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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직 지킨 日이시바 ‘가시밭길’

    총리직 지킨 日이시바 ‘가시밭길’

    집권 자민당의 과반 의석 붕괴로 위기에 몰렸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열린 특별국회에서 투표를 거쳐 다시 총리로 지명됐다. 이시바 총리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의 결선투표 끝에 어렵게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총리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간 건 1994년 이후 30년 만으로 역대 5번째다. 중의원(하원)에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전체 465표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221표, 노다 대표가 151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가 없어 이어진 중의원 결선투표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221표, 노다 대표가 160표를 확보했다. 다른 이름이 쓰여진 무효표는 84표였다. 참의원(상원) 선거는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가 1차에서 과반을 얻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의석(233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총리의 재선출에 이변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야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데다 각각 결선까지 자당 대표에게 투표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총리직 유지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다. 다만 소수 연정 내각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시바 총리에게 운신의 폭은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야당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예산안,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당장 이번 선거에서 몸집을 4배 불리며 ‘캐스팅보터’로 부상한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자당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예산안도 법안도 통과되기 어렵다”며 압박하고 있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에 교체론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후드티 입고 女배우와 ‘불륜’…‘킹메이커’ 당대표의 사생활, 日충격

    후드티 입고 女배우와 ‘불륜’…‘킹메이커’ 당대표의 사생활, 日충격

    지난달 일본 총선에서 기존 의석보다 4배나 많은 의석을 확보해 일본 정치권에 바람을 일으킨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55) 대표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다마키 대표가 총리 지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만큼 이날 열리는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는 이날 임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불륜 보도와 관련해 “보도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가족뿐 아니라 기대해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前그라비아 아이돌과 불륜…호텔 방문 ‘포착’앞서 일본 주간지 ‘스마트플래시’는 이날 다마키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홍보대사를 받은 39세 여성과 불륜 관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구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다마키 대표의 불륜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구) 행사 등에서 함께 있는 여성과 너무나 가까워 보였다”며 “두 사람이 다카마쓰 시내 호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심야에는 다마키 대표가 도쿄 신주쿠구의 한 와인바를 후드티 차림으로 나오고 약 20분 뒤 해당 여성이 나오는 모습이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와 불륜 관계로 지목된 여성은 다마키 대표와 같은 가가와현 출신으로, 그라비아 아이돌(노출 화보 모델)이나 배우로 활동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사실상 거부…당 “사적 문제”다마키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직 유지 문제에 대해 “동료 의견을 듣고 싶다”며 당 결정에 따를 뜻을 밝혔다. 다만 의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용서받을 수 있으면, 의원으로서 업무를 확실히 해서 (잘못을) 되갚고 싶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기존 7석이던 중의원 의석을 28석으로 크게 늘렸다. 다마키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실소득 증가’를 공약으로 앞세웠던 게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과반(233석)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애초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는 ‘무효표’ 전략으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재선출을 용인하면서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은 이날 오후 실시될 총리 지명 선거 투표에 대해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를 적는다는 기존 당 방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불륜이 폭로된 다마키 대표를 유지해 나갈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연하다. 이 당의 대표는 다마키이며 사적인 문제는 가족끼리 논의하고 정책 실현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는 “당내에서 대표 사임론은 현재 시점에 나오지 않고 있어 직을 이어가는 게 유력하다”고 전했다.
  • ‘O’와 ‘X’로 더 비틀린 욕망… 잔혹한 동심의 게임이 돌아온다

    ‘O’와 ‘X’로 더 비틀린 욕망… 잔혹한 동심의 게임이 돌아온다

    456억 걸고 456명 생존 게임‘O·X 표식’ 숙소의 룰 변화 핵심핑크색, 억압과 공포 상징적 색채“다수결 통한 분열, 시즌2 중요 테마” 핑크로 알록달록 덧칠된 미로 계단과 층층이 쌓인 철제 침대들의 탑. ‘○△□’ 도형이 그려진 가면을 쓴 핑크 가드와 녹색 트레이닝복.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정교하게 세팅된 공간과 소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 7일 언론에 처음 공개된 대전의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 456억원의 상금에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456명의 숙소 세트에는 드문드문 빈 공간이 많았다. 돼지 저금통으로 쏟아지는 오만원권 돈다발을 보며 강렬한 욕망을 드러내는 참가자들의 철제 침대는 100여개 남짓뿐. 시즌1 세트와 달라진 건 파란색과 빨간색 LED 빛으로 대비된 바닥면의 ‘O’와 ‘X’ 기호였다. 시즌1에 이어서 세트 디자인을 맡은 채경선(45) 미술감독은 이날 “원래 456개의 침대가 채워져 있었는데 3라운드까지 진행된 게임에서 탈락자가 많이 나와 100여개 정도만 남았다”고 말했다. 세트장 밖 널브러진 철제 틀과 매트리스는 패배자들이 남긴 흔적이었던 셈이다. 채 감독은 전작에 없던 ‘O’,‘X’ 표식에 대해 “오징어게임의 상징적 공간인 숙소 세트의 룰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포인트”라며 “우리 사회의 이념적 색깔이 된 빨간색과 파란색을 통해 O, X 간 대립을 직관적으로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시즌2는 세트의 규모를 키우고, ‘데스 매치’의 난도는 더 끌어올렸다. 50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 세트는 400평 규모이고, 층고도 13m로 높여 개방감을 더했다. 시즌2 역시 ‘핑크’가 대표 색채다. 채 감독은 미로같이 이어진 계단과 복도를 핑크로 채색하고 시즌1보다 전체 세트의 규모를 확대했다고 했다.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에서 핑크는 억압과 공포의 색채다. 그는 “네덜란드 판화가 MC 에스허르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미로 계단을 통해 캐릭터들의 입체적 관계와 감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게임의 변수는 달라진 규칙이다. 시즌1에서 참가자들은 첫 게임 종료 후 단 한 번 게임의 지속 여부를 선택했지만 새 시즌에선 참가자들이 매 게임 ‘다수결 투표’로 게임 판을 나갈지, 남을지를 결정한다. 경쟁자들이 죽어 나갈 때마다 우승 확률이 더 커지도록 설계된 게임 판에서 참가자들은 연대보다 내부의 전쟁에 더 몰두한다. 참가자들은 각자 가슴에 붙은 O, X 스티커로 편을 나누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낸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황동혁(53) 감독이 의도한 시즌2의 영리한 변주다. 황 감독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세대와 성별, 지역, 종교, 계층·계급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싸우지 않느냐”며 “O, X 선택에 따라 내 편 네 편을 구별하고, 선거 시스템(다수결 투표)을 통해 분열하고 치열하게 충돌하는 현실 풍자적 요소가 시즌2의 중요한 테마”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시즌2 예고편에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한 성기훈(이정재 분)의 분투 장면이 담겼다. 456번이 새겨진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는 참가자들을 향해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라고 필사적으로 외친다. 하지만 상금에 눈이 먼 참가자들은 되레 기훈을 의심하고 비난한다. ‘이러다 정말 다 죽어’는 시즌1의 깐부 할아버지(오영수 분)가 침대 위에 올라가 외친 대사와 같다. 전작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자본주의의 현실을 야유했다면 시즌2는 다수결 제도의 왜곡과 대립, 난장판이 돼 버린 정치 현실을 비틀어 은유한다. 황 감독은 “제가 불행히도 인기 캐릭터들을 거의 다 죽여 버려서 새 시즌에서는 다양한 세대와 성별의 유명 배우들과 신인들이 등장하고, 극 중 사적 관계로 얽힌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며 “다들 속편은 망한다고 걱정하지만 오징어게임 시즌2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 ‘남한산성’(2017) 등을 만든 황 감독이 전 회차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지난해 7월 촬영을 시작한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7부작으로 공개된다. 배우 출연료를 빼고도 시즌2에 1000억원을 웃도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 사상 최대 규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후반 작업 중인 시즌3(내년 공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12월 언론에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 취재는 넷플릭스가 요청한 ‘엠바고’(보도 유예) 해제에 따라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보도합니다.)
  • ‘이대남’ 마음 꽉 잡은 트럼프… 그 뒤엔 ‘18세 막내아들’ 있었다

    ‘이대남’ 마음 꽉 잡은 트럼프… 그 뒤엔 ‘18세 막내아들’ 있었다

    “아빠, 이 인터뷰가 얼마나 큰지 전혀 모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막내아들 배런(18)이 20대 젊은 남성, 이른바 ‘이대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대선에서 18~29세 여성 약 10명 중 6명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했고 같은 연령대 남성들은 절반 이상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배런이 아버지에게 요즘 이대남 사이에 인기 있는 남성 중심 웹 커뮤니티 ‘매노스피어’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WSJ는 매노스피어를 두고 “태도와 주제가 매우 다양한 유튜버와 온라인 장난꾸러기 등을 포괄하는 세계로, 일부는 장난스럽고 일부는 사악하다”며 “그들을 관통하는 것은 ‘형제들의 세계’라는 모호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과거의 선정적인 TV 쇼나 남성 잡지 등 현재 주류 미디어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감성을 공유한다. 후보 시절이던 지난 8월 트럼프 당선인은 구독자 453만명을 거느린 아딘 로스(24)의 유튜브에 출연했는데 배런은 아버지에게 이 인터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로스는 게임, 농구 등 이대남이 좋아하는 주제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으며 배런은 로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2m가 넘는 큰 키로 어디서나 시선을 끄는 배런은 올해 플로리다의 옥스브리지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뉴욕대를 직접 선택했다. 전직 대통령 자녀와 달리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으며 경호원을 대동하고 등교한다. 등교 첫날 흰색 폴로 티셔츠와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은 옷차림부터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대상이 된 배런을 촬영해 틱톡 등에 올리는 학생들이 많다. 로스의 방송에 출연한 트럼프 당선인은 얼떨떨한 얼굴로 “뭐가 진행되고 있는 거냐”며 인터넷 생중계를 시작했고 이어 “아들 배런은 당신의 팬”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로스에게 “배런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 무엇이 인기인지 알고 있다”며 이대남에게 통하는 전략을 막내아들로부터 소개받았음을 시사했다. 매노스피어에서는 암호화폐, 에너지 음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인기가 높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을 ‘적’이라고 부른 CNN 등 기성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내보내고, 젊은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인터넷 방송에는 자주 출연했다. 이런 전략을 세우는 데 배런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노스피어에서 회자되는 또 다른 인기 키워드는 ‘종합격투기’다. 마침 20여년 전부터 UFC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전직 권투 선수이자 유튜버인 로건 폴(29)의 방송에 출연해 “주먹싸움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와튼 스쿨을 싸워서 졸업했다”고 농담했다. 격투기 팬들은 특히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의 피격 사건 이후 그를 열렬하게 응원하며 탄탄한 지지 기반이 됐다. 한편 트럼프 재선 이후 젊은층 사이의 성별 갈등은 격화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에 따르면 지난 5일 대선 직후 24시간 동안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너의 몸 나의 선택’, ‘주방으로 돌아가’ 등 여성 혐오 발언이 4600% 늘었다. 반면 대선 직후 구글에서는 페미니즘 용어인 ‘4B 운동’ 검색이 5000% 이상 급증해 선거 다음날인 6일에는 미국에서 7번째로 인기 있는 검색어에 올랐다. 4B 운동은 비혼·비출산·비연애·비성관계라는 네 가지 한국어 단어를 줄여 만든 용어로 2016년 서울 강남역 공용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 이후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소개했다.
  • 트럼프 막내아들, 젊은 남성 지지 도움…좌절 美여성은 한국산 ‘4B 운동’

    트럼프 막내아들, 젊은 남성 지지 도움…좌절 美여성은 한국산 ‘4B 운동’

    “‘아빠, 이 인터뷰가 얼마나 큰지 전혀 모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막내 아들 배런(18)이 18~29살 젠지(Z세대)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024 대선에서 젠지 여성 약 10명 중 6명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했고, 한국의 이대남(20대 남성)에 해당하는 젠지 남성들은 절반 이상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올해 대학에 진학한 배런이 아버지에게 요즘 이대남 사이에 인기있는 ‘매노스피어(반페미니스트적 관점에서 남성과 관련된 내용을 게시하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WSJ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젊은 남성들이 서랍 아래 은밀하게 숨기던 ‘매노스피어’가 주목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트럼프 당선인은 구독자 453만명을 거느린 아딘 로스(24)의 유튜브에 출연했는데 배런은 아버지에게 이 인터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로스는 게임, 농구 등 이대남이 좋아하는 주제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으며, 배런은 로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2m가 넘는 큰 키로 어디서나 시선을 끄는 배런은 올해 플로리다의 옥스브리지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뉴욕대에 진학했다. 로스의 방송에 출연한 트럼프 당선인은 얼떨떨한 얼굴로 “뭐가 진행되고 있는거냐”며 인터넷 생중계를 시작했고, 이어 “아들 배런은 당신의 팬”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로스에게 “배런은 젊은 남성들에게 무엇이 인기인지 알고 있다”며 이대남에게 통하는 전략을 막내 아들로부터 소개받았음을 시사했다. 매노스피어에서는 암호화폐, 에너지 음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인기가 높다. 트럼프 당선인은 ‘적’이라고 부른 CNN 등 기성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J D 밴스 부통령 후보를 내보내고, 자신은 젊은 남성이 좋아할 만한 인터넷 방송에 자주 출연했다. 20여년 전부터 이종격투기(UFC) 단체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전직 권투선수이자 유튜버인 로건 폴의 방송에 출연해 “주먹싸움을 해본 적은 없지만 와튼 스쿨을 싸워서 졸업했다”고 농담했다. ‘매노스피어’에서 인기 높은 이종격투기 팬들은 특히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의 피격 사건 이후 그를 열렬하게 응원했다. 이종격투기는 트럼프 당선인의 탄탄한 지지기반 가운데 하나로 그는 지난 1년간의 바쁜 유세 기간에도 세 번이나 관련 행사를 찾았다. 한편 트럼프 재선 이후 일부 미국 여성들은 한국에서 시작된 페미니즘 운동인 ‘4B’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비혼, 비출산, 비연애, 비섹스라는 네 가지 한국어 단어를 줄인 ‘4B’가 결혼, 출산, 연애 및 남자와 성관계도 안 한다는 뜻이라며 2016년 서울 강남역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 이후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대선 직후 구글에서는 ‘4B 운동’ 단어 검색이 5000% 이상 급증해 선거 다음 날인 6일에는 미국에서 7번째로 인기있는 검색어에 올랐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실패한 미국 여성들은 성범죄 이력이 있는 데다 낙태권에 반대하고 여혐 발언을 쏟아내 온 트럼프 당선인에 좌절해 한국의 급진적인 페미니즘 운동에 눈을 돌리게 됐다. 플로리다 출신의 애비 케이(27)는 CNN에 “트럼프의 성범죄 이력을 간과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면서 “4B 운동에 참석하기로 하자 남성들이 외모에 대한 혐오 발언과 살인 위협을 보냈다”면서 다시는 데이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 콕 집어 “고맙지만 너넨 초대 안해”…트럼프가 날린 경고

    콕 집어 “고맙지만 너넨 초대 안해”…트럼프가 날린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콕 집어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배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 때 트럼프와 마지막까지 경쟁하면서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고, 폼페이오 전 장관은 1기 최측근이었지만 이번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거나 외부 유세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지지자들로부터 받아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했던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헤일리 전 대사는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중도 사퇴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나는 항상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그 자신에게 달려있다”며 명확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아 왔다. 막판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공개 유세 등에는 나서지 않았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지내며 주요 대외정책의 전면에 섰다. 그는 지난해까지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경선에서 맞설 후보로 미 정가에서 여겨져 왔다. 지난해 3월 폼페이오 전 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는 사려 깊고, 미국을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들은 인터넷을 폄하하지 않고, 햄버거를 던지지도 않으며, 모든 시간을 트위터나 생각하며 보내지 않는다”고 했었다.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말로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본격 각을 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지만, 불과 한 달 뒤 대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 외교안보 참모로는 2기 외교안보사령탑으로 유력 거론되는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대사와 함께 유일하게 연설해 2기에 중용될 것이란 관측도 많았다. 다만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유명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트럼프에 맞서) 대통령 출마를 노렸던 그가 내각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데 그를 신뢰할 수 없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에 대해 미 언론들은 “사실상 충성심을 참모 발탁 기준의 최우선에 두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인물들은 트럼프 2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 206㎝ 막내아들 조언 들은 트럼프…‘이대남’ 공략 통했다

    206㎝ 막내아들 조언 들은 트럼프…‘이대남’ 공략 통했다

    도널드 트럼프(78)의 미국 대선 승리에 ‘이대남’(20대 남성)의 전폭적인 지지가 한몫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18)가 이를 돕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들이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한 주인공이 18세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였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매노스피어(Manosphere·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의 세계와 인연을 맺은 결정적 장면으로 지난 8월 유명 게임 스트리머 애딘 로스의 라이브 방송 출연을 지목했다. 당시 90분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아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는 이 인터뷰가 얼마나 큰일인지 몰라요’라고 말해줬다는 것뿐”이라며 진행자 로스를 향해 “아들 배런이 당신의 열렬한 팬인데 인사를 전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WSJ은 “이날 방송 출연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은 매노스피어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며 “당시만 해도 이 세계가 낯설었던 트럼프 당선인에게 뉴욕대학교 1학년이던 배런이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선거 전략에서) 배런은 분명히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연령대에 있고 현재 누가 인기 있는지를 잘 안다”는 배런 친구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로스로부터 유세 중 피격당한 직후 귀에 피를 흘리며 오른손 주먹을 치켜든 사진이 랩핑 된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롤렉스 시계 등을 선물 받았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로건 폴 등 다른 유튜버들의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매노스피어와의 접점을 늘려갔고, 이들은 전폭적 지지로 화답했다. ‘남성계’로도 번역되는 매노스피어는 보통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지고 남성성과 관련된 주제에 관심을 둔 온라인 커뮤니티를 아우르지만 정확한 범위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WSJ에 따르면 이들은 과거의 선정적인 TV쇼나 남성 잡지 등 현재 주류 미디어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감성을 공유하고, 암호화폐와 에너지음료,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좋아한다. 매노스피어의 다른 키워드는 종합격투기 단체 UFC다. 이들은 UFC가 드러내는 폭력성과 남성 중심 문화에 열광한다. UFC의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는 트럼프 당선인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지지자 가운데 한 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월 화이트와 함께 UFC 경기가 열리는 케이지 옆에 앉아 관중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 유튜버 로건 폴의 방송에서는 좋아하는 UFC 선수들에 대한 지식을 풀어놓기도 했다. WSJ은 “매노스피어의 스타들은 화이트와 UFC를 통해 트럼프를 만났다고 회상할 것”이라며 “UFC가 그들을 묶어 트럼프 당선인과의 접점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에서 기성 언론의 영향력 축소와 틱톡, 팟캐스트 등 뉴미디어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틱톡을 통해 정기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슨 리서치 조사 결과 12세 이상 미국인 중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팟캐스트를 들은 사람의 비율’은 2009년 9%에서 올해 47%로 크게 늘었다. WSJ에 따르면 틱톡에서는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는 일반인 뉴스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조회수가 CNN, CBS, NBC 등 주류 언론 매체의 조회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TV 뉴스는 퇴조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주요 케이블 채널(NBC, CBS, ABC) 3곳의 이번 대선 전체 시청자 수는 지난 2020년 대선 때보다 32% 감소한 2100만명으로 나타났다. CNN 시청자 수는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WSJ은 이번 선거 결과에 이같은 미디어의 분열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하면서 이 플랫폼에서 정치 콘텐츠, 그중에서도 우파 성향의 게시물이 다수 보이게 됐고 이것이 미디어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막내아들 배런은 트럼프와 현재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의 유일한 자녀다. 멜라니아는 미국 대통령선거 당일 엑스를 통해 “아빠를 위해 첫 투표를 했다”며 2m 6㎝ 아들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멜라니아는 ‘18세’ ‘대통령선거’ ‘자랑스럽다’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배런은 지난 9월 펜실베이니아대에 진학하는 트럼프가문의 전통을 깨고 뉴욕대에 등록했다. 배런은 학교 기숙사에 사는 대신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배런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로 학교를 옮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 “나야, 트럼프”..‘왕의 귀환’에 최고조 달한 증시 긴장감 [서울 이테원]

    “나야, 트럼프”..‘왕의 귀환’에 최고조 달한 증시 긴장감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시즌 2’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징어 게임 이야기가 아닙니다. 300명이 넘는 압도적인 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왕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한국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불러올 새로운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산업과 자본시장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가 내세우는 자국우선주의 정책은 우리 기업들과 증시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거대한 흐름은 시작된 모습입니다. 트럼프의 당선 소식과 함께 미국 증시는 훨훨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국내 증시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다시 돌아온 트럼프 시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왕의 귀환’에...‘트럼프 트레이드’ 본격화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국내외 증시는 물론 환율과 가상자산 등은 모두 요동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자산에 대한 투자, ‘트럼프 트레이드’가 한층 본격화하면서 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서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1억 600만원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S&P500도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죠. 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5973.10과 1만 9269.46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 같은 움직임은 훨씬 더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트럼프 당선인의 열렬한 지지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죠. 테슬라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3.54% 상승하며 예열을 하더니 투표 결과가 나온 6일엔 무려 14.75% 상승했습니다. 7일에도 2% 이상 추가로 오르면서 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 성향이 안 그래도 잘 나가던 미국 증시에 날개를 단 모습입니다. 기업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만큼 미국 기업들의 성장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죠. TD 코웬의 제프리 솔로몬 사장은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환경이 어디로 향하는지 이전에도 봤기 때문에 알고 있다”며 “규제 환경이 경제 성장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가볍고 타게팅된 규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증시는 또?”...커져가는 디커플링 우려반대로 국내 증시는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데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민간 자본 이탈이 가속화한 탓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던 지난 10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주식 4조 3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 21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죠.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50억원 수준의 순매도세를 기록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출 규제 기조로 민간 자금이 말라가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까지 축소된다면 코스피는 하락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 포인트 기준금리 추가 인하 소식이 전해진 이날도 국내 증시는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 대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인 5일에도 하락했던 코스피는 대선 결과가 발표된 6일엔 해외 주요국 증시가 상승한 상황 속에서 ‘나홀로 하락’ 했습니다. 이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2561.15에 거래를 마치면서 2600선과 한 발 더 멀어졌습니다. 미국과 한국 증시의 상반된 움직임,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대목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재정정책은 향후 최소 1년은 우리 증시에 부담 요소”라며 “개별 종목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 2기의 수혜를 누릴 업종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증권가는 방산과 조선, 화학, 건설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실제로 조선업의 경우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 조선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단 소식과 함께 급등하기도 했죠.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부임 전까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 조선, 방산, 기계 관련 종목이나 밸류업 같은 국내 고유 이슈로 움직이는 섹터가 선전할 것”이라며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되리라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언제든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발 빠른 대처에 나설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노출된 뉴스를 장기간 나눠서 반영하는 경우는 없다”며 “수혜주로 여겨지는 것은 단기에 가격 반영을 하고 정말 펀더멘탈이 좋아질 업종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59.6% 반대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59.6% 반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8일 전체 조합원 6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한 결과, 투표자 6130명(투표율 92.21%) 중 3658명(59.67%)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 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일부 노동 현장 조직은 투표 전부터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 규모가 지난해 교섭 때보다 낮다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5개월여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날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 특히 노조는 오는 12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노조 대의원 선거 때는 사실상 교섭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타결을 위해 노사 교섭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교섭이 장기화하면 노사 갈등도 다시 커질 수 밖에 없다. 노조는 이미 올해 교섭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서는 노사 간 물리적 출동도 벌어졌다.
  • 서울대의대 비대위 재신임, 전체 교수 77.7%가 계속 신임 투표

    서울대의대 비대위 재신임, 전체 교수 77.7%가 계속 신임 투표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며 회의론이 불거졌던 서울대 의과대학·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재신임 투표 결과, 현 비대위가 다시 신임을 얻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서울대 의대 병원 교수들을 상대로 재신임 투표 결과 응답자 683명 가운데 531명(77.7%)이 ‘현재 비대위를 계속 신임한다’고 답변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6일부터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현 비대위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3기 비대위는 올해 5월 강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기 비대위는 의사 수 추계 공모, 대통령실·정부와의 의료개혁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입장차만 확인하는 등 의정 갈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선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비대위 활동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 백악관 간다는 일론 머스크…‘성전환’ 딸 “내 미래 미국에 없어”

    백악관 간다는 일론 머스크…‘성전환’ 딸 “내 미래 미국에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백악관 입성’을 암시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자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비비언 제나 윌슨(20)은 오히려 ‘트럼프 2기’에 절망감을 표출했다. 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윌슨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에 “줄곧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 확인됐다”며 “내 미래는 미국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윌슨은 그러면서 “트럼프의 임기가 4년에 불과하더라도, 마법처럼 성전환자에 적대적인 규정이 시행되지 않더라도, 기꺼이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성전환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지지자들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년 전 성전환하며 아버지 姓 버려머스크와 그의 첫 부인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성정체성 탓에 머스크와 갈등을 빚어왔다. 2022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이름을 ‘제비어 머스크’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내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을 택했다. 윌슨의 성전환 이후에도 머스크와 윌슨은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서로를 향한 악감정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윌슨의 성전환 수술은 자신이 속아서 승인한 것이라면서 “아들을 잃었다. 좌파 바이러스를 깨부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윌슨은 지난 7월 미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 어린 시절을 부정했고, 내가 여자아이같다며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WSJ “머스크, 성전환 자녀 탓 민주당에 등 돌려”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머스크가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린 데에는 윌슨의 성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일론 머스크는 2022년부터 보수단체에 거액을 기부해왔으며, 이 단체는 기부금을 미성년 성전환자와 같은 논쟁적 사안에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데 썼다”면서 “성전환한 딸에 대한 분노가 그를 정치적으로 돌변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윌슨의 성전환 이후 엑스(X) 등을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본사가 위치했던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7월 미성년 성소수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제정한 것에 반발해 본사를 텍사스주로 옮겼다. 캘리포니아주는 학교 직원이 학생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본인의 허락 없이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했다. 이에 머스크는 “가족과 기업들을 공격하는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 공론화위 공식 출범…부산경남 행정통합해 ‘대한민국 경제수도’ 꿈꾼다

    공론화위 공식 출범…부산경남 행정통합해 ‘대한민국 경제수도’ 꿈꾼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공론화 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행정통합 완료에 따른 기대효과와 통합 지방정부의 위상 등에 관해 관심이 커진다. 9일 부산과 경남의 싱크탱크인 부산연구원, 경남연구원이 공동 작성한 행정통합 기본구상안 초안을 보면 양 시도의 통합이 필요한 이유로, 수도권 1극 체제에서 2극 체제로의 국가 발전 전략 전환을 든다. 인구, 자본, 기업 등의 심각한 수도권 집중 탓에 다른 지역은 지역적 특색과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한 채 오랜 침체에 빠져있기 때문에, 수도권 외 새로운 성장 거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수도권이 전체 인구의 50.5%가 몰려있고, GDP의 52.5%도 수도권에서 발생한다. 일자리도 수도권에 전체의 58.5%가 몰려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수도권 인구는 29.5%이며 GDP와 일자리는 각각 24.3%, 30.8%다. 프랑스의 수도권 집중도는 인구 18.2%, GDP 31.3%, 일자리 23.5%다. 두 연구원은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려면 부산·경남을 ‘경제수도’로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양 시도의 인구는 670만 명으로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많은데다, 부산은 해양도시, 경남은 기계·조선 등 기간 산업 중심지라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행정통합 기본구상안 초안도 발표통합 모델 ‘2계층제’·‘3계층제’ 제안자치행정·입법 등 5대 분야 특례 제시다만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권능, 권한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기본구상안에서는 자치행정·입법권, 자치재정·조세권, 경제·산업 육성권, 국토이용·관리권, 교육·치안·복지권 등 5대 분야에 20가지 주요 특례가 필요하다 제시했다. 자치행정·입법권 분야에서는 법률의 세부사항을 시행령, 시행규칙이 아닌 조례로 규정할 수 있도록 전면 위임하고, 조직과 정원 운용의 자율성,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와 재정의 완전한 이관이 필요하다고 봤다. 자치재정·조세권의 자율성 분야는 지방부가세 신설 등을 통한 국세 이양, 지방소비세와 소득세 조정, 통합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로서 광역통합교부금 지원 필요성 등이 담겼다. 통합지방정부가 경제와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투자진흥지구, 경제자유구역 등 각종 경제특구를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정부로부터 권한을 이양받고, 지역 개발의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도 필요하다고 봤다. 양 시도는 따르면 통합 재정 40조원 시대를 열고, 1000만명의 생활인구를 보유한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과 경남에서 매해 서울과 경기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출되고 있지만, 통합 이후에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이 돌아오는 또 하나의 수도권이 된다는 게 통합 부산경남의 미래상이다. 기본구상안은 통합 기본모델로 2계층제, 대안 모델로 3계층제를 제안했다. 2계층제는 부산시와 경남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통합지방정부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3계층제는 부산시와 경남도는 유지하면서 연방제의 주정부에 준하는 최상위 지방정부인 ‘준주(準州)’를 신설, 초광역 사무와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사무 등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두 모델 모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 16개 자치 구·군, 경남 1개 특례시와 17개 시·군을 유지하고,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도 현행방식을 유지한다. 2계층제는 행정구조가 간소하고, 권한 배분이 명확하지만 유형별 기초 간 사무 배분 갈등이 일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3계층제는 계층별로 수행체제에 전문성을 가질 수 있고, 초광역 사무 추진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행정구조가 복잡해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단점이다. 이번 기본구상안 초안은 통합지방정부의 비전, 위상 정립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이 담겨있다. 기본구상안은 공론화위원회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한 다음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내년 12월까지 권역별 토론회 개최, 전문가 토론, 여론조사 등 활동을 이어간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내년부터 연구원 내 통합·협력 포럼, 행정통합 연구 추진단을 운영한다.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원회, 부산시·경남도가 참여하는 국무총리실 직속 범정부 통합 추진단 구성도 제안한다. 공론화위의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시·도의회 의견 청취와 주민투표 실시 등을 통해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행정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통합추진공동위원회를 구성한다. 주민 의사 반영한 ‘상향식 행정통합’ 지향국무총리실 직속 범정부 통합 추진단도 제안통합 추진 과정에서 두 지자체는 ‘상향식 행정통합’ 원칙도 분명히 하고 있다. 6월에 광역교통망 구축, 접경지역 주민 불편 해소, 맑은 물 공급·낙동강 녹조 발생 대응과 수질개선 등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담아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5월 두 지자체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행정통합 찬성 35.6%, 반대 45.6%, 잘 모름 18.8%로 나왔다. 앞으로 여론을 반전시키는 게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수도권 집중, 인구 소멸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지방자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있다”며 “내년 경남의 12조원 예산 중에 도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예산은 5%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이 행정수도라고 한다면 부울경은 경제수도가 돼 이극체제를 완성해야 한다. 완전한 자치권을 가진 분권형 통합 광역 지방 정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의 문제점은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체감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며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대한민국 동남권이 또 다른 성장축이자 글로벌 허브권으로 도약해야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권한을 특별법에 잘 담아내 관철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중심에 시도민이 똘똘 뭉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 홍준표 “TK통합 주민투표 요구는 통합 방해하는 처사”

    홍준표 “TK통합 주민투표 요구는 통합 방해하는 처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일부 시민단체 등의 비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의회 의견을 들어 추진된다는 관련법 조항은 있으나, 주민투표 조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건 통합을 지체하고 방해하려는 처사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건 시·도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도의회를 통과하면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TK 행정통합이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시장은 “(행정통합은) 대구와 경북이 지역소멸 방지와 거대 중남부경제권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아래 4년 동안 추진돼 온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행정통합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026년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는 “다음 지자체 선거에 적용 하려면 올해 안에 통합 입법발의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하고 내년 6월까지는 국회 통과가 돼야 한다”며 “더이상 물리적으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서울과 양대 축으로 발전하는 대구경북특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백인 인구 압도적인 뉴저지… 한인들 의기투합해 표 몰아줬다”

    “백인 인구 압도적인 뉴저지… 한인들 의기투합해 표 몰아줬다”

    “기득권층에 기운 경선 극복해 의미 이민자·인종차별 해소 등 힘 쏟길”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을 향한 교민사회의 반응이 뜨겁다. 한미동맹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백인 우월주의’가 한층 선명해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2기 행정부에서 ‘이민자, 인종차별 정책’ 등에 맞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6일(현지시간) “뉴저지 남부인 그의 지역구 인구분포를 보면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물다”며 “기득권층에게 불공정한 혜택을 주는 뉴저지 정당 내부의 ‘파티 라인’을 경선 과정에서 극복하고 당선됐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의회 성과에 따라 향후 10여년 새 민주당 신인 대선 주자 후보군에 들 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때 이른 기대마저 나온다. 김 당선인 지역구에 거주하는 한국계 교민들은 적은 규모지만 그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뉴저지 지역구의 한 교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침 출근길에 투표하면서 가족들이 의기투합해 앤디 김을 찍었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 캠프 측은 앞서 한국어로 된 전단지까지 제작해 돌리며 숫자가 많지 않은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전단지 문구에서 그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친한국인 상원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상원 의정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인 2·3세 등 한인 후손들이 큰 꿈을 꾸고 전국적으로 정부 모든 단계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롤모델이 되겠다”고 했다. 특히 한국이 원하는 주한미군 유지, 군사 파트너십 유지를 확실히 하겠다고 공약했다. 소수이긴 하지만 “큰 기대는 없다”는 교민도 있었다. 뉴저지 교민인 이민 25년 차 안모씨는 “미국 입법부의 일원인 그로선 미국의 국익이 우선”이라며 “너무 큰 기대를 갖진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대패하고 상·하원마저 공화당이 휩쓸면서 그가 소수당 상원의원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잘 맞설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다. 김 당선인을 주목하는 대다수 교민은 그가 당파를 초월해 현지 한인들의 권익을 높이는 데 가장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의 한 교민은 “영주권을 아직 받지 못한 교민들 사이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졌다”며 “김 당선인이 마이너 계층, 이민정책에도 관심을 쏟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계 교민들과 아시아태평양계(AANHPI) 유권자 단체들은 김 당선인을 위한 모금 행사를 열면서 경선 과정부터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다.
  • “민주주의 기본은 패배 승복”… 해리스, 대권 재도전 여지 남겼다

    “민주주의 기본은 패배 승복”… 해리스, 대권 재도전 여지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맞수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 절차대로 공화당으로의 정권 인수가 평화롭게 진행되게끔 돕겠다면서도 대권 재도전 여지를 남겨 뒀다. 그러나 의회에서도 대패한 민주당은 뒤늦은 반성문과 책임론으로 내분에 휩싸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패배가 확정되자 모교인 워싱턴DC의 하워드대 교정 연설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를 돕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식적인 승복 의사를 밝혔다. 개표가 진행 중이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과반에 해당하는 선거인단(270명)을 먼저 확보해 당선이 결정되자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통화로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하면서도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했을 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대중의 신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뒤 ‘부정투표’를 주장하며 선거 무효를 선언했던 트럼프 당선인과 거리를 두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때로는 싸움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슬프거나 실망할 수 있지만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는 사실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 꿈과 야망을 추구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대권 재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뺏긴 민주당은 차별화 전략 미비와 물가 안정 실패 등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며 흉흉한 분위기다. 뉴욕타임스는 유권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소개할 시간과 전략이 부족했고 미국 내 급등한 물가를 잡을 정책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늦게 사퇴해 상승 기류를 만들 시간이 없었다며 바이든 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이른바 ‘블레임 게임’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기존 유권자에 대한 외면도 문제로 지적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노동자와 유색인종 등 핵심 지지층의 표심을 잃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노동자를 버린 민주당이 똑같이 버림받는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꼬집었다. 저명한 민주당 분석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워싱턴포스트에 “엘리트 정당의 면모가 굳어졌고 노동자 계층에 대해서는 시혜적 접근을 보였다”고 짚으며 반성을 촉구했다.
  • ‘탄핵 D-3’ 의협회장, 전공의마저 등 돌렸다 “자진 사퇴하라”

    ‘탄핵 D-3’ 의협회장, 전공의마저 등 돌렸다 “자진 사퇴하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할 의협 임시대의원총회를 사흘 앞두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임 회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7일 대전협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전협은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의협 대의원분들께 임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이 이 글에 이름을 올렸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임 회장과 박 비대위원장은 SNS 등에서 서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갈등을 이어왔다. 이에 의료계는 의정 갈등 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의 분열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한편 의협은 오는 10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하고 투표에 부친다. 앞서 임 회장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추진한 조현근 대의원은 불신임 사유로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미흡한 대응’, ‘사직 전공의 분열 시도’, ‘막말’ 등을 내세웠다.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추진되는 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협회는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불신임의 이유로는 ‘무능하다’와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 회무’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의료계에서는 임 회장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데다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반발이 이어져왔다. 탄핵 위기에 몰린 임 회장은 “SNS 계정을 삭제하겠다”며 회원들에게 사과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30일 의협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언행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의협 대의원들에게 우편을 보내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의협회장의 위상과 품위에 어긋나는 언행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의원님들의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통렬히 반성하여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의 귀환…해리스 지지한 월드스타들 “두려운 시대”

    트럼프의 귀환…해리스 지지한 월드스타들 “두려운 시대”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시대로의 확실한 복귀를 의미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던 스타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 끝에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경합주들을 중심으로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로 쏟아져 나와 높은 투표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대선과 함께 치른 의회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100석 가운데 적어도 52석을 확보해 4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이번 선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던 월드스타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빌리 아일리쉬, 에미넴,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앤 해서웨이, 클로이 모레츠, 리키 마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공개적으로 해리스를 지지했고,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공화당원인데도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해리스를 위해 지지 연설에 나섰던 가수 카디 비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 개표 결과를 접한 후 자신의 SNS에 “나는 너희들 싫어. 나빠(I hate yall bad)”라는 글을 올리며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괴로워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카디 비는 “당신(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것을 원했고, 나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나는 유색인종 여성이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는 날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당신이 나와 내 딸들, 미국의 여성들에게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본보기가 되어주고, 힘을 불어넣어 줘 감사하다”라며 마지막까지 해리스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 토론 방송 이후 공식 계정에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 생각하며 이 나라에서 훨씬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권리, 시험관 시술(IVF·체외인공수정), 여성의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러닝메이트 팀 왈츠를 선택한 것에 대해 가슴이 뭉클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 팬은 아니었다”며 “스위프트가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이는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시간 빈민가 출신으로 알려진 에미넴은 직접 무대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복 서약’을 겨냥했다. 에미넴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 걱정하는 미국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인 제이미 리 커티스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인스타그램에 “더 통제적인,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시대로의 확실한 복귀를 의미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하고 거부당할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깨어 있으며 싸운다는 것”이라며 “여성들과 우리 아이들,그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압제에 맞서 하루하루 싸우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스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억만장자들의 막대한 자금 후원을 받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진영의 최고 셀럽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다. 머스크는 올해 3분기에만 총 7500만 달러(약 1031억원)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기부하며 적극적으로 트럼프 당선을 위해 뛰었다. ‘은둔의 재벌’로 불리는 티머시 멜론도 1억 5000만 달러를 기부하며 트럼프의 선거를 도왔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트럼프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약 17억 달러(2조 3500억원)를 모금했으며, 이 중 34%인 5억 6800만 달러(7860억원)가 억만장자들이 기부한 액수다. 해리스 측은 트럼프보다 모금한 액수가 많지만 억만장자들의 후원금은 1억 2700만 달러로 전체의 6%에 불과했다.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를 지지해온 미국의 유명 여성 카레이서 대니카 패트릭은 이날 엑스에 “우리가 해냈다”며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고, 이것이 우리를 공화당원이 아닌 미국인으로 만든다는 데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내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 초박빙이라더니 ‘완승’…해리스 축하전화에 트럼프가 보인 반응

    초박빙이라더니 ‘완승’…해리스 축하전화에 트럼프가 보인 반응

    “국가 통합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이 미국 언론에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화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은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자신의 모교이자 흑인 명문 대학인 워싱턴DC의 하워드대학교에서 승복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에 트럼프 전 대통령도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의 스티픈 청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기간 동안 해리스 부통령의 강인함, 전문성, 끈기를 인정했다”면서 “두 지도자들은 국가 통합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박빙이라더니 빗나간 여론조사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필요한 ‘매직 넘버’를 채웠다. 미국 대선은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인데 트럼프는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에서 이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처럼 민주당의 옛 강세 지역인 이른바 ‘블루월’ 3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모두 이겼고, 미시간주 승리로 확보한 선거인단은 29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 네바다에서도 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 7곳 모두에서 이기게 된다.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도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며 민주당 지역인 메인주도 현재 개표가 진행중이다. 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초박빙’을 점쳐온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이 빗나갔다. 빗나간 여론조사를 내놨던 전문가에는 “즐거운 은퇴가 되길 바란다”며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다. 2016·2020년 두 차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과소평가했던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 규모를 낮잡아 봤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기관이 의도적으로 지지율 격차를 좁게 추정하면서 판세를 박빙으로 분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영국 여론조사 기관 포컬데이터 최고연구책임자(CRO)인 제임스 카나가수리암은 투표 직전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이 빗나간 분석을 했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다 보니 실제로는 박빙이 아닌데도 우르르 ‘50대 50’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 기관들 사이에 군집행동(herding)이 나타나는 증거가 있다. 이는 세 차례 대선 연속으로 트럼프 (지지세)를 과소평가할 것을 우려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이태성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 당선

    이태성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 당선

    이태성(46) 세아홀딩스 사장이 유승민(42) 전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이 사장이 이에리사(70)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제치고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선거인단 총 194명 가운데 148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날 선거에서 92표를 얻어 56표를 획득한 이 위원장을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새 회장의 임기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유 전 회장의 잔여 임기(올해 말)에 보태 새로운 4년인 2028년까지다. 신임 이 회장은 2022년 대한탁구협회와 업무협약을 하고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유소년 탁구 꿈나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세아탁구단을 창단해 국가대표 에이스 장우진을 필두로 탁구협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던 정관장 소속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회장은 “저의 진심과 탁구인의 갈망이 어우러진다면 탁구 강국 재건은 불가능하지 않고 먼 미래의 것도 아니겠다는 믿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이해타산 없이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이번 정기국회 반드시 상법 개정”

    이재명 “이번 정기국회 반드시 상법 개정”

    이사 충실 의무, 주주 전체로 확대개미투자자들 지지 확보 잰걸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전격 결정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재명 대표의 금투세 폐지 결단으로 ‘우클릭’을 했다는 당내 불만과 진보 진영의 반발을 달래는 한편 금투세 폐지 후속으로 상법까지 개정해 개미 투자자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상법을 개정해 지배주주들의 지배권 남용을 막고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주주들이 공평하게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주권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법 개정 시한을 못박은 것이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상법·자본시장법 개정을 다루는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의 출범식과 함께 1차 회의를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금투세 폐지에 따른 증권거래세 부활 필요성과 관련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금투세 폐지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증권거래세는 정부·여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더니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돼야 할 내용이라고 했다. 같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 전체로 확대하고 소액주주들의 회사 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집중 투표제나 이사 분리 선출제, 감사 분리 선출제 등을 담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초 금투세 폐지 관련 법안(소득세법 개정안)을 예산 부수 법안과 함께 연말까지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에 찬성하지만 상법 개정에는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상대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 법안을 상법 개정안까지 묶어 한데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상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러 법학자 간 논란과 우려가 있어 자본시장법령 등을 통해 (소액주주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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