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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위, 간호법·의료법 등 7개 법안 본회의 직회부… 與 “폭거”

    더불어민주당이 9일 간호인력과 간호에 대한 사항을 독자 규정하는 ‘간호법 제정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 계류 중인 7개 법안을 상임위원회 의결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폭거”라며 항의했다. 민주당 소속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여야 간사 합의가 불발되자 직권으로 직회부 건을 상정하고 무기명 투표를 강행했다. 투표 결과 이들 법안은 본회의 직회부 의결 조건인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15명)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간호법은 복지위 소속 24명의 의원 전원이 표결에 참여해 16명이 찬성, 가결 조건을 채웠다. 야당 의원 15명에 간호사 출신인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졌다.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도 찬성 17표, 반대 6표, 무표 1표로 의결됐다. 이 밖에 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값 인하 방침에 대해 무분별하게 행정소송을 거는 것을 막고자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게 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과 ‘노인복지법’, ‘아동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등도 가결됐다.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은 보건 의료계, 여야 간 대립각이 컸던 사안이다. 특히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간호법 제정안이 현재 의료법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협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투표 결과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복지위가 전통·절차·합의에 의해 이뤄 왔던 부분이 오늘로써 깨졌다”면서 “전체 의원들에게 모욕적인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간호법 직회부 가결 소식에 간호 단체를 제외한 범의료계는 반발했다. 간호법이 간호사의 업무 영역을 무리하게 넓혀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 다른 의료인의 영역을 침범할 여지가 크다는 주장이다. 한편 민주당이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도 전운이 다시 고조됐다.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본회의 직회부를 요구하는 민주당과 법제사법위원회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는 국민의힘이 맞섰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전날 과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여야 합의를 촉구하는 친전을 보내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긴 논의 속에 만들어진 법안이 거부된다면 여야가 많은 노력을 소비한 실리가 무엇인지 회의적”이라며 논의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대통령이 나중에 거부권을 행사하든 말든 그것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일이다. 국회는 국회의 길을 가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 복지위, 간호사법·의료법 개정안 등 7건 본회의 직회부...與 반발

    복지위, 간호사법·의료법 개정안 등 7건 본회의 직회부...與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9일 간호인력과 간호에 대한 사항을 독자 규정하는 ‘간호법 제정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 계류 중인 7개 법안을 상임위원회 의결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폭거”라며 항의했다. 민주당 소속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여야 간사합의가 불발되자 직권으로 직회부 건을 상정하고 무기명 투표를 강행했다. 법사위가 특정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법안을 소관하는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이 상임위 의결로 직회부할 수 있다는 국회법을 활용했다. 투표 결과 이들 법안은 본회의 직회부 의결 조건인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15명)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간호법은 복지위 소속 24명의 의원이 전원 표결에 참여해 16명이 찬성, 가결조건을 채웠다. 야당 의원 15명에 간호사 출신인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졌다.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도 찬성 17표, 반대 6표, 무표 1표로 의결됐다. 이 밖에 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값 인하 방침에 대해 무분별하게 행정소송을 거는 것을 막고자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토록 하게 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과 ‘노인복지법’, ‘아동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등도 가결됐다.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은 보건 의료계, 여야 간 대립각이 컸던 사안이다. 각각 지난해 5월, 2021년 2월 회부됐지만 그동안 법안 처리가 미뤄져 왔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제2법안소위에서 이달 22일 관련 법안 심사를 진행한다고 합의한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민주당은 본회의 회부를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선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간호법 제정안이 현재 의료법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협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추가논의의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투표 결과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문제가 아니라 복지위가 전통·절차·합의에 의해 이뤄왔던 부분이 오늘로써 깨졌다”면서 “전체 의원들에게 모욕적인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법안 내용을 열거하며 “여야가 합의 처리한 법률안”이라면서 “명실상부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것을 법사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본회의로 부의 된 법안이 상정되려면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 3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를 무기명 투표로 정한다.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 단독으로 이들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단 얘기다. 한편 이날 복지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위증과 자료 제출 요구 거절 등의 혐의를 받는 백경란 전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고발을 철회했다.
  • 국민의힘 전대 컷오프 D-1, 선거인단 84만명 확정...당권 후보들 막판 세몰이

    국민의힘 전대 컷오프 D-1, 선거인단 84만명 확정...당권 후보들 막판 세몰이

    김기현, 나경원과 연대 이후 첫 만남…“오늘 만들기 위해 희생한 나경원”안철수, 여론조사 결과 유출 보도에 이의 제기 “여론조사에 문제점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이 약 84만명 규모로 확정됐다. 수도권(37.79%)과 영남권(39.67%)의 비중이 비슷한데다 지난 전당대회에 비해 당원 수가 크게 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월 말 기준 총 83만 9569명으로 집계된 선거인단을 의결했다. 대의원 8944명, 책임당원 78만 6783명, 일반당원 4만 3842명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6·11 전당대회(32만 8893명)와 비교하면 2.5배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총 37.79%, 부산·울산·경남(18.64%) 및 대구·경북(21.03%) 등 영남권이 총 39.67%를 차지했다. 영남권 위주의 정당에서 벗어나면서 당원의 표심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의원이 주문해서 끌고 오는 ‘조직표’가 예전 같은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또 다른 의원은 “결국 적극 투표층은 전통적 당원”이라고 반박했다. 예비경선(컷오프) 마지막 날인 이날 김기현 의원은 서울, 안철수 의원은 충청을 찾았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표정이 밝지 않아 억지로 지지를 끌어낸 게 아니냐’고 묻자 “20년간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동지다. 함께 손잡고 김기현이 대표에 당선돼서 함께 힘을 합치기로 약속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연대 이후 처음으로 만난 ‘새로운민심 전국대회’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통보수 우파를 계속 이끌고 오늘의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희생한 우리 나경원 대표 같은 분이 앞장서 주셔야 한다”며 “나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정통보수의 뿌리를 잘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자”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역사상 유례없는 국무위원 탄핵을 보고 똘똘 뭉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경원은 영원한 당원”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충청을 찾아 ‘중원 필승론’을 펼쳤다. 안 의원은 이날 충북 청주 충북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115석으로 전락한 이유는 결국 중원인 수도권과 충청에서 졌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원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중원이 격전지이자 승부처이며 최전선이 될 것”이라며 “중원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원의 사령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 측은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당 관계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발설했다”고 공식 이의를 제기했다. 인터넷매체인 ‘펜앤드마이크’가 ‘당원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1위, 과반에는 미달’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조치다. 안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안다는 것 자체가 여론조사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캠프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일부에서 보도의 출처가 마치 김기현 측 관계자인 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 캠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규명해서 사실이고 책임이 있다면 엄벌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다함께돌봄센터 어린이, 성남시의회 홍보관 견학

    다함께돌봄센터 어린이, 성남시의회 홍보관 견학

    다함께돌봄센터17호점에 다니는 여수초등학교 1·2학년 학생 8명이 9일 성남시의회 홍보관을 견학했다. 방문한 학생들은 박광순 의장과 안광림 의원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 어린이들은 성남시의회 홍보관에서 시의회의 역할과 시의원이 하는 일에 대해 견학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방문한 본회의장에서는 전자투표기기 등의 주요 시설물을 배우고, 직접 의사봉을 두드려보며 실제 의회에서 하는 일을 체험했다. 시의회를 방문한 학생들에게 안 의원은 “오늘 시의회를 견학한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경험 많이 하면서 즐겁게 학교생활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고 박광순 의장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꿈과 희망을 가진 행복한 학생이 되길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견학을 마친 학생들은 “성남시의회가 우리가 사는 성남의 심부름꾼 역할과 함께 법도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배웠고, 회의장에 실제로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열린의정’의 일환으로 어린이는 물론 모든 시민에게 성남시의회 홍보관을 개방하고 있다.
  • 스무살 된 노원어린이도서관… 기념 행사에서 새로운 시작 알린다

    스무살 된 노원어린이도서관… 기념 행사에서 새로운 시작 알린다

    서울 노원구가 노원어린이도서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9일 밝혔다. 노원어린이도서관은 2003년에 개관한 지자체 최초의 어린이 특화 도서관으로 하루 평균 800여명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올해는 20주년을 맞는 해로 구민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구는 박현숙 작가 등이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박 작가는 지난 한 달간 도서관에서 진행한 투표를 통해 선정된 어린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한 작가로 꼽혔다. 박 작가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인기 도서 ‘수상한 아파트’를 창작하게 된 배경과 관련 에피소드를 전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아동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김지은 작가가 ‘어린이책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28일에는 ‘줄줄이 꿴 호랑이’, ‘깜박깜박 도깨비’ 등을 지은 권문희 작가와의 시간이 마련된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창작입체 인형극 ‘다시 쓰는 혹부리 영감’을 18일 오전 11시에 선보인다. 도서관에 소속된 연극 놀이 모임에서 혹부리영감을 각색해 만들었다. 14일, 16일, 22일 오전 11시에는 영화 ‘미니언즈’, ‘겨울왕국’, ‘인사이드아웃’을 상영할 예정이다. 20주년을 기념하며 보드게임, 전통 놀이, 낙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또 도서관 곳곳을 누비며 미션을 실행하며 도장을 찍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립도서관 운영이 20년이 된 시점에서 구민에게 사랑받는 문화복합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2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노원어린이도서관이 구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대표 어린이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튀르키예 국민 분노 직면한 에르도안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튀르키예 국민 분노 직면한 에르도안

    “도대체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은 지진이 난 뒤 이틀 동안 어디에 있었나요?” 연쇄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동부 말라티야에 사는 사비나 일리낙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그의 어린 조카들은 눈 덮인 건물 잔해 속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레제프 타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연쇄 강진 대응에 실패했다는 분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튀르키예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날 “정부가 지방 당국과 협력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구조를 더디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에르도안”이라며 “20년 동안 국정 운영을 하고도 지진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9년 1만 7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즈미트 지진 때 구조활동에 참여한 나수흐 마루흐키는 로이터에 “에르도안 정부가 지시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대응 메뉴얼)을 무효화했기 때문에 군대가 충분히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즈미트 지진 이후 도입된 ‘지진세’(특별통신세)의 불분명한 용처 문제도 불거졌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세로 모두 880억 리라(약 5조 9000억원)를 걷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경제학자들은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지진세는 그의 9배가 넘는 6826억 리라(약 45조 8100억원)이상 걷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지진세로 조성된 자금은 도로와 철도를 까는데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 상환에도 사용됐다”는 메흐메트 심섹 전 터키 재무장관의 말을 보도했다. 불법 건축물에 대한 벌금을 면제해주는 등 느슨한 관리·감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1950년대 산업화 시기 이후인 1960년대부터 정기적으로 법적 안전 의무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취해왔다. 에르도안 정부 시기인 2018년에도 대규모 면제 조치가 있었다. 펠린 피나 기리틀리오글루 이스탄불대 교수는 “지진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남부에서 법적 의무를 면제받은 건물은 7만 5000여개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은 “지진 며칠 전 건축 안전 의무를 면제하는 새 법이 발의돼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2020년 에게헤 지진이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주를 강타한 뒤에도 이즈미르주의 67만 2000개의 건물이 법적 의무를 면제 받았다”는 자체 보고서를 보도했다. 동일한 보고서에서 2018년 터키 건물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00여만 개가 건축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온다. 에르도안 정부가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트워크 감시 회사 넷블락스(NetBlocks)는 이날 “연쇄 지진이 난 이틀 뒤부터 튀르키예 내 여러 인터넷 업체의 트위터 접속이 제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넷블락스는 “튀르키예는 국가 비상 사태 시 소셜미디어를 제한하는 오래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날 튀르키예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게시물을 공유한 5명을 체포하고 18명을 구금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피해 사흘만인 이날 남부 하타이주(州) 등을 방문해 “이런 재해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일부 부정한 사람들이 정부를 향해 허위 비방을 늘어놓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단결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럴 때 순전히 정치적 이익을 따져 네거티브 공세를 펴는 이들을 견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강력한 지진으로 마을들이 무너져내리며 대중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튀르키예는 5월 초 3개월 간의 국가비상사태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이 치러진다. 1차 투표는 5월 14일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14일 후 결선 투표를 치른다. 2003년 총리직에 올라 2014년부턴 대통령으로 20년째 장기집권 중인 에르도안은 경제위기에 강진 대응 실패까지 겹치면서 연임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 安측, ‘컷오프 金 1위’ 보도 반발…당 선관위에 조치 촉구

    安측, ‘컷오프 金 1위’ 보도 반발…당 선관위에 조치 촉구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은 9일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당 관계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발설했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당 선관위에 보낸 공문에서 인터넷매체인 펜앤드마이크가 이날 보도한 ‘당원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1위, 과반에는 미달’ 제하 기사에 대해 “해당 인터뷰에 응한 당 관계자의 제명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본경선 진출자 4명을 압축하기 위한 컷오프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로, 오는 1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가나다순으로 통과자들 이름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본투표의 사전 체험판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해당 기사는 ‘국민의힘 관계자’ 코멘트도 인용하며 “여론조사 중간 집계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율에는 미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사에서 “첫날 여론조사 결과 김기현 후보가 50% 득표에는 미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져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며 “선관위에 해당 발언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절차 착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친, 중차대한 범죄 행위가 입증된다면 즉각적인 제명 조치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홍근 “‘이상민 두둔’ 尹대통령,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

    박홍근 “‘이상민 두둔’ 尹대통령,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야당 주도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대통령실이 ‘부끄러운 역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어처구니없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장관을 계속 두둔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제1 공복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로) 159명을 잃고도 참회는커녕 국민 앞에 머리 한번 조아린 적 없는 오만한 정권이 국민을 지키지 못한 장관을 지키려 국회 탓을 하며 적반하장식 막말 쏟아내기에 ‘올인’한다”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이 장관은 탄핵 심판을 기다리며 자성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검찰 공화국의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은 법전 하나만 믿고 마치 헌법재판관이라도 된 것처럼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미리 쏟아내고 있다”며 “그럴 거면 탄핵 제도는 왜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헌재는 우리 헌법을 수호하는 독립적인 헌법 전담 재판 최고법원”이라며 “헌재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제1 책무라는 국민의 상식과 헌법정신에 입각해 공정하고 현명한 심판을 내려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묻겠다며 민주당 등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기명 표결에 부쳐진 이 장관 탄핵소추안은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넘겨졌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 경선판 흔드는 천하람… 허리케인? 찻잔 속 태풍?

    경선판 흔드는 천하람… 허리케인? 찻잔 속 태풍?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천하람 변호사가 여론조사상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선거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천 변호사의 약진이 향후 전당대회 국면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8일 공개된 각종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 결과에서 천 변호사는 3~5위권에 포진했다. 10일 발표될 ‘4인 컷오프’ 통과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다. 천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당분간 ‘천허리케인’으로 불러 달라, 곧 천 대표로 바뀔 테니”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일 깜짝 출마를 선언한 천 변호사가 여론조사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전남 순천에서 정치에 입문해 기반을 쌓아 온 독특한 이력에 대한 관심과, 전당대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 속 결집된 비윤(비윤석열) 표심이 천 변호사를 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천 변호사가 대중들에게 아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도 정치 고관여층에는 알려져 있다”며 “안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수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라고 옹호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서 천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넓은 보폭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예정된 TV토론과 합동연설회 등에서 선명한 메시지와 토론 역량 등을 발휘해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제기된다. 천 변호사의 출마로 선거 구도 자체에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두권인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유불리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당장 비윤 표심 상당수가 안 의원으로부터 천 변호사에게 옮겨 가는 그림이 나쁘지 않다. 천 변호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자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1위를 탈환한 것이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김 의원과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 가는 상황을 고려할 경우 천 변호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결집한 ‘반윤’(반윤석열) 표심이 대거 안 의원으로 향해 궁극적으로 득을 보는 건 안 의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천 변호사의 상승세로 인한 표심 변화를 염두에 두고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천 변호사의 상승세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우선 상대 후보들과 언론으로부터 이준석 전 대표와 패키지로 묶이고 있는 점이 득표 요소도 반감 요소도 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변호사의 개인적 ‘인물론’이 부각되기보다 누군가의 ‘아류’로만 인식된다면 득표력 확장에 한계가 명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 지도체제 전환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한 당원들의 부정적 시선이 높아진 만큼 ‘당심 100%’ 선거에서 한계가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흥미 요소는 되겠지만 지금 나온 정도가 한계”라고 바라봤다.
  • 巨野 ‘장관 탄핵안’ 역풍 우려에도 강행 처리… 與 “국민이 심판할 것”

    巨野 ‘장관 탄핵안’ 역풍 우려에도 강행 처리… 與 “국민이 심판할 것”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의 책임을 물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를 통과해 헌법재판소(헌재)의 판결만을 남겨 놓게 됐다. 거대 야당과 여당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정면으로 충돌해 2월 임시국회가 초기부터 암초를 만난 양상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안전 관련 주무 부처 장관인 이 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왔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탄핵 후폭풍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우려에도 지난 6일 이 장관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의정 관행을 고려해 대정부질문 이후에 탄핵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의사일정을 변경하겠다고 반발했고, 결국 국회법 77조에 따른 변경동의안 절차를 통해 탄핵소추안을 우선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심도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법사위 조사 회부를 주장했으나 이는 본회의 투표에서 재석 289명 중 찬성 106명, 반대 18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이날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맡은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희생자들은 잊히지 않도록 역사에 기록해 달라고 한다”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 중 유족이 공개 동의한 100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뭐하는 거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국회가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 후 오후 5시쯤 소추의결서를 이 장관 측에 전달하면서 이 장관의 권한 행사도 정지됐다. 이 장관은 가결 후 입장문을 내고 “헌재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우선 헌법적·법률적 위반이 없기 때문에 탄핵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탄핵을 ‘반헌법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거대 야당의 횡포로 규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이 준 거대의석을 나라를 위해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힘 주체를 못 해서 곳곳 힘자랑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민주당의 폭거에도 국회를 보이콧하거나 외면할 생각이 없다.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탄핵안은 끔찍한 참사 앞에서도 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과 무책임을 바로잡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헌재로 공이 넘어간 만큼 탄핵안 인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건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탄핵안이 기각되면 이 장관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이 장관 탄핵 추진을 강행한 것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쥐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검찰이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표결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검찰 권한 축소 법안의 추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국이 격화하면서 쟁점 현안 논의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 이상민 탄핵안 가결… 대통령실 “의회주의 포기”

    이상민 탄핵안 가결… 대통령실 “의회주의 포기”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묻기 위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169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당론으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고 정의당, 기본소득당에 더해 야권 성향의 일부 무소속 의원들까지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29일 참사 발생 이후 103일 만이다. 이날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에 나선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은 재난예방 및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공직자로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책임, 국회 위증, 유족에 대한 부적절 발언, 2차 가해 등 탄핵 사유가 적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에는 헌법이 정한 탄핵 요건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민주당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탄핵 절차를 형해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까지 이 장관의 직무는 즉시 정지됐다. 이로써 이 장관은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국무위원’이 됐다. 헌법재판소는 소추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180일(6개월) 이내에 이 장관의 탄핵 여부를 선고해야 하며, 재판관 9인 중 6인 이상이 찬성할 경우 탄핵이 확정된다.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공지를 통해 “의회주의 포기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탄핵안 통과 직후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규탄대회에서 “지금의 이 반헌법적 의회주의 폭거와 작태는 반드시 국민들에 의해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기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으로도 위로가 될 리 만무하겠지만 이것도 안 하면 국회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고 국회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입장문을 내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흔드는 천하람…허리케인일까 미풍일까

    국민의힘 전당대회 흔드는 천하람…허리케인일까 미풍일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천하람 변호사가 여론조사상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선거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천 변호사의 약진이 향후 전당대회 국면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8일 공개된 각종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 결과에서 천 변호사는 3~5위권에 포진했다. 10일 발표될 ‘4인 컷오프’ 통과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다. 천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당분간 ‘천허리케인’으로 불러 달라, 곧 천 대표로 바뀔 테니”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일 깜짝 출마를 선언한 천 변호사가 여론조사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전남 순천에서 정치에 입문해 기반을 쌓아온 독특한 이력에 대한 관심과, 전당대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 속 결집된 비윤(비윤석열) 표심이 천 변호사를 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천 변호사가 대중들에게 아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도 정치 고관여층에는 알려져 있다”며 “안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수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라고 옹호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서 천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넓은 보폭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예정된 TV토론과 합동연설회 등에서 선명한 메시지와 토론 역량 등을 발휘해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제기된다. 천 변호사의 출마로 선거 구도 자체에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두권인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유불리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당장 비윤 표심 상당수가 안 의원으로부터 천 변호사에게 옮겨가는 그림이 나쁘지 않다. 천 변호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자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1위를 탈환한 것이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김 의원과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 가는 상황을 고려할 경우 천 변호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결집한 ‘반윤(반윤석열)’ 표심이 대거 안 의원으로 향해 궁극적으로 득을 보는 건 안 의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천 변호사의 상승세로 인한 표심 변화를 염두에 두고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천 변호사의 상승세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우선 상대 후보들과 언론으로부터 이준석 전 대표와 패키지로 묶이고 있는 점이 득표 요소도 반감 요소도 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변호사의 개인적 ‘인물론’이 부각되기보다 누군가의 ‘아류’로만 인식된다면 득표력 확장에 한계가 명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 지도체제 전환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한 당원들의 부정적 시선이 높아진 만큼 ‘당심 100%’ 선거에서 한계가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흥미 요소는 되겠지만 지금 나온 정도가 한계”라고 바라봤다.
  • [포토多이슈] 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포토多이슈] 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 의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무위원에의 탄핵소추는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무기명 표결에 부친 이 장관 탄핵소추안 투표는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이장관에게 송달된 때부터 이 장관 직무는 정지된다.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이다.이 장관의 직무가 판결 전까지 정지되기 때문에 헌재가 법에 정해진 심판 기간인 180일을 넘기지 않고 판결을 내리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국민의힘은 표결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안건을 회부에 조사를 우선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부결됐으며 탄핵안 가결 직후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안 가결…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묻기 위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무위원에 대해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169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당론으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고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공동 발의에 참여한 만큼, 야 3당에서 찬성표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야 3당은 지난 6일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176명 명의로 발의,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당초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예정된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이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이같은 의사일정 순서에 반발해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 표결을 거쳐 탄핵소추안 안건 순서를 앞당겼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까지 이 장관의 직무는 즉시 정지된다.
  • [속보]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상정

    [속보]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상정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묻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상정 이후 진행되는 무기명 투표에서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 과반(150명)이 찬성하면 헌정사상 최초로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다. 원내 과반인 169석을 가진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대거 나오지 않는다면, 탄핵소추안 가결이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안건을 회부에 조사를 우선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부결됐다. 앞서 지난 6일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의 책임을 물어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야 3당이 접수한 탄핵소추안에는 그 사유로 이 장관이 재난·안전 관리 사무를 총괄·조정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재난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다중밀집사고 대책이나 대규모 재난에 대한 관계기관 간 업무수행 대비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헌법재판소 심판 때까지 이 장관의 권한이 정지될 예정이다.
  • 부산시의회도 규약 폐지…부울경 특별연합 역사 속으로

    부산시의회도 규약 폐지…부울경 특별연합 역사 속으로

    부산시의회가 한 차례 심사 보류했던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규약 폐지안이 8일 최종적으로 폐지됐다. 부산시의회는 이날 제31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찬반토론과 표결을 거쳐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 폐지안을 가결했다. 전체 시의원 47명 중 44명이 투표에 참여해 39명이 찬성, 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기권은 3명이었다. 이로써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의회 모두 특별연합 규약을 폐지했다. 행정안전부가 승인하고 고시하면 부울경 특별연합은 없던 일이 된다. 울산과 경남은 지난해 12월 규약 폐지안을 의결했다. 부산시의회에도 지난해 12월 제310회 정례회에 상정됐으나, 소관 위원회인 행정문화위원회가 다각적이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 보류했다.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특별연합은 3개 시도 단체장 합의와 지난해 4월 정부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올해 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6·1 지방선거 이후 단체장이 바뀐 경남도와 울산시가 특별연합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무산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10월 3개 시도 단체장은 특별연합 대신 경제동맹을 추진하고, 부산과 경남은 행정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공청회나 시민 여론수렴 절차 하나 없이 특별연합을 졸속으로 폐지했다”면서 “특별연합 폐지와 가덕 신공항 조기 개항 차질에 따른 시민의 저항 등 향후 발생할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했다.
  • 4년 임기 ‘중통령’ 김기문 4선 확정

    4년 임기 ‘중통령’ 김기문 4선 확정

    ‘중소기업 대통령’(중통령)으로 통하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차기 후보로 김기문 현 회장이 7일 단독 출마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4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기중앙회는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함께 경제 5단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중기중앙회장은 유일하게 선출을 통해 선임된다. 729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중기중앙회장의 영향력은 크다. 부총리급 의전을 받으며 대통령 해외 순방 등의 주요 행사에도 동행한다. 중기중앙회 내에서 부회장 임명권과 산하 회원단체 감사권도 갖는다. 중기중앙회가 최대 주주인 홈앤쇼핑의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지만 이번 회장 선거에는 이렇다 할 후보가 등장하지 않아 다소 이례적이다. 김 회장의 입지가 워낙 독보적이어서 다른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납품단가 연동제, 가업 승계를 위한 세제 개편 등의 업계 현안들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도록 목소리를 내고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차기 회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선출과 동시에 4년의 임기가 시작된다. 단독 출마 시 선거인단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선거인단은 중기중앙회 정회원인 중소기업협동조합 대표자(직무대행자) 등 570여명이다.
  • “RIP…” 올림픽 출전 피겨 선수, 격전지 바흐무트서 전사 [우크라 전쟁]

    “RIP…” 올림픽 출전 피겨 선수, 격전지 바흐무트서 전사 [우크라 전쟁]

    전도유망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던 우크라이나 청년이 조국을 지키다 전사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에 따르면 유스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드미트로 샤르파르(25)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바흐무트 격전지에서 숨을 거뒀다. 게라셴코 고문은 “우크라이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드미트로 샤르파르가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 사망했다. 그는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한 재능있는 피겨 선수였다. 그는 영원히 25살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미국 피겨전문지 ‘인터내셔널 피겨 스케이팅’(IFS) 역시 고인을 추모했다. IFS는 “드미트로 샤르파르는 우크라이나 전국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2016년 유스 올림픽에서 10위권에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현지 스포츠 단체 ‘스케이트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샤르파르는 1997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출생으로, 2011년 처음 피겨화를 신었다. 파트너 아나스타샤 포비젠코와 함께 2015~2016 우크라이나 전국선수권대회 혼성 피겨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선 10위권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전도유망한 피겨 선수였던 샤르파르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23일 바흐무트 격전지에서 전사했다. 바흐무트에선 지난해 7월부터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용병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선 양론이 존재한다.한쪽에선 바흐무트가 갖는 전략적 가치에 주목한다. 바흐무트가 도네츠크 주요 도시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만큼, 이 도시가 함락되면 러시아 입장에선 9월 주민투표를 거쳐 자국 영토로 편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사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바흐무트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러시아 본토 로스토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도네츠크를 잇는 고속도로가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거론된다. 한쪽에선 바흐무트 전투를 전략적 가치와 무관한 자존심 싸움으로 본다. 9월 하르키우, 11월 헤르손을 우크라이나에 내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 자존심과 명운을 걸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오는 봄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바흐무트에서의 전황이 향후 전쟁 양상을 가를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각 축선 전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바흐무트에서 어느 쪽이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군 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것이 전략적 가치와 무관하게 어느 한쪽도 바흐무트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일대를 포위하며 점령을 시도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측도 이 지역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5일 바흐무트 북부 곳곳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그너그룹 병사들이 바흐무트 북부의 모든 거리와 집, 계단 등지에서 후퇴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포기할 것이라는 러시아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후퇴하지 않고 있으며 최후까지 싸우고 있다”며 “바흐무트 북부의 모든 지역에서 교전 중”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바흐무트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리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바흐무트와 리만 등지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 1987년 6월 개헌 과정 생생하게 담은 메모 기증된다

    1987년 6월 개헌 과정 생생하게 담은 메모 기증된다

    1987년 6월 직선제 개헌 과정을 생생하고 긴박하게 담은 메모가 기증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86~1988년 민정수석 비서관으로 재직했던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이 6·29 선언의 배경 상황을 기록한 자필 메모를 기증받아 향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기증식은 8일 열린다. 김 전 장관이 기증한 육필메모의 표지 제목은 ‘보고’와 ‘낙서’다. 제5공화국 정권의 핵심 인사가 6·29선언이 나오기까지 일어난 일을 직접 작성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보고’는 1987년 6월 14일 계엄령 선포 또는 군 투입을 검토한 상황부터 6월 25일 직선제 개헌 수용으로 정국수습 방향을 선회하기까지 시시각각 청와대 내에서 벌어진 움직임과 대응 과정을 기록한 상황일지다. ‘낙서’는 1987년 6월 18일 그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독대해 건의할 내용을 미리 적어둔 메모다. 겉장에 일부러 ‘낙서’라고 표기할 만큼 보안에 신경을 쓴 이 메모는 서두에 ‘6·18 보고 요약’이라고 적혀있다. 김 전 장관은 당시 정권 수뇌부에서 검토하던 올림픽 이후 직선제 국민투표나 13대 총선 결과에 따른 개헌, 4·13조치에 대한 국민투표 부의(附議) 방안으로는 민심을 수습할 수 없고 오히려 직선제 개헌 수용이 승산 가능성이 있는 획기적인 구상이 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기증받은 자료를 관련 학계의 자문 및 검토를 거친 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 정개특위 “비례성·대표성 강화한 선거제 마련 합의”

    정개특위 “비례성·대표성 강화한 선거제 마련 합의”

    선거제도 개혁을 꾀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거쳐 6일 4개 개편안을 내놨다. 선거 결과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여 극단의 정치대립과 지역주의를 낮추고 국회 내 다양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정개특위는 개편안 중 몇 가지를 추려 본회의로 넘길 방침이다. 남인순 정개특위 위원장은 이런 내용의 여야 합의 사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개특위 여야 위원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모처에서 워크숍을 열고 선거구제 개편 관련 토론을 진행했다. 위원들은 ▲20대 총선 이전처럼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하는 방식 ▲소선거구제+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등 4개의 개편안을 핵심 논의 주제로 추렸다. 해당 안건은 다시 정개특위 정치관계법 소위로 회부해 논의한 뒤 최종 복수안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남 위원장은 “중대선거구제, 특히 도농복합형선거구제는 선거 결과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비율 개선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지역 대표성을 부여하는 방안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대선거구제는 선거구를 키우고 선거구당 당선자의 숫자를 늘리는 안으로, 비례성은 높일 수 있지만 의원 1명에게 할당되는 지역이 과도해 대표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되 농촌은 소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러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국’ 단위로 뽑던 기존의 비례제를 ‘권역별’로 뽑는 방식으로 바꾸면 지역 대표성이 부여되고 비례성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또 정개특위는 비례대표 투표 시 유권자가 후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명부제와 여성 후보자 의무 추천제의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야를 망라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이날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의원모임 소속 의원 30여명은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으로 사랑재에서 만찬 간담회를 갖고 정치개혁 의지를 다졌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 등을 언급하며 “여야가 합심해 합리적인 선거제도를 만들어 낸다면 사표 비율을 줄이고 대표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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