운전자 김정만·46)를 들이받고 다시 도망가다 서울영등포경찰서소속 112순찰차에 붙잡혔다. 이에앞서 지난 30일 하오11시쯤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2가 주점에서 서울 성북경찰서 동소문파출소소속 명찬주경장(41)이 비상근무중 정복을 입은 채 술에 만취돼 집기를 부수고 손님을 폭행하는등 소란을 피웠다. 손님 10여명은 명경장의 행패에 항의,동소문파출소로 몰려가 사과를 요구하며 3시간동안 항의했다. 서울경찰청은 곽경위와 명경장을 파면조치후 형사입건하기로 했다.
  • TV 드라마/신세대상 너무 피상적 묘사

    ◎「인스턴트 사랑」·감각적 소비생활 탐닉/내면모습 벗어나 젊음의 문화 왜곡시켜 TV드라마속의 신세대상은 방송상업주의의 또다른 표현인가. 최근 각종 드라마에 감초격으로 등장하는 신세대 이야기가 그들의 진지한 내면의 모습을 그리기보다는 피상적인 외면묘사에 그쳐 젊음의 문화를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감각적인 소비문화와 편의위주의 생활방식,그리고 서비스업중심의 직업관등을 신세대의 전유물인양 내세우고 있어 획일적이고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도 있다. 부권상실시대를 사는 현대남성들의 고뇌를 다룬다는 KBS­2TV 주말극「남자는 외로워」.이 드라마에도 신세대는 어김없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CF회사 직원과 카페주인으로 나오는 재정(이정재)과 영훈(석광열).뚜렷한 직업의식이 없는듯한 이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자유분방한 소비생활에만 탐닉하는 들뜬 젊은이들로 묘사되고 있다.소중한 땀의 가치를 모르는 이들은 결국 경박한 상업문화만 유포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대풍속극의 유행과 함께 단골소품처럼 등장하는 드라마속의 「팩스연애법」 또한 「인스턴트사랑」의 양산에만 일조할뿐 더이상 신선함을 주지못하고 있다.KBS­2TV 「연인」에서 첫선을 보인 이 신세대사랑법은 최근엔 KBS­1TV「당신이 그리워질때」에도 등장,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신희(박지영)와 공학도 명준(김규철)간의 사랑의 열매를 맺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또 KBS­2TV「사랑 그리고 이별」에서 방송국 리포터로 나오는 전형적인 신세대여성 지원(변소정)은 직무보다는 사랑놀이에 삐삐를 사용하는 철없는 케이스.이같은 신세대의 애정세태는 그 당위성과는 별개로 이 시대의 사랑이 얼마나 「참을수 없이 가벼운가」를 웅변하는 것같아 씁쓸함만을 더해준다. 드라마속의 신세대는 또한 PD,방송작가,CF감독등 일부 방송관련 전문직업이나 자유업등만을 일방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그려져 젊은이들의 건전한 직업관을 해치고있다.현재 방송관련 직업인을 주연급으로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는 KBS­2TV「사랑 그리고 이별」·「남자는 외로워」,MBC­TV「자매들」,SBS­TV「결혼」·「사랑은 생방송」등 5편.소위「여의도문화」가 보편적인 신세대문화가 아닐진대 드라마가 다루는 신세대의 직업은 그 폭이 보다 넓어져야할 것이다.한편 이들 드라마속의 신세대방송인상은 전통적인 성의 공식을 거부하는 진취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그러나 SBS­TV「결혼」과 「사랑은 생방송」의 경우 조민수­이효정,박지영­홍학표 콤비의 성역할 구도는 이들이 앞서가는 신세대임을 감안한다해도 지나치게 「거세된 성」을 강조하고 있어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있다.이밖에 드라마속의 신세대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등을 얻어 혼자만의 삶을 즐기려는 「편의점식 사고」의 소유자로 종종 묘사된다.드라마에서만이라도 가족공동체적 가치를 한층 귀하게 여기는 「전인격적인」신세대상이 강조돼야하지 않을까. 방송이 보여주는 신세대상은 언어구사면에서도 조악함을 그대로 드러낸다.지난달 막을 내린 MBC­TV「엄마의 바다」에서 고소영이 유행시킨 『야,언니야 네가 해라』『그랬냐』등은 그 대표적인 예.반말투의 이 유행어는 어처구니없게도 대학가 여학생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돼 「고소영족」「고소영신드롬」을 낳기도 했다.요컨대 신세대 또는 감각세대의 경쾌한 삶의 풍속도를 그리면서도 놓지지 말아야할 것은 그들의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순수한 열정과 진지함을 드라마속에 담는 일일 것이다.
  • 기관투자가·종합무역상사/해외부동산 취득 전면허용

    ◎재무부/외환규정 개정… 새달 20일 시행/1천만불이하 해외투자/한은에 신고만으로 가능 1천만달러 이하를 해외에 투자할 경우 오는 2월 하순부터 한국은행에 신고만 하면 된다.지금은 5백만달러를 넘는 금액이면 한국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 이하이면 한은에 신고해야 한다.30만달러 이하를 해외에 투자할 경우에는 거래하는 외국환은행에 신고하면 된다. 또 현재 보험사에만 허용되는 자산운용 목적의 해외 부동산투자가 증권사와 투자신탁사·연기금은 물론 종합무역상사 등 모든 기관투자가에게 전면 허용된다. 재무부는 26일 국내로 밀려드는 막대한 외화를 해외로 다시 빼내기 위해 외환관리규정을 이같이 개정해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를 늘리기로 했다.오는 2월20일쯤 시행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기술이전이나 과당경쟁을 우려해 가방업과 나염업등 해외투자를 제한해 놓은 17개 업종도 대폭 축소하며,제한방식도 불가능한 업종만 열거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원칙 자유화,예외 금지)으로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투자액이 1천만달러 이하일경우 자금을 지원해주는 은행과 신고은행(한은)이 달라 겪게 되는 투자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은행이 융자 및 신고업무를 일괄 처리하도록 한다.1백만달러 이하를 투자할 때 제출하는 서류도 투자신고서와 사업개요서만 내도록 한다. 해외투자 심의위원회의 심의대상인 1천만∼3천만달러의 투자사업도 주무부처의 심의만 받도록 간소화하며 허가는 한국은행에,융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나누어진 것도 산은과 수은으로 일원화한다. 해외에 투자하는 기업의 99%가 1천만달러 이하의 투자이며 30만달러 이하의 투자는 전체의 53%이다. 정부는 또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자금 지원액을 지난 해 7백76억원에서 2천억원,일반 은행은 1천5백억원에서 2천4백원으로 각각 늘리고 융자비율도 중소기업은 90%,대기업은 80%로 올리기로 했다.
  • “외교분쟁화는 막자”… 해법 고심/「김종휘씨 망명」 처리 언저리

    ◎귀국설득·강제소환은 불가능/야,정치쟁점화 소지… 귀추 주목 「율곡사업비리사건」으로 기소중지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미국 영주권 신청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연일 『그럴수 있느냐』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야당에서는 국회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등 정치쟁점화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인다. 청와대와 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들도 내심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갈까봐 조심스러운 눈치다.특히 이 사건이 미국과의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처음 이 문제가 터졌을 때 매우 신중히 다루려 했던 것 같다.영주권의 허가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주권에 속하는 문제여서 원칙적으로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또 지난번 김영삼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의 회동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김전수석의 영주권 신청사실이 일단 확인되자 정부는 나름대로 외교적 수순을 밟고있다.우선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국정부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그 답변은 빠르면 25일쯤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영주권 신청에 대한 미국정부의 생각이 무엇이든 공식 답변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측으로부터 답변이 오면 곧바로 청와대 외무 법무부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외무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귀국설득 또는 강제소환,미국정부에 김전수석에 대한 수사요청 또는 우리 조사요원 파견,영주권 신청 연기 요청,여권무효화 조치등이다.모두 가능한 조치들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선택할수 있는 방안들도 아니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해 사법공조조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범죄인인도조약은 맺지않은 상태여서 강제소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김전수석과의 대화채널이 없기 때문에 설득도 어렵다.여권무효화조치도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정부가 취할수 있는 방안은 미국정부의 영주권 발급을 최대한 연기시키면서 미국정부나 우리의 조사요원으로하여금 김전수석을 조사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정부에서도 일단 미국정부가 조사를 한뒤 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가장 심도있게 논의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다른 「해외도피자」와의 관계이다.정부 관계자들도 김전수석의 문제는 미국과의 외교차원이 아닌 국내 정치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제2의 김형욱사건」이란 투로 자꾸만 확대하려는 기세다.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등 또다른 장기해외도피자문제까지 거론할 공산이 크다. 김전수석의 영주권신청파문은 갖가지 소문과 이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공방,그리고 정부의 움직임이 복잡미묘하게 얽혀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미 진출 아주기업 실패사례 많다/미사 진단

    ◎재무구조 파악 미비·노사갈등 원인 【로스앤젤레스 연합】 기업인수및 합작투자 형태로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계 기업들이 충분한 자체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의 타당성 분석을 과신한 나머지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캘리포니아의 경영진단 회사인 루비콘 그룹이 인수,합병 및 합작투자 형태로 미국에 진출한 40개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중 28%만이 투자목적을 달성해가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나머지는 투자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목적 달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이 합작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경우인 반면 대부분의 합작기업은 투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실패요인으로 합작대상기업에 대한 재무구조 파악 부족,노사관계,의사결정지연등이 꼽히고 있다. 루비콘 그룹은 일본기업과 중국계 기업을 성공과 실패의 예로 들면서 중국계 기업은 1차연도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다가 2차연도부터는기초조사 부족으로 인해 경영악화에 부딪히게 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본기업은 첫해에는 장기간 계속되는 기초조사로 인해 미미한 경영실적을 보이지만 다음해부터는 확실한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경영실적이 반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루비콘 그룹은 조사대상 그룹의 절반이상이 미국에 다시 진출한다면 사전 기초조사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당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실을 제시,대미투자에는 충실한 기초조사등 신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대우의 시장개척(국제화 앞서간다:1)

    ◎“알래스카서 아주까지” 60국에 상륙 우리가 추구해야할 국제화·세계화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며 우리는 어느정도 국제화 되어있는가.국제화에 앞서가는 기업·학교·연구소 등을 찾아 그들의 국제화전략과 추진상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해외법인·지사 백80개… 세계경영 야망/“국경 없는 경쟁시대”… 독자경영권 부여 「테크놀러지 데 푼타」.최근 중남미지역에서 유행하는 말이다.첨단기술이란 뜻이지만 현지인들은 「대우」를 떠올리며 이 말을 쓴다.대우의 현지법인이 자동차광고를 하면서 유행시킨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페루·칠레 등에서 대우의 자동차판매고는 도요다·닛산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그것도 남미진출 1년만의 일이다.현지언론에선 「누베르 오누(최고)」란 표현을 써가며 대우의 영업능력을 격찬했다.그러나 대우측은 단순한 세일즈의 성공사례로 치부하지 않는다.그룹차원에서 추진해온 「세계경영전략」이 「신화」의 원동력이란 것이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지난해 3월 2000년대를 대비한 그룹의중·장기전략을 밝혔다.경영의 국제화·현지화를 서두르겠다는 내용이다.김회장은 『단순히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해외지사를 늘리는게 아니다.판매·유통·금융 등 경영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현지에서 직접결정하는 총체적의미의 경영권보장』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글로벌지주회사(홀딩 컴퍼니)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그동안 대우는 해외시장개척에 앞장서 왔다.아프리카에서 알래스카까지 대우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1년전 구동독의 동베를린에 지사를 설립,재계를 놀라게 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지난 90년부터 동구권이 민주화되자 헝가리에 맨 먼저 깃발을 꽂은 기업도 대우였고 지난 연말에는 그 유명한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외국기업으로 처음 대우의 법인기념식도 가졌다.수단에서는 동양인들을 「꼬레(한국인)」로 부를 만큼 지구촌 곳곳을 누볐다. 그러나 단순히 무역정보나 수집하고 수출활로를 뚫는게 전부인 지사에 만족하지 않았다.(주)대우 경영기획실 조희석투자관리부장은 『이미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 마당에 국내외를 구분한 단순교역은 의미가 없어졌다.세계시장만 있을 뿐이다.물류비용을 줄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에 「단위경영체」를 세우는게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뒤에 세워진 현지법인들은 모두 별도의 유통망을 갖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생산에서 판매까지 법인이 기획하고 책임진다.정보는 공유하되 간섭은 않는다.국가대신 기업개념만 있는 이른바 「무국적 기업」이라는 게 대우측 설명이다. 우즈베크의 자동차법인,베트남의 컬러TV법인,수단의 방직공장,미국의 금융법인,남미의 판매법인 등이 좋은 본보기이다.지역별투자계획도 중복됨이 없이 치밀하게 안배했다. 선진국인 유럽과 북미지역은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에 치중한다.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은 인력공급 및 생산기지의 거점으로,중동과 아프리카는 소비재시장으로 활용한다.동구권과 남미는 자원개발과 판매를 위한 물류기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난 연말 현재 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는 법인 60여개국 84개에 지사와 현지사무소 95개를 더한 1백80개에 이른다.올해도 60여개의 법인이 신설되며 오는 2000년에는 3백50개로 불어난다. 그룹기획조정실 김윤식이사는 『빗장을 열고 담을 허무는게 국제화의 첫 발이다.밖으로 나가 부족하면 메우고 모르면 배운뒤 넘치면 나눠주는게 국제화과정』이라며 『현지화를 통해 세계를 경영하는 것이 실질적 의미의 국제화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1세기 초일류기업을 꿈꾸는 대우의 경영전략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말이 있다.『대우에는 세일즈맨이 한명도 없다.일을 만들고 꾸려나가는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만 있을 뿐이다』 ◎대우자 페로 현지법인/진출 1년만에 판매고 1위 신화/반정게릴라 폭탄위협속 정부입찰 따내/“최첨단” 광고 히트… 시장점유울 26%로 ○일 도요타시장 침투 지난해 페루에서 외국산자동차의 판매성적은 1위 대우,2위 도요타였다.1년생 「르망」이 20년간 유지돼온 페루 자동차업계의 판도룰 뒤엎은 것이다.현지언론에서 연일 「기적」「신화」를 외쳐댔고 국립대학에선 대우의 연구붐마저 일었다. 그러나당사자들은 오히려 차분했다.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흘린 땀의 대가로 돌렸다.페루에 대우 현지법인이 설립된 것은 지난 92년 10월.수도인 리마시내에 20평짜리 사무실을 빌렸다.직원은 사장으로 파견된 (주)대우 조영태차장 등 총 4명. 처음 2개월동안 판매실적은 예상대로 「0」.일본산자동차의 벽을 넘기에 「르망」은 너무 생소한 이름이었다.모델은 마음에 들지만 성능은 못믿겠다는 것이다.조차장은 「이름을 알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벤츠전시장등 빌려 모델은 마음에 들지만 성능은 못믿겠다는 것이다. 차차장은 「이름을 알리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리마에 개설된 벤츠와 BMW의 대리점을 찾아다니며 전시공간을 부탁했다.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간신히 3∼4군데 장소를 확보했다.전시효과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소비자들이 벤츠나 BMW의 값싼 전략적상품으로 생각,한달동안 60대가 팔렸다. 여세를 몰아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하며 대리점을 열었다.「최첨단」임을 내세운 광고가 유행되자 주문량이 폭주했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반정부 게릴라들로부터 폭탄세례를 받은 것.외국기업에 호의적인 후지모리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게릴라의 표적에 대우가 잡힌 것이다. 겁먹은 현지고용인들은 꽁무니를 빼려했다.주문량도 주춤하고 직원들의 사기마저 떨어졌다.그러나 조차장은 개인 경호원까지 두며 정부입찰에 매달렸다.기적처럼 7백70대를 따낸데 이어 택시업계에도 80대를 팔았다.여기에 방송국 최고 앵커까지 「르망」을 사자 일약 화제의 자동차로 회자됐다. ○「르망」 3천대 돌파 자동차는 6개월만에 1천대가 팔렸고 1년만에 3천대를 돌파,26%라는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올해 목표는 3천5백대.조차장은 『타사제품을 함께 파는 일본과 달리 자체유통망을 갖춘게 주효했다.중간 마진이 적어 충분한 이윤을 남기면서 여유있게 경쟁했기 때문』이라고 승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 「복권장사」가 근로자복지라니/황성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치열한 복권시장에 노동부가 뛰어들었다.지난해 대전 EXPO복권이 폐지된 이후 3종류로 준 복권이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사에서 오는 6월부터 최고상금 1천만원짜리 「근로복지복권」을 발행하게 됨으로써 다시 4개로 늘어나게 됐다. 건설부의 주택복권,문화체육부의 체육복권,과학기술처의 기술복권에 이어 근로복지복권마저 가세하면 가히 복권홍수시대를 맞는 셈이 된다. 노동부가 복권발행을 구상한 것은 지난 92년.중소기업근로자의 복지증진을 위한 기금이 정부예산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복권발행을 궁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떳떳하지 못한 복권발행에 정부가 먼저 나설 수 없다는 「체면론」 때문에 속앓이를 하다가 의원입법으로 근거법령인 중소기업근로자복지진흥법을 만들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간 큰 이견없이 통과시켰다. 여론은 좋지 않았지만 노동부는 뚝심있게 밀어붙였다.중소기업근로자의 복지를 높이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고육지책」이라면서. 그러나 「근로자의 복지증진」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복권장사에 뛰어든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냐는 비판에 대해서 노동부는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복권수익금으로 체육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주는 것보다는 낫다는 설익은 반론을 펴고 있는 정도다. 시민들의 푼돈을 모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중소기업근로자들을 돕는 게 뭐가 나쁠 게 있느냐는 투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복권은 시민들의 사행심을 이용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상금을 노리는 사람은 주로 서민층이 많다. 지난해 내무부에서 내놓은 「자치복권」은 비록 청와대의 뜻이었지만 반대여론이 일어 지난해 국정감사 직전 백지화됐다. 이같은 사실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정책수행을 위해 수단과 방법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근로자복지지수=복권판매고」라는 인식이 행여 근로자들 사이에 생긴다면 건전한 근로풍토를 저해하게 될 것이다.또한 모처럼 형성되어가는 근로자정책에 대한 정부의 신뢰성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 올 미경제 활성화 일은 침체

    ◎미/낮은 인플레·고용증대… 80년대이후 최고의 해/일/2차대전이후 최장기 침체… 성장 1% 밑돌듯 올해 미국의 경제는 80년대 이래 최고의 해를 기록하는 반면 일본 경제는 하향곡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낮은 인플레와 고용증대가 경제활성화를 부추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경제정책을 놓고 집권층이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차대전이후 최장기 침체가 이어져 경제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 교도 연합】 일본 대기업 총수의 80%가 94 회계연도 일본의 경제성장이 1%에 못 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교도(공동)통신이 실시,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는 식품,화학,섬유,제지,철강,비철금속,중기계,전자,정밀기기,자동차,에너지,건설 및 부동산,통신 및 정보,운송,유통,증권 및 은행 등 주요산업분야의 1백개 대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경기회복 시기와 관련,이들 1백 명의 총수 중 61명은 94년도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22명은 95년 상반기에 가서야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년 봄 임금 인상폭에 대해 근 50%가 2.0∼3.5%라고 밝혔다.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되는 94 회계연도의 경제 성장폭과 관련,13명의 총수는 0%로 전망한 반면 55명은 0%에서 1% 사이로 예상했다. 【뉴욕 로이터 연합】 일단의 경제전문가들은 2일 미국경제가 내년에 낮은 인플레와 취업시장 증대로 지난 80년대 이래 최고의 해를 맞게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시사주간 타임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연간 경제전망을 위해 타임지와 회견한 6명의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96년에는 문제가 야기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C·J 로렌스의 수석 경제전문가 에드워드 야데니씨는 미국경제가 올해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해를 맞게 될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으며 다른 전문가들도 적자를 줄이고 의료보험을 개선하려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시도가 3년간의 경제적 어려움에 뒤이어 미국인들로 하여금 낙관적 입장에 서게 했다고 말했다.
  • 10대그룹이 보는 새해 경제

    ◎UR타결 영향… 수출 늘고 내수 획복/엔고로 가전·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기업활동 규제 완화로 투자 크게 촉진/과당경쟁이 자원 낭비·소비 부추길듯/개방 가속화로 금융시장 불안정 조짐/세계 경제질서 개편… 기술·품질 경쟁력 확보 최대 과제 새해에도 사회전반에 걸쳐 계속 추진될 개혁과 국제화 분위기 속에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로 세계 무역환경이 급변할 전망이다.이같은 여건에서 기업들에는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경영전략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무한 경쟁시대에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삼성.현대.럭키금성 등 10대 그룹의 새해 경제전망을 알아본다. ▷삼성◁ ○선진국 경기 회복 새해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UR타결에 따른 세계교역환경의 개선으로 교역신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도 일본의 국제수지흑자 지속으로 강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새로운 교역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관위주로 묶어왔던 각종 규제및제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이에 따라 국제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민간부문의 확기가 기대된다. 이러한 대내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내년도 국내경제는 금년보다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년간 지속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가 쉽게 개선되기 어렵고 지난 2년간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게 약회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따라 새해 경제성장은 금년의 4%대에서 소폭 개선된 5.5%에 그칠것으로 예상되어 신규노동력 흡수를 위해 필요한 적정성장률 7%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그룹◁ ○하반기부터 고성장 93년 3/4분기부터 활기를 보이기 시작한 우리나라 경제는 94년에 들어와서도 그 기조가 지속되어 전반적으로 밝은 전망이 예상된다. 대외경제측면에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회복추세와 UR타결로 인한 수출여건의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신장이 기대됨에 따라 무역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UR협상 발효를 계기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제도개혁 등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통화증발,자본시장을 통항 외자유입,공공요금의 현실화,공공투자로 인한 재정지출의 확대 등은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즉 94년 경제는 성장측면에서 93년보다 다소 회복되겠지만 물가측면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경상수지 흑자 예상 새해경제는 완만한 회복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UR협상의 타결로 농업의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이지만 제조업과 수출쪽에서 많은 이득이 예상돼 새해부터 투자활성화나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세계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국제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경제의 회복세 지속및 일본·독일의 경기회복에 따라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교역신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내수 또한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경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감소와 경기호전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올해보다 상당폭 신장,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억제돼온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국제원자재 가격상승,임금인상등 물가상승요인이 작용해 물가상승폭은 상당히 커질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의 경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아지겠지만 엔고와 중화학공업의 수출호조에 따라 수출증가율도 크게 신장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균형을 이루거나 흑자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럭키금성◁ ○교역 신장률 높아져 내년도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인 3%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미국은 올해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EC 일본경제도 내년도 중반을 고비로 침체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며,개도국 가운데 중국·ASEAN·아시아 NIES 등 동아시아 경제는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UR협상의 타결 등에 힘입어 세계교역 신장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우리경제도 반도체·가전·자동차·조선 등의 자본집약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내수의 완만한 확대와 설비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이 6.8%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반기부터는 경상수지 흑자,해외자본 유입 등으로 원화절상 압력이 예상돼 이에 정부 및 재계의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업들로서는 EC통합,NAFTA기준,UR협상 타결 등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기술,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선경◁ 올해 우리경제의 대외 여건은 「신3저현상」으로 크게 나쁘지않음에도 국내경제가 크게 호전되지 못했다.원인은 역시 국내 요인에서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그렇다면 국내의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국제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추진으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 사실상 투자를 실행헤 옮기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일단 올해 금융실명제의 실시 등으로 중요한 개혁정책들이 대체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경제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해 불확실성의 측면에서 보면 올해보다는 크게 호전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재계와 정부가 국제경쟁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내년에는 대체로 국내여건들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투자부분도 점차 활발해져 경기회복의 국면으로 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 ○성장 잠재력 확충 내년도 한국경제는 국민총생산의 3분의2에 달하는 민간부문의 소비 위축과 실명제후 자금흐름의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투자부진 영향으로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는데 그치리라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나 내년 한해가 환경변화에 따르는 경제활동의 역동성이 그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와 큰 폭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대외거래에 있어서는 미·일 등 선진국 경기가 소폭이나마 호전되고 있고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세 지속이 수출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세계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개발·생산·판매·금융 등 총체적 경영요소의 폭넓은 해외이전 성과가 본격화되면 우리경제에 상당한 활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 공급자측 애로요인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듯이 공공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단기간의 경기부양 효과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내년도 경제환경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와 상호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환경문제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 돼 구조조정기에 있는 우리산업의 경쟁체질로는 위기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별부심 가속화 UR타결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칠 내년도 경제는 내수시장도 외국기업과 무한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수출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산업별 부심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도 경제성장은 그동안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되던 설비투자부진의 세계 경기회복의 가시화,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6.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예상된다. 내년도 물가는 약 5.7%의 상승이 예상되는데,이는 공공요금 인상 러시와 풍부한 시중부동자금,그리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출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며 무역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증시외국자금 유입등 금융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리자유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금리는 연초까지는 하락 안정세를 보이다가 투자증가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기아◁ ○국제 교역환경 개선 새해의 우리경제는 자율화·국제화의 과정 속에서 몇가지 불안요인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 증대와 내수 회복을 기반으로 하여 비교적 순조로운 성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 경제회복을 주도하는 요인은 수출과 투자가 될 것이다.먼저 수출의 경우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다.이는 UR협상의 타결로 쌍무적 통상압력이 완화되는 등 국제교역환경이 다소 개선되고 엔고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선진국 경기도 완만하나마 93년 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보여 우리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해의 경제 전망에 있어서 불안요인은 먼저 물가에 있다.새해에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전책 지속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인상과 각종 공공요금 인상,93년 농산물 작황 부진의 여파 등으로 인해 93년의 예상치인 5.4%에서 5.8%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불안요인은 국제화·자율화의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어려움인데,특히 국내 시장의 개방 확대는 많은 한계기업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화는 자칫 과당경쟁으로 인한 기업과 국가의 자원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경제6.5% 성장 내년에도 정부가 경기대응책보다는 정치·경제의 개혁에 치중한다면 경제사회의 전반적인 경색분위기가 이어져 소비와 투자부진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실업으로서 고용사정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되어 실업률은 3.4%로 높아지고,실업자 증가는 금년의 9만4천명보다 더욱 늘어난 12만9천명에 이르러 매우 심각해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비리척결형 개혁은 일단락하고 경제의 효율성과 활력회복을 위한 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과도한 개혁으로 인한 투자억제요인은 상당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가 경기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금융환경이 호전되며 기업의 투자마인가 회복되는 경우 내년도 우리경제는 국내수요 특히 투자의 회복에 힘입어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 ○치열한 경쟁력 불가피 94년도 우리경제는 금융실명제 정착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특히 사회간접자본 확충 정책에 따른 건설경기의 회복 등에힘입어 93년보다 2% 높은 6%선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연초 공공요금 인상,유류특소세 인상,금융실명제 이후 퇴장된 화폐유출의 물가상승요인 및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6%에 가까운 물가인상이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개도국 수입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선진국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과 엔화의 강세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전제품·반도체·정밀기계 등의 수출신장이 기대됨.또한 수입은 설비투자 회복으로 자본재 수입의 증가와 수출회복에 의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은 93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나 UR타결에 따른 세계 신경제 질서가 형성되면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외국기업 상품과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중견작가 3인 산문집 잇따라

    ◎시인 최하림 「우리…」·소설가 이문구 「소리…」·천승세 「번데기…」 선봬/과거회고·문학열정등 삶의 편린 투영/「번데기…」/현실모순비판·토속어 구사 눈길 시인 최하림,소설가 이문구,천승세. 개성있는 삶과 독특한 문체로 우리문단의 굵직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중견작가들이 잇따라 산문집을 선보여 겨울문단에 훈훈한 맛을 안겨주고 있다. 최하림씨가 철저한 청교도적 생활과 그 정신을 대표해온 시인이라면 이문구씨는 판소리의 사설을 연상케하는 걸고 푸진 문체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일궈온 소설가.그리고 천승세씨는 문단의 기인으로 통할 만큼 인생과 문학을 관조해온 개성파 작가이다. 이들이 내놓은 에세이집은 열린세상의 「우리가 죽고 죽은다음 누가 우리를 사랑해줄 것인가」(최하림)와 「소리나는 쪽으로 돌아보다」(이문구),그리고 「번데기가 자라서 하늘을 난다」(천승세). 작가들은 각자의 산문집에 과거회상과 함께 문학적 삶에 대한 애정어린 집착을 특이한 문장과 문체로 담아내고 있어 이채로운 삶의 편린들을 엿볼 수있게 한다. 모두 48편을 담은 최하림의 「우리가 죽고…」는 비단 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수필가로 활약해온 지은이의 산문세계를 철저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자신의 유년의 기억들에 대한 고백과 기행산문외에도 이병기 김현 강호무등 평소 교분이 두텁던 인물들에 대한 소묘와 세태비평,허백련 박수근 김홍도 로댕등 동서양 화가의 화풍과 미술세계 비평을 담고 있다. 우리말의 감칠맛과 향기를 느끼게 하는 이문구씨의 세번째 산문집 「소리나는 쪽으로…」는 지난 79년이후 14년만에 출간한 에세이집.「소리나는…」에서 이씨는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로 문장을 이끌며 삶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실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장의 넉넉함과 넉살,한문투의 어법을 일구는 문체의 유장함과 인간과 사물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으로 결코 말공부에 게으를 수 없는 작가의 의무를 일깨우고 있기도 하다. 『이러다가 문민시대가 되면 우린 어딜가지/가긴 어딜 가 집에 그냥 있는거지/정치지망생은 정계에 데뷔하고 관료희망자는 관계로 진출하겠지만 글쟁이는 갈데가 없다구/시골에 내려가 있겠구먼/아마 그렇게 되겠지』(「소리나는 쪽으로 돌아보다」중에서) 전통적인 토속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천승세씨의 「번데기가 자라서 하늘을 난다」는 작고한 소설가 박화성을 어머니로 둔 그가 2대에 걸쳐 문학을 업으로 삼게된 배경과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담고 있다. 길고 긴 문학적 삶에 대한 과정과 현실의 모순에 대한 비판도 눈길을 끌지만 한자말이 빈발하는 고어투와 순우리말 문어체의 자유로운 넘나듦이 특이한 맛을 준다. 『젊음이란 절망을 사랑함에 뜻이 서고 절망은 젊음에게 단련받기를 원하는 신부일지라.어찌하여 이 세상에는 욕망만을 안여태산삼는 미몽의 젊음들만 이리도 흔한가』(「번데기가 자라서 하늘을 난다」중에서)
  • 2기경제팀 “순풍에 돛단배”/내각이 주도하는 경제방향타

    ◎팀장 가부장적 권위에 “선상반란 불가”/「12·21」 입각 일부 각료도 만만찮은 관록/과천­청와대 경제비서실 “순항” 예고 청와대와 과천청사를 잇는 문민정부 제2기 경제팀의 저울추는 어디로 기울까. 개각 이전만 하더라도 이 문제는 비상한 관심거리였다.전임 이경식부총리와 박재윤경제수석이 10개월동안 위상을 놓고 다소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개각의 뚜껑이 열리고 청와대비서실의 라인업이 끝나자 2기 경제팀에서는 1기와 같은 쓸데없는 마찰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정재석부총리의 관록과 컬러,그리고 뚜렷한 개성이 경제팀 내의 「이단」을 허용하지 않고,그의 가부장적 권위에 도전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정부총리는 취임 첫날 기자간담에서 이전부총리와 이인제전노동장관의 노사문제를 둘러싼 팀웍란조가 화제에 오르자 『나한테는 그런 일은 없을 거요』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감히 어떤 장관이 자신의 관록과 권위에 대들겠느냐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이번에 유임된 홍재형재무나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그리고 새로 취임한 김양배농림수산·김우석건설·서상목보사·남재희노동장관 등은 나이나 관록에서 정부총리를 당하지 못한다.특히 김상공은 지난 79년 정부총리가 상공부장관시절 국장급인 통상진흥관을 지내 상하관계가 분명하다.홍재무와는 같이 근무한 적이 없으나 정부총리가 건설부차관으로 있다가 중동문제연구소장으로 나갔을 때 재무부 국제금융과장이던 홍장관과 간접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핵심 경제장관인 재무 및 상공장관이 정부총리가 「박정희경제스쿨」에서 장·차관급으로 「잘 나갈 때」 국·과장급이었다는 사실은 14년만에 관계에 돌아온 정부총리가 경제팀 장악을 자신하는 대목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시선은 자연스레 청와대 경제비서실로 쏠린다.지난 6공때도 문희갑·김종인수석처럼 경제수석의 입김이 강하던 시절에는 조순·이승윤부총리가 이끄는 과천청사는 항상 청와대에 한수 눌려 지내야 했다. 이번 청와대비서실 후속인사에서 유임된 박수석과는,81년 정부총리가 일본 경응대 초청연구원으로있을 때 박수석이 일본의 한 경제연구소에서 활동중이라 서로 알고 지냈다고 한다.정부총리는 박수석과의 위상에 『왜 잡음이 나죠』라며 질문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눈치다.신설된 최양부농수산수석과의 관계도 『농수산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투다. 일부에서는 신경제의 충실한 전도사를 자임하는 박수석이 재신임을 등에 업고 과거처럼 보도자료문장까지 간섭할 경우 과천팀과 한바탕 분란이 일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또 친정체제강화의 일환으로 입각한 일부 경제장관들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며 경제관련 수석비서관이 두명이 된 것도 「옥상옥」의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총리도 『틀린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하겠다』고 「직언불사」의 각오를 밝혔다.그러나 그는 과거 박대통령시절 한 시대를 풍미하는 신화를 낳은 김학렬부총리 아래서 기획원 고급관리로 총애받은,말하자면 권력의 역학구도와 치세를 일찍부터 깨우친 제왕학의 달인이다.그런 그가 처음부터 격돌할 가능성은 약하며 장관들이나 청와대측도 지혜로운 해답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여야의 평가 엇갈리는 이만섭의장/예산안처리 여“섭섭” 야“잘했다”

    ◎민자/“야 의원의 원수비난발언 방치” 분노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끝난 8일 이만섭국회의장실 주변은 지난 며칠동안 북새통을 이루던 것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다. 민자당 김영구총무와 민주당 김대식총무가 각각 다녀간 정도다. 그러나 이의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평가는 아직도 뜨겁게 엇갈리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이의장이 지난 2일 예산안의 강행처리 사회를 맡지 않은 것이 여간 섭섭하지않은 듯한 분위기이다.7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병오의원이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적나라한 공격을 퍼부은 것을 제지하지 않은데 이르러서는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다. 반면 민주당은 강행처리를 저지한 이의장에 대해 극찬일색이다.비로소 의장다운 의장을 만났다는 투다. 민자당의 황명수총장은 8일 전날밤 김의원의 발언과 관련,『의제이외에 20분간이나 국가원수를 몰상식하게 물고 늘어졌는데 의장이 주의 한마디 안주었다』며 『의장은 미국에서 수입해온 모양』이라고까지 말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민자당의 고위 당직자들은 지난 2일 이의장이 본회의사회를 거부하고 대신 황락주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자 『당명을 따라야 할 당원의 한 사람으로써 비겁한 행동을 했다』고 일제히 비난한 바 있다. 민자당 대부분 의원들도 당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성토하면서도 이의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당직자들과 비슷한 생각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8일 예산안과 안기부법 협상에 대한 총평을 하면서 『이의장은 과거 어떤 의장과도 비교될 수 없으며 해공 신익희선생에 버금가는 훌륭한 국회관을 지녔다』고 극찬했다.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꿩먹고 알먹는 수확을 거두기까지 이의장이 여야합의를 종용하며 야당 역성을 들어준 것이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의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의장이 강행처리의 총대를 메지 않은데 대해 국민들로부터 수많은 격려전화와 함께 비난전화도 걸려왔다고 한다. 민자당이 지난 며칠동안 그린 궤적과 관련,강행처리에 깊이 개입한 민자당의 한의원은 『이제 여권의 조직 장악력은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장기적으로 여야의 교차투표제가 정착되는 방향으로 정치권의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 경상수지 균형 이룰듯/국제수지·산업동향 분석

    ◎수출 호조… 10월 2억6천만불 흑자/산업생산 9월보다 5.1% 증가/제조업 가동률 18개월만에 최고 지난 10월중 산업활동은 제조업 가동률이 18개월만에 가장 높은 81.2%를 기록하는 등 9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81.2%로 상승 경상수지도 중화학 부문의 수출 호조와 수입 둔화의 영향으로 흑자를 냈다.이에 따라 3년 연속 적자를 보인 경상수지가 올해는 균형을 유지할 전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경공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화학공업이 호조를 보여 9월보다 5.1%,작년 10월보다 4.1% 각각 증가했다.특히 자동차,석유화학,컴퓨터,반도체 등 중화학공업 부문의 생산이 작년 10월보다 8.4% 늘었다. 제조업의 가동률은 비금속광물제품,신발업종 등이 떨어졌지만 자동차,선박,기타 기계 및 장비업종 등이 높아져 9월의 78.2%에서 10월에는 81.2%로 뛰어 올랐다.10월의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해 4월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산매 판매는 자동차,전기기기,겨울용 의류 등의 판매 호조로 작년 10월보다 7.2% 증가했으나 추석 영향이 컸던 9월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투자는 국내 기계수주가 공공,민간의 발주가 큰 폭으로 증가해 9월보다 10.2%,작년 10월보다 40.5% 늘어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기계류 수입허가도 43.9%가 증가해 전달에 이어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은 각각 9월보다 21.5%와 22.6% 줄어 부진했다. ○올들어 넉달째 한국은행도 이날 지난 10월의 경상수지가 2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경상수지는 지난 9월에도 3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흑자를 낸 달은 5(3억5천만달러),7(5천만달러),9,10월 등 4개월이다. 올 1∼10월까지의 누계로는 5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지난해 1∼10월중 적자 폭은 47억6천만달러였다. 한은의 임용호 조사2부장은 『매년 11월과 12월에는 경상수지가 크게 호전돼온 것이 상례이고 작년에도 두달동안 2억3천만달러의 흑자가 났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경상수지가 크게 나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올 11,12월은 5억∼6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 경상수지가 균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계수주 급증 올해 경상수지가 이처럼 좋아진 것은 소비및 투자부진으로 올들어 11월말까지의 통관기준 수입증가율이 1.8%로 크게 둔화된 반면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중화학공업 부문의 수출이 잘돼 수출증가율이 6.8%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지난 85년까지는 만년 적자상태를 지속하다 86∼89년에 3저의 호황을 타고 4년 연속 흑자를 누렸으나 그 이후 다시 적자로 반전됐다.90,91,92년의 적자폭은 각각 21억8천만달러,87억3천만달러,45억3천만달러였다.
  • 변모하는 이민형태… 최근의 흐름은

    ◎미 편중 탈피… 가·호·뉴질랜드 등 대상국 다양화/초창기의 연고·초청형식 줄고 「투자이민」 급증/문민정부 출범뒤 국내정세 안정… 「역이민」 늘어 그동안 미국지역에 편중됐던 이민이 점차 캐나다·호주·뉴질랜드등으로 대상지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또 최근 남미지역의 아르헨티나나 파라과이등이 새로운 잠재적 이민대상국으로 선호되고 있다. 외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62년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이후 지난 9월말 현재까지 해외이민자 수는 모두 77만4천8백30여명. 지난해 한해동안에는 모두 1만7천9백27명이 이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목적지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만1천4백73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다음이 캐나다에 3천4백7명,호주와 뉴질랜드에 2천4백13명 순이다. 이밖에 80년대 중반 한때 1년에 4천명이상 이민갔던 아르헨티나등 남미지역과 유럽은 각각 5백94명과 11명이었다. 이처럼 과거 이민의 주요대상국이던 미국으로의 이민이 줄어들고 대신 캐나다·호주·뉴질랜드등의 이민숫자가 늘어난 것은 80년대 중반이후 이들국가에서 「투자이민」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면서부터다. 투자이민이 이렇게 증가한 것은 세계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각국이 외국인의 자국내 취업이주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어느 정도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이 이민을 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해외이주자들의 이주형태를 비교하면 잘 알수 있다. 과거에는 국제결혼이나 해외입양으로 외국에서 정착한 사람들이 다시 가족들을 초청하는 연고초청이민이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결혼·초청형식보다는 투자이주나 취업이주자가 크게 늘고있다. 지난해만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으로 투자이민 간 사람이 모두 4천5백7명에 이르며 의사·약사등 전문직을 이용,취업이민간 경우도 3천1백93명이나 된다. 이에 반해 연고자 초청을 통한 이민이 8천8백23명으로 여전히 절반정도를 차지했으나 해가 갈수록 그 수는 크게 줄고있는 실정이다. 올해들어서도 결혼이나 초청에 의한 이민이 각각 1천1백84명,4천8백5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30%씩 줄어든 반면 투자및 취업이주는 50%이상 증가했다. 최근 들어 나타난 큰 특징중에 하나는 이민갔던 사람들이 국내로 되돌아오는 「역이민」이 크게 늘고있다는 점이다. 올해들어 10월말까지 역이민 형식으로 다시 돌아온 사람은 5천5백2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들어 국내 정치·사회가 안정되고 국내경기가 호조 기미를 보인데다 88년 해외여행자율화 이후 세계 각국의 실정을 직접 접하게 되면서 이민생활이 반드시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데 원인이 있다. 또 과거 이민을 떠났던 사람들이 노년이 되면서 향수병을 갖게된 것도 역이민이 늘어나게 된 이유중의 하나라고 볼수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서는 투자이민과같은 경제성 이민이 크게 증가,과거와 같이 외국을 무조건 선호하는 양상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호주·뉴질랜드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이민을 제한하고 있으나 일정재산을 가지고가 사업등 활동을 전제로한 투자성 이민만은 환영하고 있어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투자이민이 시장개척 대상지로의 새로운 매력요인이 되고있다. 한국국제협력단 이주부의 유사선씨는 『최근의 이민은 과거처럼 결혼이나 초청에 의한 이민보다는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취업이민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민대상국가도 점차 호주·뉴질랜드·아르헨티나등 투자가치를 찾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 양양군 해발1천m두메 “우편 애독자” 황강연씨

    ◎“서울신문은 세상 내다보는 창”/“바깥소식 갈증 해소에 유일한 청량제”/5년전 간경변 진단받고 홀연히 도시 떠나/라디오도 안들리는 곳… 우체부권유로 인연/“우리집 4번째 식구… 새인생 동반자” 「매일 이 험한 1백30리길을 오토바이로 우편물(서울신문)을 배달해주는 우체부아저씨를 기다리는 마음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오늘의 새소식과 도시에 있는 친구들의 근황,가족들의 안부,세상의 변화등을 날마다 기다리게 한다.」오지 산간마을에 5년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신예 작가 황강연씨(35).그는 최근 출간한 수상집 「산속의 피아니스트」(도서출판 한가람)에서 「하루늦게 보는 우편배달 신문의 재미」라는 소제목으로 매일 매일 서울신문을 기다리는 마음을 이렇게 털어놨다. 불꽃처럼 타올랐던 「세상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결국은 자연속에 묻혀버린 그에게 서울신문은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유일무이한 「문구멍」이다. 작가라기 보다는 차라리 자연운동가이고 싶어하는 그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곳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 갈천약수터마을. 『서울신문은 「새로운」 인생살이의 전부이며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숨어살기를 자처했던 황씨가 서울신문과 이같이 진한 인연을 맺기 시작한것은 31살때인 지난 89년 11월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평택에서 큼직한 농장을 운영하던 황씨는 그해 봄 걸핏하면 감기증세를 보여 망설임끝에 병원을 찾았고,결과는 간경변증이었다.삶의 종말을 예고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끌며 황씨는 어느날 홀연히 심신산골을 찾았다.만삭의 부인 김순옥씨(32)와 함께 서로 끌어주며 밀어주며 몇개인가 고개를 넘어 해질녘 걸음을 멈춘곳이 바로 갈천마을이었다. 그러나 갈천리는 단절된 공간­. 해발 1천m가 훨씬넘는 준령들에 빼곡히 둘러 싸여 그 흔해빠진 TV는 커녕 라디오전파조차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해 11월 중순,그러니까 서울신문 44번째 창간기념일 무렵이었다.가뭄에 콩나듯 산골을 찾아주는 유일한 외지인인 우체부아저씨를 만나 세상소식에 대한 타는듯한 목마름을 털어놨다.집배원 김수환씨(55·양양군 수상우체국)는 즉석에서 서울신문정기구독을 권유했고 황씨도 귀가 솔깃했다. 신문배달이 늦을 수 밖에 없는 오지마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부터 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매일 비슷한 시각,다른 산촌·어촌의 집배원과 마찬가지로 세상소식을 담은 서울신문을 날라다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하루 늦기는 하지만 어김없이 배달되는 서울신문은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 즐거움이었고 정신적인 치료제였습니다』 유폐지같은 산골마을에서 부인의 정성어린 간호와 식이요법으로 투병생활을 한지 1년여­남몰래 병원을 찾은 황씨는 기적적인 쾌차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예비 사형선고의 악몽에서 깨어나 새로운 삶의 지평을 찾은 황씨는 임시로 머물던 그곳에 아담한 집을 짓고 2천여평의 밭을 일궈 감자심고 수수를 심었다.그리고 토종벌도 치며 대학시절부터 틈틈이 갈고 닦아온 문학수업도 계속했다. 서울신문을 길잡이 삼아 신문사·잡지사에 투병생활·전원생활,서울신문을 통해 새삼 깨달은 세상사에 대한 연민등을 투고 해왔다.그렇게 써온 글들을 모아 「산속의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한권의 책을 펴냈으며 그 인연으로 「제법 알려진 작가」가 됐다. 『저와 제 아내 그리고 여기서 태어난 아들과 함께 서울신문은 어느새 우리집 네번째식구가 됐지요.서울신문은 우리가족에게 기쁨이요 희망이요 사랑입니다』 너그러운 대지가 오순도순 다가앉은 식구끼리의 밥상을 채워준다면 전국 구석 구석까지 배달되는 서울신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그득히 해주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표현하는 황씨는 『서울신문만큼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다하려는 매체가 어디에 또 있겠느냐』고 건강한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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