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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광온…친이낙연계 3선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광온…친이낙연계 3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이낙연계인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정)이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석 의원 169명 가운데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후보자들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4명 후보가 경쟁해 당초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홍익표(3선)·박범계(3선)·김두관(재선) 의원을 따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낙연 대표 시절 당 요직인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이낙연계 인사로 꼽힌다.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박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성격으로 계파를 따지지 않고 당내 구성원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당의 중점 과제가 있으면 확실히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을 주도한 바 있다.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MBC에 입사한 뒤 앵커, 보도국장, 100분 토론 진행자 등 방송 기자로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으나 공천받지 못했다. 이후 2014년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5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공보단 공동단장으로 활동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당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주변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협상력이 필수인 원내대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로 나선 박홍근 의원에게 밀려 쓴맛을 봤고, 올해 재수 끝에 당선됐다. 친낙계 중진인 만큼 친명계 중심의 지도부에서 계파 균형을 잡는 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신영숙·김준수 등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싸이 흠뻑쇼’

    신영숙·김준수 등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싸이 흠뻑쇼’

    뮤지컬 배우 신영숙과 김준수가 제17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싸이는 국내 콘스트 뮤지션상에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로 대상을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인터파크는 27일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공연한 1만 1835편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량과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선정했다. 온라인 투표는 지난 12일까지 72만 5000여표가 쏟아질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총 96명의 아티스트가 벌인 작품별 인물 부문 경쟁에서 ‘레베카’의 신영숙과 ‘데스토트’·‘엘리자벳’의 김준수가 뮤지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극 부문에는 ‘더 헬멧’의 김도빈과 김주연이 각각 수상했다. 클래식 아티스트상은 일본 작곡가 히사이시 조에게 돌아갔다. 공연 작품상은 ‘물랑루즈!’(뮤지컬), ‘더 헬멧’(연극),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페스티벌),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클래식)가 차지했다.
  • 교황, 여성에 첫 투표권… “가톨릭 유리천장 금 갔다”

    교황, 여성에 첫 투표권… “가톨릭 유리천장 금 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올해 10월 4~29일 열리는 시노드에서 수도회 대표 구성을 기존 남성 10명에서 남성 성직자 5명과 수녀 5명으로 변경하고, 비주교 신도 70명에게 투표권을 추가로 부여해 그중 절반은 여성에게 할당하기로 했다. 바티칸 교황청는 시노드 규범 개정안도 이날 공개했다. 이전에는 여성의 시노드 참관인 자격 참여가 허용됐지만 투표권은 없었다. 시노드에 통상 300여명이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들의 실질적인 투표권은 전체 10%가 넘을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 여성 단체들은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여성에 대한 종교계 장벽)에 금이 갔다”고 환영했다. 이번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핵심 신조인 교회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인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교황은 지난해 세계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여성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2021년에는 가톨릭 평신도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교황청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교회 헌법도 발표했다. ‘함께 모이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시노드는 1960년대 가톨릭 민주화를 이끈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를 계승한 자문기구다. 교황청은 2년 동안 전 세계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교회에 바라는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반영해 오는 10월 열리는 시노드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성소수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전망이다.
  • 野주도 간호법 통과…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野주도 간호법 통과…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하는 간호법 제정안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제한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7일 여당의 반대 속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야권은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라고 반발하고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선 양곡관리법에 이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의 악순환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을 재석 181명 중 찬성 179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간호사 출신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과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은 당 방침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최 의원은 찬성 토론을 하면서 연신 울먹였고, 야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의료법 개정안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 177명 중 찬성 154명, 반대 1명, 기권 22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와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고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 단체들이 직역 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반발해 왔다.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간호 혜택을 받는다’는 조항 때문에 의사협회는 간호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의사 없이 단독으로 병원을 개원하고 고령화 시대 돌봄 사업의 주도권을 간호사가 갖겠다는 포석이라고 의심한다. 정부·여당은 ‘지역사회’ 문구를 수정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대한간호사협회와 민주당의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의료법은 의료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여당은 일반 범죄 전과로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것이 가혹하다며 ‘의료 관련 범죄’와 ‘성범죄’, ‘강력범죄’로 대상을 축소해야 한다고 본다. 야권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회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집단의 이사 추천권을 보장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는 안건도 국민의힘 불참 속에 3개 법안 모두 찬성 174명, 반대 1명, 무효 1명으로 가결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쌍특검’ 패스트트랙을 무기명 수기투표에 부쳤다. ‘50억 클럽 특검’ 표결에선 재석 183명 중 찬성 183명, ‘김건희 특검’ 표결에서는 재석 183명 중 찬성 182명, 반대 1명이 나와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 표결을 앞두고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걸려 두 특검법안은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월 말 두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날 쌍특검, 간호법, 의료법, 방송3법을 표결할 때마다 불참한 국민의힘은 시위를 열고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성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호법 통과 후 사회적 갈등과 국민적 피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이 모든 혼란을 막으려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간호법 또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같이 요건이 강화된 재표결 절차를 거쳐 폐기될 공산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법 본회의 표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의 중재 노력에도 갈등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은 채 야당 주도로 의결돼 안타깝다”고 사실상 유감을 표시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택을 경·공매할 때 지방세보다 세입자의 임차보증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부동산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한 번만 선고받아도 감정평가사의 자격을 취소하는 감정평가·감정평가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밖에 비상장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창업주에게 복수 의결권을 주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달 말이 시한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모두 6개월씩 연장됐다.
  • 교황, 세계주교회의서 여성에 투표권 부여…사상 처음

    교황, 세계주교회의서 여성에 투표권 부여…사상 처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교황청은 올해 10월 4일~29일 열리는 시노드에서 수도회 대표 구성을 기존 남성 10명에서 남성 성직자 5명과 수녀 5명으로 변경하고, 비주교 신도 70명에게 투표권을 추가로 부여해 그중 절반은 여성에게 할당하기로 했다. 바티칸 교황청는 시노드 규범 개정안도 이날 공개했다. 이전에는 여성이 시노드에 참관인 자격 참여가 허용됐지만 투표권은 없었다. 시노드에 통상 300여명이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들의 실질적인 투표권은 전체 10%가 넘을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 여성 단체들은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여성에 대한 종교계 장벽)에 금이 갔다”고 환영했다. 이번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핵심 신조인 교회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인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교황은 지난해 세계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여성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2021년에는 가톨릭 평신도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교황청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교회 헌법도 발표했다. ‘함께 모이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시노드는 1960년대 가톨릭 민주화를 이끈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를 계승한 자문기구다. 교황청은 2년 동안 전 세계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교회에 바라는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반영해 오는 10월 열리는 시노드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성소수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전망이다.
  • 野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성공…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野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성공…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야권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별검사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두 특검 법안이 올해 말에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수 있게 돼 양곡관리법 개정안 이후 불거진 여야 ‘강대강’ 대치가 내년 총선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두 특검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무기명 수기 투표에 부쳤다. ‘50억 클럽 특검’ 표결에선 재석 183명 중 찬성 183표가 나왔고, ‘김건희 특검’ 표결에서는 재석 183명 중 찬성 182표 반대 1표가 나와 ‘쌍특검’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려면 재적의원의 5분의 3(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지난 26일 민주당(169명)과 정의당(6명)은 소속 의원 전원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5명), 기본소득당(1명), 진보당(1명)까지 총 182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의안과에 두 특검법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날 두 특검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소요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단 정의당 안으로 쌍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검 추천권, 수사 범위 등 법안 내용 수정은 본회의 숙려기간에도 가능하다. 오는 12월 말 패스트트랙을 거쳐 두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권에서는 쌍특검 법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표결에 앞서 찬반 토론으로 맞붙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쌍특검법은 야권발 정치 야합의 산물로, 송영길·이재명 전·현직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는 민주당, ‘노란봉투법’이라는 불법파업조장법을 처리하길 원하는 정의당이 입법 거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두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와 정부·여당의 핵심 인물이 포함된 일련의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확인했듯 국민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약 50분간 진행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대장동 사건 피고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 수사지휘를 통해 2년 넘게 탈탈 털어 수사를 했는데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보증금을 지방세보다 우선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재석 의원 281명 중 찬성 280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 등 매각 절차를 밟을 때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앞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여야 3당이 지난 21일 전세 사기 대책의 일환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일사천리로 통과 절차를 밟았다.
  • ‘50억클럽·김건희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與 반발 속 野주도로 통과

    ‘50억클럽·김건희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與 반발 속 野주도로 통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반대 토론 뒤 본회의장을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검 법안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무기명 수기 투표 결과,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3명으로, 김 여사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각각 안건이 통과됐다. 법안이 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려면 재적 의원의 5분의3(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전날 민주당과 정의당은 의원 총 182명 동의를 받아 국회 의안과에 두 특검법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169명)과 정의당(6명) 의원 전원, 야권 성향 무소속 김홍걸 민형배 박완주 양정숙 윤미향 의원 5명, 기본소득당 용혜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본회의 통과를 위해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 표 단속을 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형배 의원 복당으로 총 170석이 됐다. 이날 두 특검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두 특검법은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소요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단 ’정의당 안‘으로 쌍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검 추천권, 수사 범위 등 법안 내용 수정은 본회의 숙려기간에도 가능하다.안건 설명에 나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50억클럽 명단에 포함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유일하게 기소되었지만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이는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과 특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초당적이고, 국민적인 공감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대통령의 배우자가 관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음에도 국정 운영에 큰 책임이 있는 여당은 진상을 밝혀 사실관계를 입증하기보다 이전 정부의 수사를 핑계로 상식적인 문제제기마저 정쟁으로 일축하며 관련된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12월 말 패스트트랙을 거쳐 양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양 특검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쌍특검 법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쌍특검법은 야권발 정치 야합의 산물로, 이재명·송영길 전·현직 민주당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는 민주당, 노란봉투법이라는 불법파업조장법을 처리하길 원하는 정의당이 입법 거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50억 클럽 특검법은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 여러 차례 수사를 요청했는데 민주당 문재인 정부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고, 지금은 검찰이 수사 중인데 이제야 (야당은)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지키기 표 특검법”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두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와 전직 검사이자 청와대 민정수석, 국회의원까지 요직을 두루 거친 정부·여당의 핵심 인물이 포함된 일련의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확인했듯 국민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또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과 검찰의 침묵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비호이자 은폐이고 더 나아가 검찰 권력의 사유화, 검찰 독재일 따름”이라며 “더 늦기 전에 명확하게 진상규명을 해서 법의 공정과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양당의 비판과 야유도 이어졌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발언 도중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김 여사를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를 수사해야 한다”고 외쳤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찬성 발언을 통해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이번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죄가 없는데 어떻게 사람을 잡아넣느냐”, “고양이한테 생선을 어떻게 맡기나”라고 반발했다.
  • [속보] 국회, 野 주도로 ‘대장동·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속보] 국회, 野 주도로 ‘대장동·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반대 토론 뒤 본회의장을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검 법안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무기명 수기 투표 결과,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3명으로, 김 여사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각각 안건이 통과됐다.
  • 가마치통닭, ‘중간고사 힘내요’ 간식 응원 캠페인 진행

    가마치통닭, ‘중간고사 힘내요’ 간식 응원 캠페인 진행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마치통닭이 신메뉴 레드블랙치킨을 가득 실은 푸드트럭을 고려대 캠퍼스에 보내며 청년 응원 캠페인에 나섰다. 가마치통닭은 지난 26일 브랜드 모델 최시원과 함께 고려대 캠퍼스를 방문해 ‘중간고사 힘내요’ 간식 응원을 진행했다. 최시원은 학생들에게 직접 간식을 건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고, 두 시간만에 500명의 학생들이 치킨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중간고사 막바지에 애쓰는 대학생들에게 따뜻한 치킨박스를 전하며 시험기간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된 캠페인으로, 치킨 간식 제공은 물론 포토월 즉석사진, 베스트메뉴 투표, 신메뉴 레드블랙순살 50%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캠퍼스 생활에 재미를 더했다.가마치통닭 마케팅 담당자는 “가마치통닭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 놀이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벤트를 통해 20대 고객이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가마치통닭은 대학생 서포터즈 ‘렛츠가마치’ 1기를 최근 선발해 다양한 MZ세대 소통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재미를 추구하는 MZ를 타깃으로 이색적인 마라향이 가득한 ‘레드블랙’치킨 신메뉴로 출시했다.
  • 中 바둑대회서 ‘국가분열죄’로 체포된 대만인…반년 만에 구속 [대만은 지금]

    中 바둑대회서 ‘국가분열죄’로 체포된 대만인…반년 만에 구속 [대만은 지금]

    지난해 8월 중국 원저우에서 열린 바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 당국에 ‘반분열국가법’ 위반 혐의로 체포 및 구금돼 조사를 받아온 양즈위안(33)이 결국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 2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저장성 원저우시 국가안전국이 대만인 양즈위안의 국가분열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을 공식 승인했다며 다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 당국이 양씨에게 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일 양씨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을 경우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만 정부의 요구에 대답 없는 중국 25일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는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소통 채널을 통해 양즈위안이 하루 속히 안전하게 석방돼야 한다고 수차례 표명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즈위안은 죄가 없다며 중국 공산당은 가급적 빨리 그를 석방해 대만으로 되돌려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은 구금 및 수감의 모든 과정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인권 보장이 돼야 양안 교류가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보다 양안간 교류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중국은 중국으로 향하는 대만인들의 신변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즈위안의 체포 시기는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직후 공교롭게도 양즈위안의 체포 소식 발표 시기는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 직후였던 지난해 8월 3일 저녁 무렵이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보복조치 중 하나로 보기도 했다. 이날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원저우 국가안보국은 타이중시 출신 대만인 양즈위안에 대만독립 사상을 옹호하고 다른 사람들과 불법 대만독립조직을 꾸려 국가분열 및 국가분열선동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가 있고 난 뒤 그에 대한 다음 소식은 6개월이 지난 25일이 돼서야 구속 허가를 내렸다는 것만 발표했다. 중국최고인민검찰원이 발표한 양즈한이 대한 공고는 100글자 미만이었다. 중국, 양즈위안의 대만독립분열 행위 내역 공개 중국 관영 CCTV는 8월 10일 양즈위안의 과거 활동 이력을 공개하며 대만독립 사상에 물들어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중학생이던 2006년 대만독립 활동을 시작해 2008년 학생 운동에 참여하고 민진당 타이중시 청년회 회장을 맡았다. 2011년 대만민족당 창당 조직에 들어가 ‘건국을 위한 국민투표’를 홍보했고, 2019년 대만민족당 부주석에 오른 뒤 급진 대만독립 노선을 걸었다. 그러다 천수이볜 전 총통이 대표로 있는 일변일국당에 들어가 신베이시 입법위원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CCTV는 그의 죄목으로 대만독립 이념을 장기적으로 옹호한 것, 타인과 협력해 대만을 국가로 만들려는 대만독립 조직 대만민족당을 창당한 것, 대만이 주권국가라며 유엔 가입을 해야 한다고 홍보한 것, 건국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한 것, 급진 대만독립 노선에 서서 대만독립분열활동을 주도한 것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입장은 일관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만 언론들의 지적이다. 언론은 양즈위의 민진당 탈당 이유에 대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도력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씨가 입법위원 후보 시절 ”중도 유권자라면 양대 정당(국민당과 민진당)에 대해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급진통일파 통일촉진당과도 빈번한 교류를 했다. 입법위원 낙선 후 정치에 시들해진 그는 정계를 떠났다. 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계를 떠난 양즈위안을 체포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주최한 바둑대회에 나가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대만 언론은 ”양즈위안의 체포는 지난해 8월 처음 이뤄졌고 올해 4월에야 ‘체포 승인’이 나왔다“며 ”대만인을 일단 잡아들인 다음 인터넷 무한 검색을 통해 혐의를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양안전문가 ”중국, 과거의 반중국 행위도 이력으로 남겨“ 대만내에서는 ‘하나의 중국’과 ‘대만 통일’을 꿈꾸는 중국이 양즈한을 본보기 삼아 그에게 취한 동일한 방법으로 대만인들을 바짝 옥죌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양안문제 전문가 우써즈 양안정책협회 연구원은 ”학생 시절 공무나 정치적 의식을 표현한 적이 있어도 중국 기록의 일부로 남을 수 있다“며 ”이러한 중화민국이 주권 독립국가라는 인식이 국가분열죄에 엮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고졸 9급에서 장관이 된 남자…장나라와 인생 2막을 열다

    고졸 9급에서 장관이 된 남자…장나라와 인생 2막을 열다

    “아마 20년도 더 됐을 겁니다. 그 인연이 계속 닿으면서 지금의 전시회가 탄생했네요” 김대년 화백은 오는 29일부터 서울 이태원로 ‘이음갤러리’에서 열리는 ‘인연-장나라를 만나다’ 전시회 소회를 밝히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 사무관이었던 김 화백은 홍보대사로 위촉된 장나라씨와 처음 만났다. 장 씨는 김 화백이 중앙선관위를 퇴임하는 2018년까지 줄곧 중앙선관위 홍보대사를 맡았다. 장나라 씨는 중국에서 활동할 당시에도 투표를 위해서 활동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열의를 보일 정도로 홍보대사직을 열심히 수행하면서 지금까지도 김 화백과의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김대년 화백은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 ‘고졸 9급 신화’의 주인공이다. 가난한 형편에 미술학도의 꿈을 잠시 접고, 농수산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앙선관위 공보담당관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사무총장(장관급)으로도 활약했다. 2018년 퇴직한 이후에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고교 시절 잠시 접었던, 자신의 꿈에 붓칠을 더하는 중이다. 바쁜 공직생활 도중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경야독으로 대학에서 만화예술을 전공했고, 퇴직 후에는 주로 펜 수채화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나라 씨의 사진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페인팅 57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김 화백은 “장나라 씨가 많은 연예 활동과 선행을 통해서 맺은 아름다운 인연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며 “헌신적인 활동으로 세상에 귀감이 되었던 그에게 조금이나마 고마운 마음을 돌려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서울 이태원로에 있는 ‘이음갤러리’에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차별이 일상이었던 1950년대 흑인으로 처음 스타덤에 올랐던 해리 벨라폰테가 저하늘의 별이 됐다. 96세.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벨라폰테가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27년 뉴욕 할렘의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벨라폰테는 대중음악과 영화,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다.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제럴드 등 흑인 재즈 뮤지션도 그에 앞서 미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 받은 인물은 벨라폰테가 처음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벨라폰테는 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참전한 뒤 뉴욕에서 건물 수위 보조로 일하면서 연기 수업을 들었다. 말론 브랜도와 토니 커티스 등 할리우드의 명배우들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료를 벌기 위해 뉴욕 재즈클럽 무대에 오른 벨라폰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외모는 레코드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결국 RCA 레코드사와 계약했다. 1956년에 발표한 앨범 ‘칼립소’는 자메이카의 노동요 ‘데이 오(Day O, 바나나 보트 송)’ 등의 히트곡을 담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31주간 지킨 이 앨범은 일 년 안에 100만장 이상 팔린 최초의 LP로 기록됐다. 스윙이 지배하던 시대에 그의 음악은 카리브해의 정서와 팝과 재즈를 탁월하게 녹였다는 평가를 들었다.‘바나나 보트 송’은 당대는 물론 팀 버튼의 영화 ‘비틀쥬스’에서 유령들이 합창하는 노래로도 나올 정도로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았다. 그의 ‘마틸다’ 역시 올드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노래다. 대중음악계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NYT는 흑인으로서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돼 성공을 거둔 것은 벨라폰테가 최초라고 전했다. 음악 영화 ‘카르멘 존스’(1954)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없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는 1957년 상영된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에서 백인 농장주의 딸과 로맨틱한 관계가 되는 흑인 노동운동가를 연기했다. 둘이 사랑에 빠진다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 미국 남부에선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벨라폰테는 영화 ‘오즈 어게인스트 투모로우’(1959)를 직접 제작하고 연기에 참여했으며, 1960년대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가 됐다. 그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수 미리암 마케바와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를 미국 청중들에게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기도 했다. 자선 사업에 열정을 쏟으며 1970년대에는 노래보다 영화에 집중하며 ‘흑인과 목사(Black and the Preacher)’(1972)와 ‘업타운 새터데이 나이트’(1974)에 출연했다. 고인은 연예계 활동 못지않게 민권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연예계활동 초반부터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친분을 쌓은 그는 킹 목사 등 흑인 활동가들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8년 킹 목사가 암살된 뒤에도 사비를 들여 유족들을 경제적으로 도왔다.매카시즘 광풍이 몰아칠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나중에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사회 발전, 시민권의 바다에 발을 들여 놓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면 개인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을텐데, 목적을 위해 내 영혼을 팔아야 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라고 덧붙였다. 1985년 아프리카 기근 구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위 아 더 월드’를 녹음하기 위해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일도 했다. 넬슨 만델라의 생일을 기념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와 그레나다 침공을 반대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콜린 파월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포함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흑인들을 ‘백인 주인의 집에 있는 비굴한 노예’에 비유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말년의 실수였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NYT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말년까지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꾸준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일부 흑인들은 고인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데뷔 초기 인터뷰에서 ‘친가와 외가 조부모 중 각각 한명이 백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흑인보다 피부색이 옅었던 것이 연예계 성공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재혼 상대가 백인이었던 것도 흑인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벨라폰테는 2011년 출판한 자서전에서 “내 인생에 불만은 전혀 없다”면서도 “미국의 유색인종들은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현실에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 “대선 조작” “女 전성기 40대” 美 폭스·CNN 간판앵커 퇴출

    “대선 조작” “女 전성기 40대” 美 폭스·CNN 간판앵커 퇴출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뉴스 방송인 폭스와 CNN의 간판 앵커가 각각 불미스러운 사유로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53)이 지난 21일로 계약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칼슨의 해고 결정은 폭스사가 대선 조작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도미니언투표시스템에 7억 8750만 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폭스사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보도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으며, 이러한 뉴스의 적극적 전파자가 바로 극우 성향의 칼슨이었다. 폭스사는 칼슨의 대선 불복 시위 관련 발언뿐 아니라 여성 혐오로 직장 내 성차별을 주도해 피소된 사실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공화당 의원들이 칼슨의 발아래 굽실거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기소 직후 그와 첫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칼슨의 높은 인기는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정할 뿐 아니라 언젠가 직접 후보가 될 것으로 촉망받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보수주의자를 위한 훌륭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칼슨을 지지했다. 칼슨의 해고로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나 떨어졌다.“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앵커인 돈 레먼(57)도 퇴출됐다. CNN에서 17년간 일한 레먼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에 에이전트로부터 CNN과의 계약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방송국에서 더이상 일할 수 없다는 암시를 어디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를 직접 하는 예의를 갖춰야 했다며 회사에 섭섭한 감정을 에둘러 드러냈다. 레먼은 지난 8년간 CNN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헤일리는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는 코멘트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하자 레먼은 “메신저를 공격하지 마라.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며 사흘간 뉴스 진행을 맡지 않았다.
  • 고성도 폭언도 몸싸움도 없었던… 조용한 3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

    고성도 폭언도 몸싸움도 없었던… 조용한 3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

    고성도 폭언도 몸싸움도 없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서부지역인 제주시 한림수협 다목적어업인종합지원센터에서 3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를 열었다. 이날 경청회는 상대를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도넘은 발언 없이 차분하게 진행돼 1,2차 때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사전에 공지한 것 처럼 진행방식을 일부 변경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도는 두번의 경청회에서 드러난 도민 갈등 조장하는 분위기를 줄이기 위해 도민경청회 개최 전 참석자들에게 도민경청회 준수사항 안내문을 배포하고, 폭언이나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할 경우 1차 경고, 2차 마이크 전원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 및 인권보장 증진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지킴이 참관을 요청했으며,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행사장 내·외에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배치했다. 이날 첫 발언자로 나선 우창범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제주공항은 2분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으로 도민과 관광객들 모두 불안과 불편을 감내하면서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성산읍에 2공항이 들어서면 현 제주공항의 결항이 줄어 한림과 애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으로 3만 8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건설과 관광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며 “지난 8년의 갈등 고리를 끊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측의 주민투표 요구와 관련해서는 “국토부에서 이미 주민투표가 불가하다고 결론 내린 상황에서 주민투표와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도민을 확연히 둘로 갈라놓고 갈등만 더 조장할 것”이라며 “기피시설이 아닌 국가시설은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반대 측 대표의견 발표를 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24일자 서울신문 온라인용(1.97m 감소의 공포…제주 지하수가 줄어든다) 보도를 예로 들면서 “2공항을 지으면서 하루에 1만 5000t 지하수를 사용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삼다수 생산을 위한 지하수 취수량의 3배다”며 “동쪽에서 지하수가 모자라면 서쪽에서 끌어다 써야 하기 때문에 제주도 전체 문제라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플로어 발언에서 주로 고성이 오가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4명의 플로어 발언자들 모두 차분한 분위기 속에 어필하고자 하는 주장을 무리없이 펼쳐 당초 예정된 오후 5시보다 30여분이나 일찍 경청회는 끝을 맺었다. 한편 도는 5월 13일 제주시 동지역에서 한 차례 더 도민경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의견수렴 이외에도 도민경청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제출받은 서면 의견을 공식 의견으로 접수하고 있다.
  • “여성 전성기 40대까지”, 대선 투표 조작론 퍼트린 미국 양대 방송 간판 앵커 퇴출

    “여성 전성기 40대까지”, 대선 투표 조작론 퍼트린 미국 양대 방송 간판 앵커 퇴출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뉴스 방송인 폭스와 CNN의 간판 앵커가 각각 불미스러운 사유로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53)이 지난 21일로 계약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칼슨의 해고 결정은 폭스사가 대선 조작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도미니언투표시스템에 7억 8750만 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폭스사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보도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으며, 이러한 뉴스의 적극적 전파자가 바로 극우 성향의 칼슨이었다. 폭스사는 칼슨의 대선 불복 시위 관련 발언뿐 아니라 여성혐오로 직장 내 성차별을 주도해 피소된 사실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공화당 의원들이 칼슨의 발아래 굽실거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기소 직후 그와 첫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2017년부터 폭스의 대표 뉴스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칼슨의 높은 인기는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정할 뿐 아니라 언젠가 직접 후보가 될 것으로 촉망받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보수주의자를 위한 훌륭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칼슨을 지지했다. 칼슨의 해고로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나 떨어졌다.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앵커인 돈 레몬(57)도 퇴출됐다. CNN에서 17년간 일한 레몬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에 에이전트로부터 CNN과의 계약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방송국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암시를 어디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를 직접 하는 예의를 갖춰야 했다며 회사에 섭섭한 감정을 에둘러 드러냈다. 레몬은 지난 8년간 CNN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헤일리는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는 코멘트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하자, 레몬은 “메신저를 공격하지 마라.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며 사흘간 뉴스 진행을 맡지 않았다.
  • 자민당, 기시다 테러 선거구만 패배… 국정운영 긴장

    자민당, 기시다 테러 선거구만 패배… 국정운영 긴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진 지난 23일 중·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5석 가운데 4석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각별히 공을 들인 와카야마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유일하게 패배하면서 국정운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24일 개표 완료 결과 전날 5곳의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은 중의원 야마구치 2구와 4구, 지바 5구,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 등 4곳에서 승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여당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제시한 것을 확실히 완수하라는 격려를 받은 것”이라고 보궐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선된 의석수만 보면 여당의 승리이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1곳이 기시다 총리가 직접 뛰며 화력을 집중했던 선거구이자 ‘보수의 왕국’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자민당 내 긴장감이 커졌다. 와카야마 1구에서는 전직 시의원인 일본유신회의 하야시 유미 후보가 자민당의 가도 히로후미 전 중의원 의원을 6000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이 선거구는 지난 15일 기시다 총리가 지원 유세 직전 폭발물 투척 사건이 터진 곳으로 투표 전날까지 총리가 찾아가 표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자민당이 패배한 이유로 극우인 일본유신회의 세력 확장이 증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카야마현을 포함해 오사카부, 나라현 등 보수 세력이 강한 간사이지방에서 텃밭 오사카를 기반으로 일본유신회가 세력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전반부 통일지방선거에서 오사카를 포함해 처음으로 나라현에서 지사(광역자치단체장)를 배출한 데다 이번에 와카야마현 중의원 의석까지 확보하면서 일본유신회는 전국 정당으로의 입지를 확보했다. 자민당 중진 의원은 아사히신문에 “총리 관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오사카에서 자민당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을 봤을 때 앞으로 국회 운영 방식도 바뀌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일본 지방선거 사상 역대 최연소인 26세 시장이 선출됐다. 효고현 아시야시 시장에 당선된 다카시마 료스케는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18세 의료비 무상화와 공교육 개혁 등을 공약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세로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전격 귀국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가리게 됐다. 사태의 진원지인 민주당은 ‘사후약방문’이란 비판 속에서도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돈 선거 문제의 극복 방안으로 ‘대의원제’ 폐지·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당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제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주위 사람들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며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던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12월 파리 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출국한 지 4개월여 만의 귀국이다. 송 전 대표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영어 원서를 든 모습이었다. 공항은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송 전 대표의 귀국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대의원제’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돈봉투 사건이 전대 구조와도 관련이 있고 ‘대의원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때마다 대의원에 할당된 투표율 비중(45%)이 상당해 돈 선거가 불거지고 있어 대의원제 축소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당에서는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거취에 대한 고민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입국하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고 사건 실체와 내용에 대해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출당, 자체 조사 등 추가 조치를 놓고 지지부진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끼리끼리 온정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CBS에서 “자체 조사를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민주당에 집중포화를 쏟아 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쩐당대회’ 범죄 의혹의 핵심 당사자를 물욕이 없는 청빈한 정치인으로 둔갑시키는 뻔뻔함은 86 운동권의 단일대오가 우리 정치를 얼마나 썩고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보여 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의 귀국과 탈당으로 돈봉투 사건을 꼬리 자르기 할 수 있다는 발상을 즉각 접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송 전 대표 탓, 검찰 탓하지 말고 잘못한 점이 있다면 국민께 사죄하고 제대로 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 꼬리 자르고, 민주당은 송 전 대표로 꼬리 자르며 국민에게서 일탈했다”며 “LH 사태 당시 취했던 수준만큼의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인증샷 찍지 말랬잖아”…‘인증사진’ 명소, 부숴버린 中

    “인증샷 찍지 말랬잖아”…‘인증사진’ 명소, 부숴버린 中

    중국 당국이 ‘인증 사진’ 명소로 인파가 몰리던 자연 명소를 통째로 파괴했다. 중국 허난성 안양시에 위치한 절벽 바위다. 조금만 부주의해도 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낙상의 위험이 큰 지역에 계속해서 관광객이 몰리자 강수를 둔 것이다. 이에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과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성 안양의 절벽 일부 돌출부가 당국의 지시로 제거됐다. 이 절벽 바위는 끝부분이 혓바닥처럼 튀어나온 형태로 생겼다. 관광객들은 접시처럼 생긴 바위 위에 올라가거나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포즈를 취하는 식으로 인증샷을 찍었다.한 걸음만 실수로 더 내딛어도 까닥하면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구조지만, 이 때문에 절벽 끝에서 사진을 찍는 ‘챌린지’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이 몰리자 해당 돌에는 금이 가기도 해 지난해부터는 이곳에서 인증샷이 금지됐다. 하지만 표지판 안내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인증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관계자는 “표지판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현지 매체에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중국 정부는 돌출된 바위를 제거했다. 굴착기 브레이커로 바위를 부수는 장면도 온라인에 공유됐다. 정부의 결정에 대해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에서는 당국의 결정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투표자 중 2만2000명은 정부 당국의 결정이 적절했다는 의견을, 7300명은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곳은 공식적인 관광지도 아니다. 이에 절벽과 바위를 관리할 직원도 배정되지 않았다”며 “이미 돌에 균열이 있어 경고 표지판까지 내걸었지만, 효과가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송영길 조기 귀국…“檢 소환 응하겠다”

    ‘개딸’ 입김 커질라… 대의원제 폐지 고심하는 민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전격 귀국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가리게 됐다. 사태의 진원지인 민주당은 ‘사후약방문’이란 비판 속에서도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돈 선거 문제의 극복 방안으로 ‘대의원제’ 폐지·축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당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꼬리 자르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민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위중하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이제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제가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한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전 대표 귀국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대의원제’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에서 “이번 돈봉투 사건이 전대 구조와도 관련이 있고 ‘대의원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때마다 대의원에 할당된 투표율 비중(45%)이 상당해 돈 선거가 불거지고 있어 대의원제 축소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제를 축소·폐지하고 당원 비율을 높이면 강성 당원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두고 역공을 펼친 것이다. 다만 당에서도 윤·이 의원에 대한 거취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입국하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고 사건 실체와 내용에 대해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출당, 자체 조사 등 추가 조치를 놓고 지지부진한 데 대해 당 일각에서는 ‘끼리끼리 온정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CBS에서 “자체 조사를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비리 의혹이 나와도 같은 편이라고 믿고 보자는 ‘온정주의’는 당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민주당에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 꼬리 자르고, 민주당은 송 전 대표로 꼬리 자르며 국민에게서 일탈했다”며 “LH 사태 당시 취했던 수준만큼의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왜 중국은 자국 대사의 ‘크림반도는 우크라 주권국 아냐’ 발언 부정했나

    왜 중국은 자국 대사의 ‘크림반도는 우크라 주권국 아냐’ 발언 부정했나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옛소련 출신 독립국의 ‘주권’을 부정한 대사의 발언을 부정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루샤예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21일 프랑스 방송 LCI TV에서 14개국에 이르는 옛소련 공화국 출신 독립국이 “주권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직후 독립국 가운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및 리투아니아 등 러시아에 대한 적개심이 강한 발틱해 3국 정부는 루 대사의 발언을 강력히 성토했다. 루 대사는 당시 방송에서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지위에 대한 질문에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의 “주권국가 지위를 확고하게 굳힌” 국제 합의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크림 반도는 원래 러시아의 일부이며 1954년 행정적으로 공산당 지도자 니키타 흐루쇼프에 의해 우크라이나 공화국으로 이전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주권국가가 아니란 의미로 따라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이 된다.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에 “만약 누군가가 왜 발틱해 3국이 중국을 ‘우크라이나 평화중재자’로 믿지 않는지 궁금하다면, 여기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이고 우리 국경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한 중국 대사의 발언이 있다”라고 쓰며 분개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소련 해체 후 독립한 이전 소비에트 나라(공화국)들의 주권 지위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했다”고만 했으며, 루 대사 발언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마오 대변인의 발언과 함께 크림반도에 대해 2014년 2월 우크라이나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후,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정부는 러시아와의 통일에 대한 국민 투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압도적 다수의 유권자들이 통일을 지지했고(크림 공화국 96.7%, 세바스토폴 95.6%), 2014년 3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시를 러시아로 편입했다며 합법적 절차를 거쳐 병합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그동안 우크라 전쟁을 러시아 방식에 따라 ‘전쟁’ 대신 ‘특별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면서 한 번도 러시아를 공식 비난한 적이 없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와 러시아간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휴전을 골자로 한 평화안 12개조를 제시하며 평화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청했다. 그러나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을 중심으로 서방세계에서 차가운 반응을 보이자 루 대사의 ‘주권 부정’ 발언이 더 악화하기 전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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