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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빛바랜 호투

    2일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이 열린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 뉴욕 양키스가 4-2로 앞선 7회초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조 블랜턴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사흘 전 2차전 때 긴장했던 것과 달리 박찬호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홈런공장’으로 불릴 만큼 구장 규모가 작은 것을 감안, 스피드보다는 로케이션에 신경을 썼다. 최고 구속은 148㎞(92마일)에 머물렀지만 승부구로 삼은 체인지업이 재미를 봤다. 4명의 타자를 맞아 1안타를 내줬지만 깔끔하게 1이닝을 틀어막아 제몫을 다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3.24로 조금 낮췄다. 투수 CC 사바시아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1번 데릭 지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자니 데이먼을 130㎞짜리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삼진 아웃시켰다. 후속타자 마크 테셰이라는 1루 땅볼로 처리했다. 2-4로 끌려가던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7·8회 체이스 어틀리와 페드로 펠리스의 솔로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9회초 마무리투수 브래드 릿지가 2아웃을 잡은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포사다에게 거푸 적시타를 맞고 3실점, 허무하게 무너졌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7-4로 꺾었다. 1패 뒤 3연승을 거둔 양키스는 9년만의 정상탈환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5차전은 3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양키스는 AJ 버넷을, 벼랑 끝에 몰린 필라델피아는 1차전 완투승을 따낸 에이스 클리프 리를 내세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농어촌뉴타운 등 40%가 건설예산… 의료·복지는 뒷전

    [정부예산 대해부] 농어촌뉴타운 등 40%가 건설예산… 의료·복지는 뒷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분야 통합재정 규모는 17조 2274억원이다. 올해 16조 8745억원보다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 재정은 전체 14조 6434억원 중 농업·농촌 12조 1795억원, 수산업·어촌 1조 3356억원, 식품업 5652억원 등으로 농업 관련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가 전체 총지출에서 농림수산식품분야 비중은 올해와 내년 모두 5.9%이다. 2007년도 6.5%와 지난해 6.2%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농림어업인들은 정부지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반면 일부에선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감소, 낮은 생산력 등을 이유로 오히려 재정지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림수산식품분야 예산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흔히 정부가 농림수산업을 지나치게 홀대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분야가 국가 전체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기준 5.9%로 이는 미국 3.2%(2005년), 일본 2.9%(2006년), 영국 1.3%(2003년), 독일 4.6%(2003년), 프랑스 5.3%(2003년) 등과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경제규모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분야 재정규모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2.2%(2007년)로 미국 2.7%(2005), 일본 2.6%(2006년), 독일 4.6%(2003년)보다는 낮지만 영국 0.9%(2003년), 프랑스 1.8%(2003년)보다 높다. 한국의 농가인구 1인당 재정지출은 일본보다 많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7년 기준 농가인구 1인당 농림수산 예산 규모를 일본과 비교한 결과, 한국은 414만원이었고 일본은 35만 2000엔이었다. 특히 농·어업용 면세유와 기자재 부가세 사후환급 등 조세감면 규모만 약 5조원에 이른다. 선진국 수준인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제 농·어업인들은 그것을 체감하기 힘들다. 그 비밀은 막대한 재정지원의 과실이 지역 개발업자들에게 돌아가는 데 있다. 농림·어업인뿐만 아니라 농어촌 생활에 관심을 갖는 도시민 모두 교육, 의료, 복지 등 ‘삶의 질’을 가장 중시한다. 농림수산식품부도 내년도 예산안 편성 개요에서 “복지·교육 지원 내실화 등을 통한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지원”이 주요 방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예산 편성은 반대였다. 서울신문은 농림수산예산이 어떻게 배분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예산감시운동 전문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함께 기금을 제외한 내년도 농림수산식품부 소관 회계별 예산(9조 5985억원)을 사업 성격에 따라 ▲건설 ▲투·융자 ▲사업 ▲연구개발 ▲교육 ▲복지 ▲행정 등 7가지로 재분류했다. 그 결과 각종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예산이 약 4조원이나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연구개발은 2258억원(2.4%), 교육은 1114억원(1.2%), 복지는 5013억원(5.2%)에 불과했다. 정부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중장기 투·융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차와 2차의 경우 생산기반정비가 29.9%와 34.1%인 반면 복지 관련은 9.6%와 8.2%에 불과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3차 사업은 2007년 12월 기본틀을 보강했는데, 이에 따라 복지여건개선이 4.1%에서 3.5%로, 교육여건개선은 2.7%에서 0.6%로 더 축소됐다. 이런 점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젊은 선도인력 유치’를 명분으로 추진 중인 농어촌뉴타운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무려 813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21억원에서 874%나 증액된 내년도 203억원 전액이 기반시설조성과 주택건축비에 들어갈 계획일 뿐, 사업대상인 도시 거주 30~40대가 가장 중요시하는 교육환경, 의료시설, 복지 등에 대한 정책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농업예산의 큰 줄기를 ‘건설’에서 ‘삶의 질’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회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정부에선 농업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영농 규모화, 농어촌 뉴타운사업 등을 말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농업예산을 농촌 현실과 정책적 수요에 맞게 쓰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는 곧 의료와 교육 등 복지로 농업예산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박진도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농·어민들은 이미 웬만큼 갖춰진 사회간접자본(SOC)보다는 생활과 직결되는 교육, 의료, 복지 등을 원한다.”고 말했다. 윤석원(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도 “건설만 한다고 농민들 ‘삶의 질’이 좋아지진 않는다.”고 정부정책을 꼬집었다. 강국진 이민영기자 betulo@seoul.co.kr
  • [새음반]

    ●아웃 오브 애시스 한국계 멤버 조지프 한 때문에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세계적인 하드코어 록 밴드 린킨 파크의 리드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줄리앙K 멤버들과 손잡고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 ‘데드 바이 선라이즈’의 첫 앨범이 마침내 나왔다. 이미 4~5년 전부터 계획했던 것인데 린킨 파크의 일정으로 많이 밀렸다. 하이브리드보다는 정통 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연주해 린킨 파크의 음악과는 다른 맛이 느껴진다. 베닝턴은 가장 먼저 공개됐던 얼터너티브 록 ‘크롤 백 인’, 신스팝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투 레이트’, 펑크 간결함과 공격성을 드러내는 ’인사이드 오브 미’ 등 12곡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워너뮤직. ●유어 송즈 11살 때 재즈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데뷔작 ‘11’을 꺼내놨던 게 1978년이니 무려 30년이 지나갔다. 해리 코닉 주니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듯. 1990년 ‘멤피스 벨’로 시작한 영화 배우 경력도 20년에 가깝다. 다재다능함으로 보면 프랭크 시내트라와 빙 크로스비에 견줘도 되겠다. 이번에는 로맨틱 팝과 재즈 스탠더드 14곡을 모아 앨범을 냈다. 원곡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부르는 데 주력했다. 관악 파트가 강조되는 빅 밴드 스타일에 현악 파트를 보강해, 빌리 조엘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엘비스 프레슬리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로버타 플랙의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등을 불렀다. 소니뮤직.
  • 전미정 JLPGA 짜릿한 역전승

    한국여자골프가 미 LPGA투어에 이어 일본 JLPGA투어, 유러피언투어(LET)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전미정(27·진로재팬)은 1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IDC오쓰카 레이디스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미정은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골프장(파72·65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아리무라 지에, 오바 미치에(이상 일본·12언더파 204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13승째. 한국 선수로는 JLPGA 투어 통산 90번째 우승이었다.전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마스터스GC레이디스 우승(신지애) 포함,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보배(23)와 이은혜(27)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 이지희(30·진로재팬)는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다. 서보미(28·핑골프웨어)도 중국 쑤저우에서 끝난 쑤저우타이후 레이디스오픈 마지막날 합계 6언더파 210타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부터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미국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한 서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3만유로(약 5300만원)는 물론 LET멤버 자격도 따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경제 침체터널 벗어났나

    美 경제 침체터널 벗어났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경제가 기나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나. 미국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3·4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2.1% 급등하며 1만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바닥은 쳤지만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미 정부 관계자들도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 낙관론에 다우지수 1만선 근접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99.89포인트(2.1%) 오른 9962.5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5%와 1.84%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 7월23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41달러 오른 배럴당 79.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측기관들의 3.3%를 웃도는 것이며,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반영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와 전체 실업자 수가 줄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신중론 “소비자 체감경기 아직도 바닥” 오바마 행정부는 3분기 성장률 지표가 플러스로 반전됐다는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경기가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신호로 여기면서도 완전한 경제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의 신중론에는 3분기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데에는 경기부양책이 절대적 영향을 미쳤고, 실업률이 9.8%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로머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부양책이 3분기 성장률을 3~4%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3분기 경제성장은 거의 없었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연방정부 지출이 2분기 11.4% 증가에 이어 3분기에도 7.9%나 늘었다. 문제는 내년 중반 이후 경기부양책 효과가 거의 사라졌을 때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면서 경기성장세도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투자리서치 회사인 밀러 타바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그린하우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을 “인위적 경기회복”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정부의 부양조치들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미 경제가 스스로 성장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업들의 지출이 견인하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가 되살아나야 하는데 실업률이 9.8%로 10%에 육박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바닥을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10%에 근접한 실업률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탁월한 서사로 무릉도원 재해석

    그는 소설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무릉도원이라는 중국 고래의 유토피아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사실(史實)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탁월한 서사 능력을 뽐낸다. 게다가 가끔씩 나오는 풍경에 대한 묘사는 손을 내뻗으면 잡힐 듯이 풍성하며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거페이(格非)다. 그의 장편소설 ‘복사꽃 피는 날들’(김순진 옮김·창비 펴냄)이 한국어로 번역돼 나왔다. 작품 속 주인공 루슈미(陸秀米)의 아버지, 외삼촌, 그가 납치돼 도착한 화자서(花家舍) 등 모두 형식과 명칭은 무릉도원, 유토피아, 지상낙원 등으로 달랐지만 현실에 없는 이상세계를 꿈꿨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슈미는 이 모두를 경험한 뒤 다시 고향마을로 돌아와 생활공동체를 통해 현실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소박한 대동세계를 만들어 간다. 이렇게 슈미를 통해 풀어내는 이야기는 모두 4부로 나뉜다. 그러나 연작소설 형식으로 돼 있어 1부씩 따로 봐도 서사적 작품 완결성은 충분하다. 능란한 서사의 구성과 인류의 근원적 주제를 담고 있다해서 마냥 진지하고 무거운 것은 결코 아니다. 그 와중에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의뭉스럽게 톡톡 튀는 발랄한 문체를 구사하는 거페이의 글은 소설 읽기의 재미를 더한다. ‘슈메이는 (서당의 띵선생이) 투(突)나 떠(得)라는 음을 내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입에서 튀는 침의 파편들이 아주 멀리 발사되어 그녀의 얼굴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59~60쪽) 초기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주제와 수사를 구사하던 그의 작품 세계는 차츰 인간 본원의 문제의식에 천착하면서 사실적 묘사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페이는 위화(余華), 리얼(李?), 쑤퉁(蘇童), 뚱시(東西) 등 중국의 신세대 문학군인 선봉(先鋒·아방가르드의 중국식 표현) 문학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이 작품은 2004년 중국에서 출간됐을 때 그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에서 특히 사랑받는 중국 작가 위화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지애·오초아·커 “제대로 만났다”

    ‘제대로 만났다.’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승왕 경쟁의 최대 고비가 될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신지애(21·미래에셋)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크리스티 커(미국)가 같은 조에서 동반라운드를 펼친다.대회조직위원회는 29일 발표한 1라운드 조 편성에서 30일 오전 10시30분 맨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신지애를 오초아, 커와 한 조에 묶었다. 올해의 선수상과 시즌 상금왕을 놓고 1위를 달리는 신지애로서는 각각 2위와 3위 및 3위와 5위로 뒤쫓고 있는 둘과 제대로 만난 셈. 반면 4위로 처져 있는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1, 2위를 달리는 오초아와 커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여지를 대회 첫날부터 저울질하게 됐다. 이들 ‘빅카드’가 펼치는 삼파전은 파5짜리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대회장인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490야드)의 세팅은 지난해 홀 운용상 아웃코스와 인코스를 맞바꿔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기존대로 1번~18번홀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는 마지막 홀에서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끌어내기 위한 것. 더욱이 547야드였던 18번홀 전장은 올해 500야드로 대폭 줄어들었다.지난 3일간 계속된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꼼꼼하게 코스를 살펴본 이들은 18번홀에서 승부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신지애는 “18번홀은 파5로 세팅되어 있긴 하지만 충분히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이기 때문에 1타차 승부라면 얼마든지 승부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도 “홀 구성은 물론 관리 상태가 훌륭한 도전적인 코스”라면서 “지난해 우승 스코어가 6언더파에 불과한 이유를 알겠다.”고 코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가장 극적인 홀은 18번홀인 것 같다. ‘투 온’이 가능한 홀이기 때문에 1타차로 뒤지고 있다면 아마도 극적인 승부가 펼쳐지지 않겠나.“고 말했다.그러나 오초아는 “전반 마지막 홀이면서 좌측에 워터해저드와 벙커들이 많은 9번홀이 마음에 든다.”고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신지애에게 이 코스가 유리한 건 드라이버샷의 정확도 때문. 비거리는 평균 247.7야드로 LPGA 전체 95위에 머물고 있지만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정확성은 81.7%로 3위다. 대회장인 오션코스는 폭이 넓은 편이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날 경우 그린 공략이 쉽지 않아 신지애에게 절대 유리하다. 오초아와 커의 정확도는 70% 남짓으로 70위권. 또 최근 숏게임과 퍼트가 더욱 향상된 신지애는 평균퍼트수 28.8개로, 오초아(29.4개)와 커(29.6개)에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속단은 금물. 오션코스는 바닷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수시로 바뀌는 탓에 ‘악명’을 떨치고 있는 데다 주말 비까지 예고된 상황이라 ‘영종도 대첩’의 결과는 미지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28 재·보선] 피말린 박희태…한숨돌린 한나라

    “총알이 귀밑으로 지나갔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남 양산에서 당초 무난한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28일 늦은 밤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투표가 마감된 오후 8시 직후 재·보선 투표율이 43.9%로 나오자 민주당은 환호했고, 한나라당은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한나라당은 예상했던 35%보다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설마…” 하며 불안감에 휩싸였고, 민주당은 “투표율이 35%를 넘으면 해볼 만하다.”고 기대에 부풀었다. 투표 직전까지 여야 모두 “양산은 한나라당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으로 여야 모두 긴장을 풀지 못했다. 8시30분부터 시작된 개표 초반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4183표,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4030표로 나오자 민주당은 승리를 기대하며 환성을 질렀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렇게 투표율이 높게 나올지 몰랐다.”며 말을 아꼈다. 박 후보 쪽의 한 관계자는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진짜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래도 초반부터 박 후보가 3~4% 포인트 차이로 계속 앞서 나가자 한나라당은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오후 9시15분쯤 송 후보가 6216표로, 6218표의 박 후보를 불과 두 표 차이로 따라붙자 민주당 당사에서 박수와 함께 “와~”, “이겼다.”라는 환호가 쏟아졌다. 한나라당은 얼어붙었다. 그러나 접전 속에서도 박 후보가 끝까지 1위를 지키며 앞서 나가자 한 당직자는 “이변은 없다.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한때 송 후보가 1~2% 포인트 차이까지 바짝 추격하기도 했지만 개표율이 50%를 넘기며 박 후보가 2~3% 포인트 차이로 다시 격차를 벌려 놓자 한나라당에도 희색이 돌았다. 오후 11시를 넘어 개표율이 90%를 넘기자 박 후보는 다시 3~4% 포인트 차이로 앞서 나갔고 이 격차는 개표 막판까지 유지됐다. 그제서야 한나라당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아이비, 컴백 소감 “3집은 기적과도 같다”

    아이비, 컴백 소감 “3집은 기적과도 같다”

    “3집은 제게 기적과도 같다.” 오늘(29일) 전격 컴백한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27)이 활동을 재개한 소감을 밝혔다. 2년여 공백을 깨고 돌아온 아이비는 29일 ‘아이 비’(I Be…)를 발표하고, 이날 오후 6시 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방송 무대를 치룬다. 아이비는 자신의 앨범 자켓의 ‘땡스 투’(Thanks To) 공간을 통해 가요계에 복귀한 감회 및 각오를 전했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를 뒤로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말문을 연 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은 오로지 노래하는 일 밖에는 몰랐던 미숙한 제가 세상을 조금이나마 배우고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모든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3집은 제게 기적과도 같다.” 며 “이런 행복과 모든 감정들이 이 노래들을 통해 여러분께 전달되기를... 공감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비의 컴백곡은 ‘터치 미’(Touch Me)로 섹시한 느낌의 댄스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총 16곡이 수록돼 있으며 싸이, 신사동 호랭이, 안영민, 김도훈, 박근태 등 유명 작곡가들이 힘을 보탰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증권사 PF대출 자기자본 30%로 제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금융투자사들의 대출 한도가 자기자본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사들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올 들어서만 20% 이상 폭증한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 투자 한도를 제한하는 ‘30%룰’이 도입되지만, 금융투자사들이 자체적으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을 경우 예외적으로 30% 이상 투자가 가능하다. 금감원은 현재 자기자본 30%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금융투자회사는 3개사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금융투자사는 부동산PF 관련 내용을 내규화하고, 해외나 대규모 투자를 할 때는 외부에서 자문을 받도록 했다.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난해 말 13.9%로 폭증한 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24.5%까지 늘어났다. 펀드의 부동산PF 연체율도 지난해말 14.4%에서 올해 6월말 23.7%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건전성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금융투자사들은 여신 기능이 없어 탄력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30%룰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유아독존(EBS 오후 3시) 매일 아침마다 엄마와 벌어지는 옷 전쟁은 이제 그만. 자신이 좋아하는, 나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고 싶은 아이들. 그래서 유아독존 아이들은 말한다. “우리 옷은 우리가 만든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이들만의 패션. 올 가을, 패션계에 새바람을 불고 올 파격적인 신인 디자이너들을 만나본다. ●역사 스페셜(KBS1 오후 8시)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에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바로 그 순간이 녹화되고 있었다. 촬영 필름은 약 150m 길이의 동영상 필름으로, 안중근 의거 당시를 기록하고 있었다. 안중근의 이토 저격 필름은 어디로 사라졌나? 의거 이후 100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날의 영상, 그 행방을 추적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주범인은 당분간 머물겠다며 집으로 들이닥친 계솔의 등장에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계솔은 옛날에 쓴 각서를 들먹이며 무시한 채 눌러앉는다. 과자는 건강의 이혼사실을 다른 가족들이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도우미는 부부동반 모임에서 남편이 새로 주유소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상은은 호주로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옥란은 여준과 상은의 데이트를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여준은 쇼핑은 질색이지만 어쩔 수 없이 상은을 따라 나선다. 프리허그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상은을 보며 여준은 기막혀하고, 말다툼하다 헤프다는 말에 화난 상은은 여준의 뺨을 때린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사랑한다면 혼전 동거도 문제없다는 시대. 아직도 결혼을 약속했기 때문에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며, 이를 근거로 국가의 형법이 개입하는 것은 얼마나 타당성을 가질까?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존폐 논쟁을 통해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20분) 혼성 3인조 그룹 ‘에이트’는 슬픈 발라드로 사람들의 감성을 울린 것과는 달리 화려한 입담과 끼를 과시한다. 새 앨범으로 돌아온 발라드 가수 홍경민은 콘서트을 열어 특색있는 레퍼토리를 공개한다. 또 가수 김정민은 부인 루미코와 동반 출연해 에반 에센스의 ‘브링 미 투 라이프(Bring Me To Life)’를 부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한국의 전통검을 복원하는 과정이 방송에 최초로 공개된다. ‘칼의 울음’은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제철 전문가 이은철 선생이 전통방식 그대로 철을 생산해 내고, 그 철로 칼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았다. 더불어 일본도가 세계적 명성을 얻기까지 그들의 노력들을 짚어 볼 예정이다.
  • 소녀시대 서현, 솔로 데뷔?…닮은꼴 손은서 소동

    소녀시대 서현, 솔로 데뷔?…닮은꼴 손은서 소동

    “소녀시대 서현이 솔로 가수로 데뷔해?” 배우 손은서(23)가 소녀시대 서현(18)과 닮은 외모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영화 ‘여고괴담5’의 주연으로 얼굴을 알린 손은서는 최근 여성듀오 투앤비(2NB)의 신곡 ‘뻔한 여자’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공개 촬영을 진행했다. 그런데 촬영 당일 손은서를 서현으로 착각한 인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사인 공세를 벌여 촬영이 전면 마비된 것. 22일 소속사 프라이데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촬영 콘셉트상 손은서가 립싱크 연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몰린 인파들이 서현이 솔로곡을 발표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간에 서현이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손은서의 사진이 떠도는 것과 관련, 입장을 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뛰어난 가창력으로 ‘여자 플라이투더스카이’란 예명을 얻은 여성듀오 투앤비(2NB)는 2년 만에 컴백한다. 새 타이틀 곡 ‘뻔한 여자’는 김종국의 히트곡 ‘한 남자’을 탄생시킨 황찬희와 조은희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기대작으로 친숙한 멜로디 라인에 심플한 편곡이 돋보인다. 투앤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2comfortable’은 다음달 5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트남 하노이 ‘제3회 한국영화축제’ 성황리 폐막

    베트남 하노이 ‘제3회 한국영화축제’ 성황리 폐막

    │하노이 강아연특파원│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열린 제3회 한국영화축제가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흘간 모두 1만 6000여명의 관객을 황홀하게 한 한국영화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영화제가 진행된 하노이 내셔널시네마센터 4개관, 호찌민 롯데시네마 6개관에는 이날도 수백대의 오토바이 행렬이 줄을 잇는 등 마지막까지 성황을 이뤘다. 서울신문이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주최한 한국영화축제는 3회째를 맞아 더욱 상승한 인지도를 자랑했다. 현지 무역회사 이사로 8년째 베트남에 살고 있는 교민 남국현씨는 “‘한국-베트남 주간’의 개막행사로 소녀시대가 공연을 펼친 ‘한-베 우정 페스티벌’도 영화제의 일부라고 생각할 만큼,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영화축제를 잘 알고 있고 매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티켓값 4배 암표까지 등장 또 “주로 공관들이 주관하는 다른 외국영화제들에 비해 한국영화제는 가장 규모가 커서 문화적으로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 2회 때 개막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아중, 이영아 등은 한국영화제를 통해 베트남에서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부상하기도 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극장 주변에는 매일같이 암표상이 기세를 부릴 정도로 관심도가 대단했다. 특히 코믹영화 ‘과속스캔들’의 인기가 높아 일반 티켓값(성인 2만 5000동)의 4배인 10만동(한화 약 8000원)에 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영화제 일주일 전부터 무료로 배포된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상영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자리가 빌 경우 선착순 입장하기도 했다. 베트남 유력 일간지인 타잉 니엔 신문과 띠엔 퐁 신문을 비롯해 하노이 방송 등에서도 영화제를 주요 뉴스로 다루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전체 관객의 20%는 한국 교민일 정도로 교민사회 역시 높은 애정을 보였다. 이같은 성공적 개최에는 베트남 영화정책 및 산업현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가령, 베트남은 영화수입 심의 때 사상, 전쟁, 조직폭력, 성(性)과 관련해 제한을 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웰컴 투 동막골’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최루성 멜로 영화(‘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코미디 영화(‘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를 상영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문화사절단役… 정부 지원 절실 물론, 과제도 남았다. 응우옌푹디언 내셔널시네마센터 실장은 “올해 상영작 8편 가운데 미개봉작은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등 2편이었다.”며 “한국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신작을 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미개봉작 편수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낙철 서울신문 신성장사업국 과장은 “더 많은 화제를 끌기 위해서는 흥행작을 들고 와야 하는 만큼, 한국 내에서 좋은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확대 및 정책적 뒷받침도 절실하다. 한 현지 교민은 “한국영화제는 한국영화를 무료로 선보이는 등 베트남에서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이슈화와 홍보를 위해서는 인기 가수 및 연예인 초청과 영화제 개최 등이 경제상황에 따라 동요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rete@seoul.co.kr
  • 전공노는

    지난 2002년 3월 법외노조로 출범했다. 한때 조합원이 14만명에 달할 정도로 세를 과시했지만,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2004년)과 민주노총 가입(2006년) 등 파격적인 행보를 하다 정부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특히 2004년 8월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하자 “법안이 단체행동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원들은 11월 총파업에서 112명이 연행됐고, 대다수가 파면 등의 징계를 받았다. 투쟁에 지친 조합원들은 조직을 이탈했고, 지난 2007년에는 합법노조 설립을 주장하던 진영이 노동부에 별도의 설립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조직이 분열되고 말았다. 전공노도 이해 10월 합법노조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공노는 최근 총파업 당시 해직된 공무원을 노조에서 배제하라는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마찰을 빚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전공노에는 90여명의 해직 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柳외교 “대북정책 주안점은 비핵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대북 정책의 주안점은 북한의 비핵화에 있으며 이를 남북관계 발전의 토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세미나에 참석,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 여부는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얼마나 성실히 응하느냐에 달려 있고, 대북 정책의 주안점은 비핵화에 주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지난 7월 이후 북한의 유화적 평화공세와 관련, “북측이 보이고 있는 유화적 조치들은 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진심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원한다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 비핵화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음을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진 데 이어 지난주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과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이 개최됐다.”면서 “이러한 남북 대화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대화 병행을 근간으로 한 투 트랙(two-track) 접근과 관련, “제재는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행해지는 것”이라며 “제재와 대화를 병용함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과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9회, 수리 9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9회, 수리 9회

    2009년 6월· 9월에 치러진 평가원 모의고사를 분석합니다. 6월· 9월 모의고사는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시험과 동일한 출제방식으로 출제하는 모의고사이므로 실제 수능에 아주 가깝습니다. 오늘은 6월 평가원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 언어-어법 중시… ‘바른말 좋은글’ 꼭 익혀야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럴수록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는데, 특히 쓰기가 그러하다. 쓰기는 작문 실력만이 아니라 어법(語法) 실력도 요구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어(상)] 4단원 ‘바른 말 좋은 글’을 반드시 학습하고 시험장에 가야 한다. 더불어 ‘주의환기→문제제기→문제 해명→해명의 구체화→요약전망’이나, ‘현상→문제점→원인→해결책’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개요의 흐름도 익혀야 한다. [문제]다음은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글이다.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2010 대비 평가원 9월 모의평가] 우리 학교 도서관 이름이 왜 ‘슬기/’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지식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우리가 이러한 책들과 만나게 해 주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도서관 이름을 ‘슬기/’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슬기’가 ‘사리를 밝히고 잘 처리해 가는 능력’이라는 순 우리말이고, ‘/’은 ‘강’의 순 우리말로서 인간이 모여 생활을 유지하고 문명을 발전시켜온 ㉡터전입니다. ㉢강은 인간에게 혜택도 주지만 피해도 줍니다. 다시 말하면 ‘슬기/’은 도서관이 ‘슬기를 얻는 터전’, 그것도 작은 시내나 샘보다는 강처럼 우리에게 많은 슬기를 주는 터전이라는 뜻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슬기/’에 자주 ㉣들려 ‘슬기의 강’을 헤엄치면서 지혜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어지기를 바랍니다. ①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그래서’로 고친다. ②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고려하여 ‘터전이라는 뜻입니다’로 고친다. ③ ㉢:글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한다. ④ ㉣:단어의 기본형을 고려하여 ‘들러’로 고친다. ⑤ ㉤:어색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갈증을 해소하기를’로 고친다. [풀이]앞에 전개된 내용으로 볼 때, ㉡이 포함된 문장에서는 도서관 이름을 ‘슬기/’으로 정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의 ‘터전입니다’는 ‘터전이기 때문이다’와 같이 이유를 밝혀 주는 서술어가 되도록 고쳐 써야 한다. ②와 같이 ‘터전이라는 뜻입니다’로 고치면, 이유를 밝혀 주는 서술어가 되지 못하고, 그에 따라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게 된다. 나머지 오답을 보자. ①번은 ㉠의 앞에서 도서관의 이름을 ‘슬기/’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므로, ㉠을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그래서’로 고치는 것은 적절하다. ③번은 ㉢ 이전에 ‘강’은 도서관의 이름을 풀이하는 과정에서 언급되었으므로, 강이 인간에게 주는 피해를 설명하는 ㉢은 도서관의 이름을 설명하는 이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을 삭제하자는 방안은 적절하다. ④번 ㉣의 기본형은 ‘들르다’로,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은 ‘들르다’의 어간 ‘들르-’에 연결 어미 ‘-어’가 결합된 ‘들러’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⑤번 ㉤은 주어인 ‘많은 학생들이’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따라서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자연스럽도록 ㉤을 ‘갈증을 해소하기를’로 고쳐야 한다. 또한 ㉤에서 ‘해소되어지다’는 ‘-되다’와 ‘-어지다’라는 표현이 결합된 ‘이중 피동 표현’이다. 이처럼 이중 피동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피동 표현은 능동 표현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함정에 빠진 이유] 이 문제는 지극히 평범한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정답지인 ②번보다 오답지인 ④번을 더 많이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결국은 기본기의 부족이다. ‘부가, 삭제, 재구성’이라는 퇴고(推敲)의 원칙을 몰랐고, ‘통일성, 일관성, 완결성’이라는 문단(文段)의 원리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장의 호응(呼應) 등 간단한 문법 규칙을 몰랐기 때문에 정답보다 오답을 많이 고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단기간 필요한 일은 앞서 말한 바처럼 [국어(상)]의 ‘바른 말 좋은 글’ 단원을 학습하는 일이다. 필기가 잘 되어 있는 교과서를 오려서 시험장에 들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쓰기와 관련한 문법 규칙은 무엇일까? 문장 성분의 부당한 생략,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구조어의 호응, 높임법의 호응, 시제의 호응, 두 절 관계의 논리적 호응 여부, 문장의 모호성, 피동문의 과용, 조사의 오용과 부당한 생략, 단어의 오용, 중복된 단어나 표현, 지나친 외국어 표기(외국어투), 맞춤법 오류, 주제의 통일성 여부, 주제문과 뒷받침 문단의 구비 여부, 접속어의 올바른 사용, 어미나 접사의 올바른 사용, 수식어의 애매성, 용언의 활용 여부, 불필요한 추측 표현, 부정문의 모호성, 의존 명사 구분의 모호성 등이다. 물론 이 외에도 오류를 찾고자 하면 많겠지만 시험에 나오는 것은 대체로 이렇다. 이렇게 문법적 지식에서 약점을 보이면, 11, 12번으로 출제되는 어휘·어법 문항이나 단독지문으로 출제되는 ‘언어제재’에서 취약점을 보이게 되므로 수험생은 11월12일 수능 시험 전에 문법적인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수험생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이만기 엑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 수리(가)-절댓값 이용한 변형문제 증가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 전반적으로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들과 식과 그래프를 동시에 활용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절댓값을 이용한 변형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습니다. 수2 부분만 살펴보면 방정식 부등식 단원에서는 그래프를 활용하면서 함수의 합성도 고려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극한과 미분 단원에서는 절댓값을 이용한 변형 후에 그래프의 성질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심화 미적에서는 약간 계산적이면서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 수리(나)-단원간 결합 유형 난이도 높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 2009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문제들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 유형의 복합적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 단원 간의 상호 결합문제와 그래프와 함수 개념을 활용한 문제들이 난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 문제를 보겠습니다. 권혁민 종로학원 수리영역 강사
  • 구름뒤 숨은 물체도 ‘찰칵’ 밀리미터파 카메라 개발

    구름, 화염, 위장막, 먼지 등으로 가려져 눈으로 볼 수 없는 물체를 찍어내는 카메라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카메라인 ‘미래(MIRAE, Millimeter-wave Imaging Radiometer Equipment)’가 그 주인공이다. 방위산업체인 삼성탈레스는 ㈜밀리시스, ㈜서울스탠다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공동으로 2006년 9월부터 연구에 돌입, 3년만에 밀리미터파 카메라인 ‘미래’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의 렌즈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들어졌다. 미래는 94㎓대역의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시광(CCD)이나 적외선(IR) 영역에 비해 파장의 감쇄가 적고 영상 분해력이 높다.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고 적외선 카메라로도 찍어내지 못하는 장애물 건너편에 있는 물체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미래는 전파의 송신없이 물체가 스스로 발산하는 밝기온도의 수신만으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엑스선과 레이더는 사물에 전파를 쏘아 투과 후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로 영상을 얻는 원리여서 사람에게 직접 조영했을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시애틀 사운드가 돌아온다

    시애틀 사운드가 돌아온다

    너바나, 사운드가든, 앨리스 인 체인스, 펄 잼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무엇일까. 시애틀 사운드, 그런지, 얼터너티브 록이라는 단어가 이어질 것이다. 음악에 우울한 정서를 깃들게 한다는 시애틀의 비가 다시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의 음반이 잇달아 발매되고 있는 것. 앨리스 인 체인스가 가장 주목된다. 1995년 셀프타이틀 앨범 뒤 무려 1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냈다. 4집 ‘블랙 기브스 웨이 투 블루’다. 앨리스 인 체인스는 프런트 맨으로 보컬과 리듬 기타를 담당했던 레인 스탤리가 약물 중독에 시달리며 잠정 활동 중단 상태에 빠졌다. 스탤리는 결국 2002년에 숨졌고 밴드는 그대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005년 흑인 보컬리스트 윌리엄 듀발을 영입해 라이브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대망의 신작을 발매했다. 주술적인 목소리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스탤리의 공백을 듀발이 대신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그런지의 우울함과 헤비메탈의 강력한 리듬감, 그루브를 결합시켰던 밴드의 특색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 첫 싱글 ‘어 루킹 인 뷰’와 ‘체크 마이 브레인’을 비롯해 스탤리에게 바치는 송가 ‘블랙 기브스 웨이 투 블루’ 등이 돋보인다. 시애틀 그런지의 4대 밴드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던 펄 잼도 2006년 셀프타이틀 앨범 뒤 3년 만에 9집 ‘백스페이서’를 꺼내놨다. 스스로 가장 집중해 에너지를 쏟아부은 앨범으로 자랑하는 작품이다. 근래 들어 다소 부드러워진 펄 잼 음악에 불만을 가졌던 팬들이라면 그러한 불만을 날려버릴 작품이라는 평가. 첫 싱글인 ‘더 픽서’와 ‘고나 시 마이 프렌드’, ‘갓 썸’ 등 11곡을 통해 1994년 3집 ‘바이탈로지’ 이후 가장 헤비하고 직선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상업적으로 우려먹는다는 인상도 짙지만 너바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관련 앨범 2개가 선보인다. 올해는 커트 코베인이 숨진 지 15년이 지난 해이기도 하다. 우선 데뷔작 ‘블리치’가 딜럭스 버전으로 재발매된다. 원래 그대로의 13곡에다가 1990년 미국 오리건주 파인스트리트 시어터 라이브 실황 12곡을 담은 CD가 보태졌다. 국내에서는 수입판으로만 들어온다. 너바나의 라이브 공연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1992년 영국 리딩 페스티벌 실황을 담은 CD 및 DVD 앨범 ‘라이브 앳 리딩’도 처음으로 공식 발매된다. 최고 전성기에 부른 히트곡 대부분이 총망라됐다. 모두 25곡(CD에서는 ‘러브 버즈’ 제외)이 담겼다. 국내에선 라이선스 판이 제작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음반]

    ●플라시도 도밍고, 더 테너 세계 3대 테너에서 독보적인 세계 최고의 테너로 군림하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데뷔 50주년 기념 음반. 오페라 아리아부터 크로스오버 음악까지 폭넓은 활동을 한 도밍고의 발자취를 3장의 CD에 담았다. 16세에 오페라 합창단에서 바리톤 가수로 활동한 그는 목이 상하는 바람에 노래를 중단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다시 19세에 테너 가수로 태어난 그는 이후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영국의 코벤트가든을 휩쓸었다. ‘베르디 & 푸치니’와 ‘브라비시모 도밍고!’ CD에는 그의 전성기 시절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을 모았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고 깊이있는 목소리는 실로 ‘세계 제일!(Bravissimo)’이라는 찬사가 합당하다. 다른 하나의 CD에는 ‘그라나다’, ‘예스터데이’, ‘퍼햅스 러브’ 등 그의 애창곡을 수록했다. 소니뮤직. ●쉬 울프 콜롬비아 출신으로 남미가 배출한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가 4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영어 앨범이다. 중독성 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운드를 담은 첫 싱글 ‘쉬 울프’는 이미 100만장이 넘는 싱글 판매고를 올리며 각종 차트를 점령했다. 이 노래를 비롯해 ‘디드 잇 어게인’, ‘집시’ 등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12곡이 담겼다. 최근 샤키라는 미국 A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드 잇 어게인’을 부르며 한국 전통 악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무용수들이 장구와 삼고무를 연주했고, 노래를 부르던 샤키라도 합류해 삼고무를 두드렸던 것. 샤키라의 이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에도 담길 예정이다. 소니뮤직. ●컴 투 라이프 카일리 미노그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인 나탈리 임브룰리아가 4년 만에 네 번째 정규 앨범을 냈다. 연기자, 모델, 싱어송라이터로서 다재다능함을 과시하는 그는 1997년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미국 밴드 에드나스왑의 노래 ‘톤’을 리메이크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첫 싱글곡으로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댄스 넘버 ‘원트’와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모던 록 ‘마이 갓’ 등 10곡이 담겼다. ‘원트’를 비롯해 3곡을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 작업한 점이 눈길을 끈다. 록밴드 록시뮤직 출신으로 거장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이노가 참여한 점도 이채롭다. 유니버설 뮤직.
  • 찬호 1이닝 완벽투… PS 첫 홀드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1이닝을 퍼펙트로 봉쇄, 포스트시즌(PS) 첫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5-4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등판, 1이닝 동안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이로써 박찬호는 친정팀 다저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첫 홀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인 7회 위기 상황.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얼 감독은 가장 믿을 만한 계투요원 박찬호를 전격 투입했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박찬호의 첫 상대는 ‘거포’ 매니 라미레스. 박찬호는 이전 타석에서 2점포를 때린 라미레스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줄곧 몸쪽으로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결국 라미레스는 4구째 몸쪽에서 벗어난 공을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맷 켐프. 2-3 풀카운트에서 박찬호는 시속 154㎞짜리 패스트볼을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마지막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에게도 낮은 포심 패스트볼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완벽히 지켜냈다. 이날 15개의 공을 뿌린 박찬호는 라울 이바네스의 통렬한 3점포에 힘입어 8-4로 앞선 8회말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16시즌째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박찬호가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기는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박찬호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와 챔피언십시리즈에 4번 등판해 1과 3분의2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프 필라델피아는 이날 대포 2방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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