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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총선 무효소송 제기 “투표조작 부정선거…재선거해야”

    민경욱, 총선 무효소송 제기 “투표조작 부정선거…재선거해야”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해 온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결국 4·15 총선 무효소송을 제기한다. 민경욱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무효선거소송 변호인단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총선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4·15 총선은 QR코드 전산조작과 투표 조작으로 이뤄진 부정선거”라면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그는 이날 성명서에서 “인천 연수을 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4월 15일) 당일 투표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7% 이상인 3358표를 앞섰지만, 사전투표에서는 관내 10%·관외 14% 차이로 뒤져 최종 2893표 차이로 졌다”면서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에서 선거인 수와 투표 수가 일치하지 않고, 사전득표 비율이 63:36으로 일관되며, 집계가 실종된 선거구 등이 있어 조작하지 않고선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신속히 재검표를 진행하는 한편 전자투표에 사용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와 임차 서버, 투·개표기, 무선장비 등에 대한 포렌식 감정을 실시해야 한다”며 “4·15 총선 무효를 선고해 재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민경욱 의원의 주장에 앞서 선관위는 “2차원 바코드(QR코드)는 사각형의 가로세로 격자무늬로 이루어져 2차원 막대부호라고 불리며, 1차원 바코드(선형)보다 진일보한 바코드로써 막대 모양의 바코드에 해당한다”며 “2차원 바코드에 개인정보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페이스북에서 ‘QR코드 안에는 국민 500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겨 비밀 투표가 침해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확인 결과 게재된 자료는 QR코드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선관위는 개표시스템에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개표 시 특정 후보자에게 표를 추가해 개표 결과를 조작한다는 주장에 대해 “개표 보고(집계) 시 다른 통신망과 분리된 폐쇄망을 사용하므로 해킹이 불가하다”며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관내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수보다 투표 수가 많아 기권 수가 마이너스로 표기되므로 조작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선거인의 투표 과정상 실수나 수작업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사전투표뿐만 아니라 선거일 투표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사전투표 결과 조작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 권리당원 투표

    [서울포토]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 권리당원 투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찬반투표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합당으로 결론나면 180석을 확보한 ‘슈퍼 여당’이 탄생한다. 2020. 5. 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민주당 오늘 원내대표 선출...김태년·전해철·정성호 3파전

    민주당 오늘 원내대표 선출...김태년·전해철·정성호 3파전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가 오늘(7일) 결정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대회의실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다. 민주당 소속 당선인 16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선거에서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경선은 후보간 10분간 정견 발표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82명)가 없으면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는 조만간 합당되는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의원(17명 중 용혜인·조정훈·양정숙 제외)을 포함해 177석의 당을 이끌게 된다.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에 우선적 초점을 맞추면서 지지 세력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검찰 등 개혁과제 실현에도 당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멈춰선 숲, 숨이 되다… 버려진 길, 쉼이 되다

    멈춰선 숲, 숨이 되다… 버려진 길, 쉼이 되다

    멀찌감치 떨어져 티어가르텐을 품다… 호수 위 나뭇잎 소리에 취해 노를 젓다… 신선한 공기 한 줌·따스한 햇살에 감사할 줄이야… 새로운 일상과 삶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찾으려는 시도일까요. 요즘 외지에서 살아 보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서울신문은 뒤늦게 만난 ‘뜻밖의’ 연인을 따라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간 이동미 여행작가와 함께 ‘베를리너로 살기’를 연재합니다. 베를린은 살아 보기 좋은 도시입니다. 물가가 싸고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넘어온 젊은이들이 베를린에 모여 사는 이유일 겁니다. 흔히 뉴욕이 미국이 아니듯 베를린은 독일이 아니라고들 하지요. 이 작가는 앞으로 3주에 한 번씩 베를린에서 이웃 도시와 이웃 나라를 오가며 새로운 일상과 영감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갈 수 있는 곳이 공원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게 공원이라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 베를리너들의 유별난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가 봤다. 모두가 그곳에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제재) 두 달째. 독일 베를린은 3월 초 한 유명 클럽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한국이 신천지가 문제였다면, 베를린은 테크노 문화의 성지답게 클럽이 진원지가 됐다. 가장 먼저 폐쇄 조치를 당한 곳도 바와 클럽이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생필품을 사야 하는 슈퍼마켓과 약국만 갈 수 있었다. 프랑스 파리는 외출을 하려면 허가증을 받아야 하고, 조깅도 한 시간 내로 제한한다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베를린은 유럽에서 상황이 나은 편이다. 조깅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고 한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어도 1.5m 간격을 유지하면 지인 한 명과 함께 걷거나 공원 벤치에 앉을 수 있다(3인 이상은 금지). 이런 방침도 초반엔 혼선이 많았다. 공원 벤치에 앉는 건 괜찮지만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건 안 되고, 공원을 걷는 건 괜찮지만 잔디밭에 앉을 수는 없었다. 일주일쯤 뒤엔 방침이 또 바뀌었다. 잔디에 혼자 혹은 가족 단위로 앉는 게 가능해졌다. 단 사람들과의 거리를 5m 간격으로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각자의 방법으로 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이렇게라도 밖에 나갈 수 있고 신선한 공기와 햇살을 쬘 수 있는 것이 다행일 따름이다. 베를린에 사는 사람들은 큰 불만 없이 시의 방침을 잘 따랐다. 최근 메르켈 총리는 정부의 방침에 적극 따라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의료시설의 부족난을 겪지 않고 낮은 곡선 만들기에 성공한 독일은 최근 록다운 체제에서 조금씩 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작은 숍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고 한 달 동안 완전히 영업을 중단했던 레스토랑도 지금은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쓰는 것이 규제화됐다. 그래도 불필요한 이동을 삼가고 되도록이면 집에 있어야 하는 건 똑같다. 이런 와중에 날씨는 눈치도 없이 왜 이렇게 좋은지. 4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화창한 날씨가 한 달 내내 계속됐다. 날이 좋아서 공원으로 매일 출근 중이다. 갈 수 있는 곳이 공원밖에 없지만 그게 공원이라서 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베를리너들의 극진한 공원 사랑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공원뿐 아니라 강, 호수, 숲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갈 데라곤 공원밖에 없는 것처럼 항상 나와 앉아 있다. 맥주 한 병 들고 혹은 와인을 나눠 마시며 기나긴 오후를 베를리너답게 보낸다. 며칠 전 박물관 섬 근처의 대형 아시아 마켓에 한국 식재료를 사러 갔다가 잠시 주변을 산책했다. 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번화가는 문 닫은 빌딩들로 삭막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더 그랬다. 하지만 베를리너 돔 앞으로 걸어가니 넓은 잔디밭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 명소가 건너다보이는 몽비주 공원에도 사람이 많았다. 한국의 TV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의 베를린 편에 버스킹 장소로 나왔던 곳이다. 여름에는 모래사장이 깔린 비치 바가 들어서고, 웃통 벗고 일광욕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늘 관광객이 많아서 공원이라기보단 내겐 한강 잔디밭 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숲을 방불케 하는 큰 나무와 자연으로 둘러싸인 베를린의 진짜 공원을 만나면 그 매력에 곧 빠져들게 된다.●베를린의 녹색 심장, 티어가르텐 베를린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2500개 있다. 베를린을 처음 오는 여행자라면 도시 중심부에 있는 티어가르텐을 가장 먼저 들르게 될 것이다. 미국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듯이 베를린에는 티어가르텐 공원이 있다.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됐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공원 크기만 63만여평에 달한다. 공원 한가운데에 있는 전승기념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거대한 브로콜리처럼 뻗어 있는 티어가르텐의 방대한 숲을 볼 수 있다. 도시는 그 평평한 숲 너머에서 경계를 이룬다. 이 전승기념탑을 중심으로 동쪽 끝으로 가면 브란덴부르크 문이, 서쪽 끝으로 가면 샤를로텐부르크궁이 나온다. 북쪽에는 대통령 관저인 벨뷔궁전이 있고 남쪽으로 가면 동물원과 포츠다머 플라츠로 갈라진다. 베를린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모두 티어가르텐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한번 걷기 시작하면 2시간은 거뜬히 걸린다. 많은 조각상과 작은 연못들, 잘 정돈된 잔디가 펼쳐지는가 하면 거대한 나무기둥이 도열한 길을 설레는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 공원 안에서 유난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도 있다. 배를 탈 수 있는 호수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비어가든, ‘카페 노이암제’이다. 여름이면 이 비어가든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다. 호수에서는 배도 빌려 탈 수 있다. 베를린에 사는 한 친구는 한국에서 친구들이 올 때마다 무조건 이곳으로 데려와 노를 젓게 한다. 베를린 초보 여행자들은 처음엔 어디로 배를 몰아야 할지 갈팡질팡하지만 양팔 뻐근하게 노를 젓다 보면 티어가르텐 호수의 매력에 끌려들어 간다. “베를린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어?” 물으면 의외로 친구들은 이 호수에서 나뭇잎 소리를 듣고 노 젓던 시간을 고백한다. 바쁜 일상을 잊고 초록에 둘러싸여 있던, 그 평화로운 시간에 모두가 위로받고 갔다. 몇 해 전 취재차 베를린에 왔을 땐 티어가르텐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다. 최고급 빈티지 가구와 디자인으로 꾸며진 다스 스투에 호텔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부티크 호텔로 꼽히는 그곳에서 제일 인기 있는 방은 동물원이 보이는 방이다. 내 방에선 기린이 보였다. 사람들은 동물이 보이는 전망을 갖기 위해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한다. 그러곤 깨닫겠지. 막상 발코니에 앉으면 동물원에서 풍겨 나오는 똥 냄새 때문에 10분도 앉아 있기 힘들다는 걸. 하지만 피곤한 불평 대신 모두가 웃어넘길 수 있다.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일어나자마자 티어가르텐 공원으로 들어가 걸었던 이른 아침이다. 고요하고 신비로운 아침 햇살에 한참을 걷고 또 걸었다. 티어가르텐에 산다는 야생 여우를 만날 것 같은, 그런 아침이었다. “알렉산더 플라츠에 여우가 나타났대.” 며칠 전 아침 신문을 읽던 남자친구가 말했다. 도로에 차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집에 갇히자 베를린에선 야생 여우들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사실 베를린의 공원에는 여우와 멧돼지, 토끼 등 꽤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한밤중에 클러버들이 동네 거리에서 여우를 마주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크로이츠베르크에 사는 한 남자는 동네 이웃처럼 종종 마주치는 여우가 있는데, 전에는 멀리 피해서 돌아가던 그 여우가 요즘은 그냥 자기 앞을 가로질러 간다는 내용으로 신문 인터뷰를 했다. 코로나 시대에 인간들이 사라지자 텅 빈 도시를 되찾은 건 야생 동물이었다.●무너진 베를린 장벽 아래 생긴 마우어파크 티어가르텐과 함께 베를린에서 유명한 또 하나의 공원은 마우어파크다. 여행자에게는 베를린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규모도 크지만 단순하게 중고 물건만 사고파는 게 아니라 많은 거리 공연과 버스킹이 펼쳐지고 다양한 먹거리 포장마차가 생겨 즐겁다. ‘가라오케 쇼’라고 부르는 노래공연 대회도 유명하다. 원형의 야외무대에서 저마다 노래자랑을 하는 건데, 베를린 특유의 자유로움과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일요일의 축제장 같은 이 벼룩시장도 지금은 두 달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마우어 장벽에 새로운 그래피티를 그리는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열심이다. 빠른 주기로 작가들이 그림을 지우고 덧그리기 때문에 이곳의 그래피티는 유독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화장지를 들고 있는 골룸 그림만은 코로나 시간과 함께 아직 남아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젊은 아티스트들은 이 벽에 무엇을 제일 먼저 그리게 될까. 28년 동안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있었고 장벽이 무너진 후에도 한동안 버려져 있던 이곳은 1994년에 시민들의 공원으로 완성됐다. 남아 있는 장벽 아래의 넓은 언덕 기슭에는 이제 사람들이 앉아 해를 쬔다. 젊은 가족이 많이 사는 프란즐러베르크 동네의 친근한 공원답게 작은 동물 농장과 놀이터,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인공 암벽 등도 있다.●버려진 폐공항을 그대로, 템펠호프 공원 “어라? 이곳이 공원이라고?” 별다른 정보 없이 템펠호프 공원에 도착한다면 이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될 것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공원 같지 않은 공원, 어쩌면 가장 아름답지 않은 공원에 꼽힐 이곳은 그러나 베를린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지켜낸, 가장 베를린스러운 공원이기도 하다. 템펠호프는 2008년까지 군용 공항으로 쓰이다가 2010년 시민들의 공원으로 개방됐다. 베를린시에서 대규모 주택단지로 만들려고 했지만 시민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초기 정책과 달리 실제 계획안에는 적정 주택이 터무니없이 적었고, 책정된 임대료도 평균보다 높았다. 시민들은 적극적인 투표로 정부 개발을 무산시키고 공원으로 지켰다. 공원이 됐다고 해서 새로 만들거나 고친 것도 없었다. 활주로도 기존 공항의 것 그대로이고 관제탑 같은 건물도 그대로 남았다. 360도로 탁 트인 사방으로는 높은 건물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라 더 낯설고 광활하다. 시민들은 이 활주로에서 자전거도 타고, 카이트서핑도 하고, 풀숲에 들어가 명상도 한다. 이 못생긴 공원이 매력적인 건 특별한 건축 시도나 디자인 없이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다하고 있다는 것. 개발하지 않고 남겨둔 곳, 템펠호프는 결국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공원이 됐다.●노이쾰른의 숨어 있는 귀족 정원, 쾨너파크 베를린의 홍대 같은 동네인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노이쾰른이 나온다. 가난한 아티스트들이 집값 싼 동네를 찾아 처음 미테에서 크로이츠베르크로,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더 밀려난 곳이 노이쾰른이다. 베를린 중심지보다 치안이 안 좋다고는 해도, 노이쾰른만큼 요즘 베를린을 잘 보여주는 핫한 동네도 없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주체 못 하는 끼를 발산하고, 숨은 클럽과 바가 모여 있으며, 온갖 그래피티와 자유로움이 넘쳐난다. 이런 거침없는 동네 분위기와는 달리 노이쾰른 땅 7m 아래에는 시간을 초월한 궁전식 공원이 숨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공원이라 불리는, 쾨너파크다. 노이쾰른에 살지 않는 이상 현지인도 잘 모르는 이 땅 밑 공원에는 프랑스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분수대, 잘 가꾼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공원이 되기 오래전 이 지하는 커다란 자갈 구덩이 밭이었다. 당시 땅의 주인이었던 프란츠 쾨너가 자신의 성을 후대 공원 이름에 넣는 것을 조건으로 시에 넘겨주었고, 당대의 유명 건축가가 네오 바로크 건축 양식으로 이곳을 완성했다. 공원으로 내려가면 삼면이 거대한 옹벽으로 돼 있어 비밀스러운 느낌이 드는 동시에 베르사유궁의 미니 정원을 걷는 듯한 우아함도 느낄 수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은 샤를로텐부르크성 앞에 있지만, 노이쾰른의 이 느닷없는 지하 정원에서 훨씬 더 신화적이고 은밀한 시간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오늘도 가까운 공원에 나와 앉아 있다. 베를린의 공원에서만큼은 코로나19로 닫혀버린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dongmi01@gmail.com
  •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현역 최다선’ vs ‘수도권 최다선’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현역 최다선’ vs ‘수도권 최다선’

    정책위의장에 각각 이종배·조해진 선택 당선 84명 참석… ‘마라톤 토론’ 뒤 승부 朱·權 “김종인 비대위, 당선자 결정 따를 것”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4선 권영세(서울 용산) 당선자 간 맞대결로 확정됐다. 8일 국회에서 당선자 84명이 다섯 시간의 ‘마라톤 토론’과 투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주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3선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나섰다. 권 당선자의 러닝메이트는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다. 대구·경북(TK)과 충청,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조합의 대결이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최다선 현역으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정책위의장,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맡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여권 잠룡인 김부겸 의원을 꺾었다. 검사 출신인 권 당선자는 사무총장과 주중대사 등을 역임했다. 16~18대 의정생활 후 8년간의 공백은 단점이자 강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최다선으로 복귀한 데다 통합당의 영남 중심주의를 중화하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의원과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정책위의장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 의원은 6일 후보 등록 마감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출마를 포기했고, 김 의원도 “저의 부덕의 소치로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초선 당선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선 당일 마라톤 토론을 하기로 했다. 당선자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현장에서 공개하고, 후보 간 상호주도 토론을 한다. 하지만 당선자들과의 끝장토론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희국(재선,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당선자는 “통합당의 고질적 밀실주의를 타파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원내대표 경선의 핵심 변수로 꼽혔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두 후보 모두 추후 당선자 총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칙을 내세워 논란의 소지를 없앴다. 한 의원은 “김종인밖에 없다던 사람들도 경선을 잘 치러 놓고 굳이 비상, 위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다”면서 “자기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면 되는데,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오자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양산서 낙선한 나동연 후보도 투표함 봉인 신청

    4·15 총선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서 낙선한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투표함과 개표된 투표지 등을 보전해 달라고 낸 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였다. 울산지법 민사31단독 이규봉 판사는 6일 나 후보가 양산시 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투표함 등 보전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나 후보가 신청한 물품 중에 투표함, 투표지, 투표록,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 송장 봉투, CCTV 영상 등의 증거보전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법원은 투표함 열쇠, 개표기, 개표기 개봉 열쇠와 개표가 가동을 위한 USB, 개표기 운영과 관련한 제어용 컴퓨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해서는 “기표된 투표지 자체에 물리적인 변형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이상 증거보전의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울산지법은 7일 양산시 선관위에서 증거물을 검증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울산지법은 이들 증거품을 확보해 봉인한 뒤 당분간 법원 청사에 보관하게 된다. 투표지 등이 확보됐더라도 실제 재검표를 하려면 낙선한 사람이 별도로 선거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나 후보는 현재 대법원에 선거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증거보전 신청은 선거무효나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전 증거 확보를 위해 투표지와 투표함 등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는 법적 절차다. 양산시장 출신인 나 후보는 4·15 총선에서 4만 2695표(47.26%)를 얻어 4만 4218표(48.94%)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선인에게 1523표 차이로 졌다. 한편 울산지법 민사32단독 남승정 판사는 울산시 북구지역 선거인 8명이 북구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증거보전 신청’을 이날 기각했다. 재판부는 “증거보전 신청권은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만 있고, 선거인에 불과한 신청인들에게는 그런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제2 유산슬 찾는다” MBC도 트로트 프로그램 제작

    “제2 유산슬 찾는다” MBC도 트로트 프로그램 제작

    트로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방송사들이 관련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든 가운데, MBC도 트로트 서바이벌을 만든다. 6일 MBC는 “올해 하반기 ‘트로트의 민족’(가제)를 제작한다”며 “전국 팔도에서 트로트를 가장 잘 부르는 트로트 왕을 뽑는 버라이어티 쇼바이벌” 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역 방송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별 예심을 통해 전국 팔도 곳곳의 트로트 고수들을 찾아내 새로운 ‘국민 트로트 스타’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종 우승자는 오로지 국민들이 직접 뽑는 ‘국민 투표’로만 진행한다. 대국민 트로트 대전 MBC ‘트로트의 민족’은 2020년 하반기 첫 방송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금천의 질 높이는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해요

    서울 금천구가 구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주민 참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제안공모를 한다고 5일 밝혔다. ‘생각의 나래를 펼쳐라, 2020 금천구 제안공모’는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등 구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의견을 받는다. 구정에 관심 있는 금천구민이나 금천구 소재 직장, 학교, 단체 구성원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제안을 접수하려면 온라인 플랫폼 ‘금천1번가’ 홈페이지에 등록하거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제안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제안은 심의를 거쳐 최우수상(100만원), 우수상(50만원), 장려상(30만원), 노력제안상(5만원)을 선정해 다음달에 시상한다. 온라인 플랫폼 ‘금천1번가’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지역 문제에 대해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토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구축한 주민 참여 사이트다. 제안공모 기간이 아니라도 상시적으로 의견을 등록할 수 있다. 금천1번가는 열린구민 제안방, 협치금천, 찾아가는 골목회의, 금천설문으로 구성돼 있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타당성 검토, 공감투표, 실무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회 유리천장 깨라” 女心이 與心 잡을까

    “국회 유리천장 깨라” 女心이 與心 잡을까

    민주·시민 여성 초선도 결집 분위기5선 男후보들과 당내 경선 치러야“선수보다 국회가 성평등 모델 돼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김상희(4선·경기 부천소사)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추대하면서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이 선출될지 주목된다. 더불어시민당 여성 당선자들도 김 의원에게 힘을 모아 주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여성 의원 친목 모임인 ‘행복여정’은 최근 모임에서 21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 부의장을 배출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모임에 참석한 한 민주당 여성 의원은 5일 “다른 부의장 후보들이 대부분 5선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있다”면서도 “선수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장단에 여성을 포함시켜 국회가 성 평등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를 역임한 김 의원은 같은 당 김영주,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함께 21대 여성 최다선인 4선 고지에 올랐다. 김영주 의원도 김상희 의원의 부의장 도전을 직접 추천하는 등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김상희 의원 외에 거론되는 국회부의장 후보는 5선 이상민·변재일·안민석 의원 등 남성 중진들이다. 특히 민주당 8명, 시민당 8명(용혜인·양정숙 제외) 등 여성 초선 당선자 16명이 김 의원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여성 당선자는 “국회 고위직에 여성 다선 의원이 처음으로 진출하는 것은 ‘국회 유리천장’을 깨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당 여성 당선자도 “여성 다선 의원들이 용기를 내면 저희도 지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관례에 따라 원내 1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2석 중 1석을 차지한다. 의장 후보로는 박병석·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가 결정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의장과 부의장을 최종 선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0대 법안처리 성적표 ‘역대 최악’… 7월 공수처 출범도 불투명

    20대 법안처리 성적표 ‘역대 최악’… 7월 공수처 출범도 불투명

    8일 본회의 의결 정족수 미달 가능성 높아 국민발안제 개헌안 등 남은 법안 처리 희박 29일까지 처리 못하면 1만 5256건 ‘폐기’ 공수처장 임명 관련법도 통과 어려울 듯36.6%. 5일까지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이다. 아직 처리해야 할 1만 5256건의 법안이 남아 있지만, 여야가 모두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려 있어 임기 내 한 건이라도 더 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역대 최악’의 오명을 남긴 채 20대 국회가 이대로 문을 닫을 것인지, 본회의를 한 번이라도 더 열어 남은 소임을 다할지 여야 의원들에게 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7일과 8일 각각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8일로 추진하던 국민발안제 개헌안 처리가 통합당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여야는 각각 새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공을 넘기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11~12일쯤에는 본회의를 열어 남은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회의적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1대 사람들이 20대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국회에 있는 의원실을 모두 비워야 하기 때문에 이때를 넘기면 현실적으로 의원 소집이 쉽지 않다. 지난달 29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처리 때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후속 법안,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헌법 불일치 결정으로 실효된 세무사법, 디지털 성범죄 관련 대책 법안들이 있다.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공수처법 후속 법안의 경우 이번에 처리하지 못하면 당장 7월로 예정된 공수처 출범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수처장을 임명하기 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운영위원회에 올라와 있는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부수 법안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부터 공수처 수사관 배정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는 관련 법을 처리해야 한다. ‘12·16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납세분부터 적용하려 했던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실효된 세무사법의 경우 개정안을 마련해 놓고도 부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오는 9일까지 의결에 부쳐야 하는 국민발안제 개헌안은 여야 합의 불발로 ‘반쪽’ 개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8일 본회의가 소집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 절차를 거쳐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홍준표 부정선거 의혹에 “자유당 시절도 아닌데”

    홍준표 부정선거 의혹에 “자유당 시절도 아닌데”

    대구 수성을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은 5일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나”라며 일부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준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사망설에 가장 흥분하고 거짓 기사를 퍼나르고 생산하던 유튜버들이 단 한마디 사과 없이 또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일부 보수진영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관내 사전투표에서 선거인수보다 투표수가 많아 기권수가 마이너스(-)로 표기되는 등 사전투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당선인은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부정 개표 의혹 당시 직접 한나라당을 대표해 재검표에 참여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홍 당선인은 “재검표를 해보니 오히려 이회창 후보 표가 두 표 줄고 노무현 후보 표가 세 표 더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론상으로는 부정 전자 개표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앞서 민경욱 의원은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대표 투표지 등 증거 보존을 거부했다며 연수구 선관위를 검찰에 고발했다. 홍 당선인은 “민경욱 의원이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으니 수작업으로 재검표해보면 바로 드러날 것”이라며 “차분히 민 의원의 수작업 개표를 지켜보고 부정 선거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태흠 “김종인이 무슨 화타냐…계속 비상등만 켤 건가”

    김태흠 “김종인이 무슨 화타냐…계속 비상등만 켤 건가”

    “무소속 복당, 지도부 구성 뒤 논의”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은 5일 “비상시에만 자동차 비상등을 켠다. 계속 켜면 비상등이 아니지 않나”며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새누리당 시절부터) 20대 국회 때 비대위를 3차례나 구성했다. 48개월 중 절반 가까이 비대위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존중해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정족수 미달로 상임전국위원회에서의 당헌 개정이 무산된 만큼,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현행 당헌에 따라 오는 8월 말 전당대회까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무슨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중국 전설의 명의)도 아니고”라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거대 여당과의 원내 협상을 어떻게 끌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모든 부분에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탈당한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지도부 구성이 완료돼 당이 안정화하고 난 다음에 논의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보였다.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전투표 조작설’과 관련해선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면 더 혼란이 오고, 또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다”며 “당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아직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합동 총선평가회’ 제안에 대해서는 “각 야당이 왜 졌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난 다음에 얘기하면 모를까, 좀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책위의장 후보 없나요”

    “정책위의장 후보 없나요”

    영남지역 이외 당선자 드물어 쟁탈전 ‘TK 5선’ 주호영 원내대표 출마 선언오는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도전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4·15 총선 당선자 대부분이 영남 지역에 집중된 터라 상호 보완이 가능한 러닝메이트 조합에 애를 먹고 있다.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원내대표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포기하면 팀을 이루는 데 성공한 후보 한 명이 무투표 당선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원내대표가 단독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정책위의장 후보와 팀을 이뤄야 한다. 원내대표 후보보다 정책위의장 후보가 승부를 결정지었던 전례도 많다. 문제는 이번에 의석수가 84석으로 쪼그라든 데다 초선이 절반이라 인재풀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또 영남 지역 이외 당선자가 귀해 짝짓기 경우의 수도 제한적이다. 4일까지 출마를 선언한 3명의 원내대표 후보가 정책위의장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서다. ‘강한 야당’을 주장하며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5선 당선)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비영남 3선 중에서 정책위의장을 찾고 있다. 3선 당선자 15명 중 비영남 출신은 5명뿐이다. 이 중 김태흠 의원은 직접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주 의원은 재선 당선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충남 4선 이명수, 3선 김 의원은 영남 재선 파트너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수도권의 유일한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에게도 정책위의장 출마 요청이 쏟아졌다. 통합당 재선 당선자들은 “전화통에 불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재선 당선자는 “10분 동안 후보로 예상되는 4명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와 있더라”며 “좋은 사람을 추천해 주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3선 의원은 “지금은 모두 나서길 꺼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초선 당선자들은 이날 후보 정견발표 시 토론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중앙당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초선 단독 또는 초·재선 합동으로 후보자 초청 끝장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속보] 부천선거관리위원회, 투표함 보전신청에 투표지 제출

    [속보] 부천선거관리위원회, 투표함 보전신청에 투표지 제출

    인천지법 부천지원이 최근 경기 부천시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투표지 등 보전신청을 일부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지난 29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투표 전날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나눠준 것은 금품살포 행위에 해당되고, 사전투표 용지 정보 표시를 바코드로 하게 되어 있는데 큐알(QR)코드로 한 것은 법 위반”이라며 보전신청서를 제출했다. 증거보전 신청은 선거무효나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전 증거를 보전하기 위해 투표함 등을 폐기하지 못하도록 보전 신청하는 법적 절차다. 선거법 151조 6항에 따르면 사전투표함 용지는 인쇄안에 일련번호를 바코드(컴퓨터로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한 막대기호)로 표시되어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바코드안에는 선거명, 선거구명, 관할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담을 수 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큐알(QR)코드 투표용지 제작은 “부천선관위가 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증거보전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는 큐알(QR)코드는 이차원 바코드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29일 오후 늦게 경기 부천시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통합 선거인 명부, 비례대표 투표지 등 27건의 보전신청 가운데 17건에 대해 인용했다. 다만 법원은 중앙선관위 시스템 웹 서버 등 10건은 기각했다. 부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법원이 인용한 자료를 수거해 법원으로 이동조치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세연 “태영호·지성호 사과 필요…김정은 사망, 너무 나갔다”

    김세연 “태영호·지성호 사과 필요…김정은 사망, 너무 나갔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논란을 빚은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들의 입장 표명이 조간만 있을 수도 있으니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 당선인 발언과 관련해 “99%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부분은 좀 너무 나갔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태 당선인 발언에 대해서는 “그 대목이 조금 정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답변 중에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이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마 이번을 계기로 신중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거 참패 직후에 들어선 비대위는 현실적으로 권한 제약이 있다.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도 얼마나 당의 구성원들,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잘 따라줄지 의문”이라며 “희망 고문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빨리 바닥을 치는 것이 더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서는 “대표적으로 당의 현실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극단주의에 휘둘리는 정당의 모습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베 “코로나19 같은 긴급사태 대응 위해 개헌 필요” 주장

    아베 “코로나19 같은 긴급사태 대응 위해 개헌 필요” 주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제73주년 헌법기념일을 맞아 개헌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히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자신의 결의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활용해 개헌 동력을 살리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이날 ‘아름다운 일본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국민모임)이 주최한 헌법포럼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당초 올해 헌법 개정을 시행하고자 했던 목표 실현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개헌 결의에 흔들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베 “개헌 결의 흔들림 없다…코로나 사태, 개헌 동력으로” 아베 총리는 보수단체인 ‘일본회의’가 후원하고 극우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가 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모임’이 2017년 개최했던 헌법기념일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20년 개정 헌법 시행’과 ‘헌법 9조에의 자위대 명기’를 제창한 바 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패전 후 1947년 5월 3일 발효한 현행 일본 헌법(9조 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아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아베 총리는 이 조항은 그대로 두지만 사실상의 군대 역할을 하는 자위대의 근거 조항을 넣는 식의 개헌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아베식 개헌은 국민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야당들도 반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국민모임’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행 헌법을 제정한 지 70여년이 흘렀다면서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은 개정해 나가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를 개헌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와 국민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코로나19 문제를 개헌 동력으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제시해 온 개헌 4개 항목에 긴급사태 조항 신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선 국회 헌법심사회에서 차분하게 논의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그 동안 주장해 온 자위대의 헌법 9조 명기에 대해선 “자위대가 위헌이라는 이상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헌법상에 명확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 “개헌 필요하지만 ‘아베의 개헌’은 반대” 한편 기존 헌법을 수호하려는 일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조직인 ‘시민의견광고운동’은 올해도 헌법기념일을 맞아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일간지에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광고를 게재했다. 이 단체는 1만 958명이 참여한 올해 광고에서 아베 정권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개헌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향후 선거에서 헌법을 지키는 정치가에게 투표해 아베 정권을 확실하게 퇴진시키자고 호소했다.교도통신이 헌법기념일(5월 3일)을 앞두고 지난 3~4월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899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우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헌 필요성을 지적한 답변이 61%에 달했고 ‘필요치 않다’는 응답은 36%에 머물렀다. 개헌이 필요한 이유로는 해당 질문 응답자의 60%가 1947년 5월 3일 시행돼 올해로 73년째를 맞은 현행 헌법의 조문이나 내용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또 28%는 새로운 권리나 의무, 규정을 넣을 필요가 있는 점을 개헌의 당위성으로 지적했다. 개정 대상(복수 응답)으로는 평화헌법 조항으로 불리는 9조와 자위대 존재 명기를 지적한 사람이 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견이 다수로 나왔지만 아베 총리 체제에서의 개헌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58%에 달했고, 찬성 의견은 40%에 그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SH 청년전용 주거상담센터 설치

    서울시-SH 청년전용 주거상담센터 설치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영등포구에 있는 서울하우징랩에 청년주거상담센터를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청년주거상담센터는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흩어져 있는 청년 주거 정보를 종합상담하며, 청년과 함께 스스로 주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거생활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센터 운영의 목표이다. 청년주거상담센터는 비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청년들의 특성을 살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챗봇, 홈페이지, 전화 등 상담 채널을 운영한다. 청년들의 주거 관련 궁금증이나 문의사항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및 청년주거실태조사, 청년주거 작은 연구모임, 청년 주거권 교육 등을 담당한다. 또한 청년주거상담센터는 올해 청년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연구 사업도 진행한다. 이번 청년주거상담센터 운영은 지난해 서울시가 청년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청년 자율예산제’ 시민참여 투표를 통해 선정된 31개 사업 중 하나다. 운영은 청년주거권 보장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인 ‘민달팽이 유니온’이 맡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고, 지하층이나 옥탑방 등 주거환경도 열악한 경우가 상당한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청년주거상담센터를 통해서 청년 주거정보를 제공하고 주거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포시 “온라인 시민제안 게시판 열었습니다”

    김포시 “온라인 시민제안 게시판 열었습니다”

    경기 김포시는 1일 시 홈페이지에 ‘김포시민 원탁회의’ 온라인 제안 게시판(http://www.gimpo.go.kr/u/2525)을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소통·공감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민 원탁회의’는 다수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일정 시간동안 자유롭게 발언하는 장으로, ‘2020 김포시민 원탁회의’는 오는 9월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시는 주민소통과 집단지성을 통한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한 바 있다. 올해 두번째인 ‘2020 김포시민 원탁회의’는 의제 발굴 과정부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게시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일부터 7월10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누구나 토론의제 제안을 할 수 있다. 제안된 의제에 공감투표와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 공감투표를 많이 얻은 제안은 시민원탁회의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원탁회의 토론의제로 선정된다. 이후 원탁회의 상호토론을 거쳐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 사업을 결정하게 된다. 원탁회의로 결정된 제안사업은 관계부서에서 시민의견을 반영한 정책안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추진사항 안내로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특판, 팬 사인회, 재건축 총회… ‘뉴노멀’이 된 드라이브스루

    특판, 팬 사인회, 재건축 총회… ‘뉴노멀’이 된 드라이브스루

    고양, 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에 활용 서울 성북구는 농산물 1150세트 완판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총회 성공 개최 가수 양준일 팬 사인회도 차 타고 뚝딱 “코로나 끝나도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드라이브스루가 감염병 시대를 맞아 ‘뉴노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등장한 이후 어버이날 카네이션 구매부터 재건축조합 총회까지 다양한 형태의 드라이브스루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카네이션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국제꽃박람회가 5월 2~10일 ‘고양 드라이브스루 플라워 마켓’을 운영하기 때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마켓에서는 어버이날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은 장미·카네이션 꽃바구니가 1만~1만 5000원에 판매된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정읍시, 전남 담양군, 충북 괴산군 등 자매결연 도시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 1150개 꾸러미를 1시간 만에 완판하기도 했다.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8일 철거가 완료된 단지 내 공터에서 사상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형식의 총회를 열었다. 차량에 탄 상태에서 체온을 재고 공터에 모인 1500여명의 조합원은 조합 측이 무대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진행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면 각자 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를 시청하는 형태로 열렸다. 안건 투표는 조합원들이 차량 내에서 투표지를 전달받고 기표를 하면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직접 조합원들 차량을 돌며 수거했다. 개포주공1단지 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서초동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도 오는 10일 탄천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가수 양준일은 지난 28일 경기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서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 개설을 기념해 드라이브스루 팬 사인회를 했다. 차량에 탑승한 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 확인과 손소독을 마친 뒤 차례대로 사인을 받았다. 양씨는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채 차량 밖에서 손수 사인을 하고 인사를 건넸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이 규범을 지키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일종의 절충적인 혁신 모델로 드라이브스루라는 방식이 뜨고 있다”면서 “효율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미 학습이 됐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우리 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민청원의 힘… 제2, 제3의 ‘n번방 방지법’은 계속된다

    국민청원의 힘… 제2, 제3의 ‘n번방 방지법’은 계속된다

    ‘국민 제안→국회 완성’ 입법 활성화 기대 일각선 “특정세력 목소리 반영” 우려도 국회 국민동의청원 1호 법안인 ‘n번방 방지법’을 계기로 국민이 직접 제안하고 국회가 다듬어 완성하는 입법 방식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부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순기능에 무게를 둔다. 지난 29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는 n번방 방지법으로 통칭되는 성폭력특별법·형법·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등이 재석의원 절대다수 동의로 통과됐다. 불법 성적 촬영물 등을 소지·구입·저장·시청한 사람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조항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이번 입법은 지난달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청원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향후 국민동의청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선거 투표 박탈’, ‘문재인 대통령 탄핵’, ‘문 대통령 탄핵 청원 반대’ 등이 국회 상임위 심사 기준인 10만명 동의를 넘어서면서 특정 세력의 목소리가 과대반영된 청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감정이나 프로파간다, 포퓰리즘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국민이 정치지도층에 신호를 주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다듬는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정인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지난 28일 ‘국민동의청원 제도의 현황과 의의’ 자료에서 4주간 5만명 동의 시 공개회의 논의를 하는 독일이나 기간 제한 없이 10만명 동의 시 본회의에 상정하는 영국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 전자청원 문턱이 낮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적극적인 청원 심사를 할 때 비로소 국민동의청원 제도가 온라인 공간에서의 파편적인 의견 표출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참여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n번방방지법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적극 지지층에서는 “최소 3년 징역이 아니라 최대 3년이 말이 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소 20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원인 요구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악법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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