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미스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AI 지원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무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박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76
  •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행운의 7m 버디퍼트… 양수진 시즌 첫승

    양수진(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뒤늦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7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644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3라운드. 양수진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후반홀에서만 4개를 몰아친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첫날 2위로 출발,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을 벼르던 양수진은 기어이 같은 챔피언조에서 끈질기게 추격해 온 이예정(19·에쓰오일)과 안송이(22·KB금융그룹)를 2타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투어 통산 4승째. 2010년 2승을 올리며 한국 여자골프의 강자로 급부상한 양수진은 지난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1승을 더 쌓은 뒤 1년 1개월 만에 승수를 1개 더 보태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개막한 지 두 달 반 만의 우승이다. 상금은 1억원. 안송이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양수진은 전반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3타차 3위이던 이예정이 10번홀까지 4타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로 1타차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양수진은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0㎝에 붙이고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된 뒤 14번홀(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정과 안송이도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추격했지만 양수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7m 남짓의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LPGT 투어는 혹서기와 장마를 피해 휴식기를 보내고 난 뒤 오는 8월 10일 히든밸리여자오픈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영 어덜트’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영 어덜트’

    30대 후반 이혼녀인 메이비스(샬리즈 시어런)는 미니애폴리스의 고층 아파트에 살며 ‘영 어덜트’ 소설을 쓴다. 시리즈 소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마지막 편을 준비 중인 지금, 그녀는 학창시절에 사귀었던 남자친구 버디의 메일을 받는다. 새로 태어난 아기의 잔치에 초대한다는 글에 그녀는 딴마음을 품는다. 결혼 생활에 지친 그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빠져들 것이라고 확신한 그녀는 10여 년 전에 떠난 고향마을을 찾는다. 오랜만에 재회한 버디가 담담한 태도로 응하자 메이비스는 당황한다. 평범하면서 모범적인 가장인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버디 대신 고교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던 매트와 친해진다. 함께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은 공유하는 부분이 많음을 발견한다. 메이비스는 추락한 여왕이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 여왕으로 뽑혔던 그녀는 모든 남학생들이 꿈꾸는 소녀였다. 원대한 희망을 품고 대도시에 진출했으나 외모보다 부족한 재능은 그녀에게 성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결혼은 실패로 끝났고, 얄팍한 글 솜씨 덕에 대필 작가로 활동하면서 밥벌이하는 게 전부다. 여전히 십대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는 자유롭고 우아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애써 자위한다. 하지만, 현실은 씁쓸하다.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진 아파트에서 낮잠을 자며 하루를 보내는 신세이고, 곁을 지키는 건 강아지 한 마리뿐이다. 눈앞에 닥친 사십대는 미래를 바꾸기에 너무 늦은 시간일까.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가 하는 짓거리는 전부 한심해 보인다. 그래도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기회라면 누구나 몸부림치게 마련이다. ‘영 어덜트’는 미국영화의 기대주로 떠오른 제이슨 라이트먼의 신작이다. 남다른 인물을 빚는 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라이트먼은 이번에도 장기를 살린다. ‘영 어덜트’는 ‘흡연, 감사합니다’ ‘주노’ ‘인 디 에어’를 잇는 라이트먼 식 인물 탐구다. ‘담배업계 대변인, 임신한 십대, 해고 전문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대필 작가는 개중 밉살스럽다. 그녀가 곁에 있다면 그렇게 살지 말라고 훈계하고 싶다. 라이트먼의 영화를 보노라면 그의 악취미가 궁금해진다. 호감 가는 인물로 꾸민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그의 사전에 없다. 왜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멋지고 예쁜 배우들을 불러와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매번 모난 인물을 연기하도록 주문하는 걸까. 메이비스의 실체를 파악한 고향 사람들은 그녀를 미친 여자쯤으로 취급하거나 불쌍한 처지를 동정한다.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으나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 그는 성장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철없이 굴던 메이비스가 끝내 눈물을 흘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알코올에 의존해 숨는 그녀를 본인조차 사랑하지 못할 판이다. 라이트먼 영화의 가치는, 인물이 현실의 규칙에 적응하게끔 이끌지 않는 데 있다. 메이비스는 눈물을 털어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라이트먼은 관객이 그녀를 흉보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투로 영화를 끝맺는다. 그것이 라이트먼 영화가 성숙을 대하는 방식이다. 하긴 세상에 평범하고 착한 척하는 사람만 있다면 무슨 재미인가. 고작 뉘우치고 사라질 임무를 안기려고 신이 골칫거리를 창조하진 않았을 게다. 개봉 없이 홈비디오로 직행한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판타지 드라마들, 판타스틱 인기몰이

    판타지 드라마들, 판타스틱 인기몰이

    드라마 개성시대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드라마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비현실적 톡톡 튀는 소재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타임슬립(초자연적 현상에 의한 시간 여행)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드라마 ‘닥터진’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가 대표적인 타임슬립 드라마다. ‘닥터진’은 현대사회의 명의인 주인공 진혁(송승헌 역)이 갑작스럽게 시간여행을 경험한다는 ‘타임슬립’을 설정한 작품이다.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1860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며 현재와 과거를 잇는 내용을 담았다. SBS ‘옥탑방 왕세자’도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이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고,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꽃심복 3인방과 함께 21세기 서울로 날아와 전생에서 못다 한 여인과 사랑을 이룬다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였다. 두 드라마 모두 타임슬립 소재를 이용,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비현실적 소재를 다룬 드라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더킹 투 하츠’의 경우, 드라마 ‘궁’(2006년)처럼 대한민국을 입헌군주제 국가로 설정, 현실에서 사라진 왕과 왕족의 이야기를 다뤄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작가로 유명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의 새 작품, KBS 드라마 ‘빅’은 흠잡을 데 없던 완벽한 약혼자에게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제자의 영혼이 빙의,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를 설정했다. 우연한 사고로 함께 강에 빠진 30대 소아 청소년과 의사 서윤재(공유 역)와 18세 고등학생 강경준, 이들은 왜 영혼이 바뀌었으며 무슨 인연이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벌어질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이슈를 과감하게 차용, 극적 재미와 사회적 관심을 모두 추구하는 드라마도 있다. SBS 드라마 ‘유령’이 바로 그것. ‘유령’은 첫 회에서 성접대 의혹을 받았던 연예인의 자살(이후 자살로 포장한 타살임이 밝혀짐)을 시작으로 인터넷상에서 자행되는 악플(악성 댓글)과 특정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 ‘신진요’ 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뤘다. 고(故) 장자연 사건과 가수 타블로의 안티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연상시킨다. 첫회가 방영된 뒤 시청자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1일 최고위서 윤곽드러날 듯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관리위원회 구성에 앞선 사전 협의체 성격을 띤다. 경선관리위는 이미 결정된 경선 룰을 바탕으로 선거운동, 투·개표 등 경선 절차를 총괄하는 기구다. 당헌·당규상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에 명시되어 있다. 반면 경선준비위는 당과 독립된 기구로, 경선관리위 출범 전 경선 룰과 시기에 관한 협상을 위한 사전 기구 성격을 지닌다. 비박 진영에선 경선준비위를 꾸리고, 여기에 각 주자 진영에서 같은 숫자씩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07년 2월 당시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합의로 대선후보 경선 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가 꾸려졌던 전례를 내세운다. 그러나 지난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경선준비위 없이 경선관리위를 곧바로 띄우기로 결정했다. 경선관리위가 구성된 뒤 대선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이들은 상임고문 자격으로 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해 당무 전반에 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박 주자들은 결국 최고위가 경선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셈이어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자신들이 요구해 온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원천적으로 무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실제로 새누리당 관계자는 8일 “경선관리위는 민간인과 의원이 5대5의 비율로 참여하되 각 대선주자 대리인들은 참석시키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사실상 비박 주자들이 관여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경선 룰과 시기에 대해서는 11일 열릴 최고위원회의를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날 김영우 대변인은 경선 룰 논의에 대해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고위는 경선 룰을 경선관리위에서 다룰지, 아니면 외부 원탁회의를 꾸려 각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1대1로 청취하는 방식으로 보완할지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전면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23만명 수준인 선거인단 비율을 100만명까지 늘리는 등 경선 방식을 일부 보완하는 절충안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게 당 지도부 쪽 얘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기타의 神’ 12명이 뭉쳤다

    지난해 2월 영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숨졌다. 같은 해 4월,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자 12명의 기타리스트가 뭉쳐 공연을 펼쳤다. 헌정공연을 준비한 이들이나, 무대를 지켜본 팬들이나 ‘한 번만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12g(기타)神 프로젝트’ 공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라인업을 들춰 보면 공연제목에 ‘신’(神)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동안 뜸했었지’ ‘장미’ 등 히트곡을 쏟아낸 그룹 사랑과 평화 기타리스트이자 한국 펑키록의 시초 최이철(59), 들국화의 객원멤버로도 활동했던 기타의 구도자 김광석(57), 좀처럼 레코딩을 허락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 탓에 녹음된 음원은 두 곡뿐인 이중산이 최고참 그룹이다. 한국 기타리스트 계보의 허리에 해당하는 이들도 함께한다.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1980년대 한국 헤비메탈 전성기를 빛낸 이근형, 윤도현밴드의 1~4집 기타리스트 유병렬(45), 기타리스트로 출발해 보컬리스트, 프로듀서로 보폭을 넓힌 손무현(44), 한국의 잉베이 맘스틴으로 불린 속주 기타리스트 이현석, 임재범과 오랜 파트너 관계인 타미 김, 이승철 백밴드 황제의 기타리스트 박창곤 등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사자’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의 최우준(35), 집시기타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 박주원(32)이 막내 격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 참가한 모든 기타리스트는 록 명곡을 한 곡 이상 연주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다. “조금 더 가까이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서 록음악 명곡들을 재해석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최희선의 설명. 레드제플린(‘스테어웨이 투 헤븐’)과 비틀스(‘헤이 주드’), UFO(‘트라이 미’), 산타나(‘마리아 마리아’), 잉베이 맘스틴(‘파 비욘드 더 선’), 신중현(‘미인’) 등의 명곡들이 어떤 기타리스트에 의해 변주될지도 관심사다. 연주자당 공연시간은 20분. 최소 4시간이 넘는 긴 공연이다. 5만 5000~6만 6000원. (02)3445-965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m 버디 플롭샷 챔프 호랑이 깨우다

    사실상의 챔피언샷은 신기에 가까운 ‘플롭샷’(스핀을 강하게 넣어 높이 띄우는 샷)이었다. 4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 16번홀. 선두 스펜서 레빈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타이거 우즈(37·이상 미국)는 3개홀 줄버디를 포함, 전반 7개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압박했다. 직후 8번홀과 11번홀에서 1타씩 까먹어 추격전이 불발에 그치는 듯했지만 얼마 안 가 타이거의 야성이 드러났다. 15번홀 장타를 앞세운 버디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간 뒤 나선 16번홀.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우즈는 공이 떨어진 그린 주변 러프에서 깃대까지 15m짜리를 남겨놓고 60도짜리 웨지를 꺼내들어 플롭샷을 풀스윙했다. 공은 솟구치는가 싶더니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진 뒤 8m 남짓 데굴데굴 굴러 홀 속으로 툭 떨어졌다. 우즈는 이 한 방으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잠자던 호랑이가 으르렁대자 숨죽이며 바라보던 갤러리가 환호했다. 붉은색 셔츠의 마력이 되살아난 듯했다. 선두였던 로리 사바티니(36·남아공)는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해 무너졌고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극적인 역전으로 일궜다. 우승 상금은 111만 6000달러(약 13억원). 1999~2001년 대회 3연패를 일궈냈던 우즈는 2009년 우승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다섯 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투어 통산 73승째다. 82승을 거둔 샘 스니드에 이어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두 번째 최다승 기록이다. 72세의 니클라우스는 바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이.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즈가 자신의 기록과 나란히 하는 순간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우즈는 “16번홀 티샷이 짧으면 안 됐고 길면 해저드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주효했다.”면서 “니클라우스의 기록과 같은 73승째를 일군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합계 2오버파 290타로 존 허(22·정관장)와 함께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미정, 日무대 지각 첫승

    전미정(30·진로재팬)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일 일본 나가노현 그랜디 가루이자와 골프장(파72). 전미정은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를 묶어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비록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2005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던 전미정은 이듬해 2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JLPGA 투어 통산 18승째를 기록했다. 전미정의 이날 우승으로 일본 그린을 점령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기세도 다시 확인됐다. 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올 들어 이 대회까지 13차례 치러진 J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챙긴 우승컵은 6개. 더욱이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상승세가 거침없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가 우승한 이후 훈도킨 레이디스와 브리지스톤 레이디스 오픈에서 각각 박인비(24)와 이지희(33)가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전미정이 한국인 연속 우승의 바통을 받아들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5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곱씹게 됐다. 우승 상금 1260만엔(약 1억 9000만원)을 추가한 전미정은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을 560만엔(약 7억 6000만원)으로 늘려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안선주(25)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전미정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3승째를 노렸던 이지희는 3타 차 2위(11언더파)로, 강수연(36)은 공동 4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소규모 농어촌학교 통폐합 명암

    소규모 농어촌학교 통폐합 명암

    정부가 지난달 17일 입법 예고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의 반발이 거세다. 농어촌학교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가속화시키며 지역경제를 황폐화시킬 우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30년간 교육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수영장 건립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통폐합만이 ‘만병통치약’인 양 밀어붙였다. 정부 방침에 따라 통합된 학교와 폐교 위기를 벗어난 미니 농촌학교를 통해 최근 다시 불거진 학교 통폐합 문제를 되짚어 보았다. ■폐교 위기서 회생 아산 거산초 생태학습·문화예술교육 등 입소문…학년당 전학 대기자만 70~80명 충남 아산시 송악면 거산초는 10년 전 폐교 위기에 몰렸었다. 당시 송남초 분교였던 이 학교는 2005년 본교로 승격됐다. 전교생수도 30명에서 122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강당조차 없는 이 학교는 지금도 학년당 전학 대기자가 70~80명에 이른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학년당 20명으로 제한해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가 문 닫을 위기에 몰리자 교사와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업 프로그램을 새로 짜 학교를 살려보자.”고 뜻을 모았다. 기존 수업에 주변 환경을 이용한 생태학습과 문학수업, 문화예술교육 등 세 가지를 녹여 넣었다. 이 학교는 매달 한 차례 야외 생태수업을 나간다. 학교 밖 텃밭과 텃논이 교실이다. 학생들이 손수 이곳에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생육상태를 조사한 뒤 보고서를 써 교실에서 일일이 발표한다. 야외에 나갈 때에는 학부모들이 동참한다. 조별로 나눠 생태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담임 교사가 혼자 인솔하기 어려워서다. 매일 아침 수업 전 10분가량 문학공부도 한다. 글쓰기가 중심이고,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끔 작가도 초청한다. 문화예술교육은 ‘1학생 1악기 배우기’가 핵심이다. 학교에서 공연을 하고 현장을 찾아 도예, 목공예, 종이만들기도 배운다. 특히 5~6학년은 영화를 만든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5~10분짜리 영화로 만들어 학교에서 상영한다. 주로 학창시절이나 일상을 담는다. 장종천(52) 교무 교사는 “색다른 교육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공부는 물론 자기 표현을 잘하고, 성격이 밝아지고, 사회성이 좋아져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고 자랑했다. 소문이 나자 아산시내는 물론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천안에서까지 이 작은 농촌 학교로 자녀를 보내기 시작했다. 스쿨버스도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임차, 운영할 정도로 열성이다. 외지 신청자가 몰리면서 학교 측이 지역 어린이 입학을 우선으로 하자 아예 학교 인근으로 이사 오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장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의견을 나누면서 학교를 함께 운영하고 걱정한다.”며 “교육은 경제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근 4개교 흡수 공주 탄천초·중 ‘텅빈 수영장’ 한달 기름값 600만원…“교육프로그램 부실” 학생수 반토막 지난 1일 오후 3시쯤 충남 공주시 탄천면 소재지 탄천초·중학교. 학교 수영장으로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길이 25m에 4개 라인이 갖춰져 있지만 수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수영장 관리인 박노진(58)씨는 “수온을 항상 28도로 맞춰 놓아야 한다.”면서 “요즘은 하루 기름값만 40만원 가까이 들 때도 많아 한 달에 600만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료인 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하루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주민들도 이용하게 한다.’는 정부의 취지가 무색하다. 겨울철 3개월은 아예 문을 닫는다. 학교 측은 기름값으로 지난해 23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소독약 등 물품구입비 1875만원과 인건비 940만원은 별도다. 올해는 수영장 운영비로 6000만원은 족히 들어갈 판이다. 학생들은 정작 수영을 하는 수업이 많지 않지만 주민들 때문에 물을 항상 데워 놓아야 한다. 이 학교에는 운동장 외에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있다. 길이 150m짜리 2트랙 규모다. 건립비로 1억 6000여만원이 투입됐지만 학생들만 방과후 수업으로 더러 이용할 뿐 주민은 많이 찾지 않는다. 탄천초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인근 4개 초등학교를 흡수했다. 이어 2000년 탄천중과 통합하면서 국비 9억원, 이후에도 억원대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초·중교 통합은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교사 신축과 함께 인센티브로 수영장 등이 들어섰다. 정부의 통폐합 정책으로 탄천면의 유일한 초·중학교가 되면서 이 같은 호화 시설(?)이 잇따라 지어졌지만 학생수는 통합 후 12년 사이 초등학교는 211명에서 81명으로, 중학교는 131명에서 57명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학교 통학버스도 3대나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초·중학생 학부모 중 일부는 자녀를 시내 학교로 보내고 있어 교육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에 비해 떨어지는 효율성과 더불어 운영비, 대규모 개·보수 등에 따른 ‘예산낭비’도 문제다. 면 소재지에서 먼 농촌 마을의 한 주민은 “학교 수영장을 이용하는 동네 주민은 한 명도 없다.”면서 “소재지 주민을 위해 수영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만든 셈이니 농민들은 여기서도 소외받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산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월간 MVP’에 오를수 있을까?

    [일본통신] 이대호 ‘월간 MVP’에 오를수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30)는 월간 MVP에 오를수 있을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5월 한달동안 이대호가 보여준 성적과 기타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해 보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일본은 매달 각 리그 투타 부문에서 월간 MVP를 뽑는다. 지난달(3, 4월) 월간 MVP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모두 한팀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센트럴리그 투수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타테야마 쇼헤이, 그리고 타자는 블라디미르 발렌티엔 그리고 퍼시픽리그 투수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타케다 마사루, 그리고 타자는 이나바 아츠노리가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5월 MVP는 투수와 타자 모두 한팀에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 윤각이 너무나도 뚜렷하다. 먼저 센트럴리그 타자 부문은 주니치 드래곤스의 토니 블랑코가 확실시 된다. 블랑코는 5월 한달 동안 타율 .333(81타수 27안타) 9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주니치는 블랑코의 맹타에 힘입어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투수 부문은 5월 한달 동안 4승(평균자책점 0.68) 특히 3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의 수상이 확실하다. 스기우치의 활약은 시즌 초반 추락을 거듭하던 요미우리를 살려냈고 지금 팀이 주니치와 선두 다툼을 할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다. 센트럴리그 투타에서 이 두 선수 외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에 블랑코와 스기우치 수상은 확정적이다.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은 이대호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의 5월 성적은 타율 .322(87타수 28안타) 8홈런, 19타점이다. 그와 경쟁이 예상되는 선수는 특별하게 찾아볼수 없다. 다만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구치 타다히토(5월 성적- 타율 .285 홈런5, 20타점)가 5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선두 질주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이구치의 성적은 이대호와 비교해 타율과 홈런에서 뒤떨어지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월간 MVP는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 역시 무시할수 없기에 그나마 이점이 마음에 걸리는 건 어쩔수 없다. 지바 롯데는 리그 1위, 그리고 오릭스의 팀 순위는 5위다. 투수 부문은 5월 한달간 4승을 챙긴 요시카와 미츠오(니혼햄), 역시 4승의 나루세 요시히사(지바 롯데), 그리고 아오야마 코지(라쿠텐)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요시카와는 5월에 네번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내며 팀이 교류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수 있는 발판이 됐지만 던진 이닝(23이닝)수가 적고 나루세는 비록 4승을 챙기긴 했지만 실점(29.2이닝 8자책, 평균자책점 2.47)을 많이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아쉬움이 있다. 아오야마는 라쿠텐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마무리로 돌아서 역대 팀 기록인 6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는 등 평균자책점 제로의 성적으로 팀의 뒷문 불안을 말끔하게 해소했다. 시즌 초반 라쿠텐이 하위권에 처져 있다 3위까지 뛰어 오른 것도 어찌보면 아오야먀 덕분이라고도 할수 있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이 세명의 투수들은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좋아 누가 5월 MVP를 수상하더라도 이상할게 없는 모양새다. 만약 이대호가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되면 한국인 선수로는 지난 2006년 6월 MVP에 올랐던 이승엽(타율 .396 홈런12개 18타점)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승엽의 교류전 MVP는 팀 성적이 부진해 놓쳤지만 이대호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면 월간 MVP에 이어 교류전 MVP까지 노려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호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태균(30. 한화)도 지바 롯데 시절인 2010년 5월(타율 .321 9홈런, 23타점) MVP 후보에 올랐지만 당시 팀 동료였던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에게 양보한바 있다. 이대호의 월간 MVP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지만 특히 최근 보여주고 있는 맹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4일 기준) 이대호는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어느새 타율을 .293(181타수 53안타, 리그 12위)까지 끌어 올렸고 홈런 1위(10개) 32타점(4위) 그리고 득점권 타율 .353(5위) 역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심한 팀 타선의 빈타가 이대호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조만간 팀 성적 역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오릭스는 지난해 니혼햄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바비 스케일스(타율 .333)를 영입해 1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앞으로 오릭스는 경우에 따라(사카구치가 1군에 복귀할시) 그를 중심타선에 배치해 팀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강화시킬 예정이다. 이제 일본 프로야구 양 리그 교류전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10경기가 남았는데 이대호는 이동일인 4일 하루를 쉬고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2연전(5-6일)을 맞이한다. 이번 야쿠르트와의 경기는 그 어느 경기보다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군에 복귀해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보여준 임창용(36)과의 맞대결을 예상해 볼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임창용은 마무리로 등판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투수로서 박빙의 상황이나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 투입돼 나름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대호가 임창용을 만나게 된다면 임창용이 본연의 구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GM은 노조 때문에 망했다? 車~암 웃기는 소리!

    GM은 노조 때문에 망했다? 車~암 웃기는 소리!

    장하준의 각론 격이다. 장하준은 요란한 말로 치장한 IT강국론이니 금융허브론이니 하는 말들을 비판하면서 한 국가의 부를 생성하는 핵심은 결국 제조업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 저자도 딱 이 지점에 서 있다. 다른 어떤 그 무엇보다, 최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점수 따는 데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별 쓸모 없는 경제학의 비교우위론에 따라 제조업은 중국에 내주고 미국은 금융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뛰어난 제조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전·현직 민주당 대통령들이 그토록 외쳐대는 제조업 중흥 구호에도 맞닿아 있다. ‘빈 카운터스’(Bean Counters·홍대운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를 쓴 밥 루츠(80)는 1963년 자동차업계에 투신한 뒤 GM, BMW,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의 고위 임원을 두루 역임했다. 은퇴해서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던 2001년, 예순아홉의 나이로 GM의 구원투수로 다시 영입돼 부회장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작품은 많지만 우리 귀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것을 꼽자면 BMW3 시리즈, PT크루저, 캐딜락CTS, 쉐보레 크루즈, 전기차 볼트 등이 있다. 그러니까 50년 세월을 자동차 공장에서 보낸, 우리 식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산증인’이고 미국식으로 ‘카 가이’(Car Guy)이자 ‘디트로이트 맨’(Detroit Man)이다. 책엔 2001년 이후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제목은 ‘콩알이나 세고 있는 사람’. 명문대 MBA를 배경으로 복잡한 통계수치를 정교한 그래픽으로 수놓은 현란한 파워포인트로 제시하는 데만 치중하는 이들을 비꼰 것이다. 엄청나게 세련되고 똑똑하지만 자동차라는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 그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풍자다. 숱한 경험담들이 실려 있는데 이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면 콩알이나 세는 사람들이 철옹성처럼 구축해 둔 GM 내부의 관료주의에 맞선 무용담으로만 읽힌다. 그러나 핵심 메시지는 그게 아니다. 저자는 직설적으로 말한다. “경제적 가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 방법으로 생겨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 1. 땅 속에서 뭔가 캐내는 것. 2. 땅 위에서 농작물과 나무를 키우는 것. 3. 그렇게 캐내고 키운 것들을 가지고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 이 세 가지 외에 다른 것들은 그저 이미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거래’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딱 장하준의 목소리다. 그러니까 명문대 MBA 출신 천재들이 숫자 놀음으로 만들어 낸 최첨단 금융기법이니 마케팅 기법이니 하는 것들은, 견고한 제조업의 기반이 없으면 전부 무용지물이란 것이다. 그러면 견고한 제조업은 무엇인가. “일단 적정한 투자액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훌륭한 디자인과 성능은 필수다. 각 나라마다 정부 규제와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적절한 가격에 팔고 나서 남은 것은 재투자하면 된다.” 이리 간단한 것이 왜 그토록 복잡한 숫자놀음에 가려져 버렸을까. “경영학의 학문적 열등감”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물리학은 ‘신의 입자’를, 화학은 ‘물질의 복잡성’을 논하는데 경영학은 잘 만들어 팔아서 그 돈으로 재투자하라고만 말하려니 영 체면이 서질 않는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수학적 모델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거였다. 필요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이제 과학적 학문을 하고 있어. 우리는 수학도 사용하지. 최적화 모델을 만들어 내서 컴퓨터까지 돌린다고!”라고 말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이를 “MBA 바이러스”, 혹은 직설적으로 “개똥싸기”라고 부른다. 자기 딴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그런 이들이 자리를 옮기고 나면 구석구석 싸질러 놓은 개똥만 눈에 띈다는 얘기다. 7장에 등장하는 GM 판금공정 기술자 조 스필먼의 얘기는 개똥에 치인 현장 노동자 사례다. 해서 저자는 노동자와 노조를 긍정한다. 미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 아니랄까봐 일본 토요타의 주장은 “지능적 언론 플레이”라고 부르고, 일제라면 환장하는 “좌파” 언론인과 지식인에 대해서는 미국 거대 자동차 메이커들에 대한 반감이 너무 뿌리깊다고 푸념하고, 특히 연비 나쁜 대형 SUV로 지구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환경론자들을 경멸하고, 시장논리 대신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들을 냉소한다. 몇몇 대목에서는 이 나이에, 이 경력에 내가 못할 소리가 뭐 있겠느냐는 투다. 이처럼 과감한데도 희한하게 노동자와 노조만큼은 긍정한다. 파업이나 일삼으면서 되도록이면 일 안하고 편하게 먹고 놀 궁리만 하는 무식한 노조 패거리 놈들이 포퓰리즘에 빠져 회사를 마구잡이로 벗겨 먹다 보니 GM이 망했다고 한 줄만 써놨으면, ‘좌파’·‘환경단체’·‘정치인’ 씹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이 환호작약하며 기립박수를 보낼 법도 한데 그런 언급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저자는 딴소리를 한다. “국가가 건강보험을 운영하게 되면 서비스도 나빠지고 의료의 질도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적어도 확실한 한 가지는 다른 나라에서는 건강보험비용을 사회 전체가 고르게 부담하는 데 비해 미국에서는 제조업체가 그 부담을 떠안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건강보험 부담이 없다는 것은 일본과 유럽 경쟁사들이 지닌 큰 강점이었다.” 그러니까 사회적 차원의 복지가 없으니 노동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따라서 사회적 차원의 복지가 확충된다면 과도한 기업복지 요구가 사그라들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냉철하게 계산기를 두들길 줄 아는 자본가라면 복지국가를 두고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내치기보다 기업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끌어안을 것이란 얘기다. 자동차에 관심 많은 이들이라면 GM에 대한 이야기, 특히 1950~60년대 GM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디자이너 할리 얼, 빌 미첼 관련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물론 현대·기아차, 그리고 지금은 GM으로 넘어간 대우차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특수사건전담반 텐’ 케이블 TV 최고 프로그램 등극

    ‘특수사건전담반 텐’ 케이블 TV 최고 프로그램 등극

    CJ E&M 계열 영화 채널 OCN의 범죄 수사물 ‘특수사건전담반 텐(TEN)’이 케이블TV 최고 프로그램으로 뽑혔다. ‘텐’은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2 케이블TV방송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케이블TV방송 대상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케이블TV방송협회가 개최하는 ‘디지털케이블TV쇼’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9회에 걸쳐 방송된 ‘텐’은 해결 가능성 10% 미만의 강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별동 수사팀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치밀한 수사 과정, 수사팀과 범인과의 두뇌 싸움, 반전 등 탄탄한 구성과 영화와 같은 영상미, 연기자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국내 범죄 수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선과 악의 이중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지훈 팀장 역의 주상욱과 인간미 넘치는 베테랑 형사 백도식 역의 김상호가 보여준 앙상블이 단연 돋보였다. ‘텐’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범죄 수사물 ‘별순검’ 시리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영 PD와 남상욱 작가 등이 의기투합해 4년 동안 공들여 탄생시켰다. 최고 시청률 3.91%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 반응이 뜨거웠다.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텐’은 현재 시즌 2에 대한 기획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극장용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왔으나 아직까지는 미정.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오늘날 유료 방송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케이블TV의 제대로 된 다채널 방송 인프라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콘텐츠 사업자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케이블TV방송 대상은, 케이블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더 사랑받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채널사업자(PP) 작품상은 ▲다큐멘터리 ‘서해5도 2011, 경계에서(KBS N)’, ▲3D 다큐멘터리 ‘왕궁(씨엔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여제(이채널)’ ▲어린이 교양 ‘송은이의 아이 투 아이·(재능스스로방송) ▲예능 ‘코미디 빅리그2’(CJ E&M)가 차지했다. 케이블TV방송국(SO) 작품상은 ▲시사기획 ‘나는 고졸이다’(CJ헬로비전 경남방송)’ ▲생방송 ‘3시가 좋아’(현대HCN) ▲HD 다큐멘터리 ‘고군산 군도 천년의 역사를 품다(금강방송)’가 선정됐다. 한편 케이블TV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상혁 서울신문STV 대표 등 8명이 방송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통신] 1군 무대 복귀 임창용 과거 구위 보여줄까?

    [일본통신] 1군 무대 복귀 임창용 과거 구위 보여줄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임창용(36)이 올 시즌 첫 1군 무대에 등판했다. 임창용은 30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교류전에서 9회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피안타를 2개나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등 진땀을 흘린 경기였다. 팀이 0-1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타자 카네코 마코토와 9구 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내야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다음타자 츠루오카 신야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고 대타 마이카 호프파워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다. 투아웃까지 잡은 임창용은 그러나 다음타자 이토이 요시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가 된 코야노 에이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기며 이닝을 끝냈다. 임창용은 5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투구수는 21개, 그리고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쳤다. 비록 야쿠르트는 임창용이 9회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결국 0-1로 패했다. 이날 임창용은 개막 이후 두달만에 1군에 복귀했다. 그동안 2군에서 몸 만들기에 힘을 쏟았고 1군에 올라 오기전까지 본연의 구위가 어느정도 회복됐었다. 하지만 1군에 올라오지 못한 더 큰 이유는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빼어난 활약을 했었기에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쿠르트는 4명만이 등록할수 있는 1군 엔트리 외국인 선수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 레이스팅스 밀레지(이상 야수), 토니 바넷, 올랜도 로만(이상 투수)이 활약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초반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맹타와 호투를 보여줬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며 팀 추락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발렌티엔의 최근 부진은 팀 성적 추락의 주범이었다. 발렌티엔은 센트럴리그 홈런 1위(12개, 타율 .253)다. 하지만 그가 12호 마지막 홈런을 쏘아 올린 시점은 5월 5일(히로시마 전)이다. 이후 발렌티엔은 무홈런에 그쳤고 한때 3할이 넘었던 타율도 급전직하 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동안 야쿠르트의 성적은 2승 1무 13패였고 발렌티엔은 28일 라쿠텐전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곧바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발렌티엔을 대신해 1군에 등록한 선수가 바로 임창용이다. 아무리 발렌티엔이 리그 홈런1위를 달리고 있었다지만 최근 경기에서 18타수 1안타를 기록한 외국인 선수를 1군에 머물게 할수는 없었다. 때를 같이해 발렌티엔의 부진은 팀 성적과 직결되며 최근 야쿠르트는 10연패를 기록중이다. 최근 야쿠르트의 부진은 투수보다는 타선 때문이다. 10연패 기간동안 야쿠르트가 올린 득점은 겨우 9점에 불과하다. 이 기간동안 영봉패 세번을 포함해 팀이 단 한점만 득점하고 패한 경기만 해도 여섯경기나 된다. 물타선도 이런 물타선이 없다. 야쿠르트는 한때 주니치 드래곤스와 1위를 다퉜을 정도로 약점이 거의 없는 팀이었지만 지금은 4위로 내려앉았다.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 셈이다. 올 시즌 전 야쿠르트는 어느정도 공격력 둔화가 예상됐던 팀이긴 했다. 부동의 리드오프인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공백이 우려됐고,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했던 발렌티엔이 있긴 했지만 기복이 심해 올 시즌 성적 역시 장담할수는 없었다. 지난해 발렌티엔은 후반기에 극심하게 부진하며 전반기 동안 벌어놓은 성적을 모두 까먹었는데 올 시즌엔 부진이 너무나 빨리 찾아왔다. 또한 지난해 23홈런이나 쳤던 4번타자 하타케야마 카즈히로는 현재까지 1홈런(타율 .244)에 그치고 있으며 작년 팀내에서 유일하게 3할(.302)을 기록했던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 역시 올 시즌엔 타율 .263에 머물고 있다. 참고로 미야모토의 .263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야쿠르트 타자들 가운데 최고 타율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들 가운데 타테야마 쇼헤이(3승 4패, 평균자책점 2.47), 아카가와 카츠키(3승 4패, 평균자책점 2.70), 올랜도 로만(2승 5패, 평균자책점 2.93), 이시카와 마사노리(3승 5패, 평균자책점 3.30)가 비교적 호투를 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이 없다. 임창용이 1군에 복귀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의 복귀는 현재 팀의 약점인 공격력 보강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발렌티엔은 10일 후 1군 복귀를 기대하며 2군으로 내려갔지만 그를 대신해 장타를 터뜨려 줄 타자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즉, 만약 발렌티엔이 2군에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또 누군가는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의 경기에서 임창용이 본 궤도에 올라오지 못한다면 그 주인공은 임창용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금 야쿠르트는 마운드가 아닌 타선이 팀 연패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1번타순에 들어서고 있는 밀레지(타율 .247 홈런6개)나 투수 로만, 그리고 마무리인 바넷(12세이브, 평균자책점 0.92)이 2군으로 내려갈수도 없는 일이다. 당분간 임창용은 이기는 경기에서 바넷 이전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고, 박빙인 경기에선 30일 니혼햄전처럼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등판에서 오랜만에 1군 흙냄새가 낯설었는지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 내용을 보여준 임창용은 앞으로 남은 교류전에서만큼은 예전의 구위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 야쿠르트가 연패를 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투수가 아닌 타자이기 때문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한강, 100년 뒤에도 빛나는 자산으로”

    “한강, 100년 뒤에도 빛나는 자산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한강 전역 41.5㎞를 둘러보는 한강투어에 나섰다. 서울 전역을 헬기로 둘러본 헬기 투어와 한양 도성 투어, 청계천 투어 등에 이은 현장 점검이다. 현장 점검 결과는 수중보 철거 등 서울시의 한강관리 종합대책에 반영된다. 박 시장은 이날 한강시민위원회 위원과 각 분야 전문가 등 70여명과 함께 70인승 한강 르네상스호를 타고 약 7시간에 걸쳐 한강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 잠실 수중보에서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뚝섬공원→서울숲→반포공원→이촌공원→노들섬→여의도→망원공원(양화대교)→난지공원(가양대교)→신곡 수중보 순으로 한강 일대를 둘러봤다. 이날 한강 투어는 한강 문제 종합토론장이나 다름없었다. 잠실 수중보와 신곡 수중보 철거문제, 경관개선, 수질관리, 자연성 회복, 노들섬 도시농업공원, 밤섬, 초록길, 역사·문화 등 한강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이 화제에 올랐다. 특히 수중보 철거문제가 주목됐다. 운하와 4대강 반대 입장을 펴온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신곡 수중보를 철거하는 것이 한강 생태복원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신곡보는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했지만 물흐름을 차단하면서 수질오염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신곡보를 철거하면 유량이 줄어 수질개선에 큰 효과를 거두고 모래가 쌓여 백사장이 돌아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시장후보 시절 한강 수중보 철거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 박 시장은 “결론을 정해놓지 않고 최대한 듣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발제 내용만으로도 수중보 철거가 공론화되기엔 충분했다. 잠실 수중보와 신곡수중보는 한강 수위조절과 홍수예방을 위해 1986년,1987년에 각각 설치됐다. 투어에서는 한강 생태공원화 방안도 제시됐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강호안을 자연형으로 교체하고 한강 주변으로 폭 50m가량을 생태공원과 숲으로 조성한다면 자연복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자연형 호안을 설치한 곳을 조사해보면 지금도 35㎝가량 모래가 쌓인 것을 감안하면 한강 백사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임광 한강사업본부장은 “현재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라면서 “한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연구용역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한강은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문화재다. 우리 민족의 젖줄 같은 곳”이라면서 “다양한 논의를 통해 50년, 100년 뒤 후손들이 ‘조상들 때문에 한강이 빛나는 자산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 한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책대의원 추가 증원 신경전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서 ‘정책 대의원’ 증원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부 후보들은 경선 보이콧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해찬 후보를 제외한 김한길 후보 등 후보 전원(7명)은 27일 정책 대의원을 추가 증원하려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 24일 이번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에 2600명의 정책 대의원을 추가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정책 대의원 제도는 올해 초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등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대의원의 균형을 맞추자.’는 취지로 도입됐으며, 이번에 양대 노총 2300명과 친노무현계 문성근 전 대표대행이 이끌던 ‘백만민란’과 ‘내가꿈꾸는나라’ 300명 등이 추가됐다. 그러나 비대위가 정책 대의원을 전체 대의원 1만 7000명의 30%인 5000명까지 둘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전대준비위에 더 늘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27일 제주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에서 당권주자들은 이러한 경선 규정 변경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종걸 후보는 연설에서 “전대 대의원 투·개표가 진행되는 중에 수천명의 정책 대의원 수를 정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순회 경선 중에 어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는 유권자군 추가는 불공정 경선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해찬 후보 측 양승조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이 결정한 사항에 따를 것이며 정책 대의원 수가 추가로 늘어난다고 해도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29일 열리는 전대준비위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비대위 관계자는 “규정을 새롭게 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후보들의 의견은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당대표 제주 경선 김한길 1위[속보]

    민주 당대표 제주 경선 김한길 1위[속보]

    27일 제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지역 당 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연삼로 제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대의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을 열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김 후보는 제주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65표를 얻어 58표에 그친 추미해 후보를 제쳤다. 이해찬 후보는 49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누계에서는 지난 25일 대전·충남에서의 압승으로 1위에 오른 이 후보가 1597표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김 후보는 1516표로, 이 후보와의 표차를 97표에서 81표로 줄였다. 이날 투표율은 172명의 대의원 중 156명이 참여해 90.7%를 보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 이모(37)씨는 대형 마트에서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구입했다. 가격은 19만 9000원.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집에서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끌렸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어린이용에 비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 지 한달 만에 5000대의 1차 물량을 완판(完販)하고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다음은 지난달 22일 스마트TV 플랫폼 다음TV와 이를 탑재한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고 이마트와 옥션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스마트TV 셋톱박스 판매 추이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이라며 “추가 물량은 1차와 비슷하고 향후 이마트·옥션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마트 등으로 확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TV는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검색, 키즈, 클라우드, TV팟 등 다음의 콘텐츠를 TV에 최적화해 제공한다. 기존 TV를 통해 볼 수 있던 지상파 방송을 다음TV의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통해 시청하고 인터넷망과 연결해 다음의 콘텐츠를 월정액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고심하던 다음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부상하면서 후발 사업자들이 추격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다음이 스마트TV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동통신 업체와 셋톱박스 제조사들도 스마트TV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다음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다만 “다음이 스마트TV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다음이 발표한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27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17.8% 하락했다. 스마트TV 플러스 전략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콘텐츠 부실에 대한 지적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 “현재 키즈, 스포츠, 영화, 게임 관련 프리미엄 콘텐츠를 새롭게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덕 다음TV 대표이사도 제품 발표회에서 “9회 말 투 아웃 풀카운트 상태에서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구글·애플 TV에 절대 밀리지 않는 서비스와 성능으로 국내 TV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검찰 “수사선상서 신당권파는 떨어져 있다”

    통합진보당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경선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 끝이 구당권파를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신당권파에는 수사 협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구당권파와 신당권파를 분리해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비례대표 부정경선 등의) 수사선상에서 신당권파는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등 구당권파가 수사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 비례대표 부정경선이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의 여론 조작, 이 당선자가 운영해온 CNP전략그룹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 통진당을 둘러싼 대부분의 의혹은 구당권파와 관련돼 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통진당 의혹들의 배후로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이 규명된다면 통진당의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를 통해 통진당의 당내 세력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내심 이번 수사에서 신당권파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는 압수수색 이전에 빼돌려진 하드디스크에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투·개표 현황 자료 등을 통진당의 협조를 통해 확보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친다. 한 관계자는 “온라인 투·개표 현황이 없더라도 수사는 가능하겠지만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다른 방법’으로 추가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법’이란 결국 신당권파의 협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자료는 온라인투표 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정보 측에서 통진당 쪽에 빼돌린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통진당에서 압수한 서버 3대의 이미징(복사) 작업을 모두 마쳤다. 검찰은 이미징 원본은 보관하고, 사본에 담긴 내부 자료를 열람 또는 출력해 수사에 활용하게 된다. 검찰은 이미징 작업이 끝난 만큼 서버에 저장된 문건들을 분석하고, 비례대표 부정경선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진당 회계자료를 토대로 한 자금흐름 추적이나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사용된 선거자금 수사 등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 관계자는 “회계자료는 압수수색 대상도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아찔하다, 60m 하늘 위 유리 바닥

    “간 큰 사람만 올라오세요.” 여수엑스포장의 스카이타워가 ‘담력 테스트’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스카이타워는 67m 높이의 수직 구조물로 박람회장에서 가장 높다. 이곳에서는 박람회장 전체 전경과 수평선 너머로 아득히 퍼져 있는 넓은 바다는 물론 바다 위에 정박해 있는 크고 작은 수십여대의 배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스카이타워 내부 가운데는 3.3㎡(1평) 크기의 투명 강화유리가 자리 잡고 있다. 지상까지는 60m 높이로 3t의 무게를 견딜수 있게 안전하게 만들어졌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에게 높이감을 느껴보라는 취지로 일부러 통유리로 설치했다. 투명 유리를 통해 60m아래 바닥을 보면 현기증이 나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않다. 보통의 관람객들은 투명 유리에 한쪽 발만 걸쳐보면서 아래 땅바닥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재빨리 돌아서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곤 한다. 투명유리에 두 발을 모두 내딛고 걸어가면 “꺆” “으악” 등의 비명소리가 주변에서 들린다. 행사 도우미들은 “호기심 많은 중·고생들은 뛰어 다니기도 하지만, 여성들과 어른들은 겁을 먹고 엄두를 못낸다.”며 “용기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으면 이곳을 걸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주식 투자자 500만명 시대

    국내 주식 투자자 수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인구 5명당 1명, 우리나라 국민 10명당 1명꼴로 주식을 하는 셈이다. 특히 연령별로 50~60대의 주식인구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주식가격 하락으로 인해 피해도 그만큼 컸다. ●작년말 기준 총 528만명 ‘사상 최대’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투자인구는 총 528만명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010년의 479만명에 비해 10.4%가 늘었다. 총인구의 10.6%, 경제활동인구의 21.2%가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투자자 중 0.6%가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4분의3을 보유하고 있었다. 10만주 이상 대량 보유자는 3만 3000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 총액은 전체 시장의 75.5%다. ●평균 연령 47.4세… 2010년보다 소폭 상승 투자자 평균 연령은 47.4세로 2010년 47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는 평균 48.2세, 코스닥은 44.9세로 코스닥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젊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비중이 56.6%로 과반수가 넘었지만 2010년보다는 0.5% 포인트 하락했다. 남자 투자자는 전체의 60.8%였고, 여자 투자자는 2010년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39.2%였다. 연령별 주식보유 비중에서는 50대 이상만 증가했다. 20대(-0.2%), 30대(-0.8%), 40대(-0.6%)는 줄었지만 50대는 0.1%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1.1%나 늘었다. 이는 연령이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투자 자산도 많지만 최근 낮은 은행 이자율, 저축은행 신뢰 하락, 부동산 투자 가치 급락 등으로 인해 노후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시 흔들… 50·60대 상대적 손해 많아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50, 60대의 손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60대 이상의 경우 1인당 평균 주식보유금액이 2010년 1억 2090만원에서 지난해 말 9990만원으로 18.1%(1890만원)나 급락했고, 50대도 13.5%(1015만원) 줄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9.9%(270만원), 7.4%(360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투자인구 수가 늘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를,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노트북 들고다니며 이석기 찍으라고 했다”

    통합진보당의 4·11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노트북떼기’ 수법까지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이석기 당선자 지지자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이 당선자에게 투표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주공장의 당원들은 대자보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부정 실태를 폭로했다. ‘노트북 선거’ 결과 결국 ‘듣도 보도 못한’ 이 후보가 현대자동차 노동자 후보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었다. 민의 왜곡이요 총체적인 부정선거가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이럴진대 검찰의 통진당에 대한 압수수색은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정치탄압’이니 뭐니 항변해도 통진당이 저지른 선거 부정을 생각하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구당권파는 압수수색에 앞서 비례대표 경선 투·개표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 등 중요 자료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도 부정선거임을 자인한 셈이다. 그렇게까지 해서 지키려는 게 고작 이 당선자 등 한줌 구당권파 세력이라니. 정상적인 정치집단이라기보다는 광신적인 종교집단 같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을 만하다. 이석기·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끝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사퇴 시한을 넘겼다. 출당이 필요 최소한의 조치다. 이·김 당선자는 이를 피하기 위해 소속 시도당까지 옮기는 등 필사적으로 맞서고 있다. 비대위는 직권을 통해서라도 출당절차를 매듭지어야 한다. 나아가 ‘종북의원’의 국회 입성을 원천적으로 막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회의원 제명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통진당 사태 방지법’(이석기 퇴출법)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국가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정해도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진보정치의 뿌리까지 말라죽게 만드는 통진당 비례대표들은 이제라도 사퇴의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