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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우선 사업, 구민이 뽑는 영등포

    내년 우선 사업, 구민이 뽑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4일까지 내년도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2025년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주민 투표’를 진행해 예산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높인다고 2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주민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예산 편성, 집행, 환류 등 예산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제도다. 올해 온라인 주민 투표 대상은 총 13개 사업으로 규모는 총 5억원이다. 앞서 구는 지난 5~6월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를 통해 53개의 사업을 신청받아 투표 대상을 선정했다. 주민 생활과 밀접하고 수혜도가 높은 교육, 건강, 녹지, 안전, 생활환경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4차산업 과학교실, 찾아가는 치매예방 음악치료 사업, 바닥 신호등 설치, 횡단보도 길말뚝(볼라드) 정비, 가로수 아래 한뼘정원 조성 등의 사업이 투표 대상이다. 영등포 구민이나 영등포구 소재 직장인·학생 누구나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최대 2개 사업에 투표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38만 영등포 구민의 목소리로 마련되는 예산인 만큼 투명한 예산 편성과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 특자도 대신 ‘북부 대개발’ 독자 추진

    경기, 특자도 대신 ‘북부 대개발’ 독자 추진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를 거듭 요청했지만, 행안부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경기도가 ‘북부 대개발’ 등의 정책을 독자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14일 ‘민선 8기 후반기 중점과제 발표 기자간담회’ 마지노선으로 지난달 31일까지 행안부에 주민투표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행안부로부터 어떤 통보나 협의가 없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시 깨어있는시민문화체험전시관에서 열린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 대담에서 “다음 정부에선(경기북부특자도 설치를) 꼭 할 것”이라며 “차선책으로 ‘북부 대개발’에 우선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정부’라는 단어를 쓴 것은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예고한 대로 경기도는 경기 북부지역의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투자유치 등 3대 패키지 정책을 이달에 공개하고, 의견 수렴을 위한 자체 주민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북부특별자치도 추진위원회 2기를 구성해 도민 공감대 확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결국, 민선 8기 김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필요한 주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경기북부 대개발’이라는 도 자체 추진 사업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게 됐다.
  • 22대 국회 ‘최장 지각’ 개원식… 사상 첫 대통령 불참

    22대 국회 ‘최장 지각’ 개원식… 사상 첫 대통령 불참

    22대 국회가 2일 개원식 겸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을 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개원식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 운영에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비정상적인 국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뒤늦은 개원식을 한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모처럼 여야 당대표 회담도 있었고 대통령도 (개원식에) 참석했으면 국민 보기에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우 의장은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 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 때까지 하자. 대통령에게도 다시 한번 ‘개헌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생 끌어안기, 기후특위 설치, 의정 갈등에 대한 사회적 대화 기구,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선거제도 개혁, 국민연금 개혁 등도 국회의 과제로 언급했다. 하지만 개원식 시작부터 여야 간에는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이 입장하자 야당석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지만 국민의힘 쪽에서는 일부 초선 의원들만 손뼉을 쳤다. 개원식은 여야 간 대치 속에 임기 시작일(지난 5월 30일)부터 96일 만에 열린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이다. 윤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떤 핑계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헌정사의 불명예를 가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자신들의 망언은 사과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을 꼬투리 잡고, 또다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런 상황(대통령 불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국회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비정상 국회라고 보고 있다”며 “탄핵과 청문회를 남발하고 대통령 가족에게 ‘살인자’ (발언을) 서슴지 않고 국회에서는 계엄설과 언어 폭력, 피켓 시위 등이 난무하는데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 우원식, 개원 첫날 ‘개헌’ 제안… “내후년 국민투표하자”

    우원식, 개원 첫날 ‘개헌’ 제안… “내후년 국민투표하자”

    22대 국회가 2일 개원식 겸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을 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개원식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 운영에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정상적인 국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뒤늦은 개원식을 한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모처럼 여야 당대표 회담도 있었고 대통령도 (개원식에) 참석했으면 국민 보기에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우 의장은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 때까지 하자. 대통령에게도 다시 한번 ‘개헌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생 끌어안기, 기후특위 설치, 의정 갈등에 대한 사회적 대화 기구,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선거제도 개혁, 국민연금 개혁 등도 국회의 과제로 언급했다. 하지만 개원식은 시작부터 여야 간에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이 입장하자 야당석에서 큰 박수가 나왔지만, 국민의힘 쪽에서는 일부 초선 의원들만 손뼉을 쳤다. 개원식은 여야 간 대치 속에 임기 시작일(지난 5월 30일)부터 96일 만에 열린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이다. 윤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떤 핑계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헌정사의 불명예를 가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자신들의 망언은 사과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을 꼬투리 잡고, 또다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런 상황(대통령 불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국회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정상 국회라고 보고 있다”며 “탄핵과 청문회를 남발하고 대통령 가족에게 ‘살인자’ (발언을) 서슴지 않고 국회에서는 계엄설과 언어폭력, 피켓시위 등이 난무하는데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 “엄마, 오늘부터 나도 시의원이야”…제2대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 개원

    “엄마, 오늘부터 나도 시의원이야”…제2대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 개원

    “제가 시의원이 된다면 일회용 생수병 사용을 줄이고, 시원하고 깨끗한 아리수를 마실 수 있도록 도서관, 버스정류장 같은 여러 곳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하겠습니다.” 청소년의회 시의원으로 선출된 한 학생의 공약이다.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가 운영하는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이 지난달 31일 제2대 청소년의회를 개원했다. 지난 1996년부터 시행한 청소년 의회교실은 실제 조례안 제정, 토론, 표결 등 의사 진행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일일 모의의회 체험 행사로 운영됐다. 작년부터는 실질적인 민주주의 체험을 위해 장기적이고 연속성 있는 운영방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이 대폭 개편되었다. 먼저 청소년 시의원을 선출해 원을 구성하고, 정당과 상임위원회, 본회의 활동을 통해 실제 안건을 발의하고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그 결과 의회교실을 체험한 청소년들이 비판적 사고 역량에 대해 90.3%가 이전보다 ‘향상됐다’는 등 의회교실을 체험한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99.2%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20일에는 청소년들이 시의회 본회의장에 직접 방문해 투표를 통해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 58명의 시의원을 선출했으며 그동안의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24.6.10~7.14 시의원 후보자 모집 ▲2024.6.24~7.19 투표인단 모집 ▲ 2024.6.29~7.19 후보자등록 및 모의선거 운동 ▲2024.7.20 ~7.22 58명 시의원 선출 및 개표 결과 공개 또한 올해는 개원식을 시작으로 5개월의 임기 동안 의장단 선출, 정당 구성, 상임위원회 구성 및 운영과 본회의를 통한 의결 과정을 직접 실시할 예정이며,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는 현직 시의원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국회의사당 탐방 등을 통해 의정활동 체험의 현장감을 살리고, 청소년의회가 최종적으로 의결하는 안건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최호정 의장은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는 말처럼 5개월간의 청소년의회 활동을 통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청소년들이 민주적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치고 빠지기’ 토론의 달인 해리스, ‘예측불허’ 트럼프 기선제압할까

    ‘치고 빠지기’ 토론의 달인 해리스, ‘예측불허’ 트럼프 기선제압할까

    첫 인터뷰서 핵심 논란거리 피해프래킹 등 정책 약점 대응에 주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 인터뷰에 대해 ‘결정적인 인상을 주지 못한 채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승세에 가속페달을 밟을 만한 인식을 심어 주지는 못한 탓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오는 10일로 예정된 TV 토론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과 여유를 보였지만 정작 쟁점인 국경·이민정책 등은 핵심을 흐리는 어법으로 피해 갔다. 민주당에 호의적인 매체와의 인터뷰였던 만큼 압박성 질문도 나오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치적 문제를 일으킬 발언이 없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했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상승세를 꺾을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했다. 반면 백악관행을 가를 10일 토론은 다른 무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토론 파트너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같은 베테랑 정치인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제멋대로이고 예측불허 방식을 구사하는 상대여서 해리스 부통령의 과거 토론 무기였던 ‘치고 빠지기’식 수법이 먹혀들지 주목된다. 두 후보의 ‘정책 아킬레스’도 드러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프래킹’(셰일가스 추출방식인 수압파쇄법),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에서 말을 바꾸거나 오락가락하는 형국이다. 화석연료 적극 개발을 주장하는 트럼프와 달리 적극적 친환경론자인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이후 그에게 보조를 맞추며 ‘프래킹 금지’에서 ‘반대하지 않는다’로 입장을 바꿨다. 해리스는 CNN 인터뷰에서 “내 가치관은 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프래킹이 주요 수입원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그가 언젠가 마가(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모자를 쓰게 될 것”이라며 ‘말을 바꾸는 사람’ 프레임으로 조롱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낙태권을 놓고 오락가락하며 당내에서도 당혹감이 표출되고 있다. 낙태 반대론자였던 그는 올해 들어 “낙태 문제는 개별 주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맡겨야 한다”며 여성·중도층 유권자를 의식한 듯 한발 물러섰다. 특히 지난달 29일 NBC 인터뷰에서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 주법에 대해 “6주는 너무 짧다”며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낙태권 보장 개헌 플로리다주 주민투표에 찬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낙태 반대 진영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다음날 “헌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뒤집었다. 보수주의자들이 반대하는 체외인공수정(IVF) 시술에 대해서도 그는 29일 미시간주 포터빌 유세에서 “우리는 친가정”이라며 “시술 관련 비용을 정부나 보험사가 내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는 투명한 방식으로 토론하자”고 계속 제안하며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놓고 기싸움을 이어 갔다.
  • 한동훈·이재명, 민생 공통공약 협의 기구 합의

    한동훈·이재명, 민생 공통공약 협의 기구 합의

    금투세 손질·의료대책 논의 공감대채상병 특검범 등 쟁점은 합의 불발반도체·AI 지원 공감대… ‘의료사태’ 국회 차원 대책 협의키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는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의료 사태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포함해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을 뿐 유예·폐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채상병특검법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같은 주요 쟁점 합의에는 실패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개최된 이날 여야 당대표 회담 종료 후 이를 포함해 8개 부문의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양당은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가계·소상공인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또 저출생 대책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입법 과제를,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처벌·제재·예방 등을 위한 제도적 보안 방안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정당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 ‘지구당 제도’의 재도입도 적극 협의키로 했다. 양 대표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함께 참석하는 ‘3+3 방식’으로 예정했던 90분을 훌쩍 넘겨 135분간 회담을 했다. 이후 양당 실무진이 공동 발표문 문안을 정리하는 동안 양 대표가 배석자 없이 약 40분간 독대했다. 다만 이날 공동 발표문 8개 조항 중 구체적 합의에 이른 것은 ‘민생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 설치’ 하나였다. 나머지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추후 협의로 미뤘다. 또 양측은 의료 현장의 혼란에 대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사안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은 달랐다. 한 대표는 앞서 ‘의대 정원 증원 갈등’을 의제로 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대표의 언급으로 이날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사과, 책임자 문책, 대책기구 구성과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해 설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구체적 합의를 만들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곽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더이상 논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는 이 대표 역시 동의했다는 의미다.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입학 증원 유예’ 방안에 대해선 깊은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세의 경우 ‘폐지’는 아니어도 ‘유예’까지 예상됐지만 양측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폐지를 주장하며 최소한 내년 시행을 유예하고 계속 논의하자고 했지만, 이 대표는 상법 개정안에 포함된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같이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과 채상병특검법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중재안과 민생지원금 관련 선별·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한 대표를 압박했지만, 한 대표는 일방적 제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 대표 회담 정례화 부문에서도 양측은 다음 만남의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례화하는 것보다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께서 오랜만에 만나서 논의한 자리인 만큼 오늘 다 합의할 수 없다. 앞으로 자주 대화의 기회를 갖자고 하신 게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한 대표는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외국인이 지방선거 투표권을 얻는 데 대해 공직선거법 수정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치가 죽고 죽이는 것만은 아닌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볼 수 있는 과도한 조치가 많은 것 같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겨냥했다. 반면 한 대표는 “‘법안 강행처리·거부권·재표결·폐기·재발의’라는 이런 도돌이표 정쟁 정치가 개미지옥처럼 무한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과 처분적 입법 남발이 헌법 질서를 위협하고 있는데 이런 악순환을 끊어 내자”고 했다.
  • [사설] 서울시 교육감 4명 연속 유죄, 참담하다

    [사설] 서울시 교육감 4명 연속 유죄, 참담하다

    ‘해직교사 특혜 채용’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직을 상실하면서 다음달 보궐선거를 통해 새 교육감을 뽑아야 할 상황이 됐다. 고작 1년 8개월의 잔여 임기를 채울 후임자이건만 100억원이 넘는 서울시민 혈세가 또 들어갈 판이다. 서울시 교육감은 83만여명(2024년 기준)의 유초중고교생 교육을 책임진 막중한 자리다. 그러나 직선제로 바뀐 2008년 이후 공정택·곽노현 교육감은 금고 이상의 형으로 중도에 하차했다. 후임 문용린 교육감은 임기를 채웠지만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직선 교육감 4명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는 참담한 현실 속에 서울시 청소년 교육이 내던져져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직선제의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출마자들은 당적을 가질 수 없게 했지만 허울뿐이었고, 사실상 보수·진보 대결로 치러져 왔다. 시도지사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낮아 정책·공약 대결보다는 상호비방, 이념논쟁 등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흐리는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도 달고 살았다. 또한 후보자 홀로 막대한 선거비용을 부담하다 보니 ‘진짜 교육 전문가’의 진입이 어려웠고 비리에 연루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정치 성향이 다른 교육감과 시도지사 간의 갈등도 빈번했다.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치러질 이번 보궐선거 또한 혈세만 낭비하고 후보 난립, 정책 대결 실종, 낮은 투표율 등의 부작용만 다시 드러낼 것이란 회의론이 높다. 교육감 선거가 진정한 교육정책 경쟁의 장이 되도록 정치권은 차제에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에 착수하기 바란다. 그동안에도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짝을 이뤄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나 선거공영제 강화 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 바도 있다. 보수와 진보의 진영 대결이 현실이라면 굳이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분리할 필요가 있느냐는 견해도 귀담을 필요가 있겠다.
  • “당신은 게이인가요?”…인구조사에 ‘성적 지향·정체성’ 문항 갈등 겪는 이 나라

    “당신은 게이인가요?”…인구조사에 ‘성적 지향·정체성’ 문항 갈등 겪는 이 나라

    호주에서 인구조사 문항 중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묻는 문항을 넣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은 오는 2026년 실시될 인구조사를 앞두고 문항을 정하고 있다. 당초 호주 노동당 정부는 지난 총선 공약 중 하나로 인구조사 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묻는 항목을 추가해 정확한 성 소수자 통계를 내고 이들을 위한 정책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인구 조사 시 기존 문항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성 소수자를 둘러싼 분열적인 논쟁을 피하고 사회적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었다. 이 결정에 성 소수자 권익 단체를 비롯해 여러 시민단체가 비판을 가했다. 노동당 내에서도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권 단체인 이퀄리티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나 브라운 대표는 “자료수집이 분열을 조장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불쾌하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통계청과 이야기했고, 성적 선호도에 관한 새로운 한 가지 문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것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성 정체성을 묻는 항목도 포함할 것인지 질문에는 답하지 않으며 인구 조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 발언에 성소수자 단체들은 ‘반쪽짜리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성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 없이 어떻게 정확한 성 소수자 관련 정책이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성소수자 단체 퀴어 네트워크의 공동 대표인 매디 노섬은 “정부는 질문의 범위를 확대해 모든 성소수자가 집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노동당 정부가 “퀴어 커뮤니티에는 ‘예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는 ‘노’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야당인 녹색당도 인구 조사 질문에 성 소수자 관련 문항을 더 추가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회에서 투표를 강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독일 극우 AfD 본산 튀링겐과 작센 주서 지방선거…극우 약진할까

    독일 극우 AfD 본산 튀링겐과 작센 주서 지방선거…극우 약진할까

    1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주와 튀링겐주에서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 후보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독일 주류 정치세력들 사이에서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극우 세력이 약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거의 35년이 지난 지금 주류 정치 지도자들이 나치당이라고 끊임없이 비난하는 한때 비주류였던 AfD는 정치적 분열 양상이 심화됨에 따라 모든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 또는 1위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유럽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날 선거를 치르는 작센주는 전통적으로 독일 보수정당 기독교민주연합(CDU)이 지지율 강세를 보인 지역이며, 이 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일 전역에서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다. 현재로선 CDU의 재집권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이번 선거에서 CDU와 AfD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또 다른 지역인 튀링겐 주에서는 AfD의 지지율은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AfD는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는데, 이는 전체 유럽의 정치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조치다. AfD는 올 6월에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독일 내에서 2위를 차지했고, 선거 공약에서 이민과 난민에 대한 논쟁을 핵심 이슈로 내세웠다. 유로뉴스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활동은 독일의 현 립 좌파 내각과, 기성 정치에 대한 국민 감정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주의깊게 지켜볼만하다”고 평가했다. AfD에 대한 지지가 급증한 것은 독일 정보기관이 작센과 튀링겐의 지역 정당 지부를 “독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자 하는 극단주의 조직”이라고 분류한 사실을 발표했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주 정부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작센주 내 41%의 유권자들만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권자 10명 중 1명만이 정당 정치를 신뢰한다고 말했고, 15%만이 언론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AfD는 그 불신을 완강하게 부추기면서도 그 공백에 발을 들여놓으며 동독 사회에서 가장 지역적인 수준에서 점점 더 자리를 잡았다. AfD에게 그것은 모두 더 큰 전략의 일부다. 이들은 지역 정치 내에서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세력을 확장해나가며 종국에는 국가 최고 권력을 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주요 정당의 지도자들은 나치 독일을 이끌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가 처음에는 투표를 통해 권력을 잡았다는 사실, 그리고 보수파가 나치와 연립 정부에 참여해 나치가 주류 세력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극우 세력의 약진을 우려하고 있다. 나치는 처음에는 동부 튀링겐주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독일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시켰다. 독일에서 이런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류 정당들은 AfD 주변에 ‘브란트마우어’(방화벽)를 유지하겠다고 맹세하고, 연립 정부에 AfD를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하며, 어떤 종류의 입법안 통과에 있어서도 당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동부 지역 정치에서 AfD의 인기로 인해 방화벽은 여러 면에서 이미 무너졌다. 진보적 정치 단체인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이 최근 발표한 연구 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AfD와 주류 정당, 특히 CDU가 지방 정부에서 협력한 사례가 120건 이상이었다. 그러한 협력의 예로는 작센주에서 한 시의회의 주류 정당이 시의 극장 광고에서 성별 중립적 언어 사용을 금지하는 AfD 동의안을 지지한 사례가 있다. 튀링겐에서 또 다른 사례로, 주류 정당이 좌파 시장의 해임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AfD 동의안을 지지했다. 좌파당의 지역 정치인인 자나 핑카는 “카운티 단위의 방화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이는 더 악화되고 있을 뿐이다”라며 “저는 상황이 더 어두워질까 봐 정말 두렵다. 저는 때때로 1930년대 독일과 2020년대 독일의 닮은점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 ‘단식 6일째’ 임현택 의협 회장, 병원 이송…“부정맥 등 위험 증상”

    ‘단식 6일째’ 임현택 의협 회장, 병원 이송…“부정맥 등 위험 증상”

    대통령과 정부, 국회에 현 의료 공백 사태 수습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31일 건강 악화로 엿새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의협은 “임 회장이 의료 공백 사태 수습을 촉구하며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농성장 내부 온도가 40도를 넘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단식을 지속해 왔다”며 “당뇨와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이 악화해 고통스러워했고, 부정맥 증상이 심화해 의식 저하로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며 “이에 따라 부정맥 등 위험 증상에 대한 응급 치료를 받고 회복해 투쟁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지난 26일 의료 대란을 끝내기 위한 대통령과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의협은 “14만 회원과 함께 독단적인 의료 정책 추진을 막을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회장의 단식 투쟁에 대한 뜻을 이어받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비대위를 출범하지 않고 현 집행부 중심의 투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의협은 이날 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 정원 증원 저지·필수 의료 패키지 대응·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투표자 189명(총원 242명) 중 찬성 53명, 반대 131명, 기권 5명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임 회장 등 현 회장단이 의대 증원 저지에 대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비대위가 대정부 투쟁을 이끌도록 하자는 의도였으나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다만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움직임이 있고, 전공의들도 임 회장 체제에서는 의협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조병욱·조현근 대의원은 지난 28일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청원 동의를 받고 있다. 청원은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되며 회원 4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발의된다.
  • 親尹 권성동 “말 툭툭 던지면 안 돼”…한동훈 “내가 당 대표”

    親尹 권성동 “말 툭툭 던지면 안 돼”…한동훈 “내가 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원조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의원이 당정 갈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권 의원이 “대통령 따로 가고, 당 따로 가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단 한번도 없다”고 지적하자 한 대표는 “중요 이슈에 대해 민심과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반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고 받아쳤다. 5선 중진이자 윤석열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권 의원은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우리가 집권 여당이다. 정말 당정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이회창 대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낙선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하다.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 지도부가 정부에 말할 힘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의원들을)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당 대표 부임 이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의료대란 해법 등을 두고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뒤이어 특강을 이어간 김정재 의원 역시 “당을 위한 충언은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그것이 내부총질이 돼선 안된다”고 짚었다. 이에 한 대표는 연찬회 폐회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매번 당 대표가 중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 그래오지도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또 한 대표는 당정갈등이 아니라 한정갈등(한 대표-정부 간 갈등)이라는 당내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당 대표다”라며 “일각에서 그러시는 게 대통령실 일부인거 같은데, 익명으로 말씀하시는 게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연찬회 페회식에서 “똘똘 뭉치자”라며 단합을 강조했지만, 의정 갈등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부가 한 대표의 ‘의대정원 증원 유예안’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당정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더 나은 대안을 가져오지 않는 이상 (당정관계에) 진전이 없을 것” 이라며 “일각에서 (당정관계에) 불을 지른다 해도 어떻게 꺼트릴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섬마을 인천 덕적면 1순위 사업 ‘마을신문 발간’

    섬마을 인천 덕적면 1순위 사업 ‘마을신문 발간’

    인천 옹진군 덕적면 주민들이 내년 1순위 사업으로 ‘마을신문 발간’을 꼽았다. 30일 옹진군에 따르면 덕적면 주민들은 전날 서포리 게이트볼장에서 주민자치회가 주최한 ‘2024년 제2회 덕적면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지난 23일 부터 6일간 실시한 사전투표 및 현장투표 결과를 토대로 2025년도 자치사업 1순위로 ‘마을신문 발간’을 꼽았다. ‘사랑의 나눔 배달서비스’는 ‘마을신문 발간’에 우선 순위가 밀렸다. 이날 총회에는 문경복 옹진군수, 신영희 인천시의회 부의장, 김영진 옹진군의회 부의장, 이종선 백동현 김민애 옹진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총회는 2024년 주민자치회 활동사항 보고,2025년 분과별 사업 설명 및 우선순위 투표 결과 발표순으로 진행했다. 이광식 덕적면 주민자치회장은 “총회는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소통의 장”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문 군수는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노력한 결과가 살기 좋은 덕적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민주당 돈봉투 수수’ 전·현직 의원 징역형 집행유예

    ‘민주당 돈봉투 수수’ 전·현직 의원 징역형 집행유예

    더불어민주당 2021년 당 대표 경선 돈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전·현직 의원 3명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돈봉투 수수 혐의로 기소된 의원에 대한 첫 선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30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종식 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300만원, 윤관석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성만 전 의원에게는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300만원에 처했다. 이날 재판에 몸이 아파 불출석한 임종성 전 의원에 대해선 다음 달 6일 선고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정당 내부의 선거에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등 부정을 저지르는 행위는 당의를 왜곡시킴으로써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전국대의원의 투표 결과가 당락을 좌우하고 국회의원이 전국대의원들의 지지 후보자 결정 및 투표권 행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원인 피고인들이 송영길 전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주고받은 것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허 의원과 이 전 의원, 임 전 의원은 2021년 4월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윤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 1개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의원은 같은 해 3월 송 전 대표 등에게 부외 선거자금 총 11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허 의원과 이 전 의원, 임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 윤 전 의원은 송 전 대표 경선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선거자금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현직인 허 의원의 경우 징역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허 의원은 선고 후 “돈봉투를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다”며 “당연히 불복할 수밖에 없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 해리스 ‘공화당 텃밭’ 조지아서 총공세… 트럼프는 집토끼 사수

    해리스 ‘공화당 텃밭’ 조지아서 총공세… 트럼프는 집토끼 사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가장 복병으로 꼽히는 ‘남부 선벨트’ 조지아주 공략에 나섰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조지아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쟁취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남부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 유세에 돌입했다. 그가 22일 막을 내린 시카고 전당대회 이후 첫 유세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은 민주당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뒤 남부 선벨트 표심에 변화가 일어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은 민주당 강세(블루월) 지역으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다. 공화당 성향이 강한 남부에서 조지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등 선벨트는 2020년에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줘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전 2016년 선거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조지아와 네바다에서 승리해 당선됐다. 바이든·트럼프 구도에서는 선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7% 포인트까지 앞섰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바뀌자 이 격차가 줄었다. 이 때문에 해리스 캠프는 선벨트에서도 겨뤄 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가 조지아에서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건 생애 첫 투표자, 젊은층·유색인종 유권자의 투표 참여 덕분이었는데, 올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과 흑인, 노동자층 등 집토끼는 물론 교외·농촌 지역 유권자층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폭스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23~26일 실시, 등록 유권자 4053명, 표본오차 ±1.5% 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선벨트 4개 주 중 3개 주에서 지지율 48%를 얻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 포인트 우위에 섰다. 특히 조지아와 네바다에서 2% 포인트(48% 대 46%) 앞서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 포인트(48% 대 47%) 앞질렀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한 지역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해리스로 후보 교체 이후 유권자 선호도 추세가 현저히 반전됐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조지아 주도인 애틀랜타는 물론 달턴, 발도스타 등 교외서도 캠페인을 치르며 공을 들였고, 조지아주 TV 광고에도 거액을 투입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충성심 없다”며 맹비난했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했지만 켐프 주지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당층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의 이날 여론조사(8월 25~27일, 성인 1555명)에 따르면 무당층 유권자의 42%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무당층 비율은 37%였다. 13%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 딱 붙는 레깅스 입고 “트럼프 지지” 미녀들…소름돋는 정체

    딱 붙는 레깅스 입고 “트럼프 지지” 미녀들…소름돋는 정체

    미국에서 올해 11월 5일 대선을 앞둔 가운데 유럽의 젊은 여성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을 내걸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례로 자신을 위스콘신 출신의 32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루나는 지난 3월 엑스(@Luna_2K24)에 가입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홍보하며 3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적인 암살 시도에 직면해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펼쳤고, LGBTQ(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 백신에 반대하고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 그는 흰색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찍은 셀카를 공유하면서 “트럼프가 영원히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지하겠느냐”는 글을 올렸는데 조회수는 5만4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루나는 실제 인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속 갈색 머리 여성은 미국 투표권이 없는 독일의 패션 인플루언서 데비 네더로프였다. 네더로프는 엔지니어링 회사의 소셜미디어 관리자이자 모델인 독일인으로 트럼프와 무관한 것은 물론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다. 네더로프는 CNN에 “내 얼굴이 트럼프의 지지 선전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며 “나는 미국과 아무 상관이 없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내가 미국 정치에 신경이나 쓰겠냐”고 반문했다. CNN이 정보회복센터(CIR)과 조사한 결과 루나는 물론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 출신 패션 및 뷰티 인플루언서 17명의 유럽 여성 사진이 무단으로 도용된 엑스 계정이 트럼프의 지지를 도모하는 선전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CIR은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독립적이고 비영리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CNN은 “이들 인플루언서 사진을 도용해 만든 가짜 계정은 56개 엑스 계정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계정과 관련해 엑스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해당 기사를 게시하기 24시간 전 동안 엑스는 대부분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이후 엑스에서 허위 사실과 음모론 유포를 방지하던 팀은 해체됐다”며 “CNN이 인터뷰한 유럽의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사진이 동의 없이 사용되거나 신원이 도용됐다고 신고해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운영사는 조치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여성의 신체적 자율권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선거 앞 가짜 콘텐츠에 대한 우려는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하면서 지속돼 왔다.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가짜 동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상대 후보에게 피해를 주려는 행위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선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에밀리 혼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SNS를 이용해 허위 정보 캠페인을 시도한 여러 국가의 조직들이 있었다면서, 가짜 계정의 배후와 관련해서도 “이것은 국가 행위자일 수 있다. 정교함의 수준을 보면 러시아, 이란, 중국을 포함한 적대국 행위자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스위프트 지지, 수락한다” 논란 자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의 지지를 받았다는 가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수락한다”고 적어 논란을 자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스위프트와 팬들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가짜 이미지를 여러 장 올렸다.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샘’의 복장을 한 스위프트와 ‘테일러는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를 원한다’고 적힌 사진, ‘트럼프를 지지하는 스위프티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모여있는 듯한 사진, 지난 7일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가 이슬람국가(ISIS)의 테러 가능성으로 취소된 뒤 팬들이 트럼프 쪽으로 돌아섰다는 가짜 뉴스 화면이 갈무리 된 사진 등이었다. 그는 이어 “수락한다(I accept!)”라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2020년 앞선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을 몰아낼 것”이라고 공개 저격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의도적 ‘가짜 사진’ 유포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엑스에 인민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군중들 앞에서 해리스 부통령 뒷모습처럼 보이는 여성이 연설하는 이미지를 올렸고, 지원군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자신이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둘 다 조작된 것들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패러디와 노골적인 선거 허위 정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퍼뜨린 딥 페이크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불투명한 정보 생태계를 더 혼탁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일상적으로 허위 사실과 음모론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K팝 팬덤의 명암

    [씨줄날줄] K팝 팬덤의 명암

    팬덤은 특정 인물이나 작품 등을 열정적으로 지지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뜻한다. 21세기 들어 팬덤은 단순히 어떤 대상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대상의 활동을 이끌어 내고 관련 소비를 촉진하며 사회적 변화까지 불러오는 팬덤문화로 발전했다. 한국에서 팬덤의 시초는 1970년대의 남진이다. 수많은 여성 팬이 공연장에서 “오빠”를 외쳤다. 처음 팬클럽이 결성된 가수도 남진이다. 1980년대에는 조용필이 대규모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다. 이후 1990년대에 ‘문화대통령’으로 불린 서태지의 팬클럽이 팬덤문화를 이끌었다. 1990년대 후반 HOT와 젝스키스 등이 데뷔하면서 인터넷의 보급으로 팬들의 교류가 활발해진다. 당시 인터넷 카페가 주무대였다면 지금은 위버스와 버블이 주도하는 팬덤 플랫폼이 주무대다. K팝 팬덤은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ARMY)와 떼놓을 수 없다.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아미는 스트리밍, 음반 구매, 투표 등에 적극 참여해 BTS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BTS는 2020년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아미는 기부와 자선활동에도 남다른 화력을 보였다. “큰 팬덤이 커다란 변화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탄생한 글로벌 아미 자선단체(One In An Army)는 매달 정기적으로 자선사업을 한다. 그런 K팝 팬덤은 어두운 면도 있다. BTS 멤버 슈가는 최근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을 하다 만취 상태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는 맥주 한 잔만 마셨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음주운전이 해외 아미와 국내 아미를 쪼개 놓았다. 국내 아미의 일부는 슈가가 BTS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룹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해외 아미들은 국내 언론이 슈가를 마녀사냥하고 있다며 ‘한국 불매운동’까지 벌인다. 하루아침에 팬심을 두 쪽 낼 만큼 K팝 스타의 영향력은 크다. 팬심이 멍드는 일이 없게 일거수일투족을 돌아봐 주면 좋겠다. 황비웅 논설위원
  •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통합 논의를 장기과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회에선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시도 간 갈등이 절정에 달하는 양상이다. 홍 시장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 추진을 더 할 생각이 있다면 (이철우) 경북도지사께서 경북도의회부터 설득해야 한다. 단, 대구시와 통합 합의가 돼야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의 첫 단계인 도의회 동의가 어렵다면 통합 논의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고 그것을 주민투표로 돌파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며, 도의회 동의는 어려워 보여 논의를 더 이상 진행하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고 했다. 홍 시장이 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하자 이 지사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행정통합은 복잡한 문제로, 난관이 있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경북도의회에서는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성만 의장은 “무릇 정치인은 말 한마디를 할 때 바윗덩어리보다 무거워야 한다”고 홍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28일 입장문에서 “경북도의회 의장이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통합논의를 재개할 것”이라며 초강수를 띄웠다. 다만, 대구시가 합의서 서명 시한으로 정한 30일까지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3개월 만에… 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3개월 만에… 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여야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구하라법(민법개정안) 등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후 3개월 만의 첫 민생법안 통과로, ‘빈손 국회’라는 오명은 벗게 됐다. 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의 재표결을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여야는 이날 일부 밀린 숙제를 급하게 끝냈을 뿐 여전히 쟁점 법안이 많아 민생 협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는 이날 구하라법을 시작으로 28번째인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까지 전자투표로 처리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법 개정안,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본회의장에선 그간의 고성과 삿대질 대신 덕담이 오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구하라법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웃으며 “인사하는 것을 못 봤다”고 했고, 유 의원은 유쾌하게 “오면서 벌써 했는데, 다시 할게요”라고 말한 뒤 우 의장에게 인사하며 단상에 올랐다. 그간 여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려 단상 인사를 거부했던 것을 서로 웃음으로 푼 셈이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의 제안 설명 뒤 “잘했어요”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회동해 이날은 여야 간 사전 합의된 법안들만 처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한 재표결은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오는 9월 9~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있지만 쟁점 법안 재표결로 대정부질문이 파행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다음달 2일에 열겠다는 것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통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여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우 의장 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민생 현안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석 의원 295명 전원 찬성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 처리되면서 피해자들은 최장 20년(10년 무상·10년 유상)간 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제공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안도 이날 재석 의원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대한간호협회 소속 회원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 고 구하라의 이름을 딴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그의 죽음 후 4년 9개월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다만 거부권 행사 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여전해 일시적인 훈풍이 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양측은 추석 전에 여야 대표 회담을 열 계획이지만 채상병특검법을 비롯해 의제 조율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동훈표 특검법(제3자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기다렸으나 가타부타 답이 없다”며 “야당 의견을 모아 (민주당 발의 채상병특검법을) 9월 안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3개월 만에…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3개월 만에…여야,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처리

    여야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구하라법(민법개정안) 등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3개월 만에 첫 민생법안 통과로, ‘빈손 국회’라는 오명은 벗게 됐다. 또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의 재표결을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여야는 이날 일부 밀린 숙제를 급하게 끝냈을 뿐, 여전히 쟁점 법안이 많아 민생 협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는 이날 구하라법을 시작으로 28번째인 택시운송사업발전법 개정안까지 전자투표로 처리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 산업집적활성화법 개정안,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본회의장은 그간의 고성과 삿대질 대신 덕담이 오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구하라법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웃으며 “인사하는 것을 못봤다”고 했고, 유 의원은 유쾌하게 “그럼 다시 입장할게요”라고 말한 뒤, 우 의장에게 인사하며 다시 단상에 올랐다. 그간 여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을 항의하려 단상 인사를 거부했던 것을 서로 웃음으로 푼 셈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의 제안 설명 뒤 “잘했어요”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회동해 이날은 여야 간 사전 합의된 법안들만 처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만~3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한 재표결은 다음달 26일 본회의에서 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9월 9~12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있지만 쟁점 법안 재표결로 대정부질문이 파행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또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다음달 2일에 열겠다는 방침을 여야 원내대표에 통보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여당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민생 현안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재석 의원 295명 전원 찬성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 처리되면서 피해자들은 최장 20년(10년 무상·10년 유상) 간 공공임대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제공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간호법 제정안도 이날 재석 의원 290명 가운데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대한간호협회 소속 회원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 고 구하라의 이름을 딴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그의 죽음 후 4년 9개월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해당 법안은 20·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모두 임기 종료로 폐기됐었다. 다만 거부권 행사 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여전해 일시적인 훈풍이 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양측은 추석 전에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열 계획이나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의제 조율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 대해 “약효 없는 현금살포 같은 발상은 거둬달라”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민생 회복을 위해 동참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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