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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측 “대장동 의혹 관련 제보 많아...사건 전모 밝혀야”

    이낙연 측 “대장동 의혹 관련 제보 많아...사건 전모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캠프와 당,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캠프 의원단이 연 지지 호소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캠프에선 구체적인 증거 없이 거론해선 안된다고 생각해 자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의혹 제기 수준으로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빨리 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 사건 전모를 밝히는 게 중요하고, 그걸 위해 저희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단은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명도 촉구했다. 이들은 “이것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 정치, 언론, 법조에 스며든 부정과 비리의 사슬이 끊어지길 바란다”며 “이낙연 후보와 의원단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곽 의원은)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아들 의혹이 남김 없이 밝혀지고 그 뒤의 구조적인 문제와 부패가 밝혀지게 하기 위한 첫걸음이 의원직을 빨리 그만두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원단은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대장동 화천대유 토건비리에 국민들이 걱정하고 청년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걱정과 의구심을 깨끗하게 해소하고 부패와 비리로 의심받는 지점은 끝까지 추적해 척결해야 한다”며 “부정·부패 척결은 이낙연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낙연을 다시 보는 여론이 높아지고, 반칙과 특권에 분노하는 국민들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결선 투표로 보내달라. 민주당의 본선 경쟁력이 커지고 정권 재창출이 확실해진다”고 덧붙였다.
  • “결선 가면 기시다 우세”… 오늘 日총리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가면 기시다 우세”… 오늘 日총리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사실상 새 일본 총리 선출 절차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결국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1·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로 최종 승부를 가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마이니치신문은 국회의원 382표와 당원·당우 382표 등 764표로 순위를 겨루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노 담당상이 30% 중반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지지는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신문은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표심을 중점 분석한 결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130표 이상을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노 담당상은 100표가량,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80표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20표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결선투표에서 2위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다. 1차 투표에서 2위로 예상되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3위가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연대, 3위의 표를 상당 부분 흡수해 고노 담당상에 대항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이 파벌 간 물밑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파의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각각 회담했다. 특히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는 아베 전 총리와 결선 투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3위 파벌인 다케시타파의 회장 대행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파벌 모임에서 “기시다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렇게 주요 파벌이 입장을 정리해 밀어붙이게 되면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해도 결선에서는 패배할 수 있다. 각 파벌이 이처럼 일치단결하는 데는 새로운 내각의 ‘지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사장 등 당내 요직은 총재 선거에서의 공헌도로 결정되곤 한다. 한 중진 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파벌 간 원하는 자리를 위한 줄다리기가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주민센터도 예산안 짜는 중구… ‘참여 예산’ 무려 138억원

    주민센터도 예산안 짜는 중구… ‘참여 예산’ 무려 138억원

    “잘 들리시면 손 한번 흔들어주세요.” 사회자의 한 마디에 커다란 화면에 뜬 수많은 영상 속 사람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었다. 28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선 2022년 주민참여예산사업 온라인 총회가 열렸다. 서양호 중구청장과 주민자치위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은 강당에 차려진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총회에 참석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 등 180여명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참여했다. 서울 각 자치구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중구는 조금 특별하다. 구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동(洞)정부과’를 신설해 구청 업무 중 77개 사무와 예산 편성권을 동주민센터로 이관했다. 구청에 집중된 권한을 주민센터로 옮기고 가장 중요한 예산안 결정권을 주민에게 부여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구는 올해 138억원을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했는데, 10억~30억원 수준인 타 지자체와 비교하면 압도적 수치다. 구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주민제안사업을 접수해 1229건, 추정 예산 508억원 규모 사업을 발굴했다. 그 뒤 온라인 공론장, 소규모 회의 등 총 232회에 걸친 분과 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했다. 구 사업 부서에선 사업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총 309건(178억원 규모)을 주민투표에 부쳤다. 투표는 지난 8월 16일~28일 온라인과 현장 투표를 병행해 진행됐다. 온라인 주민총회는 지난 6월부터 하루 1~2개동씩 실시했다. 이날 중림동 총회에선 주민 1176명, 참여예산위원 40명이 사업 14건(약 14억원 규모)의 우선순위를 정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역사문화 보존활동 지원,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취약계층 시설개선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가 끝난 뒤엔 참석자들이 구청장에게 질문하고,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장들은 각자 제안한 사업들을 현장에 참석한 구의원들에게 소개했다. 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조성됐다 철거하지 않고 구가 맡아 관리 중인 중림동 도시정원이 담배꽁초로 몸살을 겪고 있다는 동네정원사 건의에 대해 서 구청장은 “이 일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흡연이 가능하게 시설을 두는 방안을 두고 지역주민 등과 협의해 보겠다”며 “동네 정원사들이 담배꽁초를 줍지 않고 정원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미애, 이낙연 측 ‘사퇴 가능성’ 언급에 “비열한 언행…대변인 해임하라”

    추미애, 이낙연 측 ‘사퇴 가능성’ 언급에 “비열한 언행…대변인 해임하라”

    이낙연 캠프의 대변인인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후보가 사퇴 안 한다는 보장을 못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추미애 캠프가 이 대변인의 해임을 촉구했다. 28일 추미애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후보는 이 대변인을 해임하고 즉각 사죄하라”고 밝혔다. 추미애 캠프는 “경선 도중에 상대 후보에게 사퇴 가능성을 덧씌워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 헌정사에서 처음 있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열한 언행”이라며 “즉각 이 대변인을 해임하고, 이 후보와 캠프는 추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후 어떠한 상응 조치도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 후보와 그 캠프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자의 득표를 총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한다는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반발하며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다시 유권해석에 나설 것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두관 후보가 사퇴했는데 지난 정세균 후보 사퇴 당시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안 고쳤다”며 “앞으로 추 후보가 사퇴 안 한다는 보장을 못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하면 안 된다. 공정한 경선을 하자는 것이고 이건 법규 해석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 현대미포조선 노사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28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원(정기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200만원, 연말 경영 성과급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노사공동위원회 임금체계 개선 조정분 2만 8000원을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인력 운영 계획에 따라 생산기술직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노사가 함께 성과금 지급 기준, 직무 환경 등급 조정, 임금 격차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교섭에선 쟁의조정 찬반 투표 등을 벌였으나 올해는 사측과 큰 갈등 없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 이낙연 “‘사퇴후보 무표 처리’ 헌법에 위반” 반발

    이낙연 “‘사퇴후보 무표 처리’ 헌법에 위반” 반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경선 중도 사퇴자 득표를 총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한다는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헌법에 위반되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 설훈 공동선대위원장과 박광온 총괄본부장, 윤영찬 정무실장, 오영훈 수석대변인, 이병훈 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도사퇴한 후보자의 종래투표는 유효, 장래투표는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은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그런데 경선과정에서 사퇴하신 정세균 후보님과 김두관 후보님의 득표를 무표처리한 당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도 문제점이 있다고 정리하고 추후에 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선관위의 결정을 그대로 놔두고 경선을 진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는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선출 규정’ 제59조 제1항(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의 해석이다. 당 선관위는 사퇴한 후보의 득표를 무효 처리하는 것으로 해석한 바 있다. 득표율을 계산하는 ‘득표 / 유효투표’ 산식에서 유효투표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박 총괄본부장은 “김두관 후보가 사퇴했지만 제주도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선택지에 김두관 후보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59조1항은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후보를 사퇴했을 때 그 후보에 대한 투표는 무효라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여태까지 후보에 대한 모든 득표를 무효로 하는 것으로 과잉, 잘못 해석한 것이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라며 “최고위가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잘못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우리당의 경선 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바로잡지 않으면 나중에 선거 결과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캠프는 선관위의 해석이 결선투표제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A후보가 49.9% 득표로 1위를 하면 반드시 결선투표를 해야 하느데 결선투표 결정 직전에 (다른) 후보가 사퇴해 (1위 후보 득표율이) 50%를 초과해 50.001%라고 한다면 결선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되는 대단히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 문제를 당 지도부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188조를 예로 들어 “투표가 끝나서 개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후보가) 사퇴하면 유권자의 기표 행위는 다 유효로 처리한다. 이게 헌법정신, 공직선거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당 지도부에 “우리당은 당헌·당규 유권해석 권한이 당무위에 있다. 그래서 당무위를 소집해 59조1항에 대한 유권해석을 다시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스스로 손상하는 결정을 고집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로서는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충분히 사전에 예방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우리 당원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로 흐른다면 우리 민주주의 정치사에서 굉장히 심각한 흠이 되고 중대한 문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보수 국가’ 스위스, 세계 30번째로 동성결혼 합법화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거쳐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입양·양육할 권리를 갖는 등 이성 부부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해 말 의회에서 해당 법안이 가결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5만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인구 850만명인 스위스는 1990년에야 모든 지역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됐을 정도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2007년엔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을 인정했지만, 성별에 관계없이 부부를 똑같이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위스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게 진행됐지만, 결국 26개 모든 주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으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카린 켈러서터 법무부 장관은 “국가가 시민들의 사생활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이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법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로써 스위스는 전 세계적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30번째 국가가 됐다.
  • 獨사민당 16년 만에 제1당 복귀… ‘3黨 짝짓기’ 연정협상 돌입

    獨사민당 16년 만에 제1당 복귀… ‘3黨 짝짓기’ 연정협상 돌입

    사민당 25.7% 득표… 숄츠 효과로 역전메르켈의 기민·기사당 연합 24.1% 그쳐역대 최악 성적표… 라셰트 논란에 추락10%대 지지율 녹색·자민당 등 ‘킹메이커’獨 전후 첫 3당 연정… 당분간 권력 공백독일의 차기 지도자를 가리는 총선거에서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앙겔라 메르켈(67) 현 총리의 후임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이어지게 됐다. 정당 간 짝짓기를 통해 최소 3개 정당이 참여하는 연립정부의 구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연방 하원 총선거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승리해 16년 만에 제1당에 복귀했다. 27일 공영방송 ZDF에 따르면 전국 299개 선거구 개표 잠정 집계 결과 사민당은 25.7%를 얻어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올봄까지만 해도 13% 정도에 불과했던 사민당 지지율은 반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는 당수인 올라프 숄츠(62) 총리 후보의 공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방정부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으로 메르켈 연정에 참여해 온 그는 안정성을 무기로 ‘포스트 메르켈’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역대급 추격전에 성공했다.메르켈 총리가 속한 중도우파 성향의 기민·기사당 연합은 24.1%로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 설립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지지율이 40%에 가까웠으나 지난달 초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아르민 라셰트(60) 기민당 대표를 차기 총리 후보로 결정한 이후 가파른 추락을 거듭했다. 특히 그가 지난 7월 대홍수 피해 현장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전국에 방송된 게 결정타가 됐다.녹색당은 14.8%를 득표해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 올라섰고, 자유민주당(FDP)도 11.5%로 4년 전(10.7%)보다 입지를 넓혔다.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3%를 득표해 4년 전(12.6%)보다 지지율이 떨어졌다. 사민당 숄츠 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이 나라의 정권교체를 바랐기 때문에, 또 올라프 숄츠라는 인물이 총리가 되는 것을 바랐기 때문에 사민당에 투표했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연정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민·기사당 연합의 라셰트 후보는 “항상 가장 득표율이 높은 정당이 총리를 배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연정 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양측은 모두 ‘크리스마스 이전’을 시한으로 다른 정당들과 연정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정당도 전체 투표의 4분의1을 월등하게 넘긴 곳이 없어 3개 정당 연립이 불가피하다. 독일 전후 역사상 3곳이 연정을 추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연정 구성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기 다른 정당들의 색깔을 절충해 하나의 정부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민당이 제1당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득표율 격차가 1.6% 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이합집산 결과에 따라서는 라셰트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외신들은 ‘사민+자민+녹색’이나 ‘기민·기사+자민+녹색’의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경우 독일 정부는 상당 기간 구심력의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연정 구성에 몇 달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주는 걸릴 것”이라며 “여전히 코로나19 극복이 중대한 과제이고 중요 파트너인 프랑스가 내년 분열적인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최대 민주주의 국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 日 자민당 총재선거 D-1… 3가지 관전 포인트

    日 자민당 총재선거 D-1… 3가지 관전 포인트

    일본 총리를 사실상 선출하는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트 스가’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의 4인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9일 당선되는 자민당 새 총재는 다음달 4일 임시국회에서 제100대 총리로 선출된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제외하고 3인은 아버지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은 세습 정치인이며 4인 모두 다선의 중진 의원에 각료 경험이 풍부하다는 공통점과 함께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연령대가 비슷하다. 누가 자민당 총재, 나아가 총리가 되더라도 그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찮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 잃어버린 경제를 되살려야 하며 미일동맹을 강조하느라 소홀히 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외교도 다시 살려야 한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 아베 정권과 스가 정권에 이르기까지 더이상 최악이 올 수도 없다고 평가되는 한일 관계를 차기 일본 지도자가 어떤 관점으로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전 포인트를 세 부분으로 정리했다. ●고노 첫판부터 끝낼까 27일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현재 구도상 총재 선거에서 결선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권리당원 투표 등을 종합해서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지만, 일본에서 집권 여당의 총재를 뽑는 방식은 다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 382명의 1인 1표와 당원·당원 투표 382표를 합산해 모두 764표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총재로 선출된다. 이렇게 치러진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다면 선거 당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 투표는 의원 382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산한 429표로 이뤄진다. 국회의원 표심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특히 결선에서는 절대적이다. 일본의 정치를 대표하는 단어로 ‘파벌’이 꼽히고 파벌이 총리를 결정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지지율에서 가장 앞선 후보는 고노 담당상이다. 총재 선거를 3일 앞둔 26일 마이니치신문과 TBS, 후지TV가 1만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담당상은 45%로 1위였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각각 18%, 노다 대행은 7%를 기록했다. 고노 담당상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지만 자민당의 ‘당심’은 또 다른 문제다. 국회의원 표심의 영향력이 큰 총재 선출 투표에서 고노 담당상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 유력해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의원 표가 약한 고노 담당상이기 때문에 결선투표에서 의원 표를 공략해 역전하겠다는 게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전략이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원이라 투표권이 있다’고 답한 69명을 한정하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지지율은 32%, 고노 담당상은 29%,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17%, 노다 대행은 10%로 나타났다. 누구도 과반을 얻지 못한 데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고노 담당상을 앞질렀다. 또 요미우리신문이 27일 자민당 의원의 표심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127표, 고노 담당상은 103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82표, 노다 대행은 21표를 각각 얻었다. 아사히신문이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누구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데다 민심 1위 고노 담당상은 당심에서는 2위로 밀려났다. 자민당 원로와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탈원전 등을 주장하며 개혁 성향을 보이는 고노 담당상을 튀는 인물로 분류하며 거리감을 드러낸다.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확실하게 이기지 못하면 뒤집기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중의원 선거 고려 땐 파벌만으로 장담 못 해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향력이 유지될 것인지다. 이번 선거는 ‘아베 대 반(反)아베’로 요약되기도 한다.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한다. 임기를 1년 남기고 건강 문제를 들며 지난해 9월 총리직을 사퇴한 아베 전 총리이지만 여전히 차기 총리 후보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올리곤 한다. 이번 총재 선거에 직접 등판해도 되지만 자신의 정치 자금 스캔들인 ‘벚꽃을 보는 모임’이 재수사에 들어가자 출마를 포기하고 다카이치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많다. 아베 전 총리로서는 자신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면서 더더욱 다카이치 전 총무상 지원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는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지방 의회 의원들에게까지 전화를 돌려 다카이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베 내각의 마무리를 짓고 싶다”고 나선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승리하게 되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지킬 수 있는 데다 만약 그가 3위로 떨어져도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 지지로 돌아서게 되면 고노 담당상을 저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의 의도대로 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1차 투표에서 고노 담당상이 1위, 2위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되면 표 계산은 복잡해질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지지층 가운데는 보수 색채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보다 고노 담당상의 정책을 더 가깝다고 느끼는 의원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공동 투쟁(반고노)은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자민당 신임 총재는 오는 11월로 예상 되는 중의원 총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의원들로서는 예전처럼 마냥 파벌에 따라 움직이지는 못하고 총선에 유리한 인물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러한 표심이 반영된 결과가 나오게 되면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은 위상이 아니라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한일 관계 개선에 유리한 후보는 세 번째로 주목할 점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력이다. 후보들의 정책과 토론회 발언 등을 미루어 분석하면 누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 개선에 획기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93년 일본군의 위안부 모집 관여를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의 당사자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인 고노 담당상, 2015년 당시 외무상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냈던 기시다 전 정조회장 등 한국과 인연이 있는 후보들이 있지만 인연은 거기까지로 보는 게 맞다는 분석도 많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 총리직에 있을 때는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 고노 담당상과 노다 대행뿐이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며 눈치 보기에 나섰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후보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다. 꾸준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온 그는 총리가 되더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독도에 대해서는 “(한국이) 더는 구조물을 만들지 않겠다”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자위대 명기를 위한 개헌 또한 지지하는 그는 자신의 최대 지지층인 우익 세력을 결집해 선거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이재명 53% 승승장구… ‘57%’ 압승 文처럼 본선 직행할까

    이재명 53% 승승장구… ‘57%’ 압승 文처럼 본선 직행할까

    6번 경선 중 5번 승리… 50% 웃도는 수준“필승카드” 지지층 결집·본선 감안한 듯당내 압승해야 정권 재창출 공감대 형성 “2차 슈퍼위크 과반 유지 땐 대세론 확실”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3.01%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최종 57.0%를 차지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한 것처럼 이 지사도 압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는 대전·충남 경선 이후 6차례 열린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남·광주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승리한 지역 경선에서는 모두 과반을 얻으며 2위 이낙연 전 대표(34.48%)와 차이를 벌린 상태다. 민주당 경선은 1위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 지사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전북 합동연설회에서도 “압도적 경선 승리만이 불필요한 균열과 전력 손실을 막는다”며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계속해서 압도적 승리를 언급하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경선 종료 후 본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이근형 기획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후보들 간 논쟁보다는 경선이 끝나기 전이라도 하나로 단결해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경선판을 끌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민주당 안팎에는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같은 압도적 승리를 해야만 원팀으로 본선을 치를 수 있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다. 2017년 문재인 후보는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60.2%로 압승한 뒤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연전연승했다. 충청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43.3%)의 위세에 47.8%로 다소 하락했지만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이어 영남 64.7%, 서울 60.4% 등을 거쳐 누적 57.0%로 마무리했다. 이 지사는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첫 경선지에서 54.81%를 얻으며 이 전 대표(27.41%)를 더블스코어로 눌렀으나 점점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고향인 대구·경북 경선에서 처음으로 6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선전에 밀렸다. 이 기획단장은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2017년 문재인 후보가 받은 57%에 상당히 근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의 사실상 주인이었고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후보와 여당 내 야당 후보 같은 느낌을 주는 이재명 후보는 지지받는 성격이 다르다”면서도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유지한다면 대세론이 확실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대장동 짐작하나 말 아껴”… 완주 질문엔 발끈

    이낙연 “대장동 짐작하나 말 아껴”… 완주 질문엔 발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경선 완주를 묻는 질문에 발끈하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면서도 전북에서 확인한 당심을 고려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최소한 이낙연 후보 (완주) 의지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허탈하게 웃으며 “그런 질문을 마구 하시냐,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며 발끈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지난 2주일 동안 (민주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선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경선에서 완패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조준점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지사를 겨냥한 의혹제기가 민주당 당내에서는 ‘네거티브’로 인식되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전북 표심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등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면서 여야 대결 국면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다고 보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도 “더이상 대장동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쪽을 이야기하기 곤란해졌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야당을 정조준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합수본 설치를 촉구했다.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 속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는 라디오에서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의 큰 그림이 코끼리라고 치면 언제일지 모르지만 전체가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약 12만표 차이로 이 지사를 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다음달 3일 약 50만표가 걸려 있는 ‘2차 슈퍼위크’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이재명, 과반 이어가지만…19대 문재인 같은 ‘압승’ 될까

    이재명, 과반 이어가지만…19대 문재인 같은 ‘압승’ 될까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3.01%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최종 57.0%를 차지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한 것처럼 이 지사도 압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는 대전·충남 경선 이후 6차례 열린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남·광주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승리한 지역 경선에서는 모두 과반을 얻으며 2위 이낙연 전 대표(34.48%)와 차이를 벌린 상태다. 민주당 경선은 1위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 지사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전북 합동연설회에서도 “압도적 경선 승리만이 불필요한 균열과 전력 손실을 막는다”며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계속해서 압도적 승리를 언급하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경선 종료 후 본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이근형 기획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후보들 간 논쟁보다는 경선이 끝나기 전이라도 하나로 단결해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경선판을 끌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는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같은 압도적 승리를 해야만 원팀으로 본선을 치를 수 있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다. 2017년 문재인 후보는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60.2%로 압승한 뒤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연전연승했다. 충청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43.3%)의 위세에 47.8%로 다소 하락했지만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이어 영남 64.7%, 서울 60.4% 등을 거쳐 누적 57.0%로 마무리했다.  이 지사는 50%를 약간 우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첫 경선지에서 54.81%를 얻으며 이 전 대표(27.41%)를 더블스코어로 눌렀으나 점점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고향인 대구·경북 경선에서 처음으로 6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선전에 밀렸다. 이 기획단장은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2017년 문재인 후보가 받은 57%에 상당히 근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의 사실상 주인이었고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후보와 여당 내 야당 후보 같은 느낌을 주는 이재명 후보는 지지받는 성격이 다르다”면서도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유지한다면 대세론이 확실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완주 질문에 발끈 이낙연, 대장동 의혹 조준점도 고심

    완주 질문에 발끈 이낙연, 대장동 의혹 조준점도 고심

    이낙연 “그런 질문 미안하지 않으세요···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저와 함께”대장동 의혹, 이 지사 대신 야당 조준“극도로 말 아껴…전체 그려질 것”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경선 완주를 묻는 질문에 발끈하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면서도 전북에서 확인한 당심을 고려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최소한 이낙연 후보 (완주) 의지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허탈하게 웃으며 “그런 질문을 마구 하시냐,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며 발끈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지난 2주일 동안 (민주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선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경선에서 완패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조준점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지사를 겨냥한 의혹제기가 민주당 당내에서는 ‘네거티브’로 인식되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전북 표심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등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면서 여야 대결 국면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다고 보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도 “더이상 대장동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쪽을 이야기하기 곤란해졌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야당을 정조준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합수본 설치를 촉구했다.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 속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는 라디오에서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의 큰 그림이 코끼리라고 치면 언제일지 모르지만 전체가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약 12만표 차이로 이 지사를 쫓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다음달 3일 약 50만표가 걸려 있는 ‘2차 슈퍼위크’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정년 연장해 달라”…대전 시내버스 기사 파업 가결

    “정년 연장해 달라”…대전 시내버스 기사 파업 가결

    대전 시내버스 노조가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현 60세인 정년을 연장하라는 게 핵심 요구사항이다.노조는 27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81%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며 28일 출정식을 연다고 밝혔다. 노조와 대전운송사업조합은 올해 7차례 임금·단체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대전지역 시내버스는 13개 회사에 운전기사는 한국노총 소속 1884명을 포함해 모두 2430명이다. 대전은 2005년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했으며 시는 지난해 13개 버스회사에 적자 보전금으로 총 10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기준 운전기사 월 평균 임금은 410만원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019년 보전금이 5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 이용객이 줄면서 시 보전금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올해 협상의 쟁점은 정년연장이다. 노조는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전국 6개 광역단체 가운데 대전이 가장 정년이 짧다”며 “코로나로 시내버스가 어려움을 겪어 임금은 조율할 수 있지만 정년은 다른 시도와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인천·대구가 만 63세, 부산은 만 62세, 광주는 만 61세라는 것이다.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는 경남·경북도 버스운전기사의 정년이 만 62세에 이른다고 강조했다.노조는 파업을 가결한 상태에서 이날도 운송사업조합과 8차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9년 7월에도 파업 돌입 7시간여 전까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다가 서로 한 발짝 물러서면서 12년 만의 버스 대란을 피한 적이 있다”며 “아직 3일의 시간이 있는 만큼 파업 실행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모두를 위한 결혼” 스위스도 동성 결혼 합법화

    “모두를 위한 결혼” 스위스도 동성 결혼 합법화

    1990년에서야 모든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됐을 정도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는 스위스. 스위스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30번째 국가가 됐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인구 850만 명인 스위스는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이른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26개 모든 주(州)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기록했다. 스위스는 2007년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을 인정했으나 동성·이성 부부를 똑같이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찬성론자들은 동성 커플도 합법적인 부부의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반대론자들은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말 스위스 의회가 해당 법안을 가결했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양육할 권리를 갖는 등 이성 부부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합법화 소식에 동성 커플들이 스위스 시내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스웨덴·핀란드 등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 과반 정당 어려운 獨… 연정 따라 ‘포스트 메르켈’ 갈린다

    과반 정당 어려운 獨… 연정 따라 ‘포스트 메르켈’ 갈린다

    메르켈의 기민·기사당 지지율 급락연방하원 총선 막판까지 혼전 지속“유권자 3분의1 아직도 결정 못 했다”‘신호등’ ‘자메이카’ 등 연정 불가피 16년간 대중적 인기를 얻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임기가 막을 내리고, 그 후임이 정해지는 연방하원 총선이 26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선 막판까지 특정 정당 쏠림현상 없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기후 위기, 난민, 조세 정책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앞으로 누가 유럽의 경제 대국을 이끌어 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8시 전국 6만여곳 투표소에서 투표가 개시됐다. 전체 유권자 6040만명은 오후 6시까지 1인 2표씩 행사했다. 4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 제도는 1인 2표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지역구 후보와 지지 정당에 각각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주간 슈피겔의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지지율이 25%로 현재 의회 다수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SCU) 연합 지지율(23%)을 근소하게 앞섰다. 그다음 녹색당이 16%,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 12%,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0% 정도다. 독일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올 한 해 계속 정당 지지율이 등락했다. 메르켈의 소속당이기도 한 기민·기사당 연합은 올 초 지지율이 37%에 달했지만, 총리 후보인 아르민 라셰트가 지난 7월 홍수 피해 현장에서 웃는 모습을 보인 뒤 큰 타격을 입었다. 애초 기민당 대표인 라셰트가 후보로 지명될 때부터 기사당 대표 마르쿠스 죄더에 비해 인기가 밀려 여론의 호감을 잃은 터였다. 반면 사민당 총리 후보 올라프 숄츠는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했고, 이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녹색당 역시 올봄만 해도 기후변화를 주요 의제로 내세워 지지율 선두를 달렸지만, 안나레나 바에르보크 총리 후보의 소득 누락 논란 등으로 현재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BBC는 “이미 많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유권자 3분의1은 여전히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선 이후에도 차기 총리가 바로 정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하원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기반을 둔 연정 체제를 이어 오고 있는데, 이번에 과반 득표 정당이 없을 경우 네덜란드처럼 여러 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정이 어떻게 꾸려지느냐에 따라 총리와 집권 세력이 결정된다. 독일 내에서는 정당 상징색에 따라 가능한 연정 조합을 신호등(빨노초), 자메이카 국기(검노초), 케냐 국기(검빨초) 등으로 부르며 더 유리한 구성을 따지는 상황이다.
  • 이재명 ‘대장동 파고’에도 대세론 굳혔다… 본선 직행 청신호

    이재명 ‘대장동 파고’에도 대세론 굳혔다… 본선 직행 청신호

    李지사측 “연루 안 됐다는 것, 표심 확인”李전대표측 “판단 유보”… 역전 멀어져매직넘버 41만명… 121만명 투표 ‘촉각’이낙연 부울경, 이재명 경기 강세 전망더불어민주당 전북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54.55%로 압승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전남·광주 경선에서 47.12%로 1위를 차지하며 희망을 가졌으나, 하루 만에 38.48%로 하락해 역전 가능성이 멀어졌다. 26일 전북 경선에서 이 지사가 1위를 차지하며 누적 득표율 53.01%를 기록했다. 전날 패배에도 과반을 유지하던 이 지사는 이날 다시 과반을 넘어서며 이 전 대표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 지사는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에서 더블스코어로 이 전 대표를 눌렀고, 연거푸 과반을 달성하며 5연승을 이어 왔다. 전날 46.95%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재명 캠프 홍정민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까지 당원과 선거인단은 안정적인 과반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를 공정한 대한민국, 성장과 기회를 가져올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추석 연휴 전부터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호남 지역 경선에서 별다른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 수사에 따라 이 지사의 대세론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층이 이 지사가 연루돼 있지 않다는 것을 표심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반 압승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번 사건이 민주당과 무관하길 바라는 기대감을 갖고 판단을 유보한 것 같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은 부동산 민감도가 높아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많고, 앞으로 이런 심리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사의 압승으로 결선투표 가능성은 낮아졌다. 김두관 의원이 중도 사퇴하며 이 지사를 지지 선언한 것도 이 지사의 대세론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앞으로 전체 선거인단(216만명)의 절반이 넘는 121만명의 투표가 남아 있지만 판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지역순회 경선이 이제 반환점을 돈 만큼 결선 투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지만,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에게 남은 상승 동력이 없다고 판단한다.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한 ‘매직 넘버’는 41만명이다. 전체 선거인단 216만명 중 투표율 70%를 적용하면 실제 투표자 수는 151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과반은 75만명이다. 이 지사는 누적 34만 1858표를 얻어 이 전 대표(22만 2353표)를 11만 9505표 차로 따돌리고 있다. 75만명까지 남은 표 수는 약 41만명이다. 향후 경선 지역에 대한 유불리 해석은 나뉜다. 이낙연 캠프는 부울경과 서울에서 유리한 것으로, 이재명 캠프는 경기와 2·3차 일반 선거인단에서 유리한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경기에서 이 지사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경기 선거인단이 서울보다 2만명가량 많다”며 “일반 선거인단에서도 1차와 유사하게 과반을 넘기며 대세론을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표심 갈린 ‘호남 대전’… 전남 이낙연 택했지만, 전북은 이재명 굳히기

    표심 갈린 ‘호남 대전’… 전남 이낙연 택했지만, 전북은 이재명 굳히기

    더불어민주당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로 정치적 본거지인 광주·전남에서 동정론을 일으키며 122표 차로 신승했지만, 전북에서는 이 지사가 본선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대세론을 이어 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경선에서 54.55%(2만 2276표)를 얻으며 38.48%(1만 5715표)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약 16%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 지사는 전날 광주·전남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누적 과반을 유지한 상황이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경선에서 크게 승리하며 ‘결선투표 없는 후보 확정’은 물론 호남(광주·전남·전북)의 선택이 이 지사임을 확인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에서 47.12%(3만 3848표)를 얻으며 46.95%(3만 3727표)를 얻은 이 지사를 122표 차로 따돌렸다. 이 결과에 고무된 이낙연 캠프는 “이낙연 후보의 노무현식 대역전극,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전북에서의 완패로 빛이 바래게 됐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결과가 다른 이유로는 이 전 대표의 정책이나 노선이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 캠프에 속하지 않은 전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 이후 전남의 노년층에 ‘이낙연 동정여론’이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전북의 결과를 보면) 이낙연 후보의 정책과 노선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동정론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전남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과 달리 전북에서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점도 두 호남 지역의 경선 결과가 엇갈린 요인으로 보인다. 전북 선거인단이 호남으로 묶여 있지만, 독자적인 판단을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지사 캠프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입장이다. 이 지사 캠프의 한 호남권 의원은 “55% 정도를 예상했고 그대로 나왔다”면서 “결국 전체적으로 호남 당원들의 당심은 본선 경쟁력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과제들을 실천할 적임자로 이 지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전북 결과에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5% 이내 승부를 점쳤던 한 호남권 의원은 “전북에 조직이 없었던 것과 이 지사 측이 대장동 의혹에 잘 대응하며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 다시 등장한 ‘4·15 부정선거 의혹’… 국민의힘 ‘곤혹’

    다시 등장한 ‘4·15 부정선거 의혹’… 국민의힘 ‘곤혹’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 때아닌 2020년 4·15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등장했다. 황교안 전 대표가 부정선거 가능성을 굳게 믿는 일부 지지층을 겨냥하며, 의혹에 불을 지핀 것이 시작이다. 당내에선 부정선거 의혹이 재거론되는 것 자체가 외연 확장 노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 전 대표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4·15 부정선거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자신이 당대표일 때 벌어진 총선 참패에 대한 반전을 모색하고 일부 보수층의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3일 예비경선 2차 토론회에서도 “대법원이 주관한 재검표 때 실제로 불법 투표지들이 나왔다”면서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 갔다. 하태경 의원은 2차 토론회에서 황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한 신입 당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두 후보 모두 토론회에서는 부정선거론과 어느 정도 거리를 뒀지만, 하 의원은 “그런 식으로 애매하고 두루뭉술하게 하면 리더 자격이 없다”며 직격했다. 두 후보는 앞서 “(의혹을) 잘 검토해 보겠다”(윤 전 총장),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선관위의 납득할 만한 성명을 촉구한다”(최 전 원장) 등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당내에선 이러한 공방 자체가 대선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극렬 태극기 지지층이라도 얻어야 4등 안에 든다는 황 전 대표의 전략 아니겠느냐”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할수록 상식적인 정당과 멀어진다”고 잘라 말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부정선거에 대해 비과학적인 주장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부정선거를) 바탕으로 지지층에서 세 확산하려는 분들이 정말 보수를 사랑하는 분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관위도 난처한 상황이다. 하 의원은 “당 선관위가 경선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황 전 대표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당 선관위는 중앙선관위를 신뢰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 “(부정선거 의혹 거론을) 지켜보고 있고 도를 넘으면 그때 가서 조치를 고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대세론 속 결선 투표 가능성… 대장동 파급력에 달렸다?

    이재명 대세론 속 결선 투표 가능성… 대장동 파급력에 달렸다?

    李전대표측 “전체적으로 뚜렷한 상승세”李지사측 “이낙연 체면치레… 대세론 유지” 2차·3차 슈퍼위크 등 121만명 투표 ‘촉각’이낙연 부울경, 이재명 경기 강세 전망도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등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과 이 지사의 대세론이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47.12%를 얻어 이 지사(46.95%)를 누르고 승리했다. 경선 기간 내내 이 지사에게 밀렸던 이 전 대표 측은 첫 승리에 고무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에서 더블스코어로 이 지사에게 뒤졌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소폭 상승했다. 결국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전남지사를 역임한 ‘텃밭’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대전·충남 27.41%로 시작해 1차 슈퍼위크 31.45%, 광주·전남 47.12%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있는 호남에서 승리한 것은 바닥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 지사는 비록 광주·전남 1위를 내줬지만 46.95%를 얻으며 쉽게 역전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누적 득표율로 따지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차이는 18.7% 포인트로 11만 2944표에 달한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안방에서 체면치레를 한 수준”이라며 “대세론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제주(10월 1일) 1만 3000명, 부산·울산·경남(10월 2일) 6만 2000명, 인천(10월 3일) 2만 2000명, 경기(10월 9일) 16만 4000명, 서울(10월 10일) 14만 4000명 등 전체 선거인단(216만명)의 절반이 넘는 121만명의 투표가 남아 있다. 특히 2차 슈퍼위크(10월 3일) 49만 6000명, 3차 슈퍼위크(10월 10일) 30만 5000명 등 두 차례에 걸친 일반 선거인단 투표는 1차 슈퍼위크(64만명)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 전 대표 측은 지역순회 경선이 이제 반환점을 돈 만큼 결선 투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에게 남은 상승 동력이 없다고 판단한다. 향후 경선 지역에 대한 유불리 해석은 나뉜다. 이낙연 캠프는 부울경과 서울에서 유리한 것으로, 이재명 캠프는 경기와 일반 선거인단에서 유리한 것으로 전망한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당대표 시절부터 가덕도 신공항 등 부울경을 위해 공을 들여 왔다”며 “서울은 부동산 민감도가 높아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 많고, 앞으로 이런 심리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경기에서 이 지사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경기 선거인단이 서울보다 2만명가량 많다”며 “일반 선거인단에서도 1차와 유사하게 과반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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