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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복합 물량 쏟아진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대체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만 모두 8000여가구가 분양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단속으로 갈곳을 잃은 여유자금을 잡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이달초 분양된 서울 용산 LG건설 에클라트는 무려 3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땅한 투자상품이 없다고 해서 ‘묻지마투자’는 금물이다.발전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핀 뒤 청약해야 한다. ◆10월에만 4000여가구-10월에만 서울 8곳에서 4220여가구가 분양된다.대부분 입지여건도 뛰어나 업체간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된다. 10월에 분양물량이 몰린 것은 주택업체들이 추석명절이 낀 9월을 피한데다가 아파트 분양권 전매 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것이다. ◆서울에서 6000여가구-연말까지 서울에서만 13곳 6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특히 잠실,목동,대방동 등 노른자위 지역 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대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에서 92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292가구를 분양한다. 성원건설도 동작구 신대방동과 송파구 가락동 등 2곳에서 104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현대건설은 다음달중 서울 목동에서 1040가구를 분양한다. 나머지 2000여가구는 인천과 성남,수원,의정부 등 수도권 물량이다. ◆주의점-그동안에는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선착순 분양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공개추첨 방식으로 분양된다. 따라서 밤샘줄서기 등은 사라지겠지만 입지여건이 좋을 경우 경쟁률이 예전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에 위치,임대를 놓거나 아니면 자신이 직접들어가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주택보다는 수요층이 두껍지 않다.그만큼 입지여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주차장에 차량이 쉽게 들고 날 수 있는지도 살펴야한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는 주차대수는 넉넉하지만 대부분 지하 깊숙한 곳이나 지상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이런 주상복합아파트는 바쁜 출근시간에 차 빼다가 시간을 다허비할 수 있다. 이밖에 새로 건물이 들어서 일조권이나 조망권을 저해할 수도 있는 만큼 앞에 공터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오피니언 중계석/ 科技정책硏 신태영 연구위원 논문 요약-연구개발투자와 지식축적량

    한국 경제규모가 연평균 5%씩 커지고 국내총생산(GDP)의 3%씩 연구개발에 투자된다면 미국이 2000년에 확보한 ‘국가 지식축적량’을 우리나라가 따라잡는 데 50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신태영(申泰榮·사진)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연구개발투자와 지식축적량의 국제비교’논문을 요약한다. 한국의 연구개발 활동은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초기에는 정부주도의 연구개발 활동이 주종을 이루었으나,1983년 이후 민간주도 연구개발 활동 시대가 열렸다.연구개발 활동은 80년대 중반 이후 산업활동의 일부분으로서 정착·발전하게 된다. 한국의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 71년 1조 8700억원이던 것이 2000년 127조 5510억원(95년 가격 기준)으로 약 68배 증가했다.선진국과 비교할 때 경제규모에 비해 투자규모가 크게 뒤지지는 않으나 절대규모 면에서 선진 5개 국가(G5) 중 미국·일본·독일에 비해서는 30년 이상 뒤떨어진 수준이다. 유량(流量·flow)으로서 연구개발투자는 저량(貯量·stock)으로 파악되는 지식을생산하는 핵심적인 활동이다.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조직은 지식의 축적량을 늘려나갈 수 있으며,혁신은 이렇게 축적된 지식량의 크기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다.기업이 생산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술혁신은 대부분 과거에 산출된 지식 및 경험이 계속 축적되어온 결과로 파악된다.따라서 어떤 국가(혹은 산업이나 기업)의 기술혁신 능력과 잠재력은 지식생산 활동 즉,연구개발 활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나라(혹은 산업이나 기업)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의 누적적 보유량에 의해 표현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단순한 연구개발 투자 비교에서 한걸음 나아가 기술혁신능력을 결정짓는 지식축적량을 추계해 한국과 G5 국가를 비교했다.이를 위해 각국의 통계를 95년 가격으로 환산하고,국제비교에 흔히 쓰이는 PPP 환율을 적용했다.추계 결과,한국의 지식축적량은 기준년도 75년의 18.8억 PPP달러에서 약 37배가 증가하여 2000년에는 687.7억 PPP달러에 이르렀다.지식축적량의 증가분 중 약 72%가 90년대에 증가한 것이다. 75년을 기준으로 선진 5개국과비교하면 미국의 지식축적량은 한국의 약 270배였고,일본은 72배,독일 80배,프랑스 42배,영국 49배 등으로 나타났다.2000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지식 축적량은 한국의 약 17배이며 일본은 7배,독일 4배,프랑스 3배,영국 2배다.지난 25년 동안 지식축적량 규모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한국 경제가 향후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고 GDP의 3%가 연구개발에 투자된다고 가정하면,한국이 2000년도 미국의 지식축적량을 따라잡는 데 50년 이상이 걸리고,일본을 따라잡는 데는 3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 가정 아래 GDP의 5%가 연구개발에 투자된다면,한국이 2000년도 미국의 지식축적량을 따라잡는 데 약 42년,일본을 따라잡는 데는 25년 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돌이켜 보건대,한국 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지식생산 활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개발 활동은 거의 무에서 시작해 30여년간의 누적된 지식량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80년대 초 이후 민간이 연구개발 활동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연구개발 투자도 급속히 늘어 민간부문의기술축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세계 10위권 경제규모에 세계 500대 기업에 10개이상의 한국 기업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기술혁신 능력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그렇지만 미래의 한국 산업·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가늠할 연구개발 활동의 현주소를 보면,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국의 기술혁신 능력을 정량화하여 지식축적량으로 표현한다면 한국의 지식축적량의 규모는 2000년에 미국의 5.8%,일본의 13.5% 수준에 불과하다.이는 한국의 연구개발 활동이 지난 2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하더라도 선진국 수준의 기술혁신 능력을 보유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지금보다 한층 더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를 늘리고 후발국으로서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과거 한국이 경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선진국 수준에 이르는 데 걸리는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국내 대기업 반응/ 투자보장·인프라 부실 “아직은…”

    대기업들은 북한의 신의주특구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투자 등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투자 보장과 범위,인프라 구축,경영권 보장 문제 등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여서 추이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기업들이 적지않다. 현재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의류 임가공 등의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은 특구 규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 정도인 500여만평의 특구에서 과연 대기업이 무슨 사업을 벌일 수 있겠느냐.”면서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특구 진출의 메리트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규모나 인프라면에서 초기에는 대기업보다 소비재 위주의 중소기업 진출이 타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는 현지 통신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업계와 정부 공동으로 북한에 CDMA시스템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의주특구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관계자는 “투자보장 등 후속조치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보조를 맞춰현지 진출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와 코오롱은 특구의 마스터플랜이 더 구체화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의 대북사업을 총괄하는 LG상사도 각 사업부문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나 아직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더 지켜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신의주특구 지정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특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의주에 우리 제조업체가 들어가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개성공단을 제쳐두고 얼마나 많은 기업이 들어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은 오히려 개성공단의 활성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신의주 특구에 적용된 각종 조건이 개성공단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방북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과의 협의에서 이런 조건을 놓고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박홍환 김경두기자 sunggone@
  • IHO ‘일본해 삭제’ 돌연 철회

    국제수로기구(IHO)가 세계 바다지도인 ‘해양의 경계’제4차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지난 8월 내놓은 현행 일본해 단독표기 지도 삭제안을 돌연 철회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의 ‘동해/일본해’ 표기 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특히 이번 IHO 사무국의 최종안 철회과정에 일본측의 집중적인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돼 우리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IHO 사무국은 ‘해양의 경계’ 4차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지금까지의 일본해 단독표기 지도에 대해 우리측이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자 당사국간 표기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일본해 단독표기를 삭제하고 아예 공란으로 두는 최종안을 지난 8월 작성,회원국들을 상대로 투표절차를 진행중이었다.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될 이 투표절차에서 최종안에 대해 회원국 과반수 이상의 반대가 없을 경우 일본해 단독표기 지도 삭제가 유력시됐다. 그러나 IHO 사무국은 지난 19일 돌연 “최종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회원국들로부터 최종안에 대한 많은 이의가 제기되고 있어보완작업을 위해 투표행위를 중단했다.”고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 투표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국제기구의 투표 자체가 중단된 것은 유례가 없는 데다 이달 초 IHO 신임 이사장 교체 후 돌연 IHO 사무국의 입장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일본측의 집중 로비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소액 추석보너스 활용은 MMF가입 ‘안성맞춤’

    추석 보너스(상여금)를 어떤 금융상품에 넣을까? 모처럼 가욋돈을 쥐어도 행복한 고민은 따르기 마련이다.장기상품에 넣어두자니 돈쓸데가 생기기 쉬운 추석언저리다.그렇다고 보너스로 받은 100만∼200만원을 이자가 붙지 않는 일일출금식 통장에 그대로 두긴 아깝다. 언제 쓰일지 불투명한 목돈은 투신권에서 운용하는 MMF(초단기 수익증권)에 넣어두면 좋다.단기금융상품 가운데서도 MMF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는 것이다.CP(기업어음)나 CD(양도성예금증서) 등은 1000만원 이상,CMA(어음관리구좌)는 최소 400만원 이상이어야 하지만 MMF는 만원짜리 한장이라도 받아준다. 환매가 자유로운 점은 또 다른 매력이다.만기 하루짜리 MMF는 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처럼 아무 때나 넣고 꺼내쓸 수 있다.그러면서도 수익률은 은행적금 못잖게 높다. 투신·은행권 등에서 판매하는 신종 MMF는 대부분 수시입출금식이다.클린 MMF는 만기가 1개월이다.1개월짜리는 수익률이 4.5∼4.8%로 수시입출금식(4∼4.4%)보다 약간 높지만 만기 전에 출금하면 환매수수료를 떼야 한다.때문에 자금수요가 언제 생길지 잘 따져보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추석연휴 볼만한 영화7편 “가족 손잡고 극장 나들이 어때요”

    추석연휴 볼만한 영화7편 “가족 손잡고 극장 나들이 어때요”

    추석연휴는 극장가의 변함없는 ‘황금 대목’이다.그러나 올해는,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기선을 제압하던 예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일찌감치 한가위 특수를 노리고 야심차게 제작한 한국영화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와 맞대결을 벌인다.‘크기’로 승부수를 띄운 할리우드산,코미디·멜로·SF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몰이에 나선 한국영화 등 연휴 극장가를 후끈 달굴 화제작 7편을 골랐다. ◆ 가문의 영광 ▲감독,배우,장르=정흥순,정준호 김정은 유동근,액션 코미디 ▲어떤 영화=무식한 조폭 집안의 3형제가 여동생(김정은)만큼은 ‘가방끈 긴’남자한테 시집보내고 말리라,팔소매를 걷었다. 벤처기업 사장 박대서(정준호)가 이들의 타깃이 된 건 순전히 서울대를 수석 졸업했기 때문.‘서울대 출신 사위 만들기’를 모토로 한,엎치락뒤치락 배꼽잡는 상황극. ▲감상포인트=내숭과 사투리 연기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김정은.‘빤짝이’양복에 호남사투리를 ‘겁나게’구사하는 조폭 집안의 맏아들 유동근. ◆ 연애소설 ▲감독,배우,장르=이한,차태현 이은주손예진,멜로 ▲어떤 영화=스무살 즈음에 있음직한 세 청춘남녀의 ‘우정과 사랑 사이’.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지환(차태현)은 손님으로 온 수인(손예진)경희(이은주)와 좋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그런데 선머슴같은 경희와의 사이에 조금씩 분홍빛 감정이 싹튼다. ▲감상포인트=차태현의 어른스러워진 유머감각,모처럼 생기발랄해진 이은주의 표정연기. ◆ 오아시스 ▲감독,배우,장르=이창동,설경구 문소리,멜로 ▲어떤 영화=전과3범인 남자와 중증 뇌성마비를 앓는 여자의 유쾌하고도 절절한 사랑이야기.▲감상포인트=한순간도 리얼리즘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창동식’판타지.혀가 내둘릴 만큼 실감나는 문소리의 장애인 연기.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감독,배우,장르=장선우,임은경 김현성,SF액션 ▲어떤 영화=‘매트릭스’를 동양식 버전으로 리바이벌 했다고나 할까.중국집배달부 주(김현성)가 게임에 접속한다. 성냥팔이 소녀(임은경)를 ‘원작대로’얼어죽게 만드는 게 게임의 법칙.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액션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감상포인트=SF영화 속에서 선문답을 주고받는 낯선 체험을 하고 싶다면.한국산이 의심스러울 만큼 업그레이드된 컴퓨터그래픽. ◆ 레인 오브 파이어 ▲감독,배우,장르=롭 바우먼,매튜 매커너히·크리스찬베일,SF액션 ▲어떤 영화=서기 2084년을 배경으로 불뿜는 용과 인간의 사투를 만화처럼 그렸다. 고대 생명체인 익룡이 공격해 오자 지구는 핵으로 맞서다 폐허가 된다.어린시절 익룡에게 어머니를 잃은 퀸(크리스찬 베일)은 생존자를 모아 복수를 노린다. ▲감상포인트=뻔한 줄거리를 빛나게 포장해 낸 회화적 화면장치,선과 악을 가르는 생생한 캐릭터 묘사. ◆ 로드 투 퍼디션 ▲감독,배우,장르=샘 멘데스,톰 행크스,누아르 ▲어떤 영화=마피아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두 아들에게는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이고 싶은 중년남자 마이클(톰 행크스).어린 아들이 마피아 두목 아들의 살인 장면을 목격하는 바람에 가족이 몰살당하자 복수의 칼날을 세운다. ▲감상포인트=갱스터물의 폭력성이 아름다울 정도로 미술적 가치가 돋보이는 화면구도.부정(父情)에 목숨건 톰 행크스의비장한 액션. ◆ 파워퍼프 걸 ▲감독,장르=크레이그 맥크라켄,애니메이션 ▲어떤 영화=한과학자의 넘치는 실험정신 덕에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세 꼬마 소녀가 주인공.광속으로 하늘을 날고 눈에서 레이저빔을 발사하며 악당 원숭이에 맞선다. ▲감상포인트=천진하고 화려한 ‘아동용’액션,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수준높은 위트. 황수정기자 sjh@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영화 박스오피스/ ‘성소’ 관객 7만명… 흥행 참패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지난 13일 개봉한 정준호·김정은 주연의 코미디 ‘가문의 영광’이 ‘극장가의 영광’을 잡았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가문의 영광’은 개봉 사흘동안 전국 관객 59만 2389명(서울 18만8502명)을 불러모았다.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조폭 마누라’(전국 56만 4000명)의 초기 기록을 따돌린 인기다.따라서 지금까지 올해 최고 흥행성적을 올린 ‘집으로…’(전국416만명)를 제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13일 일제히 화제작을 개봉한 국내 3대 배급사의 경쟁에선 시네마서비스가 일단 압승한 셈.코리아픽처스가 배급을 맡은 ‘연애소설’은 전국 31만여 관객으로 선전했으나,CJ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배급한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7만 2900명의 ‘참담한’성적에 그쳤다. 20세기 폭스가 직배사의 자존심을 걸고 서울 42개 스크린에 건 톰 행크스 주연의 누아르 ‘로드 투 퍼디션’도 한국영화의 위세에 기가 눌려 개봉 사흘동안 전국 관객 15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신인배우상을 받은 ‘오아시스’는 스크린이 23개에서 16개로 줄었으나 관객 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아 2만 6400명을 기록했다. 황수정기자
  • 오피스텔 ‘과세혼란’

    국세청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양도세를 부과해온 것으로 드러나 건설업계와 투자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지금까지 주거용 오피스텔은 업무시설로 인정,이를 보유한 1가구 1주택자들이 기존 주택을 팔때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는 것으로 알아왔기 때문이다.특히 건설업체들은 투자자에게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간주받지 않아 1가구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분양상담이나 광고를 통해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양도세를 부과받은 일부 투자자들이 건설사를 상대로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건설업체·투자자 때아닌 날벼락- 건설업계는 국세청의 양도세 부과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오피스텔의 주거용과 업무용 구분이 애매한데다 허가는 업무시설로 내주고 과세는 주거시설로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한다면 투자자들의 외면은 불보듯 뻔하다.”며 “정부부처간 오피스텔에 대한 기준을 빨리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임대 목적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투자했는데 양도세를 내야한다면 이는 건설업체가 투자자들을 속인 것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김모씨는 “건설업체들이 최근 미분양된 오피스텔의 분양가를 낮췄길래 임대 목적으로 투자를 해볼까 하다 접었다.”며 “국세청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양도세를 부과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피스텔시장 얼어붙을 듯- 외환위기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분양된 주거용 오피스텔은 8만여실이 넘는다. 그 가운데 대학가나 역세권 부근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대부분 주거 목적인만큼 국세청이 1가구2주택을 적용,양도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과 규제강화로 침체에 빠진 오피스텔시장은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도 더 이상 오피스텔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할 전망이다. ◆국세청 “과세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국세청은 오피스텔이 상시 주거용으로 이용된다면 주택으로 간주,양도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이다.다만 주거용판정이 애매하고 인력 부족으로 특별세무조사와 같은 대규모 단속은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확실하게 드러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과세를 할 계획은 없다”며 “건설업체들이 주장하는 대로 부동산 시장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밀레니엄] ‘경제, 거대한 사탄인가’ 弗 경제학자 지로와의 대담/노동생산 줄여야 공황 막는다

    신설되는 ‘밀레니엄’면에서는 국내외 정치·경제·과학기술 등의 큰 흐름과 그것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소개합니다.숨가쁘게 돌아가는 나날의 사건에서 벗어나 세계 사조(思潮)의 큰 줄기를 거시적으로 분석하는 미래지향적인 기획물을 싣습니다.새로운 현상을 분석하면서 변혁의 흐름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연,외국의 기사·저서를 소개합니다.아울러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빙,기획좌담 등을 통해 깊이있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헤지펀드(환투기세력)의 공략,외환시장 붕괴,모라토리엄(지불유예),세계적금융위기,IMF(국제통화기금),뼈를 깎는 구조조정…. 21세기 문턱을 넘는 터널에서 인류는 통과의례를 톡톡히 치렀다.이제는 수요부족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경고까지 나온다.이런 가운데 밀레니엄 대변혁기를 조망해보는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제,거대한 사탄인가?’(피에르 노엘 지로와의 대담,김교신 옮김,동문선). 작은 분량이지만 이 책은 지구 사회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사회,문학과 사이버세계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철학박사이자 프랑스 언론인인 필리프 프티가 주요 이슈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피에르 노엘 지로가 대답한다.필리프 프티는 프랑스의 지성들과 10여차례의 릴레이 대담을 하고 있다.책의 대담을 요약한다. 口오늘날 경제는 인간 행동의 ‘견본’이 됐다.만사가 경제로 설명된다는 ‘호모 에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적 시각 또는 경제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제 사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제란 지나친 경의도,모욕도 받아 마땅치 않다.예컨대 노동시장이 시장원리대로 작동하면 각자는 전체 생산물 가운데 자신이 기여한 부분만큼을 요소소득으로 받는다는 경제학 개념이 있다.이는 ‘공정’과 관련된다.반면 ‘평등’은 정치적 개념이다.사람들은 평등을 공정으로 대체하면서 경제학과 정치학간의 불가피한 긴장을 피하려 한다. 口정부의 정책능력이 시장의 글로벌화로 인해 무력해졌다는 ‘금융시장의 독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영토간 자본이동을 통제할 수 있었던 60년대에 국가는 자유롭게 성장론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하지만 펀드매니저,기업 자금담당,은행들이 국경을 넘나들어 투자하게 되면서 환율은 시장에 따라 결정되고 국가가 정책을 펼 운신의 폭은 상당부분 상실됐다.인플레정책을 펴려면 자본이탈을 각오해야 한다.반대로 돈을 맡기는 이들의 입장은 강화됐다.높은 이율을 따라 옮겨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口‘저축자들의 독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과거엔 저축자들이 정부의 독재 아래 있었다고 반박하고 싶다.그것도 소액저축자들이 최대의 피해자였다.큰 손들은 언제든 스위스로 달아날 방법이 있었지만 중산층 저축자들은 약탈당해 왔다. 口투자자들의 최대수익 추구도 이젠 더이상 ‘시장경제 법칙’이 아닌 ‘카지노 법칙’에 따라 이뤄지는 것 같다.= 인정한다.투기는 집단적 현상이 됐다.자본시장이 완전 자유화로 가면서 환율과 이자율 등 모든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되다보니 불확실성이 커졌고,위험을 헤지(회피)하기 위한 옵션들,2차 파생상품들이 봇물을 이뤘다.2차상품의 본질은 위험 헤지다.그러나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위험을 부담하려는 이들이 있어야만 거래가 이뤄진다.이른바 투기꾼들이다. 환율,이자율,주가,원자재 가격 등 무엇이든 투기적 거래가 가능하다.투기꾼들은 초고수익을 위해 거품을 부풀리는 위험한 도박을 마다하지 않는다.그들이 한탕 챙겨 떠나 버리면 거품이 꺼지고 시장이 출렁인다.글로벌화는 이런 메커니즘을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口분데스방크(독일연방은행)의 총재는 2차상품들이 금융시장을 실물경제로부터 완전히 분리시켰다고 비난했는데.= 실물경제가 굴러가려면 어떤 형태로든 금융이 반드시 필요하다.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싫다고 그걸 없앨 수는 없다.2차상품시장 참여자는 투기꾼만이 아니다.정부도 ‘복권사업’으로 참여한다.투기를 더 높은 투자수익을 노린 금융수단간 ‘옮겨타기’로 정의한다면 SICAV(프랑스 투자신탁회사)에 돈을 넣은 소액투자자들도 다 투기꾼이다.투자자금이 투기적 자산인 주식에 일부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투기냐 아니냐가 아니라,어느 정도이냐에 있다. 口자본이 설비투자 등 실물경제로 흐르지 않고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위험한 금융수단 사이를 옮겨다니는 것은 문제 아닌가?= 투기가 심해지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지난 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화폐와 주식시장을 공략한 투기꾼들이란 점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그 전에 증시와 부동산에는 이미 투기거품이 있었다.첫째,정부가 은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은행은 돈을 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는 기업에 빌려줬다.둘째,이런 나라들의 특징은 내부 분배가 매우 불공평했다는 점이다.투자처를 찾던 극소수의 부자들은 실물부문 투자수익률이 금융부문 수익률보다 훨씬 낮다는 걸 간파한다.소득불균등으로 인해 생산해봤자 수요가 낮기 때문이다.그러나 실물 뒷받침없이 늘어난 잉여자본은 거품붕괴와 함께 결국 터지고 마는 법이다.정부는 은행의 투기적 대출을 엄격히 감시하고 국내소비를 진작시켜 실물부문의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口글로벌화에 관한 많은 비판 가운데 글로벌 기업이 국가간 불평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불평등이 더 심화될 위험은없는가?= 경험에 따르면 선진국내에선 빈부격차가 심해져도 나라간 빈부격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한국,타이완 등 신흥공업국이나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은 빠르게 선진국을 따라 잡으려 한다.선진국내 빈부격차가 가속화된 것은 ‘경쟁률 높은 일자리’가 국제사회에 개방되면서,여기서 해고된 사람들이거센 국제경쟁의 외곽지대에 놓인 허드렛 일자리로 떨어지기 때문이다.한국등 ‘아시아의 용들’외에도 앞으로는 중국,러시아,인도 등 인구나 기반산업,저력 면에서 훨씬 위협적인 국가들이 선진국 따라잡기에 나설 것이다.선진국에서 경쟁률 높은 일자리의 파괴는 훨씬 가속화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중간계급의 축소’를 불러올 것이다.그렇게 되면 마르크스의 예언대로 전세계적 소비저하-자본과잉-공황의 연쇄고리가 또 한번 작동될 지도 모를 일이다. 口이런 재앙의 시나리오에서 중간계급을 구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소비부족과 과잉생산은 동전의 앞뒷면이다.노동자에게 더 소비할 수단을 주거나 덜 일하게 해야 한다.나는 후자가 바람직스럽다고생각한다.‘돈대신 시간’이다.문화와 정치에 짬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口그렇다면 글로벌 경제에서 국가는 무력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최근의 결론이다.특히 분배의 형평에는 국가개입이 필요하다.다만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인플레 정책,세수(稅收)의 사용처를 정하는 예산상의 힘,공적 일자리의 창출,최저임금을 준조세로 보전하는 정책 등 정부는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다만 정책이란 갑에게서 빼앗아 을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분쟁의 소지가 늘 뒤따른다.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뿐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피에르 노엘 지로/ “미국주도의 세계화 반대 투명경영 신뢰회복 시급” 피에르 노엘 지로(Pierre Noel Giraud·53)는 미국 주도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다. 수재들만 입학한다는 명문 그랑제콜의 하나인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했고,현재는 그랑제콜인 파리 광산학교(Ecole des Mines)의 경제학 교수로 재직중이다.파리 9대학에서도 강의한다. 지로는 세계화와 금융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세르나(Cerna·산업경제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그는 “불평등의 책임은 기술진보에 있지 않고 세계화에 있다.”며 세계화의 폐해를 지적한다. 세계화되면서 국민의식의 경제적인 토대가 사라졌다고 통탄한다. 지로는 9월초 프랑스 유력신문인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본주의를 비난하기보다 빨리 찬양했다.”고 토로하면서도 현재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가 근본적으로 1930년대와 다르다고 진단했다.미국 엔론사의 분식회계에서 드러났듯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의 분식회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해 경제위기의 원인이 신뢰상실에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구사해온 금융 ‘마법’도 더이상 통하지 않아 기업 신뢰 상실에 따른 제2의 엔론사태가 계속된다는 얘기다.하지만 이런 위기는 금융시장에 내재돼 있던 것이며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뢰가 무너졌다는 충격 때문에 우리는 자본주의가 훨씬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지만,불안정성은 자율적인 조정기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첫째 방안은 회사 경영진들의 속임수와 분식회계에 소액 주주들이 맞설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벗어나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마지막으로 스톡옵션을 규제해야 한다. 문제는 국제금융시장이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해왔지만 규제는 항상 이런 제도개혁보다 늦다는 것이라고 지로는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정부지원 33조원”이한구의원 특혜의혹 제기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15일 “지난 2000년 5월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된 이후 정부는 금융기관 등을 통해 현대그룹에 모두 33조 6000억원을 지원했다.”며 특혜지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우그룹·한보철강·동아건설 등 많은 부실기업들이 퇴출됐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금융기관에 현대그룹에 대한 지원을 강요해 24조 4000억원을,국책은행과 정부 투·출자기관을 동원해 11조 50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고 주장했다.이중 중복계산된 산업은행 지원 2조 3000억원을 제외하면 현대그룹에 대한 총 지원액은 33조 6000억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 기업부채 10조 탕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해 탕감해준 부채총액이 10조 27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12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정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워크아웃 기업 등 224개 기업에 대해 채무를 탕감한 금액이 10조 2731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들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탕감조치로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77개 기업에 4조 993억원을,대한생명이 28개 기업에 4016억원을 각각 탕감하는 등 채권액 12조 4087억원의 36%인 4조 5027억원을 탕감한 것으로 돼 있다.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은 “3조 205억원은 출자전환했으며 실제 탕감한 금액은 1조 788억원”이라고 해명했다.금감원도 “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일부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투신사로는 한국투자신탁이 29개 기업에 4888억원을,대한투자신탁이 17개기업에 3068억원을 각각 탕감하는 등 2조 2460억원 채권액의 35%인 7956억원을 탕감했다.은행권의 경우 우리은행이 12개 기업에 3조 1031억원을,조흥은행이 11개 기업에 7055억원을 탕감하는 등 총 채권액 8조 5808억원의 49%인4조 2870억원을 탕감해 줬다.탕감받은 기업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한국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채무 1510억원 중 901억원을,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채무2017억원 중 1234억원을 각각 탕감받는 등 모두 1조 1770억원의 채무(제일은행 제외) 가운데 7436억원을 탕감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
  • 프로야구/ 리오스 8연승 ‘씽씽投’

    이승엽(삼성)이 시즌 41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홈런왕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이승엽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5회초 상대 구원 투수 유택현으로부터 좌월 2점짜리 홈런을 뽑아냈다.41개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2위 심정수(현대·36개)를 5개차로 따돌리고 홈런왕을 향해 내달렸다.이승엽은 또 2루타 홈런 안타를 치며 사이클링히트를 노렸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선발용 에이스 임창용을 중간계투로 등판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친끝에 5-3으로 이겼다.5회 등판한 임창용은 시즌 첫 구원승을 따내며 13승째(6패)를 올렸다. 초반은 LG의 페이스였다.1회말 유지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마르티네스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갔다.그러나 4회 1점을 만회한 삼성은 5회초 강동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이승엽이 상대 구원 투수 유택현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뽑아내 3-2로 흐름을 가볍게 뒤집었다. 5회 한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그러나 8회 이승엽의 안타와 마해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한수가 2루타를 폭발시켜 4-3으로 다시 앞섰다.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은 상대 포수 조인성이 볼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틈타 다시 한점을 추가,5-3으로 달아났다. 기아는 용병 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역투에 힘입어 SK를 4-1로 물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리오스는 8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시즌 10승째(3패13세)를 올렸다.특히 리오스는 지난달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에도 5연승을 질주,‘전천후 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은 ‘흑곰’ 타이론 우즈의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7-6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4위 LG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좁히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5회초 2루타로 출루한 김동주가 심재학의 좌전 적시타때 홈인,4-3으로 앞섰다.이어진 공격에서 우즈는 상대 선발 김장현으로부터 우월 2점포를 뽑아냈다.8회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한 두산 진필중은 시즌 26세이브를 기록,30세이브포인트(4구원승 포함)로 구원 단독 선두로다시 나섰다. 박준석기자 pjs@
  • 71년 열차 추락사 선관위 김창수씨 의문사위 “공권력에 사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1971년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목포발 서울행 열차에서 떨어져 숨진 전 목포시 대성동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창수(당시 53세)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사망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규명위는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이 수사기관과 공모해 야당에 부정투표 혐의를 씌우려고 벌인 강압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희생됐다.”면서 “김씨가 권위주의 정권에 직접 항거하지 않았더라도 김씨의 죽음이 부정선거에 맞서 올바른 투·개표가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므로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투표용지 100장이 부족하다는 김씨의 신고가 착오로 드러났음에도 “투표용지 도난에 야당이 연루됐음을 자백하라.”며 여관 등에서 20여일간 김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김씨가 기차에서 떨어지기 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법의학자의 재감정 결과김씨의 몸에서 단순한 추락이 아닌 외력에 의한 손상도 발견됐다.”면서 “김씨가 술에 취해 떨어져 사망했다거나 탈출중 추락사했다는 과거 수사기관의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신도시는 문화불모지?

    경기도 고양시가 서울시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라는 ‘굴러들어온 복’을 날려버렸다.고양시는,일산 신도시와 화정·능곡·행신 지구에 조만간 대화·풍동 지구 개발까지 마무리되면 인구 100만명을 헤아리는 대도시가 된다.그런데도 제대로 된 공연장을 짓는 일을 한없이 꾸물거린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사연은 이렇다.서울시향은 최근 같은 프로그램으로 두차례 정기연주회를 갖는 ‘원 프로그램,투 콘서트’를 계획했다. 한차례 더 연주할 지역을 물색해 보니 일산신도시가 가장 유력했다.주민 문화수준이 높고,문화향수 욕구도 높아 충분히 표가 팔리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서울시향 관계자들은 쓸 만한 공연장이 있는지 현장답사에 나섰다.고양시청 옆의 문예회관은 500석 규모로 너무 작았다.이어 각급 학교 강당을 섭렵한 것은 물론 호수공원의 꽃박람회장,대형할인매장의 이벤트 공간까지 찾았지만 하나같이 ‘아니올시다.’였다. 결국 서울시향 관계자들은 일산신도시,나아가 고양시의 열악한 문화환경만 확인한 채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하긴 당초 일산을 선정한 것부터가 ‘주민들을 만족시킬 문화가 없기 때문’이었으니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고양시는 뒤늦게 두곳에 공연장을 세운다.성사동 덕양문화체육센터에 짓는 1500석·500석의 대·소극장은 내년 7월 완공된다.이달 안에는 일산신도시 마두동에 일산문화센터를 착공한다.3년뒤에는 2000석의 오페라극장과 1500석의 콘서트홀,250∼300석의 실험극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반갑다기보다,지역문화 육성에 무관심하던 고양시가 무엇으로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을 합친 것에 버금가는 공간을 채울지가 먼저 걱정스럽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등 아파트 담보대출 오늘부터 60%이내 축소

    서울 전역을 포함한 경기도 일부지역 등 투기과열지구내 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 비율이 9일부터 60%로 낮아진다.이에 따라 구입대상 아파트를 담보로 잡히고 구입자금을 손쉽게 조달하던 풍토는 줄게 됐다. 하지만 선의의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원을 넘어서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투기지역 아파트의 담보대출비율을 60% 이내로 제한하도록 각 은행에 공문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현재 은행권의 담보대출비율은 70∼80%선이다.신규대출에만 적용되며,기존대출은 관계없다. 투기과열지구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고양,남양주,화성,인천시 일부 지역 등이다.아파트만 해당되며 단독주택 등은 제외된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비율이 60%를 초과하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더 많이 쌓도록 하는 한편,이번주부터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씨줄날줄] ‘영풍(映風)’?

    이번엔 영풍(映風)? 한나당이 어제 개봉된 영화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방화 ‘보스 상륙작전’때문이다. 병역 비리와 관련된 아들을 둔 대통령후보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직 폭력배의 자금을 끌어 들이고,검사와 여성 경찰관이 이들을 잡기 위해 룸살롱을 차려 유인작전을 편다는 내용이다.이 후보의 소속 정당은 ‘장나라당’이다.‘먼저당’의 노 모 후보도 등장한다.지금의 정치 상황을 이내 연상시킨다. 총풍,세풍,병풍 등 ‘바람’시리즈로 바람잘 날 없는 한나라당으로선 유쾌하지 않은 소재임에 틀림없다.더구나 병풍은 연말 대선까지 끊임없는 화두가 될 게 뻔한 상황에서,‘의도’가 담긴 영화라고 의구심을 보일 만하다.일간지 등의 영화홍보 광고에 등장한 ‘이런 후보를 뽑지맙시다.’라는 문구도 곱게 보일 리 없다.영화 제작사와 감독이 한나라당과 관계가 불편한 방송사출신이라는 점도 찜찜한 모양이다.당 일각에선 “대통령 후보자 비방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과민 반응을 보이는 듯한 분위기는 어쩐지 좋지 않아 보인다.영화 내용을 들여다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다.지금의 정치 상황을 차입해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실제 전개는 다소 황당하고 과장된 액션 코미디다.스크린에 빠져 웃다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릴 정도의 내용이다.요즘들어 유행하고 있는 코믹영화들 가운데 하나로 치부하면,크게 신경쓸 내용도 아니다.전문가들이 “영화의 소재 해석에 너무 집착해,예술창작의 영역까지 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한나당은 최근 병풍 보도와 관련,4개 공중파 방송에 ‘신 보도지침’을 보냈다가 사과하는 홍역을 치렀다.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자제하라는 투의 요구는 자의적 잣대로 사물을 재단하는 오만과 그릇된 인식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이번 ‘보스 상륙작전’은 성격은 다르지만 속앓이로 끝났으면 한다.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매사에 안달하고 시시콜콜 간섭하는 듯한 모습은 원내 제1당다운 처신엔 어울리지 않는다.병풍을 희화화한 이 영화가 대선국면에서 오히려 한나라당에 유리한 요소가 될지도 모를일 아닌가. 최태환 논설위원
  • 새 청약제도 공략 이렇게 - 무주택1순위 “알짜만 노려라”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유망지역 아파트를 노리던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새로운 청약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가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해 청약통장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청약가입 기간에서 과거의 당첨사실과 1가구2주택 소유여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청약 1순위 요건강화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는 10월부터 시행된다.서울시 동시청약 아파트의 경우 오는 11월 공급되는 10차 동시분양 때부터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현재 ▲서울 모든 지역 ▲경기도 남양주 호평동·진접지구·마석지구·가운지구·평내지구 ▲고양시 대화동·탄현동·풍동지구·일산2지구 ▲화성 태안 발안지구·봉담지구·동탄지구 ▲인천 삼산1지구 등이다.앞으로 판교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의 경우도 분양시기에 과열이 예상될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따라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뒤 2년이 지나 1순위 자격을 얻었다고 느긋하던 가입자 가운데 최근 5년간 신규아파트 당첨사실이 있거나,1가구2주택 이상 주택소유자에게는 서울과 수도권 유망지역 청약기회가 사실상 배제돼 청약통장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다.서울·수도권 인기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기 때문이다. 반면 가입 2년이 지난 청약통장 가운데 당첨사실이 없거나 1가구2주택 미만인 통장은 서울,수도권 알짜 아파트를 노려볼 수 있는 ‘0순위’ 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택 1순위 통장가입자-서두를 필요가 없다.섣불리 통장을 사용했다가는 영원히 2순위로 떨어진다.서울·경기도 일대 택지지구 등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을 맘껏 골라 청약해도 된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이라면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가운데 돈 될만한 아파트에 청약하는 게 좋다.2∼3년 기다렸다가 판교 신도시 등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괜찮다. 25.7평초과 아파트 통장가입자는 무주택자나 1가구 미만소유자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서울이나 판교 등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가 나오면 적극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당첨사실이 없는 1가구2주택 미만 가입자-25.7평이하 아파트의 경우 서울에서는 무주택자에게 돌아가는 우선청약 물량을 뺀 나머지를 청약할 수 있다.수도권에서는 무주택자와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에서는 무주택 우선청약 물량을 뺀 나머지 아파트를 노려야 한다.다행인 것은 수도권 과열지구에서는 현재 무주택 우선공급제를 적용하고있지 않으므로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다.그러나 판교 신도시 아파트 등도 분양시기에 맞춰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될 수도 있으므로 청약제도 변화를잘 지켜봐야 한다. 25.7평초과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는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입지가 빼어난 곳,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 신도시 등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당첨사실이 있거나,1가구2주택 이상 소유자-대부분 정부가 청약통장 가입규제를 풀고,1순위 자격을 완화한 뒤 통장에 가입한 사람들이다.청약 1순위 요건강화로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다. 이들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청약가입기간에 관계없이 최근 5년동안 신규아파트 당첨사실이 있으면 1순위 청약이 배제된다.모집공고일 현재 1가구2주택 이상 소유자도 마찬가지다.따라서 10차 동시분양때1순위 자격을 유지하려면 모집공고가 나오기전에 한 채를 팔아야 한다. ◆‘1가구 다통장’ 인기 사라져-투기과열지구에서는 4일이후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경우 세대주가 아니면 1순위자가 될 수 없다.1가구다통장 가입은 허용되지만 영원히 1순위 청약자격이 배제되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다. 류찬희기자 chani@ ■“집값 올해까진 상승세”…89년과 비교해보면 정부가 잇따라 집값안정대책을 내놓고 있다.올들어 1·8대책에서 부터 지난 4일 종합부동산안정대책까지 지금까지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것만 해도 11차례나 된다. 이처럼 대책이 많이 나온 것은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땜질식 처방에 급급,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의 집값상승과 이에 따른 정부의 대책 발표 등 일련의 현상이 신도시 건설계획이발표된 89년 상황과 흡사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89년 전국의 모든 시급 이상 도시로 확대됐던 재당첨 제한 조치는 지난 99년에 폐지됐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됐다. ◆같은 점-당시에도 강남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다른 지역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유사하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9년 1월부터 91년 11월까지 2년 10개월동안 서울의 집값은 118.5%가 올랐다.2년 10개월여만에 집값이 2배로 뛴 것이다.동별로는 도곡동이 214.6%,압구정동이 131% 각각 올랐다. 당시만은 못하지만 최근 서울의 집값도 비슷한 양상이다.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서울의 집값은 평균 50.91%,강남은 74.72%씩 올랐다.이 기간동안 전국의 집값은 36.32% 올랐다.89년을 전후한 시기에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의 대책도 잇따라 발표됐다.89년에만 청약예금제도 실시지역과 재당첨 금지 적용지역이 확대됐고,1회 이상 당첨자를 1순위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90년에는 전용면적 18평이하 민영주택 건설량의 50%를 35세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토록 했다. ◆다른 점은-당시 집값상승이 전국적인 현상이었다면 최근의 현상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다. 또 당시에는 금리가 두자리수로 높았던데 반해 지금은 한자리수로 저금리시대라는 점이 다르다.89년 전후한 시기에는 투기가 큰손들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은행의 대출을 활용한 소액투자자들이 세를 형성하고 있다고할 수 있다.이와 함께 당시에는 신도시 건설로 대표되는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이 발표됐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일시에 공급을 늘리는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다르다. ◆집값은 어떻게 되나-89년에는 정부가 신도시건설 등을 추진하고 투기억제책을 시행하면서 집값이 잡혔다. 91년 12월부터 집값이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94년 8월까지 서울시의 집값은 9.1% 떨어졌다.압구정동은 21.4%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오르기 시작한 집값은 단기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는 상승한후 내년부터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올해말까지 3%가량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CEO 탐구] 박삼구 금호그룹 신임회장/금호 ‘보수 옷’ 벗는다

    ■경영철학 재계의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금호그룹이 관리경영을 표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그룹 4대 회장에 취임한 박삼구(朴三求·57) 회장이 꾀하는 변화다.‘1등 가치’‘업계 최고’등 금호그룹에서는 생소하다 싶은 문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박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리경영’을 역설했다. 관리경영이 “삼성과 같은 의미의 관리경영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영업능력의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삼성이 영업을 잘하는 것도 그 효과 아니냐.”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오는 2010년에는 5대 그룹에 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도 내세웠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기업들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을 텐데 개의치 않는다는 투다. 그동안 고리타분하다고 할 정도로 금호그룹은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그래서 안정감은 있었지만 진취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박회장의 취임 이후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그의 개인적 캐릭터에서 연유한다. 그는 합리주의자이자 완벽주의자다.적당히 넘어 가고,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아는 척하는 적당주의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는 또 수치 신봉자이다. ‘수치로 표현할 수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금호 창사이래 처음으로 간부들이 그룹 연수원에서 회계중심의 경영 기법에 대해 합숙교육을 받기도 했다. 박회장이 취임초 삼성을 연상케 하는 관리경영론을 들고 나온 것은 이같은 그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그는 박정구 회장 타계이후 그룹회장 취임을 앞둔 지난달말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李秉喆) 회장의 전기를 구입,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관리경영론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풀이한다.그는 기회가 닿으면 다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한다.여기에는 올해안에 반드시 금호타이어의 매각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구조조정과 경영실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신소재나 생명공학,물류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지난 1980년부터 4년간 자신이 맡고 있던 금호실업의 무역업 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등그룹의 주력기업을 4개로 통폐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금호는 30대 그룹 가운데 최우량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이것이 88년 항공업 진출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우선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구조조정을 성사시켜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시장의 불신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룹의 문화를 진취적으로 바꾸는 일도 숙제다.50여년간 지속돼온 문화이기 때문이다.매각대상인 금호타이어 외에 알짜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다. 김성곤기자 ■인간 박삼구 박삼구 회장은 ‘두 얼굴의 사나이’로 불린다.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측면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엄한 시어머니로 돌변한다.시어머니 이미지는 간부들이 느끼는 이미지다.업무처리가 허술한 간부들은 가차없이 혼낸다. 반면 박회장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직원들과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평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그래서 직원들에게는 자상하고 소탈한 경영자로 통한다.그는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잃지 않는 스타일이다.경영자의 길에들어선 뒤에도 학교 친구들과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가끔 친구들과 골프를 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그는 관리경영을 추구하는 등 일에는 빈틈이 없지만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의리파’로 불린다. 지난 80년대초 고교 선배인 김모씨가 필화사건으로 기자직에서 해직된 후 옥고를 치르고 나오자 살림에 보태쓰라며 당시 1000만원의 거액을 건네준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다.군부의 서슬이 퍼렇게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박회장 주변에는 이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다.이 때문에 너무 주변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는 5형제 중에서 가장 쾌활하다.그는 세째 아들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전임 회장 가운데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이 고고한 학자풍이라면 고 박정구(朴定求) 전 회장은 보스형으로 평가받는다.박회장은 스스로 “두 형의 중간쯤 된다.”고 평한다. 그는 한국은행 총재와 재무부장관을 지낸 이정환(李廷煥)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의 딸인 이경렬(李慶烈·52) 여사와 73년에 결혼,세창(世昌·27·연세대 생물학과 졸업)·세진(世眞·24·이화여대 가정학과 졸업) 남매를 두고 있다.재계에서는 인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금호에 관리경영의 기치를 든 박삼구 회장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충무로 산책]추석 극장가 배급사 힘겨루기

    ‘배급 지존을 가려보자.’ 추석 연휴를 한주일 앞둔 오는 13일,극장가는 국내 배급사들의 힘겨루기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시네마서비스 CJ엔터테인먼트 코리아픽쳐스 등 이른바 ‘3대 메이저’들이 각각 한편씩의 한국영화를 개봉작으로 내세우고 목하 스크린 확보전에 한창이다. 이날 첫선을 보일 한국영화는 김정은·정준호 주연의 코미디 ‘가문의 영광’(시네마서비스),임은경 주연의 SF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CJ엔터테인먼트),이은주·차태현 주연의 ‘연애소설’(코리아픽쳐스)등 3편이다. 시사회 전부터 시네마서비스는 ‘가문의 영광’의 개봉관 스크린을 전국에 150여개나 잠정 확보해뒀다.9일 첫 시사를 하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CJ엔터테인먼트의 하반기 최고 야심작.당초 예고편 프린트 200벌을 만들기로 했다가 급히 350벌로 늘리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다.배급력이 열세인 코리아픽쳐스는 ‘연애소설’의 승부처를 단순히 스크린 늘리기에 걸지 않을 전략이다.“안정적 수준의 좌석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이는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 막강 배급사들의 움직임에 영화가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극장가에서 연중 최고의 황금시장으로 꼽히는 추석연휴를 노려 한국영화가 3편이나 한꺼번에 정면대결한 사례는 없었다. ‘가문의 영광’을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어지연 실장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연휴시즌에 한국영화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피하기에 급급했던데다 국산끼리는 개봉일을 겹치지 않는 게 암묵적 관행이었다.”면서“그러나 이젠 한국영화들이 당당히 전면에 나서 진검승부를 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추석연휴를 겨냥해 개봉하는 할리우드 직배영화는 폭스코리아의‘로드 투 퍼디션’뿐.와중에 기선제압을 노리고 이번 주말 개봉하는 국산코미디 ‘보스상륙작전’(배급 A라인)은 국내 영화사상 최다 스크린(전국 220개)을 잡았다고 자랑이다. 배급사들의 전면전이 한국영화의 자신감을 상징한다면 흐뭇한 일일 수도 있다.문제는 관객이다. 영화계 일각에서 “힘있는 배급사들의 몇몇 영화들이 개봉관을 장악하면 다양한 볼권리는 어디서 찾겠느냐?”는 자성이 터져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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