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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꿀케미’에 달리는 오세훈 47.3% vs 박영선 30.6% (종합)

    ‘안철수 꿀케미’에 달리는 오세훈 47.3% vs 박영선 30.6% (종합)

    오세훈 우위… 두 후보 격차 16.7%P 吳, 전 연령층서 높은 지지율…중도층 압승吳, 안철수와 협공 지원유세 영향 분석 “정부·여당 견제해야” 55.6% 우세차기대권 윤석열 27.4%, 이재명 20.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5%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 후보는 연령·권역·직업에 관계없이 박 후보에게 우위를 보였으며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40대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40% 이상 지지율을 획득하며 박 후보를 위협했다. 오 후보는 선거 당락을 좌우할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중도층에서도 51%를 넘기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오세훈, 與 성향 강한 40대서도 박영선에 1.9%P 앞서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47.3%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0.6%)를 16.7% 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 후보는 연령, 권역, 직업에 관계없이 박 후보에게 두루 앞섰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도 오 후보가 41.3%로 박 후보(39.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별로는 20대(오 후보 37.0%, 박 후보 22.5%), 30대(오 후보 40.3%, 박 후보 33.9%), 40대 (오 후보 41.3%, 박 후보 39.4%), 50대(오 후보 49.1%, 박 후보 38.8%), 60대 이상(오 후보 62.2%, 박 후보 22.6%)으로 나타났다. 야당이 약세를 보였던 서울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서도 오 후보가 44.7%를 얻어 박 후보(35.7%)를 9% 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그동안 여권 지지 성향을 보여왔던 화이트칼라에서도 오 후보가 42.7%로 박 후보(34.9%)를 눌렀다.오세훈, 중도층서 51.6%박영선에 두 배 가까이 앞서 ‘부동산 이슈’ 가장 큰 영향 31.4%‘LH 땅투기’ 21.8%…‘吳 내곡동’ 4.1% 그쳐 중도층에서는 오 후보가 51.6%를 기록하며 박 후보(26.6%)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오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적극적으로 오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중도층 표심을 잡는데 힘을 보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오 후보 유세에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띄우는가 하면 두 사람이 개별 유세로 취약 지역을 한 번에 두 곳씩 공략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비가 내렸던 지난 27일 유세에서 흰색 점퍼를 오 후보와 맞춰 입고 나선 안 대표는 “오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다”면서 “우리 기호 2번 오 후보 꼭 찍어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옆에 서 있던 오 후보는 안 대표 연설 도중 우비 모자가 바람에 벗겨지자 대신 씌워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오 후보는 “이 부족한 사람 때문에 빗속을 뚫고 달려와 연설하고 힘을 불어넣어 준 안 대표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오 후보가 후보1이라면 안 대표는 후보2”라면서 “때로는 각자, 때로는 같이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서로 보완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지난 27일과 28일 유세에서는 두 후보 각각 홍대입구와 강남구 코엑스로, 모두 20·30세대가 많이 모이는 곳이다. 중도 성향 지지층에 강한 안 대표가 젊은 층과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아온 점을 고려해 국민의힘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여당 견제론’은 55.6%, ‘정부·여당 지원론’은 29.2%로 각각 집계됐다. 적극 투표 의향은 오 후보 지지층이 94.5%로 가장 많았다. 박 후보 지지층은 80%대에 그쳤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부동산 정책 및 공약’이 31.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21.8%로 2순위에 오른 반면 오 후보의 ‘내곡동 개발 논란’은 4.1%에 그쳤다.서울 지역 대선후보 적합도윤석열 27.4%, 이재명 20.4% 이낙연 8.3%, 안철수 6.0%, 홍준표 2.3% 한편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 대한 서울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7.4%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0.4%)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8.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0%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2.3%, 정세균 국무총리 1.7%,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3% 순으로 나타났다. ‘없다’는 19.5%, 모름 또는 무응답은 8.1%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17.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6%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일화 후 첫 여론조사 “오세훈 55.0% 박영선 36.5%”

    단일화 후 첫 여론조사 “오세훈 55.0% 박영선 36.5%”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결과가 2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단일화 성사 다음 날인 24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에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0%가 오 후보, 36.5%가 박 후보라고 답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8.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를 크게 벗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오 후보가 20대(만 18~29세)에서 큰 격차로 우위를 보여 주목된다. 20대에서 오 후보는 60.1%, 박 후보는 21.1%로 나타나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대의 박 후보 지지율(21.1%)은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및 노인층(26.7%)보다도 낮았다. 전 연령대에서는 유일하게 40대가 박 후보(57.9%)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오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34.7%에 그쳤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50대에서는 오 후보가 47.1%, 박 후보가 45.2%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오 후보가 서북권(53.1%), 동북권(49.4%), 강서권(56.6%), 강남권(62.8%)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57.9%, 박 후보 36.4%의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5.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2.0%,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13.5%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7%, 민주당이 30.1%, 국민의당이 9.1%, 정의당은 5.0%, 열린민주당은 3.7%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 평가가 35.0%, 부정 평가가 61.3%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독해진 吳 “박영선, 독재자 文의 아바타”

    독해진 吳 “박영선, 독재자 文의 아바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첫날 일정을 소화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정부·여당을 정조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인 문재인의 아바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한 데 대한 맞불이다.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여 보수 표심은 물론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까지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해 집회에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평가한 데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부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가 갈라치기, 반통합·분열의 정치라고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면서 “그게 독재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독재자의 면모를 박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박 후보가 문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에 한 번이라도 비판한 적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두고는 “’돈퓰리스트’(돈+포퓰리스트) 후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서울부터 공정 상생’을 선거구호로 정했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 무능, 부패, 독재에 분노하는 분이라면 전부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집중 제기해 온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선 “다 부정확한 이야기”라며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의 18세 이상 1042명에게 단일화 이후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48.9%가 오 후보를, 29.2%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오 후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시장선거 때 10~20% 리드하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면서 “안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당이 오 후보에게 ‘극우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 선거대책위 김철근 대변인은 “상식이 통하는 얘기를 해야 시민들이 믿을 거 아닌가”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기도회 연단에 올라 연설한 것이 확인됐다”며 “박 후보는 전 목사의 지원을 받는 극우후보”라고 반격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박영선 29.2%”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박영선 29.2%”

    서울시장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9.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밖이다. 이 조사는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조사가 시작된 22일부터 단일화 발표 당일인 23일에 걸쳐 이뤄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3.3%), 보수층(76.0%), 60세 이상(70.2%), 가정주부(62.8%) 등에서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88.9%), 진보층(59.5%), 40대(5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오 후보가 강북서권(45.8%), 강북동권(50.1%), 강남서권(46.5%), 강남동권(53.1%)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52.5%, 박 후보 29.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3.6%로 압도적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7.8%, 아마 투표할 것은 15.7%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2.7%, 민주당이 23.5%이었고, 국민의당이 13.4%, 정의당은 3.5%, 열린민주당 3.1% 순이었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로는 ‘정부여당 심판’이 59.2%, ‘안정적 국정 운영’이 32.9%였다. 차기 서울시장의 중점 현안으로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27.4%, ‘강북·강남간 균형발전’이 7.8%, ‘환경 및 생활안전’ 7.2%,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0%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잡아야 승기 잡는다’…吳·安 앞다퉈 ‘구애 경쟁’

    ‘윤석열 잡아야 승기 잡는다’…吳·安 앞다퉈 ‘구애 경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구애 경쟁’에 나섰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단일화 경선에서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과의 고리를 선점할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보선 이후 야권 재편까지 염두에 둔 모습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11일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며 “얼마든지 만나 협조할 수 있고, 앞으로 뜻을 모아 함께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를 하게 된다면 ‘서울시장 오세훈’과 가장 잘 맞을 궁합”이라고 공개 구애를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라며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보수 지지층이 국정농단 수사에 주요 역할을 한 윤 전 총장을 ‘원수’에 비유하며 적개심을 드러내자 친박(친박근혜) 실세였던 김 전 의원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국민의당도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안철수 후보는 “2016년 초 윤 전 총장이 대구고검에 좌천돼 있을 때 (비례대표 영입을 위해) 여러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기회를 가졌다”며 “이후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이 함께하는 부분에 대해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또는 국민의힘 중 어느 쪽 후보로 출마하든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3%,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2%로 각각 조사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나경원·오세훈 “4번 달면 져”…안철수 “2번은 이미 7연패”

    나경원·오세훈 “4번 달면 져”…안철수 “2번은 이미 7연패”

    羅·吳, 제1야당 국민의힘 기호 ‘2번’ 주장안철수, 국민의당 기호 ‘4번’ 고수 김종인 “4번으로 선거 승리 확신 없다”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야권 단일후보의 ‘출마 기호’를 둘러싸고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경선후보들은 국민의당 정당기호인 ‘4번’을 달고 나가면 질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미 서울에서 열린 선거에서 7번이나 졌다고 맞섰다. 출마기호의 상징성을 염두한 후보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오세훈 “당세 확실히 차이 나잖아”“2번 달고 나가야 득표에 도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3일 CBS 라디오에서 ‘기호 4번을 달면 선거에서 패한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해) 당세가 확실히 차이가 나지 않나”라면서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게 아마 득표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다만 “저는 하여튼 단일화가 되면 아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경선에서 낙선한다 해도 최종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나경원 “우리 당 좋아하는 분들 다투표장 열렬히 나가려면 2번 달아야” 나경원 후보도 이어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며 “모든 당원, 또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이 다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려면, 2번을 달지 않은 안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나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는 경우 선거운동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거는 해 드려야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거듭 2번을 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4번으로 선거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느냐”면서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안 후보가) 만나러 찾아온다면 만나기야 하겠죠”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안철수 “2번 출마로 서울서 계속 졌다”“이기는 법 찾아야, 이길 후보에만 관심” 반면 제1야당 정당기호인 기호 2번을 달아야만 승산이 있다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기호 2번을 달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BBS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면서 “계속 진 방법보다는 이기는 방법을 찾자고, 실무선에서 협의하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많은 분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기호가 몇 번이어야 한다는 요구를 하는 분은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CBS 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이)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를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제1야당의 책임을 맡으신 분이니까 제1야당의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그 분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무소속이던 박원순(전 서울시장) 후보를 당시 민주당이 지원해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타당 후보 지원이)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기호 3번인 정의당이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 2번이 되든 4번이 되든 야권 단일후보는 2번째 사람(후보)”이라고 강조했다.장제원 “김종인발 2번 논란 유치찬란”윤상현 “국당에 입당 주장하면 할건가” 한편 안 후보에게 기호 2번을 요구하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김종인발 기호 2번 논란, 참으로 유치찬란하다”면서 “이제와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면 선거를 돕지 못한다고 겁박하는 것은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자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패배주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역으로 나경원 또는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에 이길 경우 국민의당에 입당하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32올림픽 호주 유치 유력… 멀어진 서울·평양 공동 개최

    협상 1단계인 ‘지속 대화’에서 탈락남북관계 경색·코로나… 돌파구 못찾아대한체육회·통일부 “계속 노력할 것”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우선 협상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결정한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IOC는 브리즈번과 2단계 ‘목표 대화’를 이어 가게 된다. 집중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IOC 총회에서 투표로 승인하면 호주는 멜버른(1956년)과 시드니(2000년)에 이어 세 번째 하계올림픽을 열게 된다. 남북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등 경쟁 지역은 협상 1단계인 ‘지속 대화’에서 탈락했다. IOC는 만일을 대비해 나머지 지역과의 ‘지속 대화’를 병행하겠다고 했지만 목표 대화의 결렬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는 물론 체육계는 IOC의 이른 결정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적어도 도쿄올림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이 무산되면 2032년 대회가 도쿄 몫이 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IOC 내 영향력이 상당한 호주 출신 존 코츠 부위원장 겸 조정위원장이 이런 상황을 의식해 조기 결정 과정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IOC는 이를 부인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서 공동 올림픽을 위한 삽을 제대로 떠 보지 못하는 머쓱한 모양새가 됐다. 2018년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해빙을 맞으며 그해 9월 남북 정상은 올림픽을 공동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듬해 2월 대한체육회는 남측 개최 도시를 서울로 하는 유치 의향서도 IOC에 제출했다. 하지만 같은 달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며 올림픽 공동 유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국무회의 의결 등으로 공동 개최 불씨를 살려 보려 했으나 코로나19가 엄습하며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핵심 공약 중 하나가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브리즈번이)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IOC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스포츠 외교력을 바닥부터 다지고 또 공동 올림픽 추진을 총괄할 거버넌스를 세우는 한편 남북 체육 교류를 활성화해 북한을 국제 스포츠 무대에 이끌어 내는 등 재도전을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쿄올림픽 ‘운명의 3월’

    도쿄올림픽 ‘운명의 3월’

    일본 정부 내에서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가 오는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9일 “당장 IOC 총회가 대면으로 열릴지, 화상으로 진행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IOC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OC는 오는 3월 10~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의 첫 국제 행사다. 총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연임 투표와 함께 코로나19로 1년 늦춰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IOC는 이달 말과 3월 총회 직전 두 차례 집행위원회를 통해 총회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는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당장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하는 시기에 대해 “3월 하순이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7일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5.3%는 취소,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의 입장도 있다”면서 도쿄올림픽 개최 찬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쿄올림픽이 무산되면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러시아 경쟁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비대면으로 열린 제16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했다고 2일 밝혔다. 러시아도 모스크바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본격적인 박람회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BIE는 1928년 파리 협약에 따라 박람회 개최국 결정, 개최국과 참가국 간 의무와 권리 규정 등을 관장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다. 산업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조영신 부단장은 이번 총회에서 정부 대표 자격으로 유치 의향을 표명하고,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 부산의 매력과 박람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밝히고, 회원국들 지지를 당부했다. 산업부는 “러시아를 포함해 추후 유치전에 뛰어들 경쟁 예상국들 동향을 파악하고, 체계적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정부 차원의 다각적·전방위적 대외 홍보활동과 외교 교섭을 통해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신청서를 BIE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개최지는 2023년 상반기 BIE 실사를 거쳐 그해 12월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 3분의 2 이상 표를 확보하면 확정된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년 부산에서 박람회가 열리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했다. 산업부는 “세계박람회는 ‘국가 총역량의 쇼룸’으로 선진국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혁신, 산업뿐 아니라 K방역, 한류 등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세계에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나라임을 알리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가는 학계 길들이기… 국립대 총장 선출에 손댔나

    스가는 학계 길들이기… 국립대 총장 선출에 손댔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권에 비판적인 학자들을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에서 제외해 ‘학계 길들이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대 총장 선출을 놓고도 비슷한 우려와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와 쓰쿠바대에서 지난달 끝난 총장 선출과 관련해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차기 총장이 확정된 가운데 도쿄대에서는 법조인들로 구성된 제3자위원회가 선출과정을 검증하고 있으며, 쓰쿠바대에서는 교수들이 “불공정 선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의 국립대 총장 선출은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형위원회가 차기 후보자를 선정해 정부(문부과학성)에 추천하면 정부가 이를 받아 임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그동안은 교수, 강사 등 교원들이 ‘예비선거→의향투표’의 2단계 사전투표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전형위에 통보하면 그대로 수용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도쿄대 총장 선출에서는 1차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교수가 2차 의향투표 후보에도 못 오르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교수들 사이에서 “전형위가 멋대로 제외시켰다”는 반발이 나왔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지난달 2일 차기 총장이 결정됐지만, 전형과정을 녹음한 음성 데이터가 삭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증폭됐다. 결국 사후 검증위를 구성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쓰쿠바대에서도 지난달 20일 현직 총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학내가 발칵 뒤집혔다. 사전투표에서는 다른 교수가 1위를 했기 때문이다. 교원 대표들은 “부정 선출을 인정할 수 없다. 책임추궁을 계속하겠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사가대와 홋카이도교육대에서도 사전투표 1위 후보자가 총장이 못 되거나 투표 자체가 무산되는 일이 나타났다. “국립대 교원의 의향투표 결과를 총장 선발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부과학성의 지침이 반영된 결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립대에 대한 정부의 입김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는 “정부가 교원들의 목소리를 배제하려는 의도”, “총장 전형의 혼란이 계속되면 정부의 개입이 거세질 수 있다” 등 국립대 교수들의 불안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뭉쳐야 산다’…전국 광역지자체 행정통합 바람

    ‘뭉쳐야 산다’…전국 광역지자체 행정통합 바람

    “뭉쳐야 산다” 전국 광역시·도 마다 이웃한 시·도끼리 “행정구역을 합치자”며 ‘행정통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갈수록 거대해지는 수도권에 맞서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접 광역시·도끼리 통합해 인구와 경제규모를 불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적인 광역시도 통합으로 정치·행정·경제 지형이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대구시·경북도와 광주시·전남도 등이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남도도 부산시와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했다.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달 3일 도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경남·울산·부산은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논의와 함께 경남과 부산은 행정통합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9일 간부회의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남·부산 행정 통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두 시도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실무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와 권한대행 두 사람 생각만으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고 지역사회 공론화와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논의를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취임하면서 부터 부산·울산·경남을 하나로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남도와 부산시의 통합 논의는 현재 부산시장이 공석이어서 내년 보궐선거로 시장이 뽑혀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도지사가 지난 2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을 발표하고 통합 논의를 본격 시작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광주·전남 통합 논의를 민간 중심으로 추진하고 광주전남연구원이 통합 내용·방법·절차 등에 관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기로 하는 내용의 행정통합 추진 6개항을 합의했다. 두 시도는 용역기간 1년과 검토준비기간 6개월을 거쳐 시도 통합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통합논의를 시작한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1월 행정통합 연구단을 구성하고 기본구상안을 마련한 뒤 지난 9월 21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공론화위는 2022년 대구·경북 통합을 목표로 5단계의 관문형 의사결정 방식으로 공론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문형 의사결정은 한단계 조건이 충족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내년 2월까지 통합에 대한 시·도민 지지 여론이 확인되면, 행정안전부에 통합건의서를 제출하고, 숙의·공론을 통해 시·도민 뜻을 확인한 뒤, 시장·군수에게 전달하면 시장·군수가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주민투표에서 행정통합이 결정되면 국회 특별법 제정을 통해 행정통합을 마무리하는 모두 5단계 관문이다. 충청권 통합 제안도 나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7월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과 세종이 통합하면 행정수도 기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중부권 축이 될 수 있다”고 세종과 통합을 제안했다. 허 시장은 지난 10월 국회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대전과 세종이 하나로 뭉쳐 200만 도시로 성장해야 경쟁력이 있고 대한민국 수도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통합 전체적 취지는 찬성하지만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광역권으로 만드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허창원 충북도의원도 지난 9일 도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북과 세종을 합쳐 우리나라 행정과 입법의 실질적인 중심지인 행정수도를 만들자”며 충북·세종 통합을 제안했다. 허 의원 제안에 충북도는 당장 추진에 나서기 보다는 먼저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도 광역시도 행정통합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KBS광주방송총국 특별대담에서 “지역 주민들이 공감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행정통합은)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적극 지원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행정통합 추진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BBC “트럼프 막판 뒤집으면 다섯 가지 이유 때문일 것”

    BBC “트럼프 막판 뒤집으면 다섯 가지 이유 때문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은 현재의 여론조사 추세와 대선자금 모금액 등의 척도를 보면 있을 법하지 않아 보인다. 선거분석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질 것이란 확률을 높이고 있다. 네이트 실버의 블로그 파이브서티에잇 닷컴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을 87%, 디시즌 데스크 HQ는 83.5%라고 공표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불안해 한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역사는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재임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면 다음 다섯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영국 BBC의 북미 정치 전문기자 앤서니 주커는 짚었다.첫째 10월의 서프라이즈 4년 전 대선 투표 열하루를 앞두고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수사를 재개했다고 공표했다. 그 뒤 일주일 동안 이 소식으로 도배되면서 트럼프 캠프는 숨을 돌릴 여유를 찾았다. 투표를 불과 2주 앞두고 비슷한 반유대 정치 이벤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기운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트럼프가 세금 납부액이 0이라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트럼프에게 불리한 소식들이 워낙 압도적인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를 위해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아버지에게 연결할 수 있는 이메일이 담긴 노트북(랩톱) 컴퓨터가 있다는 일간 뉴욕 포스트 기사는 일부 보수파에게 영향을 판세를 뒤집을 지진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현재로선 증거 부족에 선명성이 결여돼 다수 유권자의 표심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더한 내용이 있다고 공언했으니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 잘못이 구체적으로 폭로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것 말고도 전례 없고 놀라운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예측할 수가 없으니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둘째 여론조사 엉터리 바이든이 후볼르 수락한 시점부터 전국적 여론조사는 늘 그가 앞선 것으로 나왔다. 주요 경합주에서도 얼마 안되는 격차이긴 했지만 바이든이 앞섰고, 종종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앞섰다. 하지만 2016년에도 전체는 물론, 주별로도 조금씩 실제 개표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몇몇 여론조사는 백인에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바이든이 이 정도 앞서면 2016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여론조사 기관들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걸림돌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많은 미국인들이 생전 처음 우편투표를 해본다. 공화당은 이미 광범위한 부정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편투표의 정당성에 대한 이의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공화당의 위협이 유권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권자들이 투표지를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작성하거나 절차를 어기면, 우편 배달에 지연이나 방해가 이뤄지면, 다른 방법으로 유효한 투표란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아예 폐기될 수도 있다. 투표소 관리 인원이 부족하거나 현장 투표소가 곳곳에 설치되지 않으면 투표 의향이 강했던 유권자들도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다. 셋째 TV 토론의 반전 2주 전 1차 TV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발언 기회에 끼어드는 등 역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태도는 이번 선거를 좌우할 근교의 여성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했을지 모른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던 트럼프의 포화에도 잘 견뎌낸 것처럼 보였다. 나이 많은 약점도 크게 드러나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 토론이 화상 토론 형식으로 바뀌자 트럼프는 불참을 선언해 첫 토론에서의 나쁜 인상을 만회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하지만 오는 22일 한 번 더 기회가 있으니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가 더 침착하게 대통령다운 품행을 보여준다면 바이든을 궁지로 몰 수 있을 것이다.넷째 경합주 싹쓸이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라 해도 트럼프가 앞서거나 오차범위 안에 경쟁하는 주들이 제법 있다. 대통령이 제대로 다루기만 하면 선거인단(the Electoral College) 산술(算術·arithmetic)이 자신을 향해 굴러가게 만들 수 있다. 막판까지 전국 득표에서 뒤지더라도 각 주의 인구 수에 따라 배당된 선거인단 수를 통해 편안하게 승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년 전 승리한 미시간과 위스콘신주를 이번에 차지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근소한 승리를 챙기고 백인에 대학을 나오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주를 차지하면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두 후보가 나란히 269명씩을 확보하면 하원의원 수로 결정하게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하원 지형이 만들어져 승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 다섯 째 바이든의 실책 지금까지 바이든 후보는 잘해왔다. 기본적으로 잘 기획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성된 여건 덕분인지 모르겠다. 워낙 많이 지적된 말실수도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란 지적도 있다. 더 자주 언론에 노출되면 여론조사 결과를 까먹는 것은 일도 아니다. 바이든의 텃밭은 도시 근교의 중도파, 열성적이지 않은 공화당원, 전통적인 노동계층의 민주당 지지자, 윤리적 소수파, 자유주의를 진심으로 숭앙하는 사람들이다. 그가 이유를 제공하면 분노에 들끓을 수 있는 다르거나 상호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이들이다. 해서 앞으로 점점 피곤해질 선거운동 여정에 그의 나이가 드러나고 대통령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있을지 의심하게 만들 일이 널려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트럼프 캠프가 반등할 여지가 된다. 바이든 캠프가 쉬지 않고 매달리면 백악관은 그들 차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비틀거리면 떼논 당상인 것처럼 보이는 판세에도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한 (클린턴 캠프에 이어) 두 번째 캠프가 될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일관계 최악인데… 스가 “아베, 외교 정말 훌륭…상담할 것”(종합)

    한일관계 최악인데… 스가 “아베, 외교 정말 훌륭…상담할 것”(종합)

    “미일동맹 기축… 아시아국가와도 관계 구축”스가 14일 자민당 총재, 16일 총리 선출될 듯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한국에 대해 경제보복을 단행하며 최악의 한일관계를 만들어 놓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외교 조언을 구하며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국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 부품 3종에 대한 대한국 수출을 금지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한 데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빼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일본산 맥주를 비롯해 닛산(자동차)·유니클로(의류) 등 주요 제품들이 된서리를 맞고 판매량 급감해 일부는 한국에서 사업을 접기도 했다. 스가 “아베 정상외교 정말 훌륭… 난 못해” 1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전날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의 외교 수완을 칭송한 뒤 “(외교면에선 아베 총리와) 상담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계속성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정말로 훌륭하다”면서 “그런 일을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나름의 외교 자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형’ 외교 자세를 관철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미(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중국과도 꽤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전략적으로 이런 나라들과 확실한 관계를 구축하는 외교를 하겠다며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스가 장관은 “국익을 지키기 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미국이 주창한 전략)을 전략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을 비롯한 근린 국가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이 언급한 한국과의 어려운 문제는 한일 갈등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으로 보인다.“한일관계 국제법 위반 철저히 대응”“한일 청구권협정이 한일관계 기본” 그는 지난 7일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일 관계에선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6일 자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선 “일한(한일) 청구권협정이 일한 관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의 이런 발언은 강제동원 배상 소송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강제동원 배상 소송을 둘러싼 한일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무엇이든 대응하려고 노력해왔다. 아베 총리도 가장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4월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연기된 뒤 다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아베 총리 집권기 불거진 스캔들 모리토모 학원 문제에 “재조사 불필요”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건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 집권기 불거진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원 문제에 대해서는 재무성에서 조사했고, 검찰도 수사했기 때문에 재조사는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집권 자민당 총재는 14일 선출된다. 새로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는 오는 16일 중의원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 현재로선 아베 정권 총리관저의 2인자인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한 상황이다. 日언론 “스가 투표수 70% 압승 예상”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의 약 70%를 쓸어 담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마이니치가 국회의원 본인이나 비서, 당내 파벌 간부 등을 취재해 지지표를 분석한 결과, 스가 장관이 자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전체의 70%인 300표에 육박하는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스가 장관과 함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각각 50표 이상, 30표 미만의 국회의원 표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의 대표 당원 동향 조사에서도 스가 장관이 80표 이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30표에 조금 못 미치고, 기시다 정조회장은 10여표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전체 535표 중 스가 장관이 약 380표를 받아 압승한다는 게 마이니치의 조사 결과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국회의원 394명 중 392명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290명(74%)이 스가 장관, 53명(13%)이 기시다 정조회장, 24명(6%)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의 정책 노선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8일 헌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 창당 이래 당시(당의 기본방침)”라며 “확실히 (개헌에) 도전해 가겠다”며 아베 총리가 추진해온 개헌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언론들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아베 후임 선거방식 맹비난

    日언론들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아베 후임 선거방식 맹비난

    오는 14일 치러질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서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밀실 짬짜미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일 ‘스가 장관 지지 확산…권력 유지가 최우선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직 공식 입후보 의향도 정권 구상도 밝히지 않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에 대해 당내 주요 파벌들이 모두 지지를 결정했다”며 “이는 차기 총리의 선택을 주목하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파벌 담합’, ‘밀실 정치’라고 비판받을 만 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아베 신조 총리가 속한 최대 파벌 ‘호소다파’(98명)를 비롯해 ‘아소파’(54명), ‘다케시타파’(54명), ‘니카이파’(47명), ‘이시하라파’(11명) 등 5개 파벌이 스가 장관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현재의 아베 정권를 떠받쳐온 주류가 맨 윗자리를 단지 아베에서 스가로 교체함으로써 권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의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현 정권을 관방장관으로서 일관되게 떠받들어 온 스가 장관은 아베 장기집권의 공과를 어떻게 총괄해 그 다음의 전망을 그려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마이니치신문도 이날 ‘지방의 목소리를 왜 듣지 않는가’라는 사설에서 총재 선거 방식을 전국 당원·당우 투표 없이 참의원·중의원 양원 총회만으로 치르는 약식선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자민당은 총무회를 열어 국회의원과 당원의 투표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정식선거를 하지 않고 국회의원 294명과 지역대표 141명 등 535명만 참가하는 약식투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중견·신진 의원 등 145명이 당 지도부에 정식선거로 치를 것을 요구했지만 일축됐다. 마이니치는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인 만큼 보다 민주적인 선출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며 “개방된 절차로 선출해야 새 총재의 기반을 강화해 구심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민당이 코로나19 대책으로 야기된 국민들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고 지방의 목소리를 충분히 헤아리지 않는 태도를 고집한다면 유권자의 신뢰는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도쿄신문도 ‘(자민당은) 국민이 보이지 않습니까’라는 사설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원·당우 투표를 실시하지 않게 됐다”며 “국민에 가까운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는가. 국민이 보이고 있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고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 브리핑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220여m 거리 총격사건으로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호원이 브리핑을 끊고 대통령을 데리고 나가는 긴박한 상황은 폭스뉴스 등을 통해 생방송 송출됐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세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관리 리더십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시작해 준비된 원고를 읽으며 우편투표를 비난하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비밀경호국(USSS) 요원이 연단에 올라왔고 그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저와 함께 가실까요”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못 알아들은 듯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고 경호원이 재차 퇴장을 요청하자 “오”라는 감탄사와 함께 곧바로 그를 따라나갔다. 브리핑룸에 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함께 자리를 떴다. 직후 기자들로 가득한 브리핑룸이 폐쇄됐다. 당시 백악관 밖 취재진과 시위대에 따르면 바로 근처에서 총성이 두 차례 들렸고 동시에 경호원 8∼9명이 자동소총을 겨누며 달려나왔다.트럼프의 피신은 지난 5월 29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대의 백악관 앞 행진 당시 지하 벙커로 피신한 이후 두 번째다. 외신들은 전례 없는 상황을 속보로 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인 오후 6시쯤 다시 들어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요원이 그 사람(용의자)을 총으로 쏜 것 같고, 용의자가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하 벙커로 대피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집무실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용의자가 대통령 자신을 노렸는지를 묻자 “나는 그것을 물어보지 않았고,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이 이날 밤 홈페이지에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51세 남성인 용의자는 실제 총을 쏘지는 않았다. 용의자의 총격에 요원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초기 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다.USSS는 오후 5시 53분쯤 용의자가 백악관 북서쪽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요원에게 접근했고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옷에서 물체를 꺼내는 동작과 함께 사격 자세를 취했으며 이에 요원이 대응사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용의자는 몸통에 총을 맞았고, 요원은 직후 응급처치를 하고 소방당국 출동을 요청했다. 병원에 후송된 용의자는 중태로 알려졌으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USSS 측은 “해당 요원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로 겁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느냐”고 반문한 뒤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세상이고,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것이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아무 설명 없이 자리를 뜬 행동을 놓고 대처의 적절성 논란도 나온다. 트럼프 “G7회의, 美대선 후 열리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대선 후에 열기를 바란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상회의를) 9월에 개최하려 했고 다른 국가들도 원했지만, 나는 대선 이후 어떤 시점에 하고 싶은 의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대선이 지나고 회의를 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이라며 회의 형식은 화상과 대면모임 모두 가능성을 열어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초청장은 아직 발송하지 않았다면서도 “G7에 속하지 않는 정상들을 초대할 것이고 일부는 이미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등이 참여하는 식으로 G7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인도 정상이 참석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다만 한때 G8 국가였던 러시아의 복귀에 독일·영국·캐나다 등이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도와 중국의 ‘라다크 드잡이’, 네팔의 지도 한 장 때문?

    인도와 중국의 ‘라다크 드잡이’, 네팔의 지도 한 장 때문?

    지도 한 장 때문에 인구 대국인 두 나라가 아웅다웅하고 있다. 네팔 의회는 이번 주 안에 인도와 접경을 이루며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세 마을을 영토에 편입시키는 새 지도를 공식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마을은 히말라야 산골에 자리하고 있어 언뜻 별다른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중국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두 나라 모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인도가 네팔 북서부에 자리해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는 라다크로 연결되는 도로를 확포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이들 지역을 자기네 땅으로 수정한 지도를 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 두 나라 병사들이 주먹다짐을 벌이고 몇 주에 걸쳐 대치하기까지 했다. 두 나라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네팔 국민들 역시 분노하며 인도가 주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갈등의 씨앗부터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네팔과 인도는1880㎞에 이르는 국경을 자유로이 개방하고 있다. 두 나라는 국경의 98%를 획정했지만 리풀레크 패스, 네팔 서쪽과 경계를 이루는 칼라파니, 림피야두라를 어느 쪽에 둘지를 놓고 계속 다투고 있다. 세 지역을 합쳐봐야 370㎢에 그친다. 네팔 관리들은 리풀레크 패스는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와 중국 티베트 지역을 잇는 관문이라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인도 정부가 지난해 11월 공표한 새 지도에는 인도령 카슈미르를 잠무와 카슈미르, 라다크로 분리한 뒤 슬쩍 네팔과 분쟁을 하는 지역 몇 군데를 슬쩍 영토로 들여놓았다. 네팔 외무부의 프라딥 갸왈리는 방송에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은 쌍무 조약에 의해 규정된다는 데 우리도 동의한다. 어떤 일방적인 행동으로도 현 위치에 대한 주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816년 수갈리 조약 이후 네팔 서부와 인도 국경을 규정한 어떤 조약도 없었다며 그 조약에 따르면 이들 세 지역은 명백히 네팔 소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정된 지도를 배포했고, 인도는 뒤에서 중국이 조종한다며 강하게 받아치고 있다. 204년 전 세굴리 조약은 영국 동인도 회사를 상대로 봉기한 네팔 민중이 패퇴하면서 맺은 굴욕적인 조약이다. 칼리 강의 발원지를 국경으로 삼자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두 나라가 발원지를 다르게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정확한 계측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몇년에 걸쳐 주장했는데 네팔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공박했다. 문제는 지난 60년 동안 이들 지역은 확실히 인도 관할이었으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 역시 인도인으로 세금도 내고, 투표도 했다는 점이다. 네팔은 이에 대해 수십년 마오이스트 게릴라가 활동한 지역이라 자신들이 인도와 관할권을 다툴 겨를이 없어서 그랬지, 자신들의 땅임은 분명하다고 반박한다. 네팔은 과거에 철저히 인도에 의지했지만 서서히 중국의 투자와 원조, 차관에 의지하면서 기울어지고 있다. 중국 역시 일대일로의 주요 파트너로 여기며 네팔의 인프라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비쳐왔다.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1996년 장쩌민 이후 처음으로 네팔을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시키자고 합의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1962년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은 인도로서도 리풀레크 패스는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 중국군이 침공할 길목이 되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라지나스 싱 국방장관이 이곳에 이르는 80㎞ 구간을 확포장해 카일라스 산을 신성시해 순례하는 힌두교도들의 여행 편의를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네팔 수도 카트만두 주재 인도 대사관에 시위대가 몰려가 패스에서 인도군이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해시태그 #물러나라인도(Backoffindia)가 등장했다. 네팔 측량국장을 지낸 부디 나라얀 슈레스타는 “1976년 우리가 펴낸 상세한 지도에는 리풀레크 패스와 칼라파니 지역이 우리 영토로 표기돼 있다. 림피야두라만 빠졌는데 그건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렇잖아도 네팔인들의 인도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다. 2015년에도 소수민족인 마데시 공동체가 봉기를 일으키자 인도는 5개월 동안 상품 수송을 막아버렸다. 인도 당국은 경제 봉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네팔인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 그해 지진 피해를 복구하려는 노력마저 막았다고 네팔인들은 믿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다. 외교부는 인도와 네팔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어떤 일방적인 행동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네팔 의회가 새 지도를 승인하면, 인도도 더 이상 이 문제를 모른척할 수가 없게 된다. 해서 두 나라 전직 외교관들은 델리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경황이 없겠지만 화상회의라도 해서 네팔에 실질적인 성과를 건네고 이들 지역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이상적인 해결 방안으로 거론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방송은 진단했다. 만약 인도가 아무 것도 건네지 않고 네팔에 대한 영향력만 키우려 한다면 반인도 감정은 더 나빠질 것이며 인도와 중국의 적대 관계를 활용해 더 많은 이득을 챙기려 할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러시아 부르자 英·캐나다 “우린 반대”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러시아 부르자 英·캐나다 “우린 반대”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대해 새로운 체제로 바꿔나가길 희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잇따라 반대에 맞닥뜨리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2014년 크림 반도 병합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던 러시아가 다시 합류하는 방안에 대놓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앞의 세 나라를 9월 이후로 미룬 G7 회의에 참석시켜 제도적 논의의 틀을 확장하는 방안을 공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거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각국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가 새롭게 G7 회의에 가세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이 참여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1일 러시아의 재가담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트뤼도 총리는 온타리오주 오타와 근교 리도 코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는 몇년 전 크림 반도를 침공한 뒤 G7에서 축출돼 지금까지 국제 규칙과 규범을 존중하지 않고 농락했다는 이유로 G7 밖에 머물러 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 대변인은 러시아를 재가입시키자는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공격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그만 두지 않으면 영국은 그 나라의 재가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백히 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푸틴 대통령이 결국은 확대된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다. 전에도 G7 성원이 아닌 나라의 정상이 참석하는 일이 관례가 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2018년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첩보요원이었던 사람이 신경가스 독살로 살해된 뒤 러시아와 건건이 충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회원의 반대에도 러시아의 복귀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2년 전 G7 정상회의 때도 “러시아가 돌아오면 자산이 될 것”이라고 푸틴의 목소리를 대신 내왔다. 이미 한국과 호주 지도자들은 참석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를 들어 원래 이달 개최될 예정이었던 G7 정상회의에 몸소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연기됐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7월 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개헌 준비 실무그룹 위원들과의 화상 회의 자리를 통해 “7월 1일이 법률적으로 그리고 보건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날로 보인다”며 국민투표일을 공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당초 4월 22일로 정해졌던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했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연례 국정연설을 통해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했다. 대통령과 의회, 사법부, 지방정부 간 권력 분점을 골자로 한 개헌안에는 오는 2024년 4기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전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개헌안이 채택돼 기존 네 차례 임기가 백지화되면 푸틴 대통령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9%…18개월 만에 최고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9%…18개월 만에 최고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0% 육박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4·15 총선 직전인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한 33%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60%에 육박하는 59%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다.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의 54%는 ‘코로나19 대처’를 꼽았으며 그 외에 ‘최선을 다함(6%)’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 긍정 54%·부정 33%, 30대 75%·22%, 40대 66%·31%, 50대 65%·32%, 60대 이상 45%·44%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41%·통합당 25%·정의당 5%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5%,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총선 직전에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이른바 정부 지원론이 크게 우세하게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지만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비례대표 지지 정당 조사는 더불어시민당 25%,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11% 등의 순이었다. 선거 직전에 이뤄진 이 조사에서 유권자 다섯 명 중 한 명(22%)은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선거에서는 한국당이 33.84%, 시민당이 33.35%, 정의당이 9.67% 등을 득표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선거 직전 이틀 동안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최종 득표율을 비교하면, 유권자 일부가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 소수 정당보다 양대 정당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BBC “코로나 검사소에서도 투표 진행, 완전히 다른 나라”

    BBC “코로나 검사소에서도 투표 진행, 완전히 다른 나라”

    ‘여느 나라와 달리 선거를 치르고 있다.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1m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 투표 순서를 기다린다. 체온을 재고 손세정제를 손에 문지르고 비닐장갑을 끼고서다.’ 영국 BBC가 별 이상한 나라 다 보겠다는 듯 15일 한국의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다룬 르포기사의 첫 대목에 쓴 내용이다. 네 장의 사진과 함께 홈페이지에 기사를 실었는데 마지막 사진이 방호복을 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사전 투표 때 한 표를 행사하는 모습이었다.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은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고 일부에선 우려했지만 내가 투표 초반 지켜본 바로는 평온했다. 사람들은 참을 수 있게 지정된 표식에 따라 줄 서 참을성 있게 자신의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한 젊은 여성 유권자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기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도 나왔고 많은 다른 사람들이 투표에 나선 것을 보고 있다. 이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은 유권자들이 감염될지 모른다는 걱정에 사로잡힌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유권자의 27%인 1100만여명이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고 18세에도 처음으로 투표권이 부여돼 투표 열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서울역에서 들뜬 표정의 이 나잇대 유권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비커 특파원은 전했다. 처음 투표에 나선다는 여성 유권자는 “투표는 우리가 해야 하는 어떤 일”이라며 비닐장갑을 끼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긴 했지만 그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도 대통령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다고 소개한 방송은 방역당국이 체온이 섭씨 37.5도를 넘는 유권자가 투표하겠다고 하면 다른 유권자들과 별도의 기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투표를 원하면 우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경미한 증상의 환자들은 병원 밖에 마련된 투표소에 방호복과 마스크, 가운 등을 완전히 착용한 채 걸어나와 투표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이 6만명에 가까운 자가 격리 환자들을 어떻게 투표하게 할지였다며 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걸어서나 자동차를 이용해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전 투표소에 도착하면,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다른 유권자들과 뒤섞이지 않고 별도의 기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게 했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친 뒤에는 보건 관계자를 불러 함께 귀가하거나 경찰 차로 귀가하게 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개별 투표 의향을 일일이 조사한 결과 대상자 가운데 22.8%에 해당하는 1만 3642명이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지난달부터 많은 자가 격리자들이 이렇게나 당국이 주도면밀하게 자신을 모니터링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방송은 빼놓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자가격리자 1만3642명…투표하러 나선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1만3642명…투표하러 나선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 1만3642명(22.8%)이 15일 오후 5시20분부터 오후 7시 사이 총선 투표소로 향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오후 6시까지 확진자의 접촉자, 해외입국자 등 자가격리자 5만9918명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신청받았다. 재외선거를 신고·신청한 선거인이나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국민은 모수에서 제외됐다. 서울에서는 자가격리자 1만6628명 중 4518명(27.2%), 경기도의 경우 1만7195명 중 4286명(24.9%)이 투표를 신청했다. 부산은 3321명 중 837명(25.2%)이 투표를 한다. 인천은 3380명 중 735명(21.7%), 대전 1453명 중 290명(20%), 울산 979명 중 243명(24.8%), 세종에서는 380명 중 79명(20.8%)이 각각 신청했다. 하지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만큼 실제 투표자 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자가격리자들은 일반 국민들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한다. 오후 5시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자가격리가 일시적으로 해제되며, 자택에서 일대일 동행 또는 출발을 고지한 뒤 투표소로 출발하면 된다. 별도 대기장소에서 대기하다가 투표시간이 되면 1명이 투표한 뒤 투표소 소독, 그 다음 사람이 투표를 하는 교차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 자가격리자들이 자택과 투표소를 오가는 과정에서 동선을 이탈할 경우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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