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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과 협력의 균형」/레인 켄 워티(해외논단)

    ◎협동심은 제도적 인센티브의 결과/일의 「종신고용」은 대전후 노사대립의 절충책 미국 이스트 캐롤라이나대의 레인 켄워티 교수(경제학)는 경제발전을 위해 여러 부문사이의 협동심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 협동심은 몇몇 사회만 가능한 특별한 것이 아니라 경제원리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미 경제전문지 「도전」최근호에 게재된 그의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소개한다. 지난 2백년동안 대체로 시장경쟁을 통해 국가경제의 성공이 이뤄진다고 널리 믿어져 왔다.그러나 여러 나라의 실례를 비교해보면 이 생각은 절반만 옳다는 걸 알게 된다.분명 시장은 경제행위를 상호 조절시키는 유익한 장치이며 경쟁은 경제적 진보를 일으키는 힘찬 발동기다.그러나 경쟁만으론 충분치 않다.개인과 조직들로 하여금 일관되게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동기부여하는 틀을 갖춘 경제체제는 성공한다.그런데 이런 체제는 다름아닌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다. 시장 메커니즘 아래서는 기업,근로자,투자자,노동조합,정부기관 등 개별 인자에게 좋은 것이 사회 전체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이 개별 인자들이 경쟁과 협력의 균형점을 찾을때 경제는 최고로 잘 움직인다.시장기능만으론 이 균형점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면 이 협력·협동심은 어디서 구해지는가.이와 관련해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저서 「신뢰의 경제학」이 자주 거론된다.그러나 그는 협동심을 「너무 어렵게」보고 있다.후쿠야마는 나라마다 경제적 성취도가 다른 것을 이해하는 데는 협동심이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말한다.그리고 협동심있는 경제 행태는 무엇보다 문화,특히 신뢰의 문화에 의해 북돋워진다는 것이다.신뢰와 협동심의 연관성을 잘 짚어냈다고 볼 수 있지만 후쿠야마의 「신뢰」와 경쟁의 보완재로서의 「협동심」은 상당히 다르다. 신뢰는 대규모의 민간소유 기업체가 생겨나는걸 가능케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후쿠야먀는 말한다.여기에서 국가별 경제 성공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일본,독일,미국은 그의 「고」신뢰사회인 반면 프랑스,남부 이탈리아,홍콩,대만,그리고 한국은 「저」신뢰사회다.후자 국가들은 가족구성원간의 유대가 너무나 강해 직계가족이 아닌 남에 대한 신뢰를 처음부터 차단하고 있으며,따라서 대규모 기업 형성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프랑스와 한국에 대해 정부가 대기업의 형성과 유지에 크게 간여한 덕분에 국가경제업적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정부간여·보충방식이 무턱대고 원용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모든 나라 정부가 한국정부처럼 경제적으로 탁월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그렇더라도 대규모 민간기업이란 조건을 갖추었으나 영국같은 나라는 경제성공의 모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또 중소기업의 경제적 비중이 간과되고 있다.그보다 대기업 형성과 관련해 과연 신뢰가 그토록 중대한 요건일까.성장하는 회사의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직계가족외 타인에게 경영권을 넘긴다는 것은 중요하다.또 이런 경향이 프랑스,한국,홍콩보다 미국,일본,독일에서 더 흔하다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소속 근로인력 대다수가 경영층을 후쿠야마식으로 신뢰해야 한다거나 경영층이 종사원을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미국의 대기업 노사관계가 이를 잘 말해준다. 사람들은 신뢰에 앞서 일자리가 필요하고 보수를 더 후하게 주어서 승진 기회가 넓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일한다.마찬가지로 큰 회사들은 일할 사람이 필요해서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다.소규모 기업이나 국영기업의 경우에서 볼 수 없는 신뢰가 대기업이라 해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투자자간,구매기업과 공급회사간,경쟁하는 기업간,근로자와 경영층간,근로자 상호간의 협동심이 경제적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지만 후쿠야마 주장처럼 이 협동심이 상당히 선별적인 신뢰의 산물일까.이런 후쿠야마의 신뢰가 없는 사회에선 협동심이 생길 수 없는 것인가. 신뢰가 이미 갖추어져 있으면 경제성공에 필요한 여러 부문의 협동심이 한층 쉽게 생겨날 것은 자명하지만 신뢰가 협동심 발생의 근본원인은 아니다.협동심은 대부분 역사적 시행착오와 절충의 산물,제도적 인센티브의 결과일 따름이다.예컨대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잘 살펴보면 남달리 상호신뢰가 충만해서 생겨났다기보다는 2차대전이후 겪은 일련의 아픈 노사대립에서 나온 절충책인 것이다. 미국은 지난 세대 내내 신뢰가 쇠퇴해 왔다고 후쿠야마는 말한다.그러나 미국은 후쿠야마적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협동심의 형태인 기업간 연구개발 제휴,특정 공급자와 장기 파트너 계약,종업원 경영참여 등을 옛날이 아니라 「신뢰가 줄어든」 최근에 시도하고 있다.미국 기업들은 신뢰와는 상관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경쟁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관계깊은 전략을 채택한 것 뿐이다.효과가 있으면 이 방식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도중에 신뢰가 쌓일 수도 있다.분명한 것은 신뢰는 협동심의 결과물이지 결코 원인이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 내전 3개파 총대신 표 대결/보스니아 오늘 총선

    ◎계파별로 대통령 1명­의원 14명 선출/49개 정당 난립… 3년여 상흔극복 난망 3년반동안 인종청소 등 갖가지 추악한 전쟁을 벌이던 보스니아에서 14일 총선거가 치러진다. 이 선거는 서로 총을 쏴대던 세르비아계와 회교 크로아티아계가 지난해 12월14일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로 서로가 실체를 인정,총선을 통해 중앙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선거로 구성될 보스니아 중앙정부는 민족·종교가 뒤섞인 만큼이나 복잡해 회교­크로아티아계에서 2명,세르비아계에서 1명등 3명의 대통령을 선출,이 가운데 대표대통령을 임명하며,의회는 3계파에서 각각 14명씩 모두 42명의 의원을 선출해 구성토록 돼 있다.또 보스니아중앙정부는 회교­크로아티아 연방과 세르비아계로 구성된 스르프스카공화국 등 2개 정치체제로 이뤄지도록 돼있고,이중 회교크로아티아 연방은 10개의 캔톤으로 이뤄져 지사와 자체의회의원을 갖게 되며,스르프스카공화국은 자체 정부통령을 뽑아 자치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3개파가 총 대신에 투표용지를 들고 서로의대표자를 선정,정부를 구성하는 모습이어서 달리기를 하던 3명의 주자가 그자리에서 차려자세를 하는 느낌이다.때문에 전쟁을 이끌던 당사자였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크로아티아계인 크레시미르 주바크 회교­크로아티아 연방대통령,그리고 세르비아계의 몸칠로 크라이스니크가 3인대통령으로 무난히 당선돼 정부수뇌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서로 얼마나 협력해 국가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더욱 관심과 우려가 모아진다. 국가의회와 세르비아계 의회,회교­크로아티아 연방 의회 등 3개 의회에서도 새로운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아 이들 후보들이 속한 정당들만 과거 보다 다양해져 49개로 난립했을뿐 인물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총구를 겨누던 이들이 어떻게 공동의 국가목표를 선정해 이끌어나갈지와,만일에 있을 실정에 대한 책임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따라 국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투표과정에서도 이번 총선으로 다수계였다가 다른 지역으로 쫓겨간 회교계는 세르비아계 영내로 투표하기 위해 며칠동안의 귀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나 언제 어디서 유혈 충돌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행렬이 될 것이다.
  • 중남미시장 진출 제도적 틀 닦았다/김 대통령 5국 순방 결산

    ◎보완적 산업구조·약진단계… 때맞춘 방문/경협위 설치… 진전없던 어업협정 등 매듭 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한 40여명의 기업인 상당수는 남미 방문이 초행이다.이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마치 신천지가 전개된 것 같다』고 충격담을 털어놓았다.중남미가 21세기를 앞두고 한국이 개척할 마지막 시장임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김대통령의 중남미순방은 시의적절했다.중남미가 약진하는 시점을 잡은 것도 절묘했고,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김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순방 성과를 더욱 높였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각국들은 90년대들어 화폐안정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1년에 몇천%씩 인플레가 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투자유치를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국영기업을 적극 민영화시키고 있다.우리 기업으로서는 통신 광업 전자 자동차 분야에서 남미대륙을 석권할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중남미가 자원확보와 함께 공업생산품을 팔수 있는 다목적 경제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ABC국가를 중심으로남미는 제2의 경제중흥기를 맞고 있다.연평균 3∼5%의 경제성장률을 이루고 있다.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는 경제발전 정도가 한국에 버금가지만 산업구조에서 경쟁적이 아니다.상호보완적 협력분야가 널려있다. 김대통령의 순방이후 칠레는 한국이 태평양을 통해 중남미에 진출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브라질은 자동차 전자 등 주요산업의 합작생산기지로 등장할 것이며,아르헨티나는 우리 상품의 판매기지로 활용되는 방안이 집중 추진될 전망이다.과테말라를 비롯한 중미 5개국과 페루는 우리가 개발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나라다. 김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민간기업들이 마음놓고 중남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닦아놓았다. 한국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간의 협력증진이 약속되었다.우리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도 곧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은 중미 5개국과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했고 남미 순방국들과는 쌍무적인 무역산업협력위,민간경제협력위,공동위원회 등의 설치를 합의했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항공협정,어업협정,관광협정,남극협정 등 그동안 실무선에서 진척이 지지부진했던 사항들도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상당부분 이뤄졌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은 김대통령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군사정권 시절 중남미 국가들간 사이가 좋지 못했다.하지만 어렵게 민주화를 이룩한뒤에는 서로 돕고 의지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이때 아시아지역 민주지도자의 대표격인 김대통령의 방문은 경제문제를 넘어 중남미 각국의 호의를 얻기에 충분한 듯 싶었다. 정부와 기업은 김대통령의 순방성과를 극대할 수 있는 후속조치에 착수하고 있다.중미에는 정부 실무대표단 파견이 이미 확정됐다.남미 지역과도 통상사절단,투자유치단의 활발한 교류가 있으리라 전망된다.
  • 오키나와 미군 동북아안정에 중요/랄프 코사(해외논단)

    ◎미군기지 축소 주민투표 지사가 정치적 이용 일본의 오키나와 미군기지는 일본과 미국을 보호하고 한국방위와 지역분쟁의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주민투표는 그러한 중요성 보다는 정치적 동기에 의해 실시됐다고 하와이에 있는 미국의 국제전략연구소(CSIS) 퍼시픽포럼의 랄프 코사 대표가 주장했다.코사 대표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10일자에 기고한 칼럼을 요약한다.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주둔에 대한 지난 8일의 주민투표 결과는 별로 놀아운 일이 아니다.투표자중 절대다수인 91%가 미군의 오키나와 주둔을 규정한 미·일협정의 개정과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 축소에 찬성했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 지난 6월의 지방선거때 보다 더 낮은 60%이하라는 사실일지 모른다. 투표결과에 고무된 오타 오키나와현 지사는 워싱턴과 도쿄에 경고를 보냈다.그는 『내가 일본인들에게 말하고자하는 것은 일본이라는 공동사회의 약자인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투표결과는 오키나와를 아직도 미국령으로 생각하려는 미국의원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오타 지사는 오키나와로부터 오는 2010년까지 미군이 완전히 철수해야한다는 자신의 정책을 오키나와 주민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이번 투표는 보여주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의 75%이상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오키나와에 있다.미군기지는 오키나와 주요섬 면적의 20%을 차지하고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4만7천여명 미군중 절반이상이 오키나와에 있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와 관련이 있는 오키나와 주민,일본정부 및 미군당국은 이미 미·일 지위협정 개정에 합의했고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20% 축소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그러한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실시된 주민투표의 질문은 「당신은 미·일 지위협정의 개정과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 축소에 동의합니까」였다.이미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였다고 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미국 양국에 있는 미·일동맹에 반대하는사람들은 투표결과를 대부분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모든 미군의 철수를 원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할 것이다. 만약 오타 지사가 오키나와 주민들의 진정한 생각을 알기 원했다면 그는 보다 직설적으로 「당신은 오키나와로부터 모든 미군의 철수를 원합니까」라고 질문했어야 했다. 오키나와로부터 완전한 미군철수는 일본과 미국을 보호하고 지역안보를 책임지는 미국의 역할과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것이다.오키나와 기지를 대신할 만한 전략적 요충지가 현실적으로 없다.오키나와는 잠재적 분쟁 지역과 가까이 있다.오키나와 기지는 한국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대만해협,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남중국해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분쟁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오키나와로부터의 완전한 미군철수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키나와 경제에도 중대한 타격을 줄 것이다.오키나와의 실업률은 일본전체의 실업률에 2배이며 주민소득도 일본평균에 크게 못미친다.그러한 오키나와의 총수입의 10% 이상이 미군기지로부터 나온다. 오키나와의 높은 경제적·전략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중앙정부는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그러한 사실을 알리기위해 별로 한 일이 없다.그러한 태만은 투표결과의 잘못된 분석이나 해석이 미·일 안보동맹에 대한 미국 일본 양국의 일반적인 지지에 잠재적인 손상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사실 과거 일본정부나 미군당국이 그들의 문제를 안이하게 다루는데 불만을 가져왔다.그러한 불만은 합당하다.그러나 지금은 그들의 관심사를 중시하고 미군 기지의 통합과 이전을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며 미군훈련으로 인한 위험과 괴로움을 줄일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는 왜 이미 진행중에 있는 이슈에 주민투표를 실시했는가.그 해답은 정치적 동기에 있다.
  • 의원 55명 전원 불기소/선거법 위반 수사

    ◎사안 가볍고 증거없어… 이명박 의원 제외 검찰은 11일 제15대 총선과 관련,선관위의 고발과는 별도로 선거법 위반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해온 현역의원 56명가운데 최근 선거비용 과다사용 폭로사건과 관련,수사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을 뺀 나머지 55명 전원을 불기소처분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는 신한국당 31명(내사 2명 포함),국민회의 9명(〃 2명),자민련 13명,민주당 1명,무소속 1명이다. 선거법 위반사범은 투·개표일로부터 6개월안에 기소토록 돼 있어 4·11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는 다음달 10일까지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들의 혐의가 허위사실유포나 불법 유인물배포 등 기소하기에는 사안이 가벼운데다 입증이 안되는 부분이 많아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처리하거나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까지도 총선과 관련한 투서 등이 잇따르고 있어 최종 결정단계에서는 기소대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소유예대상자 가운데는 야당의 표적이 됐던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서울 송파갑)도 포함돼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까지 전국 지검으로부터 문제의원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1차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기소대상자는 신한국당에서 김덕룡(서울 서초을)·서상목(〃 강남갑)·박성범(〃 중구)·서정화(〃 용산)·박명환(〃 마포)·김학원(〃 성동을)·이신행(〃 구로을)·이신범(〃 강서을)·서청원(〃 동작갑)·이상현(〃 관악갑)·유용태(〃 동작을)·홍준표·김명섭(〃 영등포갑)·이경재(인천 계양 강화을)·조진형(인천 부평갑)·이강희(인천 남을)·노기태(경남 창녕)·김용갑(경남 밀양)·김일윤(경북 경주갑)의원 등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이해찬(서울 관악을)·이길재(광주 북을)의원 등이고 자민련에서는 조종석(충남 예산)·김고성(〃 연기)·함석재(〃 천안)·이재선(대전 서을)·김칠환(〃 동갑)·이원범(〃 서갑)의원,민주당에서는 권기술 의원(경남 울산 울주) 등이다. 한편 신한국당의 김호일 의원(경남 마산 합포)과 국민회의 이기문 의원(인천 계양 강화갑),무소속의 김화남 의원(경북 의성) 등 의원 8명은 이미 기소된 상태다.
  • 예술의 전당 유아휴게실 운영

    ◎젊은부모 관람쉽게 18∼22시30분까지/문화예술기관 처음 고객서비스센터도 「취학 이전 어린이는 공연장에 들일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공연관람에 어려움을 겪었던 젊은 부모들이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게 됐다. 예술의 전당은 9일부터 예술의 전당안에 어린이휴게실과 서비스플라자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전당내 서예관 1층에 40여평 규모로 들어선 어린이휴게실은 어린이들이 부모없이도 놀 수 있도록 파도미끄럼틀과 볼풀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교육교재를 갖추었다.전담교사와 보조교사가 상근하면서 아이들을 돌봐준다.간단한 음료 등도 제공할 계획. 젊은 부부 관람객의 문화향수 욕구를 가로막았던 고민이 해결된 셈이다.만 3세부터 6세까지 미취학어린이를 맡길 수 있으며 하오6시부터 10시30분까지 아이를 돌봐준다.입장권을 가진 관객은 누구나 무료로 맡길 수 있으며,수용정원은 30명이다. 한편 오페라하우스 2층에 마련된 50평 규모의 서비스플라자는 우리 나라문화예술기관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 관객의 만남과 휴식의 공간이자 안내소정보센터 예매처 민원상담실 분실물센터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일종의 종합적인 고객서비스센터다.상오9시부터 하오9시까지 전문직원 5명이 상주,관객들의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어 처리해주고,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대해 안내해준다.또 문화행사의 입장권 예매대행 등을 한다.시민들의 문의나 불편사항에 친절하게 응답하는 고객전용전화(580­1234) 「나인 투 나인」 서비스도 여기에서 운영된다.
  • 한자코드 ISO 추가공인 전망

    ◎7,912자 11월·내년 2월 두차례 투표/코드 호환성 확보… 출판계 불편 해소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 7천9백12자의 전산 코드가 새로 국제적으로 공인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캐나다 퀘벡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 기구(ISO) 문자코드 위원회에서 참가국 21개국의 만장일치로 우리 한자 7천9백12자의 전산코드 추가공인여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합의,오는 11월과 내년 2월 두차례에 걸쳐 찬반투표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 위원회 한국측 수석대표인 현규섭 교수(공주대)는 『그동안 투표에 부쳐진 안건들이 모두 가결된 관례로 미뤄 이들 한자코드의 국제적 인정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에서 가결되면 이 한자코드가 국제 표준문자코드집(USC 10646­1)에 추가된다. 이미 ISO에 공인된 우리 한자는 7천7백44자로 새롭게 추가공인된 한자까지 합치면 모두 1만5천6백56자가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의 문자정보를 컴퓨터 처리할 수 있는 한자코드의 부족으로 학문적으로나 실생활에서 불편했던 점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국내 폰트(전산문자)개발업체들은 공인된 한자코드의 부족으로 표준코드가 아닌 독자적인 한자코드 세트를 개발해 사용했다.이에 따라 출판사나 인쇄소에서는 이들 한자코드를 이용했으나 호환성이 결여돼 많은 불편이 따랐다. 이번에 공인되는 한자 코드는 한국출판연구소에서 발안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중국,일본 등과 함께 가입해 있는 ISO문자코드위원회 산하 한자분과위원회를 통해 지난 5년동안 ISO에 줄기차게 요구했었다. 현대표는 『한글의 국제화는 적정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한자의 국제화수준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었다』며 『인터넷 등 범세계적 통신망이 확산되는 등 컴퓨터가 학술및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고 우리문자 정보를 소화하기 위해 최소한 1천5백여자의 한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이번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학술활동에 필요한 한국 고유한자 등 1천여자의 한자코드를 추가 공인받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한­중미 첫 「1+5 회담」의 성과

    ◎NAFTA시장 우회공략 전진기지 구축/투자보정합정 합의… 기업진출 발판 다져/대화협의체 구성 실질협력 확대 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중미 5개국 대통령과의 합동회담은 한·중미 최초의 「1+5」회담이었다.한국과 중미관계를 증진시키는 3대 원칙도 김대통령에 의해 제시됐다.「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에 합의,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김대통령이 중미를 방문하려고 하자 이 지역국가들은 앞다퉈 초청의사를 밝혔다.어느 한 나라 정상만을 만나고 지나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합동정상회담이 성사됐다.중미 5개국이 그동안 합동회담을 가진 나라는 독일·캐나다·일본 등이다.중미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이들 선진국에 비견된다는 얘기다.우리 외교사상 몇개국 정상이 우리 정상만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대통령은 한·중미관계 3대원칙의 첫째로 우리와 중미국가가 공유할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들었다.인권존중·민주주의·평화 등을 강조할수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힘이다. 둘째는경제·통상 등 실질협력확대를 강조했다.한국과 중미와의 교역량은 지난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면에서도 한국의 진출은 활발하다.현재 3백여 우리 기업이 2억달러의 투자로 5만여명의 현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아직은 봉제·섬유 등 중소기업 분야에 머물러 있지만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전자 등 품목이 기술집약산업으로 다변화되고,대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한국과 과테말라는 민관혼성위원회를 설치,우리 대기업의 현지 진출을 독려키로 결정했다. 한국은 또 중미 5개국에 각 1백만달러씩 특별경협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합동회담에 이은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정부와 민간기업이 중미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적극 참여한다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세번째로 김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개방화와 자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지역경제기구를 만들어 외부와의 무역장벽을 쌓고 있다.중남미 지역에서도 중미공동시장(CACM)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결성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 지역경제블록이 역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외부에 배타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개방적 지역주의」라는 조화점을 찾자는 제안이다. 특히 중미지역은 미국 등 선진국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곳이다.중미를 전진기지로 삼아 NAFTA 시장을 우회공략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중미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으로 대화협의체 구성과 함께 투자보장협정,사증발급 양해각서,기본협력협정 등의 체결을 추진했으며 과테말라 등 일부 국가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우리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입후보 지지 약속을 얻어낸 것도 중미방문의 성과다. ◎김 대통령 한·중미 합동정상회담 연설문 나는 오늘 중미 각국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기회에 앞으로의 바람직한 한·중미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한·중미 관계는 인권의 존중,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80년대 이후 중미 각국의민주회복과 평화정착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한국 역시 끈질긴 민주화 투쟁끝에 지난 수십년동안의 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하여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과 중미 여러나라는 과거 비슷한 시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쟁취했습니다.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공통의 가치와 경험을 기초로 한·중미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앞으로 우리는 양지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한국과 중남미사이의 교역량은 95년에 최초로 1백억달러를 넘어 약 1백14억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수년내에 2백억달러를 상회할 것입니다.현재 중미지역에는 약 3백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그 투자액은 약 2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1990년 이후 불과 5년 사이에 이루어 진것으로 앞으로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셋째,한국과 중미 양측은 개방주의에 입각한 지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중남미는 지역통합을 추진하면서 대외지향적이고 개방적인 국제협력주의로 발전해 나감으로써 일찍이 지역통합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은 대외개방정책의 기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대화상대국으로서 지역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나아가 오는 2000년에는 개방적 지역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나는 한국과 중미국가들이 개방된 지역협력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인류공동의 복지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미분양 아파트 임대 전환 허용/정부의 경제난 타개 대책 내용

    ◎백화점 바겐세일 연60일 제한 폐지/임금체계 단순화… 생산성과 연계/컴퓨터 게임산업 발전방안 곧 마련 정부가 3일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요약한다. ◇물가안정노력 강화=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연간 4회,60일로 돼있는 유통업체의 할인특매(바겐세일)에 대한 제한을 푼다.물류·유통시설에 대한 재정지원을 올해 1천7백54억원에서 내년에 2천7백81억원으로 늘려 유통혁신을 유도한다.미분양아파트의 임대전환을 연내 허용한다.주요 품목별로 절약목표를 설정,절약방안을 강구한다. ◇기업활력 회복 ▲요소비용 안정=2급 이상 공무원의 봉급동결을 포함,공무원 봉급 등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대기업이 과도한 임금인상을 선도하지 않도록 유도,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수로 안정시킨다.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생산성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임금체계의 개편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한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고령자 고용때 퇴직금과 고용보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투자신탁회사에 대해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등을 대상으로 운용하는 MMF(단기시장펀드)를 새로 허용한다.종합금융회사에 대해 중소기업 CP 및 진성어음을 편입대상으로 하는 신종 CMA(어음관리계좌)상품 개발을 허용한다.금융기관간 경쟁을 촉진,금융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대출 확대를 비롯한 경영혁신 성과가 큰 금융기관에 대해 해외차입때 우대한다.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자유치제도개선 특별작업반을 구성,적정수익성 보장방안 등 적극적인 유인대책을 10월말까지 마련한다.지방산업단지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국가산업단지와 똑 같은 수준의 기반시설을 지원한다.장기간 미분양 국가공단에 대한 분양가 인하방안을 검토한다.수도권내 첨단업종에 대한 입지규제 완화를 검토한다. ▲기업 경영의욕 활성화=기업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등 기업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경제계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합리적으로 추진하고 기업인의 관공서 호출이나 기업협찬행사 등을 최소화한다.조세를 제외하고는 각종 부담금 등 기업의 추가적 부담이 되는 조치를 억제한다.하부기관으로 이양된 후 업무처리가 지연된 경우는 이양을 취소한다. ▲창업촉진=중소기업진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지방자치단체 등 창업관련기관의 정보를 전산화,창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체제를 확립한다.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올해 10곳에 이어 내년에도 5곳을 추가로 건립,창업초기비용 부담을 완화한다.창업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화하기 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장외시장 등록요건중 부채비율을 동종업종평균의 1백50%에서 2백%로 완화하고 장외등록 벤처기업주식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한다. ▲중소기업 지원강화=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DR(금융기관 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중소기업 어음할인 등 운전자금으로 활용토록 한다.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며 1조원이상의 지원효과가 발생한다.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기술 보유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에 특별지원이 가능하도록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한다.중소기업의 입지난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조건부 및 무등록공장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지방자치단체가 건설,임대하는 아파트공장에 대한 재정지원을 용지매입·건축비의 50%에서 내년부터 70%로 늘린다.민간이 건설,분양하는 아파트공장에 대한 지원은 건축비의 50%(50억원이내)에서 내년부터 토지·건축비의 70%(1백억원이내)로 확대한다. ◇수출산업의 저변확충과 수입수요 적정관리=미래 유망산업인 정보통신산업의 발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통신·게임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11월까지 마련,정보화 기술개발 투자지원을 확대하고 컴퓨터게임 관련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설립,소프트웨어 개발장비 및 기술정보를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 2분기 GDP 6.7% 성장에 담긴 뜻

    ◎“비탈길 경기”… 연착륙 불투명/수출·설비투자 위축 두드러져/연 성장률 7% 달성 어려울듯 올 2·4분기(4∼6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6.7%는 수치만을 놓고보면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추세를 보면 경기가 급격한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연착륙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성장이 투자와 수출에 의해 주도되지 못하고 소비와 서비스업에 의존하는 모습이다.정부가 전망한 7%대 성장을 올해에는 할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4분기의 경제지표를 보면 곳곳에서 뚜렷한 경기 하강국면의 징후들을 볼수 있다.지난 93년 1월부터의 경기확장기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과 설비투자의 위축이 두드러진다.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7% 느는데 그쳤다.1·4분기에는 24.1%였다.4월이후 반도체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이 떨어져 수출채산성이 나빠지면서 물량 기준 수출증가율도 둔화된 탓이다. 민간 소비증가율은 7.1%로 GDP성장률인 6.7%를 웃돈다.적당한 소비는 경제성장에 활력소가 되지만 소비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 높은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경기 하강국면에서 볼수 있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또 서비스업의 성장률은 8.8%로 오히려 전분기보다도 0.2% 높아졌지만 제조업의 성장률은 6.5%로 전분기보다 1.3% 포인트나 낮다.제조업의 성장률이 뚝 떨어진게 경기가 나빠지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제조업의 생산지수 증가율은 7.3%로 전분기보다도 1.0% 포인트 낮다. 투자부진도 뚜렷하다.설비투자 증가율은 3.4%로 전분기보다 0.9% 포인트 낮아졌고 건설투자 증가율도 4.8%로 지난 94년 3·4분기의 2.8% 이후 가장 낮다.투자가 부진한데다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높은 것도 경기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양상이다. 문제는 앞으로다.지난달의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1백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줄었다.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42개월만에 처음이다.이달에는 더 심하다.25일 현재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나 줄었다.수출 부진은 제조업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김영대 이사는 『하반기에도수출증가율은 물량기준으로 10%대,소비증가율은 7%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6.7%,연간으로는 7%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러나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소장은 『현재의 정책기조가 유지된다면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6.8%내외에 머물 것』이라며 『국제수지와 물가를 고려할 경우 연착륙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 경상수지 적자는 1백20억달러로 당초 목표보다 2배나 많고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연간 목표치인 4.5%를 위협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성장마저 제대로 될지 불투명하다.국제수지 물가 성장의 3대지표가 모두 어두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실사적발 현역의원들의 「혐의」

    ◎이기문 의원­블법 선거비 5천여만원 사용/최욱철 의원­인력동원비 등 4천만원 누락/김경재 의원­투개표 참관인 23명 일당 지급 중앙선관위 실사결과 본인 및 선거관계자가 고발 또는 수사 의뢰될 현역의원들은 대부분 유급직원을 채용,급여를 지급해 기부행위 금지 위반이나 선거비용을 초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비초과지출로 선관위 실사에 적발된 의원중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은 선거기간동안 장학회를 통해 9백만원어치의 다과를 베푼 사실이 실사결과 선거비용으로 추가되면서 총 선거비용이 법정한도액을 초과,회계책임자가 고발될 예정이다.같은 당의 최욱철 의원은 인력동원비와 조직강화비 4천여만원을 누락 신고했다가 적발되면서 법정한도액을 초과했다.검찰에 의해 기소된 국민회의 이기문 의원은 불법선거운동비 5천여만원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자민련 박구일 의원은 PC통신 이용비 70만원이 적발되면서 비용한도를 초과했고 선거기획사와 이중계약을 맺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기부행위 금지 위반자 가운데 신한국당의 오세응 국회부의장은 선거사무소 이외의 곳에서 전화부대를 가동한 사실이 적발됐다.이세기 의원은 법정 유급직원외에 선거운동기간동안 별도의 유급직원 4∼5명을 채용,이들에게 7백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사실이 선거법위반으로 지적됐다.본인이 수사의뢰 대상에 오른 황병태 의원은 소형인쇄물을 법정 한도보다 많이 제작,배포한 혐의와 일부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실사로 드러났다. 송훈석 의원은 당원단합대회때 평당원에게 5백만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한 사실이,목요상 의원은 일반당원에게 이사·개업 축하등의 명목으로 2백여만원을 준 사실이 적발돼 기부행위 금지위반으로 적발됐다.주진우의원은 별도의 유급직원에게 2백여만원의 활동비를,이규택 의원은 선거사무원에게 64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투·개표 참관인 1백6명중 23명에게 3만∼5만원씩 1백15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실사결과 밝혀졌다.
  • 채권상품/채권금리 상승기 여유돈 투자 지금이 적기

    14일 회사채(3년 만기)금리가 연중 최고인 12.34%를 기록했다.시중실세금리 한자리수가 임박,본격적인 저금리시대를 예고했던 몇달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여유돈을 굴리는 방법도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채권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국채,지방채,금융채,회사채 등으로 나뉘며 상환기간에 따라 장기채,중기채,단기채가 있다. 채권투자의 경우 「이자율」개념이 일반 은행과는 달라 혼란이 일 수 있다.채권이자율에는 표면금리와 유통수익률,운용수익률 등이 있다.표면금리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최초발행하는 금리로 약정금리라고도 한다.유통수익률은 채권유통시장에서 형성되는 시장금리.예를 들어 1년 만기의 1백만원짜리 채권의 유통수익률이 12%일 때 고객은 88만원만 주면 채권을 살 수 있다.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1백만원을 찾을 수 있다.중도에 채권을 팔 경우 유통수익률이 높을 때 (채권값이 쌀 때) 사고 유통수익률이 낮을 때 (채권값이 비쌀 때) 파는 것이 기본 투자요령이다.따라서 요즘처럼 채권금리의 상승기에는 되도록 늦게,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오를 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전문가들은 추석직후 금리가 불안정할 것으로 보고 있어 지금이 채권투자의 적기라고 말한다. 대우증권의 채권운용 담당자는 고객이 증권사 창구에서 직접 채권을 살 경우 먼저 여유돈의 규모와 운용가능한 기간에 맞는 채권을 고를 것을 권한다.가급적이면 중도 매각을 고려,유동성이 좋은 것을 고른다.현재 유동성이 좋은 채권은 금융채와 보증 회사채,카드회사와 리스회사가 발행하는 카드채·리스채 등이다. ▷채권 구입절차◁ 채권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직접 사는 「직접투자」와 증권사 및 투신사에서 판매하는 채권형 저축상품을 구입하는 「간접투자」가 있다.직접투자의 경우 실세금리 변동 등 시장상황에 관심만 있다면 적기에 사고팔수 있어 단기매매차익을 올릴 수 있다. ▷채권 상품◁ 단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유돈이 있다면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를 사두는 것이 좋다.14일 CD수익률은 연 15%로 채권금리중 최고였다.CD는 최저 발행단위가 1천만원이지만 일반적으로 5천만원 짜리들이 발행돼 최소 투자금액이 5천만원 수준이라 소액투자자에게는 부담이 크다. 채권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은 간접투자쪽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채권 관련 상품으로는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장기국공채편입 채권저축」「채권형 증권저축」이 있고 투신사에서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있다. 여유돈이 2천만원 미만이면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1년 이상 보유해야 하지만 이자소득에 대해 다른 금융상품(15%)과는 달리 10%의 세율이 적용돼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다.1인당 가입한도가 1천8백만원으로 제한돼 있다.장기국공채 편입 채권저축상품은 만기가 5년이상일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30%의 분리과세를 할 수 있다.근로자증권저축도 있고 오는 10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판되는 근로자 주식저축도 고려해볼 만하다. 연말정산때 불입액의 5%까지 세액을 되돌려받으며 1천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근로자증권저축은 가입 3개월후부터 공모주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투신사들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국공채나 회사채 등 우량채권을 운용,남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6개월미만의 단기,6개월∼1년 미만,1년이상의 장기우대 상품으로 나뉜다.단기상품에 한달만 맡겨놔도 연 11.8%의 수준으로 은행권의 1년 정기예금금리(연 8.5%)보다 수익률이 높다.
  • 활동양상(한총련의 실체:2)

    ◎「베를린 범청학련」 통해 북과 투쟁 협의/혁명가극 교내공연… 학생 친북의식 유도/죽창소대 등 군대식 행동대 무술훈련도 지난 5월23일부터 이틀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범식이 열린 전북대는 「범민련」과 연방제 통일투쟁을 옹호하는 대자보·포스터·플래카드 등 1천3백여장의 선전물로 뒤덮였다. 주최측은 행사장에 평양시가지 모형과 단군릉 모형을 설치하고 김일성 생가와 유경호텔,5·1경기장 등의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도 전시했다.대운동장에서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공연했다. 「한총련」이 대북 연계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을 이완시키기 위해 채택한 이른바 「광장사업」의 일환이다. 이처럼 「한총련」의 각종 행사장은 친북 의식화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계활동도 강화하고 있다.지난 3월15일부터 강원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팩시밀리를 통한 서면회의 방식으로 「범청학련」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 때 통일대축전 및 국가보안법 철폐서명운동(4·19∼6·10),연방제 통일염원 나무심기(4·5),반미평화 월간사업(6·25∼7·27) 등을 공동 실시키로 합의했다.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국장 최정남)을 통해 수시로 북한과 투쟁방향을 협의한다. 「강원지역 총학생회연합」은 5월7일 북한 「강원도 학생위원회」가 보낸 출범식 축하문을 받아 공개했다.「국가보안법 철폐와 미제축출 투쟁의 최선두에 나설 것」을 선동하는 내용이었다.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은 5월22일 반미의 날을 맞아 북한 「평안북도 학생위원회」와 공동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한총련」 출범식에서는 북한에서 보내온 정치 연설문이 낭독됐다. 북한이 지난 93년 4월 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이 「한총련」 대의원대회장에 플래카드로 내걸렸고,4월13일 동국대에서 열린 통일전진대회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연방통일조국 건설의 방도」라며 통일운동의 지표로 규정했다. 특히 「한총련」산하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 동국대 총학생회장)는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긴급 선전지침」을 각급 학생회에 내렸다.지침은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명무실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만들려는 자위적이고 주동적인 조치』라며 지지했다. 이같은 「한총련」의 투쟁 방식은 필연적으로 공권력과 물리적인 충돌을 낳을 수밖에 없다.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5월 투쟁본부를 발족시켰다. 투쟁본부의 체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대학가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전투행동대 중심구조일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행동대는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중앙대의 의혈대,한신대의 강철대 등 대학별로 조직됐다.전남지역 5개 대학의 행동대는 「남총련」 산하의 「민족해방군」으로 통합되기도 했다.정예요원은 8백여명이다. 이들은 중대·소대·분대 등 군대식 조직으로 편성되며 전남대 중대는 죽창소대·불꽃소대·비호소대 등으로 구성돼있다. 각종 시위 현장의 선봉에서 무전기까지 동원한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진압경찰에 타격을 준다.평소에도 조직적으로 체력단련과 무술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심이 된 과격시위는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7백56차례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화염병은 1백46차례에 걸쳐 6만4천5백여개를 사용했다.지난해의 11배 가량이다. 「한총련」은 지난해 「통일운동의 대중화」에 역점을 두고 서명운동 등 온건한 방식을 채택했으나 올들어 「정권타도·반미 투쟁노선」을 공식 천명하면서 과격한 투쟁 방식으로 급선회 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강행한 것도 변화된 투쟁노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양상에 따른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운동권 안팎으로부터 국민 정서를 무시한 돌출적인 좌경노선이라는 거센 비난만 받는 처지가 됐다. ◎“운동권학생에 북실상 직접 보게하라”/독지 과격시위 비판/빈곤 허덕이는 공산주의국 동조 이해못할 일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된 한국은 운동권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막기보다는 그들이 북한의 실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과격시위와 관련,『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이뤄졌고 경제적으로 번영된 한국의 대학생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공산주의 북한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들 모두가 좌익세력이라는 주장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운동권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애국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통일이라는 문제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정부가 통일을 얘기하면서도 통일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운동권학생들이 통일과 대북 찬양을 혼동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의 북한 접촉이나 방문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도록 하는 것이 이를 막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 가입자 수천명… “작은 총학생회”/PC통신「대학포럼」선거전 후끈

    ◎서울·고려·숙명 이어 중앙·광운대 등 열전 『저를 회장으로 뽑아주신다면 가을야유회에서 겨울MT까지 신바람나는 학교생활을 이끌어보겠습니다』 『선후배간의 유대강화는 물론 위계질서도 확실히 잡아놓겠습니다』 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에 개설된 대학통신동호인의 모임인 대학포럼의 선거열기가 「하한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포럼에서 방학을 맞아 1년동안 포럼의 운영을 책임질 운영자(시삽)를 뽑고 있기 때문. 6월말부터 서울대·고려대·숙명여대·인하대·연세대 등이 격전 속에 선거를 치렀다.앞으로 중앙대·광운대·성신여대 등이 이달중으로 투표를 실시,선거철 막바지를 장식한다. 시삽은 자기 학교의 통신동호인의 대표.학교별로 1천∼7천명에 이르는 재학생 및 졸업생의 「작은 총학생회장」이다. 연세대의 대학포럼인 「백양로」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투표를 실시했다.그 결과 산업시스템공학과 이준호군(21)이 득표율 56.1%로 36.3%를 얻은 영문과 이종만군(20)을 제치고 당선됐다.앞으로 1년동안 통신포럼에가입한 연세YB와 OB 6천2백여명을 이끈다. 『부족한 사람을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잘할 수 있도록 모두 도와달라』고 당선사례를 밝힌 이군은 따뜻한 대화방 만들기,백양로와 학내 기관과의 유대강화,백양로의 인터넷 홈페이지 보완 및 회지발간,MT와 야유회 등의 내실화 등의 공약이 주효했다. 후보등록에서 유세·투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진다.하지만 총학생회장선거 못지 않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유세는 공약이나 정견을 온라인 게시판에 띄우는 방식.청중앞에서 단상에 올라 열변을 토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말솜씨나 분위기 띄우기 등은 필요 없다.공약을 통한 「정책대결」이 성패를 좌우한다. 투표방식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PC선거관리위원회에 전자메일을 통해 알려주면 된다.
  • 상장회사 회계감사/회계법인에만 허용

    ◎감사계약기간 3년으로 연장/합동 회계사무소제 내년 폐지/재경원 외부감사제도 개선방안 내년부터 합동회계사무소가 폐지되고 상장법인에 대한 회계감사는 회계법인만이 할 수 있게 된다.또 경쟁제한요소로 평가돼온 수임한도제도 오는 99년 이후에는 감사반에 대해서만 현행 감사가능회사수(감사대상 회사를 공인회계사 수로 나눈 것)의 1백30%에서 1백50%로 완화하고 회계법인에 대한 제한은 폐지키로 했다. 재정경제원 회계제도개선 작업반이 9일 증권감독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한 외부감사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외부감사인들간의 과당경쟁을 막고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법인에 대해서는 감사계약기간을 현행 최소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현재 1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외부감사인 지정제도도 외부감사법·증권거래법 등 법률을 위반하거나 분식회계처리 정도가 중대한 회사는 3년,한정의견을 받은 회사가 감사인을 교체하는 경우는 2년 등으로 지정요건의 경중에 따라 최장 3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회계법인을 설립할때 1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추도록 하고 감사보수료의 일정비율을 손해배상적립금으로 적립하도록 의무화했다.또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손해배상공동기금을 설치,회계법인이 감사보수료의 일정비율을 출연토록 하고 합명회사규정을 적용,무한책임으로 돼있는 회계법인의 손해배상책임을 유한책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합동회계사무소의 법인화를 유도하기 위해 회계법인 설립요건을 완화,최소 공인회계사수를 현행 30명에서 20명으로 줄이고 시행연도에 한해 공인회계사수 10명 이상,자본금 5억원 이상이면 설립 가능토록 하되 2년간 경과기간을 둬 요건을 충족토록 할 방침이다.
  • 「여성 성공담 허와 실」 집중분석

    ◎이정희씨 세 여성의 수필분석 잡지에 게재/대다수 평범한 여성엔 자괴감 심어줄 우려 여성도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커리어우먼의 성공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렇다」는 대답이 우세해진 것 같다.하지만 이같은 여성성공담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는 이면에 대졸여성들의 취업난은 여전하다. 한국여성연구회의 반년간지 「여성과 사회」(창작과비평사 간)7호에 실린 이정희씨(한국여성연구회 회원·경희대 국문과 박사과정)의 시평 「여성 성공담의 유행과 페미니즘의 현주소」는 여성성공담의 이같은 허실을 집중분석했다.표적이 된 책은 조안리의 「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전여옥의 「여성이여,테러리스트가 되라」,박효신의 「자,이제 (여성시대) 엔터 키를 치자」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성공담 유행은 「일」을 갖겠다는 여성의 자기실현욕은 날로 높아지는데 여성의 성공을 가로막는 사회적 제약은 여전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는 것. 이씨는 이 책들이 「사랑과 결혼은 선택이지만 일은 필수」라며하나같이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달라진 여성의식을 반영한다는 점을 인정한다.특히 독신 커리어우먼인 박효신씨는 책에서 여성의 일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한 뒤 직장생활의 노하우 소개에만 집중했을 정도다. 이에 반해 「직장여성은 드세야 한다」는 통념대신 부드러움과 여성성을 활용하자는 조안리와 남성중심 조직에서 여성이 실력으로 권력을 획득,성차별구조에 「테러」를 가하자는 전씨는 직업여성의 불리한 조건을 타개할 나름의 논리를 제안하고 있다.하지만 이씨는 조안리의 여성성이 기존의 여성비하적 통념을 여성스스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모호한 개념이며,전씨의 실력배양론은 사회구조를 그대로 둔채 개인이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투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양쪽 다를 비판한다. 이들의 사랑과 결혼관도 문제가 없지 않다.서로간의 사랑과 이해를 강조하는 조안리의 경우 매맞는 아내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결혼은 선택일 뿐이라는 전씨의 관점 역시 여성이 평생직을 가질 기회와 조건이 안되는 이상 관념적 당위에 불과하다는것.직업여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된 사회에서 예외적 여성의 특수한 경우를 크게 포장한 여성성공담은 단기적 대리만족감을 줄지 모르나 대다수의 평범한 여성에게 「나는 이들처럼 될 수 없다」는 자괴감만 심어줄 공산이 더 크다는 것이다.
  • 신한은행 신화:5(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7)

    ◎엄두못내는 파벌·투서/공정 인사 최우선… 청탁 발 못 붙여/승진 내정자 감사표시 방문하자 임용때 탈락/학연·지연 중심 모임 타파… 취미·기별 활동 권장 신한은행에는 그 흔한 출신학교별 모임이나 지역별·종교별 모임을 찾기 힘들다.후발은행이라 출신은행별 모임도 많을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볼 수도 있는 이러한 모임을 신한은행에서 찾기 어려운 것은 창립초부터의 일관된 방침이다.이희건 신한은행 회장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나응찬 행장(당시는 상무)의 뜻이라고 한다. 신한은행 창립멤버인 나행장은 창립 첫해인 82년부터 『파벌조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출신은행별 모임을 막겠다는 게 뜻이었다.「파벌과의 전쟁」을 밝힌 셈이다.나행장이 사적인 모임을 갖지 않도록 한 것은 신앙에 가까울 정도였다.그는 『단합해도 성공할지 모를 판에 직원도 몇명 되지도 않는데 파벌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파벌의 폐해를 강조했다. 같은 학교와 고향출신의 모임까지 막는 것은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처음에는 반발도 적지 않았다.초창기에 J은행·K대학·D상고 출신의 모임이 「적발」됐다.나상무는 이때마다 해당 그룹별 최고참을 불러 꾸짖고 설득했다.부서장회의 때마다 「경고」도 내렸다.그런 과정을 거쳐 사적인 모임은 사라져갔다.취미별·부서별·입행기수별 모임은 적극 권장되고 있다. 지난 82년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도 출신은행별 숫자를 비슷하게 하며 파벌을 막기 위해 신경썼다.출신학교도 마찬가지다.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이 합병한 서울신탁은행(현 서울은행)이 두 은행출신의 알력에 시달렸고,신한은행 이후 생긴 일부 후발은행이 출신에 따라 진통을 겪은 것을 보면 신한은행의 무파벌주의도 성공의 주요이유로 꼽힐 만하다. 은행은 투서가 많기로 유명하다.김영삼 대통령이 올초 은행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서문제를 거론했을 정도다.사실과 다른 악성루머(소문)도 많다.경쟁자를 누르고 임원,더 나아가 행장이 되기 위해서다.하지만 신한은행에서는 투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청와대 모 수석이 『신한은행에는 투서가 없어 이상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지난해 비자금 파동으로 신한은행이 최대의 위기에 빠졌을 때도 행장을 비롯한 임원을 흔드는 투서는 없었다.검찰 관계자도 놀랐다고 한다.보통의 은행이라면 위기를 이용해 자신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층도 있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투서가 없는 이유는 인사가 공정하다는 점이 꼽힌다.「인사는 만사」라는 얘기는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말로만 있을 뿐이나 신한은행에서는 실천으로 가르쳐 준다. 『80년대 중반 승진자를 내정해 놓았는데 집으로 찾아온 직원이 있었다.그에게 「내정자에 포함돼 있지만 찾아와서 탈락시키겠다」고 말했다.집에 찾아왔던 직원에게는 다음날 내정자에 포함됐지만 빨간 줄로 두 줄 그어진 것을 보여줬다』 신한은행 전무출신인 유양상 신한증권 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세번이나 50대의 신사가 H이사를 찾아와 『내 딸이 결혼을 하려면 아무래도 큰 지점에서 근무해야 신랑감을 구하는 데 좋으니 대형점포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다.하지만 H이사는 전직장(S은행) 상사의 부탁을들어줄 수 없었다.『만인이 아는 고충이면 옮겨줄 수 있지만 결혼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려는 것은 객관적인 고충으로는 볼 수 없다.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만약 인사를 잘못하면 조직은 청탁으로 뒤덮인다』 그 임원의 얘기다.〈곽태헌 기자〉
  • 외화난 극심/사사건건 돈 요구… 물의 빚기 일쑤

    ◎투자설명회 참가자에 “1천달러씩 내라”/5월 미군유해 송환때도 200만달러 챙겨 북한과 무슨 일을 하는데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있다.바로 돈이다.경제난으로 외화가 궁해지자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그래서 되지도 않는 이유까지 내걸어 돈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투자설명회 참가명목으로 참가희망자나 기업들에 돈을 요구해 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참가자 1인당 미화 1천달러씩을 받고있는 것이다.북한은 또 오는 9월 나진·선봉 현지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도 1인당 3백달러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투자설명회 참가에 돈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북경에서 열렸던 설명회에도 1천달러씩을 거둬들였다.북한측은 이때 설명회 주관차 북경에 와있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는데 1천달러를 별도로 요구했었다고 당시 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대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대북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북한의 어려운 사정은 이해하지만 투자설명회에까지 돈을 받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못마땅해하고 있다.투자여건이라도 좋으면 몰라도 사회간접시설이 형편없는데다 투자에 대한 보장장치도 없고 전망도 좋지않은 판에 참가비까지 내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설명회 참가 말고도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나 미국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북한측에 적지않은 돈을 주어왔다.94년말과 95년초의 경우 북한측은 북한진출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미 받아놓은 초청장을 재심하겠다며 고액의 커미션을 요구한 적이 있다.이같은 불미스러운 사례는 북한측의 창구가 나와 있는 중국의 북경에서 이뤄졌다.일부 기업에서는 북한측으로부터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으로 1백만달러를 요구받았다는 얘기도 나돌았다.당시 북측 창구였던 고려민족발전협회(고민발)는 커미션 때문에 많은 잡음이 생기자 책임자가 소환되고 이 기구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로 흡수되고 말았다.이런 일이 있은 후 북측의 돈요구는 한동안 잠잠해졌다. 지난해에도 북경주재 북한 대사관에선 방북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1회 방북에 10만달러 이상을 사례비 명목으로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렇게 지난해에 북측에 준 돈이 상당액에 이른다는 것이다. 북한이 돈챙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분야가 또 있다.바로 미군유해송환과 경수로에 관계된 것들이다.북한은 지난 5월에 있었던 미국과의 유해송환회담에서 거금 2백만달러를 챙겼다.미군 유해발굴에 따른 경비는 회담 직후인 지난 5월20일 판문점에서 미군이 북한군장교와 접촉,현금으로 건넸다.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유해송환을 빌미로 미국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전에도 유해송환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지 않은 돈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경수로건설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통째로 먹겠다는 발상이다.경수로는 서방측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우려해 건설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인만큼 이에 소요되는 자금은 전액 서방에서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은 시시콜콜한 건설부지의 주민들 이주비까지 내라하고 있다.이와 관련,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주민들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10만달러에 이르는 의류·신발·침구류 등을 구입,지난 10일 현지에 수송했다.이 뿐이 아니다.북한측은 경수로 부지 조사와 관련,북측이 갖고있던 러시아 작성 신포지역 종합보고서를 돈을 내고 사가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KEDO측이 입수를 포기한 적도 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해 북한지원쌀을 싣고 갔다가 사진촬영을 이유로 청진항에 8일간 억류시켰던 삼선비너스호 선원들에 대한 숙식비 명목으로 1천달러를 내라고 해서 선원들이 갹출해 내고 온 일도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부룬디 새 대통령 피에르 부요야(뉴스의 인물)

    ◎87∼93년 집권경험 온건성향/「부족간 평등」 노력 기울이기도 투치족이 주도하는 부룬디 군부에 의해 대통령으로 옹립된 피에르 부요야(47)는 유럽에서 교육을 받은 군 출신으로 지난 87년부터 93년까지 부룬디를 통치한바있다. 퇴역 장성인 부요야는 인종 갈등으로 매달 1천명 가량이 숨지는 부룬디에서 비교적 온건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군부의 대통령 옹립으로 후투족 반군에 대한 투치족의 전투를 이끌 책임을 맡게된 부요야는 역설적이게도 부룬디에 처음으로 민주주의를 도입한 사람이다. 87년 발생한 쿠데타로 집권한 그는 부룬디를 구성하는 세 부족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국민단결헌장으로 부족간 증오 분출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그는 그러나 93년 6월 자신이 준비한 31년만의 첫 다당제 자유선거에서 후투족출신의 야당후보 멜시오르 은다다예에게 패배했다. 그가 선거에서 패배하자 그해 10월 투치족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에 후투족이 저항해 두 부족간 유혈충돌로 이어지면서 5만명이 숨지고 인구의 5분의1이 국외로 탈주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후투족 정치인들은 부요야가 다른 고위 관리들과 함께 93년 발생한 쿠데타에 연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부줌부라 로이터 연합〉
  • 18개 정부투자기관 기밀비/연평균 7억… 한전 41억/재경원

    18개 정부투자기관의 접대비 중 통상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는 기밀비(판공비)는 기관당 연평균 7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재정경제원이 국민회의 정세균의원에게 제출한 정부투자기관 임원 급여 및 기밀비 현황(예산기준)에 따르면 올해 18개 기관의 연간 기밀비는 총 1백30억1천5백21만원으로 투자기관당 평균 7억2천3백7만원이다. 투자기관 사장의 제수당을 포함한 올해 총급여가 11억4천9백만원으로 투자기관당 평균 6천3백86만원인데 비하면 기밀비는 11·3배에 이른다. 기밀비는 한전이 41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기통신공사 22억8천만원,주택공사 9억4천만원,산업은행 9억1천만원,토지개발공사 8억6천만원 등의 순이다. 사장의 연간 총급여는 산업은행이 9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기업은행 9천2백만원,담배인삼공사 8천만원,한전 7천8백만원 등이다. 법인세법 시행령이 손금처리를 인정하는 기밀비 범위는 자기자본의 1%와 당해 연도 수입금액의 0·035%를 합한 금액이며 투자기관은 재정경제원의 승인없이 이사회 의결로 확정한다. 재경원은 투자기관의 기밀비 실제집행액은 예산액을 밑돌고 있고,기밀비는 사장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기관 전체가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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