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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음반]

    ●더 비기닝 지난해 ‘붐 붐 파우’, ‘아이 가타 필링’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26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가 6집을 갖고 돌아왔다. 앨범 제목에서 전작 ‘디 엔드’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더티 댄싱’의 주제가 ‘더 타임 오브 마이 라이프’의 멜로디를 빌린 머리 곡 ‘더 타임(더티 비트)’부터 흥겹게 귀를 사로잡는다. 유니버설뮤직. ●로스트 인 타임 R&B·솔 보컬의 교과서 에릭 베네가 5집 앨범을 냈다. 전작 ‘러브&라이프’ 이후 2년 만이다. 끈적하면서도 세련되고 한편으론 복고적인 사운드가 빛난다. 베네는 “R&B와 솔 장르가 호황을 누렸던 1970년대의 느낌이 났으면 한다. 전자음이 난무하는 요즘 음악에선 듣기 힘든 실제 악기의 생생함과 보컬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화려한 음역 변화가 돋보이는 ‘네버 원트 투 리브 위드아웃 유’ 등 11곡이 수록됐다. 워너뮤직.
  • [뮤지컬 리뷰]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리뷰] ‘지킬 앤 하이드’

    일단 눈에 띄는 것은 혼자 온 관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 1차분 티켓 판매가 개시됐을 때 15분 만에 완전 매진됐을 정도의 예매전쟁이었다 하니, 어떻게든 표 한장 구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싶다. 그래서일까. 극 초반 객석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긴장감만 넘친다. 노래, 연기, 대사 하나하나 다 음미해 보겠다는 듯. 1막 하이라이트. 광(狂)팬들이라면 수백, 수천번도 더 들었을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울리기 시작한다. 마치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임을 콕 집어 알려주기라도 하듯 배우는 온몸을 울림통으로 만들어 소리를 토해낸 끝에 쓰러진다. 객석은 술렁대기 시작한다. 2막 하이라이트 ‘대결’(Confrontation). 투 톤으로 선명하게 대비되는 조명과 음악 사이로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연기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숨은 아예 멎었다. 지난 2일 저녁 8시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데이비드 스완 연출, 오디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샤롯데씨어터 제작) 무대에서 조승우는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웠을까. 커튼콜 때는 감정이 격해진 루시 역의 김선영과 에마 역의 김소현을 가볍게 끌어안아 주며 자축하는 모습도 보였다. 2004년 국내 초연된 ‘지킬 앤 하이드’는 이번이 네 번째 앙코르 무대다. 군에서 제대한 조승우가 연예계 복귀를 위해 택한 첫 작품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지킬 앤 하이드’로는 2006년 8월 국립극장 무대가 마지막이었으니 이 작품으로 따지자면 4년 만의 복귀다. 뮤지컬 팬이라면 당연히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사실 ‘지킬 앤 하이드’는 여성팬들에게 어필할 요소만 끌어다 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형적인 ‘멋진 남자 드라마’다. 지킬은 예의 바르고 상냥한 캐릭터인 데다, 하이드도 지저분한 악당이라기보다 타락한 성직자와 귀족들을 응징하는 홍길동 같은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거기다 결과야 어찌됐든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고매한 이상주의자의 모습까지도 겹쳐져 있으니 판타지로는 이만 한 게 없다. 결론적으로 조승우의 복귀는 안정적이었다. 다만, 공연 초반이라 몸이 덜 풀렸기 때문이었을까. 조승우의 목소리는 약간 묻히는 분위기였다. 못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성악을 익힌, 그래서 가창력에서만큼은 부족한 게 없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그만큼 늘어난 때문이리라.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조승우는 폭발력 있는 가창력 그 자체보다 연기와 호흡을 목소리에 실어 음악에 표정을 주는 데 더 주력하는 듯 보였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알려졌다시피 조승우의 회당 출연료는 1800만원. 그 탓에 티켓 가격은 전보다 1만원 올랐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얼마든지 감내할 자세가 돼 있는 것 같았다. 전반적인 완성도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김선영은 때론 격정적이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김소현은 갸름하니 떨리는 목소리를 캐릭터에 맞게 구사했다. 다만 화려한 군무를 소화해내기엔 뮤지컬 전용관이 조금 비좁아 보였다. 점차 개선되겠지만, 공연 초반 음향 쪽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옥에 티였다. 내년 5월 8일까지. 5만~13만원. 1588-52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손학규 “4대강 몸으로라도 막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대강 저지’를 위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대북 강경정책 전면 재검토 ▲4대강 예산 삭감, 부자감세 철회 ▲불법사찰 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MB “9일까지 예산안 꼭 통과를” 특히 “4대강 예산을 도저히 이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동의할 수 없다.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긴급 기자회견’이 겨냥하는 지점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반드시 국회가 예산안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삭감·증액하는 계수조정소위가 가동된 첫날이다. 손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현안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당 안팎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터닝 포인트’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한 측근은 “이제 일상적인 액션으론 안 된다. 대여 저지점을 분명히 하려면 강력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청목회 사태 이후 안보 정국을 거치는 동안 전선 형성에 소극적이었고 ‘로키’ 모드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상충된’ 리더십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청목회와 대북규탄결의안 처리 때는 박 원내대표가 너무 원만하게 합의해 줬고, 연평도 사태 때는 손 대표가 너무 낮은 자세였다.”고 꼬집었다. 현안이 몰아칠 때마다 시종일관 두 지도부는 원내외의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비상시국에는 비상하게 싸워야 한다는 지적이 세졌다. 손 대표 측은 “(긴급 기자회견은)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 더 이상 국회는 국회대로, 장외는 장외대로 각각 알아서 싸우면 안 된다. 동시에 파열음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투트랙’·유화적 대응 한계 손 대표가 ‘희생’, ‘몸으로 막겠다’고까지 하며 예산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유독 강조한 것은 의석 수 부족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자칫 ‘유화적’ 대응으로 귀결되면 안 된다는 선포로 해석된다. 한편 손 대표는 오전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4대강’ 관련 일정을 이어 나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4대강 삽질 저지를 위한 제 정당·종교·시민사회 비상대책회의’를 비롯해 오후에는 야 4당과 함께 국회에서 ‘4대강 예산 저지대회’를 가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연아 새 시즌 프로그램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

    김연아 새 시즌 프로그램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가 한국 팬을 향한 사랑을 새 시즌 롱 프로그램에 녹였다.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아리랑 등의 한국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로 정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연아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때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 하는 보답”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그동안 윌슨이 아리랑을 추천하곤 했는데,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이야말로 적당한 때”라고 의미를 밝혔다. 쇼트프로그램은 발레곡 지젤이다. 김연아는 “처음이지만, 곡이 가진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 잘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손발을 맞춰온 피터 오피가드 코치도 “새로운 차원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고 싶어 하던 연아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김연아는 올 시즌 ISU 그랑프리시리즈에 나가지 않고,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일본 도쿄)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고 뚜렷한 목표가 사라진 터라 ‘사실상 은퇴’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것도 여기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새 프로그램을 일찌감치 발표하면서 충실하게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은 기량도, 인기도 하락했다. 김연아가 불참했고, 아사다 마오(일본)마저 부진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퀸의 연기’로 챔피언의 우월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해 볼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배영수, 日야쿠르트 임창용과 한솥밥?

    배영수, 日야쿠르트 임창용과 한솥밥?

    야쿠르트 스왈로즈 구단이 11월 30일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퇴출했다. 투수 토니 바넷,에우로 데라크루즈,이혜천 그리고 타자는 제이미 덴토나다. 외국인 선수를 퇴출했다는 것은 올해가 끝났다는 뜻이며 또한 내년을 함께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영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야쿠르트 구단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12월 1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수영입을 시작한다. 야구선수는 11월 30일이 사실상 한해의 마지막일이다. 그렇기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가 타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 날짜가 지나야 한다. 때를 같이해 FA 배영수(전 삼성)의 일본 진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까지 배영수에게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다. 배영수의 에이전트 박유현씨의 말을 빌리자면 배영수의 야쿠르트 이적 가능성은 70-80%라고 한다. 벌써부터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내년 시즌 배영수를 팀의 5선발 후보감이라고 예측하는 곳도 있다. 임창용이 있는 야쿠르트는 배영수가 적응하는데 있어서 최상의 조건을 갖춘 팀이다. 이미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임창용이란 버팀목은 그의 이른 적응과 노하우 전수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배영수의 팀내 보직은 어떻게 될까? 아직 새로 영입될 투수들이 남아 있어 섣부른 감이 있지만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할듯 싶다. 물론 배영수가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회복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긴 하지만 야쿠르트 팀내 상황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야쿠르트는 토종 투수들로만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물론 토니 바넷이 허울뿐인 6선발이긴 했지만 정상적인 선발투수 운영은 토종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올 시즌 바넷은 겨우 4승(79.2이닝, 평균자책점 5.99)을 올리는데 그치며 퇴출됐다. 만약 배영수가 야쿠르트에 입단한다면 바넷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야쿠르트가 후반기에 들어와 3위 싸움이 한참일때는 선발투수들을 5일만에 투입하는 경우도 잦았다. 보통 6일 또는 7일만에 선발 출전하는 일본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꽤 특이했던 후반기인 셈이다. 그것은 믿음직스럽지 못한 바넷의 구위도 문제였지만 ‘땜방선발’이 타팀에 비해 드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선발투수 전력이 좋은 팀일지라도 한 시즌을 원활하게 치르기 위해선 이 역할을 해줄 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00.1이닝(5승 6패)이나 던져준 타나카 유키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타나카는 1군 무대에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며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 고질적인 어깨부상 재발이 은퇴의 이유다. 혹여 배영수가 곧바로 선발로 뛰지 못한다면 타나카의 몫을 대신할지도 모른다. 이미 야쿠르트에는 마쓰부치 타츠요시,마츠오카 켄이치로,오시모토 타케히코 라는 필승불펜 투수들이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중간투수들 중 3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마츠이 코스케(30이닝) 단 한명뿐이다. 그밖의 투수들은 불펜보다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야쿠르트 불펜진이 질적으로는 타팀과 비교해 밀릴게 없지만 양적으로는 부족했다는 뜻이다. 올해 야쿠르트가 시즌 후반기의 상승세에서 더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것은 필승불펜 요원들의 체력적인 저하도 하나의 이유였다. 한국에서 선발과 중간 모두 뛰어본 경험이 있는 배영수라면 이 보직 역시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듯 싶다. 올 겨울 스프링캠프를 거쳐봐야 정확한 진단이 나오겠지만, 만약 배영수가 전성기 구위에 근접한 위력을 보여준다면 5선발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올 시즌 5선발 역할을 했던 투수는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1순위로 입단한 나카자와 마사토(107.2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5.68). 매우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미완의 대기’로 신인임에도 7승씩이나 올렸다. 하지만 나카자와는 경험부족을 확실히 드러내며 좋을때와 좋지 않을때의 모습이 확연했다. 특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얻어 맞고 강판되는 경기들이 많았는데 올해 그가 올린 승수의 대부분은 전반기때 거둔 성적이다. 경험을 통한 경기운영 능력의 노하우는 어느 한순간에 터득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면은 배영수가 한발 앞선다고 볼때 내년 시즌 나카자와와 불꽃튀는 선발경쟁이 예상된다. 배영수가 일본 진출을 선언한 것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 꿈은 투수라면 누구나 원하는 선발투수다. 이왕에 칼을 꺼내 들었다면 보직 문제 즉, 어떤 자리에서 휘두를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배영수가 야쿠르트에 입단해서는 꼭 선발 한자리를 차지했으면 싶다. 선발투수는 곧 배영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창원·마산·진해 600년 역사관 건립

    경남 창원시가 통합 전 창원·마산·진해시를 포함한 600년 창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역사관을 건립한다. 창원시는 30일 창원·마산·진해 3개 시 통합 이후 창원 역사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합시의 위상에 걸맞은 종합역사관인 가칭 ‘창원역사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물관과 문학관의 복합 기능을 갖추게 될 이 역사관은 1000억원(국비 60%, 지방비 40%)의 사업비를 들여 2015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규모는 4만 6000여㎡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건축면적 3만 6000여㎡로 계획하고 있다. 역사관에는 수장고, 전시실, 연구실, 강의실, 강당 등의 박물관 시설과 세미나실, 동요관, 문학체험관실을 비롯한 문학관 시설이 함께 설치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기본설계를 위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발주한 뒤 중앙부처 투·융자 심사를 거쳐 빠르면 2012년 건립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용역비 1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역사관 건립에 앞서 통합시 출범의 의미를 되새기고 600년 전통의 창원을 재조명하기 위한 역사기록물 전시회를 내년 7월쯤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창원 역사와 관련된 각종 기록물과 향토자료 등을 수집해 기록물평가심의회에서 전시대상 자료를 선정한 뒤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시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개인 소장품을 기증받는 형태로 저작권을 확보해 시가 영구 보관하면서 온라인 전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노웨어 보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노웨어 보이’

    2년 전 개봉돼 관객과 조용히 만난 ‘컨트롤’이란 작품을 기억하는지. ‘컨트롤’은 그룹 ‘조이 디비전’의 리더였던 이언 커티스의 마지막 시간을 농밀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각본가 맷 그린핼프는 ‘컨트롤’에 이어 ‘노웨어 보이’(Nowhere Boy)의 각본을 담당함으로써 위대한 영국 뮤지션 두 사람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여정을 나란히 소개했다. 커티스가 자살로 삶을 마친 것처럼, ‘노웨어 보이’의 존 레넌 또한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팬의 총격에 쓰러진 레넌이 죽은 지 30년이 되는 2010년 12월, 그를 추모라도 하듯 ‘노웨어 보이’가 한국 관객을 찾는다. 마침 지난달에는 레넌의 앨범들이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된 바 있다. 그것이 팬의 귀에 바치는 선물이라면, ‘노웨어 보이’는 레넌의 청춘 시절을 목격하도록 돕는다. 영화의 제목은 비틀스의 노래 ‘노웨어 맨’에서 따왔다. 1950년대 중·후반의 영국 리버풀, 십대의 레넌(에런 존슨)은 말썽쟁이 학생이다. 보호자인 이모 미미는 어린 레넌을 키워준 고마운 사람이었으나, 그녀의 엄격한 태도는 반항기에 접어든 소년의 기질을 부채질한다. 믿고 따르던 이모부가 심장마비로 죽은 뒤, 레넌은 울적한 마음에 엄마를 더욱 그리워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근처에 살고 있었고, 엄마와 아들은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녀의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은 레넌이 로큰롤에 빠지는 계기를 만들지만, 미미는 과거에 아이를 버렸던 동생이 다시 레넌의 삶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한다. 한편 친구들과 ‘쿼리멘’이란 이름의 밴드를 조직한 레넌은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을 소개받는다. 그렇게 역사는 시작됐다. 일본감독 가와세 나오미를 키운 건 외할머니였다. 부모가 어린 딸을 버렸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찾아 나선 그녀에게 외할머니는 나쁜 애비를 왜 보고 싶은지 묻는다. ‘나의 아버지’, ‘나의 할머니’는 그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쓴 작지만 소중한 편지 같은 다큐멘터리다. 감동 어린 분위기를 이끌어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두 영화는 소박하다. 칸영화제에서 두번이나 상을 탄 감독은 사적 다큐에 어떤 장식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투다. 미술계의 유명 작가인 샘 테일러 우드가 영화 데뷔작에 임한 태도도 비슷하다. 독특한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이 의아해할 정도로 ‘노웨어 보이’는 정공법을 지킨다. 그녀는 데뷔작을 앤서니 밍켈라에게 바쳤다. 영화를 만들도록 도와준 멘토의 죽음 앞에서, 그녀는 레넌의 상처에도 굳이 현란한 포장을 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로큰롤 스타의 빛나는 시작을 보고 싶었다면, 혹은 음악이 귀를 자극하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면 ‘노웨어 보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노웨어 보이’는 팝 역사상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남자의 트라우마에 주목한다. 그리고 레넌의 의식에 남은 상실의 흔적이 훗날 창조적 영감으로 어떻게 작용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 ‘노웨어 보이’는 십대 레넌의 초상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다른 존재를 발견한다. 엔드 크레디트에 레넌의 처절한 노래 ‘마더’를 배치한 ‘노웨어 보이’는, 어쩌면 레넌의 삶에 명암을 제공했을 두 어머니의 재현에 충실한 작품이다. 레넌 역할의 에런 존슨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당연하지만, 엄마와 이모로 분한 앤 마리 더프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연기가 더 인상적인 건 그런 이유에서다. 영화평론가
  • ‘4조 6888억원’ 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51.02% 인수

    ‘4조 6888억원’ 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51.02% 인수

    하나금융지주가 4조 6888억원(주당 1만 4250원)에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했다. 내년 3월 금융 당국이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 하나금융은 총자산 316조 2000억원으로 금융지주사 ‘넘버 3’가 된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계약 체결 뒤 인터뷰를 통해 “12월쯤 자금원을 밝히겠다.”면서 “보통주는 가급적 적게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1971년 한국투자금융 시절) 20명 남짓 일할 때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면서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대금은 내년 3월 말까지 내기로 계약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난 직후 대금을 지급해 내년 3월 초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제3자방식의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의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지 않고 ‘투 뱅크’ 체제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가계금융과 자산 관리, 외환은행은 외환 업무와 기업 금융 등 각자의 장점을 특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로 인해 연간 195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車업계 녹색기술에 명운 걸었다

    친환경이 산업 전반의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자동차업계도 ‘그린카’ 개발에 운명을 걸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 차세대 그린카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는 중간 단계이며 궁극적으로는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지차가 그린카의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반세기는 엔진이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배터리가 시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도요타의 경우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의 전 세계 누적판매량이 200만대를 넘길 정도로 시장화에 성공했고, GM과 닛산 등은 전기차 분야에서도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후발주자로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수소연료 전지차 개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연구개발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미국 겨냥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0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53.5% 늘려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을 통해 2012년 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우선 다음달 중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를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지난 4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차는 연비가 고속도로 16.5㎞/ℓ, 시내주행 15.7㎞/ℓ로 경쟁 차종에 견줘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자동차는 8월에 처음 생산된 블루온이 시범운행 중이고, 2011년 말에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에서도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GM대우도 9월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를 선보였다. GM글로벌 본사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해외에서 시보레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양산될 계획이다. 수소연료 전지차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2013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핵심기술인 배터리 분야는 협력업체 등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2013년까지 4조 1000억원 투자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분야로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까지 그린카 개발 분야에 2조 2000억원, 고효율·고연비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 4000억원, 공장 CO2 감축을 위한 시설투자에 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4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보기술(IT),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관련 산업까지 고려하면 2013년 1만 20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역세권 소형아파트 금리상승기 무풍지대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인상폭은 0.25%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지난 7월 0.25%포인트가 인상된 데 이어 4개월 만에 추가 인상된 것이어서 ‘금리인상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김모(57)씨는 서울 강남에 신규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몇년 뒤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마음을 바꿨단다. 기준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된다면 부동산 침체기에 적게나마 거래를 이어가던 상가,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마저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바닥다지기’에 나선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체감 금리는 훨씬 크다.”고 전했다. 반면에 금리 인상이 수개월 전부터 예고됐던 사안인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많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 등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시장 회복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기존 담보대출자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잠재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주저해 시장거래가 위축되기도 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내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만큼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집주인들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집주인들은 금리 인상분을 세입자들의 임대료 상승으로 메우려 함으로써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상승기 출구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언제든지 훌훌 털고 나올 수 있는, 잘 팔리는 곳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산가치가 높을수록 대출 부담도 크기 때문에 고가 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 재개발 지분 등은 투자 아이템으로 부적합해진다. 부동산자산을 일찌감치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쉬어가는 전략도 감안해야 한다. 금융권에선 3개월 단위의 짧은 정기예금이 수두룩하다. 회전식 정기예금이나 MMF, CMA, CP 등이다. 단기예금으로 묻어놨다가 금리가 안정되면 다시 부동산 투자에 활용하면 된다. 부동산 투자를 고집한다면 임차 수요가 많거나 금리와 무관한 곳을 고르면 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전세 비율이 높은 2억~4억원 이하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금리 상승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라며 “고가 부동산 소유자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에 굳이 내집을 마련한다면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미래가치와 내재가치가 풍부한 곳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부동산 시장도 있다. 최근 광고지면을 점령하다시피 한 토지 시장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토지 소유자들은 대부분 자산가가 많고 대출한도가 낮다.”면서 “토지시장은 아파트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주거용보다 업무용이 금리 상승기에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임차인에게 금리 상승분을 전가하기 쉬운 업무용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임대료는 세금계산서로 처리되기에 임대료 지출분만큼 추후 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4년을 꼬박 기다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굴욕을 씻어야 했다. 당시 타이완과 일본에 졌다. 중국에 이겨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후 마운드를 깎고 공인구 크기를 키웠다. 스트라이크존은 확대했다. 효과가 있건 없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했다. 무엇보다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 절치부심. 각오를 새겼다. 결과가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9-3으로 눌렀다. 금메달이다. 그것도 5전 전승 완벽한 금메달이다. 한국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다. 다른 팀들과 수준 자체가 달랐다. 사실 대회 내내 중심타선 김태균과 이대호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흔들리면 타선 전체가 불안정해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한순간 흐름을 상대에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1번부터 9번까지 전반적인 타선의 힘이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상위타선이 안 터지면 하위타선이, 앞타자가 못 치면 뒤타자가 받쳐줬다. 결승전에서도 비슷했다. 4번 김태균이 결정적 순간마다 삼진-병살-땅볼로 물러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대신 강정호가 홈런 두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꾸준히 활약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타선이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과 불펜의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에이스 류현진은 4이닝 3실점하며 불안했다. 그러나 뒤이은 윤석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대회 내내 송은범-안지만-정대현-봉중근은 제 몫을 다했다. ●허 찌른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결승전 최고의 장면이었다. 6-3이던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번트 자세에 들어갔다. 누가 봐도 완벽한 번트 타이밍이었다. 한국은 추가점이 절실했고 병살타를 피해야만 했다. 타이완 수비진도 당연히 번트를 예상했다. 타석으로 극단적으로 다가서는 압박수비를 펼쳤다. 여기서 한국벤치가 작전을 바꿨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번트를 대는 척하다가 강공으로 바꾸는 것)를 지시했다. 모험이었다. 실패한다면 경기 후반 분위기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강정호의 작전수행능력을 믿었다. 강정호는 유격수가 3루 커버 들어가는 미세한 틈을 노렸다. 빈 공간으로 타구를 굴렸고 수비진을 통과했다. 2루 주자 조동찬의 슬라이딩도 좋았다. 살짝 타이밍이 늦었지만 과감하게 미끄러져 가며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7-3.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고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다. ●각종 난관 이겨낸 우승 결과는 손쉬운 듯 보였지만 난관이 많았다. 합숙 시작하는 첫날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마비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타이완전 류현진-일본전 김광현의 투수 로테이션 구상이 어그러졌다. 투수진 전체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대호는 발목부상이 낫질 않았고,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뒤 휴식 없이 광저우에 합류했다. 추신수도 시즌 뒤 훈련을 하지 않아 타격감을 잃은 상태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차곡차곡 준비를 잘했다. 결승전에서 시간을 역산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도 성심껏 대표팀을 지원했다. 어려움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이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생활폐기물 재활용

    송도국제도시 생활폐기물 재활용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처음으로 생활폐기물 전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에코 시티(Eco City)’로 만들어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송도국제도시 내 하수처리장 증설부지(1만㎡)에 자원순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내년 하반기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을 통해 발주한다고 밝혔다.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사업에는 국비 56억원과 시비 430억원 등 모두 486억원이 투입돼 2012년 착공, 2014년 초 본격 가동된다. 주요 설비는 기계적 전 처리시설(MT), 고체연료화시설(RDF), 하수슬러지 처리시설(1일 20t), 전용보일러(1일 100t) 등이다. 자원순환시스템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등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수송관로를 통해 자동 집하시설에 모으는 것으로 첫 단계가 시작된다. 생활폐기물 가운데 일반(가연성) 쓰레기는 고체연료화 시설로 보내져 연료로 탈바꿈되며, 음식물쓰레기는 건조시설로 보내져 건조된다. 고체연료와 음식물쓰레기 건조물은 전용보일러를 통해 에너지화된다. 또한 송도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하수슬러지도 건조된 뒤 전용보일러에서 에너지로 변모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에너지는 지역난방업체인 ㈜인천종합에너지를 통해 다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등에 공급된다. 즉 매립 대상에 불과했던 폐기물이 자원화시설을 통해 에너지로 탈바꿈돼 순환하는 구조인 것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2·4공구 내에 운영 중인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은 음식물쓰레기만 분리 처리하고 나머지는 소각해 악취 발생, 운영비용 과다 소요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자원순환시스템이 구축되면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전량을 자원화함으로써 연간 1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고체연료 생산 및 폐기물수거시설 구축으로 연간 44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확보로 송도국제도시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그동안 환경부와 국비 지원을 협의했으며,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융자 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2인가구용 초소형주택 바람… 분양현장 가보니

    1~2인가구용 초소형주택 바람… 분양현장 가보니

    주택시장에 소형 바람을 뛰어넘는 ‘초소형 바람’이 불고 있다. 85㎡ 이하로 대표되던 소형 아파트를 넘어 전용면적 50㎡ 이하의 1~2인용 주택건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런 바람을 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형 건설사들도 잇따라 1~2인 가구용 초소형주택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LH는 내년 하반기에 도심 역세권과 상업·업무지구, 대학가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다가구주택을 매입, 전용면적 50㎡ 이하의 1∼2인 가구용 주택인 ‘스튜디오 주택’을 건설, 독신자 등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형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초소형 주택 건설에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루미니’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내놨고, 건설사 ‘빅5’ 중 한 곳인 GS건설도 지난 2일 초소형주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4일 서울 길동에 위치한 현대아산의 ‘현대웰하임’ 견본주택 앞에 들어서자 부동산업자 4명이 사람들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초소형주택이 앞으로 유망하다며 투자를 권했다. 손에 든 수첩에는 견본주택을 보고 나온 사람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빼곡히 적혀 있다.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 전매를 권하려는 것이다. 이 부동산업자는 “견본주택을 보고 간 사람의 연락처를 200개 정도 확보했다.”면서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서는 보통 귀찮다고 그냥 가는데, 그래도 여기선 연락처를 남기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고 말했다. ●독신자·신혼부부 보이지 않고 50~60대 많아 견본주택 안에 들어서자 50·60대로 보이는 사람들 20여명이 상담을 받거나 견본주택의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있다. LH는 초소형주택이 전세난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달랐다. 분양신청을 하러 온 사람의 대부분은 전세가 아니라 월세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 수요층이라고 이야기하던 20·30대 독신자나 신혼부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투자를 목적으로 딸과 함께 온 60대 여성은 최대 몇 가구까지 청약이 가능한지를 물어보고 있었다. 그는 “오피스텔도 괜찮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이라고 하는 것이 요즘에 뜬다고 해서 같이 와 봤다.”면서 “전체적으로 오피스텔과 구조나 모양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초소형주택에 대해 “오피스텔에 비해 관리비 등 비용이 적게 들어 세입자를 찾기가 오피스텔보다 수월할 것 같아 관심이 간다.”고 평가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관리비가 3만~5만원으로 오피스텔의 절반에서 3분의1 수준이고 세입자의 전입신고가 가능해 세를 놓는데 조금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입대사업을 하고 있다는 50대 남성은 “독신자나 신혼부부가 1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50㎡ 정도 되는 집을 사서 들어올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실주거용으로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고 오피스텔에서 이쪽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사람은 제법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식구가 적은 가구를 위해 만들어진 초소형주택이 오피스텔을 대체할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보통 실수요자가 집을 살 때는 그래도 자녀와 함께 살 만한 크기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독신인 경우도 보통 전세나 월세 살이를 하려고 하지 싸다고 50㎡ 크기의 집을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3년후 소형주택 공급과잉 가능성 분양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면 이런 경향은 더 확실해진다. 분양 관계자는 “8대2 정도로 투자 목적으로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청약이나 계약에서 실수요자 비율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초소형주택에 대한 관심이 너무 이르다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초소형주택의 형태나 특징이 오피스텔과 유사해 수요층이 겹칠 수 있고, 최근 늘어나는 오피스텔 공급을 생각하면 2~3년 후에는 공급과잉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한달 평균 197가구에 불과하던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는 올해 7월 1135가구, 8월 1428가구, 9월에는 2496가구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견본주택을 보러 온 한 투자자도 “아직 오피스텔에 비해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시장에서 나타난 것이 없어 고민 중”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업계 관계자도 “대형 건설사들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에 나서면서 앞으로 공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초소형주택이 유행이라고 막 뛰어들지 말고 입지와 가격을 꼼꼼히 따지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대웰하임은 청약마감 결과 평균 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글 사진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女가이드용 ‘관광 브래지어’ 나왔다

    女가이드용 ‘관광 브래지어’ 나왔다

    일본에 온 해외 관광객들의 주목을 끄는 독특한 속옷이 최근 공개됐다. 일본 속옷회사 트라이엄프(Triumph)가 최근 여성 가이드가 입을 수 있는 ‘웰컴 투 재팬! 브래지어’(Welcome to Japan! Bra)를 대중에 선보인 것. 지난 11일(현지시간) 도쿄 전시장에서 열린 이 회사의 품평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 속옷은 독특한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술력을 더했다는 기발함 때문에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독차지 했다. 트라이엄프에 따르면 브래지어와 짧은 치마로 이뤄진 속옷 세트는 후지산 등지의 일본 관광명소를 소개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 됐다. 브래지어에 설치된 화면에는 일본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담긴 사진이 뜨며, 오디오가 설치돼 있어 버튼 3개 중 하나를 누르면 “일본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나온다. 또 치마 안쪽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으며, 온천·눈·사찰 등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앙증맞은 캐릭터 배지가 있어서 속옷의 원하는 데에 부착해 꾸밀 수 있다. 이 속옷은 시판용이 아닌 홍보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실제 여성 가이드들이 입기에는 무리가 있다. 트라이엄프사 대변인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을 순 없겠지만, 관광객 유치란 큰 뜻을 담아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관광당국은 한해 해외 방문자 30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경기 농어촌 투어’ 도농교류 새 모델로

    경기농림진흥재단이 도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농어촌체험 투어’가 도농교류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더불어 차별화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통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현지에서 농산물 직거래가 이뤄져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경기농림진흥재단에 따르면 올해 도내 4대 권역으로 나눠 모두 15차례에 걸쳐 농어촌체험투어를 실시한 결과, 매회 40여명씩 모두 6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사과·배 따기, 고구마 캐기, 메뚜기 잡기, 우유를 이용한 아이스크림과 치즈 만들기 등 수확의 기쁨과 체험활동을 통해 농촌을 이해하게 된다. 가평 아홉마지기마을, 연인산 도립공원, 화성 금당마을, 또나따목장, 양평 가루매마을, 세미원 등은 특히 인기가 높다. 투어에 참여한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 이영미 부녀회장은 “산머루를 먹어보니 아주 맛있어서 즙이랑 잼, 와인을 샀다.”며 “혼자 온 것이 미안해서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어에 참가한 도시민들은 현지에서 다양한 농산물을 구입,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가평 축령산 영농조합 이수근 대표는 “그동안 수확한 잣의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으나 농어촌 체험투어를 통해 이곳 잣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통상 1회 체험 투어에서 200만~300만원 정도의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단은 농어촌체험투어를 보다 활성화하기 이달에 인터넷 정보확산의 중심인 파워블로거와 대학생 기자단, 농촌체험지도사,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초청해 5차례에 걸쳐 특별 체험 투어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5일에 열리는 체험투어에는 네이버에서 인기블로거로 활약하는 김무숙씨 등을 초청, 농어촌체험 투어의 우수성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11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사적 개막과 함께 의장국인 한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환율전쟁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균형성장의 달성, 불공정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 등 지구촌의 당면 현안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큰 틀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G20 서울회의 성공 여부는 향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시험대이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정착시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러시아, 호주 정상과 양자 회담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등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환율분쟁 해결, 신흥국 개발 행동계획 마련과 같은 주요 회의 의제의 합의 도출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과 러시아 경제 현대화 과정에서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 성과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러시아 메첼사 소유 극동지역 광구 및 항만 현대화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9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러시아 주재 한국 기업인과 동반 가족은 처음에 1년 비자를 발급받고, 3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2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현재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기타결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길라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양국 간 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우리 모두 한·호주FTA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며 하루빨리 타결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8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속속 입국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웅산 수치 출마봉쇄…미얀마 ‘껍데기 총선’

    미얀마가 7일 20년 만에 첫 총선거를 실시했다. 48년간 군사정권이 집권해 온 미얀마에서 치러진 민간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이다. 미얀마 총선은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64)가 이끄는 최대 야당인 국민민주연맹(NLD)이 승리했는데도 군사정권이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던 지난 1990년 선거 이후 처음이다. 미얀마 유권자 2900만여명은 보안군이 주요 거리를 순찰하는 등 엄중 경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국 4만여개 투표소를 찾았다. 총선에는 정당 등록을 마친 37개 정당이 참여했다. 정부는 소수 민족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동부와 북부 국경지대 등 6개 주 310여개 마을 주민 150만여명의 투표권 행사를 배제시켰다. 미얀마는 선거에서 상·하 양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을 선출한 뒤 90일 이후에 새 정부를 수립, 국명을 ‘미얀마연방’에서 ‘미얀마연방공화국’으로 바꿀 방침이다. 그러나 총선은 민주주의를 도입했다는 ‘거짓 이미지’를 심기 위한 군사정권의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NN 등 서방 언론들은 “총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호주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미얀마 총선에서 군사정권이 부정을 저질렀다.”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수치 등 야권 유력인사들이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데다 야당 세력이 분열돼 군정의 지지를 받고 있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할 것이 유력하다. 군사정권은 지난 3월 수치 여사의 출마를 경계해 전과자들은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선거법을 통과시켰다. 게다가 안정적인 의석 확보를 노려 상·하원의 25%씩을 군 지도부가 지명할 수 있게 했다. 수치 여사가 주도하는 NLD는 이 같은 ‘변칙’ 선거법에 반발해 선거 불참을 선언했고 정당 등록조차 거부해 지난 5월 이후 정당의 법적 지위를 상실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군사정권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77)가 총선 이후 의회가 선출하는 미얀마연방공화국의 첫 대통령으로 재집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투 와이 총재는 “USDP와 정부 당국이 유권자들을 위협하고 돈을 살포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벌이고 있다.”면서 “통합선거위원회에 선거 부정 행위를 비판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989년 이래 15번째 가택연금 중인 수치 는 오는 13일 풀려날 예정이다. 군부 정권은 수치의 출마를 막기 위해 연금해제 시점을 총선 이후로 잡았다. 1990년 총선에서 NLD는 485석 가운데 392석을 차지, 압승을 거뒀으나 군사정권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폐단 많은 극초단타 매매 하루 주문수량 제한 검토”

    “폐단 많은 극초단타 매매 하루 주문수량 제한 검토”

    한국거래소가 최근 극초단타 매매(HFT)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거지면서 하루 주문 수량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건당 거래 규모만 전체 발행 주식의 5%로 제한하고 있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극초단타 매매는 컴퓨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내는 주문을 수천번 반복하는 것으로 미리 조건을 걸어놓고 여기에 맞을 때 시스템에서 자동적으로 움직이도록 한 거래다.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전산장애 등을 일으키는 허수성 호가 매매를 막기 위해 ‘체결’에 따라 수수료를 물게 하는 현재의 방식을 ‘호가’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미국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이철환(55)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미국, 유럽에서 널리 이뤄지고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 거래가 합리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호가에 수수료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제관료에서 주식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잡아내는 시장감시위원장으로 옮긴 지 3년째를 맞은 그는 요즘 마냥 규제할 수도, 마냥 풀어줄 수도 없는 알고리즘 거래의 균형점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시대적 추세인 것은 맞지만 전문 트레이더들과 일반 개미투자자들 간 정보 격차가 너무 큰 데서 오는 피해와 시장 교란 등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거래소는 지난달 중순부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습니다.” 요즘처럼 장이 좋을 때는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린다. 불공정 거래가 기술 발전에 힘입어 날로 진화하면서 감시자의 눈은 더욱 매서워져야 한다. 이 위원장은 “요즘에는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많이 나오고 IT기술이 발달하면서 계좌 하나가 아닌 여러 개를 동원해 공모하거나 현·선물, 파생상품 등 여러 영역의 상품을 서로 연계한 불공정거래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국경을 넘나드는 불공정 거래도 국내에서 포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시장감시위원회는 실시간 감시 활동을 펴는 한편 연계 계좌를 통해 이뤄지는 불공정 행위를 잡기 위해 한 화면에 여러 개 계좌를 동시에 조회할 수 있는 비주얼 분석 시스템도 개발했다. 내년 1월부터 과거의 불공정 거래 패턴을 학습, 혐의 계좌를 인공지능 모형으로 적출해내는 신시장 감시 기법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해외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공정성이야말로 ‘공정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국은 공정한 룰을 만드는 기반은 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8권의 책을 써온 그는 다음 달 투자자들을 위한 안내서도 펴낼 계획이다. 정보에 소외된 ‘개미’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본시장의 속성과 제도를 알려주고 싶다는 게 ‘시장 감시자’의 바람이었다. 1955년 부산 출생으로 성균관대(경영학과)와 미국 오리건대(경제학 석사)를 나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장,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지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즈노클래식] 신지애 2승 굿샷

    [미즈노클래식] 신지애 2승 굿샷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시즌 2승째를 올리며 2년 연속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경쟁에 유리한 포석을 놨다. 신지애는 7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쓰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즈노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지난 7월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3개월여 만에 거둔 승리다. 2008년 이후 수집한 우승컵도 8개로 늘렸다. 첫날 공동선두에 오른 뒤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또 사흘 동안 54개홀에서 보기는 단 2개밖에 범하지 않은, 완벽에 가까운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장타자에 견줘 상대적으로 불리한 파5홀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신지애의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38.3야드로 전체 128위.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 4개의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할 만큼 공략을 위한 전략과 전술이 뛰어났다. 2008년도 대회 챔피언이었던 신지애는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공동 5위에 올라 178만 3302달러 가 된 최나연(23·SK텔레콤). 둘의 차이는 불과 3534달러밖에 나지 않아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신지애는 또 지난해 놓쳤던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현재 1위는 올 시즌 두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 모두 3승을 거두며 184점을 획득하고 있는 청야니(타이완), 그 뒤를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74점으로 쫓고 있다. 신지애는 최나연과 함께 170점으로 공동 3위다. 시즌 남은 대회는 2개. 골프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신지애가 과연 새달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역전의 여왕’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여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새 음반]

    ●록 더스트 라이트 스타 ‘그루브의 제왕’ 자미로콰이가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인코그니토와 함께 애시드 재즈(Acid Jazz·힙합, 펑크, 솔 등이 결합된 퓨전 재즈)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이 그룹은 1992년 보컬이자 송라이터인 제이 케이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후 디스코, 일렉트로니카, 펑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었다. 펑키 디스코의 정수인 첫 싱글 ‘화이트 너클 라이드’, 강력한 전자 기타의 소리가 인상적인 ‘허틴’, 블루스 레게 ‘굿바이 투 마이 댄서’ 등 12곡이 담겼다. 유니버설뮤직. ●더 윗마크 데모스:1962-1964 음유시인 밥 딜런의 젊은 시절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앨범이다. 딜런은 희귀 음원과 미발표곡을 담은 부틀렉 시리즈를 발표해 왔는데, 이번 앨범은 그 아홉 번째다. 데뷔 뒤 최초로 계약한 레이블에서 정식 앨범을 발매하기도 전에 녹음한 47곡을 모았다. ‘발라드 포 어 프렌드’, ‘롱 어고, 파 어웨이’ 등 지금껏 일반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15곡과 ‘블로인 더 윈드’, ‘미스터 탬버린 맨’ 등 명곡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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