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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경선 논의 본격화…국민의힘, 5일 본경선 명단 발표

    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경선 논의 본격화…국민의힘, 5일 본경선 명단 발표

    ‘금태섭발’ 제3지대 경선 논의 궤도에조정훈 의원 합류 여부도 관심국민의힘 공관위, 5일 본경선 4인 발표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경선’을 두고 논의를 위해 조만간 만남을 갖는다. 금 전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경선을 시작으로 ‘계단식 단일화’의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 2일 금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와) 만나봐야 알겠지만 제 제안이 불합리했다면 거절을 하셨을 것”이라면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시라 생각하고 잘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르면 오는 4일 만남을 갖는다. 주중 만남을 갖더라도 당장 이들의 경선 성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 대표 측 역시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안 대표의 주장인 국민의힘 입당 없는 당내 경선 합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반대로 막혔기 때문이다. 오는 3일 김 위원장이 중진의원들과 연석 회동을 갖기는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안 대표의 제안이 받아 들여질 가능성은 낮다.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이 구상한 ‘제3지대 경선’에 또 다른 제3지대 후보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금 전 의원의 구상을 두고 조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다만,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집권세력을 패배 시키고, 이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이야기한 후보들 간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조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본경선에선 ‘3無 토론회’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 오는 5일 ARS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서울과 부산, 각각 4명의 컷오프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후보들은 1대1로 격식·토론자료·드레스코드 없는 3무(無) 토론회를 치른다. 서울에서는 16· 19·23일, 부산에서는 15·18·22일에 각각 1대1 후보 토론을 진행한다. 합동 토론회는 서울 26일, 부산 25일로 정했다. 김수민 공관위원은 “(토론회는) 사회자 역할을 최소화해 자유로운 토론을 지향하고 문서·사진·미디어 등 자료 사용은 안 한다. 정장에 구애받지 않고 개성을 살리는 자율복장을 지향해 후보자의 토론 능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주자들도 공약 행보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두 서울시장 주자들도 공약 대결을 시작했다. 전날 100분간 유튜브 생중계로 ‘국민면접’을 마친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 ‘구독경제’와 ‘서민복지’를 들고 서울을 누볐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비대면 정책 발표회를 열어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시’를 제안했다. ‘찐서민후보’를 내세운 우 후보는 이날 사회복지사들을 만나 “‘사람이 먼저다’는 민주 진보의 가치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고, 사람을 챙기는 사회복지사를 챙기는 것이 친서민 서울시장의 책무”라고 했다. 우 후보는 서울스퀘어 있는 ‘N15’를 찾아 청년창업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정한 세상 되길” ‘미스트롯’ 주미 의미심장 글써

    “공정한 세상 되길” ‘미스트롯’ 주미 의미심장 글써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지난 1일 녹화 진행을 통해 준결승 진출자를 선발한 가운데, 이날 녹화에 참여했던 주미가 2일 오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심경을 밝혀 화제다. 준결승 진출자 선발에 참여한 주미, 공정 기원 주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부대 생활관 리틀라이브러리 홍보대사로 활동한 사진과 함께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면서 “나아가 공평하고 공정한 세상이 되길”이라고 썼다. 주미는 가수생활에 지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수가 아닌 글쓰기 강사로서 강연을 하고 또 배워가면서 무작정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상처를 치유한 경험을 돌아봤다. 당시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한 시간이 오히려 많은 용사들의 인생을 바꾸어주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고도 했다. 한편 ‘내일은 미스트롯2’ 지원자들로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되어 지난 1일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진정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원자들이 모여 결성됐으며, 지난해 12월 24일 진상규명위원회는 첫 성명문을 발표하여 해당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원자들, 진상규명위원회 구성해 방통위에 진정서 제출 위원회 측은 제작진이 모집기간 중에 이미 방송 진출자 100여 명의 선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자를 모집받아 경쟁자 수만 늘렸다고 비판했다. 출연자 모집 기간 중에 100인의 출연진들이 이미 10월 23일 티저촬영을 완료했고, 11월 9일 첫 녹화일정까지 앞 둔 사실에 대해 10월 27일 공식기사로 보도됐다는 것이다. 또 최종 마감일은 10월 31일이었지만, 최종 불합격은 10월 21일 대부분 통보돼 일부 지원자들의 메일은 마감 날짜에 맞춰 제작진이 읽거나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메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측은 “2019년부터 불거진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사태에도 ‘미스트롯2’시청자들 사이에서 ‘친목 심사’란 말이 생겨날 정도”라며 “일반인 참가자의 꿈을 짓밟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원자 가운데 수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권익 보호가 경연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녀상 전시’ 반발로 지사 퇴진 운동한 日우익, 검찰수사 받는다

    ‘소녀상 전시’ 반발로 지사 퇴진 운동한 日우익, 검찰수사 받는다

    2019년 일본 최대의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등이 전시된 데 반발해 아이치현 지사 탄핵 운동을 벌여온 일본 우익세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오무라 히데아키(61) 아이치현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리콜)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치현선거관리위원회는 ‘아이치 100만명 리콜 모임‘이 현내 64개 선관위 사무소에 제출한 오무라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요구 서명 43만 5000명분 중 83.2%가 부정한 방법으로 수집된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아이치현선관위는 아이치 100만명 리콜모임 측을 지방자치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36만 2000명분의 서명이 유효하지 않은 부정 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이 동일한 사람이 여러 번 서명했거나 선거인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서명한 것이었다. 특히 나고야시 나카가와구, 도요타시 등 11개 선관위에 제출된 서명은 90% 이상이 무효로 드러났다. 오무라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소환 청구제도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사태가 생겼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리콜모임 측은 사실 관계를 신속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리콜 운동은 극우 성향의 성형외과 전문의 다카스 가쓰야(76) 다카스클리닉 원장이 주도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아이치 100만명 리콜모임을 결성하고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평화의 소녀상이나 쇼와 일왕에 대한 영상작품 등이 전시된 데는 당시 실행위원장이었던 오무라 지사의 책임이 결정적”이라며 그에 대한 퇴직 찬반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요구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세금을 써서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등 아이치현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오무라 지사를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성향의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 시장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민투표 실시에 필요한 법정인원 86만 6000명의 절반 정도밖에 서명을 받지 못한 상태로 지난해 11월 선관위에 명부를 제출했다. 이후 서명운동 참가자 중 일부에서 부정한 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12월 아이치현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다카스 원장과 가와무라 지사는 이번 부정 사태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연관성을 부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군부와 불안한 동거하다 결국 구금… 수치 “쿠데타 맞서라”

    군부와 불안한 동거하다 결국 구금… 수치 “쿠데타 맞서라”

    세 차례 쿠데타 중 두 번 수치 배제 시도‘로힝야족 청소’ 흘라잉 최고사령관 주도NLD 80% 이상 절대적 지지 얻었지만 치안권 가진 군부·정부 기형적 국정 운영1년 뒤 총선 한다지만 국민 반발 땐 부담국경 봉쇄돼 우리 교민 4000명 발 묶여1일 새벽 미얀마 군부가 단행한 쿠데타는 1962년과 1989년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1989년과 이날 쿠데타는 모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배제를 위한 시도였다.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가 1988년 반정부 민주화 시위의 구심점이 되자 군부는 수치를 가택연금시키고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를 차지했다. 이후 20여년간 민주화 운동을 이끈 끝에 2016년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수치 고문은 약 5년 만에 다시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 앞서 미얀마 총선 투표 결과로만 셈하면 수치의 실각은 설명되지 않지만, 군부가 헌법을 도구로 삼아 문민정부와 권력을 분점해 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안감은 상존해 왔다. 군부는 2008년 신헌법에 따라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치안 관련 3개 부처를 통제하고 상·하원 의석의 25%를 차지해 왔다. 특히 헌법은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 국적일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담았는데, 남편과 아들이 영국 국적인 수치를 겨냥한 것이었다. 사실상 군부와 권력을 분점해 기형적으로 운영된 셈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총선에서 문민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확인되자 위기감을 느낀 군부가 권력 찬탈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수치 고문 역시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쿠데타를 주도한 흘라잉 사령관이 2017년 무슬림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인종청소 사태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을 때 수치는 이를 묵인했고, 2019년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 청문회에서 군부를 옹호하기까지 했다. 이듬해 있을 총선과 로힝야족을 적대시하는 미얀마의 여론을 의식한 행보였지만,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아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과거 자신을 탄압한 군부와 한편에 선 모습에 국제사회는 큰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다. 군부와의 ‘불안한 동거’ 속에 인권 유린까지 눈감은 수치의 이중적 태도는 민주주의가 다시 군홧발에 짓밟히는 위기를 불렀다.군부는 1년 뒤 총선을 다시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치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가 거리로 표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미얀마의 TV와 라디오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데 이어 주요 도시에서는 인터넷이 끊겼는데, 국민 동요를 우려해 군부가 통신을 막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수치의 입장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고, 항의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미얀마 국경이 봉쇄되고, 영내 모든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지 체류 중인 4000여 교민들의 발이 묶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헌재 각하 가능성에도… 민주 오늘 ‘판사 탄핵’ 발의

    헌재 각하 가능성에도… 민주 오늘 ‘판사 탄핵’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고심 끝에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 개입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헌법에 따라 국회의 법관 탄핵소추권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대의에 방점을 찍었으나 헌법재판소의 각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소추안은 2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3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기 때문에 야당 존중 차원에서 대정부질문 본회의 때 표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은 31일 소추안 성안 막바지 작업과 함께 발의안에 이름을 올릴 의원 확보에 주력했다. 탄핵 추진파의 한 의원은 “최대한 많은 동의를 받아 151명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탄핵안에 직접 이름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투표 방침을 세운 만큼 지도부가 압박한다는 오해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와 정무적 상황을 두루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헌재의 임 부장판사 파면 관측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임 부장판사가 연임 신청을 하지 않아 오는 28일 퇴임하기에 헌재가 한 달 안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탄핵 여부를 퇴임 이후 판단하게 되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8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우려가 상당했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탄핵 추진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릴 것이 분명한데 헛발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도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보고하고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원내지도부의 설명이 있었다. 한 의원은 “의총에서 헌재가 각하하더라도 법관 탄핵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사법부 장악, 법원 망신 주기라는 오해를 푸는 것도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野, 靑 압박하며… 檢 ‘원전 수사에 힘 싣기’ 기대

    野, 靑 압박하며… 檢 ‘원전 수사에 힘 싣기’ 기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 이후 북풍 논란으로 번져 가고 있다. 야권이 북한 관련 문제를 전면화하며 지지층 결집 효과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북풍 논란과 닮았지만,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아니라 검찰이 수사 중인 ‘에너지 정책’이 그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결이 다소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북풍’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 1987년 대선 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폭발 사건, 1992년 대선 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조선노동당’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사흘 연속 무장시위를 벌여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까지도 ‘북풍 논란’은 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나 남북 관계와 연계돼 있었다. 2012년 12월 대선 투표를 5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부산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10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고록에서 과거 노무현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 북한의 의사를 사전에 물어봤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차기 유력 대선 주자였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반면 이번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은 ‘북한 퍼주기’라는 프레임 외에 문재인 정부의 ‘모순적인 원전 정책’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에서는 원전 폐쇄를 추진하며 북한에는 오히려 원전을 지어 주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야당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이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정권 막바지에 치명적 부담을 주는 포인트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향하면서 북풍 논란으로 이슈 몰이를 하면 검찰 수사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북한원전건설추진’ 의혹, 과거 북풍논란과 다른 점

    ‘북한원전건설추진’ 의혹, 과거 북풍논란과 다른 점

    과거 ‘북풍 논란’은 주로 정부의 대북 정책 연계이번엔 검찰이 수사 중인 ‘에너지 정책’이 그중심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 이후 북풍 논란으로 번져 가고 있다. 야권이 북한 관련 문제를 전면화하며 지지층 결집 효과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북풍 논란과 닮았지만,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아니라 검찰이 수사 중인 ‘에너지 정책’이 그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결이 다소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북풍’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 1987년 대선 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폭발 사건, 1992년 대선 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조선노동당’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사흘 연속 무장시위를 벌여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까지도 ‘북풍 논란’은 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나 남북 관계와 연계돼 있었다. 2012년 12월 대선 투표를 5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부산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10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고록에서 과거 노무현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 북한의 의사를 사전에 물어봤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차기 유력 대선 주자였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반면 이번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은 ‘북한 퍼주기’라는 프레임 외에 문재인 정부의 ‘모순적인 원전 정책’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에서는 원전 폐쇄를 추진하며 북한에는 오히려 원전을 지어 주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야당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이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정권 막바지에 치명적 부담을 주는 포인트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향하면서 북풍 논란으로 이슈 몰이를 하면 검찰 수사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4일 표결할 듯” 민주당, 판사 탄핵 사실상 당론발의…야권 반발(종합)

    “4일 표결할 듯” 민주당, 판사 탄핵 사실상 당론발의…야권 반발(종합)

    이탄희 의원, 내일 탄핵소추안 대표발의공동발의자만 가결 정족수 넘어선 듯국민의힘 “법관 숨통 움켜쥐려는 속내”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이번주 국회 처리 절차를 밟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찬성하는 사실상의 ‘당론 발의’ 성격으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판사 출신 이탄희 의원은 2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는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탄핵소추안이 모레(2월 2일) 예정된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까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발의자만으로도 가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인 151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돌발 변수가 없다면 탄핵안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사법농단 1심 재판부가 임 부장판사에 대해 “위헌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수차례 판단한 점을 부각하면서 “반헌법적 행위를 한 판사를 탄핵소추하는 것은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자 의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임 부장판사에 대해 “세월호에 대해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 정치적 흥정을 한 것”이라며 “법관 탄핵은 사법부 길들이기가 아니다. 사법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사법농단 연루’ 판사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 “정권을 위한 탄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다음달이면 법정을 떠나는 일선 판사에 대한 탄핵이 어떠한 실익이 있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비리 혐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정권의 명운을 가를 재판이 줄줄이 남아있다. 정권의 이익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는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오만한 여당이 사법부를 손안에 쥐려 한다”며 “법관들의 숨통을 움켜잡겠다는 여당의 검은 속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대한컬링연맹의 주먹구구 행정으로 혼란에 빠졌다. 혼란 수습의 책임을 진 김구회 회장 직무대행이 29일 사임하면서 혼란을 확대하고 있다. 선거 행정을 잘못 펼친 연맹 집행부에 대한 비판도 집중된다. 김 대행은 김재홍 전 회장이 사임하자 지난해 7월 14일 회장직무대행으로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치러진 신임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거듭되자 “직무대행으로서 수습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사임했다. 사태 발단은 이렇다. 지난 14일 실시된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선거 결과 유효투표 78표 가운데 김용빈 후보 37표, 김중로 호부 35표, 직무대행인 김구회 후보 6표로 김용빈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2표차로 낙선한 김중로 후보가 선거인 무작위 추첨시 선거인 후보자를 먼저 추천한 뒤 사후에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연맹 회장선거규정 제35조에 따라 선거 절차 및 결과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컬링연맹의 선거무효 결정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지난 25일 연맹에 ‘선거 무효를 취소하라’고 조치했지만, 연맹 선관위는 선거 무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행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내린 뼈아픈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60여개의 회원종목단체를 지원하고 지도·감독하는 체육회의 시정 지시도 매우 엄중하므로 받아들여야 하기에 결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맹 정상화를 위한 선수·지도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에서 “선거 무효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편파적인 것”’이라며 “체육회에서 선거 과정을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연맹 선관위가 내린 무효 결정을 체육회 직권으로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낙마한 후보들이 현 집행부와 관계가 있다면서 선거 무효 결정을 파벌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택배노조 파업 종료…“다음달 4일 분류인력 투입”

    택배노조 파업 종료…“다음달 4일 분류인력 투입”

    택배 분류작업을 두고 택배사와 갈등을 빚다 총파업을 선언한 택배노조가 29일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전체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전날 도출한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율 89%에 찬성률 86%로 가결했다. 택배노조는 “잠정합의안이 추인됨에 따라 파업을 종료하고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사측은 이달 21일 분류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하는 1차 사회적 합의를 타결했다. 그러나 분류작업 인력의 구체적인 투입 시기·방식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비공개다. 이번 합의안은 1차 사회적 합의와 달리 민간 택배사들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차 사회적 합의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들을 대표해 참여했으나 이번 합의안에는 각 택배사가 직접 서명했다. 택배 노조가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세웠던 강제성 있는 노사협약 체결을 사실상 달성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또한 분류작업에 투입하기로 한 인력은 투입 완료 시기를 다음 달 4일로 못 박았다. 국토부가 분류인력 투입에 관한 현장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낙연 “임 판사 위헌 묵과하면 직무유기” 새달 탄핵 가능성 높아

    이낙연 “임 판사 위헌 묵과하면 직무유기” 새달 탄핵 가능성 높아

    더불어민주당이 법관 탄핵에 나선다. 174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탄핵에 동의하는 기류여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관 탄핵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는 28일 ‘세월호 7시간’ 언론 보도 재판에 관여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절차 추진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론 채택은 하지 않았으나 탄핵소추안 자율 발의·자율 투표 방침을 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임 부장판사에 대한 의원들의 탄핵소추 추진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2015년 12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일본 기자 재판을 앞두고 선고 전 미리 판결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해당 재판부의 이동근 부장판사가 지시대로 내용을 유출했다. 임성근 부장판사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판결 초안을 ‘명예훼손이지만 비방 목적이 없어 무죄일 뿐이다’라는 취지로 수정해 선고하도록 강요했다. 애초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은 임 부장판사와 이 부장판사의 탄핵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만 추진하겠다고 재보고했다. 지난해 2월 법원이 직권남용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하면서도 헌법을 위반했다고 6차례 명시한 임 부장판사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본 것이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까지만 해도 지도부는 삼권분립 침해 논란 등 정무적 판단을 근거로 탄핵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탄핵 추진파 의원들이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고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해 허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탄핵 추진파는 퇴직이 임박한 임 부장판사가 변호사로 활동하며 전관예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신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고, 법관의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174석 민주당 자력으로 발의부터 의결까지 가능하다. 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이 지나 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다음달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 2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줄줄이 잡혀 있어 해당 기간 표결이 유력하다.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정치권의 파장을 일으킬 이번 결정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는 탄핵 추진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판사의 위헌적 행위를 묵과하고 탄핵소추 요구를 외면한다면 국회의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를 위축시키려 담당 재판부에 판결문 수정을 요구했고, 외신기자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에 개입해 담당 판사의 독립적 판단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1심에서 임 판사에게 면죄부를 줬지만, 임 판사의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것은 판결문에서 인정했다”고 덧붙이며 “법원에서 그런 위헌적 농단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 끝에 탄핵소추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당의 탄핵 추진에 무턱대고 반발하고 나설 경우 ‘사법농단 옹호’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국회에서 법관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적은 없다. 12대 국회가 1985년 판사들에게 불공정한 인사를 한 유태흥 대법원장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부결됐고, 2009년 18대 국회에서 광우병 촛불집회 개입 의혹의 신영철 대법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으나 자동 폐기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74석 슈퍼여당 파워… 첫 법관 탄핵 가시권

    174석 슈퍼여당 파워… 첫 법관 탄핵 가시권

    더불어민주당이 법관 탄핵에 나선다. 174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탄핵에 동의하는 기류여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관 탄핵 가능성이 크다. 당 지도부는 28일 ‘세월호 7시간’ 언론 보도 재판에 관여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절차 추진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론 채택은 하지 않았으나 탄핵소추안 자율 발의·자율 투표 방침을 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임 부장판사에 대한 의원들의 탄핵소추 추진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2015년 12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일본 기자 재판을 앞두고 선고 전 미리 판결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해당 재판부의 이동근 부장판사가 지시대로 내용을 유출했다. 임성근 부장판사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판결 초안을 ‘명예훼손이지만 비방 목적이 없어 무죄일 뿐이다’라는 취지로 수정해 선고하도록 강요했다. 애초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은 임 부장판사와 이 부장판사의 탄핵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만 추진하겠다고 재보고했다. 지난해 2월 법원이 직권남용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하면서도 헌법을 위반했다고 6차례 명시한 임 부장판사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본 것이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까지만 해도 지도부는 삼권분립 침해 논란 등 정무적 판단을 근거로 탄핵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탄핵 추진파 의원들이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고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해 허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탄핵 추진파는 퇴직이 임박한 임 부장판사가 변호사로 활동하며 전관예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신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고, 법관의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174석 민주당 자력으로 발의부터 의결까지 가능하다. 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이 지나 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다음달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 2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줄줄이 잡혀 있어 해당 기간 표결이 유력하다.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정치권의 파장을 일으킬 이번 결정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는 탄핵 추진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판사의 위헌적 행위를 묵과하고 탄핵소추 요구를 외면한다면 국회의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를 위축시키려 담당 재판부에 판결문 수정을 요구했고, 외신기자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에 개입해 담당 판사의 독립적 판단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1심에서 임 판사에게 면죄부를 줬지만, 임 판사의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것은 판결문에서 인정했다”고 덧붙이며 “법원에서 그런 위헌적 농단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 끝에 탄핵소추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당의 탄핵 추진에 무턱대고 반발하고 나설 경우 ‘사법농단 옹호’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국회에서 법관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적은 없다. 12대 국회가 1985년 판사들에게 불공정한 인사를 한 유태흥 대법원장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부결됐고, 2009년 18대 국회에서 광우병 촛불집회 개입 의혹의 신영철 대법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으나 자동 폐기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 ‘사법농단’ 판사 탄핵소추 결정…당론 채택 안해

    민주당, ‘사법농단’ 판사 탄핵소추 결정…당론 채택 안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이탄희 의원이 사법농단 관련 임성근 판사에 대한 탄핵 소추 추진을 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의 탄핵 소추 추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러 판단 끝에 좀 전에 김태년 원내대표가 판사 탄핵을 허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제가 동의했다. 저와 원내대표가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론 채택 여부에는 “그것은 아니다”라고 답해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앞서 이탄희 의원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임성근 판사에 대한 탄핵 소추를 제안했고,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에서 좀 더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두고 의혹을 제기한 가토 다쓰야 전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임성근 판사, 그의 지시대로 판결을 수정한 이동근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며 동료 의원 106명을 모아 공개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한국영상기자협회, 나준영 신임 협회장 선출

    [포토]한국영상기자협회, 나준영 신임 협회장 선출

    한국영상기자협회는 1월 27일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제27대 한국영상기자협회장에 MBC 나준영 기자를 선출했다. 회장후보로 단독 출마한 나준영 후보는 이날 전국운영위원 찬반투표에서 재적위원 46명 중 44명( 투표율 96%)이 투표해, 찬성 36표(82%), 반대 4표(9%), 기권 4표(9%)를 얻어 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사진제공=한국영상기자협회
  • [전문] ‘왕자 낳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고민정 미안, 여성 비하 가슴 아파”(종합)

    [전문] ‘왕자 낳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고민정 미안, 여성 비하 가슴 아파”(종합)

    조수진 “비유적 표현이 논란돼 안타까워”조수진, 작년 총선 낙마한 오세훈 후보시장 출마 비하한 고민정 겨냥해 거친 비난“‘산 권력’ 힘에 업고 당선됐다면 겸손해야”“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이런 대우 받지 못 해…천박하기 짝이 없어”민주 “역대급 막말,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고민정 “참지 않을 생각, 모욕죄로 고소”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왕자를 낳은 후궁’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아프다”면서 “제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후궁’ 발언은 “권력형 성범죄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애초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조 의원은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고민정 “오세훈, 광진을 주민에게서선택 못 받았는데 조건부 정치해 아쉽”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고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 나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서울 지역구(광진을)에서 맞붙은 오세훈 전 시장을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22일 오 전 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쓴소리했다.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 20대 총선 서울종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력을 나열하면서 비판하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런 저질은 처음”이라며 고 의원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며 막말하지 마라고 경고했다.조수진 “‘오세훈 총선 낙마’ 조롱,고민정 바닥 다시금 확인했다” “문파 핵심이 노무현 대선 승리 교훈 몰라”“與, 고민정 선거 당선되면 원내대표가100만원 준다는게 바로 금권선거” 그러자 조 의원은 고 의원을 겨냥해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발언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면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면서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유세 지원을 받은 고 의원을 쏘아붙였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면서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중시조라고 자랑질하는 문파(文派) 핵심이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주는 교훈을 모른다. 고민정은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민주당 “듣도 보도 못한 저질 망언”與의원 41명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 野김근식 “과도한 표현 사과하고 삭제해야” 민주당은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즉각 반발했고 홍익표 정청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41명 명의로 조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면서 “조 의원은 해당 의원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도 나왔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조 의원이 과했다.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고민정 “‘산 권력 힘에 업었다’ 말주민 폄하 발언, 조수진 민형사 고소” 고민정 의원은 전날 조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며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하는 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의 페이스북에 “조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경고했다. 또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조수진 SNS 사과글 전문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합니다.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픕니다. 다시 한 번,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합니다.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습니다. 조수진 올림.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기 대한변협 회장에 이종엽 변호사

    차기 대한변협 회장에 이종엽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장에 이종엽(58·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27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이날 치러진 제51대 협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유효투표 1만 4550표 중 8536표(58.7%)를 얻어 당선됐다. 경기 시흥 출신인 이 변호사는 인천 광성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2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대구지검 영덕지청, 창원지검을 거쳐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협회장 임기는 다음달 25일부터 2년으로, 대법관·대법원 양형위원·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의 후보를 추천할 권한이 있다.
  • 현대차 이상엽 ‘올해의 디자이너’ 수상

    현대차 이상엽 ‘올해의 디자이너’ 수상

    현대자동차 디자인 담당 이상엽(52) 전무가 26일(현지시간) 제36회 프랑스 국제자동차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주최 측은 “심사위원들은 올해 최고의 업적을 보인 이 전무에게 만장일치로 투표했다”면서 “특히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통해 보여 준 순수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고객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맞춘 디자인으로 현대차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민정, 조선시대 왕자 낳은 후궁” 조수진에 與 “희대 망언·성희롱”(종합)

    “고민정, 조선시대 왕자 낳은 후궁” 조수진에 與 “희대 망언·성희롱”(종합)

    조수진, 작년 총선 낙마한 오세훈 후보시장 출마 비하한 고민정 겨냥해 거친 비난“‘산 권력’ 힘에 업고 당선됐다면 겸손해야”“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 받지 못 해…천박하기 짝이 없어”민주 “역대급 막말,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국힘 김근식도 “조수진 과했다, 사과해야”조수진, 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존중”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혹평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왕자를 낳은 후궁’에 빗대자 여당 의원들이 “희대의 망언이자 성희롱”이라며 조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대응하면서 여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고민정 “오세훈, 광진을 주민에게서 선택 못 받았는데 조건부 정치해 아쉽” 조 의원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고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 나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서울 지역구(광진을)에서 맞붙은 오세훈 전 시장을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지난 22일 오 전 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쓴소리했다.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 20대 총선 서울종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력을 나열하면서 비판하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런 저질은 처음”이라며 고 의원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조수진 “‘오세훈 총선 낙마’ 조롱, 고민정 바닥 다시금 확인했다” “문파 핵심이 노무현 대선 승리 교훈 몰라”“與, 고민정 선거 당선되면 원내대표가 100만원 준다는게 바로 금권선거” 그러자 조 의원은 고 의원을 겨냥해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면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면서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유세 지원을 받은 고 의원을 쏘아붙였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면서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중시조라고 자랑질하는 문파(文派) 핵심이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주는 교훈을 모른다. 고민정은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민주당 “듣도 보도 못한 저질 망언”與의원 41명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 野김근식 “과도한 표현 사과하고 삭제해야” 민주당은 집단으로 강력 반발했다. 홍익표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1명은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 “명백한 성희롱”,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면서 “조 의원은 해당 의원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 감수성마저 의심스러운 저급한 성차별적 언사를 공개적으로 내뱉는 용기가 기가 차다”면서 “조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춘생 공보국장은 페이스북에서 “역대급 망언, 희대의 망언, 여성 비하”라면서 “여성 국회의원을 후궁에 비유하다니 국회의원으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도 나왔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조 의원이 과했다.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깨문과 태극기부대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공통점이 바로 막말과 조롱”이라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호되게 아프게’그러나 ‘점잖게 품격있게’ 비판해야 효과적이고 위력적”이라고 말했다.조 “인신공격·막말한 사람은 고민정”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박원순 피해자에게 한 가해 잊지 말라” 그러나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한국당 수석대변인 시절에 썼던 ‘고민정씨가 뭐길래’란 논평을 올린 뒤 언론에 “지난해 4월 한국당 수석대변인 시절에도 같은 표현을 썼다”면서 “전체적 맥락을 보지 않고 (표현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응수했다. 조 의원은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라며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인신공격, 막말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신공격과 막말을 비판했더니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가해란 점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인신공격과 막말은 민주당의 전매특허”라면서 “박원순, 오거돈씨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재차 반박했다.조, ‘재산축소 신고’ 1심 벌금 80만원국회의원 신분 유지…조 “판결 존중” 한편 조 의원은 4·15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 무효 위기를 넘겼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게 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자신이 작성한 재산보유 현황이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된 이후 그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돼 후보자 재산으로 공개될 수 있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을 신고하면서 사인 간 채권 5억원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 의원이 일부 재산 내용이 허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당에 제출해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했다. 조 의원 측은 고의로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며 작성 요령을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해왔다.하지만 재판부는 조 의원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약 25년간 언론사에 재직하며 사회부·정치부에서 근무했던 점 등에 비춰보면 공직자 재산등록과 신고에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재산보유 현황과 신고 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재산보유 현황서를 작성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재산에 대한 허위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로서 유권자에게 배포되는 자료에는 재산 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국회의원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송구하다”면서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판결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낮은 자세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 “면죄부 받은 거 아냐”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을 헐뜯고,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말을 내뱉고, 재산을 속여 국민을 속이는 일이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가 아님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요인으로 꼽혔던 분류작업(이른바 ‘까대기’)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지 6일 만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일 진행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를 기록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의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작업 현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청사인 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분류작업과 관련해 택배사와 노조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택배사들이 지난해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이행하는 게 이번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고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는데, 이 계획은 (최소한의 규모로) 택배 노동자의 택배 분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택배 노동자들은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문제 해결에서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고 호소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로 분류된다. 때문에 노동성을 인정받지 못해 노조를 통한 교섭권을 제대로 펼치지 못 하다 최근에서야 정부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 앞서 21일 택배노조와 택배회사, 정부,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분류작업은 택배회사가 전담 인력을 투입해 맡기로 하는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세훈 “박근혜 시절 180석 건방 떨다 우파 몰락”

    오세훈 “박근혜 시절 180석 건방 떨다 우파 몰락”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7일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이른바 ‘우파 몰락 책임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시절 총선에서 180석 한다고 건방을 떨다가 지면서 몰락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보수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에 출연해 “어느 정당이, 어느 보수 우파가 싸우다 쓰러진 장수에게 책임을 묻나.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순 10년 시정’ 책임론에 대해서도 “시장 임기가 10년이었나. 그 사람이 2번 이겨서 10년을 한 것 아니냐”며 “생계형 유튜버들이 그런 식으로 오세훈을 폄하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말했다. 시장직 사퇴의 계기가 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는 “당시 당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었고, 실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손톱만큼도 안 도와줬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 때 경합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조건부 정치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제가 요즘에 그렇게 조롱당하고 산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 “변명하고 싶지 않다” 총선 패배에 대해서는 “변명하고 싶지 않다. 지명도가 있고 좀 센 사람이 거기 가서 붙으라고 한 게 당의 방침이었고, 철옹성을 깨보고 싶었는데 죄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조건부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선 “그래서 제가 스스로를 ‘정치 초딩’이라고 그런다”며 “만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 제안대로 과감하게 들어왔으면, 지지율은 2배로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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