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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초 튀랑 조던 세리나 해밀턴 모두 “플로이드에 정의를”

    산초 튀랑 조던 세리나 해밀턴 모두 “플로이드에 정의를”

    “오늘 세상에는 우리가 반드시 언급하고 변화를 위해 도와야 하는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달콤쌉싸래한 순간입니다. 정의를 위해 싸워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젊은 공격수’ 제이든 산초(20)가 최근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 숨진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주말 플로이드를 기리는 행동한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도르트문트와 파더보른의 2019~20 분데스리가 29라운드가 치러진 1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펼쳐진 산초의 골 세리머니는 TV로 지켜보던 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산초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율리안 브란트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산초는 유니폼 상의를 벗었는데 속옷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물론 주심은 상의 탈의와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하는 축구 규정을 좇아 옐로카드를 선사했다. 첫 골을 옐로카드와 바꾼 산초는 후반 29분과 후반 추가 시간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도르트문트는 파더보른을 6-1로 완파했다. 2017년 8월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2018~19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산초의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이었다. 특히 프랑스 리그앙 캉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스타인(63)이 1989년 5월 31일 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무려 31년 만에 해외 빅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영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산초는 자신의 트위터에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라고 기쁨을 표현한 뒤 맨 앞의 문장을 적고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해집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리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마커스 튀랑은 득점한 뒤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려 플로이드를 추모했다.다른 종목 스타 선수들도 가만 있지 않았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 구단주는 입장문을 통해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분노, 좌절에도 공감한다”며 “난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 우리는 충분히 (이런 일들을) 겪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조던은 다만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의 하나 된 목소리는 우리의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그게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도 인스타그램에 긴 글과 함께 흑인 소녀가 피부색 때문에 다른 취급을 받는 이유를 묻는 동영상을 올리고 “마음이 무겁고 할 말을 잊는다”고 적었다. 두 차례 메이저 챔피언을 지낸 오사카 나오미는 트위터에 “당신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것은 아니다”고 적었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린 코코 가우프(16)는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요구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경찰 등과 백인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흑인들의 사진들을 올리고 “다음은 나?”라고 물었다. 인스타그램에도 사진들을 올린 가우프는 “언제 이런 일을 멈출래? 언제 우리는 위협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 비치게 될까?”라고 물었다. 과거 숱한 인종 차별 경험을 털어놓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리안 브루스터는 트위터에 긴 글을 올려 “수많은 세월과 세대를 거쳐 우리 모두는 변해야 한다고 외쳐왔고 목소리들을 들었는데 고통은 여전하다. 특별한 위세를 부리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말 좀 들어라. 흑인목숨도소중하다(#BlackLivesMatter)”라고 적었다. 지난해 헬리콥터 참사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의 미망인 바네사는 남편이 예전에 ‘숨을 쉴 수 없어요’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공유하고 “남편은 몇년 전 이 셔츠를 입었는데 지금 또다시 우리는 입고 있다. 삶은 너무도 깨지기 쉽다.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 삶은 너무 짧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자동차 도로일주 대회 포뮬러원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35·영국)은 이쪽 계통에서 누구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유색인종은 나뿐이라 난 지금도 홀로 서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유를 여러분이 알게 될 것이라고 지금까지는 생각해왔을지 모른다. 그리고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말고는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여전히 “애들은 저리 가라”는 사회

    [이종수의 헌법 너머] 여전히 “애들은 저리 가라”는 사회

    어린 시절엔 구경거리가 그리 흔치 않았다. 그 무렵 한강 이남에서 유일한 동물원이 있는 집 근처 공원 앞은 주말이면 떠들썩한 장터가 되곤 했다. 그곳에서 아이에게 가장 신기한 볼거리는 차력쇼와 함께 약장수가 데리고 다니는 원숭이와 큰 뱀이었다. 그런데 구경꾼들이 많이 몰리면 약장수는 미리 앞줄을 차지하고 앉아 있던 아이들더러 “애들은 저리 가라”며 큰소리를 내지른다. 한참 재밌는데 쫓겨나는 아이는 몹시 속상하다. 약장수의 입장에서는 구매력이 없는 아이들을 내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법하다. 지난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선거권 행사연령이 만 18세로 낮춰졌다. 선거권 행사연령이 이보다 더 낮은 나라들도 있고, 일본에서도 수년 전에 만 18세로 인하됐다. 학교의 정치화 공세 등으로 그리 반대가 심했었는데, 총선이 끝나고서 이와 관련해서는 정작 아무런 말이 없다. 그간의 반대와 우려가 그저 무색하기만 하다. 청소년의 정신적 미성숙을 지적하고 국회의 입법형성권을 존중한다며 관련 사건들에서 내내 합헌 의견으로 일관해 왔던 헌법재판소도 멋쩍기는 마찬가지다. 18세의 젊은이에게 위험한 운전대와 손에 총을 쥐는 병역의무를 맡기면서도 투표용지는 안 된다는 것이 입법에 있어서 체계정당성원리에 맞지 않는데도 말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여성 참정권 투쟁과 흑인민권운동 등을 통해 어렵사리 확보된 오늘날의 보통선거원칙에서 지금도 연령제한이 유일한 예외로 남아 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당장의 방역대책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국가부채 등의 문제에까지 맞닿아 있다. 지난해에 유럽에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기성세대의 인식 전환과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매주 금요일 수업거부와 길거리 시위운동을 벌여 왔다. 스웨덴의 십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외치는 결연한 목소리에 거친 광야에서 회개하라며 호소하는 구약의 선지자 요한의 모습이 겹치기도 한다. 이제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시대로 확연히 나뉠 거라고 진단하듯이 그간 득세해 왔던 신자유주의와 더불어 펼쳐질 미래는 더이상 장밋빛이 아니다. 기후변화, 국가부채, 연금개혁과 같이 불거져 있는 여러 현안은 미래세대와도 결코 무관하지가 않다. 설령 당면한 문제들을 어찌어찌 해결하더라도 그 부담과 빚을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오래전에 북아메리카의 어느 인디언 부족은 무려 다가올 일곱 세대를 미리 배려하면서 자연을 아껴 두었다고 한다. 민주사회에서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선거는 시민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래서 독일의 어느 헌법학자는 선거권 연령 인하가 어렵다면, 아직 선거권이 없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아이의 몫으로 0.5표의 투표권을 추가로 인정하자고 주장한다. 아이가 살아가야 할 앞날을 걱정하는 부모의 배려심이 여느 다른 이들과 결코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뮌헨에서 만난 한 독일 엄마와의 대화가 문득 떠오른다. 그녀가 한동안 지냈던 아프리카의 마을에서는 아이가 집 바깥에 오랫동안 나가 있어도 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가 어디서 뛰어놀더라도 동네 어른들 누구라도 마치 자기 아이처럼 잘 보살펴 주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가족과 함께 다시 돌아온 이곳 독일은 그렇지가 않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특히 피부색이 검은 자기 아이들에게 눈총을 주다가도 독일인인 자기가 나타나면 어색하게 표정을 바꾸곤 하는 이웃들의 모습이 몹시 실망스럽다고 했다. 아이들 역시 주권자인데도 선거권 행사를 유보하는 데에는 어른들이 알아서 잘 챙겨줄 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돈이 안 되는 아이들은 저리 가라던 그 옛날의 약장수와 투표권이 없는 아이들을 외면해 온 정치권의 그간 행태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자신은 배곯아도 아이들의 끼니를 챙기는 부모의 마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펼쳐 갈 미래를 배려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특히 기후변화와 같이 향후에 불가역적인 현실 앞에서 아이들이 미래의 주역(主役)이라는 말은 그저 공허하고 입에 발린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의 삶이 아무리 팍팍하다 해도 아이들이 나중에 챙겨야 할 밥그릇까지 뺏어서야 되겠나 싶다.
  • 비욘세부터 레이디 가가까지…美흑인 사망에 팝스타들 ‘분노’

    비욘세부터 레이디 가가까지…美흑인 사망에 팝스타들 ‘분노’

    “모든 생명은 중요하다” SNS에 비판 메시지빌리 아일리시·테일러 스위프트 등 잇단 참여“새 앨범의 리스닝 세션을 연기합니다. 지금 당장 유권자 등록을 하고 목소리를 내는 데 시간을 쓰길 바랍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새 앨범 ‘크로마티카’를 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팬들과 새 앨범을 듣는 온라인 행사 ‘리스닝 파티’를 급하게 연기했다. 대신 “(미 대선을 위한) 유권자 등록하라”고 팬들을 독려했다. 최근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건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였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동영상이 흑인사회의 분노를 촉발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시위 가 벌어진 가운데, 팝스타들도 잇따라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억 47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비욘세는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청원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한낮에 벌어진 살인을 목격했다”며 “유색인종을 사람 이하로 대하는 것도 더는 있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비욘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건에 관여된 모든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등의 청원 링크를 게재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생명은 중요하다”며 “왜 흑인이 그냥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되는 것인가? 이민자들은 왜 박해를 받는가? 왜 백인들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아닌 기회가 주어지는가?”라고 반문하며 인종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올렸다. 아리아나 그란데도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청원에 계속 동참하고, 기부하고, 가족·친구들과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링크를 공유해 달라”며 행동을 촉구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말한 것을 거세게 비판했다. 스위프트는 “임기 내내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주의 불길을 부추기고 뻔뻔스럽게도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더니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거냐”며 “우리는 11월(대선)에 당신을 투표로 몰아낼 것”이라고 썼다. 정치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유명했던 스위프트는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시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하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카디 비, 리애나 등 많은 팝스타가 이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했다 .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삼성물산,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 “기념비적 작품 만들 것”

    삼성물산,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 “기념비적 작품 만들 것”

    삼성물산이 공사비가 8천억원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재건축조합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1316명(사전 투표 포함) 가운데 686표(득표율 52%)를 받아 경쟁사인 대우건설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한 이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반포3주구 등 재건축 사업 수주에 잇달아 성공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의 1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의 아파트 2천9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가 80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앞서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12월 시공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하자 트위터, 폭력 부추긴다며 그의 트윗 가려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하자 트위터, 폭력 부추긴다며 그의 트윗 가려

    트위터도 당하지만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 회사가 이용자의 게시물을 임의로 고치거나 삭제하면 법적 면책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몇 시간 안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폭력을 부추길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가려 버렸다. 트윗 글을 삭제하지는 않고 경고문이 대신 떠오르게 했다. 이 트윗을 읽고 싶으면 경고문을 읽은 뒤에 ‘읽기’를 클릭하면 해당 트윗이 떠오르게 했다. 경고문은 다음과 같다. “이 트윗은 폭력 미화 행위에 관한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 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남겨두는 게 대중의 이익에 부합할지 모른다고 결정했다.” 경고문이 붙여진 트럼프의 트윗은 경찰에 체포되던 흑인 남성이 가혹한 폭력에 스러진 것에 항의해 이틀 연속 과격한 시위가 벌어진 미니애폴리스 시에서의 약탈과 소요에 대해 언급한 것이었다. 대통령은 “이들 폭력배가 (사망자인)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 국가 방위군을 파견할 것”이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이 마지막 표현을 문제 삼아 경고 문구를 먼저 띄웠다. 트위터는 지난해 중반 중요한 공인이 게재 원칙을 어겼을 때 트윗을 삭제하기보다 경고문을 붙이는 정책을 채택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물론 삭제한 일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26일 대선 관련 우편 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두 건에 팩트 체크 경고문을 붙인 데 이어 이날은 트윗을 가려 버리는 한 발 나아간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이용자들이 트럼프의 트윗에 댓글을 달거나 리트윗하거나 하지 못한다. 다만 붙여진 코멘트와 함께 리트윗할 수는 있다. 트위터는 따로 성명을 발표해 “이 트윗의 마지막 문장은 역사적 맥락에 기초할 때 폭력을 부추겨선 안된다는 우리 정책을 위배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 맥락이란 것은 1960년대 말 마이애미 경찰서장 월터 헤들리가 했던 말이다. 그는 흑인 주민들을 공격적으로 단속하겠다는 의미로 이런 표현을 써 흑인들의 소요를 오히려 부채질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내용을 아예 법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지만 법정 소송에 휘말리는 것은 물론 의회에서도 강한 반발에 직면할 전망이다. 아울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대선 선거운동에 더욱 의존해야 할 상황에 자신의 손발을 스스로 묶는 우매한 짓이란 비판도 나온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팔로어만 8000만명이 넘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위터, 트럼프 트윗에 또 ‘경고딱지’…이유는 ‘폭력 미화’

    트위터, 트럼프 트윗에 또 ‘경고딱지’…이유는 ‘폭력 미화’

    트위터, ‘보기’ 클릭 뒤 원문 게시되도록 변경소셜미디어 트위터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또다시 ‘딱지’를 붙였다. 이번엔 ‘폭력 미화’가 이유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이 숨진 데 분노해 시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들 폭력배가 (사망자인)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썼다. 그러자 트위터는 이 트윗에 원문 대신 “이 트윗은 폭력 미화 행위에 관한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는 안내문이 보이도록 처리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면서 ‘보기’를 클릭한 뒤에야 트럼프 대통령의 원문이 게시되도록 했다. 트위터는 앞서 지난 26일 우편 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2건 아래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경고 딱지를 붙였다. 이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소셜미디어 등 정보기술(IT) 플랫폼에 대한 면책 조치를 축소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듀 순위조작’ 안준영PD 징역 2년··검찰 일부 혐의 추가 수사 중

    ‘프듀 순위조작’ 안준영PD 징역 2년··검찰 일부 혐의 추가 수사 중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의 투표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PD)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29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37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에게는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안PD에 대해 “메인 프로듀서로서 조작에 가담해 대중의 불신을 일으켰고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청자의 선택에 따르면 성공적인 데뷔조를 못 만들까봐 우려한 점, 개인적 이득이나 향응을 대가로 한 부정행위가 인정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CP에 대해서는 “총괄 프로듀서로 방송 지휘·감독 책임이 있음에도 휘하 PD를 데리고 (범행을) 모의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중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며 ”직접 이익을 얻지 않고 문자투표 이득은 기부되거나 기부될 예정인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보조PD 이모씨와 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500만~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안PD 등은 ‘프듀 101’ 시즌 1~4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특정 연습생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았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하지만 안PD 등 순위 조작이나 접대 사실 등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 욕심으로 한 일이 아니고 부정청탁을 받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프듀 101’ 시즌2 수사와 관련한 사기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등검찰청은 지난달 5일 서울중앙지검에 재기 수사를 명령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 프로그램 시즌2와 관련해서는 김용범CP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안PD에 대해서는 가담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고, 서울고검은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프로듀스 101 투표조작 혐의 안준영 PD, 1심 징역 2년 선고

    프로듀스 101 투표조작 혐의 안준영 PD, 1심 징역 2년 선고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PD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에게는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안 PD 등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 등을 받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국민 모바일 장기자랑 ‘누구나 오디션’ 화제

    전국민 모바일 장기자랑 ‘누구나 오디션’ 화제

    전국민 모바일 장기자랑 ‘누구나 오디션’이 화제다. 신개념 오디션 전문 어플 ‘젬픽(gempik)’이 지난 25일 그랜드 오픈, 오는 7월 31일까지 춤, 연기, 개그, 성대모사, 모창, 마술, 유머, 가창, 랩까지 온갖 재능을 드러낼 수 있는 모바일 동영상 경연대회 ‘누구나 오디션’을 펼친다. 이 행사는 ‘전국민 기살리기 방방곡곡 모바일 가요제’와 함께 진행 중이어서 더욱 관심사이다.남녀노소, 국적 불문, 장기 자랑 동영상(20초~5분 이내)을 신개념 오디션 어플 젬픽(Gempik) ‘누구나 오디션’ 부문에 올리면 일정 기간 대중 유져들의 투표에 의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젬픽 어플은 안드로이드폰(플레이스토어), 아이폰(앱스토어) 모바일 모두 다운 가능하다. 비대면(untact) 시대 온라인 재능 경연으로 침체된 국민 정서를 살리고,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오는 8월 10일에는 최종 점수 집계에 따라 진·선·미를 선발, 각각 100만원·50만원·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인기상 100명에게는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한 뛰어난 재능 소유자는 크리에이터로서 개인 채널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승자는 앱에서 자동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위터에 경고문구 받은 트럼프, 소셜미디어 ‘보호막’ 걷어내

    트위터에 경고문구 받은 트럼프, 소셜미디어 ‘보호막’ 걷어내

    트위터로부터 ‘거짓 주장’이라는 경고 문구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위터로부터 경고 문구를 받은 뒤 “가만 놔두지 않겠다”던 공언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소셜미디어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업체들이 더 이상 책임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IT 기업은 지난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에 따라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과 관련한 법적 책임에서 보호를 받아왔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 법은 미국에서 인터넷의 각종 서비스가 확대되는 데 근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법 제230조에서 제3자인 이용자가 게시한 콘텐츠와 관련해 플랫폼 업체에 법적 면책권을 부여하는 한편 기업에 대해선 플랫폼의 적정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선의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을 겨냥해 소셜미디어 기업이 사용자의 게시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도록 제230조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정보를 검열하고 제한할 수 있는, 견제받지 않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관점을 가진 편집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자신의 트윗에 트위터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붙이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가만 놔두지 않겠다”면서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폐쇄할 것”, “큰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트윗으로 후속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팩트를 체크하거나 무시하기로 선택하는 것은 편집상의 결정이며 정치적 행동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긋지긋하다”며 “이번 명령은 언론의 자유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그치지 않고 입법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소셜미디어 기업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 장관은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입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업체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자신의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현행 법 해석을 바꾸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출판물을 발행하는 것과 다름없는 발행인(publisher)이 됐다면서 게시물에 대한 책임 보호와 같은 방패를 가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와 관련,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을 오랫동안 보호해 온 법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키려는 것이라며 미디어에 개입하려는 이례적인 시도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안준영·김용범 등 오늘 첫 선고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안준영·김용범 등 오늘 첫 선고

    케이블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프듀) 시리즈의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29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 등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연다. 안준영 PD 등은 프듀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준영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안준영 PD 등은 그 동안 재판에서 순위 조작 등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인 욕심으로 한 일이 아니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방송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시청자는 들러리로 생각했다”면서 안준영 PD에 대해 징역 3년과 추징금 3600여만원을 구형했다. 김용범 CP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보조 PD와 기획사 임직원 등 6명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안준영 PD는 최후진술에서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가 좋아야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습생들, 스태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프듀 투표 조작에 관여한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CP를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광수 CP는 프듀 시즌 1 당시 자신이 사실상 대표로 있던 연예기획사 직원들에게 다수의 차명 ID를 만들어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5세 모든 청년에게 1억 6000만원씩 주면 富의 세습 끝날까

    25세 모든 청년에게 1억 6000만원씩 주면 富의 세습 끝날까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불평등 연구 넘어 이데올로기 주목 “누진세 3종 세트로 소유 집중 막고 저소득·청년층에 자본금 순환하자” 사회주의 보완 ‘참여사회주의’ 제시자본과 이데올로기/토마 피케티 지음/안준범 옮김/문학동네/1300쪽/3만 8000원 정의로운 사회란 어떤 사회일까. 이젠 너무 추상적인 이 질문을 조금 바꿔 던진다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 순 있을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막는 적은 도대체 누구인가.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자본주의와 이에 따른 불평등을 가장 큰 적으로 꼽는다. 그는 ‘21세기 자본’(2013)에서 자본의 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보다 크기 때문에 불평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이른바 ‘r>g’ 공식을 제시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렀다. 불평등에 관한 연구로는 최고로 꼽히는 그가 들고 온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그리고 훨씬 과격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우선 정의로운 사회를 ‘사회구성원 전체가 가능한 한 가장 광범위한 기본 재화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로 제시했다. 기본 재화는 투표권, 교육, 보건 등을 가리킨다. 여기에 문화, 경제, 시민, 정치적 삶 등 다양한 개념도 포함한다.전작과 마찬가지로 저자는 각 시대와 나라에서 불평등을 어떻게 정당화하고 구조화했는지 통계를 들어 상세하게 설명한다. 경제 분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전작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이데올로기에 주목했다. 그는 사제, 전사, 평민으로 나뉜 ‘삼원사회’까지 거슬러 올라가 불평등 작동 방식을 좇았다. 사제와 전사 계급은 일도 안 하고 세금도 내지 않으면서 평민 위에 군림한다. 그 흐름을 타고 온 현대사회는, 사적 소유권을 사회 안정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신성시하는 ‘소유자 사회’다. 당연히 계급도 실존한다. 학력, 지식, 인적 자본 축적을 지향하는 ‘브라만 좌파’와 화폐 금융자본의 축적에 능한 ‘상인 우파’는 사제와 전사 계급의 후신인 셈이다.이런 사회에서 부는 세습되고, 보이지 않는 계급은 사실 더 공고해진다. 그래서 저자는 두 가지 칼로 소유가 무한정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법률제도와 조세재정제도다. 소유의 집중을 막으려면 우선 경영권의 절반을 노동자들과 공동 관리하도록 한다. 소유세, 상속세, 소득세의 이른바 ‘누진세 3종 세트’로 재정비하자고도 제안한다. 저자가 계산해 보니 소유세와 상속세의 합은 국민소득의 5%, 소득세는 국민소득의 45% 정도다. 소유의 집중을 막으면서 발생한 이 자본을 저소득층에 흘려 자본 순환을 하자는 주장도 덧붙인다. 예컨대 25세에 이른 청년 1인에게 성인 평균 재산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본금으로 주자는 식이다. 서유럽과 미국, 일본과 같은 부유한 나라 기준으로 1인당 12만 유로(약 1억 6260만원)다. 물론 이런 논의는 ‘참여’가 필수다. 사회주의의 맹점을 보완한 이른바 ‘참여사회주의’다. 이런 주장에 문제는 없을까. 세계 1·2차 대전 전후 불평등이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번영의 시대를 구가했고, 20세기 초반 영국과 미국은 누진소득세가 무려 70~90%까지 이르렀지만, 고도성장을 달리기도 했다. 저자가 찾은 문제점은 분배에 있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혁신 노력이 부족했고 방해하는 세력의 공작이 워낙 거센 데 있었다. 특히 이 핵심에는 부의 소유를 절대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소유자 사회의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그 구심점에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전작보다 이번 책에서 저자의 목소리는 좀더 선명하고 뚜렷해졌다. 특히 ‘참여사회주의’에 관한 주장은 다소 선동적이기까지 하다. 실현 가능하냐 여부에 관해 저자는 ‘이상적인 이론’이라며 곳곳에서 선을 긋고 있지만 장장 1300쪽 분량에 걸쳐 현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사회주의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가히 저자의 역작이라 불러도 손색없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선관위 결국 투개표 공개 시연회… “선거 부정 불가능” 민경욱에 일침

    선관위 결국 투개표 공개 시연회… “선거 부정 불가능” 민경욱에 일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하는 ‘괴담’에 가까운 4·15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 시연회를 열고 “선거 부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총선에서 낙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셀프 검증은 말도 안 된다”며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았다. 선관위는 28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사전투표 및 개표 대언론 공개 시연회’를 열고 투개표 과정을 공개했다. 시연회는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 수 4000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한 조건에서 진행됐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투표지 발급부터 투표, 투표지 분류기(후보자별 득표를 세는 장치)를 이용한 분류, 심사계수기(무효표 등을 거르는 장비) 확인 절차, 개표 절차까지 투개표 과정을 차례로 공개했다. 김판석 선관위 선거국장은 “투개표 관리는 선관위 직원 외에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일반 시민 등 30만명의 참여하에 이뤄진다”며 “선거 부정은 선거 관리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조작에 관여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관리에서도 각 정당 추천위원과 정당 후보자가 추천한 18만명이 투표 전 과정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부정 개표 증거라며 제시했던 투표용지 6장을 자신에게 건넨 선거 참관인을 공개했다. 총선 당일 경기 구리 체육관에서 개표 참관인으로 참석했다는 이모씨는 “투표함에서 두 가지 색깔의 투표용지가 나온 걸 발견했지만, 선관위가 ‘지켜보자’라고만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도 모른다고 하고 (투표를) 중지시키지 않았다”며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누군가 ‘이것도 신고하세요’라고 줬던 투표용지를 제가 민 의원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지 반출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았냐는 질문에는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의적 차원에서 신고를 결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선관위의 개표 시연이 처음은 아니다.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18대 대선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2013년 1월 시연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선관위 “부정선거 있을 수 없다” 투개표 공개 시연

    선관위 “부정선거 있을 수 없다” 투개표 공개 시연

    2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기자 100여명 앞에서 투·개표 과정 등을 시연하고 있다. 선관위 측은 “지난 총선은 국가·지방공무원, 교직원 등 30만여명이 관리에 참여했다”며 “이런 환경에서 선거 부정이 발생하려면 관계된 모든 사람이 조작에 가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中, 홍콩보안법 통과…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돌입

    中, 홍콩보안법 통과…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돌입

    美 강력 반대에도 강행… 양국 갈등 최악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경고 등 초강수를 던졌지만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미국의 강력한 보복 조치가 예상된다. 2017년 무역전쟁 개시로 불거진 양국의 갈등은 화웨이 사태와 코로나19 책임론, 대만 문제에 이어 홍콩보안법까지 확대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일인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어 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전인대 대의원 2885명이 참여해 287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표, 기권은 6표였다. 앞서 전인대는 지난 22일 개막식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을 처벌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을 공개했다. 이 법에 따르면 단순 시위자도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 AFP통신 등은 전인대를 ‘거수기’ 또는 ‘고무도장 의회’로 비꼬며 홍콩보안법이 사실상 반대 없이 통과된 점을 부각시켰다. 전인대는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이 법을 최종 제정한 뒤 홍콩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부칙 3조에 삽입해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인대 표결을 앞둔 27일(현지시간) 국무부 성명을 통해 “이제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홍콩보안법 제정은) 재앙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인권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을 제정해 홍콩의 자치 수준에 따라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홍콩보안법 ‘찬성’ 투표하는 시진핑 주석

    [포토] 홍콩보안법 ‘찬성’ 투표하는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 참석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의결을 위해 투표하고 있다. 이번 표결은 찬성 2천878표, 반대 1명, 기권은 6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AP·AFP 연합뉴스
  • [서울포토] 부정선거 의혹 해소 위한 투표지 분류기 분해

    [서울포토] 부정선거 의혹 해소 위한 투표지 분류기 분해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열린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시연회에서 투표지 분류기를 분해하고 있다. 2020. 5. 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부정선거 의혹 해소 위한 공개 시연

    [서울포토] 부정선거 의혹 해소 위한 공개 시연

    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을 하고 있다. 2020. 5. 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

    [서울포토]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

    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을 하고 있다. 2020. 5. 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포토] ‘전직 승무원’ 이한아, 상큼한 미모와 볼륨감

    [포토] ‘전직 승무원’ 이한아, 상큼한 미모와 볼륨감

    전직 승무원 이한아 씨가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해 독자 투표를 통해 TOP 2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월간지 MAXIM(이하 ‘맥심’)의 일반인 모델 대회로 맥심의 간판 스타를 독자 온라인 투표로 선발하는 이벤트다. 대회에 참가한 이한아 씨는 “제가 맥심을 예전부터 보고 있었어요. 그냥 맥심 그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해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냥 멋져요”라며 맥심에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이한아 씨는 “날 떠난 전 남친들 보면 날 꼭 뽑아주고 알겠지?”라며 귀여운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전에 승무원으로 재직했던 이한아 씨는 완벽한 비율의 시원시원한 기럭지, 화사한 미소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맥심 촬영을 마쳤다. 독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TOP 20에 진입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이한아 씨는 섹시 코스프레 화보 미션을 거치면서 새로운 맥심 화보와 영상으로 다음 투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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