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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권 없는데도 한 표, 무효 처리됐는데도 징역 5년형 가혹하지 않은가

    투표권 없는데도 한 표, 무효 처리됐는데도 징역 5년형 가혹하지 않은가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흑인 여성 크리스탈 메이슨(46)은 2016년 대통령 선거일에 잠정 투표(provisional ballotnal)를 하러 갔다. 2002년 투표 독려법(헬프 아메리카 보트 법)에 규정된 잠정 투표는 자신이 투표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때 한 표를 행사하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다. 그녀의 어머니는 투표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믿고 투표소로 갔다. 이름을 입력하면 투표 자격 여부가 뜨는데 그녀는 투표 자격이 없다고 나오는데도 인적 사항을 적은 뒤 한 표를 행사했다.  그녀는 사실 세금 탈루 혐의로 5년을 복역하다 출소한 뒤 보호관찰을 받던 중이어서 투표권이 박탈된 상황이었는데 이를 몰랐던 것이다. 어쨌든 부정 투표를 한 것은 맞았다. 하지만 그가 던진 한 표는 무효 처리돼 개표도 집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텍사스주 항소 형사법원은 기나긴 재판 끝에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슨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투표권이 박탈된 줄 몰랐다는 그녀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메이슨은 3일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너무 기막힌 일이다. 매일 깨어나 교도소 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들 앞에선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단순한 실수를 이유로 다른 누군가의 손에 미래가 달려 있을 수 있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선거관리 시스템으로 그녀의 부정 투표를 막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부정 투표를 하게 놔두고 이렇게 가혹하게 처벌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재판장은 그녀에게 상고 여부를 물었는데 그녀는 소송비용 부담 때문에 즉각 답하지 못했다. 이제 연방대법원에 상고하더라도 메이슨은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그녀의 변호인 앨리슨 그라인터는 2002년 투표 독려법(헬프 아메리카 보트 법)에 따르면 사전투표에 부정을 저질렀더라도 형사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연방정부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텍사스주 선거법에 따르면 유권자는 불법 투표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고 있었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다툼의 여지가 분명 있어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현직 지청장 “윤석열 정치 행보 우려”...검찰 내 갑론을박

    현직 지청장 “윤석열 정치 행보 우려”...검찰 내 갑론을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가 우려된다는 현직 지청장의 글에 검찰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최근 검찰 내부망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전직 총장의 정치 활동은 법질서 수호 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모순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수장이었던 분으로서 남은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늘리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현직 검사와 수사관들의 댓글이 달렸다. A 검사는 “(윤 전 총장은) 현직에서도 그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위해 몸소 실천하다 내쫓기듯 나갔다”면서 “누구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의 필요성과 그 실현 방안을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현직 총장이 아닌 분을 검찰 내에서까지 소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 검사는 “자연인 윤석열이 정치를 하든 무엇을 하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아닌 검사 게시판에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정치를 한다면 유권자인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C 사무관은 “검찰의 정치 중립, 수사권 독립에서 더 망가질 것이 있느냐. 외부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그렇다면 그 적임자는 누구일까요. 국민들이 더 잘 아시고 그것을 대권 지지도로 표시한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D 검사는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은 가치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기가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 검사도 “이 게시글 내용이 본래 순수한 의도와는 다르게 외부의 각 진영 논리에 따라 악용되고, 게시글에 달리는 검사들의 댓글은 마치 전직 총장의 정치 참여에 대한 찬반 투표처럼 비치게 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시민사회, ‘기업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인다

    美 시민사회, ‘기업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인다

    202개 기업,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성명3월 중순부터 시민단체 요구가 주된 동력소비자(불매운동)→기업(정치자금)→정치변화의회 난입 참사 땐 공화당 정치자금 중단 선언도흑인시위, 아시아계 혐오범죄에도 기업들 나서기업친화 공화당서 진보 소비자로 무게 이동올림픽 후원사들에 대중 인권문제 항의 요청도 흑인 시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참사, 아시아계 혐오범죄,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입법 등에서 미국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 ‘사회 정의’를 부르짖고 있다. 민감한 정치 사안에는 침묵하거나 중립을 지키던 전례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시민사회가 소비자의 힘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기업을 압박해 현실 정치에 영향을 주는 식으로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공화당이 47개 주에서 우편투표 제한 등 유색인종의 투표권를 제한하는 입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공동성명에 참여한 기업이 4일(현지시간) 리바이스, 언더아머, 트위터, 우버 등 202개로 늘었다. 이들은 “우리는 유권자 및 흑인 지도자들과 연대한다. 각 지역 의원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쉽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코카콜라, 델타항공 등게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공화당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 중단을 요구했다. 이런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공동성명까지 이어진 것이다.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 때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포드, 골드만삭스 등이 정치자금 중단 의사를 잇따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흑인시위 때 ‘흑인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동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나이키, 아디다스, HBO방송 등은 최근 이어지는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해서도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기업들은 흑인시위를 계기로 흑인 하녀 이미지를 왜곡해 반영한 130년 역사의 시럽 브랜드 ‘앤트 제미마’를 퇴출하는 등 불매운동 바람을 호되게 맞은 바 있다. 통상 인종 등 민감한 문제에 화합 등을 기치로 삼으며 입장표명에 소극적이던 미 기업들은 최근 들어 한 쪽 편을 명확하게 들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는 2015년 ‘레이스 투게더’(race together·모든 인종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가 소비자들의 항의로 그만뒀고, 2017년 펩시는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 콜라를 건네자 모두 웃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가 비난을 받았다. 많은 기업들이 백인우월주의, 투표권 제한, 성소수자 차별 등에 반대하면서, 공화당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최근 성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투표권 제한 입법)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을 보이콧하자”며 기업들을 비난했다. NBC방송은 기업들이 그간 전통적으로 기업 친화 정책을 폈던 공화당과 가까웠다면,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포진한 진보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자본력을 이용한 정치 행보는 국제적인 사안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프레드 하이엇 WP 논설주간은 이날 칼럼에서 “중국에서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중국 동계)올림픽 후원사들은 중국에 위구르족을 해방하고 외부 인사가 이를 확인토록 하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고개숙인 아마존 “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에만 몰두”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배송 기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결국 시인하고 사과했다. 근무환경이 나빠 배송 기사들이 병에 소변을 봐야 할 정도라는 비판을 조롱으로 맞받아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배송 기사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주문 처리에만 몰두했다며 아마존의 기사들이 운전 중 때때로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해당 트윗 내용은 정확하지 않았으며 배송 기사를 고려하지 않고 화장실이 갖춰져 있는 주문처리센터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업무 환경에 대해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코로나19로 공중화장실이 폐쇄되면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포칸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앞서 지난달 24일 “아마존 택배 노동자들이 시간당 15달러(약 1만 6900원)의 임금을 받으며,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트럭에서 빈 병에 오줌을 누고 있다“는 트위터 트윗을 올리면서 아마존에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아마존 배송 기사들은 시골 지역에서 화장실을 찾기 힘들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그나마 있던 공중화장실마저도 폐쇄된 곳이 많아 이 같은 상황이 빈번해졌다. 이 같은 비판에 아마존은 트위터를 통해 “빈 병에 오줌을 누는 것을 정말로 믿는 것이냐”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도 아마존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관련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아마존에 대한 역풍이 불었다. “병에 오줌 누는 게 사실”이라는 트윗이 올라오고, 위장취업으로 아마존의 노동조건을 고발한 책을 펴낸 제임스 브루드워스도 “병에 오줌 누는 걸 발견한 사람이 나였다. 실제이니 믿어달라”고 가세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다 미국 탐사 보도 전문매체 인터셉트는 아마존 경영진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아마존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특히 이번 트윗 논란은 아마존 첫 노조 결성 투표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에서는 5800명 노동자의 노조 결성 찬반 투표가 치러졌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된다. 베세머 창고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방역 조치 미흡, 열악한 노동조건 등 불만을 제기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투표 결과 노조가 결성되면 지난 27년간 무노조로 운영되던 아마존에 첫 노조가 생기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철수 “잘못 건네진 권력 회수해야…야권 대통합 약속 지킬 것”

    안철수 “잘못 건네진 권력 회수해야…야권 대통합 약속 지킬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정치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7일 이후 야권은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더 험하고 깊은 산과 강을 건너야 한다”면서 “후보 단일화에서 지더라도 제 선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야권 대통합의 약속과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면서 거듭 느끼고 확인한 것은, 바로 이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둬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으려는, 건국 이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정권을, 이번 4월7일 선거에서 반드시 단죄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합당 등 구체적인 과정이나 방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선거에 집중하느라 어떤 준비나 생각 같은 것은 하지 못했다”면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말한 단계별 통합 등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또 2030세대 지지율 상승이 야권 통합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2030세대가 정의와 공정에 대한 약속을 가장 믿었던 세대이고 지난 4년 간 실제 행동을 보면서 가장 실망이 큰 세대”라며 “그렇다고 해서 야권이 노력하지 않고 반사이익을 얻겠다고 나서면 절대 안 된다. 야권은 실제로 다른 모습들, 말만이 아니라 실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서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잘못된 세력에게 잘못 건네진 국민의 권력을 회수해야 한다”며 4·7 재·보궐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울먹인 윤여정…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종합)

    울먹인 윤여정…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종합)

    배우 윤여정씨가 영화 ‘미나리’로 미국배우조합상(SAG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씨는 4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미국배우조합상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진 전체가 아시아 영화로는 처음으로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받은 바 있다. 앙상블상은 출연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과 조화를 평가하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 배우가 이런 앙상블상이 아닌 배우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은 것은 윤여정씨가 처음이다. 윤여정씨는 화상 연결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기쁨을 드러내며 감사를 전했다. 사회자가 수상자를 발표하자 윤여정씨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크게 놀란 듯 두 손을 모으고선 5~6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양손을 얼굴에 갖다대며 영어로 “지금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특히 배우 동료들이 나를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해줘서 더욱 영광”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씨가 떨리는 마음에 “모르겠다. 내가 맞게 말한 거냐. 내 영어가 걱정된다”고 말하자 다른 후보들은 “완벽하다”면서 윤여정씨를 격려했다.윤여정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미국배우조합에 감사하다”며 “모든 게 내겐 익숙하지 않다”며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그리고선 “(후보에 오른) 올리비아, 마리아, 글렌 등 모두 감사하다”며 박수 속에서 수상 소감을 마쳤다. 윤여정씨는 이번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네 젱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미국배우조합상은 윤여정씨의 수상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가장 순수한 수상 소감’이라고 소개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꼽힌다. 특히 아카데미시상식 투표권을 가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중 배우들의 비중이 높아, 배우들이 직접 뽑는 미국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윤여정씨가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커졌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이 감독한 작품으로, 미국 아칸소주의 농촌을 배경으로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마주치는 삶의 신산함을 담담하게 그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강욱, 윤석열에 “정치검찰 두목”…오세훈·박형준에 “MB 부하”

    최강욱, 윤석열에 “정치검찰 두목”…오세훈·박형준에 “MB 부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정치 행보에 “그간 공직의 장막에 숨어 정치검찰의 두목으로 행해 온 검찰 정치의 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소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검찰총장이 각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정치 행보를 상의한다더니, 이번 재보궐 선거가 ‘정권 심판의 장’이라고 밝히며 정치적 언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최 대표는 또 “재임 당시 각종 미사여구를 앞세워가며 벌인 여러 소동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현재의 행보가 그대로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일 공개적으로 사전투표에 나선 데 대해선 “출근할 일이 없어진 퇴직한 공직자가 굳이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한다는 소식에 ‘단독’을 달아 보도하는 모습은 이들이 지향하는 욕망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낸 낯 뜨거운 해프닝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다음 세대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4·7 재보선 사전투표 열기에 대해 “역사의 후퇴를 방관하지 않는 민주시민들이 결집하는 신호로 여겨진다”며 “4월 7일, 역사를 책임지는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서울과 부산의 자존심을 지키는 한 표, 역사를 바꾸는 한 표를 절대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선 “MB(이명박)시대의 상징적 인물이자 명백한 부하이자 후예들”이라며 “당선된다면 수구세력의 권위주의식 줄세우기, 욕망의 사다리를 둘러싼 비인간적 경쟁, 그리고 어떻게든 권력자의 치부를 감추고 조작하는 공작정치의 시대가 재현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윤여정, ‘오스카 전초전’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 ‘오스카 전초전’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 윤여정씨가 영화 ‘미나리’로 미국배우조합상(SAG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씨는 4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윤여정씨가 처음이다. 윤여정씨는 화상 연결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기쁨을 드러내며 감사를 전했다. 윤여정씨는 이번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네 젱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꼽힌다. 특히 아카데미시상식 투표권을 가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중 배우들의 비중이 높아, 배우들이 직접 뽑는 미국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윤여정씨가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커졌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이 감독한 작품으로, 미국 아칸소주의 농촌을 배경으로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마주치는 삶의 신산함을 담담하게 그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빙 선거 직감” “피 말리는 1% 싸움” 민주당, 결집 호소

    “박빙 선거 직감” “피 말리는 1% 싸움” 민주당, 결집 호소

    이낙연 “공과 정당하게 평가해 달라”최인호 “사전투표 크게 이겼다고 분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높은 사전투표율과 유세 호응을 보고 서울·부산 선거가 박빙의 선거로 가고 있다고 직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5일 선대위 회의에서 “당원, 지지자 여러분이 투표장에 한 분이라도 더 모시도록 끝까지 노력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서민·중산층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정당이다.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스스로 그것을 드러내고 고치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며 “민주당 정부의 공과를 정당하게 평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투기 광풍을 다시 몰고 올 우려가 농후하다”며 “부동산 문제를 바람직하게 해결할 결의와 정책 기조를 가진 정당 역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최근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돌아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가 됐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서울과 부산 모두 크게 이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 성향이면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 초반엔 LH 투기 사태로 정부와 여당에 상당히 비판적이었지만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커졌다”며 “결국 중도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영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로 회귀하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전투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보다는 후보를 보고 찍어야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이 늘고 있어 우리 후보들이 날이 갈수록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연히 느꼈다”며 “결국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 같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재보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여야 공정경쟁 하라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광역단체장인 시장을 뽑는 서울은 21.9%,부산은 18.6%로 집계됐다. 이번 기록은 재보선 사전투표율 종전 최고치였던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를 갈아치운 수치다. 2018년 통합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은 물론 가장 최근의 2019년 4·3 재보선의 사전투표율 14.37%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투표 마지막 날(3일)은 온종일 굵은 비를 뿌린 궂은 날씨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이 2018년 지방선거(60.2%)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 정치권 모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권은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샤이 진보’가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야권은 정부·여당에 분노한 20∼30대가 의사를 표출했다고 주장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무관하게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참정권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유권자의 힘이 현실 정치에 반영되려면 무엇보다 높은 투표율이 뒷받침돼야 한다. 참여가 민주주의의 요체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희망이라는 점에서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인 4·7 재보궐 선거일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말 대결과 흑색선전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명운을 걸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선거보다 네거티브 경쟁이 극심하고 선심성 공약이 남발하는 실정이다. 여야 후보 모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까지 네거티브 선거의 유혹을 떨치고 공정한 경쟁에 임하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시스템 점검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제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대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4·7 재보궐선거가 코로나19 확산의 고리가 돼선 절대 안 된다. 유권자들도 마지막까지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등 정치권의 네거티브 전략에 흔들리지 말고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 비전, 도덕성 등을 중심으로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유권자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참정권의 주체다. 정치권에 현혹되지 말고 치졸한 반사이익에 급급한 후보를 가려내 냉철하고 준엄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 오바마 “행크 에런 기리는 최고 방법” 트럼프 “공정선거 간섭, 야구 보이콧”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듯 보였던 ‘우편투표 전쟁’이 다시 본격화됐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미국프로야구(MLB)가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결정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MLB 보이콧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적극 지지를 표명하며 대립했다. ●우편투표 등 유색인종 선거 참여 축소 의도 오바마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MLB가 시민 모두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입장을 취한 것을 축하한다. 위대한 행크 에런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썼다. MLB가 올해 올스타전에서 지난 1월 영면한 ‘흑인 홈런왕’ 에런을 기릴 계획임을 빗대, MLB가 흑인 투표권을 제한하는 조지아주의 법안에 반격성 조치를 단행한 것에 찬사를 보낸 셈이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는 유색인종의 투표를 줄이려는 의도로 평가됐다. 지난 1일 의회 통과에 이어 주지사도 서명을 마쳤다. 이에 전날 MLB는 오는 7월 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올스타전의 경제 효과가 3700만~1억 9000만 달러(약 418억~2145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위터 등 194개 기업 투표권 보장 공동성명 트위터, 언더아머, 리바이스 등 194개 기업들도 정치권에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전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반면 트럼프는 전날 낸 성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과 야구를 보이콧하자”며 “(조지아주 선거규제 법안에 반대하는) 모든 회사들은 듣고 있나”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이 24년 만에 이겼고, 상원 2석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 공화당이 2024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꼭 탈환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총 47개 주 의회에 361개의 선거 규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조지아주는 우편투표 공방의 풍향계로서, 민주·공화당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소수자 울리는 ‘민주주의의 축제’

    소수자 울리는 ‘민주주의의 축제’

    4·7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이 절정에 이르면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의 현수막이 연거푸 훼손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공보물을 게시해 비난을 샀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동성결혼·차별금지·퀴어축제 전면 지원’ 등의 공약을 적은 현수막 20여개가 서울 마포구·관악구 등 7개구에서 훼손됐다고 지난달 29일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했다. 오 후보 측은 “현수막의 얼굴과 문구 부위를 찢거나 현수막 끈을 잘랐다”면서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이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범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 2~3일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은 색각(색을 분별하는 감각) 장애인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게시글은 “아래 숫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금”이라는 문구와 함께 ‘나의 권리’ 문항에서 글자가 보이지 않는 색각 이상 검사지를 배치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색각 장애인이나 시각 장애인이라는 뜻이냐”며 “장애인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후보들의 질병 혐오·비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26일 유세에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야당이 그런 말도 못 하느냐”며 스스로를 두둔했다. 같은 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을 “3기 암 환자 같은 신세”로 빗댄 것도 부적절한 비유라는 비판이 나왔다.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 강화되지 않도록 선거 기간 빈발하는 혐오 표현을 규제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의 발언이나 선거 공보물을 관찰한 결과 총 92건의 혐오 표현이 발생했다. 성소수자(25건) 혐오 표현이 가장 많았고 장애인(14건), 여성(13건), 노동조합(11건)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막판 헛발질’에 표 떨어지는 소리

    ‘막판 헛발질’에 표 떨어지는 소리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 관계자 및 지지자들의 ‘막판 헛발질’이 논란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사전투표 때 민주당 표가 많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 등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 대표의 행위가 투표의 비밀침해죄와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고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민주당 몇몇 의원과 통화해 보니 이긴 것 같다는 얘기를 다수가 전했다”며 “투표 참관인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을 때 대충 본다. 밖에 넣을 때 얼핏 도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당 추천 참관인들로부터 기표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언급한 것이 비밀투표 위반 논란으로 이어진 것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용지 인증샷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지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 참여자가 기호 2번에 기표한 용지 사진과 함께 ‘투표하고 왔습니다’라고 인증한 모습이 담긴 채팅방 캡처가 올라왔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이에 부산시 선관위는 조사에 나섰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여야는 ‘막말 경계령’을 내리고 막말 변수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 서울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막말로 상대 당이 ‘폭망’한 것을 지켜봤다”며 “기본적으로 ‘죄송하다’는 톤으로 선거운동을 하자고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는 마지막까지도 변수가 생길 수 있기에 모든 행보에 신중을 기하며 발언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당내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내로남불’ 쓰면 특정 정당 연상? 선관위 “투표독려 문구로 안 돼”

    ‘내로남불’ 쓰면 특정 정당 연상? 선관위 “투표독려 문구로 안 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7 재보궐선거에서 내로남불·위선·무능 등의 표현을 사용해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거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놓아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에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 “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라는 문구를 투표 독려 현수막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특정 정당(후보자)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라 사용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선관위까지 나서 민주당은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 인증하며 박영선 후보 ‘팀킬’ 팀원으로 합류했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 수호가 지나쳐 민주당을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 인정한 선관위의 자승자박”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90조 등에 따라 투표 독려를 위한 현수막에는 특정 정당 명칭이나 이를 유추할 수 있도록 하는 문구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거짓말하는 일꾼 투표로 걸러내자” 등 국민의힘 후보가 연상될 수 있는 친여 성향 단체의 현수막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의 투표 독려 문구 허용을 둘러싼 논란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는 시민단체가 ‘촛불이 앞당긴 선거, 투표 참여로 꽃피우자!’라는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으나 선관위가 불허했다. 선관위의 기준이 자의적이며 ‘과잉규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당 자체 여론조사를 인용한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준수 촉구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윤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한다”면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스윙보터’ 종로·동작 사전투표율 최고… 강남3구도 상승폭 컸다

    ‘스윙보터’ 종로·동작 사전투표율 최고… 강남3구도 상승폭 컸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하자 여야는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시그널로 해석했다. 다수 전문가는 판세 예측은 어렵다고 분석했지만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정권심판론’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전투표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의 투표율이 24.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작구(23.62%), 송파구(23.37%) 순이었다. 반면 금천구는 18.89%로 가장 낮았다. 중랑구(20.26%), 동대문구(20.46%)의 투표율도 평균보다 낮았다. 종로구와 동작구는 여야 지지율이 비슷한 ‘스윙보터’ 지역이고, 투표율 상·하위 지역에 모두 여야 텃밭이 포함돼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야당 우세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대폭 상승한 반면 여당 강세 지역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18년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19.10%로 이번(21.95%)이 2.85% 포인트 더 높다. 야당 텃밭으로 꼽히는 송파(3.78% 포인트)·강남(3.49% 포인트)·서초(3.47% 포인트) 등 강남 3구 모두 사전투표율이 많이 상승했다. 반면 여당 강세인 금천(0.56% 포인트), 관악(1.15% 포인트)은 상승폭이 낮았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강남은 세금탄에 대한 반발, 강북은 주거 사다리가 끊어진 정책에 대한 불만 등 강남북 모두 불만이 쌓여 있다”며 “부동산 민심이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진 데는 강남북 차이가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 텃밭의 의미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사전투표율로 유불리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연령대별 투표율을 모르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어느 계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갔느냐를 몰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데이터가 없어 분석할 수는 없다”며 “선거 관심도가 높아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일각에선 ‘깜깜이 구간’ 진입 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0% 포인트를 넘었던 만큼 여론 추세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사전투표율은 보통 젊은층이 높은데, 여론조사에서 2030의 야당 지지가 높았던 만큼 야당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평론가도 “여당 지지층은 사기가 저하돼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40.9%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30.1%에 불과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빗속 사전투표 20.54%… “진보층 집결”“정권 심판”

    빗속 사전투표 20.54%… “진보층 집결”“정권 심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서울은 21.95%, 부산은 18.65%로 서울이 부산보다 3.3% 포인트 더 높았다.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정도 밀리던 여당은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역전 가능성을 점쳤고, 야당은 “정권 심판 열기가 사전투표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낙승을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건 여야 지지층 모두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1216만 1624명 중 249만 7959명이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184만 9324명이, 부산시장 선거에는 54만 7499명이 투표했다. 기존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0%였다. 이때는 경북 청송군과 예천군의 기초의원을 뽑는 ‘초미니선거’여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 2018년 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 높고 지난해 21대 총선(26.69%)보다는 낮다. 통상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은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 지난해 총선은 66.2%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운동 기간 주장해 온 ‘샤이 진보’가 투표소로 향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했지만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가기 위해서 1번을 찍어야 한다는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밉다고 하지만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안 된다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많이 계신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어렵게 나오는 상황을 보고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정권 심판 열기가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중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지층이 뭉치기 시작했다는 민주당의 자평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말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 부패를 심판하러 나오신 분이 많은 거 아닐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30 유세차량…태미넴 막춤… 보수의 유세가 젊어졌다

    2030 유세차량…태미넴 막춤… 보수의 유세가 젊어졌다

    과거 ‘꼰대 정당’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보수정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전과 달라진 젊은 감각의 선거운동 전략을 펼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신 유행어를 선거 포스터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4일에는 5t짜리 후보용 선거 유세차를 청년 연설을 위해 통째로 내주면서 2030세대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030 유세차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지원자가 몰리자 이날 청년에게 발언권을 모두 넘기는 ‘청년 오픈마이크’를 진행했다. 여기엔 후보용 5t짜리 유세차도 동원됐다. 국회의원 한 명을 유세차에 태우는 것보다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에 1t짜리 작은 유세차를 사용했다. 허은아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통화에서 “사람들 앞에서 발언하는 것과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과 당 내부에서도 변해야 한다는 노력으로 만들어 낸 젊은층에 대한 소구 방식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젊은층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려는 당의 ‘오픈 마인드’와 젊은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백업 지원하겠다는 기성 정치인들의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최근 거점 유세에서도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먼저 들은 후 청년 연설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본인 연설을 이어 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권위주의적인 모습 대신 최신 유행을 반영한 모습도 포스터와 홍보 영상 곳곳에서 포착됐다. 국민의힘 포스터에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코미디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코너 유행어 ‘열쩡! 열쩡! 열쩡!’이 사용됐다. 비대면 소개팅 상황극을 담은 ‘B대면데이트’ 코너에서 가장 유명한 ‘최준’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정이 든 거죠. 세훈이 좋아 유세 현장에 간 거 자체가. 유세 한 번 할래요?’라는 문구를 오 후보 사진과 함께 삽입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태미넴(평양에서 온 래퍼)·막춤 공개·태록홈즈(태영호+셜록홈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일 거리 유세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 의원의 막춤·태미넴 유세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각각 조회수 23만·10만회를 넘어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노원에서 한 집중 유세에서 “민심이 뒤집히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용산 참사 발언에서 서울시민들이 과거의 오세훈 시장을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 우원식 권인숙 허영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3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을 바라보며 “우리가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거짓말하고 서울시장 되는 그런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쌍문역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서울시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이라며 “코로나를 하루라도 일찍 종식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 백신 가지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백신 가지고 불신 조장하는 시장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박 후보는 도봉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언급하며 “정직과 믿음, 신뢰가 이기는 세상. 그것이 김근태 고문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21.95%의 놀라운 사전투표율은 그만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열정이 모아진 결과”라며 “7일 선거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1월 20일 발생한 용산참사는, 경찰이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의 망루 농성을 진압하다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커진 사건이다.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졌다. 초기 수사에선 화재 원인을 철거민들의 화염병 등으로 봤지만 이후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한 게 참사의 원인이라는 증거와 증언들이 다수 나왔다. 2018년 경찰청 조사위원회는 “당시 지휘부가 진압을 강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용산참사 피해자들은 ‘폭력적 저항이 용산참사의 본질’이라고 한 오세훈 후보에게 “평범한 우리 가족과 세입자들이 ‘도심 테러리스트’, ‘폭도’로 매도당했던 끔찍한 시간이 다시 떠오른다. 원통함에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던 고통이 후벼 파헤치는 것 같다. 그 잔혹한 대규모 개발 폭력을 자행한 오세훈 후보가 철거 세입자들의 ‘과도한 폭력’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하며 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선관위, “朴·吳 격차 한 자리수” 윤건영 의원에 선거법 위반 결론

    선관위, “朴·吳 격차 한 자리수” 윤건영 의원에 선거법 위반 결론

    서울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당 자체 여론조사를 인용해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선거법 준수 촉구 행정처분을 내렸다. 4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윤 의원 측에 공직선거법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행정처분 공문을 보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에서 “당, 캠프 등에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한다”면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해당 발언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검토를 진행해왔다. 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르면,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 관련 여론조사는 선거일 투표가 마감될 때까지 공표할 수 없다. 다만, 서울시선관위는 윤 의원의 발언이 선거법을 위반했지만 고의성을 없다고 판단하고 선거법을 준수하라는 경고만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에서도 사회자가 당 자체 여론조사의 공개 여부를 묻자 윤 의원은 “선거법상 공개를 못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朴,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명함 주니 ‘1번 찍었다’ 조그맣게 얘기하셔”朴캠프 ‘중대결심’에 “저와 교감 없었다”서초 사랑의교회 연합예배에 오세훈도 참석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부활절에 교회와 성당을 잇달아 찾아 교심(敎心)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진실이, 진심이 거짓을 이길수 있는 세상 만들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중대결심’이 후보 사퇴냐 묻자“농담 아냐? 내가 왜 사퇴하나” 박 후보는 4일 오후 열린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이들을 차별하고 장애인을 차별하고 영세 상인, 임대인들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여러 가지 많이 부족했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 1번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샤이진보(숨은 진보 지지층)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1번 찍었다’고 조그맣게 이야기하신다”면서 “여론조사상에서 샤이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이 걸었던 기대에 비해 민주당이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선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진성준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 결심’을 거론한 것과 관련, “사전에 저와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 후보 측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진 의원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중대 결심이 박 후보의 사퇴 결심 아니냐’는 질문에는 “농담 아닌가”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느냐. 제가 왜 사퇴하나”라고 반문했다.이낙연 “부활절 설교 제목은 ‘반전’”“거짓말하는 후보 뽑으면 아이들에게 거짓말 마라 어떻게 하나” 박 후보는 오전에 구로구 베다니교회, 중구 명동성당의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미사를 마친 뒤에는 페이스북에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한 사진과 함께 “끝까지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의 평화 잊지 마세요”라는 염 추기경의 발언을 전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참석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새문안교회 부활절 비대면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부활절 예배 설교 제목은 ‘하나님의 반전’이었다”면서 “마리아처럼, 주님계신 그곳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게 하옵소서. 부서져 버린 것 같은 삶 속에서도, 소망의 마지막 조각을 놓지 않은 마리아처럼”이라고 적어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산입구에서 박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이 시기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도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떳떳해야 하고 그 일에 대해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문제 없는 지도자를 고르기를 원한다면 역시 박영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처럼 높은 책임을 가진 양반을 거짓말해도 좋은 사람 뽑아놓는다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나”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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