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투표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테이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823
  • [법안 톺아보기] ‘위성정당 방지법’, 과연 효과 있을까?

    [법안 톺아보기] ‘위성정당 방지법’, 과연 효과 있을까?

    선거제 개편안 논의 공전 거듭위성정당 만든 ‘현행 유지’에 관심‘위성정당 방지법’ 효과·도입 불투명 여야의 선거제 개편안 논의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계제로’ 상태다. 지역구의 경우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기로 일찍이 가닥을 잡았지만, 비례대표제를 두고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핵심은 ‘위성정당’을 탄생시킨 현행 선거구제를 유지할지 여부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위성정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막을 방지책을 만들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의원들은 다수의 위성정당 방지법을 발의한 상황이다. 해당 법들이 실제 위성정당 방지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에 법안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그 특성과 효력을 분석해봤다.①‘위성정당 만들면 돈 안 줘’ 유형 먼저 위성정당을 만든 정당에 대해 보조금을 삭감하는 안이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모정당(위성정당을 만든 거대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든 다음 선거가 끝난 후 위성정당과 합당할 경우,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선거 종료 2년 이내에 ‘지역구 다수 정당’(비례보다 지역구에서 당선자수가 많은 정당)이 ‘비례대표 다수 정당’(위성정당)과 합당하는 경우 다음 총선 실시 전까지 경상보조금을 50% 감액 지급하는 식의 ‘페널티’를 적용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7월 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정당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다만 경상보조금이 아닌 ‘선거보조금’을, 50%가 아닌 100% 깎는다는 점이 차이다. 만일 정당이 지역구, 비례대표 후보를 각각 5명 이상 추천하지 않으면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현행법상으로는 후보를 전혀 추천하지 않은 정당에 한해 선거보조금 지원이 금지된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4억 4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61억 2300만원에 달하는 선거보조금을 수령했다.심 의원의 법안의 경우 도입이 되더라도 5명 후보 추천 기준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위성정당을 막을 유인으로선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정당에서 5명의 비례후보를, 위성정당에서 5명의 지역구 후보를 형식적으로만 추천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의원 법안의 경우 통과가 되면 상당한 영향이 있을 걸로 보인다. 거대양당은 경상보조금을 매 분기마다 수십억 단위로 지급받기 때문에 반액이 삭감되면 타격이 크다. 올해 3분기 각 정당에게 배분된 경상보조금은 민주당 55억, 국민의힘 50억, 정의당 8억, 진보당 2억 등이었다. ②‘거대정당 의무 표시’ 유형 다음은 거대정당의 이름을 비례대표 투표 용지에 의무 기입하는 방법이다. 강민정·이탄희·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비례대표 후보자를 배출하지 않은 정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의 기호와 정당명을 투표 용지에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거대정당이 위성정당에만 후보자를 두더라도, 후보자가 없는 모정당의 이름도 병기해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투표 이후 모정당에게 배분되는 의석은 공석으로 치기 때문에, 모정당을 선택한 유권자의 의사는 모두 사표가 된다.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투표가 모정당과 위성정당으로 분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을 저지할 유인이 된다. 하지만 이 역시 위성정당 창당 의지를 완전히 꺾지는 못한다. 모정당과 위성정당 모두에게 일정 수의 비례 후보를 동시에 배치하면 사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제가 시행되면 모정당의 비례대표 당선 수는 지역구 당선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위성정당은 지역구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인 의석을 배분받을 수도 있다. 또한 모정당과 위성정당이 병기되면 유권자 입장에선 혼란이 불가피하다. ③‘지역구 50%+비례 50%’ 유형 거대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그것이다. 민 의원의 법안은 지역구 의석수(253개)의 50% 이상(125개)에 해당하는 후보를 추천하는 거대정당은 비례대표 후보로도 전체 의석수(47개)의 절반 이상(24개)을 의무 추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거대정당이 24명 이상의 비례후보를 추천하도록 강제할 경우 위성정당을 만들 동인이 약화될 것이라는 취지다.다만 이 방법도 확실한 유인책은 될 수 없다. 거대정당이 비례후보들을 모정당과 위성정당에 모두 배치한 뒤 전략적으로 ‘분할 투표’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지역구 의석수의 50% 미만의 후보자를 추천하는 등 개정안을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 법을 어겼을 시 후보자 등록을 무효화하는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단이 없다는 점도 한계다.다만 해당 법안들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7월 이후 ‘올스톱’ 상태에 놓여있어서 법안들이 도입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선거제 개편안 논의는 원내 지도부 차원으로 올라가있는 상태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우리의 입장은 위성정당만큼은 막자는 것이지만,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이 현행 제도를 유지해 위성정당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노란봉투법. 방송3법 통과시킨 야당...기습작전으로 이동관 탄핵 막은 여당[위클리 국회]

    노란봉투법. 방송3법 통과시킨 야당...기습작전으로 이동관 탄핵 막은 여당[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이재명 “정부·여당, 선거 급하다고 정략적 공수표 남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가 참으로 어렵지만 정부·여당의 마음은 여전히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여당이 선거에 급하다고 정략적인 공수표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비수도권도 주민 뜻 모으면 ‘지역거점 메가시티’ 검토”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비수도권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시면, 주민의 뜻을 존중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탄력을 받는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 비(非)수도권도 주민들이 원할 경우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환자가 약 먹어야”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45분간 면담을 했다. 인 위원장은 약 45분간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의사 아니냐’며 칭찬해줬다”며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그 약을 안 먹으면 어떡할 거냐. (환자가) 그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말씀이다. 공감했고, ‘명심하겠다’라고 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국감, 尹정부 재정기조·R&D 예산 감축여야는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건전 재정 기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박민 KBS 사장후보 청문회 파행…野, 신상발언 안주자 집단퇴장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박 후보자 청문위원 겁박’ 시비를 계기로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결국 이날 청문회는 오후에 야당 의원들이 다시 참석하며 재개됐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병역 기피, 과태료·지방세 상습 체납 등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KBS 사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행위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없다”, “(병역 기피가) 아니다” 등의 답변으로 반박했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참석한 이재명과 인요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이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백범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으로의 비상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있어서 가능했다.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다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긴다”며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내년 봄에 반드시 전국 곳곳에 행동하는 양심을 꽃 피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언이 ‘사랑’이다. 남의 허점 덮어주고 좋은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라며 “이제 정쟁 좀 그만하자”고 말했다.이날 이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인 위원장이 행사 시작보다 늦게 도착해 별다른 대화나 인사를 하지 않았다. 예결위, 이틀간 종합정책질의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종합정책질의했다. 종합정책질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했다.회의에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새만금 관련 예산 삭감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진행됐다. 민주, 노란봉투법·방송3법 본회의 처리… 이동관 탄핵안까지 강행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하고 국민의힘은 반대해온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이 9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노란봉투법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 3법으로 통칭되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투표에 참여한 야당 의원 175∼176명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국민의힘은 법안 직회부와 강행 처리에 반대해 이날 표결 전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한 이유는 이날 본회의에 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도 보고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방송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경우 24시간 만에 이를 표결로 중단시킨 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국민의힘은 이런 점을 고려해 필리버스터 포기로 대응했다.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아 본회의가 추가로 열리지 않으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표결도 불가능해진다. 탄핵소추안은 보고 후 72시간이 지나도록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인사 나누는 윤재옥·홍익표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힘 자랑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민주당이 전날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을 추진한 데 대해 “반민주적 의회 폭거를 국민들이 엄중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필리버스터를 황급히 철회하는 꼼수로 탄핵안 처리를 방해했다”며 전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철회한 것을 두고 “이 소동으로 여당의 노란봉투법 반대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라는 것만 들키고, 방송 장악과 언론 파괴를 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재난현장 소방관 위한 특수제작 ‘회복지원차’ 지원

    현대차그룹, 재난현장 소방관 위한 특수제작 ‘회복지원차’ 지원

    현대차그룹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해 특수 제작한 회복지원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10일 포항에 위치한 경북 119 특수대응단에서 회복지원차량 전달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회복지원차 2대를 경북과 강원 지역에 먼저 전달했다. 회복지원차는 현대차그룹의 양산형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한 프리미엄 특장버스다. 디자인과 설계를 비롯한 차량 제작 과정 전반에 소방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차량은 수분과 열량 보충을 위한 조리 공간, 프리미엄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된 개별 휴식 공간 10석, 누워서 휴식이 가능한 집중 휴식 공간 2석으로 구성된다. 전동식 어닝 및 어닝 룸 텐트를 설치해 외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으며, 접이식 의자, 테이블, 간이 개수대, 안마기기도 별도로 제공했다. 차량 내부 벽면과 천장, 바닥, 시트에는 오염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했다. 오염 물질 제거를 위한 신발 건조기, 방화복 옷걸이, 고압 에어건과 워터건도 구비해 소방관들이 차량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장 디자인은 전국 소방관 투표 진행 후 선정된 결과를 반영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6월까지 인천, 전북, 충남, 울산 지역에 차량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수소전기버스인 8호차는 제주소방본부에 배치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이일 소방청 차장,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등 행사 관계자 및 차량 배치 지역 소방관 60여명이 참석했다. 김걸 사장은 “회복지원차가 현장의 모든 소방관분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재난현장 소방관들의 휴식을 돕기 위해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포함해 총 65억 8000만원 규모의 회복지원차 8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들에게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장학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해구호협회에 재난현장 근무자의 휴식 지원을 위해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조리시설, 산소공급시설 등을 적용한 ‘심신회복 버스’를 기부하기도 했다.
  • [포토] 핫한 무대 선보이는 테일러 스위프트

    [포토] 핫한 무대 선보이는 테일러 스위프트

    “사실은 5월 31일부터 텐트 생활을 했다. 그가 올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부터다” 걸어 다니는 기업,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인기 절정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에라스 투어’ 첫 공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의 스위프트 팬들은 그가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자 확정도 되기 전에 서로 뭉쳐서 리베르 플레이트 축구팀 구장 근처에서 텐트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미카엘라(27)는 팬들이 텐트 생활 규칙까지 만들어가면서 5개월 이상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텐트에 번호까지 붙여가면서 철저하게 관리를 했는데, 자신이 속한 텐트 1번은 총 28명의 팬이 월 40시간씩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켰다고 했다. 공연시간까지 한참이 남은 아침 11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펼쳐지는 리베르 플레이트 축구 스타디움 앞에서는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좌석 종류별로 길게 줄지어 서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10대 청소년들도 많이 보였다. 코르도바주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왔다는 발렌티나(15)와 칸델라(14)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우정의 팔찌를 보여주면서 “스위프트의 노래를 어려서부터 들었으며, 특히 팬데믹 때 많이 들으면서 공감하게 되었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그의 가치관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스위프트 팬들은 한결같이 그의 음악은 특별하고 그가 직접 쓴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쓴 가사를 통해서 서로 다른 환경에 있음에도 동감하게 되며 위로받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스위프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와 같이 성장한 30대나 20대 후반이 있는가 하면, 2020년 팬데믹으로 국가봉쇄 상태에서 집에서 그의 음악에 심취하게 되었다는 10대 및 20대 초반 팬들도 많았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이웃 나라 칠레와 브라질에서 온 팬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33세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여가수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블룸버그 추산 순자산 11억 달러(1조4000억원)를 소유하고 있는 스위프트는 오직 음악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단순 유명 가수가 아닌 ‘사회·경제적 파장’을 일으키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식당, 호텔 등 지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 스위프트+경제를 합친 말)와‘투어플레이션(Tourflation)’란 말까지 생겼다. 지난 7월 뉴욕타임스는 스위프트가 미국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눈길을 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까지 했다.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올해 3∼8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실시한 스위프트는 이 투어의 판매 수익만 세전으로 22억 달러(2조9700억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에서 그가 공연하는 도시의 호텔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가격이 급등하는데도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기꺼이 고가의 티켓을 구입하고 비행기를 타고 호텔에 묵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경제뿐만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을 2주 남긴 시점에서, 그의 아르헨티나 팬 일부는 ‘자유전진당에 반대하는 스위프티스’라고 지칭하면서 극우 대선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의 낙선운동을 개시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2020년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음악 커리어 위험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다. 아르헨티나 밀레이 후보는 당선되면 여성부를 없애고, 낙태법을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극우 경제학자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연장 주변에서 ‘스위프티(스위프트 팬들)는 밀레이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라는 분홍색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밀레이 낙선 운동과 관련, 공연장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의 반응은 반으로 팽팽하게 나뉘어 있었다. 스위프트 팬덤까지 반으로 갈린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 김하성, 포지션별 최고 타자는 다음 기회에…실버슬러거 NL 유틸 야수는 벨린저

    김하성, 포지션별 최고 타자는 다음 기회에…실버슬러거 NL 유틸 야수는 벨린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실버 슬러거 수상이 불발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하성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는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였다. 올해 외야수, 1루수, 지명 타자로 뛴 벨린저는 타율 0.307에 홈런 26개, 타점 97개를 기록했다. 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은 홈런(17개), 타점(60개), 도루(38개)로 커리어 하이를 썼지만 객관적인 지표에서 벨린저에게 밀렸다. 지난 6일 한국은 물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야수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일본)에 이어 아시아 야수 두 번째로 골드 글러브·실버 슬러거 석권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여러 포지션을 두루 뛰는 선수가 늘어남에 따라 실버 슬러거 역시 골드 글러브와 마찬가지로 2022년에 유틸리티 야수 부문을 신설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실버 슬러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는 김하성의 팀 동료였던 브랜든 드루리(현 LA에인절스)였다. 야구 배트 제조사로 유명한 루이빌 사가 1980년 제정한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는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들은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와 평소 선수의 공격 가치에서 느낀 인상을 고려해 포지션별 최고 타자를 뽑는다.
  • 경기도“이상민 행안부장관 주민투표비용 언급, 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찬물”

    경기도“이상민 행안부장관 주민투표비용 언급, 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찬물”

    오후석 경기 행정2부지사가 9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에 500억원 이상의 큰돈이 든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경기도민의 열망을 좌절시키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오 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행정안전부 장관이 투표 비용을 이유로 경기도의 주민투표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언급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 부지사는 “오늘 경기도의회에서 9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이 채택됐고,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어렵지 않겠냐는 세간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와 도의회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결과”라며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주민투표 실시의 타당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와 염종현 도의회 의장은 지난 9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각각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 절차인 주민투표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이상민 장관은 전날 보수 성향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를 하려면 500억원 이상의 큰돈이 든다”며 “경기남북도를 가르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인정됐을 때 주민투표를 실시해야지 초반부터 투표를 실시하고 나중에 검토해봤더니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을 때는 500억∼600억원을 날리게 되는 것”이라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선거 이겨도 못 웃는 美 민주당

    선거 이겨도 못 웃는 美 민주당

    미국 민주당이 내년 대선의 풍향계로 꼽힐 주요 경합주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마냥 웃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낙태권 등 정책 이슈를 앞세워 민심을 잡아 놓긴 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와 정책 만족도는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실시된 4개 주의 주지사, 주의회 선거에서 3곳을 공화당에 이겼다. 상하원 140명을 교체한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선 상원만 장악했던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얻었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주지사는 하원을 넘어 상원까지 장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버시어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대표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대법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공화당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테이트 리브스 현 지사가 재선한 데 만족해야 했다. 또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선 낙태 권리를 명시한 주 헌법 개정안이 주민 50% 이상의 지지로 통과됐다. 이날 선거는 내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선거로 관심이 집중됐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치와 의제가 전국에서 크게 승리했다”며 “우리는 항상 투표는 중요하지만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바이든이 계속 트럼프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여성 권리와 관련한 낙태권 등 핵심 정책 이슈를 선점해 이긴 측면이 크다. CNN은 이날 바이든의 나이,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의 저조한 체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등 통제력을 벗어난 외교정책으로 인해 그의 재선 리더십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CNN이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바이든 대통령을 4% 포인트 앞섰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몰표를 보냈던 흑인, 라틴계 등 충성 지지층의 이탈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바이든의 업무 수행도 지지율은 39%에 불과했다. 재선에 도전했던 역대 대통령 중 지미 카터를 제외하고 최하 수준이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카터 전 대통령은 재선을 1년 앞둔 1980년 지지율이 32%에 그쳤다. 이듬해 대선에선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이겼다.
  • 그들만의 정치, 巨野의 폭주

    그들만의 정치, 巨野의 폭주

    與, 필리버스터 철회로 맞대응‘4법’ 주고 이동관 구하기 고육책고용부 장관, 거부권 건의 시사 巨野 힘 남용 땐 국정 혼란 지속 정국의 고비 때마다 거대 야당의 완력으로 탄핵 국면을 만들었던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회 본회의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관한 탄핵소추안을 올렸다. 정부·여당이 거세게 반대했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주도해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법안 저지를 위해 예정했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포기하고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폐기하는 고육책을 택했다.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까지 거대 야당의 힘을 남용할 경우 국정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노란봉투법은 174명 투표에 ‘찬성 173명·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3법도 재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다. 방송3법은 KBS·MBC·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이 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4개 법안 저지보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무산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5일간 진행하려던 필리버스터를 전격 철회했다. 탄핵안은 국회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에 부쳐지는데 필리버스터 포기로 본회의가 이날 끝나면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10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해 실패 시엔 탄핵안을 철회 뒤 재발의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된 것에 대해 노동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여야 합의 없이 방송3법이 강행 처리돼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제안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방통위원장을 탄핵해 국가기관인 방통위의 기능을 장시간 무력화하겠다는 (민주당의) 나쁜 정치적 의도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을 지키기 위해 반대 토론 권한을 내려놓는 것을 보면서 이런 꼼수까지 쓰는구나 생각했다”고 비난했다.
  • 포스코, 창사 최초 파업 위기 벗어나… 임단협 최종 타결

    포스코, 창사 최초 파업 위기 벗어나… 임단협 최종 타결

    포스코가 파업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포스코 노사의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이 9일 최종 타결됐기 때문이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참여자 1만856명 중 50.91%인 5527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49.09%인 5329명이었다.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임단협은 최종 타결됐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한 끝에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어치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정년 퇴직자 70% 수준 재채용,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이다.
  • 노란봉투법·방송3법 국회 본회의 통과…野 이동관 탄핵안 보고 與 필리버스터 철회로 맞불

    노란봉투법·방송3법 국회 본회의 통과…野 이동관 탄핵안 보고 與 필리버스터 철회로 맞불

    국민의힘, 4법 내주고 탄핵안 저지 고육책고용부장관, 대통령 재의요구권 건의 시사 정국의 고비 때마다 거대 야당의 완력으로 탄핵국면을 만들었던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회 본회의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관한 탄핵소추안을 올렸다. 정부·여당이 거세게 반대했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주도해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법안 저지를 위해 예정했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포기하고, 이 위원장의 탄핵안이 폐기되는 고육책을 택했다.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까지 거대 야당의 힘을 남용할 경우, 국정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노란봉투법은 174명 투표에 ‘찬성 173명·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3법도 재석 의원의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다. 방송3법은 한국방송공사(KBS)·문화방송(MBC)·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이 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4개 법안 저지보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무산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5일간 진행하려던 필리버스터를 전격 철회했다. 탄핵안은 국회 보고 후 ‘24시간~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에 부쳐지는데, 필리버스터 포기로 본회의가 이날 끝나면서 이번 탄핵안은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10일 본회의를 설득한 뒤, 무산되면 법안을 철회해 재발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된 것에 대해 노동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할 것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4월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간호법 제정안 처리 땐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방통위원장을 탄핵해 국가기관인 방통위의 기능을 장시간 무력화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나쁜 정치적 의도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 지키기를 위해 반대 토론 권한을 내려놓는 것을 보면서 이런 꼼수까지 쓰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 ‘낙태권’ 이슈로 경합주 선거 이겨도 못 웃는 민주당, ‘바이든 지지율’ 반전 계기 고심 중

    ‘낙태권’ 이슈로 경합주 선거 이겨도 못 웃는 민주당, ‘바이든 지지율’ 반전 계기 고심 중

    미국 민주당이 내년 대선의 풍향계로 꼽힐 주요 경합주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마냥 웃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낙태권 등 정책 이슈를 앞세워 민심을 잡아놓긴 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와 정책 만족도는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실시된 4개 주의 주지사, 주의회 선거에서 3곳을 공화당에 이겼다. 상하원 140명을 교체한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선 상원만 장악했던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얻었다.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주지사는 하원을 넘어 상원까지 장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버시어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고, 대표적 경합주 펜실베니아의 대법관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당선됐다. 공화당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테이트 리브스 현 지사가 재선한 데 만족해야 했다. 또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선 낙태 권리를 명시한 주 헌법 개정안이 주민 50% 이상의 지지로 통과됐다. 이날 선거는 내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선거로 관심이 집중됐다. 백악관은 ‘여론조사 지지율과 실제 투표는 다르다’며 반색했다. 커린 잔 피어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치와 의제가 전국에서 크게 승리했다”며 “우리는 항상 투표는 중요하지만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바이든이 계속 트럼프에 뒤지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여성 권리 관련한 낙태권 등 핵심 정책 이슈를 선점해 이긴 측면이 크다. 반면 내년 대선에선 트럼프와의 리턴 매치에 나설 바이든이 부정적인 인물론과 저조한 정책 지지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큰 과제다. CNN은 이날 바이든의 고령의 나이,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의 저조한 체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통제력을 벗어난 외교정책으로 인해 그의 재선 리더십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높다고 지적했다. CNN이 성인 1514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45%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 몰표를 보냈던 흑인, 라틴계 등 충성 지지층의 이탈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바이든의 업무 수행도 지지율은 39%에 불과했다. 바이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CNN은 “재선 도전했던 역대 대통령 중 지미 카터를 제외하고 최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카터 대통령은 재선을 1년 앞둔 1980년 지지율이 32%에 그쳐, 이듬해 대선에서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결국 패했다.
  • 노란봉투법·방송3법, 巨野 단독처리로 국회 통과

    노란봉투법·방송3법, 巨野 단독처리로 국회 통과

    與,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 불참…필리버스터 막판 철회 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방송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지칭한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자는 것이 입법 취지다. 방송3법은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지배 구조를 바꾸는 법안이다.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를 현행 9명(MBC·EBS) 또는 11명(KBS)에서 각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민주당 등 야당들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법안들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노란봉투법’은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3법 중 방송법 개정안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투표는 176명이 참여해 176명 전원이 찬성했고,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 투표는 175명이 참여해 175명 전원이 찬성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앞서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간 계류되자 본회의로 직회부했다. 법안 직회부와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애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준비했다가 막판 취소했다.
  • 1.5세 재미교포, 조지아 첫 한인 시장에 성큼

    1.5세 재미교포, 조지아 첫 한인 시장에 성큼

    7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에서 한인 후보가 득표율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8일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에서 존 박(49·한국명 박현종) 시의원이 4명 중 가장 많은 43%(3300표)를 득표했다. 그러나 과반을 밑돌아 다음달 5일 득표 2위(2323표)를 기록한 로렌 키퍼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박 후보가 선거에 승리하면 조지아주 최초의 한국계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박 후보는 2017년 6월 시내 공원에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바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미국에 세 번째로 세워졌다. 소녀상은 원래 애틀랜타 중심지인 전국민권센터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집요한 방해로 좌절됐다. 이에 박 후보는 소녀상을 건립할 대체 장소로 브룩헤이븐시 공원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노즈카 다카시 당시 일본 총영사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돈을 받은 매춘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일본 영사는 브룩헤이븐 시의회까지 출석해 “소녀상 건립은 일본인에 대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 언스트 당시 시장과 존 박 의원을 포함한 시의회는 건립을 결정했다. 브룩헤이븐시의 소녀상은 2021년 3월 16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 당시 희생자 추모식과 헌화식이 열리는 등 미국 현지 여성 인권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는 2014년 보궐선거로 처음 당선된 이래 9년간 3선 시의원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언스트 현직 시장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는 박 후보는 “12월 5일 결선투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6세 때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옮겼다. 결혼한 뒤에도 줄곧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효자로 한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에모리대를 졸업한 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바이오 테러리즘 대처 정보기술(IT)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6년 전 소녀상이 브룩헤이븐시에 설치됐지만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조지아주 최초 한인 시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또다른 한인2세는 박 후보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애틀랜타 인권센터에서 소녀상 설치 약속을 어기고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러자 시장, 시의원들과 대화하고 지역 대표자들을 만나 그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 한인 거주지역인 릴번 시의회 선거에서는 한국계 윤미 햄프턴(63) 시의원이 46.2% 득표에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햄프턴 의원은 입양아 출신으로 한국계 흑인 이민자들의 권익 및 한국문화 전파에 헌신해 왔다.
  • 尹 “북한 인권 등 가치 공유 伊와 협력”…마타렐라 “이탈리아에 尹 정식 초청”

    尹 “북한 인권 등 가치 공유 伊와 협력”…마타렐라 “이탈리아에 尹 정식 초청”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이탈리아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한 중인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문제 개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줬다”며 “앞으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이탈리아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저의 방문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돈독해지길 바라며 윤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정식으로 초청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산업 협력 ▲우주 협력 ▲물리 분야 연구 협력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내년 수교 140주년에 맞춰 ‘2024 ~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선포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부산과 로마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의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 측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투표에서 로마를 제친 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의 결선 투표에서 이겨 개최권을 따내려는 계획이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탈리아 측에 ‘중도 포기’ 대신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는 의견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 [속보] 尹대통령, 열흘간 미영프 릴레이 순방… 김건희 여사 동행

    [속보] 尹대통령, 열흘간 미영프 릴레이 순방… 김건희 여사 동행

    APEC 정상회의 참석차 15일 미국 방문英국빈방문 이어 佛서 부산엑스포 세일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이후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23~25일 프랑스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세일즈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영국 국빈 방문·프랑스 등 연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8일 귀국해 국내 현안을 살핀 뒤 20일부터 3박 4일간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찰스 3세 대관식 후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는 첫 해외 정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박 4일간의 순방 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28일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국제박람회(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설 예정이다.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 간 릴레이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 ‘투타겸업’ 오타니 올해도 MVP 후보에

    ‘투타겸업’ 오타니 올해도 MVP 후보에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홈런왕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MVP 자리를 넘겨줬던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왕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각 부문 최종후보는 3명씩이다. 이미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는 끝났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흥행’을 위해 상위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 신인왕 수상자는 14일, 올해의 감독은 15일, 사이영상 수상자는 16일, MVP는 17일에 공개한다.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격수 코리 시거, 2루수 마커스 시미언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올렸다. 홈런과 OPS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다. 투수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시거는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OPS 1.013, 시미언은 타율 0.276, 29홈런, 100타점, OPS 0.826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MVP 최종 후보는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정규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 OPS 1.012의 역대급 기록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40(홈런)-70(도루)’ 클럽을 만들었다. 베츠는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OPS 0.987, 프리먼은 타율 0.331, 29홈런, 102타점, OPS 0.977로 활약했다.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내셔널리그, 게릿 콜(뉴욕 양키스), 케빈 고즈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 경기도의장 “서울시가 뭐그리 대단한가”…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에 강한 유감

    경기도의장 “서울시가 뭐그리 대단한가”…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에 강한 유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서울특별시가 뭐 그리 대단한가”, “시대착오적 행정구역 개편”이라며 경기 김포발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염 의장은 7일 제372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최근 김포시를 비롯한 경기도 일부 시·군의 행정구역 개편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서울시로의 편입 문제는 지역 주체인 경기도, 경기도의회와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을뿐더러, 행정구역 개편의 타당성을 가늠할 명확한 정보조차 도민들께 제공되지 않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도는 서울의 ‘주변’이라는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체적이고, 당당한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 우뚝 서며 위상을 정립해 왔다”며 “서울특별시가 뭐 그리 대단한가 경기도 시·군을 떼어 서울시를 확장하는 것이 정말 대한민국 미래를 살리는 길인지 진심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염 의장은 156명 의원들에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한뜻을 모아달라고 했다. 염 의장은 “지금껏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라는 원대한 미래를 한 마음, 한뜻으로 구체화하는 것에 집중해왔다”며 “1400만 주민투표라는 가시화된 단계를 앞두기까지 무려 3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중앙정치권을 중심으로 갑작스레 불거진 행정구역 개편 논쟁이 오랜 시간을 걸쳐 쌓아온 노력의 탑을 무너트리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경기도를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기도의원이다”며 “이번 행정구역 개편 논란을 오히려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하나로 묶는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북도 설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김포주민 의견이 모이면 당론으로 추진할 수 있단 취지 발언을 한 이후 서울 인접지를 중심으로 편입론이 급부상했다.
  • 트럼프, 여론조사서 경합주 6곳 중 5곳 바이든에 이겨

    내년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6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2일~지난 3일 6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3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선 주는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8%의 유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4%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 대 45%로 간신히 앞섰다.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이 실종된 바이든 캠프로서는 대선 1년 전부터 적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52% 대 41%)와 조지아(49% 대 43%), 애리조나(49% 대 44%), 미시간(48% 대 43%), 펜실베이니아(48% 대 44%) 등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따돌렸다. NYT는 이런 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보다 훨씬 많은 30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당시 후보가 이들 6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종적으로 바이든은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하며 232명에 머문 트럼프를 눌렀다. 특히 NYT는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백인 비율이 가장 높은 위스콘신주에서만 앞섰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이 지난 대선에선 흑인, 아랍계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지만 약 4년 뒤인 현재는 이들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 평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졌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정책이 더 믿을 만한가’라는 질문에 6개 주 유권자의 59%가 트럼프를 선택했다. 바이든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37%에 불과했다. 외교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해서도 유권자 50%가 ‘트럼프가 더 잘 해결할 것 같다’고 답했고, 바이든을 선택한 유권자는 39%였다.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유권자도 71%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CBS가 지난달 30일~지난 1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는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51%)가 바이든(48%)보다 3% 포인트(오차범위 ±3.3% 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다.
  •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뿐…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뿐…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13대 총선 이후 지속된 제3당 없어‘반짝 돌풍’ 문국현의 창조한국당총선서는 지역구 1·비례 2석 그쳐국민통합21 정몽준 빼고 전원 낙선의석 급조용 ‘정치 떴다방’ 지적 속“새 정치 세력 등장만으로도 의미”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또다시 ‘제3지대’ 바람이 불고 있지만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안정적으로 영속한 제3당은 사실상 없었다. 일각에서는 총선 앞 신당 창당은 의석 차지를 위해 급조하는 소위 ‘정치 떴다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제3지대를 경험했던 한 중진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를 주는 아주 예외적인 선거제도 속에서 꾸준히 제3당을 만들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다시 양당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정치 구조”라며 “(내년에 등장할) 제3지대의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결국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하에서 제3당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고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민주국민당’, ‘국민통합21’, ‘창조한국당’ 등이 선거를 겨냥해 탄생했다가 선거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민주국민당은 2000년 16대 총선 때 조순·김윤환 의원 등을 중심으로 등장한 영남권 기반의 신당이었지만 불과 2석을 얻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정몽준 의원을 앞세운 국민통합21은 정 의원만 울산에서 당선되고 전원이 낙선했다. 직전 대선에서 제3세력으로 반짝 돌풍을 일으킨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을 만들었지만 역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후 2009년 당시 문국현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사실상의 식물 정당으로 전락한 뒤 6년 만에 사라졌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 김종필(JP)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 정도가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11년간 당명을 유지한 자민련을 제외하면 2~3년 사이에 간판을 내렸다. 1995년 탄생한 자민련 역시 ‘정치적 거물’이던 JP가 버티고 있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한국당에서 일정 세력이 분리됐다는 점에서 신당보다는 ‘분당’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안철수 신당에 몸담았던 한 정치권 인사는 “대선 결선투표제(과반 1위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하는 제도) 같은 제3당이 존립할 정치적 제도가 없으니 제3세력의 지속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양당제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속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JP·안철수 신당 절반의 성공... 대선 양당 구도에 설자리 잃어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또다시 ‘제3지대’ 바람이 불고 있지만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한국 정치사에서 안정적으로 영속한 제3당은 사실상 없었다. 일각에서는 총선 앞 신당 창당은 의석 차지를 위해 급조하는 소위 ‘정치 떴다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제3지대를 경험했던 한 중진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를 주는 아주 예외적인 선거 제도 속에서 꾸준히 제3당을 만들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다시 양당제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정치 구조”라면서 “(내년에 등장할) 제3지대의 영향력과 지속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결국 승자 독식의 대통령제하에서 제3당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고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민주국민당’, ‘국민통합21’, ‘창조한국당’ 등이 선거를 겨냥해 탄생했다가 선거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민주국민당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조순·김윤환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기반의 신당이었지만 불과 2석을 얻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정몽준 의원이었던 국민통합21은 정 의원만 울산에서 당선되고 전원이 낙선했다.직전 대선에서 제3세력으로 반짝 돌풍을 일으킨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을 만들었지만 역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후 2009년 당시 문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사실상의 식물 정당으로 전락한 뒤 6년 만에 사라졌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 김종필(JP)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민의당’ 정도가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11년간 당명을 유지한 자민련을 제외하면 2~3년 사이에 간판을 내렸다. 1995년 탄생한 자민련 역시 ‘정치적 거물’이던 JP가 버티고 있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한국당에서 일정 세력이 분리됐다는 점에서 신당보다는 ‘분당’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안철수 신당에 몸담았던 한 정치권 인사는 “대선 결선투표제(과반 1위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하는 제도) 같은 제3당이 존립할 정치적 제도가 없으니 제3세력의 지속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양당제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속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