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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 이자소득 원천징수세율 22%로/국회 통과 30개 법안 요지

    ◎외국기업의 법인·소득세 10년간 감면/투신사 특정인에 수익증권 판매 허용/단기고용 근로자 범위 1개월로 단축/공무원 특별임용땐 면직자 우선 채용/경찰 계급정년 총경 11년·경정 14년 196회 임시국회 폐회일인 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30개의 법률안을 통과시켰다.다음은 소관 상임위별 통과법안 요지. ▷재경위◁ ▲소득세법(개)=이자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을 20%에서 22%로 인상. ▲교통세법(개)=휘발유에 대한 세율을 리터당 455원에서 691원으로,경유에 대한 세율을 ℓ당 85원에서 190원으로 인상. ▲법인세법(개)=법인이 지급받는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20%에서 22%로 인상조정함. ▲조세감면규제법(개)=양도소득세 또는 특별부가세의 감면대상 구조조정대상 부동산을 99년 12월31일 이전에 취득한 후 이를 양도할 경우 5년간 양도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특별부가세를 감면.부실금융기관의 보유 부동산을 양도할 경우 특별부가세를 면제.예금보험공사 및 정리금융기관이 취득부동산을 취득한 날부터 5년 내에 양도하는 경우 특별부가세의50%를 감면. 신축주택을 98년 5월22일부터 99년 6월30일까지 취득 후 이를 양도할 때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 ▲외국인투자촉진법(제)=고도의 기술을 수반하는 사업 등을 영위하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법인세·소득세를 10년 동안 감면하고 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은 5년 동안 전액을,그 다음 3년 동안은 100분의 50을 감면하되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전체 감면기간을 15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하고 감면비율을 100분의 50 이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다. ▲외국환거래법(제)=대외거래에 대한 제한은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로 한정함.외국환거래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의 발동요건을 국제규정에 맞도록 조정.외환 위기시 외국에서 유입된 단기외화자금 일부를 한국은행 등에 강제 예치시키는 가변예치의무제도를 실시함. 외국환업무 취급 기관을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하고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환전상에 대한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대외지급에 대한 신고제는 폐지하고 허가제도 제한적으로 운영,외국환거래의 편의를 높이고 은행의 업무부담을 경감하도록 함.자본거래에 대한 허가제는 대상을 최소한으로 축소하여 자본거래를 대폭 자율화하되 일부 제한도 한시적으로 2000년 말까지 효력을 가짐.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개)=거액의 금융사고 또는 부실채권의 발생으로 인하여 채무가 재산을 초과할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되는 금융기관도 부실금융기관에 포함시킴. 금융기관의 합병 및 감자의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주주총회소집통지기간·대차대조표공시기간·주주명부폐쇄공고기간·채권자이의 제출기간 등을 상법 및 증권거래법에 규정된 기간보다 짧게 함. 부실금융기관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재무상태가 불건전한 금융기관에 대하여 금융감독위원회가 합병,경영의 양도,계약의 이전 등을 권고·요구 또는 명령할 수 있는 시정조치제도를 도입.금감위가 금융기관을 지정하여 부실금융기관과의 합병,영업의 양수 등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권고를 받은 금융기관에 대하여는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지원의 금액과 조건을 미리 제시할 수 있도록 함. ▲증권투자신탁업법(개)=투자활성화를 위해 투자신탁회사로 하여금 기관투자자 등 특정인을 상대로 수익증권을 판매하여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함.수익증권 판매회사를 금감위에 등록하는 금융기관 등으로 범위를 확대함. 투자신탁회사로 하여금 신탁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되,합병·임원선임 등의 경영권변경과 관련 의결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경우 이를 공시토록 함. ▲예금자보호법(개)=거액의 금융사고 또는 부실채권 발생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게 되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게 될 것이 명백한 금융기관과 외부의 자금지원 없이는 예금의 지급이나 차입금 상환이 어렵다고 인정되는 금융기관도 부실금융기관의 범위에 포함.예금보험기금 확충을 위해 예금보험요율의 상한을 모두 예금 등의 잔액의 1,000분의 5로 조정함. 보험금의 계산시점을 보험사고 발생일에서 보험금지급공고일로 변경,예금자가 예금사고가 발생한 날부터 보험지급공고일까지 이자를 더 받도록 함. 정리금융기관을 설립할 때에는 정관의 작성,주식인수대금의 납입,현물출자 재산의 인도 등에 관하여 상법을 적용하지 않도록 함. ▲공공차관 도입·관리에 관한 법률안(제)=공공차관의 범위를 정부 도입의 공공차관과 정부 외의 자가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도입하는 공공차관으로정함.공공차관을 도입하는 자는 미리 재경부장관에게 신청하도록 하고 재경부장관은 공공차관도입계획안을 작성,국회이 의결을 얻도록 함. ▲자산유동화법률안(제)=자산유동화업무는 신탁업법에 의한 신탁회사와 자산유동화 업무를 전업으로 하는 외국법인이 취급할 수 있도록 함.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은 자산유동화계획을 금감위에 등록하도록 함. ▲한국수출입은행법(개)=자본금을 2조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한다. ▲증권투자회사법(제)=자산을 주로 유가증권 등에 투자,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증권투자회사는 주식회사로 설립토록 하고 본점 외의 영업소를 설치하거나 직원을 고용할 수 없도록 한다. ▷산업자원위◁ ▲석유사업법(개)=자가(自家)소비용 천연가스의 수출입·수송 계약에 대한 사전승인제를 2001년부터 사후신고제로 전환한다. ▲한국전력공사법(개)▲한국가스공사법(개)▲특허법(개)▲실용신안법(개) ▲산업기술단지지원 특례법안(개) ▷환경노동위◁ ▲고용보험법(개)=종전 3월 이내의 기간 동안 고용되는 단기 고용근로자를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앞으로 그 기간을 1월로 단축, 단기고용근로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고용보험 적용 제외 사업은 사업의 규모,산업별 특성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이 정하도록 한다.실업자의 생활안정 등을 위해 지급하는 실업급여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이직시 퇴직금 등으로 고액의 금품을 지급받은 자에 대해 직업안정기관에 실업을 신고한 날부터 3월간은 구직급여의 지급을 유예한다. ▷건설교통위◁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개)=1999년 12월31일까지 인가등을 받아 시행하는 모든 개발사업에 대해 개발부담금을 면제하고 2000년 1월1일부터 부담률을 개발이익의 100분의 50에서 100분의 25로 인하한다. 개발부담금의 납부의무자가 부담금을납부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때 종전에는 1년의 범위 내에서 납부기일을 연기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3년의 범위 내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한다. ▲택지개발촉진법(개)=종전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후 5년 내에 사업에 착수하지 않으면 지정을 면제했으나 앞으로는 예정지구 지정 후 2년 내에 택지개발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택지개발계획이 승인된 날로부터 3년 내에 실시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면제토록 한다. ▷행정자치위◁ ▲지방공무원법(개)=공무원을 특별임용의 방법으로 신규임용하는 경우에는 직권면직된 공무원을 우선 임용한다.5급 이상 기술직공무원및 6급 이하 공무원 등에 대한 정년연장제도를 폐지하고 이미 정년이 연장되어 재직중인 공무원의 정년 연장 기간은 1998년 12월31일 종료되도록 한다. ▲경찰공무원법(개)=계급 정년을 총경은 2년,경정은 3년씩 각각 연장해 총경은 11년,경정은 14년으로 하고 경감 이하의 계급정년은 폐지한다. ▲소방공무원법(개)=소방공무원의 연령 정년을 1년씩 단축하고 연령 정년연장 제도를 폐지한다. ▷교육위◁ ▲유아교육진흥법(개)=초등학교 취학 직전 1년의 유아교육은 무상으로 하고 무상 교육 실시에 드는 비용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 또는 보조하도록 한다. ▷문화관광위◁ ▲관광진흥개발기금법(개)=취약한 관광여건의 개선,관광관련사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실업대책사업 실시에 필요한 경비 조달과 관광산업개발의 기반 조성에 필요한 재원확충을 위해 개발기금의 납부금 부과대상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체신위◁ ▲체신예금·보험법(개) ▲전기통신사업법(개) ▷법제사법위◁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법(개)
  • 對北 기조 유지… 채찍도 가하기로/北 미사일 정부대응

    ◎흥분하면 북 전략에 휘말릴 우려/다각공조로 대북 압박전술 펴기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간조차 金正日의 이름과 관련해 상징성이 있는 정오(正午)를 택한 것 같다” 1일 통일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한 고위 당국자는 이같은 언급과 함께 혀를 찼다.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이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히 계산된 다목적 카드임을 절감했다는 투였다. 회의의 결론에도 이같은 기본시각이 반영됐다.차분히 강온을 섞은 다각적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빼어든 카드에는 金正日의 주석 취임을 앞둔 대내적 목적도 숨어있다고 본다. 金正日 세력이 북한군부를 보다 확실히 장악하려는 수순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지나치게 수선스럽게 대응하는 것이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다.같이 흥분하는 일 자체가 북한내 강경파의 입지만 강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이기도 하다. 화해협력을 골자로 한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도 이 판단의 연장선상에 있다.일단 금강산관광,대북 경수로 사업 등 남북 교류협력 현안들을 일관성있게 추진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로서도 차제에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그들 스스로에게도 유익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북한에 대해 국제공조를 통한 일정수준의 ‘채찍’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미국 등으로부터 반대급부를 얻어내려는 카드일 수도 있다는 관측에 기초한다.한 당국자는 “북한은 대미 협상에서 중동으로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최소 5억달러 이상을 요구했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미·일 등과의 공조를 통해 그같은 북측의 의도를 차단하는 게 최우선 외교 과제다.요컨대 정부는 북한측에 ‘공갈 외교’보다는 남북 협력으로 상호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하고 있다.
  • 헤지 펀드 세계 금융시장 뒤흔든다

    세계 금융위기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심각해져 가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주범으로 국제 투기자본(헤지 펀드)이 지목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략을 받은 러시아 경제는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리고 있다. 8월에는 홍콩 시장에서 홍콩 통화 당국과 헤지 펀드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파장은 중남미와 호주까지도 확산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헤지 펀드의 정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기 자본의 실태는 과연 무엇이며 다음 공략 목표는 무엇인가 해부해 본다. ◎공략 목표는/경제기반 약한 국가 주 타깃/홍콩 강력방어 불구 여전히 불안/日·중남미도 지속적인 공세 예상 홍콩 통화당국은 8월 들어 헤지 펀드와 증시에서 격렬하게 치고 받았다. 결과는 일단 홍콩 통화 당국의 승리였다. 100억∼150억 달러(13조∼19조5,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주가는 13일 6,660.70에서 25일 7,800대까지 올라 섰다. 홍콩 당국은 ‘다시는 투기꾼들이 홍콩 시장을 넘보지 못하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헤지 펀드는 ‘전쟁’에서 24억 홍콩달러(4,08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이 호락호락 물러설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계자는 많지 않다. 세계 금융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게다가 홍콩 경제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9월들어 다시 공략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세가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나 유럽을 향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시장 관계자들도 있다. 일본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 조사부는 ‘최근 헤지 펀드는 독일과 프랑스의 주식을 맹렬하게 사들이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한다. 게이오대 이마이 기요시 교수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담보 부동산을 증권화하고 있지만 헤지 펀드들이 이 증권을 집중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면서 헤지 펀드가 아시아 시장을 당장 공략해 들어올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매를 맞지 않은 아시아권 국가들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또 중남미 호주 등 경제가 약점을 내보이기 시작한 국가들도헤지 펀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방어 전선은 펴기에 여념이 없다. ◎통제 가능한가/‘金力대결’서 대부분 국가 무릎/각국 하루 동원가능 자금 수십억弗 불과/통화 무차별 매도땐 가치유지 불가능 헤지 펀드는 경제 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을 돌아가면서 골탕 먹인다. 하지만 통제는 매우 어려운 형편. 헤지 펀드의 힘의 원천은 하루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자금 동원력. 반면에 각국 통화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하루 수십억 달러에 불과하다. 헤지 펀드들이 한꺼번에 특정 통화를 팔기 시작하면 통화를 사들여 가치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제도를 고쳐 헤지 펀드들이 ‘불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대두된다. 미국 MIT대 경제학 교수 크루구먼은 ‘지금 필요한 것은 잠정적 외환 통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헤지 펀드들은 자유로운 자금 운용을 가로 막는 각국의 장벽을 ‘자유시장 경제’라는 이데올로기로 하나하나 무장해제시켜 왔다. 개방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 앞에 대부분의 나라들은 무릎을 꿇고 있다. 대량의 자금을 휘몰고 다니는 헤지 펀드에 대해 현재로서는 유효한 대항 수단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각국 공략 사례/92년 파운드화 상대 엄청난 위력 발휘/작년 바트화 투매 주도… 아 위기 촉발/러도 외환보유고 바닥나 결국 항복 헤지 펀드의 위력은 일찍이 92년 영국을 상대로 발휘된 바 있다. 당시 통일 독일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쓰고 있었고 국제 자금은 독일로 집중됐다. 파운드화는 투매 대상이 됐다. 영국은 헤지 펀드의 파운드화 투매에 맞서 ‘영국은행 금고는 풍족하다’고 짐짓 여유를 부리며 파운드화 매입에 나섰다. 그러나 헤지 펀드들은 이것이 허장성세라고 간파하고 가공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전쟁이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는 당시 양측에서 동원된 자금이 모두 1조5,00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영국은행은 마침내 이해 9월 파운드화 방어를 포기하고 말았다. 검은 9월로 불리는 이 외환 전쟁은 20세기 말 금융 자본의 주도권이 헤지 펀드에 기울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이 다시 발휘된 것은 지난해 아시아였다. 아시아 통화위기의 발단이 지난해 태국 바트화의 투매였고 이를 주도한 것이 헤지 펀드였다. 이후 금융위기는 인도네시아 한국 그리고 러시아를 집어 삼켰다.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는 1년 사이에 40∼60% 떨어졌고 말레이시아는 70%가 넘게 폭락했다. 통화 가치도 대부분 20∼40% 폭락한 상태다. 러시아도 지난해 연말 18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갖고 경제 운용에 자신을 내비쳤다. 그러나 징세 제도도 제대로 정비하지 않고 돈을 빌려 재정을 꾸려 나가는 러시아 경제가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헤지 펀드등 해외 자금들은 줄지어 빠져 나갔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올들어 지난 8월 중순까지 75%나 하락하고 외환 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러시아는 평가 절하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고 말았지만 사태는 더 큰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름난 투기꾼들/‘큰손’ 소로스 110억∼216억弗 운영/로보트슨·슈타인하르트도 영향력 막대 미국‘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가 굴리는 자금은 줄잡아 110억 달러. ‘악당’‘투기꾼’으로 비난받지만 ‘현대의 연금술사’라고도 불린다. 최근 러시아 평가 절하를 앞두고 소로스가 영국의 한 경제 신문에 루블화평가 절하를 제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제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과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금융시장에서 지상명령처럼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외환 투기로 일확천금을 거머 쥔 ‘타이거 펀드’의 줄리언 로버트슨이 다음을 잇는다. 로버트슨의 자금 규모는 6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헤지 펀드계 거물 3인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인물은 ‘슈타인하르트 투자회사’의 슈타인하르트. 그가 굴리는 자금은 30억 달러 규모. 소로스는 그동안에도 고수익을 계속 올리고 자금을 더 끌어 들이는데 성공,현재는 운영 자금이 216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슨도 210억 달러로 자금 규모를 불렸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헤지 펀드란/소수투자가대상 자금 모집/전세계 5,000여곳이 활약/자금규모 최소 1,000억弗 추산 헤지 펀드는 1949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세계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80년대에 기반을 굳혔다. 걸프전 이후 달러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자금량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현재 미국에 1,000여 곳,전세계적으로는 5,000여 곳이 활약중이다. 자금 규모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1,000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은 100인 이하의 소수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인다. 100인 이상으로부터 자금을 공개 모집하는 뮤추얼 펀드가 증권관리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투자 대상도 주식 등 몇가지로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반면 이들은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고 감독으로부터도 자유롭다. 투자할 대상이 결정되면 외환이나 주식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5∼10배의 대출을 빼내 투기에 나선다. 이들이 하루 최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 금감위 ‘신탁상품 운용제도 개선’案

    ◎투신 고객 원금보장 ‘기금’ 만든다/업계 5,000억 공동출연… 부실채권 보전키로 고객의 신탁재산을 보호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 신탁형저축증권 등 원금이나 이익을 보전해 주는 기존 신탁상품은 앞으로 폐지되고 실적에 따라 배당을 지급하는 신탁상품만 남게 된다. 투신업계 공동 부담으로 5,000억원 규모의 ‘수익자 보호기금’이 설립되며 펀드별 이익금을 적립해 부실채권 발생시 각 펀드별로 보전해주는 ‘신탁안정 조정금 제도’가 도입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탁상품 자산운용 제도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신탁재산의 원금을 보장해 주지 않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나 연계콜 등 투신사의 부실경영으로 고객의 환매 요구에 응하지 못할 경우 투신업계가 마련한 기금에서 지원해 주도록 했다. 이를 위해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을 고쳐 수탁고 비율에 따라 기금을 의무적으로 출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00만명으로 추산되는 투신 고객들은 투신사의 경영부실로 맡긴 재산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기금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현재 투신안정기금이 있으나 임의기금이기 때문에 각 투신사가 반대하면 기금 출연이 불가능했다. 금감위는 펀드에 편입된 채권이 부실화하면 지금까지는 원금을 그대로 두고 이자만 결손처리,펀드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지는 경우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80%까지 대손처리해 투자손실을 신탁재산에 바로 반영토록 했다. 펀드별로 이익금을 적립해 부실채권을 보전해주는 신탁안정조정금 제도를 도입,만기 이전에 환매하는 고객에게는 배당을 줄이고,만기까지 기다리는 고객에게는 그만큼 배당을 더해 주도록 했다.투신사가 고객재산을 고유계정으로 유용하지 못하도록 처벌 규정도 강화하고 11월부터 신탁상품의 시장가치를 매일 공시하게 된다.
  • 日,전자투표제 내년 도입 추진/사진부착 IC카드 발급

    ◎관련예산 800만엔 책정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공직 선거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자치성은 28일 투·개표와 집계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전자투표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기로 하고 내년에 관련 예산 800만엔을 책정하기로 했다. 자치성은 또 전자투표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는 투표시 후보자의 이름을 백지에 직접 기재하도록 돼 있는 현행 방식을 기호식 투표로 바꾸는 문제도 함께 검토한다. 전자투표제는 각 유권자에게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진이 부착된 ID카드를 발급, 유권자가 각 투표소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화면 표시에 따라 투표를 실시해 결과를 금방 집계토록 하는 방식이다.
  • ‘신탁재산 보호제도’ 배경

    ◎‘자산 부실운용­무차별 환매­금융압박’ 고리 차단 정부가 신탁재산의 보호제도를 마련키로 한 것은 투신상품이 금융시장의 ‘화약고’와 같기 때문이다. 신탁재산은 실적에 따라 지급되지만 한남투신의 경우처럼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하면 무차별적인 환매사태로 이어진다. 그 피해는 투신사 뿐 아니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체로 퍼지게 마련이다. 투신사의 신탁상품 수탁고는 145조원,은행 신탁계정 160조원까지 합치면 총 300조원을 넘는다.고객은 1,000만명을 웃돈다. 투신상품의 90%는 채권이다.고객이 환매를 요구하면 투신사들은 주로 펀드에 편입된 회사채를 판다. 이 경우 채권시장에는 회사채가 쏟아져 금리는 뛸 것이고 기업들은 상환부담과 자금조달 시장의 마비로 자금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남투신의 경우 대주주인 거평그룹에 2,500억원의 편법대출을 해주고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았다.이를 보전하기 위해 고객의 신탁재산을 담보로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렸으나 제때 갚지 못해 부실을 키웠다. 고객들은 원금을 못찾을까 하는 불안감에 환매를 요구했으나 한남투신이 응하지 못하자 투신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환매사태가 확산됐다. 정부는 원금을 보장하지는 못해도 투신사의 부실원인을 제거하고 부실경영에 따른 손실 만큼은 갚아줘야 실물과 금융시장을 잇는 투신업계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수익자 보호기금’은 부실경영으로 인한 손실을 보호해 주기 위한 장치이고 ‘신탁안정 조정금’은 일종의 ‘보험료’를 내고 부실채권을 보전하는 제도이다.
  • 공기업관리 기본법/입법행로 험난 예고/각부처 부정적 반응

    ◎“이중적기구 필요할까” 시큰둥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촉진할 목표로 추진중인 ‘공기업 관리기본법’ 제정 및 ‘공기업 관리위원회’ 설치(서울신문 24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관련 정부 부처들은 대체로 그 필요성과 의도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기획예산위=뉴스 출처인 기획예산위원회는 24일 본지에 ‘공기업 기본관리법 초안’이 대서특필되자 “단지 초안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획위는 “공기업 관리기본법 초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그러나 그 내용은 보도사실과 다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한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은 실무자가 만든 초안을 실무책임자와 함께 협의를 거치는 단계였다”면서 “이 내용을 내달 초까지 가다듬어 내달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예산위는 이같은 초안이 위원장에게 보고되기도 전에 유출된 것과 관련,문서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재정경제부=“현재 각 부처가 행사하는 공기업 관리의 권한을 통합하려면 실질적 주주로 되어 있는 재정경제부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재경부측은 “주주권이 없는 기획예산위원회가 관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볼멘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는 “현재 공기업에 대해서는 재경부가 다른 부처에 주주권 행사를 위임해주고 있다”며 “공기업 관리의 문제점은 한전 등 공기업을 통해 전력요금 인하 등 산업정책을 실시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과거에도 투자관리법 등으로 구(舊)기획원이 공기업에 대한 권한을 행사한 적이 있으나 이사장제 신설 등 시행착오만 보여왔다”고 역설했다. □산업자원부=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한 관계자는 “민영화될 공기업은 해당 기업이 경영자를 임명하면 되는 것이고,나머지 공기업은 정부가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사장을 임명하는 게 당연하다”며 “자꾸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금도 주무부처가 단독으로 인사권과 주주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공기업관리위가 옥상옥(屋上屋)의 성격이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일로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 기획예산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것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투다.그러나 2중적 기구를 만드는 데 찬성하는 부처가 있겠느냐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외국인 투자 地自體 공장용지 임대료/새달부터 최고 100% 감면

    ◎행자부 조례개정기준 시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에게는 투자금액이나 고용창출 효과,수출기여도 등에 따라 공장용지 임대료를 최고 100% 감면해주고, 매각할 때도 무상 제공하거나 25%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관리조례 개정 기준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따라 각 자치단체는 지방의회에서 감면조건을 조정한뒤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 기준은 외국업체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투자장려지역에 입주하거나 투자금액이 30억달러를 넘을 때,하루 평균 고용인원이 1,000명이 넘을 때는 공유지를 무상 제공한다. 또 고도기술을 갖추고 투자금액이 500만달러를 넘거나,투자금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벤처기업,하루 평균 고용인원이 500∼1,000명일 때,생산품 전량을 수출할 때는 공유지 매각대금의 50%를 깎아준다. 투자금액이 500만∼2,000만달러이거나,하루 평균 고용인원이 300∼500명이면 매각대금의 25%를 깎아주고,자치단체가 조성한 지방산업단지나 아파트형 공장은 원가로 분양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공유지에 공장을 세울 때도 투자금액 100만달러,하루 평균 고용인원 300명이 넘고 생산품을 전량 수출하면 임대료를 전액 감면한다.
  • 비위 공직자 142명 적발/감사원 특감

    ◎정통부 국장 등 16명 수사 의뢰/시공업체에 특혜 준 에너지공단이사장도 감사원은 19일 공직기강 특별감사를 통해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심사위원회 金晋述 위원장,李氣盛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각종 비위를 저지른 공직자 142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정보통신부 具永甫 정보통신지원국장 등 공무원 13명과 민간인 3명 등 모두 16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했다. 감사원은 지난 6월25일부터 정부 각 부처·자치단체·정부투자 및 출연기관 등 121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공직기강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금품수수와 공금횡령,무사안일 등 모두 119건의 비위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비위에 관계된 금액은 42억7,900만원에 이른다. 감사원에 따르면 보훈심사위 金위원장은 보훈복지공단의 전액출자회사인 (주)한성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공단이사회의 의결과 국가보훈처장의 승인도 없이 폭력·사기 전과자이며 재산도 없는 金모씨를 인수 대상자로 소개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具국장 등 관계자 4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수사의뢰했다,. 또 李氣盛 이사장은 대전공단 집단에너지 설비공사 시공업체인 현대중공업에게 부당한 사유로 공기를 연장시켜줘 지체보상금 4억7,400만원을 부당면제토록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李이사장은 또 시운전도 계약조건인 720시간보다 적은 240시간만 하도록 하고 준공처리했으며,이에따라 결국 지난 2월 터빈·발전기가 고장나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감사원은 아울러 전남 완도군 금일수협 등 5개 수협에서 증빙서류를 조작,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을 과다청구해 10억4,5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사기죄등으로 고발했다. 또 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수협중앙회 직원 3명을 문책토록 통보했다. 또 민원인이 제보한 대로,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중소기업은행 지점장도 문책됐다. 보훈심사위 金위원장은 보훈복지공단의 전액출자회사인 (주)한성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공단이사회의 의결과 국가보훈처장의 승인도 없이 폭력·사기 전과자이며 재산도 없는 金모씨를 인수 대상자로 소개한것으로 밝혀졌다. (주)한성을 인수한 金씨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분양받은 300억원 상당의 사업용 부지를 해약,퇴직금을 중간정산해 61억원의 손실을 끼쳤으며,공금 4,000만원을 유용하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결국 회사를 부도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金위원장을 징계토록 요구하고 金씨와 그가 임명한 경영진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검찰에서 적발된 비위 공직자는 직급별로 국가·지방공무원 1급 1명,2급 5명,3급 2명,4급 13명,5급 18명,6급이하 39명이다. 투자기관의 경우 임원급이 7명,직원이 57명이다. 또 기관별 비위관계자는 국가기관 23명,지방자치단체 55명,투자기관 64명으로 나타났다. 비리 유형별로는 ▲금품수수,공금횡령,예산변태집행 51명 ▲업무태만,무사안일 54명 ▲청탁,이권개입,특정업체 봐주기,인사불공정 21명 ▲접대골프,향응,호화업소 출입 10명 ▲복무기강해이,품위손상 6명 등이다.
  • 日 해외 투자 크게 줄어/98 회계연도 작년의 46%선

    【도쿄 교도 AFP 연합】 일본 기업들이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에 계획하고 있는 해외 직접투자 총액은 1조2,098억엔으로 집계됐다고 경제기획청이 18일 밝혔다. 투자 총액은 97회계연도 2조7,855억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건수도 686건으로 지난 회계연도의 1,403건보다 크게 줄었다. 경제기획청은 6월말 자본금이 1,000만엔 이상인 4,5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문의해 95.3%의 기업들로부터 회신을 접수한 결과,기업들의 해외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기획청은 최근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것도 일본 기업들에 해외직접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투신사 보증채 중도환매 강행

    ◎금감위 불허 불구… 신용약한 중기 자금난 심화 우려 투자신탁사들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제동에도 불구,보증보험사가 보증한 회사채(보증채)의 중도환매를 요구하고 있다.내부적으로는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보증채부터 중도환매를 요구키로 하고 신용도 선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보증보험이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돼 보증보험사의 보증이 담보 효력을 잃자 투자신탁회사들은 보증채를 선별적으로 중도에 상환요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투신사 고유계정에서 보증채를 매입했다면 자체적으로 손해를 감수할 수 있지만 고객의 신탁재산으로 투자한 보증채는 고객재산 보호차원에서 중도 환매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감위가 이를 막고 있으나 고객자산 보호에 배치된다”며 “시장에서 신용도가 나쁜 기업의 회사채는 보증보험사의 처리방안과 관계없이 언제라도 중도환매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보증보험사가 보증한 회사채는 총 55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투신사들이 신탁재산으로 보유한 보증채 잔액은 19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 쇤베르크 오페라 ‘모세와 아론’(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9)

    ◎현대 예술의 파경과 진리/모세 표현능력 없어 고민 현대 예술가와 닮은 꼴/‘죽은’하느님의 20세기 구시대­현대 파경 상징/장­단조 파괴 12음기법 정처없이 열린 난해성/솔티 스무번 넘게 지휘 “갈수록 명료해진 진리” 1.막이 오르자마자 매우 불안한,아니 불길한 선율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그,‘인적없는’ 분위기는 매우 길 것같다. 그 예상은 곧 깨진다. 모세가 말한다. 유일한 분,무한한 당신,편재(遍在)하는 분,감지할 수 없고,상상조차 할수 없는 하느님!… 그러나 모세의 인성(人聲)이 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예상은 소재적으로 깨졌지만 내용적으로 이어진다.‘없는’ 하느님 대목에서 벌써 불안이 공포로 찢어진다. 너는 하느님의 예언자가 되라! 불타는 숲에서 목소리가 그렇게 명한다. 그러나 모세는 주저한다. 왜냐면,벌써 암시했듯이,모세에게 하느님은 감지할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존재다. ‘아무도 나를 믿지 않을 것이다…’ 모세는 스스로 하느님의 전언(傳言)을 이해는 하지만 그것을 백성들이 ‘알아듣게 표현’할능력이 없다. 불타는 숲의 목소리가 말한다. 너의 형 아론에게 설명할 능력을 주겠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앞에서 이끌 것이다. 영원한 존재와 하나되어 그들은 다른 모든 민족에 모범을 이룰 것이다…. 그렇게 하느님은 모세를 설득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모세의 고민을 오해한 것이다. 모세는 표현능력이 ‘없는’ 자가 아니라 그 ‘표현’이 하느님의 왜곡을 부를 것을 예견할 능력이 ‘있는’ 존재이다. 그렇게 문제는 구약성서의 시대와 종교를 뛰어 넘어 아연 현대성을 띤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 사명,그것이야말로 현대 예술가의 사명인 까닭이다. 2.아론은 ‘눈에 보이는’ 기적과 ‘손에 잡히는’ 비유로써 하느님을 설명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세가 생각하는 하느님과 터무니없이 멀다. 아니,하느님의 전락이다. 그가 보기에 아론은 정말 구약시대의 예언자에 불과하다. 신약시대의 예수는 자신의 탄생과 죽음으로써 인간 삶의 난해성을(단순 설명하지 않고) 육화(肉化)했다. 그리고 20세기는 ‘없는’,혹은 ‘죽은’ 하느님의 시대다. 아론의 기적과 비유는 그 정황에 비추어 너무도 낡았다. 음악적으로 아론은 노래 투를,모세는 일상 대화 투를 구사한다. 즉,아론은 대중적으로 아름답지만 낡은 조화의 시대를,모세는 괴롭지만 현대의 난해를 포괄하는,모종의 파경을 상징한다. 하느님의 전락은 인간의 전락에 다름 아니다. 아론은 대중과 접하면서 급격하게 우중 선동가로 전락한다. 그 전락은 천박할뿐 아니라 끔찍하기도 하다. 대중은 ‘눈에 보이는’ 숭배대상을 요구하고 아론은 급기야 황금송아지를 우상으로 세운다. 대중은 산 처녀를 제물로 바치고…. 십계명을 받아들고 내려온 모세는 그 처참한 광경에 경악,아론을 질책하지만 아론도 할 말이 있다. 십계명 판은 우상이 아니더냐…. 모세는 십계명 판을 부숴버린다. 그렇다. 우상 뿐 아니라,계명­율법화 또한 종교의 전락이다. 손쉬운 주문 몇 개로 진리를 대신하는 밀교의 길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십계명의 길은 사실 ‘제사장’ 아론의 길이다. 3.쇤베르크의 ‘12음 작곡기법’은 한 옥타브내 전음(全音) 7개와 반음(半音) 5개를 똑같이 대우한다. 즉,몇개의 음을 중심으로,혹은 지향점으로 음악이 진행되는 장조­단조체제가 파괴된다. 천년동안 발전해오던 음악적 명료성,혹은 조화의 세계가 깨지고 ‘정처없는’ 난해의 공간이 열린다. 쇤베르크는 ‘모세와 아론’에서 자신의 음악혁명을 옹호하려 한 것일까? 답은 노. 왜냐면 오페라 등장인물인 모세 자신이 스스로를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세계의 조화,하느님의 조화를 무책임하게 파괴하기만한 것이 아닐까? 그는 그런 종교적 원죄의식에 시달렸다. 아론의 대중적 화술에 대한 찬탄도 모세는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채로 그는 끝없이 자신을 미지의 영역속으로 밀어넣는다. 그 갈등의 조화가 이제까지의 조화를 일순,너무도 순정하고 천진난만하고,또는 철없는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그때 그의 음악혁명이,기법을 넘어서 음악예술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그는 결코 난해,자체를 지향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를 ‘느끼게’ 하는 이해의 길로서 난해를 명료화하는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음악적으로이제까지 오페라예술의 성과를 집대성하면서 그것을 현대 세계의 난해성과 대립시키고 있다. 거울은 이미 깨졌다. 그 깨짐 자체가 길이 되지않으면 안된다….그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4.쇤베르크 이래 현대음악은 ‘깨진’ 거울속에 있다. 음악은,특히 오페라는 ‘성(性)의 극복’이라는 예술의 무의식적인 목표에 충실해왔다. ‘모세와 아론’은 그 장(場)을 삽시간에 아름다움의 불모지로 만든다. 즉,성이(극복되지 않고) 노년화하거나 삭제된다. 쇤베르크 이래 현대음악 또한 그 불모성 속에 있다. 그것은,음악이 진정한 인간해방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할 통로일 것인가,아니면 그냥 그렇게 닫혀 버릴 것인가? 이것은 ‘모세와 아론’ 이래 모든 현대 예술을 총괄하는,사활의 질문이다. 이 작품에 대해 오늘 음반의 지휘자 솔티는 이렇게 말했다. “1965년 이 작품악보를 연구하면서 느꼈던 두려움과 불안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정말 복잡한 작품이었다. 내가 제대로 해낼수 있을까. 스스로 그런 의문에 사로잡혔을 정도다. 그 후 나는 스무번 넘게 이작품을 지휘했다. 갈수록 작품이 명료해졌다… 이번 녹음에서 나는 작품의 복잡성보다는 명료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의 말은 경험담이지만 ‘모세와 아론’의 주제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그렇다. 진정한,진리의 (현학이 아니라) 난해를 포괄하면서 예술은 복잡해지지만 그것이 명료성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아니,오히려 복잡성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예술의 몸은 나이를 먹으면서 복잡하게 아름다워진다. 그것이 인간의 미래향으로서 예술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쇤베르크는 3막의 대본에 음악을 붙히지 않았다. 미완(未完)의 열림? 아니,누군가가 자신을 음악으로 열어주기를 바랐던 것 아닐까? 1984 녹음 1985.Decca 414­264­2 베이스­바리톤 프란츠마주라 외(外)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게오르그 솔티 경(卿)
  • 얄미운 은행/대출금 악착같이 회수해 수익율 높은 투신사 ‘저축’

    ◎투신사 지난달 수신고 은행의 92배 넘어/금융권끼리 주고 받기 자금흐름 왜곡 심화 신용경색으로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권의 여유자금이 투신사로 대거 이동했다. 금융권의 풍부한 자금이 대출로 이어지지 않고 금융기관끼리만 주고 받는 자금흐름의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은행권은 여전히 대출금 회수에 혈안이 돼 있으며,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가 힘들어진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뛰어들어 지난 7월에는 회사채 발행 물량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7월 통화금융동향 및 8월 정책 방향’에 따르면 지난달 투신사 수신(잔액 기준)은 단기 공사채형 13조2,744억원,장기 공사채형 5조3,177억원 등 18조4,042억원으로 은행권 수신고(1,991억원)의 92.4배에 달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는 투신사 수신고 증가 규모는 은행권의 1.9배에 그쳤었다. 투신사로 자금이 대거 몰린 것은 신종적립신탁을 포함한 은행권의 신탁상품이 5개 은행 퇴출을 계기로 예금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새롭게 인식된 데다,은행권도콜금리가 한자릿 수로 떨어지면서 여유자금을 투신사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사에서 취급하는 상품도 예금보장 대상은 아니지만 수익률이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자금유인 효과를 얻고 있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 달 8,437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해 3개월째 대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은행권의 몸사리기와 은행(신탁계정) 및 투신사에 대한 CP(기업어음) 보유한도제 시행(7월 25일) 여파 등으로 7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물량은 올들어 최고치인 4조4,529억원에 달했다.
  • 달러 시세 급등락 배경과 대책/요동치는 외환시장 ‘환율 멀미’

    ◎환차익 노린 핫머니 유·출입이 주원인/정부 적극개입 20억∼30억弗 회수해야 원화환율의 하루 진폭이 85원에 이르는 등 외환시장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28일의 환율 변동 폭은 지난 27일(37원)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외환시장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환율의 절대 수치보다 급등락 여부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핫 머니(Hot Money) 유·출입이 주 요인=28일 서울 외환시장은 하루종일 요동을 쳤다. 원화환율은 27일 종가보다 4원 낮은 달러당 1,20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그러나 바로 급락세로 돌아서 상오 한때 1,185원까지 곤두박질했다. 그러더니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1,257에 끝났다. 외환딜러들은 환율 급등락의 주 요인이 핫머니성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등에 투자했던 원화자금을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달러로 바꾼 뒤 5,000만∼1억달러 가량을 빼내갔다. 환율이 오르기 전에 원화를 달러로 바꿈으로써 환차익을 좀더 얻기 위한 것이었다. 투기성 자금의 환전을위한 달러 ‘사자’ 주문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화환율을 바닥에서 끌어올렸다. 수급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해 시장이 요동쳤다는 얘기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하루 달러 거래량(현물환 거래)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억달러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핫 머니’의 유·출입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다 국내은행도 그동안 달러를 시장에 쏟아냈으나 이날은 달러당 1,200원대가 붕괴되자 바닥을 쳤을 것으로 판단,매입에 나서 환율 급등락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휴버트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이 “한국은 IMF 때문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자 시장참여자들이 이를 ‘IMF가 허용하면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하오 들어 달러매입에 뛰어들었다. ■한템포 늦는 당국의 대응이 문제=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韓相春 박사는 “달러당 1,300원대였을 때 외환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지금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다고 해도 효과를 얻기 힘든 상태로 실기(失機)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이 오는 9월에 콜 금리를 한 자리로 끌어 내리겠다고 하는 등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신경쓰다 보니 수출증대에 큰 타격을 가하는 환율하락을 제 때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출렁거리지 않고 안정세를 보일 때는 10억달러 가량을 흡수하면 원화환율은 6원 정도를 끌어올릴 수 있으나 요즘같은 불안한 상황에서는 10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억∼30억달러가 필요해 쉽게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뚜렷한 대책이 없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진 28일 상오까지만 해도 환율급락을 막기 위해 달러 수요 진작책을 모색하느라 정신없이 지냈으나 내놓을 만한 대책은 없는 상태. 외환당국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실수요 거래 원칙’의 조기 폐지,한은이 국내은행에 빌려준 외화자금의 조기 상환 등 달러 수요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의 층이 아주 얇은 상태에서 환율이 출렁이는 것이 문제”라며 “앞으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개표일 각당 표정

    7·21 재·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여야 모두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긴장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국민회의/수원팔달 패색… 상황실 침묵 개표초반 선거사령탑인 鄭均桓 사무총장,韓和甲 총무,韓光玉 부총재가 “구도대로 잘 갈 것”이라며 비교적 느긋한 표정으로 TV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하지만 개표가 진전되면서 수원 팔달 등 후보를 낸 3곳 모든 지역이 상대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계속하자 “안도할 수 없다”며 초조한 기색을 띠기도 했다. 특히 당초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된 수원 팔달의 朴旺植 후보가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에게 끌려가자 3층 기자실에 임시로 마련된 상황실은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鄭총장은 측근에게 “수원 팔달을 연결해보라”고 지시했고 수원 팔달 선거본부측으로부터 “개표되지 않은 지역은 대부분 친여(親與)지역” “승리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하자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자민련/“1승 목표 달성” 분위기 들떠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에 이어 개표 초반부터후보를 낸 3곳에서 ‘1승 이상’ 목표가 현실화되자 분위기가 들뜨기 시작했다. 朴泰俊 총재는 하오 6시 투표 종료에 맞춰 朴浚圭 최고고문,金龍煥 수석부총재 등과 중앙당 상황실에서 TV3사의 출구조사 결과보도를 시청하며 후보별 예상 득표율을 점검했다. 특히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金東周 후보가 1위를 달리자 고무된 표정이었다. 한 당직자는 “아스팔트에 씨앗을 심어 열매를 거뒀다”며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朴俊炳 후보가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와 엎치락 뒷치락하는 것으로 집계되자 애간장을 태우며 개표 추이를 지켜봤다. 특히 하오 8시30분쯤 朴俊炳 후보가 朴源弘 후보를 한때 앞지르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텃밭 패배’ 예상 방송에 허탈 방송3사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 선거 패배가 예상되자 여의도 당사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李漢東 총재권한대행과 徐淸源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당사 2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 들러 무거운 표정으로 방송을 지켜봤다. 특히 지도부는 당초 기대를 모았던 경기광명을과 수원 팔달에서 완패(完敗)하고 ‘텃밭’인 부산의 해운대·기장을도 여당 후보에게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서울 서초갑마저 朴源弘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고전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충격이 더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초갑 朴源弘 후보가 자민련 朴俊炳 후보와의 표차를 벌리고 수원 팔달 南景弼 후보가 선두로 치고 올라가자 당초 목표치인 4승을 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다.
  • ‘아래아한글’ 기사회생/한컴,운동본부 투자제의 전격 수용

    ◎100억원 투입 국민주회사로 운영 아래아한글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 본산인 한글과컴퓨터사는 국민주 회사로 다시 태어난다. 아래아한글살리기운동본부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컴이 운동본부의 100억원 투자제의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6월15일 아래아한글 포기를 전제로 한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간에 교환된 투자의향서는 전면 백지화됐다. 기본 합의 내용은 △운동본부가 신주 인수 또는 전환사채 등 방식으로 한컴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李燦振 한컴 사장은 경영권을 포기한 채 연구개발에 전념키 위해 기술담당 대표이사를 맡고 △관리 및 영업담당 대표이사는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한다는 것 등이다. 투자합의서는 또 한컴이 MS와 체결한 어떠한 형태의 계약도 즉시 해지 또는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컴은 앞으로도 제3자와 유사한 계약을 체결 할 수 없으며 약속위반시 투자금의 50%를 배상해야 한다.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李珉和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현재 70억원이 모금돼 있으며 나머지 30억원은 벤처기업협회 소속 20여개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한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60일 이내에 100억원을 추가로 모금할 계획이다. 모두 200억원이 투자되는 것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한컴의 자본금은 242억원으로 늘어난다. 한컴 李사장은 “MS와는 계약서가 아닌 의향서를 교환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투자자를 운동본부로 바꾼 데 따른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달라진 司正의 실체/梁承賢 기자(청와대 취재수첩)

    金大中 대통령은 공직자비리 수사의 중간보고를 받을 때 아무런 얘기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다고 한다. 어떤 때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담담한 표정이라는 것이다. 측근정치인이 청구 ‘張壽弘리스트’에 올라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됐을 때도 확인지시 조차 하지않았다. 비서관들은 ‘뭐라고 한 말씀하시겠지’라는 ‘기대’가 무너져 섭섭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선 李康來 정무수석만이 개인적인 관심으로 알아봤을 뿐이다. 정치보복과 표적사정(司正)은 절대 안된다는 金대통령의 오랜 정치철학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정부가 진행중인 사정작업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지난 91년 수서사건 당시 야당총재였던 金대통령은 정권 차원의 정경유착 비리로 판단하고 거세게 밀어부쳤다. 분노는 용솟음첬고,서슬은 시퍼렀었다. 그러나 결과는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었다. 재수없이 먼저 혐의가 드러난 국회의원 몇사람하고 청와대비서관 한사람만 구속하는 것으로 덮어진 것이다. 수서에 이은 한보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금융권에서 수조원의 돈이 왔다갔다 했으나 수사결과 밝혀진 검은 돈의 실체는 다 합쳐도 300억원이 채 못되었다. 정치권의 실세(實勢)가 금융권 인사를 좌지우지하고,정경유착이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 金대통령은 언젠가 “수서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한보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청와대 사정관계자들은 ‘세탁에 세탁을 거듭한’ 은행계좌는 추적하는데만 1년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조급한 여론에 밀려 허겁지겁 성과를 내놓으려고 하다보면 큰 도둑은 다놓치고 재수없는 작은 도둑만 잡아들이는 결과만 낳게 된다는 지적이다. 그런 탓인지 현정부의 사정은 요란하지 않다. 또 예전처럼 일과성이 아닌 관계부처의 통상활동이다. 그것은 어쩌면 金대통령의 스타일에서 연유한 것인지 모른다. 민주화 투쟁시절, 金대통령은 ‘투 톱’으로 金泳三 전 대통령과 함께 시위대 앞에 선 적이 있다. 시위대가 길가 약국 앞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을때, 쇼맨쉽에 강한 金전대통령은 카메라기자들을 의식하며 독려의 구호를 외쳤다. 그 사이 DJ는 약국에 들러 피로회복제 너댓박스를 사서, 체력이 약해 뒤에 처져있던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렸다. 표나지 않게­. 金대통령은 결코 사정을 무덤덤하게 지켜보지 않는다. 사정은 ‘반짝 쇼’가 아니다. DJ의 치밀한 성격을 알면, 현정권 사정의 끝이 보인다.
  • 南쪽 햇볕정책 차단 노린듯/무장간첩 시신 발견­왜 침투했나

    ◎北 강경파 입지강화 노려 의도적 도발 가능성/“金正日 주석취임 앞둔 충성경쟁 산물” 시각도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지난 달 22일 속초 앞바다에 잠수정을 침투시킨지 불과 20일만에 또다시 무장간첩을 침투시킨 것은 북한 내부의 강·온파의 갈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의 햇볕론 등 대북정책에 불만을 품거나 위기감을 느낀 강경파들이 입지 강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긴장국면을 조성하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번 강릉 잠수정 사건이 일어난 직후 해외에 거주하는 일부 북한인들은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으로 남북관계가 풀려나가고 북한의 대외 이미지가 개선돼 가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전문이다. 북한내 강·온파의 대립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석직 취임을 앞둔 金正日에 대한 ‘충성경쟁’의 산물일 수도 있다. 지난 9일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안기부는 “북한이 오는 26일 최고인민회의 10기 대의원선거와 金正日의 주석취임 등을 앞두고 충성경쟁 차원의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통상적인 대남 침투공작의 하나일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북한 군부의 존재 이유는 전쟁준비와 대남 도발에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의 도발은 언제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측이 잠수정 사건 때 사망한 승조원 전원을 조건 없이 돌려보내는 등 유화전략을 펼쳤음에도 북한 군부의 기본노선은 강경쪽에 치우쳐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에 발견된 무장간첩은 지난 번 잠수정 사건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잠수정을 타고 육지에 상륙했던 일당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새로 침투하려다 사망한 무장간첩이 틀림 없다고 군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우선 시신의 부패상태가 1∼2일밖에 안됐고 메모리식 무전기, 수중송수신기 등 휴대 장비들이 잠수정 사건의 유류품과는 다르다는 점이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신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침투용 수중추진기가 발견됨 점으로 미루어 잠수정이 아닌 공작모선이나 상어급 잠수함에 의해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무장간첩 침투 일지 △90년 2월 하순=강화도 하일리에 6명 1차 침투 △〃 10월 하순=〃 2차 침투 △91년 10월 하순=〃 3차 침투 △92년 2월10일=육군 1사단 백학산 동북방 2.5㎞ 지점에 3명 침투 △〃 4월14일=판문점 공동 경비구역(JSA) 241 전방초소에 3명 침투 △〃 5월21일=3사단 180GP 남방에서 3명 사살 △〃 11월3일=1사단 235GP 전방에 3명 침투 △93년 9월4일=5사단 비무장지대(DMZ)에 3명 침투 △〃 10월4일=강원 주문진 동남방 3㎞ 지점에 간첩 시체 1구 발견 △〃 11월30일=강화 교동도 빈장포 해안에 3명 침투 △94년 3월6일=1사단 장단반도 임진강변에 3명 침투 △〃 7월=강원 양양에 잠수정 이용 침투,장비 매몰 뒤 복귀(金동식 진술) △95년 10월17일=임진강 1사단으로 3명 침투,1명 사살 △〃 10월24일=32사단 부여 정각사 지역에서 1명 사살,1명 생포 △96년 9월18일=강원 강릉 강동면 해상에 26명이 탄 북한 상어급 무장 잠수함 침투,23명 자살 및 사살,1명 생포,2명 도주 △98년 6월22일=강원 속초 앞바다에서 침투 잠수정 그물 걸려 나포,9명 전원 사망
  • 한 여름밤의 뮤지컬 콘서트

    뿔뿔이 흩어져 있던 뮤지컬 여배우들이 한데 뭉쳤다. “뭔가 ‘사건’을 일으켜보자” 지난달 23일 그 21명으로 태어난 단체 ‘맥(MAC·뮤지컬 액트리스 클럽)’이 신고식삼아 꾸린 것이 이번 공연.유명 뮤지컬 아리아들을 모아본 일종의 ‘갈라 콘서트’다. 맥의 회원인 우상민·민경옥·박해미·윤정원·전수경·하인수·방주란씨 등이 ‘메모리’,‘아이 돈 노 하우 투 러브 힘’,‘돈 크라이 포 미 아르젠티나’,‘서머 타임’,‘뉴욕,뉴욕’ 등 주옥같은 20곡을 들려준다. 윤복희·박정자·김성녀·윤석화·허준호·김지숙·박상원·유인촌씨 등 특별출연진도 화려하다. 협연 및 연주에 엄진경과 일렉톤. 연출 정진수. 16∼8월2일 화∼금 하오 7시30분,토·일 하오 3시·6시,토 하오 11시(심야). 서울 명보 아트홀. 734­2090.
  • “다음 차례는” 2·3금융권 초긴장/타금융권 표정

    ◎증권사 “기준 완화 안되면 대부분 퇴출” 불안/종금사 ‘기업 연쇄부도 따른 동반부실’ 우려 “다음 차례는…”.금융사상 유례없는 5개 은행의 무더기 퇴출로 증권 종합금융 투신 등 제 2·3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정부가 조흥 상업 한일 등 조건부 승인한 은행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마련치 않을 경우 추가 퇴출시킬 것이란 방침이 나오자 금융권은 “올 것이 왔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증권사의 불안감이 특히 심하다. 증권사는 6월 말 기준으로 오는 15일까지 영업용 순자본비율과 자산·채무비율 보고서를 내야 한다.금감위는 9월까지 증권사에 대한 자산실사를 끝낼 계획이다.이어 부실 증권사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계획서를 내게한 뒤 10∼11월 중 정리 대상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증권사가 독자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경영개선 대책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대형 증권사의 한 임원은 “외부의 지원없이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는 증권사는 거의 없다”며 “은행과 같이 퇴출기준 완화를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차례 폐쇄 홍역을 치른 종합금융사들은 은행퇴출에 따른 기업들의 추가부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기존에 퇴출은행과 거래하던 기업들이 쓰러질 경우 종금사들의 동반부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종금사 관계자는 “이달 중에 있을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및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비율 6% 달성 여부에 대한 점검에서 종금사의 생사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사들은 증권사나 종금사와 달리 겉으로는 비교적 느긋하다.정부가 투신사를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중 퇴출조치가 없을 것임을 여러차례 암시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내심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투신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번도 금감위나 정부로부터 투신사 퇴출에 대비하라는 주문을 받은 적은 없지만 태도가 언제 돌변할 지 모를 일”이라고 걱정했다.따라서 투신사들은 외자조달을 통해 증자를 서두르는 한편 차입금을 줄이고 인력 및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자구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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